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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京平축구 부활 정례화

    1일 문화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나타난 남북체육교류 계획의 큰 틀은 지금까지의 민간 주도 형태를 정부 주도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문화부는 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의 문화체육 분야 토의주제를 체육·문화예술·관광·문화재·종교 5개로 나누어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이같은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이는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민간 교류가 상호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기보다 우리의 일방적 방북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모든 체육 교류를 폭넓은 상호주의에 입각해 추진할 뜻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문화부는 체육 분야 교류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우선 경평축구대회 정례화를 적극 추진하고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할 각종 체육 이벤트를 개발해 나갈방침이다.문화부는 특히 1946년 7회 대회까지 치른 뒤 명맥이 끊긴 경평축구의 정례화를 실무회담에서 적극 제안하기로 했다.이밖의 이벤트로는 오는 10월 열리는 농구대잔치 겸 서울컵국제농구 대회와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호프스탁구대회에 북한을 초청하는 것 등이 있다. 문화부는 또 ■시드니올림픽 세계 10위권 유지 ?스포츠·문화·관광의 복합공간인 태권도 공원 건립 ■생활체육 지도자 2,420명의 시·군·구 현장배치 등을 실현, 스포츠를 통해 신명나는 사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 이란 保·革 전면대결 치닫나

    97년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일기 시작한 이란의 개혁 바람이 강경보수 세력의 역풍에 사그러들고 말 것인가. 이란의 보수 강경파는 최근 개혁파 언론매체 16개를 폐간하고 개혁파들을혁명재판소에 잇따라 소환하는 등 사법부와 군부,혁명수호위원회 등 권력기구들을 총동원,개혁세력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퍼붓고 있다. 30일에는 하타미의 개혁세력중 핵심인 아타올라 모하제라니 문화부장관의부인과 대표적 개혁파 여성 등 개혁파 인사들을 잇따라 혁명재판소에 소환,투옥시켰다.이란 언론들은 또 의회가 모하제라니 문화장관과 압돌바헤드 무사비 내무장관 등 개혁파 각료 2명에 대한 탄핵을 계획중이라고 보도했다.2월 총선에서 대패,오는 27일 의회를 개혁파 손에 넘겨줄 지경에 처한 강경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필사적 몸부림이다. 헌법상 정치,종교,군사 등에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정점으로 군대와 경찰,혁명수호위원회 등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파는 현재까지 30개 의석이 있는 수도 테헤란시 의원들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또 25%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52개 투표소에 대한 재투표 일시도 4월28일에서 5월5일로 연기했다.개혁파들은 보수파들이 선거결과 뒤집기를 시도,새 의회 개원을 저지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또 개혁파 인사에 대한 탄압과구금을 계속하는 것도 학생시위를 촉발해 군(軍)의 정치 개입을 유도하는 한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한다. 하타미 대통령은 ‘개혁세력이 반(反)이슬람적이며 외국지향적’이라는 보수파의 주장에 강력 반발,“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노력은 결코 중단되지않을 것”이라고 역설,강도높은 개혁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다.그는 그러나 지지자들에게 ‘평정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경찰과 군대를 장악한강경파들에게 비상사태 선포 등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 등 이란의 권부 핵심이 79년 회교혁명 이후 보수와 개혁세력이 부딪칠 때마다 이란의 정세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달았다는 사실을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의회 해산 등 헌정파괴로 이어지는극단적 상황은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호메이니 사망 후 최고지도자에 오른 하메네이의 성향이 비교적 온건·합리적이라는 점도 개혁의 대세는 멈추지 않을것임을 뒷받침해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언론과 개혁파 인사 등 개혁드라이브의 수족이 강경파에 의해 계속잘려나가는 상황은 하타미 대통령의 싸움이 상당기간 힘겹게 계속될 것임을예고해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5월의 문화인물 진감국사

    문화관광부는 신라 선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혜소 진감국사(慧昭 眞鑒國師774∼850)를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진감국사는 당나라에 유학하여 신감대사(神鑑大師)의 제자가 된 뒤 실천적인선수행으로 독자적 선사상을 형성했다. 귀국해 상주 장백사(長栢寺)에 주석했고,이후 지리산에 쌍계산문을 개창하는 등 남종선의 소개와 확산에 노력했다. 국사는 화엄경을 알리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화엄종의 포교방식과는달리 불교음악인 범패를 통해 선사상을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 범패의 선구자로 칭송되며,당나라에서 차나무를 가져오는 등 차문화 발전에도 공헌했다. 문화부는 대한불교 조계종과 협조하여 5월 한달동안 국립극장 기념음악회(1일),동국대 학술세미나(3일),지리산 쌍계사에서 다례 및 영산제(14일),부산대 학술대회(30일)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부 장관결재 대폭 줄인다

