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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공기관 2단계 개혁 착수

    지방공공기관 2단계 개혁 착수

    부산, 대구, 강원 등 8개 시·도 공공기관의 구조개혁안이 확정, 발표됐다. 지난해 7월 발표된 1단계 ‘지방공기업 구조개혁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이번에 확정된 2단계 구조개혁 대상이다. 4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단계 ‘지방공기업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강원도 내 2개 공공기관이 1곳으로 통폐합된다. 부산과 전북에서는 공공기관 간 중복기능을 한 곳으로 이관하기로 했으며, 대구, 충남, 전북 등 자치단체 공공기관 23곳은 자체적으로 조직·인력을 감축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로써 연간 74억 31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원도 출연기관인 의료관광지원센터와 산업경제진흥원은 한데 뭉친다. 이에 따라 예산이 3억 5000만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기관 간 중복되는 기능을 합치는 부산, 전북의 8개 공공기관의 구조개혁으로 약 2억 2000만원의 예산절감이 예상된다. 부산은 부산경제진흥원의 소상공인 자금 추천 기능을 부산신용보증재단으로 넘기는 등 3개 사업의 기능을 조정한다. 전북은 전주생물연구소의 한지지원센터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전통문화창조센터를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산과 대구,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7개 지자체는 23개 기관의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인력을 감축해 모두 68억 6000만원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대구의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4월 지하철 3호선을 개통하면서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하려고 계획했으나 이번 구조개혁안에 따라 기존 인력을 활용키로 했다. 이로써 43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1년간 서울, 인천, 경기 등 9개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 1단계 구조개혁은 80% 정도 완료된 상태다. 행자부는 당시 21개 기관을 8개 기관으로 통폐합하고 17개 기관 간 기능조정, 24개 기관 내 기능조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았던 인천은 10곳의 공기업을 3개로 통폐합하는 등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며 서울은 경영혁신 등에 초점을 뒀다”며 “경기도의 경우 당초 1단계 계획안과 달리 추가로 구조개혁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광장] 영등포를 서울의 신성장동력 거점으로/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영등포를 서울의 신성장동력 거점으로/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한때 인천, 수원을 비롯한 서울의 서남부권에서 ‘시내 간다’고 하면 으레 ‘영등포로 가는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영등포의 경제적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경인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인 교통의 요충지로 돈과 사람이 몰렸다. 삼각지의 상업시설들과 대형 방직공장, 경인로변을 따라 들어선 철재 상가들은 영등포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고 산업의 부침에 따라 하나둘 공장들이 떠나면서 거리는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관악구를 비롯해 강서구, 구로구 등 현재 서울의 서남부권 6개 구의 분구가 이뤄지면서 도시의 위상도 예전만 못했다. 이러한 영등포구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빈 철공소 자리는 예술가들이 차지했고,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거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시 2030도시계획에 따라 한양도성 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으로 격상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핀테크 특구로 지정되는 등 영등포구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졌다. 영등포구가 서울의 3대 도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지금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은 지역 발전은 물론 서울대도시권 서남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서울시는 최근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경제기반형,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근린재생 일반형 등의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2단계 후보지 28곳을 선정했다. 구는 지난 4월 영등포역 일대 74만 3000㎡에 토착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문화산업이 어우러진 신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도시재생 사업 공모에 ‘경제기반형’으로 제안서를 제출, 단독으로 후보지에 선정됐다. ‘경제기반형’은 광역 차원의 신경제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정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도시재생 방안이다. 미래 서울의 산업을 책임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의 최적지는 영등포구다. 영등포 도심권은 경인선 개통(1899년) 이후 산업화, 도시화의 핵심 공간이었다는 역사적 의미를 비롯해 서울의 3대 도심이라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 도심 통근권(반경 40㎞) 이내 600만명의 배후권역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또 대선제분 부지나 문래동 공공용지 등 저개발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지가도 저렴하다. 사업대상지 내 주거 비율이 약 30%에 불과하고, 새로운 문화계층의 유입으로 차별화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여러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다. 많은 주민들이 1970~80년대 모습으로 남아 있는 쪽방촌과 집창촌, 영세 철공소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주민들의 바람대로 영등포구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명실상부 서울의 3대 도심이자 서울대도시권 서남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소망한다.
  • 부천 영화·드라마 수도권 촬영명소로 뜬다

