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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문화부, 게임개발원 밀어주기?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맡는 게 애초부터 타당한 일이었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게임개발원이 지정작업을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국회 등에서 줄곧 제기됐으나 문화관광부는 거꾸로 ‘밀어주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의심스러운 대목은 게임개발원이 지난해 3월 ‘상품권발행 인증업체’를 제대로 선정하지 못해 큰 문제가 생겼고 이것이 ‘지정업체’ 제도 전환의 원인이 됐는데도 다시 업체 선정 권한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문화부는 2004년 12월31일 경품용 상품권 지정고시를 마련했고 1주일 뒤인 2005년 1월6일 게임개발원에 인증업체 선정업무를 위탁했다. 게임개발원은 한 달 만에 선정기준을 정하고 3개월도 채 안된 3월28일 22개 인증업체들을 선정했다. 그러나 제대로 사실확인을 하지도 않는 등 부실심사로 일관했다. 결국 22개 인증업체 모두가 서류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전체 인증이 백지화됐다. 심지어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령한 ‘사기성 상품권 주의경보’에 22개 업체 중 4곳이 포함돼 있었을 정도다.4곳은 나중에 지정제로 바뀌면서 탈락했지만 당시 심사의 난맥상이 어땠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개발원은 석달 뒤 지정업체 선정을 다시 맡았다. 당시 “시험관리를 잘못해 재시험을 보게 만든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재시험의 감독을 맡느냐.”는 반발이 일었다. 문화부는 “게임개발원 외에는 이 업무를 맡길 곳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게임개발원의 업무 능력이나 상품권 인증제에 대한 검증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문화부는 무턱대고 밀어주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 국회의원이 “게임산업개발원이 심사능력이 있는 거냐. 충분히 준비는 한 거냐.”라고 묻자 우종식 게임개발원장은 “문화부가 상품권 업무를 갑자기 떠넘겼다. 우리가 하려고 손들어서 한 게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정 이후 사후관리 능력도 허점 투성이었다. 게임개발원은 자체 관리시스템을 통해 상품권의 입고·판매·폐기·회수 관리 내역을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게임개발원은 상품권 재사용, 추가발행 여부 등 사후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 이는 돌려쓰기, 초과발행, 이중발행 등 다양한 상품권 문제를 일으켰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측은 “게임개발원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문화부에 책임이 있다. 국회 차원에서 여러차례 경고했는데도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바다 재앙’ 2년전 예고됐다

    ‘바다 재앙’ 2년전 예고됐다

    검찰이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에 ‘바다이야기’ 사태의 축소판격인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2004년 12월31일 문화관광부가 상품권 인증제를 도입하기 일주일 전쯤 검찰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문화부가 상품권 고시변경이라는 방어막을 쳤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검찰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 G사 대표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지만,G사는 인증제 도입 뒤에도 수개월간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검찰이 문화부에 항의하는 소동을 겪고 지난해 7월에야 영업이 취소됐다. 수사팀인 의정부지검 형사3부(당시 부장 차동언)는 경기도 지역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상품권 발행업체와 짜고 가맹점이 없는 현금 환전 목적의 이른바 ‘딱지 상품권’을 유통시킨 업자를 적발했다. 검찰은 상품권 업자와 판매책, 오락실 업주 등 35명을 적발해 발행업체 대표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상품권 판매책 등 1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행성 게임장과 상품권 유통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상품권 승인기준을 만드는 문화부까지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영업행각이 벌어지는 이유는 배후세력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발표 직후 문화부가 상품권 유통을 규제할 수 있도록 인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함으로써 수사는 상품권 유통업자 등을 처벌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당시 사건은 이번에 불거진 바다이야기 사건과 닮은 꼴이다.2002년 2월9일 경품용 상품권제 도입 결정 뒤부터 상품권이 오락실의 새 수익모델이 됐고, 오락실과 연계된 상품권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단위 게임장별로 4∼5명이 지분을 갖고 운영하는 형태를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그나마 인증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유령가맹점을 둔 딱지 상품권이 횡행했다.2002년 문화부가 마련한 경품 고시부터 허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증제 도입 뒤 상품권 발행 기준이 되는 ‘게임 제공업소의 경품취급 기준 고시’가 변하는 양상을 보면 인증제가 무엇인가에 쫓겨 졸속적으로 도입됐다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인증제는 도입 3개월 만인 2005년 3월에 시행되지만, 불과 3개월 뒤 부실 상품권 22개 업체가 인증취소됐다. 문화부는 한달 뒤인 2005년 7월 결국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를 지정제로 변경했다.2005년 말 10곳이던 게임상품권 지정업체는 현재 19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개 업체는 앞서 인증이 취소됐던 22개 업체에 포함됐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도박 게이트” 본격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4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과 관련, 여권 실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정황·증거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게이트화 공세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중앙당사와 시·도당, 지역협의회사무실 등에 이와 관련한 제보접수창구를 설치하고, 당 차원의 전방위적 의혹 규명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형 도박게이트는 문화부 장관의 책임이나 국무총리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검찰은 현재 무수히 거론되고 있는 전직 총리와 전·현직 장관 등 권력실세와 그 배후세력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오 최고위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외환위기때 실패한 정책에 대한 처벌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주무장관 등 정책관계자를 사법처리했다.”