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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문화계 ‘코드인사’ 악순환을 끊어라/이순녀 문화부 차장

    [데스크시각] 문화계 ‘코드인사’ 악순환을 끊어라/이순녀 문화부 차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결국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미술품 구입과 관련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을 이유로 임기가 1년 남은 김 관장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김 관장은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지난 3월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할 때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사퇴 대상자로 지목됐던 인사다. 하지만 김 관장은 버텼고, 이후 검찰과 관세청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조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압박수사 논란이 일었다. ‘결국’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김 관장은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퇴진을 자초할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것이다. 해임을 통보받은 이후 김 관장은 “갑자기 이러면 국제 관계도 틀어지고 국제적 신의도 잃고 국가망신이다. 정리할 시간 여유도 주지 않고 이게 뭔가 싶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은 오히려 반대다.“4월부터 (문화부가)온갖 압박과 압력을 가했다.”는 김 관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무려 7개월간의 여유가 있었다. 유 장관의 발언 이후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문화부 산하 주요 문화예술단체장 상당수가 자의든 타의든 물갈이됐다. 이 와중에서도 김 관장은 김정헌 위원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과 함께 자리를 지켜 왔다. 이들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는 명분은 똑같다. 자신은 코드 인사가 아니며, 공모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임명됐으니 임기 전에 물러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이들은 정녕 모르는 것일까, 알고도 외면하는 것일까. 둘째, 문화부는 코드 안 맞는 기관장을 몰아 내기 위해 결국 이렇게까지 졸렬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것이다. 김 관장의 계약 해지 사유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5월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작품 ‘여행용 가방’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작품 수집 및 관리 규정을 위반했고, 관세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2월 이 문제와 관련해 미술관에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는 문화부가 뒤늦게 동일 사안을 해임 사유로 들고 나온 것은 어떻게 보든 명분과 설득력이 떨어진다. 문화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예술종합학교의 통섭 교육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황지우 총장이 사퇴를 거부한데 따른 보복이 아니냐는 추궁을 받았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새 기관장으로 교체된 기관은 액수를 늘리고, 그렇지 못한 기관은 감액하는 등 정치적 코드에 따라 예산을 편파 지원했다는 것이다. 문화기관에서 돈줄을 죄어 기관장을 몰아 내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더큰 문제는 ‘정치색’을 이유로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사퇴를 당당히 요구한 문화부가 새 기관장 임명에서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고,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려대 박물관장 시절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인사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국립극장장의 후임으로 이명박 캠프 언론특보로 활동한 인물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니 현 정부 역시 코드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처럼 전 정권의 인사는 경력에 상관없이 정치색을 앞세운 코드 인사이고, 현 정부의 인사는 전력이 어떻든 능력을 중시한 발탁 인사라는 아전인수격 주장은 우습기 짝이 없다. 참여정부의 좌편향 인사를 비판하려면 현 정부 인사의 우편향 지적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문화계 코드 인사의 악순환 고리를 지금 끊지 않으면 그 폐해는 또다시 예술인들과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순녀 문화부 차장 coral@seoul.co.kr
  • 김윤수현대미술관장 해임

    김윤수현대미술관장 해임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대해 계약직 공무원 규정 위반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자체 감사 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5월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여행용 가방’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김 관장이 작품 소장자였던 리치먼드사의 실체나 적정 가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제안받은 가격 그대로 작품수집추천위원회에 구입을 제안하고, 위원회의 결정이 나기 전에 작품 구입을 통고하는 등 작품 수집 및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관장은 관세청에 해당 작품의 반입을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관세법 위반으로 고발됐으나 미술품 관세가 0%이고 고령인 점을 이유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공동의장 출신으로 지난 3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지난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사퇴 대상자로 직접 거론했던 인물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 △편집1부 차장 류기혁 이상훈△편집2부 〃 이경숙△편집2부 미술팀장 이완형△정책뉴스부 차장 최용규△사회2부 〃 이기철△정치부 〃 박찬구△국제부 〃 황수정△경제부 〃 진경호△산업부 〃 김성곤△문화부 〃 문소영△사진부 〃 최해국 지식경제부 △홍보기획담당관 서장석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유해물질관리단 위해정보과장 지영애△〃 〃 검사관리팀장 신규태△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금보연△〃 수입관리〃 한일규 방송통신위원회◇과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李哉範△대변인실 金鍾浩△중앙전파관리소 전파계획과장 宋京姬△부산전파관리소장 潘祥權△광주〃 辛承翰△전파연구소 지원과장 陸在林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승진 △사무직 1급 김우경 정규식△사무직 3급 조한천 김민숙 조성제 최정목 오윤균 이기생 진로 △전무(해외사업본부 본부장) 이남수 KBS △라디오제작본부장 고성균
  • [부고]

