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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30개국 우표 20만여장 한자리서 만난다

     초·중등학교의 방학에 맞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0일~8월4일 6일동안 아시아지역 30개국의 문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필라코리아2009 아시아국제우표전시회’가 열린다.  ’사람, 자연, 우표’를 콘셉트로 30여 개국의 20만여 우표가 전시된다. 생동감 넘치는 전시관 구성으로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하나로 아우르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불타 버린 숭례문을 형상화해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기아로 허덕이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관람과 체험은 무료이며 관람객에게는 친환경 에코백과 스포츠 타월 등 선물도 준다.  ■30여개국 우표 작품 전시  FIAP(아시아우취연맹) 챔피언십 부문, 전통우취 부문, 우편사 부문 등 총 12개의 전시부문으로 구성된 희귀하고 수준 높은 우표 작품이 선보인다. 전문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싶어 하는 고가의 희귀 우표부터 일반편지에 붙이는 보통우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나라별로 전통적인 문화재와 멋진 자연환경, 역사 등을 담은 다양한 우표를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 초기 우취의 흥미로운 모습(싱가포르)과 방글라데시의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고, 일본 지진 비상사태 우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의 이탈리아 전쟁포로 우표(뉴질랜드) 등 평소 볼 수 없는 우표가 전시된다. 포르투갈인 바스쿠다가마의 인도항로 발견 40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세계 최초의 옴니버스 우표(홍콩)와 해양생물·포유류 우표(인도네시아)도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만화속 주인공을 디자인 한 만화우표도 전시돼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메이플스토리’나 일본의 ‘명탐정 코난’ 같은 인기만화 캐릭터가 담긴 우표를 볼 수 있다.  우표를 주제별로 만날 수 있다. 호주의 조지5세 기념우표 등 각 나라의 옛 우표를 모아놓은 전통우취부문과 일본·쿠웨이트·몽골 등 나라별 우편사 우표가 전시되는 우편사부문, 북극과 남극의 발견(사우디아라비아) 등 자연·문화·기술의 테마틱우취부문 우표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13~15세 청소년들이 출품한 청소년우취부문도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지난 4월 중국 세계우표전시회에서 우정청 국제경쟁부문 1위를 수상한 작품이 공개되며, 필라코리아 2002 세계우표전시회에서 영예의 국제대상을 받은 테이 FIAP 상임고문의 ‘the Early Netherlands East Indies Philately(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사진)‘도 명예초청작으로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에서 출품한 20만여 장 우표들은 30여명의 전문 우표 심사위원들의 정확한 심사를 거쳐 8월 3일 시상식(Palmares)에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나라별 우표판매부스에서는 외국의 우표를 손쉽게 구입하고, 우취패스포트에 나라별 일부인(우표에 찍는 도장)과 우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특히, 식물, 자동차, 역사적 인물, 스포츠처럼 테마를 정해 각 나라의 우표를 구입하면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볼거리 전시관  우표와 연관된 20여개의 전시관 및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주목할 만한 전시관은 ▲우표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필라특별관’ ▲환경의 소중함을 우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녹색환경관’ ▲선진우정사업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정IT관’ ▲우표와 화폐 문화를 소개하는 ‘조폐공사관’ ▲우표수집과 관련된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우표문화교실’ 등의 상설 이벤트관과 고객참여 공간인 ‘이벤트 존’ 등이 있다.  ◆필라특별관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웅장한 숭례문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우표를 만날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위인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들의 우표가 전시돼 있으며, 우정 125주년을 맞이해 우정총국의 창시자 홍영식 선생의 흉상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글, 한복, 한식, 한옥 등 ‘한브랜드’를 주제로 한 우표와 조형물들이 전시돼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린다.  ◆녹색환경관  필라코리아 2009의 주제인 사람, 자연, 우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의 휴게공간을 녹색환경의 조경지역으로 조성했다. 하이브리드 지역에는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카를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우표 퍼즐(에너지절약 특별우표, 그린에너지 특별우표)과 함께 전시했다. 이곳에서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친환경 에너지가 무엇인지 공부할 수 있다. 또 동식물을 형상화 한 모형들과 멸종위기 동·식물 우표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우정IT관과 조폐공사관  선진우정 IT기술을 흥미진진하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인터넷우표를 소개하고, 무인자동화기기 실물을 전시하여 우체국에서 사용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과 첨단우편서비스를 우정 IT 홍보동영상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우표 및 새 오만원권 등 제품 제조공정을 영상과 결합해 전시관을 생동감 있게 조성했다.  이밖에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개성있는 나만의 우표를 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우표와 전국 유명 팔도 특산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우체국 쇼핑, 국제특급, 우체국 택배, 우체국 금융업무까지 취급할 수 있는 임시 우체국, 우표문화누리,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함께하는 이벤트  필라코리아 2009는 ‘우표가 전해주는 행복한 세상’ 이라는 주제에 맞춰 우표와 함께 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매일 운영한다. 우표로 새로운 감성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것은 물론 부모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이벤트를 풍성하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타임캡슐 개봉  필라코리아 2002 세계우표전시회에서 ‘타임캡슐 편지쓰기’에 참가한 1500여명의 희망편지를 개봉해 받는 사람에게 우편으로 발송한다.  ▲1·2·5 경품 증정 이벤트  대한민국 우정 125주년을 기념해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중 선착순으로 1, 2, 5와 관련된 관람객 125명에게 기념스포츠타월을 준다. 예를 들어 1월25일, 12월5일(주민등록증 기준) 생일인 관람객, 본인 핸드폰 번호에 1, 2, 5순으로 번호가 포함된 관람객, 촬영일자가 1월25일, 12월5일로 표기된 사진을 소지한 관람객 등이다.  ▲포토프레임 이벤트  전시장의 포토 프레임 및 조형물 등에서 찍은 사진과 사연을 응모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125명에게 친환경 에코백을 증정한다.  ▲우표속 다른 그림찾기  정상적인 모양의 우표와 다른 부분을 삽입한 우표를 대형으로 제작해 제한시간 내에 두 우표의 다른 부분을 찾아내는 참가자에게 경품을 준다.  ▲우표수집 따라하기  전문 우표수집가의 지도로 학부모, 어린이, 청소년 누구나 쉽게 우표수집을 체험해 보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본다.  ▲우표 디자이너 사인회  우리나라 우표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우표디자이너 6명을 매일 직접 만나보고 우표에 디자이너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어 소장가치를 높일 수 있다.  ▲우표빙고게임  우표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빙고 칸에 채워 넣은 후 게임 지도자가 선택한 우표를 확인해 빙고를 완성한다.  ▲우표야 놀자 구연동화  동화구연가가 어린이 및 학부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우표에 표현된 인물, 문화유산, 세계명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아시아 어린이 말짱 대회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해 우표와 편지를 소재로 우정문화 뉴스앵커시범, 필라코리아 우표전시회 현장인터뷰, 아시아 우정날씨예보, 전시회 특파원 속보 등 발표를 통해 우수어린이를 시상한다.  ▲우표문화유적 답사  우리나라 문화재와 유적지를 기념한 우표를 전시장 곳곳에 배치하여 무료로 나눠준 체험노트에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학습할 수 있다.  ▲이외에 ‘사랑해요 힘내세요 미안해요 고마워요’라는 주제로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한 가족, 친구, 선생님에게 엽서를 보내는 ‘36.5℃ 우표로 마음을 전하세요’가 펼쳐진다. 무료로 제공되는 맞춤형 엽서에 사연을 적어 배부처에 비치된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받는 사람에게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는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 시상식과 서포터즈인 개그콘서트 달인팀의 팬사인회가 준비돼 있고 어린이를 위한 이츠쇼 버블뮤직도 공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 세그웨이, 마임 퍼포먼스, 어린이 공연 등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는 볼거리가 전시장 곳곳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필라코리아 홈페이지(www.philakorea.com)나 필라코리아사무국(02-2195-1571)에서 확인하면 된다.  [참고자료]  필라코리아(Phila Korea)란 우표수집을 뜻하는 영어 필라텔리(Philately)의 앞 글자에 우리나라의 영어이름 코리아를 붙여 만든 명칭이다. 필라텔리는 1864년 프랑스의 수집가 헬팽이 그리스어로 사랑이라는 뜻의 philo와 세금면제(우표가 우편요금을 미리 냈다는 표시)라는 뜻의 ateleia를 합쳐 사용한 뒤 세계 통용어가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카자흐인에 주몽 후예의 혼을 심다

