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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도계의 눈물/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도계의 눈물/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오겐키 데스카?’란 문장 기억하시는지. 한국말로 ‘건강하시지요?’쯤 될까.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 레터’(1995년)에 나오는 명대사다. 이 대사를 들으면 가슴 설렐 ‘아재’들 꽤 많지 싶다. 영화의 주무대는 일본 홋카이도의 항구도시 오타루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인데, 이 오타루의 주력 관광상품 중 하나가 유리공예다. 1970년대쯤 유리공예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하니 얼추 40여년 만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셈이다. 국내에도 오타루의 유리공예를 벤치마킹한 곳이 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의 ‘유리마을’이다. 탄광마을인 도계가 유리공예에 눈을 돌린 것은 풍부한 재료 때문이다. 세 단계로 나뉘는 석탄 채굴 과정의 첫 번째 단계에서 ‘경석’이 나오는데, 이게 유리공예의 재료가 된다. 탄광이야 지척에 널려 있으니 재료 확보와 운송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일 터. 한데 아쉽게도 오타루만큼 성장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관광객은커녕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유리마을 앞엔 철길이 지난다. 2012년 폐선된 철길이다. 지금은 마을 위 ‘하이원 추추파크’에서 관광객을 실은 증기기관차가 하루 한두 차례 이 철길을 오간다. 그런데 증기기관차는 오가도 내리는 사람은 없다. 역이 없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객차 안에서 힐끔거리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도계역에 내려서는 대충 역 주변만 훑어본 뒤 서둘러 셔틀버스를 타고 추추파크로 돌아간다. 간이역이라는 접점이 없어서 꽤 괜찮은 관광상품 둘이 하나로 묶이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관광 열차인데, 유리마을 앞에 간이역 하나 만드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을까. 유리마을에서 개성 넘치는 공방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철길 옆에 건물 세 동을 지은 뒤 그 안에 공방들을 몰아넣었다. 개성은커녕 예산 들여 후딱 조성한 티가 역력하다. 얼핏 생색내기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주변에 수두룩한 광부 사택 같은, 낡은 근대의 풍경들을 공방으로 활용했으면 더 나았을 뻔했다. 도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탄광마을이다. 이는 도시 전체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말과 같다. 정부는 진작부터 ‘석탄산업 합리화’를 외쳤다. 사실상 석탄산업을 접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석탄산업에 기댄 상황에서 탄광이 문을 닫으면 도계 경제는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지고 만다. 다른 지역 탄광마을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돈의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듯하다. 오타루처럼 관광객들이 기꺼이 찾아 지갑을 열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게 진짜 돕는 길이지 싶다. 도계 등의 탄광마을들에도 요청할 게 있다. 광부 사택촌인 ‘꺼먹마을’ 같은 근대의 기억이 담긴 건물들을 쉬 개발업자의 손에 넘기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최소한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게 더 이득이 될지 고민을 해봐 달라는 부탁이다. 근대 성장 과정에서 우리는 ‘산업역군’ 광부들에게 꽤 많은 부분을 신세졌다. 이제 우리가 고민해야 할 차례다. 무엇으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를 말이다. angl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증강현실, 가상현실, 리얼리티/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증강현실, 가상현실, 리얼리티/이순녀 문화부장

    믿기 힘든 현실과 마주할 때 쓰는 ‘영화 같다’거나 ‘드라마 같다’는 표현은 이제 용도 폐기돼야 할 듯싶다.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뉴스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는, 비현실적인 현실들이 사회 곳곳에서 은밀히 벌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설마 저렇기야 하겠어?”, “재미를 위해서 실제보다 부풀렸겠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순진무구하기 짝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가령 온 국민을 분노케 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과 다음의 대화를 비교해 보자. “나는 최고 스펙을 지향한다. 너희도 그러길 바라고, 그래야만 하고. 왜냐? 우매한 대중은 거기서 이미 마음이 약해진다. 간단해요. 어느 대학을 나온 의사에게 내 건강을 맡길 것이냐, 어떤 변호사한테 내 재산과 권리를 맡길 것이냐.” “우매한 대중이란 거 자체가 틀린 전제 아니에요? 그건 대중을 무시하거나 대중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둘 중 하나예요.” “니들 아침 안 먹었지? 뇌가 허해서 헛소리들을 하는구나.” 지난해 방영됐던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나오는 장면이다. 굴지의 대형 로펌 대표인 한정호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아들과 며느리에게 가르치며 나누는 대화다. 대대로 누려온 최상위 1%의 삶을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어 하는 그에게 대중은 ‘힘과 전략으로 조종할 수 있는’ 대상일 뿐이다. 다만, 그는 이런 말이 ‘돌 맞을 만한 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아들과 며느리에게 ‘입 밖에 내지 말고 조용히 실천하라’고 당부한다. 이 장면을 볼 때만도 해도 그저 웃어넘겼다. 세태 풍자 드라마의 성격상 과장됐겠거니 했다. 그러다 올 초 영화 ‘내부자들’에서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 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을 쓰고 계십니까? 적당히 짖어 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란 그 유명한 대사를 듣고는 해도 너무하다 싶었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렇게 막가도 되나’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더 큰 반전이었다. 나라의 교육 정책을 좌우하는 고위 관료가 아무리 사석이라지만 기자들 앞에서 ‘신분제 공고화’ 같은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는 사실에 말문이 콱 막혔다.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 즉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회장 간 석연치 않은 거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등 기시감 충만한 사건들을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면서는 아예 체념했다. 검사와 스폰서 기업 간 유착 관계, 정치인과 기업인이 연루된 성 스캔들, 1%끼리 서로 챙겨 주는 그들만의 리그. 그래, 영화나 드라마에서 숱하게 보아 온 신물나는 장면들은 허구의 스토리가 아니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구나. 스크린과 TV를 통해 ‘풍문으로 들’었던 ‘내부자들’의 ‘부당거래’는 그렇게 눈앞의 현실로 쓱 다가왔다. 소위 사회지도층, 엘리트를 자임하는 이들의 비뚤어진 인식과 탐욕을 적나라하게 목도하는 와중에 또 다른 한편에선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세계에 펼쳐 놓은 가상의 캐릭터를 잡으러 수많은 사람들이 속초로, 울산으로, 부산으로 뛰어갔다. 덩달아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도 수직 상승했다. 현실이 더 영화 같은 세상에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쯤이야 무슨 대수일까. 누구 말마따나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다. coral@seoul.co.kr
  • 조각가 박은선, 미켈란젤로 잠든 피렌체 깨우다

