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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의 생가(외언내언)

    독일 프랑크푸르트시내에 있는 「괴테의 집」은 1년내내 관광객들로 성시를 이룬다.지난달 필자가 찾아갔을때도 4층건물은 방이나 복도할 것없이 외국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2백년도 넘은 이 집에는 모든 것이 가즈런히 잘 정돈돼 있었다.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시인의 방,두꺼운 라틴어책들로 가득찬 서재,괴테가 애장했던 그림들로 가득찬 방,북경식 가구로 꾸며진 응접실 등이 괴테가 살았던 1700년대 중반을 그대로 재현해놓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방문객은 연간 76만명.괴테하우스는 독일국민들의 자랑이요 긍지다. 우리는 문화예술인의 생가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조선시대는 그만두고라도 근대문학 1백년의 흐름속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문인의 생가나 작품의 산실이 몇개나 남아 있는가.영랑의 생가(강진),박종화의 자택인 서울 평창동의 조수루,서정주의 생가(고창 선운리) 등 손에 꼽을 정도다.우리사회의 문인들에 대한 무관심과 급격한 주택양식의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1930년대 감각적인 시어를 구사하며 주옥같은 시를 발표했던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생가가 충북 옥천에 복원됐다. 원래 있던 생가는 없어지고 터만 남아있었는데 경매처분직전에 옥천문화원장 박효근씨가 성금을 모아 집터를 사고 초가 두채(22평)를 복원한 것이다.가족과 동네노인들의 증언을 참고로 했다고 한다. 「넓은 벌 동쪽끝으로/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향수). 그가 살던 마을도 지금은 크게 달라졌겠지만 지용의 생가가 복원돼 기념관이 되었다하니 반갑기 그지없다.사람들은 항용 제가까이 있는 보석은 놓쳐버린다.놓치기 쉬운 보석 하나를 찾아 닦아놓은게 지용의 생가라는 생각이 든다.
  • 박경리 공원/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소설가 박경리씨가 한국문학사에 우뚝 선 대하소설 「토지」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69년.세속의 잡답을 싫어하는 작가의 서울 정릉댁은 이때부터 더욱 문을 굳게 닫았다.「토지」3부를 끝내고 지난 80년 작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원주시 단구동으로 훌쩍 이사를 간다.『인기라는 물결로부터 자기가 썩고 있는 일에 빗장을 지르기 위해서』였다. 도시의 시끄러움에서 한 발 벗어난 농촌마을 7백여평의 땅에 2층양옥의 집필실을 마련한 작가는 이곳에서 「토지」4부와 5부를 집필하고 지난 94년 드디어 작품을 완성했다.그리고 그도 어쩔 수 없이 잡답에 휩싸여야 했고 한적하던 단구동 작가의 집도 원주시의 팽창으로 한국토지공사의 택지조성사업지구에 포함된다. 다행히 작가의 집은 「박경리 기념관」으로 남아 손때 묻은 생활집기와 책상 필기도구 원고지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소설 「토지」의 무대와 등장인물을 주제로 한 평사리마당·홍이동산·용두레벌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총 부지 3천3백여평의 「토지공원」이 만들어진다.또한 「토지공원」에서 10리쯤 떨어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의 산실로 공개될 「토지문화관」이 건립된다.한국토지공사(사장 이효계)가 참으로 드문 문화적 결단을 내려 8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작가도 사재를 털어 마련한다는 것이다. 드디어 우리도 번듯한 문학명소를 하나 갖게 되는성 싶다.많은 나라들이 그들의 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의 생가는 물론 그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나 작품의 무대가 됐던 곳까지 기념물로 보존해 관광명소로 만들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도 문학기념관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지난 70년대부터 여러차례 문학기념관 건립계획이 발표됐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토지공사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토지공원」과 「토지문화관」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예정대로 98년에 문을 열기를 기대한다.그때는 낯가림이 심한 작가도 매지리 「토지문화관」옆 새 자택에서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줄지도 모른다.
  • 한국의 로렌초/임영숙 논설위원(굄돌)

    지난주 서울 원서동 비원옆의 한 회색벽돌건물 지하창고에서 사물놀이 연주회가 열렸다.「김덕수와 한울림」이 「사물과 일렉트론을 위한 두드리」라는 작품을 세계초연한 것이다.음악·미술·연극·무용·건축등 한국문화 각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된 청중은 특별한 감회에 젖었다. 연주회장은 지금 비록 창고로 전락했지만 한때 「공간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문화의 한 중심축을 이루었던 곳이고 연주회는 그 공간을 마련했던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10주기를 기리는 것이었다.지금은 보통명사가 된 사물놀이가 고유명사로서 첫 선을 보인 곳이 바로 공간사랑이다.병신춤의 공옥진씨도 이곳을 통해 처음 서울무대에 등장했다.피아니스트 신수정씨가 이곳에서 당시로서는 새로운 살롱음악회를 시도했고 인간문화재 이매방씨가 관객을 침묵과 한숨의 엑스터시 상태로 몰입시킨 승무공연을 갖기도 했다. 건축가 김중업과 함께 한국 현대건축 1세대를 주도한 김수근은 자유센터·올림픽경기장·문예회관 전시장 및 공연장·경동교회 등 독특한 건축작품을 많이 남겼지만 자신의 건축사무실 공간사옥안에 공간사랑·공간화랑등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종합계간지 「공간」을 발행하는등 문화예술후원자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77년 그를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문화예술의 후원자였던 로렌초 메디치에 비교한 기사를 실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문화예술 후원자로서 김수근은 고립되고 분화된 현대사회의 예술인들에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와 종합적 안목을 갖도록 도왔고 그 자신 각 분야의 일급 작가·평론가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일종의 문화예술인공동체를 형성했다.최순우 전 국립박물관장이나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극작가 이근삼,음악평론가 박용구씨등이 그 공동체의 일원이었다.특히 최순우관장은 부여박물관으로 왜색시비에 휘말렸던 김수근이 한국적인 것을 재발견하고 전통으로 회귀하게 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우리 문화계는 고인의 전성기였던 70년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바뀌었다.그러나 문화의 지형도가 어떻게 달라졌든간에 김수근과같은 문화예술후원자를 지금 찾기 어렵다는 것은 한국 문화계의 불행이다.그의 뒤를 잇는 한국의 로렌초가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 문화계 준비(출발 2002년 월드컵:4)

    ◎고유문화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공연시설 확충… 지방문화 부흥 기대/한·일 이해폭 넓히는 공동행사 계획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가 열린 LA다저스 스타디움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른바 「빅3의 향연」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등 세계적인 3인의 테너가 이날 저녁 보여준 공연은 미국 월드컵을 단순한 축구잔치로 남겨두지 않았던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문화예술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국제적인 이벤트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문화를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공연장등 문화인프라확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월드컵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를 맺어온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란 점은 색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처음인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크게 보면 3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문화예술계는 기대하고 있다.「세계화」 차원에서 ▲우리 것의 정체성을 확립해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행사등 문화행사를 통해 한·일화합을 이끌어내고 ▲남북관계의 개선까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것의 세계화」.흔히 세계인에게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의 아류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인이 추진할 것으로 예견되는 부분이다.문화체육부가 한국문화의 상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주목된다. 문화행사가 필수적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올림픽보다도 월드컵은 오히려 대회기간이나 성격상 관심의 집중도가 더 강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지난 서울올림픽때 1백30여개 문화프로그램이 집중됐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한 것과 달리 2002년 월드컵은 문화예술계의 주체적인 노력과 조직력에 따라 우리문화를 얼마든지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문화예술계는 이에 따라 2001년 열릴 예정인 광주비엔날레를 월드컵에 맞춰 2002년으로 미루는 것을 비롯해 국악위주의 대규모 음악제전 마련등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주요대도시에서열린 것과는 달리 월드컵은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만큼 이같은 세계화노력은 자연스럽게 지방문화부흥측면에서도 문화인력과 내용의 보강,시설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문화예술계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나 문화예술의 공동작업을 통한 과거사 청산과 반일(한)감정해소도 기대하는 눈치다.양국이 문화행사를 함께 치르면서 양국문화의 동질성 찾기나 이해의 폭 넓히기에 성공할 경우 첨예한 문제로 남아 있는 일본 대중문화개방도 어느 정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문화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비해 덜 인정받고 있는 추세에서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개발,집중적으로 소개해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것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때까지 자국 홍보차원에서 또 한차례 「문화전쟁」을 치를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남북관계개선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즉 남북한음악인이 남북연합교향악단을 구성해 남북한,혹은 비무장지대에서 순회공연을 벌이는 합동공연이나 고대사관련 남북한학술회의를 열 경우 학술·문화적인 성취 말고도 세계를 향한 문화상품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미학·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는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프로성격이 더 강한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아시아문화권의 문명전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노력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묶어줄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문화예술진흥 정책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7)

