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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빌보드’ 가온차트, 국내 넘어 한류 붐 조성?

    ‘한국판 빌보드’ 가온차트, 국내 넘어 한류 붐 조성?

    디지털 중심의 한국 가요계 상황을 적극 반영한 ‘한국판 빌보드’ 가온차트가 출범을 알리며 국내 대중음악 부흥과 한류 붐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 측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가온차트’ 출범식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www.gaonchart.co.kr)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가온차트’는 국내 음악 유료회원 2000만 명 및 유수의 음원 서비스 업체와 음반사가 참여하는 대중가요 차트. 미국의 빌보드나 일본의 오리콘 차트처럼 음악산업 통계를 산출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하는 ‘K-POP 차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범됐다. 그간 국내에도 여러 차트가 존재했지만 기준이 제각각인데다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해 K-POP 대표차트로 인정받지 못했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가운데’ ‘중심’이란 가온의 의미처럼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순위를 매길 것”이라며 공정성에 무게를 뒀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역시 “공정성이 확보된 음악차트는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을 재고해 음악산업을 진흥하게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고 공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오늘 첫 발을 내딛는 가온 차트가 안으로는 한국 가요 질적 발전, 밖으로는 K-POP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벅스, 로엔, 소리바다, 엠넷 등 음악투자유통업체 및 소니뮤직, 유니버셜뮤직 등 직배사들의 협조가 필수다. 가온차트는 여러 업체들이 참여해야하는 세부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국 가요계를 대표할 만한 공식차트를 만들겠다는 공통된 합의 하에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음콘협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에서 빌보드나 오리콘이 생겨날 당시와 달리 현재 한국 가요계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민간사업체가 공신력 있는 차트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가온차트는 대중음악문화산업 중흥이란 대승적 과제를 위해 문화부와 음악업계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가온차트는 가온차트는 국내 6개 주요 음악서비스 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의 온라인 매출데이터 및 국내 주요 음반 유통사, 해외 직배사의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을 총 집계한다. 이는 국내 유료음악서비스 월평균 이용자 2000만명(온라인, 모바일)의 약 97% 이상 데이터를 집계하는 것. 가온차트는 향후 데이터 집계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가 데이터 제공 사업자 영입을 통합 집계 데이터 규모 확대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보완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차트 현지어 번역 서비스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한류 붐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최광호 사무국장은 “과거 국내 음악팬들이 빌보드 차트를 보며 팝을 알아갔듯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음악팬들이 가온차트를 통해 K-POP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G투자 세금 깎아준다

    CG투자 세금 깎아준다

    컴퓨터 그래픽(CG) 산업 투자액에 대한 조세감면 규정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한류 콘텐츠 공동제작 등 한류 확산에 기여한 국내외 공헌자에 대해 시상하는 가칭 ‘한류 다리 (Bridge) 어워드’도 연내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콘텐츠 해외 진출 확대전략’을 22일 발표했다. 문화부가 내놓은 정책의 핵심은 ▲글로벌 킬러 콘텐츠 육성 ▲세계 콘텐츠 본류(本流)로의 진출 ▲신한류 문화의 정착·확산으로 요약된다. 문화부는 우선 2013년까지 연매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킬러 콘텐츠 30개를 육성해 콘텐츠 연간 수출액 78억달러(약 9조원)를 이룰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이 올해 도입한 스토리 공모전인 ‘신화(新話)창조 프로젝트’를 ‘신화창조 스토리 공모전’으로 확대, 개편한다. 할리우드에 보편화돼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기반의 스토리 제작 솔루션도 우리 현실에 맞도록 개발, 보급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또 세계 콘텐츠 산업의 본류 진출을 위해 ‘한·중·일 국경 없는 콘텐츠 협약’의 체결을 추진한다. 내달 중 3개국간 콘텐츠산업 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 일본 도쿄에서 첫 회의도 연다. 또 연간 3조원 규모인 할리우드의 CG 물량 중 10%를 유치한다는 목표로 수주액 또는 투자액에 세제 감면 혜택을 주고, 외국영화 제작사의 한국 로케이션 촬영 때 부가가치세 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환급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도 관계 부처와 협의 뒤 추진할 방침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후란시인 서울대 입학 57년만에 졸업

