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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융합추진위 ‘시끌시끌’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논의할 국무총리실 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벌써부터 위원들의 인선을 둘러싸고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등 방송과 통신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위원회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한다.●조직 정비 마무리 단계조직은 방통위를 주축으로 전문가 그룹인 전문위와 사무처 성격의 지원단으로 짜여진다. 방통위와 전문위 멤버는 이미 확정돼 상견례를 갖고 일부 회의도 진행했지만 지원단은 구성되지 않았다. 이달말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과 민간인 등 25명으로 진용이 짜여질 것 같다. 지원단장은 국무조정실 박종구 정책차장, 부단장은 임종순 경제조정관이 맡을 예정이다. 그 아래 기획총괄팀장은 국무조정실 국장, 정책산업팀장은 관련부처 국장, 기구법제팀장은 외부 전문가가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위원 인선 놓고 공정성 시비추진위원과 전문위원이 발표된 뒤 정통부, 문화부, 방송위 등은 모두가 불만스럽다.통신분야쪽에서는 “언론학자나 케이블TV 사장을 지낸 친 방송계 인사들이 공정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방송계에서는 “오히려 통신분야를 대변할 인물들이 적지 않다.”며 섭섭함을 표시했다. 임 조정관은 “특정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제외시키는 등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했다. 전문위원들 가운데 방송쪽이 모자라 1∼2명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IPTV등 22제 의제 확정첫번째 융합작업은 IPTV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과 TV가 결합한 IPTV를 방송으로 볼 것인지, 통신으로 볼 것인지 이견이 있다. 통방위는 첫날 이 문제를 포함해 ▲기구개편 ▲방송디지털화 ▲콘텐츠 육성 ▲방송 규제완화 ▲방송법과 전기통신사업자법 등 관련법 정비 등 22제 의제를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논의에 들어간다. 방통위는 “산업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의제를 다룰 계획”이라면서 “기존에 방송과 통신으로 나누던 분야를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 등으로 나눠 사업분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안에 기구 개편 논의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통신과 방송의 통합규제기구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영상자료원·아리랑TV 인사 장관 책임하에 결정한 사안”

    “영상자료원·아리랑TV 인사 장관 책임하에 결정한 사안”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보복 경질’ 파문이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유진룡 전 차관의 경질 파문과 관련,17일 “아리랑TV 부사장, 영상자료원장 등의 인사문제는 장관 책임하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유 전 차관의 경질 후 문화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유 전 차관의 경질을 둘러싼 갖가지 잡음과 관련해 김 장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유 전 차관의 책임론을 제기한 청와대측 해명과 달라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의 ‘유진룡 전 차관 보복경질 진상조사단’이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유 전 차관 인사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지만 단편적으로 입장을 밝힐 경우 사실 관계가 왜곡되거나 확대 해석될 소지가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아리랑TV 부사장, 영상자료원장 인사협의와 관련해 유 전 차관 책임 하에 모든 인사결정을 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이 문제는 장관책임 하에 결정됐다.”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이 유 전 차관에게 공석 중인 아리랑TV 부사장으로 모 인사를 추천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청와대가 당초 영상자료원장 인사 개입을 부인하다 지난 15일 뒤늦게 이를 시인하는 과정에서 ‘추천이 아닌 인사 협의’에 불과했다고 해명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청와대가 특정인을 추천했다면 유 전 차관으로서는 심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장관은 특히 청와대가 유 전 차관 경질 이유로 지목한 신문유통원의 파행 운영과 관련해서도 “초기 설립과정에서 제기된 매칭펀드 방식 문제, 예산의 수시배정 문제 등 기관 운영상 일부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화부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장관의 책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해 청와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청와대가 전날 유 전 차관은 지난 2월 초에 임명됐고, 김 장관은 3월에 취임했기 때문에 3월 이후 문제되기 시작한 신문유통원의 부실 운영 책임을 유 전 차관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이날 김 장관을 면담한 한나라당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청와대가 인사청탁과 코드정책을 거부한 유 전 차관에게 엉뚱한 명목으로 책임을 뒤집어 씌운 게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회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전 차관에게 “배 째 드리죠.”라는 말을 한 장본인으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양정철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마이뉴스에 기고문을 올려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부인, 이 발언의 진원지를 둘러싸고 ‘진실게임’으로 가는 양상이다. 김종면 전광삼기자 jmkim@seoul.co.kr
  • “유前차관 부적절한 언행 정무직 수행 불가능 판단”

    “유前차관 부적절한 언행 정무직 수행 불가능 판단”

