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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문화硏, 안면도 시인학교 참가자 모집

    “섬과 겨울 바다에서 시심을 날려보자.” 이성부 시인이 소장으로 있는 섬문화연구소는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안면도에서 제3회 섬사랑시인학교(교장 송수권 시인)를 열 계획으로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신경림·유안진·안도현·이진영·장욱·박주택 등 30명의 시인이 참석하여 시와 섬을 좋아하는 일반인들과 조를 만들어 시도 쓰고 낙조도 감상한다.또 갯벌 탐사,촛불 시낭송,해변 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섬문화연구소는 섬과 바다,시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해양학자·언론인 등 100여명이 만든 연구단체다.참가비는일반 7만5,000원,회원 6만원.(02)734-4170
  • “조선일보 거부”또 지식인 선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상임대표 오종렬)는 20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카페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기고및 인터뷰 거부 제4차 지식인선언’을 발표했다. 주강현 통일문화학회 대표,영화배우 명계남씨,영화감독 정지영씨,시인 김완수씨 등 지식인 740명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조선일보가 지식인들의 잇따른 기고 및 인터뷰 거부움직임에 대해 겸허한 태도로 자신을 돌아보기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곡필과 수구냉전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선언에는 ▲대학교수 43명 ▲초·중·고 교사 49명▲의·약사 124명 ▲영화인 68명 ▲변호사 20명 ▲문화예술인 35명 ▲종교인 8명 ▲언론인 5명 ▲시민·사회·노동계인사 383명 등이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7일 시작된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 선언’의 참가자는 모두 1,576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노총,한국노총,언론정보학회,문화개혁시민연대 등 61개 단체로 구성된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는 선언식에 이어창립 1주년 기념식을가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남궁진 신임 문화부장관 일문일답

    “문화 산업은 순수 예술과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디지털과 연계해 향후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19일 취임직후 기자들과 만난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은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원칙론을 강조하는 선에서 취임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21세기를 ‘후기 산업사회’ 혹은 ‘고도 산업사회’라고 한다.그 핵심은 문화 예술이다.대통령이 문화산업을 강조하고,문화부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우는 것도같은 맥락이다.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전통과 현대산업의조화가 필요하다.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당면 과제는:우선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잘 치르는일이다.그리고 문화콘텐츠 산업의 목적과 방향 설정,건전한청소년 문화육성 등 많은 일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통령 당부는:“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원칙에 걸맞게 문화중흥의 기틀 마련에 혼신의 힘을 다하라”고 격려하셨다. ■장관 임기가 짧지 않나:세속의 잣대로는 짧다고 말할 수있지만 절대가치의 측면에서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그 기간동안 무슨 일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지사 출마설은:과대평가해줘서 고맙다. 문화와 관광은사랑하지만 총체적 행정(도지사)에는 매력을 못느낀다.무엇보다 민주당에는 훌륭한 인재가 많다.임창렬 현 지사도 개인적 불운이 겹쳤으나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나는 그 반열에서 얘기될 사람이 아니다.문화 예술을 좋아하는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문화 취미는:자동차 속에서나 여가시간에 과거 학창시절읽었던 문학작품을 다시 읽는 걸 좋아한다.최근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나라를 보는 시각이 꼬여있고 패배주의적 경향이 짙은 요즘에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의 자세는 많은 느낌을 준다.이 나라 문화예술인도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여성예술인 네트워크 구축”

    한국여성문화예술인총연합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오현주·호서대 연극과 교수)는 10일 오후 6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소연회장에서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국악,무용,문학,연극 등 각계 인사 61명이 참가했다.10월8일 공식 창립대회에는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현주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여성 문화예술인들의 친목도모와 창작지원,후배양성 등에 힘쓸 계획”이라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로 예술인을돕도록 정부에 압력을 넣는 한편 전세계 한민족 여성예술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발기인에는 국악계 안숙선(판소리 인간문화재) 김영임(경기민요),무용계 이애주(서울대교수) 홍신자(웃는 돌 대표),문학계 강은교(동아대교수) 김수현(방송작가) 서영은(소설가),미술계 황정자(미술협회 자문위원),연극계 김금지(배우협회이사장) 손숙(연극인) 박정자(〃),방송영화계 김혜자(탤런트) 장미희(영화배우),음악계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등이 참여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독립예술제’ 7일∼23일