    김후란시인 서울대 입학 57년만에 졸업

    서울신문 기자로 베트남전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원로 여류시인 김후란(76)씨가 서울대에 입학한 지 57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1953년 부산사범학교 졸업 후 서울대 사범대 가정교육학과에 입학했다가 한국일보에 입사하는 바람에 제적처리됐다.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김씨는 1959년 ‘현대문학’ 시 부문에서 신석초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이후 1962~66년 서울신문 문화부 등에서 기자로 활약했고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을 따라 종군, 취재 활동을 벌였다. 경향신문 문화부 차장과 부산일보 논설위원,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등을 지내며 현대문학상과 월탄문학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따뜻한 가족’(2009)과 ‘시인의 가슴에 심은 나무’(2006) 등 시집 12권과 수필집 18권 등 30여권이 있다. 졸업장 수여식은 25일 관악캠퍼스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희연 韓베트남교류협부회장 “결혼이주자 위한 제도 마련돼야”

    이희연 韓베트남교류협부회장 “결혼이주자 위한 제도 마련돼야”

    한국-베트남 친선협회 이희연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자와 만나 “베트남은 개발의 여지가 많은 나라”라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다른 핏줄을 타고 났다.베트남 최초의 독립 왕조였던 리(Ly·李)왕족의 후예로 한국에 정착한 ‘화산 이씨(花山 李氏)’이다.다문화가정의 선배격인 화산 이씨의 종친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면서도 “아직도 전통적인 관습을 강요하거나 일방적으로 한국 문화를 주입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인식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베트남은 몇년새 늘어난 국제결혼의 중심에 있다. 현재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베트남 여성은 3만 612명으로 중국(7만 87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음은 이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베트남 친선협회는 언제 어떤 취지로 설립됐나.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사회·문화부문 교류에 앞장서 친선과 번영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1년 8월 설립됐다.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협회는 양국의 교류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조직들의 친선도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제원조와 복지 봉사 등에도 힘쓰고 있다. 또 베트남 국영법인인 ‘베트남-한국 친선협회’와 함께 매년 양국간 협력 증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상호 친선 방문을 주선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인들이 왕래할 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3년과 2009년에는 베트남 현지에 학교를 지어 기증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을 베트남어로 번역해 베트남 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올해는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주석의 옥중일기 서예전을 한국에서 열고 있다.  -화산 이씨 종친 회장도 맡고 있는데 화산 이씨의 유래와 역사, 현황은.  ▲화산 이씨의 선조는 베트남 최초·최후의 독립 왕조였던 리(Ly·李)왕족의 후예다. 시조인 이용상(李龍祥)은 리 왕조의 7대왕 고종의 동생으로 조카가 왕위를 찬탈당한 뒤 왕족 몰살을 피해 배를 타고 표류하다 황해도 옹진에 불시착해 일가를 꾸렸다. 그는 몽골이 침략했을 때 앞장서 싸운 공을 인정받아 고려 고종으로부터 화산군(花山君)으로 봉해졌다. 현재 38대까지 내려왔으며, 한국에는 총 1000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친들 가운데 베트남 현지와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2005년 한국증권회사 최초로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이 있다. 골든브릿지는 현재 총 자본금 1900여억원의 금융그룹으로 베트남 진출 이후 베트남 정부는 이 회장의 혈통을 공식 인정, 내국인 대우를 하고있다.  이창근(베트남명 리 쓰엉 깐)씨도 2000년 베트남으로 귀화, IT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 씨를 자국인으로 인정, 내국인 증명서를 주고 현지 사업권도 허락했다.  이 외에 화산 이씨 종친회는 해마다 음력 3월15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인근인 하박성에서 열리는 리 태조 즉위 기념행사에 후손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 왕조의 후예가 찾아왔다.”면서 각별히 환대하고 있다.   -현재 많은 국제결혼이 이뤄지고 있다. 결혼이주자 중 특히 베트남 여성들이 많은데 한국 사회에서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일각에서는 ‘농촌총각 결혼시키기’처럼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국제결혼이 보편화되면서 외국인과 결혼을 하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정부 지원도 늘어나고 있고 민간단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다.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들은 도와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 전통적인 관습을 강요한다거나 일방적으로 한국 문화를 주입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결혼이주자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본다. 여자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 가정 안에서 서로의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베트남간 국제결혼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면?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불법 알선업체를 통해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확실한 정보도 없이 돈만 가지고 무조건 결혼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양국 정부가 공인하는 기관을 만들어 나이·학력·신체 등 신상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뒤 그 곳을 통해 결혼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민간단체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에 대한 협회 차원의 지원 방안은.  ▲과거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자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어와 역사·문화교육을 했었다. 이것에 더해 베트남 여성들에게도 한국어와 문화·전통을 가르칠 계획이다.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 등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업이 뒤쳐지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교육부터 변해야 한다. 학교부터 세계화에 발 맞춰 더불어 사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아이들에게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살기의 필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를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개발의 여지가 많은 나라다.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각종 자원도 풍부하다. 한국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인적·물적자원을 이용해 베트남 개발에 참여하면 양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SOC·교역·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의 교역을 증대했으면 좋겠다.  한국과 베트남은 비슷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유교·불교·한자문화권을 가지고 있고 지리적 환경도 비슷하다. 다른 나라보다 쉽게 친밀해질 수 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베트남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적 교류도 유리한 것이다.최근 양국간 외교관계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이를 계기로 경제·문화적 교류가 보다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결혼·취업 등을 위해 한국으로 온 베트남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타향에 와서 생활하려면 본인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겠나. 한국 문화를 잘 익히고 한국말을 빨리 배우도록 노력해 한국사회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700여년전 한국에 자리를 잡고 정착한 화산 이씨처럼 새로 들어온 베트남 사람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잘 정착하기 바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사노바 男色까지 탐했네…