며 “이번에도 반드시 정책책임자를 사법처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박으로 부당하게 모은 자금은 전액 환수하고 이 자금의 행방을 끝까지 추적해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만일 검찰이 실체적 진실규명을 외면한 채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면피용 수사로 일관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도입,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도박게이트’를 단순한 정책실패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은 무슨 일이 터지면 반성할 줄 모르고 과거 탓, 언론 탓, 국민 탓만 해오다가 이제 ‘도박게이트’마저 사과는커녕 아랫사람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권력형 비리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위기경보시스템 꺼졌다

    왜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는가.‘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문제점이 초동단계가 아닌 정점에서 폭발하다시피 불거진 이후 제기되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여당과 정부내 정보기관 등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여권 내부의 자체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총리실 TF팀이 마련된 지 9개월째인 지난 7월 27일에서야 상품권 폐지, 성인 게임장의 등록제에서 허가제 전환 등 대책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9개월 동안 전국은 이미 도박장화돼 가고 있었다.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위기경보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관들과 청와대 보좌진의 유기적 결합이 부족했고, 당은 권력의 비리 의혹에만 매달려 사회적 위기에 대처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 현안보고만 해 민 의원은 “대통령이 국정원을 비롯한 4대 권력기관의 제자리 찾아주기의 하나로 국정원으로부터 정례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상황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시점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의 국내업무 담당 파트에서 적시에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산업의 심각성이 보고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이번 사행성 게임 파문을 포함해 각종 현안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여당에서조차 국정원에) 국내 문제 보다는 해외경제정보 수집 등에 더 신경쓰라고 요구했던 게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민심에 등 돌린 청와대 노 대통령에게 민심의 소리를 전달하는 곳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정상황실, 기획조정 비서관실 등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국정상황실에 1일 현안 보고 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고, 민정수석실과 정무쪽에서 경찰보고 등을 종합해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주변에서 2∼3년씩 일한 비서관들은 총체적인 위기감보다는 대통령에 경도된 상황인식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즉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대통령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오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일부 상품권 폐지 반대도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체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후회했다. 이미경 의원측은 “검경 단속에 의존하는 소극성을 보였다.”고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두 차례의 고위당정회의를 통해 상품권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뒷짐 진 총리실 사행산업과 관련해 총리실은 올해 초 2차례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관계부처들이 모여 사행산업관련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다. 당시 정동채 실세 문화부 장관이 있었으나 사행성 산업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6∼7개월을 허송했다. 총리실은 “집행부서가 아니라 초동 단계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문소영 구혜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의 눈] 청렴위의 ‘이중 행정’/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국가청렴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청렴 한국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청렴위의 최근 행보를 보면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든다. 청렴위는 지난 5월 ‘예술행정분야 청렴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사행성 오락 게임물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각종 부패가 발생하고 있음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시원하고, 따끔한 청렴위의 제도 개선안을 보면 선견지명에 무릎을 치고 감탄할 일이다. 그러나 보고서를 읽고 나면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 거꾸로 의문이 든다. 