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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빨간 마후라’ 방송작가 한운사씨 별세

    [부고]‘빨간 마후라’ 방송작가 한운사씨 별세

    한국 방송계를 풍미했던 방송작가 한운사씨가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192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서울대 불문학과 재학 중에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라디오 드라마와 TV 드라마, 영화, 소설, 대중가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60여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겨 한국 최고의 방송작가로 꼽힌다. 한국일보 문화부장을 지내기도 했던 고인은 1966년 한국방송작가협회 3대 이사장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나 이사장을 맡았다. 1984년 영화 ‘남과 북’으로 대종상과 청룡상의 각본상을 받았고 방송문화상, KBS 방송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방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대표작으로 방송 극본 ‘이 생명 다하도록’, ‘그 이름을 잊으리’, ‘어느 하늘 아래서’, ‘서울이여 안녕’, ‘남과 북’, ‘빨간 마후라’, ‘잘돼 갑니다’, ‘아낌없이 주련다’,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 ‘현해탄은 말이 없다’, ‘승자와 패자’의 아로운전 3부작, ‘대야망’ 등이 있다. 작품 가운데 상당수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대중가요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빨간 마후라’, 새마을 운동가인 ‘잘살아보세’ 등의 노랫말을 쓰기도 했다. 2006년에는 청년시절부터 80대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본 저서 ‘구름의 역사’를 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연순씨와 만원·도원·중원·상원씨 등 네 형제가 있다. 막내인 상원씨는 유명 기타리스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14일 오전 10시 발인식은 한국 방송작가 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강원도 문막 충효공원. (02)3010-223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핸드볼 태백산기 종합대회(오전 10시 강원 고원체 등) ■ 씨름 선수권대회(오전 9시 경북 문경체) ■ 아이스하키 문화부장관배 고교대회(낮 12시30분 목동링크) ■ 테니스 낫소기 중·고대회(오전 9시30분 춘천 송암국제코트)
  • 개각·靑개편 아직 안갯속… 휴가 마친 MB 여전히 “…”

    나흘간의 휴가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묘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증 최우선…‘거북이’ 인사스타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내각과 청와대) 개편의 징후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8·15 광복절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 시기도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개편의 핵심인 국무총리를 교체할지, 교체한다면 누구를 후임으로 할지에 대해 아직 가닥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개각에서 보여준 ‘거북이’ 인사스타일과 인사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광복절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철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을 비롯해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대부분의 수석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일부 조직의 개편 가능성도 점쳐져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靑 인사기획관 신설 등 정비 가능성 인사에 대한 추천과 검증을 맡을 인사기획관 또는 인사수석비서관의 신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1차관 등이 수석비서관에 거론된다. 집권 초 국정과제 선정을 담당했던 국정기획수석실도 정비대상에 올라 있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가능성 등 수석실별 기능재편도 거론되고 있다.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카드는 아직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총리’로는 심 대표가 적당하다는 판단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3~4명의 입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의원들의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집권 중반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충성도가 높고 정치력이 있는 의원들이 정부에 포진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아전인수식 희망이다. ●경제통 임태희·최경환 입각 거론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처 장관에 거론된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으로 불교 및 체육계와 인연이 있는 주호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거론된다. 국회 문방위 간사로 최근 미디어 관련법을 처리하는 데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은 문화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홍준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설 가능성이 있는 정무장관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충청권 출신 정진석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책꽂이]