    카자흐인에 주몽 후예의 혼을 심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순녀특파원│ “어, 주몽이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대통령문화회관 박물관 5층 전시장.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회를 둘러보던 10대 여학생 2명이 행사장 한쪽에 걸린 한국 드라마 ‘주몽’의 포스터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4월 현지에서 종영된 ‘주몽’을 재밌게 봤다는 하쿠(15)와 알마(15)는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었던 고구려 역사를 좀더 알고 싶어서 전시장을 찾았다며 반가워했다. 이들은 동방신기, 비, 슈퍼주니어 등 한국 아이돌 스타의 이름을 줄줄 외우며 한국말로 간단한 인사까지 건넸다. ●드라마 ‘주몽’ 포스터 보고 환호 역사를 전공했다는 20대 청년 피르다우시(23)는 “드라마 ‘장보고’와 ‘해신’을 통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전시된 고구려 고분벽화의 그림에 등장하는 기마문화와 씨름 장면 등에서 카자흐 전통 문화와의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5세기 동북아시아 4강의 일원으로 실크로드 초원의 길을 따라 중앙아시아와 교류한 고구려의 찬란한 문화가 15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실물에 가깝게 복원한 덕흥리벽화분, 강서대묘 벽화 그림을 중심으로 고구려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동아시아 고대 문화의 빛, 고구려’전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지난 22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고구려 고분벽화 몽골-튀르크벨트’ 순회 전시회의 하나로 마련됐다. ‘몽골-튀르크벨트’는 몽골에서 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에 이르는 고대 유라시아 동서 문물교류의 통로이며, 고구려 고분벽화는 동북아시아에서 고구려가 주도한 문명교류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유적이다. 순회 전시회는 지난달 몽골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9월)에 이어 내년에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터키에서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몽골-튀르크벨트 문화교류 흔적 남아 전시 기획을 담당한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몽골-튀르크벨트는 고구려 북방동맹의 통로이자 문화교류의 가교로 동서세력 연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잊혀졌던 역사속 문화교류의 통로를 새롭게 연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고구려 역사지도, 성(城), 고분, 무기,토기, 와당 등의 사진과 동북아역사재단이 지난 2년간 디지털로 복원한 북한 남포시 소재 덕흥리벽화분, 강서대묘 벽화 그림 등 40여점이 소개됐다. ●“암각화와 벽화그림 유사”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현지 관계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대통령문화회관 박물관 큐레이터인 바흣 발타바예바는 “고구려 벽화의 문양이 카자흐스탄의 암각화에 그려진 산양 뿔 무늬와 비슷하고, 고분 석실의 고깔 형태도 카자흐스탄 전통 집 모양인 유르타와 닮아 문화적 유대감을 느꼈다.”면서 “고구려 문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일반 시민은 물론 역사학자와 언어학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립자노바 로자 문화부 부위원장도 “양국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10만명이 넘는다.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한 한인 후손 2~4세대로 최유리 상원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고위직, 학계,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로만 고려인협회장은 “카자흐스탄은 고향이지만 내 피는 한인”이라며 “우리 선조인 고구려인의 문화유적을 이곳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암각화와 고분 벽화속 개마무사 사이에 유사성이 확인되고, 카자흐스탄 언어와 한국 고대 언어 사이에도 연결성이 발견되는 등 고구려와 중앙아시아 유목국가는 상당히 긴밀한 문화교류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가 한국과 카자흐간 오랜 교류의 기원을 찾고, 앞으로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전시회는 새달 20일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coral@seoul.co.kr
  • 김제동, 13개월 만에 ‘일밤’ 컴백