    ◎“문화인프라 확충할 재원확보 급선무”/문진법 개정·예술문화 복권법 입법 추진/공익바탕 통합방송법 제정·문예인 연금제 도입 문화예술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대부분은 문화예술 부문의 경상예산이 최소한 국가 총예산의 1% 선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올해 우리나라 문화예산은 총예산의 0.6%를 조금 넘는 수준.이것은 『한강에 다리 한개 놓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대일 개방 긍정적 문화예술인과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은 문화예술진흥법 등 문화관계법 개정과 문화복권등 재원확보책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특히 문화공간 등 문화인프라 구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사회의 진행에 발맞추어 우선 당장 실현가능한 기반사업부터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사가 최근 문화예술계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나가야 할 문화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에서 이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조했다. 또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그 시기나 개방 방법에 대해서는 확고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일본 대중문화의 경우 비디오용 만화영화나 문화·교육영화의 수입과 상영은 현재 허용되고 있으며 무용이나 연극 등의 분야도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미 개방돼 있는 상태이다.특히 위성방송이나 음반·테이프 등을 통한 일본문화 유입은 거의 공공연한 수준이다.이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중요한 것은 성급한 개방이나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국내 문화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우리국민의 지혜로운 문화수용 자세라는 지적이었다. ○국회서 위원 추천 통합방송위원회 구성과 대기업 및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통합방송법안에 대해 당선자들은 한결같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될 소지가 많은 법안인 만큼 국회에서의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14대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됐다가 폐기된 통합방송법안은 ▲위성방송 실시에 관한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를 통합하며 ▲대기업과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를 부분적으로 허용한다는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신영균당선자(전국구)는 『통합방송법안은 기본적으로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방송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입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로서는 아직 선례나 유사입법이 없는 새로운 법률』이라고 전제,『방송의 자유와 공공성,공익성을 확고히 보장하는 방향에서 전향적으로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밝혔다. 이와 관련,야당소속 당선자들은 보다 적극적이지만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국민회의의 최희준당선자(안양 동안갑)는 『언론사와 대기업의 위성방송 참여를 부분적이나마 허용한다는 내용의 통합방송법안은 자칫 자본에 의한 방송독점이라는 역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우선 우리 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회의의 정한용당선자(구로갑)는 『재벌이나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를 현실적·법리적으로 막을 이유와 명분이 없다』면서 『다만 거대자본에 의한 매체독점과 여론 지배를 막을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통합방송위원회의 구성에 관해서 야당당선자들은 현재처럼 국회·대법원·대통령이 각각 추천하는 방안보다는 국회추천 인사로 일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국민회의 정한용당선자는 『기존 방송위원회에 비해 한층 권한이 강화될 통합방송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국회추천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방송사에 대한 허가권 등 제반 권한도 통합방송위원회가 갖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홍신당선자(전국구) 역시 『통합방송위원회를 국회추천 인사로 구성하는 것은 설립취지를 봐도 당연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우리 사회의 문화인프라 구축방안에 대해 문화예술계 출신 당선자들은 한층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 ○경주고속철 반대 신한국당의 신영균당선자는 『현재소극장은 일상적인 문화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임에도 불구,규제가 엄격한 관람집회시설로 규정돼 여러가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소극장의 경우 건축법 관련규정을 고쳐 근린생활시설로 규정하면 생활주변의 문화기반시설을 넓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국민회의 최희준당선자는 『(가칭)「문화예술보호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통과 문제에 대해 당선자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한국당 신영균당선자는 『우리의 기술수준이나 개발사업의 진행상황을 살펴볼때 어설픈 개발은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경부고속전철의 경주통과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다만 개발이 제한됨으로써 입는 해당 지역주민의 경제적 손실은 마땅히 보상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정한용당선자는 『문화유산보호에 필요한 법적·기술적장치가 미흡한 현실에서 경부고속전철의경주통과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당선자들은 문화복지시대를 맞아 현실에 맞지않는 각종 문화예술 관련법률의 개정 및 제정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의 신영균당선자는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문화공간조성법」(가칭)과 문화예산확보를 위한 「예술문화복권법」(가칭)의 제정,「문화예술진흥법」의 개정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1백만명에 이르는 문화예술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유직업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의료보험혜택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연금제도와 같은 실질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의정활동의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법 개발 해야 우리문화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문화예술계 출신 당선자들은 단순한 「향수의 대상으로서의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서의 문화」를 역설했다. 신한국당 신영균당선자는 『특히 영화의 경우 우리나라가 각종 영화제에서 상위입상도 하고 주연상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산업적 측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본격적인 문화전쟁의 시대가 될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문화부문에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비교적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 이들은 대체로 사물놀이·판소리 등 국악부문을 들었다. 15대 국회에 문화예술계 출신 인사가 6명 진출한 것이 적정한 수준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선자들은 대부분 『아직 모자라는 숫자』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회의 최희준당선자는 20명,민주당 김홍신당선자는 전체의 5%(15명)선은 되어야 각 분야별 전문화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신한국당 신영균당선자는 『의원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의정활동의 질이 문제』라며 『가급적 문화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면 기자〉
  • 방콕 이틀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각국 정상 손에 손잡고 우의 다짐/반한 태 총리 “3차대회 한국서 개최” 선언/김 대통령,1차회의서 6분간 기조연설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열린 1차회의에서 아시아.유럽간 초고속 통신망설치를 제창한데 이어 저녁에는 중국의 이붕 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1일 1차회의에서 태국과 독일·프랑스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나서 6분간 기조발언.회의는 당초 정상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뒤 발언키로 했으나 모양새가 「사납다」는 지적에 따라 의장국인 태국의 반한총리가 지명. 1차회의에서는 22명의 정상이 발언했고 하오에 열린 2차회의에서는 나머지 4개국 정상의 발언이 있은 뒤 토론을 시작. 한국의 제3차 회의 개최문제는 일부국가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결정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날 반한총리가 『98년 영국에서 2차회의를 개최하고 3차회의는 한국에서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언,이에 다른 정상들이 이의를제기하지 않아 한국개최가 확정. 회의에서 영국·일본·아일랜드총리등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기능을 강화하고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포르투갈총리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영토분쟁중인 동 티모르문제를 거론. 일본은 ASEM 경제회의 개최와 싱크 탱크로 연구기관 설립을 제의했고 영국과 독일은 『신규가입에 배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ASEM의 문호개방을 주장,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는 『경협보다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1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대표 26명은 1일 상오부터 방콕 퀸 실리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1차회의에 돌입.김대통령은 타자와이주한 태국대사의 안내로 숙소인 세라톤호텔을 출발해 회의장에 도착,반한태국총리·탁신 부총리·카셈산 외무장관등의 영접을 받고 1충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람시휴식.주최측인 태국은 VIP라운지에 25개의 개별휴게실을 마련해각국정상들에게 한개씩 배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김대통령은 이어 타자와이 대사의 안내로 개막회의에 참석. ○…개막회의는 반한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 람베르토 디니 총리.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등 3명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순서로 진행.각국 정상들은 반한 총리의 제의로 양엎의 정상들과 손을 엇갈려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짐했으며 뒤이어 외무.통상장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기념촬영. 당초이날 좌석배치는 김대통령 오른쪽에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왼쪽에는 자크상테 EU집행위원장이 자리잡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쪽의 갑작스런 좌석변경에 따라 오른쪽에 하사날 볼키아 블나이국왕이,왼족에는 드안느벨기에 총리가 각각 앉았다.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개막행사가 끝난뒤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잠시휴식을 취한뒤 상오 11시부터 컨벤션 2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이날 회의는 각국 정상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위해 반한 태국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의디니 총리등의 기조발언에 이어 순서없이 손을 들어 지명을 받아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 회의진행방식과 관련해 주최득인 태국은 29일 저녁에 열린 비공식정상회의에서 1차회의를 정치.