    카사노바 男色까지 탐했네…

    희대의 바람둥이 조반니 자코모 카사노바(그림·1725~1798)의 자서전 원고 ‘나의 인생 이야기’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하 도서관)에 700만유로(약 109억원)에 팔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3700쪽의 방대한 원고는 이 도서관이 보유한 최고가의 소장품이 됐다. 프레데릭 미테랑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2007년 원고를 소유한 독일 유수의 출판 가문 브로크하우스의 제의를 받고 즉시 매입을 추진했다. 진귀한 카사노바의 원고를 수중에 넣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2년 6개월동안 기금을 모금했다. 마침내 익명의 사업가가 거액을 기부했고 도서관은 브로크하우스와 판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카사노바의 자서전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당대 최고의 호색가였던 만큼 화려한 여성편력사는 빠질 수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사노바가 만났던 122명의 여성과 수녀 1명, 심지어 남성들과의 연애담까지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어로 쓰여진 원고를 살펴본 브루노 라싱 도서관장은 “그의 이야기는 지금 봐도 충격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사노바는 계몽주의가 유럽을 물들이던 18세기 당시의 흥미로운 풍속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테르, 루소 등 당대의 사상가들과의 교류도 드러났다. 특히 카사노바는 모차르트가 오페라 가사를 쓰는데 충고를 해준 일화도 소개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태생의 카사노바는 모험가, 변호사, 성직자, 바이올리니스트, 도박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전 유럽을 떠돈 ‘진정한 유러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사노바가 73세의 나이로 사망한 뒤 500개가 넘는 다양한 버전의 자서전이 출간됐다. 그러나 오직 2권만 원본에 기반한 것이었고 나머지는 검열당하거나 오류투성이었다고 FT는 전했다. 도서관 측은 수달내에 원본을 디지털화, 온라인에 공개하고 내년부터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인촌장관 “문화예술 정치이슈화 곤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문화예술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불거지면 곤란하다.”며 “과거처럼 편파 지원은 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서울 세종로 문화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공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의 ‘한 기관 두 수장’ 등 일련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그렇게 (정책을) 안 하는데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국립극단 법인화는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심지어 국립극단 법인화까지 정치적으로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영진위의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공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모 과정을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재공모할 것”이라며 “다만, 정치적 문제로 접근하면 절대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김정헌 예술위원장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해임했고 항고한 것”이라며 “법원 판결 전까지는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판 빌보드’ 가온차트 23일 공식 출범

    ‘한국판 빌보드’ 가온차트 23일 공식 출범

    ‘한국판 빌보드’를 표방한 대중음악 인기순위 차트가 탄생한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는 ‘가온차트’가 오는 23일 출범식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www.gaonchart.co.kr)를 공식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온차트’는 국내 음악 유료회원 2000만명 및 유수의 음원 서비스 업체와 음반사가 참여하는 대중가요 차트. ‘중간’ 및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가온’에서 따온 것으로 대중가요의 중심이 되는 차트란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문화부가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에 포함됐던 것이라 의미가 깊다. 미국의 빌보드나 일본의 오리콘 차트처럼 음악산업 통계를 산출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하는 ‘K-POP 차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음콘협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한 공인음악차트 탄생에 목말라 있는 대중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대중음악문화산업 중흥이란 대승적 과제를 위해 문화부와 음악업계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인음악차트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www.kmcia.or.kr)’는 네오위즈벅스, 로엔엔터테인먼트, 소리바다미디어, 엠넷미디어, 예전미디어, KT뮤직, 다이렉트미디어, SBS콘텐츠허브 등 국내 대형 음악투자유통업체 및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 포니캐년코리아 등 해외직배사 등을 주축으로 2008년 12월에 정식 협회로 출범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음콘협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인촌 ‘최장수 문화부장관’

