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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보란 듯… “김치는 한국” 올린 대만과 미국

    중국 보란 듯… “김치는 한국” 올린 대만과 미국

    최근 중국 일부에서 김치의 원조는 중국식 절임 채소 요리인 ‘파오차이’라는 주장으로 반중 정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대만 정부가 ‘김치는 한국이 종주국’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한 미국 대사관도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사실을 전하며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상기시켰다. 대만 외교부는 1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국과 국제 면허증을 상호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했음을 전했다. 한국과 대만을 오갈 때 국제면허증만 소지하고 있으면 운전할 수 있게 절차가 간소화된 것이다. 대만 외교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대만과 한국은 경제, 무역 및 관광 등 상호 교류에서 상당한 성장을 경험했으며, 지난해 양국은 서로의 다섯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였고, 코로나 이전까지 연간 상호 관광객수가 245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교류도 빈번해졌다”라고 밝혔다. 특별한 점은 포스터였다. 대만 외교부는 ‘KIMCHI’(김치)라고 적힌 배추김치 그림과 ‘타이완’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함께 담아 양국 협정 내용을 알렸다.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김치 외교전’에 한국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주한 미국 대사관도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소식을 전하며 “‘김치의 날’을 기념할 가장 좋은 방법을 추천해달라”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버지니아주 아린 신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마크 김, 마커스 사이먼 하원의원 등이 동참한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에는 미국에서 김치의 인기,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써 김치의 우수성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김치 준비 및 보존 과정인 한국의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점을 명시했다.
  •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인문학/김남일 지음/휴먼앤북스/408쪽/2만원한국에선 전통적으로 산모가 아기를 낳은 뒤에 미역국을 먹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습속도 여전하다. 이에 대한 역사적 근거가 8세기 당나라에서 발간된 ‘초학기’에 나온다. “고려 사람들은 새끼를 낳은 고래가 미역을 뜯어 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 이 책은 산모가 미역을 먹는 것을 해산으로 인한 부기를 빼고 손실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절반만 유효한 해석이다.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삼칠일, 그러니까 21일 동안 삼신할머니에게 미역을 바치는 일종의 제의적·상징적 의미가 담긴 문화유산이란 것까지 파악해야 완전한 답이 된다. ‘미역인문학’은 이처럼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한국인의 DNA에 깊이 각인된 미역을 해양문화사 측면에서 조명한 책이다. 미역 문화의 탄생부터 문학 속의 미역, 생태학적 위치, 미역 유통으로 본 ‘미역길’(켈프 로드, Kelp Road) 등 미역과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역을 먹는 민족이다. 일본이나 중국, 하와이 등에서도 미역을 먹지만 상식하는 곳은 우리와 일본뿐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해조류 소비량의 45%가 김인 것에 견줘 한국에선 75%가 미역이다. 역사적 연원도 깊다. ‘초학기’에서는 “고려 사람들”이 미역을 먹었다고 했지만,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 편에 따르면 우린 이미 신라 이전부터 미역을 먹고 있었다. 미역 문화의 역사성이나 활용도 등에서 우리가 압도적이란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런 여러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를 ‘미역 문화의 종주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역은 건강 음식에 대한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내추럴 슈퍼푸드’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한데 우리가 미역 종주국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를 반추할 만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전망대’라는 사이트에 랜싯8 인공위성이 촬영한 한국의 남해안 사진을 올렸다. 해조류 양식장 규모가 얼마나 큰지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런 소개글도 덧붙였다. “한국 산모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미역국을 먹는 풍습이 있고, 한국인의 생일 음식으로 보편화돼 있다. 스시를 위한 노리(nori·김의 일본어)는 세계 1위의 수출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조류 양식은 친환경적이며, 해조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매우 정확한 인식이다. 그러나 NASA의 인식이 세계의 인식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더구나 김을 ‘노리’라고 표현한 것에서 보듯 우리가 해산물 표기에서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을 따라잡지 못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톳은 히지키, 미역은 여전히 와카메로 통한다. 저자는 “미역 문화의 발상지로서 와카메가 아닌 미역(miyeok)으로 표기하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어업’은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전통 해조류 식문화와 어촌공동체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각각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책에 나오는 동남해안의 미역에 대한 조사는 광범위한 것에 견줘 서남해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이 아쉽다. 추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보강되길 기대한다.
  • 中 ‘한복’ 침략에 반격… 올해 대표 홍보 유산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해 논란이 된 한복이 올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을 포함해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 등 5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복은 한국 고유의 옷이고, 경복궁은 조선시대 중심 궁궐이다. 팔만대장경이라고도 불리는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 외적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성한 불교 경전 목판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부여·익산에 있는 백제 유적을 뜻한다. 조선왕실의 궁중음식과 떡 만들기는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표 문화유산은 지난해 9~12월 국내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 각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설문 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외국인이 57개 후보 가운데 10개를 추렸고, 내국인이 10개 중 5개를 뽑았다. 내국인 조사 결과 한복이 28.8%로 1위였고, 경복궁이 15.3%로 2위였다.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 선정은 한국 문화를 외국인 등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지난해는 김치 만들기, 수원 화성, 창덕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4건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홍보 계획을 세워 주변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유산을 알릴 예정이다.
  • “스키도 중국서 유래” 주장…WSJ “올림픽 정치적 이용”

