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예술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기업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2002년 월드컵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블랙박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위치추적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59
  • [신간] 김남조·이외수 등 대표 문인들의 작품 조명

    [신간] 김남조·이외수 등 대표 문인들의 작품 조명

    2019 연인, 봄 문학콘서트 ‘만남’(연인M&B 펴냄) 출판사 연인M&B가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펴낸 계간지다. ‘나의 등단작품’ 코너를 통해 ▲김남조, 유안진, 신달자 등 30여명의 시 ▲이외수, 전상국, 김홍신 등 40여명의 소설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문인들의 등단 작품을 조명하고 문학사적인 역사성과 문학 인생을 뒤돌아본다. ‘여운’ 코너는 사회 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지면으로 꾸몄다. 문화예술인, 정치인, 방송인, 의료인, 연예인 등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통해 이 시대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씨줄날줄] 김윤식의 기부, 그리고 자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윤식의 기부, 그리고 자야/박록삼 논설위원

    서울 성북동 길상사는 법정 스님(1932~2010)으로 상징되는 사찰이다. 하지만 그곳은 한국문학판에 흔치 않은 가슴 먹먹한 미담이 깃든 장소다. 1997년 길상사가 세워지기 전 그 자리는 고급 요정 대원각이었다. 여사장 김영한(1916~1999)은 1995년 대원각 부지 7000여평과 40여채 건물을 몽땅 법정 스님에게 기부했다. 당시 시가로 1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기부였다. 술과 기생, 춤 등 유흥이 흥청거리는 공간이 부처님을 모시는 사찰로 바뀐 것만도 충분히 드라마틱하긴 하다. 그런데 왜 문학판의 미담이 됐을까. 물론 법정 스님이야 ‘무소유’로 대표되는 많은 명문을 남겼지만, 정통 문학인은 아니었다. 오로지 하나의 이유다. 천재 시인 백석(1912~1996) 때문이다. 백석이 유일하게 남긴 시집 ‘사슴’(1936)은 재북 작가 중 한국문학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시집으로 꼽혔다. 1936년 김영한을 만난 백석은 그에게 흠뻑 빠졌고, ‘자야’라는 애칭을 붙여 줬다. 하지만 기생과의 결혼은 사회 통념상 금기이던 시절이었다. 사랑의 도피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백석은 1940년 홀로 만주로 떠났고, 자야는 평생 백석을 그리며 살았다. 백석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아는 법정 스님은 길상사 한 구석에 김영한 공덕비와 함께 백석의 대표 시편 중 하나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새겨 놓았다. 자야를 ‘나타샤’라 칭하며 그에게 바친 시였다. 가난한 이들로 빼곡한 문학판 언저리 기부 소식은 흔한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김윤식(1936~2018)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전 재산 30억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부가 신선한 충격을 준 이유다. 가칭 ‘김윤식기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마치 자야가 평생 백석을 사랑했듯 김 교수는 평생 한국문학에 가없는 애정을 보냈다. 한국 문단에서 발표되는 거의 모든 소설을 다 읽기로 유명했다. 200여권의 저서를 펴낼 정도로 지독히도 성실하게 소설을 읽고 평론했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한 과작(寡作)의 소설가는 생전 “김윤식이 월평을 써줬다”고 자랑스레 말하곤 했다. 무명 작가로서 평단의 대가 김 교수의 조언과 격려를 창작 활동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한국 문단에 그처럼 김 교수를 사숙(私淑)한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1995년 ‘내 사랑 백석’이라는 자서전을 펴낸 김영한이 기부 후 남긴 “천 억도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해”라는 말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한국 문학에 모든 것을 돌려주고 떠난 김 교수의 뜻이 잘 기려지면 훗날 또 다른 말이 회자될지 모를 일이다. “김윤식에게서 받은 건 돈보다 훨씬 큰, 문학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나는 김윤식의 아이다” 같은. youngtan@seoul.co.kr
  • 서초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 공기청정기

    서초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 공기청정기

    서울 서초구는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서리풀 이글루’ 60곳 모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 ‘미세먼지 대피소’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리풀 이글루 한쪽에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배치한 것이다. 이날 미세먼지 수치 측정결과 공기청정기를 둔 서리풀 이글루 안 미세먼지 농도는 바깥보다 9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밖은 ㎡당 미세먼지가 118㎍로 ‘나쁨’, 초미세먼지는 82㎍로 ‘매우 나쁨’이었지만 안은 미세먼지 13㎍, 초미세먼지 8㎍로 모두 ‘좋음’으로 나타났다. 구가 민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임차료로 마련한 공기청정기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 작동돼 전기도 아낀다. 18평형대 제품으로 2평 규모 서리풀 이글루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는 주민들을 추위·미세먼지·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리풀 이글루를 봄·가을에는 미세먼지 대피소로, 여름에는 선풍기를 설치한 시원한 그늘막으로, 겨울에는 한파 대피소로 조성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1월부터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과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2곳에 냉·온풍기, 에어커튼, 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신개념 버스정류장 스마트 에코쉘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재난 수준으로 악화되는 환경변화로부터 주민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고려청자음각모란문장 2억… 피아노 3500만원