    ●아시아 영화의 허브 부산국제영화제(김호일 지음, 자연과 인문 펴냄) 1996년 우리나라 첫 국제영화제로 출발한 이래 성장을 거듭해 온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태동부터 예산전쟁의 진통을 겪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13년 동안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겼다. 저자는 부산일보 문화부 기자로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이다. 1만 5000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해냄 펴냄)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플롯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돌아온다는 설정을 가미한 소설. 원작보다 상류사회의 위선, 인간의 이중성 등을 더욱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는 평가다. 1만 2800원.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 (서울언론인클럽 추모문집 편찬위원회 글, 한국홍보연구소 펴냄) 1940년대 말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50, 60년대 8개 일간지 사회부장을 9차례 지낸 청오(靑吾) 오소백 전 한국홍보연구소 회장의 1주기를 맞아 내놓은 추모 문집. 2만 5000원. ●우리말 문장 바로쓰기 노트(이병갑 지음, 민음사 펴냄) 짧은 글을 다루는 신문사에서는 주어에 조사로 ‘은’을 쓰냐 ‘이’를 쓰냐로 하루종일 갑논을박을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국민일보 교열팀장인 저자는 이 같은 사소한 차이를 신문기사를 인용해 설명하고, 한글 문장을 제대로 쓰는 법을 소개했다. 1만 3000원.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크리스 프리스 지음, 장호연 옮김, 동녘사이언스 펴냄)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까. 인지신경학자인 런던대 웰컴재단 신경영상센터 명예교수 크리스 프리스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뇌 이야기를 명쾌하게 들려주며, 우리의 뇌가 우리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알려준다. 1만 4800원. ●후퇴하는 민주주의(손석춘 외 공저, 철수와영희 펴냄) 월간 ‘작은책’이 지난해 진행한 강연회에 참여했던 논객들의 글을 모았다. 손석춘, 김구항, 박노자, 손낙구, 김상봉, 김송이와 함께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진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하종강 노동문제연구소장과 서경석 교수가 진행한 한·일 진보 운동을 비교하는 대담에서 한국 사회 문제도 진단해본다. 1만원.
  • 남미 ‘마귀들의 춤’ 놓고 국가간 싸움

    ‘마귀들의 춤’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남미 몇몇 나라에서 대중이 즐기는 댄스인 ‘마귀들의 춤’을 놓고 국가 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마귀들의 춤’의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오는 23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2009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앞두고 볼리비아가 미스 페루의 전통의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미스 페루 카렌 스치와르스는 이번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개량한 ‘마귀들의 춤’ 의상을 페루의 전통의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블로 그로욱스 볼리비아 문화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대회에 출전하는 미스 페루가 ‘마귀들의 춤’ 의상을 전통의상으로 입고 나간다면 (다른 나라의 전통의상을 훔쳐입고 나간 것과 다를 게 없으니) 출전자격이 박탈되도록 주최 측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의 경연대회에서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페루는 미스 페루가 볼리비아의 전통의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페루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루 주재 볼리비아 대사까지 공세에 합류했다. 프란스 솔라노 대사는 “유네스코에 도움을 얻어서라도 ‘마귀들의 춤’이 볼리비아의 무형재산이라는 걸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이런 공세에 페루도 반격을 하고 있다. 페루는 6일 국회의사당에서 역사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마귀들의 춤’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마귀들의 춤’은 페루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대중이 즐기는 춤으로 볼리비아의 독점적 무형재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견에는 미스 페루의 가족들과 페루 전통의상을 디자인한 의상디자이너 리카르도 다빌라 등이 참석했다. 페루 외교부는 볼리비아의 이런 공세에 아직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웹 중독 치료하랬더니” 15세 소년 맞아 죽어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수도 난닝의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에 수용된 15세 소년이 직원들에게 구타당해 숨졌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항 해방훈련캠프’란 이름의 이 센터 직원 여러 명이 소년의 죽음에 연루돼 공안에 체포됐다고 아버지 덩페이가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에 밝혔다.직원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소년을 독방에 가둔 뒤 그날 저녁 때리다 이런 변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덩페이는 아들 덩센샨을 24시간 감시해 인터넷 중독 증세를 치료한다는 센터측의 약속을 믿고 이곳에 들여보냈다.일간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이 캠프에 수용된 청소년들의 부모는 ‘센터는 10대들을 교육하기 위해 인권을 유린하거나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벌을 주는 것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는 조항에 서명했다.  중국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인터넷 중독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1억명 가까운 청소년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10% 정도가 중독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미흡한 실정이다.지난달 중국 문화부는 인터넷 중독 치료의 한 방법으로 떠오른 전기충격을 사용하지 말도록 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진위원장·영상자료원장 공모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의 차기 수장을 뽑는 공모 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 영진위원장은 7일까지, 영상자료원장은 14일까지다.강한섭 전 위원장의 사퇴 이후 현재 영진위는 심상민 부위원장이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 조혜정 수원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영진위 위원장 추천위원회가 이달 중순쯤 3~5배수 후보를 추천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르면 8월 말쯤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강 전 위원장의 잔여임기인 2011년 5월27일까지다.영상자료원은 14일 공모가 끝나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3~5명의 후보를 문화부 장관에 추천하며, 문화부 장관은 오는 9월 초순쯤 신임 원장을 임명할 전망이다. 조선희 현 영상자료원장은 임기 3년을 채워 새달 24일까지 직책을 수행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SK(잠실) ●히어로즈-LG(목동) ●한화-롯데(청주) ●KIA-삼성(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역도 문화부장관기 학생·실업대회(오전 10시 양구 용하체) ■ 검도 회장기 단별선수권(오전 9시 순천 팔마체)
  • 유인촌 문화 ‘전남도청 완전철거’ 철회 시사

