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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아버지라는 이름의 아버지(오승훈 지음, 파라북스 펴냄) 김근태 국회의원, 가수 한대수, 사진작가 박상훈,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등 8명의 저명 인사들에게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 의미를 불러냈다.‘좋은 아버지’의 역할모델을 고민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목소리가 실렸다.1만 2000원.●교사와 책 미래의 힘(박인기·우한용 기획, 솔출판사 펴냄) 교육현장의 교사들이 폭넓은 교양과 지적 경험을 쌓기 위해 꼭 읽어볼 만한 책 100권을 간추렸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고전, 문학작품, 예술서, 교육에세이에 교수법까지 아울렀다.1만 8000원.●성찰하는 진보(조국 지음, 지성사 펴냄)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진보세력의 성찰을 제안하는 칼럼집.“아직도 ‘민주 대 반민주’‘민족 대 반민족’이라는 옛노래를 부르는 ‘진보’는 ‘수구·무능좌파’라고 욕먹어 마땅하다.”며 사회구조를 바꾸고 대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과감히 맨얼굴을 바라보며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1만 3000원.●숨겨진 우주(리사 랜들 지음, 김연중·이민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가로, 세로, 높이의 3차원에 1개의 시간 차원 등 세계는 4차원으로 이뤄진 듯하지만,5차원과 여분차원(눈에 보이지 않는 4차원보다 높은 차원의 세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 물리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4차원 세계는 5차원 공간의 그림자이거나 수챗구멍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2만 8000원.●신이 내린 광기(제프리 A 코틀러 지음, 황선영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실비아 플라스, 주디 갈랜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10명의 천재 예술가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광기’와 ‘창조성’의 경계를 살폈다. 성장과정, 심리변화 등을 짚으며 천재들이 내면의 광기를 어떻게 다스려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주목했다.1만 5000원.●착한 책(원재훈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전방위 글쓰기를 자랑하는 원재훈 시인이 교양정보, 픽션, 잠언글 등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9500원.●천년의 선비를 찾아서(이성원 지음, 푸른역사 펴냄) 농암 이현보의 17대 종손인 저자가 들려주는 종택 이야기. 한때 저자는 종손의 책무가 버거워 방황했으나, 지금은 ‘선비정신’에 매료돼 기꺼이 유가적 삶을 살고 있다. 안동 문화의 핵심인 종택문화와 선비 정신, 안동의 문화유적과 자연 등을 두루 전한다.1만 5000원.●대한민국 선거이야기(서중석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1948년 한국 최초의 선거에서부터 2007년 대선까지 60년 현대사를 선거를 중심으로 재조명했다. 이승만 집권 12년, 박정희 집권 18년, 전두환·신군부 집권 8년, 민주화 시대 등으로 구분지어 현대사 변화의 견인차로서 선거의 의미를 되짚었다.1만 3000원.●패자의 역사(구본창 지음, 채륜 펴냄) 지배자의 시각으로 그려진 역사는 기만으로 가득하다는 주장 아래 새로운 역사인식을 제안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는지, 율곡이 10만 양병설을 진짜 주장했는지, 암행어사나 신문고가 실제 백성들의 애환을 풀어주었는지, 조선 물산장려운동이 얼마나 기만적이었는지 등에 의문을 던진다.1만 2000원.
  • 강서구 허준박물관 체험교육 인기

    한의약 전문박물관인 강서구 가양2동 허준박물관이 개관 3년 만에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했다. 또 오는 23일 개관 3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8일 강서구에 따르면 허준박물관은 2005년 3월 문을 연 첫 주말에만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평일에는 단체 관람객,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2·4주 놀토(학교가 쉬는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약재공예 만들기’,‘나만의 동의보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학에도 ‘어린이 허준교실’,‘허준 캠프’,‘총명환 만들기,’ ‘향첩 만들기’ 등 재미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한 주민을 대상으로 전문해설사를 양성하는 ‘도슨트 교육’, 건강을 주제로 한 ‘허준 문화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지역의 문화시설 및 문화유적지를 견학할 수 있는 ‘문화투어’를 통해 어린이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허준박물관 3주년 기념행사로 21일 ‘허준과 전염병’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며,22∼23일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약주머니 만들기 및 향첩 싸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약초 200여점을 실물, 사진, 약초세밀화 등으로 볼 수 있는 ‘동의보감 속 약재 특별전’이 박물관 로비 및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쾌정 허준박물관장은 “개관 3주년을 맞아 무료관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젠 아빠 얼굴 맘 편히 보렴”