    유인촌(5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로 최장수 문화부 장관이 된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기존 최장수 기록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씨로 재임기간(1990년 1월3일~1991년 12월19일)이 1년 11개월 14일이다. 문화부는 공보처와 분리된 1990년을 문화부의 시작으로 본다. 2008년 2월29일 취임한 유 장관은 13일로 이 전 장관의 재임기간과 같은 기록을 갖게 되며 14일부터는 최장수 기록을 쓰게 된다. 유 장관은 배우 출신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022 월드컵유치 본격화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김대기 차관 주재로 제1차 2022 월드컵 유치지원 실무위원회를 열고 유치 성공 전략과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치지원실무위 위원장을 맡은 김 차관과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14개 부처 고위 공무원, 대한축구협회 전무 등 실무위원 16명은 2022 월드컵유치위(위원장 한승주)로부터 유치 추진 상황과 활동 계획을 보고 받았다. 지금까지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이상 공동), 잉글랜드, 러시아, 호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2018년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 중 하나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했고,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만 유치를 희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월2일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집행위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2018년과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월드컵 유치위는 국내 개최를 신청한 14개 도시에 대한 실사를 마친 뒤 5월14일까지 FIFA에 정부 보증서를 첨부한 공식 유치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의 눈] 지드래곤과 법/이경원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지드래곤과 법/이경원 문화부 기자

    민주주의의 근간이 법이라는 명제를 누가 반박할까. 프랑스의 유명 철학자 장 자크 루소도 말했다. 시민사회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법치’에 있다고. 그렇다. 법 없이 권력자들의 자의에 의해 정치 활동이 이뤄진다면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만큼 법은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의 모든 영역이 법에 의해 심판되는 현실이 과연 옳은 것일까. 최근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청소년보호법위반 및 공연음란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지드래곤은 콘서트 도중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해 비판과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은 당연했다. 문제는 법의 영역으로 넘어가기까지의 과정이다. 이렇다 할 토론은 없었다. 이번뿐만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논란거리가 생겼다 싶으면 일단 검찰에 소장부터 제출하고 본다. 모두들 그저 법의 판단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법의 판단이 나오면 그제서야 갑론을박을 벌인다. 법의 심판이 나온 뒤 시작되는 갑론을박은 ‘제 살 깎아먹기’일 수 있다. 법의 판단에 대한 도전은 결국 법치에 대한 부정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술은 다른 영역보다 법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했다. 책이든 공연이든 영화든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 검찰에 고발부터 했고 이내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가 그랬고,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이 그랬다. 최종 수요자인 독자가, 관객이, 대중이 이를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는지는 뒷전이다. 대중보다 법과 먼저 ‘소통’하는 예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법은 최후의 보루다. 논쟁이 생기면 공론화와 토론이 먼저다. 그래도 해결책이 생기지 않으면 법의 심판에 맡기는 게 순서다. 앞뒤 건너뛰고 다짜고짜 법부터 찾고 보는 것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 ‘법치(法治) 파시즘’이란 말이 달리 나오는 것이 아니다. leekw@seoul.co.kr
  • 종교계 왜 ‘아바타’에 민감?

    종교계 왜 ‘아바타’에 민감?