    청와대는 16일 최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본인의 경질 사유를 ‘청와대측의 인사청탁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무직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 전 차관이 ‘인사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과 양정철 기획홍보비서관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정상적인 업무협의 과정의 일환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청와대가 해명한 만큼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인사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인사 행태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며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유 전 차관 파문’은 오는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논란이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과 박남춘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안이 인사청탁 및 정치공세로 변질돼 조사 배경 등을 해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수석 등은 유 전 차관에 대해 “정무직의 기본덕목인 조정·설득 능력이 부족하며, 민정수석실 조사과정 및 이후에도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등의 이유로 정무직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유 전 차관은 지난 6월 “나를 조사하는 것은 청와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지난 6월 제보를 받은 신문유통원에 대해 기획예산처·문화부·신문유통원·청와대 관계자 등 10여명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경형칼럼] 말(言)의 미사일

    [이경형칼럼] 말(言)의 미사일

    은빛 찬란한 미사일이 날아왔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고, 비무장지대가 지척인 경기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중국의 저명한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인 왕두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일’이 마을 한 가운데 놓여 전시중이다. 길이 10.5m로 실제 크기인 이 미사일의 표면엔 영어로 “사담 이후의 계획은 뭔가.”라는 등의 글이 수없이 음각 또는 반음각되어 있다. 작가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미국 언론매체들의 헤드라인을 그대로 혹은 짜깁기로 옮겨 새겼다면서 “매체의 미사일, 정보의 미사일, 말의 미사일도 실제 미사일 못지않게 큰 파괴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일방적인 말, 왜곡된 정보야말로 전쟁의 시발점이고, 평화를 파괴하는 근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국 MIT 국제학연구소장인 존 터먼은 지난 주 발간된 ‘미국이 세계를 망치는 100가지’라는 저서에서 이라크전은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석유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못 박고 있다. 왜곡된 정보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말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새로운 세계전략으로 ‘도둑 정치’(kleptocracy)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 주된 대상의 하나임을 밝혔다. 이미 부시 행정부는 북한 등을 ‘악의 축’ ‘폭정의 전초 기지’라고 지칭, 대북 압박을 강화해온 데 이어, 또다시 북한을 ‘도둑과 같은 독재·부패 정권’으로 지목하여 응징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7발을 시험 발사한 뒤끝이라, 미국이 드디어 ‘말의 미사일’을 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된다. 항간에 “배를 째 달라는 말씀이지요. 예, 째 드리지요.”라는 말이 공무원사회는 물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재임 6개월 만에 경질된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은 청와대 비서관이 요구한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자 이같은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말의 진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배를 째 드리지요.”라는 저승사자와 같은 섬뜩한 말은 정부 내 행정기관 간의 협조관계를 저주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말의 미사일’에 해당된다. 말을 함부로 하거나 또는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하는 정보는 실제 미사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입히는 법이다. 최근 청와대와 조선일보·동아일보 간에 벌어진 갈등도 오랜 감정의 응어리가 바탕에 깔려 있긴 해도 그 촉발은 역시 말, 어휘의 문제였다. 청와대는 조선일보의 정치분석 기사인 ‘계륵 대통령’과 동아일보의 칼럼 ‘세금내기 아까운 약탈 정부’ ‘대통령만 모르는 노무현 조크’는 “국가 원수를 ‘저잣거리의 안주’로 폄훼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 두 신문사에 취재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러한 조치는 분명 감정에 치우친 대응이지만, 해당 칼럼도 ‘대통령과 정부에 증오의 감정이 묻어나는’ 어휘를 선택한 것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그렇다고 ‘청와대 브리핑’이 두 언론사를 ‘사회적 마약’이라고 되받아치는 것을 보면,‘말’전쟁을 벌이는 당사자가 바로 청와대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된장녀’ 논란에서도 보듯이, 이런 ‘천박한 말’‘덮어 씌우는 말’‘왜곡하는 말’들의 일상화가 우리 사회를 황폐하게 만든다. 우리 모두 국어 순화 운동을 펴든지,“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새삼 되뇌어봐야겠다. khlee@seoul.co.kr
  •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안팎의 우환 속에 ‘외로운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민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 ‘뉴딜’이 청와대의 ‘비협조’에 주춤거리고 당 지도부의 계파별 균형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16일 시작되는 노동계와의 ‘뉴딜’ 만남에 앞서 재계와 청와대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김 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먼저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의 입을 빌리는 형식으로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현재 당론은 출총제 유지다. 당정간의 공통 감각은 올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하고 폐지한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원은 “(‘뉴딜’과 관련) 경제계와의 만남에서 제안한 출총제 폐지가 아무런 대안 없는 것은 아닌데 다소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총제 대안으로 ‘순환출자 금지’ 방안이 거론되자 재계가 ‘차라리 출총제를 유지하라.’며 반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당근과 채찍’이 모두 든 메시지로 해석됐다. 당장 출총제 대신 ‘순환출자 금지’를 도입하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언급하며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이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8·15 특별사면’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경제인 사면에 대해 당이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 우리의 고충과 진의가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재벌 오너(owner)들이 자유로워야 신규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경영인보다는 오너를 사면해 달라는 요청이었다.”고도 했다. 재계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인 재벌총수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다만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취하진 않았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폭로로 정치 쟁점이 된 ‘청와대 인사 청탁설’이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 문제로 인한 당·청 갈등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 의장은 당 내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계파별 균형이 최근 불상사로 변화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의장 계보로 꼽히는 이호웅 의원이 ‘수해골프 논란’으로 14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안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전에도 정동영 전 의장측 인사들이 비대위에 김 의장측보다 많이 참여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균형이 급격히 기울게 됐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아 전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김 의장에겐 더욱 불리해진 구조다.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원이 그만두면 새로 뽑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계파가 나름대로 안배돼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靑, 교육부총리 고민

