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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 이사장 유인촌 전 장관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신임 예술의전당 이사장(임기 3년)에 유인촌(61) 전 문화부 장관을 임명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를 받았다. 연극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고, 극단 유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예술의전당 이사장 선임이 4·11 총선 출마를 포기한 대가가 아니냐는 일설에 대해 유 신임 이사장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수현과 ‘해품달’/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수현과 ‘해품달’/문소영 문화부 차장

    얼마 전 포털 사이트에 ‘김수현, 이럴 수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떠 클릭해 들어가 봤더니, 낯선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 이야기만 잔뜩 있었다. 방송작가 김수현 기사를 예상했기에 그저 낚시질을 당했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유행에 뒤떨어졌던 결과였다.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최근 40~50대의 모임에서 ‘김수현’ 이름이 거론되면 대체로 대화가 산으로 간다. 김수현 이름을 꺼낸 당사자는 ‘해품달’의 잘생기고 멋있는 23살의 왕을 연기한 주인공 김수현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듣는 쪽에서는 방송작가 김수현을 떠올리며 “대사를 참 맛깔나게 쓰는 작가지.”라는 식으로 대꾸하기 때문이다. 십몇 년 전쯤 ‘레오나르도’라고 말할 때 디캐프리오를 연상하면 신세대, 다빈치를 연상하면 구세대라고 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유행을 따라가고자 하나 이미 10회를 넘어선 드라마를 좇아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주말에 소설 ‘해품달’을 읽었다. 주인공은 조선의 왕 이훤(김수현)과 세자빈이자 중전인 허연우(한가인)이지만, 사림파의 대부 대제학 허민규, 허염의 아내이자 이훤의 여동생 민화공주, 소격서의 도무녀 장씨, 대윤과 소윤을 연상시키는 파평 윤씨 부원군 윤대형 등이 얽히고설켜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역사 속의 특정한 사건에서 이야기를 끌어온 ‘전통 사극’이 아니라는 의미로 ‘픽션 사극’이라고 단서를 붙여 놓았는데도, 소설을 읽어 가면서 머릿속은 계속 이 소설의 시대를 구분해 내려고 바삐 움직였다. 소설에서는 세종이 교태전을 지어 소헌왕후에게 선물했다고 하고, 소격서라고 기술한 점을 볼 때 세종·세조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세조 때 소격전을 소격서로 개칭했다. 파평 윤씨가 거론되는 것으로 볼 때는 중종 때가 배경이다. 연산군을 폐한 중종은 파평 윤씨 출신의 왕후 둘을 얻는다. 산후병으로 죽은 정경왕후와 그 뒤를 이은 문정왕후다. 정경왕후의 오빠 윤임이 대윤이고, 문정왕후의 오빠 윤원형이 소윤인데, 권력을 두고 일가상잔을 벌인다. 그러나 훈구세력과 사림세력의 갈등도 거론돼 ‘그럼 성종 때인가’ 하고 또 헷갈리게 된다. 조선 최고의 무녀라는 도무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의 세종, 연산군, 인조 대에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 장희빈과 폐출됐다가 복귀한 인현왕후를 모티브로 삼은 대목이 있어 숙종 시절을 배경으로 한 것 같기도 하다. 이훤이란 존재는 어떤가? 이훤은 실존 인물인데 숙종의 여섯째 아들로 5세 때 연령군에 봉해졌으나 21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니 세종, 세조, 중종, 선조, 숙종, 인조, 영조 등 주요 왕들의 캐릭터를 다 뒤섞어서 새로운 창조물로 ‘이훤’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마음 한편에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고, 정치적으로는 왕권을 강화하고 외척을 배격해 정의를 구현하려는 이훤 말이다. 그래서 일부 역사학자들은 ‘해품달은 사극의 발전이 아니라 퇴화다, 역사의 왜곡이다.’라며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 40%라는 해품달의 인기를 뭐라 평가할 것인가. 김기봉 경기대 역사학과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도서관에서 21세기 현재 한국인들이 소통하고 싶은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해품달의 조선왕 이훤은 ‘21세기 한국인이 희망하는 정치적·사회적 아바타’라는 것이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정치판의 아바타’로 ‘정치 아이돌’ 안철수 열풍을 만들어 냈듯이 말이다. 그러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정략 결혼한 중전을 물리치고, 액막이 무녀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이훤에게 몰입하는 것은 너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미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현실에 없으므로. 소망이 무너져 내린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영웅’에 대한 애달픈 몸부림이 해품달 열풍, 김수현 열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 우리가 너무 애처로운 게 아닌가 싶다. 변화와 소통을 위해 더 힘을 냅시다. symun@seoul.co.kr
  • 지관 스님 49재 조계사서 봉행

