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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큰 플라워’ 등 소자본영화 연장상영

    ‘브로큰 플라워’ 등 소자본영화 연장상영

    ‘작은 영화’들의 선전에 극장가 한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 ‘메종 드 히미코’ ‘유앤미앤 에브리원’ 등이 그들. 극장 한두곳에서 어렵게 개봉했으나 마니아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롱런’에 들어간 알찬 영화들이다. 지난해 12월8일 씨네큐브와 CGV강변 등 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는 연장 상영에 들어가 관객 2만명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6일 시네코아 상암CGV 등에서 조촐하게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메종 드 히미코’도 매니아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개봉 5일만에 관객 1만명을 끌어모았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상영되는 선댄스영화제 수상작 두 편 ‘유앤미앤 에브리원’과 ‘스테이션 에이전트’에도 열기가 뜨겁다.“교차상영 중인 두 편의 주말 관객 점유율이 평균 70%를 웃돈다.”는 게 극장측의 설명.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가 손잡고 지난달 17일부터 화요일마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프랑스’도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중이다. 북적대는 멀티플렉스의 대작 대신 작은 영화 한두편 골라보는 여유가 어떨까.‘감동 두배’를 보장하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균형있게 갖춘 영화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머니의 이름으로” 워드, 장학금 만든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워드, 장학금 만든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영웅으로 떠오른 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어머니 김영희(55)씨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워드가 졸업한 포레스트 파크 고등학교에서 30년간 수학을 가르친 은사 정삼숙씨는 8일 “워드가 풋볼로 성공하면 꼭 어머니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워드가 모교에 이미 장학금을 기부해 후배 10여명이 학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이름의 장학금은 미국 내 한국계 학생들이 지급 대상이 될 것으로 교민들은 관측했다. 뉴욕 한국문화원은 이날 워드의 활약상과 교민사회의 반응을 한국 정부에 보고하고 정부차원의 예우를 건의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 연합뉴스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8) 일본의 茶室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8) 일본의 茶室

