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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100년, 토박이가 보여드려요

    마포 100년, 토박이가 보여드려요

    공덕오거리와 공덕로터리는 같은 곳인가, 다른 곳인가. 이 무슨 난센스 퀴즈인가 싶다. 정답은 ‘다르다’다. 같다고 대답하면 외지인, 다르다고 하면 마포 토박이란다. 이 질문은 마포 토박이 구분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설명한다. “공덕오거리에서 만리고개 방향으로 있는 섬이 공덕로터리다. 오거리와 로터리를 꼭 집어 구분하는 것은 마포의 교통에 대한 소박한 자부심이라 할 수 있다.” 마포구와 마포문화원은 1900년부터 지난해까지 20~21세기 향토사를 사진 300여점으로 정리한 ‘마포찬가’를 22일 펴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서울역사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에서 관련 사진을 받아낸 덕분에 향토사 집대성이라는 이름 아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되도록 사진물을 많이 싣고, 토박이로 설정된 한 가정이 구수한 입말체로 옛날 정경을 풀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식민, 분단, 전쟁, 개발, 독재의 시대를 관통했던 만큼 사진집 테마도 백절불굴(百折不屈), 상전벽해(桑田碧海), 파란만장(波瀾萬丈), 청출어람(靑出於藍)으로 나눴다. 박홍섭 구청장은 “마포에 터 잡고 오래 살아온 숱한 사람의 희로애락이 세월의 강물에 녹아들어 오늘의 마포를 일궜다”며 “그 편린을 한데 모은 것인 만큼 오늘의 마포를 기억하고 알고 싶은 사람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여성 전통 굴레 속 자아 포기 안해 감동적”

    “한국여성 전통 굴레 속 자아 포기 안해 감동적”

    한국인의 눈으로 보기에도 한국 여성들은 정말 대단하다. 서양의 여성이 보기엔 어땠을까. 지난 3년간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한국 여성 60여명을 만나 사진을 찍고 인터뷰한 이스라엘 출신의 프랑스 여성 예술가 다나 카펠리앙(52). 사진집 ‘한국의 여성들’(눈빛출판사) 출간을 앞두고 17일 서울 중구의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전통의 굴레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 여성들은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믿기 어려운 복잡하고 힘든 삶의 이야기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 봉건사회로부터 21세기 현대사회로 단기간에 탈바꿈했다. 내가 만난 한국 여성들의 삶에는 그런 급속한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면서 “한국 여성들에게 전통이 무겁기도 하지만 가족 간 결속력을 강화해 주는 등 좋은 면은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 설치작업 및 사진을 공부하고 파리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던 카펠리앙은 2010년 남편이 주한프랑스문화원 영상교류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으로 이사 왔다. 여성에 관한 주제가 늘 작업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2011년부터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돌며 한국의 여성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의사, 판사, 야쿠르트 판매원, 가사도우미, 전업주부, 노량진 시장의 생선장수, 제주의 해녀, 소리꾼, 매듭장인, 무당 등 여러 직업군의 여성들을 만났다. 80대 후반 노인부터 10대 소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평생 한국에서 봉사하며 살아온 미국인 수녀,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방송인 이다도시,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의 유명배우와 결혼해 사는 강주은, 이주 여성 등 외국 국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살아가는 여성들도 포함됐다. 그는 “한국 여성들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여인들을 만나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미래의 꿈에 대해 물었다”고 했다. 카펠리앙은 “전통과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많은 여성들은 능력을 떠나 가정과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투쟁하듯이 살아가고 있었다. 이혼이 늘고는 있지만 이혼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도 이상했다”면서 “한국 사회가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성들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능력을 발휘하며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공시설, 특히 다양한 보육시설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에게서 강인한 정신력과 함께 정말 많은 ‘정’을 느꼈다”는 그는 “한국 여성들이 전통의 굴레 속에 살면서도 자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꽃비보다 아름다운 예술의 유혹

