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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음악 페스티벌 인파 밀집에 중단…“과호흡으로 쓰러져”

    성동구 음악 페스티벌 인파 밀집에 중단…“과호흡으로 쓰러져”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음악 공연이 과도한 인파 밀집으로 신고가 접수돼 행사가 중단됐다. 다수의 과호흡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공연장의 수용 가능한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표를 판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동소방서는 이날 새벽 0시 20분쯤 서울 성동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에서 압사 사고 우려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 11대, 인력 42명을 투입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중단됐다. 소방 관계자는 “압사 우려 신고를 접수해서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고, 과호흡을 호소한 이들에 대해 현장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 30대 장모씨는 “수천 명이 꽉 차 있어서 앞뒤로 움직이기가 어려웠고 체감온도도 40도 가까이 됐다”며 “이태원 참사 때 끔찍한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20대 김모씨는 “DJ 페기 구 공연이 예정된 스테이지 내부에서 이리저리 넘어지고, 과호흡 증상으로 쓰러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관객들은 안전 요원 배치가 부족하는 등 주최 측의 관리가 미흡했다고 봤다. 또 공연장 정원 이상으로 표를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20대 손모씨는 “9만원 가까이 주고 표를 샀는데 안전 요원은 보지도 못했다”며 “2000명 정원인데 표를 6000개 넘게 팔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연은 여러 유명 해외 뮤지션 다수가 참가하기로 하면서 행사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국인 DJ 페기 구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무대에 오르기 전에 공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 “공연 조기 중단 상황은 저희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었다”며 “행사 장소의 인원 제한 원칙을 준수했으나 경찰 및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안전상 이유로 공연 진행이 제재됐다”고 밝혔다.
  • 더운 여름, ‘아트 캉스’ 즐겨볼까…‘빛의 벙커’ 할인 이벤트, ‘뮤지엄엘’ 개관, ‘인스파이어’ 팝업 전

    더운 여름, ‘아트 캉스’ 즐겨볼까…‘빛의 벙커’ 할인 이벤트, ‘뮤지엄엘’ 개관, ‘인스파이어’ 팝업 전

    제주 서귀포의 ‘빛의 벙커’와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제주항공과 함께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전체 노선의 1개월 이내 이용권을 소지한 이들은 ‘빛의 시어터’ 티켓을 30%, ‘빛의 벙커’는 20% 할인된 가격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빛의 벙커’는 제주도 최초의 몰입형 아트 전시공간이다. 빛과 음악을 통해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한때 국가 기간통신망 운용시설이던 비밀 벙커를 리모델링해 2018년 문을 열었다. ‘빛의 시어터’는 ‘빛의 벙커 서울 버전’이다. 제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 광진구에서 2022년 개관했다.26일엔 ‘뮤지엄엘’이 인천 중구 월미로 인천상상플랫폼에서 공식 개관했다. 인천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엄엘’은 미디어아트, 순수 미술, 이색·테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몰입형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개관전으로 3개 전시를 선보인다. ‘모나리자 이머시브’(1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알렉스 카츠’(2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3관)이다. 상상플랫폼은 1978년 인천항에 건립된 낡은 곡물창고를 인천시가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한 공간이다.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인천 영종도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오는 10월 25일까지 현대미술 팝업 전시 ‘뉴 스트럭처 : 프리즘’ 전을 연다.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인 권오상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로툰다에서 진행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측은 “‘뉴 스트럭처 : 프리즘’은 한국 현대미술(K 아트)과 K 아티스트들을 글로벌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시작된 ‘인스파이어 아트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라며 “인스파이어의 디지털 아트 명소인 로툰다에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힐링’ 하면 노원… 녹색 복지 계속된다

