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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문화강좌 ‘스타 강사’ 총출동

    강동구 문화강좌 ‘스타 강사’ 총출동

    ‘명사특강’으로 불리는 강동문화원의 교양강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강동구에 따르면 강동문화원이 지난해부터 개최해온 문화대학 강좌에 최근 명사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반향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소설가 김홍신씨를 비롯해 명창 신영희씨, 시인 유안진씨, 극작가 신봉승씨, 연기자 이순재씨, 음악평론가 김갑수씨 등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10여명이 강의를 했다. 이순재씨는 최근 공개강좌에서 연기자로 데뷔해 50년 넘게 인기를 누린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시장’, ‘대발해’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가 김홍신씨도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과 인생철학을 소개했다. 명창 신영희씨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판소리와 함께 해학이 담긴 강의를 들려줬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유안진씨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을 집필한 극작가 신봉승씨도 각각 예술세계와 문학관에 대한 속얘기를 털어놨다. 음악평론가 김갑수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기혜경씨, 성악가 이명옥씨도 강의의 단골 이야기꾼이다.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강동 문화대학은 다음달부터 3개월 과정의 4기 강좌를 시작한다. 지난 4월 시작한 3기 과정은 지난달 말 막을 내렸다. 4기 강좌에선 기존 강사진 외에 이영란 경희대 연극과 교수, 화가인 이태호 명지대 교수,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과장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문화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다음달 10일까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강동문화원(488-0386)으로 전화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원달 강동문화원장은 “명사들의 문화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우리 삶에 왜 문화가 필요한가를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장환문학상에 백무산 시인

    실천문학사와 보은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2회 오장환 문학상에 시인 백무산(54)씨의 시집 ‘거대한 일상’(창비·2008년)이 선정됐다. 수상자 백씨는 1984년 등단한 이후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인간의 시간’, ‘길밖의 길’ 등 시집을 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달 18일이다.
  • 강북구 다문화가족 문화투어

    강북구 다문화가족 문화투어

    강북구의 다문화 가족들이 지역 명소와 역사를 둘러보는 일일 문화투어에 나선다. 강북구는 4일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문화투어를 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어는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어온 다문화 가족들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투어 일정에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우이동 봉황각 순국선열묘역 방문이 포함됐다. 다문화가정 2세들이 나라사랑 정신과 소속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화투어에는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부모 40여명이 참여한다. 강북문화원의 전문 강사가 문화 해설사로 나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참가자들은 우선 강북문화정보센터와 영어마을 수유캠프 등을 돌아보게 된다.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시설 견학을 통해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어 국립4·19민주묘지로 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참배하고 4·19혁명의 전개 과정과 의의를 배운다. 또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주장한 이준 열사 묘소와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한 봉황각, 손병희 선생 묘소 등을 순례한다. 구는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배우게 할 계획이다. 묘소에서는 헌화와 참배를 한다. 한편 강북구는 지난해에도 지역 결혼이민여성들을 초청, 주요 시설과 문화재를 탐방하는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상형 가정복지과장은 “사회변화에 따라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터전인 강북구를 이해하고 사회일원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사료 발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보관사료 80여만개를 점검, 그와 관련된 100여개의 자료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던 재야변호사 시절과 중앙정치무대 입성 직후 기록물들이 여럿 있다. 기념사업회가 확인한 자료 중 초선의원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홍보 간행물인 ‘사람사는 세상’이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귀향해 만든 홈페이지 이름으로 알려진 ‘사람사는 세상’은 1988년 총선에서 부산동구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국회의원 후보 노무현’의 선거 슬로건이었다. 1982년 3월 부산에서 발생한 미 문화원 방화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제출한 변론요지문을 통해 “사회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젊은이들의 방화를 처벌한다면 사랑의 매가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한 사료도 있다. 이 밖에도 노 전 대통령이 참여했던 1985년 5월 부산민주시민협의회 결성 선언문 등의 문서와 1988년 8월 고려대에서 열린 노점상대토론회에서 연설 장면 등 사진자료, 1988년 12월 현대중공업 노동자 초청연설 녹취록 등 다양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마임듀오 가말쵸바가 왔다

    “세계를 돌아다니면 아시아인 가운데 한국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납니다. 한국 관객이 요구하는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좋은 공연으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 관객들에게서 큰 성원을 얻고 싶어요.” ●1999년 결성… 25개국 150개 도시서 공연 오는 9월 장기 내한공연을 앞둔 일본 마임듀오 ‘가말쵸바’가 4일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쇼케이스 겸 기자회견을 열었다. 각자 마이미스트로 활동하던 케치와 히로-폰이 뭉쳐 지난 1999년 결성한 이 팀은 말 없이 몸짓으로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 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 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으나 본격 공연은 이번이 처음.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가말쵸바는 이날 간간이 한국말을 사용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팀 이름은 ‘안녕하세요.’라는 뜻을 가진 그루지야 말. 독일에서 만난 그루지야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이 말 한마디로 대개 의사 소통이 이뤄졌고, 작명의 계기가 됐다. 케치와 히로-폰은 각각 빨간색, 노란색의 모히칸 족 머리 모양이 트레이드 마크. 히로-폰이 펑크 음악 및 패션을 좋아해 골랐는데, 관객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일런트 코미디(Silent Comedy)’로 이름 붙여진 이들의 퍼포먼스는 쉽게 말해 팬터마임과 웃음을 결합시킨 것. 몸짓 표현만으로 나이와 성별, 인종과 문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다. 케치는 “우리는 말도 안 하고 도구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관객들의 상상력이 필요하다.”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관객일수록 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팬터마임은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것이라 어느 나라에서 공연하든지 특별하게 바꾸는 것은 없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공연이 길어지는 등 분위기를 타게 된다.”고 덧붙였다. ●찰리 채플린 ‘시티 라이프’ 재구성 예정 데뷔 뒤 25개국 150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쳐온 이들은 2004~2005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상을 받으며 진가를 알렸다. 2007년 10월에는 뉴스위크 일본판에서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으로 꼽히기도 했다고. 올해 2~4월 일본 26개 도시 공연을 통해 2만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5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한국 공연 뒤 다시 에든버러로 날아간다. 가말쵸바의 내한공연은 9월9일부터 27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펼쳐진다. 국내 개그듀오 컬투의 적극 추천으로 이뤄졌다. 히로-폰은 “한국의 인기 개그맨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마음에 들어해 고맙다.”고 말했다. 1부는 자신들의 특성을 보여주는 짤막한 퍼포먼스들로, 2부는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에 담긴 남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재구성해 꾸려진다. 3만 3000~7만 7000원. 1588-444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간 ‘문화재 사랑’ IBA 수상

