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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도전숙 10호 ‘창조인빌’ 개관

    성북 도전숙 10호 ‘창조인빌’ 개관

    서울 성북구는 지난 23일 새로운 개념의 공공주택인 ‘성북 창조인빌’ 개관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성북 창조인빌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며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공공주택이다. 오패산로1길 57에 12개 동, 138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주택 형식으로 공급하고, 성북구가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 문화예술인과 벤처창업자, 홍릉밸리 창조문화벨트·캠퍼스타운·도시재생·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분야 종사자 등이 둥지를 틀었다. 개관식에선 문화예술 분야 입주민들이 문화 공연을 하고, 벤처창업 분야 입주민들은 자사 제품 체험 부스를 꾸렸다. 구는 2014년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주거와 사무공간이 결합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도전숙’(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 사업을 시작,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창업 지원 모델이 됐다. 현재 10호까지 문을 열었으며, 청년기업 140여곳이 활동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도전숙을 통해 성북 출신 기업가가 대거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창조인빌은 문화·경제 등 지역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공동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 진행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 진행

    북한 산하의 사진과 조선화, 자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술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 3홀에서 진행되는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는 미술인과 시민의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인의 위상 제고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운동으로 기획됐다. 전시회는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다. 크게 ▲KAFA 아트페어 ▲남북미술 사진전 ▲초대작가 대작전 ▲국제교류전 ▲지회지부 산하단체전 ▲기업특별전으로 구성됐다. 문인화 휘호대전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를 통해 미술인과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온라인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시 무료 초대권을 준다. 전시회 관계자는 “미술과 더불어 산하풍경, 북녘에서 바라본 백두산 등 북한의 사진전을 함께 개최해 미술과 사진을 아우르는 종합미술의 장을 마련했다”며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세계적 K팝스타 ‘BTS’ 결국 군대간다…이공계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300명 감축

    세계적 K팝스타 ‘BTS’ 결국 군대간다…이공계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300명 감축

    일본 수출규제로 이공계 전문연구요원 축소는 최소화소재, 부품, 장비 분야 중소 중견기업 연구인원 강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도 군복무라는 병역 의무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과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은 결국 300명이 줄어들고 복무요건이 강화됐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관련 부처인 국방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합동브리핑을 열고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계획에 따르면 예술·체육분야 대체복무요원은 연간 45명 내외로 전면폐지도 검토됐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사기를 진작하고 국가품격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예술, 체육활동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해 유지키로 결정됐다. 그렇지만 BTS처럼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해서도 예술분야 대체복무요원으로 편입시켜달라는 요구가 있기는 했지만 대체복무 감축기조와 병역의무 이행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검토에서 제외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서 강하게 반발했던 이공계 분야 석박사 전문연구요원 역시 부처간 협의를 거쳐 박사과정 1000명은 현재대로 유지하고 석사과정 1500명은 300명을 줄인 1200명으로 결론내렸다. 당초 폐지나 대폭 감축이 이야기됐지만 지난 7, 8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소재, 부품, 장비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연구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계획이 대폭 수정돼 소폭 축소로 마무리 됐다.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특혜, 꼼수 복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정부는 석사 전문요원 전원 중소, 중견기업에 배치하고 박사과정 전문요원은 반드시 학위를 복무 기한내에 받고 기업에서 연구하도록 복무 조건을 강화했다.지금까지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연구과정이 모두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정받아왔지만 앞으로는 복무기간으로 인정됐던 박사학위 취득과정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나머지 1년은 학위를 받은 다음 기업이나 연구소 등 연구현장에서 복무해야 한다. 이 같은 기준은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연구요원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23년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부터 적용된다. 또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현재 1500명에서 1200명으로 300명을 줄고 이들은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중소, 중견기업에 전원 배치될 계획이다. 석사전문연구요원의 중소, 중견기업 배치는 현재 1500명 중 1062명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120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 이전에는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 중소, 중견기업에 복무하다 18개월이 지나면 대기업으로 전직이 가능하게 했지만 앞으로는 대기업 전직을 차단해 중소중견기업에 연구인력이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 감축 계획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한다.정부 관계자는 “대체복무제도는 잉여 병력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병력자원이 급속하게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복무 배정인원을 감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혜를 받지만 공익적 역할이 미흡하여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은 물론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고 인권을 침해당했던 문제도 함께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외 넘어 북한 작품까지… 미술축전 개막