    靑, 교육부총리 고민

    ‘쓸 인물도, 나서는 인물도 없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한 청와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청와대는 집권 후반기 교육 개혁을 이끌 김 부총리의 후임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교육부총리 인선에 악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교육부총리의 인선난은 참여정부의 위기를 반영하는 듯싶다. 참여정부의 협소한 ‘인재풀’도 문제지만 선뜻 국정에 참여할 인물들이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총리에 누구를 발탁하느냐가 노무현 대통령의 향후 교육정책을 비롯,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향배는 권력누수현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1주일이 다 되지만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정무직 특히 교육부총리의 잣대가 너무 높아져 후보 선정 자체가 난관”이라면서 “이번 주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에는 ‘인재난’ 속에서도 자천타천의 후보군들은 적지 않다. 교육계에서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이현청 호남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관가에서는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찬석(경북대 총장 출신)·박명광(경희대 교수 〃) 의원을 비롯, 이미경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거명된다. 여당은 박찬석·박명광 의원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선은 쉽지 않다. 우선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또 김 전 부총리의 사태에 따라 더욱 까다로워진 검증절차도 무리없이 통과해야 한다. 유력한 후보군인 교수출신들은 나서기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층 강화된 기준과 검증시스템을 통과하기가 버겁다는 우려에서다. 학자들의 논문 검증은 필수가 됐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설령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라 할지라도 수락할지도 미지수다. 정치인 출신은 ‘전문성 논란’과 ‘코드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징후가 농후하다. 관료 출신의 경우, 교육개혁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교육부총리의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차관 출신 중 딱히 뚜렷한 인사도 찾지 못했지만 차관에서 부총리로 발탁하기에도 부담이라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문화부차관 경질 의혹 명확히 밝혀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재임 6개월만에 경질된 사유를 두고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유 전 차관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경질된 까닭이, 아리랑TV 부사장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자리에 자격 미달인 사람을 앉혀달라는 청와대 비서실측 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탁했다는 청와대측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인사 청탁이 예로 든 두 건 말고도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인사에 관한 ‘일상적인 협의’는 있었을지언정 그것이 청탁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또 유 전 차관을 바꾼 직접적인 이유는 그가 심각한 직무 회피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신문법에 따라 설립한 신문유통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부도 직전에 몰리게 하는 등 몇가지 실책이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을 물은 경질 인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양쪽의 주장이 이처럼 엇갈리는 만큼 남은 일은 실제 경질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최종적인 판단을 국민에게 묻는 길 뿐이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유 전 차관은 칩거 상태에서 벗어나 더욱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그 많았던 인사 청탁’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문화관광부도 차관 경질이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라는 원칙만 내세워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인사 청탁’ 여부와, 유 전 차관의 직무 회피 부분을 자체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이 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조기에 끝맺기를 기대한다.
  • [女談餘談] 이야기를 돌려줄까/황수정 문화부 기자

