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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돌연 사표, 왜?

    ‘탱크’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돌연 사표, 왜?

     배순훈(?사진?·68)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돌연 사표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사표를 수리하고, 윤남순 기획운영단장을 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현대미술관장은 3년 임기 공모직이다. 내년 2월 배 관장의 잔여임기까지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한 뒤, 공모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배 관장이 사표 낸 배경에 쏠린다. 배 관장은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20여일 전 사표를 냈고 수리됐단 얘길 듣고 직원들에게 공표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지난 주말에야 관장의 사임 사실을 안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과 설전을 벌인 일이 원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최종원 민주당 의원 등은 2013년 서울 경복궁 옆 기무사 터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답변태도 불량 등의 문제를 지적받은 배 관장은 무려 6차례나 사과해야 했다.  배 관장은 “국감 때 마음이 상한 것은 사실이나 그 때문에 사표를 낸 게 아니라 미술관 운영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그만 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는 기업인 출신 비전문가라는 ‘꼬리표’도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명 당시부터 유인촌 당시 문화부 장관의 코드인사였다는 편치 않은 시선이 있었다. 기업인 출신답게 서울관 건립과 법인화 문제 등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갔으나 ‘독단적이고 소통이 안 된다.’라거나 ‘국립으로서 균형감이 없다.’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배 관장은 대우전자 사장·회장 시절 ‘탱크주의’로 인기를 끌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첫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2009년 차관보급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응모해 화제가 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시리즈 3차전 소외계층 초청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SK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사회적 소외계층을 초청한다. 문화부는 정신지체 장애인의 공동생활가정인 ‘나자로의 집’ 장애인 및 보호자 20명과 소년소녀가장 26명 등을 야구장에 초청해 박선규 제2차관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다.
  • [삼성-애플 IT대전] “글로벌 지식재산 보호”… 정부 지재위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 출범은 글로벌 지식재산 보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뜻한다. 지재위는 특허권이나 저작권 등 지식재산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 올 7월 28일 출범했다. 그동안 지식재산 정책이 다수 부처에서 제각각 추진되면서 생긴 정책의 비일관성·비효율성 문제를 체계적으로 통합·조정한다. 특허권·상표권 등 산업재산권 정책은 특허청에서, 저작권은 문화부에서, 식물 신품종 등의 지식재산권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맡으며 무형자산 중심의 지식재산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재위는 2012~2016년 추진할 ‘제1차 국가지식재산기본계획’을 오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창출·보호·활용·인프라·신지식재산 등 5개 영역 정책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가 담긴다. 내년에는 전 부처 차원에서 표준·원천 특허 창출, 전문인력 양성, 지역 지식재산 역량 강화 등 10개 핵심 분야, 75개 사업에 투입할 1조 7964억원에 대한 타당성 심의를 할 계획이다. 한편 특허청은 삼성·애플 간 특허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특허에 집중했던 분쟁이 상표와 디자인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만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과장은 “삼성은 미국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특허가 적은 애플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상표와 디자인 분야를 공략하면서 고전하고 있다.”면서 “특허분쟁은 기업의 존폐 여부를 좌우할 수 있기에 지식재산 전문가 양성 및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승기·김양진기자 skpark@seoul.co.kr
  • 김선득 홍익대 교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김선득 홍익대 교수를 임명했다. 재단은 문화부 산하기관으로 문화예술 창작품 개발·보급, 문화관광상품 개발·제작 및 보급 사업을 담당한다.
  • 신재민·이국철 영장기각… 법원·검찰 정면 충돌