    유인촌 문화 ‘전남도청 완전철거’ 철회 시사

    박광태 광주시장과 조영택(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한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면담으로 1년 넘게 끌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 내 도청 별관 문제 해법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28일 10인 대책위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오월의 문’과 ‘3분의1 존치안’, 당초 설계안, 원형보존안에 대해 설계자의 기술적 자문과 조성위원회의 의견을 들은 뒤 조만간 최종 입장을 결정키로 했다. 문화부가 견지해온 ‘별관 완전 철거’ 입장에서 여러 대안을 고려하겠다는 쪽으로 한발짝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5·18단체 사이 1년2개월여 동안 팽팽한 대립을 보여온 ‘전남도청 별관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박광태 시장은 “정부가 그동안 ‘별관 완전 철거’ 방침에서 ‘5월의 문’ 또는 ‘완전한 원형보존’ 쪽으로까지 태도 변화를 보였다.”며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당초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인 내년 5월 문화전당 개관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5월 단체의 ‘별관 보존 요구’와 ‘랜드마크 논란’에 막혀 2012년으로 연기했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카자흐인에 주몽 후예의 혼을 심다

    카자흐인에 주몽 후예의 혼을 심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순녀특파원│ “어, 주몽이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대통령문화회관 박물관 5층 전시장.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회를 둘러보던 10대 여학생 2명이 행사장 한쪽에 걸린 한국 드라마 ‘주몽’의 포스터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4월 현지에서 종영된 ‘주몽’을 재밌게 봤다는 하쿠(15)와 알마(15)는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었던 고구려 역사를 좀더 알고 싶어서 전시장을 찾았다며 반가워했다. 이들은 동방신기, 비, 슈퍼주니어 등 한국 아이돌 스타의 이름을 줄줄 외우며 한국말로 간단한 인사까지 건넸다. ●드라마 ‘주몽’ 포스터 보고 환호 역사를 전공했다는 20대 청년 피르다우시(23)는 “드라마 ‘장보고’와 ‘해신’을 통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전시된 고구려 고분벽화의 그림에 등장하는 기마문화와 씨름 장면 등에서 카자흐 전통 문화와의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5세기 동북아시아 4강의 일원으로 실크로드 초원의 길을 따라 중앙아시아와 교류한 고구려의 찬란한 문화가 15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실물에 가깝게 복원한 덕흥리벽화분, 강서대묘 벽화 그림을 중심으로 고구려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동아시아 고대 문화의 빛, 고구려’전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지난 22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고구려 고분벽화 몽골-튀르크벨트’ 순회 전시회의 하나로 마련됐다. ‘몽골-튀르크벨트’는 몽골에서 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에 이르는 고대 유라시아 동서 문물교류의 통로이며, 고구려 고분벽화는 동북아시아에서 고구려가 주도한 문명교류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유적이다. 순회 전시회는 지난달 몽골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9월)에 이어 내년에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터키에서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몽골-튀르크벨트 문화교류 흔적 남아 전시 기획을 담당한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몽골-튀르크벨트는 고구려 북방동맹의 통로이자 문화교류의 가교로 동서세력 연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잊혀졌던 역사속 문화교류의 통로를 새롭게 연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고구려 역사지도, 성(城), 고분, 무기,토기, 와당 등의 사진과 동북아역사재단이 지난 2년간 디지털로 복원한 북한 남포시 소재 덕흥리벽화분, 강서대묘 벽화 그림 등 40여점이 소개됐다. ●“암각화와 벽화그림 유사”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현지 관계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대통령문화회관 박물관 큐레이터인 바흣 발타바예바는 “고구려 벽화의 문양이 카자흐스탄의 암각화에 그려진 산양 뿔 무늬와 비슷하고, 고분 석실의 고깔 형태도 카자흐스탄 전통 집 모양인 유르타와 닮아 문화적 유대감을 느꼈다.”