    국내외 넘어 북한 작품까지… 미술축전 개막

    대한민국 미술계의 가장 큰 축제인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가 20일 개막했다. 이 행사는 미술인과 시민의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인의 위상 제고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운동으로 기획됐다. 오는 2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 3홀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는 회화, 조각, 공예, 조소, 서예 등 미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외 미술가와 대중예술 작가 등 500여명이 참여하고, 5000여 작품이 소개되는 매머드급 전시로 구성됐다. 전 세계 25개국 60여점의 해외 작가 작품이 전시되며, 특히 유화와 조선화를 포함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자수작품 등 120여점의 북한 작품도 공개된다. 중국촬영가협회 회원인 류재학 작가 등 사진작가들이 카메라에 담은 남북한 풍경 사진 90여점도 볼 수 있어 미술을 통한 남북 교류의 의미도 높였다. 전시회는 크게 ▲KAFA 아트페어 ▲남북미술 사진전 ▲초대작가 대작전 ▲국제교류전 ▲지회지부 산하단체전 ▲기업특별전으로 구성됐으며, 문인화 휘호대전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를 통해 미술인과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미술축전을 주최한 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이사장은 “이번 미술축전이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미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 작가의 유화, 조선화, 자수, 북한 사진전을 통해 남북 문화의 동질성 회복의 단초를 제공하고, 남북 문화 교류의 물꼬가 트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치광장] 문화로 삶이 아름다운 송파/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문화로 삶이 아름다운 송파/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인류의 미래는 여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이다. 반세기 전 세상을 떠난 학자의 예견이 참 놀랍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의 일상이 여가를 중심으로 변했다. 퇴근 후에는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에 나선다. 젊은이들은 도심의 크고 작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중장년층은 동네 복지관이나 센터를 찾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이어 간다. 이제 문화예술은 특권층만을 위한 ‘유희’가 아닌 모든 이에게 열린 ‘일상’이 됐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행정도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1년 전 민선7기 취임 당시 송파에는 문화재단 하나 없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한성백제 역사유적지와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가 공존하는 도시로서는 의외였다. 20년 가까이 논의만 되던 송파문화재단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스크포스(TF) 설치와 타당성 용역 실시, 서울시 협의,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반 행정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송파문화재단이 정식 출범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20번째로 다소 늦은 편이지만, 어느 곳보다 훌륭한 문화재단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송파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의 구심점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텐츠 창작소인 셈이다. 특히 문화가 공공재로서 더 많은 구민에게 제공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동안 개인이 문화를 누리기 위해 들여야 했던 시간과 비용, 노력을 대신할 것이다. 이 밖에도 석촌호수 동호에는 아트갤러리를 건립해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로 꾸미고, 석촌호수 서호의 두 상업시설도 구민들에게 문화예술공간으로 돌려주려 한다. 문화저변 확대를 위한 송파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준비 중이다. 내년 가을에는 한성백제문화제 20주년을 맞아 백제문화권 도시들과 협력해 ‘대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예술은 선택사항이 아닌 미래를 선도할 도시의 필수 요건이다. 구민의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곳. 문화로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도시.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또 다른 모습이다.
  • 전주한옥마을 주말에 비보잉 상설공연

    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주말 마다 비보잉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주시는 문화행사 비수기인 11∼12월 매주 토요일 오후 경기전(慶基殿·사적 제339호) 광장에서 비보잉 상설공연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비보잉 공연 상설화는 ‘라스트포원(Last For One)’ 등 세계적인 비보이를 배출한 전주 출신 비보이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한옥마을과 전주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공연은 힙합과 한옥마을에 걸맞은 전통 퓨전 형식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게 누구나 알고 있는 ‘홍길동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시는 2005년 전주청소년문화의집에서 길러낸 비보이 ‘라스트포원’이 비보이 월드컵으로 불리는 독일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비보잉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30여차례 우승을 차지해 비보이계의 전설이 된 ‘라스트포원’은 전주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한옥마을은 최근 다양하고 감각적인 문화 콘텐츠가 도입되면서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무대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남길의 우주 최강 쇼’ 12월 개최 “수익금 전액 기부”