제도 개선안은 제대로 잘 만들어 놓고, 왜 실제로 관련 법에 반영하는 대목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청렴위는 제도 개선안과는 별도로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정부에서 제정 또는 개정하는 법령안 232개를 놓고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당연히 지난 6월 23일 문화부로부터 넘어온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성인오락과 관련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도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렴위는 23일 부패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54개 법령에서 147건의 부패유발 요인이 있어 개선권고를 냈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성인용 오락게임과 관련된 법령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패가 발생하고 있다고 ‘콕’ 찍어 제도 개선안까지 낸 법령이 부패유발 요인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제도 개선안은 마련하고도 부패영향평가에서는 제외하는 문제점 인식 따로, 법률 심의 따로의 전형적인 ‘이중 행정’의 모습은 아닐까. 청렴위 관계자는 “개선안에 다루지 않은 상품권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지만 납득이 될리 없다.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이 주목받지 않을 때는 제도 개선안을 내고, 정작 전국이 들끓는 핫 이슈가 되자 부패영향평가에서 빠진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bori@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 문제생겨도 재심 규정조차 없어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 문제생겨도 재심 규정조차 없어

    바다이야기 등 게임물의 사행성을 둘러싸고 문화관광부와 영상물 등급위원회간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책임 유무를 떠나 영등위의 심의 과정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문화부가 10월부터 신설할 게임물 등급위원회에도 이같은 문제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이야기-기술적 검토와 사후관리 부족 바다이야기는 영등위의 심의과정에서 기술적 검토와 사후관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설명서와 기계만을 가지고 심의해 처음부터 부실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사행성과 관련해 바다이야기의 확률프로그램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신청 서류에 첨부된 게임설명서 내용을 기준과 비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영등위에는 프로그램 검토를 위한 전문 예심위원도 아직 없다.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에 관한 법률에는 심의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심의를 취소하거나 재심의를 받게 하는 규정은 없다. 음비법에는 이용불가 등의 판정을 받았을 때 등급분류를 재신청하는 등급 재분류만 규정해 놓고 있다. 한 영등위 관계자는 “하도 바다이야기가 문제가 돼서 재심의를 하든가 심의 취소를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를 생각했지만 법에도 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10월부터 게임산업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신설될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사전 ‘기술심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기존 게임에 대해 재심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작 재심의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스크린 경마-난무하는 로비·청탁 2003년 초부터 시작된 스크린 경마는 1년 만에 700여개의 전용게임장이 만들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스크린 경마게임 중 하나는 2003년 영등위에서 12개의 버전이 모두 심의를 통과했다. 문제는 당시 심의를 맡은 게임제공업용 게임물 소위원회 의장 조모씨가 문제의 게임기 제조업체 대표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4년 12월 검찰에 구속된 것.2002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영등위 위원이었던 권장희씨는 “같이 소위원회에 있었던 위원 중에는 심의와 관련해 업체의 로비 등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결국 사표를 제출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등위의 경우 예심-소위원회-등급위원회의 3심의 형태로 되어 있지만 공무원이 아닌 민간위원회인 탓에 민원이나 청탁 등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1차 심의를 담당하는 예심위원들의 경우 신분도 정규직 직원이 아닌 임시직에 불과해 로비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영등위 한 위원은 “예심위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 심의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문광부에서 반대의견을 표명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리니지, 크레이지 아케이드-게임업계와 영등위의 시각차, 인적구성 어려움 국민게임이라고까지 불렸던 리니지는 19세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또 초등학생 등이 많이 이용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아이템 판매 등의 문제로 19세 판정을 받아 게임업계의 불만을 불러오기도 했다. 영등위는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위원장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은 비상근직이다. 통상 15명의 등급위원들은 대학 교수이거나 시민단체 등 관련 인사들로 구성된다. 때문에 ‘심의 전문성’ 문제가 항상 제기돼 왔다. 영등위측은 영등위가 양질의 영상물 유통과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전문성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심의전문성을 요구해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임원재 사무국장은 “심의 위원은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하고 게임적 요소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나길회기자 newworld@seoul.co.kr
  • ‘바다’ 수익 500억 가압류