안보분야,2차회의 경제분야,3차회의에서는 후속조치에 대해 토의할 것을 제의,거의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중국등 일부 국가들의 이의제기로 결국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이에따라 김대통령도 첫번째 발언에서 정치.경제·안보분야 등을 망라한 사실상 「기조연설」을 했다. ◎아­유럽 비전그룹이란/기업인·학자 등 전문가 모여 비전제시/채택된 중장기과제 각국 정책에 반영 김영삼 대통령이 2일 ASEM 3차회의에서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APEC 저명인사그룹(EPG)」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언론인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양 대륙의 협력심화를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치가 모색되고 있다. 1차 설립목표는 아시아와 유럽이 긴밀히 협력,범세계적인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룩해보자는 것이다.양 지역이 공감할 수 있는 자유화 영역을 발굴하고 국제적으로 「개방적 지역주의」를 확산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 비전그룹이 설립되면 그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양 지역을 오가면서 정례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회의결과 채택된 중장기 과제들은 참가국 정상과 고위공무원에게 보고되어 각국 정부 정책에 반영된다.ASEM참가국들은 비전그룹에 특정과제를 제시해 연구·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
  • 김 대통령 ASEM 기조연설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이 새롭게 만나 문명의 조화를 시도하는 것은 세계의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 회의가 양 대륙의 상호이해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함으로써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교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의 교류확대는 상호 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21세기를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이해는 아시아와 유럽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입니다.나는 이 자리를 빌려 향후 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의 3원칙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은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개방적 지역주의」를 향후 우리의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나는 유럽이 추구하고 있는 지역협력의 개방성이 ASEM을 통해서 더욱 확대,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둘째,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협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유럽은 기술수준 및 산업능력과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렀고,아시아 지역은 경제적 역동성의 바탕아래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특성에 맞게 개발중인 고도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상호기술의 시장성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다음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통신·수송망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대비,ASEM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건설되어야 합니다.이와함께 양 대륙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수송망의 건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역내 각국의 규제완화,표준화 및 제도개선 등 기초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서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양 지역간의 협력은 민간기업들을 중심축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차원에서는 민간기업인간 교류·협력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는 기존의 실질관계를 바탕으로 정치·안보분야에서의 협조도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대량파괴 무기의 확산방지와 유엔개혁·마약·테러리즘 등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대화는 세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의 신뢰회복과 상호교류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아직까지 북한측은 아무런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나는 앞으로도 인내와 성의를 다하여 남북대화와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에 ASEM 회원국들의 참여를 환영하며,보다 더 큰 관심으로 KEDO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3차 ASEM 2000년 한국서 개최

    ◎「아·유럽 비전그룹」 오늘 제의/김 대통령 방콕 연설/초고속 정코종신망·수송망 건설 제안/자유무역·기술협력 등 경협 3원칙 제시 【방콕=이목희 특파원】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오는 2000년 한국에서 열린다.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차 ASEM 첫날 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ASEM 3차회의의 한국개최를 희망했으며 의장국인 태국 반한총리의 제의에 따라 아시아 유럽 25개 회원국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제3차회의의 한국개최가 확정됐다. 반한총리는 이날 1차회의에서 『방콕 제1차회의에 이어 2차회의는 98년 런던에서,그리고 3차회의는 2000년 한국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 당국자는 제3차 ASEM회의 한국개최와 관련,『21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에 ASEM회의를 한국이 주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의 국제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세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ASEM회의 주최국으로서 자유무역국가로서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방콕 퀸 실리킷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정상회의에서 『ASEM국가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종합수송망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또 아시아·유럽 경제협력 3원칙으로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고 ▲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고도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할 것 등도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2일 회의에서는 아시아와 유럽관계의 장기적인 발전방향과 협력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설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개방적 지역주의를 기본원칙으로 삼아 유럽의 지역협력 개발성이 ASEM을 통해 확대,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아시아 경제권에 대한 유럽자본의 과감한 투자는 두 지역의 경제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활동에 ASEM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기업인과 학자,문화예술인 교류를 확대하고 21세기를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간의 교류증진방안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아시아­유럽연구소 설치를,고촉통 싱가포르총리는 무역투자 자유화센터 설립을,반한 태국총리는 환경공학센터설치를 각각 제의했다. 제1차 ASEM회의는 2일 하오 회의 의장인 반한 태국총리의 성명발표를 끝으로 폐막한다.
  • 「여성 후보들」 누가 뛰나/여·야의 면면을 보면

    ◎신한국당­도봉갑에 양경자씨 공천… 전국구 4명 건론/국민회의­신락균 부총재 등 전국구에 25% 배정 “총공세” 오는 4월의 15대 총선에서 지역구 또는 전국구로 국회진출을 노리는 여성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의 여성 당직자들이나 15대총선 후보들은 여성몫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에 발표된 신한국당 공천자 명단에 포함된 지역구 공천자는 서울 도봉갑의 양경자 전의원(55) 단 한사람 뿐이었다.공천 신청자도 양전의원을 포함해 경주을의 임진출 전위원장(54),서울 서대문을의 김순애 지구당부위원장등 세사람에 불과했다. 지역구 공천 홍일점인 양경자 전의원은 지난 13대 전국구의원 출신이다.14대 총선에서는 도봉병지역에서 3만6천여표를 득표했으나 5만1천여표를 얻은 당시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에게 차점 낙선했다.양전의원은 낙선후 4년동안 지역구를 착실하게 관리해 오고 있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한국당의 여성 후보군들은 전국구에 대한 욕심이크다.현재 여성몫의 전국구 후보로는 지난달 영입한 김영선 부대변인,김정숙 의원,이연숙 여성단체협의회장,이경숙 숙명여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부대변인은 30대 여성변호사로 세대교체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신한국당이 영입해 전국구 공천이 확실시된다.이회장은 여성 사회단체대표로,이총장은 여성 학계대표로 전국구 공천이 유력하다. ▷야권◁ 국민회의는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4당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성을 후보로 출전시킬 방침이다.여성들을 텃밭인 서울과 호남지역에 전진배치하는가 하면 전국구 후보의 25%를 여성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지역구의 경우 서울에서 김희선 지도위원(51·동대문갑),추미애 변호사(37·광진을)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김지도위원과 추변호사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지역에 승부수로 띄운 여성후보의 대표주자.김지도위원은 「여성의 전화」 대표,민족민주운동협의회장 등 화려한 사회활동이 말해주듯 각계각층에 지원부대를 거느린 「마당발」로 통한다.추변호사는 부대변인으로 명성을 날려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경쟁적으로 여성 부대변인을 영입케 한 장본인. 보성·화순에 공천을 신청한 한영애 당무위원(54)도 김총재가 아끼는 여걸.신민당과 평민당 등 20여년을 야당 한길만 걸어온 대표적 여성계 야당인사로 유준상 부총재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탈락할 경우 전국구 배려설이 나돌고 있다. 전국구의 경우 「여성의 25% 배정」 원칙에 따라 적게는 2명,많게는 4명이 국회에 진출할 전망이다. 현재 신락균 부총재 겸 여성특위 위원장(55)과 정희경 지도위부의장(64)이 전국구에 내정된 상태이다. 자민련에서는 김을동 전서울시의원(51)과 고순례 변호사(33)가 서울 종로와 마포갑에서 각각 출마한다.전국구 후보로는 성우 출신의 고은정 총재특보(61)가 거론된다.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순례 변호사는 「생활속의 정치」를 내세우며 신세대 주부층과 노장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한양대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사시 29회에 합격한 재원이다. 민주당은 확정된 1백80명의 조직책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다만 오현주 한국문화예술인협회장과 이미경 여성단체연합회장의 전국구 입후보 가능성이 점쳐진다.