    ‘힐링’ 하면 노원… 녹색 복지 계속된다

    서울 노원구가 국토교통부의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4년 연속 수상했다. 초안산 힐링타운, 당현천 수변문화공간, 화랑대 철도공원, 불암산 힐링타운 등 노원 곳곳에 힐링 명소를 만들어 온 쉼 없는 노력의 결과다. 2021년 이후 연속 수상한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노원구가 유일하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노원구 초안산 힐링타운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에 선정했다. 국토부는 “훼손·방치된 곳을 개선하고 쾌적한 보행로를 제공해 다양한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월계동 비석골 공원 일대에 2만 7000여㎡ 규모로 조성된 초안산 힐링타운은 지난해 여름 문을 열어 주민들의 쉼터가 돼 왔다. 나무 그늘에서 초여름을 알리는 알록달록한 수국동산을 바라보는 재미는 인근 자치구에까지 입소문이 났다. 첫 수국이 개화한 지난달에는 ‘수국동산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조선시대 양반부터 서민까지 다양한 신분계층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비석골 근린공원은 방치된 조형물·석물을 정비해 문화유산과 자연이 어우러진다. 왕벚나무 군락에 조성된 피크닉장에는 어린이들의 숲속 놀이터와 맨발로 땅을 걸으며 건강까지 다질 수 있는 황톳길도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초안산 힐링타운은 비석골 공원과 수국동산, 피크닉장을 산책로와 데크길로 연결해 걷는 즐거움이 있다”며 “특히 기존 불법 경작, 쓰레기 투기로 훼손된 공간을 재생시킨 사례라 뜻깊다”고 했다. 앞서 구는 국토대전에서 2021년 중계동 불암산 힐링타운으로 학회장상을 받았다. 10여분 도보 거리에 철쭉동산, 나비정원, 전망대 등이 모여 있어 힐링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화랑대 철도공원과 문화와 예술을 입은 당현천 수변문화공간으로 각각 장관상을 수상했다. 민선 7기 ‘힐링도시 노원’과 민선 8기 ‘정원도시’를 목표로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운 노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다. 근린공원에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정원사와 함께 조성한 휴가든도 호응이 높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녹색 복지의 하나로 힐링 명소를 조성해 온 구의 꾸준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춘선 숲길 연장, 폭포공원 조성, 중랑천 만남의 광장 조성 등 명품 여가 시설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 지역 축제에 맛을 입힌다…축제장서 지역 맛집 알리기 나선 김제시

    지역 축제에 맛을 입힌다…축제장서 지역 맛집 알리기 나선 김제시

    전북 김제가 지역 축제를 통한 로컬 맛집 알리기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김제시는 축제 품질 개선을 위해 진행한 대표 맛집 선정 프로젝트 ‘맛보자고 컴페티션’을 통해 9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9곳의 대표 맛집은 다오세(신풍동), 홀랜드(서암동), 첫마을첫집(금산면), 정가는스시(신풍동), 아빠덕애(하동), 은성삼춘가맥포차(신풍동), 마당김밥(신풍동), 짬뽕공장(검산동), 고각(부량면)이다. 최종 선발된 음식점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지평선축제 지역 특화 음식 부스에 입점해 대표 맛집으로 김제를 알리게 된다. 이에 앞서 김제시는 이날 지평선새마루 복합문화공간에서 음식 전문가 3명, 관계기관 및 김제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대표 맛집 9개소 선정에 따른 음식 전시 및 시식, 전문가 코칭 및 소비자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품평회를 통해 축제 최종 메뉴를 구성하고 60일 간의 전문가 코칭 및 메뉴 확정 과정을 거쳐 국내 대표 축제인 지평선축제장에서 김제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축제가 끝나도 지평선축제 대표맛집 인증 현판 및 배지(메뉴판)제공, 대표 맛집 홍보 및 김제 관광홍보물에 다수 게재할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기존의 대기업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김제의 지역 상권을 살리고 의미 있는 시도로 김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5월 28일부터 대표 맛집 참여 음식점 추천 및 모집을 통해 676건의 우수 업체의 신청을 받아 순위별 우수 업체 30개소를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22개소 33개 메뉴를 선정했다. 이후 신청 맛집 암행 평가를 통해 맛, 가격, 위생(청결도), 친절도, 지역 대표성 등을 고려해 최종 9개소를 축제 대표 맛집으로 정했다.
  • 국립서울현충원, 69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이관…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국립서울현충원, 69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이관…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의 관리 주체가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69년 만에 변경된다. 보훈부는 오는 24일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국립서울현충원 관리·운영에 관한 사무를 국방부에서 이관받는다고 23일 밝혔다.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로 창설된 국립서울현충원은 그동안 국방부가 관리해 왔다. 1996년 국립현충원, 2006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명칭만 바뀌었다. 그러나 서울현충원을 제외한 대전현충원과 호국원, 민주 묘지 등 전국 11개 국립묘지는 보훈부가 관리해와 통일된 안장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보훈부 설명이다. 서울현충원에는 현재 19만 5,200여기가 안장돼 있다. 정부는 국립묘지 관리체계 일원화와 서울현충원 관리 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 국가보훈위원회 의결을 거쳐 보훈부로의 이관을 결정했다. 보훈부는 또 지난 3월부터 서울현충원을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 구상안 마련에 착수했다. 그동안 현충일 등을 제외하면 주로 참배객 위주로만 찾았던 서울현충원을 국내·외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대규모 수경시설과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은 특색 있는 상징물을 설치하고 맞춤형 체험교육과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문화공간, 수목과 물이 있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둘레길을 조성해 한강 변에서 현충원까지 막힘없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국립묘지별 의전·참배·안장 절차를 통합하는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서울현충원을 대한민국 호국 보훈의 성지이자 세계적인 추모 공간, 그리고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보훈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 버스 타고 도서관 여행 떠나볼까