    신재민·이국철 영장기각… 법원·검찰 정면 충돌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법원이 수사를 지휘하려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법원 측은 이에 대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맞받아쳤다. 한때 빚어졌던 검찰·법원 간 날선 갈등의 재현으로 비쳐졌다. 물론 검찰은 이른바 ‘이국철 폭로 의혹’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법원 “소명부족… 추가수사를”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20일 오전 2시 40분쯤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해 “의심할 여지는 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전 차관이 법인카드로 1억원을 쓴 사실은 인정되지만 돈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입증이 부족하다.’는 의미인 셈이다. 법원은 또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년간 10억여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현금과 상품권 등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법원을 겨냥, “법 이론에도 없는 판단”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에 청구한 금액은 1억원인데 의심의 여지가 있으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지, 영장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을 수사하라며 기각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무리 ‘로또 영장’이라고 하더라도 법 이론적으로 판단을 해봐도 납득이 안 간다.”고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검찰 “법 이론에도 없는 판단” 검찰은 영장청구서에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의 문화부 차관 시절 ▲SLS조선소의 통영 공유수면 인허가 ▲창원지검의 SLS그룹 비자금 수사 무마 등에 대해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넸다고 밝혔다.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모두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신 전 차관은 당시 ‘실세 차관’으로 꼽혔고, 이 회장은 회사 구명을 위해 청탁을 해야 할 처지였던 만큼 1억원에 대가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측은 또 “돈은 주고 청탁은 전혀 없었다는 황당한 상황인데 검찰이 증거를 수집할 방법은 없다. 포괄적 뇌물이란 개념이 이래서 나온 것이고, 대법원도 판례를 만든 것인데 판사가 또 다른 판례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피의사실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각된 것이지,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수사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밝히려면 정황을 더 입증해야 한다.”면서 “소명이 되면 재청구하면 된다.”며 검찰의 항변을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한 달간의 집중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횡령과 사기 혐의를 추가하고, 아나운서인 조카 문제와 공유수면 청탁 정황 등과 같은 ‘히든카드’까지 꺼내들며 영장 발부를 자신했던 검찰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정치권도 검찰이 10·26 재·보선을 앞두고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난관에 부딪히자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최재헌·이민영·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檢 “1억은 청탁 대가”… 申·李 전면 부인

    檢 “1억은 청탁 대가”… 申·李 전면 부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19일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SLS그룹 법인카드의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신 전 차관도, 법인카드를 제공한 이 회장도 검찰 조사 때와 같이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319호 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신 전 차관, 오후 4시 4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뇌물공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이 회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신 전 차관은 2008~2009년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 이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여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심문에서 신 전 차관이 당시 실세 차관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만큼 직무와 관련성이 있었다며 청탁의 대가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변호인을 통해 “재산 범죄 부분은 창원지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봤고, 뇌물도 대가성이 없다.”며 방어권을 위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주장했다. 15분쯤 뒤 법원에 온 신 전 차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을 한 채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이 지난 18일 공개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사유에는 ‘이 회장이 국정 홍보방송인 KTV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조카를 신 전 차관에게 소개해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 맡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적시했다. KTV 운영은 문화부의 직접적인 업무 영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신 전 차관이 뇌물을 받고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의 조카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사유에는 SLS그룹 자산 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에서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RG)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도 포함돼 있다. 선박을 발주하면서 건넨 선수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900억원을 횡령한 것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상품권 5000만원어치를 건넸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검찰은 2009년 SLS그룹의 횡령 및 비자금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서 검찰 수사 무마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 또 2008년 경남 통영시와 전북 군산시에 있던 SLS조선소의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 과정에서도 신 전 차관이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빈민가서 꽃핀 ‘기적의 선율’ 첫 인사

    빈민가서 꽃핀 ‘기적의 선율’ 첫 인사

    “우리는 이곳에서 음악을 통한 성공의 길을 배우지 않았다. 우리에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줬다.”(미국 LA 필하모닉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시작은 미약했다. 1975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빈민가 차고에 11명의 어린이들을 모았다. 훗날 베네수엘라 문화부 장관을 지낸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운데) 박사는 마약과 폭력에 찌든 빈민가 아이들을 음악 교육을 통해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삶의 의지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믿었다. 믿음은 현실이 됐다. 박사의 뜻에 공감한 정부와 민간기업 지원금이 잇따랐다. 1만 5000여명의 강사들이 빈민층 프로그램에 투신했다. 오늘날 35만명의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이 180개의 음악학교(누클레오)에 다니고 있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의 얘기다. ‘시스템’을 뜻하는 스페인어 ‘엘 시스테마’는 이제 빈민층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LA 필하모닉 최연소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 에딕슨 루이스가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동북아 투어를 취소했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오는 26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2008년 내한공연을 했던 시몬 볼리바르 유스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가장 실력 있는 공연단체로 꼽힌다. 지휘는 신예 안드레스 리바스(21)가 맡는다. 세 살 때부터 엘 시스테마의 몬탈반 교육센터에서 음악을 배웠고, 7세에 베네수엘라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다. 13세부터 악장으로 활동하면서 두다멜은 물론,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같은 대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이번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과 마르케즈의 단손 2번, 히나스테라 에스탄시아의 발레 4악장 모음곡 등 ‘필살기’를 선보인다. 4만원(학생 2만원). 1577-526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식인 눈에 비친 장자의 정신세계