    “스키도 중국서 유래” 주장…WSJ “올림픽 정치적 이용”

    중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스키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더욱 강화하면서 올림픽을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나침반, 화약, 종이 그리고…스키?”라고 시작하는 기사를 통해 “스키가 1만년 전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스키의 기원은 북유럽에서 유래했다고 여겨진다.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발견된 오래된 암각화에 스키의 기원이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크나 무스 등 동물 22마리를 쫓는 사냥꾼을 그린 암각화에서 사냥꾼들이 긴 막대를 발에 차고 있는데, 이것이 스키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해발 2987m의 신장 알타이 지역에서 발견된 이 암각화의 연대는 통상 수천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고고학자들은 이 암각화가 홍적세가 끝나고 홀로세가 시작될 무렵인 1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종종 암각화의 추정 연대를 1만 2000년 전까지로 보도하기도 한다. 2015년 신장의 암각화 유적을 합동 조사한 호주와 중국의 고고학 연구팀은 암각화 속 인물이 스키나 썰매를 탄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동의했지만, 암각화의 추정 연대를 1만년까지 올려잡은 데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연구팀은 이 암각화가 약 4000~525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봤다. 스키를 타는 모습이 그려진 암각화는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다.핀란드와 국경을 맞닿은 러시아의 잘라부르가 마을에서 발견된 암각화에는 스키 폴처럼 보이는 장대까지 손에 들고 스키를 탄 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이 암각화의 추정 연대는 약 5000년 전이다. 노르웨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알타에서도 스키를 타고 동물을 사냥하는 사냥꾼의 모습이 새겨진 암각화가 발견됐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스키 실물은 스웨덴의 이탄습지에 보존돼 있었던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4700년 전인 기원전 2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고학자들은 신장 역시 오랜 스키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곳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엔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저 스키가 어디에서 발명됐든지 약 5000년 전 스칸디나비아 북부, 러시아, 신장 북부, 몽골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어쩌면 스키가 비슷한 시기에 여러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등장했을 수도 있다.WSJ은 중국이 스키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데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화약이나 나침반 등 중국에서 유래한 발명품에 하나를 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키가 그려진 암각화가 발견된 신장 위구르 지역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미국 국무부와 인권단체들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으며 위구르인을 포함한 이슬람 신자를 대상으로 강제동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호주의 한 싱크탱크는 2020년 알타이 현에 12개의 구금시설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서방이 제기하는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가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중국은 보란 듯이 신장 출신 위구르족 스키 선수인 디니거 이라무장을 성화 봉송 주자로 선택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디니거 이라무장이 스키의 발상지 출신이라고 강조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디니거 이라무장의 고향이 알타이라고 전하면서 ‘인간 스키의 기원에서 올림픽 무대까지’라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 황규복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일본정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역사왜곡에 강한 우려”

