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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년된 시골 약방 관광자원 된다

    63년된 시골 약방 관광자원 된다

    60여년간 시골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온 약방이 관광자원으로 변신한다. 충북 괴산군은 칠성면에 위치한 ‘청인(淸仁)약방’ 주인 신종철(88)씨가 약방을 보존해달라며 건물(33.7㎡)과 부지 73㎡를 군청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산가치는 20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군은 우선 약방 역사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조만간 해설사도 배치하기로 했다. 당분간 약방은 계속 운영된다. 군이 약방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한 것은 목조건물에 함석지붕을 얹은 허름한 시골 약방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서다. 인근 산막이옛길 등과 연계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약방 옆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와 고인돌 유적도 있다. 약방이 이미 유명해진 것도 이유다. 신씨는 인천에 있을때 청주에 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허가증을 받아 이곳에 약방을 차릴수 있었던 은혜를 잊지않기 위해 약방 상호를 ‘청인’으로 지었다. 신씨는 1958년부터 약방을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대소사까지 책임졌다. 글을 잘 모르는 주민들을 위해 부고장을 써주고 1700쌍 이상의 주례를 섰다. 이웃들의 빚보증을 서 40년에 걸쳐 10억원을 대신 갚는 아픔도 있었다. 신씨는 시골 주치의이자 해결사였고, 약방은 마을의 사랑방이었다. 이런 사연이 잡지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난해 2000여명이 약방을 다녀가는 등 명소가 됐다. 군 관계자는 “청인약방은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문화유산”이라며 “가치를 높이고 오래 기억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약방은 의사와 약사가 부족하던 시절 약판매업을 허가받은 곳으로 소화제 등 간단한 약을 파는 곳이다. 조제는 하지 못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성소피아’ 85년 만에 이슬람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검토” 반발

    ‘성소피아’ 85년 만에 이슬람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검토” 반발

    “에르도안 민족주의 앞세운 정치 행보”“전 세계 기독교 반감” 美·EU 등 비판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대성당이 85년 만에 ‘박물관’에서 ‘사원’ 지위를 되찾았다. 1500년 동안 동방정교와 이슬람 교당을 번갈아 거쳤던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대성당이 종교시설 역할을 되찾은 것이지만 특정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문화유산을 희생시켰다는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10일(현지시간) 성소피아 대성당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취소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성당을 모스크로 개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절인 537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에 완공된 성소피아 대성당은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이었다. 그러나 1453년 오스만제국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뒤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제국이 멸망한 이후 세속주의를 앞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이 1934년 내각회의에서 대성당을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대성당은 매년 400만명이 방문하는 터키 최대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도 ‘이스탄불 역사지구’ 내 박물관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이 이어지면서 무슬림 사이에서 모스크 전환 요구 목소리가 커져 왔다. 이에 최고행정법원은 지난달부터 지위 변경 안건 심의에 착수했고, 이날 “성소피아는 성격이 모스크로 규정됐고 그 외 사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대성당 밖에서는 신도 수백명이 환호했지만 유네스코와 미국, 유럽연합(EU), 정교회가 강력한 그리스·러시아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당장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슬람 민족주의를 앞세워 하락하는 인기를 되살리려 한다는 비판이 떨어졌다. 유네스코는 “다음 회의에서 대성당의 세계유산 지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개 반대했다. 세계 교회 협의회는 항의 서한에서 “터키의 개방성을 뒤집고, 대성당을 배척과 분리의 상징으로 바꾼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도 “전 세계 수백만 기독교인이 이슬람에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사적 ‘앙숙’인 그리스의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전 문명세계에 대한 공개 도발”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민족주의가 터키를 6세기로 되돌렸다”고 비난했다. EU 역시 유감을 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박물관 아니라 모스크”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박물관 아니라 모스크”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가 박물관 지위를 잃고 다시 오스만 투르크 시절의 모스크로 전환됐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최고행정법원이 박물관 지위를 없애는 방안을 승인하자 곧바로 모스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터키의 주권에 따른 것이라며 모스크로 전환한 뒤 첫 예배가 오는 24일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모든 모스크처럼 아야 소피아의 문은 현지인과 외국인,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든 이에게 활짝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모스크 전환 후 처음으로 아잔(신도들을 불러 모으는 코란 낭송)이 울려 퍼졌으며 이는 모든 방송에 중계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 도시의 유럽 쪽에 자리해 연간 370만명을 불러 모으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데 유네스코는 일찍이 터키 정부가 논의 없이 지위를 바꿔선 안된다고 경고해 왔다. 이날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지체 없이 대화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되돌리는 문제는 터키 정부가 1934년 이곳을 박물관으로 전환하면서 채택한 세속주의를 폐기한다는 의미에서 간단치 않은 일이다. 이 나라 무슬림 안에서도 상당한 후폭풍이 점쳐진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도 상당한 반발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동방정교회 지도자들은 물론, 이 종교를 신봉하는 신도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그리스 정부도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스탄불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라를 600년 뒤로 돌려놓았다면서 이 나라의 독립적인 사법부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명 작가 오르한 파묵도 세속주의 무슬림 국가에 살고 있다는 일부 터키인들의 자존심을 빼앗아 버렸다며 “이번 일에 울부짖으며 반대하는 나 같은 수많은 세속주의자 투르크인이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파리 노트르담 첨탑 원형 복원, 마크롱이 결정

