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창의성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2년 제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군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망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41
  • “민주주의에 바친 청춘” ‘부미방’ 김은숙씨 위한 음악회

    “은숙이는 민주주의를 위해 청춘을 잃었지만, 그 청춘은 아름다웠습니다.” 5일 오후 7시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 1층 로비는 작은 공연장으로 변했다.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주동자로 이 병원에 입원한 김은숙(52)씨를 위한 음악회가 열린 것. 김씨는 지난해 8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김씨는 미문화원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감형돼 5년 8개월 만에 출소했다. 거동이 쉽지 않은 김씨가 음악회가 끝날 무렵에야 휠체어를 타고 로비로 내려오자 행사에 참석한 함세웅 신부, 고은 시인 등 시민사회계 인사 150여명은 긴 박수를 보냈다. 소설가 유시춘씨는 “(김씨는) 광주항쟁에 대해 아무 말을 못 할 때 처음으로 ‘불의가 여기 있다’고 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부족한 저를 위해 이렇게 많이 모여 격려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신경숙 “미국에서는 신인작가 엄마의 울림 전하고파”

    신경숙 “미국에서는 신인작가 엄마의 울림 전하고파”

    “서점에, 한번, 가 봐야죠. 27년 전 첫 책(‘겨울우화’)이 나왔을 때도 그랬어요. 정말 서점에 내 책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이곳에서는 또다시 신인 작가니까…. 책 한 권, 직접 사 보려고요.” 오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 미국 출간을 앞둔 신경숙(48)은 여느 때처럼 차분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국제전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신경숙의 목소리에 담긴 달뜬 기운은 쉬 감춰지지 않았다. 문학평론가인 남편(남진우 명지대 교수)과 함께 1년 일정으로 컬럼비아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그는 현지 간담회 일정 등 책을 둘러싼 얘기를 전할 때마다 애써 에둘렀지만 애정을 담뿍 담아냈다. “출판사가 일정을 잡아 놓아 따라갈 뿐이지 솔직히 자세히는 잘 몰라요. 다만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말 ‘엄마’가 갖는 울림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은 강해요.” ●5월부터 유럽 북투어… 7개국 출간 ‘엄마’의 영문판 제목은 그대로 직역해 ‘Please Look After Mom’이다. 5일 뉴욕한국문화원 리셉션을 시작으로 한달 동안 시애틀·필라델피아·피츠버그 등 미국 전역을 돌며 낭독회와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갖는다. 5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는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영국·노르웨이·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 등 유럽 지역 북 투어가 잡혀 있다. ‘엄마’는 영문판 발간에 맞춰 이들 나라 언어로도 출간된다. 그런데 영문판 표지가 독특하다. “처음에는 젊은 여자 사진이 조금 서먹했는데 자꾸 보니까 정이 들더라고요. 매그넘 사진 작가가 찍었대요. 뒷배경은 서울이고….” 매그넘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사진작가 그룹이다. 일부러 서울을 배경으로 찍었다고 하니 미국 출판사(크노프)가 그의 책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현지 반응은 뜨겁다. 초판으로 찍은 10만부는 예약 판매만으로 벌써 소진돼 2쇄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 엘르, 퍼블리셔스 위클리, 라이브러리 저널 등은 이미 일제히 서평 코너에 상찬을 실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4월의 특별한 책’에 올려놓았고, 반즈앤드노블 서점은 ‘2011년 주요 책 15권’에 포함시켰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7년 ‘태엽 감는 새’를 미국에서 낼 때보다 관심이 더 뜨겁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무라카미 책을 미국에 소개한 출판사도 신경숙 책을 낸 크노프다. ●하루키 美데뷔 때보다 반응 뜨거워 ‘엄마’ 영문판 책값은 24.95달러. 딱딱한 하드커버인 점을 감안해도 꽤 비싼 편이다. 그런데도 인기가 많다 보니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은 아예 신경숙 코너를 별도로 만들었다. ‘엄마’ 영문판은 물론 ‘풍금이 있던 자리’,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딸기밭’ 등 신경숙 책 6종(한국어판)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국어판은 대부분 중고책이다. 아마존 킨들은 ‘엄마’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낼 예정이다. 2008년 국내 출간된 ‘엄마’는 170만부가 팔렸다. 신경숙 소설의 가장 큰 무기 가운데 하나는 ‘섬세함’이다. 그 특유의 감성과 언어의 매력을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까. “1년 가까이 번역자 김지영씨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덕분인지 영어 표현에 가깝게 돼 번역본처럼 읽히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출판계는 상실된 모성에 대한 애틋함은 언어를 떠나 세계 공통의 코드라는 점에서 신경숙의 미국 데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낯선 타국(他國) 생활에 더 정신이 쏠려 있는 듯했다. “아직도 낯설어서 헤매고 있어요. 지난해 9월 2일 (미국에) 왔으니까 일곱 달 돼가네요. 어? 벌써 7개월? 그 시간이 다 어디로 갔지?” 신경숙은 “서울에서 너무 정신없이 지내 쉬러 온 기분으로 왔는데 여기서도 쉬지 못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티켓 끊어 한달에 한번씩 오페라 보고 전시회, 미술관, 음악회장을 다닌단다. 짬짬이 재미있는 대학 강의도 찾아 듣고 한참 어린 학생들과 독서 모임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고국에 두고 온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잊지 않았다.“왜 안 그립겠어요. 나를 가장 자유롭게 해 주는 말은 단 하나뿐인데…. 곧 내 책상 앞으로 돌아가야죠.” 그리고 덧붙인다. “한국 돌아가는 사정도 잘 모르고, 여기(미국) 일도 뭔가 벽이 하나 있는 것 같고, 약간 경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게 오래되면 곤란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의 고향은 모국어’라는 명제가 새삼 떠오른다. 신경숙은 오는 8월 말 여름의 절정에 서울 평창동 집 책상으로 돌아온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근혜·유시민 복지론’ 밑그림 제공 안상훈 서울대 교수 인터뷰