    ‘기성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다’ 국내 문화예술의 본류에선 비켜나 있지만 실험적인 영역을가꾸며 대안문화를 표방하고 있는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축제인 제4회 ‘독립예술제’가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홍대앞과 온라인 공연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인디­밤새도록 한다’는 슬로건 아래 421개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는 올해 행사는 30여개 실내외 공연장과 온라인상에서 총 200여회의 독립단편영화,인디음악,미술·전시,연극,무용,마임,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축제는 크게 음악제인 ‘고성방가’,미술전시제인 ‘내부공사’독립단편영화제인 ‘암중모색’,무대예술제인 ‘이구동성’,거리예술제인 ‘중구난방’ 등 5개 부문으로 꾸려질 예정.이가운데 ‘고성방가’는 재즈,록,힙합 등 비주류 뮤지션 84개팀이 20여회의 콘서트를 통해 대중음악의 새 흐름을 소개한다. 홍대 인근의 동사무소,파출소,의상실과 갤러리는 137개 미술전시단체와 작가가 참여하는 미술전시제 ‘내부공사’의 행사장소로 둔갑한다. 시어터제로,창무 포스트극장,쌈지스페이스,미디어시어터 바람에서 진행되는 ‘이구동성’은 연극 15개팀,무용 12개팀,마임·퍼포먼스 7개팀 등 34개 공연예술단체가 록 뮤지컬,마임,무용극,실험연극 등 이색적인 ‘퓨전’ 작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北 平祝합의 실무협의 제의 배경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평양축전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자고 28일 제의함에 따라 민간부문의 남북교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다만 향후 추진될 분야별행사에서도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이나 정치색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 제의배경] 실무협의는 평양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이다.남북은 지난 21일 발표한 공동보도문 4항에 ‘…축전기간협의한 문제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북측이 먼저 제의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무엇보다 북측은 평양에서의 돌출행동에 대한 남한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크게 우려한 듯 하다.통일부 당국자는 29일 “남한내 보수세력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했다. [남측 반응]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은 29일 논평을 내고 “북측 제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밝혔다.추진본부측은 국내 여론과 통신사정을 감안,금강산이나 평양보다는 베이징 등 제3의 장소를 협상 장소로 희망하고 있다. 추진본부와 달리평양축전의 후유증을 호되게 치르고 있는정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실무협상 제의 자체는 환영하지만 정치적 의도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평화촌 행사나 10월 단군제 등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많은 민간행사들이 북한의 통일전술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실무협의 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평양축전에서와 같은 돌출행동 가능성이 점쳐질 경우 행사 자체를 엄격히 규제한다는 방침이다.통일부 당국자는 “행사참가자에 대한 방북승인도 보다 엄격해 질 것”이라며 “다만 명확한 승인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않아 고심중”이라고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평양축전 합의 내용.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남북은 대표단 합의에 따른 공동보도문과 부문별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공동행사 방안을마련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합의사항으로는 ▲내년 8·15행사 동시 공동개최 ▲일제만행에 대한 공동조사 ▲독도영유권에 대한 학술토론회 등이 있다.또 각분야별로는 ▲2001 평화촌행사 ▲개천절 단군제 ▲남북여성통일대회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 ▲남북노동자회의 ▲남북어민대동제 등이 합의됐다. 공식 합의는 못했지만 ▲서울∼백두산 삼지연 직항로 개설▲이산가족 추석선물 교환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환경조성 등도 양측이 노력키로 한 부문이다. 이중 가장 먼저 개최될 행사는 10월에 있을 개천절 단군제와 2001 평화촌 행사다.평화촌 행사는 10월 6일부터 닷새간경의선철도 연결지점인 비무장지대(DMZ)의 도라역에서 열릴예정이다.남북을 비롯,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10여개국의 문화예술인 등 연인원 2만명이 참석,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한 토론 및 문화행사 등을 벌인다. 진경호기자
  • 비무장지대서 ‘국제평화축전’

    오는 10월 경의선 도라산역 부근 남측 비무장지대(DMZ)안에서 남북한과 레바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 지역의 분쟁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평화운동 행사가 펼쳐진다. ‘2001 평화촌 행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金宗秀·黃晳暎)’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평양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을 당시 북한 문화예술인총동맹 장철 위원장과만나 10월6∼10일 열리는 DMZ행사 참여를 제의, 긍정적인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구두합의인데다 8·15축전 파문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지뢰제거 작업을 위한 유엔사령부·군사정전위와의 협의 등 선결과제가 많아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남북 문화예술인 등 500여명은 행사기간중 50채의 텐트로이뤄질 평화촌에서 숙식을 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론과 우의를 나눌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경의선의 조속한 복원을 축원하는 ‘2001경의선 평화콘서트’와 경의선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발표회를비롯,평화학교 설립,DMZ내 희귀 동식물 보호및 유적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방안 등이 논의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데스먼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미국의 평화운동가 조디 윌리엄스,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국경없는 의사회 관계자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매일 번갈아 가며 ‘평화촌 촌장’을 맡는다. 조직위는 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7대 종단의 원로와 강영훈 전 국무총리,소설가 이호철씨 등각계 인사 28명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운영·재정위원회 등8개 분과별 소위도 설치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작가회담에서는 남북한을 비롯,팔레스타인,이스라엘,유고슬라비아 등 세계 분쟁지역 10개국 작가들이 평화를 찬미하는 작품들을 발표한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세계 저명 인사들이 연대서명을통해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경의선 선언문’을채택,유엔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황석영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인 DMZ에서 국제 평화축전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가 더이상 갈등과 반목의 땅이 아닌 평화를 지향하는 땅임을 세계에알리고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귀화 1년만에 외출 세계적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