    조각가 박은선, 미켈란젤로 잠든 피렌체 깨우다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탈리아 피렌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의 꽃이라 불리는 두오모와 피렌체시를 가로지르는 아르노강, 그 위의 베키오 다리, 미켈란젤로가 잠들어 있는 산타크로체 성당 등 문화유산으로 빼곡한 피렌체 시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지난 20일부터 현대적인 조형물 3개가 설치됐다. 하늘의 신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쌓아올렸던 오벨리스크처럼 한 켜 한 켜 쌓아올린 대리석 조형물은 지극히 현대적인 형태를 하고 있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유서 깊은 도시의 아름다움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꼬아지면서 올라가는 높이 13m의 흰색과 회색 대리석 조형물 받침대에는 ‘무한기둥’(Colona Infinita Accrescimento)이라는 제목과 함께 ‘PARK EUN SUN’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쓰여 있다. 이탈리아에서 거주하고 작업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조각가 박은선(52)은 미켈란젤로 광장 외에 메디치 가문이 거주했던 피티궁 앞 광장과 베키오 궁전 등 피렌체 시내 곳곳의 유서 깊은 장소에서 ‘피렌체의 박은선’이라는 제목으로 대형 조각 작품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9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피렌체시 문화부가 주관하는 ‘피렌체의 여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상을 본떠 만든 청동 다비드상이 우뚝 서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이 관광버스 주차장에서 광장으로 복원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행사다. 박은선 작가는 “건축가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인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피렌체시의 초청을 받고는 최고의 전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년간 준비했다”면서 “광장의 넓이, 광장에 서 있는 청동 다비드상의 높이를 감안하고 피렌체 유적들의 색깔과 형태를 고려해 작품의 크기와 형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대리석과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의 무게가 최대 30t까지 나가기 때문에 시청과 행정부가 승인했더라도 안전 문제 때문에 일일이 안전 검사를 받아야 했고 전시 장소가 변경되기도 해서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 대해 전문가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작가와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조각가 피노티는 “박은선 작품의 색깔과 형태들이 산타크로체 성당, 두오모, 베키오궁과 조형적으로 너무 잘 어울린다”며 “뒤틀리면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가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감동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전시 장소의 한 곳인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의 베르나르데 주임신부는 “박은선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이 동시에 교차한다. 죽음으로 삶이 끝나지만 빛의 도움으로 재생하는 것 같은 성스러운 아름다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고, 피렌체 라디오방송국 콘트로라디오의 지미 트랑킬로 에디터는 “지금까지 많은 컨템퍼러리 예술가들의 전시가 열렸지만 박은선의 작품처럼 피렌체의 스카이라인과 잘 어울리는 것은 없었다”고 평했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박은선 작가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컨템퍼러리 예술가 중 가장 뛰어난 예술가”라며 “과거와 현대, 미래를 잇는 그의 조각 작품이 동양과 서양, 한국과 이탈리아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박은선의 전시를 기획했고 결과는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조소과,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원을 졸업한 박은선은 미켈란젤로가 한때 머물며 작업했던 이탈리아 중서부 해안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가 이탈리아에 온 것은 24년 전이다. 돌에 균열을 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두 가지 색의 대리석이나 화강석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작품으로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현대 조각을 구사하는 그는 이제 전 세계가 알아주는 ‘마에스트로’가 됐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프랑스 라볼, 스위스 루가노, 룩셈부르크 에스페란제 등 유럽 곳곳의 명소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해엔 고대 로마의 유적지 한복판에 위치한 메르카티 디 트라야에 초청돼 전시를 열었고, 피사의 갈릴레이 공항에는 지난해부터 2년째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내년에는 피에트라산타와 파도바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글 사진 피렌체(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전국 학교 우레탄 트랙 1767곳서 기준치 이상 납 검출

     전국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3곳 가운데 2곳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됐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데에 드는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자칫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 트랙에 그대로 노출되게 생겼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673개교 가운데 64%인 1767개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5개 학교는 기준치의 100배를 넘기도 했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학교는 우레탄 트랙이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애초 방학 동안 문제가 되는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재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마련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학 이후에도 남 범벅 우레탄 트랙이 그대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문화부와 함께 우레탄 제거와 재설치 비용을 절반씩 내기로 했지만, 문화부에서 리우 올림픽을 이유로 예산 부족을 알려오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추가경정 예산 1474억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을 전부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며 “모자란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에 국고를 요청하고 시·도교육청에 예비비 등을 내도록 협조하는 방식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엉터리’ 한식 외국어 메뉴판 없앤다