    문화재청의 문화재 전문 월간지 ‘문화재 사랑’이 2009 국제비즈니스상(IBA) 사외보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청은 4일 “세계 40여개국 1700여편 출품작 가운데 월간 ‘문화재 사랑’이 사외보 부문 우수상(Finalist)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창간해 올해 8월호까지 총 57호를 발행한 ‘문화재 사랑’은 지난해 ‘200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편집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매달 3만 5000부를 발행해 전국 중·고, 공공기관, 문화유산해설사와 일반 개인 등 국내는 물론, 세계 23개국 문화원, 32곳 홍보관 등 국외에서 배포하며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서 원문을 볼 수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내년 6월2일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6일이면 ‘D-300일’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여야가 민심을 얻기 위해 대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출마자로서는 정치적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예비 후보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6개 광역 시·도의 예상 출마자와 분위기,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 與프리미엄 오세훈 재선 도전 한명숙·신계륜·노회찬 대반격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에 48개 국회의원 지역구와 25개 기초자치단체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은 물론 차기 대선과 총선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미 여야 예비 후보군을 여론조사에 대입해가며 판세를 살피고 있다.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 야당에서 친노(親) 진영의 거물 후보가 나설지 주목된다. 친노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선거 직전인 5월23일이라는 점도 친노 돌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선 서울시장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오 시장은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정인 한나라당 내 부정적인 여론이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공약에 발목 잡혔을 때, 오 시장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화근이다. 의원들이 청와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경선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공성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정두언·박진·나경원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공 최고위원은 당협협의회와 교류하며 기반을 다졌다. 원 의원은 정책·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당은 ‘서울 탈환’을 노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가장 유력한 카드로 내세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이미경 사무총장,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추미애 의원, 김한길 전 원내대표,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을 기반으로 정치 재개를 준비해온 신 전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다. 송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초 귀국해 정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영입대상으로는 박원순 변호사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출마 0순위’로 꼽힌다. 당의 핵심인사는 “출마선언만 안 했다뿐이지, 이미 당 운영체제를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득권 세력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경기 현역 김문수 ‘여당 필승카드’ 야권선 김진표·심상정 유력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을 향한 여야의 양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많아 공천과 본선 과정에서 각축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의 입지가 돋보인다. 지난 4·29 재·보선 및 경기도교육감 선거 참패 등 악재가 겹친 한나라당에선 김 지사를 필승 카드로 여긴다. 최근 당정의 불협화음, 친이·친박 갈등 국면에서 불거진 여권 내 소통 문제 등에 쓴소리를 뱉어낸 김 지사도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도전의 발판으로 ‘재선 도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측근은 3일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발전 중장기 비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출마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임태희 전 정책위의장,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예비 후보자로 분류된다. 친이 쪽 지지를 받고 있는 임 전 의장과 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승산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원 의원과 가평 출신인 정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남 의원은 최근 한 측근이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구 승계 및 도지사 출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친노(親) 카드와 당내 유력 인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이겨낼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당내에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이력도 두드러진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김부겸·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교과위원장직을 경기지사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경복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 전 대표가 최근 특화 분야인 경제에 이어 교육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사 출마를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인천 안상수 “3선”… 이윤성 추격 민주 유필우·이호웅 저울질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여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가 정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국 상황을 예민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이 승리했고, 98년 2기 선거에서는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이겼다. 반면 3기 선거인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현재의 안 시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2006년 4기 선거에서도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때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내년 5기 선거에서 ‘노풍(風)’과 현 정부 심판론이 어떤 함수를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발 욕구가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안 시장은 이미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천의 도시 미래를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여야 후보군은 기류를 살피며 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2006년에도 출마를 노렸지만,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무릎을 꿇었다. 중진 의원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상 강자의 출현을 꺼리는 의원간 상호견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초선인 윤상현 당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상은 의원이 거론되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당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유필우 전 의원,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의 무소속 이기문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강영철△교육과학기술부 문병룡△순천대 사무국장 전규종△과학인재육성과장 설세훈■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이현우■한국도로공사 ◇승진 △부사장 홍종균△경영본부장 박영철◇전보△인력처장 손정표△고객〃 배종엽■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 심의위원 김명서■YTN ◇국장 승진 △경영기획실장 김백△마케팅국장 홍상표△사이언스TV본부장 황성수◇국장대우 승진△기술국 인프라팀장 이계성◇부국장 승진△춘천지국장 홍영기△대전〃 이정우△앵커팀장 유석현△YTN라디오 파견 최수호◇부국장대우 승진△총무국장 이병균△보도국 취재담당부국장 김익진△편집담당〃 문중선△영상담당〃 홍문표△심의실 김재동△보도국 국제부 워싱턴지국장 박성호△YTNDMB 파견 황명수△YTN라디오 〃 오수학◇부장 승진 [팀장]△경영기획실 기획총괄 채문석△총무국 총무 천상규△마케팅국 마케팅2 설명수△보도국 편성운영 김원배[부장]△사회1 김형근△사회2 임종열△사회2부 대구지국장 채장수△제주〃 유종민△문화과학 이재윤△스포츠 이양현△국제 김호성[팀장]△해외방송 송경철△뉴스1 강흥식△뉴스2 이동헌△보도제작 조성룡△기술국 송출기술 이성호△사이언스TV본부 편성기획 김종술[파견]△YTN라디오 이귀영■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예종석△생활과학대학장 박재옥△음악〃 강해근△학부〃 권성호△입학실장 이명재△디자인경영센터장 이연희△국제어학원장 안성호△출판부장 피종호△한대방송국주간 윤선희△어린이복지센터소장 이정섭△공학교육혁신센터장 김용수△한양레파토리씨어터극장장 최형인△백남소극장관장 권용△류마티스병원장 배상철△의학전문대학원교무부원장(의과대학교무부학장 겸임) 김영학△부총장 남태운△국제문화대학장 박상천△언론정보〃 이현우△과학기술〃 경진범△총무관리처장 전병곤△입학실장 양내원△기획홍보〃 원호식△안산학술정보관장 이희수△국제어학원장(사회교육원장 겸임) 남상남■한국외대 △법과대학장 김동훈△글로벌경영대학 부학장 채명수△통번역대학원 부원장 김진아△법학전문대학원 〃 이훈동△통번역센터장 한원덕△BRICs센터소장 이승용△글로벌법률상담〃 계경문△기업경영연구〃 박진우△인문대학 부학장 전종섭△어문대학 〃 임근동■킨텍스 △관리본부장 겸 제2전시장 건립단장 이규웅■서울교대 △교육대학원장 김재영△교무처장 김경성△학생〃 임채성△대학발전기획단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전영석△도서관장(전자계산소장 〃) 강완△서록관장 곽혜란△신문방송사주간 송영민△초등교육연구원장 황정현△대학생활문화원장 박지숙△기초과학교육연구〃 문성환△교육연수〃(원격교육연수원장 겸임) 조주연△평생교육〃(방과후학교지원센터소장 〃) 김창복△다문화교육연구〃 김정원△국제어학교육〃 이완기△교육박물관장 임기환△한국학교육연구원장 김원수△서울교육연구〃 김호성△교육대학원 교학부장 남호엽△학생처 학생활동지도위원 엄우섭
  • [부고]