    지난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74·한국명 이용재).인생의 종착역으로 한국을 택해 지난 95년부터 경기도 여주 북내면 외룡리에서 살고있는 그가 최근 한국귀화 1년여만에 첫외출길에 올랐다.이웃 이천 도자기엑스포를 둘러보러 나선 것이다. 고향인 미국 발레계에서 초청해도 마다하던 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천에 가기로 한 지난 19일 아침,이씨는 연신 대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수제자인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38) 단장과,상임안무가인 김씨의 남편 제임스 전(42)을 기다리는 것이다.이씨는 틈날 때마다 찾아오는 이들이 “이천까지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고맙기만 하다.점심 직전인 11시쯤 김씨 부부가 마침내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다.“안녕하세요.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시구요?”“괜찮아 길이 많이 막혔지?” 어눌한 한국말로 두 사람을 맞는 이씨의 몸짓은 영락없는 아버지다. 그는 엑스포에서 전시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가며작품이름을 연신 물었다.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슬며시귀띔했다.“안내 팜플렛이 외국인이 보기에 너무 서툴고 허술해요.이것만 봐도 한국인들은 우수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이런 부분을 보면 절로 화가 나지요.”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 발레의 쌍축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 숱한 제자들을 키워내며 한국발레를 해외무대에 진출시키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던 세계적인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낱 촌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씨가 이곳에 정착한 데는 김씨의 따뜻한 마음이 큰 몫을했다.88년부터 95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일하다 퇴임한뒤 김씨의 부탁으로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이씨가 한국에서 살 뜻을 비추자,김씨가 이곳을 물색해주었다.허름한 한 칸짜리 한옥을 조금 개조해 거실이며 사랑방,부엌을 새로 들였다.안방 침대며 보료,등잔 등 가구는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이다.옷도 서울 인사동에서 산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다.이주하면서 마당에 손수 심은 묘목이 어느새 키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자랐다.이들 나무며 화초에쏟는애정이 보통이 아니다.TV며 신문이며 모두 끊고 사색과 독서로 소일한다.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래야 이웃에 살면서하루 한차례씩 들러 식사며 빨래거리를 챙기는 김씨의 친언니와 마을 주민들이 들려주는 게 고작이다. 전설적인 미국 뉴욕시티발레단 창단멤버로 현대무용계의 거장인 조지 발란신(작고)에 의해 수석 무용수로 발탁돼 세계무용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프랑스 테아트르 드 아트 발레수석무용수겸 상임안무가·일본 도쿄발레극장 창단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미국 필라델피아 오페라발레단 창단감독 등화려한 춤인생을 살았지만 이제는 초야에 묻혔다. 실제로 그는 얼마전 미국 발레계의 초청을 거절했다.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발레시어터가 그의 90년 안무작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겠다며 “미국으로 와 조언해달라”고 했으나 “이미 은퇴했는데 이러쿵 저러쿵하기 싫다”고 답했다.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한 이유에 대해 “차를 타고 정처없이 달리다가 기름이 바닥나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다 있었다”고 돌려답한다.또 한국이름을 이용재로 정한 데 대해서는 “용을 좋아하는데다,미들네임이 ‘제이’여서 ‘용재’로 한 것”이라고 덧붙인뒤 “일본에서 30년이 넘게 살았지만 일본보다는 한국이 정서에 더 맞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춤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서울발레시어터가 10월 LG아트센터에 올릴 공연에 대해 묻는다.“안무는 마쳤나”“무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걱정하지 마세요.무리없이 순조롭게 돼가고 있어요.” 제임스 전이 내년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부추기지만 로이는 말문을 돌려 요즘 한·일관계에 대해 묻는다.“듣자하니 양국 관계 때문에 일본인들의 한국공연이 적잖이 취소됐다는데.어쨌든간에 문화예술이정치적 상황에 좌우돼선 안될 것이야.한국인들도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해야 하고…”한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예사롭지가 않다.“한국엔 빼어난 인재가 많아요.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엔 어김없이 한국인들이 들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기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해요.예술보다는 다른 부수적인 데 시간과 힘을 빼앗기다보니 자연 결과가 부실할 수 밖에 없어.”한국인이 되고보니 한국의 이런저런 상황들이 자신을 화나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20여년전 한 외국인 작가의 글을 통해 명성황후의 생가가 여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10여년전 생가를 찾아가보니 너무 보잘것 없게 방치돼 있어 몹시실망했다고 했다.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뒤졌지만 만족할 만한 것을 찾지못한 적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며칠전 이웃 목아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문화재급 유물들을 대량 훔쳐갔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요즘 해외이민이 유행이라고 들었어요.물론 한국보다는 그곳이 기회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숙고할 필요가 있어요.순간의 감정적인 결단은 아주 멀리볼때 돌이킬 수 없는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평생 한번도 결혼하지않고,모은 재산도 없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가란구도자와 다름없구나” 하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글 여주 김성호기자 kimus@
