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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동 - 이해성 - 조영동 3각체제 언론개혁 발진

    ‘이창동-이해성-조영동 삼두마차’로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개혁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6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국정홍보처장에 조영동 부산일보 이사를 인선한 배경에 대해 “언론개혁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그는 조 국정홍보처장을 소개하면서,“부산일보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편집국의 독립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또 부산지역의 민주화 세력과 연대했으며,언노련 부위원장을 맡기도 하는 등 국정홍보처장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개혁성을 강조하는 그의 발언에 기자들이 ‘국정홍보처가 언론개혁의 중심이 되느냐.’라고 다시 질문하자,거침없이 “내 판단을 넘어섰지만 중요한 몫을 하지 않겠느냐.”는 해설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2년 후배인 조 국정홍보처장 발탁은 ‘참여정부’의 언론개혁을 위한 ‘팀플레이’를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MBC 노조부위원장 출신인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2월10일 내정될 당시,언론계에서는 언론개혁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영화감독 출신 이창동 문화부장관도 취임 후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 때부터 노 대통령은 기존 언론사의 보도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고,지방언론 육성을 강조했다.문소영기자 symun@
  • [피플 인 포커스]조계종 총무원 첫 비구니 부장 탁연 스님

    ‘비구니는 구족계를 받은 지 100년이 지났다 할지라도 오늘 구족계를 받은 비구에게 예를 다해 공경해야 한다.’ 여성 출가자를 남자 출가자에게 종속시키고,자유를 구속하는 계율인 불교 팔경법(八敬法)중 하나다.석가모니 생존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이 팔경법은,요즘 불가에서도 여전히 비구니의 자유로운 언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비구니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구보다 먼저 발언하기를 꺼리거나,이런 저런 소임에서 배제되곤 한다.남성 출가자들이 비구니에게 계를 받지 않는 것도 우리 불교계의 불문율이다.전국에 걸쳐 1만2000명의 스님 가운데 절반이 비구니지만,비구니들은 각종 행사나 언론에 얼굴과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꺼린다. 이런 관행과 팔경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불교 조계종에 파격이 일었다.1962년 통합 종단 출범 이후 총무원 부장 소임에 비구니가 처음 등용된 것이다. 문화부장 탁연(54) 스님.조계종단 종무행정의 핵심인 총무원 집행부 서열 4위 자리인 문화부장에 비구니를 등용한 것은,예전같으면 생각도할 수 없었던 큰 개혁이다.조계종은 보수적인 한국 불교의 장자(長子)종단이다. ●“총무원장 스님 권유에 소임 맡기로” 5일 임명장을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난 탁연 스님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로 사양했지만,총무원장 스님의 강권에 따라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소임을 맡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도 ‘의외의 인사’라는 종단 안팎의 시각에는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비단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엔 성 차별이 깊이 뿌리박혀 있습니다.시대 흐름에 따라 열린 마음으로 종단 내 여성들의 역할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탁연 스님의 등용은,종무 능력과 자질에 대한 교구 본사 스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법장 총무원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첫 비구니 부장 임명과 관련해 “사회와 종단의 여성비율을 감안,시대적인 변화와 요청을 반영하였다.”고 강조했다. 문화부의 하부 조직인 문화국의 장에도 비구니 심원 스님이 발탁됐다.조계종 문화 행정은 비구니 스님들이 도맡게 된 것이다. 탁연 스님의 발탁소식에 예상대로 종단 한켠에선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물론 비구들의 불만섞인 항변이다.이같은 목소리를 의식한 듯 탁연 스님은 “여러 스님들과 불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비구니의 위상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현재 조계종단 문화부의 성격에 섬세함과 자질을 갖춘 비구니가 제격”이라는 법장 총무원장의 전언도 보탰다. ●다른 종단에서 더 큰 관심보여 조계종 문화부의 중심 업무는 불교 문화재를 발굴,보존·관리하는 것이다.탁연 스님은 일단 “불교 문화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어 걱정스럽긴 하지만,문화재청과 종단 문화유산발굴조사단과 힘을 합쳐 안정적으로 전통불교문화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탁연 스님은 비구니 교육기관이랄 수 있는 봉녕사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하고 해인사·석남사 선원에서 정진해온 만큼 학승의 면모가 강하다.10년간 일본에 머물며 리쇼(立正)대학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도 받았다.이 경력을 인정한 전국 비구니회가 스님을 강력히 추천했다고,법장 총무원장은 귀띔했다. 탁연 스님은 “지금까지는 공부하는 학인(學人)들을 주로 상대했는데 조금 번거로워질 것 같다.”고 위상 변화에 대한 일말의 부담을 내비쳤다.그러면서도 “부처님의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종단과 사회의 여성 권익을 차근차근 찾아갈 것이며,이 또한 물서설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당당하게 주장,조계종의 변화를 예감하게 했다. 이날 임명식이 끝난 뒤 전국비구니회와 여성단체 회원들의 “양성 평등 차원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는 주문이 축하와 함께 이어졌다.이를 덤덤하게 지켜보던 탁연 스님은 “사실 한국 불교에서의 성 평등은 다른 종교보다 나은 편”이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불교계가 아니라 다른 종단에서 탁연 스님 등용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말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조계종 총무원 부장에 첫 비구니 스님,문화부장에 탁연스님 임명

    불교 조계종단 사상 처음으로 총무원 부장 소임에 비구니 스님이 임명됐다.법장 조계종 총무원장은 4일 총무원 인사를 단행,문화부장에 탁연(본명 서덕선·사진·54) 스님을 임명했다.탁연 스님은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으며,봉녕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지장암 주지와 봉녕사 승가대학 강사를 지냈다.이밖에 총무원 소임은 다음과 같다. △총무부장 성관△기획실장 현고△재무부장 태연△사회부장 현광△호법부장 현진△총무국장 주경△기획국장 세정△감사국장 태진△재정국장 도성(유임)△문화국장 심원△사회국장 정견△호법국장 자공(유임)△조사국장 각원△상임감찰 성묵(통도사)△상임감찰 성묵(고운사)△상임감찰 덕문△사서차장 경우(유임)△사서 진광(이상 스님)
  • 참여정부 차관급 32명 프로필