    하루에도 학원을 몇군데씩 쫓아다녀야 하는 요즘 아이들에겐 해당없는 얘기를 꺼내야겠다. 나의 유년시절은 시골에서 보낸 여름방학 한 철의 풍경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머물러 있다. 저녁상을 물리고 초저녁잠을 달게 주무신 할머니에겐 ‘야화(夜話)’의 묘약이 있었다.“옛날, 옛날에∼”로 운을 떼는, 지금 생각하면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SF판타지에 어린 마음이 달뜨는 건 순식간이었다. 희뿜한 모깃불 연기에 앞마당 모기떼도 해롱해롱, 스무고개를 넘던 할머니 야화에 우리들도 밤잠을 잊고 해롱해롱. 세월 모르고 이야기에 취했던 한여름밤의 그 풍경들은 코팅된 감광지처럼 신기하게도 기억에서 흐려지지가 않는다. 24시간 현실보다 더 실감나게 현실을 보여주는 텔레비전, 인터넷 탓일까. 요즘 아이들은 서사에 목말라하지 않는다. 어린이 신간 소개기사를 쓰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구수한 옛이야기 같은”이란 수식문구를 넣었다가 뺀 적이 한두번 아니다. 무릎을 내줄 할머니와 한 집에 사는 아이도 드물겠거니와 구성진 입담을 느긋하게 즐길 호사야말로 언감생심일 터다. 타인의 이야기, 책이 전해주는 사려깊은 서사에 점점 관심을 잃어가는 현실은 서글프다. 실재하지 않을 이야기엔 일찌감치 귀를 닫아거는 아이들에게 사고의 포용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동심이 꿈꿀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지는 현실, 상상의 그릇이 말라가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곳곳에서 목격된다.TV나 컴퓨터 게임에 넋을 뺀 아이들 얘기야 새삼 꺼낼 것도 없다. 지난 주말엔 동네 도서관을 들렀다가 입맛이 떫어졌었다. 방학 맞은 초등학생들에게 아침 일찍부터 점령당한 열람실. 몸이며 마음을 여유작작 풀어놓고 책장을 넘기는 아이는 왜 내 눈엔 하나도 보이지 않았을까. 독서록에 가로세로 줄을 쳐가며 지은이, 읽은 날짜, 줄거리, 느낀 점을 기계적으로 써내려가는 꼬마들에게 동화책의 서사에서 삶의 은유를 길어올린 흔적은 없었다. 논술학원에서 배운 독후감 공식 말고 뭘 더 생각할 수 있었을까. 독서록 채우는 솜씨가 엉망이라도 괜찮다.“이야기 하나만∼”이라고 어젯밤에도 졸라댄 내 아이가 그래서 나는 참 좋다, 다행스럽다. 황수정 문화부 기자 jh@seoul.co.kr
  • 靑 “인사압력 아닌 업무 협의” 한나라 “인사시스템 국정조사”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 파문이 그 배경을 둘러싼 의혹 공방에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의 실명까지 거론됨에 따라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들고 나오는 등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11일 유 전 차관이 아리랑TV 부사장의 인선 과정에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거명한 것과 관련,“(청와대에서) 정상적인 업무와 관련된 협의는 할 수 있다.”면서 “(인사 압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측이 유 전 차관과 통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셈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 전 차관 경질의 본질은 신문법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직무 회피”라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의혹과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은 유 전 차관의 주장에 대해 해명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전한 뒤 “자체 조사 결과, 두 참모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양 비서관은 이날 직접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려다 정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유 전 차관은 청와대 인사압력 문제와 관련,“처음엔 이 수석이 부탁했고 이어 양 비서관이 여러번 얘기했다.”면서 “아리랑TV와 한국영상자료원장 인선 압력은 일부에 해당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아연실색할 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 인사청탁하는 사람은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했는데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의 처리를 지켜보겠다.”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 문화관광위를 소집해 장관을 불러 조사해야 하고, 참여정부의 인재등용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는 물론 정기국회 때 국정감사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인사 청탁을 거절한 인사를 패가망신시킨 노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문화부 쪽에서는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 유 전 차관의 평소 업무스타일로 미뤄 신문법의 업무 회피에 따른 경질보다는 인사청탁 거부가 주원인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청와대로부터 인사청탁을 받던 아리랑TV 부사장직을 아예 없애버리자,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배를 째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드리지요.’라고 위협했다는 말도 문화부 내에 나돌고 있다.박홍기 임창용 박지연기자hkpark@seoul.co.kr
  • 서울사랑시민상 후보자 접수

    서울시는 다음달 29일까지 서울사랑시민상 문화부문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14개 분야에 걸쳐 수상이 이뤄지며 서울시에서 3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나 단체로 분야별로 관련기관 및 단체 또는 10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뒤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수상자가 결정된다. 구비서류는 추천서 1부와 공적조서 1부, 사진 5장, 증빙서류 1부 등이다. 해당 부문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 유진룡 前차관 경질 설왕설래