    지관 스님 49재 조계사서 봉행

    지난달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智冠·1932~2012) 스님의 49재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종정 법전 스님은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태어날 때에도 삶을 따르지 않았고 죽을 때도 당당하게 죽음을 따르지 않았다.”며 “(지관) 종사가 이 땅에 남긴 삼장(三藏·불교의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藏)을 통칭하는 말)의 교해(敎海)와 은혜는 천년에 깊고 교화는 만대에 빛날 것”이라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하루속히 사바세계로 돌아오시어 일대사 인연 다시 밝히시고 널리 뭇 중생들을 이롭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애도했고,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수행과 생활의 걸림이 없으셨던 큰스님이 가신 길은 뒤에 남은 우리에게는 큰 이정표가 된다.”고 추모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배병관(전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동진(자영업)병찬(프리인포텍 이사)병홍(한국전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15 ●허동진(풍림화섬·풍림섬유 대표이사 회장)씨 부인상 재석(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씨 모친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30분 (02)2258-5951 ●백선민(전 한화종합화학 상무이사)씨 별세 승윤(SK텔레콤 매니저)호윤(금호석유화학)수연(대광고 교사)씨 부친상 김우영(CF 촬영감독)씨 장인상 정민경(SK이노베이션 대리)씨 시부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27-7556 ●민광일(양수중 교장)광찬(서울시 SH공사 동대문센터장)광준(삼표레미콘)광엽(동부화재)씨 부친상 남기영(KT 노원지사)씨 장인상 한금순(창곡중 교장)씨 시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92 ●전영탁(알파색채 회장)씨 별세 남궁요숙(알파색채 대표이사)씨 남편상 전창림(홍익대 교수)규림(알파색채 부사장)씨 부친상 박규순(국민대 교수)김재영(미국 공무원)씨 장인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94 ●김경선(전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씨 별세 박상탁(삼성전자 전무)씨 부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병옥(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병칠(금융감독원 반장)병준(제주도청)씨 모친상 10일 함덕제주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64)727-4444 ●박윤정(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씨 부친상 10일 충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2)257-4863 ●정상영(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종영(사업)씨 부친상 10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31)412-5444 ●오무환(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승환(토광 대표이사)준환(금광ENT 대표이사)봉환(명지전문대 전기과 교수)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631 ●김준경(전 삼성전자 상무)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4 ●조규선(전 서산시장)씨 모친상 10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1)668-6194 ●조재혁(한국무역보험공사 리스크분석부 부장)씨 장인상 10일 한일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901-3934 ●최승돈(KBS 아나운서)씨 부친상 이지영(중앙일보 기자)씨 시부상 홍성화(렉스켄 팀장)씨 장인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58-5940
  •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 24일 출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는 8일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내년 산청엑스포의 성공 개최와 국민적 지지를 위해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최병렬 전 서울시장이 조직위 명예위원장을 맡고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경남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 43명이 고문단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400여명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한다. 배우 겸 탤런트 이순재·전광렬씨가 홍보대사를 맡는다. 산청엑스포는 내년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엑스포 주요 시설인 주제관(한의약관)을 곧 착공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예술단 이사장 김현승씨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서울예술단 이사장에 김현승(58)씨를 임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문화부 전통예술과장, 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등 예술기관에서 기획·예술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대형 국제행사 조직·기획 경험을 인정받았다. 임기는 3년.
