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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조실록 원본 전주한지에 베낀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전주한지로 다시 태어난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조선왕조실록을 전주한지에 복본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복본화 작업은 전주사고에 보관됐던 태조에서 명조까지 614책 5만 3102면의 이미지 파일을 규장각으로부터 확보해 전주한지에 모양, 크기, 글씨 등을 원형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로 태조실록, 정종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 문종실록, 세조실록 등 275책 2만 1846면을 복본한다. 2010년에는 예종실록과 성종실록,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인종실록, 명종실록 등 339책 1256면을 재현한다. 시는 조선왕조실록 복본사업이 마무리되면 박물관, 학교 등에 홍보용으로 배포하고 전주 경기전 유물전시관에도 전시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의 추진으로 전주한지의 산업화 계기가 마련되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 월, 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영종 브로드웨이’ 안될 이유없죠

    ‘영종 브로드웨이’ 안될 이유없죠

    “2000년에 ‘오페라의 유령’ 준비할 때와 같은 느낌이에요. 당시 100억원짜리 공연을 한다고 하자 다들 그게 가능하냐고 물었죠. 영종 브로드웨이 프로젝트도 그렇게 모든 걸 한번 던져보고자 하는 겁니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국내 뮤지컬 붐의 시위를 당긴 설앤컴퍼니 설도윤(49) 대표는 요즘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더 몰두하고 있다.2012년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20만평 규모로 완공될 복합문화단지 ‘영종 브로드웨이’의 운영을 맡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올 초. 투자사인 엥글우드 홀딩스에서 설 대표에게 아이디어를 달라고 제안하면서부터다. 투자금은 총 12억원. 두바이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개발사인 에마르 그룹이 댄다. 이곳에는 10여개의 극장과 예술학교, 테마파크, 문화재단 등이 들어선다. 한마디로 인천에 브로드웨이를 옮겨놓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은 집약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뉴욕대, 줄리어드 음대 등 유수의 예술학교가 인재를 쏟아내는 한편 한쪽에서는 공연산업이 돌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순수예술과 상업예술, 인력개발과 공연제작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모델이 국내 공연계에 절실합니다.” 설 대표는 뮤지컬 전용관을 비롯해 500∼2500석 중·대극장과 공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의 예술학교도 유치할 예정이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학교 3개를 고려 중이다. 그는 “미국의 뉴욕대와 접촉 중이고 러시아의 그네신,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등에서 의향을 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상·하반기로 나눠 예술축제도 연다. 상업공연축제와 호주의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같은 순수예술축제를 만들어 도시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청사진에 불과한 이 문화도시가 실현되면 국내 공연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설 대표는 크리에이터 육성과 공연제작의 본거지 설립을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았다. “현재 전국 대학에 15개 뮤지컬학과가 있지만 대부분 배우 양성에 급급할 뿐 연출, 작곡, 극작 등 전체적인 크리에이티브 인력 양성 기능이 부재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인력이 앞으로 국내 공연산업에 큰 공헌을 하겠죠.” 설 대표는 ‘지킬 앤드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한 아티 마셀라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도 강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아웃(본공연에 앞서 지방을 돌며 관객·투자자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시범무대)의 본거지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있다. 리허설 스튜디오, 무대장치제작소, 레지던스 시설 등 공연 전 과정에 필요한 시설들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설앤컴퍼니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창작뮤지컬 ‘우리들 이야기’를 올릴 예정이다.YG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사용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8월부터 연말까지는 ‘오페라의 유령’(샤롯데시어터)을 다시 선보인다. 그러나 설 대표는 “이제 단순히 작품 하나 잘 돼 돈 걷어들이는 건 내게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교육적, 산업적 인프라가 갖춰진 공연예술의 산실을 만드는 게 30년간 쌓아온 프로듀서로서의 제 철학과 맞닿는 꿈입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시 청사 리모델링 다툼 2R

    서울시 청사 리모델링 다툼 2R

    서울시청 본관 건물(태평홀 포함)의 원형보존 문제를 놓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와 서울시가 극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26일 태평홀 철거를 시작하자, 문화재위는 곧바로 본관 전체 건물을 ‘등록문화재’에서 1등급 더 높은 ‘사적’으로 가지정해 태평홀 등의 해체·복원 공사는 잠정 중단됐다. 서울시는 진행 중인 본관 건물 옆 신청사의 건립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러설 수 없는 양측 관계자의 변을 듣는다. ■한영우 문화재委 사적분과위원장 “문화재에 아파트 안전기준 적용 안돼” “원래 문화재위는 서울시청사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서울시청사 신축 공사에 좀더 운신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등록문화재 52호로 지정한 것일 뿐입니다.” 서울시청사 보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6일 열린 문화재위 근대유산분과·사적분과 긴급 합동회의를 주재한 한영우(한림대 특임교수) 사적분과위원장은 27일 “전날 문화재위가 서울시청사 본관을 ‘사적’으로 가지정한 만큼, 문화재위가 할 일은 다했다.”며 “이제 공은 서울시 쪽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영욕을 같이 한 귀중한 건축문화재인 서울시청사를 안전성을 이유로 ‘기습’ 해체·복원하는 행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슷한 시대 근대 건축물로서 사적으로 지정된 한국은행 구관이나 옛 서울역사처럼 해체하지 않고 보강공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경우 일반 개인과는 달리 문화재위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 데도 서울시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체·복원 공사에 들어간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더욱이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가 왜 문화재 훼손의 길을 걷는지 한번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특히 서울시가 안전성 문제를 내세워 해체·복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구조안전진단 결과 서울시청사는 콘크리트 강도, 염분 함유량 등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져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아파트 등 현대 건물에 적용하는 구조 안전 기준을 오래된 근대 건축문화재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화재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사적으로 가지정된 서울시청사 해체·복원 공사로 훼손된 태평홀을 복구토록 하는 한편, 문화재청과 재협의를 거쳐 문화재를 보존 관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 “안전 보완위해 해체·복원… 법적 대응” “서울시청 본관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사적 지정을 해야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돌연 문화재 등급을 높이겠다는 것은 황당한 일입니다.” 서울시 본관 건물의 원형보존 문제를 둘러싸고 문화재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의 김효수 주택국장은 27일 문화재위원회의 사적 가지정 의결에 대해 행정심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본관 건물은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등록문화재(제52호)인데, 이를 사람이 거의 사용해서는 안 되는 사적으로 등급을 높인다면 그동안 위원회의 결정을 자신이 부정하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극장과 신세계 건물도 근대 등록문화재로서 형상(모양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내부 마감재 등을 보수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82년 된 시청 본관도 이미 여러차례 페인트칠 등을 다시 했는데, 이제와서 아무 것도 손대지 말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위원회와 논의하고 의견을 조율했다.”면서 “서울시의 해체·복원 결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국장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안전진단업체와 건물구조 전문가들이 도저히 그대로 사용하기에 위험하다는 결정에 따라 안전성을 보완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서울시로서는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본관 내부를 문화관 등으로 개방하기로 한 만큼 시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문제는 본관 건물 외곽에서 공사 중인 신청사 건립과는 무관한 것이어서 2011년까지 공사 진행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서울, 해외 정책수집 통신원 임명

