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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지역 문화예술인 등록·조사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지역문화의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지역 거주 문화예술인에 대한 등록·조사를 실시한다. 대상은 ▲문화예술 분야를 본업으로 하는 전문예술인 ▲법인·민간단체·전문예술법인 등 전문예술단체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 ▲아마추어 예술인 등이다. 등록하려면 구청 홈페이지 신청서를 이메일, 또는 구청·주민센터 방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화과 330-8161.
  • 명일 공원에 강동아트센터 준공

    명일 공원에 강동아트센터 준공

    ‘숲 속 공연장’ 강동아트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동구는 6일 상일동 명일근린공원 안에 강동아트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2만 252㎡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대극장과 소극장, 갤러리, 스튜디오 등 공연·전시시설이 마련돼 있다. 850석을 갖춘 대극장에는 국내 최초로 높낮이 조절까지 가능한 사운드 캐노피 시설이 설치됐다.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다. 250석 규모의 소극장은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튜디오 3곳은 창작공간이 부족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개방해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센터는 64만 4000㎡에 이르는 명일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극장 한쪽에는 천연잔디를 깐 노을마당을 만들어 삼림욕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시설·장비 등에 대한 점검을 거쳐 오는 9월 정식 개관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공연들은 초대권을 없애고 가격을 낮춰 유료 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연령별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해 생활 속 문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도라산역 철거 벽화 원상회복을”

    경의선 철도 도라산역에 그려진 원로 화가 이반(70)씨의 벽화가 지난 5월 작가의 동의 없이 철거된 것과 관련해 문화예술계 원로 인사들이 원상 회복 촉구에 나섰다. ‘도라산역 벽화 원상회복과 예술저작권 수호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5일 서울 적선동 한국건강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벽화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술계는 물론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지를 꺾어버리는 일이며 예술작품에 대한 정부의 무지와 몰이해를 만천하에 공개한 부끄러운 일”이라며 벽화의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와 책임자 문책, 예술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요구했다. 성명에는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소설가 조정래·황석영,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창동 영화감독, 배우 문성근·안성기, 박원순 변호사 등 각계 인사 525명이 참여했다. 도라산 벽화는 정부의 요청으로 작가가 2007년 도라산역 통일문화광장에 설치한 것이다. 통일부는 그러나 지난 5월 ‘벽화의 분위기가 도라산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작가와의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부들 가구 재활용 재미에 푹~

    주부들 가구 재활용 재미에 푹~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내 ‘되살림 목공교실’에 참가한 한 주부는 14일 “버려진 가구가 내 손을 거쳐 이렇게 변신하다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마포구에 따르면 되살림 목공교실 주부회원 25명이 오는 17일까지 성산시영아파트 복지관과 구청 로비에서 손수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동동동전(展)’을 연다. 의자, 책상, 장식장 등 개인작품 30여점과 공동작업을 통해 복지단체에 기부할 탁구대, 테이블, 평상 등 10여점을 선보인다. 주부들이 목공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10월 마포구가 2010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지저분해 2년째 비어 있는 성산시영아파트 노인정·도서관 용도의 부속 건물을 변신시켰다. 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생활 집기를 직접 만들어 쓰는 공방 중심의 주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미술 작가인 김상진씨를 비롯한 7명의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동동동(同動洞)이 예술적 변신을 맡았다. 사업명도 똑같이 ‘동동동’이라고 붙였다. ‘다 함께(同)’, ‘움직이는(動)’, ‘마을(洞)’이라는 뜻으로, 여럿이 함께 작업하는 열린 공간이었던 과거의 동네 앞마당을 되살려 냄으로써 주민들을 하나되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런 노력으로 건물 1층에는 도서관, 2층에는 금속공방, 3층에는 되살림 목공방이 들어서며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금속공방에서는 작가들이 치매 노인이나 유아들을 위한 미아방지용 금속 팔찌를 제작해 주고 도서관에서는 수필가 윤성근씨가 ‘좋은 글, 착한 글, 행복한 책’이라는 책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연 인기를 끈 것은 되살림 목공방이었다. 가정에서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데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상진 작가는 “막연히 미술이라고 하면 흥미를 갖기 어렵지만 가구 리디자인이라는 창작활동을 해 봄으로써 일상 속의 미술을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도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한 시영아파트 자치회관에 지역 예술자원을 활용한 목공방교실, 어린이 도서관 등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첫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22일 시상

