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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국회도서관 ◇전보 (부이사관)△정보관리국 정보관리국장 최경일(공업부이사관)△입법정보실 입법정보심의관 강한배◇파견 (이사관)△국회사무처파견 홍기철△국외직무훈련〃 고인철■ 소방방재청 ◇전보 △소방기획팀장 裵喆壽△과학화기반〃 崔哲泳△인천 소방방재본부장 徐廷植△광주 소방안전본부장 崔正珠△울산 소방본부장 鄭在雄△경기 소방학교장 朴浩善△충북 소방본부장 趙宅熙△충남 소방안전본부장 張錫和△전남 소방본부장 李良炯△경남 소방본부장 柳海雲■ 한국방송광고공사 ◇승진 (1급)△경영관리국장 이명복△공익사업〃 김용적△영업1〃 오종환△광고교육원장 김종량(국장대우)△총무팀장 변성수△혁신인사〃 강상묵△부산지사영업2〃 강갑룡◇전보△경영기획실장 남장희△광고진흥국장 홍영표△부산지사장 박형배△대구〃 이주강△경영혁신팀장 류재기△재무예산〃 권석형△영업관리〃 박영구△남한강연수원 운영관리〃 송영수△영업1국 영업3〃 박기홍△영업2국 영업3〃 송병로△영업3국 영업1〃 이성호△〃 영업3〃 최인복△〃 영업4〃 류웅렬△영업4국 영업1〃 황균주△〃 영업2〃 조병서△광주지사 영업팀장 국승일△대전지사 〃 김정헌△전북지사 〃 이영주(7.11) ■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임동권△학술〃 채종일 신양식△법제〃 왕상한△의무〃 조성문 박정하△보험〃 좌훈정△공보〃 겸 대변인 박경철△정보통신〃 민원기△정책〃 신동천 김화숙 김숙희 장진호 이학승 이현관■ 한국일보 △전략사업본부장(상무) 李進熙△편집국장 李儁熙■ 국민일보 (감사실)△실장 겸 수석논설위원 김성기(논설위원실)△논설위원 정원교 이흥우 김용백 정철훈(편집국)△미션담당 부국장 겸 종교부장 임순만△〃 〃 겸 종교기획부장 임한창△편집담당 부국장 박철화△취재담당 〃 성기철△기획 및 온라인 담당 〃 손수호△종합편집2부장 우관식△정치〃 김명호△경제〃 박현동△사회〃 박병권△사회2〃 정진영△문화〃 염성덕△체육〃 서완석△교육생활〃 박정태△탐사기획팀장 정재호△종교부 선임기자 남병곤△종교기획부 〃 이승한△정치부 〃 이동재△경제부 〃 이용웅△사회부 〃 한병권△국제부 〃 김현덕△문화부 〃 이광형△교육생활부 〃 김혜림△종합편집부 편집위원 정충교(21세기 기독교연구소)△소장 이태형(창간20주년기념사업기획단)△부단장 겸 사업국장 김윤호△차장 전정희■ 머니투데이 (편집국)△부국장 겸 산업부장 이백규△부국장대우 정보과학부장 겸 특집기획부장 김영권△정보과학부 부장대우 윤미경(광고국)△관리부 부국장대우 주덕규(경영지원실)△경영지원실 부장대우 안대형(마케팅부)△마케팅부 부장직대 송명준(온라인기획실)△온라인기획실장 전중연■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소장 李東昊■ 금호생명 ◇지점장△초록 許熊△크로바 朴永昇△위너스 申鉉一△광주 宣炳先△포천 李東雨△의정부 朱鉉燮△청주 卞弘燮△안동 金成泰△빛고을 金顯哲△목포 宣鉉汐△곡성 趙英愛△부산 廉昌勳 ◇비전센터장△대구 千世榮■ NH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김중구△상품운용〃 정봉현△전산팀장 강필규■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재활전문센터 소장 변환택■ 한국관광공사 전보 및 보직변경 ◇실·팀장급 △남북관광사업단 단장 손용태(孫龍泰)△투자개발본부 심사분석관 김진세(金鎭世)△면세사업단 단장 최길산(崔吉山)△파리지사장 김진활(金鎭活)△런던지사장 김갑수(金甲洙)△두바이지사장 김배호(金培鎬)△시드니지사장 안덕수(安德洙)△쿠알라룸푸르지사장 김기헌(金基憲)△도쿄지사 부장 이병찬(李丙贊)△후쿠오카지사장 김만진(金萬眞)△모스크바지사장 정병옥(鄭炳玉)■ 일일경제 △발행인 대표이사 사장 조충△편집인 오규식△감사 손진문△부사장겸 마케팅본부장 조대효△전무이사겸 고객서비스본부장 장태근(편집국)△편집국장(이사) 최회봉△종합편집부장 천상희△편집부장 김사성△경제부장(부국장급) 강세준△부동산전문기자(부장) 윤경용△종합취재부장(국장대우) 조성국△종합취재부 편집위원 김영철(마케팅본부)△부국장(데스크) 최영규△영업1팀장(부국장급) 김승회△영업1팀 부장 최제중△영업2팀장(부국장급) 서봉상△관리팀장(부국장급) 권혁만△관리팀 제작부장 이재기(고객서비스본부)△부국장 박종호(경영기획실)△부실장 유형열(재무국)△국장 이의문(사업국)△국장 최태원
  • 정부, ‘평창 유치’ 고위급 TF 작년8월부터 가동

