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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광화문 광장을 타임스스퀘어처럼”

    종로 “광화문 광장을 타임스스퀘어처럼”

    “광화문 광장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6일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상업 활동에 도움이 되면서도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고 과거와 어우러지는 광장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민관합동협의회는 법률·회계·옥외광고 분야별 전문가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참가 기업 관계자 등 당연직, 위촉직 위원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광화문 광장 일대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세계적인 옥외광고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회의에는 KT, 교보생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올해 초 행정안전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으로 시작된 세종대로 인근 광화문 스퀘어는 내년 3월 첫 대형 전광판 설치를 시작으로 203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광화문 사거리 중심의 상업·엔터존에 다양한 대형미디어를 설치하는 1단계 사업을 거쳐 2단계로 세종문화회관 인근의 시민·예술존에 공공 콘텐츠를 강화한다. 최종 단계에서는 미디어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문화유산을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에 담아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추구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인사동 아트갤러리 협의체와 협업할 예정이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을 대형 전광판에 일제히 송출하는 방식 등이다. 관련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행안부,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손잡고 광화문 스퀘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장 담그는 금천… 올해 교육 마무리

    서울 금천구는 전통 식생활 교육과정 ‘장 담그기 교육’이 구수한 된장과 함께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구는 해당 교육 과정을 내년에도 운영한다. 금천구 보건소는 올해 지역 주민과 가족, 영유아를 대상으로 장 담그기 프로그램을 열었다. 구청사 6층 하늘정원에서 2월부터 10월까지 장 담그기, 장 가르기, 장 나누기 등을 거쳤다. 지난 1일엔 ‘뚝배기보다 장맛’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장 문화의 변천사를 알아보고, 시판 고추장과 직접 담근 고추장을 비교해 본 뒤 조청 고추장을 직접 만들었다. 특히 보육기관장이 참여하는 ‘장 담그기 영양 리더’ 프로그램도 올해 처음 진행됐다. 보육기관장은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과 장 담그는 법을 배웠다. 식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전통 음식인 장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건강한 식습관을 지도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지난 4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장 만드는 기술과 함께 가족, 사회 공동체 정신을 이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내년에도 금천장독대사업을 확대해 대상별 맞춤 교육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시, “드론 아트쇼 구경 오세요”…7·21일 황남동 고분군서

    경주시, “드론 아트쇼 구경 오세요”…7·21일 황남동 고분군서

    경북 경주시는 오는 7일과 21일 황남동 고분군 일대에서 드론 아트쇼를 한다고 6일 밝혔다. ‘경주의 문화유산과 크리스마스 드론 아트쇼’를 주제로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한다. 7일에는 경주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21일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각각 드론 300대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아기상어도 드론 퍼포먼스에 등장해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는 이번 행사가 관광객과 시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겨울밤 경주 하늘을 수놓는 드론 쇼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드론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 현안대응 위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정 입법예고

    광주시, 현안대응 위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정 입법예고

    광주시는 주요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시민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조직 체계 마련을 위해 행정기구와 공무원 정원을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시는 필수 현안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광주광역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등 자치법규 일부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에너지·미래차산단 조성·통합돌봄 조직 강화 ▲시내버스·도서관·동물보호센터 준비 및 운영 ▲119상황실 ‘소방·경찰 원팀’ 운영 등이다. ◇에너지·미래차산단 조성·통합돌봄 조직 강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과 RE100 신산업 모델 발굴 등 미래차·데이터·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원화된 에너지 업무를 인공지능산업실 에너지산업과로 일원화한다. 인공지능산업실 투자산단과에는 미래차국가산단 조성 전담 공무원(5급)을 배치하고 관계 부처 협력 강화와 산단 입주기업 유치를 준비한다. 복지건강국 돌봄정책과는 2026년 시행하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통합돌봄 정책의 빈틈을 메우고, 보건소·의료기관과 연계하는 광주시만의 차별화된 돌봄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해 대한민국의 ‘돌봄 정책과 서비스 표준’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시내버스·도서관·동물보호센터 준비 및 운영 지하철 2호선 개통, 광천권역의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도입 등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해짐에 따라 통합공항교통국 대중교통과 기능을 강화하고, 촘촘한 시행 준비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체육실 문화유산자원과는 기능을 재편해 인문도시 진흥과 도서관 개관 준비를 본격화한다. 인문학 진흥과 지역서점 활성화를 지원하고, 시립 하남도서관(2025년 하반기 개관)과 대표도서관(2026년 개관 예정)을 연결해 ‘책 읽는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노벨문학 도시 위상을 높여나간다. 경제창업국 농업동물정책과는 광주동물보호센터 개관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인 동물보호소를 통합 운영해 개‧고양이 보호와 입양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119상황실 ‘소방·경찰 원팀’ 운영 광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공무원을 배치해 ‘소방·경찰 원팀’을 구성한다. 재난 발생 초기부터 협업과 대응으로 현장상황에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재난·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번 일부 조직 재편으로 본청 기준 15실·국·본부 72과는 현재와 같고, 공무원 정원은 경찰공무원 4명이 늘어나 총 4186명이 된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7월 조직개편 이후 새로운 정책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행정기구와 공무원 정원을 조정한 것”이라며 “주요 정책의 차질없는 이행과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 제공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회탈놀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행사’