    ‘김남길의 우주 최강 쇼’ 12월 개최 “수익금 전액 기부”

    배우이자 NGO 길스토리 대표 김남길이 팬들과 함께하는 ‘김남길의 우주 최강 쇼’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22일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측은 “오는 12월 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김남길의 우주 최강 쇼’를 개최한다“면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길스토리와 공공 예술 캠페인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김남길의 우주 최강 쇼’는 김남길이 5년간 대표로서 이끌어온 길스토리에서 주최하고 프로보노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공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길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공연인 만큼 어떤 무대와 이벤트를 펼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남길은 2015년 문화예술인 100여 명과 함께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를 설립, 서울특별시 산하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고 대표로서 다양한 공공 예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실천해온 김남길은 2010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글로벌 소셜 플랫폼 길스토리를 오픈했다. 2014년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300여 가정의 집을 복구해 주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길스토리를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공익 활동을 시작해,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는 신념으로 ‘길을 읽어주는 남자, 길이야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오는 12월 8일 개최하는 ‘김남길의 우주 최강 쇼’는 10월 29일 오후 8시부터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상세 일정은 추후 길스토리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철공소 골목서 예술을 만났을 때… 영등포 ‘문래의 맛’

    철공소 골목서 예술을 만났을 때… 영등포 ‘문래의 맛’

    서울 영등포구가 21일부터 26일까지 6일 동안 문래창작촌 일대에서 지역기반 문화예술축제 ‘2019 헬로우문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헬로우문래’는 2013년 처음 시작돼 올해 7회째를 맞이한다. 소공인, 문화예술인, 사회적경제인, 주민 등 문래동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마을 공동체 축제다. 올해는 ‘문래맛’이라는 주제로 갤러리, 철공소 등을 둘러보고 소개하는 ‘문래맛, 레시피’와 플리마켓, 공연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있는 ‘문래맛, 거리예술마켓’으로 구성했다. 우선 25일까지 진행하는 ‘문래맛, 레시피’는 금속가공분야 장인, 맛집 사장님, 금속가공업 2세, 예술가들이 자신들이 활동하는 공간을 보여 주는 투어와 함께 둘러앉아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이 결합된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문래동에서 철수저로 살아가기, 문래동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내가 살아온 문래동 등 5개 분야다. 26일 열리는 ‘문래맛, 거리예술마켓’은 ▲아트마켓 ▲헬로우문래 캐릭터 고양이 그리기 ▲문래창작촌 음악가 재즈 버스킹 ▲문래동네 온더블럭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헬로우문래는 지역 구성원이 주축이 되는 자생적 마을 예술축제”라면서 “문래동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으며 문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나경원 “광화문 집회는 10월 항쟁…쫄지 말자”

    나경원 “광화문 집회는 10월 항쟁…쫄지 말자”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청와대 맞춤형”“법원, 증거 인멸의 공범 자처하나” 비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글날인 9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10월 항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에 쫄지 말자“며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그는 법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 맞춤형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라며 ”법원이 증거 인멸의 공범을 자처한 것과 다름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국민의 저력과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준 자유민주주의 축제였다“면서 ”10월 항쟁“이라고 이름 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명백한 실정과 위험한 노선을 비판하면 적폐이고, 수구고, 친일로 몰아갔다“며 ”친문 정치세력과 극렬 지지층의 린치와 테러 앞에 수많은 국민이 숨을 죽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쫄지말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숨 죽이지 말고, 참지도 말고, 고개 숙이지도 말자’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는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세무조사가 두려웠던 기업인들 쫄지 말라“며 ”조국 사태에 분개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오면 취업길이 막히고 학교 안에서 손가락질을 당할까 망설이던 학생들,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보복의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위태로운 사법부를 바라보며 탄식하던 양심의 법관들, 눈치보지 말고 법대로만 판결하라“며 ”친문좌파 독점주의에 신음하던 문화예술인, 학계, 공무원, 언론인 등은 모두 더 이상 쫄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사법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공정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조국 감싸기’ 기각 결정“이라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수사 과정에서 영장기각 사례들을 보면 사법부 장악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동안 조국 사건 관련해 많은 영장 기각은 사실상 법원이 증거 인멸의 공범을 자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법부를 무법부로, 검찰을 정치 검찰로 만들고 있다. 절대 권력을 완성해 영구 집권을 노리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권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방해 세력“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도현 시인 “조국 지지 작가 1천명 돌파”