  • [열린세상] 완장문화 없는 정치를 기대하며/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완장문화 없는 정치를 기대하며/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기념회 소식이더니 이제 선거사무실 개소 메일이 홍수처럼 밀어닥친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금배지 한번 달겠다는 사람들로 올 총선은 어느 때보다 바람이 거세다. 대선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벌써부터 분주하다. 무슨 비상대책위원이니 공천심사위원이니 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하느라 언론도 덩달아 요란하다. 존경받을 만한 분도 있지만 적잖은 흠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마치 이들이 세상을 다 바꾸기라도 할 것처럼 톱뉴스가 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이런 모습에 백면서생의 마음은 무겁다. 정치는 정말 중요하다. 사회의 여러 분야나 현상을 얘기할 때 으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순으로 말하지 않던가. 민초들은 대통령이 바뀌고,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가 달라지면 세상이 크게 변하는 경험을 해 왔다. 기업을 대하는 경제정책이 바뀌고,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는 대외관계가 변하며, 남북관계도 극명하게 전환된다. 정치의 힘은 전지전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정치 열기가 달아오르는 요즘 심지어 총선이나 대선 후보가 아닌데도 이들 뒤에 서서 나중을 기약하려고 불을 켜고 달려드는 무리들이 부지기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정치에 관심 갖는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학식과 경륜을 이 세상에 펼치고 싶다는데 오히려 격려할 만도 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의 사회 기여는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지난 세월들은 이를 마냥 호의적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든다. 공치사를 하며 자기 기여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속물근성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과분한 완장을 차고 홍위병처럼 행세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봐 왔다. 또 감투 하나 차지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들도 너무 많이 보아 왔다. 전혀 깜냥이 안 되는데 공공기관 등의 고위직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임기를 마친 후에는 더 챙겨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많다. 지금도 구중궁궐의 인사담당 부서는 완장 선물을 실은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가득할 것이다. 여기엔 지방자치단체도 크게 다를 바 없다. 1983년 출간되었던 윤흥길의 소설 ‘완장’은 지금도 역시 유효하다. 완장을 차고 기고만장하던 임종술은 바로 권력을 향해 부나비처럼 달려드는 최근의 줄타기 무리들과 진배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 정부에서도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가장 문화적이어야 할 문화부 장관이 문화단체 장들을 가장 비문화적으로 내몰았던 일은 지금도 문화계의 수치로 남아 있다. 대통령의 멘토라던 방송통신위원장의 보좌관이 금품수수 혐의로 세간의 분노를 사고 있기도 하다. 보은정치와 완장문화의 폐해다. 정치는 사실 중요하다. 지금은 올바른 정치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이제 정치문화도 바뀌면 좋겠다. 아무리 당명을 바꾸고, 그럴듯한 공천심사위원을 모셔도 정치하려는 사람이나 곁에서 돕는 사람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마음에 그리는 좋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정치전선에 서는 사람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고, 이들을 위해 봉사했던 사람들은 다시 본연의 자리로 기꺼이 돌아가는 제자리 찾기 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 주자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의 결단이 가장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열기가 오르고 있는 이 정치의 계절에 별 능력이나 도덕적 자질도 없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하루살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떡고물을 받고자 하거나 또 이를 주겠다고 유혹하는 풍토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상문화와 완장문화가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정치가 이렇게 분요해지지 않을 것이다. 구태여 너 죽고 나 사는 식이 아니라 페어플레이가 살아 있는 스포츠 같은 축제가 될 수도 있다. 정치가 한 차원 높아지면 국가도, 국민 수준도 자연스레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에서 눈을 부릅뜨고 선한 정치가를 뽑는 지혜를 가져보자.
  • ‘한류 3.0 버전’ 실현하겠다

