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러닝 코스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래퍼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89
  • 코리안심포니 차세대 지휘자에 김유원

    코리안심포니 차세대 지휘자에 김유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재능 있는 젊은 지휘자를 발굴·소개하는 ‘넥스트 스테이지’(NEXT STAGE) 프로그램의 올해 주인공으로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유원(30)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 음악대학과 오스트르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김유원은 현재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세계적 지휘자 야니크 네제 세겡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2014년 미국 애스펀 음악제에 장학생으로 참가해 한국인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았고, 2015년과 2017년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문화부 주관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코리안심포니는 이번 지휘자 선정을 위해 24~34세 대한민국 국적 지휘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서류와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 김유원은 9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0)과 협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 중인 김동현은 올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김유원과 코리안심포니는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의 풍요로운 선율로 공연 서막을 연다. 이어 김동현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곡으로 선보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공연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2번으로 장식한다. 김유원은 “젊은 지휘자가 프로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라며 “관객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줄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도발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가 협상 테이블 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에 과거사 성찰을 요구하면서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일본의 무역 도발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 대화를 통해 양국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아시아 이웃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캄보디아 국가 음원 50년 만에 경북서 새로 녹음

    캄보디아 국가 음원 50년 만에 경북서 새로 녹음

    캄보디아 국가(國歌) 음원이 경북도의 지원으로 50년만에 새로 만들어졌다. 경북도는 13일 도청 동락관에서 캄보디아 왕립합창단 단원 25명과 함께 도립교향악단 반주에 맞춰 캄보디아 국가를 녹음했다. 캄보디아 문화부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 등을 통해 활발히 문화교류를 해온 캄보디아 정부 측에서 도에 새 음원 제작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는 1969년 녹음된 국가 음원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캄보디아에는 오케스트라가 없어 그동안 이를 새로 제작하지 못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음원 제작에 드는 경비 일체도 지원했다. 녹음 작업 후에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자와 도청 직원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캄보디아 문화부 대표와 왕립합창단은 오는 14일까지 지역에 머무르며 안동 시내를 관광하고 영남대 음악대학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로 제작하는 캄보디아 국가 음원이 캄보디아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캄보디아와 이어온 긴밀한 우호 관계가 문화와 관광, 경제 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년 창단한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백진현 상임 지휘자와 단원 80명으로 구성돼 정기적인 연주 활동을 할 뿐 아니라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거나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명성의 부활/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명성의 부활/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한국 장로교의 양 산맥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과 합동(예장합동)은 원래 한 뿌리 공동체였다. 1912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조선예수교장로회를 모태로 한다. 예배를 함께 드리는 한 가족이었지만, 1959년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과 에큐메니컬 운동 수용 문제로 대립하다가 갈라진 뼈아픈 역사를 갖는다. 이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인 예장통합은 진보 성향의 교단이다. 개혁교회 전통을 계승하면서 교회 일치와 연합을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 때문이다. 최근 목회자 세습으로 관심이 집중된 명성교회는 예장통합의 상징이자 한국 장로교 최대의 교단이다. 등록 교인만 10만명인 그 초대형 교회를 있게 한 주인공은 창립자인 김삼환 목사다. 1980년 서울 강동구 명일동 상가 건물 2층에 십자가를 세워 교인 20명으로 첫 예배를 드린 명성교회. 그 교회는 지금 장로교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의 교세를 자랑한다. 그 교세 성장의 바탕으로 명성교회는 ‘세상에 속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참교회를 지향한다’고 늘 강조한다. 실제로 명성교회는 복음의 전파와 나눔의 실천 차원에서 그 어떤 교회보다도 앞장서고 있는 공동체로 인정받는다. 그 부러움과 닮고 싶은 모범의 대상이던 명성교회의 위신이 급전직하한 건 역시 세습 때문이다. 창립자 김삼환 목사에게서 아들 김하나 목사로 담임을 넘기는 세속의 대물림 말이다. 명성교회 측은 세습이 아닌, 청빙이라고 강조한다. 예장통합 헌법, 이른바 세습금지법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지 2년이 넘은 시점에 아들 김하나 목사를 청빙했고, 많은 교인들이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는 점을 그 당당함의 근거로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교회 측의 주장은 이제 별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난 5일 예장통합 교단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청빙을 헌법 위반과 무효로 온 천하에 선포한 터다. 그 엄연한 상황에 명성교회가 택한 건 ‘재판 불복’의 천명이니 딱한 노릇이다. 더구나 다음달 23일부터 시작되는 예장통합 교단 총회에 이번 재판 결과의 근거인 세습금지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여차하면 사안을 사회 법정으로 옮겨 끝장을 볼 태세다. 세습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명성교회. 그 어두운 추락의 한켠에서도 많은 이들은 여전히 명성교회의 밝은 모습을 입에 담고 떠올린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참교회’ 말이다. 그 밝은 교회의 이미지엔 어김없이 창립자 김삼환 목사의 얼굴이 포개진다. “우리 명성교회에는 세습이 없다”고 당당하게 외쳤던 김삼환 목사다. 한국 개신교뿐만 아니라 세계 기독교계에서도 막중한 영향력을 과시해 ‘한국 개신교의 얼굴’로 불리던 김삼환 목사 아니던가. 2013년 부산에서 성대하게 열린 WCC 제10차 총회도 김삼환 목사를 빼놓곤 말할 수 없다. 그 개회식에서 김 목사가 세상을 향해 쩌렁쩌렁하게 던진 세계 평화와 나눔의 메시지는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결국 ‘명성의 부활’은 김삼환 목사의 몫이 아닐까. ‘세상의 참교회’ 명성교회를 조심스럽게 떠올려 본다. 쉽지 않은 기대이겠지만. kim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500년 전 잉카시대 어린이 미라, 100년 만에 귀향한 사연

