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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도 아리랑’ 한자리서 불려진다

    전국 ‘팔도 아리랑’이 경북 문경 한자리에서 함께 불려진다. 문경시는 아리랑을 전승한 전국의 아리랑인들이 오는 6∼7일 ‘제10회 문경새재아리랑제’에 참여해 아리랑 잔치를 펼친다고 3일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아리랑의 위상과 현실 등을 주제로 전국 아리랑 전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워크숍을 연다. 둘째 날에는 문경시 풍물단, 전국 아리랑 전승자, 시민 등 500여명이 어우러져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문경새재아리랑 경창대회도 연다. 또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아리랑 민화·만화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고 팔도 아리랑의 본 공연도 펼쳐진다. 문경새재아리랑부터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대구아리랑, 부산동래아리랑, 춘천의병아리랑, 정선아리랑, 합창아리랑 공연 무대를 차례로 선보인다. 문경시는 문경새재가 조선 시대에 서울과 영남을 잇는 연결로로 이용돼 아리랑고개의 원조라고 보고 2008년부터 매년 아리랑제를 열고 있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올해 행사는 가사와 리듬이 조금씩 다른 팔도 아리랑을 문경에서 함께 부르고 전승하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론] 위안부 기록물 등재 실패 이후 할 일/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

    [시론] 위안부 기록물 등재 실패 이후 할 일/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있다. 원래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2015년에 중국이 단독으로 등재 신청했다가 실패한 것을 2017년에 한국을 비롯한 8개국 15개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신청한 것이었다. 예비심사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특별한 보완을 요청하지 않아 기대감이 높아졌다가 마지막에 등재가 보류됐기 때문에 더 아쉬운 면도 있다. 또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취지인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을 배제하고 기록물의 순수성을 평가하는’ 원칙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은 결과였다. 이번 등재 보류는 유네스코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외교전쟁의 결과다. 2015년에 중국이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자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유네스코에 제도 개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유네스코는 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었다. 개선 방안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그 방안에 들어 있는 “논란이 있는 기록물에 대해서는 4년간 이해 당사자의 대화를 거쳐 심사에 회부한다”는 조항을 이번 심사부터 적용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운영을 위한 분담금 납부를 보류하는 강수를 두었다. 소급입법에 해당하는 이 압력을 유네스코가 견디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무난히 등재됐을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등재 보류는 이런 맥락의 결과였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을 보면 애초에는 난징대학살 기록물 등재로 인한 중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시작된 외교전쟁의 불똥이 엉뚱하게 한국을 비롯한 8개국 국제 연대의 신청 기록물을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은 꼴이 돼 버렸다. 이를 두고 외교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한국이 패배했다는 시각이 있지만,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 오히려 기록물을 순수한 문화유산으로 간주하던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정신과 취지가 국가 간 이해의 개입으로 인해 훼손되고 퇴보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번 사건은 전문가 집단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정부가 판단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이것은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의 위상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정부가 여기에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과거사에 대한 논의를 봉쇄하려는 일본 정부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각에서 유네스코의 다른 사업에서 적용되는 규정, 즉 논쟁의 여지가 있을 때에는 이해 당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규정을 세계기록유산 사업에도 적용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 간 협상에 의해 등재가 결정된다면 전문가 집단의 목소리는 한층 위축되고 기록물에 대한 학술적 접근보다 정치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업의 의미가 더욱 퇴색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의미를 과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떤 기록이든 등재되면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며, 여러 기관과 단체가 기록물의 보존과 활용보다는 등재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각은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등재 보류가 시각의 변화를 촉구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등재 보류가 이 기록물의 세계적 중요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일본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여지가 있으며, 대화가 합의에 이르지 않더라도 재심사를 신청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태평양전쟁 시기에 일본군이 여성을 소모품에 가까운 전략물자로 간주했고, 그 결과로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했다고 해서 사실이 지워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대화와 재심사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을 부각시켜야 한다.
  • 한국 전통 산사 집대성한 학술총서 나왔다

    한국 전통 산사 집대성한 학술총서 나왔다

    불교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 중인 한국 전통 산사의 기초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학술총서가 발간됐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등재추진위)가 펴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그것. 등재 대상인 7개 산사의 다양한 유산에 대한 조사 및 연구 결과물을 ‘무형유산’ 편과 ‘도면집’ 등 두 권으로 나눠 엮었다.제1권 ‘무형유산’은 등재 대상 산사의 의례와 축제 등 무형유산을 담고 있다. 각 산사의 무형유산을 유형별로 분류해 각각의 특성과 가치를 기술했다. 특히 대표적 의례에 대한 조사보고서도 첨부해, 산사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의례와 축제로 ‘살아 있는 유산’임을 증명하고 있다. 제2권인 ‘도면집’은 등재 대상 산사의 가람 배치도와 가람 배치 특징, 주요 건축물의 도면을 수록했다. 등재추진위는 향후 총 7종의 ‘학술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현재 기록유산·자연환경(식생)·유형유산 등의 발간이 진행 중이다. 한편 등재추진위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7개 산사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박카스 할머니로 늙은 박카스 아줌마…“기초연금으론 못 살아…20년 넘었죠”

