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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서정수 교수 등 10명 ‘한글 발전’ 훈·포장

    故 서정수 교수 등 10명 ‘한글 발전’ 훈·포장

    문화체육관광부는 570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발전과 보급에 이바지한 공로로 고(故) 서정수 전 한양대 명예교수가 옥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모두 10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된다고 6일 밝혔다. 서 전 교수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 이후 종합적 우리말 문법서로 평가받는 ‘국어 문법’을 저술했다. 한글의 제자 원리를 알리는 기록영화 ‘한글로 세계로’를 제작하고 ‘우리말 전산 용어 사전’을 펴내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이기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국어연구의 이론적 토대를 넓혔고 국어 전반에 전산 형태론을 구축해 국어 정보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또 18년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학에서 한국문학과 한글을 가르치고 공지영 소설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고은 시인의 시집 등을 번역해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해 온 두르소 빈첸차 교수와 25년간 중국 푸단대학 등에서 한국어 전문 인재를 양성한 장바오유(姜寶有) 교수가 문화포장을 받는다. 근정포장 수상자로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기반으로 다의어 수준의 어휘 지도를 구축한 옥철영 울산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 밖에 대통령 표창은 북미한국어교육자협회와 임옐비라 러시아 사할린국립대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은 오동춘 한글학회 감사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문화원장, 경북 문경시가 받는다. 시상식은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7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진행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이삼규(전 미래에셋대우 수석부사장)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02 ●강성춘(전 남춘천초 교장)씨 별세 문구(한림성심대 교수)형구(자영업)월구(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씨 부친상 남궁창성(강원도민일보 서울본부장)씨 장인상 6일 춘천 강원효장례문화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3)261-4441 ●천의석(LG화학 청주공장 총무팀 차장)씨 모친상 5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10-3426 ●박원국(덕성학원 명예이사장)씨 별세 최미리(덕성여대 교수)씨 남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27-7556 ●김대영(충남도청 홍보협력관실 주무관)씨 조모상 6일 경북 칠곡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54)976-9988
  • ‘한글’ 문화 그리고 놀이… 한국 심장부를 수놓는다

    ‘한글’ 문화 그리고 놀이… 한국 심장부를 수놓는다

    “한글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 중 하나.”(문자학자 제프리 샘슨 영국 서식스대 교수)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미국 소설가 펄 벅) “한글 읽기를 깨치는 데 하루면 족하다.”(프랑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 제570돌 한글날을 맞아 국내외에서 한글 창제 정신을 되새기고, 한글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한글문화큰잔치’를 연다. 올해 주제는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 8일 전야제 행사에선 한글날 주제 선포식, 성악 공연, 한국무용 및 태권무, 타악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날부터 한글 놀이터가 문을 열어 한글체험관, 한글 자음모음 만들기, 책 사인회 등이 진행된다. 9일 본행사에서는 광화문광장 중앙과 북측광장에서 무용 ‘하늘의 소리 땅의 몸짓’ 등 11개 공연과 한글 도깨비 두두리전 등 7개 전시 및 각종 체험행사가 열린다. 세종로공원 무대에서는 가족 뮤지컬 ‘종이 아빠’와 아동극 ‘돈 도깨비’, 퓨전 뮤지컬 ‘찰리 아저씨의 마술공장’ 등 7개 어린이 대상 공연이 종일 펼쳐지고, 오후 7시 30분에는 ‘한글날 기념 음악회’가 이어진다. 같은 날 ‘세계로 뻗어 가는 한글 붓글씨 잔치’와 ‘한글을 지키고 가꾼 28인’ 전시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보다 앞서 6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8회 한글날 기념 집현전 학술대회가 열려 한글 고전의 역주와 우리말 구조, 학문적 통섭 등을 주제로 한글 고전의 현대 언어학적 해석을 다룬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5일부터 박물관 전시장과 잔디마당에서 특별전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를 전시하는 한편 훈민정음 목판인쇄체험, 책사랑 가연회, 한글책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국외 기획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을 7일부터 28일까지 연다. 디자인 작가 23팀이 ‘훈민정음’에 담긴 한글 원형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영상·그래픽·입체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손원봉(R&D 대표)씨 별세 지혁(자영업)지훈(대학생)씨 부친상 원일(미국 거주·자영업)씨 동생상 원천(서울신문 문화부 전문기자)씨 형님상 5일 오산장례문화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375-1100 ●임영균(전 우체국장)영철(세무사)영섭(전남일보 전무)영기(공인중개사)귀숙(삼성화재 근무)승순(전 임곡동장)씨 모친상 4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2)670-0026
  • [부고]

    ●김준영(전 광주시 대변인·현 세종연구소 교육훈련)씨 부친상 29일 천지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오전 10시 (062)670-0024~26 ●권기식(영남매일신문 회장)보근(국회의장 비서관)씨 부친상 김민철(태림종합건설 이사)라이문드 로이어(자생한방병원 국제병원장)씨 장인상 조예령(코차컨설팅 대표이사)최현숙(보현약국 대표약사)씨 시부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서경호(신한생명 서인천지점장)씨 장인상 29일 회천농협장례문화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30분 (031)864-4444 ●이윤환(예비역 해군 준장)씨 별세 이재훈(온누리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3010-2631 ●김지회(중국 오퍼튜니티 인터내셔널 대표)씨 모친상 차영규(자영업)서대하(대동실업 대표이사)이형수(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인사팀장)씨 장모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2650-2748
  • [In&Out] 한글에 21세기를 입히다, 국립한글박물관/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In&Out] 한글에 21세기를 입히다, 국립한글박물관/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장마철 더위가 심하여 염려를 떨쳐 버리지 못했는데, 더윗병으로 깨끗이 낫지 않았나 싶으니 오늘은 어떠한지 염려하며, 덕온도 일전 두드러기 기운이 있고 날이 더워 그러한지 무엇 때문에 그런지 뒤척이고, 마른 안질도 있고 깔깔하게 말라보이기에…(하략).” 이 글은 병치레가 잦은 셋째 딸 덕온공주를 걱정하는 순원왕후(1789~1857)가 사위인 윤의선(1823~1887)에게 보낸 궁서체 한글 편지의 한 구절이다. 두드러기 기운에 눈병에 걸린 공주를 위해 내의원의 약을 보내는 등 왕후의 심정을 드러낸 편지들과 당시의 혼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한글자료들이 지난 13일부터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한글 고유의 맛과 멋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한 현대화 작업, 그 과정에서 숨겨진 한글의 가치를 발견해 가는 작업은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의 고민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덕온공주 기획전에서는 현실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중첩하는 증강현실(AR) 기법을 적용해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혼수 목록 읽어보기를 시도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한글날이면 개관 두 돌이 된다. 