    이원철(서울신문 총무부)씨 모친상 5일 한양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11-214-8620 공영민(기획재정부 비상계획과장) 정민(자영업) 상민(대흥사무기 대표) 종민(신한은행 도곡동지점장)씨 모친상 5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5)270-1950 심재철(공인회계사)씨 상배 호준(MB C 스포츠 PD)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65 김정제(전 종천초 교장)씨 상배 윤원(선양) 진원(KBS 홍보팀 부장) 치원(서울시청 체육과)씨 모친상 김재혁(대도지관 회장) 나상윤(삼애FA전기 대표)씨 빙모상 6일 충남 서천 서해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41)953-4417 김가희(연합뉴스 문화부 기자)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90-2538 남궁곤(이화여대 정외과 교수) 준(머니타운 이사)씨 부친상 5일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2)472-0872 김동준(KDJ테크 대표) 동환(리딩투자증권 IB본부 상무)씨 모친상 장영민(사업) 윤봉원(두산유리) 전주현(캐나다 거주)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3 강병한(시몬느 전무이사)씨 별세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1 김지홍(SPP해양조선)씨 부친상 박해웅(일진 대리)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6 박정식(신우유니온 부장) 인식(인텍디자인 대표) 효식(중국 거주) 윤혜(그리스 〃)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우춘길(전 국가정보원)씨 별세 제호(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임상강사) 제연(태평양 설화수 매니저)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홍성걸(국민대 행정대학원장)씨 빙모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001-1093 김태규(전남매일 사진부장·광주전남사진기자협회장)경규(자영업)규찬(흥우산업 과장)씨 부친상 김종택(포스코 광양제철소)씨 빙부상 6일 전남 동광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10시 (061)795-4441 고기구(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선수)씨 외조모상 6일 강원도 홍천성당, 발인 8일 오전 9시 011-777-1425
  • 하계 U대회 개최 카잔 광주 2015년 유치 지원

    지난 5월 광주시와 경합해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성공한 러시아 연방 타타르(수도 카잔) 공화국이 광주시의 2015년 대회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를 방문한 타타르 발리바 부총리 겸 문화부장관이 박광태 시장을 면담하고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두 도시의 문화·경제 분야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2013년 카잔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광주의 2015년 대회 유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청소년과 대학생 교류 등을 포함한 문화사절단 파견과 자매결연을 제안했다. 발리바 부총리는 “광주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김홍필(증권예탁결제원 차세대시스템추진단 차장)씨 부친상 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30분 (062)250-4406 홍순강(한성항공 이사·전 동아일보 기자)씨 부친상 4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2001-1091 안철호(전 광주 전남 재향군인회 사무처장)준호(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씨 모친상 관옥(한겨레 편집국 지역부문 차장)씨 조모상 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62)250-4407 주승택(안동대 한문학과 교수)씨 별세 승만(자영업)승하(진영인포텍 대표)승황(자영업)씨 형님상 승현(신화중 교사)씨 오빠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650-2742 주성순(사업)경순(강동구청 주민생활지원과)형순(세무사)씨 부친상 정광철(예산고 교사)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38 안규영(신우전기 부장)씨 부친상 김병진(현대증권 구리지점장)씨 빙부상 4일 춘천 강원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33)258-2268 구홍(전 한국해양대 교수)씨 별세 성재(사업)성민(신세계INC 대리)씨 부친상 정재본(부산대 강사)박연호(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연구원)씨 빙부상 4일 일산 백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31)919-3099 이승철(한국해외기술공사 부사장)승옥(우리은행 오리역지점장)승진(디지웨이브파트너스 부사장)씨 모친상 정승봉(경기도청 국장)류경성(자영업)곽은호(〃)씨 빙모상 4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62)227-4382 박종수(경남아파트 관리소장)길수(사조산업 대표)장수(세현 사장)춘수(사업)덕수(〃)씨 부친상 박성재(디섹)지연(서울아산병원 치과 인턴)씨 조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김재원(한화증권 고문)씨 별세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02)3410-6915 이규홍(헌법재판소 재판연구관)형주(설치미술가)씨 부친상 한윤정(경향신문 문화부 차장)씨 시부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47 최락천(전 가봉 대사)씨 별세 순영(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주은선(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010-2292 엄경철(충청투데이 충북본사 정치부장)씨 빙부상 4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16-376-9659 김태훈(YTN 청주지국장)씨 빙모상 4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11-216-2245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정현(편집위원실)△편집위원 김종면(멀티미디어총괄본부) △미디어전략팀장 손석구(편집국)△편집1부장 송종길△편집1부 선임기자 장상규△편집2부장 최홍재△편집제작〃 윤상복△정책뉴스〃 임창용△사회2〃 박건승△정치〃 곽태헌△정치부 선임기자 박대출 이석우△국제부장 김규환△국제부 선임기자 이춘규△경제부장 오승호△산업〃 류찬희△사회〃 주병철△사회부 차장 박현갑△문화부장 서동철△문화부 선임기자 김성호△미래기획부장 손성진△체육부장 김민수△사진〃 남상인△사진부 선임기자 이종원(뉴미디어국)△온라인뉴스부장 정기홍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후대책본부장 尹錫潤△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金丙文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사업개발실장 백성기△연금지원〃 김현국△서울지부장 최봉근△호남〃 하태완△성과관리팀장 김상호△인사〃 권형근△연금총괄〃 이경석△서울지부 연금관리〃 김순배△기획예산〃 전광식△경영지원〃 고영규△개발1〃 이영조△개발2〃 정영신△연금제도〃 이관용△재해보상〃 오주호△연금정보〃 이영식△정보관리〃 이인하△서울지부 연금〃 정응화△중부지부 〃 남상길△영남지부 〃 옥진호△ 채권운용팀장 김욱경△간접운용〃 이명기△주식운용〃 손영선 한국감정원 △상임이사 鄭象圭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장 김건곤△교학처장 양영균△인문학부장 권오영△예술학부장 박정혜△사회과학부장 박동준△국제한국학부장 조융희△사무국장 직무대리 임동주△백과사전편찬연구실장 강병수△국학자료조사실장 서리 김학수△한국학자료센터운영실장 〃 안승준△한국학기획사업단 연구기획팀장 〃 이동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기술지원본부장 권혁천△청정생산시스템연구〃 이영철△생산기반기술연구〃 배정찬△융복합기술연구〃 조영준△기술지원총괄〃 박춘근△인천기술지원〃 강문진△경기기술지원〃 변성원△충청강원권기술지원〃 이강원△호남권기술지원〃 강창석△생산시스템연구부장 한만철△고온생산기술연구〃 김세원△청정생산기술연구〃 이상국△주조기술연구〃 이상목△에코공정연구〃 김원용△금형성형기술연구〃 박훈재△용접접합연구〃 김종훈△열표면기술연구〃 임태홍△섬유융합연구〃 임대영△로봇기술연구〃 손웅희△융합생산기술연구〃 이낙규△경영지원〃 장철오△사업지원〃 이영범 아시아경제신문 △기획위원 서인경△편집국 편집부 부장대우 조영철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인터넷부장 겸 기동취재총괄팀장 안종일△국제부장 문윤홍△정치〃 하만주△기동취재 1팀장 이강미△기동취재 2〃 박용준 이투데이 △편집국 산업부 부장 겸 건설부동산부 부장 김종길 불교방송(BBS) △신문국(시사주간 판판뉴스) 국장 남선△경영기획실 기획마케팅팀장 안훈△방송제작국 TV제작1팀장 한지윤△〃 TV제작2〃 박상필△〃 라디오〃 김상준△보도국 사회문화〃 조문배△신문국 취재〃 강동훈△〃 편집〃 배재수 라이나생명 △방카슈랑스 총괄상무 최재호
  • 발행·유가부수 신고조항 폐지 방침 논란