면서 “고구려 문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일반 시민은 물론 역사학자와 언어학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립자노바 로자 문화부 부위원장도 “양국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10만명이 넘는다.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한 한인 후손 2~4세대로 최유리 상원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고위직, 학계,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로만 고려인협회장은 “카자흐스탄은 고향이지만 내 피는 한인”이라며 “우리 선조인 고구려인의 문화유적을 이곳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암각화와 고분 벽화속 개마무사 사이에 유사성이 확인되고, 카자흐스탄 언어와 한국 고대 언어 사이에도 연결성이 발견되는 등 고구려와 중앙아시아 유목국가는 상당히 긴밀한 문화교류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가 한국과 카자흐간 오랜 교류의 기원을 찾고, 앞으로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전시회는 새달 20일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coral@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국립현대미술관에 진입로가 필요한 이유

    요즘 아침에 집을 나와 저녁에 들어갈 때까지 어김없이 맞닥뜨리는 것 하나는 도로공사 현장이다.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예산 선 집행을 위해 시행하는 공사라고 하는데 역시 우리 대한민국의 길 닦는 솜씨는 가히 신기에 가깝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새 번듯하고 깨끗한 길이 완성되어 있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길을 잘 닦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관 이래 23년간 고립무원의 상태로 산속에 절집처럼 덩그러니 놓인 국가기관이 있다. ‘과천시 막계동 산 58의4’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경복궁에서 출발한 국립미술관은 덕수궁시절을 거쳐 1986년 거국적으로 현재 위치한 과천에서 개관한다. 하지만 당시 미술관이 꼭 필요하다거나 국민적 요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올림픽 준비의 일환으로 커다란 미술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된 일이었다. 목적이 그리 순수하지 않았던 셈이다. 올림픽을 치를 나라에 변변한 미술관 하나 없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해서 급히 부지를 마련하고 미술관을 개관하고자 했다. 마치 88서울올림픽의 부록처럼 이렇게 건립된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시 ‘동양 최대의 미술관’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이 동양 최대의 미술관은 개관해서 지금까지 진입로가 없다. 어쩌다 미술관을 찾은 이들은 길이 막혀 아우성이고, 봄, 가을 행락철이 되면 두 시간 이상 차 속에서 보내야 한다. 사실 과천 현대미술관의 진입로 문제는 건설 당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길을 내주어야 할 서울시와 협의도 없이 정부는 미술관 건물부터 지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서울시장과 문공부 장관 간의 사적 감정 때문에 진입로를 내는 문제가 꼬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때부터 서울시와 중앙정부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눈 앞에 차로 5분거리에 빤히 보이는 미술관을 두고 산속으로 25분간 굽이굽이 20년 넘게 돌아다녀야 했다. 진입로 문제가 지지부진하자 몇 년 전 친환경 주차장을 건립해서 차량 적체를 해소하려고 예산을 확보, 기본설계까지 마쳤건만 전임 관장의 고집과 판단착오로 무산되어 세금만 날리고 말았다. 현재 과천 국립미술관의 진입로 문제는 미술관과 문화부, 서울시보다도 당장 국민들의 불편사항이라는 점이다. 미술 열풍으로 주말이나 휴일에 미술관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서울대공원을 찾아온 사람들의 차량에 밀려 차 속에서 2시간 남짓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2020년까지 미래형 복합테마 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그 안을 공모할 것이라 한다. 이런 상황이면 앞으로 동물원을 지나 미술관으로 가려면 차 속에서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수백억원을 들여 세운 미술관이 몇 억원이면 가능할 진입로 비용 때문에 미완성인 채로 20년 이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이다. 미술관을 찾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서울시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기회에 서울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미술관에 길을 내주어 ‘자연 속 미술관’과 ‘문화예술이 있는 공원’ 모두를 완성했으면 한다. <미술비평가>
  • [女談餘談] 따뜻한 꿈/강아연 문화부 기자