    “이젠 아빠 얼굴 맘 편히 보렴”

    가족. 가족의 힘은 국가보안법보다 강했다. 비록 10분간의 면회시간이었지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온기가 흘렀다.10년간의 수배생활 끝에 마침내 찾아온 10분은 차라리 편안했다. “아빠, 안녕하세요?” 첫째딸 민(4)이가 아빠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빠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란 노래를 준비했지만 삼엄한 경비 때문에 긴장했는지 한참 침울한 모습이었다. 평소 집에 전화가 걸려오면 행여 아빠가 아닐까 가장 먼저 전화기 앞으로 달려갔던 민이였지만 오늘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헤어질 때는 아빠의 볼에 뽀뽀를 해줬다. 아빠를 처음 보는 ‘통일둥이’ 겨레(3)도 아빠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긴 도피생활 탓에 아빠를 보고도 낯을 가렸다. 엄마의 품에 꼭 안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아내는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결심 때문에 꾹 참았다.“이제 마음 놓고 남편을 볼 수 있겠네요. 그 첫 만남이 보안수사대라서 좀 씁쓸하긴 하지만요.” ●“10년 동안 안 잡더니 갑자기 왜…” 28일 오후 민주노동당 전 부대변인 황선(34)씨가 전날 밤 경찰에 붙잡힌 남편 윤기진(33)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보안수사대를 찾았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을 역임했던 윤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10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10년 동안 윤씨 가족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보안’ 속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간간이 만났다. 행여나 경찰이 잡으러 오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그래도 아빠 얼굴은 보여줘야 한다는 황씨의 생각 때문이었다. 황씨는 2005년 10월 북한 문화유적을 참관하러 방북했을 때 평양에서 ‘아리랑 공연’을 보다 겨레를 낳았다. 당시 겨레는 북에서는 ‘옥동녀’, 남한에서는 ‘통일둥이’라고 불리며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들은 이날 겨레에게 ‘너는 평양에서 왔니?’라며 어깨를 토닥였다. “왜 하필 지금인가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평양에 울려퍼진 다음날,‘화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 시기에….” ●“신 공안정국 오는 건 아니겠죠” 황씨는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나긴 도피생활과 외로움, 그리고 초조함.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이제는 끝났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황씨였다. 그러나 바뀐 것은 없었다. 오히려 ‘신(新) 공안 정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만 앞선다. “대한민국에는 사상의 자유가 있잖아요. 그런데 왜 사상의 자유를 막는 국가보안법은 그토록 강하게 제자리에 있을까요.10년 동안 잡히지 않은 남편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왜 갑자기 잡히게 됐을까요.” 면회를 끝내고 나오는 황씨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저 남편 윤씨와 함께 활동했던 몇 명의 시민운동가와 시부모, 그리고 쌀쌀한 겨울 바람만이 황씨를 맞이하고 있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안경찰’ 다시 뜨나