    ‘한류 3.0 버전’ 실현하겠다

    “법고창신(法古創新)에서 옛것을 본받는다는 뜻의 ‘법고’를 문화재청이 한다면, 새것을 만들어가는 ‘창신’은 문화부가 산업육성을 통해 하겠다.” ●‘한류문화진흥단’ 공식 출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화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현대화, 세계화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한류를 세계인이 공감하는 흐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른색 두루마기로 곱게 차려입은 최 장관은 또 문화부 내에 ‘한류문화진흥단’의 공식출범을 선언하면서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최 장관은 “1995년부터 한국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류가 시작돼 2000년 중반부터 K팝 중심의 한류 붐이 확산됐고, 2010년부터는 미국·유럽 등으로 한국대중문화가 확산됐다.”면서 “반면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와 발전은 지체된 상황이라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략 수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 같은 ‘한류 3.0 버전’으로 2015년까지 전통문화 부분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재 35위에서 22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국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50개 국가 중 과학기술분야에서 4위에 올랐지만, 전통문화·자연 부문은 35위로 하위권이기 때문이다. ●IT기술 접목 첨단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부는 전통문화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국격을 높이기 위해 단기 10대 및 중장기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예산 또한 올해 33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진행할 주요 사업은 ▲정부·지자체 신축 건물, 해외공관 등 공공기관에 한국적 문양과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기준 제시 ▲호텔, 공항 등지에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개발 ▲한국의 얼, 멋, 맛, 흥, 정, 인물 등 6개 분야에서 한국문화의 유전자를 현대적으로 해석 ▲방송국과 연계·협력한 전통콘텐츠 개발 ▲정보통신(IT)기술 등을 접목한 첨단 문화 콘텐츠 개발 ▲한지 품질인증제 시범 실시 ▲국가 주요 의례시 한복입기 활성화 및 한복진흥센터 설립 ▲토요문화학교 100곳에서 전통문화예술 교육 추진 등이다. ●2013년 세종시 ‘한문화 마을 조성’ 중장기 사업으로는 ▲2013년 세종시 ‘한문화 마을’ 조성 ▲10대 대표 전통문화마을 선정해 체류형 문화관광 모델로 확립 ▲대학 및 실업계 고교에 전통문화를 접목하는 융·복합 특성화 학교 선정 ▲연등제, 강릉 단오제 등 한국 대표 전통문화축제 발굴 육성 ▲문화예술 전공자 100명 해외문화원에 ‘문화통신사’로 배치 ▲명품 공연 발굴 및 전용 공연장에서의 연중 공연 지원 등이 있다. 최 장관은 “전통문화나 공예 등이 사라지는 것은 수요가 없기 때문인데, 수요를 창출하려면 대중적인 산업화가 꼭 필요하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권리/모철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

    [열린세상] 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권리/모철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

    새해를 맞아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연말의 대선을 앞두고 그 열기가 뜨겁다. 머지않아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다. 중도실용을 내세운 이명박(MB) 정부 다음으로 국민들은 어떤 성향의 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결국 보수와 진보의 진검 승부가 될 것이다. 성장과 분배, 복지, 남북문제 등 국가적 난제를 두고 양측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접하고 즐기며 경험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어떨까. 유권자로서 정치권이 내놓은 수많은 문화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본 적은 있는가. 되짚어 볼 일이다. 세계적인 문화강국 프랑스의 경우를 보자.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는 보수와 진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정권교체를 이루어 왔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내정을 담당하는 총리가 서로 소속 정당이 다른 동거정부(Co-habitation)가 탄생하기도 했다. 프랑스도 올 4월과 5월에 차기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현 사르코지 대통령을 선출한 2007년 대선 당시,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각 당 후보들의 문화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문화대국을 자부하는 프랑스 국민들조차도 문화는 경제, 환경, 외교 다음 순위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대권 후보자들의 문화 공약을 검증해 보니 좌우 양측의 뚜렷한 차이도 없었다. 과연 문화정책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접근은 다르지 않은 것일까. 프랑스 문화정책의 큰 줄기는 드골 정권의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의 문화민주주의에 기반을 둔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보수정권은 문화유산에 보다 많은 관심과 예산을 배정해 왔다. 반면 진보정권은 문화예술활동의 창의성 증진에 중점을 둔다. 더불어 보수정권은 문화의 수요 측면을 강조하고, 진보정권은 공공 문화시설의 확충과 공공 문화예술단체가 펼치는 공급 측면을 중시한다. 보수정권이 민간재원 활용을 통한 다양한 문화예술 실험에 관심을 둔다면, 진보정권은 현장 예술인의 참여 확대와 요구에 따라 문화예술의 공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에도 불구하고 문화평론가들은 최근 프랑스의 문화정책이 좌우가 다르지 않고 수렴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문화예산의 성역화, 즉 정부 전체 재정규모 중 문화예산이 1%는 차지해야 한다는 믿음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이룬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 보수와 진보정권의 문화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즉 진보정권 10년 동안 문화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문화예술의 공급에 있어 현장의 참여와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영화진흥위원회 출범과 노무현 정부의 문화예술위원회 발족이 대표적이다. 두 기관 모두 기관장의 책임 아래 운영하던 공공조직을 현장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조로 바꾸었다. 이들 기관은 MB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참여 인사들의 성향이 바뀌었을 뿐이다. 한편 보수정권인 현 정부는 과거 정권보다 문화 소외계층에 대해 월등한 관심과 예산을 배정했다. 연간 5만원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화바우처 제공,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나눔프로그램 증대, 공공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확대 등 과거 진보 측이 갖고 있던 관심을 정책으로 실현시켰다. 결국 우리도 서로의 문화정책이 상호보완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에는 문화에 대한 공약도 세심하게 살펴보자. 혹자는 먹고살기도 힘든데 문화는 배부른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삶이 팍팍하고 어려울수록 한 소절의 노래가, 한 점의 그림이, 한 권의 책이, 한 편의 공연이, 경기장을 울리는 함성이,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감동은 더 큰 법이다. 문화 역시도 국민의 세금이 사용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 문화는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가진 문화 향유권을 당당히 주장해야 할 때가 왔다. 차 한잔을 놓고 음악을 들으며 문화적 관점에서 각 정당과 후보를 평가하는 여유를 가져 보면 어떨까.
  • 印尼 찌아찌아족 세종학당 30일 개원