    김제동, 13개월 만에 ‘일밤’ 컴백

    방송인 김제동이 13개월 만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로 돌아온다. 김제동은 오는 26일 방송되는 ‘일밤’ 새 코너 ‘역사문화 버라이어티 노다지’(이하 ‘노다지’)에 조혜련, 신정환, 황보, 최민용, 김나영, 김태현, 티아라 보람, 전종환 아나운서와 공동 MC로 발탁됐다. 이로써 김제동은 지난해 6월 폐지된 ‘고수가 왔다’ 이후 13개월 만에 ‘일밤’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제동이 MC를 맡게 된 ‘노다지’는 예능 프로그램에 역사와 문화를 접목해 매주 문화유적지, 관광지, 명물, 명소 등 해당지역의 랜드 마크를 찾아 보물지도를 만들어 가는 콘셉트다. 이는 공익성과 오락성을 접목한 형태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보물을 찾아가는 등 시청자와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김제동은 MBC ‘눈을 떠요’와 ‘산 넘고 물 건너’에서 공익성 있는 프로그램 진행에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컴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진행된 ‘노다지’ 첫 촬영은 정조의 효심이 깃든 도시 수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첫 녹화를 기념이라도 하듯 쏟아진 폭우로 인해 12대의 카메라 중 8대가 고장이 나 녹화중단 위기에 처했지만 MC들은 오히려 제작진을 달래며 촬영을 강행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증 선생 유물 1만여점 국민품으로

    윤증 선생 유물 1만여점 국민품으로

    우리나라 종가 가운데 문화재급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 후기 대학자 명재(明齋) 윤증(1629~1714) 선생의 유물과 유품 1만여점이 7일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됐다. 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날 회의실에서 윤증 선생의 12대 종손인 윤완식(53)씨가 참석한 가운데 윤증 집안 유물 영구 기탁식을 가졌다. 윤씨가 이날 기탁한 유물은 8999점으로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기탁한 1644점을 합치면 모두 1만 643점에 이른다. ●보물 1495호 ‘윤증 초상’ 6점 포함 윤씨는 2004년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했던 것을 수탁기간이 끝나자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했다. 당초 이 유물들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윤증고택 등에 있었다. 윤씨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했던 것은 유물을 보관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유물은 본래 있던 지역에 있어야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도역사문화연구원으로 옮겨 영구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탁한 유물 가운데 보물 제1495호인 ‘윤증 초상’ 6점이 가장 눈에 띈다. 윤증 초상은 1744년 어용화사인 장경주가 그린 것부터 일제 강점기 때까지 그려진 것으로 국내 초상화 변천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초상화 제작연대와 내용을 기록한 ‘영당기적(影堂紀蹟)’도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역사문화연구원 서흥석 연구원은 “누가, 언제, 얼마를 받고 초상화를 그렸는지 자세히 기록한 책자를 남긴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어 사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상투관·빗·합죽선 등 중요민속자료도 중요민속자료 제22호로 지정된 유품 54점도 기탁됐다. 윤증 선생 등이 쓰던 상투관, 빗, 신, 합죽선, 인장 등으로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초기 천문과학 형성과정과 우주관을 보여주는 해시계와 혼천의도 있다. 논산시 향토문화유적 제12호 ‘윤증가의 책판’ 1039점과 고문서 6000여점도 기탁됐다. 서흥석 연구원은 “고문서를 해독하면 윤증 선생 조상 때부터 교류해온 이율곡과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 기호학파 거두들의 숨은 얘기나 학설, 인물평 등이 기록돼 있을 가능성이 커 새로운 역사적 사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증 선생은 조선 숙종 때의 대학자로 관직을 포기하고 낙향해 평생 후학양성에 힘쓴 소론의 영수이다. 스승 송시열의 주자학적 조화론과 의리론을 비판한 진보세력으로 노론의 정국 전횡을 견제했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에 기탁받은 윤증 선생의 유물을 훈증처리한 뒤 수장고에 보관하고 훼손된 것은 보수할 계획이다. 도록을 발간하고 특별전시회와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른 문중도 유물 기탁하는 계기됐으면” 종손 윤씨는 “문중의 유물이지만 지역 것이기도 하다. 집안에 남아 있는 유물 1000여점도 정리되는 대로 기탁할 계획”이라며 “이번 유물 기탁이 연구자료나 후손 교육에 쓰이고 다른 문중에서도 사회에 유물을 기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시화호에 亞테마 문화마을 생긴다

    시화호에 亞테마 문화마을 생긴다

    경기 안산시 시화호 북측 간척지 32만㎡에 아시아를 주제로 한 문화마을이 조성된다. 또 시화호 남쪽 간척지 130만∼160만㎡에 레저항공복합단지인 ‘에어파크’가 들어선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아시아 문화마을’은 아시아 역사와 문명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명관과 아시아의 대표적 인물을 밀랍인형으로 만든 인물관, 아시아의 주요 문화유적을 모형으로 재현한 문화유적관 등으로 꾸며진다. 아시아 음식판매장과 민속공연장,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들어선다. 부지매입비 1300억원, 조성비 12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다음주부터 4개월 동안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2012년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문화마을이 조성되면 시화갈대습지공원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시화조력발전소 내 e-사이언스파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문화마을의 연간 방문객은 500만명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5000억원 이상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인이 밀집한 안산시의 특성을 감안해 아시아 문화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아시아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안산에서 열린 ‘2009 국제레저항공전’을 계기로 농림수산식품부 소유의 간척농지인 ‘대송단지’를 ‘에어파크’ 조성 후보지로 잠정 결정해 조만간 농식품부와 용도변경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 43.9㎢에 이르는 대송단지 내 130만∼160만㎡ 부지에 조성되는 에어파크에는 무게 600㎏ 이하 초경량 비행기와 600㎏ 이상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500m 규모의 활주로가 들어선다.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적지 걸어서 탐방하고