    ‘세계 우수정책 아이디어를 찾아라.’ 서울시는 세계 주요 도시의 정책과 정보를 수집하고 서울 홍보를 위해 해외통신원 100명을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외국인 62명과 외국 거주 한인 38명이며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16개국이 65명으로 가장 많고, 아메리카 5개국 23명, 유럽·아프리카 6개국 12명 순이다.들은 다음달 22일까지 첫 번째 과제인 ‘서울의 경쟁력 제고, 창의문화도시 발전방안에 관한 세계 도시의 우수한 정책사례’를 찾기 위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우수사례는 시정에 반영하고 우수활동 사례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김영식 환경부 ◇과장급 △국립환경과학원 총무과장 방의석△〃 연구혁신기획〃 홍동곤△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남병언△경기도 환경협력관 최병권△인천광역시 〃 성수호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장관실 장관비서관 황성운△인사과장 김용삼△운영지원〃 김재철△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동규△〃 〃 조직성과〃 이기정△〃 〃 규제개혁법무〃 김장호△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 박형동△〃 〃 전략콘텐츠산업과장 김철민△〃 〃 디지털콘텐츠산업〃 강석원△〃 저작권정책관실 저작권산업〃 최병구△〃 〃 저작권보호팀장 최상현△〃 미디어정책관실 방송영상광고과장 서영길△〃 〃 출판인쇄산업〃 문영호△문화정책국 국어민족문화〃 황준석△〃 지역문화〃 고욱성△〃 디자인공간문화〃 한민호△예술국 공연예술〃 도재경△〃 전통예술〃 김현승△〃 문화예술교육〃 신중석△관광산업국 관광자원〃 박태영△〃 국제관광〃 최원일△〃 관광레저도시기획관실 관광레저기획〃 김종호△종무실 종무1담당관 윤남순△〃 종무2〃 진재수△체육국 체육정책과장 우상일△〃 생활체육〃 박병진△〃 국제체육〃 김정배△홍보지원국 홍보정책관실 홍보지원총괄〃 윤종석△〃 홍보콘텐츠기획관실 홍보콘텐츠개발〃 금기형△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정책〃 양홍석△〃 문화도시개발〃 안선국△〃 문화도시정책관실 전당총괄〃 김호동△예술원사무국 관리〃 이용이△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 교무과장 전병극△〃 사무국 총무〃 김재이△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행정지원〃 서영애△〃 〃 기획총괄〃 이칠화△〃 교육문화교류단 사업기획팀장 김기훈△〃 기획연수부 총무과장 손진호△〃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소장 김경윤△해외홍보문화원 해외홍보과장 김진곤△〃 홍보콘텐츠지원〃 류정영△〃 외신홍보〃 강병구△국립국악원 기획관리〃 최무홍△국립중앙극장 진흥부장 최천식△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 마성배△〃 운영지원과장 박일하△한국정책방송원 운영관리〃 조기봉△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 행정지원팀장(파견) 김정삼△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 기획총괄팀장(〃) 박명순◇과장급 승진△대변인실 홍보담당관 김근호△문화정책국 다문화정책팀장 문정석△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정책기획과장 정영석△〃 제도개선팀장 송병호△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능력발전과장 윤용준△〃 자료관리부 정책자료〃 유은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팀장 김상술△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박성락△문화체육관광부 근무 심동섭 강배형 김갑식 이수명 윤성천 전영웅 김기현 최훈창 이장협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청소년수련원장 김동흔 조달청 △고객지원팀장 권수혁△기술심사〃 주계성 서울대 △인문대학장 邊昌九△인문대학 교무부학장 金起顯△〃 학생부학장 姜昌雨△관악사사감 李建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부장 權哲洪△정책연구실장 尹炯基 리빙TV △제작본부장 여면구△마케팅〃 유갑선
  • [민선4기 중간점검] 대구