    ‘고려청자음각모란문장(2억원), 신라 3층석탑(1억원), 갑주 및 환두태도(삼국시대·1억원) 등….’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유천호 강화군수의 재산 목록 가운데 일부다. 13억 4804만원을 신고한 유 군수의 재산 80%(10억 5000만원)가 도자기를 비롯한 예술품이었다. 그는 도자기 27점과 회화 2점, 석탑·석좌불·석검 등 모두 35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작품당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 재산신고 대상자인 고위공직자 1873명의 이색 재산이 눈길을 끈다. 유 군수만큼은 아니지만 도자기 애호가가 의외로 많았다. 장재성 광주시의원은 조선시대 상감용문호로병(1400만원)과 청화운용문호(1400만원) 등 도자기 7점(7000만원)을 고지했다. 김이재 전북도의원도 도예가인 이광진 원광대 교수의 2017년작 ‘기’(1200만원)를 비롯해 도자기 3점, 회화·공예 7점 등 10점(8000만원)을 신고했다. 예술작품을 사랑하는 공직자도 종종 눈에 띄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김춘수의 추상화 ‘울트라-마린(80호)’(4000만원)과 김순향의 조각작품 ‘해돋이’(3000만원), 이철주의 동양화 ‘호산언덕’(3000만원) 등 1억원어치를 신고했다. ‘동양화 마니아’로 알려진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작품(2500만원)를 비롯해 동양화만 6점(6400만원)을 갖고 있었다. 고가의 클래식 악기를 재산으로 밝힌 공직자도 있었다. 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장은 일본 야마하 피아노를 3500만원에, 정상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도 배우자 소유의 세바스티안 클로츠 바이올린을 3500만원에 신고했다. 고흥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비올라(2500만원)와 활(1500만원)을 합쳐 4000만원에 고지했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프랑스산 비올라(3000만원)를 갖고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군포시, ‘민관협치 100인 위원회‘ 구성안 공모 70%·시장 추천 30% 제안

    경기도 군포시가 민관협치를 위한 ‘100인 위원회’ 위원 구성안으로 공모 70%, 시장 추천 30%를 제안했다. 시는 ‘협치 100인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조례안에 대해 검토하고 의견을 나눴다. 협치민관테스크포스팀이 제안한 조례안에는 100인 위원 구성비율과 권한, 분과위원회 설치, 시의 의무 등 4개 항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100인 위원회에는 ‘공론화’, ‘시정참여’, ‘당사자’ 등 3개 분과위를 설치한다. 위원회 권한으로 ‘시 정책 권고’, ‘토론회 등 공론장 개최 요구’, ‘자체 사업 시행’ 등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에는 시의 의무도 규정하고 있다. 시는 100인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11개 조로 나눠 이에 대한 의견개진과 토론을 벌이고, 수정 의견도 발표했다. 이날 제시된 의견은 다음달 3일 조별로 선정한 대표자들이 모여 진행할 ‘심화토론회’를 거쳐 조례안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4월 중 입법예고 할 협치 조례안이 시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9월 이후에 협치 100인 위원의 모집과 운영에 들어간다. 100인 위원회는 정책 과제 설정부터 결정 및 집행 그리고 평가 등 전 과정을 민·관이 함께 하는 협력 체재를 구축한다. 신청하 정책감사실장은 “시가 추진하는 협치정책은 ‘시와 시민이 권한을 나누고 시의 정책결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협치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대차, H-온드림 통해 4년 내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현대차, H-온드림 통해 4년 내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007년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정몽구재단을 설립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사회봉사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혔다. 재단은 이후 10년간 1389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 인원만 54만명에 달한다. 지원은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 457억원, 소외계층 지원에 561억원,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51억원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 사회공헌 분야 2가지를 새로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글로벌 재난 재해 피해복구에 앞장서서 인도적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 차량 등을 포함해 총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앞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8년 라오스 홍수 등 해외 대규모 재해에 성금 및 생필품 지원은 물론 현지 구호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중국사회과학원의 기업공익발전지수 평가에서 중국 내 전체 기업 중 1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기업공익발전지수’가 처음 시행된 2014년 이래 외자기업이 중국 국유 기업과 민영기업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첫 사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법원 “김 前장관, 산하기관 임원교체 개입 직권남용 혐의 다퉈볼 여지 있다”

    법원 “김 前장관, 산하기관 임원교체 개입 직권남용 혐의 다퉈볼 여지 있다”

    檢,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동력 약화 “부당압력 없었다” 김 前장관 주장 힘실려 ‘윗선’ 靑 인사 수석실 수사도 차질 불가피속도를 높여가던 검찰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주춤하게 됐다. 법원이 26일 김은경(62)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동부지법은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개입한 정도를 직권남용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박정배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의 혐의를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청구하고 표적 감사를 벌인 혐의는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인해 공공기관 인사 및 감찰권이 적절하게 행사되지 못해 방만한 운영과 기강 해이가 문제 됐던 사정 ▲새로 조직된 정부가 공공기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수요 파악 등을 목적으로 사직 의사를 확인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정 ▲해당 임원 복무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한 사정 등이다. 아울러 박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의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희박해 보이는 사정이 있다”라고도 밝혔다. “임원들의 동향은 파악했지만 부당 압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는 김 전 장관의 주장을 타당하다고 본 것이다. 또, 법원은 김 전 장관 등의 행위가 전임 정부의 산하기관장 교체 관행과 비교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환경부 작성 명단이 ‘블랙리스트’가 아닌 ‘체크리스트’라고 주장해온 청와대의 입장과 맥이 같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4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고 “과거 정부의 사례와 비교해 균형 있는 결정이 내려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표 종용 등 인사 교체 과정에서 이뤄진 행위가 이번 정부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3개월 가까이 이어온 수사에 동력을 잃게 됐다. 그동안 검찰은 김 전 장관의 행위가 박근혜 정부 때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해 정부 지원을 끊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 이에 반발한 노태강 당시 체육국장 등 고위 공무원 4명에게 사표를 강요했다. 이때 압력을 행사한 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은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윗선의 뜻으로 공무원이 물러났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향후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도 크게 꼬이게 됐다. 애초 김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이 그 ‘윗선’으로 지목되는 청와대 인사수석실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하기관 임원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 행위가 김 전 장관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개입에 의한 것으로 검찰이 의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현직 균형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부 전·현직과 산하기관 소속 수 십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왔던 검찰은 과잉 수사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검찰은 앞으로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보다는 김 전 장관에 대한 혐의 입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과천축제’, ‘경기관광유망축제’ 공모 사업에 선정.