  • 문화예술단체 선거 열풍/예총회장­신영균현회장·이명복씨 나서

    ◎사진작가협이사장­이봉하·유재정씨 치열한 각축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회장과 회원단체 이사장 선거로 문화예술계가 분주하다.올해 예총은 제21대 예총회장을 비롯해 건축가협회와 사진작가협회,연예협회 이사장등 3개 회원단체장 선거가 실시됐거나 치러질 예정. 이 가운데 연예협회는 이미 선거를 끝내 새회장을 탄생시켰고 건축가협회가 14일,사진작가협회가 25일 각각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건축가협회의 경우 강석원(58)수석부회장이 규정상 협회장을 승계토록 돼있어 별 움직임이 없지만 사진작가협회와 예총회장 선거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사진작가협회는 이봉하(70)부이사장과 유재정(60)회원이 지난달 2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뒤 예측불허의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아무래도 예총 회장선거가 문화예술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예총은 오는 14일쯤 이사회를 열어 정기총회 일자를 확정할 방침이다.총회에서 실시될 회장선거에 최근 신한국당에 입당한 신영균(68)현 회장과 이명복(68)사진작가협회 이사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나서 벌써부터 선거전에 돌입한 분위기다.최절로(62)예총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총회일을 오는 28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15대 총선 열기를 비켜가기 위해 총선이 끝난뒤로 미루어 질 수 도 있다』고 밝혔다.총회일이 28일로 결정되면 입후보자들은 10일 전인 오는 1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회장선거는 예총 10개단체의 대표 각 20명씩 2백명과 전국 75개 지회·지부대표 1명씩등 모두 2백75명의 대의원이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황명문인협회이사장과 이두식미술협회이사장등 4∼5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신회장과 이이사장의 맞대결로 압축된 양상.신회장이 『이미 두차례나 회장을 역임했고 참신한 후보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최근 출마의 뜻을 굳혀 다른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회장측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 임기중 추진했던 목동 문화예술인종합회관이 올해부터 건립되게 된 점을 강조하며 추진력과 자금력을앞세워 표밭을 다질 계획.이에 비해 이이사장측은 예총의 위상강화와 지원확충을 집중 거론해 문화예술인들의 전반적인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이이사장은 운동선수가 세계무대에서 입상하면 연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문화예술인들은 금관문화훈장을 받고도 연금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법 제정을 위해 나서는 한편 지방 문화원과 예총산하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고 회장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4년 단임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와관련,문화예술인들은 『예총회장은 중앙·지방의 모든 문화예술인들을 모두 배려할 수 있는 진정한 봉사자가 당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양측에 대한 지지는 팽팽한 편.연극·무용·연예등 무대예술쪽은 신회장에 기울고 있는 반면 건축·사진·문학·미술 분야와 지방 대의원들은 이이사장쪽을 지지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아무튼 선거일 결정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돼야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이번 예총회장 선거는 예년의 판도와는 달리 결과를 쉽사리 점칠 수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 문화체육정책/김영수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올림픽 10위권 진입·월드컵 유치 최선”/전국에 스포츠교실 2,474개 운영/부산 등 3곳 국민체력센터 설립/「고도보존법」 제정방안 다각 모색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은 이대행서울신문체육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애틀랜타 올림픽 10위권 진입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특히 북한의 월드컵대회 공동개최 타진과 관련,『북한이 순수한 의지를 갖고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 제의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은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가 이들 분야의 예산투자에 관한 인식전환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한국체육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우선 이번 올림픽에서의 입상 전망과 북한의 참가에 따른 남북 체육교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북 제의 기다리는 중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1백53개 세부종목에 3백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옛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나라의 우수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의 메달획득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10위권 이내를 목표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93년 5월 중국 상해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국제체육행사에 불참해오다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북한이 이를 계기로 국제스포츠사회에 완전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우선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회 세계생활체육총회 등 국제체육행사에 북한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월드컵대회 유치가능성이 각계의 노력으로 일본과 대등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현재 한국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지요. ▲지난해 말 FIFA조사단의 방한활동 결과와 한국 유치신청서에 대한 국제축구계의 평가 등을 종합해 볼때 일본과백중세에 있다고 봅니다.남은 기간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월드컵대회 한국 개최가 국제축구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북아의 안정을 통한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개최지결정 불과 4개월을 앞두고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쳤습니다.북한의 이런 제의가 유치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 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북한이 월드컵대회 남북 공동개최에 관해 블래터 FIFA사무총장에게 문의한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공동개최 문의 사실만으로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순수하게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공동개최문제 거론이 북한의 태도변화이기를 기대하면서 「1국가내 1개최」라는 FIFA규정 등을 고려해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제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개인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돌입했습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레저를 통한 여가선용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선수 3백여명 출전 ▲정부는 전국 2천4백74개소의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등 생활체육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데이터베이스 구축과 PC통신망을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지난해 서울에 설치한 「국민체력센터」를 1시도 1체력센터를 목표로 올해는 부산·대전·인천에 설치해 운영하겠습니다. ­관광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생각하는 장기적인 관광개발 전략은 무엇입니까. ▲요컨대 관광산업을 소비재산업 또는 사치산업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부의 「관광진흥 10개년계획」에 따라 2005년까지 외래관광객 8백만명 유치,관광수입 2백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문화관광상품개발은 물론 관광시설 및 자원의 확충 등 관광 하부구조를 늘리고 법규완화 등 관광발전 저해요인을 제거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청소년의 심야 통행제한이 검토되고 있는데 문체부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현재 정부 각 부처와 학부모 등 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돼 있습니다.최근 청소년범죄가 흉포화 지능화 저연령화하는 추세에 있고 총범죄의 26%가 심야(자정∼상오5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청소년 범죄예방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청소년의 심야통금을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그러나 실시여부와 그 방법 등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올해 문화예술을 위한 예산은 0.56%로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화예산 확대방안이 있으신지요. ○생활체육 지원 강화 ▲국민 삶의 질을 확대하기 위해선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 개발해야 합니다.특히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 달성을 위해 정부관련 부처의 문화예술부문 예산투자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문화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것은 문화부를 문체부로 바꾸는 등 정부의 문화정책 부재탓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문화정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많습니다.문화예술인들이 실감할 수 있는 문화진흥책이 있는지요. ▲예술인회관 건립지원,문예진흥기금의 효율적 지원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 교과과정에 문화예술의 필요성이 강조되도록 해당 부처와 협의해 학생들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경부선 고속전철의 경주통과와 관련해 이 지역 문화재보호를 위한 문체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문화재와 지역주민의 이익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이를테면 「고도보존법」등 관련법 제정을 검토해 보셨는지요. ○관광시설·자원 확충 ▲고속철도 경주노선은 경주의 역사,자연환경과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고도보존법」제정은 국토이용 및 지역개발과 소요재원을 종합적으로 검토,조정해야 할 문제로 건설교통부·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협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올해 「문학의 해」로 문체부 지정 예술의해를 여섯번째 맞습니다.지원 예산증액등 예술의해 운영개선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문화예술의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예진흥기금의 단계적 증액을 검토하고 문화예술의해 지정을 조기 선정해 사업추진 기관에서 국고를 확보토록 하겠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는 없는지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기본방향 연구」 용역사업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97년 예산에는 건립부지의 사전검토,자연사 표본자료의 수집과 보존시설의 확보운영,전문인력 확보와 해외연수,박물관 건축설계를 위한 사전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가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의전당과 독립기념관은 대형사고가 예견되는 문화관련 공공건물입니다.누수·균열등 이 건물들의 문제점과 관련해 명확한 책임소재 규명과 뒷탈없는 보수공사에 대한 방안이 있는지요. ▲예술의전당에 대한 지반침하 우려에 따라 지난해 9월 정밀진단을 (사)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최종결과가 오는 3월23일 나올 예정입니다.특히 오페라극장 건물은 정밀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하면 이를 건축한 (주)한양측에 보수보강토록 요청할 계획입니다.독립기념관의 경우 3∼7전시관과 원형극장,겨레의집 보수를 올해중으로 완료할 계획입니다.