    27일 오후 5시45분 서울 홍제동. 태어난 지 2년4개월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딸을 만나기 위해 집을 찾은 윤기진(33) 조국통일범민족청년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의 손에 덜컥 쇠고랑이 채워졌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10년 동안 수배중이던 윤씨의 행적을 최근 파악했기 때문이다. 윤씨의 딸은 지난 2005년 10월 북한 문화유적을 참관하러 방북했던 부인 황선(34·민주노동당 전 부대변인)씨가 평양에서 낳아 화제를 뿌렸던 ‘통일둥이’ 겨레(3)다. 지난 21일 서울경찰청은 남북공동실천연대 소속 송모(34·여)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송씨 집을 압수수색해 송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북한 찬양 문건을 발견했다. 지난 대선 직전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 사이트에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식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혐의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고무·찬양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단속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경찰은 올 들어 송씨를 포함해 모두 3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을 구속했다. 광주경찰청이 1월 초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유모(24) 의장을, 전북경찰청이 2월 초 김모(49) 교사를 각각 구속했다. 경남경찰청이 지난 24일 경남 산청군의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최모(35) 교사의 집과 학교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때문에 경찰이 갓 출범한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춰 국가보안법의 칼날을 다시 세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북공동실천연대는 27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가 출범한 마당에 독재정권 시절에나 자행되던 공안탄압을 또다시 시작하는 건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공안탄압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경찰청 보안과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불구속자까지 모두 39명을 사법처리한 것에 비해 올해 사법처리 속도가 결코 빠르지 않다.”면서 “구속자들은 지난해부터 오랜 기간동안 해온 수사의 연속선상에 있을 뿐 정권에 발맞춘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역할이 모호하고, 실적이 부진해 고민했던 보안 분야 경찰관들이 요즘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창원 이정규·서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숭례문!

    민족 문화유산의 상징인 국보1호 숭례문(남대문)이 사라졌다. 그제 발생한 화재로 누각은 전소해 내려 앉았고 그 자리에는 타다 만 나무들의 잔해만이 석축 위에 어지러이 널려 있을 뿐이다. 숭례문은 조선 건국 직후인 1398년 완공돼 지난 600여년 민족의 도읍지를 지킨 성문(城門)이었다. 그 무게는, 단순히 역사가 오래되었다거나 건축물의 웅장함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양대 외침(外侵)과 동족상잔인 6·25의 비극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위용을 유지한 민족의 자존심이었다. 그런데 그 민족의 자존심이, 오히려 평화로운 시기에, 후손들이 방심한 탓에 일순 잿더미로 변했다. 이 막중한 역사적 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숭례문에 불이 나 전소한 과정을 되짚어 보면 우리가 과연 선조의 유산을 향유할 자격을 갖고나 있는지 자괴하지 않을 수 없다. 숭례문은 2006년 일반에게 개방됐다. 그래서 시민들은 자유로이 성문을 드나들며 가까이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 역사적 의미를 즐길 수 있었다. 반면 개방에 따른 보존·관리 대책은 전무하다시피해 항상 불안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야간에는 상주 관리인이 없어, 이번 화재에서 보듯이 돌발사건에는 속수무책일 것임이 예견됐다. 게다가 숭례문에는 그 흔한 스프링클러조차 없이 소화기 몇 개만 비치한 것이 화재 대책의 전부였다니 이러고도 우리에게 국보를 보유할 자격이 있는지 다만 부끄러울 따름이다. 화재진압 과정의 미숙함 또한 지적받아 마땅하다. 처음 불이 나 연기가 솔솔 뿜어져 나올 때만 해도 숭례문이 몽땅 타버리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훼손 위험성만을 들어 신중한 작업을 요구했고, 소방 당국은 당국대로 조기 진압한 것으로 오판해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국보1호가 불에 타고 있는데도 문화재청·소방당국·서울시 등 어느 부서 하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니 우리는 숭례문을 비롯한 주요 문화유산에 관한 화재예방·진화 매뉴얼이 존재했는지조차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화재 원인과 진화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는 한편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끔 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해야 한다. 더욱 걱정되는 일은 숭례문 말고도 전국에 산재한 주요 문화재 가운데 목조건물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사회불만자들의 방화 역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수원 화성의 서장대가 방화범에 의해 재로 화한 것을 비롯해 숱한 문화유적이 이미 불길에 사그라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는 관리·경비 인력을 강화하고 일반인 출입을 일정부분 제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책은 우리 국민 누구나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이 기회에 뼈저리게 체득하는 일이다. 문화재는 우리 세대만이 향유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손 만대에 넘겨 주어야 할 민족 공동의 자산이라는 사실에 공감해야 한다. 지금 숭례문은 흉측한 몰골로 우뚝 서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무책임을 꾸짖는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비통한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보1호 상실’이라는 고통과 분노, 좌절을 딛고 일어서 숭례문을 다시 세워야 한다. 오랜 세월이 걸릴지라도 숭례문의 원형을 찾아 완전하게 북원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후손들에게 지은 죄를 그나마 줄이는 유일한 길이다. 숭례문 복원에 온 민족이 슬기와 땀을 한데 모으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 [Local] 경주엑스포공원 상시 개장

