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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예술제99’ 17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주류에 몸담기를 거부하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판을 벌인다.17∼26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독립예술제 99’는 국내 인디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 지난해 첫 행사와 마찬가지로 공개모집,자유참가의 원칙에 따라 161개 공연·전시 단체와 65편의 영화가 참여한다.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적 프린지의실험’을 모토로 내걸었다.주변부를 뜻하는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유래한 ‘열린 축제공동체’를 뜻하는 개념으로,독립예술제는 이를 통해 그동안 소외돼 온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분출시키는 출구 역할을 지향한다. 대학로에서 어렵게 행사를 꾸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술의 전당이 공동주최자로 나서 한결 진행이 수월해졌다. 자유소극장,한국정원 야외극장,만남의 광장 등 예술의 전당 10여군데 실내·외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연다. 행사는 이구동성(무대예술제),고성방가(음악축제),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암중모색(영상축제),중구난방(거리예술제)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구동성’은 연극 무용 마임 등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몸짓 예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23팀이 참가한다.‘고성방가’에서는 말 그대로 록 테크노 힙합 클래식 국악 재즈 포크 등 온갖 장르의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 ‘내부공사’의 ‘호부호형·호형호제’전은 기성 미술계의 권위와 매너리즘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독립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암중모색’에서는 기존의 독립영화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변화시킬 ‘판타스틱·재기발랄전’‘암중모색 라이벌전’등이 기획됐다. 축제 프로그램외에 ‘대안의 길찾기’‘독립문화와 시각이미지’등을 주제로한 학술포럼과 ‘미술인의 밤’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한가위인24일 오후8시에는 영상·테크노·타악·무용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레이브 파티가 열린다.(02)512-6903이순녀기자
  • [대한시론] 재벌체제는 사회 곳곳 병들게해

    현재 정부는 일부 대재벌의 불법과 탈법을 척결하기 위해 국세청,공정거래위,금감원,검찰 등 4대 기관을 통해 사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국민의 정부의 이 조치는 역사적 차원의 국가행위이다.‘재벌체제’는 지금까지 법 바깥에서 또는 법 위에 존재하였지만,역대 정권은 이를 봐주며 재벌을 등쳐먹기만 했기 때문이다. 법치주의는 국가권위의 근본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이다.그러나 건국 이래 50년 동안 우리는 법치주의 확립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국민 속에서는 법치냉소주의가 팽배하였다.‘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시쳇말은 사법(司法)에 대한 대중의 좌절감과 냉소를 잘 집약하고 있다.대중은 국가기관의 말보다 도둑놈의 말을 더 믿고 신창원을 의적으로 간주하는 전도된 법의식을 갖고 있다.이런 법치냉소주의의 척결은 국민이 ‘죄벌(罪閥)’이라고 생각하는 재벌체제의 비법(불법·탈법·편법)을 방치하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재벌들의 비법적 오만은 “정부의 각부처를 분양받고 청와대를 돈 주고 사버리고싶다”는 그들의 주석(酒席) 농담에서 잘 드러난다.또 “기업경영에서 주가조작과 주가관리는 구별하기 힘들고 정부도 기관투자가를 이용해 주가관리를 하고 있다”는 전경련 부회장의 발언은 그들의 불법불감증을 잘 보여준다.공익을 위한 정부의 주식시장 개입과 사익을 위한 재벌의 주가조작을 등치시키는 이 발언은 정부를 ‘형님재벌’쯤으로 여기는 국가능멸이다. 조세연구원은 재벌들이 상속세를 제대로 납부한다면 경영권의 대물림은 불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의 경영권이 세습되어 온것을 보면 ‘재벌체제’는 불법·탈법·편법복합체라는 것을 뜻한다.재벌이관행적으로 범해 온 탈세,정경유착적 부정부패와 뇌물행각,자금해외도피,주가조작,편법상속은 재벌비리의 주종목이다. 재벌의 1인 독재식 기업지배체제는 합법적인 기구들(기업의 독립법인성,이사회,감사,주주총회 등)을 무력화시킨 채 생성되고 존속해왔다.재벌체제의경영권 대물림이 불법과 편법의 산물이라면,‘재벌체제’의 생성과 유지는탈법의 산물인 것이다. 총수가 아무런 합법적 권한도 없이 어떤 계열사에 투자하고 어떤 회사를 인수하고 어떤 계열사의 빚보증을 서라고 지시하는 탈법체제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성장할 수 없다.경영자들이 밥먹고 골프치는 것까지도 체크하는 숨막히는 독재체제에서 자기 판단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 체제가 발붙일 수 있겠는가? ‘재벌체제’는 기업 테두리에서 끝나지 않는다.‘재벌체제’는 언론사의대광고주로서 언론사에 영향권을 확대하여 여론을 병들게 하고 재벌비호 정치인을 키우고 각종 재단과 대학교를 세워 심지어 수많은 교수,언론인,문화예술인들까지도 장악하는 등 사회 곳곳으로 뻗쳐있다.그리하여 이들의 입을통해 ‘재벌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한다.경제발전에 재벌의 공도 크다는 둥,재벌체제가 국제경쟁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는 둥,재벌압박은 경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둥,‘과격한’ 말로 언치(言治)를 한다는 둥 하는 말들이모두 이런 지식분자들이 만들어 낸 재벌이데올로기에 속한다. 경제발전에 공이 큰 군사정부가 수명을 다하고 청산된 것처럼 구(舊)재벌체제도 과거의 공으로 더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없는 시대를 맞았다.재벌체제가 국제경쟁에서 불리하다는 것은 IMF 위기가 웅변으로 증명하였고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를 제고시켜 준다.근거없는 말로 재벌체제를 비호하는 것은 역사적 죄악일 것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고도 하고 ‘도덕의 최대한’이라고도 한다.‘재벌체제’의 비법적 재생산은 부도덕성의 재생산이다.검찰은 ‘재벌체제’의 이 부도덕성을 역사적으로 종식시킴으로써 그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할 것이다.검찰의 도덕적 생사(生死)와 법치확립은 이 일의 성패에 달려있다. 黃 台 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청년在野’ 신당참여 선언

    여권의 신당 창당 논의와 관련,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청년 재야인사들이 조건부 참여의사를 밝혔다. 87년 6월항쟁 당시의 학생운동 주역 10여명은 6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정치개혁과 개혁세력 결집을 위한 전국 청년 재야인사 선언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정부가 진정한 개혁과 희망의정치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던 청년세대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혁 부진은 개혁을 선도하는 정치세력이 미약하고 건실한 사회적 연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개혁은 단순한 젊은 피의 수혈이아니라 개혁의 심장을 필요로 한다”며 개혁적 정치세력의 대결집과 개혁주체의 재편성을 촉구했다.그러면서 ▲개혁세력의 전국적 대결집을 통한 정계개편 ▲원칙 있는 개혁 추진 ▲개혁인사의 광범위한 참여 ▲시민·사회단체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 형성 등 4개항을 신당 참여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회견에 직접 참여한 인사는 유기홍(柳基洪)민화협 사무처장(전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한청협 의장),이승환(李承煥)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사무총장(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부의장),이규의(李揆義)전 한국정보통신센터 소장(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추진준비위 사무처장),홍만희(洪萬熹)한청협 전국동지회 부회장(전 민주통일 애국청년회 부회장),강기정(姜琪正)21세기새정치연구소 소장(전 전남대 삼민투위원장)등이다. 이들을 포함,함운경(咸雲炅)한국정치발전포럼 대표(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등 전국의 청년 재야 인사 150명이 선언문에 동참했다.80년대 이후 10여년동안 지역사회에서 사업가·문화예술인·회계사·언론인·시민운동가 등으로 활동한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 정당 새 인물](1)미래의 정치일꾼 그룹