    부천 영화·드라마 수도권 촬영명소로 뜬다

    경기 부천이 수도권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명소로 뜨고 있다. 부천시는 오는 8월 중순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하는 미국 TV시리즈 ‘Sense 8’ 시즌 2가 부천 일대에서 촬영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3월엔 상동 일대에서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콜로설’이 촬영됐다. TV시리즈 ‘Sense 8’은 세계 8개 도시에 흩어져 있는 8명의 주인공이 텔레파시로 연결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SF 드라마다. 배두나가 시즌 1에 이어 시즌 2도 주연을 맡고 튜펜스 미들턴, 브라이언 J 스미스, 대릴 한나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강렬한 액션, 종교, 문화, 가족, 인종 등 인류 공통의 고민을 깊이 있게 다뤄 전 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오는 8월 중순 상동 길주로 77번길과 영광사거리 등 주로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일대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수많은 차량과 인원이 동원되는 차량 추격 액션 신들이 촬영된다. 다소 위험한 장면 촬영에 대비, 시는 경찰서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교통 통제와 대시민 홍보, 현장 안전대책 수립 등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ense 8’은 영화 ‘매트릭스’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월드워Z’,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체인질링’ 등 창의적인 작품을 만든 제작진들이 모여 만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 드라마는 부천을 비롯해 런던과 뭄바이, 베를린, 나이로비, 암스테르담 등 지구촌 여러 장소에서 로케이션을 마친 후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동익 문화산업과 영상문화팀장은 “앞으로 미국 드라마 ‘Sense 8’ 시즌 2가 방영될 경우 부천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로 보고, 로케이션 동안 불편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충남권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 산업단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안과 인접해 있어 기업들에 특히 인기가 많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실시로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수요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충남도에 3곳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장항국가산업단지 등이다. 이런 점에서 충남에 건설되는 산업단지 세 곳은 매력적이다. 수도권과 비교할 때 저렴한 땅값, 풍부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서해안을 끼고 있어 중국과의 교역에서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충남도와 LH는 입주를 희망하나 각종 규제로 당장 입주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 업종 완화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충남도와 LH는 22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부가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1970년대 평균 21.8%에서 2010년대 30.6%로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커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 비중이 전년도 기준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 중 충남도 수출이 23%를 차지할 만큼 충남 지역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연구원은 충남 지역 기업의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00년 9.9%에서 2015년 12.7%로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000년 9.1%에서 2015년 43.9%로 급등, 충남 지역이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가 충남도에 집중 조성한 산업단지의 기반에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중국 투자 유치와 활발한 협력체계 구축의 결과물로 보인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대에 조성된 융복합 단지다. 1200만㎡에 산업단지 1081만㎡, 주거단지 120만㎡가 조성됐다. 아파트 입주가 이미 시작됐고, 공단 대지 조성 작업도 마쳤다. 석문산단은 미래형 복합 산업단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1차 금속 등 10개 업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문산단은 서울에서 102㎞, 인천국제공항에서 150㎞ 떨어졌다. 경기 평택 포승산단부터 당진 고대산단, 현대제철산업단지, 석문산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이어지는 서해안 산단 벨트의 한가운데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중국 교역에 편리한 게 최대 장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만 건너면 수도권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당진·면천IC 세 곳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평택당진항, 대산항이 가까워 중국과의 교역도 편리하다. 당진화력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산업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석문산단의 장점이다. 게다가 석문산단은 2만 8000명 정도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산업단지 1㎞ 인근에 동시에 조성함으로써 출퇴근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주거 단지에는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 1개씩 들어선다. 주거단지의 26%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함으로써 편의성과 쾌적성을 골고루 갖췄다. 석문산단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석문산단의 공급 가격은 3.3㎡당 72만원으로 송산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주변 산업단지(120만~190만원)보다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산업시설 용지 중 56필지(46만 8000㎡)를 임대용지로 지정, 5년간 조성 원가의 3% 수준으로 공급한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석문산단은 지원시설용지 33필지, 일반상업용지 5필지, 주유소용지 3필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 중이다. 석문산단 관련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당진사업단(041-350-8372), 기업자금지원 및 환경 관련 입주 협의는 당진시 기업지원과(041-350-4083)로 하면 된다. 충남 북부 서해안에 석문산단이 있다면 전북과 붙은 충남 서해안에는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75만㎡ 규모로 조성 중인 장항산단에는 청정·첨단업종 위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자연과 청정을 내걸고 설립된 인근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맞추기 위해서다. 특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등 청정 첨단지식 업종에 산업시설용지의 39%(57만 8000㎡)를 공급한다. 서해와 금강에 인접해 있어 용수 공급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항역과 서천IC까지 각각 3㎞, 8㎞ 떨어져 접근성도 우수해 제조업 입지로서 제격이다. 장항산단 역시 지구 내에 주거용지를 갖춤으로써 정주 여건까지 마련했다. 장항산단은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는 공정률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산업시설용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지 공급이 예정됐다. 공급 단가는 석문산단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와 서천군은 성공적인 산업단지 정착과 원활한 기업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토지판매부(042-470-0164), 입주 문의는 서천군 투자유치과(041-950-4765)로 하면 된다. 충남 홍성과 예산 경계에서는 내포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2012년 충남도청이 입주한 지 벌써 4년째다. 도청 이전 당시만 해도 주변이 황량했지만 지금은 아파트 단지, 학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과 도시 조경이 잘 갖춰졌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 도시의 콘셉트와 충남도의 랜드마크 도시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는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유입 인구도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단독택지 물량의 88%가 이미 공급됐고 순차적으로 건축이 진행되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부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도시로서 정체성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인구 유출이 없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고민거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도심산업 활성화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LH와 함께 지난해 내포신도시에 126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 지속 가능한 도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시첨단산단은 도시 인근에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의 육성 개발·촉진을 위해 지정한 산단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에 연구개발(R&D),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지식문화 산업과 컴퓨터, 의료·정밀기기 등 첨단산업 등을 중점 유치하기 위해 기업설명회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성, 도시 성숙도 등을 감안하면 내포 단지는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남도는 단지 공급 가격 결정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산업시설용지 분양 가격은 조성 원가로 하게 돼 있는 관련법에 따라 조성 원가로 공급해야 하지만 내포신도시의 조성 원가가 주변 산업단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효율적 유치를 위해 조성 원가 이하로 공급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사업 시행자인 LH는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조성 원가 이하 공급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H는 충남도와 유치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선을 찾고 있기 때문에 많은 첨단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주, 예술인비자 검증 완화 추진… 6개월~1년 자유롭게 거주토록