    한글을 표기문자로 도입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이 오는 30일 개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인도네시아 부톤 섬의 바우바우시에 설립한 세종학당이 오는 30일 정식으로 개원해 현지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을 본격적으로 맡는다고 26일 밝혔다. 바우바우시 세종학당은 경북대가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아 부톤대와 협력해 설치했다. 이곳 세종학당은 지난해 9월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재정 문제 등으로 개관이 늦어졌다. 문화부 방선규 문화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기관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보급하게 됐다”며 “바우바우시에 세종학당이 운영됨에 따라 최근 현지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 한국어 보급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또 올해 상반기에 중국 우한, 태국 마하사라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독일 본, 미국 뉴욕 등 12개국 15곳에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한다. 특히 남미 지역에는 처음으로 페루 리마의 페루가톨릭대 내에 설립한다. 이렇게 되면 세종학당은 34개국 75개소로 늘어난다. 문화부는 하반기에 15곳을 더 지정해 9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정재왈씨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에 정재왈(48) 전 서울예술단 이사장이 25일 임명됐다. 임기는 3년. 정 센터장은 고려대 영어영문과 출신으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이후 LG아트센터 운영부장과 서울예술단 이사장 겸 예술감독을 거쳐 지난해 2월에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이사장을 지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예술단체의 경영 컨설팅과 해외 마케팅 지원 업무 등을 하는 기관으로 2006년 출범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중앙당 폐지 실현하려면 정당법 고쳐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중심인 현행 지도체제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중앙당 기능을 사실상 폐지하고 원내 정당을 지향하려는 방안에 대해 친박계 등 당내 일각의 시기상조론도 만만찮다. 우리는 원내 정당화가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정당정치 선진화 방안이지만, 여야가 손을 맞잡아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상·하원 지도자들이 평상시 정당을 이끄는 미국식 원내정당을 모델로 삼고 있다. 당 대표와 사무처 등 상근조직을 없애고 전국위원장이 당원 관리·교육을 전담하는 정도의 중앙당 기능만을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국위+원내 정당화’는 잘만 운용되면 ‘돈 봉투 전당대회’를 청산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게다. 당 대표가 당직 인선권과 공천권을 장악하는 현행 제도 하에서 전대 때마다 돈 봉투를 돌리는 관행은 공공연한 비밀이지 않은가. 과거 전대 돈 봉투 의혹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데 이어 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장 화장실에서도 돈다발이 오갔다는 보도를 보라. 그러나 미국식 원내정당화가 한국정치의 구태를 해결할 만능열쇠는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각 정당의 행태를 보자. 여당 최고위원회의는 계파 갈등으로 온갖 가십만 쏟아내면서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였다. 하지만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원총회 또한 친이-친박이 세종시, 동남권 신공항 등 사안마다 부딪치면서 민주적 토론으로 당론을 정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야당 의총도 종북 논쟁 등 쟁점을 놓고 ‘개그 콘서트’ 못잖은 희화적 행태를 연출해 왔다. 심지어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에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절충안을 손바닥 뒤집듯 뒤엎어 버리기도 했다. 사실 중앙당 폐지에 앞서 미국의회에서처럼 크로스보팅이 일반화되는 등 타협과 절충의 정치문화부터 착근시켜야만 한다.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느 한 당이 먼저 나서면 손해라는 현실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중앙당 폐지는 여당의 비대위가 아니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여야는 ‘돈 봉투 전대’와 결별하겠다면서 전당대회를 국민 혈세로 지원하려는 엉뚱한 발상을 접고, 중앙당 기능 축소를 지향하는 정당법 개정 논의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 [5년차 정부, 기획재정·환경·문화체육관광부 일부 직제 개편] 재정부 ‘장기전략국’ 새로 만든다