    안도현 시인 “조국 지지 작가 1천명 돌파”

    안도현 시인이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작가 서명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조국 장관 지지, 검찰개혁과 한국 언론 자성을 바라는 2019 문학인 선언에 참여하겠다는 작가가 하루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서명운동에 관해 “황석영, 이시영, 정도상, 안도현, 공지영, 장석남이 대표발의자”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명서에 첨부한 ‘2019 작가선언’에서 ‘박근혜 탄핵’, ‘촛불 혁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등을 거론, “현재 통제받지 않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 더 공포스럽다”면서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요란하게 개시함으로써 대통령의 인사권이나 청문회를 준비 중인 국회마저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 검찰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에 관해서도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되었다”면서 “그들은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정에 직접 관여하려는 ‘또 하나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 혹은 ‘권력 지향 집단’이란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온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 획책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안도현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옛 선거캠프 참모 출신이다. 2017년 대선 때도 지지 선언을 주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고려 때부터 시작된 동네 역사… 곳곳서 느껴지는 예술혼 숨결

    [흥미진진 견문기] 고려 때부터 시작된 동네 역사… 곳곳서 느껴지는 예술혼 숨결

    추석 연휴인 토요일, 시원한 물줄기와 푸른 북한산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정릉천 문학과 예술의 여정을 시작했다. 정릉에 사는 사람들은 정릉동이라는 명칭 대신 ‘정릉 산다’, ‘정릉 살아요’라는 말로 자부심과 상징적 의미를 드러낸다는 해설을 들으며 고려시대부터 역사를 함께해 온 경국사로 향했다. 정릉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릉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삼각산경국사’ 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을장마가 살짝 가셔서 그랬을까, 안개가 자욱이 앉은 경국사의 모습은 시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고즈넉했다. 은은한 목탁 소리와 함께 일행은 목각탱화를 간직한 대웅전과 목각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성전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정릉천을 따라 얼마쯤 걸었을까. 초가을 날씨가 무색하게 살짝 더위가 느껴질 때쯤 정릉은 역사적 공간만이 아닌 음악, 미술, 문학에 이르기까지 예술혼이 깃든 장소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박경리, 최만린, 이중섭, 김대현 등 문화예술인들이 정릉에 자리잡고 주변의 다른 이웃 문화예술인들과 교류를 했다 하니 그들이 산책하면서 얻었을 영감에 정릉천이 새삼스레 멋있게 느껴졌다. 소설가 박경리의 집터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대안학교로 쓰이고 있지만, ‘토지’를 집필한 이곳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가 옥살이했을 때 지었던 시 한 편을 듣고 나니 작가의 한이 느껴졌다. 정릉천의 막바지를 따라가니 이번에는 정릉 촬영장과 영화배우 김지미의 옛집이 근처에 있음을 알게 됐다. 한국영화에 한 획을 그었던,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그녀의 이야기에 다시 열기를 되찾고 마지막 코스인 옛 청수장 자리로 향했다. 1950~1960년대 신혼여행지였다는 청수장이 지금은 북한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로 바뀌어 있었다. 가수 조동진이 청수장에서 고은 시인을 만나 ‘작은 배’라는 노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정릉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화예술적으로 버릴 곳이 하나도 없는 곳이라고 느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미선 책마루연구회 연구원
  • [미래유산 톡톡] 많은 문예인 둥지 틀었던 정릉…‘박경리 가옥’ 보존방법 찾기를