    유적지 걸어서 탐방하고

    전국 지자체 중 면적이 다섯 번째로 작은 경기 오산시(42.76㎢)가 미니 도시의 특색을 살려 단 하루 만에 시내 모든 문화유적을 도보로 탐방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선보였다. 오산시는 시민들이 도시 속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총 연장 84㎞의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최근 개방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07년 9월부터 6개 코스 개발에 나섰으며, 훼손된 콘크리트와 철재 계단을 목재로 교체하고 길 폭도 두 사람 이상이 보행할 수 있도록 넓혔다. 코스 시작점과 갈림길에는 안내판 200개를 설치하고 만남의 광장과 정자와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15.4㎞에 1시간30분이 걸리는 오산천 코스는 전국 첫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을 끼고 조성됐다. 동부코스는 오산천 상류에서 금오산, 팔봉산, 외삼미동 지석묘, 유엔군 초전비를 거쳐 고려시대 유학자 최충의 영정이 봉안된 문헌서원, 금암동 지석묘,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공자의 64대 손 공서린이 후학을 가르치던 궐리사로 이어지는 역사탐방 구간. 4시간30분을 걸어야 한다. 서부코스는 오산천 하류에서 가장산업단지를 우회해 논밭을 거닐며 도시 속 농촌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한신대에서 세마대가 있는 독산성을 탐방하는 독산성 코스는 전망대와 수목관찰로, 외나무다리·출렁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산시 경계를 둘러보는 남부순환코스와 북부순환코스도 있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면적이 작아 23시간이면 모든 코스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코스 주변 곳곳에 휴식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주 북구 문화~용봉동 역사·문화 거리로

    광주 북구 문화동~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사이 고속도로변 완충녹지 지대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북구는 18일 각종 건설자재와 쓰레기, 불법 경작 등으로 도시 미관을 해쳤던 이 구간에 2012년까지 85억원을 들여 도심속 ‘천지인(天地人) 문화소통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북구는 우선 문화대교~동광주IC 구간(天)을 석실분 재현과 문화광장·걷고 싶은 갤러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이 일대에서는 1987년 무등산 문화유적 지표조사 당시 석실분이 발견되고 내부에서는 토기 조각과 유리제 소옥, 병구연부 조각 등이 출토됐다. 석실분 모형이 재현되고 출토유물은 전시된다. 문화사거리~각화사거리 550m 구간에 조성되는 문화광장에는 야외 갤러리와 산책로 등이 설치된다. 동광주IC~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사이에 조성되는 지(地)의 문화공간에는 쌈지공원과 쉼터, 걷고 싶은 문화소통길이 들어선다. 동광주 IC 주변 1만 4000㎡에 조성되는 문화공간에는 시민들을 위한 소공원과 야생초화원 등이 꾸며진다. 각화저수지 주변에 들어설 ‘인(人)’의 문화공간에는 문화광장, 야외공연장, 문화예술관 건립 등 시화문화마을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문화시설지구 지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밟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도심의 여유 공간을 녹지와 문화 소통 장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며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한산성 2018년까지 완전 복원

    경기도는 성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 남한산성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복원하는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남한산성 발전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올해부터 2011년 말까지 536억원을 들여 남한산성 성곽 및 행궁의 복원사업을 마무리한다. 복원과 별도로 남한산성과 관련된 영화, 게임, 만화 등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테마숲 조성 등 공원화 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단계(2012~2015년)로 우물터와 도자기터, 사찰터 등 산성 내 다른 유적지 복원과 이 지역의 한옥 개량 사업을, 3단계(2016~2018년)는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공원화 사업 및 인근 지역 교통개선 사업을 각각 마친다. 도는 이 같은 단계별 발전계획을 통해 남한산성을 호국정신이 살아 있고, 역사·문화·자연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문화유적지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도가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난 4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반구대 암각화 등과 함께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신규 등재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자격을 준다.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2년(1624년)에 축성됐고, 1963년 사적 제57호로 지정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동작구 지역 정보지 ‘동작이야기’ 발간

    동작구 지역 정보지 ‘동작이야기’ 발간

    서울 동작구가 구의 유래와 문화유산, 각종 문화행사 등 폭넓은 지역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작이야기’를 발간했다. 총 127쪽 분량의 이 홍보책자에는 ▲옛날 옛적 우리 동작구에는 ▲동작의 문화유산 답사기 ▲동작구만의 독특한 매력 ▲역동적인 삶의 무대, 동작 등 5개 분야에 걸쳐 88개의 지역 명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작이야기’는 역동적인 최신 사진자료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화보 형식으로 꾸몄으며 국내외 여행자들을 위해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지를 연계한 길 안내도 상세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동네 지명 유래에 관련된 설화나 민담 등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실었으며 페이지마다 특수 홀로그래픽을 표시해 시각장애인들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다음 작품에 한국체험 녹여낼래요”

    장편소설 ‘연화(蓮花)’(이룸 펴냄)의 한국 출간을 맞아 중국의 인기 소설가 안니바오베이(安?寶貝·38)가 방한했다. 그는 18일 서울 서교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문학에 평소 관심이 많았지만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면서 “인간 내면을 잘 그려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 ‘박하사탕’ 등을 보며 한국에 꼭 한 번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니바오베이는 ‘바링허후’(八零後·198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 문학을 주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1997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했던 자신의 첫 소설 ‘안녕 웨이안’은 책으로 나왔을 때 해적판을 제하고도 100만부가 팔렸을 정도였다. “플로베르, 카뮈 등 유럽 작가들과 공자, 노자 및 명·청 시대 산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인간 내면의 억압이나 감정의 정화를 주로 다뤄 왔다. ‘연화’도 마찬가지. “이 작품은 티베트를 배경으로 억압받는 현실과 내면에서 그 현실을 초월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출국 때까지 창덕궁 등 서울 주변의 문화유적을 둘러볼 계획이라는 그는 “체류기간 한국에서 체험하는 감정이나 경험을 다음 작품 속에 녹여 내고 싶다.”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거듭 내비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국립공원·문화재청은 나몰라라