    [민선4기 중간점검] 대구

    민선 4기 임기의 반환점을 돈 김범일 대구시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2년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남은 2년은 이를 토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 단계였다고 하지만 굵직굵직한 성과들이 눈에 띈다.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그것이다. 반면 대기업 유치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실질적인 성과는 남은 2년 동안 이뤄야 할 과제다. 대구시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대회 유치를 계기로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시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이러다 보니 시민들의 화합과 협력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조성됐다는 것이다. 물론 육상진흥센터 건립 예산 확보 등 부수적인 성과도 상당수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대구의 중·단기 미래 동력을 찾아냈다는 의미를 갖는다. 내륙도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 프로젝트 중 20개 사업이 대선과 총선 공약으로 반영된 것도 긍정적이다. ●동남권 신공항등 가시화 중앙정부와 연계해 산업용지 공급을 확대하고 도심 공단을 재정비하는데 노력하는가 하면 국내·외 기업유치를 통해 성장 기반도 착실히 다졌다. 첨단섬유패션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를 올 1월 착공하는 등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이 궤도에 올랐다. 또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될 국가과학산업단지와 동남권 신공항 등이 올 초부터 각 1·2차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가는 등 가시화되고 있다. 섬유산업 고도화 토대를 마련하고 차세대 산업인 건강의료, 지능형 자동차 및 로봇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덕분에 수출 실적이 7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지역경제가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산업을 측면 지원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도 학·석·박사 과정 개설이 확정되면서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국토 동남권의 연구·개발 중심지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 ●시민 정주환경 개선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이 시작되고 대구선 철도 이설 사업이 마무리되는 등 시민들의 정주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확충을 통해 일일 대중교통 이용자 12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예술·문화도시를 지향해 뮤지컬·오페라 등 공연축제를 육성하고 아시아 첫 사진비엔날레를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해 도시공간 구조를 개편하고 도심 재창조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한 점도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제2차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 추진, 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구간 건설, 도시철도 3호선 건설 추진, 동대구광역환승센터 건립 확정 등도 돋보이는 성과다. 금호강 수질 개선으로 UN산하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으로부터 국제환경상(은상)을 받은 것과 세계에너지총회 한국 유치도시로 지정된 것은 또 다른 수확이다. ●로봇랜드등 놓쳐 아쉬움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기업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유치가 부진했다.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 등 국책사업 유치에 잇따라 실패한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2011 세계육상대회를 유치한 것에 너무 도치돼 이를 지역발전 돌파구로 활용하지 못했다. 시민과의 대화, 각계각층 여론 수렴 미흡으로 대회 유치를 상승 분위기로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대구의 확고한 색깔과 미래 비전을 압축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제·사회·체육·문화 등 여러 방면에 잡다한 프로그램을 남발해 대구시가 집약할 선택들을 잘 집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 파동, 한반도 대운하 건설, 수도권 규제완화 등과 관련, 속시원한 문제 제기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국장 2명이 구속되는 등 일부 간부공무원의 비리문제도 대구시가 부담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 경북도청 ‘안동·예천’ 이전에 따른 대구시 공동화 문제도 지금부터 준비할 과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범일 시장 “대구국가과학산단 임기내 착공” “침체됐던 대구의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민선 4기 전반기 시정을 이같이 자평했다. 그는 “지역 경제의 장기 침체, 수도권 경제·인구의 집중 현상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웠지만 경제 살리기에 주력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시장은 대형 국제행사인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대형 프로젝트도 성사시켰다. 여기에는 “시민의 단합이 큰 힘이 됐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게 겉으로 드러난 성과보다 값진 자산”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향후 시책에 대해서도 “2년 내에 동·북구 주민의 숙원인 K-2공군기지 이전 사업이 국방부의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지역 핵심 현안인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와 영남권 신국제공항 조성사업도 임기 내에 첫 삽을 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을 구체화하고 내년에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대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사실상 포기 방침을 시사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대구∼부산 낙동강운하 건설은 반복되는 홍수 피해, 수량 부족, 수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운하와 관계없이 추진돼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며 “부산·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광역지자체장과 협의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시청 고위 간부 비리와 관련 “간부 공무원 전원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후반기에는 도약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식기반산업 육성과 글로벌 도시환경 조성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홍춘표 구로구의회 의장 “교육·문화 도시로 이끌 것”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홍춘표 구로구의회 의장 “교육·문화 도시로 이끌 것”