    [女談餘談] 따뜻한 꿈/강아연 문화부 기자

    ‘따뜻한’이란 말은 언젠가부터 식상한 말이 되었다. 만약 누가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뭐야? CF 찍는 것도 아니고….’라고 반응할지도 모른다. 물론 1990년대 초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란 커피 광고 카피가 유행하긴 했다. 흔해 빠진 말도 때에 따라선 울림이 크다. ‘따뜻한’이란 말도 남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건 그녀를 만나고서야 알았다. 그러니까, 얼마 전 영화배우 하지원씨를 만나 인터뷰했을 때다. 시간이 좀 남는지라, 보통 신인들에게 많이 하는 질문을 데뷔 15년차인 그녀에게도 해봤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 “저는…”이라 입을 뗀 그녀는 심중에서 생각을 길어올리듯 천천히 말했다.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답을 듣고 처음에는 좀 시큰둥했다. “가슴이 차가우면 어느 누구, 어떤 삶의 인생을 대신 살면서 연기할 때 그걸 풍부하게 표현 못할 것 같아요.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연기할 때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따뜻해지려고 노력해요.” 바쁘게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던 손가락이 잠시 멈추었다. 의외의 답이었기 때문이다. 얘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감흥을 일으켰다. “배우를 떠나서 같은 사물을 봐도 그냥 하나를 느끼기보다 하나를 ‘더’ 느낄 수 있을 때, 그 사물에 대해 얘기하거나 표현할 때 더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제서야 앞서 들은, 영화 ‘바보’에서 피아니스트 역을 맡았을 때의 일화도 새롭게 다가왔다. 당시 피아노를 잘 치기 위해 눈만 뜨면 피아노를 치고, 피아노를 끌어안기도 했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었다. 심지어 피아노 아래에서 자기도 했다는 말을 듣고는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을 듣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건 피아노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연기를 하기 위해 기울인 그녀만의 따뜻한 몸부림이었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렇게 얘기한다면, 이제부턴 그 사람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될 것 같다. 강아연 문화부 기자 arete@seoul.co.kr
  • “혹시 저작권법에…” 문의 급증