    하회탈놀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행사’

    경북 안동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와 함께 7~8일 이틀간 ‘인류무형문화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재 2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맞아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및 가치 제고 등을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와 ‘탈춤인의 밤’ 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술대회는 행사 기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교육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미래 100년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및 탈춤 관련 전문가 등을 초청해 하회탈놀이 전승 과정, 보존회 자생력 강화 방안, 가치 제고와 확산 등 3부에 걸쳐 주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툴째날 오후 30분부터는 안동 봉화축협 2층 회의실(묵향 연회장)에서 탈놀이 등재 2주년 기념 ‘탈춤인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열린세상] 한일 관계, 순항할 수 있을까

    [열린세상] 한일 관계, 순항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밤 10시 30분쯤 일본과 중국의 지인들에게 문자와 전화가 폭주했다. 그 시간 인터넷도 TV도 보고 있지 않았던 터라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TV를 켜는 순간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거의 실시간으로 일련의 사태들이 생중계되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지켜볼 일이나 불안정한 정국은 불가피할 듯하다. 불안정성으로 본다면 일본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연립이 30년 만에 과반을 잃고 소수여당으로 전락했다. 일본은 자민당 장기 집권으로 안정적 정국운영을 지속해 온 까닭에 여소야대 상황이 주는 불편과 불안정에 익숙하지 않다. 지금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정책별로 협의해 예산안 등을 통과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과거 소수여당인 내각은 단명한 사례가 많았고 다른 당들과의 연립은 쉽게 해체됐기에 이시바 시게루 정부의 앞날도 밝지만은 않다. 한일 관계는 다른 양자 관계에 비해 정상 간 소통이나 친밀도, 국내 정치 상황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는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을 했고 그것을 기시다 전 총리가 수용했기에 한일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었다. 당시 윤석열 정부도 기시다 정부도 국내 정치 상황은 나쁘지 않았기에 그러한 결단과 수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불확실한 데다 한일 모두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관계를 전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며 과연 한일 관계가 앞으로도 순항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는 교도통신의 오보도 문제이나 추도식에 꼭 정무관 같은 정치인이 참석해 추도사를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고위급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추도식에 무게감을 두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가 7년 8개월간 장기 집권하는 동안 야스쿠니신사에 수많은 정치인이 참배해 왔고 올해 4월에도 일본 여야 국회의원 90여명이 집단 참배했다. 이들은 모두 초당파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이다. 지금은 내각 인사나 주요직 정치인 중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인물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합의된 사안이자 첫 추도식인 만큼 정무관의 이력이나 추도사 문구 등 세밀한 부분까지 챙겼어야 한다. 한일 모두 추도식과 관련해 제대로 소통했는지 반성할 부분이다. 우려되는 것은 한일 관계가 다시 역사 문제에 매몰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지금과 같이 두 정상의 리더십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고 상대국의 입장을 배려한 정책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은 이시바 총리의 역사인식이지만 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공개 발언에서 전쟁범죄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이 납득할 때까지 일본이 사과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환영할 만하고 이시바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입지가 약한 이시바 총리가 총리로서도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사죄와 반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다. 이시바 총리가 셔틀외교 차원에서 내년 1월 방한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금은 한일 모두 그래야 할 시점이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경북 경주시, 체코 원전 수출 도시와 협력 강화 모색

    경북 경주시, 체코 원전 수출 도시와 협력 강화 모색

    경북 경주시가 원전 수출 지역인 체코 트레비치시와 도시 간 협력 강화에 나선다. 4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방문한 파벨 파찰 체코 트레비치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두 도시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레비치시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이 진행 중인 두코바니 원전이 있는 도시로, 유대인 지구와 성 프로코피우스 바실리카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도시다. 두 도시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안으로 우호도시 관계를 맺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주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체코 정부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며 “파찰 시장의 적극적인 성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파찰 시장은 “내년 2월 트레비치시에서 원전 수주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싶다”며 두 도시 간 관계를 자매도시로 격상하자는 제안을 재차 강조했다. 공식 자매도시가 되면 원전 협력뿐 아니라 문화·경제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해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주 시장은 “경주가 글로벌 원전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종로구,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 명소 민관합동협의회 출범