    황규복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일본정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역사왜곡에 강한 우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규복 위원장(구로3·더불어민주당)은 일본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왜곡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황 위원장은 사도광산이 일본인들에게는 근현대사에서 산업국으로 발돋음하는 중요한 역사적 산물일지 몰라도, 이곳은 1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들이 태평양전쟁 기간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을 착취당한 곳인 만큼 일본의 등재추진은 인류 화합의 상징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평화의 상징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군함도 포함)의 세계유산 등재 시, 조선인을 포함해 ‘의지에 반해’ 동원돼 열악한 시설에서 일한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와 관련한 후속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일본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사죄 없는 지속적인 역사왜곡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역사를 부정한 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면, 이제까지 사도광산의 역사적 가치 확대에 힘써온 이들,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 싸워온 이들, 그리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존엄을 짓밟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의 부당성을 피력했다.
  • “中 단순 한복공정 아냐…‘소프트파워’로 왜곡 정당화” 美 전문가 일침

    “中 단순 한복공정 아냐…‘소프트파워’로 왜곡 정당화” 美 전문가 일침

    “중국, 역사 왜곡 지속해 한국 화 불러”“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첫 논란 아냐”美 동북아 전문가 “중국, 소프트파워로 역사 왜곡 정당화”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사람이 한복을 입은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벌어진 가운데, 중국의 이번 시도는 ‘한복공정’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16일 한복을 올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하는 등 주변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고 있다. 인도 신문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10일 한중간에 벌어진 문화공정을 두고 관련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기사에서 “개회식으로 한국을 자극한 중국의 한복공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인도에서도 한중간의 문화공정을 주목한 것이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한 때 인도 최대 신문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들은 기사에서 지난 4일 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나와 한국인들의 성토를 불렀다고 적고 있다. 뉴델리에서 작성된 이 기사는 중국은 해당 여성이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상징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한국인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인이 문화를 훔쳐가고 있다고 표현한다”며 “이전에도 이런 정치적 맥락에서 벌어진 한중간의 갈등은 존재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활용했다는 주장은 중국이 한국 문화의 여러 측면이 중국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려는 시도와 연관있는 것”이라며 “이전에도 있던 유사한 사례로 중국이 한국 문화와 정체성 관련 필수적인 부분을 전유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기사가 추가로 언급한 것은 김치다.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두고 중국이 지난 2020년 자국 음식 ‘파오차이’와 혼용한 것을 두고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던 것을 짚은 것이다.  이 당시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간괌보를 인용,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해 국내 여론을 자극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까지 소개했었다. 그러나 이들이 ISO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쓰촨 김치’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우리나라 김치와는 다른 식품이다. 당시 영국 BBC방송도 “중국 김치는 파오차이라는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다. ISO 문서는 이번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시했는데 중국 언론이 이와 다르게 보도했다”고 했었다. 매체는 이 때의 논란을 언급하며 “당시 미국 글로벌타임즈도 중국의 관련 표현에 한국인들이 화가 났다는 내용을 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반중 여론이 심해 농림축삼식품부가 나서 이번 (중국의 파오차이 관련 건은) 김치와 무관하다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위 논란에도 중국 여론은 김치가 자국의 것이라는 왜곡 주장을 이어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기사는 그러면서 동북아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er)가 홍콩 아시아타임즈에 기고한 기사를 언급했다. 매체에 언급된 클링너는 미국 보수 연구집단 헤리티지 재단에서 한반도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동북아 전문가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언론 인터뷰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클링너는 당시 기고에서 “한국 역사 핵심 요소를 찬탈하고 고구려가 ‘중국 왕조 관할에 속한 국가’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시도는 남북한에 불을 붙였다”며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일부 연구자들은 이런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사건에 드러났듯 왜곡된 문화를 활용한 (잘못된) 소프트파워로 중국이 중심이라는 역사적 기반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클링너는 고구려를 기점으로 (한중간) 갈등이 시작된 것은 중국이 중국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라는 한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1948년 이전 한국 역사에 대한 모든 언급을 삭제한 데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02년 ‘동북아 프로젝트’로 한국 역사에 대한 자신의 주장에 학문적, 과학적 신빙성을 부여,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했다. 