    |시애틀 박찬구특파원|정부는 2014년 겨울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 정책실장,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참여하는 장관급 고위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략적 대응 방안을 챙겨온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고위급 태스크포스에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송민순 외교부장관, 김종민 문화부장관, 한승수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 김진선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 집행위원장(강원도지사), 오지철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전담 대통령 정책특보,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c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막말문화에 弔鐘을 울려라/김종면 문화부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엉터리 영어를 남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석상에서도 문법이 틀리고 문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조잡한 영어를 내뱉기 일쑤다. 얼마 전에도 상황에 맞지 않는 파격 영어를 구사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해 환담하는 자리에서 교황에게 ‘성하(Your Holiness)’라는 호칭 대신 손윗사람이나 의회 의장 등에게 쓰는 말인 ‘님(Sir)’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말실수에는 물론 비난이 쏟아진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그것을 심각하게 문제삼으며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지는 않는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계산된 발언이라기보다는 그저 밉지 않은 ‘텍사스 홈보이’의 교양없는 언동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말실수, 아니 ‘말폭탄’의 달인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의 말과 부시 대통령의 말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 대통령의 말은 부시 대통령의 그것과 달리 선량한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그나마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알량한 정마저 떨어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 말에 고슴도치 같은 가시가 들어 있고 동굴처럼 서늘한 독기가 서려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취임초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는 말을 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론 탈권위의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노 대통령의 말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 대통령의 말은 이제 공개 석상에서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쪽팔린다.”“조진다.”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갔다. 오죽하면 “대통령의 언어는 위선적이라 할지라도 품위나 품격이 필요하다.”는 시인의 충고까지 나왔겠는가. 노 대통령은 미국의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그랬듯이 가슴으로 말하는 타입이다. 그런 만큼 그의 말은 늘 격정적이다. 그러나 스스로에 취한 듯한, 마치 부흥 설교사와도 같은 노 대통령의 말에서는 이제 더이상 예의 투박한 진실을 찾아보기 어렵다. 자기도취, 곧 나르시시즘적인 자세가 반드시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심리학 개념 중에는 이른바 ‘나이에 어울리는 나르시시즘(age-appropriate narcissism)’이라는 것도 있다. 예컨대 어린아이가 모든 것을 자기 관점으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보는 듯한 그런 옹색한 언동을 어른이 보인다면 그것은 병적인 자기애(自己愛)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미숙한 나르시시스트로 떨어지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도 없다. 임기 말의 노 대통령이 끝내 자기도취적인 독선의 길을 걷겠다면, 나이에 맞는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추구할 것을 권한다. 그 첫 실마리는 ‘대통령 언어’의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말에도 품위가 있다. 그게 바로 언품(言品)이다. 천박한 언어로 인한 도덕적 레임덕은 정치권력이 시나브로 새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고 지속적인 것임을 노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 노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 마이크’를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 자리를 욕되게 하는 비속어만이라도 거둬들였으면 한다. 일찍이 접해보지 못한 국가 최고 지도자의 막말행진에 국민은 피곤하고 또 피곤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발달을 위해서도 창피스러운 막말문화의 바이러스를 뿌리뽑아야 한다. 기자는 노 대통령에게 그가 존경한다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나의 발언은 낱낱이 인쇄됩니다. 내가 어쩌다 실언이라도 하면 그것은 나 자신과 여러분 그리고 이 나라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때문에 나는 나의 실수가 최소한에 머무르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종면 문화부장
  • 프랑스, 콘서트에 빠지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어디서나 모든 이들에게 음악을….’ 해가 가장 긴 하지(夏至)가 되면 프랑스 전역은 늘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페트 드 라 뮈지크’(음악 축제)가 21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프로·아마추어 뮤지션 80여만명이 실내외 공연장을 찾은 1500만여명의 관객 앞에서 숨겨둔 ‘끼’를 맘껏 발산했다. 프랑스 국민 4명당 1명이 잔치에 참가한 셈이다. 이날 파리(1000여회)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1만 8000여회의 크고 작은 음악 잔치가 벌어졌다. 한국 문화원에서도 재즈 공연이 벌어졌다. ‘음악 축제’는 유명한 공연장을 비롯 길거리 어디서나 벌어지는 게 특징이다. 병원과 감옥에서도 공연이 진행된다. 오르세 박물관에서는 저녁 8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했다. 또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프랑스 상원 건물이 있는 룩셈부르 공원에서는 수천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라디오프랑스 교향악단 등이 슈만, 슈베르트, 멘델스존의 작품을 들려 줬다. 특히 파리 1구 루브르 궁의 피라미드에서 밤 10시30분에 열린 공연에 참가한 관객은 밤 하늘의 별을 보면서 파리오케스트라의 선율에 젖었다. 이밖에 많은 뮤지션들이 파리 거리 곳곳을 힙합, 레게,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무대로 장식했다. 주위가 어둑해질 무렵인 밤 10시가 되면서 흥이 절정해 달했다. 관객들은 무대 주위에서 춤을 추면서 뮤지션들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흥을 못 이긴 젊은이들은 거리 곳곳에서 춤을 추면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문화 계승’을 의식한 듯 젊은이들을 위한 프랑스의 전통 콘서트가 많이 벌어진 것이다. 파리 15구 부이에 거리에서 ‘에디트 피아프에 대한 헌가’를 주제로 샹송 공연이 열린 것이 한 예다. 1982년 자크 랑 문화부 장관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 축제는 이제 프랑스만의 잔치가 아니다. 프랑스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자 85년부터 이웃 유럽 국가들이 잔치에 동참했다. 국가별로 다양한 로고를 만들고 ‘만국의 언어’인 음악판을 열고 있다. 열기는 다른 대륙으로 뻗었다. 이날 130개국 400개 도시에서 음악판이 벌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 뉴욕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10개 도시가 음악 축제를 개최했다. 이쯤되면 ‘음악 축제’는 이제 프랑스만의 것이 아니라 지구촌 공동의 잔치판이라 불릴 만하다.vielee@seoul.co.kr
  • 한국정책과학학회 세미나-“작은 정부 지향을”

    한국정책과학학회 세미나-“작은 정부 지향을”