신생 기관이고 후발 주자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고려 말 조선 초 자료들인 ‘월인석보’, ‘선종영가집언해’, ‘유가사지론’을 보유하고 있고, 이외에도 정조의 한글편지와 편찬 시기가 가장 빠른 김천택의 청구영언, 1911년 주시경 선생이 쓴 한글사전 원고본을 비롯하여 3만여 점의 한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자료뿐 아니라 개관 초기부터 해외 한국인 거주지역인 일본, 미국, 연변 지역의 해외 소재 한글자료를 조사해 왔고 지난 8월에는 오사카지역 한인 자료를 수집해 해외 소장품 확보의 물꼬를 텄다. 이러한 자료들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연간 4회의 기획전시와 350회를 상회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년간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관내 글꼴센터를 설립하여 한글의 시각적 조형성과 관련한 국내외 글꼴 기초 연구로부터 학계·산업계 발전에 기여할 표준화 연구,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일상에서 늘 접하는 한글의 심미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꼴센터는 10월 4일 현대 폰트의 아버지격인 한글 원도 제작 1세대인 최정호, 최정순 선생의 탄생 백주년 기념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세계 문자사에서 가장 젊은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국제 교류와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7일 일본 도쿄문화원에서 훈민정음을 현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해외 첫 전시를 개최하고, 11월 25일에는 한·중·일 문자 박물관 간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한·중·일 문자의 현대적 창조’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두 돌이 되어가는 국립한글박물관, 앞으로 갈 길은 멀다. 하지만 한글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고 이것은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함의하고 있다. 우리 박물관은 더 큰 도약과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청명한 하늘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의 문턱에서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다. 올 한글날에는 많은 국민들이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 잘 짜여진 공간에서 가슴 벅차고 큰 울림을 느끼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 본다.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연행하려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 군부의 힘과 시민의 힘이 맞서고 있던 1987년 6월 13일 밤이었다. 성당 내부에 경찰력 투입을 통보하러 온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건넨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온화한 경고는 결국 가장 강력한 정치적 카리스마가 되어 명동의 신화를 만들게 된다. 결국 경찰은 병력 1500여명을 철수하게 되고 1987년 6월 15일 오전 11시, 시위대는 해산한다. 이로써 6월 10일부터 이어진 명동성당 농성은 6월 항쟁의 신호탄을 명동에서 청와대로 쏘아 올린 기폭제가 되었다. 1970년대와 1980년 한국 민주화 운동의 종루(鐘樓)의 역할을 하던 명동성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당 앞뜰과 언덕을 숨 가쁘게 뛰어 오르던 낯빛 붉은, 꽃병(화염병) 쥔 청년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DUTY FREE' 로고 한 가득, 흰 비닐가방 서너 개 든 외국인 관광객의 셀카봉에 명동성당 첨탑 십자가는 그윽한 서울의 배경으로 내려 앉았다. 삼일대로와 서울로얄호텔에서 명동성당 앞까지 밀려오던 사복경찰(일명 백골단)들이 즐겨 입던 청재킷은 어느덧 4만9000원 가격표를 달고 매장 앞 옷걸이에 ‘가을 신상’으로 걸려 있다. 1980년대 한국 민주화 중심에서, 2016년 서울 투어의 중심이 되었다. 명동성당이다. ●1898년 5월 29일 축성, 봉헌된 고딕 양식의 성당 2016년 9월, 명동은 24시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지극히도 붐비는 곳이자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다. 바로 이 곳,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2가에 자리 잡은 명동성당(明洞聖堂)은 현재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이자,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이며 고딕 양식의 기독교 교회당이라는 역사적 의미 역시 깊은 곳이다. 성당은 높이가 23m, 종탑의 높이는 46.7m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순수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아치형 복도, 스테인드 글라스 등으로 공간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이런 종교적, 건축적 의미들로 인해 1977년 11월 22일에 대한민국의 사적 제258호로 지정된 문화 유산이기도 하니 처음부터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인 곳이었다. 우선 이곳에 신앙공동체가 처음으로 형성된 시기는 1784년 명례방 종교 집회였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천주교 박해가 풀리고 1883년 조선 교구는 침계 윤정현(梣溪 尹定鉉)의 집과 땅을 사들여 1887년에 성당 건립을 위한 땅다지기 공사에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성당의 터가 종현(鐘峴·진고개) 지역이라고 불리는 언덕에 있어서 왕궁보다 높은 곳에 있었고, 저택 역시 고종이 직접 하사한 것이었다. 이에 고종은 작업 중지와 토지권의 포기를 요구하고 결국 후일 금교령까지 내려진다. 하지만 천주교회측은 공사를 강행하여 1898년 5월 29일 작업을 완료하고 성당의 축성식을 연다. 그리고 성당 이름은 지역 명을 따서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후 이 곳에는 기해박해, 병인박해 때 순교한 분들의 일부 유해를 모시게 되었고, 현재까지 지하성당에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일제 침탈 시기인 1930년대의 명동 성당의 역사에는 전시총동원(戰時總動員) 협력이라는 아픈 기록도 분명히 남기고 있다. 중일전쟁 발발 여드레 만인 1937년 8월 15일의 성모승천축일에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위선양 평화미사’를 거행하는 등의 일은 지울 수 없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당시 천주교 선교의 도움을 받고자 한 이런 비정치적 행동이 결국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천주교회가 협력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여 지금까지도 명동성당 기억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겨져 있다. 이후 1945년 광복을 맞아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는 이름은 명동대성당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1970, 80년대 근현대사 격동기의 중심으로 명동성당이 한국 근현대사 정치의 중심으로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1960년대였다. 성당 측은 4·19 학생혁명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 자세를 드러내었고 천주교 신자였던 장면에 대한 애정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이후 5·16 쿠데타에 의한 장면 정권의 교체는 명동 성당으로서 뼈아픈 일이었다. 이 시기 서울 대교구와 성당측은 적지 않은 재정적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경향신문을 군사정권에 탈취당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성당측은 가지게 된다. 드디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는 역량을 키우게 된 것이다. 1980년 6월 25일 김수환 추기경은 시국관련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982년 3월 18일 부산 미문화원 피의자들이 원주교구에 피신을 요청하게 되고, 최기식 신부가 이를 받아들여 구속된다. 이에 김수환 추기경은 1982년 4월 7일 강론을 통해 ‘가톨릭 사제로서 정당하고 합당한 행동’이라고 인정한다. 이제 군부정권은 뜻하지 않게, 조선시대 이후 역사의 ‘산전수전'(?) 