동북공정은 2000년 12월 중국공산당 중앙이 승인했고 2002년 2월 말 베이징에서 시작했다. 문제는 이들이 고구려를 비롯한 고조선과 발해 등 한국고대사와 관련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이에 대해 항의를 하고 역사왜곡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었다. 매체는 기사 말미 주한 중국 대사관이 국내 한복공정 여론에 대해 답한 “한복은 한반도, 조선족(The Korean people in China)의 것이며 같은 원류를 갖고 있기에 의복을 포함한 동일한 전통 문화를 갖고 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 ‘올림픽 수모’ 한복, 올해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올림픽 수모’ 한복, 올해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여성이 착용해 논란이 된 한복이 올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을 포함해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 등 5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복은 한국 고유의 옷이고, 경복궁은 조선시대 중심 궁궐이다. 팔만대장경이라고도 하는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 외적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성한 불교 경전 목판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부여·익산에 있는 백제 유적을 뜻한다. 조선왕조의 궁중음식과 떡 만들기는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표 문화유산은 지난해 9~12월 국내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 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설문 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외국인들이 57개 후보 가운데 10개를 추렸고, 내국인이 10개 중 5개를 뽑은 것이다. 내국인 조사 결과 한복이 28.8%로 1위였고, 2위는 15.3%였다.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 선정은 국내 문화를 외국인 등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는 김치 만들기, 수원 화성, 창덕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4건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홍보 계획을 세워 주변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고, SNS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유산을 알릴 예정이다.
  • 하남시 출자·출연기관 대상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하남시 출자·출연기관 대상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경기 하남시는 14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하남도시공사, 하남문화재단, 하남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김상호 시장과 신욱호 부시장 등에 보고하고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보고를 진행한 하남도시공사는 올해 ESG 경영을 본격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3월까지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설정해 4월 중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부서별 전략과제를 부여하는 ‘ESG 세부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해 연내 ‘국제표준 ISO26000’, ‘UNGC(UN글로벌콤팩트)’ 등 1개 이상의 ESG 경영 인증을 받는다는 목표다. 공사는 또 시 주요현안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공사는 현재 ▲교산신도시 사업(춘궁동 등) ▲H2 프로젝트 사업(창우동) ▲H3 프로젝트 사업(신장동) ▲DNA 하남 플랫폼 사업(하산곡동)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교산신도시에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타당성 검토용역을, 내년 8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상호 시장은 “오는 17일부터 ‘나의 이름은 고골’ 전시회가 열리는 등 교산신도시 내 지역문화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열망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발로 인해 지역 문화유산이 소실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존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보고를 진행한 하남문화재단은 지역특화 공연 및 전시 기획, 지역예술인 육성·지원 등을 통한 지역문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작품으로 구성한 시그니처 공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지역특색을 살린 다수의 공연과 기획 전시를 열 예정이다. 올해 재단은 ▲2022년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 ▲현대미술 작품 등 기획전시 ▲친환경 관련 하남시 청년단체와 협업을 통한 공동기획전 ▲문화가 있는 날 ▲마티네 콘서트 ▲작은 미술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확장적이고 적극적인 공연과 전시 운영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하남다움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축제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남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자원봉사 인적자원 확보 및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센터는 전문 재능기부 봉사 프로그램 ‘온(溫)하남꼼지락(樂) 봉사단’,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에너지뿜뿜 봉사활동’을 비롯해 미사거점센터, 통합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재능의 인적자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센터는 자원봉사 참여단체 확대를 위해 3~4월 중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접수·선정하는 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직도 ‘아베의 나라’ 못 벗어난 일본