    ◆외교부차관 김재섭 뚝심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90∼92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한·중 수교 등 북방외교 실무를 맡았다.북핵문제에도 정통하다.외교부내 핵심자리인 G7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차관.인사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인 이현숙(53)씨와 1남1녀. ◆ 재경부차관 김광림 경제기획원(EPB·행시 14회)출신으로 상공부,재경원,기획예산처 등을 거쳤다.고 서석준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차관을 지낼 때부터 비서관을 맡을 정도로 보좌업무가 뛰어나다.김용덕 관세청장과는 동서지간이다.부인 김지희(49)씨와 1남1녀. ◆국세청장 이용섭 국세청에서 재경부로 옮겨 세제분야만 맡아온 조세전문가로 금의환향.지방대출신으로 설움도 받았지만 합리적인 일처리를 인정받아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업무추진력 강한 외유내강형으로,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신영옥(49)씨와 1남1녀. ◆경찰청장 최기문 개혁적인 데다 추진력이 뛰어나다.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신망도 두텁다.자치경찰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경찰 개혁에관심이 높다.때문에 수사권 독립 등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부인 이호성(51)씨와 1남1녀. ◆통일부차관 조건식 통일부와 총리실,국회,청와대를 두루 돌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해군 제2사관학교 교관 재직중 5급 공채시험에 응시,통일원 조사연구실 보좌관으로 처음 관계에 발을 내디뎠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다.부인 김상리(48)씨와 1남1녀. ◆총리비서실장 탁병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노력형 정통 행정관료이다.서울시 재직시절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수습을 도맡아 ‘재해수습 전문가’로 통한다.고건 총리가 민선 서울시장을 할 때 처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온화한 성격.부인 양숙자(52)씨와 3남. ◆공무원교육원장 정채용 경남 남해 출신으로 행시 14회.군수와 시장을 3차례 지냈으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지방재정세제국장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2001년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차관보로 옮긴 뒤 행자부의 자치행정 지원업무를 총괄해 왔다.부인 안현정(50)씨와 2남. ◆과기부차관 권오갑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행정고시(21회)를 거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친화력도 높다. 지난 97년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수립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이영희(55)씨와 2녀. ◆노동부차관 박길상 기획력이 탁월한 실무형으로 꼽힌다.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고용정책실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낸 뒤 자청해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물러나 있다가 발탁됐다.부인 송정희(51)씨와 1남1녀. ◆특허청장 하동만 행시 13회로 경제기획원의 주중 재경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로 ‘중국통’으로 불린다.대외경제 감각과 업무 추진력과 부처간 이견 조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삼겹살을 좋아해 부하직원과 소주잔을 자주 나누는 소탈한 성격으로 부인 배윤숙(50)씨와 1남1녀. ◆비상기획위원장 윤광웅 해상 작전분야에 능통한 작전·정책통으로 무기 획득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지난 98년 부산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핵잠수함 충돌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방안을 구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부인 권영기(59)씨와 2남. ◆환경부차관 곽결호 74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상하수도국장과 한강홍수통제소장,환경부 정책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며 김명자 전 장관을 뒷받침해 정부업무평가 2연패를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부인 이춘화씨와 2남. ◆보훈처장 안주섭 국민의 정부 초대 경호실장으로 5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조직 장악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가 깔끔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별명은 ‘두꺼비’.경호실장 재임 중 ‘고려-거란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김영자(55)씨와 2남. ◆중기청장 유창무 산자부 업무중 자원분야 전문가로 충북도청에서 공직에 입문,동자부로 옮겨 자원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소신있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지난해 기획관리실장을맡아 무역 분야 등 총괄 업무를 보완했다.부인 김복순(51)씨와 2남. ◆복지부차관 강윤구 두주불사지만 맡은 바 분야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뚝심파이다.자신이 과장을 거친 여러 분야에서 책을 한 권씩 썼고,재작년에는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보건복지부로 옮겨왔다.부인 김현애(51)씨와 1남1녀. ◆산림청장 최종수 강원도청을 거쳐 경제기획원에서 20여년간 경제 정책 전반을 섭렵했다.산림청으로 옮겨 신속 민원,백두대간 보전,숲가꾸기 등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능력을 인정받았다.뚝심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평.부인 황준숙(49)씨와 1남2녀. ◆법제처장 성광원 상공·중소기업 분야 전문가로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국방부와 상공부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문민정부 당시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여당인 신한국당과 그 후신인 한나라당에 법사전문위원으로 파견됐었다.회의때 토론과 대화를 통한 결론도출을 선호한다.부인 이미경씨와 1남2녀. ◆농진청장김영욱 26년간 국내 농업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농업전문가.농산물 유통개혁과 농가부채 대책마련 등으로 공을 인정받았다.농촌진흥사업에 관심이 크고 당정 조율도 잘 한다.합리적이고 낙천적인 성격.행시 16회.부인 정영순(54)씨와 2남. ◆예산처차관 변양균 조용한 성격이지만 직속 상관인 장관에게 눈치 보지 말라는 식의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고교 시절에 미대 진학을 꿈꿨고,고려대 2학년 재학시절에는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예산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한 예산전문가.부인 박미애(50)씨와 2남. ◆국방부차관 유보선 육사 생도 때 독일 육사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현역 시절엔 작전·전략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부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육사 7기인 선친 유상재씨는 한국전 때 중대장으로 근무하다 전사했다.부인 이순임(56)씨와 2남1녀. ◆산자부차관 김칠두 산업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호주와 영국에서 상무관을 역임,국제 감각을 키웠다.무역투자실장 시절 야근을 하며 분투,수출 확대에진력했다.차관보 시절에는 산업 4강정책 입안을 주도했다.후배를 잘 챙기는 보스형.부인 고성희(49)씨와 1남1녀. ◆농림부차관 김정호 농림부에서 드물게 비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안착한 농정 전문가.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으로 일했고 농업기반공사 설립 등을 잘 마무리했다.영어도 능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등 굵직한 농업협상에 적임자로 꼽힌다.행시 17회.부인 이희경(49)씨와 1남1녀. ◆행자부차관 김주현 전남 광양 출신으로 행시 13회.시장과 군수를 세차례 지내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 밝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실무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꼼꼼한 성격에 성품이 온화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부인 박숙영(50)씨와 2남. ◆정통부차관 변재일 국무총리실 등 정부조직을 두루 거쳐 부처간 업무조정에 장점이 있다.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있을 때 ‘사이버코리아 21’을 입안,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등 정보화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합리적 사고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전길자(50)씨와2녀. ◆병무청장 김두성 병무청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병무행정의 산증인으로 통한다.고시출신 병무청장 1호를 기록했다.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 추진에는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병역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다.부인 박순호(48)씨와 2녀. ◆조달청장 김경섭 섬세한 성격에 차분히 일하는 스타일이나 보스기질은 없다는 평.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공기업 심사평가 등을 주로 맡아 공기업과 인연이 깊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예산실장 ‘0순위’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정부개혁실장을 맡았다.부인 이경재(49)씨와 1남1녀. ◆해양부차관 최낙정 해운항만청 등 해양수산부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해양맨.조직 장악과 기획·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다면평가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통령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건교부차관 최재덕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도시·국토정책 분야의 전문 관료.행정수도 이전,수도권 신도시건설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로 꼽힌다.그린벨트 해제,주택시장 안정대책도 무리없이 추진했다.소탈하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부인 조경애(52)씨와 1남1녀. ◆여성부차관 안재헌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에 능숙한 일처리가 장점.23살에 공직에 입문,33살에 제주군수,강릉시장을 지냈고 내무부 감사관,지방행정·재정국장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한 전문 행정관료. 2001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노혜순(52)씨와 2남. ◆문화부차관 오지철 대한체육회 국제과장으로 근무하던 82년 이후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영어·불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88서울올림픽 때 대외업무를 도맡아 처리.형사법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의 학구파.부인 신명옥(48)씨와 1남1녀. ◆관세청장 김용덕 행시 15회의 선두로 재경부내의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이다.조용하지만 치밀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2001년부터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번 차관급 승진도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부인 김희준(52)씨와 2남1녀. ◆식약청장 심창구 국내 의약품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약학계에 튼튼한 인맥을 갖고 있다.20년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한국약제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부인 한동옥(55)씨와 2남.
  • [관가 돋보기] 내부발탁 ‘훈풍’… 설레는 관가