    ‘박근혜·유시민 복지론’ 밑그림 제공 안상훈 서울대 교수 인터뷰

    “오해의 결이 워낙 두껍게 쌓여 있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안상훈(42)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2006년 6월 내놓은 대답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중한 인터뷰 거절이었다. 사정은 이랬다. 당시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다. 멀리 북유럽 국가의 선거 결과를 두고 더 흥분한 것은 한국 언론들이었다. 보편적 복지국가의 모델로 손꼽히는 스웨덴에서마저 사민당이 패배한 사실을 들어 ‘어쭙잖은 좌파’ 노무현 정권을 향한 맹공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냉소했다. 그래서 스웨덴 모델에 대해 냉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았다. 그래서 안 교수에게 인터뷰를 부탁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복지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의 몇 안 되는 학자다. 하지만 “두터운 오해의 결”을 내세워 거절했다. “그때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 많이 받았지요. 지금도 입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안 교수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은 시쳇말로 ‘기업 팔을 비틀어대도’ 이념 공세에서는 자유로운 이명박 정권 아닌가.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현 국회의원)도 ‘사회복지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복지구상을 밝혔다. 이른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출산에서 노후까지 생애 주기를 구분해 소득보다 생활을 보장하는 복지개념)다. 야당인 민주당도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묶어 3무(無) 정책으로 내놨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참여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아 ‘사회투자국가론’(복지 지출이 성장과 융합하기 위해 성과를 내는 투자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유시민 두 사람의 복지 방안에는 안 교수의 주장이 상당 부분 녹아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내놓은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는 안 교수가 10년째 강단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판박이다. 이렇게 우호적인 분위기인데도 안 교수는 왜 입 떼기가 여전히 어려울까. 그가 최근 ‘현대 한국복지국가의 제도적 전환’(서울대출판문화원 펴냄)이라는 제목의 연구서를 낸 것을 명분 삼아 어렵사리 만났다. →스웨덴 모델이 다시 화두다. 소회가 남다를 듯싶은데. -2006년과는 또 다르게 답답하다. 지금 당장 한국에서 스웨덴 모델은 불가능하다.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수준이 스웨덴과 다르다. 비유하자면 초등학생이 대학생 옷을 입고 멋 내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한국은 초등학생이 유치원 옷을 입고 있는 격이다. 이런 마당에 작은 옷이 싫다고 갑자기 너무 큰 옷을 입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짚어 달라. -스웨덴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스웨덴을 다룬 대중서들이 참 많이 나왔다. 나도 가끔 보는데 결국 각자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나서 일방적으로 얘기한다. 스웨덴을 천국처럼 묘사하는 이들은 주로 1970년대, 그러니까 스웨덴 모델의 최전성기 때까지만 얘기한다. 1990년대 들어서 사민당마저 복지 다이어트에 나서면서 스웨덴 모델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세밀하게 접근하기보다 한때 유행했던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 식의 논쟁만 남았다. 글쓰기 내공이 더 쌓이면 스웨덴 모델에 대한 대중서를 내가 직접 쓰고 싶을 정도다. →그러면 (스웨덴에서) 어떤 부분을 배워야 하나. -가장 배워야 할 부분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복지 그 자체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 가능한 복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이다. →‘사회서비스’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무슨 얘기인가. -복지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현금을 주는 것과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금을 쥐여 주는 것은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지만 ‘근로 동기 침해’라는 문제점도 있다. 반면, 사회 서비스는 근로 동기 침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컨대 실업자에게 실업수당 명목으로 150만원을 준다면 일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육비나 교육비로 150만원 지원하면 그 이유로 놀지는 않는다. 서구의 복지 선진국들은 사회 서비스 대 현금 서비스 비율이 1대2 정도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대4, 1대5 정도 된다. 사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 서비스가 김대중 정권의 ‘생산적 복지’(워크페어=Work+Welfare)나 노무현 정권의 ‘참여형 복지’(사회투자국가론)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이전 정권에서 거론한 사회 서비스 강화는 영국의 앤서니 기든스(‘제3의 길’ 저자)에게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너무 부분만 얘기했다. 생산적 복지는 일하면 돈을 더 주겠다는 것, 즉 자활 개념이 들어가 있다. 복지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무슨 뜻인가. -복지를 자꾸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식으로 복지를 받아들이면 결국 현금 중심 지원에 머물게 되고, 그 결과는 ‘복지병’에서 보듯 근로 의욕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국가 재정 문제를 낳게 된다. 우리나라도 각종 연기금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지 않은가. →그래도 노무현 정권이나 유시민 대표의 사회투자국가론은 사회 서비스를 내세우지 않았나. -(김대중 정권의) 생산적 복지가 현금 지원에 자활을 합친 것이라면, (노무현 정권의) 사회투자론은 사회 서비스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한발 전진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최근 유 대표의 주장을 보면 여전히 복지를 (저소득층에 대한) 시혜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무상복지’ 시리즈를 내건 민주당과 마찰이 일어나는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에 정말 사회 서비스를 통한 보편적 복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면, 이것저것 건드리지 말고 교육이면 교육, 보육이면 보육 딱 한 부분만 골라서 일단 시행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그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내놓은 ‘무상’ 시리즈는 어떤가. -조금 더 차근차근 제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무상 대상으로) 급식, 의료, 교육을 내세웠는데 그 세 가지를 왜 고르고, 왜 정책적 우선순위를 뒀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왜 무상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설명도 충분치 않다. 복지 정책의 정치적 기대치를 너무 높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와, 공짜다.” 하다가 “에이, 이게 뭐야.”로 가게 된다. 그런 실망감이 누적되면 다음 정책 추진 때 어려워진다. 정권만 잡으면 전부 다 해 줄 것처럼 얘기하지 말고 왜 이 항목을 골랐고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지 좀 더 깊은 고민과 논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안은. -내가 보기엔 가장 진보적이다. 아무래도 박 전 대표는 아버지(고 박정희 대통령) 영향 때문인지 국가가 선도적으로 나서서 개량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유시민 대표가 영미식 제한적 복지에 그쳤다면, 박 전 대표는 좀 더 전폭적이고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복지 정책을 연구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대목은 우리나라 복지 프로그램에 없는 건 없다는 거다. 있을 건 다 있는데 제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찔끔찔끔 백화점식으로 늘어만 놓지 말고 핵심을 정해 국민을 설득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복지 제도에 대한 전면적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내 주장이었고 박 전 대표가 이를 많이 받아들였다. →학자로서 이론 전파에 일정 부분 성공한 셈인데 어떻게 (정치권과) 인연이 닿았나. -정치권과 직접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다. 강단에서 늘 해 왔던 주장들일 뿐이다. 노무현 정권 때 복지부 정책평가위원으로 일한 적은 있다. 이때 논의한 내용들이 유 대표에게 전달된 것 같다. 박 전 대표 경우는, 대학 은사(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께서 우리나라 복지 정책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박 전 대표의 정책) 브레인으로 참여하셨는데 제자된 도리로 옆에서 조금 거들어 드렸다. →결국 복지 정책에 있어서 ‘빨갱이’ 취급을 당하기 쉬운 진보보다 공동체 복원을 내세운 보수가 더 유리한 셈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진보가 없으면 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조차도 없다. 진보의 역할이 크다. →진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강남 좌파’니 ‘분당 우파’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말 장난이다. 언론이나 정치계가 자꾸 그런 말을 만들어 내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의 정교함이나 어느 게 국민에게 이로운가를 따져야지…. 언론은 그렇다 치고 대학 교수들까지 그런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말씀을 들어보니 강남에 안 사나 보다. -하하. 굳이 따지자면 강남에 전세 사는 중도파다. →박 전 대표의 보수적 색채 때문에 집권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당장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그의 공약은(세금과 정부 규모는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는 ‘풀’고, 법 질서를 ‘세’우자는) ‘줄푸세’였다. -박 전 대표의 구상 자체는 진보신당 대표를 지낸 노회찬 의원이나 참여정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용익 서울대 교수 등 반대 진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니 남는 것은 진정성인데, 그건 학자인 내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 학자로서 얘기하자면 가능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봐라. 이명박 정부가 잘해서 그 위기를 넘겼느냐, 그건 아니다. 1998년 이후 뒷정리를 잘 해둔 김대중 정부의 공덕이 크다. 복지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서 세팅을 잘해야 한다. 어느 누구 하나의 공으로 될 일이 아니다. →다른 측면에서 스웨덴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웨덴의 특수성, 예컨대 이웃 소련의 압박, 적은 인구, 유럽이라는 거대 단일 시장 등이 있었기에 (스웨덴 복지가) 가능했던 것 아닌가. -맞다. 스웨덴은 1·2차 세계대전 때 어디에도 끼어들지 않았다. 초토화된 유럽을 상대로 전후(戰後) 보급기지 역할을 맡았다. 인구도 1000만명이 채 안 된다. 스웨덴 사람들은 일본인들처럼 남에게 욕먹고는 못 산다. 스웨덴 모델이 안 된다는 사람들은 은근히 미국을 내세운다. 미국이 복지 후진국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인종 문제(흑백 갈등)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인종 문제가 있나? 아니다. 심지어 평등 지향적 의식이 엄청 강하다. 그렇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복지를 구상할 수 있고, 해낼 수도 있다. →그럼 무엇부터 손대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빨리’다. 지금 안 바꾸면 나중에 큰 골칫덩이가 된다. 프랑스를 봐라. 연금 체계가 굳어버린 뒤 뒤늦게 손대려 하니까 총파업이 터져나오는 고통을 겪지 않나. 우리는 갖춰진 게 없다. 그나마 이 점이 다행이다. 정해진 틀이 없으니까 이제부터 잘하면 더 좋은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보는 대목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스웨덴 모델 성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노동운동, 즉 조직화된 노조의 힘이었다. 그러나 이건 산업화 시대의 모델이다. 지금 같은 탈산업시대에는 지식이나 교육 분야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늘려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쉽게 말해 아이가 있는 젊은 여성과 그 여성에 연계된 젊은 남성의 표를 어떻게 유혹할 것인가, 하는 거다. 내 꿈은 한국이 이 과정을 잘 설계해서 스웨덴이 한국 모델을 배우기 위해 역방문하는 것이다. →이러다 나중에 복지부 장관이나 국무총리로 입각하는 것 아닌가. -하하. 나는 학자로서 복지국가 논의의 물길을 트는 데 관심 있다. 5년 단임정부에 들어가 일하는 것보다 차라리 100살까지 서울대 교수하면서 복지국가를 연구하고 싶다. 스웨덴은 학비가 공짜라 유학생을 잘 안 받아 준다. 그래서 스웨덴 모델에 관심 있는 학자들도 방문연구원 형식으로 몇 년 머무는 정도가 전부다. 내가 (스웨덴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다. 1992년 사회복지학회 주최로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에스핑 앤더슨(복지국가유형론으로 유명한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복지정책학자) 등 유명 학자들의 ‘시중’을 들었다. 관련 논문도 번역해 주고 길 안내도 하고…. 그게 인연이 돼 공부의 길로 이어진 만큼 배우고 익힌 이론을 제대로 전달해 보고 싶다. →입각보다 100살까지 교수하는 게 더 어려운 것 아닌가. -하하하. 그건 쓰지 마라. 나 잘릴지도 모른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1969년 서울 출생 ▲1992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1996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비교사회정책 석사 ▲2000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비교사회정책 박사 ▲2001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2005~2007년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2006~2008년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정책기획위원회 위원 ▲2009년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장
  • [인사]