    첫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22일 시상

    국민배우 신구, 원로 희극인 임희춘, 성우 고은정씨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설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최고 영예인 보관 문화훈장(3등급)을 받는다. 연예인들에게 주로 수여됐던 종전 옥관문화훈장(4등급) 등에 비해 훈격이 격상됐다. ●윤형주·주현미씨 등 대통령 표창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은 “대중문화예술상 첫 수상자 32명을 선정해 22일 제1회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에 시상한다.”고 17일 밝혔다. 1962년 연극 ‘소’로 연예계에 데뷔한 신구(74·본명 신순기)씨는 50년 가까이 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희춘(77·본명 임진상)씨는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해 ‘웃으면 복이 와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1954년 KBS 공채 성우 1기로 방송계에 입문한 고은정(74·본명 고흥숙)씨는 ‘청실홍실’ 등 1000여편의 작품에서 목소리 배우로 열연하며 전문직 여성 1세대로서 여권신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문화부는 전했다. ‘웨딩케익’ ‘하얀손수건’ 등 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하며 한국 통기타 음악을 개척한 가수 윤형주(63), ‘비 내리는 영동교’ 등을 부른 주현미(49), ‘전선야곡’ ‘청춘을 돌려다오’ 등 명곡을 남긴 고(故) 신세영, 작곡가 이호준(60)씨 등은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탤런트 정혜선, 희극인 남성남, 성우 배한성, 가수 이선희 등 7명은 국무총리 표창, 배우 정준호와 아이돌 그룹 빅뱅, 슈퍼주니어 등 13명은 문화부장관 표창, 탤런트 김태희와 가수 박상민 등 5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표창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배우 신구씨는 “나라에서 주는 무거운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우 고은정씨는 “말도 못할 고생을 함께 한 동료들이 세상에 없는 게 가슴이 아프다. (이 상이) 후배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격해 했고, 원로 희극인 임희춘씨는 “코미디언들은 같은 연예인인 데도 경시받는다. 가수는 히트곡 하나면 먹고사는 데 지장 없지만 코미디언은 저작권이 없어 어렵다. 희극인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 신설 문화부는 아울러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 대책도 발표했다. 내년 중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 설립을 추진하고,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를 신설해 표준계약서와 지적재산권, 인권 문제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한국음악데이터센터(KMDC)와 연계해 한국 대중음악 자료관을 구축하고, 대중음악 시상식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학력논란 휘말린 타블로 젊은 나이에 힘들었을것”

    “부당한 인터넷 마녀사냥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인터넷상의 일부 악플러들로 인해 근거 없는 학력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핵심참모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젊은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했다. 정 수석은 “오늘 아침 대통령께서 대중문화예술인 얘기를 하시던 중 최근 악플러 때문에 시달렸던 타블로군 걱정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최근 채소값 폭등 파동이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루머처럼 과거 인터넷 괴담에 여러 차례 시달린 경험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숲속 황톳길 맨발로 달린다

    숲속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기는 ‘에코원선양 마사이마라톤’이 오는 3일 오전 9시20분부터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삼림욕장에서 열린다. 지역소주업체 에코원선양(회장 조웅래)이 올해 5회째 여는 국내 유일의 맨발문화축제인 이 행사에는 주한 네덜란드·필리핀 대사관 외교관 가족을 비롯한 외국인 600명 등 모두 5000여명이 참가한다. 종목은 5㎞ 가족맨발걷기코스와 13㎞ 맨발달리기코스로 이뤄졌다. 행사 중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궁중 풍류음악, 통기타, 색소폰, 대금, 오카리나 등을 연주하고 난타공연을 벌여 흥을 돋운다. 달리면서 공연을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황토머드체험놀이, 맨발도장, 황토 도자기체험 등 체험행사도 많이 있다. 선양은 한국 대사·영사관은 물론 교포가 단 한명 없는 인도양의 아프리카 세이셸공화국에서 마라톤대회를 열며 민간외교를 펼치고 있고, 이 나라에서 맨발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드디어 만난 ‘유인촌-최종원’ 치열한 신경전