    발행·유가부수 신고조항 폐지 방침 논란

    정부가 신문발행부수공사(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 제도의 내실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문법에 규정된 발행부수·유가부수 등 자료신고 조항을 폐지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관은 지난달 31일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ABC제도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참여율과 과태료 납부율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신문법의 자료신고 조항을 폐지하겠다.”며 “대신 ABC제도의 부수공사를 통해 자율적 참여로써 자료신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신문법 제16조에 따르면, 일간신문 사업자는 결산일로부터 5개월 이내에 전체 발행부수와 유가 판매부수, 구독수입과 광고수입, 총 발행주식 또는 지분총수, 자본내역 등을 신문발전위원회에 신고하고, 신발위는 이를 검증·공개해야 한다. ●정부 개입하되 정치성은 배제 이에 대해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3일 “자료신고 조항의 실효성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수공사 활성화에 정부가 개입하되,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고 신문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 관점에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구조를 신문업계가 도출해내고, 정치중립적인 기구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화부는 최근 “유명무실화된 ABC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운용의 내실화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ABC협회 비상임 회장의 상임화 ▲ABC협회 운영자금 확충을 통한 자율적 운영 ▲조사원 인력의 확보와 전문성·윤리성 제고 ▲검증기준·절차 개선 및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인증위원회 구성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문화부는 “11월 중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한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신문 등 인쇄 매체의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인쇄 매체 광고의 거래 관행·가격 구조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학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ABC제도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형신문사 자발 참여 관건 이같은 ABC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광고주의 광고관행 정상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인쇄 광고를 집행하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ABC협회의 강한 실천의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적지 않다. 이는 지난 1989년 창립한 한국ABC협회의 회원사가 국내 전체 인쇄매체 7000여개 중 238개에 지나지 않고,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대형 신문사가 실사에 소극적인 것 등에서도 드러난다. 또 지난 7월 2002∼2003년도 조선일보 유가부수 부풀리기 논란에서도 불거졌듯,ABC제도 자체의 신뢰성과 공신력에 금이 가 있는 것도 문제다. 강하구 한국신문협회판매협의회장은 “제도와 시장 사이의 괴리감이 크다.”며 “지국이 영세하고 원천자료 관리시스템이 부실한 상태에서 검증하려다 보니 자료의 정확성과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매체력 질적 평가 기준 필요 고한준 교수는 “ABC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제를 확대해야 한다.”며 “ABC협회의 실사를 받는 언론사에 대해서만 기금을 지원하고 정부광고를 집행하는 방안을 적극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광고 부분에 대해 문화부 측은 “정부광고는 문화부가 단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처지가 못 된다.”고 말했다. 강미선 선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부수 같은 양적 매체력보다 질적 매체력을 측정하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 사표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4명이 3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언론재단은 “31일 오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박 이사장이 상임이사 3명과 함께 문화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4명은 지난 9월 재단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사퇴 시점으로 10월 말을 언급한 바 있다. 박 이사장 등 임원진 4명의 사표는 문화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수리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구 의정 초점]구로구 내무행정위 ‘열공모드’