    꽃비보다 아름다운 예술의 유혹

    4월의 푸른 하늘 아래 전시장들도 앞다퉈 화사한 봄옷을 차려입었다. 상춘객들을 유혹하는 전시 테마도 각양각색이다. 난분분하게 한바탕 흐드러진 벚꽃 잔치상을 물린 북한산, 인왕산 자락으로 다시 걸음 해 볼 일이다. 산자락에 옹기종기 붙어 앉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에서 조각, 사진, 회화, 영상, 설치미술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길에 자리한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우성 김종영(1915~1982)의 조각, 드로잉, 서예 등을 모은 특별전 ‘무위의 풍경’전을 오는 6월 1일까지 이어 간다. 인위성을 배제한 ‘조각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김종영의 미감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김종영은 서구 모더니즘과 무위자연 의식을 접목해 자연적 질감을 극대화한 예술 세계를 펼쳐 왔다. 상업화를 늘 경계한 덕분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인 철조 ‘전설’과 나무에 채색을 한 ‘작품80-3’ ‘자각상’ 등이 포함됐다. 종로구 자하문길의 대림미술관은 오는 10월 12일까지 ‘트로이카’전을 펼친다. 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되묻는 전시다. 젊은 외국인 예술가 3명이 ‘소리’ ‘빛’ ‘시간’을 주제로 과학과 예술이 분화되지 않았던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독일 출신 디자이너 코니 프라이어와 에바 루키, 프랑스 출신 엔지니어 세바스티앵 노엘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 ‘트로이카’는 2003년부터 영국 런던을 무대로 활동해 왔다. 기계 장치나 전자 기기 등의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빛과 소리를 흉내 내는 작업들이다. 트로이카는 미국 뉴욕 현대, 영국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테이트 브리튼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작인 ‘클라우드’와 ‘폴링 라이트’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클라우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 5터미널에 설치됐던 인기 작품이다. 종로구 세종길의 일민미술관은 한국영상자료원, 문지문화원 사이와 손잡고 오는 6월 8일까지 ‘토탈리콜’전을 선보인다. 미술가와 영화감독의 영상 작품을 동원함으로써 이종 장르의 미학을 접목했다. 8개 팀 13명의 작가와 감독은 ‘트로트, 트리오, 왈츠’(차재민), ‘철의 사나이: 만들어진 장소’(배윤호), ‘열린 도시의 이방인들’(김소영)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제작한 ‘고진감래’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출한 1만 1852편의 영상 가운데 152편을 추려 63분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못지않게 잊고 싶은 도시의 현재와 과거를 포착했다. 옥인콜렉티브의 ‘서울 데카탕스’는 트위터에 북한에 관한 농담을 올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퍼포머 ‘P’가 재판을 앞두고 화법을 교습받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김경만의 ‘삐 소리가 울리면’은 1960~1970년대 국가에서 만든 반공 홍보 영화, 교육 자료 등을 재조합해 선전 목적으로 제작한 영상이 오랜 시간이 지나 얼마나 이율배반적으로 가치 전환했는지를 드러낸다. 멕시코 출신의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는 종로구 삼청길 국제갤러리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첫 내한 전시인 ‘리딩 랜드스케이프스’전을 이어 간다. 작가는 폴크스바겐 뉴비틀 차량을 분해한 뒤 차량 부품을 도면처럼 천장에 매다는 작품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에선 1㎜∼5㎝ 크기의 수많은 작은 돌멩이를 투명한 실에 매달아 구 모양으로 선보였다. 10여점의 신작을 포함해 콘크리트와 벽돌, 알루미늄, 고무, 골판지, 스티로폼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배우였던 아버지 밑에서 열린 교육을 받았다”면서 “작품 가운데 지각이 거대한 얼음덩어리처럼 부유하고 있다는 판 구조론을 연상시키는 작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개인 사진전 가운데는 임채욱의 ‘인사이드 마운틴즈’전이 눈길을 끈다. 종로구 인사동길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폭 6m의 대형 사진 등 60여점의 작품이 내걸렸다. 산봉우리 등 겹겹이 이어진 산세를 접어서 표현하는 ‘부조사진’ 18점도 처음 공개한다.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닥종이에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겸재 정선이 살던 인왕산 자락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운무와 빛, 암벽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사진 회화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고희 넘긴 韓·佛 화가 3인 ‘지구 환경’ 다룬 미술전