    [여기는 남미] 500년 전 잉카시대 어린이 미라, 100년 만에 귀향한 사연

    100년 넘게 타향살이를 하던 미라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갔다. 볼리비아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은 여자어린이 미라 '라뉴스타'를 문화부에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가 해외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되찾은 건 여러 번이지반 미라를 돌려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으로 돌아간 미라는 약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잉카문명 시대인 1450~1532년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8살 여자어린이다. 미라는 볼리비아 라파스주 파카헤스 지역에서 1800년대 후반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다. 미라를 몰래 빼낸 건 1890~1891년 볼리비아를 방문한 당시 칠레 주재 미 영사관에 근무하던 영사의 아들이다. 이후 미라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에 전시돼왔다. 그간 미라를 되찾기 위해 꾸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온 볼리비아는 2018년 미시간대학과 미라 반환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디에고 파리 볼리비아 외교장관은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그간 많았지만) 미라를 되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가 신고 있던 가죽샌들, 옥수수와 과일, 콩 등을 담은 작은 자루 등 미리와 함께 발견됐던 부장품도 함께 볼리비아로 반환됐다. 미라는 라파스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윌마 알마노카 볼리비아 문화부장관은 "미라를 박물관에 보관하면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잉카문명이 파카헤스 지역에 끼친 문화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는 칠레로부터도 불법 반출된 문화재 42점을 돌려받았다. 2016년 말레이시아 국적의 동양인이 몰래 갖고 칠레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붙잡히면서 칠레 당국이 압수했던 문화재들이다. 이와 함께 볼리비아는 최소한 5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라믹 문화재 1점도 아르헨티나로부터 반환받았다. 1150~1450년 라파스에서 꽃핀 모요문명이 남긴 세라믹 컵이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미라와 함께 이들 문화재를 문화부에 전달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사] KBS, 경향신문, 중앙그룹,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KBS △ 보도본부장 김종명 △ 춘천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안종호 ■ 경향신문 ◇ 보직변경 △ 논설위원 송현숙 △ 정치·국제에디터 안홍욱 △ 사회에디터 겸 전국사회부장 박재현 △ 기획에디터 겸 문화부장 김광호 △ 소통·행정에디터 김희연 △ 정치부장 구혜영 △ 국제부장 이용욱 △ 정책사회부장 정유진 △ 국제부 선임기자 구정은 △ 문화부 선임기자 도재기 △ 토요판팀 선임기자 김민아 △ 스포츠부 선임기자 김석 △ 주간경향부 선임기자 조찬제 △ 산업부 홍재원 △ 사장실장 서성일 ■ 중앙그룹 ◇ 중앙일보플러스 △ 스포츠본부장 정제원 △ 일간스포츠 편집국장 겸 Biz팀장 김성원 △ 중앙일보 스포츠팀장 장혜수 △ 골프팀장 성호준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과장급 전보 △ 안전관리과장 박용우
  • [인사]

    ■경향신문 ◇보직 변경 △논설위원 송현숙△정치·국제에디터 안홍욱△사회에디터 겸 전국사회부장 박재현△기획에디터 겸 문화부장 김광호△소통·행정에디터 김희연△정치부장 구혜영△국제부장 이용욱△정책사회부장 정유진△국제부 선임기자 구정은△문화부 선임기자 도재기△토요판팀 선임기자 김민아△스포츠부 선임기자 김석△주간경향부 선임기자 조찬제△산업부 홍재원△사장실장 서성일 ■중앙그룹 ◇중앙일보플러스 △스포츠본부장 정제원△일간스포츠 편집국장 겸 Biz팀장 김성원△중앙일보 스포츠팀장 장혜수△골프팀장 성호준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내가 알았던, 또 몰랐던 나무에 관한 이야기들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내가 알았던, 또 몰랐던 나무에 관한 이야기들

    문화부로 책이 오면 등받이가 없는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봉투를 뜯고 책을 펼쳐 봅니다. 예전 문화부에 있던 선배가 집에서 가져온 겁니다. 앉을 곳이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낮고 작아 다소 불편합니다. 마침 아들 침대를 만들다 남은 나무가 좀 있어서 꺼내 들었습니다. 스프러스 계열 구조재인 ‘투바이포’라는 나무로, 아주 튼튼하고 묵직합니다. 뚝딱뚝딱 잘라 의자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주말 동안 나무를 만지며 상쾌한 땀도 흘렸습니다. 목공에 빠져 있는 터라 최근 나무에 관한 책 2권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40여년 동안 목재상이자 컨설턴트로 일했던 김민식씨의 ‘나무의 시간’(b.read브레드)은 그동안 알고 있던 나무에 관한 지식을 넓혀 줍니다. ‘붉은 소나무’로만 알았던 ‘홍송’이 잣나무라는 사실, 크리스마스 캐럴의 ‘소나무야, 소나무야’는 ‘전나무야, 전나무야’로 불러야 맞다는 내용이 새롭습니다. 우리 조상이 그토록 귀하게 여긴 소나무가 지구상에 가장 흔한 나무이며, 습기에 약해 쉽게 썩는다는 부분에도 눈길이 갑니다. 우리 조상은 절이나 집을 지을 때 수분 함유율을 뜻하는 ‘함수율’을 최소로 낮추고자 소나무를 수십년 동안 자연 건조했는데, 그런 걸 잘 모른 채 무작정 쓰다 보니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합니다. 40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나무를 거래한 이의 방대하고 깊은 경험을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영국의 고고학자로 수많은 유적지를 누비던 맥스 애덤스의 ‘나무의 모험’(웅진지식하우스)은 나무에 관한 역사책입니다. 태초의 인간이 개암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랬고, 참나무를 쪼개 집을 짓고 배를 만들어 미지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간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한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16만㎡ 삼림지를 사들여 숲에 살며 책을 썼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그저 목공용으로 쓰던 나무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장맛비가 그쳐 갑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책을 읽고 싶은 날입니다. gjkim@seoul.co.kr
  • 맥도날드, 버거킹 유럽서 수모

