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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술국치 100년’ 韓·日 이원 생방송

    ‘경술국치 100년’ 韓·日 이원 생방송

    29일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날이다. 이에 맞춰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8일과 30일 이틀 동안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FM 스튜디오’와 서울 MBC 라디오 스튜디오를 잇는 이원 생방송 프로그램 ‘새로운 100년을 묻는다’를 진행한다. 100년 전인 1910년 8월29일 일본의 데라우치 조선통감과 조선의 이완용 총리대신은 한일병합조약을 반포했다. 이후 광복 65년, 국교 정상화 45년을 거쳤지만 한·일 관계에 드리운 그늘은 짙다. 강제징용자들, 위안부들 문제뿐 아니라 독도나 역사교과서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진행자 손석희의 장기를 살려, 28일에는 야노 히데키 한·일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사무국장,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교사 및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야노 국장에게는 간 나오토 총리의 사과 담화를 어떻게 볼 것인지, 또 일본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짚어본다. 교사·학생 인터뷰에서는 해방 이후 일본에 남게 된 조선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들어본다. 30일에는 요코미치 다카히로 중의원 의장,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사이토 미즈키 코리아엔터테인먼트저널 기자를 만난다. 요코미치 의장과는 정부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 조선왕실 의궤반환의 향후 절차와 일정, 아직도 풀리지 않은 과거사 문제 해결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와다 교수에게서는 한·일 양국 지식인 1000여명이 함께한 ‘한·일 강제병합조약 무효 선언’이 어떻게 이뤄졌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들어본다. 한류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사이토 기자와 한·일 문화교류 확대 가능성도 짚어본다. 재일 한국인 문제가 더 궁금하다면 27일 오후 10시55분 방영되는 ‘MBC 스페셜’을 챙겨볼 만하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자이니치(在日)’는 모두 60만명. 이들은 광복 뒤 분단으로 조선이 불구가 되자 일본에 남기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MBC 스페셜’은 3명의 축구선수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제는 너무도 유명한 정대세, 그리고 이충성과 박강조다. 이충성은 한국 대표로 뛰고 싶었으나 한국인의 냉대를 넘어서지 못한 채 일본으로 귀화해 ‘리 다다나리’라 불리는 선수. 그러나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산다. 일본 이름에 ‘리’라는 성을 남겨둔 것이 그 증거다. 박강조는 일본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J리그(일본 프로축구리그)를 거쳐 성남 일화, 그리고 한국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 이들을 통해 자이니치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를 우리것이라 생각할 때 평화는 와요”

    “모든 분들이 세계가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할 때 싸움 없이 평화만 존재할 것입니다.”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액션 배우 청룽(成龍)은 2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0 아시아송페스티벌(아송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매년 아시아 전체의 화합과 인류애를 실현하는 아송페를 지켜봤다. 뜻 깊은 행사라 흔쾌하게 받아들였다.”며 명예조직위원장 수락 배경을 밝혔다. 유니세프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 “모든 수익금이 파키스탄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는 게 더욱 보람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벽이 없기 때문에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음악이라는 언어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자선 행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청룽은 “자연 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인종 재해는 막을 수 있다. 우리 이웃들을 보면 싸움과 전쟁이 일어난다. 왜 서로 돕고 좋아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그 때문에 평화 자선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자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것과 관련해 그는 “어린 시절 가난했기에 유명해져 많은 사람을 돕고 싶었다.”면서 “어린 시절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많은 이들을 도울 때 젊게 느껴지고 삶의 기쁨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30년 전 한국에서 살 때 사람들이 김치 등 음식도 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돌이키며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말해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청룽은 아송페 1차 라인업도 직접 공개했다. 국내 가수 보아를 비롯해 중국의 ‘머라이어 캐리’ 제인 장, 타이완 가수 겸 연기자 정위안창(鄭元暢), 말레이시아 싱어송라이터 광량(王光良) 등이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서울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아송페는 10월2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 7개국 15개팀이 참가하며 40여개국에 중계방송된다. 아시아 각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04년 시작했으며 올해 7회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G마켓, ‘해외봉사단 14기’ 모집

    G마켓, ‘해외봉사단 14기’ 모집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G마켓은 코피온과 함께 오는 9월 6일까지 20세~30세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G마켓 해외봉사단 14기’를 모집한다.11월 16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라오스, 필리핀, 인도, 중국(곤명),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각 20명씩 총 100명을 선발 파견하는 것.이중 각 국가별로 2명씩 사진·영상 특기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 문화탐방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 및 문화체험을 진행하게 된다.참가비는 전액 G마켓이 지원한다. 참가신청은 20세~30세의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G마켓 고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9월 6일까지 G마켓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사진 및 영상촬영 특기자 전형은 수상경험, 관련학과 전공자, 관련분야 종사자만 지원할 수 있다.1, 2차 전형과 합숙교육, 국내 봉사활동을 거쳐 최종 파견자가 결정된다. 1차 서류전형 이후 10월 7일~8일 양일간 팀 별 면접심사를 거쳐 10월 1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최종 합격자는 10월 29일~31일 2박 3일간의 합숙교육 과정을 마친 후 11월 각국에 파견된다. G마켓은 전 참가자들에게 봉사활동확인증을 발급하고 우수단원에게는 표창이 수여된다.G마켓 사회공헌팀 김주성팀장은 “G마켓 해외봉사단은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과 함께 봉사 정신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매회 진행 때 마다 2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참여율이 높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을 포함해 해외 각국으로 봉사단을 파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평양서 5세기 고구려벽화 발굴