    고희 넘긴 韓·佛 화가 3인 ‘지구 환경’ 다룬 미술전

    “숨어 버린 돌계단, 침묵에 싸인 파란 하늘은 모두 고향 코르시카의 척박한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지요.” 최근 한국을 찾은 장마리 자키(70) 프랑스화가협회 명예회장은 나폴레옹 1세의 고향인 코르시카 출신이다. 이슬람과 이탈리아, 프랑스가 번갈아 가며 지배했던 이곳을 19세에 떠나 파리에서 50여년간 의욕적으로 활동해 왔다. 지금은 색채 미술의 마술사로 불린다. 도예가인 조상권(78) 광주요 도자문화원장은 1960년 파리 국립미술대 건축과를 졸업한 건축 엘리트였다. 하지만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30여년간 해외를 떠돌다 17년 전 가까스로 귀국해 도자예술에 천착하고 있다. 흙과 불이 오묘한 이치를 이루는 감수성 풍부한 도자예술을 펼친다. 강석진(75) 세계미술문화진흥협회 이사장은 화단보다 재계에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GE코리아 회장을 거쳐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고향의 산과 들을 소재로 간결하고 정감 넘치는 풍광을 초록색의 색감을 이용해 그려 왔다. 고희를 넘긴 화가들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남서울대아트센터 갤러리 이앙에서 한·프랑스 국제교류전 ‘이곳에 살기 위하여’를 연다.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동명 시를 주제로 한 전시는 지구의 환경 문제에 방점을 찍었다. 세 작가는 삶의 여정을 공유한 듯 “이번 전시에서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랜 친구처럼 다정하다”고 말했다. 전시에서 자키 회장은 소음과 공해에 훼손된 남프랑스 마을의 회복을 소망하는 맑은 색채의 유화를 선보인다. 조 원장은 ‘침향로’, ‘아로마램프’ 등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도자 작품을 내놓고 강 이사장은 생동감 넘치는 붓질로 초록빛 벌판의 무한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런던도서전 초대받은 이문열·황석영 등 작가 10명 ‘한국문학 세계화’ 머리 맞댔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황석영, 이문열, 이승우, 신경숙, 김인숙, 한강, 김영하 등 소설가와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 작가 윤태호 등 2014 런던도서전 초대작가들이 개막식에 앞서 7일(현지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마켓포커스(주빈국) 초청기념 리셉션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번역자들의 역할, 국가브랜드 제고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석영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이 좋은 번역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좋은 영어번역자가 붙는다면 우리 문학이 위력이 있는 만큼 틀림없이 반응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영문번역자를 키워 내고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열은 “1995년부터 영어권 시장을 두드려 왔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글을 신통치 않게 썼는지 모르지만 번역의 문제도 컸다고 생각한다. 런던도서전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인숙은 “한국작가는 한국어로 글을 쓰고 그 작품이 다른 나라 독자들을 만날 때 그 중간에 전문번역가가 필요하다. 보다 많은 번역가가 양산돼 작가와 잘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국가 브랜드도 문학작품의 세계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문열은 “나라의 힘이 곧 문학작품의 힘이 된다. 나라와 나라 문화의 힘이 크면 작품이 번역되거나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숙도 “번역도 중요한 문제지만 국가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한 것 같다. 작가를 모르더라도 한국의 작품을 궁금해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한다. 국가 이미지가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도서전 조직위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황선미는 “6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책을 읽고 온 사람들이 캐릭터 간 관계의 상징성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영국 독자들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주 런던에서 출간돼 일주일 만에 소설분야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끼’, ‘미생’ 등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윤태호는 “웹툰이 온라인 기반이다 보니 출판이나 순수문학보다는 해외 쪽으로 진출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문학은 지난해까지 총 37개 언어권에서 2820종이 출간됐다. 그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출간 도서는 영어 112종을 포함해 28개 언어권 628종이다.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럽에서 ‘출판·문학 한류’ 가능성 봤다