    공직사회는 3일 단행된 차관·차관급 인사에 따른 후속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차관 인사에서 행정고시 14∼24회의 직업관료들이 내부승진함에 따라 후속 승진의 폭이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장관 인선에서도 나타났듯이 간부인사에서도 상당한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공산이 적지 않다.물론 부처간 희비의 편차도 있다. ■ 경제부처 *재정경제부=‘13회 장관·14회 차관시대’를 맞자 우울한 분위기다.13·14회 1급 간부 처리난에 고심하고 있다.13·14회만 6명이 버티고 있고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과 하동만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이 관세청장과 특허청장으로 각각 승진했지만 김병기·오갑원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인공위성’ 상태에 있다.이래저래 17회 이상 1급 후보군(1급 보직자 포함)만 20명이 버티고 있다.치열한 보직경쟁에서 탈락하는 1급 간부들은 공직을 그만 둬야할 판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당장은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몇달내에 산하기관 등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총재·자산관리공사사장 등의 자리가 빌 것으로 점치지만 한정된 자리로 소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국·과장급은 “윗선에서 인공위성 등으로 정체현상이 심각한데 아래까지 후속인사가 가능하겠느냐.”며 “재경부는 초상집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획예산처=1급 3명 가운데 2명이 차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인사숨통이 확 트이게 됐다.1급 자리는 배철호 민주당 전문위원이 맡고 본부 국장 가운데 최고참 국장인 박인철 재정기획국장의 1급 승진이 유력시된다.변재진 공보관 등이 주요보직 국장으로 약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교통부=1급 6명 가운데 2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해 짭짤한 후속인사 잔치가 예상된다.1급 승진 후보는 4∼5명으로 압축된다.건설분야에서는 이춘희 주택도시국장이 유력하고 양성호 육상교통국장,김창세 수자원국장,남인희 도로국장 등도 후보에 속한다.차관보에는 장동규 기획관리실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차관이 건설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에서 차관보는 교통·기술 분야에서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항공안전관리본부장은 함대영 현 본부장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같은 1급인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과 개방형으로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교용 우정사업본부장도 어떤 형태로든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렇게 되면 1급 세 자리가 비게 된다. 기획관리실장을 포함한 1급승진 후보군은 구영보 통신위원회 상임위원(행시 19회),황중연 부산체신청장(20회),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21회),이성옥 전파방송관리국장(〃),유영환 정보보호심의관(〃),석호익 서울체신청장(〃),한춘규 정보통신진흥국장(77년 특채) 등이다. *산업자원부=김칠두(14회) 차관과 유창무(13회) 중소기업청장이 승진함에 따라 행시 13·14회의 퇴진과 현재 국장급에 포진한 17회의 약진이 예상된다.하명근(13회) 무역위 상임위원과 김재현(14회) 무역투자실장·김동원(14회)무역정책실장 등은 어떤 식으로든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소기업청의 장지종(14회) 차장은 퇴진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고속승진을 거듭해온 특허청의 정태신(16회) 차장은 본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승진 후보군은 행시 17회에서 김종갑 산업정책국장,이원걸 자원정책심의관,박봉규 무역정책심의관 등이다.김 산업국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통상·산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베테랑’이라는 별명을 얻었고,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파견된 바 있다. *농림부=행시 17회 김정호 차관의 승진으로 내부에서 대체로 능력을 인정받은 17회의 동반 승진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차관보에는 손정수 기획관리실장의 승진이 유력하며 소만호(18회) 농업정책국장의 발탁 1급 승진도 점쳐진다. ■ 비경제부처 *통일부=조건식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가 차관으로 승진한 통일부의 1급 공무원은 이종렬 기획관리실장,이봉조 통일정책실장,강도원 통일교육원장,신언상 남북회담사무국장,홍흥주·김경웅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박성훈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다.부내에서는 공석이 된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 한 자리를 채우기보다는 1급 전체에 연쇄적인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행정자치부 차관보에는 김지순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김 본부장 후임으로는 김광진(18회)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박상홍(14회)·권욱(21회) 소청심사위원 등이 거론된다.현재 인사적체가 극심한 옛 총무처 출신들 가운데는 1급인 박명재 기획관리실장이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승진하면 이성열(17회) 중앙인사위 사무처장과 권오룡(16회) 청와대 전 행정비서관 등이 후임자로 옮겨올 것으로 점쳐진다. *국방부=유보선 기획관리실장(육사 24기)이 차관에 발탁됨에 따라 후속 인사에서는 1급 2∼3곳을 보강하는 수준의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국방부의 1급 자리는 기획관리실장,차관보,국립현충원장 등 3곳.기획관리실장과 차관보는 통상 예비역 중장·소장급 장성으로 채워 왔으며 현충원장은 일반직으로 보임해 왔다. 후보로는 김희중 전 항공작전사령관,선영제 전 육군 참모차장,김승광 전 국방개혁위원회 부위원장,정중민 전 군수사령관,안광찬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건복지부=강윤구(16회)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차관으로 내부승진하면서 인사요인이 생겼다.문경태(18회) 기획관리실장의 거취가 인사폭을 결정지을 전망이다.송재성(16회)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이형주(17회) 식약청 차장,김창순(22회) 전 청와대 복지노동비서관이 경합중이다. 송 심의관은 복지부 최고의 브레인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해 의약분업 추진과 관련해 받은 징계가 걸림돌이다.김 전 비서관은 ‘기수파괴’가 보편화되는 분위기에서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참여복지’를 총괄하는 자리에 전격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공석이 된 기획관리실장 자리에는 지난 2001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던 전남 장흥 출신인 박대문(22회) 전 청와대 환경비서관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박 비서관은 환경정책국장과 대기보전국장을 지내면서 원칙주의에 입각한 신중한 일처리로 정통 행정전문가란 평을 듣고 있다.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2001년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신창현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거나 김영화 자연보전국장의 승진도 점쳐진다. *문화부=오지철 차관의 내부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관리실장 후임이 관심이다.후임에는 신현택(18회)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노태섭(16회) 문화재청장,이승규 문화정책국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무조정실=하동만 경제조정관이 특허청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누가 후임이 될지 관심사다.개방형 직위인 이 자리는 일반 공모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국무조정실 출신인 박남훈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법제처장으로 성광원 현 차장이 승진함에 따라 차장 자리를 놓고 박세진·유병훈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
  • 차관급 인사 여론조사중