    아직도 ‘아베의 나라’ 못 벗어난 일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지 17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 외국인 신규 입국 완화 등 기시다 정부의 최근 주요 결정에 아베 전 총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2일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재검토하고 완화 방향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 입국 제한을 일부 풀었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 같은 달 말부터 다시 외국인에 대해 빗장을 내걸었다. 이처럼 발 빠른 조치에 지지율이 상승하자 기시다 총리는 ‘쇄국정책’이라는 산업계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나서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는 지난 10일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모임에서 “비즈니스 교류를 못 하면 세계경제에서 일본이 뒤처지는 위험성에 직면한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조치 완화를 언급하자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논란으로 등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추천 시기를 미룰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지난달 20일 파벌 회의를 열고 “(한국과의) 논쟁을 피하는 형태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기시다 총리를 압박하자 결국 후보 추천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입지상 아베 전 총리의 의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총리로 취임한 것도 아베파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어 아베 전 총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본 정치권 관계자는 14일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 총리는 진보 인사로 분류돼 지지 기반이 약하다”며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지지를 얻으려면 아베 전 총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한일 역사 갈등에는 냉랭했던 하야시 외무상…“한미일 협력은 필수”

    한일 역사 갈등에는 냉랭했던 하야시 외무상…“한미일 협력은 필수”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협력을 향후에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은 대북 대응을 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 후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북 대응을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3국이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적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관점에서 한미일이 한층 긴밀히 연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외무성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이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기에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일제강점기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에 대해 일본 정부 입장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외교부와 외무성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약 40분간 대면 회담을 열었다. 두 장관이 지난 3일 전화 회담을 했지만 실제 만나 양자 회담을 한 건 지난해 11월 하야시 외무상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근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 인식은 과거 한일 간 대표적 회담·성명·선언에서도 공유돼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외교장관 간 합의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일본의 입장이다. 외교부는 “정 장관은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당국 간 협의를 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야시 외무상은 역사 문제 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하기만 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옛 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국내 움직임에 의해 한일 관계는 계속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들 현안을 포함한 양국 간 문제에 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이 책임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에 책임을 돌렸다.
  • 日 “한국이 책임 갖고 대응해야”…입장 차만 확인한 한일 외교장관 첫 회담

    日 “한국이 책임 갖고 대응해야”…입장 차만 확인한 한일 외교장관 첫 회담

    한국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첫 대면 회담을 가졌지만 일제강점기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외교부와 외무성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약 40분간 대면 회담을 열었다. 두 장관이 지난 3일 전화 회담을 했지만 실제 만나 양자 회담을 한 건 지난해 11월 하야시 외무상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근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 인식은 과거 한일 간 대표적 회담·성명·선언에서도 공유돼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외교장관 간 합의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일본의 입장이다. 외교부는 “정 장관은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당국 간 협의를 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또 정 장관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일제강점기 강제 노동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한 데 대해 지난 3일 전화 회담에 이어 재차 항의했다. 정 장관은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군함도) 등재 당시 일본 정부가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등재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하야시 외무상은 역사 문제 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옛 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국내 움직임에 의해 한일 관계는 계속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들 현안을 포함한 양국 간 문제에 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이 책임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에 책임을 돌렸다. 또 하야시 외무상은 사도광산에 대해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사도광산이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가 유네스코에서 인정되도록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도 성실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두 장관은 양국 인적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양국 교류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외무성에 따르면 두 장관은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도록 외교 당국 간 협의 및 의사소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 이재명 4색 충청 공약…행정수도 개헌·메가시티

    이재명 4색 충청 공약…행정수도 개헌·메가시티

    이재명, 대전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정수도 완성오후 충남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첨단산업벨트 조성, 메가시티 완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전통적 ‘스윙보터’인 충청권을 방문해 세종(행정수도)·대전(과학도시)·충남(첨단산업벨트)·충북(메가시티)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세종공약 발표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깃든 희망이자 앞으로 완성해야 할 과업”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한 세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수도 조항’을 신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세종시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수도 조항’ 신설을 위한 개헌 문제와 관련, “헌법개정 시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을 하나 넣고, ‘세종을 수도로 한다’는 법을 만들면 기존 위헌판결과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과 법원 설치 단계적 추진 ▲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 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차질없이 조성 ▲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을 추진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약 이행률 95%가 넘는 사람, 실적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온 사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외쳐온 이재명이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공약으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추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민주정부의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대덕특구의 재도약이 필요하다”며 “창업타운과 창업거리를 조성하고 기술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를 조성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기술창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4개 기관의 대전 이전 신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것들이 온 동네에 분산돼 있다. 부처, 지역적으로 분산됐다”며 “이것을 우주전략본부 정도로, 대통령 직할 단위로 미국의 나사(NASA)처럼 만들어야겠다는 게 제 구상”이라고 설명했다.이후 이 후보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충남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 후보는 “충남에 디스플레이·미래 자동차 산업·스마트 국방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지역을 제대로 육성하겠다.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혁신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한 디스플레이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산 스마트밸리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첨단 투자지구를 지정해 국내외 투자 기업에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한다. 논산·계룡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국방 산업단지는 스마트 국방 산업 클러스터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충북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역철도망과 청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청주 국제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제공항 기능을 재정립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호축은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정책으로 등한시되던 호남과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강원~충북~호남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조기에 추진해 대한민국의 X자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카누타고 혼자 160km 운하 청소하는 멕시코 할아버지