    [단독] 박카스 할머니로 늙은 박카스 아줌마…“기초연금으론 못 살아…20년 넘었죠”

    “나라에서 주는 기초연금 20만원으론 먹고살 수가 없어.”1일 서울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서 만난 할머니 A(75)씨는 피로개선 음료를 들고 공원으로 나온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A씨는 20년 넘도록 ‘장사’를 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세월이 흘러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는 어느덧 ‘박카스 할머니’가 돼 있었다. A씨는 “이제 60대도 젊은 나이다. 80대도 박카스 들고 많이 나와 있다”고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성매매’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종묘 일대에서 경찰 단속이 뜸해진 틈을 타 ‘박카스 아줌마·할머니’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종묘 인근 골목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한 손에 음료를 들고 배회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난 9월 새 단장을 마친 다시세운상가(세운상가) 주변에서도 옆구리에 작은 가방을 하나씩 낀 여성들이 노인들에게 말을 걸며 음료를 건네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종묘 인근의 한 주점 주인은 “단속을 꾸준히 안 하니까 다시 예전처럼 많아졌다”면서 “박카스 할머니들이 손님으로 온 노인들을 데리고 나가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불평했다. ●종로3가역 인근서도 버젓이 이뤄져 종로3가역 인근에서도 노인들의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짙은 화장을 한 60대 여성 B씨는 “몇 만원씩 벌어서 먹고사는 처지에 단속이라도 걸리면 몇 배의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모텔에 가서 받은 돈을 빼앗기고 지갑까지 털린 적도 있지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외국인 가운데 이곳에서 노인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의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한국의 할머니 매춘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경찰의 노인 성매매 적발 건수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이 강화됐던 2013년 전국 183건에서 지난해 603건으로 3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경찰은 단속을 통한 형사처벌보다는 상담센터를 통한 계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처벌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도에 무게 둔 탓에 근절 어려워”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관계자는 “경찰과 연계해 상담 업무를 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실제 상담 건수는 얼마 없다”고 말했다. 노인들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고 상담을 받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런 노인 성매매 문제가 단순히 성 욕구의 문제가 아닌 ‘빈곤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법적 부양 의무가 있는 자식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이 되지 못하는 노인들은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일반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재활지원책이 노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질적인 노인 집단을 위한 맞춤형 여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나의 서울미래유산 답사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나의 서울미래유산 답사기

    1930년대 암울한 현실 화려한 도시문화 공존 ‘구보’는 행복 찾았을까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속 경성 여행을 떠났다. 1930년대 일제 치하의 암울하면서도 화려한 도시문화가 시작됐던 그 시대의 경성은 어떠했을까. 박태원의 자전적 소설을 따라 산책하듯 떠나는 여행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라칸티나’와 박태원이 살았던 동네의 ‘무교동 북어국집’에서 탐방이 시작됐다. 청계천 복개로 인해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박태원의 집터 다옥정 7번지 근처에서 박태원의 호 ‘구보’의 배경, 박태원의 삶, 그의 절친 이상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여기에 시각 자료, 소설의 한 대목이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은 어느새 1930년대 경성으로 돌아가 있었다.엘리트 백수였던 구보가 어머니의 걱정, 근심을 피해 서 있었다는 광교다리 모퉁이를 거쳐 종로 네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화신백화점’(종로타워)을 바라보며 실제로 화신백화점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은 깊은 감회에 젖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전차가 다녔던 경로를 따라 걸었다. 오래된 벽돌조 건물 ‘광통관’(우리은행)을 지나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경성전기’(한국전력), 구보가 전차에서 내렸다는 ‘조선은행’(한국은행) 앞까지 걸음은 계속됐다. 소공동과 남대문은 근대 금융의 중심지이자 1930년대 경성에서 가장 화려하고 모던한 거리였던 곳이다. 조선은행 앞에 도착한 전차에서 내려 장곡천정(소공동)으로 향하는 구보를 따라 일행은 바쁘게 움직였다. 소공로 골목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해창양복점’을 볼 수 있었다. 양복점은 이전하고 간판만이 남아 있었다. 커피 한 잔이 간절히 생각나는 그때 구보도 ‘낙랑파라’(화가 이순석이 운영한 최초의 커피 다방)에 들러 차도 마시고 옛 친구도 만났다고 한다. 경성에서 나고 자란 구보의 도시적 속성이 지금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다. 일행은 구보가 바라봤던 ‘대한문’을 바라보고, 소설의 한 부분을 들으며 구보가 느꼈던 식민지 국민이자 지식인으로서의 느낌을 같이 헤아려 본다. 소공동길을 따라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웨스틴조선호텔 속에 둘러싸인 황궁우를 지나 남대문로 4가에 있는 2층 한옥 상가로 향했다. 일제강점기의 일본 상인 틈에서도 끝까지 조선인이 소유했기에 남았다는 해설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일행은 마지막 코스인 서울도서관으로 향했다. 구보가 하루 종일 경성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던 ‘행복’의 의미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했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문화유산팀
  • “유홍준 교수 존경” 임수정 ‘차이나는 클라스’ 등장에 오상진마저..