    노무현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에 앞서 각 부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차관감’을 추천하라는 주관식 설문지를 몇몇 고위직과 중하위직 공무원에게 보내왔다는 것이다.외교부의 경우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과 차관,외교안보연구원장 등 3개 자리의 후보 추천을 하고,추천 이유를 설명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27 조각에 앞서 국내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후보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인선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의 경우 의외로 행자부내 중하위직 공무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우호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기회에 행자부를 획기적으로 개혁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영화인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가 대부분 지지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특히 문화부 공무원 상당수가 “내부 승진보단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장관처럼 힘있는 장관이 위상을 높여주기 바란다.”고 말해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민변과 변협에서 압도적 지지를,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관료 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경제 5단체는 다른 후보를 추천했다고 한다.진대제 정통부장관의 경우 업계쪽에서 추천이 있긴 했지만,전체적으로 다수 지지는 받지 못했다. 교육부총리의 경우 전교조에서는 이수호씨나 전성은씨를 지지했으며,교총에서는 오명씨나 교총 내부인사 중용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교육부 공무원들은 현직 차관의 승진을 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세대교체 서열무시 여성돌풍 ‘人事혁명’

    27일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조각 내용을 보면 집권 초반부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읽을 수 있다.개혁성향에 덧붙여 세대교체,서열파괴,성(性) 파괴의 성격이 강하다. 시민운동을 하던 인사들도 발탁,‘NGO 전성시대’를 예고했다.이에 따라 기존 관료사회는 대대적 변혁의 바람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노 대통령은 “장관에는 개혁적인 인사를,차관에는 안정적인 인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실제 인선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장관들이 개혁적인 인사로 돼 있다. 강금실 법무·김두관 행자·이창동 문화부 장관을 임명한 것도 기존 발상을 뛰어넘는 인선이다.노무현 초대 내각에는 강금실·김두관·이창동 장관 등 40대 장관 트리오가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장관들도 개혁적이기는 마찬가지다.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보수적이라는 옛 재무부 출신중에서는 개혁적 인사로 분류된다.최종찬 건교부 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개혁적이라는 평이 있는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40대 장관이 3명이나 되는데다 경제팀도 젊어져 세대교체는 본격화할 듯하다.김진표 경제부총리는 행정고시 13회 출신이다.행시 동기들은 대부분 차관급이라는 점에서,앞으로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바람과 물갈이가 거셀 전망이다. 정치인 출신은 김영진 농림부 장관 한 명뿐이다.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도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이지만,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정치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입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장관이 4명으로 사상 최대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강금실 법무 장관을 비롯해 김화중 복지부 장관,한명숙 환경부 장관,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주인공들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을 구성할 때에도 드러난 현상이지만,시민단체 출신이 중용된 것도 개혁과 맥을 같이한다.강금실 장관,김두관 장관,김영진 장관,한명숙 장관,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모두 시민단체에서 역할을 해왔다.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발탁도 눈여겨볼 만하다.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다. 일부는 지역안배 차원에서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인선도 없지 않은 듯하다.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모두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인데다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인선이 이뤄졌다는 관측이다.그동안 일부 장관에 내정된 인사들이 계속 바뀌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이날 교육부총리가 발표명단에서 제외된 게 대표적이다.인터넷 등을 통한 일부 네티즌들의 집단적 여론검증을 중시한 결과지만 그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참여정부 첫 내각/화제의 장관 4인