    ■서울신문 △SPN이사 겸 영업본부장 전철식◇부국장급 승진△독자서비스국 서울부장 정치록◇부장급 승진△편집국 편집1부 차장 권혜정 김중열◇전보 <논설위원실>△특임논설위원 허남주<편집국>△편집위원 김성호△국제전문기자 이석우<독자서비스국>△지방부장 겸임 양상현△발송부장 마종수(이상 4월 1일자)<멀티미디어국>△나우뉴스부장 류기혁(4월 4일자)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김참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박상철△사회총괄정책관실 양찬희△규제총괄정책관실 양지연△평가관리관실 최태용△조세심판원 1상임심판관실 김환섭△〃 5상임심판관실 이부선 이영수 ■교육과학기술부 △대전시 부교육감 백종면△경북도 〃 황인철△교과부 박백범 김화진 이동호(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조남준△부산대 김도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교육문화과장 정상원△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박찬석 ■보건복지부 ◇서기관 <보건의료정책실>△의료기관정책과장 배금주△식품정책〃 김기환<건강정책국>△건강증진과장 양동교△구강·가족건강〃 김현숙<사회복지정책실>△복지급여권리과장 이석규△국민연금정책과 연금급여팀 강석환<장애인정책국>△장애인연금팀장 이재란△장애인정책과 고형우<파견>△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 신준호◇기술서기관△국립여수검역소장 정례헌△국립마산병원 약제과장 정영기△국립목포병원 〃 김인기 ■환경부 ◇과장급 전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 주홍봉△경기도 환경협력관 박웅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박철구△인천세관장 진인근△광주〃 정세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직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박시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센터장 양병국△감염병관리과장 직무대리 박혜경△검역지원과장 김택△감염병감시〃 문진웅△역학조사〃 윤승기△생물테러대응〃 양종탁△공중보건위기대응〃 신상숙<질병예방센터>△만성질환관리과장 김영택 ■연합뉴스 ◇상무이사 △국제·업무담당 박노황 ■조선일보 ◇부국장 승진 △마케팅홍보팀장 옥대환△경기인천CS팀장 심형권△애드플래닝팀장 박혁규◇부장 승진△애드기획관리팀장 이상록△총무팀장 최원석◇보직△PM실 부실장 백용국△문화사업단 부단장 주용태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 송필호△지원총괄 전무 홍정도△경영지원실장 이사대우 이하경△재무담당 이창섭 ■스포츠동아 ◇부국장 승진 △편집부장 연제호△스포츠1〃 양성동◇부장 승진△스포츠2부장 최현길◇전보△기획담당 부국장(생활경제부장 겸임) 김종건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박지향△대학생활문화원장 김혜란△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박영준△서울대출판문화원장 김종서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나인철 ■대한건설협회 ◇신규임용 △서울시회 사무처장 김기덕△전북도회 〃 홍성춘 ■국민은행 ◇승진 △하노이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 임광훈△청주금천지점장 허덕정 ■대신증권 ◇이사대우 본부장 승진 △퇴직연금컨설팅 이현식△채권영업 안경환△IB솔루션 김홍남◇이사대우 지점장 승진△광양 송용호△송탄 장광수△울산 김봉규◇부서장 승진△전략기획 김호준△파생상품운용이동훈△Global사업 진승욱◇지점장 승진△마포 김상익△평촌 정지영△오산 김경남△포항 한응식△대전 박판주△상무 양홍석△안산 황성훈△정자동 강명승△안중 강명진△목포 김영천◇부부장 승진△기업금융2 홍상영△SF 장석철△파생상품운용 권석열△법인영업2 정철원△영업부 윤석희△영업부 조원배◇영업점 부장 승진△명동 조미숙△중앙청 한상용△용산시티파크 전형달△강남 강재순△영동 선주석△명일동 이택로△청담 김은아△목동 김영미△염창동 오연정△서산 김현태△당진 이상덕△마산 김진규△포항 김현철△동대구 권기범△부산 권계철△부산 정지윤△무거동 이동식△해운대 백미숙△해운대 강명호△울산남 박태영△구미 정재환△무등 신미순◇이사대우 부장 전보△기업금융1 정준호△리테일채권 정기동◇이사대우 지점장 전보△종로 하창룡△남대문 신병준△영업부 박진규△부산 위호열△화정동 박삼석◇부서장 전보△경영관리 김호중△브랜드전략 이성근△크레온CIC 김상원△인재지원 김수창△인프라서비스 송병헌△부동산관리 이흥탁△IT비즈니스개발 최명재△IT솔루션개발 현준호△IT서비스운영 김병회△IT전략 강신호△기업금융2 민정식△퇴직연금사업2 박영진△기업금융서비스 박종효△Global파생상품 이환목△채권운용 문병식△파생상품영업 김두환△채권영업 박준수△법인영업1 이상헌△법인영업2 손귀연△금융주치의서비스 진수민△금융주치의전략 박성준△고객Needs개발 정경엽△VIP 나상혁△상품전략 김종선△리스크관리 전성대◇지점장 전보△장안동 김창욱△동대문 이홍만△강북 박준규△명일동 정재중△삼성동 강대규△주엽 김민성△염창동 서정국△광명 이미순△보라매 변상묵△방배동 황진명△김포 신재범△원주 이득원△동탄 박상규△수성 이기서△무거동 이승범△마산 이정화△대구서 이홍수△동래 유석종△동대구 전우식△해운대 조현태△사하 김봉진△남천동 박철홍△서방 남상구◇팀장 전보△강남전략혁신 박환기◇부부장 전보△기업금융1 이성철△퇴직연금컨설팅2 육헌수△기업금융1 송민호△퇴직연금운영 성경일△리테일채권 이성영△리테일채권 이용주◇영업점 부장 전보△제기동 양승국△창동 임하신△장안동 배경희△천호동 강준규△서초동 정연인△잠실 임경혁△시흥동 강화랑△목동 나현주△보라매 전명호△화곡동 천동찬△송탄 김근배△청주 민순기△동래 신용달△부산 김경섭 ■대신자산운용 ◇본부장 승진 △대안투자 박형규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상무보 남기명△이사대우 김면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 김희동△상무 권광호 윤성희△상무보 박창하 이문찬 유희익 권인섭 김정철△이사대우 양원석 장근수 양귀환 ■동양생명 △부사장 김영굉△상무 김원△상무보 김기번 이은수△이사대우 김태현 ■동양인베스트먼트 △상무보 유준상 황상운 ■동양자산운용 △이사대우 손경수 ■동양시멘트/골든오일 △이사대우 최영진 ■미러스 △상무보 이상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임원 승진 △전무 이경수△상무 신일승 윤종십△상무보 강용보 김홍현 문용식 오명기 이윤희 이종진 임원일 정인현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임원 승진 △상무보 유성엽 ■메리츠자산운용 ◇임원 승진 △상무 박세걸 윤영찬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임원 승진 △상무 최원규△상무보 김성범 남기용 ■키움증권 ◇승진 △채권금융 상무 허영홍△법인영업 상무보 김성훈<이사>△투자금융 김영국△투자운용 엄주성△기획 유경오△IT기획·업무개발 김도완△글로벌영업 임경호<이사부장>△기업분석 서영수<부장>△장외파생상품 이상원△온라인투자자문 김정훈△고객만족센터 CS운영 김희재△IT기획 권순범△금융상품 민석주△주식운용 전옥희△채권금융 박재성△투자금융 정동준 ■키움자산운용 ◇부장 승진 △주식운용 엄준호 ■한국투자금융지주 ◇승진 <상무보>△준법감시인 강용중<부장>△경영관리실 박정익 김신열△감사실 정형문△전략기획실 이형주 ■한국투자증권 ◇승진 <상무보>△범어동지점 김호진△기획조정실 박원상△강남센터 조재홍△서광주지점 홍인표<부장>△수유동지점 김기범△강릉지점 김병모△채권상품부 박상도△양재중앙지점 박영인△WM컨설팅부 박진환△FX마진·해외선물부 박태홍△남울산지점 백현구△지산지점 이상보△동래지점 이상호△리스크관리부 이성재△반포지점 이재욱△종로5가지점 장용석△평촌중앙지점 조성구△합정동지점 조원호△투자정보부 추희엽△신압구정지점 한경준△분당PB센터 홍성임△투자공학부 황성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승진 <상무보>△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글로벌AI팀 양봉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승진 <부장>△채널영업부 강창구 ■한국투자저축은행 ◇승진 <부장>△금융4팀 허성규 ■유리치투자자문 ◇승진 △부사장 이수창(CIO) 이돈혁(CMO)△마케팅부장 성기전△리스크관리과장 주효정 ■현대해상 ◇임원 전보 △방카슈랑스본부장 권병태△신채널〃 김상화△자산운용담당 황인관◇부서장 전보 <부장>△퇴직연금1 정신희△제휴영업 배영실△수도BA2영업 송인욱△총무 한상갑△전략지원 이상건<사업부장>△동광주 라기철△울산중앙 노종영△강릉 박래△대전 송병기△북부산 김종일△동대구 서상조△대전중앙 홍주연△천안 서양하<실·센터장>△기획실 류제영△강서보상서비스센터 이병철◇부장 승진△강북본부지원부장 김종석△광주사업부장 김재용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본부장(전무) 김진동△업무관리〃 이재영
  • 언론중재위 위원 법관 등 34명 위촉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이정명 전 연합뉴스 논설고문 등 34명을 3년 임기의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로써 전체 85명 위원 중 법관이나 변호사가 34명, 전직 언론인이 26명, 사회 저명인사가 25명이 됐다. 여성 위원은 14명이다. ◇유임 ▲권성 전 서울행정법원장 ▲윤구 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 ▲정학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이관열 강원대 교수 ▲정재규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신임 ▲손영준 국민대 교수 ▲이정명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전용해 전 광신고교 교장 ▲박경우 동아대 교수 ▲윤덕우 구미1대학 교수 ▲조성호 경북대 교수 ▲조동수 전 광주일보 주필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 ▲한박무 전 MBC 부국장 ▲김수정 충남대 교수 ▲류석호 전 조선일보 경기취재본부장 ▲홍숙영 한세대 교수 ▲조덕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 ▲권영애 청주문화원 사무국장 ▲이영원 우석대 교수 ▲박경숙 제주대 교수 ▲조맹수 샤인빌컨트리클럽 대표 ▲임병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장진훈 〃 ▲장재윤 〃 ▲최복규 〃 ▲노정희 〃 ▲신우철 부산지법 부장판사 ▲김채해 대구지법 부장판사 ▲정경현 광주지법 부장판사 ▲김재환 수원지법 부장판사 ▲함종식 춘천지법 수석부장판사▲최병준 청주지법 수석부장판사 ▲부상준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 정병국 장관 국내·외 ‘현장 행정’