    제주도가 해외 유명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 비자제도 개선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예술(D-1) 비자’ 발급을 위한 검증 과정을 완화, 해외 문화예술인들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제주에서 거주하며 자유롭게 활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제주도의회와 총리실 제주도지원위원회 등 관련 부처별 협의 등을 거쳐 제주특별법 6단계 개선안에 이를 반영해 예술인 비자제도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술인 비자제도 개선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해 제주에 체류 중인 외국인 문화예술가와의 대화에서 제안된 내용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제주특별법에 반영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의 후속 조치다. 현재 제주를 찾는 외국인 예술인은 제주 지역의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라도 여행자 비자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입국 후 90일이 지나기 전에 다른 나라에 갔다 오는 ‘비자 런’(visa run)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원 지사는 “독일은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기에 들어선 후 2004년 문화 비자제도 기준을 완화, 2007년 실업률이 증가하는 중에도 문화산업은 오히려 2.2% 성장한 사례가 있다”며 “예술인 비자제도를 개선해 제주를 지구촌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좌파세계사(닐 포크너 지음, 이윤정 옮김, 엑스오북스 펴냄)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역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가 득세한 현 시점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다뤘다. 저자는 ‘왜 역사는 중요한가’, ‘전쟁과 종교의 기원’, ‘문명의 확산’, ‘역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등의 꼭지를 통해 세계사를 다시 조망할 것을 권한다. 지금 이 시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미래의 인류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등 본질적인 질문에 솔직하고 분명하게 답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의 중요한 동력으로 기술 발전, 지배계급의 경쟁, 계급투쟁 등 3가지 요소를 꼽으며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역사는 없다”고 강조한다. 776쪽. 3만 5000원. 마음읽기(황상민 지음, 넥서스북스 펴냄) 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마음이 아픈 사람도 많다. 저마다 이유도 가지가지다. 공통적 원인은 나의 문제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가 다른 사람이나 환경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만의 특수한 상황과 특성을 토대로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각 유형에 맞는 삶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은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했느냐에 의해 일어난 결과라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책은 우리 각자가 만들고 싶은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344쪽. 1만 3800원.  위안화의 역습(윌리엄 오버홀트·궈난마·청쿽로 지음, 이영래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현재 국제적인 준비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의 상황과 앞으로의 세계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3명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지배력 약화와 함께 중국 위안화가 통화 시스템의 계승자가 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현재 위안화 시장은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규제 완화에 따라 확장되고 있으며 이윤 창출 기회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저자들은 “결국에는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세계의 통화체제가 새롭게 편성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336쪽. 1만 9000원.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프리다 칼로 지음, 안진옥 옮김, Bmk 펴냄) 멕시코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을 통해 그녀의 내밀한 열정과 사랑을 들여다본다. 칼로가 37세였던 1944년부터 세상을 떠난 1954년까지 썼던 일기장은 9살인 자신의 사진을 배치하며 시작한다. 그녀는 47년의 인생에서 서른두 번의 수술과 세 번의 유산 그리고 연인 디에고의 지속적인 외도에 영혼을 찢기는 상처를 입는다. 칼로는 일기장에 작품의 근간이 되는 스케치나 후일담을 적기도 했고, 디에고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기록을 담기도 했다. 라틴 미술 전문 기획가인 옮긴이는 칼로의 예술혼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300쪽. 1만 8000원. 날마다 아름다운 죽음을 살고 싶다(김옥라 구술 채록,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펴냄)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거의 없던 시기에 1세대 자원활동가이자 사회봉사계의 대모로 활동해 온 김옥라의 한 세기를 돌아봤다. 1918년생인 김옥라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폐해로 황폐했던 1950~60년대 대한소녀단 걸스카우트 간사장으로 국제 사회에 한국을 알린 민간 외교관이었고 80년대에는 자원봉사자, 세계감리교 여선교회 회장으로 유엔에서 활동한 여성 NGO 활동가였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호스피스 교육’과 ‘웰다잉’ 교육을 주도하는 사회복지가로 활동해 왔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한국을 조망하는 프로젝트인 청현문화재단의 여성생애사 구술 채록 총서 두 번째다. 319쪽. 2만 2000원.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도심 정원 조성과 시민정원사 육성’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도심 정원 조성과 시민정원사 육성’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제268회 정례회에서 서울 도심 내 정원 조성과 정원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원 정책 수립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발의했다. 이윤희 의원은 “최근 서울 시민들의 도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도심 내에 정원 조성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며「수목원·정원의 조성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서울시 정원문화 산업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본 조례안의 제안 이유를 밝혔다. 조례안에는 정원문화의 진흥 및 정원 산업의 지원 등을 위한 정원진흥실시계획의 수립시행, 시민·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과 장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정원사 교육과정 운영·인증 및 민간교육과정 지원,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향상시키고 정원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원박람회 개최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 의원은 “본 조례안은 정원박람회의 안정적 개최와 시민들에게 식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정원을 효과적으로 조성·관리 하는 정원전문가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민 및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 정원문화 산업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 도심 내에 시민 누구나가 자유롭게 이용하고 만들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살린 도심정원의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문화를 향유하여 생활 속 녹색환경을 공유하고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패션쇼 중국 수출된다…케이팝 공연 등도 열려