    국립공원·문화재청은 나몰라라

    ‘문화유적지 산불 관리도 전적으로 지자체 몫?’ 정부가 천년고도 경주지역의 산불 예방 및 진화 업무를 전적으로 지자체에 의존하고 있어 소중한 문화유산이 자칫 화마(火魔)에 소실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공원 관리를 맡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나 문화재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문화재청측은 해당 관리구역의 산불 예방 및 진화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 올들어 13건… 문화재 소실 우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들어 산불 관리 인력 280여명과 관련 예산 3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경주에서는 올들어 모두 13건의 산불이 발생, 임야 76㏊가 소실됐다. 이같은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은 도내에서 영천(14건)과 칠곡(82㏊)에 이어 각각 두번째다. 경주지역의 경우 지난 4월10일과 5월9일 경주국립공원 내인 시내 동천동과 효현동 뒷산에서 각각 대형 산불이 발생, 임야 45㏊와 15㏊가 불에 탔다. 특히 산불로 인해 국립공원 동천동 서악지구의 마애석불(보물 제62호)과 효현동 소금강산지구의 석탈해왕릉(사적 제174호), 백율사 대웅전(경북도 문화재 자료 제4호), 굴불사지 석불상(보물 제121호) 등 각종 문화재가 소실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경주국립공원 산불 관리를 맡은 국립공원측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공원 내 산불 감시 및 청소 인력 28명을 둔 것이 고작이다. 산불 전담인력은 전무한 실정이다. 산불 진화 장비도 전국 19개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보유한 산불진화용 헬기 1대와 자체 확보한 방재차량 1대 및 갈고리 등이 전부다. 경주 전체 산림면적 8만 8000여㏊의 16%인 1만 3800㏊에 대한 산불 예방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올해 관련 예산은 3억 800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공원관리사무소·문화재청 예산지원 미비 국내 문화재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문화재청도 산불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경주지역의 양동마을 등에 문화재 감시인력 예산 1억 4000만원을 지원했을 뿐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세계문화유산인 남산을 비롯해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가 산재해 산불이 날 경우 훼손 우려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정부 차원의 새로운 화재 예방 및 진화활동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1900년대 초 미국 선교사들의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대구 근대화가 태동한 곳입니다. 대구읍성 해체 당시 선교사들이 성돌을 가져와 이 건물의 계단돌과 초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골목문화해설사가 동산선교사주택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메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동산선교사주택과 진골목 일대에서 열린 ‘도심문화탐방 골목투어’ 모습이다. 진골목은 긴골목의 대구식 표현으로 일제시대 부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참가자 25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3㎞를 걸으며 골목관광을 했다. 이 골목투어는 대구 중구가 도심골목에 숨은 문화유적을 통해 대구 역사를 보여 주려는 프로그램. 지난해 5월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 초에 처음 운영했다. 3월 125명, 4월 395명 등 모두 520명이 다녀갔다. 매주 둘째·넷째주 토요일과 셋째주 목요일 등 한달에 세차례 실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 한해 동안 참가자 500명을 이미 초과했다. 골목투어 제1코스는 경상감영공원→향촌동→종로초교→삼성상회→달성공원, 제2코스는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고택→종로→진골목이다. 한국JC특우회 지부장들과 골목투어를 한 석왕기(54·한국JC특우회 회장) 변호사는 “대구 문화를 지부장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참가했다.”며 “다른 지역을 관광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심 골목길은 물론 팔공산과 낙동강, 금호강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환경이 집중적으로 모인 장소를 중심으로 걷는 길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우선 시는 골목투어와 같은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심 골목길을 체험로로 단장키로 했다. 대구는 근대 도심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역 명산인 팔공산에 흩어져 있는 불교문화유산을 활용, 걷고 체험하는 문화 탐방길을 만들 예정이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에서부터 지장사→동화사→부인사→파계사를 잇는 20㎞의 팔공산 순례길이 핵심이다. 여기에다 방짜유기박물관→자연염색박물관→공산갤러리→송광매기념관을 연결하는 팔공산 문화길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팔공산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한 뒤 후퇴한 길을 복원해 팔공산의 역사적 장소성도 알리기로 했다. 낙동강변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다니던 옛길을 되살리고 산책길, 유적답사길, 농촌체험길, 모험레포츠길, 자전거길 등을 조성한다.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변에는 안심습지와 팔공산을 잇는 생태 및 습지탐방로, 야생화단지, 조류 탐조시설, 생태문화공원, 연꽃생태 체험원 등을 만든다. 이밖에 시는 숨어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찾기 위해 7월 중순까지 구·군·시민의 추천을 받아 아름다운 거리 두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길이가 50m 이상 되는 이미 조성된 골목이나 거리 가운데 전통·역사가 있는 거리나 문화가 살아 있는 거리, 간판이 아름다운 골목, 가로수가 예쁜 거리, 인도가 아름다운 거리 등 특징있는 거리나 골목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길은 삶의 채취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공간”이라면서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2011년 전까지 도심 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학여행 하면 경주라고? 대세는 강원도 산골마을!

    수학여행 하면 경주라고? 대세는 강원도 산골마을!

    강원 정선의 한 작은 산골 마을이 올들어 8000명에 이르는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등 대박을 터뜨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산촌 체험을 원하는 도심지 학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마을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동안 동남아 등 해외여행과 국내 문화유적지 답사가 주종을 이뤘던 수학여행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패턴이 바뀐 것도 한 몫했다. 대부분의 산골마을 체험은 해외 여행이나 문화답사에 나서는 것에 견줘 경비가 절반도 들지 않는다. 농산촌을 모르고 살아온 학생들에게 시골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정선군은 30일 남면 ‘개미들마을’(낙동리)에만 올들어 9개학교 7800여명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대구·부산 등 강원 서남부지역까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연말까지 이곳을 찾는 수학여행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일신여중 수학여행단 360여명이 기차를 타고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정선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면 구절리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긴 뒤 개미들마을을 찾아 감자와 옥수수를 심고 무지개송어 맨손잡기, 떡메치기, 소달구지· 경운기 타기 등 농산촌 체험 시간을 가졌다. 인근 강원랜드에서 관광 곤돌라를 타고 트레킹도 즐겼다. 여름에는 옥수수와 감자 캐서 삶아 먹기,가을에는 콩 수확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일신여중 3학년 임채영양은 “기차역에 농악대까지 나와 환영해줘 너무 감동했다.”며 “그동안 서울에서 느끼지 못한 체험과 훈훈한 시골 인심을 듬뿍 가슴에 담아 간다.”고 환하게 웃었다. 5월 중에는 서울 신동중, 대전 예지중 수학여행단 등이 줄줄이 방문한다. 수학여행단은 정선5일장을 찾는 일반관광객들의 일정을 피해 운영하며 정선지역의 짭짤한 농외 관광소득원이 되고 있다. 40여가구 80여명이 모여 사는 개미들마을 주민들은 올 한해 수학여행단 맞이 수입으로 2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개미들 마을주민들이 주말 가족단위 관광객만으로는 농촌체험 관광상품의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정선군과 함께 수도권, 남부 대도시권역을 중심으로 인터넷 홍보, 협조 서한문 발송 등을 통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다. 7월 중에는 학교 교장·교감·수학여행담당 교사들을 중심으로 팸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화 정선군 관광마케팅 담당은 “공무원들뿐 아니라 개미들마을 주민들까지 여행사에서 상품을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농산촌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종·정순왕후 500년만에 ‘천상해후’