  • “남북문화장관회담 정례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19일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문화장관회담을 정례화하고 문화·관광·체육 교류협력 합의서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국정좌담회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교류협력합의서가 체결될 경우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공동협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 동질성 회복을 위해 문화예술인 교환방문,통일음악회,미술전,영화주간 개최,문화재 교환전시,비무장지대 등 문화유적공동조사,다큐 및 아동용 방송프로그램교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연예인 대중문화시대 새파워로 등장

    지난달 17일 MBC ‘시사매거진 2580’프로그램에서 연예제작자와 연예인의 관계를 다룬 방송을 내보낸 이후 촉발된연예인들과 MBC의 갈등이 한달여 시간이 흘렀음에도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MBC가 15일밤 같은 프로그램에서 거듭 연예제작사와 연예인의 관계를 다루면서,오히려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방송 이후 연예인과 매니저들은 MBC 출연거부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이처럼방송사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대중문화시대를 맞아 연예인들이 스타로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과연 연예인들은 문화계의 새로운 파워로 대두하고 있는것일까. 이번 갈등을 계기로 연예계의 변화상을 짚어보고바람직한 연예인 상을 모색해본다. ■MBC·제작자협 갈등 2라운드 계기 실태점검. 사례1.갑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브라운 아이즈’는 TV에는 얼굴을 일절 드러내지 않고,뮤직비디오와 신문광고 만으로 두달이 채 못되는 기간동안 음반을 28만여장이나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3억원을 들여 김현주,이범수,‘와호장룡’의 장첸 등 세계적인 인기스타를 등장시켜 만든 뮤직비디오에 힘 입은 것이다. 사례2.연기자겸 가수 안재욱은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의 스타다.최근 4억원을 받고중국의 CF에 출연했으며 타이완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는방송사 수십곳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연예계가 연예제작사를 중심으로 기업화·대형화되고 있다.인수·합병및 전략적 제휴,대기업의 진입,코스닥 등록 등을 통해 덩치불리기를 서두르고 있다.에이스타스(대표 백남수)의 경우 중견부터 신인까지 최명길,이영애,한고은,안재욱 등 60여명의 인기연예인을 거느려 소속연예인 만으로도드라마를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예계가 이처럼 기업화한데다 TV외의 다른 매체를 찾아내면서 이번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방송사인 MBC에예전과 달리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방송계는 분석한다.연제협은 방송사가 연예인을 지금처럼 대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이들이 말하는 연예인의 대표는가수이다.그러나 방송사측은 제작자와 연예인의 불평등계약등 연예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예계가 달라져야 한다고반박하고 있다. ■연예인의 커진 파워= 연제협이 MBC의 보도에 강력 항의하게 된 배경 중의 하나가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연예산업에 대해 “왜 방송사가 ‘노예’운운하며 구시대적 발상의보도를 하느냐”고 따진 것이다. 연제협의 서희덕 대변인은 “연예인은 방송사에 콘텐츠를제공한다”고 말했다.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이 2곳에서 4곳으로 늘었고,곧 위성방송도 출범하는 다매체시대가 도래함에따라 콘텐츠 제공자인 가수가 그만큼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브라운 아이즈 말고도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뮤직비디오만으로 홍보하는 ‘신비주의’전략으로성공한 가수들은 조성모,스카이 등 하나둘이 아니다.‘브라운 아이즈’의 이대희 매니저는 “오락프로그램에 나가 ‘바보짓’을 하며 음반을 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MBC등 방송사도 앞으로 연예인들이 출연할 수 있는 전문프로그램을 만드는등 연예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TV의존도가 예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TV를 완전히 외면하기 어려운 속사정을 털어놓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달라져야 한다= 방송가는 오히려 대형 연예제작사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PD연합회보’에서 “특정 스타의 출연을 조건으로 무명의 소속연예인들을 끼워 파는 것이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의 전략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면서 “‘더이상 PD를 못하겠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MBC ‘수요예술무대’의 한봉근PD는 공중파 방송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연예계의 불평에 대해 “신인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공중파에서이들을 모두 흡수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가수들이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신문광고,뮤직비디오,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관계자들은연예인들이 요구를 내세우기 전에 계약관계 등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네티즌들도 방송사와 대체로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MBC·제작자협 갈등 바람직한 변화방향은. 최근 인기가수 등 연예인들이 일부 방송의 출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스타’의 비뚤어진 ‘한탕주의’와,제작자·방송사의 역학관계가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나타난 사태라 할 수 있다. 얼마전 “대중스타는 장사속에만 치중하고 있을 뿐,진정한뮤지션이라 할 수 없다”고 꼬집은 가수 이은미의 발언을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연예계는 사실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따라서 연예 관계자들은 이 기회에 연예인이나제작자,방송사 모두가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중문화가 대중들의 문화 향수권을 충족시키는 정당한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예인과 제작자,방송사의 민주적인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여기에 각 주체의 책임의식이 선행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우선가수 등 연예인 자신이 문화예술인으로서 자세를 갖춰야 한다.