    [미래유산 톡톡] 많은 문예인 둥지 틀었던 정릉…‘박경리 가옥’ 보존방법 찾기를

    북한산 자락의 정릉천은 넓고 깨끗한 바위들 사이로 시원한 물길이 이어진다. 경국사 담장을 따라 맑은 물소리를 노래 삼아 걷다 보면 ‘우리가 거닐고 있는 정릉천은 오래되지 않은 과거, 많은 문화예술인이 거닐었던 바로 그 아름다운 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그들의 흔적이 있는 공간을 표시한 안내판 ‘정릉천변 문화가 있는 산책로’를 볼 수 있다. 북한산의 능선과 보현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주택가 어디쯤에서 박경리 선생이 살던 집을 만날 수 있다. 정릉동 768-2, 정릉 골짜기 한적한 곳으로 선생은 이사를 왔다.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까지의 대장정을 담은 대표작 ‘토지’는 정릉동 집에 살던 1969년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이곳 정릉에서 ‘김약국의 딸들’, ‘토지’ 등 그의 대표작들이 잉태됐다. 현재 박경리 가옥으로 가는 길엔 작은 안내판이 있고 초입의 담벼락에 관련 벽화가 그려져 있지만, 박경리 가옥임을 알 수 있는 흔적이나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는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이 집이 한국 문학사의 중요한 작품인 대하소설 ‘토지’를 쓴 소설가 박경리가 생전에 거주했던 곳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앞으로 보존 방법을 찾게 되길 희망해 본다. 선생은 정릉에 머물 때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갔다. 소설 ‘노을진 들녘’의 삽화는 이웃이던 화가 박고석이 그렸다. 추상화가 한묵은 부산에서의 인연으로 박고석이 먼저 자리잡고 있던 정릉으로 왔고, 이중섭 역시 한묵이 있던 하숙집 옆방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해 나갔다. 이중섭이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며 그의 유골이 뿌려진 곳이기도 하다. 1950년대 부산 피난살이를 끝내고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던 많은 문화예술가가 정릉에 둥지를 틀었고 화가와 조각가, 시인과 소설가, 극작가, 작곡가가 이웃으로 지내며 작품 활동과 우애를 나눴다. 정릉은 상처 입은 문화예술가들이 깃들기에 가장 적당한 동네였다.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창동에 49층 창업문화단지 첫 삽… ‘노도강 랜드마크’ 닻 올랐다

    창동에 49층 창업문화단지 첫 삽… ‘노도강 랜드마크’ 닻 올랐다

    2500명 수용 창업 공간·사무실 300개 문화예술인 등 대상 레지던스 792실도 청년 일자리 거점으로 베드타운 새 활력 서울아레나 등과 함께 ‘新경제중심’으로서울 도봉구가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서울 아레나’에 이어 창업·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해 창동 일대를 동북권 청년일자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닻을 올렸다. 구는 18일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서 49층 높이의 대규모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칭)’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철 1·4호선이 환승하고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가 지나가는 창동역 역세권 부지에 연면적 14만 3551㎡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7층∼지상 16층 문화창업시설, 지하 7층∼최고 49층 오피스텔 두 건물로 짓고 이를 연결해 만든다. 문화창업시설에는 약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 문화 관련 사무실 약 300개가 들어선다.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은 창업, 교육, 전시, 마케팅을 통합한 곳이다. 오피스텔은 창업·창작 레지던스 792실, 서점 등이 들어선다. 창업창작레지던스는 사회초년생, 1인 청년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거주하면서 창업·창작활동을 하고 문화·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저층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배치된다. 앞서 구는 창동·상계 일대 약 98만㎡(29만 6450평)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받았다. 구는 이를 통해 서울아레나,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복합환승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만드는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선도사업으로 인근에 조성되는 서울아레나 건립과 더불어 생겨나게 될 300여개의 문화예술 관련기업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구는 산업단지에 104개의 공공형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방안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의 중이다.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영업인가를 받은 ‘서울 창동 창업문화 도시재생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서울창동도시재생리츠)가 추진한다. 주택도시기금, SH공사, 서울투자운용이 출자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해 민간융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6555억원이다. 주택도시기금이 20% 출자, 30% 융자한다. SH공사는 토지를 현물 출자하고 사업 기획·운영과 준공 이후 문화창업 사무실 운영을 맡으며 건설사업관리(CM)도 수행한다. 서울투자운용은 출자·자산관리회사로 청산 시까지 사업을 관리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창동 일대를 동북권의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만들어 베드타운인 도봉구에 도시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이라면서 “2023년 5월이 되면 동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21일 개막