    [구 의정 초점]구로구 내무행정위 ‘열공모드’

    구로구청 직원들 사이에는 구의회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다름 아닌 구로구의회 내무행정위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날카로운 구정 질문, 합리적인 판단, 현장 위주의 조사 등으로 내무행정위원회에 참석했던 집행부가 혼쭐이 났기 때문이다. 구로구의회 내무행정위가 주목 받는 이유는 날카로운 ‘구정 질문 스타’ 박용민 위원장, 후덕한 인품으로 주민에게 봉사하는 ‘큰 누님’ 김명조 부위원장이 사이 좋게 위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올바른 의회운영과 정확한 예산심의를 위해 내무행정위를 강화하고 오는 11월5~7일 강원도 속초에서 2008년 제2차 정례회(11월27~12월12일)에 대비해 전반기 의회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후반기 의회운영을 준비하는 세미나를 연다. “지금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겁니까.” “직접 사업 현장을 가서 확인했습니까. 다른 말 하지 마세요. 현장을 가보았습니까, 안 가보았습니까.” 지난 9월10일 제181회 임시회 내무행정위에 참석한 집행부에 질책이 쏟아졌다. 집행부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날 구정 질문은 저녁식사도 거른 채 밤 11시가 돼서야 끝났다. 이처럼 활발한 의정 활동 분위기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위원들 때문이다. 박용민 위원장은 전국축구심판 감독관과 구로구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거친 체육과 문화부문 전문가다. 김명조 부위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사랑의 도시락 배달, 김장 나누기 등 몇십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내무행정위 위원들의 경력도 화려하다.5대 전반기의장 출신인 김경훈 의원, 현 부의장이며 3선의 김창범 의원,5선 관록을 자랑하는 윤주철 의원,32년 공무원 경력을 가진 박상민 의원, 현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인 김병훈 의원, 어린이 교통문화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최미자 의원,5대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 출신인 서호연 의원 등 최강 멤버로 구성됐다. 박용민 위원장은 “구의회의 가장 큰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깨끗한 구로구의회가 되도록 내무행정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연예인 보도, 보다 책임있게”

    “연예인 보도, 보다 책임있게”

    “문제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무책임한 악성 댓글이다. 연예보도와 관련, 종합 일간지를 포함한 언론 또한 더욱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2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장) 제23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공인’으로서의 연예인 관련 뉴스 보도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공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 시급 이날 위원들의 관심은 최근 최진실씨 자살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모아졌다. 차형근 (변호사) 위원은 “법원 판례에도 ‘공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된 바가 없는 만큼 공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한번 공인은 영원한 공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인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가.’에 대한 판단도 잘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용학(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위원은 “오프라인도 그렇지만 온라인상의 연예인 보도 태도에 특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보도 권한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도 중요한 만큼 인터넷 실명제나 사이버 모욕죄 등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수(소방방재청 차장) 위원도 연예인 보도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개인과 거대 권력이 충돌할 때 개인으로선 달리 해결할 도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엔 익명성의 그늘에 가려 있는 사이버 매체가 무엇보다 큰 권력인 만큼 연예 보도의 문제점 또한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예인 자살 보도와 관련, 단순한 사회적 사건 기사가 아니라 심리적인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예인 자살 보도 심리적 접근을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최진실씨의 경우는 워낙 시대를 풍미한 톱스타였기 때문에 국민 특히 30~40대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충격이 매우 컸다.”면서 “이 사건이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파장을 분석, 냉정하게 다독여 주는 기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위원은 “독자들은 연예인들의 공인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사인으로서의 생활도 알고 싶어 한다.”고 전제,“선정적으로 흐르지 않은 범위 내에서 균형 잡힌 연예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최 위원장과 차형근·박용조·박연수·주용학·권성자 위원, 서울신문에서는 노진환 사장, 박종선 부사장, 강석진 편집국장, 박희석 독자권익위 간사, 김종면 문화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김호영(현대해상 부사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5정장학(HS한솔이사 대표)씨 별세 인학(한국수력원자력 감사)씨 동생상 종학(한국증권업협회 총무팀장)씨 형님상 서희(학생)근수(〃)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3이양섭(사업)일환(더페이스샵코리아 마케팅본부 상무)승환(사업)씨 부친상 27일 한국원자력의학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970-1549편완식(세계일보 문화부장)씨 빙부상 26일 일본 도치기현 약사사, 발인 29일 오전 9시 011-9268-3450박형래(사업)씨 부친상 김선희(서울시설공단)씨 시부상 최경환(국민은행 돈암동지점 부장)권후상(사업)이영희(국토해양부 공항안전담당관)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5조원복(동양종합금융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씨 부친상 26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42)257-4863이경형(한국금융연구원 검사역)씨 부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590-2557
  • 문화·관광·생태·그린에너지 녹색성장 레저도시 개발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기후변화 및 신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녹색성장을 위한 관광레저도시’ 개발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문화부는 녹색문화도시, 녹색관광도시, 생태환경도시, 그린에너지도시 등 4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미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관광레저도시를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계획 단계부터 친환경적 기술과 재료의 활용을 권장하는 매뉴얼을 보급하고, 주민참여형 평가 모니터링제도를 통해 매뉴얼을 지속 보완해 신규 도시 및 관광레저시설 전반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태안, 무주, 서남해안 등 3개 시범도시의 경우 전체 면적의 10%를 CZZ(CO2 Zero Zone·이산화탄소 제로존)로 지정하고 탄소 저감 시설을 통해 생태관광자원화해 나갈 계획이다. 영암과 해남 등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들은 녹색성장을 위한 저탄소 생태환경 시범도시로 지정해 에너지와 문화를 접목한 미래형 선진관광 모델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종걸 “‘유인촌 욕설’ 원인제공? 국민 대신한 것”