    유럽에서 ‘출판·문학 한류’ 가능성 봤다

    ‘유럽 도서문화의 본고장에서 출판·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이 주빈국인 마켓포커스(Market Focus) 국가로 참가하는 2014 런던도서전이 8일(현지시간) 런던시내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마켓포커스관(516㎡)을 설치하고 알에이치코리아, 블루래빗 등 국내 출판사 10곳과 북잼, 북앤북 등 전자출판업체 7곳 등 25개사의 비즈니스장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번역문학원과 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이문열, 황석영, 신경숙, 황선미, 한강, 김영하 등 작가 10명을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의 저력을 영미권 출판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2012년 베이징국제도서전, 2013년 도쿄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에 이어 올해 런던도서전 마켓포커스 국가로 참가해 아시아를 넘는 영어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개막식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고, 직지심체요절과 조선왕조실록 같은 세계기록유산들이 보여주듯 오래전부터 출판문화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이번 도서전 마켓포커스 참가를 통해 한국의 출판물을 소개함으로써 오랜 전통과 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잭스 토마스 런던도서전 조직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13위의 국가 경제규모에 걸맞게 세계 10위 출판시장을 갖고 있으며 인터넷 최강국답게 전자출판계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런던도서전에 초대된 한국 저자들은 이미 이곳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한 만큼 한국의 융성하는 출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영수 출협회장은 “유럽 출판시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런던 도서전에 마켓포커스로 참여함으로써 유럽권 내 한국 출판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런던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도서전시회로 영미권에서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한 행사로 꼽힌다. 올해에는 세계 114개국에서 2만 5000여명의 출판전문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런던도서전에서는 전자출판 분야의 저작권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출판시장이 최근 전자출판 쪽으로 빠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문화원 코르티나 버틀러 문학담당국장은 “2012년 기준으로 영국의 출판시장이 전년 대비 1% 성장한 데 비해 전자출판물 구매액은 34% 포인트 늘어난 2억 1600만 파운드(약 4000억원) 규모로 전자책이 영국 전체 출판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 전날인 7일 QEⅡ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영국출판협회, 아마존, 하퍼콜린스, 펭귄 디지털출판사, 예스24 등 약 20여개의 출판 및 콘텐츠 관련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디지털 마인드 콘퍼런스가 열렸다. 전자책 시장의 잠재력,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등 디지털 시대의 출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편 소설가 이정명은 런던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문학 불모지인 런던 서점가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가가 윤동주 시인의 삶을 소재로 쓴 팩션 ‘별을 스치는 바람’(The Investigation)은 현지 출간 열흘 만인 지난 7일 대형 서점 워터스톤즈의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8개국(영국,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대만, 일본) 출판이 확정됐다. 그는 런던도서전 초청작가는 아니지만 지난 7일 런던 세실코트의 유명 서점인 골드스보로에서 사인회를 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글 사진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영등포 “노숙인 아니죠, 자활인 맞습니다”

    영등포구가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고 밝고 희망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새 명칭을 공모한 결과 ‘자활인’으로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일반 주민, 노숙인 시설 입소자, 구청 직원 등이 참여해 90여개 의견을 냈다. 구는 희망인, 자활인, 재기인, 오뚜기, 다서인(다시 서는 것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압축해 주민 선호도 조사를 했다. 영등포역과 구청 현관에 스티커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파악했고 이를 토대로 공무원, 교수, 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최종 심사를 벌여 결정했다. 거리 생활을 하는 기존 노숙인은 시설 입소와 더불어 재기를 꿈꾼다. 영등포만 해도 거리에서 떠도는 사람은 60여명이고, 시설 입소자는 550여명이다. 구는 새 명칭이 새 삶을 준비하는 시설 입소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활인이라는 명칭이 노숙인 대신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 명칭 변경을 제안하는 한편 관련 시설에 안내문을 보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새 이름으로 희망을 갖고 다시 우뚝 서도록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 경제활동 늘어야 경제 지속적으로 성장”

    “여성 경제활동 늘어야 경제 지속적으로 성장”

    “제2의 한강의 기적은 여성의 명시적 경제 참여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일하는 여성이 늘어날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에 대한 공감이 확산돼야 합니다.”(기 소르망 박사)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프랑스) 박사는 ‘여성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4일 서울 중구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포럼에서 여성 경제·사회활동 참여가 증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장관은 취업 여성들에게 출산 후 일을 그만두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 소르망 박사는 “출산장려정책의 경우 지속성이 중요하며 프랑스는 정당 간 협약을 맺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 이 같은 불행을 만든 책임자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국 노동시장 너무 불평등… 복지국가 아니다”

    “한국 노동시장 너무 불평등… 복지국가 아니다”

    “한국은 아직 복지국가가 아니다. 노동시장이 너무 불평등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미래가 보장된다. 그렇지 못한 계층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 특히 부모가 교육비를 내지 못하면 가난이 대물림된다. 이것에 대한 개선이 굉장히 느리다.” 저서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문학세계사)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방한한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70) 파리정치학교 교수가 2일 서울 중구 봉래동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의 복지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서유럽식 보편적 복지국가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장 위급한 보건, 실업문제 등 각종 위험요소에 대비할 기본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미래 경제 번영의 기본이 돼야 하지만 한국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복지에 대해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사회적 압력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닌가 싶다”면서 “아주 강한 사회적 압력이 있어야 복지국가로 발전하고 노동시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기부문화를 소개하고 분석한 새 책을 언급하면서 “국가나 기업이 담당할 수 없는 부분에서 박애주의를 기반으로 한 민간 기부는 혁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이에게 최저생계를 보장하는 것은 분명 국가의 몫이다. 하지만 마약 퇴치나 중독자 지원 프로그램 등은 국가가 운영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민간에 넘겨 더 경쟁적인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그는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비정부기구(NGO)의 기부금 관리·배분을 관리할 독립기구를 설치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띤 NGO 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샹송·라마단… 도심 속 세계 문화체험 한 바퀴