    차를 마시는 공간인 ‘차실(茶室)’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든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차와 선(禪)에 관심있는 많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일본의 차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의 차실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하나의 문화적 가치로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그 가치가 깊고도 넓다. 요즘 들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차인들간의 국제교류다. 한국내 차인 교류가 아니라 중국·일본 차인들과의 교류가 이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를 정도로 연속성을 갖고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 차인들의 최근 관심사는 각 나라의 차의 역사성과 교류, 그리고 그 원류가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지는가에 있다. 2001년 일본내 한국문화원들의 주선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초의차문화연구원을 초청한 곳은 일본의 대표적인 차인회들이 결집해 있는 교토, 도쿄, 고베 등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이었다. 한국문화원들은 한국-일본차 교류를 통한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려는 의도로 차인들간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고베문화원에서의 일이다. 차회에 참석한 차인들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초의차문화연구원에서는 초의 스님의 선차를 선보였다. 담백하고 간결한 느낌을 주는 초의 스님의 선차법은 일본의 차인들이 선호하는 말차의 행다와 많이 흡사하다. 그들은 초의차문화연구원의 행다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러나 의문이 있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차인들이 보였다. 행다시연이 끝난 뒤 그중 한 명과 대화를 했다.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맑고 담백한 행다가 참으로 격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의 스님의 행다와 우리 일본차의 행다에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차인은 조심스럽게 초의 스님 행다에 얽힌 의문을 놓고 대화를 시도했다. “초의 스님의 행다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 고유의 행다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행다와 초의 스님 행다가 비슷한 것은 차 문화 역사가 흘러온 역사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본 차 유파들의 행다와 우리의 행다는 크게 다를 수 없다고 봅니다. 여러 역사적 사료에서 밝혀지듯 일본문화의 많은 부분은 백제와 고구려 등 삼국의 것을 받아들인 것들입니다. 그것에 대해 일정 정도 동의한다면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보여준 행다의 역사와 원형에 대해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만약 여러분들이 백제시대 고구려시대의 차 문화 원형을 유지 보존해 왔다면 당연하게 유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도 옛 행다법을 복원, 그 전통 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차회 인사들은 필자의 답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필자의 역사성과 발언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읽혔다. 그들의 당혹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문화는 몰라도 초암과 말차로 대표되는 일본 차문화만큼은 충분히 독자성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행다뿐만 아니라 일본 차문화의 대표격일 수 있는 초암다실도 마찬가지였다.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일본차인들이 일지암을 방문했다. 다음해인 2002년 한국문화의 달을 맞아 일본의 한국문화원들과 연결, 일지암을 방문한 것이다. 그들의 검증과 철저함에 필자는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2차세계대전의 실패를 딛고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그들의 저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02년 5월 일본차회를 대표하는 인사 40여명이 일지암을 찾았다. 일지암 초당을 본 그들은 경악할 만큼 당혹스러워했다. 졸졸 흐르는 유천, 그리고 작고 아담한 봉창을 가진 일지암의 초당, 자우홍련사의 작은 연못과 툇마루를 본 그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지암 차실과 행다는 우리 전통 차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초의 스님의 선차와 차실은 여러분들이 지금 행하고 있는 행다와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행다와 일본의 행다는 뿌리가 같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일본의 한국문화원에서 만났던 초의차문화연구원의 초의스님 행다가 결코 낯설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그들은 묵묵히 말이 없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초암차실에 대해서도 그 역사성을 그들에게 확인시켜 주고 싶었다. 아직도 시골 산간에 남아있는 우리 전통 초가집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일본차인들에게 전해진 충격은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다. 눈앞에 자연스럽게 펼쳐진 초가집들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화된 삶으로서 자리매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 차문화의 자존심인 초암다실의 원형이 어디에 있었는지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차문화와 차실이 아름다움의 미학 차원에서 준비되고 이루어졌다면 우리의 차와 차실은 바로 삶이었다는 것이 매우 다른 점입니다. 우리의 초가집은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차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삶의 전부로 그 기능성을 갖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초가집은 바로 궁핍한 삶속에서도 넉넉한 여유를 담을 수 있었던 우리 민중의 삶을 그대로 닮은 것입니다. 일본의 차실과 우리의 초가집이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본의 차실은 자연에 조금 더 다가가 차를 마시려는 염원을 담고 있다. 그래서 자연과 일체화를 이루기 위해 작고 아담한 차실을 가꾸고, 차실을 감싸고 있는 봉창(덧문)도 작게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초가집의 덧문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탄생했다. 제대로 된 건축설계도 없이 어림 눈대중으로 겨우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우리의 초가집인 것이다. 일본차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 회귀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황금차실과 이른바 도자기 전쟁으로 불리는 임진왜란은 이같은 사실을 잘 입증하고 있다.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있었다. 지방의 토호들인 지방막부들을 동원해 일궈낸 통일의 성과로 돌려주고 분배할 땅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도요토미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황금차실이다. 도요토미는 황금차실을 만들어놓고 지방막부들이 참여한 대규모 차회를 열었다. 당시 지방의 막부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중앙문화에 굶주려 있는 지방막부들의 관심을 사치스러운 엘리트 차문화로 돌려보고 싶었던 것이다. 문화적 갈증해소를 통해 지방막부들의 불만을 해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황금차실은 아마도 최초의 차 문화상품일 것으로 보여진다. 도요토미는 지방막부들에게 행다를 하기 위해 필요한 값비싼 도자기 문화를 조성했다. 그러나 송나라의 찻그릇은 너무도 고가여서 지방의 몇몇 막부들을 제외한 사람들의 빈약한 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도요토미는 이들을 위해 값싼 조선의 도자기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임진왜란은 일본내의 정치적 목적이 교묘하게 배합된 도자기 전쟁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일본의 다성’으로 불리는 센노리큐와 도요토미와의 관계도 일본 차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당시 센노리큐는 일본차문화의 정신적 지주였을 뿐만 아니라 청나라 도자기를 판매, 이윤을 남기는 찻그릇 상인이기도 했다. 센노리큐는 청나라 도자기 판매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남겼다. 센노리큐의 이윤은 상대적으로 국가로 귀속될 재정에 피해를 주는 것이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권력과의 다툼을 피할 수 없었다. 센노리큐는 제자들이 목상을 만들어 추앙하고 경배할 정도로 거대한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다. 이같은 현상은 당시 최고통치자였던 도요토미에게 큰 부담이었다. 죽음으로 일본차의 세계를 연 센노리큐가 탄생할 수 있는 주·객관적인 조건이 갖추어진 셈이었다. 차실은 한발짝 더 나아가서 통치이데올로기를 형성할 수 있는 담론의 장 역할도 했다. 막부시대로 대별되는 일본의 무사시대는 통치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담론을 형성할 수 없는 파괴적인 권위를 담보하고 있었다. 그런 통치이데올로기의 공백을 메워준 곳이 바로 차실이다. 일본의 차실은 평화와 담론의 공간이었다. 무사들도 차실에 들어갈 때는 칼뿐만 아니라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까지 빼놓아야 했다. 차실에서 그들은 자유롭게 정치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 차실은 그런 점에서 문화아카데미 역할을 한 것이다 일본초암의 완성자라고 불리는 센노리큐는 권력자들이 정치적 야망을 비판하고 좌절시키기 위해 황금차실과 비교되는 차실을 창조해낸 것이다. 일본초암차실의 원형은 결국 정치와 자연, 그리고 차와의 절묘한 배합에 있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자연을 끌어들여 교묘하게 정치와 접목시켜 당대의 정신문화를 창조해낸 것이 바로 일본 초암차실의 미학인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차실은 그러면 얼마나 많을까. 그 숫자가 통계학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많은 유파가 존재하듯 수백개가 될 듯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교토의 금일암, 무마모토의 차실, 나고야의 차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100∼200년의 역사를 갖는 일본의 차실은 매우 많다. 일본통계에 따르면 현재 교토의 사찰 수는 약 2000곳에 달한다. 각 사찰들은 그 사찰의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곳에 차실을 만들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교토에만 일본의 차실은 2000곳 정도가 존재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역사성을 갖지 않은 일본의 차실은 수만개가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렇게 자연을 축소지향적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차의 문화를 구현해냈다. 자연 그 자체를 삶속에 끌어들여 정서적인 보편성을 확보했던 우리의 차실과는 너무도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일지암 암주 ■ 日 상국사 차실 이야기 차 교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많은 일화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명원문화재단의 자문역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바로 상국사(相國寺) 차회. 상국사는 태평양전쟁 후 가장 눈길을 끈 지식인 유키오의 작품무대가 됐던 금국사의 원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상국사를 방문한 명원문화재단은 우리 차의례 중 가장 아름답고 고아한 행다미를 주는 육법공양을 시연했다. 육법공양의 전통행다례를 본 상국사와 일본차인들의 눈길은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상국사에서는 두 가지 행사가 열렸다. 하나는 우리 전통다례 중 하나인 육법공양 시연이었고 또 하나는 온양의 민속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들을 전시한 것이다. 상국사는 정원부터 독특했다. 정원이 사찰의 앞에 있지 않고 사찰의 뒷쪽에 있었다. 그 정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수천년을 견뎌온 듯한 노송들이 숲처럼 우거졌고, 세월속에서 이끼가 끼고 끼어 마치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바위틈을 타고 흐르는 작은 샘물은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아름다웠다. 상국사의 차실은 그 사찰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방장실이었다. 방장실 자체가 바로 차실인 것이다. 상국사의 방장은 그곳에서 찾아온 손님을 차로서 접대할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법(法)도 논하고 있었다. 상국사의 방장 스님은 찾아온 손님들이나 제자들에게 직접 말차를 우려내 권한다. 찻물은 뒤편 정원에서 천년 넘게 바위 틈에 흐르는 물을 사용했다. 자연과 차에 대한 그들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완 역시 매우 진귀했다. 아름답고 품격이 있어보이는 녹유다완을 준비한 방장 스님은 우리에게 물었다.“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한국땅의 작은 연못은 매우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그 작은 연못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바로 연못에 피는 수련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수련의 문양 같은 아름다운 말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그 방장 스님은 검푸른 하늘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는 은하수가 두둥실 떠있는 것처럼, 또한 별이 아름답게 떠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별빛 같은 말차를 우리에게 선보였다. 참으로 쉽게 맛볼 수 없는 진귀한 것이었다. 일본 차실이 갖는 정신적인 권위와 풍부함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차실은 매우 아담하고 담백했다. 전형적인 다다미방이었으며, 차의 비조로 불리는 백장선사의 초상화와 백제향로가 놓여있을 뿐이었다. 상국사의 방장 스님이 직접 주관한 차회는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었다. 저 멀리 임진왜란이라는 처절한 민족적 상처 속에서 탄생한 찻그릇으로 보여준 저들의 차 정신 속에 우리의 거친 삶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친 삶 속에 유연하고 부드러운 삶이 싹트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조선 찻사발들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깊이를 담고 있다. 그러나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가보면 그곳에는 우리의 잃어버린 피와 땀, 그리고 도공들의 쓸쓸한 영혼이 아직도 우리곁을 떠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탄생한 조선 찻사발들로 일본의 차인들은 차문화의 품격과 역사성을 높이고 있다. 그 같은 역사의 아이러니 탓에 한 사람의 차인으로서 한 사람의 민중으로서, 차회 내내 영혼을 속절없이 태우고 있었다.
  • “인사 불이익이 정치적 중립 해쳐”