     곰탕을 ‘베어 수프’(bear soup), 육회(肉膾)를 ‘식스타임즈’(six times)로 쓰는 등 엉터리 외국어로 번역한 한식 메뉴판이 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국어원, 한국관광공사, 한식재단,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한식 메뉴판의 오역을 고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국어원과 한식재단은 외국어 전문가와 음식 전문가로 그룹을 구성해 표준화된 한식 메뉴의 외국어 표기법을 만든다. 관광공사도 한식당의 메뉴명을 번역하기로 했다. 현재 외국어로 표준화된 한식 메뉴는 200개 정도고, 표준화는 되지 않았지만 번역에 오류가 없는 메뉴는 3700여개 정도다. 네이버 등 검색포털 사이트와 함께 검색창에 음식 이름을 입력하면 3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의 표준 번역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한식재단은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외국어 메뉴 오류 사진과 상호 이름을 온라인으로 신고하면 식당에 연락해 이를 개선하는 시범 사업을 펼치고 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의 식당 1000곳에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장실 섹시 댄스 춘 중국 BJ 방송금지 처분

    화장실 섹시 댄스 춘 중국 BJ 방송금지 처분

    인터넷 생방송에서 ‘화장실 섹시 댄스’를 춘 중국 BJ가 당국으로부터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댄서 송지신(Song Zixin). 그녀는 중국 최대 인터넷방송 ‘와이와이’(YY)에서 10만 명의 팬을 거느리는 인기 BJ다. 최근 송지신은 몸매가 여실히 드러나는 상의와 핫팬츠에 하이힐을 신고 화장실에서 선정적인 춤을 추는 모습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그녀는 제스 글린의 ‘돈 비 소 하드 온 유어셀프‘(Don’t Be So Hard on Yourself), 지연의 ‘1분 1초’, 애프터스쿨의 ‘첫사랑’ 등의 음악에 맞춰 변기 위에 올라 몸을 흔드는 등 적나라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송지신의 댄스가 최근 개인 인터넷방송 단속에 나선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물론이었다. 결국, 송지신은 당국으로부터 방송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를 두고 중국 SNS에서는 “부끄럽다”, “역겹다”라는 반응과 함께 “옷을 완전히 벗은 것도 아닌데 방송을 금지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누리꾼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개인 인터넷방송 시장 급팽창과 함께 선정적 콘텐츠가 역시 늘어나면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문화부는 부적절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개인 인터넷방송 플랫폼들은 이용자들이 음란한 행위를 내보내는 것을 24시간 자체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개인 인터넷방송을 통해 바나나를 먹는 행위를 금지하기도 했다. ▶[관련뉴스] ‘바나나 야하게 먹기’ 금지한 중국 당국에 이색 시위 벌인 유튜버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폭언·권위·서열 버려라… 대기업의 변신

    폭언·권위·서열 버려라… 대기업의 변신

    “상사의 폭언은 해사 행위입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이런 표어를 내걸고 사내 방송을 통해 15분짜리 제작 프로그램인 ‘다시 폭언을 말하다’를 내보내고 있다. 삼성은 우리 조직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언문화가 직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2차 피해자를 양산하는 식으로 조직에 해악을 끼친다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폭언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7일 “사내 온라인을 통해서도 반복적으로 폭언 근절 교육을 하다 보니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아랫사람들한테 고함을 지르고 서류를 집어던지는 부장들은 이제 별로 없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것은 삼성전자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상사의 폭언을 못 견디고 회사를 그만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캠페인 전후를 비교할 때 과거 사내 인터넷에는 상사한테 폭언을 들으면 서로 위로하는 대화가 많았지만 요즘은 “인사부에 고발하라”는 답글이 주저없이 달린다고 한다. 국내 그룹들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종 캠페인이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1등을 따라가는 ‘패스트팔로어’가 아닌 시장을 주도하고 앞서가는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상명하복식 권위주의 문화부터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팀장 이상 임직원 300여명을 모아 놓고 약 두 시간 동안 ‘스마트 리더’의 자질에 대해 교육하는 자리를 가졌다. 질책보다는 칭찬을 해주고, 부하의 고민에 관심을 가져주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인 일명 ‘스마트 리더 10계명’을 설파했다. 10계명은 우선 ‘일하고 싶은 조직은 리더의 언행에서 시작됨을 명심해야 한다’며 리더가 직원들 앞에서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직원에게 평등한 기회와 애정을 줘야 하며, 팀장이 직원들에게 휴가 등을 활용해 재충전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아예 제도를 통해 권위주의를 타파하자는 분위기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팀장·임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복장도 완전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2013년 SK C&C(현 SK㈜ C&C) 최고경영자(CEO)로 있을 때 여름에 반바지 출퇴근을 허용하기도 했다. 중간 관리자인 팀장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이 연공서열이 아니라 업무의 담당자로서 수평적으로 근무하는 문화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텔레콤, SK플래닛, SK E&S 등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LG그룹은 ‘안식휴가제’, ‘팀장 없는 날’, ‘유연출퇴근제’ 등의 제도를 도입하는 식으로 권위주의 타파를 실천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더민주 손혜원 의원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장관 날아가게 생겨”

    더민주 손혜원 의원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장관 날아가게 생겨”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6일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홍보위원장을 지냈던 손 의원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프랑스의 무역투자진흥청 비즈니스 프랑스가 선정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 캠페인의 슬로건을 공개하며 표절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참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란 말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표절과 창의, 참으로 비극적인 코리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의원은 “이 상황을 보면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김종덕) 문화부장관이 (홍익대) 제 직속 후배란 사실도 부끄럽고, 마지막 최종 결정을 했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일로 장관 한분 날아가게 생겼다”라며 “돈은 둘째치고 나라망신은 어떻게 하나. 만든 인간은 물론 심사한 사람, 지휘한 사람, 모두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선진국형 농업의 리더 될 것…광주 정서로 전북 판단 말라”