    종로구,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 명소 민관합동협의회 출범

    서울 종로구가 오는 6일 오전 10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일대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옥외광고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공고히 하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취지다. 출범식에는 종로구, 행정안전부, 서울시, KT, 교보생명 등이 참석한다. 민관합동협의회는 법률·회계·옥외광고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당연직, 위촉직 위원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민간 중심의 자율적인 기구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무국을 중심으로 투명하면서도 합리적으로 공공기여금을 관리할 계획이다. 광화문 스퀘어 내 옥외광고물 구축은 올해 1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대상지는 광화문광장 및 의정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대사관을 포함하는 인근 9개 건물과 세종대로 우측로 일원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데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 문화유산과도 인접해 광고물 설치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는 내년 3월 코리아나 호텔에서 시작된다. 연말까지 동아일보, 국호빌딩, 세광빌딩, KT, 동화면세점에 차례로 전광판을 설치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올해 1월 1일 자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협의회 출범까지 더해 광화문 스퀘어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라면서 “각종 신기술와 옥외광고가 만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광화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지난 3년간 서울시 지정 문화재 등급 추락 13건 달해”

    김혜영 서울시의원 “지난 3년간 서울시 지정 문화재 등급 추락 13건 달해”

    해동제국기, 봉은사 삼세불도 등 서울시 지정 관리문화재 13건이 직전 조사 대비 관리상태 등급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서울시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시점 기준 서울시가 관리 중인 문화유산은 총 23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직전 정기조사인 2020년 때보다 이번 정기조사(2023년)에서 관리등급이 하락한 사례가 무려 13건에 달했다는 것이다. 관리등급 하락은 2020년 당시 A등급을 받은 문화재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총 8건의 하락이 발생했는데, 8건 모두 A에서 C로 무려 2등급이나 관리등급이 하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으로 해동제국기, 봉은사 삼세불도, 석굴암 천룡도 등이 있다. B에서 D로 급락한 사례도 1건(진관사 독성전) 확인됐다. 반면 직전조사 대비 관리등급이 상향된 사례는 고작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전 조사 때 부여된 관리등급에서 변화가 없는 경우는 15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문화재 정기조사 대상 총 239건은 2017년 150건, 2020년 195건에 이어 진행된 조사다. 정기조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당해 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 조치, 예산 편성 및 집행 등 행정절차의 진행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별 정기조사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해당 등급은 양호한 상태(A등급), 경미보수가 필요한 상태(B등급), 주의관찰이 필요한 상태(C등급), 안전진단 등 정밀진단이 요구되는 상태(D등급), 수리가 필요한 상태(E등급), 안전상태 등의 위험요소 확인으로 인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상태(F등급)등 총 6개의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직전조사였던 2020년의 경우 총 195건의 문화재에 대해 A등급 57건, B등급 22건, C등급 79건, D등급 28건, E등급 7건 F등급 0건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김 의원은 지난달 13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문화본부를 상대로 “2023년 서울시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결과보고서 내 ‘정책제언’ 부분을 읽어보니 ‘직전조사에서 D, E 등급을 부여받은 대상문화재의 경우 즉각적으로 해당 문화재에 대한 정밀진단 또는 보수정비가 이뤄져야 함에도, 시 전체 지정문화재 중 보수정비가 필요한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하는 관계로 해당 등급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지연되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화재 관리 소홀의 책임은 서울시의 잘못된 판단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 E등급 문화재의 경우 그대로 시간만 지나도 훼손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최우선 순위로 즉시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하고 3년마다 실시되는 현행 정기조사 실시 주기를 단축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이날 감사를 마쳤다.
  • 경북 영주 만죽재, 해우당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경북 영주 만죽재, 해우당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국가유산청은 경북 영주 전통마을인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영주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과 ‘영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을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만죽재 고택은 1666년 반남 박씨 집안의 박수(1641∼1729)가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으면서 지은 집으로, 360여 년간 집터와 가옥이 온전히 잘 보존됐다. 안채, 사랑채, 부속채 등이 이어져 ‘ㅁ’ 자형을 이루는 뜰집 형태를 보인다. 만죽재 고택에는 현판을 비롯해 문방사우, 통나무 계단 등 옛 생활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남아있다. 해우당 고택은 선성 김씨 집안에서 무섬마을에 처음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1732∼1809)의 손자 김영각(1809∼1876)이 1800년대 초반에 지은 것으로 전한다. 그의 아들인 해우당 김낙풍(1825∼1900)이 1877∼1879년에 고택을 수리한 이후 해체하거나 수리한 적이 없어 150년 가까이 원형이 잘 보존돼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낙풍은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친구로, 현재 사랑채에 걸려있는 해우당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쓴 친필로 알려져 있다. 해우당 고택 역시 ‘ㅁ’자 형태로 안방에서 태어나 목방, 작은사랑, 큰사랑, 빈소방 등으로 옮겨가는 생애주기와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여러 고문헌과 서화, 글씨 등은 물론 김낙풍이 작성한 과거시험 답안지, 집 건물을 수호한다는 성주를 모셔두는 단지, 갓 보관함 등도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택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국서 들여온 19세기 불화 ‘실성여래도’ 도난