    경주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5일 경북 경주엑스포공원이 4월1일부터 상시 개장한다. 지난해 행사에서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는 등 대표 콘텐츠 10개를 엄선했다. 입체영화제에서는 신라의 도제기마인물상을 소재로 한 ‘토우대장 차차’를 비롯 신라의 문화유적을 가상현실 기법으로 재현한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 신라의 설화와 화랑의 애국심을 다룬 ‘천마의 꿈’, 캄보디아의 황제 자야바르만 7세의 이야기를 그린 ‘위대한 황제’가 매일 2회씩 상영된다.CT체험관은 궁궐, 중간계, 가시덤불, 마왕성, 지옥 등 5개의 주제로 나눠 ‘토우대장 차차’의 가상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원은 연중 무휴로 개방되며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개장 시간이 2시간 연장된다.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中서 10만년 전 인류 두개골 화석 발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0만년 전 인류 두개골 화석이 중국 허난성 쉬창(許昌)시 구석기시대 유적지에서 발견됐다.중국 국가문물국은 2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의 완벽한 모습의 고인류 두개골 화석을 쉬창 링징(靈井) 구석기시대 유적지에서 발굴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발굴한 고인류 두개골 화석은 모두 16조각으로 화석 조각 복원 결과 완전한 사람 두개골 화석이었다.중국과학원의 고고인류학자들은 이번에 발굴한 화석을 관례에 따라 ‘쉬창인’으로 명명했다. 이들은 쉬창인이 8만∼10만년 전의 두개골로 드러났다면서 쉬창인은 중국 현대인의 기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발굴을 주도한 리잔양 허난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 연구원은 “두개골의 형체가 거의 완벽한 것은 물론 두개골 내부에 화석화된 막조직이 있어 놀랐다.”면서 “따라서 구석기시대 선조들의 신경조직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링징 구석기시대 유적지는 지난 1965년 우물을 파다가 발견됐으며 2005년 발굴 시작 이후 인류 두개골 화석 외에 동물 화석과 구석기시대 석기 등 3만여점의 유물이 발견됐다.jj@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대운하 주변 문화재 얼마나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은 7일 한반도 대운하 예정지역에 분포하는 문화재 및 매장문화재의 현황을 공개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경부운하 예정지의 반경 100m 이내에 매장문화재 분포지가 177곳에 이르며, 반경 500m 이내에 72점의 국가 및 시·도 지정 문화재가 있다고 보고했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경부운하가 지나가는 한강 및 낙동강 주변에는 국보 제6호 충북 충주시 중원 탑평리 7층석탑과 경기 여주군 북내면 신륵사 조사당을 비롯한 보물 6점이 있다. 또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등 사적 15점과 경북 구미시 옥성면 농소리 은행나무 등 천연기념물 3점,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동 박엽씨 가옥 등 중요민속자료 1점 등 26점의 국가지정문화재가 분포한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삼강사비 등 시·도 유형문화재 10점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정약용 묘소 등 시·도 기념물 19점,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부군당 등 시·도 민속자료 2점, 경남 함안군 칠북면 봉촌리 광심정 등 시·도 문화재자료 15점 등 시·도 지정문화재도 46점에 이른다. 매장문화재는 한강수계에 경기 양평군의 두물머리 나루터와 상자포리 유물산포지, 여주군 흔암리 선사유적, 충북 충주시 가금면 안반내사지 등 118곳, 낙동강수계에 경남 밀양시 삼랑진성지와 낙동강변 선사유적지 등 59곳이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청의 보고는 정밀도가 낮은 기존 문화재 분포지도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정밀 조사를 하면 훨씬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할 수 있다.”면서 “실제 운하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터미널, 갑문, 수중보, 연결도로, 편의시설, 관광단지 등을 포함하면 문화유적의 분포 반경은 얼마나 더 넓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대운하 예정지 문화유적 170곳”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대운하(경부운하) 예정지에 170곳의 문화유적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유적을 발굴 조사할 수 있는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계획하는 경부운하의 조기착공에 최대 난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수위는 효율적인 문화재 조사를 당부했다.”면서 “인수위가 철저한 문화재 조사의 필요성을 먼저 제기한 데다, 문화재 조사는 법대로 할 것이며, 중요한 유적지를 파괴하면서까지 운하를 지나가게 할 생각은 없다는 메시지 또한 분명히 전달받았다.”고 말했다.문화재청은 문화유적 조사에 투입할 발굴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놓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과정에서 제안한 ‘국책사업발굴단’의 필요성을 제시했지만 인수위는 새 정부가 슬림화를 표방하는 마당에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재청은 경부운하 구간의 문화유적 조사와 관련한 문제를 전담할 태스크포스를 조만간 출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경기도, DMZ서 평화마라톤 추진