    장면# 1 지난달 바티칸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영화 ‘아바타’를 두고 “놀랄 만한 기술과 황홀한 이미지는 많지만, 자연 숭배와 연결된 정령주의에 빠져 있다.”고 혹평했다. 바티칸 라디오도 “‘아바타’는 생태학을 21세기 신흥 종교처럼 믿게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면# 2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일 자승 총무원장과 부·국장 스님들을 비롯해 200여 종무원이 ‘아바타’를 단체관람했다. 총무원장 취임 100일 맞이 내부 단결을 위한 자리라고 했지만, “불교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아바타’가 대중적 사랑을 받자 스님들이 이를 직접 보고 싶어한 것도 한 이유였다. 종교학의 거장 미르치아 엘리아데(1907~1986)는 “영화는 현대의 종교”라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세속적인 일상의 시공과는 전혀 다른 시공을 체험하며, 현실과의 단절을 느끼는 것이 종교적 행위와 비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론의 시비를 떠나 영화라는 예술이 종교와 충돌을 일으킬 만큼 대중적 지지를 얻게 된 건 사실이다. 종교적 성격이 짙은 경우 영화가 종교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06년에 기독교 단체들이 신성을 모독했다며 영화 ‘다빈치 코드’를 거세게 비난한 게 대표적 예다. ●교황청이 혹평한 아바타, 스님들 단체관람 ‘아바타’ 역시 국내에서만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 내용을 두고 종교계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교황청은 ‘아바타’를 비판했다. 영화 속 ‘나비족’의 사상과 생활이 기독교와 동떨어진 종교 색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불교계는 환영했다. 영화 곳곳에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불교의 불이(不二)나, 하나가 모두와 통한다는 화엄(華嚴)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를 단체관람한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인간과 나비족, 자연과의 교감은 불교의 연기적(緣起的) 세계관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확대해석할 수는 없지만 영화 저변에서 불교적 메시지를 많이 발견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색채가 우리에겐 익숙함으로, 서구에서는 이채로움으로 읽혀 영화의 인기를 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민반응은 종교계 위기의식의 발로”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종교계의 반응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런 주제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술 장르로서 영화의 다양한 상상력을 인정해야지 여기에 일일이 종교의 잣대를 예민하게 들이댈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종교적 감동이 목적이 아닌 상업영화를 두고 종교계가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창익 한신대 학술원 연구교수는 “종교계의 반응에는 영화가 종교를 위협할 정도로 문화의 첨단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면서 “매체 환경은 급속하게 변하는데 종교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자, 오히려 영화 같은 발전된 매체를 종교가 경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는 영화가 보여주는 대중적인 신학이 정통신학을 약화시킨다는 위협감에, 불교는 자신들이 최신 기술이나 유행에 뒤처진다는 생각에 대중영화에 급격히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지붕 두 수장’ 예술위 전체회의