    카누타고 혼자 160km 운하 청소하는 멕시코 할아버지

    해가 뜨기 전 집을 나선 노인은 한참을 달린 후 선창에 차를 세우고 카누로 갈아탔다. 1인용 카누에 오른 노인이 천천히 노를 젓기 시작한 곳은 멕시코시티로부터 남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있는 소치밀코 호반의 한 운하. 점심때가 되어서야 배를 띄운 곳으로 돌아온 노인의 카누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다. 노인은 선창 쓰레기통에 모아온 쓰레기를 버리면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돼,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어..."라고 말했다. 옆에서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또 다른 노인은 안타깝다는 듯 "노인이 치울 쓰레기가 아니야, 선창 사람들이 좀 치웠으면 좋겠는데..."라고 혼잣말을 했다. 수많은 운하로 엮여 있는 역사적 장소의 쓰레기를 혼자 치우는 멕시코 노인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카누를 타고 운하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를 줍는 주인공은 오마르 멘차카(66). 그는 30년 넘게 소치밀코 운하의 쓰레기를 홀로 치우고 있다.  멘차카는 "소치밀코의 운하는 도시의 길과 다를 게 없다"면서 "길에 쓰레기가 널려 있으면 걷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겠나. 그래서 치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치밀코 운하의 길이는 모두 합쳐 약 160km에 이른다. 혼자서 쓰레기를 치우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엔 벅찬 규모다.   그럼에도 멘차카가 쓰레기 치우기를 포기하지 않는 건 남다른 인연이 있어서다. 공무원, 염색공장 사장 등 직업이 여럿이었다는 그는 청년 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했다. 그가 연습을 위해 찾던 곳이 바로 소치밀코다.  멘차카는 "언제부턴가 소치밀코 운하에 쓰레기가 떠다니기 시작했다"면서 "환경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카누를 타고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4~16세기 아스텍 왕조시대 수도였던 테노츠티틀란의 유적지이기도 한 소치밀코는 수상화원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주말에만 보통 6000여 명이 소치밀코를 찾는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운하에는 쓰레기도 많아졌다. 멘차카는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멘차카는 관광을 위해 엔진을 단 선박이 운하를 운항하는 것도 속상한 일이다. 그는 "오일과 휘발유를 쓰는 선박의 운항은 결국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냥 카누 정도만 다니면 좋겠다"고 했다.   멘차카는 "지구와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언젠가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게 남지 않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 ‘반중 정서’ 우려한 文 “한중 미래세대 우호 정서 넓혀야”

    ‘반중 정서’ 우려한 文 “한중 미래세대 우호 정서 넓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한중 관계와 관련해 “특히 양국 미래 세대인 젊은층 상호 간의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2030세대의 반중 정서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및 한복 논란과 맞물려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언급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한국의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AFP, AP, EFE, 교도, 로이터, 타스, 신화)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30년 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보다 성숙하고 견실한 관계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경제협력을 계속 강화해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팬데믹 상황 때문에 제약을 받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으로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고, 중국은 한반도와 연결되는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국이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다음 정부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가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과거사 문제의 진전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함께 한일 간에 미래 협력 과제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면서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는 점을 직시하면서 함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양국 관계가 더 튼튼히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우주서 온 555.55캐럿 검은 다이아 51억원 낙찰…이름처럼 ‘수수께끼’