    “유홍준 교수 존경” 임수정 ‘차이나는 클라스’ 등장에 오상진마저..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두 번째 강의가 공개된다. 1일(수) 방송에서 유홍준 교수는 조선의 5대 궁궐에 얽힌 에피소드와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는 “5대 궁궐이 어떻게 형성되어 지금까지 남았는지 역사적 스토리를 알면 가슴이 뿌듯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유홍준 교수가 ‘차이나는 클라스’에 꼭 초대하고 싶어 직접 전화를 걸어 섭외했다는 특급 게스트가 공개된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임수정. 임수정은 오래 전부터 유홍준 교수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열혈 팬으로 지난 2012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홍준 교수를 게스트로 초대한 것으로 인연을 맺었다. 임수정은 “우리 문화유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고, 기회가 될 때마다 시간을 내어 문화유산을 둘러본다”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 그리고 유홍준 교수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한편 임수정의 등장에 학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달콤한 신혼생활에 빠져있는 오상진 마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와중에 딘딘은 “우리 출연료 다 모아서 드릴 수 있으니 고정으로 나와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정과 함께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는 오늘(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종교개혁과 종교건축/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교개혁과 종교건축/서동철 논설위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가톨릭을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49년 처음 세웠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네로 황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아 처형한 베드로 성인의 무덤 자리다. 1503년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설계안을 공모한 결과 도나토 브라만테의 작품이 뽑혔다.이후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자코모 델라 포르타, 카를로 마테르노, 로렌초 베르니니 같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대성당의 건축 책임을 이어 갔다. 높이 136.57m, 내부 직경 42.56m의 돔이 완공된 것은 1590년이지만, 베르니니의 작업이 끝난 것은 1676년이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종교개혁이라는 대사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 율리우스 2세는 대성당 신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코자 1506년 면죄부를 발행했다. 뒤이은 레오 10세도 다르지 않았는데, 메디치가(家) 일원인 그는 학문과 예술을 장려해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교황청은 성당 신축을 비롯한 사업과 고위직의 ‘품위유지’에 비용이 필요했고, 성직자들은 더 넓은 교구를 원했다. 마그데부르크와 할버슈타인의 대주교였던 알브레히트 폰 호엔촐레른은 마인츠 대주교 자리도 탐냈고, 교황청은 그 대가로 막대한 ‘공탁금’을 요구했다. 알브레히트는 이때 8년 동안 면죄부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는데, 판매 수익의 절반은 다시 교황청이 가져가는 조건이었다. 마르틴 루터는 ‘면죄부가 죄의 완벽한 사함을 준다’는 훈령 19조에 대한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붙였다. 알브레히트에게도 ‘이런 식으로 당신의 보호에 맡긴 영혼들이 영원한 죽음으로 이끌리고 있다’는 편지를 보냈다. 오늘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런데 개신교회 내부에서부터 “한국 교회가 과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종교가 가장 시급한 ‘개혁 대상’이라는 지적에 다른 종교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적지 않은 종교가 ‘이름만 다른 면죄부’를 팔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종교건축의 문제다. 성 베드로 성당은 인류의 정신적·물질적 문화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유형·무형의 혜택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이땅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짓는 각 종교의 초대형 성전(聖殿) 가운데 훗날 비슷하게라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건축이 과연 하나라도 있을지 궁금하다. dcsuh@seoul.co.kr
  • 제주 해녀들이 한양으로 온 까닭은

    제주 해녀들이 한양으로 온 까닭은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올가을 가장 추웠던 30일 서울 종로구 청진공원에서 제주도 주최로 열린 ‘감귤빛 제주가 부른다, 해녀들의 한양 버스킹’에서 다온무용단 단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제주 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고, 제주 내국인 관광객 1100만 기록 경신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 [포토] ‘물질포스 물씬’ 아기 해녀들

    [포토] ‘물질포스 물씬’ 아기 해녀들

    공연을 기다리는 제주 어린이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청진공원에서 열린 ‘감귤빛 제주가 부른다, 해녀들의 한양 버스킹’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주 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 · 제주 내국인 관광객 1,100만 기록갱신 감사 런치 버스킹에서 추운 날씨에 몸을 움직이며 대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복궁에서 골든벨을…