    참여정부 임기를 8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차기 정부에서는 현재 정부 조직 가운데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여성부, 산업자원부, 국정홍보처 등을 축소 또는 폐지해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경제산업부문은 현재의 다부처에서 대부처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홍보처 폐지 등에 대한 한나라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책과학학회는 1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차기 정부조직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특별세미나 자료를 11일 공개했다. 학회가 마련한 세미나 자료는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그동안 제기돼 온 문제점 등을 보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의 제안에 대해 정부 안팎에서는 이론적으로 타당한 측면도 있지만 일부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실현성이 없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세미나에서 제안한 총괄부문(이석환·국민대교수), 경제 및 산업부문(장지호·한국외대교수), 사회 및 문화부문(김상묵·서울산업대교수) 조직개편 방안은 다음과 같다. ●총괄부문(청와대·국무조정실·행자부·기획처) 무조건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부처간 조화에 비중을 둬야 한다. 청와대는 비서실에 미래예측과 환경변화를 고려해 (가칭)국가미래전략본부를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본부장을 맡는다. 정책실은 사회적 약자와 강자를 균형있게 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가칭)정책설계본부로 대체해야 한다. 아울러 ‘수석’제도는 부처와 대통령간 의사소통을 왜곡시킬 수 있고 부처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일을 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보실은 대통령 참모 기능을 축소하고 전문성을 갖춘 부처 중심의 안정적 대응을 위해 NSC사무국을 외교통상부로 이관해야 한다. 부처 중에서는 행정자치부와 국무조정실을 합쳐 총리 밑에 (가칭)국무조정처로 만들어야 한다. 행자부의 일반행정지원 및 혁신컨설팅 지원기능을 이관하고, 모든 성과평가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국무조정처’가 돼야 한다. 직제와 관련된 기능은 모두 이양해야 한다. 이는 행자부의 해체를 의미한다. 기획예산처는 기획예산지원처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공공기관 민영화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가능한 기관부터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 ●경제산업부문 6부1청2위원회→4부1위원회로 ‘다(多)부처주의’로 인해 부처간 과당경쟁과 예산낭비,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 정부 부처 수를 줄여 대(大)부처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대적 사명을 다한 정부조직은 정비해야 한다. 재정경제부의 경제정책기능과 산업자원부의 산업지원기능,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산업육성기능 등을 통합해 ‘경제산업부’로 재편해야 한다. 정통부 업무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 소프트산업지원기능은 (가칭)문화생활부로 이관하고, 우정사업은 공사화해야 한다.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산자부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능,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진흥부’로 합쳐야 한다. 문화관광부는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관련 및 통신·방송업무를 넘겨받아 ‘문화생활부’로 전환해야 한다. 정보통신부의 규제 및 방송위원회의 규제기능은 방송통신위원회로 합쳐야 한다. 산자부의 에너지 자원관리본부와 환경부, 건설교통부를 통합해 환경자원개발부로 바꾸어야 한다. ●사회 및 문화부문(6부1처1위원회→4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국가청소년위원회의 기능을 통합해 ‘사회복지부’로 개편해야 한다. 또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기능을 합쳐 과학·교육부로 개편해야 한다. 과학·교육부는 일선교육기관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지원과 평가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있는 평생·직업훈련 기능은 노동부로 넘겨 고용노동부로 재편하는 방안이 있다. 국정홍보처는 문화관광부와 합쳐 역시 문화생활부로 개편해야 한다. 국정홍보처의 전반 업무는 국무조정처가 맡고 해외홍보기능만 문화생활부에 넘기는 방식이다. 한국정책과학학회는 정부 등에 정책 제안을 목적으로 10년 전에 설립됐으며, 회원은 행정·정책·정치학 교수 등 450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스페인, 수천억원대 난파선 놓치고 분통

    스페인이 영해상에서 보물 탐사를 벌인 미국 탐사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해인 대서양 바닥에 가라앉은 난파선의 보물들을 미국 탐사선들이 무더기로 실어 갔다고 보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최근 난파선의 보물을 찾고 있는 미국 선박 두 척에 대해 남단 항구도시 지브롤터를 떠나도록 했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 탐사선들이 스페인 영해에 들어올 경우 체포할 것도 경찰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가 본사인 배 소유주 오디세이 해양 탐험사는 대서양 특정 지점에 가라앉은 난파선에서 5억 달러(4630억원)상당의 옛 동전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난파선은 17세기 영국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오디세이 익스플로러’와 ‘오션 얼랏’이란 이름의 두 배는 현재 영국 원양 해역으로 떠났다. 인양품들은 이미 지브롤터에서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져 스페인은 ‘닭쫓던 개’신세가 됐다. 보물 유출에 대해 카르멘 칼보 스페인 문화부 장관은 “이 판결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해군이 도울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칼보 장관은 “국제법이 우리 뒤에 있다. 어떤 일이 법 테두리 밖에서 벌어졌다면 국제법이 해답을 줄 것이다. 우리 것은 스페인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EFE통신사에 밝혔다. 스페인 영해안에서 불법 탐사로 인양되어 간 보물들을 되찾아 오겠다는 태도다. 눈에 핏발이 오른 스페인 정부는 국제법 전문가 등 변호사들을 고용해 법적 검토에 들어가는 등 난파선에서 발견된 동전 등 보물 환수 조치에 나섰다. 스페인 언론들은 탐사선들이 최근 몇달 동안 스페인 영해에서 해양 탐사 중임을 알리는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오디세이사의 공동창업자 그렉 스템은 “어떤 위법행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보물 인양 위치에 대해선 보안과 법적 이유를 들어 “알려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양작업에도 불구, 난파선에여전히 천문학적 액수의 보물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 재주는 화가가 넘고 돈은 화랑이… 조각가 최태현(39·가명)씨는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던 화랑과 관계를 정리했다. 최씨는 지난해 말부터 화랑측에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판 작품값 1000만원 중 절반인 500만원을 여러 차례 달라고 요구했다. 화랑은 차일피일하다 올 4월에야 작품값을 내줬다. 그 뒤 화랑에서 재계약을 요청해 왔지만 최씨는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작가와 화랑이 전속계약을 맺으면, 계약서 상에는 매월 수백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신 1년에 한 차례 이상의 전시회에 배타적으로 작품을 출품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씨는 그 같은 혜택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최씨는 지난해 연간 2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물감이나 캔버스 등 재료비, 작업장 월세, 생활비 등을 대야 하는 작가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래도 최씨는 전업작가들 중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려면 최소 200만원인 작품을 매월 두 개씩 화랑을 통해 팔아야 한다. 현재 화랑과 작가의 이익배분 구조는 일부 특급작가를 제외하고 5대5이기 때문이다. ●화랑이 전속작가 작품가격 교란도 90년대까지만 해도 작품을 팔면 화랑과 작가가 4대6으로 나눠, 작가가 더 많이 가졌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화랑들이 하나둘씩 5대5를 요구했고, 이제는 일반화됐다. 한 작가는 화랑의 기획전이나 초대전은 대체로 5대5이고, 특급작가들이나 4대6이라고 말했다. 재주는 곰(화가)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화랑)이 버는 꼴이다. 서양화가 김모(53)씨는 “한번은 화랑이 판매에 따른 세금도 떠맡으라고 해서 5대5 구조가 무너진 적도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초 개최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가했는데 “화랑에서 2000만원짜리 작품을 1500만원까지 조정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 전업작가도 “전속 화랑에서 400만원짜리 그림을 350만원에 팔으라고 종용해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화랑들이 쾰른·시카고 등 해외 아트페어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출품할 때도 작가가 직접 경비를 조달하거나 특정한 작품을 화랑에 제공하도록 유도한다. 50대의 한 작가는 “해외에 출품했을 때 화랑에서 부스비를 부담하라고 해서 같이 참가했던 작가 3명과 각각 330만원씩 나눠냈었다.”고 말했다. 화랑은 작가에게 거의 모든 부담을 전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베를린 아트페어에 출품할 때 최씨도 여비는 자신이 마련했고, 화랑이 추가로 지불한 경비는 최씨가 작품을 제공해 상계했다. ●전속비를 작품으로 받아가 이에 대해 서울 사간동의 한 화랑 주인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시공간도 제공하기 때문에 초대전 한번에 거의 2000만원 정도가 든다. 때문에 화랑도 그만큼은 회수해야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한다. 그는 “최근 인기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화랑 몫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전속작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잘 나가는’ 작가도 고민이 있다. 동양화가인 30대 후반의 강한결(가명)씨는 국내 유명화랑으로부터 매월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전시회를 마치면 가장 훌륭한 작품이 화랑 몫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회고전 등을 위해 꼭 소장해야 할 작품들이 헐값에 팔려나가기도 한다. 또한 화랑에서는 많이 팔릴수록 이윤이 남기 때문에 예술성 강한 실험적 작품이나 100호나 150호와 같은 큰 사이즈의 작품보다는 일반인이 소장하기 쉬운 10호 안팎의 소품을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요즘은 해외에서 확정된 가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외 아트페어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상업작품 위주의 활동을 계속할 경우 미래가 없을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작가를 키우려면 화랑이 안목을 키워서 스스로 컬렉터가 돼야 한다.”면서 “인상주의 이전에 유럽사회에는 귀족중심의 패트론(후원자)이 있었고, 그 뒤에는 훌륭한 화상들이 패트론의 빈 자리를 메워나가며 이끌어갔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술시장 활황에도 혜택보는 작가는 1%도 안돼 미술계에서 ‘특급’화가 대우를 받고 있는 서양화가 오치균씨의 ‘사북 그림’은 2002년 개인전에서 호당 25만원이었다. 즉,40호짜리는 1000만원이었다.5년이 지난 지금 이 그림은 40호짜리가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5년만에 1000%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씨는 “당시에 사북 그림은 외면당하고 푸대접을 받았는데 비싸게 팔린다니 감개무량하지만 내 손엔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미술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5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관람객이 6만 4000여명, 그림 판매금액은 175억원이었다.2002년 7억 3000만원에서 2003년 18억원,2004년 20억원,2005년 45억원,2006년 100억원이었으니 전년에 비해 75%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화가 이우환의 작품을 10년 전 5000만원에 사 최근 KIAF에서 5억원에 팔았다는 말도 있다.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선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렸다. 미술시장에 왜 돈이 몰릴까. 우선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갈 곳 없는 돈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K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지난해 K옥션 매출이 273억원, 서울옥션이 293억원으로,KIAF 100억원을 포함해도 700억원 남짓한 시장인데 여기에 100억원이 들어온다면 ‘활황’ ‘대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2005년 9월 K옥션이 설립돼 서울옥션과 함께 미술품을 유통시킬 통로가 넓어진 점이다. 미술품은 살 수는 있어도 팔 수는 없었다는 한계가 극복된 것이다. 셋째, 기업들이 작품을 사면 영업용 자산으로 인정해 세무상의 불이익을 없애준 ‘법인세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즉, 기업·은행 등이 미술시장의 기관투자자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 관련 법을 2003년 완전 폐기해 논란을 잠재운 것도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처로 미술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문화부가 3년 전부터 ‘미술은행’을 운영해 그림을 사고 있는 것과 증권사 등에서 ‘아트펀드’를 판매하는 것도 큰 힘이 됐다. 작품 경향이 구상화 쪽으로 돌아선 것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미술시장 활황의 혜택을 보는 작가들은 극소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화가와 세계 경매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젊은 작가 몇몇이다. 전체 작가의 0.5∼1%밖에 안 된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부 “기본적으로 맞다” 인정