    [임병선의 시시콜콜] 파리 노트르담 첨탑 원형 복원, 마크롱이 결정

     지난해 4월 화재로 무너져내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은 프랑스의 자존심과 국격이 와르르 실추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복구하는 데 쓰라고 화재 후 이틀 만에 9억 유로(약 1조 2160억원)의 성금이 답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1859년 노트르담의 보수 공사를 맡았던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가 세운 높이 96m의 고딕 양식 첨탑을 원형대로 복원할지, 아니면 새롭게 현대적인 양식으로 세울지를 놓고 상당한 논쟁이 벌어졌다. 2013년부터 노트르담 총괄건축가로 일해온 필리프 빌뇌브는 원형 복원을, 재건자문위원장인 예비역 육군 대장 장루이 조르줄랭 등은 현대적 양식으로 탑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쟁이 얼마나 치열해졌는지 지난해 11월 국가건축문화재위원회(CNPA) 회의 도중 조르줄랭은 빌뇌브를 향해 “입 닥쳐”라고 막말을 한 것이 세상에 알려질 정도였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복구 공사는 지난달 초 광장을 재개방하면서 재개됐다. 이렇게 되자 시간이 촉박해졌다. 2024 파리올림픽을 치르기 전 복원을 마무리하려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NPA 회의를 열어 네 시간에 걸쳐 정계와 문화재 전문가, 재건공사 책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빌뇌브가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겠다고 보고한 내용을 곧바로 승인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해 4월 15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 대부분이 불길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내렸다.  사실 마크롱 대통령 스스로도 화재 직후 공개 석상에서 붕괴한 첨탑을 현대적 건축 양식으로 재건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현대적인 제스처”라도 있어야 한다고 표현했다. 조르줄랭을 재건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한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도 첨탑을 현대적인 양식으로 재창조하기로 하면 설계 공모와 당선작 결정, 기존 설계의 변경 작업 등 재건의 모든 과정에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국제 설계사무소들은 군침을 잔뜩 흘렸다. 지붕 위에 수영장을 짓자는 설계안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고 대형 공원과 온실을 설치하자는 설계안 등 가톨릭 상징을 훼손해 새로운 논란으로 밤을 새울 여지도 있었다.  엘리제궁은 “대통령은 공사가 늦어지거나 더 복잡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면서 “상황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루 3만명이 찾는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이곳은 1163년 건축을 시작한 후 성가대석과 네이브(身廊, 성당에서 중앙 회랑에 해당하는 중심부의 가장 넓은 공간)는 1240년 완공됐고, 100여년에 걸쳐 현관(포치), 예배당 등이 건축됐다. 프랑스 혁명 때 크게 파손돼 서쪽 정면 ‘그랜드 갤러리’의 28개 조상과 3개 출입문 측벽에 서 있는 조상 등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길이 130m, 폭 48m, 천장 높이 35m의 대건축물로 4각형 쌍탑과 쌍탑의 선을 따라 정면을 세 부분으로 나눈 버팀벽의 수직선과, ‘그랜드 갤러리’의 수평선이 ‘장미의 창‘을 중심으로 비할 데 없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04년 나폴레옹 대관식, 1948년 파리 해방 기념식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무대였으며,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정읍 무성서원 역사적 가치 알린다

    전북 정읍시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읍시는 10일 무성서원 본연의 교육 기능을 살리고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12월까지 최치원 선생 사상 및 도(道) 강좌, 수제천 연주단 등의 국악 연주가 진행된다. 학생과 유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절과 다례, 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1박 2일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도 1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정가와 서예, 고전 강독으로 무성서원의 정신을 기리는 강학당 ‘선비정신 학(學)에 기대다’와 향교·서원 등 유교 문화 답사 프로그램 ‘최치원·정극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가 운영된다. 무성서원은 지난해 7월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등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무성서원은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북 지역의 유일한 서원으로 1968년 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다. 서원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과 국내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을 지은 정극인 선생 등 일곱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문화유산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아사히 “일본정부, ‘군함도’ 어두운 역사 겸허히 직시하라”

    日아사히 “일본정부, ‘군함도’ 어두운 역사 겸허히 직시하라”

    일본 정부의 약속 파기에 따라 한국 정부가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아사히신문이 9일 ‘세계유산대립, 부(負)의 역사 직시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자국 정부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5년 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에 관한 전시를 놓고 일본과 한국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 원인에 대해 “태평양전쟁 당시 징용공에 대해 일본 측이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23개 장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과 관련해 이를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도쿄도 신주쿠구)를 지어 지난달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군함도 등에서 있었던 착취와 억압 등 실상은 숨긴 채 강제노역이 없었다는 일부 증언을 부각시키는 등 외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포함한 대응을 요구하는 서신을 유네스코에 보냈다. 아사히는 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에서의) 희생자를 기억으로 남기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하시마에서 한반도 출신자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증언 등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이 한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한반도 출신자의 노무 동원에 폭력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었다거나 가혹한 노동을 강요한 것은 당시 (일본) 정부의 공문서 등에서 드러났고, 일본 내 재판에서도 피해 사실이 인정됐다”며 “그런 사실도 충분히 설명하면서 당시 일본 국가정책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전시의 형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어느 나라든 그동안 걸어온 길에 빛과 그림자가 있고, 이웃나라와의 관계도 복잡하기 마련”이라며 “좋고나쁨에 상관없이 역사적 사실에 겸허하게 마주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이 있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메이지 이후의 일본은 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눈부신 공업화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어두운 측면으로부터 눈을 돌린다면 유산은 빛이 바랠 것”이라고 사설을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형근 경기도의원, 안양상담소에서 경기도 씨름 발전방안 모색

    문형근 경기도의원, 안양상담소에서 경기도 씨름 발전방안 모색

    문형근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3)은 지난 8일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에서 경기도 씨름협회 박승욱 경기위원장과 함께 씨름의 저변 확대 및 경기도 내 씨름 발전에 기여할 방안에 대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은 문화제 13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2018년 최초로 남·북 공동 등재됐다. 이날 논의에 참석한 박승욱 경기위원장은 “남·북 동시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을 통해 남북 평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경기도와 함께 논의해 가야 할 것”이며, “코로나정국 따른 씨름 관련 행사가 전무한 상태이므로 씨름을 더욱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형근의원은 “우리민족의 우수한 문화유산인 씨름을 활성화하고 계승 발전 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정책적, 경제적 지원을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하루라도 빨리 공원화…국민 건강 최우선 과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하루라도 빨리 공원화…국민 건강 최우선 과제”