    정병국 장관 국내·외 ‘현장 행정’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 이후 달라진 문화부 풍속도 가운데 가장 앞세울 만한 것은 이른바 ‘대국민 업무보고회’다. 문화부 청사에서 갖는 천편일률적인 기존 업무보고 대신 현장에서 업계, 학계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정책 수용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정 장관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달 10일 콘텐츠 분야를 시작으로 예술·문화·미디어·저작권·관광·체육·도서관 정책 분야 보고회가 쉴 틈 없이 진행됐다. 정 장관의 이런 행보는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책 수용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보고회에서는 정책 담당자로서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다양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는 한편으로 그간 정책 담당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다소 소홀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 장관은 평소 지론인 ‘현장 행정’의 지평을 해외로까지 넓힌다. 호주와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 등의 해외 문화 홍보원을 방문해 대륙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이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도 병행할 생각이다. 정 장관은 “문화원은 해외 문화 홍보의 전초기지”라며 “전초 기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16색깔 프라하 이야기

    “프란츠 카프카, 야로슬라프 하셰크와 함께 프라하의 불가사의한 밤거리를 걷는다. 레스토랑에서 카렐 차페크 곁에 앉아 사사로운 이야기를 엿듣고, 거품이 넘치는 맥주집에서 요세프 슈크보레츠키와 함께 재즈를 듣는다. 구스타프 마이링크와 황금소로의 연금술사를 만나고, 헌 지푸라기 때문에 골치를 앓는 얀 네루다를 돕는다.” 체코 프라하는 세계의 관광객들을 자석처럼 끄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한국인들에게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나 프라하 구(舊)시가광장을 무대로 찍은 광고 등을 통해 낯익은 도시다. ‘프라하-작가들이 사랑한 도시’(행복한책읽기 펴냄)는 체코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프라하를 무대로 쓴 작품 16편을 담은 책이다. 19세기 후반 체코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알로이스 이라세크는 관광명소로 유명한 오를로이 천문시계에 얽힌 전설을 다룬 ‘구시가지 시계의 전설’이란 작품을 썼다. 물론 이 전설은 사실이 아니다. 시간에 맞춰 시계의 문이 열리고 12사도가 등장하면 관광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이 오를로이 천문시계는 1572년에 얀 타보르시크란 유명한 시계공이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구시가지 시계의 전설’은 프라하의 시계가 지구에 단 하나뿐인 천문시계라는 점에 착안한 문학 작품이다. 소설에서 천문시계를 발명한 장인 하누슈는 하루 아침에 프라하의 스타로 떠오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 권력자들의 가슴에는 천문시계를 독점하고 싶다는 욕망이 싹튼다. 이 욕망은 하누슈가 다른 도시에서 더 나은 천문시계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망상으로 발전한다. 시장과 참모들은 숙의 끝에 깊은 밤 장인의 작업실에 자객을 보낸다. 다음날 조수들은 두 눈이 뽑힌 채 벽난로 앞에서 신음하는 하누슈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천문시계는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물시계란 지위를 영원히 지키게 되었다는 것이 ‘구시가지 시계의 전설’에 담긴 이야기다. 프란츠 카프카, 얀 네루다, ‘로봇’이란 단어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카렐 차페크 등의 작품도 프라하의 특별한 매력을 알린다. ‘프라하-작가들이’는 잡지 편집장이자 소설가 출신으로 한국과 체코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는 야로슬라브 올샤 주한 체코대사가 발 벗고 나선 덕분에 출간됐다. 책에 등장하는 체코의 국민작가 얀 네루다에 각별한 애정을 품은 고은 시인은 31일 서울 서교동 체코정보문화원에서 열리는 출판 기념회에서 프라하에 얽힌 인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은 시인은 다음 달 프라하에서 열리는 ‘프라하 작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5월에는 체코에서 시집을 출간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 모범청소년 등에 장학금 전달

    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 모범청소년 등에 장학금 전달

    한국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이사장 김흥주) 장학위원회는 21일 서울 사당청소년문화의집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 18명과 서울남성초등학교 축구부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은 1989년 설립됐으며 장학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체험 캠프, 댄스, 가요, 길거리 농구대회, 한·중 청소년 국제교류, 진로박람회 등 다양한 청소년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1년부터 21회에 걸쳐 500여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축구부 발전기금을 지급해 왔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도로 곳곳 푹 꺼지고 쩍 갈라져 8인승 승합차 가다 서다 반복