    ◆강금실 법무부장관 첫 여성 법무장관,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첫 여성 민변 부회장,첫 부장검사급 법무장관.강금실 신임 법무장관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제도권과 투쟁해 얻은 표창과도 같다.참여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강 장관의 과거는 소수의 인권을 위한 삶이었다. ●93년 사법파동때 평판사회의 설립 지난 93년 ‘제3차 사법파동’때 ‘평판사 회의’ 설립을 주도,당시 김덕주 대법원장에게 ‘사법개혁 건의서’를 전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5,6공화국 때는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하며 집시법 위반으로 검거된 대학생들의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거나 무죄 석방하기도 했다. 96년 5월 서울고법판사를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강 장관은 개업하자마자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99년 9월 민혁당 사건 변호인을 맡은 데 이어 11월에는 납북 귀환어부 함주명씨를 고문한 혐의로 이근안 전 경감에 대한 고발을 주도하는 등 열성적인 활동 덕분에 2000년 5월 여성으로선 최초로 민변 부회장에 선임됐다. 57년 제주에서 출생해 경기여고 문과를 수석졸업하고,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강 장관은 대학시절 교내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81년 사시23회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성적도 7등으로 뛰어났다. 강 장관은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광화문 민중문화사 서점 주인의 소개로 만난 서울대 철학과 출신 김태경씨와 4년 동안 열애한 끝에 결혼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자주 투옥되던 김씨를 판사의 신분으로 뒷바라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 그러나 김씨가 부도를 내면서 3년전 헤어졌다.그는 2000년초 벤처기업 컨설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을 설립해 불과 2년만에 변호사 60여명을 거느린 중견 로펌으로 키워내는 사업수완도 발휘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고법 김영란 부장판사,민주당 조배숙 의원과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다.김 부장판사는 “강 장관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도 항상 정의로운 길을 선택해왔다.”면서 “뛰어난 판단력과 탈권위주의적 인화력으로 직책을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kdaily.com ◆이창동 문화부장관 이창동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말 그대로 문화예술인이다.이어령(문학비평가)·김한길(소설가) 전장관도 있지만 이들은 임용시 교수·정당인 이미지가 강해 문화현장과는 멀어보였다. 반면 이 장관은 소설가와 영화감독 등 땀냄새 나는 문화현장에서 주로 활동해 업무추진도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그를 증명하듯 취임 첫날부터 캐주얼풍 양복에 검정색 산타페를 직접 운전해 문화부에 도착,의례적인 취임식도 취소하는 등 잇단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삶의 여정을 찬찬히 뜯어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고비마다 발휘한 뚝심 그리고 잔수보다는 정공법으로 돌파해온 점 등은 그를 임용하는데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번째 도전-전업 작가로 81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 영양고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82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왔다.그리고 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의 문을 두드렸다.유행과는 담을 쌓고 우직스러운 소설을 쓰다 87년 전업작가로 나섰다.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것이다.이후 작품집 ‘소지’‘녹천엔 똥이 많다’를 내고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해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두번째 도전-영화속으로 그러던 그가 93년 ‘그섬에 가고 싶다’의 각색과 조감독이란 타이틀로 영화판에 뛰어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본인은 연극에 심취했었고 영화감독이 꿈이었다지만 40세라는 나이에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웬만한 열정이 아니면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 바꾸기’를 감행했고 탄탄한 극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다.작품수는 ‘초록 물고기’(97)‘박하사탕’(99)‘오아시스’(2002) 등 3편에 불과하지만 그 작품성과 작가주의 정신은 비평계의 주목을 끌고도 남았다.“테크닉에 집착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정통파식노력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등 국내외에서 잇단 수상으로 보상받았다. ●세번째 도전-제도속으로? 그가 펼칠 문화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은 미지수다.하지만 취임 첫날 “경제·경쟁논리를 떠오르게 하는 문화산업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은 시사적이다.시장주의를 경계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kdaily.com ◆김화중 복지부장관 간호사 출신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특보를 맡으면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발휘했다.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등원한 간호계의 대부로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시민단체, 개혁성 미흡 지적 대선에서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정무 특보를 맡기도 했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민단체들은 내정설이 나돌 때부터 전문성과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임명된 27일에도 국민추천과 검증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수위를 수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이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데다 보건의료 전반에 대해서 폭넓은 지식을 지녔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복지부)장관에 임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의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노 대통령은 김 장관이 권 여사의 추천으로 입각한 게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듯 “(김장관 임명이)아내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 그의 입각은 ‘군수·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배출됐다는 점에서 화제다.남편은 고현석(高玄錫) 전남 곡성 군수.분야는 다르지만 남편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인은 중앙 부처에서 각각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首長)이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처음 만났다.고 군수가 법대 학생으로 농촌봉사활동모임의 회장을 할 때 간호대에 다니던 김 장관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결혼에 이르렀다.고 군수는 지난 95년 3월 명예 퇴직할 때까지 만 26년 동안 ‘농협 맨’으로 일해오다 98년 민선2기 군수에 당선됐다.고 군수가 관사에 혼자 살기 때문에 두 사람은 5년째 ‘주말부부’다. 고 군수는 종가집 맏며느리인 김 장관이 70년대 후반 미국 컬럼비아대학으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유학을 떠난다고 할 때 “아내는 살림만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척들을 앞장서 설득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임명통보를 받자마자 휴대전화로 고 군수에게 가장 먼저 ‘기쁜’소식을 전했다.네딸 중 막내(이화여대 의예과 2년)가 김 장관의 뒤를 잇고 있다. 곡성 남기창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진대제 정통부장관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 진대제(陳大濟·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됐다. ●장관보다 삼성 사장이 좋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자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특히 진 장관이 삼성전자의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이건희 회장의 총애를 받아와 그의 입각에 따른 인적 손실을 우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삼성 내부에서는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에 따른 손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업상 정통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는데,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맨이었던 남궁석(南宮晳)의원의 정통부장관 재직시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삼성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강도가 예상외로 강력하자 자사 출신 인사의 입각이 정책 방향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금전적으로 손해 막심 진 장관은 입각으로 60억여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9일을 남겨두고 7만주에 대한 자격이 상실되기 때문.2000년과 2001년 각각 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 중 2001년도분은 ‘2년근무’ 조건에 9일 모자라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행사 가격이 19만 7100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가(28만여원)만 계산해도 60억여원이나 된다. 2000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행사가 27만 2700원)은 향후 7년동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내에 주가가 지금까지의 최고가(43만여원)까지 오른다면 112억원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때 받은 연봉은 3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연봉이 9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30분의1로 삭감당하게 됐다.스톡옵션 포기분까지 합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수원시향 지휘봉 잡기도 미국 스탠퍼드대학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휼렛패커드,IBM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다 85년 삼성전자에 전격 스카우트돼 ‘세계 최초’의 반도체를 잇따라 개발해낸 주역.별명은 ‘미스터 칩(반도체)’ ‘미스터 디지털’이다.화려한 이력의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제품설명회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수원시향 지휘봉을 잡기도 하는 등 ‘이벤트’에도 강하다.부인 김혜경(金惠卿·50)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
  • 對北송금 특검 수사대상/한광옥·박지원씨등 거론 ...DJ 서면조사 받을 듯

    대북송금 특검법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3월 말쯤 특검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특검은 ▲현대의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 연관성 ▲송금과정의 실정법 위반 여부 ▲산업은행에 대한 청와대·국정원의 대출압력 행사여부 ▲현대 및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배임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북송금 당시 청와대·국정원 관계자를 비롯해 산업·외환은행 임직원,현대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와대에서는 한광옥·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특보 등이 주요 수사대상으로 거론된다.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경우 직접 소환보다는 서면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전 실장은 대북 송금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박 전 실장은 문화부장관이었다. 국정원에서는 송금 당시 원장이었던 임 전 특보와 김보현 3차장,최규백 기조실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현대상선이 외환은행을 통해 마카오 조광무역상사 북한계좌로 돈을 보낼 수 있도록자금 세탁 및 송금 경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 준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 총재를 비롯해 정철조 부총재,박상배·오규원 이사,이강우 팀장 등이 특검 수사의 타깃이다.외환은행의 경우 김경림 당시 행장과 이연수 부행장,최성규 영업부장 등이 대상이다. 대북 송금의 몸통인 현대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을 비롯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김재수 전 현대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 현대아산 대표,박종섭 전 현대전자 대표이사,김종헌 현대상선 상무,이승렬 현대건설 상무,김선규 현대건설 이사,임종익 현대건설 부장 등이 주요 수사대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내각 발표 앞둔 관가/파격인사 등용 예상부처 ‘술렁’