    북한 평양의 락랑구역 동산동에서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구려 벽화 고분이 발굴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발굴은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일본 도쿄대, 사이버대 등의 첫 공동 학술조사로 이뤄졌다. 공동 조사팀은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와 풍습, 일본 등과 문화교류 양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은 고분을 ‘동산동 벽화’라 명명한 뒤 국보로 등록,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평양 중심가에서 남동쪽으로 4.5㎞쯤 떨어진 동산동의 주택 건축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발견된 벽화는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평안남도 남포시 덕흥리 벽화고분에 견줄 만한 작품이라는 게 일본 쪽의 평가다. 공동 조사팀은 “고분에서 벽화들을 발견하고 천장에서도 벽화의 흔적을 더 찾아냈다.”며 고분 내부는 입구, 진입로, 전실(면적 2.4m×2.1m, 높이 3.3m)과 후실(3.36×3.28×3.4m), 별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벽화는 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말을 타는 남성과 무장한 말을 타고 깃발을 든 행렬, 칼을 든 무사 등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전실의 아치형 천장은 삼각 받침대가 층을 이루고 있는데, 고분에서 이 같은 형식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4~15일 인제서 ‘서든어택 얼라이브 대회’ 열린다

    14~15일 인제서 ‘서든어택 얼라이브 대회’ 열린다

    국내 대표 FPS게임(1인칭 슈팅게임)인 ‘서든어택’을 오프라인에서 즐기자.  강원도 인제군과 게임하이,CJ인터넷은 ‘2010 인제 서든어택 얼라이브 2차 대회’를 14~15일 이틀간 인제군 밀리터리 테마파크에서 개최한다. FPS 게임(First Person Shooting·1인칭 슈팅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총기류 등의 무기를 사용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 장르다.  첫째 날(14일)에는 승률, 승자승, 세트 득실차에 따른 링크전으로 예선전이 열리고, 둘째 날(15일) 32강 본선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400여명의 서든어택 얼라이브 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상금은 4000만원(대회당 1000만원)으로 1등 300만원, 2등 200만원, 3등 100만원, 4등 50만원, 8강 진출팀 30만원, 16강 진출팀 20만원, 32강에 진출하면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기간 동안 가장 많은 킬 수를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개인상도 준다.  외국인 홍보대사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인제군은 개막일에 국내 거주 외국인 80여명을 초청해 ‘서든어택 얼라이브’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인제군의 특별한 모험레포츠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홍보대사는 중국유학생연합회와 주한외국인문화교류클럽에서 40명씩 총 80명이 선정됐다.  서든어택 5주년을 맞아 특별한 ‘1박 2일’ 행사도 마련된다. 서든어택 이용자 모임인 ‘클랜(Clan)’을 위한 ‘1박 2일 클랜스 데이(Clan’s Day)’로, 21~22일 인제 밀리터리 테마파크에서 진행한다. 특히 현장에서 진행되는 서든어택 온라인 전국리그 결승전은 유명 클랜의 실력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벌써부터 화제다.  여름의 마지막 휴일인 28~29일에는 가족 단위 일반인 및 동호회원이 인제로 몰려온다. ‘인제 전국캠핑대회’의 참가자들은 인제의 대표 모험레포츠인 아이언웨이(암벽등반) 체험을 비롯해 서든어택 얼라이브, 리버버깅, 번지점프 등 인제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모험레포츠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장소는 인제군 백담 오토 캠프촌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문의는 02-3443-7774로 하면 된다.  인제군청 미래기획단 신만옥 계장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구현한 ‘서든어택 얼라이브’뿐 아니라 아이언웨이, 리버버깅 등 인제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모험레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한 여름 더위도 식힐 수 있는 새로운 피서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플러스] 고등학생 중국문화 체험

    구로구(구청장 이성) 관내 고교생 14명으로 짜여진 중국문화체험단을 파견, 15일까지 현장을 둘러보도록 했다. 이들은 구로구와 자매도시인 베이징 퉁저우(通州) 자치구를 방문한다. 이곳 로주고교에서 수업을 참관하는 등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현지 가정을 방문해 직접 가족문화를 체험하고 전통 전지공예 등 중국 역사도 배운다. 오는 10월엔 퉁저우 청소년들이 구를 방문한다. 지역경제과 860-3411.
  • “한국 트로트 월드뮤직 만들자”

    “한국 트로트 월드뮤직 만들자”