    사행성 게임기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바다이야기 제조·판매사가 거둬들인 900억원의 순익 가운데 예금과 부동산 등으로 남아있는 500억여원에 대해 범죄수익 환수절차의 일환으로 법원의 추징 보전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바다이야기 제조사인 에이원비즈와 판매사인 지코프라임의 순익을 90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검찰은 우전시스텍 인수대금 62억여원을 제외한 340억여원의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에이원비즈가 탈세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어, 검찰은 바다이야기측이 무자료거래로 이보다 더 많은 액수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바다이야기 게임기 등의 심사를 맡았던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경품용 상품권 지정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압수수색하고, 바다이야기 관련자 등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본격수사에 나섰다. 압수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은 ▲영등위 심의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성인오락실 관련자들과 영등위 심의위원간 유착이 있었는지 ▲심의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사행성 게임 심의 통과를 두고 영등위와 문화부가 벌이는 책임논란도 압수자료 분석 단계에서 소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허위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인증이 취소된 22개 업체와 이후 지정제로 제도가 바뀐 뒤 다시 지정된 19개 업체의 자료를 정밀분석키로 했다. 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김 문화 “상품권 폐지 피해 없을것”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불거진 사행성 게임 조장 의혹과 관련,23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해도 환불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품용 상품권이 2억장 이상 발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폐지될 때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 김 장관은 “경품용 상품권 제도가 폐지되면 상품권 유통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며 “보증보험에 예치돼 있는 금액으로 보상이 될 것이므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게임업자들의 소송 추진 움직임과 관련,“게임업소 또는 환전을 통해 수입을 얻은 업자들은 손해를 보겠지만, 이는 그동안 불법적으로 행해져 온 것인 만큼 법적으로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가 경품용 상품권의 환전을 사실상 방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그동안 상품권을 폐지하기보다는 난립하는 상품권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품권 시장이 기형적으로 확대되고 불법상황이 벌어져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가 경품용 상품권 지정 권한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넘긴 것과 관련, 문화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문화부가 지난해 경품용 상품권 민간 위탁과 관련해 법무법인 세 곳에 자문을 구한 결과 두 곳에서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한 곳에서는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문화부는 “문화부가 사행성 게임의 심의기준 규제완화를 요구했다.”는 권장희 전 영등위원의 주장에 대해 “상위 규정인 경품취급기준 고시에서 이미 정하고 있는 사안이라 중복규정이기 때문에 삭제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미 규정된 사항을 또다시 규정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부와 영등위의 책임 공방에 대해 김 장관은 “정책적 문제는 감사원 감사에 의해 책임 소재가 가려질 것”이라며 “영등위의 사행성 게임 규제 요청과 관련한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게임 창작의지가 꺾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문화부 본래의 소임인 게임산업 진흥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한나라 진상조사단 영등위 추궁

    한나라당 ‘권력형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이어 23일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를 방문, 조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바다이야기’ 등 게임물에 대한 정치권과 문화관광부의 외압이나 로비를 집중 추궁했다. 이경순 영등위 위원장은 이날 “문화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화부가 규제완화를 요구했다는 권장희 전 영등위 부위원장의 발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담당자가 그렇게 시인했으니 신빙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정책실패가 아니라 비리가 본질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대국민 사과를 주문했다.“도박성 게임이 전국에 퍼지도록 한 정책실패에 대해 정부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다.2년도 안돼 도박상품권이 30조원어치나 발행된 이 도박공화국의 현실 앞에서 정부는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태의 본질은 정책실패가 아니다. 잘못된 정책을 만들고 지키고 심지어 보호한, 그리고 여기서 막대한 이권을 챙긴 비리구조가 본질이다. 사태가 터지고 제기되는 비리의혹들은 입을 못 다물 정도다.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 정치권의 청탁이 쏟아졌고, 돈과 연줄을 동원한 로비가 난무했다는 증언이 빗발친다. 직접 로비를 벌였다는 상품권업체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사행성 게임장의 폐해에 대한 언론과 시민단체의 고발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사정당국, 정치권은 그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단속과 처벌도 시늉에 그쳤다. 그 사이 도박상품권은 하루에 700억원어치씩 찍혀 나왔고, 도박장만도 하루 30곳씩 늘어났다. 정부와 사정당국을 묶어놓고, 도박을 풀어놓은 그 무엇이 파문의 본질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정부 사과부터 촉구한 것은 사태를 정책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게 아닌지 의심케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실무 차원의 정책실패’ 식으로 언급한 것이나 한명숙 총리가 어제 문화부를 질책한 것 등도 이런 의구심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것이나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특수부 초임검사 4명을 투입하는 정도로 수사를 벌이는 것도 수사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사태의 방향을 유도하는 듯한 언급을 삼가야 한다. 비리의 흑막을 낱낱이 벗겨낸 뒤 그에 따라 처벌과 사과가 따라야 할 것이다.