    “내 발언은 국민들의 분노를 대신한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욕설파문의 원인제공자로 알려진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7일 “표현은 거칠었지만 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난 24일 문방위의 문화부 확인감사에서 발언한 “4000만 국민을 속인 이명박” “이명박 선거대책본부에 뛰어든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사기극의 가해자들” “이명박 정권의 휘하들” “낙하산 대기자들” “졸개들” 등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 장관의 욕설파문에 대해 “기자를 모독하고 언로의 자유로운 행동을 무시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유 장관은 스스로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내 발언이 유 장관의 부적절한 언동의 원인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인정한 이 의원은 “심경이 거슬릴만한 단어가 사용 된 것에 대해 나는 사과를 했다. 그날 국정감사장에서 과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 발언은 소위 경제대통령, 당선되자마자 주가를 3000으로 만들겠다던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환멸감을 대신해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에 뛰어들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사기극의 가해자들“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나는 경제대통령이라고 뽑아준 이 대통령과 그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이날 발언한 해당자들은 공동책임자는 뜻에서 가해자라고 표현한 것으로 원래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발언도중 이명박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란 직함을 빼고 ’이명박‘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한두 번 정도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대통령 자체를 비하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한나라당 의원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냥 ’노무현‘이라고 부른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밝힌 그는 “과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더 심하게 한 경우는 무수히 찾을 수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문방위 감사장에서 신재민 문광부 제2차관의 ’팔짱 답변‘에 대해 “신 차관의 오만한 답변과 태도에 대해서는 우리 의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비판한 뒤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국감장 막말’ 정치 쟁점화에 유인촌 장관 사과 문광부 ‘유인촌국감장 욕설’ 진화나섰지만… 유인촌장관 막말 정치 쟁점화 정부·한은, 금융·경제 안정 대책 마련… 추가 감세할 듯 주가폭락에 자살↑  
  • [금주의 HOT] 코스피 ‘1000선붕괴’ 고시원 ‘천인공노’

    ● 코스피 1000선 붕괴… 3년만에 세자리 아침마다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하던 코스피지수가 ‘설마’했던 1000선까지 무너졌다. 24일 코스피지수는 938.75로 장을 마치며 2005년 6월 29일 999.08 이후 3년 4개월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1일 2064.85를 찍은 지 1년 만에 1100포인트가 잘려 나갔다. 인터넷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고려하더라도 현재 상황은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탓이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했던 공약을 비꼰 ‘주가 747 시대’라는 패러디가 공감을 얻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한때 유행어대로 “국민들이 (공약을) 오해”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논현동 고시원 ‘묻지마 살인’ 참사 지난 20일 오전, 논현동의 한 고시원에서 한 남자가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피의자 정모(30)씨는 현장검증에서도 흉기를 휘둘렀던 과정을 태연하게 재연할 뿐 죄책감은 내비치지 않았다. 경찰에 의해 공개된 그의 일기장에는 세상에 대한 원망과 자기비하가 가득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용직 노동자 등 영세민들은 살 곳을 찾아 열악한 환경의 고시원에 모였다가 화를 당했다. 고시원의 ‘불가피한’ 거주자들의 두려움은 커졌고, 그들의 갈 곳은 더욱 없어졌다. ● 그들은 아직도 배고프다? ‘쌀직불금’이 필요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그 이름, ‘쌀직불금’. 본래는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이라는 긴 이름으로 쌀 농가의 소득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는 사업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불법으로 이를 수령했다는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면서 공무원들의 불법수령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시정 당국에 따르면 약 1000명의 공직자가 처벌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의 상징’ 강남 타워팰리스 거주자 12명도 수령했다고 한다. 타워팰리스 거주자들이 받은 쌀 직불금은 최소 10만 5850원에서 최대 149만200원. 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시지가는 약 10억~39억원. 그들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 연예인 응원단 혈세낭비 논란 베이징 올림픽에 응원을 목적으로 갔던 ‘연예인 응원단’에 국가 예산 2억여원이 지원된 것으로 밝혀져 세금 낭비라는 비난이 들끓었다. 약 40명 규모의 연예인응원단은 베이징 시내 한복판의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는 현지 식당에서 ‘화상응원’을 펼쳤다. 2억원이 지원된 이들 응원단이 베이징에 체류한 기간은 고작 4박 5일이었다.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연예인 응원단 급조·졸속 지적에 대해 24일 “사과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사과에 이은 조치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북 영덕 반송유적지에 나옹왕사 사적비