    “한국 트로트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월드 뮤직으로 만듭시다.” 일제시절 한국민의 정서와 삶의 애환을 녹여 낸 대중 음악, 트로트를 세계 속의 한류 문화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계, 연예계, 학계가 뭉쳤다. ●국회 첫 대규모 대중가요 토론회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우리 귀에 정겨운 트로트 ‘너무합니다’가 울려 퍼졌다. 트로트 명가수 주현미 씨가 애절하게 1절을 부른 뒤, 2절은 국내 트로트 발매 음반 90% 이상의 연주에 참여한 김원용 한국소리모음회 이사의 6인조 팀이 색소폰· 드럼·베이스 등을 이용해 세계인들의 귀에 적합한 제2의 ‘너무합니다’의 편곡 모델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샹송, 일본의 엔카, 미국의 록·컨트리 뮤직, 자메이카의 레게 등 세계 각국이 자국 대표 음악을 자랑하는 가운데 대중 가요 트로트를 한국의 대표음악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날 ‘한국 트로트 세계화 방안 수립을 위한 토론회’는 민주당 정책위 의장인 전병헌 의원, 대한가수협회(회장 송대관), 한국소리모음회가 주최했다. 국회에서 대중가요 토론회가 대규모로 열리기는 처음이다. 박지원 당 비대위 대표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대한가수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류국제문화교류협회 등 인사 수백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전병헌 의원은 “세계화가 도래한 이래 문화에는 국경이 없어졌다.”면서 “학계·대중예술계 등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트로트의 산업적 발전과 세계화 전략을 도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토론에는 가수 주현미, 찰랑찰랑·찬찬찬 등을 작곡한 이호섭 씨, 박형동 문화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국가적 차원서 트로트 DB화 해야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지금 상류층에게 천대받는 트로트는 일제시대에는 주로 상류층이 향유하던 문화였다.”면서 “트로트를 국가적 차원에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트로트 세계화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또 “당대 트로트로 대중들의 마음을 위로해줬던 원로가수에 대한 저작권과 합당한 보상과 대우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색 ‘공연 뷔페’ 마음껏 즐기세요

    이색 ‘공연 뷔페’ 마음껏 즐기세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연극과 무용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제4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다. 2007년 시작해 국립극장의 간판 행사로 자리잡은 이 축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의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美·헝가리 등 10개국 국립극장 대표작 한눈에 이 축제의 장점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헝가리, 이집트, 슬로바키아, 나이지리아, 태국 등 10개국 국립극장과 공연 단체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일단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연극계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다.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윌슨은 이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까지 맡았다. 1인 대화 형식으로 꾸며지는 작품은 한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수년간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와 함께 대화를 진행하는 식이다. 왜 윌슨이 ‘실험 연극의 대가’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또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연극 ‘오셀로’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며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연극 ‘탱고’, 독일 칼스루에 발레단의 현대 발레 ‘한여름밤의 꿈’ 등이 준비돼 있다. ‘한여름밤의 꿈’은 정통 발레와는 달리 신체성을 강조하고, 거의 나체로 등장하는 무용수들이 완벽한 몸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태국과 나이지리아의 전통 기념 공연이 이어지고, 이집트 카이로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통 클래식 공연도 준비돼 있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국내 관객들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헝가리나 이집트 등 다양한 나라의 대표 공연을 풍성하게 초청했다.”면서 “이를 통해 상호 간에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공연 단체 한마당 해외공연만 있는 게 아니다. 국내 대표적인 공연단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이례적이다. 국립극장 소속 단체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기획 공연으로는 한국 무용과 재즈를 접목한 국립무용단의 ‘Soul-해바라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칸타타 ‘어부사시사’, 국립창극단의 음악극 ‘춘향2010’이 펼쳐진다. 국내 국·공립 단체의 초청 작품으로는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천년의 안산’, 울산시립무용단의 ‘천년의 빛, 신명’, 순천시립극단의 ‘벚꽃동산’ 등 6편이 공연된다. 특히 올해 국립극장 설립 60주년을 맞아 2000년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독립했던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친정’으로 돌아와 대표작을 선보인다. 민간 공연 단체로는 극단 애플씨어터의 창작극 ‘숲 귀신’ 등 15편이 관객과 만난다. 관람료는 2만~9만원이며, 페스티벌 유료 멤버십 ‘페스티벌 인(人)’ 회원으로 가입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tok.go.kr) 참고. (02)2280-411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한국문학 세계에 알린 수필가 전숙희씨 별세