    경복궁에서 골든벨을…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열린 ‘2017 궁중 골든벨’ 행사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이 조선시대 유생들이 쓰던 유건과 도포를 착용하고 역사·문화유산 퀴즈를 풀고 있다. 앞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행사가 15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세계슬로포럼&어워드 다음달 전주시 개최

    슬로시티 정책과 발전을 논의하는 ‘세계 슬로포럼&슬로 어워드’가 오는 11월 1~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 슬로시티본부와 전주향교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세계 슬로포럼&슬로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시는 인구 60만명 이상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지난해 도시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235개 슬로시티 도시 관계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슬로 정신에 대한 세계적 합의를 끌어내고 전주가 이를 주도하면서 슬로 운동 분야에서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의 슬로운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격려하기 위해 국제 규모의 시상제도를 도입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슬로 어워드’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슬로 어워드는 국제·국내 부문으로 나누어 슬로 정신의 가치를 높여온 단체와 개인 등 모두 6명에게 시상한다. 국내 수상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느림과 비움의 미학’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 TV프로그램 ‘삼시 세끼’로 여유 있는 삶과 자연 친화적인 힐링을 제시한 나영석 PD팀이 선정됐다. 국제 부문에서는 국제 슬로시티 지역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인 카툼바 시민운동을 전개한 호주의 생태건축가 나이젤 벨, 사용한 물을 재사용하는 물 절약 정책을 소개한 이탈리아 아솔로시 마우로 미글리오니 시장이 상을 받는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느림의 미학을 생활에서 어떻게 발견하고 구현할지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폭주’ 창덕궁 후원 예약 접속 마비…새달 4일까진 완판

    ‘폭주’ 창덕궁 후원 예약 접속 마비…새달 4일까진 완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 예약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해당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미 다음달 4일까지 예약가능한 모든 일자에 예약이 완료돼 관람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온다.29일 오전 창덕궁 관람예약 사이트는 후원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마비됐다. 당시 사이트에서는 관람 예약을 선택하면 ‘현재 가을철 예약에 따른 사용자 증가로 접속이 어렵다’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았다. 도심 속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창덕궁 후원은 야트막한 야산을 이용해 만든 왕실 정원으로 수려한 경관을 보호·보존하기 위해 제한 관람을 하고 있다. 자연 지형을 보존해 정원을 꾸며 인위적인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한국적 색채도 강하다. 후원에 입장하려면 선착순으로 홈페이지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관람 6일 전 오전 10시부터 열리나 현재 다음주 토요일까지 모든 관람의 예약이 끝났다. 현장 판매는 예약분이 남아있을 경우에만 구입이 가능하다. 외국어 관람 시간에는 내국인 예약 및 입장은 불가능하나 외국인 동반자가 있는 경우에는 내국인 2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미스글로벌 뷰티퀸 2017’ 입상자와 환담

    강감창 서울시의원 ‘미스글로벌 뷰티퀸 2017’ 입상자와 환담

    지난 25일,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미인들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지난 19일 열린 ‘미스글로벌 뷰티퀸 2017(MGBQ)’ 대회의 입상자들이 바로 그들. 이들은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의 안내에 따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본 뒤 서울시의회 강감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송파·사진)와 환담을 나눴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미스 글로벌 뷰티 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베트남의 호앙 뚜타오 양이 위너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김도은 양도 4위를 차지했다. 강감창 의원은 이혜경 의원, 목은정 디렉터 겸 한복디자이너, 박동현 집행위원장 및 대회 입상자들과의 환담에서, 미인대회를 통해 서울의 문화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혜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서 평소 서울시의 문화관광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미스 글로벌 뷰티퀸의 세계 본부와 한국 BMGQ 한국조직위를 통해 이번 미인대회 이번 입상자들의 시의회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역사문화유산이 위치한 중구와 송파구 등에 이러한 국제적인 미인대회를 유치해 2천년 서울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이에 대회관계자들도 그 취지에 충분히 공감했다. 강감창 의원은 “이러한 국제적 미인대회와 역사유산을 접목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창출해야 한다. 한성백제의 문화가 꽃피었던 석촌호수와 같은 곳에서 미인대회가 열린다고 상상해보라. 서울의 매력과 미인들의 매력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시의회의 이러한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향후 서울의 문화관광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북 주민 발걸음, 단종·정순왕후 넋 기리다