다 겪은 명동성당이라는 지독한 상대를 만나는 불운(?)을 겪기 시작한다. 이후 명동성당 본당 사목회 산하 ‘사회정의위원회’가 신설되고, ‘청년연합회’의 활발한 정치적 활동, ‘카톨릭 민속연구회’의 창설 등 민주화 운동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난다. 결국 1987년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이루어진 ‘명동농성’을 통해 시위대, 정의구현사제단과 수녀단, 명동성당의 평신도들의 삼각협력은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그 빛을 발한다. 당시 시위대의 안전한 귀가와 그 어떤 문책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군부정권으로부터 받아냄으로써 명동성당은 어느 순간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정치참여 활동은 순수한 종교적 구원을 추구하는 일반 신도들에게는 또 다른 불만의 씨앗이 되었다.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화운동 아고라(Agora)의 위상 유지와 순수 가톨릭 정신의 구현이라는 본래의 역할 수행이라는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1990년대를 맞이한다. 이후 현재까지 명동성당은 한국사회의 변동이라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한국 사회에서의 종교의 적절한 역할을 향해 끈임없이 고심중이다. 현재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 속에서 80년대와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명동성당의 풍경은 항상 역사적으로 남아있음은 분명하다. <명동성당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당연하다. 굳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입장이어도,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방문의 가치는 충분하다. 경건한 종교 시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명동을 방문할 일이 있는 누구에게나. 쇼핑으로 무겁고 힘든 짐을 진 자들부터 성지순례를 원하는 가톨릭 신자까지 누구나 열려 있다. 3. 건축학적인 의미는 어떠한가?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으로 전주의 전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의 원형이 되는 곳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그리 넓지는 않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본당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5. 명동성당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당 내부 곳곳에 있는 성화와 성상, 스테인드 글라스의 유리화.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dsd.or.kr/ 7. 미사시간은? -평일미사는 오전 6시 30분, 오후 6시, 7시. 주일미사(일요일)는 오전 7시, 9시(영어미사), 10시, 11시, 12시(교중미사), 오후 4시, 5시, 6시, 7시(청년미사), 9시/ 자세한 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8. 성당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 박물관, 평화화랑-1898 아케이드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은? -지하성당. 엄숙한 종교적 공간이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명동성당은 결코 관광지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여행지임에는 분명하다. 바티칸의 거대함보다 우리 삶의 현장에 있는 명동성당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도 종교를 떠나 가치있는 일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월의 꿈, 나비 날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월의 꿈, 나비 날다!

    “이상해요. 여긴 내가 한 번도 와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옛날에 한 번 와본 데 같아요.” “그런 건요...꿈에서 본 거래요... 영호씨...그 꿈이요...좋은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영화 박하사탕(1999)의 마지막 장면. 구로공단 야학에 다니던 갓 스무 살의 영호(설경구)와 순임(문소리)의 대화 일부다. 훗날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만나게 될 줄 몰랐던 영호의 순수했던 시절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입구에 들어서는 누구든 영호가 된다. 이 곳에 한 번도 와 본 적 없어도 한 번 와 본 것 같은 기분은 무엇으로 설명이 될까? 한국 현대사 비극의 현장, 전남도청터가 이제 세계로 향한 문화의 창이 되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 오월의 전남도청, 아시아 문화 창조 허브로 발돋움하다 막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우선 세 번 놀라고 본다. 서울도 아닌 지방에 이렇듯 훌륭한 예술 체험 시설이 있다는 사실 하나. 하늘로 쌓은 건물이 아니라 땅으로 내린 연면적 9만6036㎡, 축구장 20배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이라는 점이 둘.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화전당의 위치가 금남로 끝, 오월 항쟁 중심이었던 옛 전남도청 터라는 세 번째 사실이다. 문화전당 건립의 궤적을 살펴보면, 1980년 오월 그 날 이후, 사람 발길 뜸하던 외진 도린곁같이 조용하던 전남도청이 2005년 무안으로 이전한다. 이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적의 상징이 담긴 옛 전남도청 건물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중심의 문화 자원 분산을 목적으로 건립된 공간이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제일 먼저 2003년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발의가 되었고, 2004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를 옛 전남도청 부지로 확정짓고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이 위촉된다. 이후 2005년 착공식을 개최하고 난 뒤 2008년에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11월 25일 전당 완전 개관이라는 정식 행사를 열고 관람객을 맞이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개관 초기부터 지금까지 문화전당 측은 꾸준히 자료를 모아, 현재는 부엉이살림처럼 전시물들은 부쩍부쩍 늘어 관람객들이나 이용객 모두 이제는 넉넉히 이용할 수준은 되었다. 또한 어느덧 이 곳은 역사의 시간을 견뎌 이제는 아시아 너머로 비상하는 나비의 날개처럼 환하게 날아오르는 문화 허브의 중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문화 전당의 주요 건물을 살펴보면, 아시아 공연 예술의 제작, 실연, 유통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상설제작시장(Factory shop) 개념의 공간 분할형 복합예술극장인 ‘아시아 예술 극장’이 있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거대한 규모의 스크린 및 무대 환경을 경험하게 되는 데, 말 그대로 스케일이 역대급이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창조원’이 있다. 이 곳에서는 미래형 문화예술콘텐츠의 창작을 주도, 협력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창조원’내에 각종 융복합 문화예술콘텐츠 창작환경을 제공하는 창작센터가 있어 세계 유수의 작가부터 청년 작가의 작품까지 전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준다. '문화창조원’을 방문하면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천장에 매달린 기묘한 예술 작품까지 말 그대로 광주가 예향(藝鄕)인 이유를 알게 된다. 광주 비엔날레의 성공적 운영을 담보하는 남도의 미학정신을 느낄 수 있다. 또한 5·18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상징적 기념 공간들인 옛 전남도청, 경찰청, 상무관 자리에 ‘민주평화교류원’이 있다. 