    기획재정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부 직제가 개편되는 등 5년차 정부의 조직 개편이 활발하다. 정부는 2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3개 부처 및 그 소속기관의 직제를 개정하는 대통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에 재정정책국이 없어지고, 장기 전략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새로 만들어진다. 정부는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과 비전 수립, 미래 대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전략국을 신설하고, 금융재정 위기의 글로벌화, G20 등 증가하는 국제금융협력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금융협력국을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에는 석면안전관리를 전담할 환경보전관리과를, 온실가스의 감축 목표 등을 관리할 온실가스관리팀이 각각 만들어진다. 습지 보전 및 복원, 조사·연구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 소속으로 국립습지센터가 생긴다. 국무총리실이 맡던 정부 전체의 홍보기획 및 홍보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문화부로 일원화<서울신문 1월 13일 자 6면>해 국민소통실을 만들기로 했다. 총리실 인력 9명은 문화부로 자리를 옮기고, 국정홍보분야 인력은 2명 늘리기로 했다. 김황식 총리는 “국민소통실의 신설은 선제적 홍보를 강화하고, 대국민 소통을 확대하자는 취지인 만큼 장관들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새 조직에서는 새로운 언론환경에 대응하고, 뉴미디어 홍보역량을 제고하는 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평창올림픽 유치 유공자 포상

    평창올림픽 유치 유공자 포상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오후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했다. 행사에서는 서용원 유치위원회 유치위원 겸 대한항공 수석부사장이 체육훈장 거상장, 김기홍 문화부 체육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체육훈장 백마장, 민간단체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는 등 훈장 52명, 포장 22명, 대통령 표창 36명, 국무총리 표창 43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77명 등 총 230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앞서 17일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범국민대회 다짐대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이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12명에게 별도로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산일보 사장 이명관씨

    부산일보사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제16대 대표이사 사장에 이명관(52) 기획실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82년 입사한 후 서울지사 정치부장, 경제부장,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뉴미디어센터장, 수석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주총에서는 또 상무에 김진환 이사대우, 이사에 김종명 논설주간과 이헌률 부일E&E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반발해 신임 사장의 출근 저지에 나서고 사령장을 거부하기로 해 노사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51.9% ‘토종의 힘’

    51.9% ‘토종의 힘’

    한국 영화 점유율이 4년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최종병기 활’(747만명), ‘써니’(736만명), ‘완득이’(530만명),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명), ‘도가니’(466만명) 등 400만~700만명급 중형 흥행작이 5편이나 나온 데 힘입어 5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9일 “2007년 이후 40%대에 머물던 점유율이 4년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은 한국 영화산업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청신호”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정점을 찍은 것은 2006년. 한국 영화 흥행 역대 1, 2위에 해당하는 ‘괴물’(1301만명)과 ‘왕의 남자’(1230만명)가 동시에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63.8%(9791만명)의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2007년에는 ‘디워’(842만명)와 ‘화려한 휴가’(730만명), ‘미녀는 괴로워’(661만명)의 동반 흥행으로 50.0%에서 버텨 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4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데다 지갑이 얄팍해진 관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진 탓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관객 수는 2010년보다 8.8% 늘어난 1억 5979만명이었다. 영화산업 총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6.9% 늘어난 1조 2363억원이다. 둘 모두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국내 경제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외형적으로는 고무적인 결과를 일궈 낸 셈이다. 곽 차관은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성과들을 발전시키고자 영화 스태프들이 작품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 기간에도 전문 교육을 받으면서 실업 급여 성격의 교육 훈련 수당을 지급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올해 사업비로 10억원을 책정했다. 영화 요금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중 5억원과 제작사에서 내놓은 5억원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한국영화산업노조와 70여개 제작사가 참여하는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가 집행한다. 지원 대상은 800여명에 이르는 영화 현장 스태프들인데, 1인당 약 125만원꼴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립중앙극장장 안호상씨