    문화부 “기본적으로 맞다” 인정

    문화관광부는 28일 한·미 FTA 협정문 부속서한에 명시된 ‘무단복제 허용 인터넷 사이트 폐쇄’와 ‘대학가 서적복제 단속강화’ 조항이 다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에는 없는 불평등한 조항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맞다.”고 28일 인정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러나 “원론적 수준에서의 이야기일 뿐”이라면서 “협정문 내용은 국가간에 상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복제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요구했던 분야”라고 말해, 미국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데 대한 불평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고의로 녹화장치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고 하는 시도’라고 적시한 ‘영화관에서의 촬영시도 처벌 조항’에 대해서도 문화부의 해명과는 달리 여전히 주관적 해석의 여지가 있다. 현재 국내법으로 사적 이용을 위한 촬영이나 복제까지 처벌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촬영기기를 영화관에 들고 들어가는 행위만으로는 처벌받지 않고 복사나 전송의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만 처벌받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촬영행위 자체만으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칸을 품은 ‘밀양 여우’

    |파리 이종수특파원|영화배우 전도연(36)이 ‘칸의 여우(女優)’로 떠올랐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전도연의 이날 수상은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를 수상한 뒤 세계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20년 만의 쾌거다. 또 전도연은 동양 여자배우로는 칸 영화제에서 2004년 홍콩의 장만위 이후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동양의 남녀 배우로는 5번째 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도연은 이날 수상 뒤 “믿기지 않는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이어 “열연한 여배우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밀양’은 1년 2개월 정도 문화부 장관직으로 외도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계 복귀작이다. 한편 22편의 작품이 경합한 장편 경쟁부문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에는 루마니아의 신예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4개월,3주, 그리고 2일(4 Months,3 Weeks and 2 Days)’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독재자 차우셰스쿠 정권 시절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불법 낙태 시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2위에 해당되는 심사위원 대상은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모가리의 숲(Morning Forest)’이 받았다.3위인 심사위원상은 마르자네 사트라피(이란)-빈센트 파로노드(프랑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 페르세폴리스(Persepolis)’와 멕시코 카를a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Silent Light)’이 공동 수상했다.‘빅3’를 모두 젊은 감독이 가져가 칸의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감독상은 ‘잠수종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를 연출한 미국의 줄리언 슈나벨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추방(The Banishment)’에 출연한 콘스탄틴 라브로넨코가 수상했다. 또 60주년 기념 특별상의 영예는 ‘페러노이드 공원(Paranoid Park)’을 출품한 미국의 거장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한국의 신예 홍성훈 감독도 단편영화 ‘만남’으로 단편영화 경쟁섹션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등에 올랐다. vielee@seoul.co.kr
  • “한·미 FTA 영화관 몰래촬영 복제·전송 목적 있을때만 처벌”