    드디어 만난 ‘유인촌-최종원’ 치열한 신경전

    연극계 선후배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국회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는 회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극 데뷔 1년 선배인 최 의원은 지난 2년6개월간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어 온 유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공격했다.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압력 의혹을 받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진퇴문제를 거론하며 “다른 사람은 꼬투리를 잡아 자르면서 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따졌다. 유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존의 거취 결정은) 그렇게 쉽게 끝난 게 아니고 10개월 정도 의견도 조율하고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문화예술 정책을 놓고도 충돌했다. 최 의원은 작심한 듯 유 장관의 재산 내역을 거론하며 “어려운 문화예술인의 처지를 대변할지 의문을 표했는데, 문화예술 정책을 보면서 기우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이 뭐냐.”고 따졌다. 이에 유 장관은 “서류로 답해도 되겠느냐. 설명을 드리면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뒤 같은 추궁이 계속되자 “예술가에게 창작할 자유를 주고,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가 확대돼 균형된 문화적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게 이 정부의 문화정책”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유 장관이 지금까지 막말을 많이 했다. 연세도 한참 높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에게 막말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유 장관은 “만들어진 얘기다. 대질할까요. 저랑”이라고 따지면서 “그 정도로 막무가내로 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말 데이트] 천호선 컬쳐리더인스티튜트 원장

    [주말 데이트] 천호선 컬쳐리더인스티튜트 원장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천호선(67) 컬쳐리더인스티튜트 원장은 젊다. 인생의 재미를 춤과 미술품 감상에서 찾고, 음양오행과 풍수지리에 관심이 깊으며, 마라톤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1968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35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 2004년 서울 인사동에 쌈지길을 열어 한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천 원장은 문화 교육자로 ‘제3의 인생’을 시작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로 들어갔던 천 원장은 ‘외부인’이었기에 문화예술을 위해서만 일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문화 예술보다는 공보(국가 정책 홍보)가 상위 개념이었고, 역대 장관도 모두 공보 출신이었다. 1985~86년 문화예술국장으로 일했지만 공보국장이 더 ‘셌기’에 문화와 공보가 나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무원 출신으로 문화예술계에 헌신 그가 공무원으로 일했던 때에 비하면 문화예술인들이 장관으로 임명되는 지금은 매우 고무적이다. 천 원장은 “캐나다에 가 보니 문화부가 ‘디파트먼트 오브 커뮤니케이션(department of communication)’이었다. 문화도 결국 커뮤니케이션에 속한다. 문화가 통제에서 소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총영사관 한국문화원 문정관을 시작으로 덴마크·캐나다 대사관 공보관까지 10여년을 외국에서 근무했던 천 원장은 김동호 부산영화제 위원장과 함께 ‘공무원 출신으로 문화예술계에 헌신해 가장 큰 성과를 남긴 인물’로 꼽힌다. 외국 근무에 앞서 그의 아내 김홍희 경기도미술관장은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 산조를 익혔다. 천 원장은 한국화로 새로운 입지를 구축했던 세 명의 작가 서세옥, 송수남, 황창배를 찾아가 작품을 샀다. 이런 까닭에 미국 뉴욕에서 그의 집은 미술과 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외교 사랑방 몫을 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백남준, 존 케이지 등 플럭서스(전위예술 운동) 작가들과 교류해 1993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이 개관할 때 플럭서스 작가들의 전시회를 유치했다. 김홍희 경기도미술관장은 백남준의 예술 이론을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널리 알렸다. ‘천호선’ 하면 인사동 쌈지길을 떼놓을 수 없다. “쌈지도, 톰보이도 외국 수입품의 공세에 버티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천 원장이 쌈지와 일하게 된 것은 동생 천호균 전 쌈지 회장을 돕기 위해서였다. 의류로 시작한 쌈지 매장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꾸밀지 자문했던 것. ●인사동 쌈지길로 미술계 활력 불어넣어 한국 공예품 상점을 주축으로 한 쌈지길이 처음 열렸을 때 명품가게가 즐비한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힐과 건축 구조가 흡사해 관심이 쏠렸다. 계단 없이 오르막길을 빙빙 돌아 매장을 구경하고 가운데 큰 중정을 둔 구조가 비슷했다. 쌈지길이 소규모이긴 하나 사실 오모테산도 힐보다 먼저 생겼다. 천 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가 특히 미술에 애착을 갖게 된 계기는 집안에 미술을 전공한 누이가 2명이나 있었던 데다 쓰레기더미에서 걸작을 발견한 경험 때문이다. 여동생의 이사를 돕던 그는 연탄재 속에서 심상찮은 한국화 한 점을 보게 됐다. 알고 보니 김기창과 부부 작가로 명성을 떨친 ‘한국 최초의 입체파’ 박래현(1920~1976) 화백의 작품이었다. 미술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개안을 한 경험이었다. ●백남준·존 케이지 등과 교류 쌈지의 부도로 아쉽게 사라졌지만 홍익대 앞의 쌈지스페이스는 미술에 대한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곳. 국내 최초의 창작 거주공간을 작가들에게 제공한 쌈지스페이스는 ‘철저한 물관리’로 명성을 유지했다. 입주 작가들은 그와 김홍희 관장 그리고 다른 작가들이 직접 뽑았다. 현재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작가들은 대부분 쌈지 출신이다. 2기 회원을 모집 중인 컬쳐리더인스티튜트는 작가들의 후원 그룹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설 수 있는 사람들을 키우고자 만들어졌다. 1기 회원들은 공무원, 교수, 변호사, 기자, 기업체 대표 등 다양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예술의전당에서 주로 만나 작가와 함께 강의를 듣고 공연을 관람하며 답사를 떠나기도 한다. 문화외교관을 길러 내겠다는 것이 천 원장의 야심이다. “문화를 숨 쉬게 하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을 만드는 것은 교육입니다. 문화교육으로 국민 개개인의 문화적 안목이 높아져야 국가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지요.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예술 창조의 중심지가 되는 데 앞장서는 사람들을 배출하려고 합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산 40계단 테마거리 조성 가속도