    단종·정순왕후 500년만에 ‘천상해후’

    종로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숭인동 동망봉(숭인공원)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영월군 청령포에서 ‘제2회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를 연다. 행사는 열다섯 나이에 조선의 국모가 됐지만, 젊은 나이에 단종과 사별하고 60여년을 홀로 살다 간 정순왕후를 기리고자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24일 동망봉에서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정순왕후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모제향과 궁중음악을 재현한 궁중음악회가 열린다. 동망봉은 어린 나이에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가 단종이 유배 간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었던 슬픔이 서려 있는 곳이다. 주 행사장인 동망봉 숭인공원 일대에서는 ▲정순왕후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는 정순왕후 도전 골든벨 ▲정순왕후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정업원 전시회 ▲정순왕후 문화유적지 탐방 ▲직접 왕비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궁중의상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24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서울시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선발된 학생은 행사 기간 동안 정순왕후 송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는 예절 맵시와 충효, 인기상 부문 등에 걸쳐 총 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25일에는 정순왕후 영도교 행차 및 이별 재연 퍼포먼스가 열린다. 영도교는 정순왕후와 단종이 생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고 해서 ‘영이별다리’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청계천 복원에 따라 현대식 다리가 놓여져 있다. 행렬은 동망봉에서 정업원(청룡사)·동묘역 4거리·청계천 7가·영도교로 이어지는 약 2.5㎞ 구간에서 펼쳐지며, 정순왕후가 왕비복을 입고 행차하고 금군과 수어사·별시위군 등 250여명이 행렬을 구성한다. 청룡사에서는 정순왕후에게 음식을 올리며 혼을 달래는 다례와 천도재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다. 영도교에서는 정순왕후가 단종을 유배길로 떠나보내면서 애절한 슬픔과 억울한 한이 북받쳐 오르는 심정을 무용극으로 표현한다. 행사는 26일 단종문화제를 지내는 강원 영월군과 공동으로 마련한 단종과 정순왕후의 ‘청령포 해후’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의식은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을 방문해 그곳에 있는 단종과 재회하는 것으로 , ‘천상해후’라는 제목의 진혼무를 포함한 단막극 형식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시의 강국’ /최창일 시인

    [열린세상]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시의 강국’ /최창일 시인

    “한국은 ‘시의 강국’이다.” 한국에 체류했던 한 독일 시인이 한국의 시 문학에서 느낀 점을 말한 것이다. 꽃망울 터트리는 라일락나무 아래 배달된 조간을 펼쳐들면 신문에는 어김없이 ‘시가 있는 아침’을 열어 준다. 우리나라 신문은 매일 아침, 또는 주간으로 ‘시가 있는 아침’을 열지 않는 신문이 없다. 이런 시 문화를 체험한 독일 시인이 시의 강국이라 말한 것에 수긍이 가고 남는다. 2009년에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시인은 5000명이고 등록하지 않은 시인은 3000여명으로 추산되니 8000여명의 시인이 활동하는 셈이다. 활동이라 함은 등단하여 시집을 내거나 계간·월간·기타 간행물에 발표하는 시인을 말한다. 물론 등단하지 않고 지방이나 여러 경로를 통하여 활동하는 시인은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2008년 시집은 753종 나왔다. 정식 집계가 어려워 출판정보관리센터에서 잠정 집계한 숫자다. 아마 집계되지 않은 시집은 이보다 훨씬 많이 출간되었을 것이다. 한국문인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유관단체가 공동으로 2009년을 ‘책, 함께 읽자’ 캠페인의 해로 정하고 낭독회를 열고 있다. 1회에 김남조 시인의 낭독이, 2회는 황금찬 시인의 낭송이 3월에 있었다. 3회인 4월에는 종로에서 활동하는 시인의 낭송이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5월은 문협이 주관하는 마로니에 전국청소년 백일장이 있다. 1985년에 시작하여 24회를 맞는 백일장은 ‘시의 강국’이라는 한국 시문학에 초석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필자는 지난주에 문인협회가 주관하는 해외문학 심포지엄 참석차 캄보디아에 갔다 왔다. 핑계 삼아, 해외여행에 원로 문인들과 교제도 할 겸 가벼이 나섰다. 캄보디아의 문화유적지를 돌아본 후 밤에는 문협이 준비한 주제 발표를 한 다음 시인들의 시 낭송이 있었다. 어떤 시인은 사전에 시집을 준비하였는가 하면 현장에서 느낀 점을 즉석 시로 낭송한 시인도 있었다. 30여명의 시인들은 무려 세 시간에 걸친 여독을 아랑곳하지 않고 깐깐하게 준비했다. 한국 시인들은 캄보디아에도 있는 한국 노래방이 아닌 집회장에서 시의 열정을 노래했다. 고은 시인은 시는 심장의 뉴스라 말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느 시인은 바다에서 시를 보고 어머니를 보았다. 그는 해수를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로 비유했다. 기묘하게도 과학적으로 해저에서 나오는 심층수는 어머니의 양수와 가장 가깝다는 것이다. 시는 양수요 우주의 언어이자 자연의 언어이고 삶의 비의가 담긴 신 같은 언어다. 이런 언어를 간직한 시인들이 주변에 많을수록 삭막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구상 시인과 절친하게 마음을 열고 살았다. 성직 생활에 난관이 있을 때마다 시인 구상을 찾아 조언을 받고 속마음도 곧잘 열었다. 워낙 젊은 나이에 추기경이 된지라 신부들과 협조가 되지 않아 생기는 마음고생도 곧잘 털어놓았다. 구상이 시인이었기에 김 추기경의 성직의 마음과 통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에서도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노랫말을 만들었고 ‘목포의 눈물’ 같은 시가 노래되어 불리기도 하였다.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도 전쟁이 채 끝나기 전 명동의 다방에서 만들어진 시가 노래되어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다. 시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위로의 밥상’이었다. 학자들은 1970~80년대를 시의 황금기였다고 말한다. 황금기를 거친 시적 국민성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력이다. 시는 어떤 경우에도 마음에 평화를 주고 스스로 치유의 능력을 가진다. 70~80년대 낭만의 시대에 길러진 국민 심성은 환란 위기에 장롱 속 금을 내놓는 여유를 보였다. 지금 닥친 세계적 경제 위기도 어느 나라에 비해 빠르게 회복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우리 국민은 시로 대항도 하고 시가 건강한 힘줄이 되어 국난을 극복하기도 했다. ‘시의 강국’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최창일 시인
  • 영·호남, 4개 고유문화권으로 개발