    센다이 총영사관은 지금 한국 교민을 실어나르는 터미널로 변했다. 오전 10시, 오후 5시가 되면 영사관 현관 앞은 가방과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 든 교민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된다. 이날 기자가 올라탄 8인승 승합차에도 한국문화원 소속 차량으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을 빠져나가려는 교민들이 동승했다. 오전 5시. 아직 어둠에 잠긴 시간이지만 미야기 현청 앞 버스 정류장에는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온다던 비 대신 내리는 진눈깨비가 이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눌렀다. ●응급 지원차량 외 출입 금지 승합차는 진눈깨비가 내린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갔다. 아오모리와 도쿄를 잇는 도호쿠 고속도로를 탔다. 지진 발생 이후 응급 지원 차량 외에는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교민 수송을 위해 외무성의 특별 허가를 받았다.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심하게 덜컹거려 눈을 떴다. “죄송합니다. 지진으로 도로가 많이 망가져서 차가 덜컹거리니까 조심하세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 속에 지반이 침하돼 푹 꺼지고 쩍쩍 갈라진 길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멀쩡한 아스팔트 도로는 기껏해야 500m 넘어 이어지지 않았다. 가다 서고, 가다 서고…. 지난 11일 동북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망가진 곳이 한번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머리가 출렁이면서 엉덩이가 저절로 들썩였다. 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잡았다. 어깨와 허리, 엉덩이 근육이 딱딱하게 긴장됐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합차는 속도를 내자니 망가진 도로의 충격이 크고, 충격을 줄이자니 속도를 낮춰야 하는 딜레마를 겪고 있었다. ●후쿠시마현 지날 땐 마스크 써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휴게소에 잠깐 내리면서 물었다. “여기가 무슨 현이죠?” “후쿠시마입니다. 왼쪽으로 원전이 있고요. 고리야마라는 큰 피해지가 여기서 가깝습니다.” 나도 모르게 서둘러 마스크를 집어 올렸다. “여기서 한참 먼 곳이에요. 그리고 눈이 내려서 사태가 많이 진정됐을 겁니다.” 대사관 관계자가 나를 안심시켰다. 고속도로에는 우리 차량 외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대편으로 소방차 5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다. 200㎞를 달렸을 때쯤 도치기 현 우쓰노미야 시 인근에서 주유를 했다. “만땅(가득) 부탁합니다. 도쿄에서는 한차당 20ℓ로 주유를 제한하고 있어요. 여기서 긴급 차량으로 주유를 하지 않으면 휘발유를 얻기 힘듭니다.” 사이타마 현으로 들어서자 도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지자체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도로를 손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출발한 지 약 5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가와구치 IC를 빠져나오자 도쿄 아라카와 강이 나타났다. 강가의 나무들이 연두색을 띤 채 봄을 알리고 있었다. snow0@seoul.co.kr
  • ‘일본해’ 표기 독일어 교과서 회수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최근 발간된 외국어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잘못 표기된 사실을 확인,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과 서울대 출판문화원이 펴낸 문제의 교과서는 지난해 시교육청 인정도서로 승인을 받은 ‘SCHREIBEN MACHT SPASS’라는 제목의 독일어 작문 교과서다. 해당 교과서 7페이지에 실린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과천, 부산 지역의 3개 외국어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197권 전부를 회수한 뒤 문제의 부분을 수정, 재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 70여년째 국제사회 지원… 88개국 앞다퉈 “日 돕겠다”

    ①한발 앞선 ‘공공외교’ 비록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해 ‘넘버3’로 내려앉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초경제대국이다. 초유의 국가적 재난을 당했지만, 경제력만으로 따지면 어느 나라보다 강한 복원력을 지닌 나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 88개 국가가 일본을 돕겠다며 앞을 다투고 있다. 적어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86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이 뒤진다. 그중에는 아프가니스탄처럼 오랜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지원 대열에 줄을 선 것은 바로 일본이 지닌 국제적 위상, 그리고 소프트파워의 힘이다. 일본이 수십년 동안 펼쳐온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이번 지진·쓰나미 위기 속에 도움의 손길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일본 ‘공공외교’의 힘이다. 그동안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그들의 행동이 고마워 일본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신속히 일본을 지원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랐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본은 중국과 긴장 관계 속에서도 쓰촨 대지진 구호뿐 아니라 1979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중국에 도움을 줬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유상자금협력이 3조 3160억엔, 무상자금협력 1544억엔, 기술협력이 1704억엔 등에 이른다. 지난해만 해도 인재육성 장학계획이란 이름으로 4억 9200만엔을 지원했다. 기존 외교가 전문외교관 대 전문외교관 중심이라면 공공외교는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목표로, 정부를 포함한 상대국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 수행 주체도 외교관이 아니라 정부, 개인, 비정부기구 등을 포괄한다. 공공외교에는 국제사회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고, 자국의 관점을 제시하고, 자국과 국민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고, 국제사회의 공통된 대의에 참여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일과 같은 광범위한 영역이 포함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미국의 ‘소프트파워위원회’가 제시한 5대 전략목표 가운데 세 번째가 바로 공공외교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소프트파워위원회에 따르면 공공외교의 목적은 “한 나라의 ‘정부’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공공외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다양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34년 국제교류진흥회를 세우고 해외 문화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일본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0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체코 프라하에 일본 정보문화원을 개설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70년대에 골격이 형성됐다.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원조가 본격화된 것도 이때부터다. 1978년 아세안(ASEAN) 문화기금을 설립하고 대규모 지원을 시작했고, 1980년에는 아세안 국가의 차세대 젊은이들을 후원하는 청년장학금제도도 마련했다. 1980년대부터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을 중심으로 일본어 보급 사업도 본격화했다. 1990년대부터는 NHK 월드 등을 통한 미디어 공공외교로 확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②‘메이와쿠’는 없다 사재기·새치기·울부짖는 사람 거의 없어 지진이나 태풍, 화재 등 국가 재난이 발생하면 흔히 범죄와 약탈, 무질서와 폭동이 횡행한다. 사재기도 판을 친다. 하지만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1일 이후 일본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자신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새치기를 하거나 다른 이를 밀치는 사람도 없다. 실제로 지진 이후 신오쿠보에서 목격된 장면은 일본인의 질서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코리아타운 내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24·여)은 “11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놀라서 모두 밖으로 몰려 나가는데, 계산대에 있던 일본 사람들은 끝까지 기다리다 계산을 마치는 모습이 특이했다.”면서 “우리 같으면 계산이고 뭐고 일단 바구니 던지고 뛰쳐나갈 텐데 참 대단했다.”고 말했다. 사재기가 없는 것도 ‘이방인’의 눈에는 특이했다. 대지진 첫날에는 주택가나 사무실 주변 슈퍼마켓 등에서 라면과 빵 등 비상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었지만, 4일째인 14일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주택가 슈퍼마켓에는 다시 라면과 빵, 음료수가 쌓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메이와쿠(迷惑) 회피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메이와쿠는 ‘남에게 끼치는 폐’를 뜻한다. 일본의 가정과 학교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교육한다. 이런 뜻인 ‘메이와쿠 가케루나’를 아예 가훈으로 삼는 집도 적지 않다. 또 일본 학교에는 ‘인내하는 힘’(耐える力)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단체생활을 위해 개인은 참고 순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꾸준하고 일관된 재해 대처 교육을 유치원 때부터 받는다. 책상 옆에는 늘 재해에 대비한 방재 두건이 걸려 있다. 이러한 철저한 재해 예방 교육은 메이와쿠 정신과 함께 대형 재해에 침착하게 대응하게 하는 비결이 된다.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이 크게 흐느끼거나 울부짖는 일도 거의 없다.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한 이들에게 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이 제한 송전에 나선 14일 예상치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아 오전 6시 2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송전을 제한하려던 제1그룹에 대해 송전 제한 계획을 취소한 것에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전기를 아껴 쓰겠다는 일본인의 고통분담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인해 일본이 초토화되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려 정신의 발로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③세계 최고 지진경보 체제 세계 1000개 관측소 연계 “전국민에 지진 1분 전 경보”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엔 너무나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이 입은 피해는 재앙의 크기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철저한 사전 대비를 제도화한 시스템의 힘으로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셈이다. 차분한 준비와 침착한 대처에 세계 외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를 한 덕분에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보다 피해가 훨씬 적었다.”고 보도했다. 규모 7.0이었던 아이티 대지진 사망자는 30만명이 넘었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는 약 23만명이었다. 일본의 지진 경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이마저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이었던 점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이 동북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은 11일 오후 2시 49분. 높이 10m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친 건 오후 3시 정각 무렵이었다. 해안가 주민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기상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재난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지진경보가 늦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서도 일본의 사전 경보 시스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일본 국민 수천만명이 지진경보 시스템을 통해 진동이 발생하기 약 1분 전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 1000여곳의 지진관측소와 연계된 일본의 정교한 재해경보 시스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철저한 준비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진이 잦았던 도쿄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진 대비책을 준비하고 별다른 지진이 없었던 도호쿠 지역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소 쓰나미에 대한 경계심과 대피 훈련 덕분에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자치구별 이색 학교 정책 3제] 마포구, 퇴직교사의 컴백