이 곳에는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아시아에 전파하기 위한 민주인권평화기념관과 아시아문화교류지원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이 곳에서 다시금 오월의 정신을 만나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시아문화자원을 조사연구·수집하여 콘텐츠 창작과 문화산업의 원천소재를 제공하는 ‘아시아문화정보원’이 있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흡사 도서관처럼 많은 장서와 더불어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문화 관련 콘텐츠들을 만나게 되는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이문화원’이 위치해 있는데 의외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부 시설 중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의 감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어린이 창의교육의 산실로서, 세상과의 공감능력을 높여가는 교육적 체험 및 놀이를 제공하는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당초의 목적에 걸맞게 문화 전당 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방문 1순위 공간이다. 역사적 아픔 가득한 금남로 너머 위풍당당 건물 하나. 이번 가을, 이 곳에서 ‘좋은 꿈’ 한 바탕 꾸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여행 1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광주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곳이기도 하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기 위해 광주를 다녀와도 좋다.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 -누구라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어린이문화원이 너무 시설이 훌륭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학부모님이라면 의외로 만족할 듯. 이외에 여러 문화 체험 시설이 훌륭해서 대학생들에게도 유용할 듯. 3. 교통편은 어때? -주소는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우편번호) 61485이다. 지하철 : 문화전당역에서 하차 /버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또는 문화전당역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아? -우수하다. 방문자센터, 의무실, 수유실 및 어린이 휴게실 이외에도 지하 주차장, 카페, 식당 등 휴식 공간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광주 도심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 -우선 유명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누구든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니 적극 추천한다. 좀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 공간이다. 6. 개관시간, 입장료 정보?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이다. 대부분 시설이 무료이나 전당에 따라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다. 문화창조원의 경우 일반 성인 7000원, 초등학생 3000원이다. 홈페이지 정보 참조. 7.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거야? -규모다. 지방에서 이 정도 시설 환경을 찾기 쉽지 않다. 또한 전시물들의 수준도 훌륭해서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시설이다. 특히 어린이 문화원은.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s://www.acc.go.kr/ 9.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공연 관람. 그리고 도슨트 투어. 10. 총평 및 당부사항 -지역 논리나 편견을 넘어 지방에도 훌륭한 문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문화 체험 공간이 지방에도 많이 생겨 나길 바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훌륭한 예술 공간임은 분명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맑고 매력있는 도시 서울’ 일본기획전 참석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맑고 매력있는 도시 서울’ 일본기획전 참석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12일 재일본한국중앙회관 대홀에서 열린 (사)한국교육문화원이 주최한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 미술작품 교류기획전에 참석했다. 미술작품교류기획전은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 이어 한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재일본한국중알회관 대홀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오공태 단장, 동경본부 김수길 단장,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중앙본부 박선악 회장 및 김정자 前회장, 동경지방본부 하귀명 회장, 각 지단장과 고정희 선생, 김운천 사장, 작품을 출품한 김영애, 최비양 작가 등 많은 교민 여러분들이 참석했다. 진의원은 축사에서 ‘이번 재일본한국중앙회관 대홀에서 개최되는 미술작품교류기획전이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알리고 작가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우리민족의 자긍심과 긍지를 갖는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진의원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오공태 단장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교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병묵(신성대 총장·전 경희대 총장)씨 모친상 6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440-8922 ●정성효(KBS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씨 장인상 7일 전주 모악장례문화원, 발인 9일 오전 8시 (063)286-4444 ●서승주(전 두산인프라코어 팀장)기주(경찰종합학교 교수)동희(법무법인 정동국제 대표변호사)장실(이지시스템 대표이사)씨 모친상 여기태(사업)씨 장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9 ●박경원(엠이에스테크 근무)씨 모친상 이재도(전 한국화학연구원장)씨 장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이복(학교법인 건국대학교 법인사무국장)씨 부친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30-7901 ●송태수(전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씨 별세 김영란(차의과학대 강사)씨 남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01
  • 유홍준 교수 유물 부여군 기증…24일부터 서화 등 100점 전시

    유홍준 교수 유물 부여군 기증…24일부터 서화 등 100점 전시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기증 유물 전시회 ‘백제의 향기와 나의 애장품전’이 오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다. 유 교수는 자신이 수집한 국내외 유명인의 서화, 탁본, 유물 영인본 등 142점을 최근 부여군에 기증했다. 유 교수는 7일 이용우 부여군수와 함께 부여문화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부여와 백제의 문화를 살려 우리 시대 문화를 풍요롭게 하자는 마음에서 작품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休休堂)을 짓고 서울에 5일, 시골에 2일 거주하는 ‘5도 2촌’을 실천하며 부여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2009년부터 연간 4차례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답사’를 8년째 이끌면서 부여를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백제와 부여인의 서화로 구성된 ‘백제의 향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실린 작품과 근대미술의 서화로 이뤄진 ‘나의 애장품’ 등 유 교수가 엄선한 작품 100점이 선보인다. 누적 판매부수 370만권의 한국 인문서 최초 밀리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 교수는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 영남대 교수, 문화재청장을 지냈다. 이 군수는 “지난 3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집필 시 참고했던 서적 4000여권에 이어 귀중한 유물까지 기증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아대 ‘2016 부산 사투리 노래자랑 대회’ 개최

    동아대 ‘2016 부산 사투리 노래자랑 대회’ 개최