    “선진국형 농업의 리더 될 것…광주 정서로 전북 판단 말라”

    “호남이 아니라 전주와 나주·제주도를 합쳐 전라도였고, 전라도의 원주인은 전북이고 전주입니다.” 송하진(64)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구한말 전국 3대 도시였던 전주의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정책협의회 조찬 모임을 막 마친 그는 “광주 정서로 전북의 정서를 평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전북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전주시장을 거쳐 전북지사가 된 덕분인지 ‘전북 DNA’로 꽉 차 있다. ‘명문가의 자제’로 알려졌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수성가의 길을 밟았을 뿐”이라며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기회가 적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2006년 전주시장 시절부터 뛰어 10년 만에 ‘탄소산업’에 시동을 건 송 지사는 “‘삼락농정’으로 선진국형 농업대국의 길을 전북이 열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북은 정치적으로 광주·전남을 쫓아가지 않나. -언론에서 전북을 호남의 일부로 다루는 데 불만이 크다. 전북과 광주는 정서도 민심도 완전히 다르다. 현대에 와 광주가 커졌다고 형 대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옳지 않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 제주도를 합한 것이다. 그 전라도의 수부가 전주다. →전주·전북이 광주와 호남으로 묶여 피해를 봤나. -피해가 많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호남 본부가 광주에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국민 화합을 위해 ‘동진정책’ 하느라고 전북이 역차별받고 소외됐다. ●자수성가 정치인… 전북 떠난 적 없어 →명문가·금수저 출신 아닌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막내 아들이고, 송하철 전 전북부지사, 서예가 송하경 성균관대 교수, 송하춘 고려대 교수와 형제다. -김제의 가난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강암 선생이 비석 글씨 써 주고 쌀 한 말 받는 식으로 사시다가 서예가로 이름난 것은 60세가 넘어서다. 그때 친구들 도움을 받아 전주로 나왔다. 근대 교육을 받은 큰 형님이 9급 공무원이 돼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 전북 공무원으로 있다가 붓글씨 잘 쓴다고 상장에 글씨를 쓰라고 8급 때 서울 내무부에 불려 올라갔다. 둘째·셋째 형님에 나까지 ‘응팔’에 나온 쌍문동 산비탈에 있는 큰형님 집에서 학교를 다니며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송하경 교수도 돈 없어서 김제에서 농사짓다가 아버지 몰래 성균관대 시험 봐서 장학생으로 학교 다녔다. 명함만 보면 그럴듯한데 형제들이 이렇게 자수성가했다. 전형적인 한국의 출세 모형이다. 나도 도지사가 되고 보니까 엄청 출세한 것 같은 사람이 됐다. 하지만 벅차다. →성공에 가슴이 벅차다는 것인가. -능력이 벅차다. 도민의 선택으로 여기까지 왔다. 부족한 사람은 채우려고 노력한다. 금수저란 생각을 안 하니까 빈자리를 채우려고 뼈 빠지게 노력했다. 정치적으로도 자수성가했다. 시골 바닥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왔다. 국회의원 한 번도 안 해 보고 도지사 된 사람이 나밖에 더 있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있다. -국회의원 안 했어도 대통령 만든 사람인데…. →요즘 20대들이 ‘흙수저’라며 절망하는데 자수성가한 사람으로서 조언한다면. -사회 구조적인 측면이나 경제적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할 일이다. 개인의 입장에서 돌아보면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길이 가장 빠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 때보다 기회가 적어졌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국민들이 골고루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다.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농업이 중요하다. →왜 농업이 중요한가. -미래에 농업, 농식품, 농생명 산업으로 가지 않으면 무궁무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 농촌 인구 감소는 농업을 키우지 않고 막을 수 없다. →선진국은 농업대국이다. -당연하다. 궁극적으로 선진국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나라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농업은 안 하고 2·3차 산업만 하면 경제대국으로 갈 것으로 믿는다. 잘못됐다. 농업, 농민, 농촌 세 가지가 다 즐거운 ‘삼락농정’이 필요하다. 기아에 허덕이는 인류가 10억명이 넘는 만큼 양적인 농업 증대와 농산물의 질을 높이는 농생명, 농식품 산업을 함께해야 한다. →행정고시 출신인데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원래 목표가 전북이었다. 부처를 선택할 때 1순위 내무부, 2순위도 내무부, 3순위는 문화부라고 썼다. 큰형님의 영향이 컸다. 이왕이면 고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여산 송씨인데 본관도 전북에 있고 전북을 떠나 본 일이 없다. 그렇다 보니 전북이 보였다. ●‘농도’서 선진농업 꿈… 청년에도 기회 →전북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됐나. -적자인데 서자 취급받는 아픔이 보였다. 산업화 이전에는 전북이 농도로서 최고였다. 그런데 265만명이던 인구가 187만명으로 줄었다. 조선 말에 전주는 3대 도시였다. 오늘날에는 20대 도시를 넘어섰다. 내가 태어나고 뿌리를 박았던 내 고향이 낙후되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전주시장 8년을 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 많았다. →전북도 DNA만 가진 행정가처럼 발언한다. -전북을 살리려는 사람은 전북을 정확히 냉철하게 봐야 한다. 금수저는 흙수저 심정을 모른다. 당해 보지 않은 자는 모른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친하다는 소문이다. -대학 선배다. 총학생회장 할 때 난 고시 공부했다. 공교롭게 그분이 당직을 맡고 계실 때 정치에 입문했다. 출마하라고 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53세 때 명퇴했다. →어떻게 출마를 결정했나. -전북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할 때 나에게는 정치인이 될 DNA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하며 시야가 넓어져 생각이 바뀌었다. 당시 서울에서 출마하겠다는 각오를 밝히지 않고 정치인 100여명을 만났다. 국회의원, 시장·군수 당선자, 낙선자, 시·도 의원까지 두루 만났다. 당시 가장 궁금한 게 정치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나, 조직은 무엇을 조직이라 하는가, 배경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등이었다. 하지만 다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선거에 나가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조직은 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책학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조직’이란 게 있다. 우호 세력이 많으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우호 세력을 비교적 많이 보유한 사람 중 하나다. →비결은 뭔가. -성격과 출신이다. 성격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남들과 잘 섞이되 내 주관을 잃어버린 일이 없다. 남들이 나를 너무 물렁하고 사람 좋아 보인다고 하지만, 자신에겐 서릿발 같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 같은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을 체화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는 김제, 중학교는 익산, 고등학교는 전주, 대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다. 외가는 완주다. 전북 180만 인구 가운데 120만은 나와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하려고 어려서부터 그렇게 돌아다녔냐”고 농담하는 분도 있다. →국내 탄소산업의 선구자로 알려졌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탄소산업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전주시장 8년 동안 연구개발비로 1200억원을 투입했다. 금방 성과가 나오는 일도 아닌 일에 기초정부가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려웠다. 정치적 오해, 방해, 모함, 협박까지 받았다. 중앙 부처는 물론 광역정부인 전북도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지방정부 단체장 혼자 설쳐 2년 전 발의한 탄소산업육성법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해 자랑스럽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전북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방식으론 경제 흐름을 잡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전북이 가장 유리하다. 탄소, 농생명, 관광, 새만금 등이 키워드다. 관광도 막연한 관광이 아니다. 전주시장 때 한옥마을을 키운 이유다. ●새만금 후퇴 안 해… 드론 산업 추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한 새만금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지금이라도 발 빼야 하지 않나.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난 지 10년이 지났다. 절대로 후퇴할 수 없다. 같은 해 착공한 상하이 푸둥지구는 이미 완공돼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 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좌고우면이 아니라 속도다. 한·중 경협단지 추진, 규제 특례지역 조성 등으로 개발의 호기다.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새만금 기본계획대로 2020년까지 완공돼야 한다. →새만금에서 추진할 새로운 사업은. -드론산업이다. 주변에 공장도, 주택도 없어 하늘과 땅이 모두 필요한 드론을 연습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췄다. 가상현실 산업도 좋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가능성은. -새만금은 여의도 140배의 새 땅이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새만금 공항과 연계하는 건 부적절하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계획이 반영됐다. 공항은 건설돼야 한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 전망은. -새만금은 천혜의 야영지다. 경쟁지인 폴란드 그단스크에 앞선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지 바웬사 등 정부가 적극 나섰다. 2015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리에게 부담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개최 결정까지는 1년 정도 남았다.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불려… 20대 총선전 민주 탈당 ‘4선’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불려… 20대 총선전 민주 탈당 ‘4선’