    마포구에서는 정년퇴직한 교사들이 제2의 인생을 걷는다. 손자·손녀들에게 마을의 문화와 자연생태를 알려주는 체험학습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 구가 추진하는 ‘2011년 노인일자리사업 민간위탁사업’의 일환이다. 일자리는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핵교가 제공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명의 퇴직 공무원이 참여한다고 구는 7일 밝혔다. 지역 학교와 방과후교실, 유치원 등 20여곳의 ‘실버 강사’로 활동한다. 특히 교육 자료집도 강사들이 직접 나서 제작한다. 공민왕 사당과 절두산 순교성지 등 지역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비롯해 하늘공원과 월드컵공원 등 생태환경 공원을 답사해 생생한 자료집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구비 535만원과 국비 459만원 등 총 153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한편, 구는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에 28억 8000만원을 편성해 32개 사업을 지원, 2040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이들은 오는 10일 발대식을 갖고 마포노인복지관, 마포문화원,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장 김병기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대통령실 파견 이민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식품관리과장 최동미△〃 식품기준부 건강기능식품기준과장 장영수△부산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윤형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덕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박찬종△사업기획팀장 윤병한<대구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나상민△기술사업화팀장 박무순△운영지원〃 송한욱<광주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배정찬(내정)△기술사업화팀장 장정주△운영지원〃 이강준 ■한국석유공사 ◇승진 및 전보 <처·실장급> [처장]△경영지원 정회환△PI추진 장철규△석유사업 신강현△유럽아프리카사업 백오규△신규사업 장성진[사무소장]△베트남 정창석△카자흐스탄 류상수[지사장]△서산 박수천 ■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지역진흥본부장 차동래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급 전보 △전문위원실 전문위원 심재민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장 김성환△기획홍보팀장 김태년△번역3〃 한문희△원점표점정리〃 홍기은 ■전자부품연구원 △화합물반도체소자연구센터장 윤형도◇실장△홍보 김경훈△인재경영 김남현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승진 및 전보 △경영전략조정실장 김완식△마케팅사업부장 신현철△교육사업본부장 이이표 ■MBC △보도국 국제부 방콕특파원 허무호 ■조선매거진 ◇부국장대우 △경제미디어본부 이코노미플러스 광고팀장 김대호 ■아시아투데이 △고객지원국장 이찬만 ■강원대 ◇관장 △중앙도서 최웅△중앙박물 유재춘◇교육원장△평생 김종로△의학영재 박정현◇연구소장△산림과학 조현길△동물자원공동 김정대△조형예술 박승조△비교법학 이일세△싸이클로트론 남순권◇에코포리스트기업장△학교기업 김남훈 ■경북대 ◇보직 발령 <대학장>△경상(경영대학원장 겸임) 장지상△약학 송경식△이공 이호<대학원장>△법학전문 권혁재△과학기술 김진현<학부장>△에너지공학 이상룡◇서기관 전보△교무처 교무과장 박복규△기획처 기획〃 이주희△행정지원부장 이호기 ■경남과학기술대 ◇대학원장 △일반 류남형△산업 김우중△사회복지 황경애△창업 이웅호◇처장△교무 송원근△학생 이상원△기획 전중창◇관장△도서(정보전산원장 겸임) 이애자△공동실험실습 남상해◇센터·원장△공학교육혁신센터 배강열△국제교류원 이봉환 ■계명대 △대외협력부총장 이인선 ■공주대 ◇대학장 △사범(교육대학원장 겸임) 김응환△인문사회과학(경영행정대학원장 겸임) 박찬일△자연과학 신홍렬△공과(공학교육센터장 겸임) 박상준△영상보건 이충우◇대학원장△안보과학 김만규◇관장△박물 이남석 ■동국대 <부총장>△학술(대학원장 겸임) 박정극△경영 조성구△의무(의료원장 겸임) 민응기△연구경쟁력강화위원장(부총장급) 강태원<대학원장>△불교(불교대학장 겸임) 계환스님△법무(법과대학장 〃) 김상겸△행정(경찰사법대학원장·사회과학대학장 〃) 송일호△경영전문(경영대학장 〃) 유석천△교육(사범대학장 〃) 고진호△영상(영상미디어대학장 〃) 이종대△문화예술(예술대학장 〃) 김황록△언론정보·국제정보 김무곤<대학장>△문과 김상현△이과 김득영△바이오시스템 유병승△공과(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장 겸임) 이의수△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 임현술△한의과 김기욱△약학 천문우<실장>△경영관리 이영면△전략홍보 윤재웅△대학스포츠 백경선<본부장>△대외협력 정창근△전략기획 이상일△학사지원 유국현△연구진흥(산학협력단장 겸임) 이종태△운영지원 이천종<원장>△학생경력개발(학생상담센터소장 겸임) 이학노△교양교육 조상식△평생교육 김계현<관·단·센터·소장>△중앙도서관 박경준△국제화추진단 김인재△동국미디어센터 김애주△보건소 김동일◇의료원△부의료원장(일산행정처장 겸임) 김영길<병원장>△경주 이경섭△일산불교 이진호△경주한방 김경호△분당한방 신길조△일산불교한방 구병수<실·처장>△전략경영실 채석래△경주행정처 최진식 ■동덕여대 △인문학부장 여태천△멀티미디어어학교육센터소장 김인석△생활과학연구〃 안령미△인문과학연구〃 김준호△종합약학연구〃 김효진 ■제주대 △부총장(교육대학장·사회교육대학원장 겸임) 최태희△대학원장 정충덕△법학전문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 역량강화센터장 겸임) 김창군△자연과학대학장 김철수△공과〃(산업대학원장 겸임) 안기중△간호대학장 이은주△예술학부장 김방희△교육대학 교학처장 변종헌△홍보·출판센터장 김희정△국어문화원장 강영봉△이어도연구센터장 조일형△탐라문화연구소장 윤용택△취업전략본부 부본부장 오승은 ■한양대 △입학부처장(서울) 최창식△대학기록실장 신성곤△출판부장 엄익상<교수평의원회>△의장 이병호△부의장 이상선(서울) 남행웅(에리카)◇의료원△서울병원장 이춘용△서울병원 부원장 김동원△국제협력병원장 김정현△구리〃 김순길△구리병원 부원장 김재민△의료원기획관리실장 최호순 ■한양사이버대 △총무처장 김태우△대학원 부원장 김윤주◇학과장△컴퓨터공학 한영모△교육공학 한승연△일본어학 황영희△사회복지학 김진숙△보건행정학 황정해◇학부장△디자인 은덕수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대학장 이한석△기획처 부처장 최은순△해양과학기술연구소장 이호진△산학협력단장 김의간△산학협력단 부단장 홍성화 ■서울대병원 △행정처장 이몽열 ■건양대의료원 △행정원장 김용하 ■코스닥협회 ◇이사대우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김종선◇전보△회원사업부장 정진교△조사기획〃 김준만 ■KB국민은행 ◇승진 <지점장>△도산로 길영우△퇴계원 라인식△주안북 곽성우△둔산크로바 임선택◇전보△오사카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전형남△왕십리지점장 이상열△춘의동〃 김경수△캠퍼스플라자사업단장 김부건△개인여신심사부장 오보열 ■KB국민카드 ◇부장 △경영기획 이창권△재무관리 천영국△커뮤니케이션 박기용△마케팅기획 이남홍△상품개발 정하진△컨버전스추진 김운섭△고객만족 정명규△가맹점사업 이몽호△개인회원사업 김우일△우수고객사업 신성훈△카드금융사업 이관우△회원영업 배종균△영업추진 고진석△영업부 오영룡△법인회원사업 김성수△제휴추진 전영산△공공사업 이해정△금융신사업 김재천△생활서비스 이광일△리스크관리 최엄문△회원심사 김준수△채권관리 한동욱△HR 장병곤△총무 제갈훈△카드업무지원 서영덕△IT기획 김용원△감사 박인수△준법지원 박기종△비서실 장영준◇지점장△강남 이동탁△강동 박기자△노원 최정락△마포 변기호△목동 장용일△영등포 김병만△인천 김덕홍△부천 이랑숙△분당 변성수△수원 임익환△안양 안상원△일산 최헌석△대구 임준희△동래 홍호선△부산 신현돈△울산 정경일△창원 조용국△광주 이재흥△전주 윤주철△대전 박성수△천안 신현종△청주 조동신△원주 염찬일△제주 김효순 ■미래에셋증권 ◇전보 <센터장>△Equity 김재식△FICC 조민상<본부장>△리스크관리 김종철△채권영업 송창섭△채권운용 이창훈△FICC 김현석<투자전략실장>△코리아리서치센터 류승선<팀장>△채권영업1 김기호△RP운용 오재경△테크산업분석 김장열△산업재분석 이석제△채권영업2 김은성△채권상품운용 심홍식△FICC 박삼규△내수산업분석 정우철△테마리서치 변성진△경제분석 박희찬△매크로분석 이재훈△리서치기획 이미영 ■삼성증권 ◇본부장 승진 △캐피탈마켓(CM)사업 박인성◇사업부장 승진△운용 장원재◇지점 부장급 승진△대구서 김영출△수원 김정국△송파 김태영△청담 박완정△왕십리개설준비위원회 박윤호△도곡 박준희△코엑스 박중규△창원 박지범△삼성타운 손현준·신윤철·유신걸·이장웅△대구 송창훈△갤러리아 신현욱△SNI호텔신라 유정화△정자역 윤경란△수유 이규영△거제 이동환△과천 이문희△이촌 이선욱△대치중앙 이애란△안동 이창엽△구리 정종철△도곡 조현숙△역삼중앙개설준비위원회 한덕수△부평 함승오△강북지역지원팀 김인기△동부지역지원팀 박종대◇본사 부장급 승진△포트폴리오운용1팀 권기형△퇴직연금솔루션팀 권용수△채권(FI)세일즈팀 김경성△리스크관리팀 김남준△포트폴리오운용2팀 김유성△프리미엄상담2센터 김재상△프로젝트추진팀 김창범△리서치센터 맹영재△전략기획팀 박재영△총무팀 선창균△신문화팀 양진근△노동조합 우종욱△인재개발팀 원유훤△경리팀 이병창△신사업팀 이상근△금융연구소 이정원△증권관리팀 이정원△고객만족기획팀 이창석△영업추진팀 이호성△투자은행 지원팀 정재욱△투자컨설팅팀 조태훈△국내파생팀 주영훈△홍보팀 하중석△전략지원팀 허경식△신탁팀 현재훈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Trading담당 송진호 ■유진투자증권 ◇지점장 △서초동 김종기△산본 신언경△안양 신창수△천안 문경희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DCM실 상무 김현겸 ■한국투자증권 ◇담당 신임 △FICC 안재완△법인영업 김세환◇부서장 신임△영업전략 김윤상△컴플라이언스 사영웅△업무지원 신봉관△해외투자영업 안주영△에쿼티DS 이대원△e비즈니스기획 이수범△마케팅 조희경△금융상품법인영업 채동욱△선물옵션영업 최지헌△투자정보 추희엽◇지점장 신임△익산 박현욱△신목동 오병도△신압구정 한경준△광양 문정수◇담당 전보△퇴직연금영업추진 강성모△퇴직연금영업1 김동건△에쿼티 김성락△퇴직연금영업2 박진수△인수영업 설종만◇부서장 전보△리서치지원 김광열△국제영업 김기홍△퇴직연금지원 김광섭△FICC DS 김기우△퇴직연금영업2 김진수△퇴직연금추진 박상규△WM컨설팅 박진환△AI·M&A 장도익△퇴직연금영업1 한관식◇지점장 전보△명동 고완식△돈암동 김성열△영업부 김영대△잠실 김영헌△사하 김창규△광주중앙 나종운△강북센터 노성환△영등포 도덕재△광장동 박영효△금천 박재현△정자동 변귀용△명동중앙 양승운△동래 이상호△가락 이재호△목동 이재홍△광명 이정아△광화문 이한용△마포 장지영△서초동 조대현△합정동 조원호△V-프리빌리지 강남센터지점 개설위원장 조재홍△논현 최서룡△분당PB센터 홍성임△서광주 홍인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보 신임 △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 신임△글로벌AI팀 양봉진◇부장대우 신임△주식운용본부 허철홍△채권운용본부 홍현△글로벌운용본부 한규성△시스템운용본부 정현철△실물자산운용본부 안종훈◇부장대우 전보△실물자산운용본부 정지원 ■아주캐피탈 ◇부장 승진 <지점장>△인천 이환주△개인금융(대전) 문용섭△부산중앙 김창균<팀장>△AUTO금융1 김신우△인사총무 배영환 ■두산 ◇임원 영입 <상무급>△전략지원팀 임경묵 ■한라건설 △해외영업부 상근자문역 차성춘
  • 1200년 전 와리문명 무덤 8개 한꺼번에 발견