    ‘공안검사의 몰락’이라고도 불리는 1일 검찰 인사에 대해 고영주(사진 왼쪽·57·사시 18회) 전 서울남부지검장과 박만(오른쪽·55·사시 21회) 전 성남지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 27일 퇴임한 고 전 지검장은 1981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의 주임검사를 맡는 등 검찰내 대표적 ‘공안 이론가’였다. 박 전 지청장은 송두율 교수 사건 등을 수사한 ‘정통 공안검사’였지만 2년 연속 검사장 승진에 탈락하자 지난해 4월 사표를 냈다. 공안부 몰락에 대해 박 전 지청장은 약간 의외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공안사건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이념을 저해하는 사범들에 대한 것으로 정치성을 띨 수밖에 없다. 자유민주주의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는 공안검사들과 가변적으로 보는 정치권의 충돌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정치와 검사의 수사권이 서로 독립적이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는 결국 정권이나 정치권의 입맛대로 사건을 처리해 달라는 간접적인 주문인데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문했다. 고 전 지검장도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정통성 등에 대해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며 “공안검사들이 격려나 보호를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공안검사의 ‘완전 몰락’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 전 지검장은 “몇 년에 한번씩 선거제도를 통해 정권도 심판을 받지 않느냐.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지청장도 “과거에는 공안검사가 빛을 볼 때도 있었다. 정치권 등과의 충돌은 있겠지만 국가수호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월드 리포트] 1년 내내 ‘우리들만의 잔치’/함혜리 파리특파원