    문화관광부는 이달 안에 위임전결 규정을 바꿔 업무 전결권을 하위직에게대폭 넘기기로 했다.장관이 결재하던 업무는 차관이나 실·국장에게,차관은실·국장이나 과장에게,실·국장은 과장에게 각각 넘긴다는 뜻이다. 그 대상은 339종으로,국장급 이상이 가진 결재권 1,027종의 33%에 해당된다. 이 조치는 박지원(朴智元)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실무책임을 맡은 국·과장이 소신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문화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면에는 비정상적인 위임결재 제도를 바로잡겠다는 뜻이 읽힌다. 현재 장관이 결재하는 업무는 342종이나 차관은 125종에 불과하다.장관이주로 외부에서 등용된 반면 차관은 행정경험이 많은 내부인사가 주류를 이뤘다는 점을 상기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위임전결 규정을 고치면 장관은 205,차관은 166종으로 근접한다. 또 장관이 결재하는 업무 가운데 63종은 차관에게,42종은 국장에게 넘어간다.조정 내용을 보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장관이 차관에게 넘길 ▲일반법인에 대한 설립허가 및 취소 ▲전국 규모 국내대회 신설 승인 등은 정치적 결정을 필요로 한다.실·국장에게 넘길 ▲문예진흥원 예비비 사용 및 예산집행 ▲경마개최 계획 승인 ▲청소년시설 모형개발 및 시설기준 설정 등은 예산이나 이권이 걸린 업무들이다. 한때는 이런 권한도 장관이 ‘행세’하기에 무기가 될 수 있었지만,문화·체육이 힘을 받는 이 시대에는 주요정책 추진만으로도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따라서 장관이 소소한 일들을 챙기느라 주요사안에 힘을 쏟지못하고,실·국·과장은 그들대로 정책결정에서 소외되는 불합리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문화부측의 설명이다. 한편 박장관은 최근 확대기관장회의에서 “행정의 투명성을 위해 100% 전자결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올해 중앙부처의 전자결재 목표는 50%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사학계 아직도 황국사관 못벗어”

    ●회고록 '인간 단군을 찾아서' 출간 상고사 연구학자 최태영 옹. “역사가 올곧게 정립돼야 개인과 사회가 바른 길을 나아가게 됩니다.올바른 역사의식이 그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격동의 근·현대사를 한 몸으로 겪어온 최태영옹.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법학자요,상고사 연구자로서 한세기를 살아온 원로학자이다.최근 그의 인생 역정을 정리한 회고록 ‘인간 단군을 찾아서’(학고재 펴냄)가 100회 생일을즈음해 나왔다. “일제강점기를 살면서 왜곡되고 질곡의 나락으로 떨어진 우리 현실을 보면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큰일이라 생각했어요.일제가 식민사관으로 부정하는 단군의 실체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최옹은 우리 상고사에 관한 자료를 처음 손에 쥐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그가 걸어온 인생역정은 이렇듯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 교훈과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그는 공부 외에는 단 한 군데도 곁눈질하지 않은 올곧은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글을 정리한 김유경 전 경향신문 문화부장은 “격동의 한국역사를 살아 오시는 동안 친일·친공을 한번도 하지않은 유일한 분”이라며 “삶의 자세가예나 지금이나 한결같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어른”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를 일제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일본어를 쓰는 것을 거부한 유일한 분이라고 소개한다. 회고록은 단군전설이 있는 황해도 구월산 근처에서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파노라마같은 길을 일화중심으로 따라간다.여기에는 그가 접촉했던 우리 역사속의 인물들이 그려지고 있다.박영효와 서재필,이승만,김구를 필두로 정인보와 홍명희,이광수,김성수,양주동이 등장하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원한경(언더우드 2세),모펫,게일,쿤스 같은개신교 선교사들도 있다. 회고록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사실도 바로잡고 있다.예컨대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 설립자인 언더우드가 일제 치하에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신사 참배를 허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론 그가 신사참배를 반대했으며,김구와 이승만이 결정적으로 충돌한 첫케이스가 48년 연희전문에서 열린 언드우드동상 제막식이었음을 밝힌다. 특히 식민사학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사학자 이병도와 김재원 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과 얽힌 일화는 주목을 끈다.최옹은 두 지인을 식민사학에서 탈피시키려 애써 결국은 이들을 환골탈태시켰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신채호와 정인보 등 민족사학자들이 대거 납북되거나 사망해 일제하 조선사편수회에 참여했던 식민사학자들이 대거 강단에 서게 됐으며 그 중심인물이 이병도 였습니다.이병도는 결국 단군이 실재인물이라는 점을 인정했으나그 후학들이 실증사학에 매달려 숲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최옹은 한국 사학계가 아직까지 일제의 ‘황국사관’을 답습하고 있다며 젊은 역사 후학도들을 질타했다. 그의 인생관은 언제나 ‘서두르지 않고 한결같이’ 살아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무슨 일이든 서두르면 안돼요.급하게 가면 탈이 나게 돼 있거든요.사고가 한곳으로 쏠리는 것도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이 때문에 최옹은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좌우명을 써달라면언제나 ‘한결같이 살자’란 문구를 적어준다고 말했다. 최옹은 일제 식민사관에 대항하기 위해 뛰어든 상고사연구에 얽힌 삶도 소상히 소개했다. “역사가 깊은 나라에는 신화가 있습니다.여기에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 있지요.하지만 우리의 경우 다릅니다.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라가 한국사의 시작이라며 단군조선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역사적 왜곡을 한 것이지요.조상의 뿌리가 잘리면서 단군과 우리가 이산가족이 된 것입니다”최옹에게는 대한민국 학술원 최고령 회원,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유일한생존자,서울대 초대 법대학장을 역임한 한국 법학의 살아있는 전설,한국 상고사 연구가란 직함이 언제나 따른다.국내 사학계에는 그의 학맥이 없음에도불구하고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단군사상을 가장 안전하게 학문적으로통합할 수 있는 학자로 꼽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다. 최옹은 일본 메이지대를 졸업한 뒤 경신학교 이사장 겸 교장을 역임했다. 해방후에는 이승만정권에 합류하지 않고 정치를 멀리했고 한국전쟁이 끝난뒤에는 상고사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옹은 현재 인천에서 의사인 외동아들과 살고 있다.거동은 힘들지만 밤새워글을 읽는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까지 서재를 지키는 것은 왜곡된 우리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회고록은 그동안 최옹이 발표한 글에다 그의강의노트 및 메모,구술 등을 김유경 경향신문 전 문화부장이 정리한 것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대한광장] 봄이 왔는데