    부산 중구 중앙동 40계단 일대가 향수, 문화·예술, 한·일 역사 등을 담은 ‘테마거리’로 조성된다. 부산 중구는 40계단 일원 0.21㎢를 ‘부산정거장 거리’, ‘문인의 거리’,‘한·일 우호의 거리’ 등 3개의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40계단 일원 역사 테마거리조성사업 기본설계용역’을 최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는 11월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쯤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에 따르면 중부경찰서~제일은행 구간인 부산정거장 거리는 파랑을 상징색으로 1960~1970년대 부산의 생활양식을 담은 거리로 조성한다. 문인의 거리(금생약국~부산호텔 구간)는 초록을 상징 색채로 옛날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지였던 토속음식점과 주점, 전통찻집을 정비해 예술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한·일우호의 거리(부산호텔~광복로 구간)는 빨강을 상징색으로 내세우고 일정 구간을 일본식 포장마차 거리로 조성해 한·일교류의 역사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이다. 3개의 테마거리는 소주제가 붙여진 테마골목으로 나뉜다. 부산정거장 거리에는 ‘인쇄거리’와 ‘언론거리’를, 문인의 거리에는 ‘문화예술거리’, ‘독립운동거리’, 한·일 우호의 거리에는 ‘왜관거리’, ‘일본문화거리’가 들어서는 등 총 56개의 테마골목이 조성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유인촌 vs 최종원/김병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문학박사