  • “문진기금 지원 불공평”46%/문체부,문화예술계 인사 대상 조사

    ◎지원규모·대상자 선정 불만 높아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가 현행 문예진흥기금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또 이들은 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금지원 결정이 불공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체육부가 극동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문예진흥기금 신청자와 문화예술계 인사 6백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예진흥기금 지원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현행 문예진흥기금 지원제도에 대해 불만이 46%로 만족(17.2%)보다 훨씬 많았으며 분야별로는 「지원금액규모」(66.1%)「지원대상자 선정의 공정성」(46.1%)「심사위원 구성의 적절성」(42.6%)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문예진흥기금의 수혜여부에 대해서는 「받았다」가 79.9%로 「못받았다」(20.1%)보다 월등히 높았고 분야별로는 종합예술(93.6%),음악(92.6%),연극(88.9%),사진(87.5%)순으로 많이 받았으며 가장 적게 받은 분야는 문학(67.7%)이었다.기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지원결정의 불공정」이 과반수에 가까운 49%로 가장 많았지만 「신청자의 낮은 지명도」(18.6%)와 「사업계획 미흡」(12.7%)등 지원자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상당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인들은 제도운영의 중요사항으로 「지원대상자 선정의 공정성」(42.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은 「지원사업결과에 대한 평가와 결과반영」(18.9%)「지원금액의 규모」(17%)「심사위원 구성의 적절성」(16.9%)을 들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문예진흥기금의 개선방안과 관련해 지원신청과 결정을 현행 연 1회에서 「전·후반기로 나누어 2회시행」에 48.6%가 찬성했으며 「현재대로 연 1회 유지」는 36.5%,「연 3회」도 9.9%나 됐다.
  • 북경·모스크바·로마/한국문화원 설립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 올 업무계획 발표/무령왕릉 등 3건 「세계문화유산」 추진/태백 폐광촌 4계절 관광단지로 개발 북경과 모스크바,로마등에 한국문화원이 새로 설립되고 강원도 태백의 폐광촌이 4계절 종합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의 새해업무계획에 따르면 현재 뉴욕,LA,파리,도쿄등 4곳에만 설치된 재외문화원을 북경등 3개지역에 증설키로 하고 현재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문체부는 전세계에 4군데에 불과한 재외문화원으로는 우리문화 세계화 작업에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세계문화사적 전통을 담고있는 이들 3개 도시에 우선 한국문화원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백 폐광촌에 스키장 골프장 카지노시설 등 체육 및 관광 시설을 마련,문화 축제를 연계한 「전천후 종합문화관광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안에 지역주민 등과의 협의를 거쳐 태백지역 종합개발계획안을 마련,하반기부터 본격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이와함께 올해안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공주 무령왕릉,경주 유적일원등 3건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문체부는 지난해 종묘,불국사·석굴암,해인사 대장경판 및 판고등 3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는데 성공했다. 문체부는 또 대중예술전용공간의 건립을 추진하고 문화예술인종합회관을 오는 3월 서울 목동에 착공하기로 했다.
  • 송년의 밤 음악회 김 대통령 메시지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저녁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95 송년의 밤 음악회」에 메시지를 보내 문화예술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불국사와 석굴암,해인사 팔만대장경,종묘 등 우리 문화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축하했다.
  • 유엔 총회장에 “아리랑” 감동/창설 50돌 경축음악회 성황

    ◎정명훈 등 열연… 평화메시지 울려/갈리 총장·각국대사 “원더풀” 연발 「평화의 전당」 유엔총회장에서 한국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선율이 울려퍼졌다.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음악인들이 한국의 평화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속에 심어줬다.유엔창설 50주년과 광복 50주년을 경축하고 한국의 평화의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이 음악회는 7일 저녁 7시(현지시간)부터 2간여동안 유엔총회장에서 대성황속에 열렸다.유엔총회장에서 음악회가 열리기는 유엔 50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각국 유엔대사와 유엔사무국 임직원,평화유지군(PKO),교민대표와 뉴욕거주 문화예술인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KBS교향악단과 이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정명훈,정명화(첼로),김영욱(바이올린),신영옥(소프라노),김덕수 사물놀이패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했다.정명훈,김영욱,정명화씨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 연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을 연주했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저녁의 이 감명깊은 음악회를 50년 전 유엔을 창설하게 한 평화와 화합의 위대한 이상을 상기시키고 우리들의 유엔임무에 새롭게 헌신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주장관은 유엔의 한국에 대한 도움에 감사를 표시한뒤 『91년 유엔에 정식가입한 한국은 이제 인류의 번영과 평화의 공동목표를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음악회에서 정명훈씨등은 협연이 끝난 뒤 받은 꽃다발을 PKO장병들에게 전해줘 한국의 평화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이날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KBS교향악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마당」협연이었는데 동서양의 음의 화합에 특히 각국 유엔대사와 유엔직원들은 탄성을 연발했다.이들은 북,장구,꽹과리,징등 사물이 토해내는 귀청이 떨어질듯 시끄러운 소리 끝에 점점 잔잔해지는 한국적 장단을 처음 대하고 그 오묘함에 「원더풀」을 연발했다. 정규순서가 다 끝났음에도 참석자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자 연단에 다시 등단한 정명훈씨는 답례로 한국의 민속가요 「아리랑」연주를 지휘했다.일부 참석자들은 「아리랑」이 총회장에 구성지게 울려퍼지자 옆자리의 한국인들에게 그 유래를 묻는등 큰 관심을 보였다.
  • 서울신문·LG전자 공동주최 문화행사 5일 개막

    ◎충주 우륵문화재­「임경업 장군 출진행렬」 지현/공주 백제문화제­백제사 다룬 「백마강…」 공연/진주 개천예술제­진주성서 「김시민 목사행차」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공동주최하는 「95 향토문화축제」의 하반기 행사가 10월 5일 상오 충북 충주의 우륵문화제를 시작으로 11일 충남 공주의 백제문화제,27일 경남 진주의 개천문화제순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서울신문의 향토문화축제는 우리의 전통 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한국방송공사의 후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있는 이 축제는 전국 각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축제는 광복 50년과 세계화·지방화 시대 원년을 맞아 전지역 주민들이 화합과 동참으로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가·무·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올해 축제는 특히 각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과 고유성을살린 축제로 발전시키기위해 민속 놀이와 지역 민요를 접목,내용을 충실히 하고 문화예술인,향토사가,지역문화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반기 축제인 진해군항제와 진도 영등제 남원춘향제는 지난 4월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지역 주민들에게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마련하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살펴본다. ▷충주 우륵문화제◁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5일 상오 충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임경업장군 출진행렬」로 조선시대 인조때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친명반청을 표방하며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장군의 장열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다.임장군을 모시는 청신 과정인 영신굿으로 서막을 열고 택견시범과 취타·화관무등으로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말을 선두로 영정을 앞세우고 입장한 2백m의 출진행렬이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과 중앙공원까지 3㎞구간에서 펼쳐진다. ▷공주 백제문화제◁ 11일 하오 공주 문예회관에서 백제사를 다룬축제극 「백마강 달밤에」가 공연된다. 극단 목화가 오태석연출로 공연할 「백마강 달밤에」는 충청도의 한마을에서 벌이고있는 대동제를 형상화한 작품. 삼국시대부터 황산벌에서 죽은 백제 병사들을 제사 지내주고 위로하여 마을의 수호를 비는 대동제를 주재하는 늙은 무당과 수양딸의 이야기이다. ▷진주 개천예술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의 개천예술제는 27일 상오 진주성 행사장에서 「김시민 목사행차」로 시작된다. 임진왜란때 죽음으로써 성을 지킨 김시민목사와 애국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강조하기위해 마련됐다. 김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등 민요와 민속놀이가 펼쳐지며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투철한 애국정신을 살린다. 농악대,사물놀이,군사,의병 등 4백여명이 출연한다.