    국민회의가 3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인물 영입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정치권을 노크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군(群)’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이들이 지향하는 정당의 바람직한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노·장·청’의 조합으로 이루어질 새 정당의 이미지를 가장 잘 부각시킬수 있는 세대는 ‘386세대’로 대변되는 ‘청(靑)’그룹을 꼽을 수 있다. 정치·경제·사회·법조·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젊음’ 때문에 21세기 정치와 쉽게 접목되기 때문이다.신당이추구하는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는 그룹인 셈이다. 신당의 ‘+α’가 젊고 참신한 전문가 집단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각 분야의 ‘386 선두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누가 새 정당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시기상조다.아직까지 “나요”하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기존정치에 발을 내딛는 것을꺼려하는 층이 많다.때문에 지금은 386세대에서 ‘뜨는 사람들’이 정치권주변에서 회자(膾炙)되는 수준이다. 80년대 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인 이인영씨는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 부총재가 “미래의 정치일꾼”이라며 무척 아끼는 386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부총재는 “정교하면서도 폭이 큰 사고력 때문에 정치에 새바람을 넣어줄인물”이라고 평했다. 역시 전대협의장 출신인 오영식 임종석 강동규씨(국민회의 보좌진협의회 부의장)도 같은 맥락에서 자주 거명된다.국민회의 기조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화협 청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구해우씨도 미래 정치권의 인재군에 들어온다. 노동운동을 해온 서울시 재선의원인 이강진씨,도봉구의회 강정구의장,민화협 김창수 정책실장 등도 신당추진인사들이 탐을 내는 인물군에 속한다. 재계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장영승씨에게 시선이 집중된다.벤처기업인 ‘나눔기술’사장인 장씨는 회사를 뉴욕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대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벤처기업 ‘바이어블코리아’대표인 이철상씨와연해주에 식량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양알로에 이병훈사장,새턴투자자문회사 김석한 대표,한겨레 정보통신 이정근 사장 등도 ‘미래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을 지내며 소액주주운동을 이끌었던 김주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한미’의 고훈 변호사 등이 리더그룹이다.임영화 변호사 등 민변 출신 변호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여성 386’도 영입대상이다. 열린정치포럼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김현 국장이나 나라사랑청년회 조직국장 출신으로 디자인전문 모모재인의 오은주 대표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다. 우진무역개발 대표이사인 고연호씨도 마찬가지.전 KBS앵커 출신으로 동아방송대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유정아씨,미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금호그룹 고문변호사인 김미형씨도 자기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영화 ‘서편제’의 배우 오정해씨는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다. 이들 ‘미래정치주자’들은 21세기 새 시대의 지향성에는 부합하지만 상당수가 ‘정치현실’에 부딪혀 검증받은적이 없다는게 숙제다. 이지운기자 jj@ * 386세대의 기대/“개혁·미래지향 정당 통일의 디딤돌 돼야” 21세기 한국 정치를 이끌 주역인 ‘386세대’는 여권의 신당 창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신당에 대한 이들의 기대의 공통적인 화두는 ‘개혁’이다.여기에 더해 미래지향적이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통일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반응이다.이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도 갖고 있다.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개혁적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세력이 결집,신당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그는 “신당 참여 및 총선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당,기득권을 포기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강조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가 뼈를 깎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이어 “바깥에서 (α세력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지만 힘이 없어못미더워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동료들의 의견을 집약,젊은 세대의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신당참여를 검토할 수 있지만 ‘들러리’가 되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자세다. 구해우(具海祐) 민화협 청년위원장은 “개혁적 국민정당에 21세기 통일의가교를 담당하는 정당을 표방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김현(金玄)푸른정치 모임 정책실장은 “20∼30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을 많이 받아들여 개혁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386세대’는 무리를 지어 신당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적당한 시기에 자신들의 집약된 의견을 개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민회의 오늘 신당 창당 결의

    국민회의는 3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4차 중앙위원회를열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국민정당 창당을 공식 결의한다. 국민회의는 내년 1월초 창당을 목표로 다음달 10일 당파견 인사와 신진인사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이들 발기인이 10월10일 창당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여권은 신당창당의 본격 추진에 앞서 각계 전문가와 재야·시민단체 인사등의 영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학계,경제계,법조계,문화예술인,언론계,기업인,관료 출신 등 전문성과 참신성,개혁의지를 지닌 전문가 그룹을 신당의 주축세력으로 삼아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재야·시민단체도 중요하지만 각계의 전문가들이 영입되어야 정당과 정치가 발전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정치에 많이 진출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중앙위원회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국민의 인권과 복지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정당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는 정당 ▲남·여,노·장·청,지역과 세대를 넘는 국민정당을 표방할 예정이다.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올림픽 파크텔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갖고 신당 창당의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다. 주현진기자 jhj@
  • ‘유령’ 최민수·’인정사정‘ 박중훈 인터뷰

    최민수와 박중훈.30대 후반으로 십수년간 연기에 몰두해 온 중견배우들이다.똑같이 1년6개월여 가량 휴식을 갖고 재충전을 했던 이들이 주말(31일) 새영화를 선보인다.최민수의 ‘유령’과 박중훈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두 영화는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둘 다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예전에 비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게 충무로의 평이다.이들 두 배우로부터 이번 출연작품과 한국 영화계 전반에 관해얘기를 들어본다.당초 둘이 함께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바쁜 스케줄 탓에 각각 인터뷰를 가진 것을 종합했다. ■ 어떤 배역인가 -최민수 잠수함 승조원으로 나온다.시사회 때 보니 맡은 역할을 80%쯤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좀더 긴박감을 줄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하지만 크림슨 타이드의 80% 수준에 접근했다는 사람들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이 영화는 인물이 너무 드러나면 작품 전체의 메시지가 약해질 우려가 크다.따라서 전체의 스토리 속에서 움직이려 애썼다.촬영 내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왜 여기서 이 인물은 이 길을 택할까,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고 영화작업도 무척즐거웠다. -박중훈 오랜만에 매력있는 영화를 찍었다.범인인 안성기를 잡으려는 근성있는 형사로 나온다.진지하면서도 누아르적인 영화지만 영화보는 즐거움을위해 곳곳에 위트와 유머를 섞었다. ■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 -최 배우로서의 문화적 책임감이다.알 파치노,또는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영화는 관객이 신뢰한다.공신력이 있는 것이다.그런 공신력을 쌓기 위해노력했다. -박 영화적 리얼리티를 살렸다.인물이 다소 과장돼 있지만 이 게 없으면다큐멘터리일 것이다.이 영화의 초점은 장인정신이다.며칠씩 밤을 새우고 잠복하는 형사는 장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이런 장인정신은 마지막 커트에 담겨있다.범인을 잡기 위해 무아지경에서 격투를 벌인다. ■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은. -최 최근 스크린쿼터문제로 삭발이 유행이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지혜이다.스크린쿼터가 없어도 되는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한다.왜 방송카메라는 청와대에 들어가는데 영화카메라는 안되는 걸까.왜 다리 위에서 촬영하려면 몰래 할 수 밖에 없나.왜 경관수려한 산자락 등에 영화스튜디오를 짓지 못할까.공장을 지을 때 도로 전기 용수 등 기반을 갖추듯영화도 산업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갖추려는 시각이 절실하다.삭발보다 이런시각을 제시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박 우리는 몇 년주기로 코미디 액션 멜로 등 장르가 몰려 다닌다.그러다보니 배우가 어떤 때 많은 영화에 한꺼번에 나오거나 몇년씩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모두 극도의 소모현상이다.배우는 배우대로 지치고 영화제작사들도 남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된다.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설 수 있는환경이 필요하다. 아울러 영화제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식이 없다는 것이다.영화에서 가장어려운 작업으로 바람 눈 비 등 날씨,액션 등을 꼽는데 미국은 각 분야별로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우리는 그런게 없는 탓에 노력과 시간은 많이 들지만성과는 적은 실정이다.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최 한국영화의 특성이 살아나야 한다.고유의 특성을 지닌 여러 장르의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관객수도 늘게 된다.저예산의영화도 있어야 하고 역사물도 있어야 한다.‘쉬리’ 한 편이 성공하자 우르르 몰리는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금의 영화인은 희생해야한다.즐기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다.그 시대의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야하는,문화예술인으로서의 책임을 관객과 공유해야 한다. -박 우려되는 것은 ‘쉬리’ 이후 블록버스터 일색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에 모두 눈길을 보내면서 감탄하지만 우리 영화는 미국과 달리 인간으로 승부내야 한다.미국은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보듯 영화가 과학으로 흘러가고 있다.우리는 기술력 자본이 뒤지는 만큼 과학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중시해야 한다.‘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작비는 타이타닉의 수십분의 1이지만 감동은 그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그것은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용가리’는 기술적 완성도 등이 주목되지만 인간이없다.‘용가리’에 인간이 있으면 훨씬 뛰어난 영화가 됐을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영화를 하고 싶나. -최 배우는 어느정도 우직해야 한다.이런 저런 장르를 기웃거리다 보면 비즈니스맨이 되기 십상이다.배우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배우로서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박 즐거운 영화이다.그 즐거움은 액션 멜로 희비극 모두에 다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코미디는 시대를 움직이는 장르라고 본다.채플린의 영화는 전후유럽에 힘을 불어 넣었다.채플린은 인류에 공헌한 엔터테이너인 것이다.박중훈이라는 배우도 즐거움을 주는 배우이고자 한다.관객의 시간을 빼앗은 만큼 합당한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이런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앞으로는 예전보다 시나리오를 엄격하게 골라 출연하겠다. 박재범기자 jaebum@
  • 문화게릴라 21인‘청소년 축제’이끈다