    [월드 리포트] 1년 내내 ‘우리들만의 잔치’/함혜리 파리특파원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은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마련된다. 프랑스에서 있을 행사 전반을 아우르는 슬로건은 ‘Coree au Coeur(한국을 가슴 속으로)’. 한국을 잘 모르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깊이 심어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행사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 의지가 실현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일년의 캘린더를 꽉 채우는 정부공식행사 50여회, 민간 참여행사 50여회 등 100여회에 이르는 행사가 있지만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홍보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만한 것이 없는 탓이다. 공연, 전시, 영화, 문학, 패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골고루 보여 주겠다고 하지만 일회성이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대부분이다. 일반 대중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해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언론의 관심을 모을 만한 행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올해 행사는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파리 국제학생기숙사에 한국관을 마련하거나, 주불 한국문화원을 확장하는 사업, 한글학교 부지마련 등은 ‘의미있는 일’의 좋은 예로 꼽을 수 있다. 국제학생기숙사는 파리 남쪽에 1920년대부터 조성된 기숙사촌이다.34㏊(약 11만평)의 부지에 미국관, 영국관, 독일관 등 각국의 특성을 살린 38개의 기숙사 건물이 들어서 있다. 가격도 싸고 식당, 극장, 도서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곳에 일본관, 동남아관, 캄보디아관은 있지만 불행하게도 한국관은 없다. 국제학생기숙사에는 130개 국적의 학생 5800여명이 머문다고 하니 한국관 하나로도 크게 국가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불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문화를 프랑스인들에게 알리고, 재불 교민들이 고국의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지만 공간이 좁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1층의 안내 공간을 제외하고 반지하층에 있는 전시공간과 도서실이 전부다. 이곳에서 강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한국어도 가르친다. 에펠탑 바로 앞에 300석 규모의 전문적인 공연장, 대형 전시공간, 어학 강습실을 비롯해 3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실, 시청각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춘 일본문화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공간에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 언어를 수시로 접할 수 있다면 프랑스인들도 즐겨 찾아 한국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한·불수교 120년의 해에 첫삽을 뜨다.’라고 주춧돌에 새길수도 있었을 텐데…. lotus@seoul.co.kr
  • ‘저렴하게 유학가기’ 실속 정보