    미국 대형 햄버거 브랜드가 유럽에서 잇달아 수모를 당하고 있다. 1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는 로마 카라칼라 욕장 옆 건물에 계획된 맥도날드 매장의 입점을 불허했다. 알베르토 보니솔리 문화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패스트푸드가 카라칼라 고고학 유적 지역에 들어서는 데 대해 반대한 바 있다”면서 “문화부가 허가를 취소했음을 알린다”고 썼다. 버지니아 라기 시장도 이에 동의하며 트위터에 “우리는 문화부 장관에 동의한다”면서 “로마의 경이로움은 보존돼야 한다”고 썼다. 카라칼라 황제의 욕장은 시내 중심부에 있어, 콜로세움 등과 매우 가깝다. 카라칼라는 198년부터 211년까지 아버지와 로마를 공동 통치하다, 217년 암살될 때까지 혼자 통치했다. 하지만 CNN은 이날 결정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어렵지 않게 빅맥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이미 로마엔 맥도날드 매장이 40개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로니아 당국은 자사 직원이 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한 버거킹의 규정이 헌법으로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도 판결했다. 앞서 노동위원회 지역지부는 남성 근로자에게 넥타이와 여성 근로자에게 리본을 매도록 하는 등 여러 규정에 대해 버거킹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당국에 개입을 요청했다. 지방정부 노동검사 위원회 노동조사관들은 판결문에서 “점검 결과 내부 규정으로 정해진 특정 기업 관행이 노동자의 헌법적 권리, 즉 자신의 이미지와 성에 따라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와 버거킹은 각각 외신의 취재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사] DGB금융그룹, 커리어케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DGB금융그룹 [DGB금융지주] ◇ 1급 승격 △ 재무전략부장 전광채 △ 시너지추진부장 배인규 ◇2급 승격 △ CSR추진부장 황성준 ◇ 3급 승격 △ 재무전략부 부부장 송경수 ◇ 신규임용 부점장 △ HR·기업문화부 조사역 김연석 [DGB대구은행] ◇ 1급 승격 △ 중동지점장 김철호 △ 여신심사부장 박동희 △ 시지지점장 손대권 △ 지산지점장 오영호 △ 외환사업부장 오재용 △ 대곡지점장 우상태 △ 사상공단영업부장 유용현 △ 용산동지점장 이원수 △ 여신관리부장 이중현 △ 성서3단지영업부장 이해원 △ 전략기획부장 장활언 △ 검사부장 전영의 △ 법원지점장 정환열 △ 부산영업부장 허단 △ 유통단지영업부장 현석환 ◇ 2급 승격 △ 구미4공단지점장 김경철 △ 홍보부장 김성효 △ 외동공단지점장 김의환 △ 대이동지점장 김종각 △ 북구청지점장 김준년 △ 팔달영업부 기업지점장 김창훈 △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현철 △ 화원지점 지점장 김형구 △ 인사부장 박성진 △ 봉곡지점장 박재식 △ 북비산지점장 서영의 △ 중산지점장 송성빈 △ 신천4동지점장 양종석 △ 디지털영업부장 오채영 △ DGB인권윤리센터장 유충식 △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이미연 △ 김천지점장 이상용 △ 성당시장지점장 이상준 △ 고령지점장 임병욱 △ 인재개발부장 정기대 △ 동서변지점장 조진현 △ 효성타운지점장 진영수 △ 중구청지점장 최석태 △ 인재개발부 조사역 하임수 △ 대명동지점장 한남식 ◇ 3급 승격 △ 상주지점 부지점장 강경원 △ 리테일금융부 부부장 겸 심사역 강문성 △ 경북도청지점 부지점장 강선민 △ 리스크관리부 부부장 강평무 △ 상주지점 부지점장 금동삼 △ 울산영업부 부지점장 김기영 △ 남문시장지점 부지점장 김세준 △ 구미영업부 부지점장 김영조 △ 경주영업부 부지점장 겸 프라이빗 뱅커 김은영 △ 지산1동지점 부지점장 노건우 △ WM사업부 부부장 마경미 △ 수신기획부 부부장 박정식 △ 효성타운지점 부지점장 박효정 △ 내당동지점 부지점장 손정목 △ 여신심사부 심사역 손종득 △ 총무부 부부장 오정열 △ 인재개발부 조사역 유영호 △ 3공단영업부 부지점장 유인성 △ 계산동지점 부지점장 이공훈 △ 여신심사부 심사역 이근식 △ 재무기획부 부부장 이득만 △ 테크노폴리스지점 부지점장 이수환 △ 투자금융부 부부장 이정원 △ 대곡역지점 부지점장 이지영 △ 금융개발부 부부장 정우덕 △ 준법감시부 준법감시역 정재엽 △ 여신지원부 부부장 최순임 △ 전략기획부 부부장 최형석 △ 강남영업부 부지점장 겸 프라이빗 뱅커 현재희 △ 시스템운영팀 부부장 홍원용 ◇ 부점장급 이동 △ 인사부 조사역 구은희 △ 혁신금융부장 권영섭 △ 구미영업부 기업지점장 김경욱 △ 창원영업부장 김근철 △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용덕 △ 본리동지점장 김원재 △ 인재개발부 조사역 김원태 △ 삼덕동지점장 김정선 △ 강남영업부 금융지점장 김진태 △ 인재개발부 조사역 김현태 △ 범어푸른숲지점장 류규창 △ 효성타운지점장 박금동 △ 수도권본부 