    ‘나는 장자다:왕멍, 장자와 즐기다’는 삶의 질곡과 압박, 일상의 굴레와 번쇄를 어떻게 대하고 넘어서야 할지를 대면하게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깜깜한 어둠을 건너야 했던 한 지식인이 장자를 어떻게 보고 체득하고 있는지를 이 책은 절절하게 보여준다. 가슴과 경험을 통해 장자의 마음을 가지고 독립적인 지성과 자존을 지키려 했던 난세 한 지식인의 독백이며, 인생 독본이라고나 할까. 지은이 왕멍(77)은 해마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지식인. ‘신중국’ 건립 이후 정치 풍파를 한 몸으로 겪은 그는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공산당 중앙위원과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1957년 우파로 찍혀 9년 동안 강제 노동으로 목숨을 부지해야 했고, 16년 동안 신장 지역에 쫓겨 가 있기도 했다. 지은이는 “장자는 인간 내면의 초탈과 해방을 얻는 방법인 소요(逍遙)에 이르는 길을 이야기했다.”면서 “장자를 음미하려면 소요에 대한 그의 생각과 환상에서 풍기는 독특한 멋과 분위기를 먼저 음미하라.”고 권한다. 왕멍은 경쟁과 분쟁이 갖고 있는 변화의 힘을 긍정하면서도 장자가 경쟁과 분쟁이 갖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끊임없는 진보의 과정 속에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보고 인간 행동을 수정하고 균형을 맞추고 절제하는 데 (장자의 주장이)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또 장자가 만물의 상대성과 갖가지 현상의 무의미함, 허무함을 깨닫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장자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노자와 장자도 한쪽 이치만을 이야기했다.”는 비판도 담았다. 저자는 “담담하고 고요하며 적막하고 허무하고 무위한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고 천하의 분쟁과 소란을 ‘마른 고목과 식은 재처럼 대하는 것’을 더더욱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반문한다. 그리고 “인간과 문화의 황당함과 잔혹함, 일방적인 행동을 반성하고 방향을 바꾸어 사람의 마음과 욕망, 사람들이 말하는 문화가 아닌 하늘(자연)의 뜻에 따라가야 한다.”고 장자의 말을 빌려 답한다. 지은이는 장자가 남다른 상상을 통해 무궁함과 영원함, 출중함에 다가갈 수 있는 정신 확장의 계기를 찾았다고 평했다. 대붕의 날갯짓과 같은 장자의 드넓은 기세와 기백, 몸의 길이가 수천리에 달하는 대어 ‘곤’과 같은 거침없는 종횡무진, 난감한 세상사에 대한 통달과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초연함, 장엄하면서도 다채로운 기상. 이는 굴욕과 억압을 견뎌 온 왕멍 자신의 거울이었다. “나는 장자다.”란 그의 외침은 궁핍한 시대를 사는 지식인들의 주문이기도 했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관객이 어음 내고 영화 보나/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관객이 어음 내고 영화 보나/안미현 문화부장