    대구의 패션쇼가 중국에 수출된다. 대구시는 다음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정주시에서 열리는 ’2016 국제패션문화위크’에 대구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패션쇼가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패션문화위크에는 패션쇼뿐만 아니라 케이팝 공연, 메이컵쇼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정주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등의 업체들이 패션상품 판매에 각축을 벌이는 곳으로 이번 국제패션문화위크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패션문화페스티벌을 정주시 관계자들이 관람한 뒤 벤치마킹하면서 대구의 패션쇼가 이번 행사 참여가 가능했다. 행사는 정주시 대표 관광지인 정주CED와 360광장, 만달광장 등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 디자이너들의 패션쇼가 잇따라 열린다. 디모먼트, 소잉바운더리스, 바이랑, 러셔, 시마, 오휘 등 남성복과 여성복을 비롯해 가방, 신발 등 총 14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 중 90%가 대구지역 기업이다. 또 케이팝 및 한류스타를 연계한 공연 및 패션쇼 등이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의류, 미용, 주거, 음식 등 각종 판매 마켓과 예술, 주얼리, 자동차 등의 체험관이 각 광장에 설치돼 국내 기업 제품을 소개한다. 미성호텔, 만호호텔 등에서는 정주시 도시패션문화에 대한 토론과 대한민국 패션문화 및 대구의 도시 이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지난달 28일에는 정주시 쉐라톤호텔에서 이번 행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한국패션문화산업진흥원 곽종규 사무국장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우리 디자이너들의 우수한 제품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중일 젓가락 상생의 행진곡

    한중일 젓가락 상생의 행진곡

    3국 전문가 공동 연구·문화 관련 단행본 발간 선물 운동·통합 마케팅 전개… 수출 숍 운영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통문화인 젓가락이 3국의 상생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젓가락 아래 뭉친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대학교수, 젓가락 제조회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중·일 젓가락문화 협의회를 갖고 젓가락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우선 3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공동연구하고 집필해 3국의 젓가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단행본을 내기로 했다. 이 책에는 3국의 공통문화지만 길이나 모양, 재질이 서로 다른 젓가락 이야기를 담는다. 3개국어로 출간하며 비용은 공동 부담한다. 중국은 음식이 기름지고 뜨거워 뼈를 발라낼 일이 없다. 이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뜨거운 김에 데지 않도록 플라스틱에 길고 퉁퉁하며 끝이 뭉툭한 원형 젓가락을 쓴다. 또한 둘러앉아 함께 먹는 넓은 식탁을 사용해 3국의 젓가락 가운데 가장 길다. 반면 일본은 좌식으로 1인상을 기본으로 해 젓가락 길이가 가장 짧다. 습한 섬나라다 보니 예부터 녹슬 우려가 없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했고, 생선가시를 발라 먹을 일이 많아 뾰족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은 밥, 고기, 전 등 무게를 견뎌야 해 금속제 젓가락을 사용했다. 길이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다. 3국의 우수 젓가락을 통합 판매하고 마케팅하기 위해 국가마다 공동 판매숍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 매장을 통해 최근 개발한 분디나무 젓가락, 옻칠나전 수저, 방짜유기 수저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일본과 중국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 3국은 젓가락의 날로 지정된 ‘11월 11일’에 부모, 형제, 친구, 연인, 스승 등에게 젓가락 선물하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운동은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만의 젓가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다. 음식을 집어 먹는 젓가락은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도구지만 남이 쓰던 것을 닦아서 함께 쓰거나 공장에서 화학약품 등을 써 만든 1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등 젓가락의 소중함을 현대인들이 알지 못하고 있어서다. 3국은 체계적인 젓가락질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생 가운데 30% 정도만이 젓가락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창조경제팀장은 “젓가락은 두 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그 자체에 상생과 배려의 의미가 담겼다”며 “수시로 외교적 갈등을 빚는 한·중·일 3개국이 젓가락을 테마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반자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중·일, 젓가락으로 뭉친다

    한·중·일, 젓가락으로 뭉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통문화인 젓가락이 3국의 상생시대를 여는데 일조하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젓가락 아래 뭉친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대학교수, 젓가락 제조회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중·일 젓가락문화 협의회를 갖고 젓가락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우선 3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공동연구하고 집필해 3국의 젓가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단행본을 내기로 했다. 이 책에는 3국의 공통문화지만 길이나 모양, 재질이 서로 다른 젓가락 이야기가 담는다. 3개국어로 출간하며 비용은 공동 부담한다. 중국은 음식이 기름지고 뜨거워 뼈를 발라낼 일이 없다. 이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뜨거운 김에 데지 않도록 플라스틱에 길고 퉁퉁하며 끝이 뭉툭한 원형젓가락을 쓴다. 또한 둘러앉아 함께 먹는 넓은 식탁을 사용해 3국의 젓가락 가운데 가장 길다. 반면 일본은 좌식으로 1인상을 기본으로 해 젓가락 길이가 가장 짧다. 습한 섬나라다 보니 예부터 녹슬 우려가 없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했고, 생선가시를 발라먹을 일이 많아 뾰족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은 밥, 고기, 전 등 무게를 견뎌야 해 금속제 젓가락을 사용했다. 길이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다. 3국의 우수 젓가락을 통합 판매하고 마케팅하기 위해 국가마다 공동 판매샵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 매장을 통해 최근 개발한 분디나무 젓가락, 옻칠나전 수저, 방짜유기 수저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일본과 중국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 3국은 젓가락의 날로 지정된 ‘11월 11일’에 부모, 형제, 친구, 연인, 스승 등에게 젓가락 선물하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운동은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만의 젓가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다. 음식을 집어먹는 젓가락은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도구지만 남이 쓰던 것을 닦아서 함께 쓰거나 공장에서 화학약품 등을 써 만든 1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등 젓가락의 소중함을 현대인들이 알지 못하고 있어서다. 3국은 체계적인 젓가락질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생 가운데 30% 정도만이 젓가락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창조경제팀장은 “젓가락은 두 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그 자체에 상생과 배려의 의미가 담겼다”며 “수시로 외교적 갈등을 빚는 한·중·일 3개국이 젓가락을 테마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반자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에 온 1m 젓가락