    서울 종로에도 노랗게 피어 색을 자아내는 개나리가 피어 있고,몰락하듯 지고 있는 목련의 하얀 꽃잎과 자목련 꽃망울이 꽃자리를 바꾸고 있다.바람이불면,꽃자리에 새 잎 돋기 시작한 벚나무들도 남은 꽃잎을 화사히 뿌리고 있다.봄이 왔다.온 산에 불지피듯 달아오르기 시작한 진달래와 철쭉을 보면 산천의 봄은 완연하다. 이렇게 봄은 왔건만,거리를 스치는 사람에게도 분명 봄 냄새는 배어 있건만봄의 따뜻함을 느낄 수가 없다. 눈을 뜨고 다니기가 어렵고 숨쉬기가 거북하여 거리를 나다닐 수 없게 하던 황사현상도 물러난 듯하고,거리마다 틀어대던 선거판의 몰지각한 확성기 소리도 이젠 사라져 그 탓도 아닌 것 같은데따뜻한 봄의 온기를 느낄 수가 없다. 꺼지지 않던 불길 때문에 논밭을 잃고 생계의 터전마저 앗긴 이들은 아직도허탈한데, 그 와중을 찾아다니며 ‘소중한 한표’를 구걸하던 사람들은 지금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백두대간 허리춤을 태운 화마(火魔)의 상흔이처연히 남아있는데….“애인과 함께 마음껏 돈도 써보고 남들처럼 번듯하게살고 싶어” 열달 새 9명을 살해한 녀석들의 잔인함도 꿈길까지 찾아와 어른거린다.명문여대를 졸업한 고학력의 20대 젊은 여성들이 외국인 및 교포남성들과 어울려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의 레이브(RAVE) 파티에서 뒤엉킨 채 뒹굴고 있다고 한다.이 몸서리쳐지는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 일이 하도 막막하고서글퍼 봄이 왔는데도 봄을 느낄 수 없는가 보다. 예전에는 겸양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민족이 우리였다.어느 날인가 겸양의 미덕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잘난 척 나대는 사람들이 판을치기 시작한 것도 우리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일까?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할 나라의 스승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정치판으로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이웃의 가난을 위해,그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종교인들이 민주화운동이라는 훈장(?)을 달고 권력의 핵심에서 정책을 논하고 있다. 수십년간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몸담아 왔다는 정치인들이 패싸움하면서소란을 떨고 있다.이런 패거리싸움에서 밀린 이가 골방에 틀어박혀 헛된 궁리에 시간을 축내고 있다.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모르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정국안정 운운하며 이합집산을 모의중이다.이 나라 국민을,철든 이 나라 국민을 또 속이려 하고 있다.참으로 가관이다.하여 삼천리 강산에 봄이 왔는데도그 봄이 설기만 한가? 2,600여년 전 인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큰 스승이 살아 계셨다.제자들과 함께 기원정사에서 지내시던 어느 날 “용모가 아리땁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은 귀하게 여기면서 다른 이를 천하게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는 훌륭한사람이 아니다.재담이나 교묘한 화술이 있다고 해서 자기자신을 귀히 여기면서 남을 천히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가 없다….계율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학문을 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을 귀하게여기고 남을 천시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 결코 아니다(中阿含經)”라고 말씀하셨다. 겸허함을 모르고 교만해 하는 이들에게 ‘계율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업수이 여겨서는 안된다’시던 서릿발같은 말씀,이 준엄한 말씀을 알아듣는 이는 지금 몇이나 될까? 풋중 시절 “허물없는 내가 남의 허물을 내 허물과 같이 아파하는 이 있으니 이를 부처님이라 한다.남의 허물을 보면서 나의 허물을 깨닫는 이들이 있으니 이름하여 수행자라 한다.수행자는 그대가 막 출발하려는 길을 같이 가야 할 사람들이다.단지 허물을 짓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의 허물을 용서할 줄모르는 천치보다 더 어리석은 이들이 이 곳에 숨어 있으니 경계하라”고 생명의 말씀을 주시던 스승,어느 해 추운 겨울을 끝으로 자리를 뜨신 내 마음의 스승은 지금 어디쯤에 계신가? 봄이 왔는데… [一 徹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 제17회 최은희 여기자상 전경옥 매일신문 문화부장