    [열린세상] 유인촌 vs 최종원/김병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문학박사

    여름 극장가에 복수를 주제로 한 영화가 대세다. 미남배우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 이병헌·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에서 주인공들은 처절한 복수를 한다. 이웃집 소녀를 납치한 악당에게, 혹은 약혼녀를 살해한 연쇄 살인범을 향해 잔인한 복수극을 펼친다. 복수는 영화의 단골 주제다. 복수만큼 극적이고 카타르시스를 줄 만한 게 없다. 요즘처럼 더운 한여름에 보면 제격이다. 2010년 8월 이 한여름, 영화 같은 복수를 벼르는 한 정치인이 있다. 지난 7·28 재·보선서 당선된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다. 그런데 맥이 빠져 있다. 복수의 칼을 거둬들여야 될지도 모른다. 8·8 개각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배우 출신인 최 의원 입장에서 보면 안타고니스트(Antagonist·적대자)가 없어진 셈이다. 최 의원은 언론의 보도대로 유 전 장관을 향해 잔뜩 칼을 갈아 온 것 같다. “유인촌 장관, 만나면 일단 한 대 맞아야겠다.” “완장 차고 권력의 머슴 노릇만 했을 뿐이다.” 등등 원색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 최의원이 유 전 장관에게 날을 세운 이유는 개인사 때문이다. 최 의원이 5년 전부터 고향인 강원도 폐광촌 일대에 소박하게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 마을을 만들려고 했는데 유 전 장관이 다녀간 후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마파크로 변경된 것이다. 유 전 장관이 산업적인 측면을 강조한 반면 최 의원은 문화예술적 요소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부터 최 의원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며 칼을 간 듯하다. 유인촌과 최종원의 대립은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대로 담은 축소판이다. 유 전 장관이 한나라당, 보수, 이명박 대통령측 인사, 문화산업론이라면 최 의원은 민주당, 진보, 노무현 전 대통령측 인사, 순수 예술과 대칭점에 서 있다. 진보, 보수의 정치성향을 떠나 국민들은 유 전 장관에 대한 최 의원의 비판이 국회의원 본연 일과는 거리가 있는, 너무 개인적 복수심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사실 보도된 최 의원의 행보를 보면 ‘금배지’라는 더 큰 완장을 차고 보복만을 하려는 전사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흡사 충분한 대사연습을 안 해 맡은바 배역의 임무를 모르는 ‘초짜’ 배우 같다. 그래서 대개의 국민들은 실제로 한 대 때리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해할 것 같다. 다음엔 또 무슨 말을 할지 위태위태하다. 광대는 느낀 대로 지껄이면 된다. 하지만 정치인은 사실을 근거로 한 진실만을 말하는 게 바람직스럽다. 문화예술계 출신의 정치인은 말과 행동을 문화예술인답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 말로 다른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미덕이다. 이왕 비판할 것이라면 직설적이고 악의적인 말로 남을 화나게 하기보단 상대가 느껴서 마음 아파하는 말을 선택하는 게 소망스럽다. 현실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얘기하는 게 문화예술인의 무기 아닌가. 말로 흥한 사람 말로 망한다고 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연극배우도 말이 생명이다. 영화는 감독이 비주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연극은 배우가 대사로 전달한다. 그래서 배우는 대사 읽기를 통해 대사의 의미를 인물 캐릭터에 맞게 다듬고, 극장 구석구석까지 대사가 전달되도록 발성법을 따로 익힌다. 유인촌과 최종원, 둘 다 연극배우 출신이다. 두 사람 다 우리 연극계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주연급 정통 연기자다. 최 의원은 언젠가는 연극무대로 돌아온다고 한다. 인생은 연극이고 무대가 잠시 국회로 이동한 것뿐이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연극배우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한무대에 오르면 어떨까?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 때문에 폐광촌에서 한 차례 ‘맞짱’을 뜬 두 사람이 앙금을 털고 화해를 하는 것이다. 배우가 뭔가? 연극이 뭔가? 여럿이 하나 되어 웃음과 풍자로 세상을 치유하고 감동을 주는 거 아닌가? 부디 같은 무대에서 감동의 연기를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 “대종상 예심 영화팬에 맡길 계획”

    “대종상 예심 영화팬에 맡길 계획”

    “실추된 권위를 세우고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 그간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종상영화제가 예선 심사를 일반 영화팬에게 맡기고, 본선 심사위원 위촉 대상의 폭을 넓히는 등 공정성 확보에 나선다. ●일반 영화관객 중 50명 선정 김영수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은 3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심사 계획 및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최근 대종상은 심사 불공정성과 영화인 분열 등을 이유로 그 권위가 현격히 떨어졌다.”면서 “이번 대종상부터 한 점 의혹 없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그간 영화 전문가들이 맡았던 예선 심사위원은 일반 영화 관객들이 맡게 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심사위원 50명이 다음달 17일부터 10월9일까지 지정된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고 본선에 오를 10편을 추려낸다. 출품작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본선 심사위원은 문화예술인·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다. 전에는 대종상을 주관했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회원만 본선 심사위원이 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영화인 모두가 세대 간의 벽, 이념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돼 대종상에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영화인들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새달 25일 개막… 다채로운 축제로 영화제는 9월2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 야외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축제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10월29일. 홍보대사에는 배우 오지호와 조여정이 위촉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예술위 보조금 감사 논란