    독립 음반사 대표,문화평론가,공연기획자 등 각계에서 문화게릴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문화예술인 21명이 뭉쳤다.오는 8월13∼15일 광화문 일대에서열릴 ‘새천년 청소년 문화축제,유스 페스티벌(Youth Festival)1999’를 기획하는 프로젝트 그룹 ‘체인지 21’이 그 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첫 밀레니엄행사인 ‘유스페스티벌’은,관(官)이 마련한 행사이면서도 기획과 운영을 전부 일반인에게 맡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즉 공공성을 전제로 하면서,문화예술계의 젊은 세대가 자발적이고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체인지 21’은 대중음악,만화,패션,미술 등 1,500여명에 달하는 신세대 문화예술인 가운데 실무를 담당할21명으로 구성됐다.행사를 총괄하는 기획단장은 독립음반사 ‘인디’대표 김종휘씨.김씨는 지난 4월 문화관광부산하 문화비전축제2000의 ‘청년축제소위원회’에 참석해 이 행사의 기획안을 냈고,지난 11일 김어준 ‘딴지일보’총수,김지룡 문화평론가 등 각 분야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20명을 모아 ‘체인지 21’을 결성했다. 모두 3일동안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과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벌어질 유스페스티벌은 모두 8개의 행사로 이뤄진다.우선 김현정,이승철,김종서,크라잉너트,에브리싱글데이 등 주류와 비주류 가수들이 한무대에 서는 ‘놀자콘서트’가 매일 밤 7시에 열린다.100평규모의 무대를 새천년을 향해 출발하는배의 형상으로 꾸미고,객석 한가운데는 무릎높이의 풀장을 만들어 관객들의더위를 식혀줄 예정.전국대학패션연합회가 진행하는 ‘이색패션쇼’도 하루2차례씩 열린다.30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거리갤러리’와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한 ‘현장설치미술전’,‘청소년 만화작가 500인 데뷔전’이 상설 진행되고,‘청년미술인들의 열린 장터’와 ‘중·고등학생을 위한 광화문 미술캠프’가 열린다. 김종휘씨는 “지금까지 정부가 주관한 행사들은 너무 딱딱하거나,젊은이들을 단지 구경꾼으로 전락시키는 전시행정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지적하고 “이번 행사가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축제모델을 제시하는 좋은 선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프로젝트 기획단인만큼 ‘체인지 21’은 행사가 끝나면 자동해산한다.(02)326-2730이순녀기자
  • “동강은 흘러야 한다” 화폭위의 외침

    남한강의 상류 동강(東江).강원도 정선과 평창 일대에서 발원해 산허리를굽이굽이 휘돌아 영월에 이르는 51킬로미터의 수려한 물줄기.어라연 계곡과백룡동굴,어름치와 쉬리,딱따구리와 수달,황조롱이와 비오리,고인돌과 돌도끼가 발굴된 선사유적지 등 천혜의 비경과 생물·문화자원의 보고인 동강이정부의 치수논리에 밀려 몸살을 앓고 있다.동강댐 건설을 둘러싸고 동강의자연을 지키자는 환경단체들과 수도권 식수확보와 홍수방지를 위해 댐을 세워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지난해 12월 ‘동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을출범시킨데 이어 여러가지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동강지키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가나아트센터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서울 가나아트센터 전관에 마련하는‘환경기획전:동강별곡’(27일∼8월 8일)은 “동강은 흘러야 한다”는 미술인들의 무언의 외침이 담긴 뜻깊은 전시다. 주제로 내세운 ‘동강별곡’은 조선 선조때 시인 정철이 관동팔경과 금강산을 유람하며 읊은 가사 ‘관동별곡’에서 힌트를 얻은 것.‘관동별곡’은 철저히 관찰자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념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동강별곡’의 작가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그들은 사실적인 사진을 통해 또는 관념적인 추상그림을 통해 동강의 환경적·생태적가치를 일깨워준다.이번 전시에는 박대성·사석원·임옥상·홍성담(회화),권태균·배병우(사진),박한수(시각디자인),이중재(비디오),김준권·이인철(판화) 등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작가 21명이 뜻을 같이 했다. 동강은 영월읍의 단종 유배지 청령포 바로 아래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을이룬다.단종의 운명이 다한 곳에서 동강의 흐름도 끝나는 셈이다.하지만 동강은 남한강이라는 거대한 물줄기로 다시 태어난다.단종에 얽힌 전설이 곳곳에 서려 있는 이 동강에 댐이 들어서게 되면 단종의 최후처럼 동강도 비운의 종말을 맞게 될지 모른다.이러한 절박함이 20명이 넘는 작가들을 동강 현장으로 내몰았다. 이번 출품 작가들은 모두 동강 일대 전 지역을 골골 샅샅이 둘러 봤다.또 동강댐 건설을 반대하는 ‘영월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3개군 투쟁위원회’ 사람들,동강 일대의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댐이 시작되는 가수리의 느티나무아래서 정선아리랑을 부르던 노인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다.그런 만큼 이번 전시는 단순히 동강의 비경을 예찬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동강의 사회적·문화적·역사적 가치를 하나로 엮어낸 현장감 있는 환경생태미술전으로 꾸며진다. 한편 작가와 화랑의 몫인 전시 수익금중 일부는 환경운동연합에 기탁돼 환경을 살리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부대행사로 동강 사진자료전,동강 영상자료 상영,동강 걸개그림,기념공연,환경캠페인 등을 마련했다.02-720-1020김종면기자 jmkim@
  • 제2건국위 ‘신지식인’ 91명 선정 발표

    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23일 각계 각층에서 추천한 91명의 신 지식인을 선정,발표했다. 제2건국위는 지난 4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분야별로 신지식인 발굴운동을 벌여왔다. 이번에 신지식으로 선정된 91명은 근로자 경영인 교육자 금융인 농민 공무원 자영업 주부 문화예술인 등 9개분야에 종사하면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받은 사람들이다. 제2건국위 관계자는 “의식개혁차원에서 21세기 창조적 지식기반국가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지식인 발굴운동을 벌였다”면서 “이들은추천기관을 비롯,성별 학력 연령 출신지역 해당분야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건국위는 이를 계기로 ‘우리직장 우리마을 신지식인’ 캠페인을 전개,기업 지역단체 시민단체 등 민간 자율로 신지식인 발굴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실업기금마련 ‘사랑의 콘서트’