    ‘과천축제’, ‘경기관광유망축제’ 공모 사업에 선정.

    경기도 과천시는 문화·예술축제인 ‘과천축제’가 ‘경기관광유망축제’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축제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채워진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다. 이 제도는 성장 가능성이 있고 특색 있는 지역 축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도는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과천축제 등 12개 축제를 올해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축제에 5000만원의 공모 지원금과 경기도 후원명칭 사용,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 받는다. 과천축제는 시가 주최하고, (재)과천축제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축제다. 매년 가을 시 지역 전역에서 개최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기획 공연, 해외 초청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민다. 올해는 9월 26일부터 4일간 제23회 과천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지난달 26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문화예술진흥기금을 6000만원을 지원을 받았다. 윤진구 시 문화체육과장은 “과천축제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산 창업카페3곳 ,정보통신기술·문화예술 분야로 특화 창업지원

    부산지역 창업카페 3곳이 정보통신기술,문화예술 등으로 특화해 창업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송상현 광장점,부경대 대연점,사상역점 등 창업카페를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예비 창업자가 가장 많이 찾는 송상현 광장점은 컨설턴트를 한곳에 모아 집중 상담을 하는 창업기본교육장으로 특화한다. 매달 1회 다양한 분야의 컨설턴트를 한자리에 모아 집중 상담한다. 청년창업자 방문이 많은 부경대 대연점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분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강과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지난해 문을 연 사상역점은 서부산권 창업 수요를 관리하고 복합문화공간인 사상인디스테이션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 분야 창업자를 지원한다. 2015년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부산지역 창업카페에는 그동안 1만7000여명이 방문했다.상담실적은 1만2000여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쇼핑몰 창업특강,1인 미디어 창업스쿨,스타트업 팟캐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 창업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벚꽃보러 오세요…‘여의도 봄꽃축제’ 4월 5일 개막

    벚꽃보러 오세요…‘여의도 봄꽃축제’ 4월 5일 개막

    아름다운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질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가 새달 5일 시작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25일 새달 5∼11일 국회 뒤편 여의서로와 한강둔치 축구장 일대에서 ‘제15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여의서로 1.7㎞구간에 평균 수령 6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그루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 13종 8만 7000여그루가 만개할 전망이다. 한강둔치 봄꽃무대(축구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월 5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김태우, 강산에, 볼빨간사춘기 등 인기 가수의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음악 공연, 그림책 원화전, 봄꽃사진·그림 전시회, 중소기업 박람회 등도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폐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6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며 마무리된다. 행사 진행을 위해 일부 구간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4월 4일 낮 12시부터 12일 정오까지 여의서로 1.7㎞ 구간과 순복음교회 앞 둔치 도로 진입로∼여의하류 IC 시점부 1.5km 구간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동 화개장터벚꽃축제 29~31일

    하동 화개장터벚꽃축제 29~31일

    경남 하동군은 23일 ‘십리벚꽃 길’로 유명한 하동 화개장터~쌍계사 일원 벚꽃단지에서 오는 29~31일 ‘제24회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화개장터 벚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화개면청년회가 주관해 ‘꽃향기와 녹차향이 어우러진 화개동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축하공연, K-POP 퍼포먼스, 벚꽃가요제, 청소년 댄스경연, 달빛레이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영호남화합 다목적광장에서 29일 오후 1시 30분 경남도민예술단 식전공연에 이어 오후 5시 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님과 함께’, ‘둥지’ 등으로 유명한 가수 남진을 비롯해 트로트 걸그룹 원조 레이디티, 김수련, 홍주영, 손빈아, 한세희, 차승희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져 십리벚꽃길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30일에는 벚꽃가요제 예선,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벚꽃가요제 본선 및 윤수현, 진영, 전인아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7시 부터 화려한 벚꽃과 환상적인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십리벚꽃 길에서 ‘달빛 레이스’가 진행된다. 달빛 레이스는 영호남 화합광장에서 2㎞ 구간에 걸쳐 벚꽃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 행사다. 걸으면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을 개인 SNS에 ‘#하동(해시태그 하동)’을 기재해 업로드하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 또한 레이스 반환점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 축제 마지막 날 오전 11시 부터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예선과 결선, 축하공연 K-POP 퍼포먼스, 즉석댄스대회가 열리고 오후 5시 폐막식을 한다. 축제기간에 하동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왕의 녹차 무료 시음회,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체험장, 푸드트럭 먹거리장, 버드리 품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군은 축제기간 하동 관문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섬진강변 19번 국도는 벚꽃 터널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벚꽃나무 아래를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해서 ‘혼례길’이라고도 불리는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 길도 벚꽃과 각양각색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독특한 공간 찾아 떠나는 주말여행 어떠세요?