    문화관광부 유진룡(50) 전 차관이 지난 8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경질된 것을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유 전 차관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 결과 ‘괘씸죄’에 걸린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국책방송인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의 부사장으로 청와대가 정치인 출신을 내려보내려는데, 유 전 차관이 “업무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언어문제를 비롯해 해외업무에도 적절치 않은 인물”이라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유 전 차관은 또 지난달 한국영상자료원장 공모에서도 “이런 사람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후배들을 바로 쳐다볼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가 요구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아무튼 유 전 차관은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 조사를 받아야 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유 전 차관 경질의 본질은 당사자의 심각한 직무회피”라면서 “유 전 차관이 새로 통과된 신문법 제정 이후 후속 업무들을 고의로 회피했다.”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유 전 차관은 정책홍보관리실장 시절부터 부여받은 임무가 신문법에 의해 출범한 기구들인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언론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문제였는데 고의로 직무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후반기 공직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문제를 삼았고 경질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e메일 이임사에 `소오강호´ 언급 한편 유 전 차관은 문화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이임 인사에서 무협지 ‘소오강호(笑傲江湖)’를 빌려 30년 가까이 몸담아 온 직장을 떠나는 심정을 피력했다. ‘소오강호’는 본래 중국의 고시가로, 강호의 패권싸움에 초연한 호연지기가 담긴 말. 자신의 경질 원인으로 알려진 청와대 등 여권의 압력에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에 초탈하겠다는 심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차관은 이임사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조용히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 가려 한다.”고 끝을 맺었다. 그는 10일 현재 휴대전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고 있다. 유 전 차관은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문화관료 출신으로 문화부 국제교류과장,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2월 차관에 올랐다. 그는 문화부의 직원 다면평가에서 줄곧 1등을 차지했을 만큼 상하 모두의 신망이 두터웠고 능력도 인정 받았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언론계 뜨거운 8월

    오랜 장마 뒤에 찾아온 무더위로 더운 숨이 헉헉 차오르는 지금, 언론계의 수은주는 그보다 더 높다. 핫 이슈들이 잇따라 불거져 나오고 있어서다.‘핫’하다는 것은 이제 불거져나온,아주 새로운 이슈들이어서가 아니다. 장외에서 뜨 겁게 논의되던 사안들이 드디어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다. 그렇게 말 많고 탈 많았던 사안들도 어찌보면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오랜 장마 뒤에 찾아온 무더위로 더운 숨이 헉헉 차오르는 지금, 언론계의 수은주는 그보다 더 높다. 핫 이슈들이 잇따라 불거져 나오고 있어서다.‘핫’하다는 것은 이제 불거져나온,아주 새로운 이슈들이어서가 아니다. 장외에서 뜨 겁게 논의되던 사안들이 드디어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다. 그렇게 말 많고 탈 많았던 사안들도 어찌보면 이제부터 ‘진검’승부다.●이슈의 중심, 방송통신추진위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지난달 출범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에 쏠린다. 주장만 난무했던 방통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총대를 멘 기구여서다. 그러나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추진위와 전문위원 구성문제를 두고 방송쪽에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서다.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방송위·정통부·문화부에다 재경부와 공정거래위가 참가했다는데 있는데, 방송계는 사실상 산업논리쪽에 손을 들어주고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지상파쪽은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먼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방송협회 방송통신특위 이상요(KBS기획팀장)위원장은 “영국의 ‘Digital UK’처럼 방통융합 자체보다 지상파의 디지털전환이 먼저 국가적 이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료·보편 서비스인 지상파 대신,IPTV와 같은 유료서비스를 먼저 논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얘기다. 케이블TV쪽에서도 “IPTV처럼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서비스를 어떻게 허용할 것이냐가 아니라 ‘방송이 무엇이냐.’는 큰 틀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진위측은 말을 아끼면서도 이런 반응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 관계자는 “시작도 하기 전에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주저앉히겠다는 얘기와 무엇이 다르냐.”면서 “방송대표, 통신대표가 각각 나와 대리전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10일 기초회의를 거쳐 17일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내년말까지 논의할 기본 주제들이 정리되는 자리인 만큼 이 회의는 이래저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자리다. 또 신문·방송 겸영도 추진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신문법 개정과 잇따른 방송계 인사 문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시행 1년여만에 개정대상에 오른 신문법의 향후 진로도 관심이다. 문화관광부는 대부분 합헌결정이 난 만큼 몇몇 조항만 고쳐 17일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시장지배적사업자 규정’이다. 워낙 첨예한 조항이라서다. 헌재가 구체적으로 이 조항의 문제를 지적한 만큼 공정거래법을 따라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측은 “헌재가 지적한 점은 %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설정 등에 있어서 구체적인 기준의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정기국회 전에 독자적인 입법안을 제출할 방침이어서 논쟁은 식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KBS이사회·방송문화진흥회 인사에 이은 정연주 KBS사장의 연임문제도 계속 논란을 빚을 분위기다. 방송위 인사부터 ‘정치적인 지분 가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지더니, 이에 이은 KBS이사회와 방문진 인사는 방송위탈락인사 구제용이라는 둥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두 인사는 KBS와 MBC사장 선임문제와 이어져 있어 계속 논란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당장 KBS이사회 관계자는 “전례에 따르자면 이사회가 제 궤도에 오르는 데만도 2∼3주가 걸리는 데다, 이사회가 공모절차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장추천위’ 등을 구성할 경우 새 사장 선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신문·방송 모두에 이래저래 뜨거운 8월이 될 전망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포털피해도 언론중재로 구제