    장맛비가 쏟아붓던 지난 17일 저녁 서울 변두리 어느 술집에서 소설가, 시인 등이 모였습니다. 그저 찌개 하나 데워가며 소주잔 비워 가는 소박한 자리였죠. 마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보조금 감사 얘기가 나왔습니다. 문학단체 쪽에서 일하는 이가 먼저 말했습니다. “이미 그 당시 기준에 맞춰 성과보고서를 제출했고, 별 이상 없이 넘어갔는데 이제 와서 또 다시 새로운 기준에 맞춰 영수증에, 통장까지 제출하라고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출판사 쪽도 거들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꼬박 며칠을 자료 찾느라 아무것도 못했다.” 예술위 창작기금 지원을 받은 작가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짐작할 수 있었죠. 어느 누가 신줏단지 모시듯 영수증을 꼬박 모아놓거나 집행 내역을 기록했겠습니까. 자칫 횡령 또는 불법 전용 의심을 사기 딱 맞춤입니다. 다른 시인 한 사람이 “뻔하지. 예술하는 사람들 지금 정권에 불편하니까 또 알량한 돈으로 다잡으려는 것이지.”라고 매조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마침 이날 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4대강 사업 저지 문화예술인 낙동강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애써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한 지붕 두 위원장’ 기억에, ‘촛불시위 불참 확인 요구서’ 등 예술위의 전력(前歷)을 저마다 떠올렸습니다. 발단은 감사원 감사였습니다. 지난해 말 8000만원 이상 지원받은 단체들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벌여보니 33%가 목적 외 사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모든 보조금 지원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전수 조사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예술위로 불똥이 옮겨온 것이지요. 지난 7일 예술위는 2006년부터 4년 동안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계의 사업 2178건에 대해 통장 사본과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16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예술인 길들이기라는 비판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위의 술자리 대화처럼 반발은 필연이었습니다. 예술위 관계자 또한 “우리도 난감하다. 자체 조사가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감사원이 직접 감사하겠다고 하니 대충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억지로 성과를 낼 수도 없고…”라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부 보조금은 ‘혈세(血稅)’라고 부르는 세금으로 만든 돈입니다. 시렁 위 곶감처럼 먼저 꺼내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식은 안 되죠. 투명성과 공공성이 더욱 엄격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예술위가 지난 몇 년 동안 관리 감독의 부실이 있었는지 먼저 반성하고, 애먼 문화예술단체 길들이기가 되지 않도록 좀 더 섬세한 행정 업무를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중문화 전용 공연장 국내 첫 내년3월 문연다