    버스 타고 도서관 여행 떠나볼까

    전북 전주는 ‘한지의 도시’, ‘책의 도시’를 넘어 ‘책이 삶이 되는 도서관의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을 지향한다. 마을 구석구석에 들어선 크고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에겐 ‘사랑방’, 여행자들에게는 ‘핫플’로 통한다. 방문객 취향에 따라 카페도 되고 하루 종일 멍때려도 상관하지 않는 힐링 공간이 된다. 전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5인승 미니버스 2대로 이동하며 해설사가 주제와 특색이 있는 도서관들을 설명해 준다. 지난해 136회 운영해 1799명이 참여했다. 45%가 외지 여행자다.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몇 곳을 골라 방문하기도 한다. ‘2024 전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루코스’(1회)와 ‘반일코스’(2회) 등 3차례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을 연계하고 주제별 체험을 결합한 6개의 코스다. 하루코스는 매월 1·3·5주의 책문화 코스와 2·4주의 예술문화 코스로 진행된다. 책문화 코스는 전주의 책문화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을 여행한다. 예술문화 코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예술생태계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 4개 주제별 체험을 결합한 반일코스의 경우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운영된다. ▲이야기코스 ▲그림책코스 ▲비밀코스 ▲정원코스 등 4개 프로그램이 있다. 20여개 전주 도서관은 가는 곳마다 특색있게 꾸며졌다. 추억과 가치를 지닌 책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동문헌책도서관’, 덕진 연꽃호수 내 ‘연화정 도서관’, 책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즈넉한 한옥 공간인 ‘한옥마을도서관’, 예술정원이 아름다운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여행객들에 긴 여운과 힐링을 선물한다.
  • 광명문화재단, ‘예술공간 광명시작’ 확장 재개관

    광명문화재단, ‘예술공간 광명시작’ 확장 재개관

    경기 광명시 산하 광명문화재단은 시민 문화공간 ‘예술공간 광명시작’ 확장 공사를 마치고 지난 19일 재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개관식은 이케아 광명점 P1층에 위치한 예술공간 광명시작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 줄리 이케아 광명점 점장 대행 등 내빈과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예술공간 광명시작은 광명문화재단,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 협업으로 이케아 광명점에 조성된 열린 문화 공간으로, 지난 5월 더 많은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연면적 53㎡에서 130㎡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테이프 커팅식과 박승원 광명시장과 어연선 대표이사와 줄리 이케아 광명점 점장 대행이 유리창에 서명을 남기는 ‘서명 퍼포먼스’를 선보여 협력과 상생의 의지를 다졌다. 올해 확장된 공간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명시 내 공방, 텃밭, 카페 등 매력적인 문화 공간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와 지역 작가를 초대해 작품전을 선보이고, 예술공간 광명시작 공간을 대상지로 한 공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공간 광명시작 공간 확장을 통해 시민과 예술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언제든 예술 경험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재개관 기념 전시 ‘광명.미래도-시작.전’은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다.
  • 한강 따라 걷고 보고 즐기고… 어머! 별그램 인증각이야 [서울펀! 동네힙!]

    한강 따라 걷고 보고 즐기고… 어머! 별그램 인증각이야 [서울펀! 동네힙!]