    ‘한 기관 두 수장’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열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전체회의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이에 따라 예술위의 두 위원장 사태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예술위는 8일 서울 대학로 본관에서 오광수(72) 현 위원장과 법원 판결로 복권된 김정헌(64) 위원장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의 직무수행 범위와 예우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여만에 김 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다. ●김위원장 “유인촌장관 사과를” 조운조(이화여대 교수) 예술위원은 회의 뒤 “양 위원장의 동반 사퇴 등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위원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퇴장했다.”며 “참석 위원 전원의 의결로 오 위원장이 기관 대표권을 포함해 업무에 대한 모든 권한을 행사하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두 위원장 첫 대면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일부 위원들이 지위나 권한은 인정하되 결재권은 현 위원장에게 주자는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 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의 공개사과나 해임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어떤 제의도 유효하지 않다.”며 이른바 ‘출근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두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11명 중 9명이 참석했다. 두 위원장이 처음 대면한 회의장 모습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임기가 올 9월까지인 김 위원장은 문화부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을 이유로 2008년 12월 자신을 해임하자 소송을 제기, 법정 공방을 벌였다. 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해임 뒤 지난해 2월 임명돼 예술위를 이끌어 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얼마전 대형 영화관을 운영하는 기업체 임원을 만났다. 허물없이 지내는 이다. 마침 그 전 주말 영화를 본 터라, 나가는 말이 곱지 않았다. “도대체 팝콘 값이 왜 그렇게 비싼 겁니까. 세트 메뉴(팝콘+음료)가 영화 보는 값보다 더 비싸니…” 도둑 상술 아니냐며, 대기업이 그래도 되는 것이냐며 부러 어깃장을 놨다. 그런데 이 자, 웃는다.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는 변명 대신 “비싼 거 맞다.”고 선선히 시인한다. 싸움이 싱거워진다. 그런데 이 자, 한술 더 뜬다. 팝콘 팔아 극장 운영한다고, 영화 관람료는 관객을 ‘꼬시는’ 입장료에 불과하다고, 노골적 ‘고해성사’다. 왜 그렇게 당당한가 물었더니, 적정 영화 관람료 분석결과를 들이민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영화관이 손해를 보지 않을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은 편당 1만 6000원이다. 영화관람료를 지금의 갑절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니 팝콘을 비싼 값에 팔고 영화상영 전에 광고를 붙이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골프장이 클럽하우스 음식장사로 그린피 적자를 메우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평소 남부럽지 않은 입심을 자랑하는 이 자, 탄력받았다. 그래도 선택권은 어디까지나 관객에게 있다고, 비싼 팝콘 안 사먹으면 되고, 조금 늦게 입장해 상업광고 안 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화는 팝콘 씹으며 봐야 제맛이라는 국적 모를 문화를 교묘히 확산시킨 주범이 누구고, 엉덩이 걸칠 의자조차 변변히 없는데 영화 시작할 때까지 어디서 서성이냐며 반박해 봤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비싼 팝콘을 사먹어 주는 이들 덕분에 대다수 사람들이 적정가격의 절반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쐐기까지 박는다. 팝콘 가격의 거품을 빼려면 콘텐츠가 좀 더 돈을 많이 버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게 이날의 결론이었다. 한국영화 ‘전우치’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이지만 더 많은 전우치, 해운대,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농반진반 흘러가던 분위기가 자못 진지해졌다. 그런데 콘텐츠가 돈을 벌 수 있긴 한 걸까.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19.6%이다. 간신히든, 훌쩍이든,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도 전체 개봉작의 13.6%인 16편에 불과하다. 최악의 성적표였던 2007년 투자수익률(-40.5%)과 비교하면 ‘개과천선’이다. 이런 비교 속에서 위안을 찾자니 왠지 씁쓸하다. 미국사회를 달궜던 흥미로운 논쟁 하나. 금광을 찾아 미국인들이 서부로 서부로 떠났던 골드 러시 시절,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누구일까. 금을 캔 사람일까, 아니면 금 캐는 사람에게 물건을 판 사람일까. 후자(後者)에 방점을 찍는 진영은 금을 캔 사람보다는 이들에게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나 돈을 판 웰스파고은행이 돈을 더 벌었다고 주장한다. 콘텐츠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곧잘 인용되는 논쟁이다. 프로그램 공급자(PP) 진영은 자신들은 그저 금(콘텐츠)만 열심히 캤다고 탄식한다. 금 캔 사람은 정작 돈을 별로 만져보지 못하고 리바이스가 돈방석에 앉았듯, 유선방송사업자(SO)만 돈을 버는 구조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주변에서는 그를 “콘텐츠 확신범”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콘텐츠는 돈을 벌 수밖에 없고, 벌어야만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영상사업단 해체), 동양(메가박스 매각), 오리온(온미디어 매각) 등이 모두 손을 털고 나가는데도 끈질기게 남아 계속 콘텐츠에 공격 투자하는 이유다. 독과점의 폐해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이 회장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돈 가진 확신범’이 좀 더 많이 나오고, 이들이 돈을 벌 수 있게 정부와 사회가 불법 복제 방지 및 단속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면, 그래서 극장이 좀 더 많은 관객들로 넘쳐나면, 팝콘 가격의 거품은 조금이라도 빠질 것이다. hyun@seoul.co.kr
  • ‘한 지붕 두 수장’ 예술위, 8일 전체회의… 난항 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8일 예술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른바 ‘한 기관 두 수장’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오광수 현 위원장과 김정헌 위원장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사태 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예술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의 직무수행 범위와 보수, 예우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사태를 진정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위 전체회의는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신재민(52)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도 “예술 전체회의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신 차관은 서울 세종로 문화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어떻게 할지 예술위 위원들의 논의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차관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한 법원의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직위는 인정되지만 권한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법조계의 해석도 있다.”고 밝힌 뒤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할 말은 있지만, 불필요하게 감정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현 정부의 문화예술 기관장 교체가 무리수 아니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현 정부를 따르지 않는다고 모든 기관장들을 자른 것은 아니다. 오광수 현 위원장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됐다.”며 “다만 재판 대응을 소홀히 한 것에는 책임은 느낀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와 관련, 변호인단 보강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틀간 휴가를 마치고 4일 정상 출근한 김 위원장은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과 내가 참석하는 것은 서로 취지가 다르다.”며 “1일 위원회 명의로 (나의 용퇴를 촉구하는)성명서를 낸 것 등에 대해 따져보기 위해 참석하려는 것”이라고 밝혀 이번 회의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위원들이 이번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인데 나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직무범위 등은 전체회의의 결정 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구속력을 갖지는 못한다.”고 말해 전체회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6·2지방선거 눈길 끄는 예비후보들

    6·2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둘째날인 3일 현재 16개 시·도지사 선거에는 모두 39명이 등록,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는 4명이 등록했고, 인천·광주에서는 각각 5명씩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이날까지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무소속 정재복·박영진씨가 등록을 마쳤다. 경기지사에는 한나라당 박광진 경기도의회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29 재·보선에서 진보진영 단일화를 이뤄냈던 울산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에서는 진보진영 후보자가 각각 2명씩 나섰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전 사무총장과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위원장이 울산시장에 도전한다. 특히 인천과 광주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17대 의원을 지낸 문병호·유필우·김교흥 예비후보와 15대 의원 출신인 이기문 예비후보 등 전직 ‘배지’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광주에서는 양형일 전 의원(17대)과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노린다. 반면 강원지사 예비후보로는 한나라당 쪽 인사들이 줄을 이었다. 권혁인 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조규형 전 브라질 대사, 조관일 전 석탄공사사장 등 하나같이 이력이 만만치 않다. 세종시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원웅·선병렬 전 의원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이색적인 직업도 눈에 띈다. 서울시장 무소속 예비후보인 박영진씨는 개인택시 운전사이며, 광주시장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고병욱씨는 종교사업가로 남광주 노회 목사를 맡고 있다. 한편 교육감 선거에는 지금까지 3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대구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직 교육감은 아직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화계 왜 이러나