  • 시카고 미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른다

    ◎뉴욕 조프리 발레단,활동무대 전격 이전/지난 7월 「모네 미술전」 개최… 「새 전통」 확립/음악·영화계 저명인사 잇단 이사… 문화붐 조성 일조 미국의 문화예술 중심지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옮겨가는 조짐이 일고 있다.최근 시카고에서는 문화와 공연예술에 관한 한 붐이라 할 정도로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 활성화되고 있다.아직은 뉴욕등 일부 동부도시에 비해 부족하지만 새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미 문화예술계의 반응이다. 지난 30여년동안 뉴욕에서 활동을 해온 조프리 발레단이 시카고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최근의 발표는 이 도시의 「문화적 격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로 일컬어진다.이것만이 아니다.전미도서출판인협회가 올해 초 97년부터 시카고를 세계도서출판쇼의 영구개최지로 삼겠다는 발표와 지난 7월 시카고미술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갖고 모네미술전시회를 연 것등도 시카고의 문화적 붐에 일조했다.특히 오는 11월26일까지 열리는 모네전시회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의 이동전시회를 하지 않아 모네미술품을 보려면 시카고로 와야 한다는 「전통」을 만들어냈다.또 대부분의 미 국내미술관들이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개관시간을 단축하는 등 예산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현대미술박물관만이 보란듯이 내년에 워터타운 근처에 4천6백5천만달러의 건물로 이전개관한다.수백만달러를 들여 시민오페라하우스와 오케스트라홀도 수리했다.시카고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음악·미술·무용·영화·연극·도서출판등 모든 문화예술분야가 한꺼번에 이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뉴욕타임스는 1991년에 이미 이 도시의 이러한 문화적 추세를 감지하고 『시카고는 불경기속에 모두 벨트를 죄어매는 시기에 다른 도시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다른 도시들의 문화기관들이 절절맬 때 시카고의 문화기관들은 규모와 관객수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가 최근 문화예술의 도시로 각광을 받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 듯하다.캐나다의 영화제작자 가드 드래민스키 같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기관들은 유치하는 구실을 해주는 멋진 문화적 행사와 문화예술기관들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오페라와 심포니교향악,미술관들은 다른 문화예술기관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조프리 발레단의 시카고 이주가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조프리 발레단의 공동창설자이며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의 미술감독인 제럴드 아피노씨는 『시카고는 미 문화의 초점이 될 것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큰 문화적 팽창이 일어날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른 참신성과 개방성,활력도 큰 장점이다.미국의 축소판 같다는 장점이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직 초현대식에 완전히 물들지 않았고 자신들의 삶만 매달리는 그런 류의 곳이 아닌 것도 매력이 됐다.90년대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카고등 중서부지역이 불경기를 타지않아 시카고 문화예술기관들이 모금운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도 문화적 싹을 키어놓은 요인이됐다.시카고의 기업이나 자선기금에서의 헌금이 없었다면 조프리 발레단이주,현대미술박물관 이전개관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화예술기관들이 번창함에 따라 재즈피아니스트 제레미 칸,연기자 벨 베린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속속 시카고로 이사를 오고 있다.19 20년대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팽창을 이끈 것처럼 저렴한 집값도 한 몫을 하고 있다.시카고는 이런 총체적 이유로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극장등 중소문화예술기관들이 자꾸 대형 문화예술기관에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중소문화예술기관이 없어지면 대형 문화예술기관들도 언젠가는 쇠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어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시카고 문화예술가에는 팽배해 있다.시카고는 언제나 미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축으로 남아있으리라는 게 미 문화예술인들의 성급한 결론이다.
  • 음악평론가 박용구(이세기의 인물탐구:80)

    ◎「열린 시각」으로 「평론 외길」 50년/음악·무용 비롯,모든 문화분야 탁발한 이론 전개/「음악 교육론」… 일제가 말살한 우리 정서 부활 노력/저서 「교양의 음악」은 클래식 음악감상 지침서로 유명 「미를 위해서는 깨뜨릴수 없는 규칙이란 없다」.이는 베토벤의 말이다.또 입사 박용구의 좌우명이기도 하다.「미를 창조하기 위해 무엇을 파괴해도 아깝지 않을만큼」그의 의식과 사상은 줄기차게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었고 언제나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음악계는 말한다.「그것은 예술가 특유의 삶에 대한 위기의식과 긴장 탓」이며 「긴장이 자유를 향한 끈질긴 집념이라면 그에게 있어 자유란 예술자체이자 삶자체」일 것이다. 「박용구는 해방공간으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50여년동안 계속해서 활발한 평론활동을 벌여온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이는 작곡가 이건용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92년 「낭만음악」(여름호)특집 「작가연구」에서 밝힌 말이다. 같은 글에서 이교수는 「50년에 이르는 평론활동은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유례가 없는 것」이며 「잡지나 신문들이 일정한 평론가에게 그 긴기간동안 계속적으로 원고청탁을 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짚고 있다.또 「음악과 무용정도의 범위가 아니라 그는 예술문화를 제한없이 드나들며」『논리전개도 상당히 분방하고 자유로운 필치,때로는 대담한 직관과 상상력에 따라 논조와 사안별로 관심의 소재가 변하는 「논리에 입각한 비평가라기 보다 감각에 의한 비평가」』라고 결론짓는다. ○예술계의 팔방미인 실제로 그가 우리 문화예술에서 점하고 있는 영역은 넓고 깊고 다양하다.그래서 예술에 관한 한 그를 「팔방미인」이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음악펜클럽 예술평론가협의회 유니세프문화예술인클럽을 비롯하여 최근의 국제적인 세계무용연맹(WDA)도 그가 주관하는 단체이고 그가 쓴 「춘향가」「줄리아」「님의 침묵」등 수많은 작품들은 교향시·오페라로 작곡되어 호평받은바 있다. 과연 그의 평문은 어느 지면에서나 탁발한 이론을 유창하게 전개하면서 도저한 주관을 꿋꿋하게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해방직후 발표한 「아동음악 교육론」은 「일제의 문화정책 말살로 불식된 우리 고유의 민족적 음악감수성을 아동음악 교육으로부터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었고 전5권으로 펴낸 「교양의 음악」의 경우는 클래식음악팬의 음악감상을 위한 지침서일 뿐만 아니라 음악지망생과 음악관계 전문가들에게 「풍부한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섭취시킨 교과서이기도 했다. 「예술가란 어느 시대에서나 환경의 도전자요,권위의 파괴자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해온 그는 60년대말 12음기법의 창시자인 쉔베르크 도형악보의 존 케이지·베베른·베르크와 슈톡하우젠에 이르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우호적으로 수용하는가 하면 당시 새로운 사조에 편승한 윤이상·백병동·강석희·황병기 등의 전위작업을 「선구자적 도전 정신」으로 평가하여 작가들의 시대정신을 크게 북돋워주었다.「공간」지에 발표한 일련의 「작가론」에서 특히 백병동을 향해 「음악으로 말할줄 아는 소중한 사람」 또는 「그 노여움이 화염이 되어 역사의 밤을 밝히도록 기대한다」고 감싼 것도그런 맥락에서다. ○한약방집 네째 아들 그의 녹슬지 않는 사회정의감은 87년 6월항쟁과 88올림픽이 끝난후 「예총」에 대한 역할회의론이 일어났을때도 「예총도 뉘우쳐야 한다」는 글에서 심장한 어조를 멈추지 않는다.그는 「예총이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정권의 시녀노릇만 하고 있다」고 감연히 지적했고 「예총은 절대로 순수하지 않고 결코 지성인의 모임도 아니며 그 체질은 다만 편견과 독선에 차있다.예총이 이념공동체라면 우선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인 삶의 조건인 「자유」를 수호하는 일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집단체여야 하지 않는가」라고 안일에 빠져있던 문화예술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가 어릴때 소망한 것은 「독립투사」가 되는 일이었다.그러나 독립투사의 조건은 「강인한 인내력과 행동력」이었으나 그는 「불행하게도 이 두가지 강점을 하나도 지니지 못하여」 그때부터 자유롭게 예술을 논하는 사람이 되었고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일본체류 기간동안은 주로 「단사들과 더불어 담예논도에 심취」하는 세월을 만들어 나갔다. 도쿄시절의 입사에 대해 건축가 김수근의 회상은 이런 흔적을 진하게 뒷받침해준다.