    동아대가 부산지역 언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2016 부산 사투리 노래자랑 대회’인 ‘어서 오이소! 사투리 한번 들어보입시더’를 다음 달 9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회는 동아대 국어문화원(원장 김영선)이 올해 처음 여는 대회로, 지난 2년간 개최했던 ‘부산 사투리 뽐내기’에 변화를 줘 재미와 참여도를 높였다. 개인이나 팀별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사를 부산 사투리로 개사해 직접 노래를 불러야 한다. 전 가사를 사투리로 개사할 필요는 없지만 활용도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다. 평가요소는 개사의 창의성, 사투리 사용의 적합성, 무대 매너 및 관객 호응도 등으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을 비롯한 상금 70만원, 우수상·장려상·인기상은 각각 50만, 30만, 20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동아대 국어문화원 홈페이지(kor.donga.ac.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국립문화원 이메일(kor2016dau.ac.kr)로 오는 26일 낮 12시까지 제출하고 국어문화원(051-200-7180)으로 전화 확인하면 된다. 예선은 다음 달 3일, 본선은 9일이며, 총 10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밖에 국어문화원은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제3회 아름다운 우리말 되살리기 UCC 공모전’도 연다. 개인 또는 팀이 ‘방송 통신 용어, 청소년 언어순화’, ‘아름다운 순우리말 또는 재미있는 사투리 소개’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아름답고 재미있는 우리말을 3분 내 영상으로 소개하면 된다. 상금은 50만, 30만, 20만원이다. 참여 방식은 사투리 대회와 동일하며, 다음 달 7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행사’에 참석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행사’에 참석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과 밤섬보존회(회장 유덕문)가 주관하여 열린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가 9월 3일 오전 10시 30분 밤섬에서 개최됐다. 이 날 행사에는 실향민 등 지역주민 등 약 15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밤섬 실향민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고 오전 10시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 모여 바지선을 타고 밤섬으로 이동했다. 밤섬에 도착한 후 실향민들은 밤섬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귀향제를 지냈다. 또 밤섬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 전시회를 관람하고 밤섬을 둘러보며 옛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밤섬은 마포구 창전동과 당인동에 걸쳐있던 마을이었다.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1호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 되었고 이후 2002년에 마포구는 실향민들이 향수를 달래도록 고향방문 행사를 시작했다.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 일환으로 폭파되기 전인 1960년대 후반까지 62가구 443명이 거주했다. 밤섬은 500년전 조선의 서울천도와 함께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처음 정착했다고 전해진다.조선시대 밤섬에서 배를 만들어 고기잡이를 나간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배 진수놀이라는 고유의 문화도 갖고 있으며 당시 거주자들은 선박수리와 농업 등을 주업으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경환 의원(마포구4. 교육위. 더불어민주당)은 “와우산에서 바라보면 밤처럼 생긴 섬에 맑은 모래사장이 아름다워 율도명사(栗島明沙)라고 불렸으며, 마포 8경 중 하나로 꼽혔던 밤섬이 실향민들의 마음속에는 그리움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02년부터 격년으로 시행해 오던 밤섬 고향 방문 행사가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하게 되어 실향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위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고 오늘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를 마포주민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밤섬의 면적은 24만 1,000㎡(7만 3,100평)에 달하며 버드나무, 갯버들 등의 식물과 민물가마우지,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해오라기, 고방오리 등 해마다 철새 5천여 마리가 찾아온다. 특히 지난 2012년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습지를 보호하는 국제적 협약)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과장급△대변인실 홍보기획담당관 이지은△보건의료정책실 약무정책과장 윤병철 ■법제처 ◇국장급 전보△법제정책국장 한영수△행정법제국장 김계홍△사회문화법제국장 이상희△법령해석국장 김의성◇서기관 전보△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 조지은△행정법제국 안민선△사회문화법제국 추명순△법령해석국 행정법령해석과 조정필△법제지원국 법제교육과 유태동 ■국가보훈처 ◇부이사관△대전지방보훈청장 강윤진◇승진 <서기관>△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우동교△보상정책국 보상정책과 이동희△보상정책국 등록관리과 구태선△보훈선양국 기념사업과 이민정△복지증진국 생활안정과 류재호△제대군인국 제대군인지원과 김석기△보훈심사위원회 심사2과 권승수 ■숙명여대 △대학원장 겸 BK21플러스지원사업단장 임혜경△특수대학원장 박은진△교육대학원장 하대현△문과대학장 이춘실△이과대학장 정혁△공과대학장 박화진△생활과학대학장 김현숙△사회과학대학장 임재현△법과대학장 백경일△경상대학장 유진수△음악대학장 김경희△약학대학장 류재하△미술대학장 겸 박물관장 겸 숙명문화원장 이진민△기초교양대학장 김봉환△교무처장 최종원△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성미경△입학처장 차용진△학생처장 김미숙△사무처장 겸 관리정보처장 오명전△기획처장 문봉희△대외협력처장 겸 한국문화교류원장 이형진△중앙도서관장 권성우△취업경력개발원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옥경영 ■성신여대 △생활과학대학장 임우택△성신학보사 주간 겸 방송영상저널리즘스쿨 원장 김진각△성신교육방송국장 이양복△중앙기기실장 안중우△학생생활상담소장 강태훈△SWANS센터장 겸 건강과학연구소장 김동희△인문과학연구소장 김수진△한국지리연구소장 이자원△브릭월사운드 관장 서리 이윤상 ■한국외국어대 △외대학보편집인 겸 주간 채영길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지식재산정책관 고서곤 ■국토교통부 △국민안전처(파견) 김용태△원주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장구중△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장 김기출△국토지리정보원 최영락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개발과장 최광학△해사안전관리과장 최성용△국립해양측위정보원장 공현동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 및 파견△금융현장지원단장 박정훈◇과장급 전보△금융제도팀장 홍성기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박철희△박물관장 이선복△관악학생생활관장 조제열△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하순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상임이사 박진수△호암교수회관장 김진모△서울대학교대학신문사 부주간 오성주 ■한양대 ◇ERICA캠퍼스△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도경구 ■건국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유광하△연구부원장 김형곤 ■하나금융투자 ◇신규 선임△미래전략팀장 상무대우 조한백△상인동지점장 김희석 ■휴온스내츄럴 △대표이사 홍재길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한용운·백석·윤중식 족적 따라 걸으면 예향이 ‘물씬’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한용운·백석·윤중식 족적 따라 걸으면 예향이 ‘물씬’