  • [사설] 바다이야기 배후 실세 규명해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 비리 파문과 관련,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은 설이나 의혹 단계이지만 이번 사건이 문화관광부, 영상물등급위원회 차원을 넘어선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배후에 정권 실세가 있었는지를 가리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특별수사팀이 비리의 몸통을 밝히지 못한다면 또다시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다. 연루의혹이 제기된 인사 가운데는 열린우리당의 실세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 정치권 외곽에서 힘을 쓰던 막후실세와 친여(親與) 386인사 몇몇도 거명된다. 대부분은 결백을 주장한다. 그러나 문화부와 영등위 관계자들은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정치권 인사들의 청탁 때문에 엄청 시달렸다.”고 권력형 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록 불법은 아닐지라도 ‘바다이야기’와 연관된 상품권 업체가 여야 중진들에게 16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뿌렸음이 드러났다. 이밖에도 게임 및 상품권 업체들이 정치권과 연계되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개인 차원에서 로비를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항간에는 여권 실세가 다음 대통령선거를 위한 정치자금을 만들기 위해 사행산업을 키웠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이런 의혹이 불식되지 않으면 참여정부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 어느 실세가 로비에 개입했는지를 검찰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히고 그 배경과 결과까지를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설명해야 한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인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고위인사들이 “정책실무 차원의 오류이며, 게이트 수준의 비리는 없다.”고 미리 선을 긋지 말아야 한다. 자칫 검찰 수사지침으로 작용할까 우려스럽다. 진실을 규명한 뒤 비리 배후를 처벌하고, 획기적으로 제도개선을 하는 게 이 사건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 [사설] 문화부·영등위 책임 전가 볼썽사납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성인 게임의 확산을 둘러싸고 문화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모습은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드러난 사실만 보아도 양측이 ‘네 탓’이라고 서로 손가락질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라도 있는지 의문스럽다. 문화부 쪽은 영등위 쪽에 게임물의 등급 분류기준 강화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문화부가 심의기준 강화와 완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던 증거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최고 배당률 제한을 삭제함으로써 도박성을 증폭시키는 데는 문화부와 영등위가 손을 맞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가 경품용 상품권 선정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상대로 감사청구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등위의 행태는 더욱 기가 막힌다. 부실 심의는 기본이었다. 심의위원과 게임업체가 유착돼 있는가 하면 심지어 심의위원이 오락실업주와 동업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영등위 내부자와 업자가 돈을 주고받았고,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조직적으로 숨긴 일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영등위 근무 공익요원이 예심위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받은 ‘검은 돈’과 심부름값을 몽땅 받아 챙기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비리가 만연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밝혀야 할 의혹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문화부와 영등위가 서로 미루고 있는 책임 소재와 비리 여부, 전방위 로비 의혹 또한 남김없이 파헤쳐야 한다. 문화부와 영등위는 지금 책임 전가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게 된 원인을 스스로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 [부고] 정달영 前 한국일보 주필 별세

    한국일보 주필을 지낸 언론인 정달영씨가 21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마을 자택에서 별세했다.67세. 충북 진천 출생인 고인은 한국외국어대 독어과를 졸업하고 1962년 한국일보에 입사, 문화부장·편집부국장·편집위원·편집국장·주필 등을 역임했다. 이준 열사 기념관 설립기획위원회 간사위원, 방송위원회 어린이프로그램 위원장, 안익태 기념재단 이사로도 활동했다. 간결하고도 따뜻한 글로 유명했던 고인은 특히 문화와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 한국일보에 연재한 ‘정달영 칼럼’을 통해서는 사회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전망을 담아냈다. 그를 가리켜 지인과 후배들은 “조선시대의 올곧은 선배 같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은 가톨릭언론회장을 역임하며 언론과 종교를 접목한 활동에도 참여했다.1992년 가톨릭언론대상을 비롯, 서울언론인상·대한언론인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라인여로’‘하늘의 길, 땅의 길’‘할 말은 많아도’‘나는 부끄러움을 찾았다’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전복자(69)씨와 욱(41·말레이시아 거주)·민(38·한국언론재단 교육2팀 차장)씨 등 2남. 빈소는 일산백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8시.(031)919-2099.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문화부 주무부서 물갈이 왜?