    [금요일의 서재]독특한 공간 찾아 떠나는 주말여행 어떠세요?

    우리는 특정한 이름이 붙은 공간은 그저 특정한 곳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예컨대 박물관은 옛 유물을 두고 보는 공간, 도서관은 그저 책을 읽는 공간이라고. 문화예술이 펼쳐지는 공간들 역시 마찬가지일 터다. 그러나 멋진 공간은 명칭을 넘어서는 힘이 있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는 독특한 공간을 다룬 책 3권을 골랐다. ‘뮤지엄×여행’(아트북스),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미메시스), ‘봉주르 한국 건축’(아트북스)이다. ●‘뮤지엄×여행’은 저자가 지난 10여년 동안 다녀온 세계 곳곳의 박물관 여행기다. 국립민속박물관 디자인 담당 큐레이터이자 전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저자가 썼다.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박물관의 공간적, 미학적 특징을 포착했다. ‘오래된 미래’, ‘정지된 흐름’, ‘다가올 추억’ 등 모두 7개의 장마다 4~5곳의 박물관을 소개한다. 각각의 박물관을 건축학으로, 미학으로, 인문학적으로 접근했다. 독일 쾰른의 ‘콜룸바뮤지엄’에 관해 시적 공간이라 평가하고, 프랑스 파리의 ‘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에 관해서는 과학적이면서도 미학적인 공간이라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한 박물관은 될 수 있으면 제하고 독일 뮌헨 ‘BMW뮤지엄’이라든가, 쿠바 아바나의 ‘혁명박물관’ 등을 소개한다. 한국 박물관 가운데에는 정선의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이 눈에 띈다. 역사와 유물 중심으로 해석한 박물관 소개서나 관광 안내서에 실린 획일적인 내용과 다른 신선한 시각이 돋보인다. 저자는 사람들이 박물관을 오래되고 고루한 물건을 진열해놓은 정지된 공간으로 기억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박물관은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또 미래의 장소”라는 저자의 주장이 와닿는다.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은 서울, 춘천, 영주, 청주, 광주, 전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문화예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공간 15곳을 소개한다. 소각로를 고쳐 쓴 부천 ‘아트벙커 B39’, 석유 탱크를 문화 공원으로 만든 ‘문화비축기지’처럼 유휴 시설을 고친 곳을 비롯해,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 ‘청소년 삶디자인센터’와 같은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공간, 주민이 함께 문화를 즐기는 ‘춘천 문화파출소’ 등 이색적인 문화예술 공간이 가득하다. 특히 독특한 외모 덕분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접한 이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공간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각종 프로그램과 연계해 알아보면 더 재밌다. 그간 문화예술교육은 문화 기반 시설이나 대여 공간 등 부수적 공간을 중심으로 활용했지만, 최근엔 예술적 영감을 일으키는 곳으로도 관심이 높다. 책은 단순히 공간만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활동 중인 이들을 만나 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이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인터뷰로 보충 설명한다. 취재차 몇 곳을 둘러본 기자의 경험상, 주말에 아이들과 손잡고 갈만한 곳이 상당히 많다. ●‘봉주르 한국 건축’은 파리에서 일하는 한국 건축가가 프랑스 건축가들을 한국에 데리고 와 한국 건축물을 소개하는 책이다. 무려 스물다섯 명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저자는 이들에게 오늘의 한국 건축 현장을 보여준다. 한국이라 하면 여전히 전쟁과 북한부터 떠올리는 프랑스 건축가들에게 저자는 고궁이나 문화재가 아닌, 지금 우리 삶이 담겨 있는 공간을 보여주려 건축답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상은 한국의 전통을 재정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건축물들이다. 옛 ‘공간’ 건축사무소 사옥을 비롯해 ‘한뫼촌’처럼 한국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메종 에르메스’, 친환경 건축을 표방한 ‘앤 드뮐미스터 숍’, 독특한 모습의 ’이화여대 ECC’, 외계인 우주선처럼 생긴 ‘DDP’ 등 다양한 장소들로 이끈다. 프랑스에서 온 건축가들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울 시내에서 마주한 고궁, 리움 미술관에서 만난 한국 고미술품 등이 현대적인 건물과 한 공간을 점유하며 만들어지는 풍경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예컨대 경복궁 앞에 세워진 트윈트리 타워를 보고 한 건축가는 “문화재 앞에 어떻게 이런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한다. 건축가인 저자가 여행을 기획하는 과정부터 흥미진진하다. 여행을 함께 다니며 생기는 각종 헤프닝, 프랑스 건축가들이 본 한국 건물에 관한 인상과 비평 등이 건축물 이야기보다 재밌을 때도 있다. 건축을 업으로 삼는 외국인들이 열흘간 서울, 경기, 제주 등지를 오가며 본 한국의 풍경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모나지 않은 그림을 비롯해 저자의 설명에 책장이 잘 넘어간다. 미세먼지도 잦아든 주말, 책을 읽고 해당 장소들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에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에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에 유인택(64) 동양예술극장 대표 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비상임)을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임기는 2022년 3월 21일까지 3년이다. 유 신임 사장은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기획시대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장 등을 지낸 문화예술계 인사다. 연극 ‘아리랑’, ‘금희의 오월’ 등을 기획했고, 뮤지컬 ‘광화문연가‘ 등에도 참여했다. 특히 한국영화 ‘프로듀서 1세대’로 통하는 영화 기획·제작자 출신이기도 하다. ‘화려한 휴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목포는 항구다’ 등을 제작했다. 유 사장은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공연계에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꼽힌다. 그의 형은 더불어민주당 3선의원 출신의 유인태(71) 현 국회 사무총장이다. 문체부는 “신임 사장이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역량, 그리고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예술의전당의 혁신을 이끌고, 문화예술 진흥과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 중심 기관으로서의 예술의전당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호의호식 제자들 호통… 200여권 저작권도 내놓을 것”