    서울미래유산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까. 미래유산은 서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집단 기억이나 감성 대상이면 모두 가능하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미 평가받은 문화재일 경우에는 미래유산에서 제외한다. 즉 국가나 서울시 지정문화재·등록문화재로 선정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 중에서 서울 시민이 공감하는 동시에 미래세대에 전승할 가치가 있는 게 주된 대상이다. 건축물, 장소, 경관, 인물은 물론 서울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데 현저하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선정 가능한 셈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선정한 미래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신문·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아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3일 성북구 성북동 지역 답사를 위해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 딸의 부축을 받으며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서촌에서 오셨다는 주복희(74) 할머니다. 날씨가 무더워 걷기에 다소 무리가 아닌지 물으니 손사래를 치신다. “매일 인왕산 산책로를 두 시간가량 걷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없어요.” 맑은 눈매의 주 할머니 곁에서 손을 꼭 붙들고 있는 딸 이수영(46)씨도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답사는 이씨가 신청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일흔넷 할머니가 답사를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았기에 사연이 있을 거라 짐작됐다. 나중에 물어보기로 마음먹고 문향(文香)의 거리 성북동 답사를 시작했다. 성북동 답사 코스는 시인 백석, 조지훈, 정지용, 이은상, 소설가 이태준, 이효석 등 근현대 문학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의 족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만해 한용운, 혜곡 최순우, 법정 스님 등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이웃과 살 비비며 살았던 집터를 둘러볼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미술가들의 집도 대거 운집해 있어 예향(藝香)이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성북동 쪽에는 높은 담을 가진 집들이 많다. 서울의 전통적인 부촌 1번지로 지금도 재벌 총수들과 권력층이 많이 산다. ‘힘 있는’(?) 구민이 많이 사는 관계로 성북구는 구청, 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을 비교적 잘 보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시인·소설가 문향 가득한 골목길문화유산 잘 보존된 지역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가로공원이 나온다. 이곳에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최헌수(50·대한약사회 국장)씨는 “항일운동가 만해 한용운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마주친, 분노의 주먹을 움켜쥔 맨발의 소녀상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며 “최근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건국절 논란은 일제강점기 질곡을 살아온 선조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공원에서 첫 방문지인 최순우 옛집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자 나폴레옹 과자점이 있다. 1968년 삼선교에서 문을 열었다가 200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미래유산은 아니지만 반세기 동안 한성대입구 사거리를 지켰다. 1972년 설립된 한성대보다 형님뻘이다. 나폴레옹 과자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 영양탕으로 유명한 정주집을 지나서 뒤편으로 가면 서울미래유산인 성북동 ‘국시집’을 만날 수 있다. 1969년 개업해 같은 장소에서 2대째 이어오는 안동식 칼국수 전문 식당이다. 한우사골로 우려낸 육수가 일품인데 그 때문에 국수치곤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주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안동식 성북동 ‘국시집’김영삼 前대통령이 자주 찾던 곳 다시 나폴레옹 과자점으로 와서 조금만 오르면 골목 안쪽에 ‘최순우 옛집’ 이정표가 보인다. 이 집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 68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개발 과정에서 사라질 뻔한 것을 시민운동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문화유산기금을 모금해 사들여 ‘시민문화유산 제1호’로 관리하고 있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46·여)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관이 아닌 민간 차원의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설사를 도와 진행을 맡은 박광규(55) 해설사는 “집의 담벼락만 봐도 시대적 특성을 알 수 있다”며 이동 중에 깨알 같은 팁을 준다. 건너편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 ‘승무’로 유명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터가 나온다. 누군가 표지석을 세웠는데 승무를 하는 비구니 모습과 시가 적혀 있다. 경북 영양 출신인 조지훈에게 30년을 살다 간 성북동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발길을 조금 옮기자 선잠단지가 나온다. 선잠단은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조선 정종 2년(1400년)에 설치된 제단이다. 한 해설사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 이후 잠신의 신위는 사직단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터만 남은 상태”라며 “발굴 작업으로 인해 문을 잠갔고 곳곳이 파헤쳐져 있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들르진 않았지만 성북구에는 가옥 형태의 서울미래유산이 제법 된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화가들이 살았다는 것이다. 서양 미술 도입에 선구적 역할을 한 화가 윤중식이 생전에 거주했던 가옥, 1965년 이후 반세기 이상을 버텨 온 서세옥 화가의 가옥은 정통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주택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화가 변종하의 집은 시적인 정서에 한국적인 이미지 결합을 추구해 온 화가가 생전에 거주했던 곳으로 보존가치가 있다. 동소문 2가 일대 한옥밀집 지역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1936년 돈암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우리나라 근대기 주택유형 가운데 하나로 보존가치가 있다. 서양 미술 도입 선도 윤중식 옛집화가들 집 미래유산 많아 답사단은 성북지역 최대 규모 서울미래유산인 길상사에 다다랐다. 한 해설사는 ‘길이 고운 절집’이라는 책자를 낼 정도로 사찰에 전문성이 있다. 이날도 길상사 구석구석에 담긴 내력과 이야기를 술술 잘도 풀어냈다. 길상사는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1997년 창건됐다. 원래는 삼청각(서울미래유산), 오진암과 함께 서울 3대 요정으로 손꼽혔던 대원각이었다. 1951년 무렵 기생 김영한(필명 자야)씨가 일제강점기에 ‘청암장’이라 불리던 별장을 매입해 1980년대 말까지 대원각을 운영했다. 시인 백석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그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그래서 198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던 법정 스님에게 대원각을 시주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한 해설사는 “김영한은 10년간 끈질기게 법정 스님을 설득해 마침내 1997년 길상사를 세웠다”며 “요정이라는 세속의 때를 벗고 선방(禪房)으로 거룩하게 재탄생한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최돈선 시인이 길상사에서 합류했다. 지난 3월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에서 강화까지 3년 계획으로 걷는 ‘한강수야’ 대장정을 시작한 그다. 시인은 “한 달에 한 번 탐사에 나서는 한강수야 답사도 언젠가는 서울미래유산답사단과 만날 수 있겠다”며 “길상사는 법륜 스님 법문 때 와 봤는데 사부대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출발 때 인사를 나눴던 주 할머니를 찾았다. 길상사에 이르려면 제법 오르막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노구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저 멀리 경내를 찬찬히 뜯어보는 주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 가득하다. 심우장을 가기 전에 작심하고 주 할머니에게 길상사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머뭇거리던 주 할머니 입에선 뜻밖의 답이 나왔다. “실은 제가 김 보살님(김영한) 수양딸 노릇을 했지요. 10대 때부터 스물일곱까지 있으면서 김 보살님이 아프면 미음도 끓여 주고 식사도 챙겼어요.” 