    ●김성환(전 MB텍 부장)희자(도명문화원 실장)희순(조치원상담소장)희영(서울 동자초 교사)씨 모친상 황미향(서울 신기초 교사)씨 시모상 심은석(한일역사공동위원회 사무국장·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서성갑(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서해원(충남 홍성 금마중 교장)씨 빙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30분 (02)2227-7556 ●설동화(자영업)동필(DSD삼호 법무감사실장)씨 모친상 설성인(전자신문 경제교육부 기자)씨 조모상 30일 중앙대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4시 (02)860-3510 ●강전의(한남대 기획예산팀장)씨 부친상 29일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 (031)8046-5442 ●이종욱(LIG손해보험 이사)종민(우리수내과 원장)씨 부친상 서경현(여백미디어 사장)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이인백 인덕(전 대우일렉트로닉스 이사)씨 모친상 모연섭(전 SK생명 상무)씨 빙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9시 (02)2227-7572 ●하승혜(한국노바티스 홍보차장)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1 ●이영권(중국 상하이 예치과 원장)필량(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필화(새롬안과 원장)씨 부친상 김준상(재미 사업)오영돈(예일산부인과 원장)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6시 (02)3010-2235 ●김태길(전 삼양사 상무이사)씨 별세 강호(한국산업기술진흥원 팀장)성호(재중 사업)진호(삼성테크윈 과장)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32 ●김해강(전 섬유수출조합 전무이사)씨 별세 영수(사업)영환(가이스 이사)씨 부친상 김철훈(한화투자신탁운용 대표)정구훈(사업)이병문(플러스치과병원 원장)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231 ●이인세(충청에너지서비스)훈(자영업)철호(현대증권 보라매지점 과장)씨 부친상 30일 충북 청주 흥덕천주교성당, 발인 8월1일 오전 9시 (043)271-1621
  • 아이낳기 좋은세상 제주본부 출범

    아이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주운동본부가 28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종교계는 생명존중 사상을 확산시키고, 경제·노동계는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근로자를 배려하며, 시민·사회계에서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다짐했다. 제주도의 2007년 기준 출산율은 1.48명으로 전국평균 1.25명보다 높은 편이나 지난해 출생자는 5337명으로 전년보다 806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또 보호받지 못한 탈북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어린이 2명을 포함한 탈북자 4명이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국문화원에 찾아와 “한국에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자 2시간3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달 초에도 20대 탈북여성 장모씨가 두 차례에 걸쳐 외교시설이 아닌 한국문화원에 찾아와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무산됐었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20대 여성 이모씨와 딸 한모(5)양, 20대 여성 박모씨, 남자어린이 최모(6)군 등 탈북자 4명이 한국문화원에 찾아와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외교시설이 아니어서 보호할 방법이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 최군의 어머니는 몇년 전 탈북, 이미 한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4명의 여성·아동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에 적발될 경우, 강제로 북한에 송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외교시설이 아닌 문화원에 찾아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일부 탈북자 지원단체 등의 자제를 당부했다.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탈북여성, 中한국문화원에 보호 요청 무산”