    지난달 영화인들과의 저녁 자리에서의 일이다. “영화도 대박인데 배불리 먹자.”는 농이 오고가던 중, 영화감독이 “그런데 돈은 언제 나오는 거냐.”며 옆자리의 제작자를 쳐다봤다. 두 사람이 합심해 만든 영화는 예상을 깨고 장기 흥행 중이었다. 제작자는 어깨를 한번 들었다 놓으며 ‘난들 알겠냐’라는 표정을 지었다. 얘기인즉슨, 극장에 관객이 아무리 미어터져도 ‘영화 상영 중’에는 영화사나 감독 수중에 관람료 수입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제가 ‘영화 종영 뒤’에 이뤄지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영화가 끝난 뒤에 곧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통상 석 달 뒤에나 준다는 푸념이 뒤따랐다. 영화감독은 “영화가 오래 (극장에) 걸려 좋긴 한데 그만큼 돈 받을 날짜도 늦어져 고민”이라고 농반진반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겠다던 전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런 거 하나 안 고쳐놓고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에서부터 “한달 만에 주는 경우도 있다.”는 옹호론까지 분분한 말이 오갔다.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는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을 내놓았다. 상영 기간이 한달을 넘어가면 중간정산을 하도록 돼 있다. 권고안이라고는 하지만, 행정과 현장이 따로 노는 또 하나의 사례다. 다행히 시정 노력이 엿보이긴 한다. 극장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는 올 1월 중간정산을 도입했다. 장기 상영 시 매달 15일에 관람료 수입을 정산해준다. 하지만 아쉽게도 직영관에 한해서다. 직영관 숫자(33개)는 롯데 전체 극장 수(71개)의 절반에 불과하다. 업계 1위인 CGV는 아직도 사후정산을 고수하고 있다. 영화 종영 시점부터 45일 뒤에나 돈을 준다. 그나마 직영관(52개)에 적용되는 원칙이고, 위탁관은 관리범주 바깥이다. 국내 전체 극장 수는 300개(스크린 수 2300개)에 이른다. 사정이 이러하니 심지어 반년 뒤에 돈을 받았다는 영화사의 불만이 나올 만도 하다. 영화 종영 뒤 정산 방식은 과거 매표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나온 관행이다. 무료 초대권과 영화 필름 회수 등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해 몇 달 시차를 뒀다. 하지만 지금은 여건이 다르다. 전산시스템이 도입돼 판매현황이 그날그날 드러난다. 물건(영화)을 납품받아 팔았으면 판매자(극장)가 납품자(영화사)에게 물건값을 그때그때 주는 게 정상적인 상거래다. 물건이 계속 팔리고 있으니 완전히 다 팔린 뒤에, 그것도 한참 지나 정산하겠다는 것은 구태(舊態)다. 물론 수십년 넘은 지급 관행을 바꾸려면 어느 정도의 고통은 따를 수밖에 없다. 우선 결제 시스템을 고쳐야 할 것이고, 자금운용 계획도 다시 짜야 한다. 수입·지출 시차에 따른 이자 수입도 포기해야 한다. 롯데는 중간정산으로 1억원에 가까운 이자 수입(성수기 기준)을 날렸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들고나오는 게 현금 결제다. 어음 지불 관행을 없애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국내 1, 2위 극장망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 그룹들은 지금도 ‘상생’을 목청 높여 외친다. 극장이 제때 배급사에 돈을 줘야 배급사가 영화사에 돈을 주고 영화사는 그 돈으로 다음 작품을 만드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그것이 현 정권이 말하는 공생이요, 해당 그룹 총수들이 외치는 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다. 한달 넘게 극장에 걸리는 영화가 많지 않아 중간정산을 도입하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하지 말자. 직영관에서는 이미 중간정산을 실시하고 있다며 위안 삼지도 말자. 상영 기간이 한달 미만일 때는 종영과 동시에, 한달이 넘어갈 때는 중간정산을 하는 방향으로 시장 선도업체들이 과감히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위탁관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자체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손쉽고 작은 문제(부금)부터 고쳐야 더 민감하고 큰 문제인 수익분배 비율(부율)도 해결의 실마리가 트일 수 있다. 영화감독의 말대로 “관객이 어음 내고 영화 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hyun@seoul.co.kr
  • [사설] 참을 수 없는 신재민 前 차관의 가벼운 언행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엊그제 검찰에 출두하면서 “여기 출입하면서 취재를 했는데, 조사를 받으러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결과에 따라 피의자가 될 수 있는 피내사자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그는 승용차에서 내려 12층 조사실로 올라가기까지 시종 웃음 띤 얼굴이었다. 취재진에게 “심경은 페이스북에 올렸으니 참고하라.”고도 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조사 받는 사람치고선 당당하다 못해 경박스럽기까지 했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으로부터 언론인 시절과 대선캠프 시절, 공직자 시절과 그 이후 등 2003년부터 최근까지 현금과 상품권, 차량 지원, 여행 경비 등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에서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언론인 시절 금품수수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공직자 시절 이후도 이 회장이 대가성 없이 금품을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대선캠프 시절의 금품수수는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금품수수액은 크지만 법망을 빠져나갈 여지는 많은 셈이다. 그러나 그가 법적으로 면죄부를 받는다 하더라도 도덕적 무감각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는 기자 시절 기사를 써주고 이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사실이라면 언론인으로서는 치명적이다. 문화부 차관 시절에도 몇 백만원에 이르는 상품권을 몇 십장 받아 갔다고 한다. 부적절한 처신이다. 그는 물론 검찰 출두 전 페이스북에 “저로서는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기도 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문화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부인의 위장취업 등이 문제가 돼 중도하차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검찰 출두 과정에서 가벼운 언행이 아니라 좀 더 자숙하고 근신하는 것이 온당했다.
  • 데스크시각] 관객이 어음 내고 영화 보나