    최은희 여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金后蘭)는 21일 전경옥(全敬玉·47) 매일신문 문화부장을 제17회 수상자로 선정했다.심사위원회는 전 부장이 99년건축문화의 해와 올해 뉴밀레니엄을 맞아 ‘한국 건축의 미학’,‘여기자가바라본 새백년 새천년’ 등의 특집기사를 기획,보도함으로써 탁월한 역량을발휘했다고 밝혔다.
  • 특별담화 뒷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를 원고없이 메모를 보고 연설했다.프롬프터나 원고를 보고 있는 것보다 특장인 메모를 보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결과다. 김대통령은 지난 14일 각 수석실별로 초안을 넘겨받아 직접 생각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일정도 대폭 줄이고 TV 녹화 전까지 손질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진다.이 때문에 공보수석실이 참고자료로 내놓은 ‘연설요지’와 표현이상당히 달랐다. 김대통령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총선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대목이었다고 한다.한나라당이 1당을 유지했으나 영남권 65중 64석을 싹쓸이했고,민주당이 15대에 비해 약진,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췄으나 영남교두보 확보에 실패한 것을 직접 거론할 것인지에 논란이 있었다는 것이다.처음 15일쯤 발표할 예정이었던 담화발표를 17일로 연기한 것도 대야관계 설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전언이다. 최종 손질 과정에서 여야영수회담 제안이 확정되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또 명칭을 ‘총재회담’ 대신 ‘영수회담’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박선숙(朴仙淑) 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을 줄곧 사용해 왔으며 이는 단순한 언어 습관일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대통령은 15일부터 서울시내 한 호텔에 머물면서 담화문 문구를 최종 손질한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한 17일 오전까지 이곳에서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그리고 박지원(朴智元) 문화부장관과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 등을수시로 불러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한편 김대통령이 워커힐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16일 오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3일간의 외출’을 발표해 한때 ‘DJP 회동설’이 나돌았으나,청와대측은 공식 부인했다. 양승현기자
  • 대형건물·음식점 화장실 개방 캠페인

    일반시민과 외국인관광객에게 화장실을 개방하는 ‘다중화장실 개방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한국방문의 해,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공중화장실 외에 대형건물과 음식점의 화장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문화부와 관광공사는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화장실용품업체의 후원을 받아 우선 개방에 참여하는 100개 화장실에 대해 화장지 6개월분과 전용용기를무료로 제공하고,여자화장실 에티켓벨도 무료로 설치해 주기로 했다. 화장실 개방에 참여를 원하는 건물주나 건물운영자는 서울 각 구청의 관련부서(청소행정과 등)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구청에 접수하면 된다.(02)3704-9730∼3. 임창용기자 sdragon@
  • 고승 25人 파란만장한 삶의 자취

    한국 불교를 빛낸 고승 25명의 일대기를 그들이 머물던 사찰과 함께 소개하는 ‘고궁과 명찰’(책이있는마을 펴냄)이 발간됐다. 서울경제신문 문화부장인 황원갑씨가 산사(山寺)를 답사한 뒤 쓴 이 책은고승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자취를 통해 한국 불교의 흐름을 되짚는다. 삼국시대의 원효대사와 경주 분황사,민중불교의 새벽을 연 진표율사와 금산사,고려시대의 대각국사 의천과 조계산 선암사,보조국사 지눌과 송광사,조선시대 말기 선교를 중흥시킨 경허선사와 동학사,일제 강점기에 수행의 모범을보인 경봉스님과 통도사 등에 관한 얘기를 싣고 있다.값 2만5,000원.
  • 남북 정상회담/ 실무협의 전망