    청주에 온 1m 젓가락

    옻칠나전 작가로 활동하는 김성호(충북도무형문화재 27호)씨가 1m 크기의 옻칠나전 젓가락을 충북 청주시에 기증했다. 청주시 정북동에서 해봉공방을 운영하는 김씨는 2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한·중·일 젓가락문화 포럼 행사장에서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1m 크기의 옻칠나전 젓가락을 전달했다. 이 젓가락은 지난해 11월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린 젓가락특별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천당과 지옥을 상징한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천당에서 1m 젓가락은 상대방에게 음식을 먹여 주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이기심 가득한 지옥에서는 1m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자기 입에 넣으려다 결국 먹지 못하는 사람들만 가득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전통 혼례식 때는 신랑과 신부가 1m 젓가락으로 서로에게 음식을 먹이며 영원한 사랑과 배려를 약속했다. 이 젓가락은 미송으로 만들었다. 제작 기간은 3개월, 제작비는 2000만원이다. 김씨는 “청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문화도시, 젓가락문화도시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젓가락을 기증하게 됐다”며 “젓가락을 테마로 한 박물관을 만들고 지역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시는 한·중·일 공통 문화인 젓가락을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광주의 얼굴’ 옛 명성 되찾는다

    [자치단체장 25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광주의 얼굴’ 옛 명성 되찾는다

    김성환(55) 광주 동구청장은 정통 행정 관료출신이다. 26년 공직 생활 중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서만 22년을 근무했다. 지난 4·13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중앙정부 근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구 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년 5년을 남겨두고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국정과제 관리관(1급)을 사직했다. 당시만 해도 당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선거직에 뛰어든다고 주변의 만류도 적잖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지 않아 인지도 등의 ‘핸디캡’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방안이 없는 탓이다. 재선거인데다 급조된 정당 후보로 나서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직을 시작할 때 마무리는 현장과 호흡하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 기회와 타이밍이 왔고, 나는 그것을 운명처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행정관료 출신들이 정년을 마치고 선거직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꾀하려면 동료나 선후배가 현직에 있을 때 나와야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실용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청소년기를 보낸 광주에 대한 애정도 동구청장 출마 발길을 재촉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그는 부모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광주로 유학 왔다. 어린 시절부터 자취하며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행시 33회로 전남도에서 몇년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서울에서 근무했다. 아이들은 모두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보냈고, 부인도 이 지역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몸은 서울에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 쪽으로 향했던 충분한 이유가 이처럼 가족과도 얽혀 있다. 그런 탓에 20년 이상을 주말부부로 살아야 했다. 취임 한 달 남짓 동안 대부분 시간을 그는 구정 현안 파악을 위한 현장 방문 등에 할애했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년간의 구정 공백에 따른 산적한 과제도 점검했다.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일부러 가졌다. 도심공동화와 재개발, 문화관광 활성화 등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몰두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하루 동안 그를 동행 취재했다. 이날도 김 구청장의 중요한 일정은 현장 방문이었다. 전통시장인 산수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상황을 듣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대기업 대형마트 등의 영향으로 대도시 전통시장이야 상황이 비슷하지만 불경기 탓에 너무 썰렁하기 때문이다. 오후 3시쯤 찾은 시장에는 즐비한 점포에 비해 오가는 사람은 뜸했다. 상인들이 좌판을 벌여 놨지만 파리만 날리는 실정이었다. 김 구청장은 상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를 들었다. 채소가게, 과일가게, 닭집, 마트, 정육점, 옷가게 등을 차례로 돌았다. 노령연금, 폐쇄회로(CC) TV 설치 문제 등 각종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선 인사도 할 겸 상인들의 어려움을 1시간가량 열심히 들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윤정심(70·여)씨와 튀김집 주인 김성례(65·여)씨는 “간선도로와 인접한 시장 출입구 일대 주차단속이 너무 심해 손님이 안 온다”며 “단속 카메라 운영시간을 조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구청장은 “시장 반경 100m 이내 지역은 가능한 한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상인회장 이수창(65)씨는 “손님이 너무 없어 장사할 맛이 안 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재래시장으로 특화하거나 아예 현대식 상가로 바꾸는 방안 등을 상인들 스스로 결정해 달라”며 “주민 의견이 모이면, 이를 토대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장 방문이 많은 김 구청장은 이동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이동하면서 많은 업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 차 안에서 전화로 다급한 지시를 수시로 한다. 이날도 산수시장으로 가면서 기획홍보실장에게 전화 걸어 “일부 언론에 내남지구 도로개설 등 행정자치부에 국비 25억원 지원을 요청했는데 35억원으로 보도가 잘못 나갔으니 빨리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동구의 요즘 최대 현안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다. 김 구청장은 오전 11시쯤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를 논의했다. 그는 황남진 문화경제국장에게 “한국문학관 동구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안전도 꼼꼼하게 챙긴다. 오후 4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와 공동 주관해 테러 및 대형화재발생 대응 훈련을 했다. 오후 늦게 청사에 되돌아온 김 구청장은 내일 일정을 체크하고 민원인과의 저녁약속을 위해 청사를 총총히 빠져나간다. 취임 한 달 남짓 동안 이처럼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김 구청장은 동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소홀하지 않고 있다. 자치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선 골라낸 뒤 남은 임기 2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는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는 충장로·금남로 등 옛 도심을 끼고 있는데다 노령층의 인구비율이 현재 19.5%로 광주 5개 구 가운데 가장 높다. 총인구는 2010년 10만 4449명에서 지난해 현재 9만 8784명으로 줄었다. 도심에 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되면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다가 완공 후 되돌아오는 등 감소와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동구는 과거 광주의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지였으나 1990년대 이후 전남도청 이전과 공동화 등으로 쇠락을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면서 이와 연계된 각종 문화산업과 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건을 최대한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올가을 예정된 충장축제 때는 아시아문화전당과 협업을 통해 ‘문화 동구’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2020년까지 245억원을 들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 일대에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조성한다. 지역 명소로 자리잡은 대인 야시장과 남광주시장, 예술의 거리 등 문화전당 주변 시설과 무등산 등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도시 재생과 리모델링도 핵심 현안이다. 내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문화전당 주변 주거지와 상업지역 환경을 개선한다. 도심 권역별로 푸른마을공동체센터와 궁동예술두례마당, 충장미디어산업센터 등이 들어선다. 용산, 월남, 선교, 계림, 지원, 학동, 학운 지구 등 구도심의 재개발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상대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이라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갑작스러운 소득원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가정을 지원하는 ‘노랑호루라기 사업’, ‘어르신 효출동’, 마을공동체사업, 인권옴부즈맨 운영 등으로 복지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김 구청장은 “동구를 광주의 얼굴이자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지속 가능한 중심구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를 통해 문화와 관광, 일자리와 젊은이가 몰려드는 따뜻한 공동체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옌타이에서 만화 한류 첫발