    데스크시각] 관객이 어음 내고 영화 보나

     지난달 영화인들과의 저녁 자리에서의 일이다. “영화도 대박인데 배불리 먹자.”는 농이 오고가던 중, 영화감독이 “그런데 돈은 언제 나오는 거냐.”며 옆 자리의 제작자를 쳐다봤다. 두 사람이 합심해 만든 영화는 예상을 깨고 장기 흥행 중이었다. 제작자는 어깨를 한번 들었다 놓으며 ‘낸들 아나’라는 표정을 지었다.  얘기인즉슨, 극장에 관객이 아무리 미어터져도 ‘영화 상영 중’에는 영화사나 감독 수중에 관람료 수입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제가 ‘영화 종영 뒤’에 이뤄지는 때문이었다. 그것도 영화가 끝난 뒤에 곧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통상 석 달 뒤에나 준다는 푸념이 뒤따랐다.  영화감독은 “영화가 오래 (극장에) 걸려 좋긴 한데 그만큼 돈받을 날짜도 늦어져 고민”이라고 농반진반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겠다던 전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런 거 하나 안 고쳐놓고 뭐 했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에서부터 “한달 만에 주는 경우도 있다.”는 옹호론까지 분분한 말이 오갔다.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는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을 내놓았다. 여기에 보면 상영 기간이 한달을 넘어가면 중간정산을 하도록 돼 있다. 권고안이라고는 하지만, 행정과 현장이 따로 노는 또 하나의 사례였다.  다행히 시정 노력이 엿보이긴 한다. 극장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는 올 1월 중간정산을 도입했다. 장기 상영시 매달 15일에 관람료 수입을 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직영관에 한해서다. 직영관 숫자(33개)는 롯데 전체 극장 수(71개)의 절반에 불과하다.  업계 1위인 CGV는 아직도 사후정산을 고수하고 있다. 영화 종영 시점부터 45일 뒤에나 돈을 준다. 그나마 직영관(40여개)에 적용되는 원칙이고, 위탁관은 관리범주 바깥이다. 국내 전체 극장 수는 300개(스크린수 2300개)에 이른다. 사정이 이러하니 심지어 반년 뒤에 돈을 받았다는 불만이 나올 만도 하다.  영화 종영 뒤 정산 방식은 과거 매표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나온 관행이다. 무료 초대권과 영화 필름 회수 등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해 몇 달 시차를 뒀다. 하지만 지금은 여건이 다르다. 전산시스템이 도입돼 판매현황이 그날그날 드러난다.  물건(영화)을 납품받아 팔았으면 판매자(극장)가 납품자(영화사)에게 물건값을 그때그때 주는 게 정상적인 상거래다. 물건이 계속 팔리고 있으니, 완전히 다 팔린 뒤에, 그것도 한참 지나 정산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舊態)다.  물론 수십년 넘은 지급 관행을 바꾸려면 어느 정도의 고통은 따를 수밖에 없다. 우선 결제 시스템을 고쳐야할 것이고, 자금운용 계획도 다시 짜야 한다. 수입·지출 시차에 따른 이자 수입도 포기해야 한다. 롯데는 중간정산으로 1억원에 가까운 이자 수입(성수기 기준)을 날렸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들고나오는 게 현금 결제다. 어음 지불 관행을 없애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국내 1, 2위 극장망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 그룹들은 지금도 ‘상생’을 목청 높여 외친다.  극장이 제때 배급사에 돈을 줘야 배급사가 영화사에 돈을 주고 영화사는 그 돈으로 다음 작품을 만드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그것이 현 정권이 말하는 공생이요, 해당 그룹 총수들이 외치는 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다.  한달 넘게 극장에 걸리는 영화가 많지 않아 중간정산을 도입하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하지 말자. 직영관에서는 이미 중간정산을 실시하고 있다며 위안삼지도 말자. 상영 기간이 한달 미만일 때는 종영과 동시에, 한달이 넘어갈 때는 중간정산을 하는 방향으로 시장 선도업체들이 과감히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위탁관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자체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손쉽고 작은 문제(부금)부터 고쳐야 더 민감하고 큰 문제인 수익분배 비율(부율)도 해결의 실마리가 트일 수 있다. 영화감독의 말대로 “관객이 어음 내고 영화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hyun@seoul.co.kr
  • 김진선 前강원지사 평창조직위원장 추대