    [부고] 한국문학 세계에 알린 수필가 전숙희씨 별세

    국제펜클럽 종신 부회장이자 학교법인 계원학원 이사장을 지낸 원로 수필가 벽강(璧江) 전숙희(田淑禧)씨가 1일 오전 8시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자 전문학교 재학 시절이던 1938년 단편소설 ‘시골로 가는 노파’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54년 첫 수필집 ‘탕자의 변’을 발간하는 등 여러 수필집과 문학집을 발표하며 명성을 얻었다. 2007년 자전 에세이 ‘가족과 문우 속에서 나의 삶은 따뜻했네’를 출간하며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1970년 동서문학(옛 동서문화)을 창간하고 1997년 한국 문학 유산 보존을 목적으로 국내 최초의 현대문학 자료관인 한국현대문학관(옛 동서문학관)을 설립해 국내 문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3~1991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을 지낸 고인은 우리 문학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1988년 동서 진영 작가들을 서울로 초청해 국제펜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국제펜클럽 종신 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독 문화교류회 이사, 한·러 친선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고인은 1997년 독일 괴테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한·러 수교 10주년이던 2000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푸시킨 문화훈장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교육사업에도 힘을 쏟았던 고인은 동생인 고(故) 전락원 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함께 1979년 계원예술고교, 계원디자인예술대학을 포함한 계원학원을 설립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영국(재미 사업가)·영진(한국현대문학관 관장)·딸 은엽(미술가)·은영(미술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이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이다. 영결식은 경기 성남 정자동 계원예고에서 5일 오전 10시부터 문인장으로 진행된다. (02)3010-223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아시아문화전당/노주석 논설위원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 별관에서 시민군과 대치 중이던 계엄군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신군부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민군 14명의 꽃다운 생명이 쓰러졌고, 164명이 다쳤다. ‘마지막 싸움터’ 전남도청 별관은 점령됐고, 광주민주화운동은 그렇게 강제로 막을 내렸다. 옛 전남도청 본관, 민원실, 도 경찰청, 상무관 등 부속건물과 분수대 그리고 금남로로 이어지는 광주의 심장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한 민주화 성지(聖地)로 새겨졌다. 정부가 전남도청 별관을 부분 보존하는 방식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키로 어제 결정했다. 설계원안과 10인 대책위원회, 5·18 시민단체의 의견 등을 절충한 조정안이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의해 광주 문화수도 안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제시된 지 8년, 2008년 공사의 첫삽을 뜬 지 2년 만의 진전이다.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은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공동화된 인권·예술·평화의 도시 광주를 살리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계획의 핵심이다. 7000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지식문화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등 5개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광주를 한국의 문화수도, 나아가 아시아 문화교류의 마루로 만들겠다는 정부 최대의 문화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계획이 틀어진 것은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와 보존을 놓고 5·18 관련 단체와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 국제공모에 따라 당선된 설계원안은 별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진입로를 만들기로 돼 있다. 별관 외 다른 역사적 현장은 대부분 보존된다. 관련단체들은 상징성이 있는 별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원형 보전돼야 한다며 “벽돌 한 장 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책위가 제시한 별관을 그대로 살리되 1·2층 중앙을 뚫어 통로화하는 게이트(오월의 문) 안 역시 안전진단결과 최하위등급인 E등급을 받아 수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길이가 54m에 이르는 별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도심과 전당의 소통이라는 설계의 컨셉트가 무너진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더 이상의 표류는 막아야 한다. 공은 관련 단체로 넘어갔다. 지역여론은 찬성과 반대를 놓고 사분오열돼 있다. 시민들도 지친 기색이다. 과거만 부둥켜안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가 양보안을 내놓은 만큼 관련단체들도 화답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광주를 만들려면 소모적인 논란은 그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이세섭씨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새 이사장에 이세섭(57)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이 임명됐다고 문화재청이 27일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와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사무국장(직대),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대한민국 예술원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다.
  •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민선 5기 제주 도정 슬로건과 방침, 전략이 확정됐다.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의 지사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문교)는 민선 5기 도정 슬로건을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정 목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정했다. 경제, 관광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생물권 보전,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등 제주의 우수 생태 자원을 보호해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도정 방침은 고도의 분권 자치 구현, 세계 경제시장 개척, 다원화 사회복지 실현, 국제 문화교류의 확대, 환경자산의 가치 보전 등이다.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고, 향토상품의 수출을 지원해 2014년 수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명 유치 등도 포함됐다. 10대 전략으로는 특별자치도형 기초자치단체 부활, 미래 인재 양성 및 일자리 2만개 창출,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 육성, 첨단 1차산업 및 고품질 감귤 생산,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1조원 달성 등으로 정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연리뷰] DIMF 개막뮤지컬 멕시코産 ‘앙주’

    [공연리뷰] DIMF 개막뮤지컬 멕시코産 ‘앙주’

    다음달 5일까지 모두 26편의 뮤지컬을 선보이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지난 14일 막을 열었다. 월드컵 열풍에 묻히지 않기 위해 슬로건은 ‘세상 모든 뮤지컬, 대한민국을 응원하다!’로 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산 뮤지컬 ‘앙주’(20일까지·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개막식 저녁 제 모습을 드러낸 ‘앙주’는 일단 파격적이었다. 대형 뮤지컬은 유쾌발랄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상업적인 흥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앙주’는 음울한 스릴러 쪽에 가까웠다. 오프닝은 월하의 공동묘지처럼 달 아래 좀비들이 뛰어다니는 장면이고, 주된 스토리도 아들마저 정치적 야심을 위해 이용하거나 독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카트리나 왕비의 음모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면서 대학살을 불러일으킨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그래서인지 카트리나 왕비는 주연임에도 곁에는 항상 귀신처럼 분장한 죽음의 사신이 붙어다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음악. 몇몇 곡은 8비트로 단순하긴 하지만 록오페라의 제왕 미트 로프를 떠올리게 한다. 카트리나 왕비의 독살 음모를 그리는 장면 같은 곳에서는 전통 남미 리듬도 나오는데 꽤나 익살스럽다. 대사 전달을 위해 템포는 엇비슷하지만 곡마다 색깔이 나름대로 뚜렷한 편이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송스루(song-through) 뮤지컬이지만 다른 작품과 달리 맥이 끊긴다는 느낌은 덜하다. 최고권력자이자 야심가인 카트리나 왕비의 화려한 의상도 볼 만하다. 그러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걸친 배우들의 역량 미숙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고음이나 저음에서 음정처리가 미숙한 대목도 있고, 결정적으로 감정이나 노래의 장단고저를 조절하지 못해 극 진행이 직선적이다. ‘빵’하고 터지는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1막 끝장면인 대학살은 그렇게 흘려보내기 아까울 정도로 비극적인 폭발력이 되레 잦아들어 버린다. ‘앙주’를 국내에 소개한 프로듀서 제인 베르제르는 “공포를 담고 역사를 다루지만, 감동과 함께 열광적인 팝오페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멕시코에서 이 공연을 보고서 미국 뉴욕으로 가져간 뒤 다시 한국에 소개하게 됐는데 이게 바로 문화교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제인은 한국 뮤지컬 배우로는 ‘미스 사이공’의 주연 김보경을 눈여겨 봤다고 말했다. 함께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은 배우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제인이 프로듀싱한 ‘어 리틀 나이트 뮤직’은 여우주연상을, ‘새장 속의 광대’는 연출상을 받았다. 대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국장 △북미국장 김형진△국제기구〃 백지아 ◇심의관급 △동북아국 심의관 한광섭△아중동국〃 정태인△국제기구국 협력관 이도훈△여권관리관 손치근 ◇과장 △공보담당관 박성수△행정관리〃 강대수△재외공관〃 정우진△정보화〃 윤상돈△아세안협력과장 박재경△북미2〃 박종석△중남미협력〃 김학재△유라시아〃 김정하△인권사회〃 권기환△정책총괄〃 이두영△정보분석〃 한병진△인도지원〃 김필우△국제법규〃 김선표△영토해양〃 김진해△문화교류협력〃 안민식△재외동포〃 변철환△재외국민보호〃 강석희△영사서비스〃 오중근△북미유럽연합통상〃 양동한△자유무역협정정책기획〃 황인상△자유무역협정상품〃 고윤주△자유무역협정무역규범〃 홍승인△외국어교육〃 장연주△북핵협상〃 권원직△전자여권팀장 강승석 △에너지〃 최종호△기후변화〃 이동규 ■보건복지부 ◇과장 △김기남△사회복지정책실 급여기준과장 손일룡△질병관리본부 국립제주검역소장 조경숙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진료처장 허성주△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 백승호 ■㈜두산 △부사장 윤희구
  • ‘내포문화숲길’ 백제 느껴요