    샹송·라마단… 도심 속 세계 문화체험 한 바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주한 외국문화원이나 교육진흥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곳들은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자국의 재정지원으로 전시 행사나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언어 장벽 때문에 지레 겁을 먹거나 생소함 때문에 이용을 꺼리는 일이 많아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외국 문화원들은 이색문화를 체험하고 어학 교육을 받고 싶은 한국인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며 31일 적극 이용을 권했다. ●광화문서 네덜란드 장학금 혜택 누려 서울 광화문역 근처에 있는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네덜란드 정부 지원으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고등교육 협력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매년 하반기에 한국인 대상 ‘오렌지튤립장학금’을 지급하는 게 주 업무로 올해 31명의 한국인에게 4억 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 봄, 가을 학기에 네덜란드어 강좌를 개설하고 네덜란드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02)735-7673. 주한영국문화원은 영국 외무성 지원을 받아 한국과의 국제문화 교류를 위해 설립된 영국의 국제기관이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구 서초에서 어린이와 성인이 수강할 수 있는 어학센터를 운영한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일반 강좌부터 시작해 수준과 목표에 따라 주제별 강의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영국문화원은 국제 영어능력평가시험인 아이엘츠(IELTS)의 공식 주관사이기도 하다. (02)3702-0600. ●숭례문 옆 프랑스 클럽 프로그램 서울 중구 칠패로에 위치한 주한프랑스문화원에서는 불어 강좌와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랑스 교육과 예술문화 전파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랑스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미디어 도서관에는 다양한 장르의 서적, 영화DVD, 음악 등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그림책, 동요집, 애니메이션도 갖춰져 있다. 프랑스문화원 회원이 되면 미디어 도서관 자료들을 대여해 활용할 수 있다. 취미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해 독서클럽, 샹송클럽, 프랑스 영화관람 클럽 등이 구축돼 있다. 또 포도주 강좌, 청소년 불어강좌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회가 수시로 운영된다. 불어 교육 프로그램은 프랑스문화원과 연계된 ‘알리앙스 프랑세즈’ 어학원이 주도하고 있다.(02)317-8500.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자리 잡은 주한이탈리아문화원도 2000여권의 잡지, 영화DVD가 구비된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 언어와 문화 보급을 위해 미술, 음악, 영화, 연극, 패션, 사진 등의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기도 한다. 언어 교육은 서강대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유학속성반, 보통반, 회화반 등 다양한 어학강좌가 있어서 자신의 실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은 또 이탈리아 유학을 꿈꾸는 학생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및 프로그램에 따라 학비 전액 또는 반액을 지원해 준다. 방문과 도서관 이용은 월·수·금요일에 가능하다. (02)796-0634. ●강남에서 만나는 터키의 맛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이스탄불문화원은 터키로 연수, 유학,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활용할 수 있다. 대학교와 대학원 입학, 기숙사와 홈스테이에 관한 모든 상담이 가능하다. 매달 터키어 강좌를 개설, 언어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터키 강사가 직접 가르치는 터키 요리 강좌나 문화역사 소개 강좌와 같은 이색 강좌가 열린다. 터키식 티파티, 라마단 저녁식사 파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토요일에 방문할 수 있는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02)3452-8182.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 지역 풍물을 모아 개인이 설립한 이색 문화원이다. 박물관, 미술관, 조각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에는 2000여 점의 마야, 아즈텍, 잉카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에는 중남미 대표 작가의 그림과 조각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아즈텍, 마야, 잉카로 떠나는 체험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예약하면 스페인 전통 음식인 파에야를 맛볼 수도 있다. (031)962-7171.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있는 주한중국문화원은 중국 관련 사진전이나 미술전을 통해 중국 문화를 알린다. 1만 5000종의 중국 관련 서적이 있는 도서관과 각종 도서물을 볼 수 있는 열람실이 개방돼 있다. 어학강좌는 수준별로 세분화돼 초급자부터 고급과정까지 골라서 들을 수 있다. 어학뿐 아니라 시사·비즈니스 등 교양 프로그램, 태극권·서예 등 취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02)733-8307. ●한남동 가면 인도 까딱 댄스를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인도 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인도문화원은 인도대사관의 문화부분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인도의 문화유산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의 문화예술 강좌에서는 요가, 인도 전통무용인 까딱 댄스, 발리우드 댄스 등을 다룬다. 요리 수업, 힌디어 언어교육 강좌도 운영된다. (02)792-4257.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충무공 백의종군길 천안에 기념비