    “막힌 실내보다 옥외 활동을 선호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화 사업도 하루빨리 진행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건축가 출신인 3선의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최근 서울시가 밀어붙이는 한진그룹 소유의 송현동 땅인 일명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을 맨 처음 제안한 주인공이다. 그는 구청장에 처음 취임한 해인 지난 2010년 11월 대한항공 측에 송현동 부지를 종로구청사 땅과 맞바꾸자고 제안했다. 당시 그 땅에 7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한진의 계획이 학교 인근에 호텔을 짓지 못하도록 규정한 학교보건법 등을 이유로 당국에 의해 거부당하자 환지 아이디어를 내 부지를 광화문광장과 연계할 수 있는 대형 숲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구청장 취임 10년차를 맞아 지난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임기 내 완수해야 할 대표 사업으로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을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고 녹지와 공원을 최대한 많이 조성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3선 연임 마지막 임기 내에 송현동 부지 공원화 조성 사업이 반드시 궤도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미 10년 전부터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내놓고 구체화 작업을 시도했는데. “송현동 땅은 특별계획구역으로 도시설계된 규제 지역이어서 용적률이 낮다. (한진그룹 측이) 원래부터 호텔 부지가 아닌 땅을 사서 호텔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공간이 돼야지 상업 공간이 돼선 안 된다고 봤다. 우리가 너무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살다가 보니까 당장 효율성만 따지는데 국민 건강을 위해 녹지를 확보하고 도시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듯 국민 건강이 위협받으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세금이 들더라도 송현동 부지를 시가 매입해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진그룹 측은 서울시가 제시한 가격(4670억원)이 낮다며 거부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내는 것인 만큼 (송현동 부지 인수비는) 과도해선 안 되겠지만 코로나 사태에서도 보았듯 국민 건강 사후약방문은 의미가 없다. 국민 건강이 달렸는데 돈이 문제인가. 다만 기업 입장에서 볼 때 투자는 성공적일 때 이득이 남는 것이다. 잘못된 투자로는 이득을 남길 수 없다. 지난 2008년 이뤄진 한진의 매입가(2900억원)를 감안하면 밑지는 것도 아니다. 송현동 부지는 역사와 문화가 서린 땅인 만큼 본연의 성격에 맞게 상업시설이 아닌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마땅하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나온 어르신 확진자가 5명에 그친 것은 선제대응의 결과라는 평인데. “관내 한 교회에서 설 연휴 사흘 뒤인 지난 1월 30일 첫 어르신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어르신께서 이화동 복지관과 숭의1동 경로당을 여러 차례 왕래하면서 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종로구 인구가 15만명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인구수는 두 번째로 적지만 노인비율은 세 번째로 많아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어르신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이에 구는 첫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들을 능동적으로 찾아 검사하는 한편 긴급하게 관내 노인 복지관을 전면 폐쇄하고 동 신년인사회, 윷놀이 행사 등을 취소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 며칠만 늦었다면 큰 사태로 번졌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상당수 업소들이 벌써 2개월이나 영업을 못하고 있는데. “단란주점이나 콜라텍 등 유흥업소의 영업을 봉쇄하는 집합금지 명령은 서울시의 방침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도입됐다. 이용자는 QR코드를 찍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고 위반 사업자는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생활방역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영업을 허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는 조건 아래 일부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도록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나 영업을 막을 수만은 없다. 현재 종로구 관내 230여개 공공시설은 폐쇄 중인데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실시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잘 준수되는 공공시설부터 개방하려고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이 다 문을 닫으면 취약계층 폭염 대책은. “작년에 이어 올 들어 취약계층 가정에 에어컨 179대를 설치하는 에어컨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물론 이 사업으로 전체 저소득층 폭염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일단 폭염 대비는 우리 동주민센터나 복지관을 활용해야 한다. 방역을 철저하게 하면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바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점검을 하고 있다.” -민선 7기 하반기 중점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실내 활동보다는 실외 활동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낙후된 어린이 놀이터나 지역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가족끼리 함께 보낼 수 있는 야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놀이터 및 공원 개선 공사를 실시하겠다. 추가 건립도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어린이공원과 생태공원 11곳을 더 짓겠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녹지 가꾸기도 속도를 내겠다. 8m 높이 나무 한 그루가 200명이 숨쉴 수 있는 양의 산소를 만든다. 종로 내 교통섬을 녹지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나무 이외에 농산물도 심을 계획이다. 농사를 지어서도 얼마든지 좋은 경관을 만들 수 있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영종 구청장 ▲1953년 전남 곡성 출생 ▲조선대병설공업전문학교(1973),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1990),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환경설계학 석사 수료(1993),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2010) ▲서울시공무원 7급 근무(1973~1984) ▲건축사 자격 취득(1983) ▲김영종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2001~2010)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 회장(2012~2014)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2019)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2019~2020 현재)▲민선 5·6·7기 종로구청장(2010~2020 현재), 김영자씨와의 사이에 1녀
  • 세운 재개발 기대주 ‘루비온 오피스텔’ 2차분 분양