    ‘저렴하게 유학가기’ 실속 정보

    대학가에 등록금 투쟁이 한창이다.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학부는 한 학기 등록금이 무려 600만원에 달한다. 미국의 명문 사립대에 비하면 낮은 금액이지만 세계 100대 대학에 속하는 웬만한 주립대 학비와 맞먹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 대학의 교육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이다. 불만 가득한 학생들은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로 향한다. 실속있게 해외로 유학갈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한다. 입시 교육이 적성에 맞지 않아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못 받은 수험생이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해외에서 학비가 저렴한 명문 대학을 찾으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비싼 과외비를 쏟아 입학한 국내 명문대도 국제적인 명성에서는 100위안에 들지 못한다. 해외 유학이 막연하게 비쌀 것이라는 편견을 깰만한 실속 유학 정보를 소개한다. ●편입으로 학비 줄이기 미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명문대를 졸업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를 이용하는 것이다.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는 연간 수업료와 등록금이 3000달러(3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4년제 대학에 비해 입학 과정도 수월하다. 그렇다고 수업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우등반을 따로 운영하는 대학이 전체 30%나 된다. 플로리다주의 한 칼리지는 하버드와 예일 등 명문대 편입을 겨냥해 학생들을 모집할 정도다. 아예 학비가 비싸지 않은 4년제 대학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브리검영대와 오클라호마대, 유타대, 테네시대 등은 연간 학비가 340만∼1300만원이다. 국내 대학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지만 3400여개의 미국 대학 가운데 상위권 대학이다.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매긴 대학 순위에 따르면 브리검영대는 71위, 오크라호마대는 109위, 유타대는 120위를 차지했다. 직업교육과 고등교육 사이에서 유동성이 높은 영국에서도 이같은 방법은 통한다. 연간 수업료가 1000만원선인 1∼2년 과정의 직업교육 대학을 거쳐 연간 수업료가 2000만∼3000만원 정도인 정규대학에 편입할 수 있다. 영국은 정규대학이 3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1년치의 학비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추가된다. 영국문화원 관계자는 “일반 대학과 연계돼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칼리지를 졸업하면 파트너 대학에서 학위를 인증한다.”면서 “수업료는 직업교육 대학과 같아 연간 1000만원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직업 전문대학인 리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학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면 명문 에섹스대 (University of Essex)가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이다.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St Martin‘s College)와 명문 랭커스터대(University of Lancaster)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보다 학비가 싼 해외 명문대 학비가 의외로 낮은 대학을 찾는 것도 저렴하게 유학하는 방법이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명문 국·공립 대학은 한 학기 학비가 3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도쿄대를 비롯해 교토대, 오사카대 등 70∼80개 대학이 여기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340여개의 대학에서 수업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최고 4년, 최대 100%까지 학비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일본 학생지원기구 관계자는 “외국인이 유난히 많은 대학이 아니라면 4년동안 최소 한 학기 이상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영어권 국가들 가운에서 학비가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1년 학비가 인문·상경·자연 계열은 1만 2000∼1만 5000 호주달러, 공대는 이보다 다소 높아 1만 5000∼1만 8000 호주 달러선이다. 인문계열은 한 학기에 우리나라 돈으로 430만원 정도를 지불하는 셈인데, 국·공립과 사립에 관계 없이 학비는 비슷하다. 캐나다는 학부과정보다 대학원 과정을 추천할 만하다. 학부과정의 한 학기 수업료는 600만∼800만원 정도로 미국 사립대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지만 국내 대학에 비하면 다소 비싸다. 시몬 프레이저대 (Simon Fraser University)의 인문계열 석사과정은 한 학기 등록금이 230만∼250만원 정도다. 명문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석사과정 한학기 수업료는 200만∼350만원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대학의 석·박사 과정보다 수업료가 낮다. 빅토리아대는 (Univeersity of victoria) 석사 과정이 학기당 220만원,MBA과정은 410만원에 불과하다. 물가가 비싸 학비도 비쌀 것 같은 스위스 대학들도 의외로 학비가 저렴하다. 공립대학은 연간 학비가 1200∼1600 스위스 프랑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20만∼160만원 정도다. 상하이 교통대학이 내놓은 2005년 세계 100대 대학에는 스위스 연방공대와 취리히대, 바젤대가 각각 27위,57위,87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대사관 관계자는 “취리히 공대와 로잔 공대 등에서 일부 석사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독어권 특유의 6년제 학제에서 벗어나 갈렌대학이 석사과정을 도입하는 등 미국학제에 맞춘 학위 과정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료 없는 대학도 아예 학비가 없는 국가로 유학을 떠날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 가운데는 학비를 전혀 내지 않는 국가가 많다. 독일 대학은 매학기 25∼100유로 정도의 학생회비만 내 수업료에서 해방된다. 최근 독일에서도 학비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만만찮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학비를 받더라도 비싼 학비를 도입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게다가 베를린 자유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들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어 학위 과정을 내놓고 있다. 학사 학위과정 없이 석사학위를 취득하던 독어권 특유의 교육 시스템에서 학사학위 과정도 개설돼 있다. 뮌헨대와 뮌헨공대, 하이델베르크대, 괴팅엔대, 프라이부르크대 등은 세계 100위 대학에 포함된다. 하지만 유학생이 어학과정만을 통과하면 입학은 까다롭지 않다. 프랑스도 이와 비슷하다. 정부가 예산을 책임지는 덕에 학생들은 소액의 등록비만 내면 된다. 사립 학교도 기업이나 다른 기관들의 재정 지원으로 받아 영어권 국가에 비해 학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日·加, 학비에 정착비도 지원 일본과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30여개 국가에서는 학부와 석·박사 학위 과정을 대상으로 정부 초청 장학금을 제공한다. 선발 과정은 일반적으로 서류전형과 해당국가 언어시험이다. 대체로 언어 실력이 장학생 선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해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한국 유학생은 4230명에 달한다. 지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장학금 과정은 일본 문부성 장학금.2004년 60명 모집에 1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학비와 항공료, 정착비 외에도 다달이 17만 5000엔을 지급할 정도로 지원금이 풍족하다.2명을 뽑는 캐나다 정부 초청 장학금도 매년 20∼40명 정도가 몰린다. 학비와 정착금, 의료혜택, 항공료 등의 기본 지원금 외에도 매월 1200∼1300 캐나다 달러를 따로 내놓고 있어 인기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와 일부 선진국 등 주요국가를 빼면 제3세계 국가의 장학금은 지원이 저조한 편이다. 그리스와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던 때도 있다. 장학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거나 해당 국가의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등 지원 자체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국제적인 지역 전문가로 거듭날 수도 있다. 국제교류진흥원 장학담당 관계자는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지역 전문가가 요구되는 시대에서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는 것도 희소성이 있는 지역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02)3668-1367.(www.ied.go.kr)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내 유학생에 연간 2만弗 삼성·관정 장학금도 ‘큰손’ 정부와 튼실한 장학재단에서도 매혹적인 장학금을 꾸준하게 내놓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매년 석·박사 과정 학생 40명을 국비유학생으로 지원한다. 경쟁률은 4대 1 정도. 연간 2만 달러를 2∼3년동안 지급한다.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IT)분야 해외 우수 대학에 유학하려는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2년동안 연간 2만 달러,3·4년차에는 연 1만 달러씩 지원한다.70명을 선발하며 평균 경쟁률은 4대 1정도다. 이밖에 민간 장학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100명의 학생에게 4년동안 20만 달러를 후원하는 삼성 이건희 장학금이 유명하다. 관정 이종환 장학금도 100명에게 4년동안 모두 16만 달러를 지원한다. 두 장학금 모두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로 치열하다. 과학재단은 이공계 학생 300명에게 2년동안 최고 6만달러까지 내놓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전력산업을 공부하는 학생 20명에게 최고 6만달러까지 지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경기 서북부 관광벨트 만든다

    경기도는 17일 수도권지역의 급증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양시 장항·대화동 일대에 조성되는 한류우드와 파주 영어마을 등을 포함한 서북부 지역을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주 ‘평화와 통일의 현장속으로’라는 주제로 고양국제전시장(KINTEX)∼파주 장단콩마을∼제3땅굴∼도라산전망대를 연결하는 코스와 ‘호수공원과 선인장’이라는 주제로 킨텍스∼중남미문화원∼선인장연구소∼호수공원을 잇는 관광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양 주주동물원, 민들레 체험장, 허브랜드, 자운서원, 고려 공양왕릉, 원당 종마공원 등을 테마별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 출판단지, 파주 LG 필립스 공장,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등도 가족단위 체험관광코스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의 확산에 따라 수도권 지역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파주·고양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프로그램면에서 높은 상품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황 ‘성학십도’ 佛 출판기념회

    조선시대 최고 유학자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가 프랑스어로 번역돼 16∼23일 파리 한국문화원과 세르프 출판사 등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진형준)의 번역ㆍ출판지원을 받은 ‘성학십도’는 한국 유학서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번역됐다. 이 책은 고향 도산에서 학문과 강학에만 전념하던 퇴계가 17세의 나이로 즉위한 선조에게 ‘제왕학’을 가르치려고 쓴 작품으로 유학의 진수를 모은 대표작으로 꼽힌다.‘성학십도’의 프랑스어판은 파리 7대학 한국학과와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 종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조혜영씨가 번역했다. 책을 낸 세르프 출판사는 80년의 역사를 가진 종교 철학 전문출판사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송파