    탈북 여성 한 명이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문화원에 2차례에 걸쳐 찾아와 보호를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한 명이 지난 6일과 7일 베이징에 있는 문화원을 찾아왔다.”며 “‘문화원은 외교시설이 아니어서 탈북자를 보호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자 돌아갔다.”고 밝혔다.그는 “외교시설이 아닌 문화원에서는 탈북자를 보호할 수 없다.”면서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들어온 탈북자를 너무 소극적으로 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재즈에 입힌 한국설화·신화 어떤 모습일까

    재즈에 입힌 한국설화·신화 어떤 모습일까

    재즈에 실린 우리 설화와 신화는 어떤 느낌일까. 중견 재즈 보컬리스트 임미성이 주축인 ‘임미성 퀸텟(5중주)’이 최근 첫 앨범 ‘프린세스 바리’를 내놨다. 우리 전통 악기나 음률을 글로벌 스탠더드 장르인 재즈에 곁들이는 수준을 뛰어넘어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운 앨범이다. 버림받은 여성의 비극적인 존재가 사람을 살리는 적극적인 주체로 변하는 과정을 표현한 ‘바리공주’를 비롯해 ‘당금애기’와 ‘원앙부인’ 등 한국 샤머니즘의 원형 설화와 판소리 ‘사랑가’, 고대 가요인 ‘공무도하가’와 ‘황조가’, ‘서동요’, 황진이의 시조인 ‘청산리 벽계수’와 ‘어져 내일이야’ 등이 현대 유럽 재즈의 선율로 재해석됐다. 동덕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임미성은 졸업 뒤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쉬어야 했다. 평소 재즈에도 관심이 많았던 임미성은 2000년 즈음 재즈 보컬리스트로 늦깎이 입문하게 된다. 급기야 2003년에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유럽 재즈 메카인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 소르본 대학 인근 복합문화공간 한-센(Han-Seine)에서 가졌던 프로젝트 공연이 한국적인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이 됐다. 한-센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우리 색채가 넘치는 곡을 찾아 공연하게 됐던 것. 유학 초창기부터 작곡가 겸 재즈 피아니스트 허성우가 이같은 작업을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2007년 3월 파리 인근 벨빌성 초청 공연에서 육자배기, 수심가, 아리랑 등 한국 민요를 재즈로 편곡해 현지인들의 갈채를 받은 것을 계기로 더욱 자신감을 얻어 한국적 재즈 찾기에 골몰하게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파리 주재 외국 문화원들이 공동주관하는 재즈 페스티벌인 ‘재즈 컬러스’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프랑스 재즈전문 스튜디오 섹스탕에서 유명 재즈 프로듀서 뱅상 마히의 주도로 녹음된 이번 앨범은 그간 활동의 첫 열매이기도 하다. 임미성 퀸텟은 임미성과 허성우 외에 20여년 동안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트럼페터 앤드루 크로커, 프랑스 최고의 베이시스트와 드러머인 자크 비달과 시몽 구베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임미성 퀸텟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체임버 홀에서 단독공연을 갖고, 10월에는 소월아트홀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도 나갈 계획이다. 임미성은 “한국적이라는 게 악기나 음률에서만 따오는 게 아니라 언어 자체에서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풍요롭고 질적으로 빼어난 우리 고유 문화의 가치를 재즈라는 장르 안에 개성적으로 담아 국내는 물론 서양에도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부처 GI 하나로 통합

    정부부처 GI 하나로 통합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높아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부정적 요소도 국제사회에서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MB “전국민 국가브랜드 인식을”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 2차 보고대회를 주재하며 “전 국민이 모두 국가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갖고 말 한마디, 활동 하나하나가 국가브랜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브랜드위 및 9개 부처로부터 지난 3개월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진척이 있는 현안에 대해선 격려했지만, 지지부진한 현안에는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국가경쟁력 강화의 직결요소이자 경제살리기의 바탕이라는 신념이 반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규모는 세계 13위이지만 국가브랜드 순위는 조사대상 50개국 중 33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이 대통령이 안타까워한다.”며 “이번 2차회의에서 점검을 한 이유”라고 말했다. 국가브랜드위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이 국기나 국가전통문장 등 단일 이미지를 모든 정부 부처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점에 착안, 중앙 부처 GI(Government Identity)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든 중앙 부처를 대표할 이미지로는 태극기, 무궁화, 한반도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내년에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고 국가이미지도 높이기 위해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 3000여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개도국에 경제발전 경험 전수 기획재정부는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해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고 경제발전정책 자문을 받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베트남을 중점 지원국가로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주요 거점 지역에 문화원을 현재 26개에서 2012년까지 37개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해외에 문화원을 늘려 자리를 더 차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브랜드위는 이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사이트를 통합한 ‘U-세종학당’을 10월9일 한글날에 개설하고 태권도 통합 브랜드를 개발키로 했다. 브랜드위는 국가 슬로건인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와 관광 슬로건인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담아내지 못한다고 보고 적합도 조사 등을 통해 교체를 검토키로 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 괴산서 홍명희 문학제 열린다

    보훈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고향에서 열리지 못했던 벽초 홍명희문학제가 괴산문화원과 충북작가회 등의 주최로 10월 말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서 열린다.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이 문학제는 월북 문제 때문에 고향인 괴산이 아닌 청주 등에서 그간 13차례 개최돼왔다.
  • 괴산서 홍명희 문학제 열린다