    세운 재개발 기대주 ‘루비온 오피스텔’ 2차분 분양

    도심 세운상가 주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대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와 청계천·을지로 일대를 다시 정비하기 위해 지정된 지구로 서울 4대문 내 역대 최대 정비사업으로 불린다. 이러 면에서 대형 개발 호재와 맞물려 일대 분양현장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금번 2차 분양을 시작한 ‘종로 루비온 오피스텔’도 개발 중심지역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당 현장의 경우 세운4구역, 세운2구역을 도로하나 사이로 두고 있어 종로구 내에서도 높은 미래가치가 부각됨에 따라서다. 현장은 서울시 종로구 인의동 28-26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로 단일타입 총 181세대의 오피스텔과 지하 1층, 지상 1층의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졌다. 당 현장은 1차 분양 100% 완료를 하고 금번에 2차 분양(회사보유분)을 돌입했다. 오피스텔은 일대 광화문·을지로·명동·종로 등 서울 강북 중심지와 직결되는 업무·상업의 핵심 요지에 자리 잡아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1,2,3,5호선 환승역인 종로역을 통해 환승 없이 서울 주요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지 인근에는 대기업, 제약회사, 관공서, 외국계금융회사, 패션종사자, 서울대학병원 등이 위치해 입지상으로도 폭넓은 수요층 확보가 가능하다. 종묘공원,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 등의 문화유산과 대학로, 청계천 등이 있고 서울 도심 속 경트럴파크(약 900,000㎡규모)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녹지공간을 지척에 두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많고, 광장시장, 동대문 패션타운, 종로보석상가 등의 편의시설이 산재해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규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작년 12.16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고 9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은 40%에서 20%로 낮아진 바 있다. 고가주택은 정부에서 담보대출을 예의주시 하고있어 소액투자가 힘들어진 상황에 자금부담 없이 투자 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관측한다.한편, 루비온 오피스텔 입주는 2021년 10월 예정으로 현장공사가 진행중이고 계약금 10%, 중도금60% 무이자, 잔금 30%이다. 입주시까지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 정담회 개최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앞장섰던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의원)는 8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찾아야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의 저자인 동해표기추진위원회 홍일송 위원장을 초청하여 동해표기 및 독도지킴이 활동에 대해 교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홍일송 위원장은 전 미국 버지니아 한인회장으로 미국 하원으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과 버지니아 주 ‘동해 병기법안’을 이끌어 내는 등 동해표기와 독도지킴이 운동에 앞장서왔다. 현재 동해 표기 추진위원장,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 문화재찾기 한민족네트워크 미주 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정담회에 앞서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인 민경선 의원은 “이번 정담회 자리가 인터넷 상에서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활동을 보고 감명을 받으신 사단법인 희망의소리 정은경 이사장님의 소개로 마련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홍일송 회장님을 모시고 그간 펼쳐온 활동을 들으며, 우리 독도사랑 국토사랑회가 독도수호뿐만 아니라 동해병기표기,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 등과 연계하여 일본의 침략을 함께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을 찾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동해표기추진위원회 위원장인 홍일송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를 위한 과정 ▲교과서 동해병기표기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 ▲동해표기운동 및 독도지킴이 활동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 등 그간의 펼쳐온 활동들에 대하여 말하였고, 앞으로 함께 해결해야할 사안에 대한 논의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 민경선 의원(민, 고양4), 부회장 김은주(민, 비례) 의원, 사무총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고문 배수문 의원(민주당·과천) 및 회원 김봉균(민주당·수원5), 유영호(민주당·용인6), 이원웅(민주당·포천2), 이필근(민주당·수원3), 임채철(민주당·성남5), 장태환(민주당·의왕2), 김강식(민주당·수원10) 의원이 함께 했다. 한편, 독도사랑 국토사랑회는 지난 2016년 9월 창립된 경기도의회 내 동호회로 회장 민경선 의원을 비롯한 27명의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되었으며, 국립묘지 안장 친일파 11명 강제 이장과 안장 금지를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 촉구 결의 기자회견,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도 사진전, 중국 내 독립문화유적지 탐방, ‘우리가 독도다!’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영토주권 수호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59만 1523명(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기록적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술집, 해변, 국립공원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밀집해 방역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가장 큰 위협요소는 술집이다. BBC는 5일(현지시간) 전날 3개월 만에 펍(술집) 영업이 허용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소호거리에 대해 “낮 1시부터 인파가 몰렸고 밤 10시가 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창문 밖으로 내팽개쳐졌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았고, 데번과 콘월 지역 경찰은 음주로 인한 신고 전화가 1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미국 미시간 ‘로물루스 스트립클럽’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27일 8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퍼스 레스토랑 앤드 브루 펍’ 사건은 확진자가 15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한국도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여러 클럽을 돌아다녀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술집·클럽이 코로나 확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3~5일) 해변에 인파가 몰린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토요일(3일) 확진자 수가 일일 최고치인 1만 1458명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뉴욕의 1만 1434명을 넘어섰다. 마스크도 없이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인파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린 한 주민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묘사했다. 4일 백악관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 측은 테이블당 의자를 6개만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이 그늘로 몰리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시설 등의 운영을 허용한 인도 역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298만 2928명)과 브라질(160만 4585명)에 이어 세계 3위(69만 8233명)로 올라섰다. 6일 문화유산 관람을 허용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타지마할의 경우 전날 긴급 공지로 봉쇄를 연장했다. 전국적으로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이상을 기록한 일본도 각종 행사와 스포츠 관련 제한을 오는 10일을 기해 예정대로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도쿄도 등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만 이달 2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뒀던 세르비아는 50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자 수도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고, 그리스 정부는 세르비아 국민 입국을 오는 15일까지 재금지했다. 스페인 당국은 집단감염으로 인구 7만명의 소도시 라 마리나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호주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확진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는 등 사실상 ‘2차 유행’에 접어들자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통행을 100년 만에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75개국 중 확진자 수가 감소한 곳은 30개국(17.1%)이었다. 한국 등 75개국은 큰 변동이 없고, 미국·일본·브라질·호주 등 70개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카타르 보건부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6명 늘어 10만 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인구(281만명)를 감안하면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3만 57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3.6%로 한국으로 치면 184만명인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영국, 문화예술계에 2조원 지원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빈사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계 지원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2조원 넘는 관련 부양책을 내놨다고 BBC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극장과 미술관, 박물관, 기타 공연장 등을 지원하겠다며 밝힌 예산은 총 15억 7000만 파운드(약 2조 3474억원) 규모다. 2억 7000만 파운드의 대출기금과 8억 8000만 파운드의 보조금 등 11억 5000만 파운드가 문화예술단체 지원에 사용되며, 봉쇄령으로 중단됐던 문화인프라·문화유산 사업도 이번 정부 지원과 함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현재 예술계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도전을 이해하며,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 다른 주요국들도 이미 수천억원 규모의 지원책과 함께 문화예술계 살리기에 나선 상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공연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2억 4500만 유로 규모의 기금을 설립했고, 프랑스는 소규모 예술단체들에 대한 70억 유로의 특별기금과 예술계 종사자를 위한 특별 실업대책 등을 마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사] 경남도, 고양시, 관세청, 신한생명