    신세계百 강남점서 디저트 한 입지하보도에 온 ‘피카소’와 만난 후해 지면 반포대교 분수 보며 감탄 “색상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습니다. 공간의 에너지와 인간의 에너지가 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G2 출구 앞에서 만난 유명 설치미술가 빠키(Vakki)는 현장에서 한창 준비 중이던 공공미술 전시 ‘기하학의 리듬’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 앞 ‘공개공지’, 말 그대로 이름도, 목적도 없어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도 두지 않았던 장소다. 최근 원베일리 재건축과 함께 조성된 고속터미널역~반포한강공원 지하 공공보행통로(지하보도)가 본격적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텅 빈 공간에 새로운 색감을 입히며 그냥 걷는 거리가 아닌 예술을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디저트 성지엔 아침부터 오픈런 지난해 고투몰(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을 찾는 외국인이 100만여명에 이르는 등 국내 최대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강남 서울고속터미널 일대를 더욱 ‘힙하게’ 바꾸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개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다. 같은 날 오전 찾은 스위트 파크는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선 오픈런 고객들로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디저트부터 국내 유명 빵집까지 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스위트 파크는 지난 2월 개장 후 금세 입소문을 타고 서울의 ‘디저트 성지’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이나 고속터미널에서 도보로 한강까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은 고속터미널역~반포한강공원 지하보도다.스위트 파크에서 ‘디저트 성찬’을 음미한 뒤 더위를 피해 지하로 내려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고투몰 인파를 뚫고 G2 출구로 나오면 지난 15일부터 열린 ‘기하학의 리듬’전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하학의 리듬’은 정교한 기하학 패턴과 리듬이 특징인 빠키 작가의 작풍을 잘 보여 주는 전시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작품들이 삭막했던 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고투몰과 반포한강공원, 원베일리 간 3각 교차 지점인 공개공지가 앞으로 예술 갤러리로 재탄생할 것임을 알리는 상징성이 있다.반포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정취 피카소 벽화는 스페인관광청이 스페인 방문국 대륙별 상위 국가 가운데 매년 한 개 나라를 선정하는 ‘피카소 도시 예술 벽화’ 사업에 따라 조성됐다. 피카소 벽화를 그린 작가는 ‘라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에두아르도 루케다. 피카소 벽화는 2021년 중국 상하이, 2022년 스위스 베른, 2023년 독일 뮌헨에 이어 4번째로 서초구에 조성됐다. 앞서 다른 도시의 벽화가 10m 폭에 그려졌던 것과 달리 서초구 벽화는 65m 거리에 조성돼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65m 거리인데 그려 줄 수 있겠느냐”는 서초구의 부탁을 라론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라론이 서초 피카소 벽화에서 특별히 애정을 가진 곳은 한국의 전통 춤을 묘사한 그라피티다. 치마를 펼친 플라멩코 그라피티는 우리의 부채춤을 연상하게도 한다. ‘서울의 24시간’은 국내외 유명작가 24명이 각각 15m씩 맡아 서울시민의 하루를 재해석해 그린 벽화다. 24개 작품 가운데 시민들이 자주 사진을 찍는 ‘셀카 포인트’는 스프레이가 아닌 붓으로 그라피티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보얀 젤레쇼프스키의 ‘수고한 우리의 새 자장가’라고 한다. 이처럼 피카소 벽화가 완성되며 기존 ‘서울의 24시간’ 벽화와 함께 425m의 벽화거리가 완성됐다. 공개공지까지 합하면 500m 거리다. 더불어 최근에는 벽화 주변에 ‘고터·세빛 관광안내센터’가 개관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초구는 ‘기하학의 리듬’ 등 전시와 연계해 ‘서초·한강 아트 투어’도 운영한다. 잠수교 ‘걸으며 즐기는 한강’ 아트갤러리로 탈바꿈한 고속터미널역~반포한강공원 지하보도의 재탄생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시의 잠수교 보행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서울 최초의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만들기로 하고 지난 5월 디자인 공모까지 마친 상태다. 잠수교를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패션쇼 런웨이, 결혼식 등의 이벤트까지 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2026년 4월 준공이 목표다.잠수교 보행화까지 마치면 고속터미널에서 백화점 쇼핑이나 디저트 시식을 한 뒤 지하보도를 따라 걸어서 반포한강공원으로 나와 반포대교 분수쇼를 즐기는 ‘서초에서의 완벽한 하루’가 완성된다. 더불어 지하보도에 ‘볼거리’만이 아닌 ‘코끼리 열차’ 같은 ‘타면서 즐길거리’가 생긴다면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끌 것이다.
  •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도서관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닌여름 그늘 같은 공간‘명상’ 담은 유니스트 지관서가군더더기 없는 책의 공간들뜬 마음 지그시 눌러평소라며 손이 안 갔을 그 책도자연스럽게 손에 들게 돼다락 같고, 또 마루 같은…고요히 머물 수 있는 창틀 방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휴가의 시작이다. 휴가지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색다른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그래도 휴가 여행인데…! 좀더 여행다운 서행(書行)을 원한다? 그럼 울산을 추천한다. 맞다. 그 ‘공업도시 울산’이다.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지관서가는 책을 중심에 둔 복합 인문 문화공간이고 곁에는 산책 삼을 만한 여행의 장소들이 이웃한다. 화려한 휴가는 아닐 테지만 덤덤히 나를 물어 소소한 낙 하나는 찾을 수 있다. 그러다 무언가 힐끗 눈에 띄었다면 그건 아마도 이내 마음속을 유유히 잠영하던, 그리웠던 나의 모습은 아닐는지. ●며칠만은 퍼펙트 데이즈 ‘그림자가 겹치는 순간 더 진해진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대사다. 요즘 이 작품이 잔잔하게 화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는 히라야마(야쿠쇼 고지 분)의 하루하루다. 출퇴근길에 카세트테이프로 올드팝을 듣고,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고, 가끔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퇴근해서는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잠드는, 그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겹쳐 사는 나날. 그건 영화가 말하는 ‘퍼펙트 데이즈’일 텐데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건 왜일까? 하지만 질문도 잠시, 영화를 볼 때는 격하게 공감하고 영화 밖으로 나오니 또 밀린 일을 해치우려 허덕인다. 어쨌든 ‘나중은 나중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휴가는 그 ‘나중이 지금이 되는’ 시간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생을 통달하지는 못하겠어도 며칠 정도는 그리 살아 보고 싶다. 살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사소하게, 작은 즐거움에 충실하며 생활 뒤편으로 미뤄 뒀던 행복을 찾아보는 거다. 울산의 지관서가를 휴가지로 추천하는 건, 하나의 도시에서 아담한 책 공간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그런 삶의 며칠을 흉내 내 살아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다.●지관(止觀), 멈춰 서서 바라봄 첫 출발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지관서가가 좋겠다. 유니스트는 울산역 가까운 울산 서쪽에 있으며 지관서가는 캠퍼스 내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가막못의 가장자리다. 지관서가는 딱히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사서가 없고 대출이 불가하니 도서관이랄 수 없고, 카페가 있지만 반드시 음료를 마셔야 책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북카페랄 수도 없는, 그러나 도서관이기도 북카페이기도 한, 경계 없고 강요되지 않는 여름 그늘 같은 책의 집이다. 또한 각각의 지관서가는 모든 장소마다의 인생 테마를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한다.유니스트 지관서가의 테마는 명상(Meditation)이다. 공간의 배치도, 서가의 구성도, 조명과 음악도 이를 고려했다. 벽지는 한지를 이용해 차분함을 더한다. 첫걸음부터 검은 벽과 나무 벽 사이 통로가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눌러 맞는다. 내면으로 스미는 전이의 공간인 셈이다. 너머가 보이지 않아 그저 차분하게 걸음을 떼지만 곧 눈앞의 장면에 넋을 잃고 만다. 온전히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의 너른 창과 꽉 찬 초록의 자연이다. 대청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박스 형태의 좌식 마루 또한 탄성을 자아낸다. 그 새로 뿌리 내린 무뚝뚝한 콘크리트 원기둥과 바위 모양의 쿠션 의자마저 사색적이고 명상적이다. 우선은 멈춰 서서 창밖의 초록이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번지기를 기다린다. 누구인들 그러지 않을까. 이를 말로 풀면 지관(止觀)이겠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다. 바로 서서 너르게 바라보다. 그러고 보니 사방으로 책 한 권 보이지 않는다. 