    체육 전용시설인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이 객석 2700여석을 갖춘 대중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순수예술 전용공간이 아닌 대중문화의 전당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올 11월중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이 지정되고, 연예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도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중문화예술진흥 개선방안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중문화예술 진흥책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콘텐츠산업이 21세기 국가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은 반면, 그 한 축을 담당하는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인프라 개선과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대중문화 진흥책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올림픽홀을 리모델링, 대중문화복합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설계공정이 진행 중이며 2011년 3월 완공이 목표다. 착공은 올 하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올림픽홀에는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비롯, 대중문화예술 관련 자료관과 전시관, 한류스타들을 포함한 대중예술인들의 핸드프린팅, 조형물 등이 설치된 ‘스타 애비뉴’가 조성된다. 2700여석의 메인 공연장 외에도 24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용공연장을 별도로 건립해 인디뮤지션과 신인가수, 그리고 재즈,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올 하반기 첫 시행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대문 ‘개미마을’ 문화특구로 보존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서대문구 ‘개미마을’이 개발보다는 ‘보존’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서대문구에 따르면 홍제동 개미마을을 전면 철거하고 아파트와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개발방식 대신 마을을 그대로 보존해 영화 촬영지 등 문화특구로 만들기로 했다. 이는 마을이 산중턱에 위치해 접근성이 낮은 데다 용적률 제한으로 4층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개발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서대문구는 개미마을의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개미마을을 문화특구로 바꾸는 것에 상당수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미마을은 30여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낡은 건물이 많아 그동안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높았다. 이에 지난해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무허가 주택이 있던 자리에 노인문화·생태체험 교실, 등산학교 등이 포함된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개미마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놓았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960~70년대 풍경을 간직한 개미마을 경관을 보존해 영화 로케이션 장소를 만들고, 문화예술인들을 불러모아 문화특구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민 동의와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치안만족도 향상…성과주의 속도 높일것”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치안만족도 향상…성과주의 속도 높일것”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성과주의를 둘러싼 현직 서장의 ‘하극상’ 파문과 관련, 29일 “성과주의는 치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추진 속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강·절도 검거 소홀땐 시민 피해 전날 채수창 서울 강북경찰서장은 ‘조현오식 성과주의’가 가혹행위를 포함한 무리한 실적경쟁을 낳았다며 조 청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서울청에 부임한 이후 추진해 온 성과주의와 일선서의 무리한 실적 경쟁, 가혹행위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해당 경찰관 또는 팀 차원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특히 조 청장은 “서울청은 오히려 기존의 성과주의 체계의 부담을 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일부 경찰관들의 무분별한 실적경쟁을 막는 동시에 시민들의 치안 만족도를 높이도록 평가 체계를 개선한 것이 ‘조현오식 성과주의’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평가 방식에 기존 강·절도 등 검거 배점을 축소하는 대신 시민 만족도 반영 비율을 대폭 높였다.”면서 “무리한 경쟁을 막기 위한 주관적 평가도 적용하고 성과평가 결과를 공개해 인사 관리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동반 사퇴를 요구한 채 서장에 대해서는 “일은 등한시한 채 개인적 사업에만 관심을 갖는 등 문제가 많아 직접 감찰을 지시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4개월 전부터 채 서장과 강북서에 대한 집중 감찰을 실시했다. 서울청에 따르면 채 서장은 지난해 6월부터 ‘강북경찰 문화 아카데미’를 만들어 매주 문화예술인 초청강연 행사를 가졌다. 강사료와 행사비로 1100여만원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고, 경찰서 운영비 가운데 800여만원을 행사비로 돌려쓰기도 했다. 또 김제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든 문화예술인 모임을 관내에 분소격으로 만들기도 했다. ●성과주의 보완·개선 박차 강북서는 4개월 연속 성과 평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 청장은 “직원들이 강·절도 검거에 소홀하면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서울청에서 관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성과주의에 대한 보완·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과주의의 장점과 근본 취지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경찰관들의 실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청·강북署 뜨거운 네탓 공방

    28일 채수창(48)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동반사퇴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조 청장이 추진하는 ‘성과주의’를 둘러싼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강북서는 최근 4개월 동안 성과주의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청이 강북서장과 주요 과장들을 집중 감찰하며 압박을 가하자 강북서장이 반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청은 실적이 낮은 원인이 강북서장에게 있다고 판단, 4개월 연속 감찰을 실시했다. 조 청장은 “채 서장은 전북 김제에서 근무할 당시 사적인 문화예술인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걸 서울까지 가져왔다. 이 밖에도 업무 시간에 양로원 봉사활동에 집중하는 등 경찰 업무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이와관련, 채 서장에 대해 징계하지 않았다. 경찰 본연의 임무인 민생치안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채 서장은 “실적이 안 나온다고 감찰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뒤지고 압박했다.”면서 “사생활 조사까지 하는 바람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 청장과 채 서장의 개인 간 갈등이 폭발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무고시 출신인 조 청장과 경찰대 1기생인 채 서장은 서로 엘리트의식이 강하면서도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것. 특히 채 서장은 경찰대에 대해 자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반면 조 청장은 경찰대 출신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채 서장은 “양천서 서장과 형사과장이 경찰대 동문인데 일부 언론에 경찰대 출신들이 승진에 눈이 멀었다고 하는 식의 기사를 보고 참담했다.”면서 “경찰대 출신이 승진에 매달리는 등 비겁하고 치사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구 예술소비운동 ‘탄력’