    29일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원내대표만 세 번을 지낸 ‘노회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1942년생으로 올해 74세인 박 위원장은 30여년의 정치 경험과 연륜을 자랑한다. 호남 정치의 좌장 격으로, ‘DJ(김대중)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도 불린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위원장은 단국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가발 사업을 하다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1987년 김 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에는 제14대 국회 전국구(비례대표)에 당선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제18~20대 전남 목포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해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만렙·지지… 표제어 2188개 ‘게임 사전’ 출간

    만렙·지지… 표제어 2188개 ‘게임 사전’ 출간

    “지금 지지(GG) 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아?” “만렙 찍으신 분들이 하드 캐리 하시네요.” ‘지지’는 ‘굿 게임’(Good Game)의 약자로 게임 플레이어들끼리 주고받는 인사말에서 유래해 ‘게임을 포기하다’(Give up Game)라는 항복 선언으로 확장됐다. ‘만렙’은 플레이어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능력치를, ‘하드 캐리’는 능력치가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아군의 승리로 이끌어 가는 행위를 뜻한다. 이들 게임 용어는 10~30대들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놀러 가려다 너무 더워 지지 쳤다”, “이번 프로젝트는 박 팀장이 하드 캐리했다”는 식이다. 이 같은 게임 용어들을 선별하고 가다듬어 사전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빛을 보게 됐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고 ‘게임사전: 게임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을 출간했다. 게임사전 편찬은 문화와 사회, 산업의 관점에서 게임을 들여다보고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는 작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게임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게임 개발자 사전 정도가 발간된 상황이다. 윤송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은 “게임은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을 극복하고 사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이인화 교수와 한혜원 교수를 비롯해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연구진 62명이 집필하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감수를 맡아 1년 6개월간 작업했다. 게임사전에는 게임의 개발과 플레이, 게임 문화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추려 낸 표제어 2188개가 담겨 있다. 지난 5년간 게임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아이템’으로, 사전에는 이를 8페이지에 걸쳐 다뤘다. ‘스트리트 파이터’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 시대별 대표 게임도 선정해 수록했다. 이인화 교수는 “게임에서 쓰이는 언어를 공식적인 언어로 만들어 지식의 자격을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작가 한강이 출간한 지 9년이나 된 작품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첫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번역의 힘’이 컸다. 지난해까지 작가에게만 상을 주던 맨부커 수상위원회가 올해부터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에게도 공동으로 상을 준 것은 번역을 ‘또 다른 창작’으로 인정하기 때문일 게다. 작가와 번역자는 ‘문명의 장벽을 허무는 동반자’다. 어느 시대고 한 문명의 발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8세기에서 12세기까지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했던 이슬람은 830년 바그다드에 세운 번역원 ‘바이트 알히크마’(지혜의 전당)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어 서적을 아랍어로 번역한 게 출발점이었다. 이들의 정확하고 빠른 번역 덕분에 당시 카이로 중앙도서관은 100만권이 넘는 책을 소장할 수 있었다. ‘유럽의 과학 르네상스’로 불리는 12세기 문명의 발흥도 그리스어에서 아랍어로 옮겨진 고전들을 다시 라틴어로 재번역한 덕분이다. 서양 고전 번역보다 유독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우리 고전(古典)의 우리말 번역이다. 조선시대 임금의 비서실인 승정원이 288년간(인조 원년~순종 4년) 국왕의 일상을 마치 다큐멘터리 찍듯 정밀하게 기록한 ‘승정원일기’(2억 2600만자)는 1994년 시작된 후 22년이 지나도록 번역률이 19.1%에 그치고 있다. 직역과 오역으로 2011년 재번역에 착수한 ‘조선왕조실록’(4800만자)이 10.6%, 임금이 쓴 국정일기인 ‘일성록’(4800만자)이 겨우 절반 가까운 40%에 도달했다. 셋 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빅데이터’인데도 이 정도다. 디지털 작업을 하면 뭐하는가. 정작 제 나라 국민은 읽을 수도 없는 ‘까막눈 기록’들인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승정원일기는 완역까지 앞으로 45년, 일성록은 2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구한말 망국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전후 복구로 먹고살기도 힘들었다고 해도 1945년 나라를 되찾은 후 70년이 흘러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우리말로 옮기지 못한 고전이 무더기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우리 기록문화유산의 수준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정부가 지원하는 한 해 번역 예산은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하다. 올해 승정원일기 번역 예산이 12억 9000만원, 조선왕조실록 재번역 예산은 6억 6800만원, 일성록 4억 5000만원이다. 이 돈으로 번역자들에게 장당 1만 6000원의 원고료를 준다. 번역자 1명당 1년간 평균 1800장을 번역하니 연봉으로 치면 2880만원. 처우조차 나빠 고전 번역을 꿈꾸던 이들 10명 중 2명은 중도 포기한다. 번역 인재 양성 시스템도 비효율적인 ‘이중고’를 안긴다. 한학의 맥이 끊긴 국내에서 고전 역자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세월은 현 시스템으로는 ‘10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한 후 고전번역교육원에서 5~7년(연수과정 3년, 전문과정 1·2 각 2년)간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 번역 과정을 마쳐도 학위를 주지 않아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다시 따야 한다. 국내 고전 학술 번역자로 진입하는 연령이 ‘평균 40세’인 이유다. 오래전부터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을 대학원대학교로 바꾸자고 거론됐지만 예산 타령을 넘지 못하고 수수방관돼 왔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우리 고전을 정확하고 속도감 있게 모국어로 옮기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할 때다. ipsofacto@seoul.co.kr
  • [부고]

    ●안인순(전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씨 모친상 재일(조은푸드시스템 대표)익준(변호사)씨 조모상 27일 광주서구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62)383-4444, 070-4473-7736 ●김성열(우리은행 부부장)응열(하나MMC 차장)씨 모친상 김대헌(에이플러스 팀장)씨 장모상 김희선(연합뉴스 문화부 차장대우)씨 시모상 27일 경기 가평농협장례문화센터, 발인 29일 오전 9시 (031)581-4442 ●김준구(울산신문 사업부장)씨 모친상 27일 부산 장림중앙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30분 (051)264-0444 ●박종하(전 충북 영동 이수초 교장)씨 별세 희수(중소기업미래경영원 사무처장·전 국민은행 석촌동지점장)영애(퇴계원중 교사)씨 부친상 최환석(삼도ATS 상무)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410-6914 ●이화성(KB손해보험 인사총무본부장)씨 모친상 26일 안동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54)850-6440 ●박순봉(삼육대 홍보팀장)씨 부친상 27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10-3414 ●김무승(전 삼보유리 회장)씨 별세 지용(베스툴건일 대표)묘영(산곡초 교사)씨 부친상 류정빈(서원대 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2 ●김동희(자영업)태완(이투데이 광고국 부장)상희(자영업)씨 부친상 27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53)250-8142 ●유용(KBS청주방송총국 기자·전 보도국장)씨 모친상 27일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43)845-7632
  • [오늘의 눈] 국보 2호를 아시나요?/김승훈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국보 2호를 아시나요?/김승훈 문화부 기자