    문화관광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문 공개 결과, 영화관에서 비디오카메라로 몰래 촬영을 시도하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사실과 관련,27일 “복제나 전송 목적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문화부는 문제 조항 등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자 2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자청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복제나 전송 목적이 없는데 캠코더 등 녹화장치를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대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저작권법 개정때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그런 내용을 명확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협상타결 직후 이들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쟁점화되지 않았던 사항으로 주요 쟁점과는 달리 법 제도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거나 파급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무단 복제를 허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폐쇄와 관련해서는 “국내법으로도 무단 복제, 전송은 이미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면서 “미미한 불법에 대해 사이트를 폐쇄한다는 것은 법의 비례성의 원칙에 반하는 과잉조치가 될 것이므로 현실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오늘의 눈] ‘진정한 화가들을 위하여’/윤창수 문화부 기자

    성석제의 단편소설 ‘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네’에는 미술협회가 주관하는 미술대전에서 세번이나 특선을 한 작가의 비참한 삶이 나온다. 화랑은 미전 특선작가의 초대전을 열어주겠다며 대관료 대신 작품을 요구한다. 야심작을 관행상 그냥 내줄 순 없었던 주인공. 그래서 미술계의 기득권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는 결국 전원카페 실내장식, 동화책 일러스트 등의 일을 전전하다 신용불량자가 된다. 남편 대신 텔레마케터로 생활비를 벌던 아내는 점점 청력을 잃지만 치료할 돈이 없다. 물론 특선 작가들의 삶이 다 이렇지는 않다. 미전은 1949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후신. 국전은 화가에게 고시와도 같아 수상하면 대학 교수자리가 보장되기도 했다. 지금의 ‘특선=2000만원’처럼 상업적이지는 않았지만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당시 가난한 신인이 유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국전이었기에 작가들은 목숨을 걸고 매달렸다. 국전의 비리가 계속되자 주관도 정부에서 미술협회로 바뀌고, 명칭도 89년부터 미전으로 변경됐지만 위상은 더욱 추락한다. 미술의 중심이 아트페어와 경매로 옮겨가면서, 더 이상 작가들이 미전에만 매달리지 않게 된 것이다. 요즘 화랑들은 신인작가를 발굴할 때도 미전 수상경력은 살펴보지 않는다고 한다. 전시회나 화랑의 공모전에 응모하는 포트폴리오를 보고 가능성 있는 작가를 후원한다. 국내 굴지 화랑의 전속작가가 되면 신인이라도 경매나 아트페어를 통해 점당 수천만원대에 작품이 팔리기도 한다. 젊은 작가의 전시를 무료로 해주는 대안공간도 있다. 이번에 경찰의 수사로 미술계의 추한 속살이 낱낱이 공개됐다. 차제에 아예 미전을 없애든지 운영방식과 주체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것이다.2만명이 넘는 미술협회 회원 가운데 이름없이 작업에만 몰두하는 진정한 화가들을 위해, 미전이 진짜 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윤창수 문화부 기자 geo@seoul.co.kr
  • 지방재정 틀 새로 짠다

    지방재정 틀 새로 짠다

    정부가 지방재정 운용의 틀을 새로 짜고 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심각한 재정 불균형과 가중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자치단체간 심각한 세수 격차, 자치구의 재정력 취약, 늘어나는 사회복지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재정운용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자치단체의 재원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현재의 세목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현행 ‘특별시·광역시세와 자치구세’,‘도세와 시·군세’의 이원적 체계는 ‘특별시세와 자치구세’,‘광역시세와 자치구세’,‘도세와 시세’,‘도세와 군세’ 등 4단계의 세목 체계로 확대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구에 재정 보전을 해주기 위해 국고보조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자치구는 특별·광역시 등에서 조정교부금을 지원받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이 없다보니 대부분 지역에서 재정 자립도가 50%에도 못 미치는 등 재정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기초생활 수급자가 많은 서울 노원구와 부산 북구 등은 총 예산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예산이 각각 42.2%와 53.8%에 이를 정도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의 경우, 영구 임대아파트 및 사회복지 시설이 집중돼 올해 2948억원의 예산 가운데 복지비 지출이 42.2%인 12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 재원이 없어 자체 사업비는 2005년 373억원이 감소된 이후 매년 줄고 있으며, 반면 복지비는 2005년 854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와 자치단체의 여건을 무시한 획일적 복지 분담비로 인해 재정악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재정 파탄 지자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자치단체에 배분할 때 사회복지와 교육부문을 집중 반영하기로 한데 이어 보통교부세도 사회복지와 문화부문 비중을 늘려 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와 문화 부문 비중은 2006년 31%에서 올해는 36%로 더 늘렸다. 또 현행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원 분담율이 획일적으로 적용돼 복지 수요가 많고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단체는 오히려 재정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차등 보조가 가능하도록 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수반하는 경비의 경우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이 공식 협의하는 ‘지방비부담심의회’를 행자부에 신설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세종,실록 밖으로 행차하다/박현모 지음

    오는 15일은 조선 최고의 군주, 세종대왕 탄생 6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세종의 리더십을 조명한 책이 출간되고, 학술대회가 열리는 한편 세종이 창제한 한글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는 문학계에서는 문학나눔 큰 잔치도 연다. 신간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박현모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황희, 김종서, 정인지 등 당시 조선 정치가 9명의 시선을 통해 세종의 정치와 사상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채 태조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부터 세조실록, 정조실록까지 조선왕조실록과 이이의 ‘율곡전서’,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신숙주의 ‘보한재집’ 등 다양한 사료를 폭넓게 인용했다. 고전의 인용에 따르는 따분함은 전혀 없고, 화자(話者)의 목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실감난다. 그럼 세종이 태평시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두가지를 꼽았다. 우선 탁월한 인재등용이다. 세종은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 다스리는 사람의 수치”라고 생각해 능력있는 사람이면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등용했다. “그 사람이 어질다면, 비록 사립문과 개구멍에 사는 천인(賤人)이라도 공경(公卿)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실행했다. 부산 동래현 소속의 관노 장영실을 호군 관직에까지 임명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둘째는 듣는 정치다. 군주이면서도 자신의 발언을 최소화하고 신하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었다. 이는 “왕의 말이 처음 나올 때는 실(絲)과 같으나 그 말이 외부에 나가면 거문고 줄과 같아서 끊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역사 속에 덧칠된 세종이 아닌 맨 얼굴의 세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좋은 정치의 한국적 모형’과 ‘정치적 판단의 기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1만 3000원. ●다채로운 세종 탄신행사 저자가 소속된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소장 정윤재)는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함께 14일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 경회루에서 ‘세종대왕 탄신 610주년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세종의 국가경영과 21세기 신문명’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한다. 아울러 18∼19일에는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주최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가 주관하는 ‘세종대왕릉 문학나눔 큰잔치-사랑하라 사람아’가 열린다. ‘한글과컴퓨터’가 2억원의 행사비용을 기부해 열리는 행사에서는 시인 30여명의 작품을 모아 대본을 만든 주제공연 ‘봄날의 꿈’(연출 김아라) 등이 펼쳐진다.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에는 소설가 박범신, 은희경, 김재영씨 등이 출연한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nanum.munjang.or.kr) 참조.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데스크시각] 도스토옙스키와 황석영 사이/박홍환 문화부 차장