    성북 주민 발걸음, 단종·정순왕후 넋 기리다

    “고증에 더 신경써 소중한 문화유산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25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보문동 주민센터에는 옛 복식을 차려입은 150여명의 주민이 모였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보문동 주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보문동 주민들은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고 지역의 무사 안녕과 평온을 기원하기 위한 ‘2017 동망봉제례’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1월 건립한 동망각 신축을 기념하기 위해 제례봉행 퍼레이드를 벌였다. 작은아버지(세조)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기고 열일곱 나이에 유배지 영월에서 삶을 마감한 비운의 왕 단종. 그의 비 정순왕후가 매일 조석으로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 하늘을 향해 단종의 명복을 빌었던 동망봉이 보문동에 있다. 지역 역사를 문화로 승화하기 위해 천종수 동망봉제례보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보문동 주민은 매년 가을 길일을 택해 제례를 지낸다. 천 위원장은 “서울의 흔치 않은 동제(洞祭)로 마을에서 행하던 기존의 산신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1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퍼레이드에는 단종, 정순왕후, 구립취타대, 사물놀이패, 동망봉제례보존위원 등 지역 주민이 참여했다. 오전 11시 보문동 주민센터를 출발해 보문역, 동신초등학교, 동망각을 경유했다. 보도변 1차로와 보도의 교통이 통제됐다. 행렬이 동망각에 도착하자 한국무용가들이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살풀이 공연을 펼쳤다. 이어 제례가 봉행됐다. 앞서 지난 24일엔 지신밟기 행사가 진행됐다. 동망봉제례를 주관하는 보존위원회와 사물놀이패가 동네를 순회하며 제례의 시작을 알리고 분위기를 조성했다. 26일 오전 11시부터 동주민센터 앞에서는 지역 노인 700여명을 대상 경로행사가 펼쳐진다. 김 구청장은 “마을 역사와 문화가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태조 이성계의 사냥 행렬은 어땠을까

    태조 이성계의 사냥 행렬은 어땠을까

    ‘조선 시대 왕들의 사냥 행렬은 어땠을까.’ 26일 서울 성동구가 조선 시대 왕들의 대표적인 사냥터였던 ‘살곶이다리’와 ‘살곶이운동장’ 일대에서 개최하는 ‘태조 이성계 축제’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성동구는 “태조 이성계 축제는 성동구 고유의 역사 자원을 지역 축제로 승화한 것”이라며 “구 고유의 브랜드화를 통해 주민 화합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1999년 시작됐다. ‘사냥’을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로, 이성계가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재현한다. 백미는 태조 이성계 사냥 행차 거리 퍼레이드다. 사냥부대 87명과 몰이꾼 50명 등 137명이 26일 오후 2시 서울숲에서 출발, 뚝섬역 사거리·성동교를 거쳐 살곶이운동장까지 행진한다. 살곶이운동장에선 지역예술단체·거리예술단 공연, 사냥맞이 퍼포먼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인 ‘매사냥’ 시연, 활 만들기·활쏘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진행된다. 줄다리기, 혼성계주, 단체줄넘기, 족구, 피구 등 ‘성동구민 체육대회’도 열린다. 마장동 축산시장과 뚝도시장과 연계, 전통시장 특산품인 ‘장터국밥’도 판매한다. 살곶이다리에선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풍등 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올해엔 그동안 태조 이성계 사냥 행차 거리 퍼레이드만 했던 것과 달리 이날부터 27일까지 살곶이다리에서 전통 등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빛의 축제’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역사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를 느끼고, 가족과 이웃과 함께 깊은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파란 눈 신부의 꿈… 저 곡식창고 위에 아름다운 성당을 세우리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파란 눈 신부의 꿈… 저 곡식창고 위에 아름다운 성당을 세우리