    보훈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고향에서 열리지 못했던 벽초 홍명희문학제가 괴산문화원과 충북작가회 등의 주최로 10월 말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서 열린다.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이 문학제는 월북 문제 때문에 고향인 괴산이 아닌 청주 등에서 그간 13차례 개최돼왔다.
  • [행정플러스] ‘사회서비스 일자리’ 11억 지원

    여성부는 14일 결혼이민여성, 여성장애인 등을 위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을 운영할 11개 단체에 11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일자리는 바리스타, 의류수선원, 미용실 등 8개 직종이다. 또 한국어에 능숙하고 소정의 직업교육을 이수한 결혼이민여성들은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의 다문화 교실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 여성장애인 자녀 양육지원과 저소득 밀집지역 아동의 복지증진 등을 위한 육아도우미·독서지도사 파견사업도 추진된다.사업 운영은 대한YWCA연합회, (사)청년여성문화원, (사)늘푸른희망연대 등이 맡아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다.
  • [엄마와 읽는 동화] 제주올레/박재형

    [엄마와 읽는 동화] 제주올레/박재형

    “나현아, 아빠 이상하지 않니?” “뭐가?” “아빠가 요샌 잘 웃지도 않고. 아무래도 이상해.” 나래가 아빠 눈치를 보며 말했습니다. 나현이도 아빠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전보다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그러나 아빠는 여전히 잘 웃고 부드럽습니다. “이상하긴,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 나현이는 큰 소리로 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퇴근해서 돌아오자마자 거리에서 거저 주는 신문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빠가 신문을 보는 건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멍하니 앉아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래나 나현이랑 눈이 마주치면 예전처럼 활짝 웃습니다. “우리 음악을 들을까?” 아빠가 오디오를 틀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러면 아빠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나래와 나현이도 따라합니다. “난 개밥에 도토리냐? 딸들하고만 놀고, 난 부엌데기 취급이야.” 저녁밥을 차리던 엄마가 투정을 부리면 아빠는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 “당신은 왕비님이지.” 아빠는 싱크대로 달려가 엄마의 두 팔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춥니다. “나 저녁밥 해야 해요.” 엄마가 손을 빼려고 힘을 주지만 아빠는 손을 놓지 않습니다. 춤을 추는 아빠 엄마를 보며 나래와 나현이는 정말 행복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빠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름방학하면 우리 제주도로 여행가자. 아빠도 오랜만에 고향에 가고 싶어.” “중국에라도 가지. 지영이는 일본에 간다는데.” “민주는 미국엘 간다고 자랑했어. 아빠, 우리도 미국에 가요.” 나래와 나현이는 여행을 간다는 말에 외국으로 가자고 졸랐습니다. “대기업 과장님이 외국으로는 못 갈망정 제주도가 뭐예요. 제주도는 늘 가는 곳인데.” 엄마도 실망했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다음에, 이번에는 제주도에 가고.” 아빠가 낮은 목소리로 짧게 말했기 때문에 엄마도, 나래와 나현이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아빠가 제주도에 안 간다고 하면 그건 큰일이니까요. 아니 그보다 아빠의 목소리가 낮을 때에는 기분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방학식을 하자마자 나래네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공항에 내리자 아빠는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아빠, 렌터카 안 빌렸어요?” “응, 이번 여행은 걸어서 할 거야.” “걸어서?” 엄마가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응, 자동차를 타고 하는 여행도 재미있지만 걸어서 하는 여행도 좋아요.” 아빠는 걷는 게 무슨 마법의 양탄자라도 타는 것같이 신나는 일이라는 듯이 말했습니다. 나래와 나현이는 걸어서 여행을 한다는 게 탐탁지는 않았습니다. 엄마도 그리 기분이 썩 내키지 않는지 입을 다물었습니다. 나래네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거리에는 관광버스와 택시가 손님을 싣고 씽씽 달립니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마을마다 멈추기 때문에 굼벵이처럼 느립니다.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타기도 하고, 다리가 아픈지 아주 조심스럽게 걷는 아저씨도 탔습니다. 에어컨을 틀어 버스 안은 시원했지만 느린 것이 아주 짜증이 납니다. “아빠, 언제 도착해? 어디로 가는데요?” 나현이가 묻자 아빠가 대답했습니다. “아빠 고향.” “아빠 고향에는 아무도 없잖아요. 모두 돌아가셨으니까.” “내 친구도 있고, 추억도 있고.” 아빠는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나래네는 아빠의 고향인 시골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먼 친척집에 들러 인사를 한 후 바닷가에 있는 펜션에 짐을 풀었습니다. 시원한 푸른 바다에는 하얀 발자국을 내며 파도가 달려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이 났습니다. “언니, 점심 먹고 수영하자.” 나현이가 좋아서 입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에 가자고 떼쓰던 것도 잊고 파란 바다를 흠뻑 사랑하게 된 모양입니다. “안 돼. 수영은 내일. 오늘은 제주올레를 걸을 거야.” 