    충무공 백의종군길 천안에 기념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원균의 모함을 받아 옥살이한 뒤 백의종군하던 길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28일 아산백의종군보존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충남 천안시 광덕면 보산원1리 마을 입구 지방도 623호 도로변에 백의종군의 길 기념비를 설치했다. 이 기념비는 높이 3.5m, 폭 2.5m 크기로 기단 위에 자연석을 파 만든 것이다. 이곳은 아들의 옥살이 소식을 듣고 전라도에서 올라오다 숨진 어머니의 장례식도 못 치르고 계속 남하하던 충무공이 잠시 쉬면서 자신의 아들 면 등과 만난 터다. 충무공은 1597년 봄 서울에서 전남 순천까지 백의종군했다. 기념비는 민속전통공예 작가 배방남(73)씨가 제작했다. 배씨는 “오래전 충무공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 기념비를 만들었는데 마침 백의종군보존회와 뜻이 맞아 천안시와 협의한 끝에 비를 세우게 됐다”면서 “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 전에 장군이 좋아했다던 백철쭉을 기념비 주변에 수북이 심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념비 전면에는 비문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백의종군 중 아들과의 만남 등 보산원리에서 있었던 난중일기 내용을 담았다. ‘후세에 장군의 우국충정 정신을 길이 남기고자 기념비를 세웠다’는 취지문 비석을 따로 설치했다. 아산백의종군보존회는 이 일을 계기로 기념비 설치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승운(66) 회장은 “서울, 경기, 전남 등의 문화원과 협의해 백의종군 길 곳곳에 기념비를 설치하는 활동을 계속 벌이겠다”면서 “서울에서 전라도까지 백의종군 길 전 구간을 말 타고 가 보고 싶은 개인적인 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화단신] 27일 주영 한국문화원 영화인 기획전

    주영 한국문화원이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촬영 현장에서 뛰어 온 영화인들을 집중 조명하는 ‘한국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기획전을 개최한다. 27일 영화 ‘신세계’ ‘부당거래’를 쓴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박훈정을 시작으로 촬영감독 정정훈(6월), 음악감독 조영욱(9월), 미술감독 류성희(12월)의 영화 총 22편이 영국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소개된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런던을 방문, 국립영화텔레비전학교(NFTS)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가해 한국 영화의 현재와 시나리오 집필 방식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 ‘수학 강연쇼’ 흥행 희망을 보여주다

    ‘수학 강연쇼’ 흥행 희망을 보여주다

    수학을 주제로 한 강연쇼가 흥행할 수 있을까.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 인터파크 주최로 3시간 동안 진행된 ‘2014 K.A.O.S 수학의 본질-수’라는 주제의 강연은 이런 의문에 희망적인 답을 제시했다. 700여명의 관객은 김민형 영국 옥스퍼드대 수론 교수가 이끄는 강연을 경청했다. 객석에서는 간간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수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김 교수가 꺼내 든 사례는 0과 1로 구성된 컴퓨터 코드, 곡면에서의 연산, 입자의 연산 등 다양했다. 김 교수는 “수학은 컴퓨터를 비롯해 일상 속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배워봤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하등 쓸모없는 과목’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전면 반박한 셈이다. 강연을 들은 한 학생이 제기한 ‘수학을 잘하면 대체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느냐’고 질문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모든 직업”이라고 대답했다. 모든 직장 내에 수학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말이다. 예를 들어 경찰이 되고 싶더라도 수학을 잘하면 통계적으로 분석할 부분을 찾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고, 장·차관이 되더라도 수학적인 사고력을 토대로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인터파크는 김 교수의 강연쇼를 시작으로 올해 5차례의 ‘K.A.O.S 강연’을 계획 중이다. 다음 강연은 6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 수학의 해를 맞아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강연을 기획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한편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수학자 대회’를 전후해 수학 대중화를 위한 강연이 연중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은 토요일마다 ‘남산토요수학교실’을 연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페임랩 코리아 2014’는 다음 달 18일 개막한다. 페임랩은 과학, 공학, 수학 분야를 주제로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들이 쉬운 용어를 사용하는 3분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국제 행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씨스타, ‘헥코리아 페스티벌’ 기자회견 참석