주 할머니에 따르면 조모와 김씨의 친분이 두터웠다. 이 때문에 자신과도 인연이 닿았고, 김씨가 자신을 수양딸로 삼아 “결혼하면 집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 할머니의 조모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두 집안은 자연스레 멀어졌다. 공증되지 않은 구두로 이뤄진 약속은 공중으로 휘발되고 말았지만, 주 할머니는 “김 보살님을 살아생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이 자리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길상사는 주 할머니에게 기억의 박물관이자 추억의 마중물이다. 백석 연인 ‘자야’ 수양딸 답사 나와길상사 경내서 만감 교차 답사단은 상허 이태준이 월북 전까지 머물며 많은 작품을 집필했던 수연산방과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을 둘러봤다. 심우장은 만해가 1933년 지은 것으로 조선총독부를 등지기 위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고 한다. 심우장에서 나와 오른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정마을과 서울 성곽길로 이어진다. 애초 이 일대와 삼청각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날이 더워 코스를 줄였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복자사랑 피정의 집이다. 원래 명칭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이다. 1953년 자생적으로 설립된 한국의 첫 방인 남자수도회다. 건축물은 1954년 짓기 시작해 1959년 완공된 근대 절충주의 양식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건물 외벽에 성모상을 비롯해 순교 성인상 등 13개 부조가 붙어 있다. 한 해설사는 “부조는 원형 보존을 위해 따로 보관하고 있고 모조품을 부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 잦은 해외출장으로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할 일이 많다는 김유림(40·넥스나인 대표)씨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곳이 많았는데 우리 역사나 문화를 좀더 깊이 알았더라면 외국 손님들에게 설명을 잘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조선시대 한 문인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그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무더위 속에서 1만 5000보를 걸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아쉬워했다. 답사를 마친 후 답사단 일부는 서울미래유산인 장수마을을 지나 서울 성곽길을 걸어 낙산공원을 거쳐 동대문으로 내려갔다. 한성대 입구에서 동대문으로 넘어가는 길이 빠르게 느껴지는 게 놀라웠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인도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맛본다

    인도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맛본다

    인도대사관과 서울, 부산의 인도문화원이 주최하는 ‘사랑-인도문화축제(SARANG-Festival of India)’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인천, 부산, 춘천(남이섬), 광주 등에서 개최된다. 쉽게 접하기 힘든 인도의 다채로운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 인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도와 한국 간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사랑’(Sarang)은 인도어(힌디)로 ‘다채로운, 아름다운’이란 뜻이다. 시작은 오는 9월 1일부터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인도 축제다. 이어 9월 22일~10월 2일 부산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인도 음식 축제, 9월 23일부터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인도 영화제가 열린다. 9월 24, 25일 이틀간 강원 춘천 남이섬에서도 인도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인도전통공연, 인도요가, 인도 퓨전 밴드공연, 인도작가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인천 아트 플랫폼에서는 9월 28일~10월 4일까지 한국-인도 현대작가교류회 특별 전시회가, 9월 30일~10월 7일은 한국영상자료원(KOFA)에서 다양한 인도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9월 30일~10월 2일 구로 아시아 페스티벌이 안양천 연변에서 열리고, 10월 1~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인도 음식 축제가 열린다. 요가나 발리우드 워크샵 강좌는 각 50명씩 선착순 참석이며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하이라이트는 10월 2일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 행사다. 인도 전통 무용인 까탁댄스와 퓨전 밴드인 아비짓 포한카르의 공연이 열리고, 인도문화원의 교사들 요가와 댄스 워크숍, 인도 전통 게임, 인도 의상 체험 등이 준비됐다. 행사를 통해서 항공권, 식사권,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과 기념품도 준다. 음식을 제외한 모든 행사 참여가 무료다.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arang-festival) 참조. (02)2265-2247.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평생 배움 - 똑똑 플레이스·도서관서 질 높은 교육… 평생학습 대상가족 키움 - 10월 육아지원센터 개관… 맞춤 보육·놀이 공간 갖춰 연제의 꿈 - 복지 사각 민간 안전망 구축… 더불어 사는 도시로 부산 연제구는 ‘살고 싶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라는 슬로건 아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사회 복지 확립, 삶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학습 문화 체육 도시 조성에 힘쓴다. 2006년 민선 4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위준(73) 연제구청장은 29일 “첫 취임 때부터 구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며 “남은 2년 임기 안에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연제구를 전국 최고의 행복 자치구로 만들려는 이 구청장으로부터 구정 운영방안과 인생철학, 비전 등을 들어봤다. 그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검소하고 부지런함이 몸에 배었다. 출퇴근 등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생활 속 습관이 건강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함께 부대끼며 ‘울고 웃고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다. 그가 정치에 발을 내디딘 이유다. 동장과 구의원, 시의원 등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구청장이 되고서는 ‘뚜벅이’처럼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며 뚝심 있게 달려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때 부모 손을 잡고 경주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공부를 곧잘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비가 면제되는 동래원예고교로 진학했다. 동아대 농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장교(ROTC 5기)로 임관했다. 군 제대 후 교사, 철도공무원, 예비군 중대장, 독서실 운영, 안보강사, 양초공장 운영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1978년 연산4동 동장(별정직)을 하면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4년간 근무했다. 