    김진선(65) 전 강원지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총괄할 수장 자리에 올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에 김진선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특임대사를 추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KPC) 회장이 참석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창립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을 정식 선출한다. 김 내정자는 평창조직위 집행위원장까지 겸한다. 임기는 2013년 10월까지 2년이며 연장 가능하다. 최 장관은 “김진선 특임대사는 동계올림픽 기획단계부터 유치 성공까지 비전을 같이했고 3차례 도지사를 지내 열정과 이해가 깊다.”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평창의 꿈을 가장 현실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조직위원회는 출범 초기에 모든 것을 쏟아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강원 출신인 김 대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내정자는 “춘천에 있다가 소식을 들었다. 동계올림픽은 나에게 마치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위 구성과 관련해 “동계올림픽은 전 국가적인 지원과 전 국민적인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각계각층에서 대표성과 전문성을 지닌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김 전 지사와 조직위원장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던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조 위원장도 많은 공을 세웠다. 어떤 식으로든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문순 강원지사는 기자회견 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이며 투명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시선을 생각해 이번 결정을 수용하지만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발표에서는 모두가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 배종신 전 문화부 차관과 경합했던 문동후(61)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초대 사무총장으로 추대됐다.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출신인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총장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대회를 도맡아 주관해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또 문 총장이냐.”며 인물난을 질타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평창조직위는 100명 안팎으로 연내 사무처를 구성할 예정이다. 사무처는 강원 평창에 두고 서울에는 연락사무소가 설치된다. 최 장관은 “조직 위원은 조만간 위원장과 상의해 선임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과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내년 세계동화축제, 지역경제 살릴 것”

    “내년 세계동화축제, 지역경제 살릴 것”

    “지역 대표 문화브랜드를 육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최근 강우현 남이섬 대표 등과 만나 의견을 나눴는데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또 서울시와 협의해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한다면 중국 등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여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어린이날이 낀 내년 5월 4~7일 독자적인 첫 세계동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성공을 확신하는 것은 능동에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데다 능동로 아트로드, 만화·애니메이션으로 특화한 세종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건국대 등 지역 인프라가 풍부한 덕분이다. ●내년 5월 어린이날 전후 4~7일 개최 특히 어린이 관련 문학뿐 아니라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는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밀폐된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덴마크 안데르센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축제와 차별된다. 김 구청장은 내년 시범사업에 2억여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계획 5년차인 2015년엔 대학·기업·기관을 참여시켜 출판, 캐릭터, 공연 등 문화벤처단지를 육성하는 등 동화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축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예산보다 중요한 게 민·관이 마음을 합쳐 세계축제로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시작이 중요하다.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정책자문위원과 간부들에게 호소했다. 우선 추진위원회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고문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위원에 강 남이섬 대표, 김기덕 건국대 교수, 한창완·이병민 세종대 교수, 김용택 시인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다. ●대공원·아트로드 등 區인프라 풍부 연구용역에 나온 프로그램만 봐도 알차다. 올해의 세계동화작가전을 비롯해 세계동화·동요 전시관, 능동로 공모작 전시회, 세계전자출판전, 정보기술(IT) 키즈전, 로봇공연, 레고로 만드는 동화세상 등 다양한 전시·공연·체험문화가 눈에 띈다. 기업과 기관, 각계의 협조만 따른다면 세계동요페스티벌, 북한어린이합창단 초청공연, 세계동화작가 콘퍼런스 등 세계적인 공연과 학술대회도 충분히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어린이대공원~능동로 구간을 ‘동화의 거리’로 명명해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상가의 시설 인테리어도 동화처럼 개·보수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키워드는 광진구의 나루터 정신을 살린 소통과 통합”이라며 “옛 저자 개념의 거리축제로 승화시켜 동화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中 공자평화상 1년만에 폐지

    지난해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전 갑작스럽게 제정됐던 ‘공자평화상’이 1년 만에 중단됐다. 중국향토예술협회는 이 상을 주관하는 중국향토예술협회 전통문화보호부가 상급단체에 사전 보고 없이 임의로 2회 시상식을 준비했으며, 허락 없이 ‘문화부 중국향토예술협회 전통문화보호부’라는 명칭을 사용해 문화부 사회단체 관리규정에 따라 시상활동을 중단하고, 해당 부문을 폐쇄했다고 지난 29일 문화부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중국향토예술협회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정부가 시상활동 중지를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 구본영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 차세현 ■문화체육관광부 △주 일본국대사관 공사참사관(문화원장 겸임) 심동섭△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박위진△국무총리실 파견 정상원△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교육문화과장 박광수△〃 자료관리부 주제정보과장 이경애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장 최형기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강월구 ■서울시 △서대문구 부구청장 고홍석 ■대구시 △전국체육대회기획단장 정하진△공보관 서상우△전국체육대회기획단 총괄과장 정화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본부장 △기초·공공연구 안두현△혁신정책연구 이세준△산업혁신연구 하태정△글로벌정책 이명진△기획경영 배용호◇센터장△미래연구 박병원△인력정책 홍성민◇실장△감사 박평규 ■국방기술품질원 △기술기획본부 분석평가부장 홍현수<품질경영본부>△서울센터장 한홍조△대구〃 김중호△부산〃 유길상 ■한국일보 <독자마케팅국>△마케팅2부장 이현걸△부산지사장 우승필△대구〃 김근식△대전〃 이은우 ■스포츠월드 △연예문화부장 조원익 ■미래에셋증권 △IT기획본부장 김우정 ■모두투어 △전무이사 손호권 ■현대해상 ◇부장 △성동사업 신승림△서강사업 이병금△서초사업 김영천△안동사업 장영길△창원사업 유강호△중부사업 양채진△안양사업 김승호△장기손해사정 황병록△자동차업무 이성호△마케팅기획 박종필△영남BA영업 구본근△장기계약관리 오석주△평택사업 채홍진△서산사업 홍석길△마케팅지원 윤영수△강남본부지원 정성훈△수원중앙사업 박제원△부산사업 허대구△강동사업 김찬영◇센터장△전주보상서비스 배인석△UW 정철현△강남보상서비스 김용진
  • 국내외 인사 175명 ‘노태우의 추억’