    경기도, DMZ서 평화마라톤 추진

    경기도가 그동안 농업분야에 국한했던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문화예술분야로 확대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5년부터 평양 외곽에서 공동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도는 문화예술 교류, 문화재 공동 조사발굴, 관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다. 이를 위해 김문수 지사를 포함한 문화예술인 40여명이 5일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을 방문, 주요 문화유적지를 경기도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하고 고려유적의 체계적인 공동발굴조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백제시대 유물인 개성 장학리 적석총과 고려시대의 흥왕리 흥왕사지 등에 대한 유적 공동조사 및 발굴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도립예술단과 북측 예술단의 상호 정기교환공연을 추진하고, 도 대표 축제인 세계도자비엔날레,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파주 장단콩 축제 등에 북측 예술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는 DMZ(비무장 지대)세계평화마라톤대회(파주시 임진각∼개성)와 남북통일자전거대회(고양시 행주산성∼개성)를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벼농사에 국한됐던 농촌현대화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옛 경기도 지역인 개성, 개풍, 연천 등지에 양묘장과 양돈단지, 시설채소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양 인근에서 3년째 진행해온 남북 벼농사 공동사업을 올해에는 개성 주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는 2005년 평양시 외곽 룡성구역 논 3㏊에서 처음으로 북측과 공동으로 벼농사를 시작한 이래 2006년과 2007년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의 논 100㏊와 200㏊에서 벼를 공동 재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북, 관광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북도는 도내 관광자원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주요 관광 자원과 관련된 설화, 전설, 역사적 사실 등을 찾아내 가공한 뒤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기법이다. 도는 이를 관광 명소와 전통문화, 문화유적, 음식, 명인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자체 발굴한 150여개의 스토리를 전문 학술기관에 의뢰, 검증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증 과정에서는 최대한 고증을 거쳐 이야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도는 내년 7월 말까지 용역을 마친 뒤 검증을 거친 스토리를 책자와 CD 등에 담아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관광 명소 등에 배치돼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관광객에게 이야기를 전달, 흥미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기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토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특별전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주요 문화유적의 조사 성과를 망라한 ‘땅에서 찾아낸 역사’특별전을 21일부터 연다. 전국 400곳의 개발사업 예정지 및 7개 시·군에 대한 지표조사와 남한산성 및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문화재 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된다. 특히 연천의 호로고루(瓠蘆古壘)를 두 차례 발굴한 성과를 토대로 복원한 고구려 병영과 남한산성의 통일신라시대 건물터에서 출토된 19㎏짜리 초대형 기와도 확인할 수 있다. 토지박물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공사 사옥 안에 있다.(031)738-7382.
  • [구 의정 초점] 은평구의회 ‘지방 순회 우수사례 모집’

    [구 의정 초점] 은평구의회 ‘지방 순회 우수사례 모집’