    ‘참여정부’를 이끌어 나갈 초대 내각의 인선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파격적 인사의 전격 등용이 예상되는 부처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26일 발표되는 조각 명단에서 파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처는 재정경제부와 법무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 등이 꼽힌다. 특히 사법고시와 행정고시라는 공직자 배출의 양대 산맥의 핵심부서인 재경부·법무부장관에 기수를 훌쩍 뛰어넘는 ‘서열 및 기수파괴’ 인사가 이뤄질 공산이 높아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이밖에 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도 ‘혹시나’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재경부는 김진표(행시13회) 국무조정실장이 부총리 겸 장관에 임명될 경우 윤진식 차관과 1급 실·국장 등 고참 관료들이 대거 옷을 벗어야 한다는 우려와 함께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행시 5회인 전윤철 현 부총리보다 8회나 내려가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장승우(행시7회) 기획예산처장관의 입각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도 적지 않다. 판사 출신의 강금실(사시23회·46·여) 변호사가 법무부장관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부정적인 기류가 팽배해 있다.사법시험 기수가 심상명 장관보다 19회,김각영 검찰총장보다 11회 후배인 강 변호사가 기수·서열문화에 익숙한 법무부와 검찰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그러나 한 변호사는 “검찰이 변화를 거부해오다 신뢰를 잃지 않았느냐.”면서 “개혁적 여성 장관의 파격 발탁은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들은 김두관 전 남해군수가 차기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개혁성향이 강한 장관의 소신행정을 기대하는 한편으로 기초단체장 출신의 일천한 행정경험과 전문성 부족 등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 걱정하는 표정이었다.또 44세의 젊은 나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영화감독 이창동(49)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문화부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소설과 영화 등 문화계 특정분야에만 종사했고 행정경험이 거의 없어 전반적 업무 파악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염려했다.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보통신부도 혼란이 뒤섞인 표정이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교육정보화 등 전자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한 안 교수의 경우 부처간 업무 조율에 기대감을 표시했다.반면 ‘삼성 신화’의 주역인 진 사장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란 반응이다. 정기홍 강충식 장세훈기자 chungsik@
  • 중앙박물관장 차관급 승격/‘세계 5대 박물관 도약위한 포석’ 평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1급 상당에서 차관급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문화관광부 직제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문화재 관계자들은 2005년으로 다가온 용산의 새 중앙박물관 개관을 앞두고,‘세계 5대 박물관’이라는 외형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중앙박물관장의 차관급 승격은 문화재 관련 정부조직을 정비하는 첫 단계일 뿐,이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문화재 정책 조직은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으로 3원화되어 있다.문화재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부서는 1급청인 문화재청이다.중앙박물관을 지도 감독하는 부서는 문화부의 도서관박물관과이다. 그동안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하던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은 더욱 업무협조가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관장이 차관급이 됐다고 해서 박물관 정책을 문화부에서 넘겨받는 것도 아니다.여전히 차관급 관장이 부이사관 혹은 서기관급 과장의 지도 감독을 받아야 하는 체제가 유지된다.문화재 조직의 종합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지건길 관장의 임기가 새달 끝나기에 앞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방형 2기 관장 선발 절차도 중단된다.이건무 중앙박물관 학예실장과 강우방·김홍남 이화여대 교수,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지원서를 내놓고 있다. 누구를 임명하건 법적인 문제는 제기되지 않겠지만,한달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라는 비판은 불가피하다.여기에 관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설도 있다.‘특정인을 염두에 둔 승격’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박물관의 제자리 찾기는 쉽지 않아진다. 관장의 차관 승격에도 불구하고,방대해진 조직에 1급 사무처장 자리를 신설하지 않은 것도 불균형적이다.그래서 정책이나 기관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승격이라기보다,정치적 선택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서동철기자 dcsuh@
  • 새정부 조각 막바지단계 /경제부총리 김진표 유력

    노무현 새 대통령이 24일 고건 총리 지명자와 새 정부 조각 인선 협의에 본격 착수하면서 인선 작업도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노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고 지명자에게 부처별로 2배수로 압축된 후보 명단을 제시해 고 지명자의 의견을 들었다.각 부처 장관에는 그동안 거론돼왔던 후보들로 압축되고 있으나,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부처에서는 의외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제팀 경제부총리는 안정적인 인사를 발탁한다는 원칙에 따라 관료출신인 김진표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이 경합했으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 부위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13회,장 장관은 7회 출신이다.김 부위원장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의 경복고,서울대 법대 2년 후배다.대신 장 기획예산처 장관은 앞으로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바꿀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부 장관 자리는 안문석 고려대 교수와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으로 압축됐다.재벌개혁과 관련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학자 출신인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과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이 거론된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윤진식 재경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외교팀 청와대 외교팀을 안정적으로 했지만,외교부 장관에는 다소 개혁적인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노 대통령 주변에 퍼져 있다.이런 맥락에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장관에는 조영길 전 합참의장과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좁혀졌지만,조 전 의장이 지역안배 등의 이유로 유력해졌다는 것이다. ●사회·문화팀 사회·문화팀의 장관에는 개혁적인 인사를 발탁하기로 한 원칙은 유효하다고 한다.최대의 관심사는 법무부장관에 강금실 변호사가 최종 낙점되느냐다.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위해 민변 부회장이기도 한 강 변호사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하기를 원하고 있으나,검찰 내부의 반발이 워낙 거세 주목된다.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이 계속거론됐지만,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아 바뀌었다고 한다. 행자부 장관의 유력한 후보였던 원혜영 부천시장은 막판에 제외됐다.원 시장이 장관이 되면 부천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부담 때문이라고 한다.문화부 장관에는 이창동 영화감독과 황지우 시인으로 좁혀졌으나,이 감독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이철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이 있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부총리 관료출신 가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은 20일 경제부총리에 실무경험을 갖춘 개혁적 인사를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맥락에서 김진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윤진식 재경부 차관 등 정통 관료출신으로 후보가 좁혀지고 있다.교육부총리에는 안병영 연세대 교수와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이 경합하고 있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 18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조영길 전 합참의장(갑종 172기)이 거론된다.문화부 장관에는 이창동 영화감독이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장하성 고려대 교수도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운 문소영기자 kkwoon@
  • 장관후보 오늘 盧당선자에 보고/경제부총리 정운찬·김종인 압축