    경북 영덕에 고려말 고승 ‘나옹왕사’를 기리기 위한 사적비가 세워졌다. 영덕군은 21일 창수면 신기리 반송유적지에서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관용 도지사, 불교 신도,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옹왕사 사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반송유적지는 나옹왕사가 출가하면서 소나무 지팡이를 꽂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사적비는 폭 5m, 높이 3.4m 규모로,47t의 보령오석으로 제작됐다. 비문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이 근찬(작문)했으며, 글씨는 향토 서예가 초당 이무호 선생이 한자(해서체와 광개토대왕비체)와 한글(궁서체, 판본체) 총 2678자를 혼용해 작성했다. 지관 총무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나옹왕사의 사적비를 찾아 스님의 거룩한 사상과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리도 스님처럼 세속에 물들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나옹왕사는 훌륭한 종교인인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의 큰 거목”이라며 “앞으로 영덕에서 나옹왕사 같은 인재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옹왕사(1320∼76)는 불교의 3대 화상(지공, 나옹, 무학대사) 중 한 분으로 고려말 왕사(공민왕, 우왕)이다. 인도의 고승 지공 스님의 제자이자 조선 건국에 기여한 자초 무학 대사의 스승이다.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운서산 기슭에 있는 장육사를 창건하고 저술로 ‘나옹화상 어록’ ‘나옹화상 가송’이 현존하고,‘청산은 나를 보고’ 등의 선시가 널리 알려져 있다. 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과장급 △정책연구위원(여론수렴과 청년관계) 최영재 대한지적공사 ◇2급 승진△성북지사장 이선구△부천〃 허세량△용인 처인〃 박기덕△아산〃 한재규△장성〃 박연수△신안〃 이성수△울주〃 차동걸 한국학술진흥재단 △산학협력종합지원센터장 홍국선(서울대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선임단장 金性洙△신약연구〃 金範泰△화학소재연구〃 李美惠△신화학연구〃 鄭舜溶△기획부장 金相中△행정〃 金善耕 한국전기안전공사 △비서실장 이정규△인력관리팀장 김기종△서울남부지사장 박창수△부천〃 김명수△강원동부〃 장충섭△경기지역본부 점검팀장 안원형△충북〃 〃 김수현△서울동부지사 고객지원팀장 조종현△서울서부〃 〃 권순천 세계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임국현 조민호 박완규(심의인권위원실)△심의인권위원 김영서(편집국)△취재담당 부국장 김기홍 김선교△정치부장 옥영대△경제〃 배연국△산업〃 홍성일△사회〃 채희창△전국〃 지원선△국제〃 황정미△문화〃 편완식△체육〃 김규영△특별기획취재팀장 염호상△정치부 선임기자 전천실 황용호△국제부 〃 강호원△문화부 〃 조용호 정성수△사진부 〃 지차수(경영지원본부)△경영지원팀장 송수선△사옥이전준비위원 임석열 국민은행 ◇본부장△준법감시인 이삼호 ◇부장△비서실장 이정호 HMC투자증권 △천안지점장 이재성△부산〃 김달곤△서초〃 라태일
  • ‘인터넷 여론 옥죄기’ 시도 논란