    문화관광부는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결정한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신문법)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추정 조항(17조) 등을 개정키로 했다. 또 인터넷 포털로 인한 피해도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로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관광부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17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새달 초 당정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위헌 결정된 조문의 정리와 보완입법 차원에서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언론관계법 시행 1년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을 반영했다는 것. 문화부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신문의 복수소유 규제 조항(15조3항)은 일간신문의 일간신문 겸영과 출자는 허용하되 시장점유율이 일정비율 이상인 경우 겸영이나 출자비율을 제한키로 했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조계종, 범종단 반환운동 나서

    최근 조계종 현등사(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163)가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현등사 사리구반환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조계종이 사리구 반환을 위한 범종단 차원의 운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은 2일 “지난달 20일 현등사 사리구와 관련한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판결은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해온 조계종의 법통을 정면 부정한 것으로, 현등사 사리구 환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와 관련해 빠른 시일 안에 기획실, 문화부, 현등사, 현등사 본사인 봉선사 등으로 대책위를 결성키로 했다. 조계종이 이처럼 강도높은 반응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재판부가 소송의 쟁점인 사리·사리구의 소유권 판단을 유보한 채 옛 현등사와 지금의 현등사를 동일성이 없는 별개의 사찰이라고 적시한 때문. 조계종은 이 대목에 대해 비단 현등사 사리구 반환 차원을 넘어 한국불교의 연속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만약 판례로 남을 경우 향후 조계종의 도난·발굴문화재 등 불교문화재 환수 추진에 큰 지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사리구에 음각된 ‘운악산 현등사’가 지금의 현등사인지 인정할 근거가 부족한데다 1829년 화재로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탄 기록이 있고 조선조 400여년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사찰의 동일성이 유지돼 왔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등사라는 이름이 같다 하더라도 별개의 권리주체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원고패소 판결했었다. 이와관련,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은 “전국을 통틀어 폐사지를 포함해 현등사라는 사명을 가진 사찰은 지금의 가평 현등사가 유일하다.”며 “사리구에 ‘운악산 현등사’라는 이름이 분명히 명시돼 있는데도 무시한 채 엉뚱하게 옛날 현등사와 오늘날 현등사가 전혀 다르다고 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썰매스타’ 강광배 웨딩마치

    한국 썰매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3·강원도청)가 여기자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강원도청 루지·봅슬레이팀 감독 겸 선수인 강광배는 11일 낮 12시30분 청담동 청담웨딩프라자에서 연합뉴스 문화부의 현윤경(3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 민족문화 100대 상징 선정