    ‘도박공화국’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은 이미 지난해 그 폭발성이 예고됐었다.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단행된 문화관광부 인사에서 게임 주무부서인 문화산업국 국장과 게임음반과장, 담당 사무관이 한꺼번에 경질된 것. 동일 업무 선상의 공무원을 통째로 바꾼 것은 정부의 업무 지속성을 감안하면 유례가 드문 인사였다. 이같은 조치는 그에 앞선 5월20일 경품용 상품권 인증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보도한 KBS의 메인뉴스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KBS 기자가 김용삼 게임음반과장과 나눈 대화내용을 토대로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정치권 외압 파문이 일었고, 김 과장과 문화부는 대화내용이 확대·왜곡됐다며 크게 항의, 얼마 후 반론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주무국장과 과장, 담당 사무관이 동시에 바뀐 인사를 두고 당시 문화부 안팎에선 ‘8월 대파동’이라고 부를 만큼 파장이 컸다. 문화부 모 서기관은 이에 대해 “사실상 문책성 인사였다. 방송의 메인뉴스를 통해 게임과 관련해 가장 민감한 부분이 걸러지지 않은 채 부정확하게 보도된 책임을 물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시 문화부는 곽영진 문화산업국장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에, 김용삼 과장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에 발령, 사실상 좌천인사를 단행했다. 게임 담당이었던 윤석모 사무관은 문화미디어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방송보도가 부적절하다며 반론보도까지 신청해놓은 마당에 이를 문제삼아 국·과장과 담당 사무관 모두를 물갈이했다는 것은 그 사유가 설득력이 모자란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무언가 다른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 특히 경품용 상품권 관련 업계에서 이런 시각을 갖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 선정을 놓고 문화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워낙 로비가 심해 그같은 고리를 끊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느냐란 추측도 있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배당률 20배→200배로…어린이용 상품권 발행등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배당률 20배→200배로…어린이용 상품권 발행등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책임 공방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며 폭로전 양상을 띠고 있다. ‘바다이야기’ 1.1버전 심의 당시 영등위 아케이드게임 소위원장이었던 권장희씨는 22일 ‘사행성 성인오락실에 대한 심사강화 요청을 영등위가 묵살했다.’는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과 유진룡 전 차관의 주장과 달리 “문화부가 영등위에 사행성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고 주장하며 공문을 공개했다. 권씨는 언론사에 보낸 ‘바다이야기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라는 제목의 문건과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부가 2004년 5월10일 영등위에 보낸 공문을 분석해 보면 사행성 (게임기에 대한) 규제완화를 꾸준히 요구해 왔고 심지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게임기에도 상품권 부착 규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또 “영등위가 최고 배당률을 20배로 제한한 것을 문화부가 삭제하고 200배까지 가능하도록 요구해 결국 심의기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베팅ㆍ배당ㆍ부가 게임에 대한 영등위의 기준 강화 규정과 이용자 간의 도박이 가능하도록 하는 네트워크 연결 대수를 최대 60대로 제한한 영등위의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번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의 호황을 불러온 책임을 문화부에 돌렸다. 문화부가 산하에 운영하던 사후관리대책반을 2003년 영등위로 이관토록 해 권한을 약화시켰으며, 상품권 도입과 관련해 심의기관과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는 등 상품권 도입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미비했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부는 권씨의 주장에 대해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영등위가 2004년 4월19일자로 등급분류기준 세부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화부는 영등위 규정의 실효성 확보와 중복규정을 방지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권씨는 영등위와 국무총리실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2004년 7월19일 영등위가 심의기준을 공고했으나 문화부의 규제심사 요구로 시행에 들어가지 못한 채 결국 10월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 반려 조치로 1년여 동안의 심의기준 제정작업이 무력화됐다.”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국무총리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영등위에서 규제심사를 요청한 게임제공업용게임물 세부규정에 대해 “법률(음비게법)이 위임한 규정에서 재위임한 범위를 넘어 과도한 규제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반려 조치를 내렸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성인게임 확산의 ‘주범’인 경품용 상품권 문제에 대해서도 문화부와 영등위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공개된 ‘게임제공업용게임물 세부규정 제정(안)’과 관련한 양측 실무자들의 전언통신문에 따르면 영등위는 2004년 11월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수차례 건의했으나 문화부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부는 건전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상품권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사행성 폐해가 심각해지자 문화부는 지난 2월부터 ‘폐지 검토’를 정례 기자브리핑 때 밝혀 오다 지난 7월 말 당정협의에서 내년 5월부터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김종면 김효섭기자 jmkim@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영등위원이 전권… 로비 취약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영등위원이 전권… 로비 취약