    이달 초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을 찾았다. 내리쬐는 뙤약볕에 숨이 막혔다. 공원 안쪽, 하늘로 곧게 솟아오른 탑 하나가 유리관에 갇혀 있었다. 비좁은 유리관 속에서 열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수많은 부처, 보살상, 구름, 용, 사자, 모란, 연꽃 등 층층이 새겨진 유려하고 정교한 조각은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듯했고, 독특하고 이국적인 정취는 퇴색하고 있었다. 높이 12m에 달하는 위용이 오히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선시대 석탑으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세련된 석탑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현주소다. 유리관은 서울시에서 1999년 말 비둘기 배설물로부터 탑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국보 1호는?”하고 물으면 즉각 숭례문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국보 2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국보 2호는 앞서 말한 원각사지 10층 석탑이다. 한 문화재 관계자는 “국보 2호의 보존·관리 상태를 보면 깜짝 놀란다”며 “유리관 속 열기로 탑 표면 상태는 말도 아니고 관리도 엉망”이라고 탄식했다. 국보 1호 교체 논란이 뜨겁다. 국보 1호를 숭례문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바꿔야 한다는 측과 그래서는 안 된다는 측의 설전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인 1996년 이래 20년째 거듭돼 왔다. 급기야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하자는 청원까지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같은 논쟁은 ‘문화재 지정 번호’로 인해 촉발된 면이 크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정 번호는 관리와 행정 편의를 위해 부여된 것일 뿐 우열을 가리는 게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1호, 2호, 3호 같은 숫자는 곧 문화재 서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들도 중요 순위로 받아들여 1호만 기억한다. 예전 ‘1등은 기억하지만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처럼 1호는 알지만 2호는 관심조차 없다. 한 문화재 관계자는 “국보 1호 논란만 뜨겁지 국보 2호가 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보 1호를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바꾸면 1위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숭례문은 현재의 국보 2호와 같은 처지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두 문화재 지정 번호가 초래한 폐단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문화재 지정 번호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북한뿐이다. 국보 1호 교체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선 지정 번호를 폐지해야 한다. 국보 숭례문, 국보 경천사지 10층 석탑 같은 식으로 표기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 번호가 필요하다면 문화재청 데이터베이스에만 기록해 두면 된다. 국보는 국보다. 모든 국보는 소중히 보존하고 관리해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지정번호를 폐지하면 간판 교체 등 경제적 비용이 초래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문화재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추진됐던 가변형 임시 물막이의 투명 물막이판 실험에 사용된 28억원을 고려하면 비용적인 측면은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안 된다”고 했다. hunnam@seoul.co.kr
  • 광명 소하동에 요절 시인 기형도문학관 착공

    광명 소하동에 요절 시인 기형도문학관 착공

    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형도문화공원에서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형도문학관 착공식이 23일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기형도 시인의 모친인 장옥순씨와 누나 기향도씨 등 가족과 친구, 지역 정치인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기형도문학관은 공사비 28억 4000만원을 들여 소하동 산 144 기형도문화공원 일원 5만여㎡ 부지에 연면적 879.7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내년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1960년생인 기 시인은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중앙일보 정치부·문화부·편집부 기자로 근무했다.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일구다 1989년 3월 7일 종로의 한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29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했다. 양 시장은 “향토작가인 기형도 시인의 탁월한 문학작품과 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뜻을 모아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형도 문학관과 근처에 조선시대 최고의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오리 서원’과 ‘충현박물관’을 연결해 역사·인물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벨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MBN ‘아궁이’ “영화 ‘곡성’, 친족살해임에도 15세 판정” 이유는?

    MBN ‘아궁이’ “영화 ‘곡성’, 친족살해임에도 15세 판정” 이유는?