    ‘내포문화숲길’ 백제 느껴요

    백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충남 서산 가야산 자락의 ‘내포문화 숲길’이 다음달 말 일반에 첫선을 보인다. 산림청은 10일 “지난해 10월 1억 6000여만원을 들여 서산 운산면 가야산 용현자연휴양림에 조성 중인 9.64㎞의 내포문화 숲길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내포문화 숲길은 전체 242㎞ 가운데 국유림 구간으로 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출발해 수리암, 백암사터 등을 거쳐 가야사에 이른다. 수리암터 해설판을 비롯해 숲길 중간중간에 옹달샘, 명상의 쉼터 등이 만들어진다. 수리암~백암사터 구간은 자연친화적인 옛길로 복원된다. 백암사는 고려의 큰 사찰이던 보원사 소속 암자다. 근방에 99개 절이 있었는데 백암사가 100번째로 지어지자 모든 암자가 불타 사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나머지 구간은 충남도와 해당 시·군이 국비 등 모두 69억원을 확보, 2012년 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산, 홍성, 예산, 당진 등 4개 내포지역을 지난다. ‘내포(內浦)’는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 들어온 가야산 앞뒤 10개 고을(서산, 예산, 당진, 홍주, 해미)을 일컫는 것으로 불교가 들어오고 각종 문화교류와 상거래가 활발했다. 지금의 내포문화권은 아산, 태안, 보령까지 아우른다. 충남도는 나머지 구간을 6개 테마 숲길로 만든다. ‘백제 노을길’은 용봉사~해미읍성~서산 마애삼존불~화전리 사면석불, ‘천주교 순례길’은 해미 천주교성지~한티고개~홍주성~배나드리~여사울~솔뫼성지로 이뤄진다. ‘동학혁명의길’은 승전곡~면천성~대흥관아~홍주성~덕산읍성~해미읍성, ‘보부상길’은 해미장~갈산장~덕산장~고덕장~홍성장~광천장~합덕장, ‘원효대사 깨달음의 길’은 수덕사~원효암터~보원사터~마애삼존불, ‘백제부흥의 길’은 광천~복신굴~주류성~임존성~예산성~백석포를 거친다. 내포문화 숲길은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역사·문화 테마 숲길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16일 수덕사 및 해당 시·군과 내포문화 숲길 조성 협약식을 가졌고, 지난 1월21일 옹산 수덕사 주지 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사단법인 ‘내포문화 숲길’을 설립해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권남옥 도 녹지조경계장은 “역사·문화 관련 숲길이 조성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등산문화가 탐방적인 성격으로 바뀌면서 노인과 청소년 등 비전문가들도 즐길 수 있는 숲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다시 유월이다. 60년 전 한반도를 선혈로 물들였던 한국전쟁 발발의 막전막후에서 남북한, 미국과 옛 소련 그리고 공산화된 중국 간의 이합집산과 동상이몽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던 바로 그 여름이다. 일갑자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전쟁의 두 당사국과 주변 4강이 편을 갈라 맞서고 있는 풍경의 흑백판이다. 한국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나. 전쟁을 일으킨 발발자와 원인 그리고 전쟁의 성격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한국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주변 4강의 지정학적 관계와 국제정세 속에서 발발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에 깊숙이 감춰져 있던 한국전쟁 관련 문서발굴을 통해 전쟁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시도했다. 문서 속에는 한국전쟁의 총연출자인 스탈린과 동조자이자 막후 조종자였던 마오쩌둥, 각본을 썼지만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김일성이 노렸던 적화통일의 염원이 빛바랜 엽서처럼 남아 있다. 1949년 3월5일은 김일성에게 역사적인 날이었다. 김일성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정부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스탈린과 마주 앉았기 때문이다. 소련군 장교출신의 풋내기 김일성이 절대적 독재자에게 첫선을 보인 날이다. 김일성으로서는 우상 스탈린으로부터 전쟁 승인과 지원을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이 시기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 비밀문서는 겉으로는 경제협력, 문화교류 확대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쟁준비를 위한 소련의 군사 및 군비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월4일 평양에서 외무성에 보낸 전문 중에는 ‘2월3일 남조선 경비대가 38선을 넘어와 북한 경비대와 교전 끝에 격퇴됐다. ’는 내용의 문서가 있다. 4월20일 소련 국방상이 스탈린에게 보낸 38선 상황에 대한 극비보고서에서도 ‘남한의 38선 침범행위는 도발적이며 체계적이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37건의 침범사례가 있었다. 발포는 남한이 시작했다. 남한군의 38선 집결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회담을 전후해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1946년 대구폭동과 1948년 제주 무장봉기, 여수·순천반란사건 등으로부터 한숨을 돌린 이승만 대통령은 38선 부근에 국군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시중에는 ‘8월 북벌론’이 팽배해 있었다. 첫 회담에서 스탈린은 남한에 미군이 얼마나 있으며, 남한군의 규모와 남한군을 두려워하는지 여부, 희망하는 차관액수 등등에 대해 김일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일성은 2만명의 미군이 있으며, 남한 군대는 6만명이고, 남한군보다 북한군이 강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스탈린은 빨치산의 남한 군부 침투를 주문했으며 동석한 박헌영은 ‘침투를 시켰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스탈린은 38선 충돌상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탈린은 또 ‘김일성, 박헌영 둘 다 전보다 살이 많이 쪄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이 1946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한 사실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후 스탈린은 ‘ 첫째, 북한군은 남한군대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지 못하며 수적으로도 뒤진다. 둘째, 남한에 있는 미군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 셋째, 38선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협정이 유효하다.’는 이른바 ‘3대 남침 불가론’을 내세워 김일성의 전쟁의지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김일성의 데뷔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스탈린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김일성은 항일 유격전에서 일본군이 가장 체포하고 싶어 하는 게릴라 지휘관 출신이었다. 1942년 소련군에 입대해 1945년 평양에 지도자로 나타났을 때 적군 군복에 소령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그는 중국보다 소련을 후원자로 선택한 스탈린 추종자였다. 그는 ‘나는 스탈린 동지에게 충실한 공산주의자이며, 나에게 스탈린은 바로 법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를 파헤친 최신작 ‘콜디스트 윈터’에서 스탈린이 김일성을 좋아한 이유를 ‘김일성의 지도력이 소련군보다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인 역량과 지도력이 뛰어났다면 마음대로 다루기 어려웠을 테니 당연했다. 