「그는 예술순례를 주도하는가 하면 예술과 문화전반에 걸쳐 밤을 새워가며 격론을 벌이던 모임에서 항상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 더구나 「누구보다 철저한 자유주의자로서 한치도 후회함이 없는 그의 사회정의감과 예술분야에 임하는 지성인의 자세는 당시 유학생들의 귀감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항로는 남보다 파고가 거세고 파란이 심한 편이었다. 경북 풍기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던 박은식씨의 7남매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보통학교 졸업후 조부의 고향이던 평양으로 가서 평양고보에 진학,5학년이 되던해 독서회를 조직한 일로 왜경에 검거되었고 농촌운동에 관심이 컸으나 부친이 부농인 것과 상반되어 이 마저 포기한채 일본에 밀항했다.일본고등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다가 이 역시 체질에 맞지않아 일본의 「음악평론」사에 입사한 것이 음악·무용가가된 계기가 된다. 광복후 조국에 돌아와 첫 평론집 「음악과현실」을 출간,초판이 보름만에 팔려나가는 이변을 보였으나 월북 음악가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재판부터 판금조치를 당했고 이와 관련하여 그는 다시 50년대를 일본에서 보내지 않으면 안될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다.정처없이 떠돌던 자신의 「끝없는 파란」과 「방랑」을 「방랑시인 김삿갓」에 비유하여 스스로 삿갓 입자를 쓴 「입사」란 호를 지어 가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창작희곡 집필 몰두 창작희곡집 「흙비」 후기는 그의 솟구치는 앙양과 침정을 요연하게 드러내는 고백성사와도 같다.「나는 성깔부터가 적을 사랑하라는 박애주의자가 되지 못함을 알고 있다.사랑해야만 할 것이 있기 때문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있었다.여기의 작품들은 사랑에서 보다는 미움으로 해서 쓰여졌는지도 모른다.그만큼 내 생애는 미움에 찬 세월이었다.마음의 눈은 항상 핏발이 서 있었다」고 처연한 심정을 글귀마다 담고 있다. 그는 82세의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모든 사고방식은 활짝 열려있고 목소리는 낭랑하며 행동은 반듯하다.그가 살고있는 세검정 세이장은 20여년전 건축가 김수근씨가 설계한 트롬본처럼 말려올라간 예술주택으로 요즘은 지난해 가을 문예중앙에 발표한 「바리데기」후속으로 우리 「무가」의 원천사를 집대성한 방대한 창작희곡 집필에 들어가 있다.그만이 남길수 있는 단테의 「신곡」 못지않은 명작에의 도전이라는 각오다.가족은 남매는 모두 출가하고 부인 정덕미 여사와 둘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한다.그의 주장대로 「자유롭게 생각하며 살고자하는 염원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면 예술미의 창조는 요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가 원한대로 언제나 「멋대로」 흘러왔으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우리 모두가 별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지금도 굳게 믿고 있는것 같다. 「예술자체이자 삶자체인 자유가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한」그는 「가장 선한 장엄미 건축을 위해」 그의 멋과 자유를 파괴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그런 순간을 위해 예술관조의 형안도 끝내 그 빛을 잃지 않을것이다. □박용구 연보 ▲1914년 경북 풍기출생 ▲33년 평양고보졸업,도일,일본대 예술과 입학 ▲37년 일본고등음악학교 졸업,일본 「음악평론」사 입사 ▲49년 첫 평론집「음악과 현실」(민교사)출간,도일 ▲50∼60년 일본 도쿄 고마키(소목)발레단 문예부장 ▲52년 일본 「배우좌」연출공부 ▲62년 서울음악평론동인회대표간사 ▲66∼68년 예그린악단단장 ▲70∼76년 공간사주간·운영위원 ▲76년∼현재 음악펜클럽 회장 ▲81년∼현재 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83년∼현재 채동선기념사업회장 ▲86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기획단장 ▲88∼94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93년∼현재 세계무용연맹 발족(WDA),한국본부 회장,은관문화훈장 ▲94년 창작희곡 「바리데기」(문예중앙 가을호)발표 ▲95년 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및 아시아 태평양센터주최 국제무용페스티벌(KIDE)개최 「음악의 별들」(어문각 48년) 「음악입문」(박문출판사) 「음악과 현실」(일지사 49년) 「교양의 음악」전5권(창조사 69년) 「음악의 주변」(창조사 70년) 「음악의 광장」(일지사 75년) 「불멸의 음악가들」(일지사) 「음악의 세계」(계몽사) 「음악이 만나는 자리」(일지사 77년) 「음악의 문」(청한문화사 81년) 창작집 「흙비」(해보라 기획 85년) 「오늘의 초상」(일지사 89년) 「명곡과 명인들」(세광음악출판사) 「어깨동무라야 살아남는다」(지식산업사 95년)출간외 논문 무용극본「님의 침묵」 「바리공주」 오페라극본「춘향가」 「줄리아」등 다수
  • 국내 최대규모 인형극 잔치/춘천인형극제 내일 개막

    ◎국내 42개·해외 6개 극단 5백명 참가 국내 최대규모의 인형극 잔치인 「춘천인형극제」가 10일부터 14일까지 춘천어린이회관을 비롯한 춘천의 각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행사에는 국내 42개 극단과 해외 4개국 6개 극단에서 모두 5백여명의 인형극인들이 참가한다.특히 올해는 인형극 대본 공모와 아마추어 인형극경연대회를 통한 시상제도를 처음으로 도입,우리 인형극의 수준향상을 모색하는 한편 거리공연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 헝가리의 거리공연 전문극단인 「오르트이키와 그의 친구들」이 동유럽 특유의 거리공연을 선보이며 중국 최초의 인형극단으로 국가영예의 칭호를 얻고 있는 목우예술극단은 「학과 거북이」「저팔계의 새색시」 등을 나무인형극으로 보여준다.또 일본 극단 피코로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자비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국내 극단으로는 서울인형극회가 「심청전」을 공연하는 것을 비롯,18개 인형극 전문극단과 24개 아마추어 극단이 참가한다. 한편 문화체육부는 문화정책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마다 2만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참여하는 춘천인형극제의 성과에 대한 조사연구작업을 벌여 오는 10월 시도문화예술인대회에서 이를 지방문화축제의 모범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 서울시장 출마 「빅3」 3작가 밀착취재

    ◎민자 정원식/「컴퓨터 황소」… 경륜·안정감 돋보여/“서울 면모일신” 공약은 듣기만해도 흐뭇 열전 16일의 본격적인 지자제선거전 그 첫날의 막이 올랐다.정원식 후보의 정당연설회장이라는 마포구 홍익대근처의 철도부지 공터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유세장에 가는 길은 예외없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유세 때문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서울의 교통지옥 때문이다.수돗물은 위험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성분도,청결도도 알 수 없는 생수 한사발을 먹고 나선 배가 더부룩하고 초여름의 더위에 달구어진 매연바람이 숨을 막는다. 『정말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돼』길을 나서면 한두번은 내뱉는 말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마음놓고 수돗물도 마시고 확 뚫린 길을 시원하게 달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그 속시원한 해결책은 가지고 있을까.그 기대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가 유세장으로 몰려가는 것일 게다. 첫날이어서 그럴까.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청중은 2백∼3백명이 그것도 노인·부녀자만 연단 밑에 모여 있다.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운동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원식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열시반부터 열겠다면 광역후보·기초단체후보는 적어도 30분 전에는 와 있어야 하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인기연예인도 30분 전쯤에는 도착하여 춤추고 노래는 못할망정 유세장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들마저 30분,1시간 지각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했으면 바로 그 교통난을 이렇게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없다.시간이 흐르면서 청중의 숫자도 불어나 2천여명이 되었다.비로소 유세장다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땡볕에 앉아 있는 청중은 깔판을 빼내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쓰고 맨바닥에 앉아 연사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원식 정원식』연호소리와 함께 정 후보가 황소 같은 육중한 몸을 연단 위에 나타냈다.노익장의 전총리는 그의 별명인 컴퓨터 황소답게 특유의 미소를 띠며 청중의 환호에 두팔을 높이 들었다. 교육자이며 인격자인 동시에 누구보다 노련한 정치력과 행정력·운영능력을 갖춘 새서울 건설의 구원자는 정원식뿐이니 합심하여 밀어주자는 전원일기 김회장,최영한(최불암)의원의 열변이 터져나오자 다시한번 정원식 연호소리가 메아리졌다. 이어서 마포구청장후보의 연설이 계속되며 한표를 부탁했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나서서 기초단체장후보들의 인사소개가 이어졌다.역시 하이라이트는 정원식후보의 연설이었다.돈은 막고 입은 연다는 이번 선거의 특색답게 말의 성찬이 이루어졌다. 교통난 해소,맑은 물 먹기,쾌적한 환경조성,서울시 빚청산,통일조국의 수도 서울로 면목을 일신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시장만 되면 틀림없이 실현될 것만같이 호소력 있게 들려온다.