    [우리구 최고야!] 송파

    2004년초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성(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두었던 백제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한성백제 박물관’건립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한성백제 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가 구성되고, 박물관부지가 거론되면서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민족 우수성 과시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 추진 한성백제시대는 백제가 지금의 풍납토성으로 추정되는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웅진으로 천도한 493년 동안의 시기를 말한다. 고대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진화를 이룬 백제는 일찍이 한강유역을 확보, 수상교통을 통해 중국에서 고도의 문화를 섭취하여 백제의 것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일본 등 주변국에 전파했다. 다시 말해 요즈음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류 열풍의 시조가 바로 백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성백제시대의 관련 유물은 지금까지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등지에서 발굴된 것만 해도 모두 3만 5000여점에 달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서울대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및 한신대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관련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이를 한곳에 모아 전시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박물관을 세우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 한성백제왕성으로 강력히 지목되는 풍납토성은 계획에 따라 발굴조사가 올해 막 시작한 상태이기에 더 많은 한성백제의 유물들을 연구하여 역사를 재조명하고 백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그동안 필자는 한성시대의 유물이 출토된 현장에서 유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현장박물관의 개념으로 ‘한성백제 박물관’ 건립은 몽촌토성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박물관추진위원들에게 올림픽공원의 미술관 옆 부지에 건립되어지는 것이 위치적 당위성·역사성·접근성 등에서 최적지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곳은 한성 백제시대에 축조된 몽촌토성이 주변에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부지는 올림픽공원 내 미술관 인근 유력 또 지난해 9월 문을 연 올림픽미술관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발굴이 이뤄져 박물관 건립에 따른 유적 훼손의 우려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물관 부지로 적합하다고 본다. 이러한 점들을 이유택 송파구청장을 비롯, 송파구 출신의 시의원들이 노력해 자문위원들을 설득했던 결과 올림픽공원 내 미술관 인근이 유력한 박물관 부지로 결의된 것으로 안다. 서울시는 조만간 ‘한성백제 박물관’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2006년 상반기 중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착공하여 2008년 말에는 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일 수도 박물관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성백제 박물관’은 설계과정에서부터 민·관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주민들의 평생 학습 장소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예술의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백제 박물관’은 다양한 대중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시민들의 문화와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이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장인정신을 백제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통해서 뛰어난 문화를 주변국에 전파했던 선진문화국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 만방에 퍼뜨릴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을 각인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신중식 송파문화원장
  • 신일고 동문회상에 장두이씨

    연극인 장두이씨가 신일고 총동문회(회장 유선구 한미산업개발 대표)에서 수여하는 ‘제4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7시 서울 방배웨딩문화원에서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와 열린다.
  • 제례모형 제안 위한 공청회

    청년여성문화원(이사장 진민자)은 11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4층 콘퍼런스홀에서 바람직한 제례모형 제안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 “한국학생 佛유학 2배로 늘립니다”

    “한국학생 佛유학 2배로 늘립니다”

    “프랑스로 가는 매년 2000여명의 한국 유학생을 앞으로는 2배 이상 늘릴 것입니다.”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대사는 6일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서울 봉래동 주한 프랑스문화원의 재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티에보 대사는 “프랑스 유학을 원하는 한국 학생의 비자 발급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문화뿐만 아니라 첨단과학과 경영, 기술 분야에서 더많은 한국 학생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티에보 대사는 “올해 양국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과학주간과 연극·오페라, 루브르 박물관 명작전, 피카소 전시회 등 60여개가 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프랑스 문화원도 대변신에 나섰다. 오는 9월부터 사이버 어학원을 열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프랑스어 강좌를 제공하고, 대입 수능시험의 프랑스어 과정 강좌를 열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佛걸작영화 대학로서 만나세요

    매주 화요일 밤 대학로에서 프랑스 걸작영화가 상영된다. 프랑스문화원이 원내에서 진행해 온 프랑스영화 정기상영회를 대학로 영화상영관 하이퍼텍나다로 옮겨 이름도 ‘시네 프랑스’로 바꿔 오는 17일부터 관객과 새롭게 만난다. 문화원에서 소개된 영화 대부분이 불어 대사에 영어 자막으로 상영된 반면 극장 상영에서는 한글 자막이 지원돼 한결 편하게 프랑스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시네 프랑스는 2개월 단위로 주제를 바꿔가며 프랑스 영화사를 빛낸 걸작과 국내 미개봉작들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상영한다. 1월과 2월에는 ‘프랑스 여인들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총 7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 비난으로 유명한 브리지트 바르도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시네 프랑스는 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동숭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관람료 6000원. 자세한 내용은 www.dsartcenter.co.kr 또는 www.france.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02)766-3390(내선 293/294).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은밀한 여인(17일) ▲세브린느(24일)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31일) ▲마드모아젤(2월7일) ▲8명의 여인들(14일) ▲아멜리에(21일) ▲릴라는 말한다(28일)
  • [쪽지 통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내년 2월21일까지 ‘2005 문화원형 창작콘텐츠 공모전’을 연다. 참가 분야는 만화와 영상, 디자인 등이다. 참가 대상은 만 20세 이상의 일반 성인과 대학생으로,3명 이내로 팀을 짜도 된다. 반드시 문화콘텐츠닷컴(www.culturecontent.com)에서 제공하는 문화원형 소재를 활용해야 한다. 마감은 내년 1월27일까지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내년 1월8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2006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에 오른 ‘월레스와 그로밋-거대 토끼의 저주’를 상영한다.1월15일까지는 ‘월레스와 그로밋’,‘인어공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점토 인형을 전시하는 ‘숨쉬는 점토인형 클레이메이션전’도 연다. 애니메이션 관람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점토인형전은 무료.(02)3455-8373. ●초중등 온라인교육사이트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2006년 내신강좌를 최근 새로 선보였다. 두산동아의 문제 데이터베이스에서 10만여건의 단원별 적중문제와 핵심 요약본인 키워드 페이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MP3로 이론강의를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매주 학습진도를 체크하고 매달 모의고사도 실시한다.(02)2104-8300.
  • 방송언어특위 위원장 초청강연회