    공세리성당은 아산호방조제와 삽교천방조제를 잇는 충남 아산군 인주면 공세리에 있다. 경기도와 충청도를 각각 대표하는 곡창인 안성평야와 내포평야가 둘러싸고 있는 곳이다. 일대는 공세곶으로 불렀는데, 곶(串)이란 바다로 내민 땅을 말한다. 이런 특성으로 조선시대 조창(漕倉)이 있었다.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뱃길을 이용해 도성(都城)으로 나르기 위한 창고이자 전진기지였다. 공세리(貢稅里)라는 땅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1894년 당시 조선의 천주교 신자는 2만명 남짓했고, 이 가운데 3755명이 충청도 지역에 살았다고 한다. 파리외방전교회의 피에르 파스키에 신부와 장 퀴를리에 신부는 당시 신창과 덕산을 본당(本堂)으로 충청도의 동북쪽과 서남쪽을 맡고 있었다. 신창과 덕산은 오늘날에는 각각 아산과 예산 땅의 일부다. 같은 해 동학 농민봉기 과정에서 조조 신부가 피살됐는데, 파스키에 신부는 조선을 떠났고, 후임으로 에밀 드비즈 신부가 임명된다. 당시 충청도는 53곳의 공소가 있었는데, 공세리 골뫼마을도 그 하나였다. 이 마을에는 박해 이전부터 교인이 몰려 살았는데, 파스키에 신부는 이곳을 일찍부터 새로운 신앙의 거점으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 그가 조선을 잠시 떠나기 전 조선교구장 구스타브 뮤텔 주교에게 보낸 사목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보인다.‘해변에 위치하고, 또 두 개의 큰 강이 삼각주를 이루는 지류 사이에 있는 이 마을은 땅이 매우 비옥하여 논농사가 잘됩니다. 마을 앞에는 아름다운 언덕이 있는데, 그것은 10리 떨어진 곳의 아산읍을 굽어보는 높은 산맥의 끝부분입니다. 언덕의 정상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일찍이 그 안에 정부의 곡식창고가 있었으나 지금은 황폐화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 높은 곳에 아름다운 성당을 세우면 멋질 것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파스키에 신부의 꿈을 현실로 만든 이가 공세리에서 34년 동안 사목 활동을 한 드비즈 신부다. 성일론(成一論) 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가졌던 드비즈 신부는 1871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슈에서 태어났다. 1894년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에 들어와 이듬해 공세리본당의 초대 주임신부가 됐다. 그런데 1년 만에 주교관의 경리인 당가(當家)신부로 임명됐다. 2대 본당신부는 기낭이었는데, 드비즈는 이듬해 3대 본당신부로 공세리에 돌아온다.공세리는 조선시대 공세지(貢稅地)로 불렸다. 1523년(중종 18) 80칸 규모의 창고가 들어섰지만 1762년(영조 18) 해운창이 폐지됨에 따라 무용지물이 됐다. 하지만 조창이 폐지됐다고는 해도 그 터는 국유지였다. 당연히 매매가 금지됐지만,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창립 주역인 최석우 몬시뇰에 따르면 당시 편법이 통하는 탐관오리가 없지 않아 사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문제가 됐음에도 드비즈 신부는 “정부가 관리를 잘못한 책임을 교회가 질 수는 없다”는 논리로 버텼고, 결국 토지 소유권을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다. 20대의 젊은 사제는 1897년 한옥식으로 성당, 사제관, 부속건물을 세웠고 1921년 지금의 성당을 지었다.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사제관 건물도 이때 함께 세운 것이다. 드비즈 신부의 아버지는 건축가였다고 한다. 드비즈 신부도 어린 시절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고, 그 결과 아름다운 공세리성당을 설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공세리성당 말고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 성당과 수원성당, 그리고 서울 혜화동성당도 설계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초기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세곡(稅穀)은 경양포, 공세곶, 범근내에서 수집해 세곡선에 실었다. 고려시대 하양창이라 불린 경양포는 안성천 하류의 평택 팽성의 조창이었다. 범근내는 삽교천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세곡 창고는 당진 면천에 있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지리지’(1454)에는 각 조창이 세곡을 걷은 지역적 범위가 적혀 있는데, 경양포는 직산과 평택뿐으로 조창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공세곶은 청주, 목천, 전의, 은진, 연산, 회덕, 공주, 천안, 문의 등 충청도 지역 15개 고을을 관할했다. 범근내에는 서천, 한산, 남포, 보령, 홍주, 청양, 태안, 서산, 예산 등 16개 고을 세곡이 한데 모였다.공세리 조창 폐지 이후 주변 해안에서는 간척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지금도 공세리성당을 찾으면 이곳이 과거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바닷가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드비즈 신부가 ‘이 마을은 땅이 매우 비옥하여 논농사가 잘된다’고 했던 것도 간척 사업의 결과였을 것이다. 천주교 탄압 이후 산골로 흩어졌던 신자들이 다시 모여든 것도 농사지을 땅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세리성당은 어느 때나 아름답지만 늙은 느티나무 이파리 사이에 감춰졌던 성당 건물이 낙엽과 함께 조금씩 드러나는 이맘때가 가장 정감 있다. 절을 찾는 사람이 모두 불교 신자가 아니듯 공세리성당을 찾는 사람들도 모두 천주교 신자는 아니다. 종교는 달라도 성소(聖所)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탐방객도 많다. 공세리성당은 그저 한 번 거닐어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준다. 더불어 차근차근 주변을 돌아보면 적지 않은 역사 공부가 된다. 성당은 서양의 고딕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지었지만, 입구에서부터 한국인들의 생활 습관에 이질감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성당 건축으로는 드물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했다. 지금의 공세리성당이 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당초의 모습은 아니라고 한다. 1971년 3000명 남짓으로 늘어난 신자를 수용하기 어려워지면서 13대 주임 김동욱 신부가 북쪽의 제대(祭臺) 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증축해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공세리성당을 찾으면 옛 사제관을 개조한 박물관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순교의 역사를 포함한 이 지역 가톨릭 교회의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조창의 흔적을 살펴보는 것은 공세리성당 탐방의 덤이다. 성당으로 오르는 길 옆에는 이곳이 조창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표석이 있다. 작은 글씨로 길게 적혀 있지만 한 번쯤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성당의 주출입구인 주차장 서쪽에서 조금만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언덕 주변에 성벽의 흔적이 보인다. 그 아래 밭에는 조창 시절 밥그릇이나 국그릇으로 썼음직한 조선시대 막사발 조각이 굴러다닌다. 공세리성당에서 아산 쪽으로 나가는 길가에는 치성(雉城)처럼 보이는 본격적인 성벽의 흔적이 있다. 그 아래는 조선시대 비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해운판관(海運判官)의 선정비다. 해운판관이란 충청도·전라도의 조창을 순회하며 세곡의 선적을 감독하고 경창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독려하는 임무를 맡은 관리다. 공세곶이 조창이었다는 직접적 증거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2017 전국우수시장박람회…전통시장 한 자리서