수도권PRM센터 기업지점장 박세훈 △ 점포전략부장 박영삼 △ 송현역지점장 박용도 △ 인재개발부 조사역 서성덕 △ 대곡역지점장 송병욱 △ 투자금융부장 오세현 △ 디지털영업부장 오채영 △ DGB인권윤리센터장 유충식 △ 리테일금융부장 윤재웅 △ 수도권본부 수도권PRM센터 기업지점장 이기열 △ 노변지점장 이동준 △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이미연 △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삼권 △ IT기획부장 이상근 △ 부천지점장 이상림 △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상화 △ 수도권본부장 이성우 △ IMBANK전략부장 이숭인 △ 경북대병원지점장 이시우 △ 평리동지점 금융지점장 이우춘 △ 용산동지점장 이원수 △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윤경 △ 대구대지점장 이정만 △ 글로벌사업부장 이준상 △ 검사부 수석검사역 이태우 △ 성당뉴타운지점장 이형수 △ 복현지점장 이흥수 △ 세천지점장 임병석 △ 전략기획부장 장활언 △ 포스코타운지점장 정성호 △ 신천동지점장 정세한 △ 검사부 수석검사역 조동인 △ 인재개발부 조사역 최석찬 △ 중구청지점장 최석태 △ 인재개발부 조사역 최정란 △ 인재개발부 조사역 하임수 △ 대명동지점장 한남식 △ 해도동지점장 황성은 △ 업무지원부장 황세영 △ 공공금융부장 황진모 △ 인재개발부 조사역 황철규 ◇ 신규임용 부점장 △ 여의도지점장 김기만 △ 성서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류희장 △ 사상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박충환 △ 카드사업부장 신용필 △ IT기획부 시스템운영팀장 안용준 △ 투자금융부 IB사업팀장 양진석 △ 울산영업부 기업지점장 오영진 △ IT기획부 수석IT전문역 이윤헌 △ 이곡동지점장 이은희 △ 이현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정의록 △ 구암동지점장 최영윤 ■ 커리어케어 △ 신임 부문장 김도훈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법무지원실 실장 박창준 △ 기획협력실 실장 김세린 △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홍유진(업무혁신TF팀장 겸직) △ 청소년교육본부 본부장(직무대리) 이상은 △ 시민교육본부 본부장(직무대리) 김재순 △ 교육기반본부 교육R&D팀 팀장 노준석 △ 교육기반본부 국제협력팀 팀장(직무대리) 김민지 △ 교육기반본부 교육연수센터 팀장 임선영 △ 청소년교육본부 학교교육팀 팀장(직무대리) 최진영 △ 청소년교육본부 아동청소년교육팀 팀장 최지윤 △ 시민교육본부 시민교육팀 팀장 김재경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정보통신예산과장 이성원△차세대예산회계시스템 구축추진단 총괄기획과장 김완수△차세대예산회계시스템 구축추진단 시스템구축과장 이용안△차세대예산회계시스템 구축추진단 재정정보공개과장 황병기 ■농림축산식품부◇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김정빈 △지역개발과장 김 철 △원예산업과장 서준한 ■환경부 ◇국장급 승진△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안세창 ■인사혁신처◇국장급 전보△인재정보기획관 최관섭◇과장급 전보 △인재기획담당관 윤미경 △노사협력담당관 박용수 △재해보상심사담당관 황인수 △국제협력담당관 이현옥 ■국회입법조사처◇관리관 승진△정치행정조사실장(관리관) 조기열◇이사관 임명△기획관리관(이사관) 이복우 ■인천지방경찰청◇경정 전보△지방청 제3기동대 최윤석 △남동경찰서 서복기 △부평경찰서 이준상 △서부경찰서 이길찬 △계양경찰서 지대상 △계양경찰서 김재영 △연수경찰서 김기수 △삼산경찰서 나대권 △논현경찰서 김중태 △논현경찰서 최명엽 ◇경감 전보△지방청 경비교통과 강행석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문복훈 △강화경찰서 이기용 △연수경찰서 최준범 △논현경찰서 이주용 △지방청 제3기동대 김정환 △지방청 제3기동대 박정수 △지방청 제3기동대 이창민 △미추홀경찰서 노인갑 △남동경찰서 윤영용 △강화경찰서 조세환 △강화경찰서 최성재 △연수경찰서 박정걸 △연수경찰서 박희철 △논현경찰서 이상현 △논현경찰서 조창민 △서부경찰서 유충기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임명△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 김은숙 ■광주도시철도공사 ◇부서장급△안전감사담당관 나석주△기획조정처장 김형민△경영지원처장 류정현△고객사업처장 전수남△차량운영처장 오찬식△기술운영처장 조찬희△2호선건설지원처장 오상근△종합관제처장 김일홍△인재개발원장 최희철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승진△이공계인재정책본부장 이봉락 △경력개발지원실장 곽진선 △스마트교육팀장 김부현◇전보△미래정책기획단장 유대성 △인사총무실장 조무관 △인재성장정책실장 권혁상 △혁신주체연구실장 임재원 ■한국정경신문 △산업국장 겸 문화부장 김성원△머니국장 최성필△문화부 팀장 홍정원
  • 애국 프레임에 갇힌 아이돌 나라