스타의식에 사로잡혀 문화예술인의 정체성을 망각하고,상업주의에 쉽게 빠져드는 상황이 우리 연예계의풍토를 황폐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적지않은 연예인들이 제작사와 공중파 방송과의 불평등 계약 등 왜곡된구조를 알면서도 일단 ‘뜨고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최근 해체된 그룹 H.O.T나 한스밴드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 등 매체를 통하지 않고도 나름대로 팬을 확보한채 인정받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제작자와 방송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연예제작자협회 소속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자와 연예인의 관계를 ‘노예계약’이라고 한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밝힌 것은 역설적으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중평이다.또 방송사들은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함에도,특정 가수나 연예인 위주의 방송진행으로대중들의 소비행태를 부추기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연예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스타급 연예인의 영향력은 대중에게 압도적이라 할만하다.결국 ‘연예인의 인기몰이’는 방송사와 제작자들의 ‘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연예인과 방송사의 중간에서 바람직한 대중문화 산업의 유통을 담당해야 할 할 제작사의 직무유기도 문제다.불법음반 유통과 적절치 못한 저작권 계약으로 인한 가수들의 불이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특히 방송사의 스타 제조에 편승한 제작사들의 이기주의는 소수의 인기중심 연예인만 키워내고 결국 시청자와 일반인들의 피해로 되돌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정책기획위원장인 중앙대 강래희 교수(영문학)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우리 연예계에 잠재된 구조적인 문제들이 폭발된 단적인 사례”라면서 “대중문화와 관계된 가수 제작자 방송간의 파행적인 이해관계와 그로 인한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시청자와 시민들이 연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MBC·연예제작협 사태일지. ■6월17일 MBC ‘시사매거진2580’ 연예인 대 매니저 한일비교 방송■7월3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비상임시총회 소집,7일부터MBC 출연거부 등 결의■6일 연제협과 MBC 협상 결렬.연제협은 ‘뉴스데스크’에서 사과 등 요구■7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 뮤직비디오만으로 파행방송■10일 연제협 소속 연예인 100여명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기자회견 개최.MBC보도제작국 2580제작진 일동‘노예라고 방송한 적 없다’며 반박성명 발표■15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 연예인 대 매니저 2편방송
  • 조수미 새달 7차례 콘서트

    조수미(39)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해외무대에서 활약중인소프라노 조수미는 7월 한달동안 7차례나 공연을 갖는다.LG전자의 여성고객만을 추첨으로 무료 초청해 8일 오후 3시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수미의 ‘여자라서 행복한 콘서트’에서부터,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조수미의 Prayers’(기도)까지. 8일 공연 출연료는 한국인 음악가로서는 최고인 9,000여만원선.29일 독창회 출연료도 그보다는 적지만,해외파를 포함해 최정상급 한국인 음악가들의 1회 출연료 3,00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격적인 액수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공연시장이 외환 위기 한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표가 절반이상 팔리면 다행인 상황에서 조수미는거의 매진사태를 기록한다.세종문화회관 공연 입장료도 VIP석이 10만원으로 한국인 음악가의 국내 공연으로는 최고수준이나 벌써 꽤 팔렸다.그는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인을 물은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로 꼽혔고,지난해 발매된 크로스오버 앨범 ‘Only love’는 클래식 음반 사상 전무한 80만장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도를 달린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졸업 직후 카라얀에 발탁돼 20대 후반에 세계 5대 극장 오페라 무대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하는 영광을 누렸을 정도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카라얀은 ‘신이 내려준 선물’‘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라고 조수미를 극찬했다. 조수미는 29일 ‘Prayers’공연에서 동명 음반에 수록된스티븐 메르쿠리오 편곡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등 5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 곡들을 들려준다.(02)518-7343.8일 국내 최초의 금남(禁男)콘서트에서는 LG 디오스냉장고 배경음악으로 쓰인 발페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중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지’등을 부른다. 김주혁기자
  •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렉스’ 초연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99년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인 문화예술인 20인’에는 클래식음악가 가운데 유일하게 러시아출신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가 포함됐다. 그의 ‘봄의 제전’은 20세기 최고 명작으로 꼽힌다.그는새로운 기법과 양식을 찾아 변화를 모색하며 후기 인상주의에서 신고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스트라빈스키 서거 30주년을 맞아 그의 신고전주의를대표하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오이디푸스 렉스’가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인다.27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릴 ‘미래악회와 스트라빈스키의 만남’.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곡 동호인 단체인 미래악회와 씨어터21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02)7665-210. ‘오이디푸스 렉스’는 소포클레스 원작의 ‘오이디푸스’를 토대로 장 콕토 각색,디아길레프 안무,스트라빈스키 작곡이 어우러져 1927년 파리 사라베른하이트극장에서 초연된작품. 오이디푸스가 자신에게 내려진 신의 저주스러운 운명에 무릎꿇지 않고 대항하며 자신을 찾아 고뇌하는 인간상을그렸다. 