    우주서 온 555.55캐럿 검은 다이아 51억원 낙찰…이름처럼 ‘수수께끼’

    약 26억~38억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다이아몬드가 고액에 낙찰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555.55캐럿짜리 검은 다이아몬드가 8일 영국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서 428만 달러, 한화 약 51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에니그마’,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검은 다이아몬드는 가상화폐 헥스(HEX) 창시자인 리처드 하트가 가져갔다. 그는 경매 직후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 다이아몬드가 우리 헥시칸(헥스 보유자)의 문화유산이 됐다”고 자축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이름을 자신의 알트코인명을 딴 ‘HEX.com 다이아몬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트는 “다이아몬드는 앞으로 ‘HEX.com 다이아몬드’라 불릴 것이다. 모든 헥시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가상화폐로도 입찰할 수 있다고 미리 밝힌 바 있다. 다만 하트가 가상화폐로 다이아몬드 값을 치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트코인 헥스는 리처드 하트가 2019년 12월 만든 암호화폐다. ‘최초의 고금리 블록체인 예금증서’를 표방하며 급성장했으나, ‘먹튀 사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에니그마’에서 ‘HEX.com 다이아몬드’로 이름이 바뀐 다이아몬드가 언제, 어디에서 최초로 발견됐는지는 드러난 바가 없다. 익명의 소유자가 1990년대부터 20년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2006년 기네스북이 세계 최대 가공 다이아몬드로 등재한 555.55캐럿짜리 거대 다이아몬드는 3년에 걸쳐 55개 면으로 가공을 마쳤다. 소더비 측은 중동에서 부적으로 통하는 손바닥 모양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낙찰된 검은 다이아몬드는 초희귀 ‘카르보나도’ 종류다. 카르보나도는 포르투갈어로 ‘탄화’라는 뜻이다. 검은색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는 1840년대 브라질 동부에서 광부들이 처음 발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질과 중앙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는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가 26억~38억년 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일반 다이아몬드와 달리 질소와 수소, 운석 특유의 광물 ‘오스보나이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교 지구물리학자 스티븐 해거티는 1996년 미국지구물리학회에서 “소행성이 주기적으로 지구를 강타했던 40억년 전 운석을 타고 지구로 운반됐다”며 우주 기원설을 처음 주장했다.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의 발견 지점도 과학자들이 우주 기원설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다.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는 지표면 또는 지표면을 덮은 얕은 퇴적물에서 발견된다. 반면 무색투명한 일반 다이아몬드는 지구 깊숙한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각과 핵 사이, 지하 200㎞ 뜨거운 암석권 맨틀에서 10억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다. 그러다 맨틀의 마그마가 화산 폭발하듯 갑자기 솟아오르면 다이아몬드도 마그마에 딸려 지표면으로 나온다. 우리는 마그마가 식어서 굳은 화성암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낸다. 물론 이견도 존재한다. 30년간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를 연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광물학자 피터 헤니는 극소수긴 하지만 지구 맨틀 깊숙한 곳에서 형성된 다이아몬드 중에도 ‘오스보나이트’를 함유한 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글로브물리학연구소 지구화학자 피에르 카르티니는 2010년 프랑스령 가이아나에서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와 매우 유사한 화학적 성질을 가진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는 초염기성암 화산암 코마티아이트에 박혀 있었다. 맨틀의 비밀을 간직한 지구 심부 암석인 셈이다.하지만 카르보나도의 한 가지 특징 때문에 과학자들은 아직 그 어떤 단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카르보나도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최고 1300도 암석권 맨틀에서는 그런 구멍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존재하나, 확실한 건 지구 맨틀의 비밀도 아직 풀지 못한 인간이 카르보나도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사실 뿐이다. 이름처럼 ‘수수께끼’로 가득한 에니그마에 대해 헤니 박사는 “아직 아무도 답을 모른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돼 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 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 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에서 화력발전소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지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으로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해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계에 자리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펜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으로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길을 파 온 노포를 소개하는 일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곳이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 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 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르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을 직접 사들였다. 인천시가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장소로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 원래 ‘칼리가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로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데,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이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쓰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가 맡았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자문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순천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순천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전남 순천시가 전북 고창군, 충남 서산시, 경남 진주시와 함께 ‘한국의 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추진한다. 9일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과 함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과학문화본부장이 참여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비전 제시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의지를 다지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순천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산지 승원,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순천만’을 공동등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세계유산 등재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낙안읍성(순천시), 고창읍성·무장읍성(고창군), 해미읍성(서산시), 진주성(진주시)과 함께 전국 읍성도시의 추가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올 하반기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 구성을 목표로 규약제정 및 지방의회 의결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한다. 또 지속적인 읍성 간 연대를 통해 성곽도시 브랜드 구축, 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와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공동등재를 준비하는 읍성 모두 완전한 형태가 보존돼 있다. 낙안읍성 동편제, 고창읍성 서편제, 해미읍성 중고제 등 판소리와 연관된 유·무형자산의 결합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하는 뜻 깊은 회의였다”며 “지속적으로 지자체 간 소통과 규합을 통해 로드맵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사람 발길 끊겼던 인천 구도심, 장사 잘되는 곳으로 되살리다