    불법 복제물로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이용자의 계정과 인터넷 게시판을 6개월간 정지시킬 수 있는 이른바 개정 ‘저작권법’이 23일부터 시행됐다. 인터넷 포털 등은 큰 동요 없이 잠잠했지만 네티즌들은 저작권법 관련 문의가 급증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개정 저작권법이 시행되자 포털 고객센터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게시글이 불법인지를 판단해 달라는 등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묻는 사례가 많았다. 네이버의 경우 한 주에 평균 30건에 불과하던 저작권법 관련 문의가 지난주에는 150~180건으로 5배가 넘게 늘었다. 포털쪽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네티즌들은 저작권 위반 여부를 놓고 혼란스러워했다. 디시인사이드는 모든 게시물에 동영상이나 영상 캡처를 붙이는 이른바 ‘짤림방지’ 사진을 붙인다. 이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자 디시인사이드측에서 문화부에 질의서를 보낸 상황이다. 한편 개정 저작권법을 둘러싼 법적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보공유연대는 개정저작권이 사법부의 판단 없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인터넷 이용자와 게시판의 운영을 정지시키는 등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위헌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7대강 살리기 착수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7개 국가 하천 정비사업도 착수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의 모든 국가하천을 홍수보호와 수량 확보, 문화·생태가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4대강 외 국가하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하천은 61개이며 이중 18개 1973㎞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에 포함됐다. 이번 용역에는 나머지 43개 국가하천을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안성천·삽교천·만경강·동진강·탐진강·태화강·형산강 수계가 포함된다. 이들 하천의 길이는 1029㎞이다. 국토부는 용역 착수와 함께 환경·농림·문화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수질개선, 문화,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지역발전 계획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만경강과 동진강은 새만금 마스터플랜과 직접 연계해 새만금의 수질개선, 생태벨트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국가하천으로 유입되는 소규모 지방하천에 대한 정비계획도 마련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7개 강의 정비사업은 그동안 단편적인 하천정비가 아닌 4대강 살리기처럼 치수와 이수, 환경, 문화 등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토부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어머니 묻혔던 곳 흙 떠와” 김정륙 임정기념사업회 부회장

    “어머니 묻혔던 곳 흙 떠와” 김정륙 임정기념사업회 부회장

    │충칭 박록삼특파원│이제 조금은 홀가분합니다. 어머니 계셨던 곳 흙이라도 조금 갖고 올 수 있게 됐으니까요. 고이 모셔둘 것입니다.” 김정륙(74) 임정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자신이 다섯 살 때 중국 충칭(重慶) 화상산 한인묘지에 묻은 어머니를 잊지 못했다. 이번에 독립정신답사단의 일원이 된 것도 임정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의의와 함께 어머니 ‘강태정’의 묘소를 찾고자 했던 것. 하지만 지난 17일 찾은 공원묘지에 안치된 수 천, 수 만 기의 묘비 중 이를 찾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답사단 학생들이 들러붙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묘비 하나하나씩을 일일이 확인해 봤지만 찾아 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목울대 밑에서 뜨거운 설움이 밀려든 김 부회장은 하릴없이 눈물을 흘리기만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이선자 부소장을 만나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과, 그나마 위안이 되는 희소식을 함께 들었다. 1986년 무연고묘로 공고한 뒤 일주일 만에 곧바로 밀어 버렸다는 것, 또 하나는 그럼에도 어머니 묘의 위치를 이 부소장이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부소장과 함께 다시 공원묘지로 찾아가 그 위치쯤에서 숟가락 분량만큼 종이봉투에 흙을 담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유품처럼 소중하게 품에 넣었다. 그는 “평생 가슴에 한으로 남았는데, 이렇게 어머니 흔적이나마 찾게 돼서 천만다행”이라면서 “어머니 사진 아래 유골함에 소중히 모셔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임시정부 문화부장으로서 해방 이후 꾸려진 제헌국회 의원,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상덕 선생의 아들이다. 그의 선친은 6·25전쟁 도중 납북된 뒤 전화에 쓸려 숨을 거둬 현재 평양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그는 열 다섯살 어린 나이에 누나와 함께 천애 고아가 됐고, 독립운동가의 자녀로서, 연좌제의 피해자로서 험난한 삶을 살아야만 했다. 김 부회장은 “화상산 한인묘지에는 독립운동을 하시던 서른 몇 분이 더 묻혀 있었는데 보훈처 등 한국정부에서는 그 정확한 위치 파악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면서 “관련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생존해 있을 때 시급하게 모셔와 가능한 만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 ●히어로즈-삼성(목동) ●SK-한화(문학) ●KIA-LG(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레슬링 KBS배(오전 9시 태백 고원체) ■ 씨름 시·도대항대회(오전 11시 부여 군민체) ■ 양궁 문화부장관기대회(오전 9시 예천양궁장) ■ 정구 대통령기대회(오전 10시 문경시민코트)
  • 그리스 델픽 발상지서 25일 성수 채수 행사