    ‘인터넷 여론 옥죄기’ 시도 논란

    인터넷 포털이 18대 정기국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포털을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의 테두리 안에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포털 규제 강화로 인터넷 여론을 옥죄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는 데다, 포털과 관련해 기존 매체법이 아니라 새로운 법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부 “포털에 관한 별도법 없을것” 최근 문화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송훈석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2008년 국정감사 답변자료’에 따르면, 문화부는 이번 정기국회 때 개정안을 내놓을 방침인 신문법의 주요 정비 대상으로 ▲위헌규정 삭제 ▲포털의 법적 지위 설정 및 책임 부과 ▲신문지원기관의 통합 ▲신문·방송·뉴스통신 간 겸영 규제의 일정 부분 완화 등을 꼽았다. 문화부는 “인터넷 포털의 규제 신설에 대해 업계에서는 언론중재법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반면, 신문법에 포함시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부 미디어정책과 나기주 서기관은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두 가지 법 모두에 포털에 관한 해당사항을 규정할 예정”이라면서 “포털에 관한 별도법을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규제 강화를 강조하는 법안 7개가 문방위에 이미 계류 중이다. 그 중 신문법 범주 안에 포털을 포함시키는 법안으로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과 심재철 의원의 법안이 있다. 김 의원 안에 따르면, 포털 초기화면에서 뉴스 비율이 50% 이상일 때 인터넷 신문으로 규정해 신문법을 적용하고,50% 이하일 때는 기타 인터넷 매체로 규정해 뉴스 기사 제공과 검색 서비스 등 일체의 여론형성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심 의원의 안은 인터넷 포털도 언론이라고 규정하고 이용자위원회 설치·자의적 편집 금지 등을 신문법에 명시해 적용하자는 것이다. ●학계 “포털 언론화 의견수렴 거쳐야” 이에 대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문화부에 요구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의 안에 대해 문화부는 “인터넷 신문과 기타 인터넷 간행물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심 의원의 안에 대해서는 “인터넷 포털이라는 용어를 신문법 상에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화부 나기주 서기관은 “‘포털’이 아닌 ‘인터넷 뉴스 서비스’ 등의 용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사이버모욕죄·일명 ‘최진실법’ 추진과 함께 포털에 관한 규제를 졸속으로 처리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진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포털의 언론화에 대한 의견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관련 법제화를 서두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포털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과거에 만들어진 기존 언론관계법에 우겨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터넷 포털에 관한 총괄적인 법제화를 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하되, 뉴스 재매개에 관한 부분은 ‘인터넷 뉴스 서비스 사업자법’과 같은 새 법체계 하에, 재매개에 따른 피해구제책은 언론중재법의 예외조항 하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어느날이었다. 무심코 ‘삼국사기’를 거꾸로 읽었다. 흥미진진, 재미에 푹 빠졌다. 마법에 홀린 듯 점점 깊이 들어갔다.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저절로 따라갔다. 희뿌연 안개 속에 덩더쿵 굿판이 벌어진다. 누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리왕, 무휼, 해명, 호동, 세류, 연, 가희, 여진…. 그러더니 금빛 찬란한 왕관을 쓴 사내가 눈앞에 등장했다. 바로 ‘대무신왕’이었다. 위풍당당, 그 모습 뒤로 북소리와 함께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리,‘바람의 나라∼바람의 나라∼’였다. ●‘바람의 나라´ 17년… 100만부 이상 팔려 2000년 세월을 뛰어넘어 한 작가와 ‘대무신왕’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1991년 ‘대무신왕’이 만화 ‘바람의 나라’로 현세에 다시 나타났던 것. 이후 제목에 걸맞듯이 ‘바람’의 위력이 결코 멈추지 않는다.17년째 메가톤급 태풍이 계속 불고 있다. 만화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건국 초기의 역사를 다룬 판타지 물이다. 지금까지 25권째 발간되면서 100만부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두꺼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바람의 나라’는 온라인게임의 세계에서 13년째 지존을 지키면서 무려 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뮤지컬로도 여러 차례 공연됐으며 이제는 안방극장(KBS-2TV, 송일국 주연)으로 파고들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사로잡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거센 바람’이 계속 불어댈까. 여류 만화가 김진(48)씨.‘삼국사기´를 읽다가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라는 걸작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2008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에서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받아 그 위상을 공식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1983년 한국만화가협회의 김형배씨 추천으로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했다. 이후 25년동안 숱한 작품을 쏟아냈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대체로 심각하고, 난해하며, 다소 어둡다고 평가한다.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25년이 됐습니다. “23세때 시작했으니 만화가로는 늦은 편이네요. 우리나라 만화시장이 불황을 겪을 때였지요. 잡지라고 해봐야 ‘여학생’‘여고시대’등이 있었으나 그나마 꼭지만화였지요.” ▶요즘 TV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저작자로 어떻게 보시는지요.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작가나 연출자 등의 영역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역사를 어긋나게 하지 말고, 또 역사를 의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삼국사기를 토대로 작품을 쓰는 데 무척 오래 걸렸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삼국사기´ 읽다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7년 전이지요, 육영재단에서 발간하는 ‘댕기’라는 순정만화잡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역사물을 써달라는 청탁이 왔어요. 의외였지요. 어쨌든 그때부터 무엇을 쓸까 고민하면서 자료를 뒤졌습니다. 어느날인가 ‘삼국사기’가 손에 잡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거꾸로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대요. 고구려 건국 초기역사에 이르더니 ‘호동의 아빠’가 저를 불렀습니다.(웃음)” 그는 작품을 구상하거나 집필을 할 때 가끔 주인공을 불러낸다고 했다. 작품속의 주인공 또한 작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단다. 그럴 땐 서로 만나 질펀하게 굿을 하면서 무언의 교감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남(주인공)의 인생이라도 작가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역사속의)그 사람이 했던 일과 인생을 틀리게 해서도 안 되고 역사 또한 망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어쩌면 역사속의 인물과 만나 굿판을 벌이는 것이 업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를 작품으로 다룰 수는 없으며 서로 인연이 있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바람의 나라’가 뮤지컬, 온라인게임, 드라마 등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로 계속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도 많이 했어요. 하고자 하는 쪽에서 의뢰가 오면 조심해서 (원작을)보내줍니다. 그러고 나서 종종 회의도 느낍니다. 다른 장르로 접목을 시킨다는 것, 다시 말해 작품에도 운명이 있거든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독자들이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당연히 원작자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작품이 (원작자)손에서 떠나고 나면 접근금지가 되거든요.” 앞으로 국내 문화콘테츠 산업에서 원소스멀티유스가 발전해나가려면 원작의 큰 줄기를 결코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재창조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란다. ▶‘바람의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됐나요. “우리는 ‘삼국사기’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해요.‘바람의 나라’를 집필하면서 15년 넘게 ‘삼국사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대사화 등 방계자료들을 많이 모았지요. 나중에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도 인정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삼국사기’를 축으로 하면서 다른 자료를 추가했고 자신이 없는 것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혹 균형이 안맞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교정하고 그랬지요. 현재 27권째 연재 중이고 앞으로 30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세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우선 신용카드로 쓰고 나중에 통장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는 월급쟁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학진학 때 관광학과를 택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서 입학원서를 쓴 것밖에 없어요. 원래부터 글을 쓰고 만화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유리왕 소홀히 다룬 부분 보강해 소설로 ▶소설도 썼는데요. “만화에서 유리왕에 대해 소홀히 다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청탁이 왔고 유리왕도 ‘나를 불러내 굿을 한번 하라.’고 하더군요.(웃음), 유리왕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소설을 썼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때 아버지가 ‘새소년’ 창간호를 사다줘 처음 만화를 접했다. 양쪽 페이지에 걸쳐 있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과 킹콩이 대치하는 그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었다. 이후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동화책과 만화책을 많이 접했다. 그러면서 그림과 글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저절로 생겨났다. 초등학교때는 물론이고 중·고교 시절에도 그림과 글짓기 백일장 등에 단골로 출전,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신춘문예에 공모했으나 낙방했다. 결국 글과 그림, 천성적인 끼를 택했고 오늘날 300만 독자를 거느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는 독신으로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고 또 관심도 없다.”고 했다. 하루종일 밤낮 구분없이 작업실에 파묻혀 사는 게 행복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진은 누구 ▲1960년 서울 출생 ▲83년 대학 관광학 전공 그만두고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 ▲90년 스포츠조선 ‘신들의 황혼’ 연재 ▲91년 ‘바람의 나라’ 첫 출간, 현재 25권째 ▲95년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 창작과 지도교수, 일본 동아시아 만화아카데미상 대상 수상 ▲97년 여성만화인협의회 회장,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 수상 ▲99년 문화부 주최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2008년 ‘바람의 나라’ 문화부 선정 ‘대한민국 만화대상’ 수상 # 주요 작품 별의 초상,1815,The Song, 짝꿍,SOS! I LOVE YOU,LOVE MAKER, 숲의 이름,HERE, 꿈속의 기사,HEY! 튜즈데이,3+1=?,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바람의 나라, 푸른 포에닉스,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마한 사랑 이야기, 레모네이드처럼, 노랑나비같이, 신들의 황혼,FRESH, 은빛 아프락사스 등.
  • 내년 예산안 공공기관별 ‘희비’ 엇갈려