    13일 16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우선 남북은 당국간의 직통전화를 통해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대표단 명단 등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양측 실무대표단이 만나게 되면 정상회담의 의제와 의전,경호 문제 등이 하나하나 정해진다. □실무대표단 지난 94년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일성(金日成) 주석간의정상회담을 추진할 당시 우리측은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이 수석대표를,정종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윤여준 국무총리특보가 대표를 맡았다.북한측은 김용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겸 조평통부위원장이 수석,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백남준 정무원 책임참사가 대표로 참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회담도 우리측에서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대북관계에 정통한 고위당국자가 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북한측도 장관급을 수석으로 한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대표 회담의 장소는판문점과 베이징 가운데 한 곳이 유력하다.우리측은 판문점을 선호하지만,북측이 강력히 원한다면 별다른 주저없이 베이징으로 갈 것같다. □의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차원의 대북협력▲화해와 협력 ▲이산가족 상봉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당국자간 대화 등 베를린 선언 내용이 협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이산가족과 경협 문제는 박지원(朴智元) 문화부장관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간의협상에서 이미 의제로 거론된 바 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비중에 맞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획기적인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문제는 양측이 모두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측이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을 내세워왔던 국가보안법 철폐와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박·송 협상과정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따라서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두가지 문제를 거론한다 하더라도 우리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큰 틀 속에서 협의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상회담을단독으로 할 것인지, 확대로 할 것인지,몇 차례 할 것인지,김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 말고 다른 인사를 면담할 것인지도 의제에 포함된다.또 북한측은 김대통령에게 김일성 주석의 묘소에 참배할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며,이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도 주목된다. □방북 대표단 규모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할 보좌진과 경호원, 취재진의 숫자도 중요한 협의 대상이다.94년에 우리측은 대표단 100명,취재단 80명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대표단에는 경호원이 포함된다. □경호와 의전 경호는 가장 민감한 문제이다.양측이 상대 대표단의 신변을보장하는 각서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경호는 접수국에서 담당하는 것이 국제관례다.그러나 남북간의 특수관계를 감안해 적절한 절충이 필요하다. 의전은 양측이 세세한 사항까지 협의한 북한측이 진행을 맡는다.남북정상회담을 국가 대 국가의 행사로 보기보다는 민족 내부의 문제로 볼 경우 국제관례와는 여러가지로 달라질 수 있다.숙식,교통,통신 등 편의시설은 모두 북한이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의전과 경호는 전문가들이 따로 만나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우리측 의전 및경호단이 최소한 두 차례 평양에 선발대를 보내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정부 움직임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1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따른 준비작업에착수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NSC)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조만간 열릴 실무 준비접촉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 통일부와 경제부처 등 관련 부처들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포용정책의 개가로 평가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30여년 동안대북정책을 준비해왔고, 그 내용이 대북포용정책으로 집약된 것”이라며 “북한은 처음에는 이 정책을 자신들의 체제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의심했지만,일관되게 추진하자 진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베를린선언이 인식변화를 가져온 주요 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이 선언이후 포용정책의 참뜻이 화해와 협력의 정신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회담을 갖자고 나온 것”이라고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본 탓인지놀라움을감추지 못한 분위기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빨리 성사될 줄은 몰랐다. 김대통령도 놀라워 한다”고 전하고 “내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대통령의 구상과 정부부처의 준비사항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교안보부처] 긴장감을 보이며 본격적인 회담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통일부는 “교착상태의 남북관계가 도약의 기회를 맞게됐다”며 환영하면서 “회담준비 주무부처로서 냉전구조 해체와 남북 평화공존 계기를 만들 수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비공개 접촉의 보안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장·차관 등 몇몇을 제외하곤 진행사항을 몰랐다”고놀라와 하면서도 “94년 정상회담을 준비한 경험이 있어 준비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사전통보하는등 후속 조치에 분주했다. 9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국 등에게 회담개최 합의 사실을 알렸다. 이와함께 북한에대해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러시아와도 한반도평화와 화해를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남북관계 진전에 협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공식논평을 내지는 않았으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특히 6·25전쟁 50주년에 역사적인 회담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경제 및 문화 부처] 본격적인 대북경협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특히그동안 민간차원의 단편적 교류가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으로 종합적인 교류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경부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 방지협정,결제제도 등의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시작된지 10년이 됐으나 민간차원의 경협은 적지않은 한계를 지니고 이어 남북 정부간 대화가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비료지원 등 남북협력 방안을 준비해온 농림부도 고무된 분위기다.남북한의농업기술을 상호보완하고 구제역 방역과 산불방지,솔잎혹파리 방제 등 공통현안에 대한 공동연구와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부는 남북이산가족 문제등의 진전과 함께 남북간 통신문제 해소가최우선시될 것으로 내다봤다.한 관계자는 “남북교류가 본격화될 경우 남북통신문제가 유선전화는 물론 이동전화에서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정부예산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중이다.또 내년 예산편성때 남북협력기금을 대폭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남북한간 컨테이너 직항로 및 백두산 항로 개설과 남북 민간단체간 합의한 동해 남북공동어로 조업을 당국의 지원아래 성사시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박지원(朴智元)장관이 측근들도 모르게 베이징을 오가며 대북특사 역할을 했다는데 놀라워했다.기자회견을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 박장관은 “문화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실·국장들로 팀을 구성하여 앞으로의 남북 문화교류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한걸음 나아간 계획을 밝혔다. 박장관은 “북한쪽과 접촉해보니 언어부터가 서로 달라져 애로가 많아 언어와 문화재 분야는 당장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체육분야도 북한은 고지대의 마라톤연습장 등을 제공하고,우리도 겨울철에 북한선수들이기후가 따뜻한 지역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력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양승현 노주석 서동철 김환용기자 yangbak@
  • 남북 정상회담/ 박재규·박지원 장관 문답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은 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10일 오전 통일부 회의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갖고 “4월 중 남북한이 각각 3∼4명으로 대표단을 구성,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준비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 통일부장관은 “실무회담에서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전반적인 스케줄을조정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문화부장관은 “양측이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인 문제,경제 협력문제 등을 실무접촉에서 논의한 뒤 정상회담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은 언제,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열리나. (박 통일)이달 중으로 남북한이 각기 3∼4명의 대표를 구성할 것이며 여기서 구체적인 날짜 등을 협의할 것이다. (박 문화)준비 및 실무 접촉은 통일부가 주관해 남북간 직통전화로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평양 방문시 의제는 무엇인가. (박 문화)비밀 접촉에서도 의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실무접촉에서 (계속) 협의키로 했다.남북 이산가족 등 인도주의 문제,경제협력,세계평화를 위해 협력할 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다. ■송호경 아ㆍ태부위원장과는 몇차례나 만났나.합의 과정은. (박 문화)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 만난 이후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여러 차례 만났다.지난 7일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8일 베이징에서 오후 4시부터 회담을 했다.이 자리에서 송호경 부위원장과 최종 합의문을 만들고 7시25분 서명했다. ■4월7일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나. (박 문화)비밀 접촉 과정에서의 논의 내용을 밝히는 것은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정상회담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나. (박 문화)구체적인 합의는 4월에 열리는 양측 실무자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다.의제,절차 등의 구체적인 문제도 여기서 논의한다.비밀 접촉에서는 이런문제들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문제도 논의됐나. (박 통일)다음 정상회담은 양측 정상들이 만나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비료 등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박 통일)비료와 식량 지원은 전년도에도 했다.앞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대규모 남북 경제협력 등 사전 조건은 있나. (박 문화)없다.북측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접촉하면서 느낀 바로는북측의 태도가 적극적이고 건설적이었다는 것이다.실무자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북의 태도가 확실히 변했다.회담 과정에서 체제 선전 등은 전혀 없었다.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베를린선언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경제협력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남북간,국제기구,외국자본이협력할 것이다. 몇가지 느낀 점은 북측이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협력이 없이는 국제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 같았다.세계 여론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 같다. ■남북 정상회담 합의까지 중국과 미국은 어떤 역할을 했나. (박 통일)중국과 미국은 그동안 한국의 포용정책에 대해 북한에 지속적으로설명해왔다. 그리고 남북한이 여러 분야에서 협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94년에 합의된 바 있다.이번 합의도 그 연장선상인가,당시 합의된 사항들은 유효한가. (박 통일)이번 합의사항은 김영삼 정부때의 것과 다르다.당시와는 의제도다르다. ■남북한 접촉시 남한의 총선 일정이 감안됐나. (박 문화)그렇지 않다.북측은 ‘남측이 총선을 앞두고 회담 성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그러나 남북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을 강조했다.3월22일 베이징 접촉에서 우리측생각을 최종 통보했고 그 이상의 접촉은 않겠으니 최종 입장을 기다리겠다고말했다.민족의 대(大) 경사를 그런 식(정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 대북 특사로 결정됐나. (박 문화)지난달 15일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만나자고 해 갔더니 말씀을 하셨다.문화관광부장관은 적임자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통일부 장·차관이나 실무자가 가면 비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으니 가라고 하셨다.그래서 박재규 장관으로부터 지침과 요령 등을 들으며 긴밀히 협의해 진행했고,좋은 결과가 나왔다. ■송호경이 부위원장으로 있는 아·태평화위는 민간기구다.이번 당국간 합의서에 송호경이 민간기구의 대표로서 서명했는데 합의서는 유효한가. (박 문화)송호경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북한측의 공식 특사로서 임명받은 것이다.합의서에도 ‘상부의 뜻’임을 표시하고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에 의하여’라는 점을 명기했다.김 위원장은 특사로서 충분한 자격과 권한을 가졌다. ■급작스럽게 남북 정상회담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박 문화)대통령은 취임사부터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베를린선언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3월17일부터 수차례 비공개 접촉을 가졌고 의견 조정의 시간을보냈다.4월7일 수용하겠으니 8일 만나자고 해서 합의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 사건이라는 점에서나 보안문제상 정상회담 내용을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북한도 이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북한이 강조한 점은 세계가 주시하는 만큼 외신에도 충분히 알려야 하고 전 주민이 알수 있도록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분단 55년 만의 민족 대경사가 이루어졌고 세계의 축복을 받을 일인 만큼 남북한이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남북 정상회담 성사되기까지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산물이다.김 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취임식에서 남북 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한 이래 줄기차게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 필요성을강조해왔다. 정부의 일관된 정책에 북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98년 4월11일 중국베이징에서 남북 당국자회담이 개최된 이래 공식·비공식적 접촉이 늘어갔다. 그 과정에서 연평해전과 잠수정 침투 등 크고 작은 긴장상황이 조성됐지만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소몰이 방북,금강산관광 등을 통해 북한 변화의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또 양측 당국간에 어느 정도 신뢰도 쌓여갔다. 이런 배경에서 3월10일 유럽을 순방중이던 김 대통령은 베를린선언을 발표한다.북한도 전 세계적 지지를 얻은 베를린선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평양에서도 “서울을 거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로 나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이후로 정상회담을 전제로 한 양측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특사 회담이 합의됐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김 대통령은 3월15일 박지원 장관을 관저로 불러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특사역할을 맡겼다.박 장관은 “문화부장관은 적임이 아니다”며 사양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박재규 통일부장관 등이 직접나서면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박 장관에게 특사를 맡겼다. 북한도 이번 협상의 중요성을 감안해 남북관계 전문가이면서도 일단 당정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는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양측의 통치권자가 임명한 특사 자격으로서 만난 것이다. 3월17일 중국 상하이에서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이 처음 만나게 된다.이후베이징에서 몇차례 비밀회담이 이어졌다.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대체로파악됐다. 우리측은 3월22일 베이징에서 최종입장을 통보했다.더 이상의 접촉은 하지않겠으니 북한의 입장이 결정되면 연락하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지난 7일 북한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이에 따라 8일 4시부터 베이징에서 박·송 회담이 재개됐다.얘기는 잘 풀려나갔다.북한측이적극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이 합의문을 만들었고 10일 오전 10시에양측이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오후 7시25분(한국시간 8시25분)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 정상회담/ 발표 배경