    국내외 인사 175명 ‘노태우의 추억’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국내외 인사 175명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각자의 ‘추억’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노태우 대통령을 말한다’(동화출판사 펴냄)이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 정해창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석립 전 대통령 경호실장 등을 비롯해 제6공화국 각료, 국회의원, 청와대 출입기자, 고향 지인 등의 육성이 담겼다.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도 가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보낸 편지에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국 땅에서 철수시키는 데 동의한 노 전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에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이 현 위치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기여를 한 국가원수는 박정희, 김대중, 그리고 노태우 세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학을 연구하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은 그의 소극적인 이미지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태우 정권에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전 장관은 “힘없고 가난한 신설 문화부에 추임새를 보낸”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며 “생채기 난 문화를 어루만져 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대통령의 따뜻한 손길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금&여기] 가을은 가을이다/조태성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가을은 가을이다/조태성 문화부 기자

    이놈 영악하다. 8개월째 접어든 아들놈 쿠나(태명) 말이다. 누워만 지낼 때는 은근한 살인미소를 보냈다. 이 정도면 살살 녹아서 안을 법도 한데, 라는 신호다. 앉기 시작하면서부터 두 팔 벌리기가 추가됐다. 겨드랑이에 손 집어 넣어 어서 안아 올리지 않고 뭣하느냐는 호통이다. 기어다니기 시작하더니 이젠 무릎 위로 오르려 한다. 이래도 안 안아줄거야, 라는 무력시위다. 이놈 까다롭다. 예전엔 조금만 신기해도 까르르 웃었다. 한여름 쥘부채 펴는 소리에, 멧돼지에 빙의된 아빠의 짐승 콧소리에 숨 넘어가도록 웃어댔다. 그랬던 녀석이 요즘엔 통 무반응이다. 까르르 소리 한번 듣기 위해 재롱은 아기가 아니라 부모가 피워야 한다. 몸치 엄마는 몹쓸 춤사위를 흔들어대느라, 뱃살 두꺼운 아빠는 그네 태워주느라 땀 뻘뻘이다. 왜 이리 신기하고 좋을까 싶었는데 답은 엉뚱하게도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찾았다. 부모가 아기 모습에 껌뻑 숨 넘어가는 것은, 아기의 모습에서 지금은 기억할 수 없는 자신의 아기 시절을 떠올린다는 대목에 숨이 잠시 멎었다. 부모가 아기의 거울이 아니라, 아기가 부모의 거울이란 소리다. 쿠나 녀석에 폭 빠져지냈던 나에게 그제서야 어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손주 녀석 봐준다고 부산에서 오신 어머니. 그러고 보니 계속 안아달라고 영악하게 굴고, 조금 더 자기를 즐겁게 해보라며 콧대가 한없이 높아진 요놈 때문에 언젠가부터 한쪽 다리를 약하게 저셨다. 무거운 놈 들었다 놨다 하다 한순간 다리에서 뭔가 뜨끔하더란다. 소설가 김연수의 글귀 하나 떠오른다. “딴 생각에 빠진 아들 앞에서 평생 말해야만 하는 몫의 이야기를 말하기 위해서 말하는 것처럼 말할 때, 부모님은 외롭게 말하고 있는 중이라고.” 나에게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을 어머니를, 난 얼마나 외롭게 했을까. 오늘은 어머니 앞에 앉아 묵묵히 그 얘기를 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문득, 가을은 가을이다. cho1904@seoul.co.kr
  • “공공외교정책 혁신 위해 밑돌 깔래요”

    “공공외교정책 혁신 위해 밑돌 깔래요”