    소설가 황석영씨와 대권주자 손학규씨의 관계는 설명이 필요없다.1970년대 초 구로공단에서 기름때 묻은 손으로 ‘자취밥’을 먹으며 노동운동을 함께 했다. 지난 3월 말 황씨는 기자들과 만나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줘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최근 문단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황씨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문과 사실을 종합하면 이렇다. 황씨는 1월 귀국후 작가들과의 모임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 사주를 모두 만났다.”고 말했다. 언론사 사주들을 만나서 나눈 얘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소문은 여기서부터다. 귀국 직후 먼저 중앙일보를 찾아간 황씨는 ‘정치권 새판짜기’와 ‘손학규 띄우기’를 제안했다고 한다. 소문대로라면 황씨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방대한 분량의 ‘시나리오’-손씨의 한나라당 탈당을 포함한-를 상세하게 설명하고,“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띄우는 시점은 자신이 통보해 주겠다는 얘기까지 덧붙였다던가. 아무튼 중앙일보 인사들과는 술자리까지 이어져 예의 걸쭉한 입담과 함께 스스럼없는 정치 이야기가 계속됐다고 한다. 이어 조선일보를 찾아간 황씨는 비슷한 얘기를 건넸고, 역시 자신이 귀띔해주기 전에는 절대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다시 시작되는 사실관계. 황씨는 1월22일 마침내 이른바 ‘총대론’을 직접 거론했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였다. 황씨는 “새정치 질서 만들기에 총대를 멜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5일에는 오마이뉴스에 직접 ‘현실정치 참여’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고했다. 황씨가 기대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소문과 사실을 종합해 보면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을 모두 움직여 대권을 창출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스스로 “현재의 양당구도로는 안 된다. 제3의 힘이 나서야 한다.”고 했지만 그는 오히려 양 극단인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문인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예전에도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한 문인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소문대로라면 황씨의 경우는 다르다.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최근 문인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정치인들을 더 많이 감시할 필요가 있다. 현실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정치세력에 들어가 부화뇌동하는 것은 자기파멸의 길인 동시에 문학에 대한 배반이다.” 조씨의 언급이 ‘금과옥조’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지만 판사가 ‘판결문’으로만 말하듯이 문인은 ‘작품’으로만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러시아의 대문호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의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현실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방탕과 부패, 혼돈이라는 ‘삼두마차’를 타고 질주하는 19세기 말의 러시아를 ‘카라마조프’(우리 말로는 ‘어둠 그 자체’로 해석된다.)로 표현한 도스토옙스키는 그같은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어설픈 사회주의나 책임 없는 무정부주의 등 어떤 사상이 아니라 바로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작품 속에서 역설하고 있다. 독자들은 작가의 작품에서 현실을 읽어내고자 할 뿐이지, 현실에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감동을 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치인과 문인들의 관계가 이번 대선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도스토옙스키가 도스토옙스키답고, 황석영이 황석영답고, 김지하가 김지하답고, 조정래가 조정래다운 것은 그들의 ‘작품’ 속에서다. 박홍환 문화부 차장 stinger@seoul.co.kr
  • [부고]

    ●이돈구(국정원 근무)경구(경영산업 대표)진구(국세청 근무)씨 부친상 하학수(정주건축 대표)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4●김상우(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관)상호(좋은사람들 대리)씨 부친상 황인영(우리은행 서초역지점 차장)씨 빙부상 이정수(UBAF은행 차장)씨 시부상 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10-3459-7225●김재식(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상무)호식(청와대 안보전략 비서관실)씨 부친상 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1●변영남(금호타이어 상무)영관(독일 거주)씨 모친상 박승원(난이랑 대표)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1●이운호(두산베어스 잠실야구장 운영본부 부장)원호(신도리코)씨 모친상 박영수(동원대 사무국장)씨 빙모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650-2746●오원상(KCC 엔지니어링사업부 부장)원식(SK텔레콤 수도권마케팅본부 매니저)씨 부친상 구의서(신한은행 둔천동지점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5●김평래(KBS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씨 모친상 8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51)933-7482●장진(사업)국(현대주류 대표)민(한국수자원공사 경영차장)청(서울무역 대표)신(E.N.C com 대표)씨 부친상 장영은(블루마운틴코리아)지은(제일기획)씨 조부상 백병기(전 살로먼스미스바니 감사)신홍대(응용수학학원 대표)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010-2631●유경현(경인석판판매 대표)재소(도화 회장)대식(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6●김성택(경북대 교수)성재(대우건설 차장)성건(U of PEN 연구원)씨 부친상 박재영(TRI-TREE DEVELOP LTD 대표)씨 빙부상 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31)787-1508●양택주(수원방송 보도제작국 카메라팀장)씨 부친상 7일 경기도 화성시 동수원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355-4039●심우인(전 세원정공 대표)우열(전 세원정공 전무이사)우전(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김명원(김명원내과의원 원장)최호종(광주교육청)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7●공희정(이데일리 시장부 기자)씨 빙부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후 3시30분 (02)2650-2752●정한준(삼성전자 대리)현정(서울중구청)씨 모친상 김은진(세계일보 문화부 기자)씨 시모상 7일 서울 목동성당, 발인 9일 오전 8시 (02)2645-6649●김영숙(안진회계법인 고문)영상(현종설계 소장)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52
  • “답설야중 14개월 마치고 예술황야로 돌아갑니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 뒷사람의 길잡이가 돼야 한다는 답설야중(踏雪野中)의 각오로 지난 1년2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했습니다.” 김명곤(55) 문화관광부 장관은 7일 오후 광화문 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정착민의 생활이었다.”면서 “국립극장장을 포함해 7년4개월여의 공직생활을 접고 이제 흥분과 설렘, 두려움을 함께 지닌 채 사랑했던 황야로 떠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광대정신’과 ‘현장중심’의 문화행정을 펼치려 노력한 결과 문화부가 지난해 정부부처 업무평가에서 재작년의 침체를 딛고 7단계나 수직 상승했다.”며 “이는 ‘바다이야기’ 사태로 국민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이 성실과 믿음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이어 “문화부 직원들은 문화의 꽃밭을 가꾸는 정원사이지만 그 정원 곳곳의 무서운 지뢰와 싸워야 하는 전사이기도 하다.”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의 힘으로 문화를 가꾸고, 그 문화의 힘으로 국가를 가꾸어가는 여러분의 어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국악 등 전통예술진흥에 역점을 둔 문화정책을 펼쳐왔다. 전통예술팀 신설과 전통예술 지원 전담기구인 ‘전통예술원’ 설립에 이어 ‘한(韓)스타일’을 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들도 잇따라 발표했다.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인들의 반발에 부닥쳐야 했으며 잇따라 터진 유진룡 전 차관 경질과 ‘바다이야기’ 파문 수습에 애를 먹기도 했다. 참여정부 들어 현장 예술인으로는 영화감독 출신 이창동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문화행정 수장에 발탁됐던 김 장관은 퇴임 후 중단했던 연극대본을 완성하는 등 예술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1년 괴짜가수 조영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1년 괴짜가수 조영남