다소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미화시킨 다음 권좌에 앉히면 그만.’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은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마오쩌둥에게 빌붙기 전까지 스탈린의 입맛에 맞게 움직였다. 김일성은 평양주재 스티코프 소련대사를 구워삶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코프는 남한의 북침 가능성이 크며, 북의 준비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전문을 스탈린에게 계속해서 보냈다. 스탈린은 이 같은 스티코프의 언동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을 정도다. 스탈린은 북한의 선제공격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유발할지 모른다면서 몸을 사렸다. 스탈린은 스티코프에게 ‘전쟁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남한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경우밖에는 없다.’라며 남한이 공격해 올 때까지 자제토록 지시했다. 김일성의 다음 행로는 마오쩌둥 설득에 맞춰졌다.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주석에 취임한 다음 날 소련과, 나흘 뒤 북한과 각각 국교를 맺었다. 김일성은 1949년 4월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일을 보내 원조의사를 떠봤다. 베이징 지도자의 답은 ’선제공격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필요하면 중국군 조선인 사단 2개를 지원해 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검은 머리이니까 중국 해방군인지 북한 인민군인지 분간을 못 할 것’이라는 희망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만 해도 김일성은 신생 중국을 얕봤다. 소련에 매달렸고, 중국의 도움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전쟁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던 김일성은 끈질겼다. 1950년 4월 한 달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스탈린과 세 차례 만났다. 마오쩌둥의 개입 의사를 전해 들은 스탈린의 마음도 움직였다. 김일성은 ‘전쟁이 나도 미국은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20만명의 공산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북한을 지지할 것’이라고 허풍을 쳤다. 스탈린은 마침내 ‘북한군을 38선에 집결시키고서 남한에 대해 평화통일을 제의할 것, 남한이 거부하면 옹진반도를 점령하되 남한이 반격하면 전선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이른바 ‘3단계 작전지침’을 제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AV토르쿠노프 총장은 저서 ‘한국전쟁의 진실과 수수께끼’에서 “전면전 허용은 아니었다.”라고 분석했지만 김일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뜸을 들일 의사가 없었다. 마오쩌둥도 합류했다. ‘미국이 개입한다면 중국도 북한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이 마오쩌둥의 기본 생각이었다. 마오쩌둥은 1949년 12월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석 달 가까이 체류하면서 스탈린과 만났다. 그 때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혁명에 성공한 영웅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숱한 공산주의 국가 대표 중의 한 사람으로 스탈린의 고희연에 참석, 장기집권을 축하하도록 초대받았을 뿐이었다. 두 공산주의 국가 거목 사이에는 불화가 싹트고 있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에 따르면 ‘스탈린은 마오쩌둥을 전혀 믿지 않았다. 스탈린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기보다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고마워하는 단일 공산국가로 통일되기를 바랐다. 또한 일본에 맞설 정도로 강해지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일본 동양학원대학 주지안롱 교수는 저서 ‘모택동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을까’에서 중국의 참전이유를 ‘첫째, 미국 7함대의 타이완해협 파견을 대중국 선전포고로 간주했다. 둘째, 한반도 개입이 국내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셋째, 미군이 한반도 북부에 진군하면 중국 동북지역이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전쟁 전문가인 선즈화 화동사범대 교수는 ‘미국의 침공을 저지하고자 미·중대결의 전장으로 한반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본토 원자폭탄투하설을 입에 올린 맥아더 장군의 쇼맨십도 마오쩌둥의 참전의지에 불을 붙였다.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은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면서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간 일이었다. 마오쩌둥은 미국의 원자폭탄을 종이호랑이로 깎아내렸다. 인도의 네루 수상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1000만~2000만명의 인명피해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공개된 러시아 비밀문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공산진영 세 나라 지도자의 성격과 품계가 잘 나타난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직접 지시하기보다는 평양주재 대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김일성에게 문서를 읽어주고 나서 베껴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문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마오쩌둥 역시 스탈린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문서의 서두는 스탈린의 암호명인 ‘필리포프 동지’로 시작했고, ‘귀하의 검토와 의견을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또 ‘볼셰비키적 경의를 표하며 모택동’이라고 썼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마오쩌둥은 스탈린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휴전교섭 지침을 스탈린에게 의뢰한 1951년 6월30일자 전보에서 마오쩌둥은 ‘ 귀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한다. 검토 후 김일성에게도 직접 지시하시기 바란다. 귀하가 김일성과 접촉하고 나서 나에게도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썼다. 의례적인 칭송은 사용하지 않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스탈린은 물론 김일성과 공산진영에서 ‘무시 못할 둘째 형’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김일성이 줄기차게 주장한 ‘남침공격’을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결국 허락했지만 상호 담보를 원했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베이징 지도자의 지원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1950년 5월13일 김일성은 박헌영과 함께 베이징 장도에 올랐다.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 등 공산진영 3자의 전쟁 합의는 이날 성사됐고, 한국전쟁은 그렇게 막이 올랐다. 노주석 논설위원·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달구벌로 ‘뮤지컬 여행’ 떠나자!