    MBN ‘아궁이’가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19세가 아닌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17일(오늘) 방송되는 MBN ‘아궁이-금지된 시간들' 편에서는 대중문화의 형성과 함께 해 온 검열의 역사를 살펴본다. 1990년대 이후부터 대중문화의 기준이 된 영화 심의와 등급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은 물론 실제 검열의 조사대상이 되기도 했던 개그맨 고명수와 영화감독 이장호, 그리고 뮤지션 한대수가 출연해 당시 겪었던 경험에 대해 생생하게 털어놓을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안진용 문화부 기자는 영화 심의와 등급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어떻게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의 작품 <추격자>, <악마를 보았다>, <황해> 등은 모두 인간 극한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담은 작품으로 19세 이상 관람가다. 그런데 <곡성>은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아 놀라웠다. 야하거나 잔인한 장면이 다른 나 감독 영화에 비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곡성>의 주제 의식을 보면 친족살해 등 유해성이 짙은 부분들이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방송에서는 심의기준에 따라 삭제된 영화 장면들도 공개돼 현장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영화 <써니>의 경우에도 편집된 부분이 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써니>는 기성세대의 청소년기를 추억하는 작품인데 영화 내용 중에는 의붓엄마에게 욕설을 하며 대드는 장면,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장면, 그리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들이 포함돼 있어 이 부분들이 심의 기준에 따라 모두 잘렸다는 것이다. 또 방송에서는 가수 박진영에 관한 일화도 공개된다. 과거 SBS에서 음악방송을 담당했던 이기진 PD는 ”90년대 당시 박진영은 끊임없이 심의, 규제에 도전했다“면서 ”비닐바지뿐만 아니라 노래 가사도 일부러 선정적으로 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호국’에 대한 짧은 생각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호국’에 대한 짧은 생각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 때 ‘밝은’ 장소를 찾기 마련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관광지, 활기 넘치는 축제장 등을 주로 찾아간다. 한데 ‘어두운’ 장소를 돌아보는 여행도 있다. 참사 현장, 전쟁 유적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를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부른다. 여행의 즐거움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두운 장소를 찾아가는 것엔 분명 이유가 있다. 다시는 불행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 더 나아가 아픔을 공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통한의 장소를 직접 찾는 것이 무엇보다 유효하기 때문일 터다. 그런 점에서 며칠 전 다녀온 경북 칠곡은 ‘다크 투어리즘’의 의미와 목적에 딱 맞는 여행지였다. 칠곡은 예부터 크고 작은 전쟁이 잦았던 곳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비옥한 도시라 그랬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는 ‘호국의 성지’로 부각됐다. ‘낙동강 전투’ ‘다부동 전투’ 등을 통해 패전의 위기를 딛고 반전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지 찾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목에 작은 가시가 걸린 듯한 묘한 거리낌, 근원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뒷덜미를 낚아채고 있는 듯했다. 국립4·19민주묘지 같은 곳을 찾을 때는 분명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 것이다. 고백하자면 이런 거다. 이런 장소를 찾는 게 어딘가 ‘보수’ ‘우익’ 등의 단어로 상징되는 곳을 찾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이를 자기 검열이라 해도 좋겠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 전적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건 그리 흉이 되지 않는다. 한데 대학생이 되고, 머리가 무거워질수록 호국, 보훈 등의 이름을 내건 곳들을 방문하는 걸 꺼리게 된다. 이렇게 이중적일 수 있나. 시점만 다를 뿐 같은 장소인데 말이다. 원인를 꼽자면 모두의 역사를 마치 제 것인 양 만들려는 이들 탓이 크다. 좌우를 불문하고 이념을 자신들만의 생존 도구로 이용하려는 이들 말이다. 오래전 전북 무주 적상산의 피나물 꽃과 관련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꽃잎은 샛노란데, 줄기를 자르면 핏물처럼 붉은 액체가 흐른다는 들꽃이다. 당시는 세월호의 비극으로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을 때였다. 적상산을 노란빛으로 물들인 꽃들을 보면서 세월호에 휩쓸린 어린 넋들이 생각났고, 그 느낌을 그대로 적었다. 한데 기사에 달린 댓글 몇 개가 가슴을 후벼 팠다. 요약하면 당신 따위가 왜 그 아픔을 운운하느냐는 거다. 세월호의 아픔은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만 공유해야 한다는 독선,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의 사람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이 글 전체에서 읽혔다. 계급을 타파하자고 외치는 이들이 외려 층위 나누기를 즐긴다. 세상엔 흑과 백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뒤에 어른거리는 독선의 그림자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 따지고 보면 지역을 이용하는 자들보다 이념을 이용하는 자들이 더 나쁘다.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지역일 수 없듯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 이념이 아니라 이념에서 비롯된 행동들이다. 그런데 왜 꽃 같은 젊은 넋들의 절규가 담긴 곳을 쭈볏대며 찾아야 하는가. 호국 보훈의 달에 드는 생각이란 게 겨우 이 모양이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anlger@seoul.co.kr
  • 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아세안 방문의 해’ 선포식