    “손에 손을 잡고 실업의 고통을 나눕시다” 오는 19일 오후 6시40분부터 2시간동안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실내체육관에서 실직가정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대규모 ‘사랑의 콘서트’가 열린다.성남시민실업극복운동본부가 주관하고 한국도로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가스공사 등 분당에 있는 7개 공사가 협찬한다. 지역에 있는 7개 공사가 3,000만원을 지원했다.롯데백화점과 상공회의소,마사회가 4,000만원을 기탁해 모두 7,000만원의 재원이 마련됐다. 입장권은 A석 2만원,B석 1만원으로 관내 서점 등지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입장수입 전액은 실업기금으로 사용된다.현직 목사인 윤광호씨의 열창과 신구대 교수 그룹사운드 프로페서 등이 이날 공연의 서두를 장식하고,풍물패인굴렁쇠와 솟대 등 지역내 문화예술인 초청공연이 이어진다.이주일의 사회로가수 주현미와 김수희,정수라,박영규 등이 출연해 대중가요를 부른다. 행사장 입구에는 실직가정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출연진의 음반과 관내 중소기업의 스포츠웨어 등이 싼값에 판매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남시민실업극복운동본부는 지역의 실업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자는 취지로 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지난 1월22일 창립한 기구로,관내 종교·여성·보건의료·시민·사회 등 모두 32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범시민단체다.분기별로 150가구의 실직가정을 선정해 가구당 30만원에 달하는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시 인근 공한지에 텃밭을 조성해 실직가정들에 무료로 분양도 해주고 있다. 성남시민실업극복운동본부 방국환(方國煥·34)사무국장은 “이번 무대는 실업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새얼굴 14人 프로필

    ‘제2기 내각은 우리에게 맡겨라’.‘5·24’ 개각으로 김대중(金大中)정부제2기 내각의 진용(陣容)이 갖춰졌다.기존 국무위원 가운데 11명이 바뀌었다.신설된 기획예산처장관도 국무위원에 합류했다.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과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도 첫선을 보였다.신임 장관들은 저마다 맡은분야에서 전문성과 참신성·개혁성을 인정받아 내각에서의 역할이 주목되고있다.내각에 그대로 남은 6명의 국무위원들과는 신·구(新·舊) 조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새 내각의 면면을 소개한다. ■康奉均 재정경제 행정고시 6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관리를 시작한 정통 기획원 출신 관료. 경제정책 기획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으로 초기 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청와대에서 뒷받침했다.기획원 핵심요직인 경제기획국장과 차관보를 각각 4년씩 장수하는 등 5차례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수립에 참여했다.예산담당 과장과 국장으로 10년 근무했다.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재직때는 사회·경제정책을 매끄럽게 조정했다.업무처리에서 적당주의를 인정치 않아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편.미국 윌리엄스 칼리지 경제학석사,한양대 경제학박사 학위를 갖고있다.부인 서혜원(徐惠源·53)씨와 1남1녀. ■金泰政 법무 호방한 성격에 의협심이 강하고 뒤끝이 없는 보스형 인물.친화력이 뛰어나지인(知人)이 많고 부하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형광펜을 그어가며 보고서를 읽을 정도로 꼼꼼한 일면도 있다는 평. 문민정부 당시인 97년 검찰총장에 오른 뒤,‘DJ비자금 사건’ 수사를 유 보했다. 잔정이 많아 가끔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월 심재륜고검장 항명파동 당시 일선 검사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바둑을 즐긴다.부인 연정희(延貞姬·50)씨와 3녀. ■朴智元 문화관광 청와대대변인을 떠나는 고별사에서 “어디에 있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모신 영광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계복귀때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기도 했다. 야당 총재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김대통령과 아침을 함께한 ‘측근중 측근’으로 8년동안 ‘김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했다. 오랜 대변인생활로 달인(達人)의 경지에 올랐다는 주위의 평이다.언론계에지인도 많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뉴욕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장을 지냈다.부인 이선자(李善子·56)씨와 2녀. ■孫 淑 환경 현 정부 출범 이후 입각이나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돼온 DJ인맥의 대표적 문화예술인. 지난 2월 연극 ‘어머니’의 주연으로 20년간 출연키로 정동극장과 계약하는 등 100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MBC 라디오 ‘여성시대’도 9년째 진행중. 93년 환경운동연합 창립시 지도위원을 맡은 뒤 지난 2월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무엇이 이토록 나를’등 3편의 책도 냈다. 고려대 연극반 선배인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성옥(金聲玉·64)씨와 3녀. ■陳 稔 기획예산 업무 장악력과 조정능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리더십과 정치감각을 겸비했다는 평.누구를 만나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인간적 매력이 있으며 논리가정연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추진력은 있으나 결론을 정해놓고 오락가락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희(朴正熙)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공무원 중에서 저렇게 똑똑한 사람은 처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두뇌회전이 빠르다. 단신이나 소주를 좋아하는 소탈한 성격.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2)씨와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장남 등 2남이 있다. ■趙成台 국방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이다. 정책통답게 영관장교 시절부터 전략기획 및 군사작전 분야에서 탁월한 군사적 식견을 갖췄으며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94년 정책기획관으로 있으면서 3억달러 규모의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을총괄하면서 500만달러를 깎기 위해 협상결렬 위기까지 몰고 간 일화를 남겼다. 외아들은 육사를 거쳐 대위로 복무중이다. 틈날 때마다 독서와 낚시를 즐기며 부인 이영숙(李永淑·53)씨와의 사이에1남1녀. ■鄭德龜 산업자원 재무부 재산세제과장과 증권정책과장,주영 재무관,경제협력국장,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세제·외환분야 전문가. 부가가치세 도입시 실무를 맡아 정착시켰고 대러 경협차관 협상도 주도했다.특히 97년말 IMF와의 자금지원 협상과 98년초 218억달러의 단기외채 만기연장,4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환란을 수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추진력과 판단력,담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지만 한편으로는 부하직원들을지나치게 엄하게 대한다는 얘기도 있다.부인 이명덕(李明德·49)씨와 2남. ■李相龍 노동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38년만에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내무관료.강원도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노동부 관련업무를 직접 다룬 적은 없으나 일선 시·도에서 재정·세무업무를 담당했다.대통령비서실과 건설부 차관을 지내면서 실업문제에 나름대로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한뒤,자민련 한호선(韓灝善)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란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낙선했다. 업무처리가 꼼꼼하면서도 부하들에게 자상하다는 평이다.부인 윤명규(尹明奎·60)씨와 2남1녀. ■金光雄 중앙인사위 방송을 통해 낯이 익은 행정학 교수.깔끔한 외모에 핵심을 찌르는 말솜씨가 일품이다.두뇌회전도 빠르고 합리적이지만 다소 깐깐한 성격이란 평가도 받는다.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실행위원장을 맡아행정조직 축소를 주도했다. 제 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해 일찌감치 입각 대상자로 꼽혀왔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대 22대 총장후보로도 거론됐다.취미는 등산이며 술도즐기는 편이다. 부인 유정희(柳貞嬉·57)씨와 1남1녀. ■林東源 통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3박자’전문가.외교안보연구원장,통일원차관,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거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90년 1차 남북고위급회담부터 대표를 맡은 이래 일관되게 대북 포용론을 옹호해왔다.지난 95년부터 아태평화재단에 관여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북한 핵위협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구상을 기획,집행해왔다.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5공 출범과 함께 외교관으로 변신했으나 군인체취가없고,부드러운 성품이라는 평. 부인 양창균(梁昌均·60)씨와 3남. ■金德中 교육 개혁적 성향에 추진력이 강하다.현 정부 들어 대통령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데다 김영삼(金泳三)정부때도 교육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학부제와 교수연봉제 등을 과감히 도입,대학개혁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그같은 개혁성향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이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친형으로 서강대 교수(경제학)를 정년퇴직한 뒤,대우그룹 계열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인 박용주(朴容珠·60)씨와 1남2녀. ■車興奉 보건복지 일에 적극적이고 토론문화에 익숙한데다 리더십까지 갖췄다.지난 2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총체적 난맥상을 조기 수습,제 궤도를 찾도록 했다. 사회보험의 두 축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가장 잘 아는 사회복지학계의대표적 개혁론자로 꼽힌다.지난해 지역의보조합과 공무원·교직원의보조합의 통합에 따른 단일보험료 부과체계를 개발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청와대비서실 행정관으로 관가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83년 보험제도과장 재직때 의보통합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아픔도 겪었다.부인 송외숙(宋外淑·50)씨와 1남1녀. ■李建春 건설교통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트레이드마크.정통세무관료로서의 전문성 못지않게 부하직원들에게는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 자상한 선배의 덕성을 갖췄다.외부에도 지인들이 많다.이러한 성격 탓에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국세청장에 오른뒤 납세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세무서 조직을 세목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강도높은 세정개혁으로 청와대로부터 높은점수를 받았다. 별명은 호남형의 외모와는 동떨어진 ‘불곰’.지난 80년대 후반 부동산 투기 억제시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얻었다.부인 문영인(文玲仁·56)씨와 2남. ■吳弘根 국정홍보 지난 88년 군을 비판한 칼럼을 썼다가 정보사 요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정보사 테러사건’으로 잘 알려진 30년 경력의 언론인.칼럼이나 사설 등으로개혁적인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시경 출입기자때 신세지기 싫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 일화를 남겼으며 후배들을 잘 챙겼다.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주관이 강해 주위사람들과 가끔 마찰을 빚기도 했다.평소 책을 많이 읽으며 자기관리에 엄격하다.취미는 바둑.부인 송명견(宋明·54)씨와 2남. [알 림]‘제2공화국과 張勉'연재물 26회는 기사 넘쳐 쉽니다.
  • 개그맨 김형곤-시사만화가 박재동 대담