    민족문화 100대 상징 선정

    태극기, 백두산, 김치, 한글, 한옥, 막사발, 길거리 응원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우리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100대 상징이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부터 민족, 강역과 자연, 역사, 사회와 생활, 신앙과 사고, 언어와 예술 등 6대 분야로 나누어 민족의 문화유전자(DNA)를 찾아나서 3000여명의 여론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부는 100대 상징을 문화예술 창작소재와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도록 교육용 도서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리 시대의 ‘백석’/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 한국 근대문학사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우리는 흔히 김소월과 박목월을 꼽는다. 그러나 이제 소월의 자리에 백석을 올려놔야 할 것 같다.1980년대 후반 해금된 재북(在北)시인 백석에 대한 평론가들의 찬사는 가히 최상급이다.“가장 한국적인 시”(유종호) “한국시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김현) “우리 문학의 북극성”(김윤식)…. 우리 시인들은 또한 백석의 첫시집 ‘사슴’을 한국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집으로 간주한다. 우리에게 이런 엄청난 시인이 있었던가. 최근 ‘백석 시 바로 읽기’‘원본 백석 시집’‘백석우화’‘백석 시의 원전비평’ 등 백석 관련 책들이 또 쏟아져 나왔다. 후끈 달아오른 ‘백석 열풍’을 접하며 그의 시편들을 되뇌어 본다. 백석의 시는 읽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관서지방 방언은 그렇다 치고, 그의 시에는 일부러 맞춤법을 어긴 듯한 표현이 예사로 나온다. 생경한 조어들이 어지럽게 춤춘다. 김춘수 시인의 지적대로 백석의 시는 “번역이 불가능한 시”요 “토속을 위한 토속의 시”다. 백석이 물론 ‘소화불량의 시’만 쓴 것은 아니다. 편안하게 읽히는 작품도 없지 않다.“별 많은 밤/하누바람이 불어서/푸른감이 떨어진다 개가 는다” ‘청시(靑枾, 푸른 감)’라는 제목만큼이나 고향의 서정이 흠씬 묻어나는 시다. 사람들이 소월을 좋아하듯 백석을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런 풋풋한 시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지만 평론가들은 제목조차 기이한 ‘여우난골족’이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같은 과도한 방언체 시들을 백석의 절창으로 내세운다. 일제의 문화침탈에 맞서 의식적으로 방언을 사용, 민족 언어를 지키려 한 백석의 노력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백석 특유의 방언주의 혹은 토속 시어의 마력에 무작정 빠져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백석의 시를 위해서도 민족어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어가 아무리 눈부셔도 오문(誤文)과 비문(非文)의 허물까지 덮어주지는 못한다. 엄정한 잣대로 백석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 백석과 동시대 시인인 오장환이 일찍이 백석을 “스타일만을 찾는 모더니스트”로 규정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백석의 시어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 문제작 ‘여우난골족’에 나오는 홍게닭이 그 한 예다. 홍게닭은 보통 새벽닭으로 풀이되지만 한 편에서는 홍계(紅鷄)라는 한자어에 닭이라는 고유어가 붙은, 붉은 빛의 토종닭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개인의 조어가 아니라 어느 한 지역의 방언이라면 그렇게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기자는 방언과 개인어(idiolect)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언어학에서는 개인이 어느 한 시기에 쓰는 말을 총칭해 개인어 혹은 개인 방언이라고 한다. 백석이 남긴 시어 중에는 이런 개인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백석의 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에서 먼저 지역 방언과 개인어를 가려내야 한다. 소월과 마찬가지로 평북 정주가 고향인 백석은 선배 시인 소월보다 훨씬 더 진한 관서방언으로 마천령 서쪽 평안도의 정서를 담아냈다. 곱새담(풀이나 짚으로 엮어 만든 담), 날기멍석(곡식을 널어 말리는 멍석), 니차떡(인절미)…. 백석이 사용한 평북 방언들은 그 의미를 헤아리기 어렵지만 왠지 정겹게 다가온다. 백석의 시가 오랜 단절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는 것은 이처럼 풍부한 우리 방언을 시어로 적절히 승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백석 시의 토속어와 방언들을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남북의 언어분단을 극복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국적 불명의 말들이 판치는 시대이기에 백석이 구사한 살가운 탯말들이 더욱 그립다. 이제 모국어의 속살을 살려 내야 한다. 당당한 문학언어로서의 자리를 되찾아 줘야 한다. 최근의 ‘백석 붐’은 그런 점에서 퍽 반가운 일이다.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jmkim@seoul.co.kr
  • 교육·법무·노동부 ‘보직 거품’ 빠졌다

    교육·법무·노동부 ‘보직 거품’ 빠졌다

    고위공무원단 제도 출범에 따른 각 부처별 해당 직위의 직무등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됐는지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법무부, 노동부, 문화관광부는 과거 1∼3급 직위의 상당부분이 가∼마등급으로 이뤄진 직무등급제 시행 이후 하향평가됐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국방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상향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라등급 두꺼워지고, 마등급 크게 늘어 25일 정부가 확정한 고위공무원단 직위 1249개의 직무등급 설정내역을 분석한 결과 과거 계급과 현재 직무등급의 변동이 컸고, 기관간 편차도 심했다. 등급별로는 ▲가등급이 17.5%인 105개 ▲나등급이 7.6%인 95개 ▲다등급이 24.6%인 340개 ▲라등급이 24.6%인 307개 ▲마등급이 32.0%인 400개 직위이다. 반면 1∼3급의 계급제 당시에는 ▲1급이 17.5%인 219개 ▲2급이 55.1%인 688개 ▲3급이 22.2%이 278개 직위였다. 공무원연금법 등에 따르면 1급은 가·나등급,2급은 다·라등급,3급은 마등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다등급과 라등급의 폭이 두꺼워지고, 마등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상당수의 1∼2급 직위가 평가절하됐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중앙인사위가 지난달 고위공무원단 출범에 앞서 “직무등급의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하위등급에 배정을 늘렸다.”고 설명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중앙인사위는 당시 고위공무원단 직위 1240개의 직무등급을 확정했지만, 부처별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직무등급 설정이 9개 늘어난 것은, 그동안 소속 직위가 그만큼 추가됐기 때문이다. ●교육·법무·노동·문화부 등급 하락 18개 부처를 비교한 결과 4개 부처는 직무등급이 하락했다. 교육부는 과거 1급 4개,2급 33개,3급 7개 직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서 중간등급인 다·라등급은 줄어든 반면 가장 낮은 마등급이 25개로 크게 늘었다.2급이었던 국립대학 사무국장이 마등급으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법무부도 전반적으로 등급이 떨어졌다.1급 2개,2급 17개,3급 21개의 분포에서 직무등급제로 바뀌면서 가·나등급 없이, 다등급 4개, 라등급 13개, 마등급 23개로 내려앉았다. 노동부는 1급 4개,2급 30개,3급 5개에서 가·나등급이 각각 2개, 다등급 10개, 라등급 12개, 마등급 13개로 하락했다. 문화부는 3급이 8개 직위였으나 중간등급이 줄어들면서 마등급이 17개로 크게 늘었다. 통일부 역시 3급 6개에서 마등급 9개로 늘었고, 정부조직을 관장하는 행정자치부도 3급 8개에서 마등급 12개로 증가했다. ●건교·국방·농림·복지·환경부는 상승 반면 건교부는 3급이 8개 직위였으나 직무등급제 이후 마등급이 5개로 줄었다. 농림부는 기존의 1급 2개 직위가 그대로 가등급 판정을 받았고,2급도 다급 판정을 많이 받아 ‘선방’했다. 복지부와 국방부는 좋은 평가를 받아 다등급에 포진된 2급 직위가 많았다. 환경부는 1급 4개,2급 14개,3급 9개 직위였다.1급은 가등급 3개, 나등급 1개로 수평이동한 셈이 됐다. 다등급 8개, 라등급 13개로 중간 등급은 크게 확대된 반면 마등급은 2개로 크게 줄어 위상이 격상됐다. 한편 별도의 계급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주재관 등 64개 직위는 직급현황에서 제외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미 FTA 저작권협상 쟁점들