    ■ 경남도 ◇ 5급 전보 △ 소통기획관(정책홍보담당) 김정희 △ 통합교육추진단(지역혁신플랫폼) 김경식 △ 감사관(감사담당) 문정열 △ 〃 (회계감사담당) 황영아 △ 〃 (조사담당) 손영근 △ 〃 (청렴윤리담당) 지정완 △ 도정혁신추진단(도정혁신담당) 심우진 △ 〃 (공공서비스혁신담당) 이미옥 △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성과관리담당) 조도진 △ 〃 정책기획관(지역혁신지원담당) 정연광 △ 〃 정책기획관(의회협력담당) 양정호 △ 〃 예산담당관(예산총괄담당) 홍성주 △ 〃 예산담당관(국비전략담당) 강진철 △ 〃 예산담당관(재정컨설팅담당) 윤명희 △ 〃 법무담당관(송무담당) 류금주 △ 〃 정보빅데이터담당관(정보통신담당) 김병천 △ 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정정책과(경보통제담당) 김영우 △ 〃 사회재난과(사회재난예방담당) 성노향 △ 〃 자연재난과(자연재난2담당) 이성일 △ 〃 자연재난과 전상훈 △ 산업혁신국 전략산업과(기계산업담당) 이성문 △ 〃 전략산업과(로봇산업담당) 김현주 △ 〃 에너지산업과(에너지산업담당) 신영환 △ 일자리경제국 일자리경제과(경제정책담당) 양상호 △ 〃 일자리경제과(일자리지원담당) 배효길 △ 〃 창업혁신과(창업지원담당) 송혜경 △ 〃 창업혁신과(기업지원담당) 최성림 △ 〃 창업혁신과(기업환경개선담당) 안유미 △ 〃 창업혁신과(디자인지원담당) 김선희 △ 〃 소상공인정책과(소상공인페이담당) 주서의 △ 〃 소상공인정책과(전통시장담당) 김현미 △ 〃 노동정책과(노동복지담당) 김현숙 △ 〃 투자통상과(통상수출담당) 윤해성 △ 자치행정국 행정과(자치분권담당) 허정선 △ 〃 행정과(민원담당) 김순란 △ 〃 행정과 전범식 △ 〃 인사과(인사담당) 강말림 △ 〃 인사과(공무원권익담당) 이윤점 △ 〃 세정과(체납관리담당) 박재봉 △ 해양수산국 해양수산과(해양레저담당) 박중명 △ 〃 해양수산과(어촌뉴딜담당) 이권갑 △ 〃 어업진흥과(어업진흥담당) 이철수 △ 〃 어업진흥과(스마트양식담당) 정성구 △ 〃 항만물류과(항만정책담당) 백승훈 △ 도시교통국 도시계획과(도시행정담당) 노치홍 △ 〃 도시계획과(도시재생담당) 김복곤 △ 〃 건축주택과(건축관리담당) 차종열 △ 〃 건축주택과(주택품질담당) 하선욱 △ 〃 건축주택과(공동주택관리담당) 이병곤 △ 〃 토지정보과(지적재조사담당) 한정아 △ 〃 토지정보과(부동산관리담당) 김영수 △ 〃 토지정보과(도로명주소담당) 윤만수 △ 〃 토지정보과(공간정보운영담당) 박래윤 △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과(선비문화담당) 안정숙 △ 〃 관광진흥과(관광정책담당) 성수영 △ 〃 관광진흥과(관광마케팅담당) 이영록 △ 〃 관광진흥과(관광자원개발담당) 정기원 △ 〃 체육지원과(체육시설관리담당) 안일환 △ 〃 체육지원과(경남FC) 강영란 △ 〃 가야문화유산과(가야사정책담당) 이진희 △ 〃 가야문화유산과(가야사복원담당) 박재복 △ 복지보건국 복지정책과(맞춤형복지담당) 안영희 △ 〃 노인복지과(노인복지담당) 김은정 △ 〃 장애인복지과(장애인활동지원담당) 김태곤 △ 〃 보건행정과(정신보건담당) 김성철 △ 〃 보건행정과(공고의료정책담당) 김도영 △ 〃 생활방역추진단(생활방역정책담당) 박정현 △ 〃 생활방역추진단(감염병예방담당) 신동헌 △ 〃 생활방역추진단(감염병대응담당) 박경숙 △ 〃식품의약과(유통식품담당) 최상일 △ 여성가족청년국 여성정책과(여성지원담당) 이성경 △ 〃 여성정책과(아동담당) 김광자 △ 〃 가족지원과(출산장려담당) 민채영 △ 〃 청년정책추진단(파트장) 윤필성 △ 서부권개발국 서부정책과(서부청사관리담당) 김석춘 △ 〃 남부내륙고속철도추진단(연계산업지원담당) 류조훈 △ 〃 균형발전과(남해안발전담당) 이정명 △ 〃 균형발전과(지역개발담당) 최병혁 △ 농정국 친환경농업과(농산물수급안정담당) 김재욱 △ 〃 축산과(동물복지담당) 한창희 △ 〃 동물방역과(축산물위생담당) 지대해 △ 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환경관리담당) 이재기 △ 〃 환경정책과(자연보전담당) 이진로 △ 〃 기후대기과(기후정책담당) 하재국 △ 〃 기후대기과(대기보전담당) 구승효 △ 〃 수질관리과(수질정책담당) 서영미 △ 〃 수질관리과(수계관리담당) 김정만 △ 〃 수질관리과(수자원관리담당) 오상택 △ 〃 산림녹지과(녹지조경담당) 윤경식 △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소방정보통신담당) 김상덕 △ 의회사무처 편도정 △ 〃 홍삼주 △ 농업기술원(총무담당) 박주연 △ 농업기술원 이성태 △ 〃 안광환 △ 〃 김우일 △ 인재개발원(관리담당) 팽선화 △ 〃 (교수요원) 서성연 △ 〃 (교수요원) 오현석 △ 〃 (교수요원) 정은하 △ 〃 (교수요원) 최미연 △ 보건환경연구원(총무담당) 고영세 △ 보건환경연구원 강영훈 △ 〃 김미숙 △ 〃 김혜정 △ 〃 이광현 △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과장 차휘근 △ 〃 중부지소장 조상래 △ 〃 동부지소장 김철호 △ 〃 남부지소장 박일권 △ 수산안전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직무대리 김형안 △ 〃 마산지원장 김옥윤 △ 〃 고성지원장 직무대리 김재호 △ 항만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 김준호 △ 문화예술회관 관리부장 직무대리 민정은 △ 제승당관리사무소장 김용석 △ 도립미술관 운영과장 정민숙 △ 경상남도기록원 기록보존과장 직무대리 김둘남 △ 자치행정국 행정과 임종금 △ 진주시 파견 정지환 △ 자치분권위원회 파견 김재선 △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 파견 제정숙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위원회 파견 조명환 △ 〃 파견 하용식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최필옥 △ 〃 파견 김규철 △ 국토교통부 파견 허진영 △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파견 김경식 △ 일자리경제국 일자리경제과 박상옥 △ 경상대학교 파견 이미영 △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파견 유민아 △ 환경부 파견 류제운 △ 미국LA사무소 파견 서용석 △ 경남로봇랜드재단 파견 김신 △ 감사원(부산사무소) 파견 연장 정석만 △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백외조 ■ 고양시 ◇ 3급 승진 △ 의회사무국장 권지선 ◇ 4급 승진 △ 복지여성국장 이완범 △ 기후환경국장 이재혁 △ 교육문화국장 박노철 ◇ 4급 전보 △ 기획조정실장 천광필 △ 덕양구청장 김운영 △ 일산동구청장 정영안 △ 일자리경제국장 한찬희 ◇ 5급 전보 △ 행정지원과장 윤건상 ■ 관세청 ◇ 기술서기관 승진 △ 부산세관 감시국 감시관 권대선 ■ 신한생명 ◇ 부서장 전보 △ GA사업팀 김병환 △ 보험금심사팀 노태경
  •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유럽 쪽에 자리한 관광 명소 아야 소피아는 이슬람 모스크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겐 박물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는데 터키 국가위원회가 다시 모스크로 바꾸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레쳅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방선거 과정에 공약한 내용인데 법원은 2일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법원은 앞으로 15일 안에 이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는데 공표를 미루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오랫동안 이런 주장을 펴왔는데 이슬람권에서도 가장 세속적인 터키의 야당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해 왔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이 터키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수백만명을 신도로 거느린 동방정교회 지도자도 반대를 표명했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에르네스토 오톤 라미레스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그리스 일간 타 네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터키 정부에 서한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 도시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에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문화·교통 요충지 송파구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해야”