    요즘 은평구의회는 마치 대학 도서관을 방불케 할 만큼 연구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제166회 정례회 준비가 하나의 이유이고, 최근 비교시찰을 다녀온 뒤 자료 정리와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또 다른 이유이다. 29일 은평구의회에 따르면 이명재 의장을 비롯한 의원 17명은 지난 5일부터 2박3일 동안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구례군을 돌며 비교시찰을 다녀왔다. 시찰이 ‘관광’으로 곡해될 것을 우려해 일정도 한 지역에 하루만 배당하고 지역마다 3∼4곳을 방문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뉴타운과 연계한 특색사업 필요” 비교시찰을 다녀온 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름의 개성을 살린 특색사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자체사업이 없는 은평도 이제 사업을 발굴하고 성장시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남도의 세 지역을 비교시찰의 대상지로 선택한 것은 국제경쟁력과 환경친화적 시설을 다양하게 두고 있어 벤치마킹하기 좋은 지역이어서였다. 실제로 여수는 오랜 노력 끝에 최근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확정지었고, 순천은 갈대축제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기적의 도서관’도 관광 명소로 부각시키고 있다. 구례는 동편제전수관과 자연생태체험학습장을 두어 ‘아이들과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창익 의원은 “은평은 서울시 자치구로 따지면 면적이 좁은 편이 아니고 이전을 앞둔 시설이나 학교 등이 있어 특색사업을 유치할 부지가 상당하다.”면서 “이곳에 기적의 도서관, 생태학습장, 향토박물관 등을 만들어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뉴타운을 주민들이 잠만 자고 실제 생활은 다른 곳에서 하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북한산 권역을 연계한 자연생태 전원도시로 가꾸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성 시찰을 경계한다 은평구의회의 비교시찰은 의정활동의 지식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해외 1차례, 지방의회·문화유적·산업시설 등을 2차례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박 6일간 싱가포르, 홍콩, 중국 선전의 도시기반과 문화시설 등을 견학했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 2월 말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제주도를 찾아 도시계획과 중증장애인 보호, 재활 서비스 실태 등을 둘러봤다.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9월에 지난해 옥외광고물 최우수 표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와 경남 통영시 중형 소각로 시설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일정을 3일 이내로 잡아 허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장소도 최대한 ‘이유 있는’ 곳으로 선정하는 등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년 비교시찰은 ‘복지’와 ‘특화사업’에 초점을 맞춰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訪中 사르코지 “인권보다 세일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물건 판매도 ‘대박’내고, 환율 압력도 넣고….’ 중국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에 대성공을 거뒀다. 사르코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항공기 판매와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등 300억달러 상당의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프랑스가 주축이 된 유럽연합(EU)의 여객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중국 항공사들로부터 에어버스 점보여객기 160대를 100억유로(약 150억달러)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원자력회사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 최고경영자는 건설회사인 알스톰과 공동으로 중국 광둥핵발전공사로부터 80억유로 규모의 차세대 압수식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2기를 수주했다. 로베르종은 “기록적인 계약 금액”이라면서 “민간 핵발전소 역사상 이처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뒤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잇따라 거부당하고 있고, 독일 기업들도 찬밥 대우를 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그러면서도 사르코지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인민대회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했다.그는 “조화스럽고 공정한 환율을 원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 중국은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28일 열리는 EU와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환율 절상에 대한 파상공세가 펼쳐지기 앞서 포문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사르코지는 프랑스 경제인들과의 면담에서도 위안화 평가절상과 환경개선, 이란 핵문제,‘짝퉁 상품’ 등 중국의 민감한 문제들을 잇따라 거론했다.그러나 이번 수행단에서 인권담당 장관을 제외시키는 등 나름대로 중국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 25일 중국 방문의 첫 일정을 시안(西安)의 문화유적 답사로 시작했던 사르코지는 베이징의 화랑 밀집지역인 ‘다산쯔(大山子) 798’에 들러 문화적 면모를 과시했다.jj@seoul.co.kr
  • [Local] 대구 동구 시비 동산 완공