그런데 아빠가 다시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예? 수영도 안 하고 걸어요? 제주올레가 무슨 관광지예요?” 나래가 실망했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관광지라면 양보할 수도 있습니다. “시골길을 걷는 거야. 돌담도 보고, 밭도 보고, 풀이랑 나무를 보면서.” “아빠, 그럼 차를 타고 가요. 걷는 건 너무 힘이 들어요.” “아냐, 그냥 걸어서 갈 거야. 모자랑 수건이랑 물병이랑 잘 챙기고 나가자.” “아빤 너무해요.” 뜨거운 대낮에 걷는다니요. 아빠가 고집을 부리는 게 밉습니다. 엄마도 어이가 없는지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싫으면 서울로 돌아가고. 다신 여행을 안 갈 테니까.” 아빠는 심술꾸러기처럼 말했습니다. 아빠가 앞장을 서는 바람에 모두들 화가 나서 입을 꾹 다물고 따라나섰습니다. 시골길은 아름다웠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돌로 만든 돌담이랑, 집들, 나무들, 들꽃, 새들과 나비. 그렇지만 너무 더웠습니다. 그리고 다리도 이내 아팠습니다. “아빠, 너무 힘들어요. 안 가면 안 돼요?” “힘들면 쉬었다 가자. 급할 건 없어. 싫으면 돌아가고.” 아빠는 조금 전보다 더 낮고 굳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불평을 하지 않고 걸었습니다. “아빠 말 들어. 아빠 말 들어 손해날 거 없잖아.” 엄마가 아빠의 눈치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아빠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화를 내면 무섭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길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골목길, 큰길, 숲길, 언덕길, 바닷길. 길가 나무에는 파란 헝겊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걸으면서 보니까 제주도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버스를 타고 휙휙 달려가서 관광지를 볼 때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더 많이 보았습니다. 나래네는 걷다가 쉬다가 앉았다가 물을 마시고 다시 걸으며 갔습니다. 나래네는 낮은 산에 올라갔습니다. 제주말로 오름이라고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오름 봉우리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니 제주도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힘들었지? 날씨도 덥고.” “그래요. 다신 이런 걷기 하지 말아요. 다리가 아파 죽겠어요.” 나현이가 엄살을 부렸습니다. 나래랑 엄마도 그렇다는 듯이 얼굴을 끄덕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걸었던 길을 나는 4학년 때부터 걸었어. 그것도 등짐을 지고. 누나랑 엄마가 땔감으로 쓰기 위해 이런 풀을 베어 말리면 같이 와서 지고 집까지 갔었다. 할아버지가 실직을 하는 바람에 집안이 어려웠거든. 등짐을 지고 걸어가면 새끼줄에 닿은 어깨가 너무 아팠어. 그래서 손바닥으로 어깨에 닿는 줄을 잡고 걷기도 했지. 어깨가 너무 아파 다리 아픈 건 생각도 못했다.” 아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는데 목소리가 젖어 있어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맨손으로 걷기도 힘든데.” 아빠의 말을 들으며 나래도, 나현이도, 엄마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빠가 할 말이 더 있다.” 아빠가 다시 심각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무슨 말요? 불평하지 말라는 말요?” 나래가 냉큼 받았습니다. “아빠가 두 달 전에 실직을 했어. 회사가 어려워 직원들을 줄이는 바람에 쫓겨난 거지.” “어머, 정말이에요? 왜 말 안 했어요? 그럼 우린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 엄마가 큰일이 났다는 듯이 총알처럼 빠르게 물었습니다. 엄마의 표정은 한마디로 하얗게 질렸습니다. 아빠가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큰일이니까요. 두 달 동안 아빠는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꿍꿍 앓아오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나래와 나현이도 아빠의 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우린 가난해지는 건가요?” “걱정하지 마. 작은 회사에 들어가기로 했으니까. 전보다 월급이 적으니까 많이 힘들 거야. 다신 여행도 못할지도 모르고. 아빠는 어렸을 때 내가 걸으며 결심했던 길을 다시 걷고 싶었어. 희망만 버리지 않으면 행복은 언젠가는 찾아올 거야. 우리 두 딸 아빠 도와줄 거지?” 아빠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와 나래, 나현이도 아빠를 보며 웃었습니다. 힘든 일을 묵묵히 헤쳐 나가는 아빠는 정말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말 올레란 대문에서 큰 길까지 이어지는 길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제주올레는 골목길, 바닷길, 들길, 산길을 걷는 새로운 관광코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놀면서, 쉬면서, 구경하면서, 게으름 피우며 한가롭게 걷는 길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길입니다. ‘제주도에 올래?’ 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회사에서 잘리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족이 힘을 모으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약력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남. 아동문예 신인상, 계몽아동문학상, 제주문학상 받음. 주요 저서로는 ‘검둥이를 찾아서’, ‘내 친구 삼례’, ‘이여로 간 해녀’, ‘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 ‘까마귀오서방’ 등의 창작집이 있음. 현재 서귀포학생문화원장.
  • 도시개발에 사람 가고 지명만 남아