    노승재 서울시의원 “문화·교통 요충지 송파구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해야”

    지난 6월 30일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제29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송파1)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송파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한예종은 특수국립대로 총 3개의 캠퍼스가 서울시 성북구와 서초구, 종로구에 나뉘어 3천100여명의 재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이중 본부격인 석관동 캠퍼스 부지에 있는 조선왕릉 중 하나인 ‘의릉’이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의릉복원계획에 따라 교사 철거 및 지형 복원이 추진되었고 캠퍼스 이전을 준비 중이다. 현재 통합형 한예종 캠퍼스가 유력한 모델로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 송파구를 비롯, 경기 과천시와 고양시, 인천시가 캠퍼스 유치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후보지들은 각각 부지 무상제공(인천시), 부지 원가이하 공급, 기숙사 제공(고양시)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고 구애를 펼치고 있다. 노 부위원장은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당위성에 대해 ▲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 친환경적인 입지 환경 및 쾌적한 주거단지 인접 ▲ 서울 및 전국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를 유치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 캠퍼스 유치팀을 가동하며 범구민 서명운동을 통해 6만 여명의 서명을 받았음을 알리며, 한예종의 주인인 학생과 구성원들은 90%이상이 송파구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승재 부위원장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는 해당 부지의 해제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며 서울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송파구가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박원순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카트린 데스티벨’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카트린 데스티벨’