    中 옌타이에서 만화 한류 첫발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중국 진출 교두보인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중국에 처음 문을 열었다. 경기 부천시는 한·중 만화 콘텐츠 교류를 위한 체험관 개관식을 산둥성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염종현 경기도의원,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등을 비롯해 장융샤 옌타이시장, 장다이링 부시장, 리밍 옌타이시 위원회 선전부 부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800㎡ 규모로 조성됐다. 체험관은 키오스크, 영상 모니터, 대형 미디어월, 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들을 활용했다. 만화 체험형 전시 공간과 한국 만화의 태동기부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전시돼 있다. 장 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문화 콘텐츠 기관 및 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돼 한·중 합작 콘텐츠 제작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차세대 신한류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만화의 중국 전초 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문화산업의 교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1회 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이 한·중 간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서 김강덕 달고나 대표는 “애니메이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먼저 애니메이션 방영권료를 현실화해 창작자의 생존권과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캐릭터를 상품화할 수 있는 사업자와 ‘스토리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화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한국의 만화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지만 우리 기술을 다 익힌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할 것인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만화계가 하루빨리 수익 모델을 만들어 우리가 콘텐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옌타이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자부품연구원 이사장에 이장우 교수

    전자부품연구원 이사장에 이장우 교수

    전자부품연구원은 이장우(59)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를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한글과컴퓨터 이사회 의장, 창조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 환영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포럼에 앞서 류치바오(刘奇葆)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과 가진 면담에서 한·중 양국의 문화산업 협력과 인문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문체부가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축구장 46개 넓이 테마파크·무대… 고양에 세계 첫 ‘한류 콘텐츠 파크’

    CJ그룹 주도 1조 4000억원 투자 5년간 8조 7420억 경제유발효과 5만 6000명 고용 창출 가능 기대 CJ그룹의 주도로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세계 최초의 한류 콘텐츠파크 ‘K컬처밸리’가 첫 삽을 떴다.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K컬처밸리 기공식이 열렸다. K컬처밸리는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민·관이 함께 탄탄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드는 첫 사례다. 경기도가 부지를 제공하고 CJ그룹(CJ E&M)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인프라 조성과 운영을 맡는다. K컬처밸리는 국내에 흩어져 있는 한류 인프라를 한데 모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글로벌 한류 소비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축구장 46개 넓이(30만㎡)의 부지에 건설되는 K컬처밸리는 테마파크, 2000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 쇼핑몰과 전통숙박시설 등이 입점하게 된다. 테마파크는 놀이시설 중심이 아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근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변화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6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또 융·복합 공연장은 한국 고유의 이야기와 음악, 퍼포먼스 등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형 블록버스터 난버벌쇼(비언어적 수단을 활용해 만든 무대) 등으로 만들어 365일 선보일 계획이다. CJ그룹에 따르면 K컬처밸리가 조성되면 향후 5년간 모두 8조 742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5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또 K컬처밸리는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2020년 GTX 개통 시 수도권과 직통으로 연결되고 인천·김포공항과도 가까워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그룹은 국내 대표 문화기업으로 K컬처밸리의 콘텐츠 기획과 소비 플랫폼 조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CJ그룹은 K컬처밸리를 통해 CJ E&M, CGV, CJ푸드빌 등 주요 계열사가 가진 콘텐츠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고부가가치 콘텐츠 사업 모델 개발과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20여년간 문화산업에 뚝심 투자를 해 오며 쌓은 노하우와 관련 콘텐츠, 투자 여력을 K컬처밸리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남, 中실리콘벨리 진출 돕는다