    대구 동구 도동에 시비동산이 조성됐다.21일 동구청에 따르면 지역 시인인 권대자(65·여) 영남아동문학회 부회장이 자비를 들여 ‘도동 시비동산’을 건립했다. 시비동산은 도동의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측백수림 건너편 1500여㎡ 부지에 높이 120㎝의 화강석 시비 28개가 들어서 있다. 시비에는 조지훈의 ‘승무’ 박목월의 ‘나그네’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정몽주의 ‘단심가’ 신사임당의 ‘어머님이 그리워’ 등 유명 시가 담겨져 있다. 또 환경노래보급 운동을 해온 권 부회장의 성향에 따라 시인 김황희씨가 지은 환경노래 ‘푸른 정신’을 적은 시비 등도 함께 있다. 특히 시비동산은 주변에 도동측백수림 이외에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 262호 불로동 고분군, 신숭겸장군 유적지 등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관광·답사코스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부회장은 “좋은 시를 편안한 환경에서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시비공원을 건립했다.”며 “이 공원이 시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한몫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늦가을 부여를 유람하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늦가을 부여를 유람하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단풍이 끝물에 접어든 지난 주말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의 자리인 충남 부여를 찾았다. 나잇살이나 든 은행나무는 유독 가지를 더 흔들어 빛깔 바랜 이파리를 부러 털어낸 참이었을까. 그렇게 은행잎이 마구 쏟아져내리는 주말이었다. 한 시절을 인문학 분야 학술에만 매달려 글을 쓴 몇몇 후배와 동행을 했으니, 그런대로 그림도 괜찮았다. 어떤 일거리를 딱히 찍은 여행이 아니었던 터라, 굳이 길을 재촉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한나절이 실하게 기울어서야 백마강 건너 규암이라는 부여 땅에 다다랐다. 서기 577년 백제 위덕왕이 절을 지은 사연을 분명하게 적은 새김글씨(銘文·명문) 사리기 세트를 발굴한 왕흥사터가 바로 규암에 있다. 그러고 보면, 문화유적학과 등을 거느린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일찍 규암에 자리잡은 까닭을 알아차릴 만하다. 왕흥사를 삼국사기 기록보다 3년이나 앞서 위덕왕이 창건했고, 죽은 왕자를 위해 지었다는 새김글씨 내용은 얼마전 크게 매스컴을 탔다. 이는 고고학이 거둔 빛나는 학술적 성과가 틀림없다. 그러나 고고학과 역사학이 충돌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문헌사학에 매달려야 하는 역사학을 뒷받침할 인문학끼리의 협력적 보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1971년 공주에서 발굴한 백제 무령왕릉이 한국고대사에서 아리송한 부분을 메웠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어떻든 백제 무왕이 뒷날 위덕왕의 원찰(願刹)인 왕흥사 법회에 참석할 때는 강 건너 규암 쪽에 먼저 합장한 다음 나룻배를 타고, 백마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역사에 나온다. 그 나루터를 약간 비켜 지금은 백제대교가 덩그렁 지나간다. 우리 일행은 이미 백마강을 건넜다는 핑계로 규암에서 하룻밤을 묵을 요량을 대고, 이웃 무량사 유람에 나섰다. 노루꼬리만도 못한 늦가을 짧은 해가 도량 뒷자락 만수산 산마루를 걸터앉기가 무섭게 산 그림자가 저무는 해를 냉큼 삼켜버렸다. 그리고 삼태기처럼 생긴 무량사 골짜기에 이내 어둠이 깔렸다. 이 좋은 날, 어찌 술 한잔을 걸치지 않으랴. 무량사 들머리에 문을 연 대폿집을 찾아들었다. 감칠맛 나는 약주 서너 옹배기를 술꾼 셋이서 게 눈 감추듯 비웠다. 그러나 무량사에 주석한 동안 나무열매로 술을 빚어 늘 마시면서, 도도한 시심을 펼쳤다는 조선 중기의 진묵(震默) 스님 주량을 따라잡지는 못했을 것이다. 규암으로 나와 고고학 연구자들의 무슨 세미나를 위해 개방한 한국전통문화학교 외빈 숙소에서 업어가도 모를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천성이 온화하기로 소문난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이종철 박사는 작취미성의 술꾼들을 훌몰아 성흥산성으로 끌어냈다. 위사좌평 백가가 동성왕을 시해한 모반의 자리였고, 백제부흥군의 우두머리 괴실복신이 활약한 근거지였다고 한다. 날이 활짝 개었을 때는 백강 하구 군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성흥산성의 바람은 상쾌하다 못해 곧 달았다. 이왕 나선 김에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한 백제금동향로를 구경하지 못하면, 필경 후회할 것이라는 이 총장의 성화를 뿌리치지 못했다. 문화재를 전담하던 대기자 시절에도 실물을 만나지 못한 ‘앉은뱅이 기사’를 썼거니와, 실은 부여박물관에 들른 적이 없다. 그런데 박물관 전시실 동선을 따라 돌면서 깜짝 놀랐다. 조명이 밝은 진열장에서 좀 떨어진 어두컴컴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빛나는 눈동자와 부닥친 것이다. 박물관 큐레이터인지, 또는 인솔교사인지는 모른다. 어떻든 그들의 설명을 주시하는 수많은 눈동자를 만나는 순간 울컥 솟아오른 감격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인문학적 요소를 다분히 함축한 박물관에서 실사구시의 진리를 일찍 터득한 아이들 표정을 빌려 학문의 장래를 보았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Metro] 경기 광복당시 행정지도 복원