    1200년 전 와리문명 무덤 8개 한꺼번에 발견

    페루에서 와리문명 때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됐다. 무덤에서는 금과 은 등으로 만든 유물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페루국립문화원에 따르면 무덤이 발견된 곳은 남부 쿠스코 지방의 에스피리투 팜파라는 옛 고대도시 자리다. 와리문명시대 의식이 집행됐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당시 최고 지도층의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과 함께 측근들로 추정되는 사람 8명의 무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무덤은 땅을 판 후 시신과 유물을 묻고 평평한 돌을 덮은 형태였다. 돌을 들어올린 곳에선 가슴받이와 완장, 금과 은으로 만든 지휘봉 등이 나왔다. 문화원 관계자는 “지난 1987년 발견된 시판의 무덤에 버금갈 정도로 귀중한 가치를 갖고 있다.” 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덤과 유물을 분석하다 보면 (와리문명 후 발전한) 잉카제국의 역사를 부분적으로 바꾸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무덤에선 금으로 만든 장신구와 그릇, 직물 조각 등이 완벽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와리문명은 A.D. 600-1200년 사이 안데스 산맥과 주변에서 왕성했던 문명이다. 지금의 페루 쿠스코 지방이 와리문명의 중심지였다. 사진=페루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인천 ‘MDC(밀라노디자인시티)’ 韓-伊 갈등 부르나

    인천 ‘MDC(밀라노디자인시티)’ 韓-伊 갈등 부르나

    인천시와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밀라노 디자인시티’(MDC)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DC의 선도 사업으로 이탈리아 대통령까지 참석해 개막식을 가진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최근 폐쇄되자 이탈리아 외교사절이 잇따라 인천을 방문하고 공문을 통해 사업 이행을 촉구하는 등 갈등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르조 메르쿠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전날 송영길 시장을 방문, MDC 사업과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MDC 사업은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밀라노를 본떠 인천 영종하늘도시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피에라전시장, 디자인스쿨, 베르디 음악원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시가 시설을 갖추고 밀라노시는 전시물·디자인 등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2008년 11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자 이탈리아 외교진은 MDC사업 정상화를 위해 인천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안드레아 레제리 전임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루초 이초 주한 문화원장 등은 송 시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7월 “MDC 사업에 적극 관심을 갖기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상화는커녕 MDC 선도사업으로 건립된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폐쇄되자 새로 부임한 메르쿠리 이탈리아 대사와 칸첼라토 이탈리아 트리엔날레밀라노 관장은 지난 1월 인천시 산하 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 전시관을 다시 열어 2차 전시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밀라노시는 전시회 비용 25억원 가운데 5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는 MDC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MDC 사업 시행자인 ㈜피에라 인천전시복합단지(FIEX)가 재원 조달을 못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토지대금 83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데다 자본금(60억원)까지 잠식했기 때문이다. FIEX는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산하 3개 공기업의 지분율이 72.9%에 달하는 특수목적 법인이다. FIEX는 MDC 첫 사업으로 2009년 9월 140억원을 들여 영종하늘도시 2만㎡에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을 개관했으나 전기료(3359만원)를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 초 폐쇄됐다. 전시관 개관식에는 이탈리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참석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24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이탈리아 대통령이다.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불과 1년 만에 폐쇄된 것은 인천시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시관은 지난해 인천시에 기부채납됐다. 시 관계자는 “트리엔날레는 첫 전시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은 세계 5대 건축가인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설계했다. FIEX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자산을 사업성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트리엔날레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MDC 사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외교 문제로 번져 국제적인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되므로 인천시와 밀라노시가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를 강화도로”

    “외규장각 도서를 강화도로”

    강화 주민들이 오는 5월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반환되는 ‘외규장각 도서’를 강화도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 해군이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도서를 약탈해간 만큼 반환되는 물품은 원래 보관되던 강화도에 유치하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되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16일 강화군에 따르면 외규장각은 조선 정조가 1782년 왕실 서적들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5월에 반환되는 도서는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실의궤 191종을 포함한 297권이다. 강화군은 외규장각 도서가 국내에 들어오면 지난해 10월 하점면에 문을 연 강화역사박물관에 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주민들과 사회단체들도 이를 계기로 잃어버린 역사와 강화도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광덕 강화문화원장은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으면 원래 있던 곳에 되돌려 주는 것이 당연한 처사인데 서울에 전시하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반환 도서의 일부라도 강화로 가져와 외규장각의 상징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조만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외규장각 도서 강화 보존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어오는 데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일정 등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규장각 도서를 가장 적절하게 보존할 수 있는 시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적당하다는 문화체육부의 의견에 따라 국립박물관 유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헌헌법 18조 ‘이익균점권’ 아시나요