    사람 발길 끊겼던 인천 구도심, 장사 잘되는 곳으로 되살리다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되어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도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져 있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란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학계에 자리 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팬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인 인천에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 길을 파온 노포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군데가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른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은 직접 사들였다. 인천이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곳은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원래 ‘칼리가리’란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의 정의를 정하는 데 제일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의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 데, 오히려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로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썼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의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상담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글로벌 In&Out] 2022년 벽두, 한일의 ‘약속’을 생각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2022년 벽두, 한일의 ‘약속’을 생각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22년 신년 벽두, 유감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우선 북한이 연초부터 무려 7차례나 미사일 발사를 반복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자제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재개도 불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인지도 모르겠으나 미국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또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긴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에 나섰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 대립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낳고 있다. 마치 미국 대 중러의 냉전이 부활한 듯하다. 중러에 ‘전략적 완충국가’로서의 북한의 의미가 커짐에 따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영향력 행사는 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와중에 한일 간에는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이 부상하고 있다.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등록은 ‘한반도 출신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정보센터 설치’를 조건으로 인정됐다. 그런데도 실제 정보센터의 전시는 “차별적 대응은 없었다”는 원주민의 증언을 일부러 강조하고 있어 당초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약속 파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무리하게 사도 광산의 등록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다. 그다음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다. 이번 선거전을 과거와 비교해 보면 과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한국 정치의 관찰자로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주요 관심사인 외교안보 정책은 대선에서 거의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수, 진보 두 진영의 공약을 비교해 보면 특히 대북정책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어느 쪽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미중 대립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스탠스에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이 되지 않고 있음에도 외교안보에서 상당히 다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한국 유권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 이제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는 것일까. 한일이 공유하는 냉엄한 국제 환경과 관련해 지금처럼 두 나라가 고민을 함께하면서 상호 지혜를 짜내는 것이 절실히 요구됐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도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의 기초는 무너졌고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게다가 한일 국내 정치에서 그런 기초를 재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한일 여론도 ‘역사전쟁’에서 서로 ‘상대방에게는 질 수 없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래서는 두 나라가 외교적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대립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일 간에 가로놓인 역사 문제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역사 문제가 양국 관계 전체를 뒤덮어서도 안 된다. 눈앞의 안보 상황은 서로의 생존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록 성패가 한일에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정부가 했던 약속을 존중하고 지켜 나가겠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일본으로 치면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의 역사인식과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전시에 관한 국제적 약속 등이다. 한국의 경우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이다. 일본에는 한국이 ‘약속 파기’를 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 일본 정부의 행동을 보면 과연 일본도 그런 비판을 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이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면 일본도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닐까.
  • 황규복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비판

    황규복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비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규복 위원장(구로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한복 논란과 관련 중국의 배려 없는 자국중심주의적 ‘문화공정’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황 위원장은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스포츠를 통해서 심신을 향상시키고 문화와 국적 등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며 우정, 연대감,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지고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는 올림픽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비난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에 대한 커다란 분노를 단순히 민족적 감정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조선족 문화를 활용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앞으로도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홍보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의 사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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