    남북문화교류협회 중앙회(회장 이배영)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은평구 한국웨딩문화원 4층 회의장에서 고은정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하여 ‘남북 문화예술 교환의 정례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 [부고]

    ●오용운 前 국회의원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 오용운씨가 숙환으로 별세했다.79세. 충북 진천 출신인 고인은 1980년 10대 국회 때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공화당, 자민련 소속으로 13,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순(75)씨와 효숙(50)씨 등 2녀가 있다. 발인 21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02)3010-2291 ●94년 ‘일가족 탈북’ 여만철씨 1994년 4월 일가족 5명의 탈북 귀순으로 화제가 됐던 여만철씨가 17일 저녁 6시쯤 위암으로 사망했다.59세. 여씨는 중국 선양과 홍콩을 경유해 입국한 뒤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2000년 뇌졸중에 걸리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옥금(56)씨와 아들 금룡(29)·은룡(27)씨, 딸 금주(31)·사위 김상희(37)씨가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 후 경기도 포천 금호동성당 납골당에 안치된다. 발인 19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02) 970-8748. ●김운태 前서울대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정산(精山) 김운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18일 0시40분 별세했다.85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중앙도서관장을 지낸 고인은 한국정신문화원 부원장으로 한국학 발전에 업적을 남겼다. 또 정치·행정학자로서 한국정치학회 등 여러 학술단체 회장을 역임했으며, 외국과의 학술 교류를 활성화시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과 모란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주(삼성전자 상무이사)·영원(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씨 등이 있다. 발인 2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안응렬 前한국외대교수 원로 불문학자 안응렬 전 한국외대 교수가 17일 타계했다.94세. 고인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인간의 대지’ 등을 국내 최초로 번역했으며,‘퀴리부인’과 ‘성녀 소화 데레사’,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등 다수의 천주교 서적도 옮겼다. 한불사전 편찬자이기도 한 고인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정우씨, 장남 철(서강대 교학부총장)씨와 5녀가 있다. 발인 20일 오전7시30분. 한양대 부속병원(02)2290-9453. ●박천진(대한전기협회 전무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부속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860-3510 ●김익수(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철수(사업)씨 부친상 김정환(사업)박성록(〃)최영범(〃)강영식(신성엔지니어링 이사)홍성수(푸르덴셜투자증권 부장)씨 빙부상 1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921-1099 ●정우식(전 국회의원)씨 상배 동구(미국 거주)동신(전 신한생명 상무)씨 모친상 박수명(사업)김동균(중앙일보 중앙데일리 뉴스룸 팀장)씨 빙모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 ●유영준(전 국회의원)씨 별세 길상(사업)종상(국무조정실 기획차장)완상(중앙제대 전무)기상(대경산업 대표)씨 부친상 이유영(변호사)김판철(삼성테크윈 상무)씨 빙부상 17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 ●김동배(전 한국타이어 기술이사)씨 별세 종태(경인파마콘 대표)종서(자영업)씨 부친상 이재영(전 성균관대 농대학장)조현재(자영업)육근열(LG화학 부사장)구승회(자영업)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2 ●최완영(MI자카텍 대표)씨 별세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5 ●이일완(외환은행 태평로지점장)씨 모친상 장세한(서울병원 원장)진윤호(사업)김태균(미국 거주)최영신(〃)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50분 (02)3010-2292 ●이기곤(녹십자 부사장)기석(사업)기일(〃)씨 모친상 윤일중(윤가네 대표)한범택(조흥은행 IT본부팀장)씨 빙모상 18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5)548-7761 ●홍양일(성남시의회 의장)씨 별세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787-1503 ●이성복(건국대 행정학과 교수)씨 별세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02-2030-7900 ●이성수(국세청 상담실)씨 모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02-2030-7907
  • 8개국어로 꿈꾸는 소녀