    미국서 들여온 19세기 불화 ‘실성여래도’ 도난

    미국에서 사들여 국내로 들여온 불화가 배송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3일 개인 소장 비지정문화유산인 ‘칠성여래도’가 도났됐다고 공고했다. ‘칠성여래도’는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북두칠성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여 제작된 불화로, 칠성각에 봉안된다. 이번에 도난 공고된 칠성여래도는 밤하늘의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불화 가운데 한 점이다. 제작 시기는 19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제작자와 봉안됐던 사찰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록인 화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화를 구매한 사람은 한국인으로, 올해 2월 미국의 한 온라인 골동품 판매 플랫폼을 통해 불화를 사들인 뒤 4월에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왔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그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누리집을 통해 도난 사실을 공고하고 전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유관 단체 등에도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김대중 기념사업에 진심 다하는 마포

    김대중 기념사업에 진심 다하는 마포

    서울 마포구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마포구는 3일 마포구청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동교동 사저의 보존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재단 관계자와 유족, 법률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저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보존 방안을 토의한다. 구 관계자는 “동교동 사저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선제적인 행보를 통해 사저가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12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 요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사저 인근 도로를 ‘김대중길’로 명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구는 사저를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며 이번 회의에서 보존 사업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이념을 초월해 후손들에게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보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충남도, ‘마곡사 굴피자리’ 등 문화유산 지정

    충남도, ‘마곡사 굴피자리’ 등 문화유산 지정

    충남도는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公州 麻谷寺 大光寶殿) 굴피자리’와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扶餘 無量寺 妙法蓮華經)’을 각각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굴피자리는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인 굴피를 가는 올로 쪼개어 엮은 자리(席)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는 대광보전을 중수한 1782년경 제작한 것으로 추정돼 역사성과 학술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도는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 보존 처리 및 정밀 조사를 거쳐 국가유산 승격을 추진할 예정이다. 1493년 간행된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은 7권 3책이 온전히 전해지고 있어 완전성이 높고 조선 전기 불서 간행과 목판 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다. 도는 △천안 각원사 소조보살좌상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을 대상으로 충청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 했다.
  •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 지정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 지정

    국가유산청은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수만 그루의 진달래가 모여 군락지를 이루고, 기암괴석과 수계(지표의 물이 점차 모여서 같은 물줄기를 이룬 것을 총칭)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산 정상부에서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 등 다양한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영취산 기슭에 있는 흥국사는 조선시대 의승수군이 활약했던 호국불교의 상징적 장소로,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흥국의 염원을 이름에 담고 있다. 보물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있고, 동백나무 등 여러 수목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높은 역사문화적·학술적 가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여수시와 협력해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마포구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 속도… 동교동 사저 보존 추진위 구성

    마포구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 속도… 동교동 사저 보존 추진위 구성

    서울 마포구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마포구는 3일 마포구청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동교동 사저의 보존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재단 관계자와 유족, 법률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사저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보존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구 관계자는 “교동 사저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상징적 공간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선제적인 행보를 통해 사저가 단순한 역사적 유산을 넘어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해 지난달 12일에 서울특별시 문화유산보존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 요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사저 인근 도로를 ‘김대중길’로 명명하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구는 사저를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보존 사업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이념을 초월해 후손들에게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보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정년이는 평생 여성국극 무대가 그리웠지”…90세 조영숙 명인[월요인터뷰]

    “정년이는 평생 여성국극 무대가 그리웠지”…90세 조영숙 명인[월요인터뷰]