    경기도 의왕시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지역 대표 가을축제 ‘제17회 의왕백운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왕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다. 축제추진위는 다양한 공연과 경연을 비롯해 체험행사, 시민 참여마당, 음식마당,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축제기간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무대 공연이 펼쳐지고 특설무대에서 예술단체인들이 선보이는 국악, 클래식, 뮤지컬 갈라쇼, 클래식 무용 등을 선보인다. 특히 첫째 날에는 개막공연으로 원음방송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폐막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국악배우기, 샌드아트, 꽃꽂이 교육, 반려견 문화교실, 좀비분장 및 퍼포먼스 등 40여 개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의왕 30년 변천사를 담은 전시와 지역 명소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도 연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찰칵 인생사진관, 소리빛터널, 청계사 사찰문화 체험, 알기 쉬운 금융교실을 운영한다. 이기주 의왕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흰 구름 예술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주말에 열리는 흰 구름 예술제에서 가을밤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원, 아직 정신 못 차렸나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끊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총리실의 공직윤리관실에서 민간인 사찰이 논란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문화예술인 등 블랙리스트 작성 등 민간인 불법 사찰로 인권침해, 민주주의 후퇴 등 심각한 폐해를 낳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검경에 넘기고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서훈 국정원장은 그 적폐를 없애고자 국내 정보 수집 부서를 폐지했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라고 부르는 국정원 프락치의 양심 고백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이 현 정부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정원의 ‘공안 DNA’는 전환되지 않은 것이다. 국정원은 “협조자를 이용한 적법한 증거 수집”이라고 발뺌했지만, 구체적인 양심 고백에 대한 해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국정원은 프락치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나 발언 등이 없다면 국보법 위반 발언을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변호사, 노무사, 은행원, 기자, 약사, 민간기업 직원, 농민, 민주노총 간부 등 직업을 가리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안 사건을 조작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는 하나다. 정부의 묵인 방조에 의한 것인지, 국정원 일부 조직이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며 ‘자생적 공안세력’으로 살아남기 위해 친 몸부림인지 밝혀내야 한다. 독재 시대의 공안 DNA를 완벽히 털어내지 못한다면 국정원의 환골탈태는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 중 일부가 프락치 운영, 성매매업소 출입 등에 쓰였음이 확인됐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예산을 총액으로 요구하는 국정원법을 개정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건수사비, 안보활동비, 정보수집비 등 특정한 업무를 명시하고 예산과 세출에 대해 국회의 감시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 [사설] 평화소녀상 해외 철거에 전시마저 중단시킨 일본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은 아이치현 지사는 정부와 우익단체의 항의와 테러 예고 등으로 그제 ‘표현의 부자유, 그후’ 전시에 참여한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을 철거하고 전시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정치·사회적 이유로 일본 각지의 미술관에서 철거됐던 작품 20여점을 전시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려던 이번 기획전에서 또다시 정치적 이유로 소녀상 전시가 중단됐다는 점은 일본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또 2017년부터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나치수용소 여성 피해 기념관에 상설 전시된 소녀상이 지난해 1월 일본의 압박으로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한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 베를린 여성예술가 전시관에서 지난 2일부터 전시 중인 소녀상도 주독 일본총영사관이 집요하게 철거 요구를 한다니 우리 외교부도 강력히 대응하길 바란다. 일본의 소녀상 전시 중단 및 철거행위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검열이다. 백번 양보해 일본 안에서 일본인의 작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은 내치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범죄의 반인류성, 반인권성을 상기하려 해외에서 열린 다른 나라 작가의 작품 전시에 일본의 입장을 들이대며 강요·압박해 전시를 중단하려는 행위는 부당하고 파렴치한 만행이다. 일본은 정치·외교의 문제를 경제보복의 이유로 삼으면서 국제무역 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자유를 보장해야 할 문화예술 분야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아 억압하고 있다. 이는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파시즘 국가에서나 나타났던 퇴행적인 행태다. 오죽하면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 등 자국 언론을 비롯해 일본펜클럽 등 문화예술인조차 일본 정부의 문화예술 탄압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던지겠는가.
  • 클래식 특구로 변신하는 서초 예술의전당 거리