    청와대는 10일 남북 정상회담 합의내용의 ‘갑작스런’ 발표는 갑작스러운상황 진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여당이 ‘총선 후 중대 발표’라는 당초입장을 바꾼 것은 총선을 의식한 때문”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남북 정상회담 추진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을 한 뒤 1주일쯤 지나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의 ‘밀명’을 받은 박 장관이 특사로 나서 협상이 시작됐지만,남북 양측의 이견으로 별 진전이 없어 오는 5,6월쯤 돼서야 협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관측이었다. 그러던 중 북측이 지난 7일 ‘남측의 요구를 전면 수용할 테니 8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자’고 제안을 해와 갑작스럽게 회담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남북이 이 회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함에 따라 10일 발표를 하게됐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회담 진척이 더딘 까닭에 그동안 김 대통령도 각종 회견을통해 올 연말쯤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며 근거를 뒷받침했다.특히 “시기적으로 (야당이)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또 “깜짝쇼를 하겠다고 해서 반세기 분단사에 획기적 이정표가 될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대변인도 “북측이 논의단계에서 ‘남한이 선거 이전합의를 끌어내려 하지 않겠느냐’는 지레 짐작으로 상당히 고(高)자세를 유지했지만 우리 측이 ‘굳이 선거 전에 합의할 필요가 없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북측이 회담을 제안해오는 등 결실을 거둔 것으로 안다”고소개했다.이어 “회담이나 협상은 상대가 있는 법”이라며 “동시에 발표키로 했는데,우리가 선거가 있으니 늦추자고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 남북 정상회담/ 재계 반응은