    한미 FTA 저작권협상 쟁점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이 최근 열렸다. 워낙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상이 이루어지다 보니 국민들로선 어떠한 분야에서 어떤 사항들이 쟁점이 되고 있는지 알기가 상당히 어렵고, 특히 저작권처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분야가 그렇다. 하지만 저작권은 그 협상 결과에 따라 국민의 문화향유권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 관련 FTA 협상의 쟁점을 짚어본다. 정부는 협상 타결 전 두 나라가 내놓은 초안을 비공개로 한다는 약속을 내세워 어떤 내용이 쟁점인지조차 공식적으로 거의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저작권 관련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쟁점사항은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 한 가지뿐이다. 그나마도 협상 진행을 총괄하는 외교통상부쪽에서 1차협상 결과 발표시 자료를 통해 공개한 내용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 외부에선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라며 미국의 요구사항과 쟁점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시민단체 등은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을 포함, 7가지 쟁점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가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이다. 현재 한국 저작권법상 저작권 보호기간은 저작자 사후 50년이다. 국제조약도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은 지난 1998년 보호기간을 저작자 사후 70년까지로 연장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을 토대로 싱가포르, 호주 등과 체결한 FTA에서 이를 반영했다. 그리고 이번엔 한국에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월드디즈니사의 강력한 로비로 만들어진 미국의 저작권 기간연장법을 다른 나라에까지 적용하려 한다.”며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문화부도 반대 입장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보호기간을 늘리면 우리나라에 실익이 없고 부담만 증가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현행 제도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호기간 연장 이외에 운동본부측이 파악하고 있는 저작권 관련 쟁점은 ▲기술적 보호조치 강화▲컴퓨터상 일시적 저장을 저작권의 하나로 인정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의 책임 강화 ▲도서관의 저작물 이용 제한 ▲저작권자의 고소 없이도 저작권 침해자 처벌 ▲저작권 침해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 등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포의 장관님 수첩

    공포의 장관님 수첩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크고 작은 일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 메모장이 직원들에게 ‘공포의 수첩’으로 불리고 있다. 문화부가 펴내는 월간 소식지 ‘울림’ 창간호(7월호)는 이 수첩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수첩엔 단편적인 아이디어에서부터 업무처리에 대한 생각, 일정표, 직원이나 외부인들과의 대화내용까지 다양한 내용이 기록된다. 중요한 것은 빨간색, 진행해야 할 일은 파란색으로 기록하는 등 마치 수험생의 노트처럼 체계적이라는 것. 하지만 일일이 기록하고 체크하는 장관 앞에 선 직원들에게 이 수첩이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나종민 관광정책과장은 “장관님이 수첩을 꺼내는 순간 강한 부담감이 밀려오고, 빨리 저 리스트에서 지워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정작 김 장관은 직원들의 이런 반응이 금시초문이었던 모양이다.“기록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고, 문화부 직원들에게도 메모는 각 현장에서 만드는 구슬을 제대로 꿰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면서 “결코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때아닌 해명까지 하게 됐단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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