    새 정부 초대 내각의 장관 후보가 17일 5배수로 압축됐다.당선자측의 인사추천위원회는 6개 분과위별 인사추천 작업을 마무리짓고 18일 노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이력서와 추천서를 보며 후보군을 2∼3배수로 추린 뒤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와 협의를 거쳐 24일 인선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장관 후보 인사추천위원 13명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5배수의 후보들을 추천했다.이들 가운데 선두 2명씩만 간추리면 경제부총리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과학기술부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연구원 이사장이,농림부장관엔 김영진 민주당 의원과 안종운 차관이 올랐다.산업자원부장관엔 오영교 KOTRA 사장과 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이,정보통신부장관엔 안문석 고려대 교수와 서삼영 한국전산원장이 추천됐다. 통일부장관엔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장선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이,외교부장관엔 김항경 외교부차관과 선준영 전 외교부 차관이 올랐다.국방부장관은 후보군과 관계없는 의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교육·노동·환경·여성·문화부장관도 학계와 시민단체,산하기관 등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추천됐으나 “뜻밖의 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당선자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인사추천위의 유력 후보가 낙점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권력요직은 직접 인선 노무현 당선자는 국민공개 추천대상이 아니었던 국방장관과 국가정보원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요직에 대해선 직접 면담과 전문가 토론,서류 검증 등을 통해 엄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장엔 라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 중에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이미 알려진 대로 경찰청장은 이대길 서울청장과 최기문 경찰대학장이,국세청장엔 곽진업 국세청 차장과 봉태열 서울청장이 각각 1,2순위 후보로서 경합 중이다. ●장관인선 원칙 한나라당측 인사의 입각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신계륜 인사특보는 “(야당인사 입각이) 어렵다.”고 일축한 뒤 “국정 파트너로서 한나라당과 여러가지 협력하는 방안을 찾으려 했으나 현실적으로어려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직 장관의 입각은 배제했으나 차관의 내부 승진은 “있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은 최근 노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5배수 후보에 포함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졌다.단 전국구 의원 1∼2명의 입각은 기대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5억弗 北송금 정상회담 기여”정몽헌씨, 박지원·송호경 첫 만남 주선 밝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16일 “대북 7대 사업의 대가로 북한에 5억달러를 송금했다.”면서 “이것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을 마치고 귀환한 뒤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대북경협사업은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정부의 협조가 필요해 그동안 조율을 거쳐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회담이 남북경협 외에 남북간 긴장해소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해 먼저 북측에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북측도 필요성을 공감해 2000년 3월8일 박지원 당시 문화부 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첫번째 만남을 (현대가)주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5억달러 지원규모는 2000년 5월쯤 북측과 최종 합의했으며 정부는 금액에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합의서를 공개하지 못한 것은 대북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일본,독일,호주 등과의 불필요한 경쟁과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5억달러 가운데 현대상선이 북측에 보낸 2억달러 외에 나머지 3억달러의 송금주체나 방법 등은 언급하지 않아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귀환한 정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해 다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북지원설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면서 ‘관련자 사법처리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언급에도 불구, 검찰이 자체적인 수사 재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앞서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 수사에 대한 사전조치로 지난달 23일과 24일 정 회장과 김 사장에 대해 전격 출금 조치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4일 정 회장 등이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 사전답사차 방북할 때 일시적으로 출금을 해제했었지만 6일 귀환 즉시 다시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특히 수사 재개에 대비,수사팀 구성과 수사할 장소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곤 조태성기자 sunggone@
  • DJ 北 송금 담화/일문일답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 등을 배석시킨 가운데 대북 송금 담화를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2000년 당시 임 특보로부터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어떤 말을 했는가. 그때 남북정상회담이 있어 거기에 몰두하고 있었다.현대 관계 보고를 잠깐 들은 기억이 있다.이미 이뤄진 문제였고,남북의 평화나 국익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큰 이의를 달지 않고 수용했다. ●특검제 도입을 통해서 대북 송금문제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것을 법률적으로 문제삼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이미 표시했고,감사원과 검찰도 그런 생각에서 법적으로 문제삼는 것을 유보했다.정치권에서도 우리 남북관계를 생각해서 또 국익을 생각해서 그러한 방향에서 선처해 주시기 바란다. ●대선 후 노무현 당선자와 청와대에서 만났는데. 노 당선자와 만났을 때 이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자세한 것을 모르니까 구체적인 것은 임동원 특보가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해서 임특보가 당선자에게 가서 설명을 했었다. ●임 특보는 당시 국정원장으로서 송금편의를 제공했으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임 특보)송금편의 제공요청을 현대로부터 요청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환전편의제공이 가능한가 하는 것을 관계 부서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그 후에 그것이 어떻게 됐다는 보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이 일이 남북 정상회담 있기 전 대략 한 주일 전에 일어난 것 같은데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하고 있어서 이 문제에 관심을 표명하지 못했고 보고를 받지 못해서 (돈이) 갔는지도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알게 됐다.물론 대통령께는 제가 몰랐기 때문에 보고 하지 못했다.그렇다고 원장으로서 책임이 없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 ●현대가 처음에 환전 서비스 제공을 요청했을 때 무슨 명목이었나. (임 특보)현대가 환전 편의제공을 요청해 올 때는 6월 초인데 이미 현대와 북측간에 7대 경협사업이 합의가 되고 그 권리금으로서 5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현대측이 약속한 시간에 보내는 데 절차상 문제가 있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편의제공을 해 달라고 요청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4월 북한에 갔을 당시에도 북한에 어떤 금전 제공 등의 약속을 한 일이 있는가. (임 특보)작년 4월도 그렇고 금년 1월 말도 그렇고 제가 대통령특사로서 방북을 했을 때는 안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다녀왔다.전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논의된 바가 없다. ●문화부장관 시절 싱가포르에 갔을 때 개인용무라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 (박 비서실장)당시 싱가포르에 가서 북측의 송호경 아태부위원장을 만났다.남북 당국간 접촉을 시작하면서 북측에서는 몇 차례 성명을 통해 국정원이 개입하지 말도록 촉구를 해서 아마 제가 특사로 결정됐지 않았나 생각한다.한마디로 정상회담의 탐색전이라고 할 것이다.그러나 그쪽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이것은 비공개로 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국회에서 질문하셨을 때 외교관례상 전모를 말씀드리지 못하게 된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정팀·방송정책권 관련 한나라 “野핍박 기도” 발끈

    한나라당이 흥분했다.대통령직 인수위가 청와대직속 사정팀을 신설키로 한 데 이어 문화관광부 장관이 방송위의 방송정책권을 환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고된 시집살이를 한 시어머니가 더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꼴’이라며 발끈한 것. 김영일 사무총장은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표적 개혁사례로 3년전 폐지한 사직동팀을 부활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인수위의 젊은 진보세력이 개혁이란 이름으로 ‘노무현식 문화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맹비난했다.김 총장은 또 “방송위원회는 언론개혁의 상징으로,방송정책권의 문화부 환원은 방송을 직접 장악하고자 하는 속내”라고 주장했다.새 정권이 사정(司正)을 무기로,언론을 도구로 야당을 핍박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사직동팀 부활은 청와대 비서실의 비대화,권력화로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막겠다는 노 당선자의 공약을 무색케 한다.”고 지적하고,“불과 3년만의 방송정책권 환수는 방송을 총선때 이용하려는 기도”라고 꼬집었다.박종희 대변인은 “법개정 등으로 방송위의 독립성 확보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배용수 부대변인은 “국회 예산심의 등을 통해 사직동팀의 부활을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동네 서점들의 1일 폐업 사태