    프랑스 여성 등반가인 ‘카트린 데스티벨’(Catherine Destivelle·60)이 선정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를 열어 올해 수상자로 카트린 데스티벨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부터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선정해 상을 준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릭 리지웨이, 크리스 보닝턴, 쿠르트 딤베르거에 이은 수상자다. 2020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카트린 데스티벨에게는 늘 따라오는 수식어가 있다. ‘최초’와 ‘여성’이다. 여성 최초로 카라코람의 트랑고 타워 등반, 드류의 남서필라에 단독으로 신루트 ‘데스티벨 루트’ 개척, 17시간 만의 아이거 북벽 동계 단독 등반, 알프스 3대 북벽 여성 단독 초등 등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이처럼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여성 클라이머다. 선정위원회는 카트린 데스티벨이 새로운 클라이밍 루트를 개척하고, 여성으로 수많은 첫 시도를 했다는 것은 중요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가 산을 정복하는 대상으로 여겼던 당시의 팽배한 통념에도, 등반은 즐거운 것이라고 몸소 보여줬고 남성 중심 보수적인 인식 속에서 여성의 가능성을 알려줘 산악문화 인식 개선에 기여한 바가 컸다고 평가했다. 또 산과 자연을 보호하는 환경 운동을 지속해서 벌였다. 이 밖에 등반 기록과 문화유산을 남겨놓기 위해 많은 영화와 활발한 저술 활동도 펼쳐 산악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며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매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저서를 소개하는 하루재클럽은 올해도 카트린 데스티벨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을 기념해 관련 책을 번역·출간했다. 2016년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 도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카트린 데스티벨-세계 최고의 여성 클라이머’다. 그녀의 산과 자연, 그리고 등반에 대한 열정을 이 책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은 올해 10월 23일에서 27일까지 5일간 울산 울주군에서 열리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는 영화제 기간 특별강연, 기자회견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국내외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제주 해녀 전담부서 폐지에서 유지로 선회,관광국도 존치

    제주 해녀 전담부서 폐지에서 유지로 선회,관광국도 존치

    제주도 행정 조직상의 ‘관광국’과 ‘해녀문화유산과’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제주도는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국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해녀문화유산과도 해녀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해녀 문화유산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때까지 전담부서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존치하기로 했다. 도는 애초 ‘문화체육대외협력국’과 관광국을 통합해 문화관광국을 신설하기로 했다.해양수산국 산하 해녀문화유산과도 ‘해양해녀문화과’로 변경하기로 하고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관광국 통폐합에 대한 지역 관광업계의 반발과 해녀문화유산과를 대체하는 방안에 대한 해녀들의 반발시위 이후 기존 조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번 조직개편안에는 공보관이 대변인으로 변경되고 ‘도민안전실’이 교통·항공 관련 업무가 추가돼 ‘안전교통실’로 확대된다. 또 ‘4·3지원과’가 ‘4·3평화과’로 변경되고 관광국 산하 ‘투자유치과’가 없어지는 대신 ‘일자리경제통상국’의 업무로 이관된다.도는 다음 달 제주도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목욕탕·헌책방·창고 카페… 추억·유행 함께하는 ‘성수 브루클린’