    걸쭉한 입담의 개그맨 김형곤과 예리한 필봉의 시사만화가 박재동이 최근만나 시사풍자를 주제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KBS-2TV의 ‘시사터치 코미디파일’프로에 애니메이션 ‘딱새구리 만평’과 시사풍자 개그 ‘굿 뉴스 배드 뉴스’로 함께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것.이 만남은 대학로 컬트홀 무대에 오른 폭소 인생강좌극 ‘여부가 있습니다?!’의 공연을 앞두고 김형곤이 박화백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자고 제의해 이뤄졌다. 두 사람은 서울 방배동의 한 일식음식점에서 만나 시사문제를 다루는 방법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濫청聆냅愍? 자유 박재동 신문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99% 표현할 수 있었는데 TV에서는 70∼80% 정도에 그쳐 아쉽다.공중파가 영향력이 크다고 해서 시사 풍자에 ‘성역’을 두어서는 안된다.시사 풍자는 민주화의 척도다. 김형곤 나는 하고 싶은 말의 50% 밖에 못한다.정권이 바뀌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제약은 여전하다.아직도 하고 싶은 말을 100% 다할 수 없는게 우리 풍토인것 같다. ?朗냅? 원칙과 소재박 확인된 사실을 대상으로 하고 인신 공격은 피한다는 원칙 아래 서민들의고통을 주로 다루려고 한다.다만 어느 기관이나 정당이 잘못했을 때는 책임자도 풍자 대상으로 다룬다. 김 개인적인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고 풍자한다.내게 불리하다는 조언을들어도 양심에 따라 작업한다.사회정의에 기초를 두고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주력한다. ?卵餞塚? 겪은 경험 박 언젠가 한 방송에서 검찰을 풍자한 적이 있다.당시 직접적으로 항의를받지는 않았지만 보도국에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들었다. 김 6공 때 코미디클럽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도마에 올렸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21세기 전망 박 문화예술인의 역할이 커질 것이며 이들이 맘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빨리 마련돼야 한다. 김 시사풍자의 장이 넓어져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과 개그.비록 수단은 다르지만 ‘건강한 풍자’라는 공감대를 확인한 두 사람은 각자의 장으로 돌아갔다.톡톡 쏘는 통렬한 웃음을 꾸준히 만들자는 약속을 다지면서. 이종수기자 vielee@
  • “공정보도만이 지역갈등 녹인다”’지역주의’ 토론회/주제발표

    우리 사회의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신문의 질 높은 공정성,객관성,계도성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다.한국언론재단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10개중앙 일간지와 21개 지방 일간지에 실린 지역과 관련된 기사를 추적한 ‘지역주의와 언론보도-중앙 일간지 분석’이란 보고서는 망국적 이데올로기로등장한 지역주의에 대한 우리 신문들의 무책임한 보도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8일 한국언론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사회 현실을 매개하는 중심축인 신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신문의 자세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보고서 및 토론회 내용을 간추린다. ■토론의 주제발표지금의 지역주의는 종전의 편파적 배분을 중심으로 한 공정성 시비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열패감(劣敗感)을 주된 기조로 하고 있다는 점 물질적 이해관계와는 관련성이 적은 상징적 차원으로 옮겨 가고있다는 점 인과적 사고의 틀이 아닌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전가론(轉嫁論)적으로 원인 진단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추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특징으로 한다. 지역의식의 상징화 경향은 편파적 지역개발이 남긴 극심한 부작용 때문에국가가 노골적인 정책적 차별을 지양하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하지만 사회문화적 체계가 세분화되면서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하는 욕구가 점증하고 있다는 것이 또 한가지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역갈등의 원인 분석 또는 책임 추궁이 전가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점은 비교적 객관적 판정이 가능하리라 생각되는 빅딜 관련 신문 사설이 대단히 다양하고 모순된 양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알 수 있다. 사설에는 정부책임론 지역균형 발전론 정치권책임론 노사 고통 분담론이라는 4가지 주장이 교차하고 있다.전가론적 사고는 지역주의 생성 과정에 관한 인식을 차단함으로써 합리적 대처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역갈등 완화는 객관성,공정성,계도성 등 보도의 질에 달렸다는 사실에는이의가 있을 수 없다.최근 재현의 기미가 엿보이는 신지역주의를 근절하기위해서는그것이 객관적 생활수준이나 생활기회의 격차와 직결된 것이 아닌허위의식의 하나임을 언론보도를 통해 국민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金文朝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토론내용 요약 柳漢虎 광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역신문들은 지역사회에서 지역감정이나 차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주체인 것으로 나타났다.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지역신문들이 지역관계 문제와 관련해 동조적 보도태도를 취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의제를 불합리한 방향으로 호도하고,지역여론을 왜곡하며,나아가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고 확대재생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회 일각의 우려가 사실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文鍾大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중앙권력을 지역분권화함으로써 중앙권력 장악에 대한 지역 간 싸움의 강도를 약화시켜야 한다.이 경우 지역언론의 시장도 확대된다.즉 지역주민과 밀접한 정책들 대부분이 중앙이 아니라 지역정부에서 집행된다면 주민들은 중앙지보다 지방지를 더 많이 볼 것이다. 李貞玉 효성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언론이 지역갈등 해소의 장(場)으로거듭나려면 지역에 관한 논의를 묵살하고,보도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며,언론의 투명화와 민주화의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 孫赫載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미래의 정치는 지역갈등의 정치가 아닌 화합과 참여의 정치가 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양심적 언론문화 정립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이 중요하다. 李啓弘 대한매일 편집부국장 지역갈등 문제는 거칠지만 문제의 본질에 정면으로 부딪쳐 진실이 무엇이고 원인제공자가 누구인가를 따져야 한다.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문화예술인의 역할 증대,공정한 인사 등 흔들림 없는 정책의 일관성 유지,젊은 층의 과감한 정치권 수혈,지식인들의 자기반성과 지역화합을 위한 연구 심화,언론의 편파·왜곡보도를 감시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역할 증대,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법적·제도적 장치 강구,소외정책 없는 개혁작업 등이 필요하다. 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언론이 지역주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다.언론인들이 먼저 지역주의 타파의 사명감을 가지고 올바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金美京 chaplin7@
  • [독자의 소리] 농어촌 폐교 방치 안타까워