    2006년 7월1일 출범한 서울시 제5대 구의회가 임기 4년의 절반을 마치고 반환점을 돈 뒤 출발선에 다시 섰다. 시내 25개 구의회는 후반기 새 의장단을 구성하고 남은 2년 동안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신임 구의장들이 밝히는 의정 현안과 각오를 들어본다. “의장실 문을 항상 열어놓겠습니다.” 홍춘표(65) 구로구의회 의장은 ‘열린의정’이란 한마디로 의정 목표를 설명했다. 주민과 함께, 주민의 곁에서 같이 울고웃는 구의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주민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강조하는 홍 의장은 21일 “구의회는 주민들의 사랑방과 같은 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생활의 어려움, 억울한 일 등 도움이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장실을 찾을 수 있도록 항상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의회 홈페이지 기능도 강화했다. 특히 신문고, 의장에게 보내는 편지 등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답변은 홍 의장이 직접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34년 경찰공무원 생활을 한 그는 예리한 눈과 수필·시·동시 부문에서 등단한 ‘문학도’의 감성적 마음으로 의장으로써 구의회를 이끌 방침이다. 먼저 ‘교육도시’로의 발전을 구로구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전 과목 교과교실제와 천체관측실, 전자현미경실 등 첨단시설을 갖춘 ‘세종과학고’와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자율 공립고인 ‘구현고’가 한국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공연예술고와 신도림고 등 완벽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집행부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번째가 ‘창의자문위원회’의 활성화다. 구로에 사는 교수, 법률전문가,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구가 펼치고 있는 각종 문화사업에 자문역할을 한다. 구로아트밸리, 문화거리도 다 이들의 머리에서 나온 작품이다. 바로 이런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홍춘표 의장은 “43만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주민과 동료 의원, 집행부와 함께 ‘교육·문화도시 구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매력있는 ‘관광 서울’ 만들기/ 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매력있는 ‘관광 서울’ 만들기/ 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세계화 속에서의 문화·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제·사회·문화 등 국가 전반에 걸친 산업적 파급효과가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관광산업을 국가발전을 위한 신(新)동력산업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광시장은 과거의 자연발생적 구조에서 치열한 경쟁구조로 급변했으며 이제는 경쟁에서 남는 국가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서울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관광의 중심지이다. 외래관광객의 80%가 서울을 경유하고 있다는 통계적 사실만으로도 서울 관광환경의 호조건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러한 여건은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결과이기보다는 타의적 환경이 전해준 어부지리일 뿐이며, 더욱이 수혜자인 서울이 과연 이러한 대단한 혜택을 누릴 만한 수용력이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런 시점에서 민선 4기 서울지방정부가 주안점을 둔 시책이 문화·관광산업 육성이라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수도라는 이유 하나로 무한한 혜택을 누리던 수동적 서울이 능동적 자세로 변화하며 관광산업 발전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1000만의 거대한 문화도시 서울이 2010년까지 12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행정구조가 과감하게 바뀌고 관광관련 인프라가 재편되고 있으며 더욱이 행정구성원들의 자세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서울이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초기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서울에 대한 관광지 이미지를 일거에 정립하여 가시적 결과를 얻기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온돌방에 온기가 전해지듯이 천천히 달아오르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옳을 듯싶다. 현재의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적 노력을 바탕으로 관광과 관련된 법·제도, 숙박, 외식, 서비스마인드, 관광자원, 교통, 마케팅·홍보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동시다발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행정의 일관성과 전문성 확보는 전제조건이다. 책임자가 바뀐다고 정책이 변한다면 시민의 부담과 혼란은 누가 책임지겠는가? 조급한 마음을 잠시 접고 서울관광의 희망을 단·중·장기로 나누어 계획을 추진하도록 하자.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각종 관광객 유치사업의 단기 결과에 희희비비하지 말자. 서울을 매력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치며 노하우를 축척한다면,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선 4기의 정책이 5기 또는 6기에서 비로소 분명한 결실을 볼 수 있음을 확신한다. 하지만 제도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광을 바라보는 시민의 열린 마음이다. 인내를 갖고 결과를 지켜보며, 개인 또는 집단이기주의적 사고보다는 모두와 함께 미래를 열고자 하는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가·관광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고 관광도시로서 보다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시민과 1200만명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도시 서울을 상상해 보라! 서울이 문화도시로서 관광산업과 연계되어 세계 일류 도시로 거듭난다면 실질적 수혜자는 바로 우리 시민이다. 그러나 관광객 1200만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의 계절 변화를 겪어야 하고, 이 모진 세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시민의식과 싱싱한 정책·행정이 필수적임을 잊지 말자. 서울이 세계문화 교류의 중심지인 동시에, 신명나고 풍요로운 관광도시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한다. 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 신라 귀족유물 1200점 쏟아져