    영·호남, 4개 고유문화권으로 개발

    전남·북과 경남·북, 대구, 울산 등 영호남 6개 시·도와 중앙정부가 2018년까지 5조 3566억원을 투입해 4개 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3일 전북도와 경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리산·가야·동남내륙·해양농경문화권 등 4개 특정지역을 지역 고유문화 모델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해당 6개 시·도와 중앙정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특정지역 개발계획 확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남·북과 경남에 걸쳐 있는 지리산문화권 사업에는 고유문화 개발 28개 사업과 도로 16개 노선 91.2㎞ 개설 등에 1조 5192억원이 투입된다. 경남과 대구·경북의 가야문화권은 문화시설 26개사업과 도로 13개 노선 140.1㎞ 개설에 1조 931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울산지역의 동남내륙권은 문화시설 22개사업과 도로 11개 노선 144.9㎞ 등에 1조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 서해안 일대 해양·농경역사문화권에는 1조 566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자원 정비 등 33개 사업과 도로 3개 노선 45.3㎞를 개설한다. 4개 문화권 개발사업은 올 연말 계획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18년까지 1·2단계로 걸쳐 연계사업, 대표사업, 단위사업 등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경남지역 주요 사업은 지리산문화권 사업으로 상징개발 및 공공디자인 정비, 지역교류 및 관광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리산 관광순환도로, 낙동강 강변도로 개설, 산청 단속사터 ,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등 역사·문화 자원 복원과 정비 등이다. 밀양읍성과 수산제 복원, 밀양 석골사·정승동마을 자원화 사업, 가지산 산악휴양도로, 호국체험 도로사업 등도 추진된다. 경남도내 권역 사업 예산은 총 사업비의 35%인 1조 5192억원이다. 경남도와 정부는 3개 문화권역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경제적 생산 유발효과 5조 6000억원, 고용 유발효과 6만 2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침체·낙후된 서부경남과 동남내륙 지역의 균형개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 특정지역 개발은 ▲역사문화자원 정비사업 ▲관광레저개발사업 ▲기반시설 확충사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36개 사업이 추진된다. 역사문화자원 정비사업은 김제 벽골제 농경문화역사 정비, 부안 유천리 도요지 청자유물관 조성, 마백역사문화 클러스터 조성 등 12개사업 1840억원이다. 관광레저개발사업은 부안 비키니해수욕장, 청하백련단지, 부안 해상공원, 위도 관광랜드 조성 등 21개 사업 6634억원이다. 기반시설 확충사업은 위도 연도교 건설, 줄포만 해안체험 탐방도로 건설, 고창 역사문화관광지 건설 등 3개 사업 2092억원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서해안지역의 해양·선사·농경문화자원이 발굴·복원·정비돼 관광자원으로서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새만금지구와 더불어 전북 서해안이 국제적인 종합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산국립공원 등 서해안 갯벌과 고창의 명사십리는 복합해양관광레저권으로 육성되고 부안 실학문학유적과 고창 선사문화유적은 역사문화중심권으로 개발된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도로 주말 봄 축제 떠나볼까

    제주도로 주말 봄 축제 떠나볼까

    이번 주말에 제주도에 가면 봄을 한껏 만끽하며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일원에서는 봄꽃축제가, ‘섬 속의 섬’ 우도에선 특산물인 소라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표선면 가시리마을회는 11~12일 이틀간 대록산 봄꽃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기생화산인 대록산(큰사슴이오름) 기슭을 따라 10㎞가 넘게 이어진 녹산로 주변에 장관을 이룬 유채꽃과 마을목장 지대를 수놓은 할미꽃, 제비꽃, 노루귀꽃 등의 무수한 봄꽃들을 한꺼번에 즐기는 축제다. 유채꽃길 걷기(6㎞)와 자전거 하이킹(12㎞)을 비롯해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 사이에 방목한 말들을 관리하기 위해 돌로 쌓았던 문화유적인 잣성을 따라 걷는 목장길·오름 트레킹도 열린다. 정부의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 사업 대상지에 걸맞게 소형 풍력발전기와 바이오디젤유 생산공정, 모형 태양광발전기 등이 있는 ‘그린 에너지 체험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우도는 10~12일 소라축제를 처음 연다. 스쿠버다이빙과 구멍낚시, 선상낚시, 옛날 해안에 돌담을 쌓아 물고기를 가두어 잡았던 전통어로 방식인 원담 바릇잡이 등 다양한 관광객 체험 행사도 있다. 어선 해상퍼레이드, 주민화합 줄다리기, 제주민속공연 등과 전국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한다. 소라와 오분자기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구워먹고 제주 전통 음식인 몸국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코너도 운영된다. 유채꽃이 활짝 핀 10㎞의 해안도로에서 ‘우도사랑 건강걷기 및 자전거대행진’도 진행된다.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는 축제 기간 서울 양천구 신월6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도 맺고 특산물 직판 등을 추진한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노란 유채와 파란 바다색이 어우러지는 소라축제는 올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멋과 맛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린 더이상 제주 부속섬 아냐”