    강남, 中실리콘벨리 진출 돕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텐(福田)구를 방문, 지역 기업 진출과 강남 관광 활성화의 발판을 다졌다. 강남구는 지난 15일 오후 4시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에서 우호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우호체결식을 위해 푸톈구를 방문한 구 대표단(단장 신연희 구청장)은 선전국제문화산업박람회, 푸톈장애인재활센터, 화창베이 국제메이커센터(창업센터), 선전도시계획전시관 등 푸톈구의 역점사업을 둘러볼 예정이다. 선전시 푸톈구는 중국 최초의 경제 특구지역으로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점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 165만명, 면적이 78.66㎢으로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경제성장률 9%를 유지하고 선전시의 금융업 50%, 세수 1위를 차지하는 최첨단, 고효율의 산업화 도시이다. 지난해에는 푸톈구 외사판공실 실무단이 강남구를 방문해 구 역점사업인 의료시설, 자원봉사센터, 관광정보센터, 학교 등을 벤치마킹했다. 신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201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선전 한·중문화페스티벌’ 등 한류의 바람을 이어갈 뿐 아니라 지역 기업의 진출 등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면서 “무역사절단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류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0년에 중국 통상촉진단(강남구 관내 기업 12개사)을 구성해 선전시를 방문, 129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냈고 2014년에는 러시아 설명회를 개최해 바이어 상담 97건, 환자 상담 130건, 환자 유치 53건의 실적을 올렸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반야월이 지은 가사를 노래비에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은 저작권 침해로 손해 배상해야 한다.”(반야월 셋째딸) “반야월이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가사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노래비는 반야월 명예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경남 사천시) 우리나라 대표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1917~2012)의 유족이 반야월이 지은 가사의 노래비를 세운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해 주목된다. 15일 사천시와 반야월 유족 측에 따르면 반야월 셋째딸 박희라씨가 사천시와 충남 태안군, 충북 제천시, 서울 금천·성북구,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어문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29일 소장이 접수된 뒤 사천시 등 피고 기관에서 답변서와 준비서면을 내는 등 재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법원이 지난달 22일 조정회부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조정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씨는 사천시에 6750만원, 나머지 5개 기관에 1500만원씩을 청구했다. 박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낸 소장에서 사천시 등 6개 기관이 반야월이 작사한 노래비를 만들어 세우면서 노랫말과 제목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씨는 해당 기관은 노래비 건립 공사비의 15%를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박씨는 반야월이 작사한 모든 저작물의 재산권과 사용료에 관한 권리를 2010년 아버지에게서 유언 공증서를 통해 단독 승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법원도 반야월의 자녀(2남 4녀)들이 재산상속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박씨 측은 저작권법 제46조 저작물의 이용 허락에 따라 저작재산권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할 수 있으며 이용 허락을 받는 자는 허락받은 이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만 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문저작물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사용한 행위는 어문저작물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앞서 있었던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 및 계약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와 소송대리인 측은 경북 영덕군이 2010년 6월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삼각주공원 안에 ‘외나무다리 노래비’를 건립할 당시 노래비 공사비 1억원의 15%를 반야월에게 가사 저작권 사용료로 준 사례가 있어 이를 따랐다고 했다. 박씨 측이 손해배상 청구를 한 시설물은 사천시에 2곳이 있다. 서금동 노산공원 앞 바닷가에 2011년 11월 건립한 ‘삼천포 아가씨상’과 대방동 삼천포 대교 기념공원에 2005년 5월 세운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박달로 박달재 공원에 1988년 11월 만든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2001년 10월 서울 금천구 독산로 금천체육공원에 세운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등도 소송에 포함됐다. 금천구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가수 박재홍이 태어난 곳을 알리기 위해 노래비를 건립했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 177 미아리 고개 정상에 있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비’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정상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한 ‘소양강 처녀상’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등은 답변서에서 어문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반야월이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어문저작물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아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천시는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와 삼천포 아가씨상이 노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반야월의 명예를 크게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자치단체가 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 않았고 저작자 이익을 해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관련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삼천포항과 사천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도 해마다 개최한다. 사천시는 반야월이 먼저 사천시에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 설치를 건의한 적이 있고 제막식 때도 참석하는 등 어문저작물 사용을 포괄적으로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박씨 측이 뒤늦게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답변서에서 박달재 노래비는 제천중앙라이온스클럽이 1988년 11월 건립해 시에 기증, 시에 책임이 없을 뿐 아니라 역시 반야월이 제막식 행사에 참석,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곳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반야월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 농산고를 수료한 뒤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1938년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반야월이란 이름으로 작사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가사를 쓴 노래가 5000여곡이 넘는다. 1940년 새 노래를 취입하기 위해 태평레코드사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모친이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슴을 치며 비통한 심정으로 ‘불효자는 웁니다’를 불러 대히트를 쳤다. ‘삼천포 아가씨’ 가사는 1960년대 부산·마산·통영·여수 등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을 보며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의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오지 못해 배를 곯아 숨진 세 살 된 딸에 대한 애절함을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표현했다. ‘산장의 여인’은 1957년 가을 마산국립결핵요양소에 위문공연을 갔을 때 객석에서 소복을 입고 흐느끼며 자신의 노래를 듣는 한 여인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 반야월이 지은 노랫말은 이처럼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담아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일 군국가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다며 2010년 사과하기도 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당신의 책]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메르스 사태 인터뷰 기획팀·지승호 지음, 시대의창 펴냄) 지난해 5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한가운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져 내린 의료 시스템을 목도했던 의료인들의 증언과 고백을 담았다. 5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후 확진자만 186명(사망자 38명), 격리됐다 해제된 사람은 1만 6752명으로 집계됐다. 왜 한국에서 메르스 감염병이 확산됐는지, 무엇이 바뀌어야만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던 의료인 10명이 응급실과 개인병원, 종합병원, 공공병원 의료진의 입을 빌려 실상을 전한다. 356쪽. 1만 6800원. 조선이 버린 천재들(이덕일 지음, 옥당 펴냄) 조선의 시대 질서와 이념에 도전한 인물 22명의 일대기를 들여다본 책이다. 주자 이론이 진리였던 시대에 주자와 다르게 경전을 해석한 윤휴, 이단이라는 낙인이 찍힐 위험을 무릅쓰고 양명학자임을 당당히 밝힌 정제두, 인조에게 인조반정은 쿠데타라고 꾸짖은 유몽인, 소중화사상 속에 오랑캐의 역사로 인식된 발해사를 우리의 역사로 인식하는 파격을 행한 유득공 등이 소개된다. 대다수가 유배지를 전전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신념을 버리지 않은 이들을 저자는 역사적 선각자이자 시대를 앞서간 천재로 조명한다. 300쪽. 1만 5000원.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틱낫한 지음, 류재춘 옮김, 프런티어 펴냄) 왜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을 켜 두는가? 왜 대화가 끊어지는 짧은 순간의 침묵조차 견디지 못하는가? 이 시대의 정신적 멘토 틱낫한 스님은 우리 삶에서 침묵이 갖는 가치와 의미에 관해 이야기한다. 침묵은 내면의 소음을 잠재우고 고요해지는 마음을 말한다. 침묵 속에서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내면은 고요함으로 가득 차고 이 ‘깨어 있는 마음’은 우리에게 있는 강력한 힘이다. 침묵의 힘에 대한 원리적 설명뿐 아니라 내적 힘을 기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수행법도 담겨 있다. 236쪽. 1만 4000원. 아랍 오스만 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유진 로건 지음, 이은정 옮김, 까치 펴냄) 우리에게 아랍은 테러와 전쟁, 종교 맹신 등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저자가 전해주는 아랍 세계는 그것이 우리의 편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랍 지역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 1516년부터 2011년 아랍 혁명까지를 다루며 방대한 지역의 풍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는 정치인과 문인, 지식인,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빌려 그 시대 아랍인의 눈으로 본 당시 이야기를 균형 있게 전한다. 이 책은 아랍의 현재와 그 현재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아랍 역사에 대한 입문서다. 784쪽. 3만원. 박스오피스 경제학(김윤지 지음, 어크로스 펴냄) 1000만 관객 영화가 줄줄이 등장하고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는 한류 상품들이 탄생하는 ‘콘텐츠의 시대’. 그러나 여전히 문화산업은 감과 운으로 흥행을 점치는 분야로 치부된다. 이 책은 문화산업만의 블랙박스 비밀을 숫자와 데이터로 분석한 경제학자들의 분투를 담았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현상의 핵심을 파고들고, 최신 계량경제학의 사례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저자가 이끌어 가는 문화경제학의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흥하고 망하는 콘텐츠의 비밀과 복잡다단한 대중의 속마음, 그리고 문화산업을 움직이는 스마트한 전략들을 엿볼 수 있다. 312쪽. 1만 5000원.
  • 독자들이 만드는 세계 첫 ‘책나무 공원’