    2017 전국우수시장박람회…전통시장 한 자리서

    풍성한 가을을 맞아 전통시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017전국우수시장 박람회’가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정선군이 주관하는 본 박람회는 정선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진행되며 서울 광장시장을 비롯한 18개 시·도 120여 개 우수시장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축제로 전통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우수시장 상품 전시관, 팔도 먹거리 장터, 다채로운 공연 등 부대행사가 방문객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또 한편에서는 내년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강원도와 정선군이 나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선 5일장과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이 정선아리랑이 함께하는 유서 깊은 정선에서 2017전국우수시장 박람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원도와의 긴밀한 협의 체제를 통해 군단위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정선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군에 따르면 전국우수시장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목표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며 그에 한 방법으로 전국 여행사(여행업 등록 필, 관광진흥법 제4조)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단체 관광객 30인 이상을 동행하는 여행사에게 소정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박람회 3일 전인 10월 24일까지 단체관광계획 사전 통보서를 포함한 신청 이메일을 접수하면 된다. 마감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자세한 내용은 정선군 지역경제과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계 보고’ 바이칼호 드리운 잇단 미스터리

    ‘생태계 보고’ 바이칼호 드리운 잇단 미스터리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져 있는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며 ‘죽음’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어업기구가 바이칼호수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한 결과, 조류가 확산되고 바이칼 호 고유의 어류가 사라지는 등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어업기구에 따르면 바이칼 호 특산 어류이자 이곳에서 몇 세기 동안 서식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오물(Omul)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부패된 조류와 죽은 해면으로 뒤덮인 호수의 면적이 매우 넓어졌다. 특히 바이칼 호에서만 발견되는 오물은 최근 15년 동안 2500만t에서 1000만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호수 전체에 가뭄이 들면서 수위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10월부터 바이칼 호에서 오물 등 일부 어류의 포획을 금지하는 한편, 원인파악에 나섰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밀렵 통제의 실패 및 기후변화를 바이칼 호 파괴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지의 한 생물학자는 “바이칼 호의 물의 양은 날씨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가뭄이 들면 강 수위가 얕아지고 영양분이 줄어들며, 표면 수온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오물은 더운 물에서 잘 서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바이칼 호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점차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러시아 어업기구는 “바이칼 호의 오염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칼 호는 물의 깊이가 1700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담수호로 기록돼 있다. 바이칼 호에는 3600종에 달하는 동식물이 서식하며, 대다수가 이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라는 점에서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바이칼 호는 이러한 생태학적 가치 및 특이한 지형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시베리아의 진주로도 불리며 여름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밤, 빛과 놀다