마룻바닥 위의 의자와 탁자 외에는 그 흔한 소품 하나 없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전부다. 책의 공간이 스스로부터 군더더기 없이 비워 낸 상태다. 책은 채움일 텐데 먼저 비우라는 말일까? 그게 명상이겠지. 면벽 수행하듯 앉아 바닥까지 비워 낸 후에야 서서히 움직여 공간을 살핀다. ●방학 맞은 지금이 최적의 비움 유니스트 지관서가는 색으로 구분된다. 책들은 입구 통로 검은 벽의 안쪽 세모난 자리에 숨어 있다. 넉넉하게 비워 낸 주 공간에 비해 작은 서가다. 장서의 수로 압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들은 고심 끝에 놓였다는 걸 알겠다. 명상이라는 인생 테마 아래 집중, 비움, 드러남, 침묵 등의 주제로 서가를 구성했는데 신간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채롭다.책 곁에는 각 주제와 짝을 이룰 만한 명상음악을 큐알(QR) 코드로 제안한다. 음악 명상그룹 ‘케렌시아’가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위해 제작한 음악이다. 내레이션 가이드가 있어 초보자도 명상할 수 있다(음악만 나오는 버전도 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헤드폰을 대여한다. 그 가운데 ‘산책’이란 곡은 지관서가를 나서 가막못을 걸으며 들어도 좋겠다. 내가 내 삶을 보듬는 시간, 카세트테이프는 아니지만 이 또한 ‘퍼펙트 데이즈’다. 초록 위에, 종이책 위에, 산책의 발걸음 같은 음악이 차곡차곡 쌓여 겹친다. 마침 캠퍼스는 여름방학이어서 한적하다. 개학하면 좀더 북적댈 것이고 지관서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유니스트 지관서가가 가진 명상과 사색의 분위기를 한껏 누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 공간으로 돌아 나오기 전 책 한 권을 고른다. 김지현 종교학자가 추천하는 명사 추천 서가에서 ‘선시’(석지현, 현암사)를 집어 든다. 평소라면 좀체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이곳이 명상을 인생 테마로 한 곳이라 자연스럽고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기 전 음료 한 잔을 주문한다. 카페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한다. 서가처럼 통로 옆 세모난 영역에 위치하는데, 카페의 작업 음이 명상이나 독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배치겠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커피 한 잔을 받아 든 후 창틀방에 앉는다.창틀방은 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측면과 후면의 작은 창틀들을 작은 방으로 꾸렸다. 고요히 머물 수 있는 다락방 같고 바깥의 야외를 바라보니 또 누마루 같은 자리다. 사람이 많을 때는 블라인드를 내려 단절하고 독립할 수 있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침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틀에 기대 책과 음악 그리고 창밖의 녹음을 동무 삼아 한가로움을 누린다. 잠시 후 책을 돌려놓으려 다시 찾은 서가에서 원고지와 몇몇 글귀를 발견한다. 책을 읽고 담아가고픈 구절을 직접 손 글씨로 써 보라는 지관서가의 제안 ‘필수적 필사’다. 곁에는 오늘의 나를 닮은 어제의 나들이 남긴 몇 장의 필사가 있다. 아이나 어른 모두가 비슷한 마음, 그 가운데 지난봄 누군가 적어 둔 ‘여든다섯 살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귀에 코끝이 찡하다.‘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처음에는 ‘여든다섯 살의 봄’이 제목인 줄 알았다.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해 보니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봄은 또 오고’(이혜경 번역, 봄볕)의 한 구절이었다. ‘태어나서 두 살까지는 아무 기억이 없어’로 시작하는 책은 ‘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로 끝이 난다. 그림책은 장마다 조금씩 다른 홈이나 창을 뚫어 두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부분이 사라지거나 겹치며 여든다섯 살 인생의 감동을 전한다.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살면서 몇 번의 봄을 더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봄의 사랑을 이처럼 고백할 수 있을까?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나오기 전, 창밖의 초록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파를랑주의 책을 빌려 적는다. ‘지금껏 이렇게 여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다짐이 삶이 되기를. 어디에 있든, 그곳이 도서관이 아니라 해도 당신의 여름 또한 내일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윽한 숲속 책의 산장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대공원 숲속에, 호숫가에 또는 캠퍼스 안과 미술관 옆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포구 앞이다.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다 자연을 거닐고, 그러다 지루하면 또 다른 서가를 찾아 버스를 타고 나서는 하루.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 시간 따위는 말끔히 잊고! 여름휴가 며칠 정도는 일하지 않는 히라야마로, ‘고모레비’(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하는 일본말)를 누리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가장 먼저 들어선 지관서가는 울산대공원이다. 어린이숲속공작실과 공공기관 회의장으로 쓰이던 그린하우스를 리모델링했다. 울산 시민의 일상 숲에 책의 집이 들어선 셈이다. 숲 안에 나무로 지은 박공지붕의 집은 길가에서 살짝 비켜 선 자리라 무척 아늑하다. 내부는 기존의 천장을 제거하고 층높이를 높여 서가로 단장했다. 삼각형 목조 지붕이 고스란하고 짙은 나무색과 창밖의 초록이 묵직하게 다가선다. 마치 성전에 들어와 있는 양하다. 그에 걸맞게 이곳 서가의 테마는 ‘관계’다.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관계를 묻는 책들이 반긴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안과 다른 밖의 고요가 깃든다. 비탈과 접한 데크라 숲의 기운이 한층 우렁차다.●호수와 바다가 보이는 서가 울산대공원 지관서가가 숲이 빼어나다면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는 호수를 자랑 삼는다. 먼저 ‘박상진’이라는 이름이 궁금할 텐데 울산 지역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에서 기인한다. 1층은 필로티와 야외 바를 둬 호수 풍경을 장벽 없이 만끽하도록 했다. 2층의 서가는 영감(inspiration) 테마의 책들을 구비했다. 역시 호수 쪽 창가는 바 테이블이다. 책장을 넘기는 시간만큼 물멍의 시간이 길다.숲과 호수의 시간은 바다에서 잇댄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장생포문화창고 내에 있다. 30년 가까이 어류 보관용 냉동 창고로 쓰이다 방치된 공간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으로 변신했다. 1~5층까지는 미디어아트전시관, 기념관 등의 문화 공간이고 지관서가는 6층이다. 바다 쪽은 벽 전체를 유리창으로 구성했다. 파도가 넘실대는 장대한 바다는 아니고 육지 쪽 울산 산업단지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과 공장 굴뚝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상기하게 한다. 서가는 일부러 높이를 낮추고 네모난 형식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실내 어디에서나 창 쪽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하루의 해가 질 때쯤 찾아가길 권한다. 내륙으로 스미는 바닷길과 울산 산업단지가 붉게 물든다. 해 진 후에는 하나둘 밤의 불빛이 켜지는 걸 기다려 좀더 감상해도 좋다. 장생포고래박물관까지는 약 1.5㎞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다녀옴 직하다.●건축가가 지은 책집의 자화상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가 제격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을 갖췄다. 아름다움을 테마로 하는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는 1층은 미술관 입구에 해당한다. 2층은 잔디 마당을 사이에 두고 미술관과 마주한다.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프랑스 작가 제이알(JR)의 ‘우리가 영웅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울산 시민 250여명의 상반신을 촬영한 작품이다.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는 ‘나이 듦’을 인생 테마로 한다. 선암호수공원 인근의 노인복지관 1~2층에 위치한다. 그런 까닭에 창밖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변화마저 남다르다. 책을 앞에 두고 자연의 나이 듦을 읽는 듯하다. 지관서가는 SK의 사회공헌사업이다. SK가 재원을 대고 지자체가 공간을,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기획을 담당한다. 서울대 인문확산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이 북큐레이션에 참여해 서가의 구성이 알차다. 공간은 대부분 이소진 건축가와 건축사무소 리옹에서 디자인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스토리텔링한 윤동주문학관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천왕 산책 쉼터, 배봉산 숲속도서관 등 서울의 사랑받는 동네 도서관이 이들의 솜씨다. 자연에 몸을 기댄 건물은 그 지형의 일부처럼 스미는데 울산의 지관서가들 또한 다르지 않다. 신축이 아닌 기존 유휴 공간에 녹여 냈다. 여행의 잠잠한 쉼터로 이만한 데가 없다. 지관서가는 인문학 강좌도 자주 열린다. 그러니 계곡에 발 담그듯 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 보는 건 어떨까? 베케이션을 너머 울산 북케이션(Bookation)이다. 유니스트 지관서가 오전 9시~오후 8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jigwanseoga.org/115
  • 의정부역세권, 60층 융복합 건물 ‘탈바꿈’