    마영삼(55) 초대 공공외교대사는 21일 인터뷰에서 “30년 외교관 경험을 살려 공공외교 정책의 일대 혁신을 위해 밑돌을 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나라 국민 마음 얻어야 외교정책 성공” →공공외교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21세기는 상대국 국민들에 대한 외교를 어떻게 하느냐가 갈수록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건 다른 나라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떤 외교정책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도 그걸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기존 공공외교 정책을 평가해 달라. -외교부뿐만 아니라 문화부나 국제교류재단 등에서 각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다만 상호 중복되는 게 많다는 점은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문화공연을 한다고 하면, 조금만 조정해 이웃 나라에서도 공연을 하면 비용도 줄이고 연계효과도 높일 수 있다. 문화교류가 특정 국가에 쏠리는 경향도 생기는데 부처 간 협의를 활성화한다면 많이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공공외교를 위한 외교관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재외공관장 경험에서 느끼는 건데 나라마다 국민들의 심성이나 관습을 감안해 세밀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할 때 불교 문화공연단이 이스라엘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종교색이 강한 나라라는 것을 감안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협의를 거쳐 다른 종교와 마찰이 있을 수 있는 소지는 줄이고 현지 무용단과 합동공연을 했는데 관중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제대로 된 공공외교 성과를 위해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을 잘 헤아려야 한다. 거기서 바로 전문성 있는 외교관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는 모든 외교부 직원들이 공공외교의 주체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 재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외교부가 운영하는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에 공공외교 과정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처간 원활한 조정 위해 역할 다할 것” →공공외교 대사로서 각오를 말해 달라. -첫 책임자로서 어떻게 기초를 까느냐가 공공외교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전체적인 구상을 하면서 연구에 집중하고 틀이 잡히면 공공외교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해외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할 생각이다. 부처 간 원활한 조정을 위한 역할도 다할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3~5세 우리 아이 ‘크리에이티브 키즈’로 키우고 싶다면

    3~5세 우리 아이 ‘크리에이티브 키즈’로 키우고 싶다면

    “내 아이를 창의력이 풍부한 크리에이티브 키즈(creative kids)로 키우자.” 창의 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3~4세의 창조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고문을 맡아 출범한 ‘어린이창조학교’는 유아기 놀이를 통한 교육 효과에 주목하며 ‘파오파오 친구들’이라는 생각놀이판을 선보였다. 창의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알록달록 다양한 생각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워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달부터는 백화점 문화센터와 어린이문화회관 등에서 무료 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 전 장관을 필두로 창조 교육으로 유명세를 탄 미술교육 전문기관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영유아기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세살마을’, 우리나라 색채 교육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한국색채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윤상 ‘어린이 창조학교’ 대표는“한글을 늦게 깨친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들이 많은데 우리 아이가 너무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는 없다.”면서 “하지만 한글은 언젠가는 깨우치게 되지만 아이의 상상력과 창조력은 어렸을 때, 특히 3~5세에 키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정감사] 국감 브리핑

    ●3군 참모총장 호화관사 질타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각 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의 공관을 이용하면서도 서울 출장 때만 묵는 서울 공관이 너무 호화롭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19일 “각 군 참모총장의 서울 관사 사용빈도가 극히 드문데도 평균 1038㎡(314평)에 달하는 관사를 운영하는 것은 군 인력과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참모총장 서울 관사 현황에 따르면 육군 참모총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사는 1061㎡(321.5평), 해군 참모총장의 동작구 대방동 관사는 1129㎡(342평), 공군 참모총장의 대방동 관사는 921㎡(279평)이다. ●문화부 유관기관 재취업 심각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퇴직 공무원의 63%가 유관기관에 재취업하는 등 다른 기관보다 ‘제 식구 챙기기’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퇴직한 서기관(4급) 이상 문화부 공무원 70명 중 63%에 이르는 44명이 산하단체 또는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 직급별로는 부이사관급(3급) 퇴직 공무원의 유관기관 재취업률이 73%로 가장 높았다. ●시중銀 주택대출 이자수익 51조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19일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로 벌어들인 이자 수익이 5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수익은 총 51조 627억원으로 집계됐다. ●K9 자주포 386PC로 운용 국산 K9 자주포에 10여년 전 첫 생산 당시 사용되던 386·486급 도스(DOS) 컴퓨터가 장착돼 운용 유지가 어려운 것은 물론 국외 수출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국방위 김장수(한나라당) 의원은 “10년이 넘은 부품을 사용하다 보니, 사격통제장비에 들어가는 특정 수입 부품들은 단종돼 가격이 3년 사이 70% 가까이 상승했고 향후 운용 유지를 위한 부품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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