    달구벌로 ‘뮤지컬 여행’ 떠나자!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이 1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 9편을 비롯해 모두 26편이 무대에 오른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작품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뮤지컬을 맛볼 수 있다. 달구벌 관광과 뮤지컬 관람을 묶은 상품과 ‘2+1’ 등 실속형 패키지 상품도 다양하다. 개막작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멕시코 작품 ‘앙주’(13~20일·오페라하우스)다. 16세기 프랑스 종교 전쟁을 모티프로 팜므파탈인 카탈리나 여왕과 그 자식들간의 음모전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 미국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작품이다. 폐막작 역시 쉽게 접하기 힘든 호주 작품 ‘사파이어’(30일~7월3일·오페라하우스)가 선정됐다. 호주판 토니상인 ‘핼프먼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여성보컬밴드 사파이어가 베트남전 위문공연에 오른 경험담을 다뤘다. 시원한 보컬과 신나는 댄스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작품 ‘아카데미’(7월1~4일·수성아트피아)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곡상, 최우수앙상블상 등을 받은 뮤지컬로 사춘기 학생들의 심리적 갈등을 그려냈다. ‘바버숍페라Ⅱ’(30일~7월4일·문화예술전용극장CT)는 영국 웨스트엔드가(街) 작품으로 2008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직 투우사의 이발사 데뷔전을 주제로 아카펠라와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이다. 국내 뮤지컬로는 올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인 군대이야기 뮤지컬 ‘스페셜 레터’(15~20일·수성아트피아)를 비롯해 ‘이순신’, ‘올댓재즈’, ‘브레멘음악대’, ‘반디의 노래’ 등이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의 또 다른 축은 창작극 지원이다. 해외 유명작품이나 라이선스 작품만 선보이는 ‘번지르르한 돈잔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다.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풀하우스’, ‘번지점프를 하다’ 등이 공연된다. 이 가운데 최우수작은 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 맺은 협약에 따라 내년 뉴욕 무대를 밟게 된다. 이렇듯 대구에 대형 뮤지컬 작품이 오를 수 있는 것은 튼실한 인프라 덕분이다. 통상 서울에서 이름깨나 알린 공연이 지방무대에 서려면 규모를 줄여야 하지만 대구는 그렇지 않다. 계명아트센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1000석 이상의 대극장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올해 특징은 여행 패키지 상품의 등장. 자유여행상품은 13만~16만원의 비용으로 호텔 숙박까지 제공한다. 가격은 따로 구입했을 때의 60% 수준이다. 기차여행상품은 경주나 대구 팔공산 등 인근 관광지를 둘러본 뒤 뮤지컬 1편을 감상할 수 있다. 1박2일 기준으로 1인당 17만원 수준이다. 2편 가격에 3편을 볼 수 있는 ‘2+1’ 할인상품도 있다. 남자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룬 ‘아카데미’, ‘이순신’, ‘스페셜 레터’ 등 세 작품을 묶은 ‘진남세 패키지(진정한 남자들의 세상을 만난다!)’, ‘아카데미’, ‘바버숍페라Ⅱ’, ‘스페셜 레터’로 구성된 ‘세계 3개국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 정보는 딤프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스티벌을 총지휘하는 강신성일 이사장은 7일 “딤프가 4회째로 접어들면서 해외 뮤지컬팀이 자비로 출전하겠다고 하는 등 아시아 유일의 뮤지컬 페스티벌로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뉴욕페스티벌은 상업적 성격이 짙은 데 반해 대구페스티벌은 문화교류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구 세계차문화축제 27일 개막