    왕자가 된 소녀들의 무대.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는 당시의 인기를 소환시켰다. 모티브가 된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을 만난 건 지난달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연장에서였다. 조 명인은 발탈(발에 탈을 쓰고 하는 전통 민속 연희)과 함께 여성국극 여러 대목을 풀어냈다. 서동과 헤어지는 선화공주가 돼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이몽룡을 만난 장모 월매로 변해 배꼽까지 웃겼다. 감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러 성큼 걸을 땐 굽었던 허리가 똑바로 펴진 듯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 연습실에는 여성국극의 향수가 가득했다. 그는 1950년대 무대 아래 단체 사진을 보며 어제 일처럼 주·조연부터 악사들의 이름을 댔다. 처음 여성국극을 시작한 10대 소녀처럼, 당대 최고 남역(男役) 스타 임춘앵 여성국극동지사 대표를 여전히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에서 미러볼을 밀수해 설치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추구했던 시절”이라며 “여성국극 공연 소식은 전국에서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도 조 명인을 면담해 제작에 참고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 조몽실(1900~1949)의 외동딸이다. 모친이 소리를 반대해 함경남도 원산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17세 6·25 전쟁통에 피란 온 전남 광주에서 우연히 구경한 여성국극이 시작이었다. 춘향전의 방자처럼 웃음을 담당하는 조연으로 유명했다. 텔레비전 보급 등으로 인기가 사그라진 후에는 관광요정과 밤무대에서 연기를 이어 가다 국가무형유산 발탈을 배워 201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78세의 일이다. 발탈에도 여성국극을 덧붙여 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도깨비는 노래, 연극, 무용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어린 시절 별명이다. “73년이면 개구리도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고 눙치는 90세 예인. 그의 소망은 여성국극의 국가무형유산 인정이다. 본인은 이미 발탈 보유자다. 다름 아닌 제자들을 위해서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었건만 힘만 빠졌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국극을 시작한 계기는. “6·25 전쟁이 나고 원산에서 어머니 고향인 전남 화순까지 걸어서 갔다. 중도에 빨치산에게 붙잡혀 죽을 뻔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사촌 언니가 ‘여자들만 연극을 한단다’고 해서 가 보니 임춘앵 아줌마가 하던 여성국극동지사였다. 이북 말씨 때문에 돈도 못 버는 더부살이 처지에 숙식까지 제공한다니 반가워서 하겠다고 했다. 17세 때다. 비슷한 또래 김진진(여성국극 배우)이 임 선생님 조카였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서울식으로 아줌마라고 부르게 됐다. 아버지처럼 소리꾼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학교를 보내 준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었다. 그래도 곧잘 하는지 아줌마는 남자 대역을 시키려고 나를 가리켰다. 첫 무대는 ‘공주궁의 비밀’(1952년)에서 ‘군졸1’ 역이었다. 대사 두 마디였다. 이듬해에는 ‘황금돼지’에서 돼지 역할도 했다.” -전성기의 여성국극은. “통신이 없던 그 시대에도 여성국극단이 지방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전국이 다 알 정도였다. 가장 화려한 무대로는 아줌마 대역으로 견우 역할을 했던 ‘견우직녀’(1957년)가 기억난다. 황홀한 게, 일본에서 미러볼도 처음으로 밀수해 와 설치했다. 주인공만 걷는 ‘꽃길’ 무대장치도 만들었다. 연출은 당대 유명 연출가에게 맡겼다. 아줌마가 무대 욕심이 진짜 많았다.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더냐’라는 대목은 요즘도 부른다.” -여성국극과 다른 국악의 차이점은. “창극, 여성국극, 판소리 다 노래하는 법이 다르다. 뿌리는 한 뿌리인데 다른 가지다. 같은 선화공주의 서동이라도 내지르는 것부터가 다르다. 국극이 조금 더 설명조이면서도 감정이 담긴다. 손님에게 환영받으려면 함께 슬퍼서 눈물이 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무대에선 너 자신을 버리고 맡은 역할이 되라고 한다.” -왜 여성국극이 무너졌나. “소리를 못해도 아무나 분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말 싫었다.” -여성국극 무대가 사라지고 어떻게 지냈나. “1960년대 여성국악동인회는 신민요를 불렀다. 여성국극 무대를 올릴 힘은 이미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엔 관광요정 중 풍림각에서 국악팀을 짜서 일했다. 한 번에 손님 300명 앞에서 화관무도 하고. 정치인들도 종종 왔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 내 노래는 한이 있어서 끈적하고 남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손님들이 슬퍼서 울고 있으면 춘향전에서 나무꾼이 양반을 놀리는 ‘나무꾼막’으로 웃겼다.” -전남 진도까지 갔었다. “단칸방 신세에 돈 벌 데가 없으니 살길이 막막했다. 1970년에 지인이 진도에서 식당을 하자고 했다. 막상 서울식으로 요리하니 싱거워서 손님이 먹지도 않았다. 시골이니까 전부 외상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거기서도 연극은 못 놓겠더라. 조상현씨에게 이도령을 맡겨 춘향전을 했었다. 내가 방자를 하고. 일류 악사까지 서울에서 데리고 왔는데 손님들이 전부 공짜 표였다. 결국 집에 한 푼이 없으니 악사들이 아들 저금통까지 들고 갔다. 좋아하는 연극 때문에 그런 꼴까지 견디고 살았다. 4년 있다가 아들도 크고 해서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사 다니다 대본을 다 잃어버려 아까울 뿐이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 -여성국극 동료들은 뭐 하고 지냈나. “말하기 뭐하지만 예쁜 사람은 요정으로 빠지고 얼굴 못난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지. 약장수 가설무대에도 가고. 돈이 되니까. 한때 최고의 여성국극 배우 박미숙씨가 ‘같이 가 보자’ 해서 만나러 가 보니 글쎄 헝겊 지붕을 무대라고 하고 아래에서 밥을 해 먹고 있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얼싸안고 통곡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 -그래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말이 관광요정이지 무대는 있었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보험회사까지 다녀 봤다. 지인 집에 갔다가 치맛자락이 나오기 무섭게 철문이 닫히는데 마음이 쿵 가라앉더라. 아들 대학 보내야 하니 꽹과리 하나 들고 행사 많이 뛰었다. 김덕수 사물패랑 강강술래도 하고. 국악으로 밤무대도 뛰었다. 당시 서울타워 악단장이 잘 봐줘 성주풀이에 트럼펫도 배경으로 깔았다. 그러다 밤무대 돈도 매니저가 다 떼어먹어서 그만뒀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발탈은 어떻게 시작했나. “종로 낙원상가 앞을 걷는데 진열장 안 TV에서 누군가가 ‘형님 조몽실 선생님의 딸 조영숙, 나한테 꼭 찾아오너라’ 하는 거다. 이동안 선생님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한 인터뷰였다. 찾아가 보니 발탈을 같이하자고 했다. 대본을 보니까 괜찮겠더라. 남도민요 정수 육자배기에 경기민요, 꼽사리 춤, 비나리까지 있다. 성음이 다 다르니 차원이 높고 어렵다. 나는 여성국극 방식으로 성음을 조금 바꿨다.” -여성국극이 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나. “우리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려고 노력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양반 대감집네끼리 싸우는 걸로 바꿔 ‘청실홍실’(1954)로 올렸다. 연기자들의 실력, 무대 형태는 창극보다는 더 굵은 가지다. 국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렵다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발탈 공연 뒤에 토막극을 붙이고 연명하며 한평생 달려들었지만 힘만 빠졌다. 여성국극은 실력으로 하는 거다.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조영숙 명인 -제자들이 여성국극을 하고 있다. “어려서 국악을 배우겠다고 온 친구들이다. 기특하다. 제자들도 다른 데서 돈 벌어 여성국극에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좀더 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당연한 거다. 개구리도 73년이면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 눈물 쏙 빼고, 배꼽 쑥 내놓게 웃겨야 한다.” -드라마는 봤나. 윤정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종화를 울면서 봤다. 마지막에 남도민요가 아니라 살짝 비튼 서도민요를 한 게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여성국극 무대가 항상 그리웠다. 그래도 여성국극을 했기에 50대에 시작한 발탈을 빨리 소화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 “젊은 배우들 기댈 언덕 필요… 여성국극 국가문화유산 되어야”[월요인터뷰]