    목욕탕·헌책방·창고 카페… 추억·유행 함께하는 ‘성수 브루클린’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아주 유년시절 들었던 노래다. 누가 불렀는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가씨가 신고 있는 빨간 구두가 예쁘다는 사실, 아니면 빨간 구두를 신고 있는 아가씨가 예쁘다는 것을 이 노래를 통해 어렴풋이 이해했다. 이처럼 구두는 어림짐작보다 많은 메타포를 내포하고 있다. 굳이 콩쥐팥쥐나 신데렐라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구두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하며 숱한 전설과 신화를 생산했다.한국인에게도 구두는 많은 얘깃거리를 주었다. 짚신과 고무신을 주로 신고 다니던 한국인에게 산업화 시대 도입된 구두는 하나의 신드롬이었다. 그래서 백구두를 ‘빽구두’라고 경음으로 발음하고 뽀쪽구두니, 킬힐이니 하며 구두에 얽힌 설들이 많았다. 그런 한국인들이 구두를 얘기할 때 누구나 떠올리는 장소가 있다. 성수동이다. 정확하게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대한민국 구두제작의 메카쯤 된다. 성수동이 한국의 구두산업의 진원지가 된 데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있다. 가장 그럴듯한 설이 마장동 도축장 관련설이다. 도축장이 인근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가죽 확보가 쉬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에스콰이어, 금강 등 한국 제화업계의 두 산맥이 이곳에 똬리를 틀었고 이어 가죽, 액세서리, 부자재 등 관련 업체가 수백여곳 생기면서 구두거리가 됐다. 그뿐 아니다. 숱한 장인들에 의해 제작 판매되는 부티크형 수제 구두가게들도 즐비하다. 서울역 염천교 일대가 주로 남성용, 작업용 구두들이 중심인 데 비해 성수동 구두는 패셔너블하고 디자인 개념이 들어간 구두공장들이 많다.그러나 성수동을 지금도 구두공장 동네로 알면 시대에 덜 떨어진 아재쯤으로 전락한다. 커피업계의 애플이라는 블루보틀까지 성수동 붉은 벽돌창고를 개조해 매장을 차렸다. 이쯤 되면 이 일대가 서울에서 얼마나 핫한, 아니 요즘 말로 얼마나 힙한 거리인지 짐작이 가게 된다. 그래서 누구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을 패러디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수동이 새롭게 주목받는 배경은 드라마틱하다. 인쇄, 주물, 금형, 자동차 정비업소 등이 있었던 볼품없는 낡은 공장의 변신이 그 주인공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 경공업의 중심지였던 성수동에는 유난히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많다. 그런 빛바랜 낡은 벽돌 공장들이 대림창고, 어니언 등 카페, 스튜디오, 맛집, 책방, 편집숍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의 브루클린처럼 젊은 예술가들도 몰리고 있다. 일대가 서울문화유산의 이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용접 불꽃이 날리며 기계 소리가 시끄럽던 공해스러운 동네가 이제 힙한 청춘의 거리로 완전히 탈바꿈해 가고 있다.성수동을 유명하게 하는 데는 목욕탕이 한몫했다. 성수목욕탕이다. 1967년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 있다. ‘서울미래유산’ 청동 사각패가 반세기 걸친 성수탕의 역사를 증거한다. 사실 사우나나 찜질방이란 이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목욕탕이라는 이름은 촌스러움을 떠나 오히려 낯설다. 그 많은 목욕탕들은 어디로 갔을까? 구태여 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국인들의 애환이 깃들었던 목욕탕은 기하급수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대개 유년시절 아들은 아버지와, 딸은 어머니와 같이 목욕탕을 가면서 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수증기 자욱한 탕 속에서 말없이 교감하는 등짝 문지르기는 부모, 자식 간 무언의 교감이었다. 반세기를 어렵게 버텨 온 탓일까, 장맛비 속에 찾은 성수탕은 남루하다. “어휴 하필이면 장날에 오셨네. 정기 휴일인 매주 수요일인데….” 지난 24일 목욕탕은 굳게 잠겨 있었다. 비에 홀딱 젖은 필자가 딱해 보였는지 앞집 이병선(80) 할머니가 방금 만들었다며 식혜를 권한다. 순간 잠깐 나는 2020년 서울특별시 성수동에서 아득한 시절 어느 한적한 시골로 되돌아갔다.25년 전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등교, 출근길에 32명의 서울시민이 숨졌다. 흔히 성수대교 붕괴라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전체 16개 교각 중 10~11번 교각 사이 상부 상판(트러스) 48m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성수대교는 1979년 10월 4차선으로 준공됐다. 한강다리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다리 중의 하나다. 특히 강남북을 가로지르는 차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대교는 산업화시대의 짙은 그늘로 상징된다. 우리가 세월호에서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성수대교 붕괴에도 숨진 무학여고생들이 많았다. 1997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북단 한강 둔치에 위령비가 세워졌다. ‘분하고 원통할셔. 비명에 가신 이들 애닯다. 부실했던 양심 탓이로다’ 등의 추도비문도 새겨졌다. 서울시 의뢰로 이를 쓴 이는 무학여고 국어 교사였던 시인 변세화(당시 55세)씨. 변 교사가 속한 무학여고는 당시 사고로 8명의 학생을 한꺼번에 잃었다. 세월이 흘러 위령비도 2012년 ‘서울미래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찾아가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연 700만명이 찾는 서울숲 바로 인근에 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 사이 외딴 주차장에 있기 때문이다. 차량으로 갈 순 있어도 대중교통이나 도보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설립 당시만 해도 가능했지만 2005년 성동구 금호동 방면에서 강변북로 진출입을 위한 램프가 설치되면서 길이 끊겼다고 한다. 교통체계 개편 때문에 부득이했다 할지라도 아직도 흔한 신호등이 하나 없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두 손을 치켜들고 밀려오는 차들에 부탁해야 한다. 미래유산에 대한 서울시의 대처가 아쉬운 대목이다.성수동이 조금 지적인 냄새를 풍기는 데는 공씨책방이 한몫한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 성동교 사거리 쪽으로 500m쯤에 있다. 노팅힐에 등장하는 세련되고 엣지 있는 서점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등장하는 신데렐라 같은 얘기의 배경서점이 되기에는 힘에 부친다. 영화처럼 세계를 꿈꾸는 팬시한 여행전문 서점이 아니라 온갖 잡동사니 책, 낡은 엘피판들이 가득해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헌책방이다. 알려진 대로 2년 전 46년간 자리를 지켰던 신촌에서 성수동1가 ‘안심상가’로 옮겨 문을 열었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안심상가는 공씨책방처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난 상인들에게 임대료를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한다. 성동구청에서 직접 운영한다.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씨책방은 과거와 비슷한 녹색 간판을 달고 책도 대부분 옮겼지만 아직은 어딘지 낯설다. 오래된 책의 묵은 향도, 켜켜이 쌓인 책을 뒤적이며 ‘보물’을 찾아보려는 사람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에서 가장 힙한 거리로 떠오르는 성수동에는 묘한 냄새가 난다. 신촌이나 홍대입구, 강남역, 청담동과는 또 다른 냄새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고단한 삶의 냄새라고 할까. 세계적인 명품 커피가 자리잡아도, 세련된 카페와 편집숍들이 거리의 밤을 밝혀도 이 동네에서는 노동의 냄새가 난다. 야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낱잔 소주를 한입에 틀어 마시던 그렇고 그런 냄새들이 여전히 거리 곳곳에 배여 있다. 장시간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들의 슬픔과 고통이 여전히 느껴진다. 그래서 성수동을 찾는 우리는 얼마간의 예의와 겸손을 지녀야겠다. 세월은 너무 빨리 갔고 지금의 한국을 견인한 장년 세대들은 이제 미래유산을 찾으며 성수동 거리를 추억하는 세대가 됐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사진 공창원 사진작가
  • 용산, 일제강점기 위수감옥 학술심포지엄 개최

    서울 용산구는 용산위수감옥 역사성 및 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산위수감옥은 일제강점기 용산에 주둔했던 일본군 20사단이 기지에 건설한 군 시설이다. 1909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일부가 남아 있다. 구는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위수감옥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었다. 위수감옥에는 의병장 강기동 선생 등이 수감돼 있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강기동 선생 외에도 대한제국 소속이었던 군인들이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위수감옥에 구금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사료 발굴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근현대 동북아 역사의 산실로서 미군기지 용산공원화 사업의 핵심은 역사성과 장소성에 있다”며 위수감옥 보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확대 G7에 한국 포함 반대하는 일본, 옹졸하다

    일본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에 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어제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고 문제 삼았으며 일시적 참석은 상관없다고 한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G7에 대해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며 공식화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서 반대할 것이라는 예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또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첫 국회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 ‘한국과 긴밀한 연대’라는 짧은 언급이 전부였던 지난 6년과 비교하면 관개 개선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달리 최근 도쿄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군함도(일명 하시마)의 강제 노역을 은폐하는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여전히 반성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2015년 7월 하시마 탄광 등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등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확대 G7 정상회의를 대하는 아베 정부의 옹졸함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1년이 지나도록 철폐하지 않는 행태로 이어진다. 일본은 역사 문제에 대한 자기반성은 물론 북한 미사일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한국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한일 관계의 신뢰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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