    문화계 왜 이러나

    ■예술위 - 한 지붕 두 수장 2008년 해임된 김정헌(64)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이 법원의 해임처분 취소 판결에 따라 1일 출근을 강행, ‘한 지붕 두 수장’이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빚어졌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 계속 정상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도 무리한 기관장 해임으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전 8시55분쯤 서울 대학로 예술위에 도착해 “법원의 취소 판결과 해임 효력 집행 정지 결정에 따라 오늘부터 위원장 업무를 수행해나가겠다.”고 말문을 연 뒤 “책임은 사태를 초래한 문화부에 있다. 문화부가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예술위 건물 앞에서 김 위원장을 맞은 윤정국 사무처장이 “무슨 일로 오셨는가. 문화부에서 항고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론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한 차례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예술위가 본관 옆에 별도로 마련한 사무실로 들어가, 오광수 현 위원장과 마주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두 수장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예술위는 매우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업무 차질이 예상되지만 해결 수단이 없어 문화부의 조속한 ‘처분’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현 예술위원들이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계속 출근하는 것은 위원회의 앞날과 예술계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 김 전 위원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압박성’ 성명서를 내면서 혼란은 더해가고 있다. 심장섭 문화부 대변인은 “위원장 업무는 위원회에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문화부가 해임 처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해 지난달 26일 고등법원에 항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두 위원장 체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교수직을 맡고 있는 공주대학교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공주대 교무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휴직계를 내긴 했지만, 신중하게 검토하느라 처리되지 않았다. 언제 휴직 결정이 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겸직을 금지하고 있는 예술위 규정에 따라 교수 휴직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기가 올해 9월까지였던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12월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의 위반으로 해임되자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16일 해임처분을 취소했고, 1월26일 해임 효력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영진위 - 사업자 선정 ‘시끌’ 한국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도 잡음에 휩싸였다.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사업자 선정 등과 관련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영진위 측은 1일 서울 세종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희문 영진위원장은 “그동안 특정단체를 위탁 지정해왔으나 이 문제가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돼 개선책의 일환으로 공모 방식을 도입했다.”며 “구성원 전문성과 사업계획 등을 놓고 전문가 5인이 공정히 심사했고, 영진위 9인 위원회가 최종 의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1차 심사에서 70점 이상을 받은 3개 단체 가운데 2차 토론을 통해 최종 사업자를 뽑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탈락업체인 미디액트 측은 “영진위가 보수단체에게 사업을 맡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존 사업자인 미디액트를)탈락시켰다.”며 “이는 정부의 보수단체 지원 바람에 편승한 결과”라고 반발했다. 온라인 국제 탄원서도 준비 중이다. ‘한국의 미디어와 민주주의 : 미디액트를 구해주세요’라는 탄원서에는 이날 현재 28개 국 540여명이 서명했다. 미디액트 측은 “존 다우닝(미국), 디디 할렉(미국), 엘리 레니(호주), 가비 하들(일본) 등 저명한 미디어 전문가들과 교육자들도 동참했으며 네티즌들의 자발적 참여로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미디어 및 인권 단체들도 영진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7일을 ‘미디액트 지지를 위한 국제행동 주간’으로 선포,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관련 단체들이 현지 한국대사관 항의방문을 추진 중이다. 미디액트 수강생들로 구성된 ‘영상미디어센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모임’은 공모 참여 단체들의 명단과 응모서류, 회의록 등을 공개할 것을 영진위 측에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의 새 운영자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한다협)와 시민영상문화기구(시영)를 각각 선정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까지 두 곳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영진위 위탁을 받아 인디스페이스와 미디액트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왔다. 앞서 인권운동사랑방은 지난달 28일 “촛불집회 참석 등을 문제삼아 영화단체 사업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영진위를 상대로 인권영화제 지원 거부에 대한 취소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도 이르면 다음주 중 같은 소송을 낼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가시화되는 남북정상회담] 역대 정상회담 막후 인물은