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기분좋다.강물이 흐르지도 않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공약을 하는 사람이 정치가라 하지만 누가 되든 이번만은 부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유세장을 뒤로 했다.아무튼 유세가 끝나도 교통비다,점심값이다 하며 돈봉투 안돌아다니는 것만 보아도 이번 선거는 유사이래 깨끗한 선거가 되는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민주 조순/사려깊고 겸손… 신선한 연설 인상적/난마처럼 얽힌 서울시문제 해결사 될듯 가끔 내가 일하는 치과에서 『전에는 얼음도 깨물어 먹고 병마개도 이빨로 따곤 했는데 요즘은 이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하는 환자를 만난다.그런 환자에게 내가 말한다.『이로는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병을 따서는 안됩니다』 나는 오늘하루 조순 후보와 동행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혹시 병마개를 이빨로 따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시장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조순 후보는 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회고전을 보았다.그리고 경인미술관에서 유홍준 교수,김초혜 시인,소설가 윤정모씨,화가 김정헌씨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모임을 가졌다.그리고 명동유세와 신림동유세에 참석했다.조순 후보의 첫나들이가 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시작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히 신림동에서 그의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던 조순후보의 변화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해야겠습니다』『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무능하고 오만하며 비전 없이 표류하는 집권층에게 단호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집권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그의 신중한 태도에 비추어볼 때 그의 말은 참으로 신선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 서울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대해 후보들이 얼마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다.누가 이 위기의 도시에서 시민을 구할 것인가. 나는 시민이 조순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추진력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강력한 시장이라….우리 속담에 「싸우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시절 군사문화의 잔재로서 소위 「빨리빨리」「후다닥 밀어붙이기」논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 있지는 않은가.무언가 화끈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불도저식 시장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런 우리의 요구위에서 성수대교는 만들어졌으며 가스관이 폭발했다.나는 그런 전지전능한 시장은 있을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이송수관이 몇개이며 그 예산이 어림잡아 얼마이고 하는 퀴즈문제에 집착하거나 서울의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다는 쾌도난마식 공약에 현혹된다면 우리는 계속 위기의 서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는 말했다.우리 사회가 잘못된 추진력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그는 또 말했다.야당을 택하지 않고 야당후보를 밀어주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서울시장만으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그는 미술관에서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시민과 더불어 멀리 도달한다」는 말이라 했다.옳은 말이다.시장은 시민의 자발성을 끌어내 그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급하다고 해 이빨로 병마개를 따는 식의 강력한 시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성수대교식 서울을 갖게 되리라. 조순,그는 사려깊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그는 소신있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이런 민주적인 사고와 태도야말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서울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리라.그는 능력있지만겸손하며,그는 냉철하지만 온유하다. 오늘 내가 그를 보고 느낀 점이다.무엇보다도 그는 시민에게 배우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소탈·친근미 넘쳐… 시민후보 실감/악수 유세 인기… 시민들 자원봉사 자청 D­15.6·27선거를 15일 앞둔 12일 아침7시50분.서울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제1한강교 중지도에서 이틀째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번 서울시장선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른 교통체증에 그의 이동차량 갤로퍼(서울2 서7582)가 발목이 잡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이 마주한 자리에 멀티 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선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노량진쪽에서 강북으로 입성하는 출근차량을 향한 손인사를 시작했다. 8시50분,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선거유세 사상 유례가 없던 첫 손인사유세를 끝내고,1㎞ 서쪽에 자리잡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9시5분부터 흔듦에서 만남으로 변형된 악수유세를 시작하였다.상인들의 요구로 의자에 올라서 핸드폰을 이용한 10분 정도의 즉석연설이 끝나자,비린내가 발린 손을 앞치마에 급히 문지른 한 아낙이 안겨들듯이 손을 잡으며 귀밑으로 다가들어 뭔가 나즉하게 속삭였다.박후보의 손짓에 참모 하나가 다가가는 동안 조기를 파는 김상기씨(36)가 외상장부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김상기씨 감사합니다.박찬종 1995년 6월12일」 9시40분,악수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들어간 곳은 수산시장 지하실 수산회관.1인분에 4천원인 우럭매운탕을 시키고 수행기자들과 노면담화식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누군가 아낙이 귀에 속삭인 내용을 물었다.지원금을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박 후보측에 답지한 현재의 지원금은 약 1억원 안팎.법정선거자금 14억2천여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문 5단통광고 2회 광고비에 해당하는 1억원으로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으로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선거,정책차별화선거로 지역할거주의를 앞세운 3김의 선거전략을 극복할 의지를 확실히 했다. 식사가 끝난 시각은 10시45분.자리에서 일어나는 박후보의허리띠가 없었다.서둘러 새벽에 나오다 저지른 실수였다.제1한강대교를 지나면서 그가 허리띠를 매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10여만원의 식사비용은 그를 지지하는 30대의 시민이 지불했다. 한시간을 민자당사 앞에 자리잡은 대변인실에서 휴식을 취한 박후보는 12시20분 여의도백화점 앞 용달트럭에 마련한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이 통일한국의 수도,모스크바와 북경·도쿄를 잇는 동북아의 축 서울,세계의 중심도시 서울로 만들겠다.태어난 곳은 동서남북 다 다른 곳이지만 여러분이 서울이 고향이라고 대답하는 서울로 만들겠다』점심식사를 위하여 나온 직장인들이 삽시에 몰려들었고,주위 건물난간에 무수이 많은 직장인이 나와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명했다. 점심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실에 있는 설렁탕집이었다.유세를 취재나온 뉴욕 타임스의 앤드류기자와 즉석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박 후보는 4시쯤에 영등포시장앞 연흥극장 근처 육교 위에서 양쪽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4시40분부터 영등포시장을 돌며 상인을 상대로 유세했다.이어 7시부터 노량진역 소광장에서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는 유세 최대의 장비 멀티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천여명의 퇴근시민을 상대로 연설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6월27일을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만듭시다!』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민후보인지,6월27일이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이 될지는 서울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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