    도시개발에 사람 가고 지명만 남아

    서울 금천구 독산2동에 가면 독산동길에서부터 문교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세 갈래 길이 나온다. 바로 ‘정훈길’이다. 주민들은 이 일대를 보통 정훈단지라고 부른다. 정훈은 군사 선전이나 대외 보도 등과 관련한 업무를 일컫는 말. 하지만 이 곳에는 현재 군 부대나 군사관련 시설조차 없다. 그런데 왜 이런 지명(地名)이 붙었을까. 10일 금천구에 따르면 1960년대 초 논과 밭, 야산으로 이뤄졌던 이 곳에 미8군 탄약고가 있었다. 산 너머에는 슬레이트 지붕 형태의 단층 주택과 초가집이 띄엄띄엄 1~2채씩 자리잡았다. 금천문화원 박종우(66) 부원장에 따르면 70년대 후반 탄약고가 없어지면서 이곳에 주택단지가 무분별하게 조성됐다. 당시 60여가구의 정훈장교들이 모여살면서부터 주민들이 이 곳을 ‘정훈단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80년대 들어 도시계획에 따른 주택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장교들도 이곳을 떠났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은 떠나고 ‘지명’만 남게 된 셈이다. ●금천구 “혼란막자” 새 주소 알리기 추진 시흥4동 법원단지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 후반 법조계 사람들이 집을 짓기 위해 조성한 단지라고 해서 ‘법원단지’란 이름이 붙었다. 시흥 4동의 한 주민은 “법원도 없는 이곳이 법원단지로 불리면서 서초구와 헷갈리기도 하고, 지명에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서운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이처럼 현존하지 않는 시설물들이 지명으로 사용되면서 오는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 주소 추진사업 정비계획을 세웠다. 오는 12월까지 도로 표지판 교체, 주민 홍보 등을 거쳐 새 주소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예술인 마을 주민 “지역역사 대변… 유지 원해”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는 예술인이 살지 않는 ‘예술인 마을’이 있다.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아 경치 좋고 물 좋던 이 곳은 한국예술인총연합회와 서울시가 1973년 예술인아파트 3동을 지으면서 예술인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영화배우 최은희씨를 비롯해 조각가 이영일, 탱화전문가 김영진씨 등 90여 가구가 살았다. 2000년 세상을 떠난 시인 서정주도 31년간 거주했다. 개발 붐을 타고 땅값이 오르자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예술인 마을의 명맥이 끊겼다. 하지만 이 곳의 많은 주민들은 마을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남현동에 사는 김지혜(31)씨는 “예술인들이 살지 않는다고 해도 과거 지역 역사를 짐작할 수 있고, 느낌이 멋스러워 지금의 지명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평구 진관동 175 일대의 ‘기자촌’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196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기자들의 집 마련을 위해 땅을 내주면서 ‘기자촌’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1969년 11월 입주를 시작으로 420여 가구가 살았다. 지금은 은평뉴타운 사업으로 대부분 이주한 상태다. 이밖에 국회의사당과 멀리 떨어진 서울 관악구 조원동엔 ‘국회단지’라는 곳이 있다. 1970년대 초 택지조성 사업으로 국회직원 조합이 주택가를 형성해 오늘날까지 불리게 됐다. 이런 지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다른 지역과 혼동된다.”는 불만에서부터 “역사를 유추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까지 각양각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나 지역이 자치구 두 곳에 걸쳐 있을 경우에는 시가 지명 조정 등에 관여하지만, 그 밖에는 자치구별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명을 새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5080] “배려하는 마음 전파… 삭막한 사회에 인간미 불어넣죠”