    제주세계델픽조직위원회는 오는 25일 델픽 발상지인 그리스 델피에 있는 아폴론 신전 카스탈리아의 샘에서 전통의례에 따라 성수(聖水) 채수 의식행사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성수 채수 의식에는 이종덕 조직위원장과 이종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고두심 문화대사, 박수관 명창과 ‘사운드 오브 코리아’가 참가한다. 성수 채수 의식을 가진 뒤 델피 시민들을 초청해 ‘그리스·한국 합동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기념공연’을 연다. 또 조직위는 배우 고두심씨를 제주델픽대회 문화대사로 위촉하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총 연출자 표재순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35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암은 고혈압보다 치료확률 높은 병”

    “암은 고혈압보다 치료확률 높은 병”

    “암은 결코 공포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보다 오히려 치료될 확률이 더 높지요.” 최근 국립암센터 4대 이사장에 취임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김영수(67) 박사. 김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1976년부터 2003년까지 신경외과 주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제4차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척추신경외과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거쳐 현재는 김영수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다. ●국내 유일 양성자치료기 갖춰 “국립암센터는 국가정책에 의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통령직속 법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민들의 걱정거리인 암을 퇴치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시설 면에서 볼 때도 국내 유일의 양성자 치료기를 갖출 정도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요.” 국립암센터가 설립된 뒤 8년 동안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의료진과 시설 면에서 일반 병원보다 훨씬 좋아졌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 건강걱정을 덜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래 김 신임 이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척추디스크계의 권위자로 꼽힌다. 33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오면서 평소에도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예방과 처방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지난 20여년간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막강한 척추팀을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 각 언론사가 선정한 ‘베스트닥터’에 단골로 오른 것은 물론이고 윤도흠 교수 등 여러 제자들에게도 ‘베스트닥터’를 대물림해 줬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있을 때 1년에 평균 1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할 만큼 전성기에는 그의 진료를 받으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척추디스크 명의’로 이름 날려 그의 의학적 업적은 많지만 ‘그라프밴드’를 이용한 움직이는 고정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2006년 4월 미국에서 발간된 척추전문의 교과서 ‘역동적인 척추 재건술(Dynamic Reconstruction of the Spine)’에 연달아 게재돼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6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디스크 환자에게 카모파파인 주사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1994년 국제디스크치료학회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방법으로 20년간 무려 3000회 이상 디스크 시술을 시행했다. 영국 국립척추센터와 하버드대 등에서 연수했고 대한신경통증학회 초대회장과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 낯 뜨거운 61살 국회