    [포토] 씨스타, ‘헥코리아 페스티벌’ 기자회견 참석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베트남 팬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소녀시대, 2PM, 미쓰에이, 씨스타가 호치민시에 위치한 뉴월드 사이공 호텔에서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리는 ’2014 헥코리아 페스티벌(HEC Korea Festival)을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밀리터리 스타디움 No.7 특설무대(Stadium of Military No.7)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주)에이트리가 주최하고 VO CUC, VK 미디어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 코트라가 후원한다. 베트남 호치민 문창호 PD moon@seoul.co.kr
  • [포토]’헥코리아 페스티벌’ 효연 “제가 MC예요”

    [포토]’헥코리아 페스티벌’ 효연 “제가 MC예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베트남 팬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소녀시대, 2PM, 미쓰에이, 씨스타가 호치민시에 위치한 뉴월드 사이공 호텔에서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리는 ’2014 헥코리아 페스티벌(HEC Korea Festival)을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밀리터리 스타디움 No.7 특설무대(Stadium of Military No.7)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주)에이트리가 주최하고 VO CUC, VK 미디어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 코트라가 후원한다. 베트남 호치민 문창호 PD moon@seoul.co.kr
  • [포토]’헥코리아 페스티벌’ 수지, 돋보이는 성숙 미모

    [포토]’헥코리아 페스티벌’ 수지, 돋보이는 성숙 미모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베트남 팬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소녀시대, 2PM, 미쓰에이, 씨스타가 호치민시에 위치한 뉴월드 사이공 호텔에서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리는 ’2014 헥코리아 페스티벌(HEC Korea Festival)을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밀리터리 스타디움 No.7 특설무대(Stadium of Military No.7)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주)에이트리가 주최하고 VO CUC, VK 미디어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 코트라가 후원한다. 베트남 호치민 문창호 PD moon@seoul.co.kr
  • [포토]’헥코리아 페스티벌’ 2PM “베트남 밀리터리 스타디움 공연, 설레요”

    [포토]’헥코리아 페스티벌’ 2PM “베트남 밀리터리 스타디움 공연, 설레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베트남 팬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소녀시대, 2PM, 미쓰에이, 씨스타가 호치민시에 위치한 뉴월드 사이공 호텔에서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리는 ’2014 헥코리아 페스티벌(HEC Korea Festival)을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밀리터리 스타디움 No.7 특설무대(Stadium of Military No.7)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주)에이트리가 주최하고 VO CUC, VK 미디어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 코트라가 후원한다. 베트남 호치민 문창호 PD moon@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박재홍 파주시장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박재홍 파주시장 예상 후보

    박재홍(58) 전 경기 파주시 기획행정국장은 파주 금촌 출신으로 광탄면장, 기획재정국장, 환경관리국장, 의회사무국장 등 시 주요 요직을 거친 행정학 박사다. 그는 “교하와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기대와 욕구가 다양해져 풍부한 지역행정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재건학교장과 문화원장을 지낸 부친(고 박광위)으로부터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보고 들으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1973년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하면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공직생활에 투신했다. 새벽 3시까지 공부하며 검정고시 등을 거쳐 2004년 국민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 사회적 약자와 소시민을 배려하는 인간 존중도시, 파주만의 역사문화예술을 밑천으로 하는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꿈이다. 이를 위해 “제 몸뿐 아니라 정신과 혼까지도 파주에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럽 출판 중심에서 한국 출판 경쟁력 찾는다