    “호의호식 제자들 호통… 200여권 저작권도 내놓을 것”

    “원고지 한 칸 한 칸 메워서 그때그때 원고료 받는 것 외에는 딴 거 할 틈도 없고 그럴 힘도 없고…. ‘그럴 힘이 있으면 글을 쓰지’ 하는 사람이었어요. 기부하겠다는 얘기는 늘 했어요. 대신 죽고 나면 기념사업회, 문학상처럼 일절 자기 이름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다가도 올곧게 이어졌다. 드러내기를 평생 꺼렸던 남편을 회상할 때는 이따금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한국 문학의 산증인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부인 가정혜(80)씨다. 가씨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김 교수의 전 재산 30억원을 기증했다. <서울신문 3월 21일자 2면> 이 30억원은 연금, 아파트를 제외하고 김 교수가 남긴 유산 전체다.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희귀 자료와 고인이 남긴 펜, 원고지 등 유품 일체를 국립한국문학관에 기증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하겠다고도 했다.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문학관은 아직 추진 단계여서 지정 기부 형식으로 진행한다. 김 교수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평생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한 거의 모든 소설을 읽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다. 또 30여년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교편을 잡으며 수많은 문인을 배출했다. 21일 전화로 만난 가씨는 기부가 철저히 김 교수의 유지를 받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직히 ‘국가에 기증한다’는 이런 거창한 데에 의미를 두기보다 남편이 살아서 이 돈을 어디다 쓸 거냐고 물으면 본인이 (이걸) 원했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근대 문학에 죽는 날까지 매달렸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연구하는 데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 분들이 어려운 결정이지만 제가 한 거를 선생님이 좋아하실 거라고 하셔서… 그래서 슬퍼하지 않습니다.” 기부 과정에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도움이 컸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래 대법관에 이르기까지 쭉 법조인의 길을 걸었지만, 실은 김 교수의 제자다. 부인이 기부 의사를 제일 먼저 밝힌 이도 김 전 위원장이었다. 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전 위원장은 졸업 전 김 교수의 방에서 조교로 일했다. 그때 인연을 시작으로 김 교수가 작고할 때까지 각별한 사제 관계를 이어왔다. “그 사람(김 전 위원장), 소설도 쓰고 문학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도 진행 일체를 도와주셨어요. 문학관이나 문화예술위원회와 접촉하고 문안을 만드는 것까지 마지막 날까지 다 해주셨어요.” 그러나 정작 김 전 위원장은 “동행만 해 드렸다”며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한국 문학에 돌려 드린다는 정신이 굉장히 중요했던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가씨는 장기적으로 김 교수의 비평서, 산문집 등 저술 200여권에 대한 저작권도 국립한국문학관에 넘길 예정이다. “그럼 날더러 뭘 갖고 살 거냐는데 이 사람이 직장 생활 오래하면서 연금을 들어놨어요. 연금을 받으면 원하는 대로 쓰진 못하겠지만, 생계는 가능할 거 같아서….” 자동차 타고 다니며 호의호식하는 제자들을 그렇게 야단쳤다는, 그 교수에 그 부인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용산 “책 좋아하는 아이들 모여라”

    용산 “책 좋아하는 아이들 모여라”

    아이들의 몸에 밴 책 읽는 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된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주민센터가 용산도서관과 손잡고 아이들을 위한 독서 문화강좌 ‘이야기로 놀자’를 운영하는 이유다. 용산구는 서빙고동주민센터가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초등학교 2~3학년생 15명을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좌는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매주 금요일 오후 ▲내가 만든 질문 퍼즐로 친구들과 친해지기 ▲동물들의 재미있는 똥 이야기 ▲몸짓으로 배우는 의성어, 의태어 활용기 ▲마음의 소리를 각양각색으로 표현하기 ▲역할놀이를 통해 알아보는 내 마음 등의 강의가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용산도서관이 파견한 문화예술 강사가 ‘질문상자’, ‘수집왕’, ‘아이스크림 걸음’ 등 여러 그림책을 활용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얘기를 들려준다. 영어로 읽는 동화마을, 청소년 미디어 강좌 등의 수업도 함께 이뤄진다. 이현직 서빙고동장은 “올해 동 자치회관 특화사업은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며 “독서 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마을 사업으로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화재단시대 여는 경북