    [5080] “배려하는 마음 전파… 삭막한 사회에 인간미 불어넣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간의 예절을 명시한 신라 화랑의 세속오계(世俗五戒)가 전통으로 이어졌고, 유교의 삼강오륜(三綱五倫)도 사회 기본 윤리로 존중돼 왔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는 마운드에 올라 경기 시작 전 심판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모습을 본 미국인들은 당시 한국인의 예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오랜 전통인 예절이 급격한 사회 변화속에 많이 퇴색했다.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예절이 점점 등한시됐고, 반인륜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부모형제, 부부, 스승과 제자, 상급자와 하급자 간에 지켜야 할 도리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이다. ●전통예절 체득 세대가 교육 맡으면 좋아 우리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고유 전통인 예절을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삭막해지는 사회를 보다 인간미 넘치는 사회로 만들자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5080세대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5080세대는 한국 전통 예절을 몸에 체득하고 있는 세대다. 사회가 급변하기 전 고유 문화와 예절의 본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 있던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5080은 최근 변화된 사회의 실상까지 함께 경험해 우리나라 예절의 변화 양상을 그 어떤 세대보다 훤히 잘 안다. 해서 5080세대는 예절을 가르치는 ‘예절강사’로 제격이다. ●예절 교육에 필요한 자격은 예절강사를 하려면 우선 자격증을 따야 한다. 물론 나이 제한은 없다. 예절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에는 대표적으로 한국예절교육협회의 ‘예절사’와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의 ‘실천예절지도사’가 있다. 두 곳 모두 예절교육자로서 공인 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을 실시하며 교육 내용도 예절에 관한 전반적인 분야를 다룬다. 차이점이라면 예절사는 생활예절, 기업예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실천예절지도사는 전통예절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예절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시험은 1년에 2회 실시하며 1회에 30명 정도가 자격을 얻는다. 예절사 2급에 응시하려면 예절교육기관에서 3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시험과목은 예론, 현대·생활·기업예절(30%), 관혼상제(30%), 면접 및 실기(40%)이며, 70점 이상 획득해야 합격한다. 예절사 1급은 2급 자격이 있는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1급 응시자는 한국예절교육협회에서 주관하는 예절 대학원 과정 150시간을 이수하고, 논문과 연구발표를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다. 합격 기준은 90점이다. 실천예절지도사는 만 19세 이상이면 특별히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필기, 실기, 면접 3단계로 이뤄지며 단계마다 60점 이상 받아야 합격한다.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시험에서 불합격하면 다음번 1차 필기시험은 면제된다. ●자격증 따고 예절강사로 거듭나기 예절강사는 초·중·고·대학 등 교육기관, 시민·복지단체, 기업체, 예식장 등 예절 교육이 필요한 어디든 파견된다. 급여는 시급으로 시민·복지단체의 경우 3만 5000~5만원, 교육기관은 5만~10만원, 기업체는 10만~15만원선이다. 그리고 강의는 보통 2시간씩 하기 때문에 시급의 두 배가 하루 일당이라고 보면 된다. 예식장 주례는 통상 10만원 정도를 받는다. 자격을 따고 난 뒤 혼자서 바로 현업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예절교육협회는 초보 예절강사들을 데리고 선배 예절강사의 강의 현장을 견학한다. 견학 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면 복지·시민 단체에서 연습·경험 차원으로 선배와 동반으로 예절강의를 한다. 또 뛰어난 전문 예절강사 앞에서 예절강의 발표를 하고 평가도 받는다. 협회에서는 자체적으로 보습교육도 실시한다. 이렇게 해서 강의력이 쌓인 예절강사는 본격적으로 단독 예절강의에 나서게 된다. 처음에는 협회의 도움을 받지만, 강의력을 인정 받은 예절강사는 각 단체에서 서로 모셔가기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한다. ●예절강사 무엇을 가르치나 예절강사는 말 그대로 예절을 가르친다. 전통예절, 생활예절, 직장예절, 관혼상제, 예학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실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특히 5080세대라면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가르치는 세부적인 것은 절하기, 다도예절, 한복 입기, 상황별 친절 매너교육, 음식예절 등 예절이 필요한 전 분야에 걸쳐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절강사의 역할은 예법 자체를 가르치는 것보다 예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예를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전파하는 데 있다. 예절은 인격의 표현이자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조능자 한국예절교육협회 상임이사는 “다른 사람에게 바른 인성과 삶의 모습을 전해야 하는 예절강사는 전통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나름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면서 “많은 양의 독서를 통해 품성을 계발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로 내·외적으로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지러운 풍속을 바로잡기 위해 어르신들이 발벗고 나선다면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기 예절강사 되려면 ”학생 눈높이로… 이해 못하면 끈기있게”  예절강사는 비교적 노인이 일하기 쉬운 직업으로 꼽힌다. 특별한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고 육체·정신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노동 시간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예절강사로 일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이 많다.  최근에는 동화구연·한자·전통문화강사 등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동화구연 강사는 주로 여성이, 한자강사는 남성이 많이 하는 편이다. 전통문화강사의 경우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예절강사로 보면 된다. 모두 학생을 상대로 가르치기 때문에 일의 성격이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예절교육을 받는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천문화원에서 노인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송기동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 때는 끈기를 갖고 가르쳐 줘야 한다.”면서 “어른이 보기에 당연한 내용을 어린이들이 모른다고 해서 혼내거나 다그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압적 강사 호응 떨어져 수업에 지장  송 국장은 너무 엄한 선생님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간혹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대하는 강사도 있는데, 이럴 경우 수업 호응도가 떨어지고 수업 흐름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예절교육협회 윤경란 교육팀장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기가 알게 된 것만 고집하고 예절을 고정관념과 같은 ‘틀’로 생각하면 주위 사람이 힘들어진다.”면서 “예절을 무조건 가르치려고만 해서는 안 되고, 가르치면서 본인도 그 예절을 수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나이가 들수록 외모를 더 잘 가꾸어야 인기 예절강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인도 예절 ‘무장’ … 외모 단장·유머 필요  적극적인 성격은 기본 덕목이다. 남 앞에 나서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예절강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에서는 대부분 ‘두려움 극복’ 전용 수업이 있을 정도다.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예절’을 재밌게 가르칠 수 있는 센스도 필요하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이정화 부장은 “예절강사들은 학생들의 호응이 떨어질 때 가장 힘들어한다.”면서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본인만의 기술이 있으면 좋다.”고 귀띔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직 예절강사들의 조언 “예절교육, 특별할 것 없어 우리생활 후손에게 전하는 것” “곧 손자도 볼 텐데 미리 손자들 교육시키는 셈치고 시작했죠. 특별한 노력이 필요 없으니 처음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충남 천안시에 사는 최정자(59·여)씨는 어린이집 전문 예절강사로 맹활약 중이다. 평생을 주부로 살아온 최씨는 두 딸이 모두 출가하면서 적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갱년기 우울증도 찾아왔다. 그러다가 친구로부터 ‘예절강사’를 소개받았다. 아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성격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개구쟁이 말썽엔 모두 내 손자려니…” 요즘 최씨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돌며 예절강사로 활동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어린이집을 돌며 기본적인 예절교육을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성격이 다정다감한 최씨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 때문에 간혹 애를 먹기도 하지만 ‘모두 내 손자려니 생각한다.’는 최씨다. 그는 “예절은 특별한 게 아니다. 우리 생활을 후손에게 전수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힘 안들고 지식 발휘… 노인들 직업 강원 원주시에 사는 허만봉(64)씨는 2년 전부터 예절공부를 시작하며 예절강사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평생을 헌신해온 허씨에게 ‘예절강사’만큼 적합한 직업도 없었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기 때문에 은퇴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예절강사를 접하게 됐다. 허씨는 현재 교직경험을 살려 예절강사의 또 다른 선생님 격인 ‘예절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직접 접촉하며 예절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직업을 원하는 또래에게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도 보람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예절강사야말로 60~70대에게 정말 좋은 직업”이라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고, 본인의 지식을 십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살고 있는 최성호(72)씨는 경찰공무원으로 총경까지 진급했다가 정년퇴임을 한 후 예절강사가 됐다. 현재 최씨는 한국예절교육협회 전국 지회에 출강하며 ‘예절사들의 예절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현직 경찰 시절 무술솜씨가 뛰어났던 최씨는 예절 강의에서 무도(武道)를 가르치기로 유명하다. 그는 2007년 71세의 나이로 전국 태권도대회 장년부문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지금도 변함없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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