도입부에서 오이디푸스의 독백을 없애는 등 구성을극단적으로 단순화해 영화처럼 상황들을 갑작스럽게 교차시켰다. 드라마를 압축시키고 인물들의 움직임을 극도로 자제해 그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대신 팽팽 돌아가는 진행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레이션을중간중간 삽입했다. 탤런트 최불암이 내레이터로 나선다.테너 김필승이 오이디푸스,메조소프라노 김순미가 이오카스테,바리톤 고성진이크레온,베이스 김명지가 티레지어스,테너 정낙영이 목동 역을 맡는다.연주는 정치용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공연예술기획 이일공이 마련한 ‘오이디푸스를 찾아서 떠나는무대 시리즈’의 두 번째 여행인 이번 무대는 오라토리오에가깝게 연기 없이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실험 무대. 연기까지 곁들인 정식 오페라 ‘오이디푸스 렉스’는 내년 5월쯤 초연돼,지난 3월 연극 ‘오이디푸스의 이름’(엘렌 식수 작)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스트라빈스키는 생 페테르스부르그 부근에서 태어나 러시아혁명 당시 프랑스에 20여년 머물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미국시민이 돼 89세를 일기로 뉴욕에서 숨을 거뒀다. 김주혁기자 jhkm@
  • [대한광장]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

    요즘 문화산업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문화산업은 기본적으로 문화적인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공연,시각예술,공예,문학,건축 등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도시문화와 관련해서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분류가더욱 의미를 지니고 있다.즉 특정한 도시에서 생산된 문화상품이 여러 도시와 지역에서 소비되는 형태는 ‘제조업형 문화산업’에 속한다.영상,음반,미디어 등 이른바 첨단산업이여기에 해당된다.반면에 공연,전시,회의 및 관광산업 등과같이 문화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은 ‘서비스형 문화산업’이다. 어떤 형태이건 간에 문화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창조적 산업혹은 지식집약적 벤처산업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그 배경을 살펴보면 첫째는 경제적인 측면이다.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와 문화적 욕구가 확대되면서 문화가‘대량으로 팔리는’ 상품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둘째는기술적인 배경이다.첨단기술의 발전과 정보화는 문화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했고,이를 통해 문화와 첨단과학의 융합이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가능하게 했다. 셋째는 사회·정치적 배경이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의 특색에 맞는 가시적 사업의 추진이 필요했고,문화산업은 바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었다.더구나 민주화의 영향으로 문화는 더 이상 엘리트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따라서 문화산업은 직ㆍ간접적인 생산효과,고용효과,재정효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그러므로문화산업은 도시의 경쟁력 제고 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이미지를 홍보하면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산업 역시 지역간 편중과 중복투자로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예를 들면 문화활동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지난 98년에 문화활동 분야별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용 및 연극이 37%,미술전시 52%,음악공연 42%,문화행사 40% 등이다.문화예술인의서울집중도 마찬가지다.유명 문화예술인 2,217명을 선정하여조사한 결과 이중 53%가 서울에,21%가 5대 광역시에 거주하고있다.이는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문화격차를 나타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또한 각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사업들이 서로 중복되고,상당수의 사업들은 타당성조차 의심받고 있다.시ㆍ군별로건설되고 있는 청소년수련원,도서관,미술관,잔디구장뿐만아니라 영상,미디어,애니메이션 등 유사한 문화산업단지도중복투자의 예이다. 각종 축제와 이벤트도 예외는 아니다.남의 것을 흉내내는문화산업의 진흥이 아니라 자기 고유의 문화를 발굴하여 발전시키고 이를 산업화하는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제조업형문화산업이 도시의 입지경쟁력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서비스형문화산업은 비교우위보다는 비교이(比較異)에 근거하여발전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스펜은 폐광된 광산촌이었으나 이곳에 국제회의와 영화제 등을 유치하여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예가 바로 그것이다.일본의 다케시타(竹下)내각에 의해 추진되었던 ‘고향 창생(創生) 일억엔 사업’도 좋은 예이다.일본의 중앙정부는 3,240개 시ㆍ정ㆍ촌에 각각 1억엔씩을 제공하여 각 지역의 다양한역사,전통,문화,산업 등을 토대로 개성있는 도시를 각자 알아서 꾸미도록 했다.효고(兵庫)현의 쓰나(津名)마을은 1억엔짜리 금괴를 방탄유리속에 전시하는가하면 홋카이도(北海道)의 기모베쓰(喜茂別)마을은 1억엔짜리화장실을 지어 이 마을들을 유명한 관광지로 창생시켰다.바로 장소판촉(place marketing)에 의한 도시의 정체성을 살린성공사례이다. 세계화는 문화우위시대이기도 하다.통합성과 다양성의 조화를 통해 자기고유의 문화를 산업화하고 발전시켜 도시경제에기여하는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다만 유럽연합의 외무장관 패튼이 지적한 대로 지나친 경쟁과 모방이 자칫 문화의 다양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획일화된 미국화(coca-colanization)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서로유의해야 한다. 이 정 식 국토연구원장
  • ‘춘천 국제마임축제’ 국내외 47개 극단 참여

    30일부터 6월3일까지 호반의 도시 춘천 일원에서 펼쳐지는‘2001 춘천국제마임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아시아최고의 마임축제.국내 38개 마임극단 150명을 비롯해 미국캐나다 프랑스 일본 몽골 등 해외 5개국 9개극단이 함께 한다. 여기에 클래식,포스트모던,마임댄스,퍼포먼스 등 외국의 다채로운 마임들이 독특한 볼거리들을 제공한다.올해는 사할린동포 노인들의 안식처인 ‘사랑의 집’과 육군 2군단사령부,강원 재활원,아파트 단지로까지 공연무대를 넓힌 게 특징. 프랑스 아톰극단의 ‘토끼와 거북이’ 등에서는 어린이 관객들도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가수 한영애,소설가 이외수,개그맨 전유성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고슴도치섬 위도에서 펼치는 ‘도깨비 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033)242-0585. 김성호기자 kimus@