    동네 서점들이 11일 일제히 문을 닫았다.서울을 비롯해 대형 서점들도 오후에는 문을 닫았다.문화관광부가 마련하고 있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 시행령 내용에 대한 강력한 항의였다.때마침 겨울방학 개학 시즌과 겹쳐 이러저런 책들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터여서 파문이 작지 않았다.문화부의 시행령에 대한 반발은 서점뿐이 아니다.대한출판문화협회를 비롯해 출판 관련,15개 단체가 일제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쟁점은 인터넷 서점의 책값 할인폭이다.지난해 7월 출판법이 제정되면서 가격 출혈 경쟁을 막는 장치를 도입했다.발행된 지 1년이 넘지 않은 책은 정가에 판매토록 의무화했다.인터넷 판매는 10% 안에서 할인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문제였다.문화부는 10%를 할인해 정가의 90% 이상 받으면 된다는 해석인데 반해 출판 관련 단체들은 온라인의 판촉 수단인 마일리지나 책 배송료도 10%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렇지 않으면 실질 할인폭이 30%에 육박해 법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문화부는 인터넷 판매의 마일리지를 규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를 해치는 조치라는 입장이다.또 책 발행일의 일시적 소급 등 일련의 요구가 무리라고 지적한다.이번 파문은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라는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어느 쪽이 현실적으로 독자와 책의 거리를 좁혀 주느냐는 것이다.책은 여느 상품과 다르다.가격이 싸다 해서 많이 읽는 것은 아닐 것이다.동네 서점의 생활 속에서의 몫도 생각해야 한다.단순히 책을 파는 곳을 넘어 작은 문화적 구심점이기도 하다.한때 6000여 곳이 넘었던 동네 서점이 지금은 4000개 남짓으로 줄었다.최근 독서 인구 급감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동네 서점을 어렵게 하는 조치라면 재고해야 할 것이다.
  • 청와대부대변인 이지현SBS앵커 이헌재 前재경 외동딸

    노무현 당선자는 11일 청와대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 대변인에 이지현(李至絃·사진·34) SBS앵커를 내정했다. 인수위 김만수 부대변인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핵문제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면서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청와대에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 대변인직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인선배경에 대해 “언론계 출신으로 대북·대미관계를 전공해 외신담당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외신에 대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대응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 장관의 외동딸인 이 내정자는 미국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한 뒤 91년 SBS에 입사,국제부·경제부를 거쳐 문화부 기자로 일했고,주말 8시뉴스 앵커 등을 지냈다.미혼이다. 이로써 청와대 홍보수석,대변인,부대변인에 공중파 방송 3사 출신들이 골고루 발탁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국가문화유산 토론회 “문화재청 장관급 부처로 격상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문화재 분야에서는 관련 조직의 개혁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문화재청은 1급청에서 차관청으로의 승격을 염원하고 있고,국립중앙박물관도 용산시대를 앞두고 1급 관장을 차관급 관장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을 하나의 기관으로 묶어 문화재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가문화유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조직 개혁방안 대 토론회’는 이해당사자들과 학계·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들어 ‘교통정리’를 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가 마련하여 지난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기대대로 다양한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됐다. 문화재 기관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는 데는 이날 토론회의 발제자든,토론자든 아무도 이의가 없었다.오히려 당사자인 문화재청이나 중앙박물관 인사들이 조심스러워한 반면 학계 및 문화재 분야 인사들이 훨씬 적극적이었다. 김정동 목원대 건축학과 교수는 “‘문화의 제왕’인 문화재는 우리의 천년대계로 문화재청은 장관급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호수 문화재 전문위원도 “중앙정부 조직을 국가유산 총괄기구로 통합하여 국가유산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종호 한국박물관학회 사무국장은 한걸음 나아가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국정홍보처를 통합하여 부총리급의 가칭 교육문화매체부를 만들어 문화재 정책을 총괄토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 조직의 개혁문제에 대해 김정동 교수는 “기존 문화재청 조직과 국립박물관 조직의 2원화”를,최종호 사무국장은 “문화재청의 차관청 승격과 아울러 중앙박물관도 차관급의 박물관청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장호수 전문위원은 “현 문화재청 조직에 박물관·미술관 등 전시시설과 규장각,장서각,정부기록보존소 등 기록보존시설,국립국악원 같은 전통예술기관까지 포함해 단일 기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현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재청으로 분리한 것이 효과적 정책이었는지 논의해야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전통의 계승,창조,활용이 문화관광부의 예술,문화산업,관광정책과 연계될 경우의 시너지 효과가 오히려 약화됐다.”고 문화재청이 문화부로 복귀해야할 당위론을 폈다.문화재청 관계자들은 직설적이지는 않았지만 통합론에 무게를 실었다.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봉건 소장은 “문화재청과 문화재연구소,박물관은 대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고,이런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폈다.이춘근 문화재청 문화재기획과장은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박물관의 유기적인 연계체제 구축”을 앞세웠지만 문화재청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영훈 중앙박물관 고고부장은 “박물관이 국가상징기관으로서 기능하려면 문화관광부나 문화재청 소관이 아닌,보다 범정부적이고 범국가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면서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문화기관화”를 요청했다.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도 “기존 민속박물관에서 기능과 체제를 더욱강화한 ‘한국민족박물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문화팀 부장은 “정보화,세계화 시대의 특징은 중앙정부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문화재 정책도 정부 독점시대는 지났으며,사업을 직접 수행하기보다 조정기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동철기자 dcsuh@kdaily.com ★문화재보다 문화유산이 더 맞는 개념 ‘문화재(cultural properties)’냐,‘문화유산(cultural heritages)’이냐. ‘국가문화유산’토론회에서는 주제인 ‘조직 개혁방안’ 말고도 관련 용어의 개념정립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사전적 의미로 문화재는 물려받은 재산,소유물,성질이라는 뜻이나 문화유산은 물려받은 유산,전통,천성으로 범위가 넓다.”고 지적하고 “현재는 문화재청장 아래 문화유산국장이 있는데 문화유산청장 아래 문화재국장이 있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소장은 특히 “동양 삼국을 보아도 중국은 정신적 유산의 의미와 재화의 의미가 합성된 문물(文物)이라고 쓰고,국가기관도 문화유산부지만,일본과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모방한 한국만 문화재라는 용어를 쓴다.”고 소개했다.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도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재’가 인공으로 만든 유형의 문화재는 물론 기·예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자연유산까지를 포함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이렇듯 광의의 개념으로 문화재라는 용어를 쓰는 사례는 드물다.”고 가세했다. 이춘근 문화재청 문화재기획과장은 “일본에서 전래된 그대로 ‘문화재’라고 명명하는 바람에 재화적 가치가 중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반드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런 용어가 혹 문화재를 치부의 수단으로 여겨 도난과 도굴을 부추기는데 일조를 하였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황기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우리의 문화재는 문화유산보다 개념으로는 범위가 좁지만,내용상으로는 유네스코 정의에 의한 문화유산은 물론 자연·기록·무형유산까지 포괄한다.”면서 “게다가 문화재는 전근대적 이미지를 갖고 있으므로 이 용어의 개념과 괴리를 조속히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문화재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위상변화와 관계없이 정책 총괄기관은 ‘문화재청’이나 ‘문화재부’보다는 ‘문화유산청’이나 ‘문화유산부’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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