    이명박 정부의 첫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이 발표되면서 공공기관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에 따른 성장지향 편성으로 사업·부문별 예산 증감폭이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관련 공기업의 예산 규모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기관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고 줄거나 기대에 못 미친 기관은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입장이다. 5일 기획재정부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내년 예산으로 9486억원을 배정받았다. 올해 예산에 비해 30.6%가 늘어난 규모다. 내년 전체 예산(총지출) 증가율이 6.5%이고, 농림수산식품 부문 증가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크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된 식품산업 육성과 한식 세계화를 위해 농식품 유통·수출을 담당하는 유통공사의 예산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도로공사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중시하는 정부 정책 기조의 도움을 봤다. 도로공사의 내년 정부 출자액은 올해보다 16.3% 늘어난 1조 844억원이 편성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내년 고속도로 건설비용 등이 늘면서 정부 지원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한국석유공사도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전략에 맞춰 예산이 편성됐다. 광업진흥공사에는 올해보다 8.5% 증가한 2245억원이 배정됐다. 해외광물개발 1347억원, 해외자원 개발 융자 684억원 등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1조 208억원에서 내년 1조 667억원으로 4.4% 늘어난다. 유전개발 출자금 594억원, 비축사업 출자금 2652억원, 자원개발 융자 2898억원 등이 포함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건강보험공단의 표정도 밝다. 올해보다 16.3% 증액된 4조 6828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증가율 9.6%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재정부 관계자는 “보험료 예상 수입의 20%를 지원하는데 올해 보험료 예상 수입이 예상 보다 높게 나온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상당수 공공기관들은 씁쓸한 표정이다. 문화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내년 예산으로 759억 9200만원(잠정)을 배정받았다. 올해에 비해 8.7% 줄었다. 문화부 관계자는 “내년 문화예술 부문 예산 증가율이 1%에 그쳐 산하 공공기관 예산도 제자리이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공사도 아쉬움이 크다. 내년 예산은 2조 8994억원으로 올해보다 4.5%(1250억원)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홍문표 사장의 노력으로 당초보다 903억원가량 증액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내년 운영 예산(국민연금 기금운용비)도 4334억원(잠정)으로 줄었다. 올해 예산 4385억원보다 51억원 줄어든 규모다. 올해 278억원이 증액됐던 것과 대조된다. 내년 예산이 감액된 한 공기업 관계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이 손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내 인사들을 총동원해 담당 부처와 국회의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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