    신라 귀족유물 1200점 쏟아져

    지난해 3월20일부터 발굴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경주 황오동고분군의 이른바 ‘쪽샘지구’가 신라문화의 보고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조사가 이루어진 80기 남짓한 5∼6세기 신라 귀족의 무덤에서 허리띠와 귀고리 등 장신구와 마구, 토기 등 1200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1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그동안 신라의 대표적인 무덤양식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55기와 덧널무덤(목곽묘) 9기, 돌덧널무덤(석곽묘) 6기, 옹관무덤 7기, 제사터 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쪽샘지구는 전체면적이 38만 4000㎡에 이르며,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진 면적은 1만 6500㎡이다. 쪽샘지구는 1926년 작성된 ‘경주시내 고총고분분포 현황도’에도 많은 고분이 보이고 있지만,1960년대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민가 밀집 지역으로 바뀌었다. ●‘신라문화의 보고´ 재확인 경주시가 2000년부터 이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고 정비작업을 펼치면서 민가는 대부분 철거되었지만, 발굴현장에선 아직도 하수도관이나 시멘트·타일 바닥 등이 쉽게 눈에 띈다. 심지어 정화조를 제거한 B4호 무덤의 바닥에서 금귀고리 1점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무덤은 대부분 상부 유구가 유실되어 바닥 구조만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상당수 무덤에는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현장에선 여기저기에 토기가 부장될 당시처럼 무더기로 쌓여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중요한 유물은 1933년 일본인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가 발굴조사하여 갑총과 을총으로 이름지은 제54호 서쪽의 B지구 무덤 밀집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B1호 무덤에서는 주곽에서 은제허리띠와 금귀고리·곡옥 같은 장신구와 삼엽환두대도·삼루환두대도가, 부장칸에서는 철솥과 등자·재갈과 같은 마구류 등이 집중적으로 출토됐다. ●장신구·마구류 등 집중적 출토 특히 B2호 무덤에서는 나뭇잎 모양으로 가공한 광물질인 운모판이 폭넓게 확인되었는데, 도교에서 영생불사의 선약(仙藥)으로 본다는 점에서 당시 신라에 도교가 유행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에선, 쪽샘지구가 당초 계림로 건너에 있는 대릉원처럼 신라 금관이나, 금관에 필적하는 중요한 유물이 대거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모았다는 점에서 출토 유물에 다소 실망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도 없지는 않다. 이주헌 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발굴은 쪽샘지구 전체 지역의 극히 일부에서 진행된 것”이라면서 “봉토 또는 지표에서 3∼4세기 아(亞)자형 토기의 구연부(입부분)와 뚜껑조각이 나온 것은 학술적으로 중요한 성과로, 현재의 무덤 아래 신라의 국가성립기 무덤군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추가 발굴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쪽샘지구의 발굴조사는 경주시의 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발맞춰 오는 2032년까지 진행된다. 전체를 5개 구역으로 나누고, 한 구역을 5년씩 모두 25년 동안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글·사진 경주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은평구가 도시 경쟁력을 위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구현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듯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건축’과 ‘개발’로만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컬처노믹스란 문화가 갖는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선 결국 문화를 알아야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약점으로 장점을 보완하라 은평구는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여 고품격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문화예술진흥 제1차 5개년(2006∼2010년)계획을 발표했다.5년간 무려 12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 대형 문화 프로젝트다. 은평구가 서둘러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은평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개발과 건설 중심의 사업이 문화 사업들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업구상에 앞서 은평구는 자신의 현주소를 경영학 연구방식으로 분석하기 위해 SWOT란 틀을 이용했다.SWOT는 분석대상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4개 요소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그 결과 수려한 자연환경과 은평뉴타운, 지역주민의 높은 문화욕구가 강점으로, 낮은 재정자립도와 열악한 문화예술 기반시설 등이 약점으로 각각 꼽혔다. 또 남북으로 연결된 도로망, 인천공항철도 개통 등은 기회로, 고령화와 양극화 현상 등은 극복해야 할 위협요소로 각각 분석됐다. 결국 ▲주민과 예술과의 거리를 좁히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일상적 삶속에서 문화가치를 실현한다는 세 가지 기본목표가 탄생했다. ●“노력 과정만으로도 행복지수 오른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문화욕구를 해소할 만한 공연장 등 인프라가 없다는 것. 이를 위해 구는 2010년까지 문화예술회관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진관동 산100 일대에는 과거와 현재를 기록 보존하는 자연환경박물관을, 증산·응암·구산동 등 3곳엔 200석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다. 뉴타운지역 내에 다목적체육관 등을 건립하는가 하면 야외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이전 계획이 수립된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녹번동 5-25)를 매입해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구상이다. 부지면적만 11만㎡에 이르는 이곳은 2000석 이상의 대공연장과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테마공원 건립 등 다양한 이용방안이 논의 중이다. 자체적으로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지역예술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를 위해 이른바 명품공연과 전시회를 활성화하고, 구립예술단을 구성하는 한편 구립 도서관이나 체육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이나 새터민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이른바 ‘문화양극화’현상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2010년이 지나면 은평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문화예술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컬처노믹스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구민들의 행복지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시대] ‘말을 거는 도시’를 디자인 하려면/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지방시대] ‘말을 거는 도시’를 디자인 하려면/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서울에서 시작한 도시의 공공디자인이 지방도시로 전파되고 있다. 조만간 한국의 거의 모든 도시가 공공디자인이라는 말을 앞다퉈 사용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공공디자인 정책은 시각적 효과가 크고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는 정책이다. 제대로 하자면 돈도 아주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보면서 상점의 간판부터 시작해 공공전화 부스, 교통 표지판, 벤치, 버스정류장, 우체통은 물론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바꾸는 생활밀착형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정부의 ‘디자인 코리아’ 정책과 맞물려 지방도시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정책은 국토와 도시공간의 관리에 적극적으로 디자인개념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대단히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과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인지하다시피 공공디자인이 제대로 방향을 잡기까지는 갈 길이 너무 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도시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도시마다 획일적인 공공디자인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저 예뻐지기만 한다고 해서 도시의 공공디자인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그 도시가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 있도록 도시경관에 장소성을 부여하는 것이 디자인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도시가 말을 걸 수 있기 위해서는 그 도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은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탈리아의 베로나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고,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있으며, 한국의 남원에는 춘향이가 있다. 베로나와 로마가 다르듯 남원과 서울의 공공디자인은 서로 달라야 하고 그 ‘다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야말로 도시디자인의 본질에 가장 적합하다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화적 접근과 함께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애정이 결합되어야 한다. 그래서 도시의 공공디자인은 궁극적으로 도시를 혁신시키는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공공디자인은 자칫 이전의 문화도시 열풍의 재판이 될 수 있다. 수많은 지자체가 10여년 이상 문화도시를 꿈꾸었지만,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가 만들어졌다거나 성공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는 평가는 들리지 않는다. 문화도시 정책이 전반적으로 실패한 것은 건설의 개념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도시들은 이제 문화도시에 창조도시로 관점을 전환하고 있다. 문화도시는 도시의 문화적 자원과 예술적 기풍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세우고, 이를 관광 자원화해 수익 모델로 발전시킨 것이다. 반면에 창조도시는 도시의 문화적 에너지와 예술적 창의성을 산업발전의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문화도시가 보이는 것의 자원화에 집중했다면, 창조도시는 보이지 않는 것을 자원화하여 더 큰 에너지로 바꾸는 문화와 산업의 통섭(通涉) 모델인 셈이다. 한국의 도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공공디자인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창조도시의 성립 과정이다. 도시의 공공디자인에서 핵심은 공무원들이 세우는 정책이 아니라, 그 도시가 가진 문화력과 예술인들이다. 공공디자인을 성공시키고 싶거든 그 도시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를 숙고하고, 그 도시에 어떤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도시 공공디자인 사업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이권 사업을 파생시킬 수 있다. 공공디자인 개념과 원칙을 분명하게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문화는 건설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 뮤지컬·콘서트 ‘줄줄이’