    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아세안 방문의 해’ 선포식

     ‘2017 아세안 방문의 해’ 선포식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아세안 홍보관에서 열린다. 선포식에는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스 에르미에야티 삼수딘 말레이시아 관광문화부 부장관, 베니토 벵존 주니어 필리핀 관광차관, 소운 마니봉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관광개발국장, 주한 아세안 대사들, KOTFA 신중목 회장 등 한국과 아세안의 주요 관광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은 창설 50주년을 맞는 2017년을 ‘아세안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아세안 지역을 단일 관광지로 홍보하기 위해 ‘Visit ASEAN@50: Golden Celebration’이라는 특별 캠페인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아세안 관광협회(ASEANTA)는 캠페인에 맞춰 아세안의 다채로운 문화와 문화유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50개의 관광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발하고 있다.  12일까지 문을 여는 아세안 홍보관(ASEAN Pavilion)에서는 ?아세안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 홍보물 배포 ?아세안 관광 설명회 ?‘아세안 여행’ 모바일 앱 다운로드 이벤트 등 다채로운 활동과 이벤트가 열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행정부장 박희△생물자원센터장 김차영 ■쿠키뉴스 ◇제주취재본부△본부장 양병하△취재총괄국장 정수익 ■전북일보 △이사 겸 경영기획본부장 한제욱△경영기획국장 서창원△편집국 문화부장 은수정 ■MBC △기획국 정책협력부장 송윤석 ■TV조선 △사회부 부장대우 박영석 ■CBS ◇파견△선교TV본부 신천지특별취재단장 변상욱 ■티브로드 전주방송 △보도제작국장 김선욱 ■고려대 ◇세종캠퍼스△사무처장 김상봉 ■배재대 △하워드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조경덕△서재필대학장 강호정△아펜젤러대학장 남승현△김소월대학장 임영호△아펜젤러대학 부학장 이시영△김소월대학 부학장 이정임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겸 정보화실장 신찬수△어린이병원장 조태준△분당서울대병원장 전상훈△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장 김병관△강남센터원장 노동영△행정처장 이은정△기획조정실장 정승용△교육인재개발실장 김수웅△대외협력실장 우홍균△의료혁신실장 김용진△공공보건의료사업부단장 윤영호 ■국립공주병원 △병원장 김영훈 ■IBK투자증권 ◇전무 승진△IB사업부문장 겸 M&A/PE본부장 유식열
  • 국토부 감사·국과수 원장 등 9개 직위 이달 개방형 공모

    인사혁신처는 6월 중 개방형직위 공개모집 계획을 1일 공고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직위는 7개 부처, 9개 자리다. 국토교통부 감사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중앙과학관장, 외교부 주러시아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 행정자치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상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단)과 국무조정실 행정정책과장, 문화부 국립춘천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 환경부 정보화담당관(이상 4급)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조금 낯설 수 있는 국무조정실 행정정책과장은 공무원 포상제도와 정부조직관리 및 인사관련 정책, 지방재정 등 일반행정(경찰 포함)과 지방행정 분야 주요정책의 기획·조정 등 업무를 맡는 직책이다. 9개 직위엔 일반인과 공무원 모두 응모할 수 있다. 6월에 공모하는 개방형직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www.gojobs.go.kr)와 각 부처 홈페이지 모집공고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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