    농어촌의 인구감소로 초등학교의 폐교가 점차 늘어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릴적 그 지역의 학생과 성인들의 교육 문화 체육공간으로 그토록 북적거렸던 농어촌 학교다.그런데 인구감소로 이제는 이같은 학교들이 폐교돼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각종 범죄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 며칠 전 언론보도에서 폐교된 학교가 폭력배들의 집단합숙소로 이용됐다는기사를 접했다.계속 방치돼가는 폐교가 불량 청소년들의 범죄온상이 된 구체적인 실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물론 문예진흥원 등 관련기관에서 폐교를 활용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있는 사례를 알고 있다.그러나 주무부서인 교육부 등이 적극 나서 폐교를 민간인에게 매각,또는 위탁활용하게 함으로써 폐교가 범죄 온상지로 탈바꿈하는 것을 시급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 김태봉[전남 나주경찰서 정보과 경장]
  • 대한매일주최 1회 금강산 뱃길문화체험 김윤호시인 기고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백두산문학회(회장 김윤호)가 주관한 제1회 금강산 뱃길문화체험 행사가 전국에서 100여명의 시인과 화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27일까지 금강산 비룡폭포와 만상전,금강호 선상에서 펼쳐졌다.다음은 백두산문학회장 김윤호 시인이 보내온 금강산 뱃길문화체험 참가기이다. 금강산 오십년 만에 트인 설레이는 뱃길 장전항 먼 바다 새벽 빛에 깨어나는 금강산 안개 걷히며 드러나는 일만이천 화엄의 세계 땅 속 풀씨들의 숨소리에서 나온 봄바람이 단호한 결빙을 녹이고 그리운 새 천 년을 소리없이 열어가고 있다 24일 오후 5시30분,전국에서 참가한 100여명의 시인과 화가들은 금강산을찾는다는 흥분과 설레임으로 금강호의 갑판에 나와 멀어져 가는 동해항을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갈매기 날아오르던 칠흑같은 어둠이 내린 동해바다의 검푸른 파도를 헤치고 북으로 항진하는동안 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6층귀빈식당에서 이번 행사의 개회식을 가졌다. 필자의 개회선언과 함께 행사의 운영위원장으로 동승한 정흥진서울 종로구청장,이번 행사의 주최측 대표로 참가한 대한매일 김삼웅주필의 인사말에 이어 한국문인협회 성춘복 이사장의 강연과 시낭송회가 진행됐다. ‘민족문학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성춘복시인은 “그동안 견고하기 그지없던 철의 담벼락을 트기 위해 우리 문학인들이 앞장 서기로 했다”며 “이 배는 그런 문제를 감동적으로 해결할 이 나라 문화예술인들이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장엄한 동해 해돋이로부터 시작된 금강산 문화체험의 첫 코스는 만물상 등산. 저마다 갖가지 전설을 간직한 기암절벽의 금강산에도 봄이 오는지 연초록산색이다.맑고 따뜻한 봄날씨에 파란 문주담 물빛이 여울지고 쌍촉대바위,삼형제바위,삼선암,절부암 등이 장엄하다. ‘만물상’ 관광을 마치고 다시 금강호로 돌아온 우리는 저녁식사후 대한매일 김삼웅 주필의 강연과 시인들의 시낭송회를 들으며 모두 피로한 줄도 모르고 뜨거운 열기속에서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냈다.‘통일시대 민족언론의과제’란 주제로 강연한 김 주필은 “냉전사고,냉전논리에 젖어 있는 보수언론인들은 세계가 한 가족이 되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통일을 창출해야할 새시대에 각성해야 한다”며 “시인과 화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가 통일의 길라잡이가 되고 역사발전의 모티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셋째날은 구룡폭포 코스.버스를 타고 신계사 터와 술기고개를 지나 구룡폭포 등산로 주차장에 내려 연주담과 빙폭의 위용을 자랑하는 비봉폭포를 지나 금강문을 들어서니 옥류동 계곡이 눈앞에 나타난다.구룡폭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관폭정에서 시낭송회를 가지는 동안 화가들은 내리는 빗속에서 구룡폭포 스케치에 여념이 없다. 마지막 밤.장전항을 출항해 다시 동해시로 돌아오는 금강호 선상에서는 아쉬움속에 문협 부이사장인 신세훈 시인의 ‘해방공간으로 가는 문학’이란주제의 강연과 시낭송회가 이어졌다. 이번 제1회 금강산 뱃길문화체험 행사는 민족문학의 활성화,민족통일과 역사발전의 견인차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행사에 참가한 시인 화가 100여명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려남북한 결식아동을 위한자선시화전 및 그림전을 갖는다.전시회는 5월14일부터 10일동안 광주 신세계백화점에서,5월25일부터 6월4일까지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6)김광주 폭행사건의 교훈(3)

    ◇문총, 회원 보호보다 권력에 굴종 공보처장 부인 이씨는 이런 사태의 추이 속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자료에 따르면 이씨는 공보처장실에서 처장과 공보국장 및 보도과장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아래와 같이 사건 경위를 밝혔다고 전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인 우리나라 ‘선전부장관 부인’이 음란한 행동을 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선전부장관이 즉 공보처장이므로 이는 나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볼밖에 없다.그래서 나는 분개한 나머지 소설가 김광주씨를 만나서 재판소 앞에 있는 모다방에서 최소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결말을 얻지 못하여 조용한 장소를 택하느라고 나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말을 계속하던 중 웃방에서 엿듣고 있던 집안 젊은이가 달려들어 머리칼을 휘어잡고 발길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하므로 나는 당황하여 그러지 말도록 고함을 지르며 떼어 놓았다” 이에 대하여 작가 김광주는 “나는 공보처장의 부인이 성이 무엇인지 조차모르며 일면식도 없었다.매맞은 그 날 처음 대면하였을 뿐이다.그리고 소설‘나는너를 싫어한다’는 모델이 없고 내가 가공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구상한 창작임을 분명히 말해 둔다”고 해명했다. 이데올로기에 의한 필화가 아닌 권력과 예술가의 정면대립이란 점에서 이사건은 향후 한국 문화예술계의 추이를 유추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작품은 분명히 허구였고,작가는 위기에 처한 조국의 현실 앞에서 부패와 타락이난무하는 특권층의 비리를 고발함과 동시에 이들과 한 통속이 되어 돌아가는 어용 문화예술인에 대한 혐오감을 겨냥하고 있다.작중 인물 중 Y는 예술인이면서도 권력지향 성향이 배어 있는 부정적인 인간상으로 부각되는데,이것은 그 반대로 긍정적인 인간상인 ‘나’와 대칭된다.이미 8.15직후부터 정치지향성 문화예술인이 판을 치는 판국으로 변해버린데다 전쟁까지 겹치고 보니 한국의 문화계는 ‘권력의 눈치꾼’으로 전락했대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 까닭은 이 사건에 대응하는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문총)의 성명(2.23)으로 입증된다. 문총은 6개조로 된 성명에서 예술창작의 자유 원칙과 현실적인 간섭 배제를강조한 뒤,“작자에 대한 폭행은 그 이유 여하를 불구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이라고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행동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그러나 문제는 이 성명서의 끝부분 2개조항이다. 1.그러나 전기 작품이 특정된 개인의 인신에 불미한 곡해와 오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요소를 가졌다는 것은 작가의 의도 여하를 불구하고 작자의 과오라고 아니할 수 없다.이 점에 대한 작자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1.전기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문화인의 인권과 창작활동의 자유가 엄격히보장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현 전시하에 있어서 불건전한 호기심에 영합하는 저속한 작품의 출현을 경계하는 바이다.(서울신문 1952.2.25) 이 두 조항은 문총이 회원의 권익 옹호나 예술창작의 자유 보장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대놓고 뻔뻔스럽게 반증해 준 대목이다.바로 이런 문총의 단체적인 생리구조가 이후 어떤 부당한 권력과도 손을 맞잡고 비판의식적인 예술의 숨통을 막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전망을 가능케 한다.사실 그랬다.리승만-박정희 정권을 거쳐 5∼6공에 이르는 기간 중 일부 문화예술단체가 보여준 기본 자세는 이 성명서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이 성명서는 곰곰이 따져보면 사실은 앞의 예술 창작의 자유보다는 정작 뒤의 두 조항 때문에 만들어진 것을 눈치챌 수 있다.결국 예술인자신이 조심해야 한다는 관변측 경고를 대신 해준 셈이다. 공보처로서야 얼마나 통쾌했겠는가.기다렸다는 듯이 이튿날 이철원처장은“어떠한 저속한 작가가 아무리 문필의 자유라 하더라도 남의 명예를 오손할 우려가 있는 것을 써서 천하에 공포하여 대한민국 장관의 가정이 이와같이부패하였다는 것을 암시하였다는 것은 용서할 수없는 것이다.작가라 해서 문화인이라 해서 아무 글이라도 아무 것이라도 써서 낼 수 있다는 것은 방종이지 자유가 아니다”(2.24)고 문총의 성명을 원용해 가며 당당하게 천명했다. 폭행 직후의 해명성 저자세에서 날이 갈수록 고자세로 변해 감을 볼 수있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해결할 문제”라는 위하력까지 동원했다. 예술단체가 권력에 굴종해버린 이 사건은 향후 한국에서의 현실참여 예술이 걸어가야할 가시밭길의 예언이기도 하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 광주 비엔날레 파행 원인과 대책