    “우린 더이상 제주 부속섬 아냐”

    ‘작은 섬들이 뜬다.’ 추자도와 우도, 가파도, 비양도 등 제주의 작은 부속섬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천혜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된 ‘섬속의 섬’에 눈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부속섬들이 저마다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앞세워 손님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섬속의 섬들은 더 이상 변방의 작고 못사는 섬이 아니다.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미래 부자섬의 꿈에 한껏 설레고 있다. 추자도는 최근 참굴비와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에 ‘추자도 참굴비·섬체험 특구’ 지정을 신청하는 등 부자섬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추자도가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지정되면 전남 영광군 등 다른 지역 굴비 주산지를 제치고 굴비특구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어 섬의 인지도와 브랜드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추자도 지역 705만 5303㎡를 특구로 지정해 참굴비 가공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참굴비 홍보마케팅, 추자 섬체험 관광, 추자도 휴양관광 등의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굴비 특구뿐만 아니라 섬 체험 특구를 조성, 관광 추자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파도는 선사문화 체험공간으로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가파도는 선사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가파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방식 고인돌 문화의 전형을 그대로 간직한 길이 7m, 무게 30t이 나가는 거대 고인돌 등 135기의 고인돌이 널려 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모두 47억여원을 투입, 고인돌 등 선사유적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선사마을 복원과 함께 선사문화유적공원(고인돌공원) 및 선사문화체험학습장도 조성된다. 가파도는 고인돌을 따라 대규모 청보리밭을 조성, 섬 전체를 파랗게 물들이면서 최근 제주의 이색 봄 관광지로 부상했다. ●우도, 어촌체험형 체류관광지로 제주 부속섬 관광의 1번지인 우도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잇는 우도에 1~2시간대 어촌체험 체류형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것. 올해 4억 7000여만원을 들여 우도항과 속칭 ‘톨칸이’ 해안에 관광체험어장과 특산물 판매장 시설을 설치하고 제주 올레길과 숲길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관광체험어장에는 멸치와 숭어잡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야간 낙지잡이도 허용할 계획이다. 활소라와 돌미역, 땅콩 등 지역 특산물의 명품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처음 관광객이 대거 참여하는 소라축제(4월10~12일)를 연다. ●비양도 1952m 케이블카 설치 추진 올해부터 협재해수욕장에서 비양도까지 1952m 구간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해상 약 60m 높이를 따라 20인승 케이블카 12기를 도입해 비양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이색 해양체험 관광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남단 마라도는 10년 뒤 한번 더 마라도를 찾을 수 있도록 소망의 글을 담아 두는 추억의 타임캡슐을 설치, 마라도를 추억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라항공여행사 최경달 사장은 “제주의 외딴 부속섬에서 호젓함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평택, 실크로드 시장 포럼 개최

    경기 평택시는 오는 5월27∼29일 유엔개발계획이 주관하는 제4회 ‘실크로드 시장 포럼’(Silk-road Mayors Forum)을 개최한다. 옛 실크로드가 통과했던 유럽과 중앙·서남아시아, 중국, 동북·동남아시아 30개국 60여개 도시의 시장들이 모여 회원도시간 경제·문화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다. 중국과 일본, 인도, 이탈리아,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 등 27개국 58개 도시의 시장단 및 유엔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참가국들은 평택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토론과 실크로드의 현대적 의미와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평택항과 지역 기업, 산업박람회, 문화유적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 충무공 古宅 터 경매 ‘충격’

    충무공 古宅 터 경매 ‘충격’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개·보수된 고택 및 사당 터, 왜구와 싸우다 숨진 셋째 아들 면의 묘소 등이 있는 임야가 경매에 나왔다. 25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따르면 사적155호 현충사 경내의 충무공 유허(遺墟) 3건과 문화재보호구역의 임야와 농지 4건 등 모두 7건(9만 8597㎡)에 대한 1차 경매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실시된다. 총 경매가는 19억 6000만원. 경매 청구자는 김모(70·충남 태안군 태안읍)씨로 지난해 11월 경매에 부쳤다. 청구금액은 7억원이다. 이 토지 소유자는 충무공의 15대 종부인 최모(53)씨로 거액의 빚을 진 뒤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왜 빚을 졌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땅은 최씨의 남편인 충무공의 15대 후손이 2002년 대를 잇지 못한 채 숨져 최씨에게 넘어갔다. 현충사 부지는 모두 57만여㎡로 최씨 소유 등 일부 토지를 빼면 전부 국유지다. 경매에 부쳐진 토지에는 충무공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고택과 사당, 아들 면과 장인·장모 묘소 등 모두 7기의 묘소가 자리해 있다. 고택과 사당에서는 문중이 매년 음력 11월19일 충무공의 제사를 지내고 있고, 뒷산인 방화산은 충무공이 활쏘기와 말타기 등 무예를 익히던 곳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 옛집, 묘소와 임야에 있는 60년생 소나무 3869그루는 경매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현충사에서 9㎞쯤 떨어진 충무공 묘소도 이번 경매와 무관하다. 천안지원 관계자는 “사유재산이어서 낙찰을 받을 수는 있지만 문화재 시설이기 때문에 개발행위 등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엄승용 사적명승국장은 “2006년에 문제의 사유지를 매입하려다 종부 최씨와 문중간 갈등이 있어 포기했었다.”면서 “국가가 개인간 채무로 발생한 경매에 참여하기는 어렵지만 충무공의 얼이 깃든 문화유적임을 감안해 예산을 편성,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 회장 이재왕(65)씨는 “부끄럽다. 정부 매입이 불발되거나 유찰이 되면 친인척들의 찬조를 얻어 경매 부지를 낙찰받겠다.”면서 “최씨가 숨지면 양자를 들여서 충무공의 대를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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