    ‘국회 농성장의 차이콥스키.’ 제 61주년 제헌절을 표현하는 아이러니가 될지 모른다. 한 갑자(甲子)를 돌아 맞은 제헌절이, 차이콥스키의 ‘장엄서곡 1812년’으로 더욱 민망해지려 하고 있다. 프랑스 나폴레옹군의 침공을 물리친 모스크바의 승전곡과 헌정사에 오욕의 기록을 남긴 여야의 본회의장 동반 농성이 엇박자를 내는 국회. 제헌절인 17일 오후 금난새 지휘의 경기필하모닉 연주와 여야의 본회의장 농성은 부조화의 극치를 이룰 것이다. 본회의장 앞에서 연주회가 열리는 것도, 여야가 본회의장을 동반 점거한 것도 헌정사상 최초다. ●쑥쓰러운 ‘의장배 대학생 토론회’ 국회가 낯 뜨거운 자화상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온갖 화려한 행사로 61주년을 기념하려 했지만, 그럴수록 점거·농성과 대비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에서 171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1박2일짜리 ‘제1회 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회’를 열었다. 예선부터 전국 69개 대학에서 219개팀 1300명 이상이 참여한, 전국 최대 규모였다. 주제는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권력’. 농성과 대치의 난장판에 학생들을 불러들여 논의하자고 하기에 쑥스러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국회 점거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 국회 헌정기념관에선 대형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프랑스의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까지 초빙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회 점거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인 것 같다.”는 표현이 우리 국회를 더욱 부끄럽게 했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개헌. 제 앞가림도 못하는 국회에 ‘글로벌시대의 역동적 변화와 새로운 헌법질서’란 제목의 학술대회는 어색했다. 17일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경축기념식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성과물로 삼으려 하는 ‘개헌 구상’을 천명할 계획이다. 입법부를 비롯해 각계 각층 국민대표, 주한외교사절 및 외빈 등 1600여명에게 초청장이 발송됐다. 대한민국 어린이국회, 국가재정포럼, 국민대표에 위촉장을 수여하는 초청행사 등도 마련됐다. 그러나 아무런 정치력이나 중재력도 보여 주지 못한 채 그저 개헌과 기념행사에만 몰두하는 국회의 모습에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의장이 ‘협의하고 합의하라.’는 말 빼고 어떤 정치력을 보여 준 적이 있나. 제헌절 정신을 훼손하면서 대규모 제헌절 행사로 ‘자기 정치’에 몰두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여당 의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오늘 낮 12시까지 두명씩 남기고 한시 철수 여야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 제헌절을 맞아서도 ‘신사협정’을 지키지 못하는 여야는 무능·불신 국회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여전히 네 탓 논쟁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비난여론을 의식, 16일 밤 10시부터 제헌절 행사가 열리는 17일 낮 12시까지 한시적으로 양쪽 원내부대표단 두 명씩만 남기고 본회의장을 비웠다. 부끄러운 것을 알기는 아는 모양이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인사]

    ■대법원 ◇판사 전보 △서울남부지법 박정훈△수원지법 안양지원 강종선△춘천지법 원주지원 배용준△창원지법 진주지원 김종원△부산지법 가정지원 곽윤경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승진 △상훈담당관 진영만△심사임용과장 최관섭△지역녹색성장〃 서철모△정부청사관리소 기획〃 최태호 ■노동부 ◇과장급 전보 △장관 비서관 권기섭△기획재정담당관 정지원△규제개혁법무〃 김대환△정보화〃 한창훈 ■광주시 ◇3급 승진 △도시철도건설본부장 강왕기△북구 부구청장 이홍의△정책기획관 정선수◇3급 전보△문화체육정책실장 김동율△지방공무원교육원장 이호준△남구 부구청장 홍기남◇4급 전보△문화수도정책관 노희용△투자유치기획단장 김형수△감사관 문금주 ■외환은행 △외국고객영업본부장 정청원◇본점△기업마케팅부장 박해정△업무협력팀장 허성원◇기업지점장△소공동 신현정△정관 박도희 ■우리투자증권 ◇신규 △신사업추진센터장 김창배△이수역지점장 김은주△인동〃 남효경△TIS부장 남동재△홍보실장 이원철◇전보△남대문WMC 센터장 손준연△산본지점장 김유성△화정역〃 이재형△포항〃 전문기△반포〃 최중선△신목동〃 김남형△BIZ솔루션부장 박평수 ■스포츠월드 △연예문화부장 직대 강민영 ■TNT코리아 ◇승진 △F&A 전무 서보일△영업부 상무 김승수△업무부 이사 정운엽△영업부 이사대우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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