    8개국어로 꿈꾸는 소녀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사귀고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어를 대하면 누구나 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라틴어, 러시아어 등 8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뉴질랜드 이민 여고생 임지현(15)양이 자기 학습법을 책으로 옮겼다. 임양은 15일 롯데호텔에서 ‘외국어 8전무패’(도서출판 이미지박스)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 나라 사람처럼 느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임양의 외국어 학습 동기는 남다르다. 옆집 일본인 아주머니 집에 놀러가 맛있는 일본 과자를 먹으며 노는 게 즐거워 일본어를 배웠고, 좋아하는 스페인계 남자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웠다. 중국어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인 할머니와 친해지기 위해, 프랑스어는 패션잡지를 보기 위해, 러시아어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원서로 읽고 싶어 시작했다. 외국어는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 교제하고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앞으로 독일어와 이탈리아어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그 역시 4세 때 이민을 가 영어 때문에 고통받은 적도 있었다.“내성적 성격에 영어까지 서툴러 한때 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했어요. 하지만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생활 자체가 바뀌는 즐거운 경험을 했죠.” 임양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많이 말하는 것’을 첫번째 비결로 꼽았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문법에 자신이 없다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결코 외국어를 배울 수 없다는 것. 그는 “공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 100점을 맞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는 “하루 24시간을 50시간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해가며 공부하다 보면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꿈을 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양의 어머니 진양경(48)씨는“지현이는 천재도 아니고 따로 영재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평범한 소녀”라고 말했다. 임양은 최근 오클랜드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한 2005 프랑스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중국어 말하기대회, 스페인어 말하기대회 등에서 우승했다.“국제 인권전문가가 되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과 정치를 전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강서구 난치병 어린이돕기 음악회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송년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오는 20일 오후 5시 마곡 실내 배드민턴장에서 강서문화원 주최 ‘자선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6년째 소아암을 앓고 있는 최준혁(10·방화1동)군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병실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정표(12·등촌2동)군 등 난치병을 앓고있는 어린이 20여명을 위한 모금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강서구자원봉사센터 명예 홍보대사인 왕종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가수 태진아·박상민·최진희씨 등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예약이나 초대장은 필요 없으며, 선착순 2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현장 모금함에 ‘이웃사랑’을 보여주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北은 마피아형 군사독재”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틀째 회의에선 주체사상에 심취했다 북한정권 공격수로 변신한 ‘386투사’ 김영환(시대정신 편집위원)씨와 탈북자 강철환(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씨의 주장이 주목을 받았다. 강철환씨는 92년 입국,‘수용소의 노래’란 책을 써 백악관으로 초대되기도 했다. 김영환씨는 서울대 82학번으로 당대 운동권을 풍미한 ‘강철서신’의 저자. 서울 미문화원 방화사건 주역 함운경씨와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수입’한 것으로도 알려진 그는 이날 발표에서 “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북한은 보스 1인 중심의 ‘마피아형 군사독재체제’”라고 규정했다. 김씨는 “북한의 사회주의적 요소는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완전히 파괴됐고, 더 이상 사회주의 사회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함운경(열린정책연구원 센터장)씨는 이날 참석하진 않았으나 자료를 통해 “만일 우리사회에서 정치인의 잘못으로 나라가 거덜나고 국민들이 굶주려 죽는다면 지도자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같은 원칙, 기준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94년 문익환 목사님이 주도한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에 몸담고 통일운동을 하면서 북한을 가장 가깝게 대면했고 그 때 환상과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북한은 남쪽 사람들을 자신의 수족처럼 생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간지 기자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일하는 강철환씨는 자신이 10년 동안 수용돼 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독일 나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와 같은 것이 북한의 수용소”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명단을 발표, 국제사회가 압력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을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연계하면 인권문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수정 김준석 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우얼’ 국내서 더 홀대?

    ‘중국에서는 서우얼(首爾·수이), 우리나라에서는 한청(漢城·한성)’ ‘서울’의 새 중문 표기인 ‘서우얼(首爾)’사용이 중국에서는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에서 ‘서우얼’사용 확산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정부가 서울의 기존 중문 표기인 ‘한청’ 대신 ‘서우얼’을 공식 사용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서우얼’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는 일반 상점 명칭에 사용된 ‘한성’표기를 ‘서우얼’로 바꿀 계획이다. 베이징에는 최근 ‘서우얼청(首爾城)’이라는 대형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홍콩의 경우 여행사 홍보 전단지나 홈페이지 등이 대부분 서울의 옛 표기인 ‘한청’에서 ‘서우얼’로 교체했으며, 관공서나 민간기업 문서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서우얼’ 표기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에서 운영되는 중국문화원도 기존 현판인 ‘중국문화중심(中國文化中心)’ 앞에 ‘서우얼’을 덧붙여 ‘서울 중국문화중심(首爾中國文化中心)’으로 바꾸기로 하고 15일 현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국내에서는 여전히 ‘한성’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서우얼’보다 ‘한청’이 즐겨 사용되고 있다. 롯데호텔·에버랜드 등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의 홈페이지에는 ‘한청’이 버젓이 표기돼 있어 정작 국내 홍보나 협력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시에서 ‘서우얼’표기를 사용하라는 요청을 받은 일은 있지만 보통 중국 사람들에게는 ‘한청’이 보다 익숙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바꾸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서울시청 내에서도 중국어 표기 관련 업무를 각기 다른 두 부서가 맡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 현재는 해외 쪽은 마케팅담당관이, 국내 쪽은 문화재과가 맡는 식으로 이원화돼 있다. 일관성있게 추진하려면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서우얼’을 사용하기 시작한 만큼 국내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관광업계 등도 새 표기법을 따르도록 적극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신문·방송·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서우얼’ 홍보에 나서는 한편 중국 교민 등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의 ‘서우얼’ 사용 동향도 계속 모니터할 계획이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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