    제헌헌법 18조 ‘이익균점권’ 아시나요

    최근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치켜세우는 목소리가 크다. 이승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일본 극우세력의 용어 ‘자학사관’을 빌려와 “그렇다면 대한민국을 부정하느냐.”라고 비판하고, 긍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미국식 용어 ‘건국의 아버지’를 빌려와 부풀리는 방식이다. 국가 중대 사안에 대해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 제정 배경과 의미를 설명한 ‘페더럴리스트 페이퍼’(Federalist Paper)를 참고하는 미국의 풍경이 부러웠던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 건국의 아버지? 그런데 ‘건국과 헌법’을 세트로 묶어서 파악하는 것이 한국에 어울리는지는 별로 따지지 않은 듯하다. 1948년 만들어진 제헌헌법을 뜯어보면 과연 이게 ‘자학사관’과 ‘건국의 아버지’ 운운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내용인지 의문이 든다. “그 사람들은 제헌헌법을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다.”(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가령, 산업화의 토대로 꼽히는 농지개혁은 제헌헌법 86조에 규정되어 있다. 우파들은 “남한의 농지개혁은 실패했다.”는 좌파의 주장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970년대 말부터 좌파 학자들은 이미 남한의 농지개혁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만 그 공은 이승만이 아니라 그에 의해 빨갱이로 몰려 죽임을 당한 조봉암에게 돌린다. 조봉암은 “중국식 혁명을 막기 위해서 농지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 남한식 토지개혁을 관철시켰다. 또 제헌헌법 85, 87조는 광물 등의 지하자원과 전기·통신 등 공공산업에 대한 국·공영화, 그러니까 우파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워한다’는 바로 그 ‘국·공영화’를 규정하고 있다. ●이익균점권 탄생 이유는 놀라운 대목은 한 가지 더 있다. “근로자의 단결, 단체교섭과 단체행동의 자유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보장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에서는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이익의 분배에 균점할 권리가 있다.”라고 규정한 제헌헌법 18조다. 노동자들에게 월급만 주는 게 아니라 기업 이윤 가운데 일부를 떼 주라는 것이다. 흔히 ‘이익 균점권’이라 불리는 조항인데, 지금 전경련 같은 곳에서 들으면 기절초풍할 소리다. 물론 삼성그룹 등 선두 기업들은 이를 자발적으로 실시한다. 그러나 ‘법이 보장한 권리’가 아니라 ‘능력 있는 자본가의 시혜’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떻게 이런 조항이 생겼을까. 이흥재 서울대 법대 교수가 내놓은 ‘노동법 제정과 전진한의 역할’(서울대출판문화원 펴냄)은 국회 속기록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이 문제에 접근한다. 전진한(1907~1972)은 이승만 정권 초대 내각의 사회부장관이었던 인물로, 좌익계 노동단체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을 와해시키기 위해 조직된 우익계 대한노총에서 이승만 총재 아래 위원장을 지냈다. 이를테면 노동계의 이승만 대리인이었던 셈. 이런 인물이었건만 그는 건국에 대한 국민 지지를 이끌어내고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농민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판단해 제헌헌법에 ‘이익 균점권’을 밀어 넣었고 이에 맞춰 한국전쟁 와중에 노동쟁의조정법 등 하위 법체계를 만든다. 한마디로 광복 이후에 펼쳐질 시대는 착취와 수탈로 얼룩졌던 일제시대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고, 국가의 안정을 빨리 되찾기 위해 노동자·농민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광복 이후 노동자·농민 정책 필요 이는 유진오 박사가 만든 제헌헌법 초안에 대한 전진한의 평가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담고 있는 초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경제 분야는 취약하다고 봤다. 이어 “농민과 근로대중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실현하지 않는다면 헌법 초안은 사문화될 것”이라 경고한다. 그가 이익 균점권을 생각하게 된 배경이자, 보수 정치인들과 상공회의소의 집요한 반대를 물리치고 격론 끝에 관철시킨 이유다. 흔히 제헌헌법 등 초기 법률 체계는 광복과 한국전쟁의 혼란 와중에 어서 빨리 종신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승만의 고집 때문에 대통령제라는 권력 구조 외에는 어설프게 논의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승만의 자유당마저도 원래 검토했던 당명이 노농당(勞農黨)이었을 정도로 겉으로야 모두들 노동자, 농민을 내세웠으나 실천 방도는 묘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제헌헌법 가운데 18조와 노동관계법은 당시의 치열한 논쟁 과정으로 봤을 때 이 범주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결론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차례상에 고기 내리고 술 대신 차

    차례상에 고기 내리고 술 대신 차

    명절 차례상은 죽은 사람에게나 산 사람에게나 입맛 쩝쩝 다실 수 있는 즐거움이다. 좌포우혜며, 어동육서, 조율이시, 홍동백서 등 따져가며 일년에 몇 차례 볼 수 없는 산해진미들이 차례상 위에 가득 놓여진 덕분이다. 그런데 이 명절 차례상에 고기를 놓지 말자고? 게다가 술도 따라 놓지 말자고? 차례(茶禮)라는 것의 전통적 개념이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禮)’임을 감안하면 우리 조상들은 차를 올리며 예를 드렸던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불교식 계율이 더해져 고기와 생선을 놓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불자 생활실천운동 차원에서 진행되는 불교식 차례상의 바뀐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명원궁중다례원, 조계종 중앙신도회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 주관하는 ‘불교식 명절 차례 시연회’가 26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열린다. 명절 차례상 시연회 이후 다도 전문가인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구미래 불교 상제례문화연구위원단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도 준비돼 있다. 불교식 명절 차례의 기본 상차림은 향, 초, 꽃, 차, 과실, 밥 등 육법 공양물과 국, 3색 나물, 3색 과일이다. 나머지 음식은 지역 환경이나 개별 가정 형편에 맞게 차리면 된다. 특히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 계율에 따라 육류와 생선은 제외하고, 술 대신 차를 올리는 것이다. 재가불자들은 그동안 불교식 차례를 지내왔지만 통일된 지침이 없어 차례의 절차 역시 제각각이었다. 시연회와 토론회를 마친 뒤 재가불자들의 뜻이 모아지면 수정 보완을 거쳐 종단 차원에서 불교식 재가 제사·차례 상차례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우 불교생활의례문화원 사무국장은 25일 “차례의 기본 정신은 조상님을 추모하고 가족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 역시 중요하지만 핵 가족화, 여성 호주제 등과 같이 사회가 바뀌어감에 따라 간편한 의례 절차와 상차림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화두”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10번째 농심배 우승

    ‘맹독’ 최철한이 뒤집기 한판으로 마지막 승부를 장식하며 농심배 한국의 10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20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제3국에서 최철한 9단은 중국의 주장 쿵제 9단을 접전 끝에 백으로 17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반드시 내 손으로 끝내겠다.” 며 한국의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던 최철한의 집념이 이뤄 낸 승리였다. 3연승을 달린 최철한에게도 세계최강 쿵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형세가 불리해지자 최철한은 중반에 좌변 백모양과 상변 흑을 교환하는 바꿔치기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노련한 쿵제가 좌하귀 백모양을 최소화하면서 이대로 바둑이 끝날 것이란 예상이 되는 순간, 좌하귀 진출을 시도하는 흑의 코에 붙이는 절묘한 묘수 한방으로 단숨에 흐름을 반전시켰다. 불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린 최철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철한은 농심배 최다연승인 4연승과 더불어 한국의 3년 연속 우승, 통산 10회 우승을 이루는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최철한 9단 농심배 2연승… 한국 10번째 우승 파란불

    최철한 9단이 농심배에서 2연승을 올리며 한국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 9단은 18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제1국에서 중국의 저우뤼양 5단을 맞아 백으로 21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실리를 내주면서도 상대를 몰아붙이며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나가던 최 9단은 좌상귀 전투에서 큰 집을 벌어들여 우위에 섰고, 이후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이끌어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