    내년 3월말 개막 예정인 제3회 광주비엔날레를 둘러싼 갈등이 진정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반쪽 행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다.지난해 12월30일 최민 전시총감독의 후임으로 위촉된 오광수신임 총감독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를 발표하는 등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행사가 순조롭게 치러질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광주비엔날레 정상화와 관료적 문화행정 철폐를 위한 범미술인 위원회’(위원장 김용익 경원대 교수)는 이미 출품 및 관람거부 투쟁을 선언했으며 참여연대,경실련,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에 가세하겠다고 나섰다.게다가 민(民)과 관(官),보수와 진보,중앙과 지역 등 대립구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광주비엔날레가 준비단계부터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원인과 문제점,그리고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차질을 빚게된 직접적인 원인은 전시총감독의 권한문제.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이사장 고재유 광주광역시장)측은 이번 3회부터 위원회 방식에서 탈피,국제 예술행사 운영의 관례대로 총감독제를 도입했다.그러나 재단이사회는 정관개정 과정에서 총감독과전시기획위원회에 실무의 전권을 주는 대신 전시 부문의 ‘기획’ 업무만을할당하고 나머지 권한(전시의 집행,행사와 홍보 및 예산의 기획과 집행)은사무국과 광주시립미술관의 공무원들에게 줬다.총감독과 전시기획위원회는주제와 큐레이터를 선정하는 일 이외에는 어떤 일에도 관여할 수 없게 만든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최민 전 총감독은 2000년 비엔날레 행사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시 파견 공무원이 대부분인 사무국상근직원을 70%이상 줄이고,계약직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사무국을 운영해야한다는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했다.100여명의 파견공무원으로 구성된 재단과사무국은 이같은 개혁안을 거부했고 재단이사회는 전시총감독과 전시기획위원들을 전격적으로 해촉했다.이는 곧바로 국내 미술계의 분열을 초래했고 문화예술계 전체가 이전투구의 양상에 빠지게 했다. 광주비엔날레조직의 비대화와 관료화 문제는 구조조정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외국의 대표적인 비엔날레는 통상 20∼30여명의전문가들에 의해 준비되고 진행된다.독일의 카셀 도큐멘타와 이탈리아의 베니스비엔날레는 각각 30여명의 상근직원을 두고 있으며,브라질 상파울로 비엔날레는 40여명,프랑스 리용비엔날레는 12명의 상시직원을 두고 있다.4년에 한번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의 경우 전시때면 2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행정인력은 20여명.대부분은 시민의 자원봉사로 채워진다.시의회는지원만할 뿐 행사는 미술전문가인 커미셔너가 주도한다.광주의 경우는 어떤가.지난 97년 제2회 비엔날레의 경우 무려 667명이 동원됐으며 이중 220여명이 시·구공무원이었다.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시 개최기간이 아닌 동안에도 100명이 훨씬 넘는 상근인력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제2회 광주비엔날레때는 행사비 100억원 가운데 무려 40억원이 조직위 인건비로 지출됐다.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사례인 셈이다.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주도의 행사를‘전문 문화예술인이 주도하고 공무원들이 지원하는’체제로 전환하는 것이급선무다.정부 또는 준정부 단체나 기구들이 문화생산활동을 직접 기획·조직·운영하는 것은 그 의도가 아무리 공익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사회·문화적 효과를 보장할 수 없고 효율성도 확보하기 어렵다.이와 관련,인하대 이기우교수는 “광주비엔날레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문화이벤트인 만큼 민간 전문가 중심의 조직이 바람직하며 행정계선라인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나아가 그는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서는 ▒광주시장과 행정부시장이 맡고 있는 비엔날레 재단이사장과 사무총장을 문화인으로 대체하고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시 공무원의 재단 직책 겸임을 금지해야 하며 ▒총감독의 지위와 역할을 보장하고 ▒재단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미술가 강홍구씨는 “광주비엔날레가 서울올림픽이나 대전엑스포 같은 일회적 행사를 모델로 기획,운영됨으로써 대규모 행정조직을 바탕으로 한 전시행정의 산물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한다. 오광수 전시총감독도 최근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시 관료들에 의해 파행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만일 간섭이 계속된다면 나도 투쟁하겠다.현재재단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민영화의 당위성을 인정한 바 있다.민간인 전문가들에게 거의 전권을 주고 시당국은 행사진행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성공을 거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광주비엔날레는 외형적 규모로만 보면 가히 세계적인 비엔날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민간기업의 기부금 등을 토대로 조성된 비엔날레 기금은 현재 200억원이 넘는다.전시시설 또한 중외공원과 단지를 포함해 수만평에 이른다.1,2회 광주비엔날레는 각각 160만명과 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베니스비엔날레나 카셀 도큐멘타와 같은 세계적인 미술행사도 보통 50만명이상의 관람기록을 세우기 어렵다.그런 점에서 볼 때 광주비엔날레의 ‘이상열기’는 일종의 문화적 거품이 아닐 수 없다.중요한 것은 양적 외형이 아니라 질적 내용이다.광주비엔날레는 방만한 조직을 축소,보다 작고 내실있게치러져야 한다.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의 제1원칙 또한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金鍾冕 jmkim@
  • 각부처 새해 설계-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안착(安着)했다고 봅니다.”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은 28일 대한매일 辛然淑 문화특집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원년을 이렇게 평가한뒤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상당한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며 민간위원회가 추가개방을 제안해오면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申장관은 또 “올해 5대 국정지표가운데 지식기반산업 육성·관광진흥 등 문화부 업무 2개가 포함된 것에 대해 긍지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순수예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문화산업의 육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순수예술의 진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올해 문화관련 법 가운데 손질할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문화예술 분야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진흥법을 시대변화에 맞게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문화지구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문화.관광명소로 가꾸어 가겠습니다.멀티미디어 신기술의 발달과 이에 따른선진국의 저작권 동향에 대응,저작권법도 개정하겠습니다.▒올해 추가로 개방되는 일본 대중문화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재로서 후속 개방의 시기와 분야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한·일 문화교류공동협의회’가 논의를 거쳐 추가 개방분야와 일정을 추천해오면 검토해서 정부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지난해 연말 홍역을 치렀던 스크린 쿼터제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스크린 쿼터제는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0%이상 될 때까지 현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본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2002년 월드컵의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분산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개최도시는 이미 10개로 확정됐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5월15일까지 경기장을 결정하게 돼 있어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비록 북한이 분산개최에 응해도 이미 선정된 도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블래터 FIFA회장과 鄭夢準 부회장간에 사전 조율이 됐습니다.북한의 조속한 응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IMF이후 문화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순수문화예술 진흥방안을 소개해 주십시오. 국고와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통한 직접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부가세 면제,공연장 사용료 인하 등 다각적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특히 올해는문학계에 10억원,공연예술계에 20억원 등 국고지원금 30억원을 확보,정부수립후 처음으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직접 지원이 이루어집니다.▒문화산업 육성방안 가운데 올해 시행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우선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비롯,새롭게 제·개정된 7개 관련 법률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또 창구효과(window effect)가 큰 영상·게임·애니메이션 등 5대 전략분야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특히 200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문화산업 진흥기금’에 국고 예비비 500억원을 99년에 출연할 계획입니다.이밖에도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애니메이션 아카데미신설(3월),게임종합지원센터 건립(6월),방송영상제작단지 건립 착공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전개 하겠습니다.▒문화산업에 대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은. 3월말까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시행령을 마련하고 이어 구체적인 창업지원계획을 수립해서 고시할 예정입니다.문화산업에 대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문화산업진흥기금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문화상품의 판로나 유통구조를개선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문화산업이 꽃피려면 창의성이 중요한데 기존 제도권 교육으로는 한계가있지 않나요. 창의성은 문화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입니다.앞으로 교육부와 긴밀히협조,학교교육 과정에 문화예술분야의 교육 비중을 높여 나가고 ‘우리 문화 한아름교육’ 등 문화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나아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디지털 방송영상랩’,‘모델 전문학교’,‘게임아카데미’ 등 분야별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고 4년제 대학에 출판,인쇄,모델 등 관련 학과를 개설하며 디자인,만화고등학교 등 특성화 고교의 설립도추진할 생각입니다.▒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시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460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40억달러의 흑자를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를 위해 관광의 질을 향상시키고 완성도 높은 여행상품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일본,중국,동남아,미국인들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힘쓰겠습니다.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한·대만간 직항로 개설도 추진하겠습니다.▒중국의 관광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50% 늘려 30만명을 유치할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중국내 한국 관광 허용지역을 확대하고 음식과 숙박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모든 국민이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문화관광부문에서도 고용증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게임·애니메이션 등 5대 전략분야를 집중 지원,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려 합니다.구체적으로는 문화관광 분야 벤처기업의 범위를 넓히고 세제·금융 등 재정 지원을 통해 신규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특히 28일 확정된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따라 관광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2003년까지 GDP비중을 현재의4%에서 8%까지 높이고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당장의 실업자 대책으로는 전자도서관 DB구축사업 등 7개 사업에 연간 1,700여명을 고용하고 관광 출국납부금의 30%를 실업기금으로 활용해서 관광안내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문화에 산업,경제적 요소가 강조되는 것에 대해 순수예술이 경시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문화산업도 성장합니다.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결코 소홀히 될 수 없습니다.
  • 굄돌-광주비엔날레 유감