    경기도 제2청은 31일 경기북부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1945년 광복 당시 행정지도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이 (사)대한지리학회에 발주한 ‘1945 광복과 2007 경기북부 행정지도’는 오는 12월 500부가 발간되며 8·15 광복 당시와 현재를 기준으로 경기북부의 행정구역 및 청사 소재지, 주요 간선도로망·하천·저수지, 주요 문화유적 등이 자세하게 표기된다. 특히 광복 전 경기도 행정구역에 속해 있던 북한의 개성시와 개풍군·장풍군 등도 포함해 경기도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된 지도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관련기관에 무료로 나눠줘 남북교류 사업 등 지자체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당 할 계획이다.
  • [Metro] 경기 광복당시 행정지도 복원

    경기도 제2청은 31일 경기북부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1945년 광복 당시 행정지도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이 (사)대한지리학회에 발주한 ‘1945 광복과 2007 경기북부 행정지도’는 오는 12월 500부가 발간되며 8·15 광복 당시와 현재를 기준으로 경기북부의 행정구역 및 청사 소재지, 주요 간선도로망·하천·저수지, 주요 문화유적 등이 자세하게 표기된다. 특히 광복 전 경기도 행정구역에 속해 있던 북한의 개성시와 개풍군·장풍군 등도 포함해 경기도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된 지도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관련기관에 무료로 나눠줘 남북교류 사업 등 지자체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당 할 계획이다.
  • “관광정보 댓글로 남겨주세요”

    “성동구의 관광정보 함께 만들어가요.” 성동구는 29일 사용자(네티즌) 중심의 ‘성동구 문화관광사이트’ 구축을 마치고 11월1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관광성동’,‘문화성동’,‘그린성동’,‘웰빙성동’ 등 4대 메인 테마로 구성돼 있는 이 사이트는 지난 7월 초 구축에 들어가 3개월여 만에 완성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이번 문화관광사이트 구축으로 구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나 지역축제, 자연공원, 맛집 등 다양한 문화관광 정보를 종합적으로 안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마별로는 ‘관광성동’은 관광명소, 쇼핑·레저, 맛집 등을 소개하고,‘문화성동’은 공연·축제, 문화시설, 문화유적 정보 등으로 꾸몄다. 또 ‘그린성동’은 청계천, 서울숲, 공원·산 등을,‘웰빙성동’은 걷기코스, 산책로, 체육시설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자신이 다녀온 음식점이나 관광명소 등을 직접 추천하는 명소등록이나 한줄평가 등의 참여광장도 마련했다. 이 밖에 여행도우미, 교통정보, 유용한 관광사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정보 코너도 꾸며져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성동구 전 지역의 관광안내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기본 지도상에 미니맵(Mini Map)을 추가한 2단 맵으로 구성, 위치정보 식별과 이동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ocal] 모범 전·의경 산업현장 견학

    울산지방경찰청은 29일 울산경찰청에 근무하고 있는 모범 전·의경 42명을 뽑아 29∼31일 2박3일 동안 전국 산업 현장과 문화유적지 등의 견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견학지는 선발된 전·의경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포스코와 강원도 정동진, 설악산, 통일전망대, 양양 낙산사, 경북 울진 원자력 발전소 등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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