    성인오락기 ‘바다이야기’ 승인 과정에서 심사의 전문성이 크게 떨어졌던 것은 심의위원 선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물등급위원들이 외부인사들 중에서 약간의 검증만을 거쳐 소위 위원으로 위촉해 왔다. 영등위 산하 게임물(아케이드)등급결정 소위원회는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영등위원 1명이 당연직으로 포함되며, 나머지 5명은 외부의 신청을 받아 선발한다.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불투명하게 규정돼 있다. 영등위가 소위원회 위원들을 선발하기 위해 발표한 공고에는 자격요건이 ‘(가)영화·비디오·게임물·음반·공연 등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업무에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 (나)해당업무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갖춘 사람’으로만 규정돼 있다. 뚜렷한 선발요건이나 기준 없이 영등위원들이 임의로 소위원을 위촉하고 있는 것이다. 성인 오락게임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A(29)씨는 “일단 등급을 최종 결정하는 소위원회만 통과하면 경찰이든 영등위든 문화관광부든 아무데서도 게임기 위·변조를 단속하지 않는다.”면서 “소위원회만 통과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에 게임 업자들은 소위원회에 집중적으로 로비를 펼친다.”고 말했다. 사실상 소위 인사권을 쥐고 있는 영등위원의 위촉 과정에 문화부의 입김이 들어갈 여지가 많아 결과적으로 문화부가 하부 소위까지 줄줄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영등위“프로그램 심의할 의무도 장비도 없어”

    지난해 8월25일 ‘바다이야기’ 2.0버전을 심의에서 통과시킨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박찬 부위원장은 22일 “심의에 문제가 있다면 본심 전에 심의물을 70%쯤 거르는 예심에 있을 수 있다.”면서 “심의위원들이 매 건마다 토론을 하는 본심에서는 한두 사람에 의해 심사결과가 좌지우지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항간의 부적격 심사 논란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다음은 박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바다이야기’가 심의를 통과한 경위는. -지난해 7월 하순 2.0버전과 3.0버전을 심사하다 보니 예시·연타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30일 보류판정을 내렸다.2기(박 부위원장은 임기 3년의 3기 위원에 2005년 6월부터 위촉)에서 내린 설명문안이 느슨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보다 강화하자고 위원들이 결정했다.8월25일 6명의 소위 심의위원들이 재심의해 보니 2.0버전은 보완이 된 상태라 통과시켰고,3.0버전은 예시·연타에 관계 없이 메달이 여러 개 떨어지는 것을 발견, 고시 위반으로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다. ▶문화부에서 재심의 요청은 있었나. -우리 때는 없었다.2기(2002∼2005년) 때는 영등위와 문화부가 심각하게 대립했다.3기가 들어서고는 문화부로부터 심의와 관련해 어떤 간섭이나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2000년대 초반 스크린 경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부상할 때 유진룡(문화부 전 차관)씨가 “스크린 경마를 허가해 줘서는 안 됐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바다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없었다. ▶사행성으로 문제가 될 줄 몰랐나. -2기 위원들도 말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바다이야기’의 경우는 예시·연타를 가능토록 개·변조하는 데 문제가 있으며 그것까지 영등위에서 감시할 수 없다. 검찰에서 심의소홀을 지적하지만 영등위가 예시·연타를 숨긴 것까지 일일이 프로그램(기술) 심의를 할 수 있는 의무도, 장비도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바다이야기’ 국회 책임론

    ‘바다이야기’ 국회 책임론

    사행성 게임의 경품용 상품권 지정문제와 관련된 각종 비리·외압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회에서 ‘경품용 상품권 폐지법안’이 발의됐다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미 국정감사에서 성인오락실의 사행성 문제와 경품용 상품권의 유통체제에 대한 심각성이 지적됐음에도 국회가 사실상 이를 방기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산업게임중앙회’(한컴산)가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돼 법안 폐지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골자로 한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개정 법률안’은 지난해 4월 여야 의원 26명의 서명을 받아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애초 이 법안은 지난해 4월 임시국회를 거쳐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수개월이 지난 11월17일에야 상정돼 2차에 걸친 국회 문광위의 법안심사소위를 거치면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22일과 12월5일 열린 문광위 법안심사소위 속기록에는 강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개정안 논의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당시 법안심사소위에 참가했던 일부 의원은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를 둔 문화부의 정책기조에 동조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문광위 소속의 한 의원측은 “사행성 게임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경품을 주는 것은 사행성이 아니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던 문광부의 입장에 국회가 일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된 뒤 한컴산 측은 지난해 4월14일과 21일 홈페이지에 “상품권 폐지 법률을 저지하기 위해 문광위원들과 법안에 찬성한 의원을 접촉하고 있고 몇몇 의원들은 도움을 약속하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비 의혹이 일자 강대권 한컴산 사무총장은 “대안 없는 상품권 폐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다. 