    “젊은 배우들 기댈 언덕 필요… 여성국극 국가문화유산 되어야”[월요인터뷰]

    판소리 명창 조몽실 딸로 태어나모친 소리 반대로 사범학교 다녀17살 때 피란 온 광주서 보고 빠져미러볼 밀수해 달 만큼 최고 무대50년대 붐 이후 TV 등에 사양길관광요정·밤무대 전전하며 공연악사들이 아들 저금통도 들고 가‘발탈’ 배워서 무형유산 보유자로우리 소리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제자들 다른 데서 번 돈 부어 연명드라마 ‘정년이’ 최종화 울면서 봐끝까지 붙잡고 있길 잘했다 생각왕자가 된 소녀들의 무대.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는 당시의 인기를 소환시켰다. 모티브가 된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을 만난 건 지난달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연장에서였다. 조 명인은 발탈(발에 탈을 쓰고 하는 전통 민속 연희)과 함께 여성국극 여러 대목을 풀어냈다. 서동과 헤어지는 선화공주가 돼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이몽룡을 만난 장모 월매로 변해 배꼽 빠지게 웃겼다. 감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러 성큼 걸을 땐 굽었던 허리가 똑바로 펴진 듯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 연습실에는 여성국극의 향수가 가득했다. 그는 1950년대 무대 아래 단체 사진을 보며 어제 일처럼 주·조연부터 악사들의 이름을 댔다. 처음 여성국극을 시작한 10대 소녀처럼, 당대 최고 남역(男役) 스타 임춘앵 여성국극동지사 대표를 여전히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에서 미러볼을 밀수해 설치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추구했던 시절”이라며 “여성국극 공연 소식은 전국에서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도 조 명인을 면담해 제작에 참고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 조몽실(1900~1949)의 외동딸이다. 모친이 소리를 반대해 함경남도 원산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17세 6·25 전쟁통에 피란 온 전남 광주에서 우연히 구경한 여성국극이 시작이었다. 춘향전의 방자처럼 웃음을 담당하는 조연으로 유명했다. 텔레비전 보급 등으로 인기가 사그라진 후에는 관광요정과 밤무대에서 연기를 이어 가다 국가무형유산 발탈을 배워 201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78세의 일이다. 발탈에도 여성국극을 덧붙여 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도깨비는 노래, 연극, 무용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어린 시절 별명이다. “73년이면 개구리도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고 눙치는 90세 예인. 그의 소망은 여성국극의 국가무형유산 인정이다. 본인은 이미 발탈 보유자다. 다름 아닌 제자들을 위해서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었건만 힘만 빠졌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국극을 시작한 계기는. “6·25 전쟁이 나고 원산에서 어머니 고향인 전남 화순까지 걸어서 갔다. 중도에 빨치산에게 붙잡혀 죽을 뻔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사촌 언니가 ‘여자들만 연극을 한단다’고 해서 가 보니 임춘앵 아줌마가 하던 여성국극동지사였다. 이북 말씨 때문에 돈도 못 버는 더부살이 처지에 숙식까지 제공한다니 반가워서 하겠다고 했다. 17세 때다. 비슷한 또래 김진진(여성국극 배우)이 임 선생님 조카였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서울식으로 아줌마라고 부르게 됐다. 아버지처럼 소리꾼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학교를 보내 준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었다. 그래도 곧잘 하는지 아줌마는 남자 대역을 시키려고 나를 가리켰다. 첫 무대는 ‘공주궁의 비밀’(1952년)에서 ‘군졸1’ 역이었다. 대사 두 마디였다. 이듬해에는 ‘황금돼지’에서 돼지 역할도 했다.” -전성기의 여성국극은. “통신이 없던 그 시대에도 여성국극단이 지방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전국이 다 알 정도였다. 가장 화려한 무대로는 아줌마 대역으로 견우 역할을 했던 ‘견우직녀’(1957년)가 기억난다. 황홀한 게, 일본에서 미러볼도 처음으로 밀수해 와 설치했다. 주인공만 걷는 ‘꽃길’ 무대장치도 만들었다. 연출은 당대 유명 연출가에게 맡겼다. 아줌마가 무대 욕심이 진짜 많았다.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더냐’라는 대목은 요즘도 부른다.” -여성국극과 다른 국악의 차이점은. “창극, 여성국극, 판소리 다 노래하는 법이 다르다. 뿌리는 한 뿌리인데 다른 가지다. 같은 선화공주의 서동이라도 내지르는 것부터가 다르다. 국극이 조금 더 설명조이면서도 감정이 담긴다. 