    유럽 출판 중심에서 한국 출판 경쟁력 찾는다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업계가 ‘출판 한류’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영 한국문화원, 한국예술위원회 등과 힘을 모아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리는 제43회 런던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마켓 포커스관을 설치, 운영한다. 출판 전문인만 참여하는 런던도서전은 상반기에 열리는 해외 도서전 중에서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일간 55개국 1500여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방문객 수가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고영수 출협 회장은 “외수시장 개척과 출판 콘텐츠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출판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16㎡ 규모로 꾸미는 마켓포커스관은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을 주제로 삼았다. 이곳에 알에이치코리아 등 출판사 10곳과 인쇄업체, 북잼 등 전자출판업체 7곳이 참가해 저작권 상담을 진행하는 비즈니스관과 한국근현대문학사 특별전과 웹툰·만화 홍보관 등이 설치되는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전시 기간 중 이벤트홀에서는 장르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작가특별전도 마련된다. 올해 런던도서전에는 소설가 황석영, 이문열, 신경숙, 김영하, 김인숙, 이승우, 한강,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 작가 윤태호 등이 참가한다. 지난 13일부터 4일간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전시관에서 열린 2014년 라이프치히도서전에서는 한국관특별전이 열렸다.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국도협)가 주관한 특별전의 주제는 ‘한식(韓食), 자연의 지혜로 빚은 점잖은 음식’으로,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동양사상에 근거한 자연식을 추구해 온 한국의 식 문화를 담은 서적 150여점이 소개됐다. 특히 1460년 필사된 ‘식료찬료’ 원본, ‘고사신서’ 목판본,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등 음식 관련 고문헌 원본 및 영인본과 ‘조선요리제법’(1937년) 등의 근대 요리 관련 문헌, 한국전쟁 이후 외국인들이 만든 외국어로 된 한국 음식 조리서 등 희귀 자료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기웅 국도협 이사장은 “지금까지 시도됐던 한국 문화 알리기와 다르게 책을 매개로 한국을 알린다는 점에서 유럽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2023년까지 사업을 지속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출판산업의 가능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니나 부라위 ‘표준’(Standard)

    [지구촌 책세상] 니나 부라위 ‘표준’(Standard)

    1991년 니나 부라위가 자신의 처녀작 ‘금지된 관음증 환자’(La Voyeuse interdite)의 원고를 저명 출판사 갈리마르에 보내자 출판사는 곧바로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한다. 예견했던 대로 이 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알제리에서 보낸 어린시절의 추억과 색채와 냄새를 아련히 불러일으키며 사랑의 고뇌와 이별,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후속작들 역시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아니 에르노의 열혈 팬인 니나 부라위는 이들 선배 작가와는 완연히 다른 문체를 구사하면서도 같은 계보로 분류되는 영예를 누리는 작가다.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은 최근작 ‘표준’(Standard)은 그녀의 재능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소설의 주인공 브뤼노 케르장은 이제 막 서른다섯 살이 됐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부양할 가족도 없이 한적한 파리 교외 비트리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10년째 매일 아침 교외선을 타고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 그저 일상의 따분함을 조금이나마 잊게 해 주는 전자부품 조립공장인 일터가 있는 슈펠렉으로 출근한다. 가끔은 얼마 전 홀로 되신 어머니도 만날 겸, 생말로의 부두노동자인 옛친구 질도 만날 겸 고향인 브루타뉴에 간다. 그들을 볼 때면 학창시절 클럽을 순례하고 다니던 일이나 결코 잊을 수 없는 마를렌에 대한 기억들을 회상하게 된다. 브뤼노에게 삶이란 순간순간의 즐거움이 있긴 하지만 결국엔 고통일 뿐이다. 그는 ‘군중’ 속의 보이지 않는 사람일 뿐이며 ‘무가치하고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익명의 인간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은 아직 완전히 거두지 않았다. 더군다나 마를렌이 귀향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는 삶에 대한 동력을 다시 얻기 시작한다. 소설의 줄거리는 브뤼노 케르장의 삶만큼이나 고리타분하지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퍼컷 같은 강렬한 느낌과 여운을 맛보게 된다. 극도로 폭력적인 리얼리즘을 매혹적이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능력은 작가가 인간의 비루한 내면을 들춰내는 데 얼마나 탁월한 재능이 있는지 확인시켜 준다. 이 작품은 개인이 자신의 자리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에 처한 프랑스 사회의 초상화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텔레비전과 신문을 통해 전달되는 잔혹한 사회적 불행을 반영한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세밀히 묘사된, 이따금 초라하게 그려지기도 하는 등장인물들의 존재는 아무리 잔인하다고 해도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인물도 아니고 극도로 파렴치한 인간들도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를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은 우리 사회가 우리를 아프게 하는 바로 그 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을 뿐이다. 래티시아 파브로 (주한 프랑스문화원 출판진흥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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