    기존 연구원과 통합 하반기 설립 검토 군위군도 7월 문화관광재단 출범 박차 경북에도 문화재단 시대가 열린다. 경북도는 21일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도민 문화 복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하반기에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재단이 없다. 그동안 문화재단이 없어 문화 분야 정부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광역 시도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에서 ‘재단 미설립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는 신설 문화재단을 기존 경북문화재연구원과 통합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일반 직원 활용이 가능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도 오는 7월 ‘군위군문화관광재단’ 출범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일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상반기 중 관련 조례 제정, 인력 채용, 설립 등기 등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서 문화재단을 운영 중인 시군은 포항, 경주, 구미, 영주, 청도, 청송 등 6곳이다. 군의 문화관광재단 설립은 내년 1월 정식 개장 예정인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주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삼국유사 속 콘텐츠를 시각화한 다양한 전시·조형물과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형 문화관광 테마파크로, 총사업비 1223억원이 투입됐다. 군은 재단 운영에 연간 54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권성태 군위군 기획감사실장은 “문화재단이 지역문화 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 행정·조직으로서 사업의 체계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통일 기원하는 춤판 열린다

    통일 기원하는 춤판 열린다

    국제문화예술포럼은 남북정상 판문점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통일염원 대학춤축제’가 4월 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제33회 한국무용제전 전야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전국 8개 대학 9개팀이 함께 한다. 공연의 시작은 남북 이산가족과 분단 속에 희생된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춤을 재구성한 ‘기원무’로, 한국춤협회 이사 11명의 공동안무로 마련된다. 이어 통일의 염원을 담은 ‘강강술래‘(국민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돼 보유자 안병주에 의해 전승 보존되고 있는 ‘김백봉부채춤’(경희대), 경기민요 창부타령과 어랑타령 선율에 어우러지는 장구춤 ‘규장농월’(동덕여대)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또 한국무용 외에도 ‘꽃의 왈츠’(충남대), ‘묻혀진 함성’(한양대) 등 현대무용 작품도 이번 공연에서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협회와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이 함께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도시의 삶·풍경 작품으로… 중구 ‘신당놀놀’ 전시회

    도시의 삶·풍경 작품으로… 중구 ‘신당놀놀’ 전시회

    서울 중구가 22~28일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중구 예술인 네트워킹 파티인 ‘신당놀놀’(그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당놀놀’은 다섯 번째를 맞는 ‘놀놀파티’ 중 전시회 콘셉트로 기획한 첫 자리다. 전시에서는 도시를 주제로 그 안에 담긴 여러 가지 삶과 풍경을 아티스트 8명의 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중구 문화예술거버넌스에서 활동하는 고대웅·미쉘남·박대선·유형주·윤세열·이은희·이원경·조은만 작가가 참여하며 시각예술, 미디어, 퍼포먼스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대웅·박대선·윤세열 작가는 이달의 아티스트로도 선정됐다. 중구 문화예술거버넌스에서는 지난달부터 매달 특별한 아티스트를 정하고 네트워킹 파티 등을 통해 이들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이번 ‘신당놀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리며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도시의 전형적 거주 형태인 아파트의 밑그림에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일상을 채워 가며 작품을 완성한다. 중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30억 문학계로 돌려준 ‘큰 스승’

    [단독] 30억 문학계로 돌려준 ‘큰 스승’

    지난해 10월 별세한 문학평론가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측이 재산 30억원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문학계에 따르면 최근 고 김 교수 측 유족은 문화예술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의 약정식을 맺었다. 김 교수가 생전에 소장했던 희귀 서적 등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도 함께다. 한 문학계 인사는 “(고 김 교수가) 문학을 평생했던 사람이니까 (재산을) 문학계에 돌려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으로 김 교수의 부인이 기탁을 결정했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이 설립이 됐으면 직접 기증하셨을 텐데 아직 추진위 단계라 지정기부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기자촌에 들어서는 국립한국문학관은 2022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부 과정에는 고 김 교수의 제자 중 한 명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학의 산증인인 고 김 교수는 평생을 한국문학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30여년간 교편을 잡아 국문학자, 문학평론가, 작가 등 수많은 문인을 배출했으며 학술서와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만 200여권을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제 캐릭터 띵구,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캐릭터를 키울 것입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제 캐릭터 띵구,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캐릭터를 키울 것입니다”