    애국 프레임에 갇힌 아이돌 나라

    오늘도 평화로운 아이돌 나라에 뜻밖에 퇴출 바람이 불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트와이스, 아이즈원 등 걸그룹 내 일본 국적 멤버들의 퇴출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나라 간 정치·경제 갈등의 순간마다 아이돌 내 외국인 멤버로 불똥이 튄다. 이번 ‘평.시.기의 아이돌EYE’에서는 이들이 케이팝신으로 들어오게 된 유구한 역사와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등을 한 번 톺아 보기로 했다.●유니클로 불매하듯… 아이돌 외국인 멤버는 나가라? 이정수 기자(이하 이) 한일 경제 갈등에 대한 국내 여론이 일본인 멤버를 둔 걸그룹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윤하 대중문화평론가(이하 김)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연예인을 상품으로 치부하는 셈이죠. 물건 불매운동을 하듯이. 서효인 시인(이하 서) 정치·경제 분야에 문제가 생기면 문화 분야가 먼저 철퇴를 맞게 되죠. 중국의 ‘한한령’ 같은 것도 같은 맥락이잖아요. 어느 쪽으로든 문화 콘텐츠 외의 문제에서부터 시작된 불매 운동인데요. 김 그래도 예전보다는 다소 차분한 대응이 많아진 느낌이에요. 서 날마다 나오는 한일 경제 갈등 관련 뉴스는, 특히 정치권 반응은 자극적인데, 그에 비해서는 아이돌 팬덤이 상당히 점잖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김 생각해보면 예전에 대만 출신의 트와이스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들었다가 논란이 되어 사과를 한 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렇게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대중들도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비해 면역력이 생겼다고 할까요. 이 몇 달 전에는 트와이스 사나가 인스타그램에 일본 연호가 바뀌는 것을 두고 ‘쓸쓸하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쯔위 때는 대만 국기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 사나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 한국 팬들을 우습게 본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쯔위 논란에 대해 ‘한한령 전이었으니까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었다, 한한령 이후였다면 굳이 사과를 했을까’라는 식으로 의문 제기하는 사람도 많아요. 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해당 이슈에 멤버가 울면서 사과를 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비인권적인 모습이었죠.●외국인 멤버를 대하는 양가적 태도 이 1세대 아이돌부터, 아이돌 내 외국인 멤버를 영입했던 역사를 살펴보면 H.O.T.나 S.E.S 같은 그룹들에는 외국인 멤버는 아니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재외 교포 멤버들이 있었고요. 그 뒤에는 Y2K나 써클처럼 한중일 멤버가 고루 있는 아이돌들도 나타났습니다. 이후 특정 국가를 겨냥한 아이돌을 만들면서 그 나라 사람을 멤버에 넣거나 했죠. 김 사람들이 외국인 멤버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양가적입니다. 외국인 멤버들이 케이팝신에 들어오게 된 건 어떻게 보면 그 분야에서 필요로 했기 때문이잖아요. 물론 지금은 양상이 달라져서 케이팝을 동경하는 외국인들이 연습생이 돼 데뷔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외국어 이슈를 쉽게 해결하거나 주요 타깃으로 잡은 해당 국가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 영입이었죠. 안팎에서도 그런 의미에서 외국인 멤버를 긍정적으로 쉽게 받아들였고요. 그렇게 좋다고 데려와 놓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으로 순식간에 태도가 바뀌는 걸 볼 때마다 제가 다 허탈해져요. 서 ‘글로벌’이라는 게 자유무역이 전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물자나 서비스가 이동하는 거죠. 근데 이런 격변기에 동아시아에서 외국인 멤버를 끼워서 글로벌하게 아이돌 활동을 하기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획기적인 발상이었는데 말이죠.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시간이 흐른다거나 사과를 하면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빗장을 걸어버리는 건 어떻게 안 되는 거니까…. 이런 추세라면 당분간은 자국민 중심으로 아이돌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앞으로의 아이돌 속 외국인 멤버 경향은? 김 리스크 여부와 상관없이 외국인 멤버가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클 거라고 봅니다. 해외 진출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요즘 국내시장은 음원에서 광고까지 아이돌에 별 관심이 없어요. 기획사들도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고요. 이 사실 국내 시장에 신경 안 쓰고 해외 투어만 노리고 데뷔하는 그룹도 많습니다. 김 아이돌 성공의 관건이 높은 국내 인지도나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이 아니라, 얼마나 공고한 팬덤을 꾸릴 수 있느냐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여기저기 투어를 돌면서 다양한 해외 팬들을 공략해 보는 게 사실상 훨씬 유효한 방식이죠. 이 1세대 때부터 일본 진출에 대한 시도는 늘 있어서 그룹 내 일본인 멤버가 많았잖아요. 요즘엔 미국 시장을 많이 노리니까 향후에는 흑인이나 백인 멤버를 일부로라도 영입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애초에 데뷔를 국내에서 하지 않고, SM에서 NCT를 지역마다 만드려는 것처럼, 다른 기획사에서도 그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죠. 김 일리 있어요. 그러나 그런 그룹들이 케이팝의 주류가 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케이팝 자체를 좋아해서 영어나 자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를 하면 더 좋아하는 해외팬들도 적지 않거든요. 서 엑소(EXO)의 ‘으르렁’을 볼 때 노래가 좋다는 생각만 했지, 중국인 멤버가 누구인지가 중요했나요? 김 그게 본령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케이팝신은 지금껏 외국인 멤버들을 필요에 의해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대체재나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프레임에만 가둬 생각해온 게 아닐까요. 이해도 배려도 일관성도 없이. 서 대중문화에 ‘외국인 리스크’라는 것도, 역사나 정치 같은 정무적인 문제가 이유가 되는 건 이상하잖아요. 그걸 분리해서 즐길 줄 아는 게 대중문화 소비자들의 진보라면 진보겠죠.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인사] 한국정경신문, 수원일보, 일간투데이

    ■ 한국정경신문 △ 산업국장 겸 문화부장 김성원 △ 머니국장 최성필 △ 문화부 팀장 홍정원 ■ 수원일보 △ 편집국장 최규일 △ 취재부장 박노훈 ■ 일간투데이 △ 주필 최종걸 △ 산업부 차장 유수정
  • ‘모나리자’ 밤새 이사, 루브르 711번 방→갤러리 메디치 딱 100 걸음