회비로 단체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무슨 로비냐.”고 부인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재윤·김재홍·김한길·문희상·신기남·우상호·유기홍·이미경·이종걸, 한나라당 강재섭·김정훈·박형준·이계경·최구식, 민주당 신중식(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경품용 상품권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의원실 측은 파문 차단에 나섰다. 한마디로 “바다이야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요지였다. 해당 의원들은 지인이나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받은 순수한 성격의 후원금이라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총리 “문화부 정신차려”

    한총리 “문화부 정신차려”

    한명숙 국무총리가 22일 ‘바다 이야기’의혹과 관련, 문화관광부를 직접 찾아가 “정책 판단 실패와 조기 차단을 하지 못한 관리 소홀로 정부 책임이 크다.”고 질책했다. 총리가 정책적 문제로 관련 부처를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는 것도 이례적인 데다, 공개적으로 나무란 것도 드문 일이다. 한 총리는 이날 을지연습 기간인 만큼 노란색 비상근무복 차림으로 집무실이 있는 정부중앙청사 길 건너편의 문화부 청사를 찾았다. 현관에서 김명곤 장관의 영접을 받고는 3층 회의실에 올라가 곧바로 회의를 진행했다. 한 총리는 김 장관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사행성 게임 확산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고 사회적으로 들끓고 있다.”며 우회하지 않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어 작심한 듯 “문화부의 대처 방안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직설적 화법으로 나무라기 시작했다. 문화부는 물론 총리실 관계자까지 발언 수위에 놀라는 눈치였다. 찬바람을 싫어하는 한 총리의 ‘온도’에 맞춰 에어컨을 약하게 틀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 실제로 한 총리는 그동안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특별단속을 지시하고, 감사원에도 특감을 요청하는 등 사행성 오락에 ‘빨간 경고등’을 계속 켜왔다. 그럼에도 사태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만큼 ‘내각 기강잡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한 총리의 질책은 “앞으로 문화부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에 잘 응해 한 점도 의혹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해소하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국민들에게는 “걱정을 끼쳐 드려 내각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표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총리의 문화부 방문이 ‘의도된 행보’라는 지적도 있다. 여권 실세 개입설 등으로 ‘바다 이야기’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책담당부처인 문화부를 질책함으로써 단순히 ‘정책적 오류’로 몰고가 정치권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영등위 게임소위 “당분간 심사중단”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아케이드게임 소위원회가 22일 회의를 열고 당분간 게임물 심사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하루 40여건에 이르는 게임물 심사가 소위의 심사 재개 때까지 늦춰지면서 심사를 신청한 선의의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등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소위의 결정은 이날 권장희 아케이드게임 소위원장이 “영등위가 문화부의 사행성 게임 심사강화 요청을 거부했다는 보도와는 정반대로 문화부가 규제완화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는 등 영등위 차원의 조직적인 반발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영등위 관계자는 이날 “지금 영등위로 쏟아지는 의혹 등 때문에 더이상 심사를 할 수 없는 데다 어차피 오는 10월말 발족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로 업무가 이관되기 때문에 사실상 파장 분위기”라면서 “영등위로서는 문화부 고시에 따른 심사를 해왔는데도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것처럼 비판을 받는 데 대한 항의의 뜻도 심사를 중단키로 한 결정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케이드게임 소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영등위 위원 14명 전원이 참석하는 본위원회에서 이같은 아케이드 소위의 심사 중단 문제 등을 개진하고 추인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서둘러 심사 중단을 결정하고 이경순 영등위원장에게 이를 통보했다. 현재 아케이드게임 소위는 이현숙 의장을 비롯해 공택 변호사, 박천도 변리사, 황준 서울예대 교수, 이택수 디지털타임스 기자, 곽상배 도박산업규제및개선을위한전국네트워크 회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게임제작자협회에서 추천한 박 위원은 ‘바다이야기’사태가 불거진 지난 20일 심의위원직을 사퇴한 상태이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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