    경우에 따라 군대 시절의 ‘보따리’가 무척 흥미진진하다. 그 주인공은 오늘날의 인기가수 조영남(62)이다. 대학 시절 그는 ‘딜라일라’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자 꾀가 생겼다. 군 복무를 계속 연기했다. 여차 하면 ‘안가는 방법’까지도 궁리했다. 그러던 1970년 4월8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와우아파트가 무너졌다. 세상이 요란스러워졌다.20여일 후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김시스터즈의 귀국공연이 열렸다. 김시스터즈는 국내 여성보컬 1호로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때문에 정권 고위층도 참석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조영남은 찬조 출연한다. 무대에 선 그는 무심코 노래 한소절을 바꿔 불렀다. ‘신고사니이∼우르르르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라고 해야 하는 데 ‘신고사니이 와르르 와우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에 얼떨결에 깔린 사람이 아우성을 치누나∼’라고 했다. 요즘 같으면 별 일이 아니겠지만 그때는 달랐다. 특히 다음해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와 일전을 치러야 하는 박정희 정권으로서는 와우아파트 사건으로 심기가 매우 불편해 있었다. 이런 판에 조영남이 고춧가루를 뿌렸으니 분위기가 험악할 수밖에. 겨우 눈치를 챈 조영남은 무대 뒤로 간신히 빠져나와 평소 안면이 있던 서울신문사 사장 방에서 잠시 피신해 있다가 그날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4시에 두명의 형사가 집으로 들이닥쳐 “병역기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끌고갔다. 졸지에 재판에 회부된 조영남은 이화여대 법정대학장이자 최초 여류변호사인 이태영 박사의 도움을 받는다. 즉 이 박사가 조영남을 재판에서 빼내주었고 대신 군 입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평소 조영남이 이 박사가 잘 가는 소년원에서 무료로 위문공연해 준 인연이 작용했다. 결국 조영남은 이 박사의 보증아래 훈련을 받은 뒤 육군본부 합창대에서 근무했다. ●가사 바꿔 불렀다 여러번 ‘혼쭐´ 군복무 시절 다시 한번 아찔했던 순간을 겪는다.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였다. 조영남은 나름대로 민족의 애환이 깃든 노래를 한답시고 ‘각설이 타령’ 한곡을 ‘쭉∼’ 뽑았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얼씨구씨구 들어간다∼’. 노래가 끝나자 마자 조영남은 모처로 불려가 혹독한 ‘취조’까지 받았다. 비슷한 사연은 또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노래 도중 하모니카를 빼다가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 앞에서 영부인 김옥숙 여사를 향해 ‘나 하나의 사랑’을 열창했다가 눈총을 받아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하지만 그의 대표곡 ‘화개장터’는 공교롭게도 1997년 대선 때 선거바람을 타고 빅히트를 쳐 ‘운때 맞았던’ 경우도 있었다. 이 노래의 작사자는 김대중 정권 때 문화부장관을 지낸 김한길 의원이다. 조영남은 원래 즉흥적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재치와 끼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칸초네 ‘카사 비안카(Casa Bianca)’를 ‘하얀 집’으로 바꿔 부른 것도 여전히 회자된다. 닉슨 미국 대통령 시절(재임 1969∼74년)이다. ‘시커먼 하얀집/어쨌든 하얀집/누가 뭐래도 하얀집/좌우지간 하얀집/불이 나면 빨간집/꺼지면 까만집/∼/닉슨이 사는 The White House’. 결국 그가 지칭하는 하얀집은 ‘백악관’이었다. 지난 2일 서울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조영남씨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41주년이 된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한달에 한번꼴로 콘서트를 가진다. 얼마 전에는 다시 방송에 복귀, 최유라와 함께 ‘지금은 라디오 시대’(MBC-FM 오후 4∼6시)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가수이자 문학인, 화가, 전방위 예술가로 푸짐한 삶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따뜻한 봄날, 문득 선문답을 나눠보고 싶다는 당돌한 생각이 들었다. ●음악·문학·그림? 그건 그냥 취미야 “노래는 왜 합니까?” 우문이었을까, 뿔테 안경너머로 살짝 째려보더니 “밥벌이”라고 소리지른다. 갑자기 오기가 생긴다. “그렇다면 시는 왜 씁니까?” “암호해독이지, 진실의 핵심을 푸는 재미라고나 할까.” 내공의 깊이가 이 정도?. 고개를 약간 갸우뚱거렸다. 노려보던 시선을 흐트려뜨리며 “보들레르, 랭보, 예이츠, 에드거 앨런 포, 결국 아무것도 아냐. 인간 존엄성이지.”라고 뱉는다. “하지만 한 가지 못 푼 게 있어, 이상의 ‘날개’, 음 정말 암호가 많아.” 이때 MC 임백천씨가 나타났다. 귀엣말을 주고받더니 잠시 일어선다. 저쪽 방에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 등 몇몇 정치인들이 눈에 띄었다. 정 고문의 어머니 고 이태영 박사가 앞서 언급된 병역기피 재판 때 조씨를 도와주었다는 사실이 잠깐 오버랩됐다. 인터뷰가 다시 진행된 것은 20여분 후. “인간 조영남은 음악인, 문학인, 화가 중 과연 어느 쪽을 좋아합니까?”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취미일 뿐이지.” “그렇다면 사는 재미를 어디에서 찾나요?” “재미의 순서? 젊은 여자들과 밥먹고 수다 떠는 것이 제일 재밌지.” “수다가 가능합니까?” “가능하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하고 공부하지. 공부 안하고 연구없이 재미있게 살 수는 없어.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하고 다 재미있게 살려는 것이지.” “젊은 여자를 만나면 어떤 내용으로 수다를 떠나요?” “그날 그날 다 달라. 어제는 여름 이불이 어느 정도 얇아야 하느냐, 어떤 천이 좋으냐, 이런 주제로 2∼3시간 수다를 떨었어.” ●젊은 여자랑 밥먹고 수다떠는 게 제일 재밌어 “그렇다면 인생은 수다인가요?” “재미있게 수다 떨다가 죽는 것이 최종목표지 뭐.” “수다 뒤에 찾아오는 허무는 무엇으로 채우나요?” “무엇을 해도 허무해. 허무는 가만히 있으면 지나가고, 잠들면 되고, 책 읽고, 그림 그리고, 또 수다 떨고….” “주변에서 인간 조영남은 고독하고 쓸쓸한 팔자가 아니냐고 합니다.” “말 같지 않은 얘기야, 고독하지 않은 것이 없어. 고독 반, 고독하지 않은 것 반, 기쁨 반, 슬픔 반, 인간사 다 그렇지 않은가.” “고독이 몸부림칠 때 음악을 만드나요?” “몸부림친 적도 없어…, 다 구라치는 얘기야.” 조씨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툭툭 내뱉는 단어들이었지만 조합을 해보면 매사에 솔직하고 일관된 소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최종답을 위해 인생철학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운찬·정동영·손학규, 삼두 정치 어떨까 “주변에 대통령이 될 법한 친구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 정운찬, 정동영, 손학규…. 그러나 그 중 한명(정운찬)이 떨어져 나가 승률이 줄어들었어.”이어 “정운찬은 쓸 만한 물건이고, 정동영은 잘 만들어진 물건이고, 손학규는 쓰기 편한 물건이고, 다 괜찮아. 말 나온 김에 옛날처럼 삼두(三頭)정치를 제의하면 어떨까.”라고 되묻는다. 왜 혼자 사느냐고 다시 직설적으로 물었다. “여자를 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같이 살자고 하면 살아줄 여자도 몇명 있지. 안 하는 이유? 두번씩이나 둘이서 살아봐서 아는 데, 혼자 살아보니 훨씬 재미있어. 난 역시 독립군 체질이야. 성격이 변태 같은데 감당하고 들러붙어 살 여자가 쉽게 나타나겠어?”그는 자신이 불렀던 곡 가운데 가장 아끼는 노래에 대해 이제하씨가 가사를 쓴 ‘모란동백’, 그리고 방송작가 김수현씨의 시에 곡을 붙인 ‘지금’이라고 대답했다.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 선언’ 파문을 언급하자 “많이 아팠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고 했다. 인생 앞날의 계획을 재차 물었다. “죽기 직전까지 산다는 것이야.”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황해도 남천 출생. ▲51년 1·4후퇴때 월남. ▲64년 서울 용문고 졸업. ▲66년 서울대 음대 시절, 미8군 무대데뷔로 노래인생 시작. ▲68년 첫음반 ‘딜라일라’ 발표. ▲74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권유로 미 트리니티침례신학대학 입학. 이후 목사자격증을 받고 미국 생활. ▲81년 귀국후 가수활동 재개. # 대표곡 딜라일라, 제비, 물레방아 인생, 각설이 타령, 별은 빛나건만, 신고산타령, 화개장터, 웰컴투코리아, 사랑했기에, 겸손은 힘들어, 늘푸른 마을, 인생은 요지경, 무너진 사랑탑, 보리수. 내고향 충청도 등. # 주요 저서 어느 한국 청년이 본 예수(82년), 놀멘놀맨(95년), 조영남 예수의 샅바를 잡다(2002년),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03년),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05년). # 그외 영화 서울에비타 등 출연.1990년 LA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미술 전시회를 갖는다.
  • 일자리 정책 효율성 낮다