    의정부역세권, 60층 융복합 건물 ‘탈바꿈’

    경기 의정부역 주변이 호텔·업무시설·주거·입체공원 등이 융복합한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UBC)로 탈바꿈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의정부역세권은 경기북부의 중심지로서 교통·상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노후화된 원도심과 낮은 토지이용 효율, 철도와 공원으로 인한 도심의 동서 간 단절로 지역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지만 반대로 잠재력도 충분하다. 시 상업지역의 70%가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 비율도 많아 거점화한다면 도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이에 시는 의정부역세권을 ▲호텔·컨벤션·업무시설이 집적된 ‘비즈니스 문화광광 허브’ ▲복합환승센터를 통한 ‘광역교통 네트워크’ ▲의정부역-지하상가-행복로-제일시장-중랑천으로 이어지는 ‘입체보행교 하이라인’ ▲도심 생태·녹지 공간을 확대한 ‘시민친화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우선 의정부역세권을 고밀·복합 개발해 기능 집약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의정부역 동측~역전근린공원(시유지 100%)에 들어설 초고층 랜드마크 복합시설물 ‘UBC’(총면적 29만 6300㎡)를 축으로 이뤄진다. UBC를 중심으로 단절됐던 도심 동서 축을 연결해 지하상가·행복로·제일시장 등 역세권 전체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되면 토지·건축 용도제한이 해제되고 용적률·건폐율이 완화되는 등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해진다. UBC는 총 2개의 건축물과 입체공원, 복합환승센터로 구성된다. 건축물은 의정부역 동측(신세계백화점 앞)과 역전근린공원에 각각 1개씩 건립된다. 의정부역 동측에 들어설 총면적 17만 8000㎡, 60층 규모의 건축물은 도심의 랜드마크 타워 역할을 한다. 김 시장은 “경기 북부 교통의 중심지인 의정부역세권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경희궁 터에 ‘서울광장 10배’ 역사공원 조성