    클래식 특구로 변신하는 서초 예술의전당 거리

    2022년까지 47억원 들여 지구 조성 악기 공방 등 리모델링·컨설팅 지원 청년 음악인 창작 돕는 센터 운영도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 악기거리 일대를 클래식음악의 중심지로 만드는 문화지구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달 29일 서울시로부터 서초음악문화지구 관리계획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 계획안을 낸 지 3개월 만이다. 지구는 예술의전당과 반포대로, 남부순환로의 악기거리 일대(41만 109㎡)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에서 문화지구로 지정된 곳은 종로구 인사동과 대학로에 이어 악기거리가 세 번째다. 2022년까지 음악문화지구 조성에 47억원을 투입한다. 구는 구비와 서초구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중심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시비도 요청한다. 관리계획에 따르면 구는 연내 주민, 상인, 건물주, 문화예술인, 문화기관 등이 참여하는 ‘타운매니지먼트’(주민협의회)를 출범해 사업 추진에 나선다. 대의원 50여명과 일반 회원으로 구성된 협의회가 계획 수립, 사업 실행, 평가를 맡아 사업을 주도한다. 악기판매점, 악기공방, 연습실 등은 ‘준권장시설’로 지정해 리모델링비 융자,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조례 개정을 거쳐 공연장과 같은 권장시설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시설 개선비 융자 이자 지원(최대 1억원) 등을 추진한다. 지구 내 서리풀원두막(그늘막) 6곳에는 스피커를 설치해 주민들이 클래식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린다. 청년 음악인들이 창작 활동을 펼 수 있는 서리풀 청년음악센터, 주민들의 문화 활동 공간이 될 생활문화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서초구는 ‘문화도시 서초’라는 기치 아래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국악원 등 지역에 밀집한 문화시설과 관련 업종을 키우고 동시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블랙리스트 가해자 사과·처벌 없어…집단 소송 나서는 피해 예술인