    ‘모나리자’ 밤새 이사, 루브르 711번 방→갤러리 메디치 딱 100 걸음

    ‘모나리자’가 밤 사이 이사를 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이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은 2005년 이후 14년 동안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스테이트 룸에 머물러왔다. 보통 711번 방으로 불린다. 그런데 16일(이하 현지시간) 밤 사이 메디치 갤러리란 다른 방으로 옮겨져 다음날부터 10월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루브르는 지난 5년 동안 3만 4000㎡ 이상을 리노베이션했고 이 가운데 갤러리 면적만 1만 7579㎡였으며 이제 스테이트 룸 순서가 돼 모나리자의 미소를 옮기게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실 이 방에서의 작업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모나리자 주변에서만 작업을 진행해오다 이제 벽에서 이 명작을 떼내 옮겼다. 같은 방에 있던 베로네세(Veronese)의 ‘카나에서의 결혼 피로연’ 같은 작품들은 보호 케이스에 들어간 채로 남아 있는다. 모나리자가 옮겨간 갤러리 메디치는 이 박물관에서 가장 큰 방 가운데 하나다. 이 명작을 옮기는 일은 힘들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지만 다른 작품들보다 현저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박물관장인 카트리오나 피어슨은 “작품의 가치와 상관없이 늘 위험은 따른다. 우리는 비슷한 식으로 많은 작품을 옮겼는데 말하자면 아주아주아주 조심히 움직인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얼마나 움직여야 하는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인원 숫자도 가능한 최소한으로 하려 한다. 당연히 많이 움직일수록 위험은 커지기 때문이다. 장 룩 마르티네스 루브르 관장은 AFP통신에 “갤러리 메디치와는 100 걸음”이라고 밝혔다. 저녁에 모든 관람객이 빠져나간 뒤 직원들은 명작과 똑같은 크기의 목재 케이스를 먼저 옮겨본다. 몇 걸음이나 떼야 하는지 살피며 회전 각도나 주의할 점을 짚어보는 것이다. 이번처럼 박물관 안 다른 방으로 이사 가는 것은 단순하지만 해외로 떠나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진다. 계획을 세우는 데만 1년이 걸린다. 모나리자 역시 1974년 러시아와 일본, 1963년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찾았다. 1962년 앙드레 말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재키 케네디 여사가 미국인들도 모나리자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들어준 것이었다. 말로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대서양을 건너다 훼손될 것을 우려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당시 수만 명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몇 시간씩 줄을 선 끝에 몇초 정도 스치듯 쳐다보고도 즐거워했다.시계를 1911년으로 돌리면 빈센초 페루지아가 루브르에 침입해 모나리자를 훔쳐갔다. 관람객들이 빤히 쳐다보는데 페루지아가 너무도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떼낸 다음 들고 나가 모두 직원이겠거니 쳐다보고만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페루지아는 이탈리아 갤러리의 직원으로 다빈치의 명작이 루브르에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피렌체에 모습을 드러냈고 1804년부터 이 작품을 소장해 온 루브르는 되찾았다. 피렌체 시는 2013년 이 명작을 임대 전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루브르는 딱 잘라 거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화예술의 열기, 모세혈관처럼 퍼지길/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문화예술의 열기, 모세혈관처럼 퍼지길/최여경 문화부장