    문화체육관광부는 안호상(53)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으로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임 안 극장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으며 예술의전당 공연사업국장과 예술사업국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 위원 등을 지냈다. 문화부는 “안 극장장은 20년간 공연계에 몸담았다. 이를 바탕으로 극장공연 사업의 수준을 높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임기는 2년이다.
  • “육아휴직 기간 근무경력 인정” 법제처·행안부 해명

    법제처와 행정안전부는 12일 “육아휴직 기간을 근무경력에서 제외시킨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일반적인 고용관계 또는 근로조건에서는 기존처럼 육아휴직 기간이 근무경력으로 인정된다.”고 해명했다. 법제처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도서관 1급 정사서가 되기 위한 심사 시 필요한 근무경력에 육아휴직 기간이 포함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법제처는 내부 논의 및 문화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물은 뒤 육아휴직 기간을 근무경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제처는 그러나 “유권해석은 도서관 사서 자격의 승급에 대한 것일 뿐 일반적인 승진의 개념과는 다른 성격”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도 “일반 공무원 및 직장인의 승진 문제와 자격증의 승급 요건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공무원의 경우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육아휴직 기간은 현행대로 근무경력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책·국정홍보 문화부로 일원화

    정부 각 부처의 정책 홍보 및 국정 홍보를 총괄·조정하기 위해 총리실에 설치돼 있는 정책홍보기획관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는 등 정부의 정책 홍보, 국정 홍보 기능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일원화된다. 정부 관계자는 “빠르면 1월 말쯤 국무회의를 거쳐 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실을 문화부로 이관하고, 현재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이 총괄하고 있는 각 정부 부처 대변인들의 조정회의인 대변인협의회도 문화부로 넘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장관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로 정책 홍보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관련 업무는 미디어정책국과 홍보지원국을 관할하고 있는 문화부 제2차관이 맡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는 국민들에게 정부의 명확한 메시지와 입장을 전달했다. 촛불 시위를 겪으면서 현 정부는 정부 각 부처의 국정 홍보를 총괄·조정할 사령탑을 없앤 것을 후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석우 정책홍보기획관은 경남 통영·고성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11일 물러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평창 알펜시아 외국인 카지노 생긴다

     적자 누적으로 강원 경제의 걸림돌이 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회생의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는 11일 ㈜알펜시아와 속초 설악파크호텔이 협의를 끝내고 이르면 오는 20일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알펜시아리조트로 이전, 재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장 이전을 위해 설악파크호텔 카지노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장 위치 변경 신청을 했다. 문화부는 지난 9일 적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했으며 10일 자로 허가했다. 사실상 알펜시아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에 따라 1980년 문을 연 설악파크호텔 카지노는 32년 만에 설악산을 떠나게 됐다.  설악파크호텔 카지노 심양보 회장은 “2010년 시설 인수 후 전세기 운항을 통한 중국 관광객 유치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해마다 12억~14억원씩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장을 알펜시아로 옮기기로 했다.”면서 “알펜시아에서의 영업은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알펜시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은 661㎡ 규모로 새로 지은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알펜시아는 영업장 세팅을 마무리하는 등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앞서 설악파크호텔과 알펜시아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과 관련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알펜시아 측은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준비는 거의 끝낸 상태”라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서면 동남아 관광객 유치 등 침체된 알펜시아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설악동 주민들은 우려와 섭섭함을 나타내며 술렁이고 있다. 김창호 설악동번영회장은 “설악산의 관광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카지노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공원구역 해제 이후 착수된 설악동 개발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카지노 이전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설악동 관광 경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 변경은 관광 진흥법에 따라 가능하고 결격 사유만 없다면 문화부 장관 승인으로 사업장 이전이 최종 결정된다.”면서 “별도의 프로젝트로 설악동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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