    “예술을 소비합시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가 추진하는 ‘대구 예술 소비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예술소비운동은 공연, 전시, 영화 등 예술 상품을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소비해 문화예술인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 예술 참여도를 높이자는 운동이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이 운동을 위해 예총 대구시연합회는 지난 4월 말 ‘예술 소비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예총 대구시연합회는 예술 소비운동본부에 300여명의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예술소비운동본부는 월 1회 공연장·영화관 찾기, 월 1회 전시장 찾기, 머리맡 책 갖기 등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입한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문화예술 정보를 제공한 뒤 번개모임 형태로 전시나 공연,영화 등을 단체 관람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 미술공예서예문인화대전을 관람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남구 남산동 뉴컴퍼니에서 공연된 연극 ‘마술가게’를 단체관람했다. 이들이 관람한 뒤 연극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몰이에 들어가 일주일간 매진되기도 했다. 예술소비운동본부는 다음달 3일에도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리는 지역 창작 뮤지컬 ‘마돈나 나의 침실로’를 단체관람할 예정이다. 대구에는 음악·미술·문인·국악·무용·연예·연극·영화·건축 등 10개 장르에서 77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예술소비운동본부는 앞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예총 대구시연합회 조만수 사무처장은 “대구 문화예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예술 소비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문화예술인은 물론 문화예술 동호회 등 일반 시민들도 회원 가입을 하는 등 운동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랑구, 주민 예술작품 팝니다

    서울 중랑구가 동주민센터 동아리에서 만든 창작품들을 전시·판매하는 장터인 프리마켓을 처음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30일 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1000여명이 만든 아마추어 순수 예술창작품을 공동판매하는 장인 프리마켓을 연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프리마켓은 지역사회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익성과 영리가 공존하는 사업모델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취미와 뜻이 맞아 뭉친 사조직으로 참사랑예술단, 개나리 이미용봉사, 서예, 한국무용, 통기타, 문인화, 서각 등 60개 동아리가 현재 개성 넘치는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판매되는 작품들은 한지공예, 천연비누, 서예, 서각 등 동아리마다 특색있는 예술·문화체험 창작품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소장품, 중고 생활용품까지 선보인다. 구가 환경개선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5개의 녹색가게와 리폼센터, 에코우산, 아트숍 등도 함께 연다. 김승명 자치행정과 팀장은 “지역사회의 동아리가 한마음이 되어 작품을 전시·비교·평가하는 경연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 소통하는 한마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마켓시장은 앞으로 중랑구 16개동을 상봉1동·신내1·2동·망우본동 등 4개권역으로 나눠 장미터널, 면목역, 까치공원 등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공장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순회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전시·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받아 만성질환자나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불우이웃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프리마켓에선 스포츠·댄스·기타 등 20개 동아리들이 개성넘치는 공연도 예정돼 있어 비즈니스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새로운 세상 이끌자” ‘휴플러스 클럽’ 9일 출범

    인문 리더십 육성을 주창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모임인 ‘휴플러스 클럽’이 9일 출범한다. 휴플러스 클럽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2040 휴머니스트 플러스 클럽’ 창립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이끈다.”를 모토로 내세운 휴플러스 클럽은 ▲명사초청 특강 ▲문화예술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인문예술 디너 살롱 ▲‘7가지 행복명상법’의 저자 로저 월시,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의 저자 디팩 초프라 등의 글로벌 영서가 초청 강연회 ▲비움과 성찰 단식 캠프 ▲가족 명상문화캠프 ▲부부동반 클래식 연회 ▲최고 해설가와 함께하는 해외영성문화여행 ▲가족 상담 프로그램 등을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변혁 리더십 특강 ▲21세기 삶과 통합 사상 특강 ▲지혜 경영 리더십 특강 ▲노블레스 휴머니즘 문예 특강과 같은 고급 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 휴플러스 클럽의 임원진으로는 상임고문에 서영훈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이사장, 공동대표에 곽영훈 사람과 환경그룹회장·김신일 전 교육부 총리·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이만의 환경부 장관·전덕기 동원병원 이사장, 상임이사에 이형용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상임이사 등이 임명됐다. 현직 교수와 변호사, 문화예술인, 사회운동가, 고위공직자, 최고경영자(CEO) 등 사회 각계 인사 30여명이 창립 회원으로 활동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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