    작가 수익 기부… 한지 생산 계획 충북 청주시가 세계 최초로 책나무공원을 만든다. 청주시는 11일 문의면 마블갤러리에서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어령 이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책나무공원 조성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책나무공원은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와 닥풀로 공원을 만드는 사업인데 과정이 재밌다. 이 이사장의 신작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책에 닥나무와 닥풀 씨앗을 첨부해 팔면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 씨앗을 청주시로 보낸다. 시는 이 씨앗들을 책나무공원에 심어 공원을 꾸민다. 독자들이 씨앗을 갖고 와 심어도 된다. 시는 이 씨앗들이 발아해 닥나무와 닥풀로 성장하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는 책나무공원 조성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폭넓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시는 책나무공원에서 인문학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열기로 했다. 조상들은 고려시대부터 닥나무와 닥풀을 활용해 질 좋은 종이를 생산했다. 이 이사장은 책 판매 수익금 일부를 책나무공원 조성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는 음식, 젓가락 등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테마로 총 12권으로 구성됐으며 다음달부터 시판된다. 시는 정부가 공모 중인 국립 한국문학관을 유치하면 문학관 건립 예정지 인근에 책나무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총괄코디네이터는 “한지 생산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이사장의 책은 항상 5000권 이상 판매돼 책나무공원 조성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와 청주의 공원, 나무 등의 역사자원, 생태자원 등을 활용한 문학자료의 디지털화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개최했던 젓가락페스티벌은 확대 개최키로 했다. 이 이사장은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명예위원장을 맡으며 청주와 인연을 맺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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