    대구세계차문화축제가 27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국제차문화교류협력단이 주최하고 대구세계차문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차 전문매장, 도자기, 목공예품, 차 관련 의류 등 140여개 차 관련 부스가 만들어져 차에 관한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차를 생산하는 지자체들의 후원을 받아 ‘차 산업관’이 만들어져 각 지역 특유의 차를 접할 수 있다. 개막식날 100명의 내빈에게 100명의 차인들이 차 한잔에 공경의 마음을 담아 진다하는 ‘백인진다례’가 진행된다. 중앙무대에서는 ‘대한민국 한복콘테스트’가 펼쳐진다. ‘한국명전-전통차예절겨루기’ ‘다화꽂이 경연대회’ 등도 마련돼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상하이 불꽃놀이 구경만 할 것인가/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상하이 불꽃놀이 구경만 할 것인가/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쪽잠이나마 청하려고 비행기의 좌석 등받이를 뒤로 뉘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쏘아 올려진 폭죽의 불꽃은 화려했지만 그 재가 가슴에 떨어진 듯 답답했다. 전날 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개막식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이었다. 지난달 30일 저녁, 3㎞가 넘는 황푸강변에서 벌어진 엑스포 개막행사는 300여종의 폭죽 10만여발이 도시 전체를 불꽃으로 가득 채운 빛의 향연이었다. 3차원 입체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레이저 빔까지 가세해 상하이와 황푸강은 온통 빨강·파랑·노랑으로 물들었다. 강줄기를 경계로 서쪽 와이탄과 동쪽 고층건물이 즐비한 금융가까지,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불빛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한 신문의 표현처럼, “오늘 밤만큼은 세계가 상하이를 주목했다.” 과연 세계는 이날만 상하이를, 중국을 주목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은 굉음을 내며 질주하기 시작했고, 단박에 주목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개혁·개방 30주년인 2008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문화와 기술,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작년 10월 1일의 건국 60주년 행사 때는 자체 제작한 첨단 신무기를 앞세워 그간의 대군 이미지를 강군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했다. 중국이 상하이 엑스포에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소비확대, 관광수입 같은 간접효과까지 합쳐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2%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LED·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으로, 기술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발판으로 삼을 태세다. 메갈로폴리스인 상하이와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을 합쳐 동아시아 무역·물류·금융 중심축을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다져질 미래에 대한 강한 도전의지와 자신감처럼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까지 있다. 전세계가 중국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엑스포 관람객이 7000만∼1억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95%가 중국인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참가국은 그들에게 선보일 기술과 상품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1851년 런던 엑스포 이래 최대인 189개국이 참가한 것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중국을 놓고 한바탕 쟁탈전을 벌이기 위해서다. 우리도 상하이 엑스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일단 엑스포 조직위가 허용하는 건축한계를 최대한 활용해 지은 국가관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을 본 한국기업연합관도 중국인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우리 기준으로, 우리 프레임으로 중국을 봐서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같은 강대국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프랑스형 원전의 중국 수출을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중국과 함께 국제화폐의 다극화를 추진하겠다.”고 구애했다. 특히 중국의 제1 수출대상국인 미국은 연초만 해도 중국을 당장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처럼 으르렁거렸지만 결정을 자꾸 미루고 있다. 중국을 최대의 수출입 대상국으로 삼고 있으면서 지난해에만 2만 9827건의 특허를 출원한 기술강국 일본은 기업을 중심으로 조용하면서도 실효성 있게 중국 정부와 기업에 접근하고 있다. 프레임의 전환이 시급하다. 우리 프레임으로 중국을 보기보다 미국·일본·EU, 그리고 당사자인 중국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만약 미국이나 일본의 입장이라면 중국에 무엇을 해줄지, 나아가 중국 입장에서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지 상대적·내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내부의 정비도 필요하다. 경쟁국들과 겨루자면 여전히 ‘저개발국’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의 전략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롭게 수립한 경제·사회·문화교류 확대방안을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쟁국들이 중국과 함께 불꽃을 터뜨리는 시간에 우리는 고스란히 그 재를 맞으며 무거운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 G마켓, 네팔·우즈벡…5개국 해외봉사단 모집

    G마켓, 네팔·우즈벡…5개국 해외봉사단 모집

    G마켓이 코피온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G마켓 해외봉사단 13기’를 모집한다.이번 모집 선발은 8월 중 캄보디아, 네팔, 중국(곤명),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에 각 20명씩 총 100명을 파견한다.참가자들은 약 2주 동안 현지에서 교육봉사, 문화교류, 문화탐방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 및 문화체험을 진행하게 된다.참가비는 전액 G마켓이 지원하며 참가신청은 만 20~30세까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G마켓 고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오는 25일까지 G마켓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진행은 1, 2차 전형과 합숙교육, 국내 봉사활동을 거쳐 최종 파견자가 결정되며 1차 서류전형 이후 6월 28일~29일 양일간 팀 별 면접심사를 거쳐 7월 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최종 합격자는 7월 8일~10일 2박 3일간의 합숙교육 과정을 거친 후 교육 마지막 날, 국가 팀 별로 현지 파견지와 유관한 봉사활동 기관에서 4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실시한다.이어 봉사활동 인증서 원본을 제출한 최종합격자들은 8월 중 각국에 파견된다. 또한 G마켓은 전 참가자들에게 봉사활동확인증을 발급하고 우수단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시상할 예정이다.G마켓 사회공헌팀 김주성팀장은 “G마켓 해외봉사단은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봉사 정신을 기르고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대학생 및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며 “해외봉사단 외에도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G마켓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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