손님에게 환영받으려면 함께 슬퍼서 눈물이 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무대에선 너 자신을 버리고 맡은 역할이 되라고 한다.” -왜 여성국극이 무너졌나. “소리를 못해도 아무나 분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말 싫었다.” -여성국극 무대가 사라지고 어떻게 지냈나. “1960년대 여성국악동인회는 신민요를 불렀다. 여성국극 무대를 올릴 힘은 이미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엔 관광요정 중 풍림각에서 국악팀을 짜서 일했다. 한 번에 손님 300명 앞에서 화관무도 하고. 정치인들도 종종 왔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 내 노래는 한이 있어서 끈적하고 남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손님들이 슬퍼서 울고 있으면 춘향전에서 나무꾼이 양반을 놀리는 ‘나무꾼막’으로 웃겼다.” -전남 진도까지 갔었다. “단칸방 신세에 돈 벌 데가 없으니 살길이 막막했다. 1970년에 지인이 진도에서 식당을 하자고 했다. 막상 서울식으로 요리하니 싱거워서 손님이 먹지도 않았다. 시골이니까 전부 외상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거기서도 연극은 못 놓겠더라. 조상현씨에게 이도령을 맡겨 춘향전을 했었다. 내가 방자를 하고. 일류 악사까지 서울에서 데리고 왔는데 손님들이 전부 공짜 표였다. 결국 집에 한 푼이 없으니 악사들이 아들 저금통까지 들고 갔다. 좋아하는 연극 때문에 그런 꼴까지 견디고 살았다. 4년 있다가 아들도 크고 해서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사 다니다 대본을 다 잃어버려 아까울 뿐이다.” -여성국극 동료들은 뭐 하고 지냈나. “말하기 뭐하지만 예쁜 사람은 요정으로 빠지고 얼굴 못난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지. 약장수 가설무대에도 가고. 돈이 되니까. 한때 최고의 여성국극 배우 박미숙씨가 ‘같이 가 보자’ 해서 만나러 가 보니 글쎄 헝겊 지붕을 무대라고 하고 아래에서 밥을 해 먹고 있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얼싸안고 통곡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 -그래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말이 관광요정이지 무대는 있었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보험회사까지 다녀 봤다. 지인 집에 갔다가 치맛자락이 나오기 무섭게 철문이 닫히는데 마음이 쿵 가라앉더라. 아들 대학 보내야 하니 꽹과리 하나 들고 행사 많이 뛰었다. 김덕수 사물패랑 강강술래도 하고. 국악으로 밤무대도 뛰었다. 당시 서울타워 악단장이 잘 봐줘 성주풀이에 트럼펫도 배경으로 깔았다. 그러다 밤무대 돈도 매니저가 다 떼어먹어서 그만뒀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발탈은 어떻게 시작했나. “종로 낙원상가 앞을 걷는데 진열장 안 TV에서 누군가가 ‘형님 조몽실 선생님의 딸 조영숙, 나한테 꼭 찾아오너라’ 하는 거다. 이동안 선생님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한 인터뷰였다. 찾아가 보니 발탈을 같이하자고 했다. 대본을 보니까 괜찮겠더라. 남도민요 정수 육자배기에 경기민요, 꼽사리 춤, 비나리까지 있다. 성음이 다 다르니 차원이 높고 어렵다. 나는 여성국극 방식으로 성음을 조금 바꿨다.” -여성국극이 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나. “우리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려고 노력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양반 대감집네끼리 싸우는 걸로 바꿔 ‘청실홍실’(1954)로 올렸다. 연기자들의 실력, 무대 형태는 창극보다는 더 굵은 가지다. 국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렵다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발탈 공연 뒤에 토막극을 붙이고 연명하며 한평생 달려들었지만 힘만 빠졌다. 여성국극은 실력으로 하는 거다.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제자들이 여성국극을 하고 있다. “어려서 국악을 배우겠다고 온 친구들이다. 기특하다. 제자들도 다른 데서 돈 벌어 여성국극에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좀더 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당연한 거다. 개구리도 73년이면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 눈물 쏙 빼고, 배꼽 쑥 내놓게 웃겨야 한다.” -드라마는 봤나. 윤정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종화를 울면서 봤다. 마지막에 남도민요가 아니라 살짝 비튼 서도민요를 한 게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여성국극 무대가 항상 그리웠다. 그래도 여성국극을 했기에 50대에 시작한 발탈을 빨리 소화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 검찰, ‘레고랜드 관련 배임 혐의’ 최문순 전 강원지사 소환조사