    경제단체들은 1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경협에 획기적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북한 당국과의 공동발표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기대된다”면서 “그동안 남북경협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조속히 해결되고 미흡한 북한 내 인프라 보완을 통해 남북경협의 기초가 보다 확고히 다져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체 대북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전경련은 북한 출신 기업인들로 구성된 ‘고향투자방문단’의 단장이 전경련 산하 남북경제협력위원회 장치혁(張致赫)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향후고향투자방문단과 남북경협위원회가 남북경협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되기를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전경련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재계 차원의 경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남북경협위원회는 24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북한특수’의 1차적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중소기업계를 대변해 “지난 98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기협중앙회는 특히 오는 28일 중국 연변에 오픈할 예정인 ‘중소기업 도매센터’가 북한 역수출 창구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반응이다.박상희(朴相熙) 회장이 직접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남북간 경쟁력 요소를 상호 보완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있도록 공동노력,남북이 국제사회 경쟁을 함께 헤쳐나가는 윈-윈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연합은 “정상회담이 기업들의 대북투자에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짤막하게 환영 논평을 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북경에 체류했던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공교롭게 이 때가 박지원 문화부 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위 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서에사인(8일)하기 직전 무렵이라 항간에 모종의‘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모양이지만 전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손부회장과 더불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월 유럽순방을 수행했던 재계의 모 인사는 당시 남북정상회담 기류를 감지했다고 밝혀 재계의 ‘역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생활체육 지도자 선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3일 “갈수록 늘고 있는 체육인 실업률 해소를 위해 체육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체육전문인력을 선발,전국지방자치단체에 생활체육지도자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선발인원은 1,530명이며 전국 232개 시·군·구 직원으로 배속돼 지역주민의 체육활동을 돕게 된다. 이달중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도자 모집공고(4월)를 한 뒤 합격자를 선발,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1인당 월 80만원씩은 문화부가 지원하며 나머지는 자치단체가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 희곡작가겸 연출가 김상수씨 사회·문화비평집 발간