    뮤지컬·콘서트 ‘줄줄이’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송파구민회관에 들르면 뮤지컬 갈라콘서트, 국악뮤지컬을 만난다. 예송미술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화폐여행이 한창이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정오가 되면 한주간 고생한 직장인들을 위한 선물이 배달된다. 8월까지 송파구 곳곳에서 줄줄이 이어지는 문화공연이다. 송파구는 매주 둘째·넷째주 수요일에 삼전동 구민회관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수요무대’를 올리고,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는 ‘도시락콘서트’를 여는 등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준을 검증받은 공연 행진 송파구가 올리는 수요무대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미 지역주민에게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11일에 열리는 서울시뮤지컬단의 갈라콘서트를 시작으로 4년간 1000회에 육박하는 상연수를 기록한 ‘우동 한 그릇’, 유명 드라마작가 노희경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악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이 예정돼 있다. 7·8월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가족콘서트, 어린이뮤지컬, 가족국악극 등으로 꾸몄다. 공연 횟수도 하루 2회로 늘릴 계획이다. 공연 예약은 공연이 끝난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구 홈페이지(www.songpa.go.kr)에서 할 수 있다. 둘째·넷째주 금요일 낮 12시10분에는 석촌호수 동호의 수변무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정오의 도시락콘서트’가 열린다.13일 첫번째 ‘도시락’은 가수 김세환씨가 통기타로 맛을 낸 감미로운 노래로 준비했다. 구민회관 1층 예송미술관에서는 20일부터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주최한 ‘열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여행’을 시작한다. 돈의 쓰임새와 가치를 체험하도록 한 전시로,2006년부터 2년동안 방문객 47만명을 기록한 기획전이다. ●무대 주고, 공연 받고… 윈-윈 전략 송파구가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데는 유명예술단체를 섭외한 ‘능력’도 있지만 지역적 연고를 가진 예술단체를 적극 활용한 영향도 크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테마가 있는 작은 음악회’에는 송파플루트앙상블이 나서고, 서울놀이마당의 야외공연에는 송파산대놀이보존회가 무대에 오르는 등 40여개의 문화예술연고단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와 관학협약을 맺어 예비예술인들이 실험적인 공연을 펼치는 무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술학교 학생들은 도시락콘서트의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 같은 협력 관계로 구는 출연료에 따른 예산 부담을 덜고, 예술단체에는 기량을 뽐내는 번듯한 무대를 받는 한편, 관람객은 폭넓은 분야의 공연을 맛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린다.”면서 “지역에 연고를 둔 공연단체, 예술학교와 꾸준히 협력해 문화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는 올해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 4904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추경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시예산은 총 20조 6986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면서,2000년에 10조원을 넘은 뒤 8년만에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원하는 데 추경예산을 우선 배정했다.”면서 “또 문화재 보호와 디자인·문화도시 구현에 필요한 재정수요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시예산 20조원 돌파 올해부터 중중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시간을 월 80시간에서 90∼120시간으로 늘렸다. 도우미의 서비스 단가도 시간당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총 71억 600만원이다. 또 2010년까지 치매 노인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50곳을 설치하면서 39억원을 추경예산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쇠고기 유전자 판별검사 등 식품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데 9억 6000만원을 편성했다. 숭례문 화재사고를 계기로 문화재 보호대책 예산도 집중적으로 추가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29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문화재 방범·방재시설 설치에 24억 7200만원, 화재진압 능력 보강을 위해 17억 5100만원을 편성했다. 디자인·컬처 노믹스를 위해 422억원을 배정했다. 해치 등 서울의 상징 활성화 사업에도 5억여원을 투입키로 해, 예산의 적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숭례문 화재 계기… 문화재 보호에 136억원 부지매입 등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푸른도시 조성사업에 총 1021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10월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한 강북대형공원 조성에 881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12월까지 이대동대문병원을 공원화하는 사업에 102억 4100만원을 사용한다. 어린이대공원도 음악분수·흙내음 정원 등을 만들고 바다동물원 시설을 개선하면서 36억 6000만원을 쓰도록 했다. 아울러 난곡 신교통수단(GRT) 연장 건설에 48억원을 추가투입하고, 서울역고가도로 등 정비 사업에도 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숙원이던 혜화·광희 고가차도를 철거하면서 38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 본회의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축제 된 ‘경산자인단오제’

    국제축제 된 ‘경산자인단오제’

    오는 7∼10일 경북 경산에서 열리는 단오(端午) 행사인 ‘경산자인단오제’에 외교사절이 대거 참가한다. 초대 행사를 처음 시작한 지난해 보다 인원이 두배 늘었다. 4일 경산시에 따르면 이 날까지 경산자인단오축제에 참가 또는 희망 의사를 밝혀온 주한 외교사절은 20개국 40여명에 이른다. 프랑스·러시아·루마니아·튀니지·파키스탄·라오스·칠레·캄보디아 방글라데시·에콰도르·앙골라·인도네시아·콩고·스리랑카·수단·베트남 등 16개국 대사와 외교사절단 32명이다. 미국·중국·일본·몽골 등 4개국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10여명은 최근 시에 단오제 참가 희망의사를 밝혔다. 시는 행사기간 이들에게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한장군놀이’와 팔광대놀이, 자인계정들소리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관람케 하고 투호놀이 등 각종 체험 행사에도 참여토록 해 ‘문화도시 경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병국 경산시장은 “경산자인단오제를 국제행사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교 사절들을 모시게 됐다.”면서 “해가 갈수록 단오제 행사에 국내 관광객은 물론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인들의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송파구 ‘자연도시’로 거듭난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온실가스 저감 시범아파트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는 송파구가 ‘녹색송파위원회’를 발족, 본격적인 자연도시 조성에 나선다. 송파구는 23일 구청 대강당에서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기업,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녹색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자연도시를 지향하는 종합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영순 구청장은 “자치단체 최초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실천할 녹색송파위원회를 창립하고, 자연도시를 선언하는 것은 도심 지역 환경운동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정책 총괄 기구 출범 김 구청장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한 녹색위는 ‘자연도시 송파’ 조성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후·에너지 관련 법·제도의 정비와 도시계획, 환경·교통·에너지 정책을 총괄한다. 조직은 자연도시위원회, 송파의제21실천협의회, 기후변화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구성된다.자연도시위는 환경 관련 사업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송파의제21실천협은 산하에 송파의제21동별실천단을 두어 실천 운동을 돕는다. 기후변화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억제와 관련한 사업·계획을 진행하는 역할이다.●자연도시 종합계획 세워 녹색위 출범과 함께 자연도시 조성의 밑그림인 종합계획을 마련, 발표한다. 물의 도시, 녹색도시, 생태문화도시 등 3개의 주제 아래 9개 세부 사업을 담고 있다. 물의 도시 조성을 위해 한강, 탄천, 성내천, 장지천 등 송파의 4면을 둘러싼 하천을 연결한다. 방이동습지 수생생태원을 짓고, 한강둔치 정비와 산책육교 설치도 추진한다. 녹색도시 분야에는 올림픽대로와 위례성길에 거리공원과 독특한 디자인 화단, 꽃언덕 등을 만들어 ‘송파의 얼굴’로 삼는 사업이 포함돼 있다. 석촌호수와 상업업무지구에서도 녹화사업을 펼친다. 생태문화도시 분야의 핵심은 지역 공원의 특성화 사업이다. 오금공원은 기존 숲을 보존하면서 건강산책로, 자연관찰로, 산림스포츠센터 등으로 꾸며 명품공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문정문화공원, 올림픽공원문화공원 등에도 다양한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면적의 3분의1 정도인 녹지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3) 대치동 코스모타워 앞 ‘다함께 부르는 노래’