이는 뒷날 구·시의원,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95년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당시 부산시의원이었던 박대해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연제구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2년에는 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부산시의원을 한 차례 하고 민선 4기인 2006년 제7대 연제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4년 뒤 민선 5기 때에는 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승리했으며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3선 구청장이 됐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민선 5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부산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실시한 지자체 평가에서 주거상태만족도 전국 1위, 직장생활만족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평생학습대상,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여성공무원 정책 대통령 표창, 11년 연속 친절 최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기초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평생학습 추진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했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져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받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 시책도 자랑거리다. 사단법인 연제이웃사랑회와 ‘민간사회안전망’ 구성은 연제구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복지 시책 중 하나이다. 평소 “가정이 행복해야 지역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 결과물이 2006년 탄생한 연제이웃사랑회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내놓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어 2009년 12개 전 동에 민간사회안전망을 구성했다. 연제이웃사랑회와 연계해 지금까지 67억원을 모금해 49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매년 위기가정, 저소득층 주민 등 1300여 가구가 도움을 받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안전망 조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부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등 가족 모두가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애정을 쏟는다. 2009년 위기가정에 대한 종합복지서비스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센터’를 만들어 가정친화형 기반을 구축했다. 2012년 11월에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으며 2014년 보육분야 대통령 표창, 여성친화도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건강가정, 다문화 가정,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워킹맘·워킹대디 지원 사업 등 가족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 및 영유아를 위한 맞춤형 육아지원 거점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준공을 끝내고 오는 10월 가동한다. 각종 보육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은 물론 놀이체험실, 장난감도서관 등 복합놀이문화 공간 등을 갖췄다. 전국 최고 수준의 평생학습도시답게 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지원한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진 결과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이란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 개관한 연제도서관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마다 만든 작은 도서관과 민간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똑똑 플레이스’ 등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구민에게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보장과 평생학습 증진을 위해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정부로부터 제7회 평생학습 대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했다. 영국 스완지 등 세계 19개 도시가 회원도시이며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알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연제형 맞춤 일자리만들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3800여개, 지난해 8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매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 취업을 위한 ‘창조적 행정서비스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부산 자치구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2만개 이상의 일자리 발굴을 목표로 연제일자리 박람회,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개최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구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귀띔했다. 1995년 동래구에서 분리된 연제구는 1998년 부산시청이 이전한 후 부산지방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노동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전해 오면서 부산의 행정요충지로 우뚝 섰다. 요즘에는 중장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아파트 건설현장이 들어서는 등 도시재생 작업이 한창이다. 거제동의 5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비롯해 시청 인근과 연산동 물만골 일대 등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주민 숙원사업인 거제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75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를 연계하는 역사관광벨트도 조성하고 있다. 완료 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99억원을 들여 연제문화원을 내년 3월 준공하고 기존 거제1동 주민센터는 보훈회관으로 새롭게 단장 중이다. 이 구청장은 “변화의 시대,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살기 좋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한편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탈종교화 시대, 종교가 설 자리는?

    탈종교화 시대, 종교가 설 자리는?

    대중이 종교를 멀리하고 떠나는 세상. 이른바 ‘탈종교화시대’에 종교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세계적으로 종교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지금, 종교의 의미와 역할을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포교연구실(실장 원철 스님)과 불광연구원이 다음달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탈종교화시대, 종교의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개최하는 공동학술연찬회가 그것이다. 이번 연찬회는 최근 포교 정책 기조를 대폭 바꾸겠다고 선언한 조계종이 주관하지만 특정 종교에 국한하지 않는 범종교적 해법 모색 차원에서 마련된 첫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종교학자가 참여해 종교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다. 발제자는 모두 각 종교에서 평소 소신 있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의 목소리를 높여 온 인물들.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명법 스님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정 원장은 ‘종교 이후의 사회적 영성’을, 김 소장은 ‘가톨릭 진짜 잘하고 있는가’를, 김 연구실장은 ‘교회 국경을 넘는 신자들, 종교 국경도 넘다-탈종교시대 새로운 종교성’을 발표한다. 명법 스님은 ‘위기의 한국 불교, 전통과 근대, 탈근대 가로지르기’를 발제한다. 발표가 끝난 뒤 지정토론자 없이 참석 대중 모두 참여하는 자유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포교연구실과 불광연구원은 “종교인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지고, 개인의 삶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탈종교화는 세속화에만 모든 원인이 있지 않은 만큼 연찬회에서 다각적인 검토를 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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