    딱 10년 전 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국립예술단체가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남 해남군을 첫 무대로 삼았다. 이 사업은 문화소외지역에 문화예술을 선사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당시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한반도의 땅끝마을에 선보일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가 아닌 현대 발레를 선택했다. 그것도 코르셋 같은 의상에 가끔은 토슈즈를 벗어 버리는 파격 작품 ‘신데렐라’를 들고 ‘예술오지’를 가겠다니. 관객의 반응과 호응은 어쩌시려고, 내심 걱정했다. 우려는 말끔히 씻겼다. 해남의 작은 문화예술회관을 메운 관객들은 무대 위 예술가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그저 즐기며, 웃고 감탄하고 환호했다. 비록 객석 팔걸이가 덜렁거리고, 의자 바닥이 갑자기 푹 꺼져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작품을 감상했다. 이 기억은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문화예술 확산을 위한 국립단체의 역할을 말할 때 항상 언급하는 사례가 됐다. 인사이동과 연수를 거쳐 다시 문화부로 돌아왔다. 그사이 문화공감 사업은 꾸준히 문화소외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10년 전 120개 기관이 펼친 461회 공연에 21만 9815명이 즐겼던 이 사업은 지난해 529개 기관이 참여해 2510회 공연하면서 72만 2453명이 누렸다. 문체부는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514개 기관의 1832회 공연 계획을 세워 놓았다. 정권 교체에도 살아남은 정책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문화예술 정책은 항상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로선, 적어도 지속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클래식 연주회나 발레 작품, 연극 등은 이해하기 어렵고 높은 벽이 있는 듯이 여긴다. 그게 아니라고,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은 가까이 다가가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 생활 속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찾아보게 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 예술단체들이 찾아가 보여 주고 싶어도 공연할 장소가 없다면 그 또한 문화예술의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 다행히도 그 부분은 민관의 협업으로 보완하고 있다. 최근 만난 GS칼텍스 임원은 전남 여수에 세운 공연장 자랑을 늘어놨다. 여수시와 GS칼텍스·GS칼텍스재단이 협력해 조성한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는 1021석 규모 대극장과 302석짜리 소극장, 기획전시장에 해안산책로까지 갖췄다고 했다. 최근 6년간 1002회 공연을 51만 7000여명이 즐겼고, 74건 전시에 2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들었다. 지역 명소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 뿌듯할 만하다. 강원도에 있는 강릉아트센터는 또 어떤가. 클래식 아티스트인 지인은 최근 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 전용홀의 면모를 누렸다고 했다. 이 지역 공연장의 기획공연 예매율이 90%를 훌쩍 넘기고, 연회비를 내는 공연장 회원이 1만여명이라는 데 적잖이 놀랐다. 서울 예술의전당의 유료회원이 1만 4600여명이니 인구 대비로 보면 엄청난 성과다. 부산에는 지난 4월 뮤지컬전용극장이 생겨 지역주민들의 갈증을 확실히 풀어주고 있다. 드림씨어터의 개관작 ‘라이온킹’은 53회 공연에 8만 5000여명이 관람했다. 예매 가능한 좌석은 모두 팔렸고, 사전예매의 55%가 부산 이외 지역에서 온 관객이었다, 이 공간이 문화적 허기를 얼마나 풀어주고 있는지 에둘러 짐작할 수 있다. 꾸준한 정책과 인프라의 확장, 두 요소를 타고 곳곳에 문화예술이 가닿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예술 열정이 전국에 모세혈관처럼 뻗어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벌써 그 즐거움이 기대된다. cy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쪽잠운전’의 버스 안에서/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쪽잠운전’의 버스 안에서/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출퇴근 때 주로 광역버스를 이용한다. 흔히 ‘M버스’라고 불리는 차다. 매일같이 이용하다 보니 종종 황당한 경험도 한다. 어제 아침 출근길엔 이런 일도 겪었다. 버스가 제2자유로의 끝, 상습 차량 정체 지역에 들어섰다. 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다. 한데 정체 꼬리 부분이 점점 다가오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운전기사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기사의 얼굴을 흘낏 보니 꾸벅대며 조는 것 같지는 않다. 순간적으로 기사가 쪽잠을 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음운전이야 살짝 졸다 눈을 뜬다지만, 수초 동안 꼼짝하지 않는다면 잠을 자는 것이나 진배없다. 사고가 임박해진 순간, 본능적으로 소리를 질러 기사를 깨웠다. 뭐라고 웅얼대며 ‘잠에서 깬’ 기사가 급히 핸들을 꺾었고, 정말 습자지 한 장 차이로 간신히 추돌을 면했다. 버스 앞은 이탈리아 M사의 최고급 승용차였다. 설령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타는 ‘비스트급’의 승용차였다 해도 수백t의 운동에너지를 가진 버스가 뒤에서 두드려 박았다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말았을 터다. 바로 앞차뿐 아니다. 줄지어 선 승용차의 탑승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을 것이고, 그 순간 여러 사람의 운명도 뒤바뀌었을 것이다. 앞차 운전자가 백미러로 이 상황을 지켜봤을 수도 있을 텐데,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이른 순간 그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차라리 안 봤으면 싶다. 놀란 아기가 빽빽대며 울고 선잠에서 깬 승객들이 난폭운전을 한 기사를 향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걸로 버스 안 상황은 종료됐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곧바로 휴대전화로 눈을 돌리거나, 화장을 마무리하거나, 다시 잠을 청했다. ‘죽음의 질주’가 될 뻔한 상황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다. 지금은 아침 시간 아닌가. 잠에서 깰 때지 졸 때는 아니다. 게다가 52시간 근로제 때문에 요금도 올리기로 했고 운전기사 수도 증원되지 않았나. 근무환경 개선시켜 달라고 파업 운운할 때 피곤하게 일하지 말라고 국민들이 선선히 응해 줬는데도 그냥 ‘자면’ 대체 어쩌자는 건가. 버스 운전석 앞 유리에는 경고 장치가 달려 있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다. 버스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늘면서 지난해부턴가 버스에 부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장치는 돈만 ‘처먹을’ 뿐 실제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날도 경고 장치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 설령 경고음이 들렸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 시점에서 빽빽거려 봐야 죽음의 질주를 멈추기엔 이미 늦었다. 한여름으로 갈수록 졸음운전이 더 심해질 텐데, 버스 경고 장치는 전혀 해답이 못 된다. ‘탁상용 정책’이 불러온 ‘면피용’ 결과물에 가깝다. 가장 중요한 건 운전기사들이 격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후 운전기사 자신이 도로 위 ‘슈퍼 울트라 갑’이자 ‘최고 권력자’라는 것, 운전 중 쪽잠은 단순 과실이 아닌 미필적 고의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인식시키고, 운전기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사고의 화근이 됐을 경우 버스 회사 소유주도 함께 ‘참사’를 겪도록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 angler@seoul.co.kr
  • [인사] 동아미디어그룹, 대한건설협회