    [거리 미술관 속으로] (63) 대치동 코스모타워 앞 ‘다함께 부르는 노래’

    공공미술의 역할에는 지친 몸을 달래고, 작은 여유를 주는 ‘쉼’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서울 대치동 코스모타워(KT&G) 앞 분수 ‘다 함께 부르는 노래’도 이 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다 함께’(5×7×4.5m·1998년)는 출근길과 점심시간, 퇴근길 등 하루 세 번, 수백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막대 사이로 물줄기를 뿜어낸다. 주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나무들이 서있고, 그늘 아래에는 나무 의자가 놓여 있는 작은 공원이다. 이 작품을 설계한 화가이자 설치미술가 임옥상(57·문화우리 대표) 화백은 처음 이 작품을 음악에 따라 춤추는 분수로 만들었다.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떨어지는 물의 강도에 따라 다른 음악이 나오도록 한 것이다. 음악은 자연의 소리와 테크노를 접목해 작가가 직접 만들었다. 작품에 대해 묻자 임 화백의 첫 마디는 “그거 제대로 가동해요?”였다.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부드러운 색채와 소리를 내는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었지만 언젠가부터 음악이 나오지 않아 작품이 100%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데 대한 언짢음이다. 주어진 예산을 훌쩍 넘기는 비용을 투자해 만든 작품인데 제대로 관리받지 못한 데 대한 불편함이기도 하다. 임 화백은 “공공미술은 거리를 예쁘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왜 이곳에 있는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이곳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갈등을 조절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히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는 이 작품에 대해 작가가 불만을 품는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1970∼80년대 한국 민중미술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던 임 화백은 1990년대 후반부터 대중과 일상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초기 작품의 소재가 된 민중이 ‘저항’과 ‘시대의 고발’이라면 이 시기의 민중은 ‘대중’과 ‘일상생활’이다.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단체인 문화우리를 이끌고 있는 임 화백은 인사동에서 거리미술 이벤트를 열고, 시민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며 대중 속에 미술을 녹이면서 ‘공공미술’을 실천하고 있다. 다 함께 소리 높여 부르짖어도 눈과 귀를 막은 높은 곳은 듣지 못하는 요즘이다.‘다 함께 부르는 노래’가 노래를 부르는 제 기능을 다하는 날엔 저 높은 곳에서도 낮은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론] ‘5·18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 장소로/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시론] ‘5·18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 장소로/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에헤루 상사뒤야, 일락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 동령에 달이 솟아온다! 에헤루 상사뒤야 저 달 뒤에는 별 따라가고 우리 님 뒤에는 나도 가네!” 부지깽이도 거들어야 한다는 농사철, 남도의 들녘에서 불리던 ‘농부가’다.‘농부가’와 함께 남도의 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노래가 있다.‘꽃잎처럼 금남로에 쓰러진 너의 붉은 넋’으로 시작되는 ‘오월의 노래’이다. 허리 꼬부라지는 노동 현장에서 불리던 남도의 ‘농부가’가 사람살이와 우주의 순환을 하나로 보는 아시아의 문화적 자산이라면 ‘오월의 노래’는 역사적 사건 앞에서 새로운 문화를 일궈냈던 시민공동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5·18 28주기를 앞둔 광주가 안고 있는 숙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농부가’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산과 ‘오월의 노래’로 상징되는 시민 문화의 자산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문화적 힘으로 거듭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고민의 구체적 과정이 바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실행돼 온 일련의 과정들이라 할 수 있다. 서구문화의 하위 문화나 ‘카피문화’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문화적 대안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광주는 그동안 ‘주변 문화’로 인식돼 온 아시아의 토착문화와 지식들이야말로 새로운 문화 자원이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실제로 자생해온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활용해 가는 도시들은 많다. 장인들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산업으로 재창조해 가는 일본의 가나자와, 자연철학에 기초한 전통 의료문화로 새로운 경쟁력을 얻고 있는 인도 아유르베다 치유센터, 르네상스시티 리포트라는 문화플랜을 통해 고유한 문화 전통을 글로벌 표준으로 되살려 낸 싱가포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다. 중국도 방대한 문화적 유산을 기반으로 문화 패권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의 억압적, 가해자적 위치에 서있지 않았고 5·18이라는 광주의 역사적 경험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있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나누는 데 매우 매력적인 접근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봐도 상처와 부담, 부정의 인식으로 남을 수 있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긍정의 인식으로, 새로운 시대의 전망으로 거듭나는 역사적 의의가 적지 않다. 화순 운주사에 가면 천불천탑이 있다. 누워있고 앉아있고 다양한 표정과 크기의 탑과 불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천년 전 이 작업장에서 울려 퍼진 재담과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광주가 이뤄가야 할 아시아적 문화는 이처럼 네편 내편이 없는 소통과 통합의 문화이자 자발적 참여의 산물이 될 것이다. 광주는 광주만을 위한 광주가 아니고, 아시아 문화의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본질적 장이 돼야 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도시들과, 아시아 각국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문화 질서’를 통해 인류가 전망할 새로운 가치를 재구성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농부가’와 ‘오월의 노래’를 뛰어넘어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아시아 각국이 함께 부르는 새롭고 아름다운 광주의 노래가 이 시대에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 [지방시대] 지역의 문화력이 발전 동력이다/홍완식 2008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지역의 문화력이 발전 동력이다/홍완식 2008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여기에서 문화란 소비적 문화가 아니라 인간의 슬기와 지혜를 살찌우고 인간다운 삶을 북돋우는 생산적, 창조적 문화를 말한다. 문화는 힘을 가진다. 선진적 문화는 경제력을 증강하는 힘, 즉 ‘문화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일류 도시들은 이러한 문화의 힘을 일찍 알고 문화력을 키우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방콕이 그렇고 최근에는 두바이가 그렇다. 얼마전 서울에서 열렸던 ‘글로벌 서울 포럼’에 참가한 세계 석학들은 문화의 경제 가치를 평가하고 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행복도를 증진시키는 길을 문화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컬처 노믹스(CULTURE NOMICS)’다. 이 포럼에 참가한 프랑스 미래학자 기 소르망은 한국이 목표로 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발전 이외에 문화, 창의, 혁신 활동 등이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잘 아는 그는 서울이 국제화 수준만 갖춘다면 문화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내렸다. 서울은 상호 작용이 잘되는 민주화된 도시여서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될 수 있고 그만큼 경제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학자들이 내세우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경제력과 문화 발전의 잠재력을 가진 서울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이건 문화가 지역 발전의 동력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에 맞는 문화력을 기른다면 지역 경제와 주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문화력과 경제와의 함수 관계는 바로 ‘함평의 나비축제’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함평은 나비 하나로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세계 나비곤충엑스포’로 이름표를 바꿨다. 조직위는 나비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직접 수입 300억원과 간접 효과가 2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창조적 아이디어 하나로 생산적인 문화력을 키울 때 얼마나 놀라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다. 문화력이 지역 경제산업 발전과 연결돼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문화력이 독창적인 창조성을 가지는 일이다. 지방이 문화 행사를 통해 일정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는 문화력을 길러야 한다. 모방적 문화력은 힘이 없어 다른 문화력에 흡수되거나 스스로 소멸될 위험이 있다. 함평은 남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력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함평이라는 곳의 특성에 걸맞은 문화를 창안하였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더욱더 성장하고 확대되고 있다. 두번째로 각 지역은 문화력의 생산기지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창조적 문화가 생산되고 발신되는 중심이 지역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21세기는 지방시대, 지역시대이다. 지방마다 문화 생산의 주체가 돼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 갈 때 문화의 경제적 가치가 실현된다.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은 세계의 포도주 문화를 선도하는 생산 기지이며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세계 패션문화의 생산 기지이고 남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 문화의 생산지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창의적 문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문화력을 가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문화 상품이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의 수준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한 국가의 문화력은 결국 ‘지역 문화력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곧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어떻게 하면 지역문화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발굴해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다. 홍완식 2008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음악이 흐르는 대구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7일 거리음악회를 시작으로 시민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올 연말까지 150차례 공연하기로 했다. 따라서 대구시의 거리에는 올해 내내 음악이 흐를 전망이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런치타임 콘서트를 연다. 또 북구·서구·달서구·달성군 등 상대적으로 공연체험 기회가 적은 시 외곽지역에서는 부정기적으로 비보잉 퍼포먼스나 음악공연 등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6월부터는 팔공산 집단시설지구나 동대구역사 등에서 주 1회 국악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우리 문화 알리기 콘서트도 연다. 대구시는 또 대구의 대표적인 시인인 이상화씨의 고택에서 연말까지 6∼7회 시와 노래가 함께 하는 시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립예술단은 매주 금요일 반월당 메트로센터와 지역 군부대, 복지시설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중 50여차례 연다. 전통놀이 마당과 거리 댄스도 잇따라 개최된다. 대구시가 도심 열린공간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문화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상의 일환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소울 서울(Soul Seoul)/함혜리 논설위원