  • 북한산 심곡암 ‘산꽃축제’

    불심(佛心)과 자연,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서울 북한산 형제봉 심곡암(주지원경 스님)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산꽃축제’.선화전과 다도,시·시조 낭송, 차 공양 등 산속 깊은 사찰에서 기대하기 힘든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심곡암은 형제봉을 뒤로하고 포근히 들어앉은 작은 암자.정상인 형제봉까지 들어선 4개의 사찰 가운데 가장 윗쪽에 자리잡은 조계종 사찰이다.형제봉까지 이르는 등산로에서 비켜나있고 암자로 통하는 길이 가팔라 북한산 산행을 오래한 이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산꽃축제’는 주지 원경 스님의 발심에서 비롯된 불사(佛事).98년 주지를 맡은 뒤 평소 친하던 문화예술인들이 ‘부처님 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시작했다. “수도란 자아 실현을 통해 진실해지는 것이며 그 진실함은 아름다움을 갖춰야 합니다.또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선이며 이 진·선·미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원경 스님은 구도의 과정에서 많은 수행자들이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사찰에서 불심을 다지는 문화예술 행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거듭 말한다.그래서 열기 시작한 게 산꽃축제란다. 올해 축제는 선화전부터 시작된다.조계종 선화의 거봉인 일장 스님이 틈틈이 작업해온 작품 30여점이 28일부터 5월5일까지 암자 경내에 전시된다.본 행사는 29일 열린다.오후1시 김성녀와 승려가수 심진 스님의 노래부터 시작해 박종순한국정가원 원장의 시조,박희진 시인의 시 낭송에 이어 심곡암 신도들이 개발한 선체조도 선보인다.주 행사인 선화전이 열리는 5월5일까지 다도 시연과 차 공양도 계속된다. 김성호기자
  • 문예기부금 모금 계속 허용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됐던 기업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기부금품 모집규제법’개정과 관련,현행대로 문화예술계의 모금행위를 허용키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1일 “기부금품 모집규제법 개정안 중 문화예술진흥법의 예외조항을 인정해달라는 문화관광부의 건의를 수용키로 관계부처인 기획예산처와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 참석,“문예진흥기금은 예정대로폐지하되,문화예술계의 모금행위는 허용하기로 당정간에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도 이날 오후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원상회복을 약속하며 12일 예정된 예술인 궐기대회를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이에따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열기로 했던 ‘문화예술 말살악법 저지투쟁 범예술인 궐기대회’를 ‘기부금 장려법’제정 요구 시위로 명칭을 바꿔축소 개최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부가 추진하려던 기부금품모집 규제법 중 문화예술진흥법의 예외조항 삭제 방안은 무산됐다. 정부는 당초 준조세 성격의 기부금품 모집을 규제한다는방침에 따라 지금까지 예외조항으로 인정하던 문화예술진흥법을 비롯,결핵예방법,보훈기금법,한국국제교류재단법의 근거를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 개정안을 마련,지난달 17일 입법예고했었다. 그러나 문화예술진흥법을 제외한 다른 법은 예정대로 근거가 삭제돼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가능해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문화예술진흥법은 예외로 인정해도 무분별한 기부금품 모집을 규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은 문화부가 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문화계 “기부금 금지 철회 당연”

    문화예술계는 11일 행정자치부가 기부금품 모집금지 대상에서 ‘문화예술’을 제외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는 소식에 “당연한 귀결”이라며 안도했다.그러나 일부 인사들은“이 기회에 문화예술을 보는 정부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어놓아야 한다”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날도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민예총)가 함께 만든 ‘문화말살 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기로 한 ‘한국문화예술 영결식’준비에 분주했다.그러나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 관계자가 지난 9일 만나 ‘원상회복’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전해진 탓인지 반발의 수위는 크게 낮아졌다. 게다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던 행자부가 이날 오후 ‘철회’를 발표한데다,비상대책위 대표단이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만나 ‘정부의 의지’를 직접 전해들은 뒤에는앞으로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더욱 분주했다. 오후 6시에 열린 비상대책위 모임에서도 ‘영결식’을 강행할 것인지를 집중 논의했다.회의 결과 ▲집회의 명칭을 ‘보고대회’로 바꾸고 ▲광화문까지 예정했던 가두시위를 자제하며 ▲전국 공연장의 공연 보이콧도 거두기로 대체적인의견을 모았다.집회의 규모 또한 두 단체의 전국 조직을 총동원하여 5,000∼1만여명을 모으기로 했던 데서,1,000명 정도로 크게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상대책위 정책간사인 정진수 성균관대교수(연극연출가)는 “목표대로 법안이 철회된 만큼 앞으로 다른 현안에 대응하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지적에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이루어졌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최종원 연극협회 이사장은 “정부가 어려운 여건에도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만큼 이 기회에 기부금을 장려하는 ‘문화예술 촉진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면서 “이를 관철하기위해 12일 집회 및 가두시위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예술계 “12일 하루 공연 거부”