    전방위 예술가로 불리는 김상수의 사회·문화·예술 비평집 ‘착한 사람들의 분노’(생각의나무)가 독자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재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 문학분과위원장인 김상수는 같은 문화예술인마저 놀라는 ‘뜨거운 가슴’과‘드넓은 관심’의 소유자다.먼저 그의경력을 보면 만 20세인 78년 희곡 ‘환’으로 문필활동을 시작한 이래 희곡작가와 연출가 일을 동시에 하는 한편 ‘안개기둥’ ‘학생부군신위’ 등의영화 시나리오와 ‘오적-김지하 필화사건’ ‘또 한번 봄날’ ‘달빛밟기’등의 텔레비젼 다큐멘터리·드라마 등을 썼다.소설도 발표했던 그는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형설치 미술전을 가졌고 9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기획과 아트 드렉터 일을 하면서 같은 해 문화부 ‘문화의 날’ 행사기획과 총연출을 맡았다.미술전을 두 차례 더 가졌고 사진집도 발간했다. 비평집 ‘착한 사람들의 분노’는 자본의 횡포,사회 지도층의 부패,실업자양산과 부의 편중 심화 등 사회 문제와 함께 문화정책과 미술전시·비평의허구성을 격렬한 논조로 비판하고 있다.‘착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분노를자아내는 우리 시대의 문젯거리를 거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착한 사람들의 분노로써 세상을 전복하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저자의 용기와 의식이경력만큼이나 이채롭다. 김재영기자
  • 朴문화 “문화행정가 진면목 보일 것”

    요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정치인 출신이니까 목전에 다가온 선거전일까.그러나 정답은 예상을 크게 빗나간다. 박 장관은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 섭외교육과를 신설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민박(民博·민속박물관)은 한해 관람객이 260만명.이 가운데 외국인이 70만명을 차지하는 초대형 대(對)국민 서비스기관이지만,사회교육을 맡은 부서가 없다.세계 박물관 역사에 유례가 없는 기형적인 박물관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박 장관은 “민박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문화행정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피력한다.간부회의가 열릴 때마다 박문석(朴文錫)기획관리실장에게 “민박 직제는 어떻게 됐느냐”면서 “빨리 해결하겠느냐,아니면 옷을 벗겠느냐”고 ‘반(半)협박’성으로 다그친다고 한다. 최근에는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에게 “민박은 문화부 안에서 가장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가장 경쟁력 있는 기관”이라면서 배려해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했다.“민박이 지금의 직제를 가지고는 국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월 대보름에 민박을 찾았을 때 국민과 만나며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아느냐”면서 “대통령의 뜻을 그렇게 모르겠느냐”고 직제 개정작업에 이른바 ‘김심(金心)’이 실려 있음을 은근히상기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종철(李鍾哲)관장이 여러가지 직제 상향 조정의 제의를 뿌리치면서까지 ‘일할 사람을 달라’고 끊임없이 외쳐왔으며 그 뜻을 장관도 존중하고 있다”면서 “사심 없는 직제 개정 요구인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애국지사 박영준옹 별세

    애국지사 박영준(朴英俊)옹이 27일 오전 8시10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5세. 고인은 191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 나 38년 한국광복진선회 청년공작대를조직, 항일독립운동에 나선 이후 40년에는 오광심 김정숙 조순옥씨 등과 독립활동을 했다.광복 후 39사단,9사단장을 거쳐 한국전력 사장,백범기념사업회장,광복회 고문을 역임했다.금성화랑훈장(50년)과 건국훈장 독립장(77년)을 서훈 받았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신순호 여사와 아들 천기씨,딸 천민씨(대원예고 교사)와사위 이홍권씨(인천지법 부천지원장)가 있다.장지는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발인은 29일 오전 11시.빈소는 삼성의료원.(02)3410-3153 *언론인·영화평론가 허창씨언론인이자 영화평론가인 허창(許彰)씨가 27일 0시20분 별세했다.72세. 고인은 지난 56년 부산 국제신보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부산일보문화부장,편집부국장,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영화평론가로 한국예총 부산지부장과 영화진흥공사 전문위원,공연윤리위원회심의위원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제 8대 회장을 거쳤으며 95년부터는 ‘영화정의 실천을 위한 모임' 발기인 대표를 지내는 등 한국영화 발전에 많은 공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장남 문성(의료인),차남 문영씨(씨네21 취재1팀장)가 있다.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 29일 오전 7시. 연락처(02)363-9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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