    ‘띵구’ 이승구 작가가 말하는 ‘조각 한류(韓流)’“제 작품의 캐릭터 ‘띵구’를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처럼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캐릭터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조각뿐만 아니라 인형과 피규어, 티셔츠까지 제작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조각가이지만 중국을 넘어 세계인 누구나 하나씩 갖고 싶어하는 작품을 남기려 합니다.” 中주요 건물 앞에 설치된 하얀 강아지 ‘띵구’연예인에서 문화예술로 ‘한류’ 한 차원 높여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조각가 이승구(47) 작가의 포부다. 그의 작품은 베이징의 랜드마크인 파크뷰그린 쇼핑물, 진하오호 리조트 골프장, 상하이 그린랜드, 항저우 인디고 쇼핑몰 앞 등에서 설치돼 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그의 작품은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홍콩, 우한, 다퉁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이들 건물 앞에서 떡 하니 버티고 선 하얀 강아지 띵구가 그의 작품 주인공이다. TV나 영화의 스타들이 중국에서 일으키는 연예인 한류를 이 작가가 ‘조각 한류(韓流)’ 돌풍을 일으키며 문화예술로 한류를 한 차원 더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와 예술에서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한 중국에서 그가 어떻게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몇 차례의 약속 재조정 끝에 그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지난 12일 만났다. 코밑과 턱에 수염을 기른 모습에 첫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다.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면. “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태어난 100% 한국 사람입니다. 제가 중국에서 활동하지만, 부모님과 형, 누나 모두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2002년 중앙대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킬시립미술학교를 거쳐 2008년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7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직후인 2008년부터 중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니 한국에선 저를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조각을 전공한 대학 동문들만 저를 알지만….” “獨 유학시절 만난 아내와 결혼 중국행…11년째中문화예술 자부심 대단…외국작가 활동 애로 많아”- 중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독일에서 ‘개념 미술’을 공부하다 다른 유학생들처럼 미래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중국 여성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나라에서 새롭게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아내의 나라 중국에 왔습니다. 처음엔 전혀 중국말을 모르는 상태에서 잠시 살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베이징올림픽이 한창이던 2008년 8월 중국으로 왔는데, 벌써 11년이 됐습니다.” - 중국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어떻나. “많이 놀랐습니다. 중국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정말로 남다릅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 근성’이 아니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제가 홍보하지 않고 전시회를 해도 하루 1000~2000명씩은 거뜬히 옵니다. 고미술전시회라도 열리면 허름한 옷차림의 동네 어른들도 가서 봅니다. 유료 입장이라도 고가의 티켓을 끊고 들어오는 이들이 많습니다. 예술가의 거리인 베이징 798 예술구에 있는 갤러리들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드나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바닥을 공사해야 할 판’이라고 농담 조로 이야기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중화사상이랄까 자긍심 이런 게 느껴집니다. 이런 분위기가 젊은 층으로 퍼져 나가면서 예술품 구매도 활발하지요.” 건물 앞을 보란 듯이 지키고 선 하얀 강아지 ‘띵구(DDinggu)’. 입을 크게 벌리고 붉은 혀를 쑥 내밀고 있다. 이 작가는 이 애완견은 “불테리어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당장에라도 달려들 듯한 사냥개 특유의 야생성도 엿보이지만 하얀 이빨은 뾰족하지 않고 둥글다. 검은 눈은 귀여워 보인다. 전체적으로 순진무구한 느낌이 물씬 풍기며 띵구라는 이름처럼 익살맞은 장난꾸러기 같다. 좌충우돌하는 강아지 띵구를 왜 중국인들을 좋아할까. 새로 짓는 건축물에 사악한 기운이 범접하지 못하게 지켜달라는 벽사의 의미로 강아지를 설치하는 걸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동물로 친숙한 느낌이 주는 작품성 때문일까. 신축 건물 앞에 버텨선 띵구, 볼테리어 형상화띵구는 어릴 적 별명…본성 잃어가는 인간 내면사냥개 특유의 야생성에 익살 맞은 장난꾸러기신축 건물의 사악한 기운 물리치는 벽사 의미도”- 전혀 연고가 없는 중국에서의 활동, 힘들지 않나. “중국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작가들도 살아남기 힘들어하는 곳입니다. 외국 작가들이 얼마 못 버티고 철수하곤 했습니다. 한번은 이스라엘 사람이 제 작품을 사서 가져간다고 포장했습니다만 ‘작가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포장을 다시 풀더라고요.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한국 작가가 할 일은 작품에 몰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엔 작품 평론은커녕 보도자료 하나 부탁할 곳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중국인들이 자국 작가를 열심히 밀어주는 것이 마냥 부러웠죠.” - 전시회, 얼마나 자주 하나. “지난해에만 베이징, 상하이, 샤먼, 다통 등에서 6번 전시회를 가졌다. 요즘엔 상업시설도 있지만, 공공시설에서 전시회를 많이 합니다. 이런 곳에선 한번 하면 2개월가량씩 전시합니다. 그러면 지난해 사실상 1년 내내 전시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너무 자랑 같나요(웃음). 갤러리에서 전시하면 일부러 찾아가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공공시설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제 작품을 볼 수 있으니 더 좋습니다. 예컨대 서울광장처럼 이런 곳에서 전시회를 합니다.” - 공공장소 임대가 쉽지 않을 텐데. “제게 전시해달라고 부탁이 많이 들어옵니다. 당연히 저도 일정한 금액을 받습니다. 공공시설 전시회도 수년 전에 제가 처음으로 중국에 도입한 방식입니다.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도한 것입니다. 요즘엔 중국 작가들도 저를 따라서 공공시설에서 전시를 많이 합니다. 이런 곳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전시작은 솔드아웃(Sold out·매진) 됩니다.” - 작품 소재가 강아지로 특이하다. “제 작품의 모티브는 사냥개인 불테리어입니다. 여기에다 제 어렸을 적 별명인 ‘띵구’를 붙여줬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이 제 이름을 빗대어 ‘띵구’라고 불렀거든요. 