    검찰, ‘레고랜드 관련 배임 혐의’ 최문순 전 강원지사 소환조사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29일 오후부터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도청 감사위원회, 투자유치과, 문화유산과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 전 지사는 2018년 레고랜드 조성 사업 당시 사업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에 GJC(당시 엘엘개발)가 영국 멀린사에 800억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해 GJC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원도의 임대수익이 30.8%에서 3%로 줄어든 사실과 2014년 도의회 의결을 얻지 않고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늘리는 과정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 등의 의혹도 있다. 앞선 2022년 11월 국민의힘은 최 전 지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최 전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 새해 소망 적어 돌문화공원 ‘소원탑’에 걸어보세요

    새해 소망 적어 돌문화공원 ‘소원탑’에 걸어보세요

    제주돌문화공원이 새해 소망을 적어 탑에 매달며 기원하는 소원탑을 만든다. 29일 제주돌문화공원에 따르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5년 새해를 맞는 소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소원탑’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말연시를 맞아 방문한 관람객들이 소원을 적어 직접 탑에 매달며 서로의 소망을 응원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기획됐다. 29일부터 내년 초까지(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은 제외) 제주돌문화공원 방문객은 누구나 소원지를 작성 후 소원탑에 매달수 있다. 이번 ‘소원탑’ 프로그램은 전통 제주 돌문화의 상징성과 연말연시에만 느낄 수 있는 소망을 담아 낸 특별한 체험으로, 제주돌문화공원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돌탑을 활용한다.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소원들을 밝힌 돌탑에 매달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아기오백장군 돌탑에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직접 소원지를 매달아 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소원탑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소원지를 모두 모아 2025년 4월에 개최되는‘제주 돌챙이 축제’에서 제주도 민속 문화유산인 방사탑을 만들고 탑 안에 소원지를 묻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행사도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제주도의 신화와 문화를 간직한 특별한 장소인 돌문화공원에서 연말연시의 따뜻한 의미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망을 나누고 기원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 창조의 여신인 설문대할망과 그녀의 아들 오백장군을 주제로 하여 제주 돌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대표적인 문화 관광지다. 설문대할망의 전설은 제주탄생신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신화속 여신 설문대할망은 거인으로 묘사된다.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한 발은 성산일출봉에, 또 한발은 현재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졌다. 관탈섬에 빨래를 놓고 팔은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서서 발로 빨래를 문질러 빨았다고 할 정도다. 제주의 368개의 많은 오름들도 설문대할망이 제주를 만들기 위해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 조금씩 새어 흘러 생겼으며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것이 한라산이 됐다고 전해진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은 연간 관람객수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강 첫물’ 장수군 뜬봉샘·수분마을, 국가생태관광지역 지정

    ‘금강 첫물’ 장수군 뜬봉샘·수분마을, 국가생태관광지역 지정

    전북 장수군이 국가 대표 자연 생태 우수지역으로 인정받았다. 장수군은 지난 27일 환경부의 ‘2024년 국가생태관광지역’에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이 신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가 생태관광지역은 환경 측면에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로 지정되며 이번 신규 생태관광지역은 장수군을 포함한 5곳이다. 이번 지정으로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은 생태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생태관광 기반 시설 관리, 지역협의체 구성 및 주민 교육, 홍보활동 등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환경부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장수군은 또 생태탐방로, 에코촌 등 관련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국가의 우선 지원을 받아 보다 완성도 높은 생태관광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은 금남호남정맥인 신무산을 중심으로 보전산지(수원함양림)로 지정된 곳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2급인 수리부엉이, 하늘다람쥐, 세뿔투구꽃, 1급 지표수종 옆새우 등 총 1348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의 보고’로도 불린다. 여기에 전국 최남단 자작나무 숲과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근대문화유산인 ‘수분공소’ 등을 간직하고 있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설화 및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도 지정돼 우수한 인문학적 생태관광지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청정 생태자원의 보고인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받음으로써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장수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가치를 알리고 지역주민과 협력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하여 자연생태계 보전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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