    조선 후기 대표 궁궐인 서울 경희궁지에 오는 2026년 역사정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경희궁지와 주변 4곳의 공공부지(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돈의문박물관마을) 약 13만 6000㎡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본격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계획과 관련해 지난 10일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의 정비방안(안)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경희궁 일대에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희궁은 도심 속 열린 공간이지만, 일평균 방문객이 15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경희궁 내부에 역사정원을 조성하는 사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과 숭정전 정문인 숭정문 사이의 공간을 정비하고,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경희궁 전체 모습을 바꿀 계획이다. 역사적인 맥락과 무관한 차량진입로 등은 덜어내고 궁궐 숲과 ‘왕의 정원’을 연출한다. 더불어 경희궁 서측은 시민대학, 서울시 차고지와 함께 공간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도입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경희궁의 ‘ㄴ자’형 어도(왕의 길)를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 대한 이전 필요성도 검토한다. 박물관은 2002년 개관했지만, 경희궁지가 아닌 곳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전 적정부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서울시는 부연했다. 서울시는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 복원도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정동사거리 일대 돈의문 복원 기본구상(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시민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돈의문은 조선한양의 4대문 가운데 서대문으로, 1915년 일제가 전차 궤도를 복선화하면서 철거됐다.
  • 고령군, 대가야 古都 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고령군, 대가야 古都 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경북 고령군은 16일 대가야 고도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 7월 3일 국가유산청에서 개최된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에서 고도육성법 제정 이후 20여년 만에 최종 대가야 고도로 지정의결된데 따른 후속 절차다. 고도는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을 뜻한다. 군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고도 지정지구를 마련해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에 신청해야 한다. 주민설명회는 고령 대가야 고도로 지정된 이후 중장기 계획 수립 학술용역 수행업체인 재단법인 역사문화환경정책연구원 조홍석 원장이 고도보존육성제도의 이해, 고도보존육성사업(주민지원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주민기반시설 개선사업, 주민교육사업 등)의 주요성과, 대가야 고도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고도 지정에 따른 질의 및 응답, 주민 건의사항 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또 이날 도시과 및 건축과, 대가야읍 등 관련 부서의 직원들이 모여 특별보존지구와 보존육성지구의 경계구분 및 설정 기준, 지정지구에서의 사업종류 및 범위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고도로 지정되면 지역 내 주거 환경이나 가로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주요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도 추진할 수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은 2004년 3월 경주·부여·공주·익산 이어 20년 만에 국내 5번째 고도로 지정 의결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찬란한 역사문화도시 대가야 고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 생활 환경 개선 효과로 문화 향유권 증진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노들섬의 재탄생