    그동안 역대 남북정상회담은 막후(幕後)에서 어떻게 추진돼 왔을까. 남북정상회담은 비밀유지가 필수조건이다. 때문에 국가정보원장은 빠지지 않고 관여해 왔다. 눈에 보이지 않게 회담 전체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회담성사가 가시화되기 전에는 남북한 실무자들의 물밑접촉이 주로 이뤄진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을 때쯤엔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할 핵심 측근이 ‘밀사’로 움직인다.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나서 최종 방안을 결정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2000년 DJ 핵심 박지원씨 전권 2000년 6월 남북한이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은 4월10일 남북 동시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발표 한달 전인 3월9일 양측 정상의 특사인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측 송호경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비밀접촉을 가졌다. 지난해 말 남북 고위관계자가 싱가포르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싱가포르가 비밀스러운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고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의 인프라가 좋은 데다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의 눈에는 띄지 않는 장점 때문이라고 한다. 국정원 대북담당 차장 등 국정원 실무자가 박 전 장관을 수행했다.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도 몇 차례 극비리에 방북했지만 협상은 주로 박 전 장관을 통해 이뤄졌다. 박 전 장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다, 문화부 장관은 남북접촉 창구가 아니라 북측인사 접촉 때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 ●2007년 안희정·김만복 투톱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2차 정상회담도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06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이호남 북한 참사와 만났다. 이어 2007년 7월초 김만복 국정원장의 대북접촉 제의를 같은 달 29일 북한이 수용하고 김 원장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이후 김 원장이 전권을 위임받아 평양을 두 차례 비밀리에 방문했고, 8월8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뻔했지만,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무산됐다. 정상회담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평양에 보내 7·4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 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 때는 각각 장세동·서동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지 강동삼기자 ‘1월의 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이혁찬)는 제100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강동삼 기자의 ‘눈 오는 날의 삼중주’(문화부문) 등 세 편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회 부문에는 머니투데이 강경창 기자의 ‘자유롭다는 장애인에겐 철조망’이 선정됐으며, 스포츠 부문에 기호일보 엄동재 기자의 ‘벨소리 우렁찼고 신바람 몰아쳤다’가 각각 선정됐다.
  • 폴란드에 동구권 첫 한국문화원 개원

    폴란드에 동구권 첫 한국문화원 개원

    동구권 첫 한국문화원인 폴란드 주재 한국문화원이 27일 자정(한국시간) 바르샤바에서 문을 열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문화원은 바르샤바 도심의 대형 빌딩 1, 2층에 852㎡ 규모로 마련됐다. 120석의 다목적홀인 ‘마당’, 도서실 ‘한울’, 강의실 ‘배움’, 영화감상실 ‘울림’, 조리실 ‘수라’ 등 시설을 갖췄다. 이날 개원식은 유인촌 장관과 이준재 폴란드 대사, 아담 기에르슈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 스타니스와프 모르토 쇼팽음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판 제막식에 이어 김병기 전북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국립국악원의 남도민요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문화원은 개원을 기념해 30일까지 한복패션쇼, 국악·한국무용 공연, 한지공예품 전시 등 한국문화주간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유럽 4개국 외 중동부 유럽지역에 처음 설치된 문화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목동 예술인회관 11년만에 재착공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주도로 건립되다 1998년 중단된 ‘목동 예술인회관’이 11년 만에 재착공된다. 27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예총은 1998년 공사가 중단된 뒤 방치된 목동 예술인회관 건립을 위해 ‘대한민국예술인센터 건립’이라는 사업명으로 100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추가로 편성받았다. 앞서 예술인회관 건립 목적으로 받았던 국고 보조금 166억원의 환수 결정도 철회됐다. 목동 예술인회관은 ‘문화예술인 종합복지공간 조성’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김영삼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996년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착공됐다. 당시 형평성 논란 속에 골조 공사 등은 마무리됐으나, 1998년 8월 예총의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예총은 2007년 임대사업을 통해 공사비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재착공을 시도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 요청을 불허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예총은 지난해 국회에 총사업비 700억원 중 4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만 반영됨에 따라 부족한 자금은 대출 등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총은 올해 상반기 중 재착공에 나서 2012년 봄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수 문화예술 진영을 상징하는 예총의 건립 사업 재개에 대해 진보 진영의 단체는 ‘특혜’라며 공격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지난 연말 국회에서 무더기로 예산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무려 100억원의 추가예산이 편성되고, 기존 보조금에 대한 반납조치가 철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환수조치 철회 및 추가 지원은 상식을 뛰어넘는, 예총에 대한 탈법적 특혜지원에 불과하다.”고 지원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예산안 편성에 대해 문화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건립공사 정상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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