    기획예산처 및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개정안에 대해 문화예술계의 분노가 그치지 않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계속 기부금 모집을 허용하는 쪽으로 이들 부처의 방침이 바뀌는 분위기도 있다.그러나 문화예술계는 이참에 정부 당국자들의 ‘문화경시’ 풍토를바로잡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문화예술계는 6일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에서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 입법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법안을 원상회복시키지 않으면 오는 12일 일제히 공연을 거부하고 궐기대회와 가두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인들은 “12일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법 개정에 반대하는 총 궐기대회를 갖고 대학로에서 세종로 중앙청사까지 가두시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모든 공연장이 예정된 모든 공연을 거부하고 궐기대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궐기대회를 주도한 ‘문화 말살 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차범석 예술원장과 이성림 예총회장,김윤수 민예총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보수적 문화예술인들이 모인예총과 진보적 문화예술인의 민예총이 같은 단체에서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금지 연극배우협회장은 성명서에서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은 연대하여 정부가 이 법안을 공식 철회할 때까지 모든역량을 기울여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어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은 악법의 항의단을 청와대와 국회·행정부에 보내 철회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문화예술계는 2002 월드컵 및아시안게임 등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의 참여를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택 민예총 남북교류위원장도 “그동안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구호가 얼마나 공허한지 드러난만큼 ‘정권 퇴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화예술인들은 이날 “국민의 정부에 더 이상 문화예술이란 없다”면서 ‘문화예술 장례식’이 열리는 12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장기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해외기고/ “아시아민중과 연대 채택 저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 교과서 모임)이 만든중학교 사회과(역사·공민분야) 교과서가 3일 문부과학성의검정에 합격했다.이 교과서는 검정의견(역사 137곳,공민 99곳)에 따라 부분적으로 수정됐다. 일본 언론들 가운데는 ‘대폭 수정’이라든가,‘이것으로보통의 교과서가 됐다’고 보도하는 곳도 있지만 수정은 산적한 문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137곳의 검정의견을 보면,우리들이 지적해 온 본질적인 문제점은 비켜나 있다. 역사를 왜곡한 부분이나 일그러진 역사관에 대한 검정의견은 거의 없다.따라서 수정 후에도 침략전쟁을 긍정·미화할뿐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긍정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며,종군 위안부나 난징(南京) 대학살 등의 가해사실을 부정하는 내용 일색이다. 더욱이 ‘대일본제국헌법’이나 ‘교육칙어’를 찬양하는한편 기본 인권,평화주의를 적대시하고 교육기본법이나 헌법의 개악을 주장하는 교과서이다.황국사관은 그대로 남아있다.이 교과서의 ‘위험한’ 본질은 정말이지 변하지 않고있다. 그래서 새 교과서 모임의 니시오 간지(西尾幹二)회장은 “우리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는것이다. 이 교과서의 검정통과로 인해 한국·중국 등 아시아 제국의 비판은 한층 높아지고 외교문제로 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새 교과서 모임이나 산케이(産經)신문,자민당 등은 외국의 비판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국내외에 행한 약속에 어긋하는 내용의교과서를 합격시킨 정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 더욱이 이 교과서에 대한 비판은 외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등 역사·교육학자나 문화예술인들이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으로 낸 비판성명만 10건을 넘고 있다. 이 교과서가 검정에 합격한 이상,앞으로의 초점은 7월에있을 교과서 채택에 모아지게 됐다.새 교과서 모임은 10%(약 15만권) 이상 채택을 목표로 하고 정치인에 의한 압력행사,위법행위를 하고 있고 지방의회나 교육위원회에도 손을쓰고 있다. 이 교과서가 그들 뜻대로 채택된다면 일본의 어린이들은왜곡된 역사,잘못된 역사관을배우게 된다.그것은 동시에일본이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바뀌는 전환점이기도 해아시아에서 고립되는 길로 들어서는 것과 같다. 이 ‘위험한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이 교과서와 새 교과서 모임의 운동을 비판하고 “학교에서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넓혀 갈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3일 새 교과서 모임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12개 단체명의로 발표하고 시민단체나 노동조합과 협력해 연대서명을받기로 했다. 대국민 호소를 위해 전단이나 팸플릿 제작도 하고 있다.교과서 채택은 지구별로 행해지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해당교육위에 새 교과서 모임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도록 청원을 넣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 일본 역사교과서 개악저지운동본부를 비롯한 아시아 민중과도 연대해 이 교과서가 학교에 절대 발을 디디지 못하도록 저지활동도 펼칠 계획이다.이 교과서의 등장으로 악화될지도 모르는 한국이나 아시아 민중과의 우호·연대의 끈을 우리들의 활동에 의해 수복(修復)하고 신뢰받는일본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다와라 요시후미일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
  • 예술인도‘日교과서 왜곡’규탄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소속 문화예술인316명은 2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는 날조된 과거사를 바로잡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에도 “일본정부의 역사 교과서 왜곡이시정될 때까지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을 전면 보류하고,공식문서에 쓰는 ‘천황’호칭도 즉각 삭제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일본의 뜻있는 인사들과 연대하여 일본정부의 과거사 왜곡이 바로잡힐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본정부가 노력하지 않으면 문화예술인들은더욱 수위를 높여서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철학카페에서 열린 성명발표및 기자회견에는 김윤수 민예총 이사장과 현기영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화가 임옥상씨,국악인 임진택씨 등이 참석했다.성명서에는 고은 백낙청 박완서 최일남씨 등 문인88명과 성완경 김용태씨 등 미술인 74명,김영동 이건용씨등 공연예술인 81명,이장호 정지영 김동원씨 등 영화인 23명이 서명했다. 서동철기자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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