    1월의 한가로운 인사동 화랑가에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다.21세기 화랑에서열린 ‘항의 엽서전’이 그것이다.작가들이 항의의 뜻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엽서들이 전시장 벽면을 가득 메웠다.도대체 미술인들이 이 추운겨울날 무엇 때문에 모이고 무엇을 항의한 것일까. 다름아니라 광주비엔날레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을 풍자,항의한 것들이다.얼마전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총감독으로 위촉된 최민씨를 전격 해임하고 새 총감독을 임명했다.많은 전시 관계자들도 사퇴하였다.그로 인한 파장이 만만치 않다.문민정부들어 급조된 광주비엔날레는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광주시와공무원들이 예산권과 인사권을 쥐고 놓지 않으면서 전시를 치루려니 미술인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밥그릇과 관련된 일이라 그렇다. 전시를 기획하고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전시기획자(전시총감독)에게 있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제도적으로 봉쇄되어 있어 이의 시정을 요구한 최민씨가 밉보일 만도 했다.칼자루는공무원들이 쥐고 있었다.또 광주에서 열리니 광주인들이 주가 되어야 한다면 더욱 할 말이 없다. 우리 나라 문화행정은 이렇듯 문화예술인들과는 거리가 먼 행정관료들의 권위주의적 자세와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 왔다.지역주의에서도 벗어나지못했다. 공무원 중심의 방만한 운영구조를 개선하고자 한 이를 내쫓고 고분고분한이를 맞아들인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그떡,밥그릇에 파리떼처럼 몰려드는 미술인들이 있기에 전시를 치룰 자신과 여유를 가질 것이다.매사가 다 그렇다.결국 우리 미술인들의 후진적 의식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나 다름없다.관료적 문화행정의 폐해를 말하기 전에 우리 미술인들의 의식부터가 문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 광주비엔날레 준비차질 기획위원 13명 일괄사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문화행사인 제 3회 광주 비엔날레가 전시 총감독의 전격 해임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비엔날레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의 19명 전시기획위원 중 13명은 1주일 전 광주 비엔날레 재 단이사회(고재유 광주시장)가 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전시 총감독 겸 전시 기획위원장을 일방적으로 해촉한 것에 반발,28일 서울에서성명을 내고 일괄 사퇴했다.이날 일괄 사퇴에 참가한 기획위원은 김우창(고려대 교 수) 송기숙(소설가 전남대 교수) 안상수(그래픽디자이너 홍익대 교수) 유준 상(제2회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최하림(시인 전남일보 논설위원)씨 등으 로 최 총감독 추천과 함께 1차 임명된 위원 전원이다.그간 최 총감독과 갈등 을 빚어온 사무처의 기획위원 겸임 사무차장과 뒤늦게 기획위원을 겸임하게 된 5명의 재단 이사들은 불참했다. 일괄 사퇴한 기획위원들은 “비엔날레의 개혁을 시도해 왔던 전시 총감독을 정당한 사유없이 전격 해촉한 것은 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 이사회가 비엔 날레 개혁을 거부하고 구시대의 악습인 지역주의,관료주의로 국제 문화행사 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이들은 “행정관 료 중심의 비엔날레 조직을 민간 문화예술인 중심구조로 개혁할 것”과 “기 금의 모집,운영,집행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익을 위해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2회 행사가 외부초청 문화예술인과 공무원 중 심의 사무처로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받자 올해 초 전시 총감독과 전시기획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그러나 총감독 임명 직후부터 비엔날레 준 비 및 운영의 주체 문제를 놓고 전시기획위원회와 사무처 사이에 심한 갈등 을 빚어왔다. 이날 기획위원들과 자리를 함께한 최민 총감독은 “임명 당시에 실질적으로 업무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약속받았으나 곧 총감독 등 전문가의 역할을 비엔날레의 표어식 주제 제시와 작가선정 정도로 국한시키고 사업의 기획과 집행,홍보 등 실질적인 일들을 사무처 공무원 중심으로 처리해왔다”고 주 장했다. 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임명 9개월 동안 구체적인 업무 실적이 없고,재단이 거부해 온 조직관련 요구사항을 계속 거론한다는 이유로 최 총감독을 해촉했었다. 한편 미술계는 29일 '광주 비엔날레 정상화 및 관료적 문화행정 철폐를 위 한 범미술인 개혁위원회'(위원장 김용익 경원대교수)를 구성,전시 총감독 해 촉과 민간 학예연구원 6명 해임에 대한 조직적인 항의 운동의사를 밝히고 있 어 광주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해임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겉煖ㅷ? kjykjy@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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