    중앙부처의 고용·인적자원개발(직업능력개발) 관련 사업이 100여개에 이르는 데다 사업의 연계기능마저 떨어져 예산낭비 등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성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9회 KPF포럼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고용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기획예산처 내부자료에 근거한 미발표 논문을 인용해 일자리 창출 및 훈련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추진 산업은 지난해 말 현재 12개 부처에서 84개 사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에 들어가는 연간 예산이 1조 5000억에 이르는 데다 3조원을 웃도는 고용보험사업과 근로복지진흥기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활사업 등을 포함하면 고용·훈련 관련 복지사업의 종류는 100여개가 넘고 예산도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의 ‘동반성장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체제 혁신’ 자료에도 정부부처의 투자액이 1조 66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노동부의 경우 지난해 직업능력개발 관련 26개 사업에 1조 2243억여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교육부는 17개 사업에 2133억여원, 산자부 15개 사업 918억여원, 정통부 10개 사업 322억여원, 문화부 12개 사업 148억여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정규직 재직자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노동, 문화, 산자, 정통부와 중기청 등 5개 중앙부처에서 모두 24개의 관련 정책(예산 합계 4459억여원)이 추진됐다. 여성을 위해서는 여성부, 노동부, 복지부, 교육부 등에서 11개 사업이 펼쳐져 270억여원이 투자됐다. 반면 실업자와 비정규직 재직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해서는 노동부에서만 각각 3059억여원,360억여원만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은 “중앙부처의 이같은 중복, 불합리한 투자는 부처별 입장차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통령 또는 총리실 주도의 법제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복적인 정부지원사업을 통합·조정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단위의 고용·훈련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예술의전당 사장 신현택씨

    문화관광부는 2일 예술의전당 사장에 신현택(申鉉澤·55)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임명했다.신 사장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와 행정고시(18회)를 거쳐 문화부 공보관, 예술진흥국장, 청소년국장, 관광국장, 기획관리실장, 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 [사회플러스] 前문화부국장 징역 2년6개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윤재윤)는 27일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로부터 35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백익(53) 전 문화관광부 국장에게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632만원을 선고했다. 백씨는 2005년 5월 상품권 인증업체 씨큐텍 대표 류모씨로부터 아파트 분양 대출금 명목으로 3500여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과 추징금 3632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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