    밤, 빛과 놀다

    가을여행주간 전국 야간 명소 30곳 가을 여행주간이 21일~11월 5일 펼쳐진다.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주제는 ‘밤’이다. 밤 여행은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 준다. 하루 더 묵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호흡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을 여행주간을 위해 마련한 야간 프로그램들을 정리했다.핵심 프로그램은 ‘야(夜)간(間) 놀이’다. 밤에 더 매혹적인 여행명소를 10개 주제로 나눈 뒤, 각각의 주제마다 3곳의 명소를 추천했다. 그러니까 모두 30곳의 야간 명소가 여행주간 동안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10개 주제는 전망대, 천문대, 공연,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야시장, 맥북(맥주+책) 등이다. 전망대는 서울 남산타워, 부산타워, 전남 완도타워 등이 꼽혔다. 남산타워는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30%, 완도타워는 어른 1000원, 그 외는 500원 할인한다. 완도타워는 다도해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주변 조경이 잘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맞춤하다. 야간에는 다양한 경관 조명이 불을 밝히고 레이저 쇼도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도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여행주간 동안 별 음악회, 시 낭송회, 아스트로 갤러리 등 별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평 세미원·경주 동궁과 월지 입장료 할인 공연에 속한 명소는 경기 양평의 세미원, 전남 광양 느랭이골,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이다.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활용한 자연정화공원이다. 6개의 연못에 다양한 종류의 수련과 세계 각국의 정원들을 조성했다.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한다. 광양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은 1500만개 LED 조명으로 마치 별빛이 흐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같은 기간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 역시 입장료가 20% 할인된다. 문화재·유원지 부문에 선정된 광주 오웬기념각은 음악, 연극, 미술 등이 융합된 음악극 ‘어메이징 씨어터 스텔라’ 공연을 70분간 진행한다. 21일에 한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유람선 부문에선 인천 월미도불꽃크루즈, 강원도 강릉 하트불꽃크루즈, 경북 포항 야간음악 불꽃크루즈가 선정됐다. 세 유람선 모두 불꽃축제와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행주간 크루즈스토리 홈페이지 신규 가입자에 한해 입장료를 15% 할인한다. 투어 부문에도 실속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문화재청이 기획한 전북 군산야행 프로그램은 군산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밤에 돌아본다. 여행주간 동안 17개 문화시설에서 야간 무료 개방을 한다. 경북 안동에선 로맨틱 야경투어가 열린다. 한국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가 주 무대다. 소설보다 아름다운 월이 엄마 이야기와 함께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참가비가 1000원 할인된다.●광주 거리 채우는 기타소리…‘맥북’행사도 가득 테마거리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도 볼만하다. 광주 사직동기타거리는 198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여태껏 광주 포크음악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저 유명한 양림동 골목과 이웃해 있다. 12개의 라이브 카페에서 특색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기념품 등을 준다. 충남 아산의 지중해마을에서는 같은 기간 제1회 부엉이 영화제를 연다. 영화 관람은 무료다.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준다. 말도 살찌는 가을밤에 야식을 빼놓으랴. 서울 1890남산골야시장에선 여행주간 동안 각기 다른 세 가지 공연을 연다. ‘맥북’ 프로그램도 알차다. 맥북은 맥주와 책(북)의 합성어다. 서점이나 북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부산의 산복도로 북살롱, 대구의 스튜디오 콰르텟, 강원 춘천 책방마실 등에서 도서와 음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수원·원주·제천 청년몰은 파티의 밤 ‘들썩’ ‘야(夜)한(閒) 청년’은 이름 그대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의 ‘28청춘 청년몰’(영동시장), 강원 원주의 ‘미로예술시장’(중앙시장), 충북 제천 ‘청FULL제천몰’(제천중앙시장), 경북 경주 ‘청년 욜로몰’(북부상가시장) 등 4개 청년몰에서 야간 여행 파티가 펼쳐진다.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현지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공연, 파티 등 다양한 형식의 자리를 통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선 밤과 연계한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는 21, 28일과, 11월 4일 월미등대 일원에서, 광주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은 28일 광주호수생태원, 대전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밤 여행’은 21일~11월 5일 대덕연구단지와 으능정이거리 일원, 경북의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11월 3일 보문수상공연장, 제주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은 20~21일, 27~28일, 11월 3~4일 중문진실캠프장 및 인근마을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 . 자세한 정보는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travelweekly.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DB·문체부 제공
  • “인천~루앙프라방 직항 노선 추진”

    “인천~루앙프라방 직항 노선 추진”

    운뚜앙 카오판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차관은 한국 관광객의 라오스 방문 활성화를 위해 “인천과 라오스 루앙프라방 사이 직항 노선을 개설하는 방안을 라오항공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운뚜앙 차관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열리고 있는 ‘메콩국가 문화유산 역량강화 워크숍’ 현장에서 지난 16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라오스는 내년을 일종의 ‘라오스 방문의 해’로 정하고 각종 문화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광업은 수력발전과 더불어 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라오스는 국가관광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한해 620만명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총 16만 5000여명이 라오스를 다녀갔다. 운뚜앙 차관은 “한국 관광객은 늘어나는데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는 아직 부족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도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라오스의 주요 관광 자원이다. 하지만 세계유산이기 때문에 개발은 물론 보존 방안에 대한 고민도 크다. 운뚜앙 차관은 “세계유산 정책을 존중하며 차근차근 개발하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운뚜앙 차관은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이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개발과 보존 간 균형을 찾는 ‘지속 가능한 관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아세안센터는 15~20일 루앙프라방에서 메콩강 유역 5개국 문화유산 관련 당국자 및 민간 종사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50여명의 참가자들은 강의 및 그룹활동, 토론,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문화유산 개발 및 보존 정책 방안을 연구하고 또 자국 전문해설사들을 양성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키운다. 운뚜앙 차관은 “각국 참석자들은 강의하는 전문가들에게도 배우지만 또 서로 경험을 교환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각국으로 돌아가 자국 관광 자원 개발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앙프라방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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