띵구는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들고 그 바탕에 색깔을 입힌 겁니다. 이렇게 탄생한 띵구가 또 다른 저 자신입니다. 원래 불테리어는 한번 물면 놓지 않을 정도로 힘이 세고 입이 큽니다. 그러나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본성을 잃고 애완용이 되었습니다만 그 근성이 남아있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이죠. 억압이나 스트레스 속에서 자유나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하는 갈망 이런 것을 담았습니다. 이걸 캐릭터에 담았습니다. 띵구가 저보다 유명해지게 할 겁니다.” “2009년 첫 전시회부터 전시작 매진 행렬지난해 6번 전시회…전시기간은 1년 내내”그의 작품 가격은 얼마나 나갈까. 그는 중국에서도 17%의 세금을 내느라 골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높이 4m짜리의 대작은 4억 5000만 원에 넘겨줬다고 한다. 최고가라고 한다. 그러나 50cm 전후 크기의 작품 가격은 수천만 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그래도 전시회 때마다 그의 작품은 다 팔려나간다. 최근 수년 동안 경기 활성화에 힘입은 중국에 불어닥친 건물 신축 바람도 그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전통이 아닌 현대식 신축 건물의 지킴이로 그의 작품이 불티난 것이다. 요즘엔 그의 작품을 모방한 가짜도 돌아다닌다고 한다. 중국 대륙을 누비는 띵구, 2007년 만들었고, 2008년에 처음 발표했다. - 작품 성격,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제 아이가 2014년인가 그때 로컬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어느 날 여느 중국 학생들처럼 목에 빨간 스카프인 홍링진(紅領巾)를 매고 왔습니다. 어릴 적 한국에서 반공교육을 세게 받았던 저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우리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습니다. 사람도 미디어나 교육 등의 영향으로 변한다는 겁니다. 이걸 전시회에서 한번 차용한 적이 있습니다. 제 전시회에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홍링진을 매게 했더니 중국 사람들은 학창 시절을 추억했고, 외국인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듯 재미있어하였습니다. 저는 뻘줌하고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20년간 3개국을 떠돌았으니 제 정체성에 혼란이 왔던 겁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 본능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을 띵구에 담은 겁니다.” - 하루 작품 활동은 얼마나 하나. “직접 만드는 것만이 작품 활동은 아닙니다. 제가 하는 독서나 여행 등도 작품의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주기에 작품활동의 연장이라 생각합니다. 소재는 스테인리스 강철입니다. 이걸 구부리고, 떼어내고 도색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철공소 풍경과 비슷할 겁니다. 작품을 만들려며 진흙으로 틀을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높이 4m짜리 큰 작품 하나 완성하는데 한 6개월 걸립니다. 땀도 많이 흘리고 몸무게도 5kg 정도 빠집니다. 힘들지만 완성되고 나면 카타르시스도 느낍니다. 이럴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요즘엔 작업을 도와주는 스태프, 체계적인 시스템도 갖췄지만, 초창기엔 혼자서 거의 다 했지요.” “4m짜리 대작은 6개월…체중 5kg 빠져작품 최소 수천만원에 대중화 한계 회의사랑받는 작가 되려고 작품 대중화 고민인형·피규어·애니메이션 제작이 돌파구”- 언제부터 중국인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나. “중국에 온 다음해인 2009년 첫 개인전을 가졌는데 그때 제 작품이 운이 좋게도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중국 현지인들이 아니라 중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제 작품을 거의 다 사갔습니다. 제 작품이 사람들 눈에 많이 익어야겠다는 생각에 초창기에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꾸준히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중국인들의 관심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4년 베이징에 있는 호텔 및 백화점인 파크뷰그린의 전속작가가 되었고요. 때마침 소셜네트워크(SNS) 바람을 탔어요. 제 작품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위챗(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제가 덕을 봤습니다. 첫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다 팔려나갔습니다.” - 첫 전시 작품이 다 팔렸다면 중국에서 고생하지 않았겠다. “2008년 중국에 왔을 때, 말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문화도 달랐습니다. 조용하고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독일 문화에 익숙했다가 갑자기 거대도시 베이징의 시끄럽고 복잡한 문화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작업실을 구하는데 여러 번 실패했다가 버스를 잘 못타는 바람에 베이징 798 예술구 뒷골목을 갔지요. 그곳이 마음에 들어 작업실을 구했습니다만 집에서 작업실까지 버스로 왕복 4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엔 중국에 잘못 온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작업에만 몰두했지요. 매일 하루 4시간의 출퇴근 때 버스 안에서 작품 드로잉과 스케치를 했습니다. 그 드로잉은 지금도 제 영감의 원천입니다. 버스를 종점에서 탔는데 맨 뒤 오른쪽 끝자리가 제자리였지요.” - 작가를 그만둘뻔했다던데. “2016년쯤 ‘내가 뭘 하고 있나’라는 회의감이 깊이 밀려들어서 작가를 때려치우려 했습니다. (두 손을 30~40㎝가량 벌리더니) 요만한 크기의 작품이 몇천 만원이면 보통 사람들이 살 수 있나요. 저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대중화 한계에 고민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아이들이 제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비싼 작품만 만들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2만~3만원 이면 살 수 있는 피규어나 인형 등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각의 범위를 폭넓게 생각하자는 목표가 생긴 겁니다. 물론 너무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습니다만 예술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르니.” - 인가 작가여서 사드 영향은 없었겠다. “왜 없었겠어요. 롯데와 같은 대기업도 나가떨어지는데….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인 왕징의 한인 상가도 거의 절반 가까이 철수했지요. 제가 하려던 전시회나 띵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작업이 취소되었습니다. 중국 회사와 계약해 띵구 피규어와 인형, 티셔츠를 만들려던 프로젝트가 취소됐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법인등록도 하고, ‘이승구 스튜디오’라는 회사도 만들었습니다.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화할 계획입니다. 한국보다 시장이 훨씬 큰 중국에서 승부를 볼 생각입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