    ■ 동아미디어그룹 ◇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 이명건 (부장) △ 사회 정원수 △ 스포츠 김종석 △ 문화 서정보 (차장) △ 사회부 이유종 △ 정책사회부 민동용 이성호 △ 스포츠부 이승건 (차장 기자) △ 산업2부 염희진 △ 국제부 구가인 △ 사회부 김재영 (파트장 부장급) △ 화상송출파트 이용규 (부장급) △ 편집부 박수일 이재일 △ 인천취재본부 차준호 △ 스포츠부 전문기자 이원홍 △ 문화부 전문기자 전승훈 (차장급) △ 편집부 민병선 <콘텐츠기획본부> (부장급) △ 비즈앤컬처팀 김상훈 <출판국> (팀장 부국장급) △ 디지털플러스팀 김현미 (팀장 부장급) △ 콘텐츠비즈팀 김형우 △ 주간동아팀 정위용 △ 출판사진팀 박해윤 (부국장급) △ 출판국 허문명 (부장급) △ 단행본파트 이창수 △ 마케팅팀 김상겸 (차장급) △ 신동아팀 송화선 김유림 <미래전략연구소> (부국장급) △ 소장 김남국 (팀장 차장급) △ 경영지식1팀 김현진 △ 경영지식2팀 조진서 △ 경영교육팀 최한나 (차장급) △ 경영지식1팀 이방실 △ 경영교육팀 김정원 <미디어연구소> (부장급) △ 심의연구팀 송진흡 <마케팅본부> (국장급) △ 본부장 전종현 (부장급) △ 부산경남팀 유영운 △ 지방서부팀 박상현 <ad본부> (차장급) △ 편집파트 김태수 △ 미디어사이니지팀 장익수 <문화사업본부> (차장급) △ 스포츠기획팀 박형준 <경영지원국> △ 국장 강승호 ◇ 채널A (부국장급) △ 콘텐츠사업본부장 김백철 <제작본부> (팀장 차장급) △ 제작3팀 장시원 (차장급) △ 제작1팀 배한수 △ 제작2팀 이성규 △ 제작4팀 김경훈 <보도본부> (팀장 차장급) △ 디지털뉴스팀 유덕영 △ 탐사보도팀 동정민 (차장 부장급) △ 보도제작부 박광민 이영훈 하태원 △ 편집부 천상철 (차장) △ 정치부 박소윤 손영일 △ 경제산업부 이남희 이재명 △ 사회부 우정렬 이상희 △ 정책사회부 최석호 △ 국제부 고성호 (차장급) △ 정책사회부 부산경남취재본부 김현승 <전략기획본부> (차장급) △ 사업기획팀 신화섭 △ 기획제작2팀 김형구 <콘텐츠사업본부> (팀장 부장급) △ 미디어커머스팀 김민경 (팀장 차장급) △ 사업지원팀 정선진 <심의실> (팀장 부국장급) △ 심의2팀장 겸 시청자정책센터장 김대호 △ 심의2팀 남관수 <경영지원본부> (부장급) △ 총무팀 손동열 ■ 대한건설협회 △ 기획조정실장 김충권 △ 문화홍보실장 직무대리 김영권
  •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지난 4월 화마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작업이 순탄치 못한 상황이며 완벽한 복원이 가능할 지조차 불분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 화재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5년 내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 담당자인 앙투안느 마리 프레오는 FT에 “성당 내부 아치형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점들이 남아있다”면서 “성당 외벽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강화되기 전까지 구조물에 비계(임시가설물)를 설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 작업자들이 피해 상황을 그동안 평가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딕양식의 건물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벽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의 지지대가 이 벽들을 지탱한다. 내부의 아치형 구조물이 충분히 견고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성당의 꼭대기 역시 위태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이후 대성당 내부로 취재진의 출입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FT는 덧붙였다.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다음날인 4월 16일 “5년 안에 노트르담 보수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프랑스 문화부의 수석 건축가인 샤를로트 위베르는 “불행히도 우리들 중 누군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나무로 만든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화재 직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서는 재계 거물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부 서약 행렬이 이어졌으나 실제 지난 두달여 간 모금 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르담 재단은 이번 주 기준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가 기부하기로 약속한 3억 유로 가운데 1000만 유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4만 2000명의 개인과 60개 공공단체가 기부한 금액은 3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은 2억 유로를 내놓기로 약속했으나 실제 기부를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성당 복원에는 8억 5000만 유로(약 1조 1193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26일 화재 발생 후 처음으로 성명을 통해 방화·테러 등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 볼만한 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 부근 등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최현미·노신회 지음, 혜화1117 펴냄) 일간지 문화부장인 엄마와 대학생 딸이 어린시절에 만난 동화, 애니메이션, 만화, 그림책 속 여성 주인공들을 소환해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봤다. 50대 엄마가 ‘피터팬’ 속 웬디에게 요구된 현모양처의 품성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20대 딸은 어린아이로 머무는 피터팬에 비해 성장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웬디를 이해하는 식이다. 324쪽. 1만 6500원.올가(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시공사 펴냄) 독일어권 소설로는 최초로 뉴욕타임스 1위 기록을 세웠던 작가의 신작. 19세기 말 가난한 슬라브족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고아가 된 여성 올가가 비스마르크 시절부터 나치를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편견과 광기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는 모습을 담았다. 368쪽. 1만 4800원.1962(마이클 돕스 지음, 박수민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 지난해 국내 출간된 ‘1945’의 저자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중 두 번째 저작.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손꼽히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케네디와 흐루쇼프 두 초강대국 지도자는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했을까. 워싱턴포스트의 외신기자 출신 작가가 쿠바 미사일 위기의 실체를 치밀하게 그렸다. 640쪽. 3만 2000원.마을을 품은 집, 공동체를 짓다(류현수 지음, 예문 펴냄) 2011년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처음 세워진 우리나라 1호 공동체주택 ‘소행주’. 소행주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저자는 현대 대한민국 주거에서 사라진 마당의 개념을 부활시켜 소통과 관계 맺기의 기쁨도 되살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288쪽. 1만 7000원.인민의 얼굴(한성훈 지음, 돌베개 펴냄) 분단과 냉전 체제를 살아온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그 구조를 살펴보는 책. 이들에게 냉전이라는 정치적 현상은 어떤 생활세계의 변화로 이어졌는지, 북한 체제의 공식 의제 아래에서 작동하는 비공식 담론의 형태와 그 속마음은 어떤지, 21개 키워드로 들여다본다. 424쪽. 2만 2000원.붕괴(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아카넷 펴냄) 현대 자본주의 체제와 글로벌 경제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역사를 다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위기, 브렉시트 국민투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적 사건들을 금융위기와의 관련 속에서 풀어냈다. 964쪽. 3만 8000원.
  • 7월 첫주 양성평등주간, ‘평등을 일상으로’ 다채로운 행사

    내달 첫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성평등 실현 의지를 다지고 실천을 약속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 실현을 촉진하고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7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을 해오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은 1996년부터 ‘여성주간’으로 운영되다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라 2015년부터 양성평등주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시민단체,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2019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또 인구·가족·건강·경제활동 등 다양한 통계로 알아보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계청과 함께 발표하고, 성평등 채용 안내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를 발간한다. 어린이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 만드는 동화 ‘나다움 어린이 책 토론회’(내달 2일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와 도서전시회(2~3일 마포중앙도서관 갤러리)도 연다. 이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순회전이 2~15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오는 11월까지 광주, 경기 구리시, 서울, 충북 청주, 부산,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들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강연, 공모전, 영화 상영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문화부는 내달 6일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라는 성 평등 문화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기념식, 강연, 문화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내달 1일 기념식과 함께 성평등 노동정책 특강과 토론회를 비롯해 ‘씨네토크’, 시민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5~6일 여성행복 정책박람회, 토론회 등 여성분야 종합박람회인 ‘여성UP(업)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양성평등주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평등을 위한 과거 10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