    지금은 익숙해진 ‘하이 서울(Hi Seoul)’이라는 슬로건을 서울시가 채택해 사용한 것은 2003년부터이다.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브랜드화해서 대내외적으로 마케팅하려는 의도였다. 영어 인사말 ‘Hi’를 사용한 것은 지구촌에 밝고 친근한 서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하고 활기찬 서울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높다는 뜻의 ‘High’와 동음으로 지구촌 시대에 세계 일류도시를 지향한다는 뜻도 담겼다. 그런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 미국인의 평가는 달랐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지성인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는 “왜 서울의 슬로건을 그렇게 경박하게 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유인즉,‘하이’라는 인사는 친근한 사이에서 나누는 인사가 맞기는 한데 도시의 슬로건으로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경박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서울, 소울’을 슬로건으로 정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의 문화적 이미지를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서울(Seoul)과 소울(soul)의 영어 발음이 비슷해서 서양인들에게 빨리 와닿을 것이라 했다. 우연의 일치로, 서울시가 슬로건을 ‘소울 서울’이나 ‘소울 오브 서울’ 중 하나로 바꾼다는 소식이다. 전자는 ‘혼이 있는 서울’이요, 후자는 ‘서울의 혼’이라는 뜻으로 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이 서울’은 이미 서울시민들에게는 고유명사나 다름없이 친근해졌다. 하이서울 페스티벌부터 하이서울 장학생, 하이서울 우수 중소기업브랜드, 하이서울 징글송 등 온갖 곳에 슬로건을 붙여놓은 마당에 굳이 바꿔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예산도 엄청날 것이고, 시민들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물론 경박한 도시 서울보다는 문화도시 서울이 품격도 있고, 훨씬 좋을 것이다. 하지만 슬로건을 바꾼다고 품격이 갖춰질지는 의문이다. 서울시는 ‘창의적인 문화시정’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려면 무엇보다 시민 모두가 문화시민이 돼야 한다. 그리고 도시 외관부터 서비스·콘텐츠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도시의 문화경쟁력은 자연스레 갖춰지게 마련이다. 슬로건에 의존할 필요도 없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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