    블랙리스트 가해자 사과·처벌 없어…집단 소송 나서는 피해 예술인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 대상 3명 발령 인사자 명단엔 없어 의도적 감추기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할 예정” 해명 박종관 문화예술위원장 공개 사과에도 예술인 “대리 사과 아닌 가해자 처벌을”“직원들은 징계 대상이었고, 조직은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당시 안타까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차관으로 문체부를 떠난 뒤 11년 만에 장관으로 돌아왔지만,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박 장관은 “제일 처음 할 일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었다. 직원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배의식이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회복하면 좋겠다는 부탁을 (직원들에게) 하고 소통을 했다. 그 결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자찬’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해 12월 31일 문체부가 책임 규명 권고안 이행방안 최종 확정안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도종환 전 장관과 산하기관 원장 6명이 함께 고개를 숙였고, 이행방안을 착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블랙리스트 문제는 여전히 잡음을 내는 모양새다. 박 장관이 자찬한 지 1주일 뒤인 지난 15일, 블랙리스트 피해자 연대단체인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성명서를 내고 문체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지난 1일 문체부 대규모 인사에서 블랙리스트 수사 대상 3명을 산하기관으로 발령했다는 이유였다. 용모 전 런던 한국문화원장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으로, 김모 전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장은 국립한글박물관장으로, 김모 전 러시아 한국문화원장은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으로 발령 났다. 용 부장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으로 재직하면서 2015년 박근형 연출가를 문제 삼아 공연 취소를 지시했다. 김 관장은 청와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던 이다. 김 기획관은 특정 도서에 대한 지원 배제 지시를 이행하고자 부당한 개입을 하기도 했다. 발령을 내고도 인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문체부가 의도적으로 이들의 이름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천연대 측은 “이들에 대한 인사 발령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배 문체부 문화정책예술실장은 “본인들이 명단 발표를 원하지 않아 명단에서 이름을 뺐을 뿐”이라며 “이번에 문체부가 발령한 이들이 수사 대상이긴 하지만, 조윤선 전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관한 판결이 나지 않아 이들에 관한 수사도 늦어지고 있다. 6개월 넘도록 월급만 받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어 일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관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여기에 맞는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하기관장이 과거 블랙리스트에 관련된 일로 사과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개 사과 행사를 열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다시는 자행돼선 안 될 국가 폭력이었다. 예술 현장의 동반자로서 든든한 지원자가 돼야 할 예술위원회가 본분을 다하지 않고 사명마저 저버린 이러한 잘못에 대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시 사건을 일일이 열거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2015년 9월 참여 예술가 섭외 과정에서 전진모 연출가를 배제한 일, 10월 ‘팝업씨어터’ 참가작인 김정 연출의 ‘이 아이’ 공연 취소, 예술위원회가 내부 조사를 하고 ‘공연 방해는 없었다’는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일, 그리고 부당 행위를 세상에 알린 공익제보자인 김진이씨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피해 예술인들은 이날 “가해를 했던 당사자들의 사과는 전혀 없다”면서 “언제까지 대리인의 사과만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집단소송도 준비 중이어서 논란이 또다시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 예술인소셜유니온 등이 공동으로 구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법률 대응 모임’은 지난 6월까지 소송단을 모집하고, 올해 하반기 소송전에 돌입한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거나 기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 및 단체 500여명이 집단소송을 낸다. 문체부가 지난 5월 작성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도개선 권고 이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진상조사위가 지난해 5월 확정한 85건의 권고과제 가운데 문체부가 과제를 완료했다고 밝힌 것은 46건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블랙리스트 청산이 제대로 진행되는가 싶지만, 문화예술인들은 ‘가해자 처벌’에 목소리를 높인다. 이두찬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운영팀장은 “문체부가 가장 중요한 가해자 처벌을 미루고 있다. 일부는 슬그머니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이들에 관한 처벌 없이 블랙리스트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가해자들의 인사 발령을 숨기고, 기관장이 이들 대신 나서서 사과하는 정도로 블랙리스트 문제를 넘어가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화예술에 흠뻑 빠지는 도봉

    서울 도봉구에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에 흠뻑 빠질 기회가 마련된다. 도봉구는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도봉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호우주간’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문화가 술술술(예술·기술·마술)’이라는 주제로 코믹발레극, 연극, 홀로그램 뮤지컬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10일 첫 공연은 ‘댄스시어터 샤하르’의 코믹발레극 ‘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다. 12명의 발레리나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직업군이 사회 안에서 부딪치고 사랑하며 인간관계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표현한다. 14일에는 ‘문화창작극단 날’의 신작 ‘스페이스’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숨비’의 홀로그램 뮤지컬 ‘마술탐정 문법사’가 준비된다. 이 밖에도 다음달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구청에서 도봉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인·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찬컴퍼니’의 ‘테이블 인형극 썸머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병역미필’ 연예인 관리나선 병무청…기획사 설명회 개최

    ‘병역미필’ 연예인 관리나선 병무청…기획사 설명회 개최

    병무청이 최근 100여개 연예기획사들을 불러 병적 별도관리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병역기피로 한국에서 퇴출된 가수 겸 배우 스티브유(한국명 유승준·43)씨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연예인 병역 문제가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자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병무청은 해마다 여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병적 별도관리 대상자인 연예인의 입영 연기와 국외여행 허가 제도 등을 설명하고 이들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앞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조해 10월 30일까지 2200여 개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15회 정도 더 진행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공직자, 체육선수, 연예인, 고소득자 등 사회 관심 계층의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관리를 위해 이들의 병역이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직자 및 그의 자녀 4931명, 체육선수 2만 5299명, 대중문화예술인 1356명, 고소득자 및 그의 자녀 3384명 등 3만 4970명이 병적 별도 관리 대상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 연예인을 관리하는 대중문화 예술 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해 유명 연예인들이 모범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등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병역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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