    [이창기의 예술동행] 노들섬의 재탄생

    지난 5월 말 서울시는 노들섬 국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머스 헤더윅의 ‘소리풍경’(Soundscape)을 선정했다. 2027년 그 작품이 완성되면 노들섬은 문화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들섬은 1917년 이촌동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 인도교 건설 과정에서 교량을 지탱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됐다. 당시 ‘중지도’로 불리던 이 섬은 1995년 ‘노들섬’으로 개칭됐고, 2006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노들섬 문화 콤플렉스 민자사업 추진계획’을 시작으로 조금씩 문화예술 공간의 면모를 갖춰 왔다. 현재는 456석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과 전시 공간, 잔디마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1년 내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진 이곳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80여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호응을 얻었다. 3년 후 재탄생할 노들섬은 ‘한국의 산’ 이미지를 모티브로 형상화한다. 기존 건축물은 최대한 존치하면서 주변부를 계획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곡선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수변부 팝업 월, 수상예술무대를 우선 조성하고 이어 공중부와 지상부 보행로, 라이프가든 등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헤더윅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디자이너로, 앞서 뉴욕 허드슨강에 2021년 선보인 인공섬 ‘리틀 아일랜드’를 설계했다. 맨해튼 첼시마켓에서 하이라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르는 곳으로 대형 수상 공원이다. 연극, 음악 공연이 가능한 700석의 원형극장, 버스킹이 가능한 오픈 스테이지, 휴식공간, 카페테리아 등이 갖춰져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서 노들섬과 매우 흡사한 조건을 갖췄다. 또한 2017년 파리 서부 세갱섬에 세워진 ‘센뮤지컬’에서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르노자동차 공장이 있던 공업지구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변모한 곳이다. 마찬가지로 인공섬 위에 조성된 복합문화시설로 무려 3만 6500㎡ 규모에 이르는 공간에 클래식 음악회가 가능한 오디토리움을 비롯해 대공연장과 녹음 시설, 옥상정원, 리셉션 공간, 쇼핑 시설 등이 있다. 뉴욕 허드슨강의 리틀 아일랜드, 파리 센강의 센뮤지컬, 그리고 서울 한강의 노들섬. 세 곳을 아우르는 공통점은 도심 속 수변을 중심으로 자연친화적 건축이 결합해 대도시권 복합문화시설의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저마다의 역사와 자연환경,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열쇳말은 ‘문화와 예술’이다. 리틀 아일랜드, 센뮤지컬이 그러하듯 노들섬도 문화예술의 교두보로서 서울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뻗어 나가는 정거장이 될 것이다.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 “금천을 문화·스마트도시로”… 30년 미래 엿보다[현장 행정]

    “금천을 문화·스마트도시로”… 30년 미래 엿보다[현장 행정]

    “서울의 서남권 관문도시이자 경제도시인 금천의 미래 30년을 그리기 위해서는 주민들 입장에서, 주민을 위해 여러 숙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 9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 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거론하며 “어떻게 개발해야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릴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겠다”고 했다. ●G밸리·스마트 도시 등 4개 분야 논의 이날 전문가 포럼은 내년 개청 30주년을 맞는 금천구의 미래 전략을 도시계획, G밸리 및 경제, 교통 및 스마트도시, 문화 분야 등 4개 분야에서 논의했다. 연구진과 정책 자문단, 주민 등 100여명이 강당을 채웠다. 기조강연에 나선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는 “금천구가 과거 공업지역에서 현재 정보기술(IT)과 스타트업 허브로 변모 중”이라며 “교통 인프라 개선과 신흥 주거지 개발로 서울 내 위상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시계획 분야를 맡은 배웅규 중앙대 교수는 “금천구가 서울의 강소구로 도약하고 있는 중”이라며 “준공업과 주거지역 간 합리적인 정비가 필요하고 동서 간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천구에 있는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 G밸리와 관련해선 도심 속 업무 공간으로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효성 가천대 도시계획과 겸임교수는 “제조업 공장 건립과 관리를 위해 설계된 기존 산업단지 시스템이 유효한지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산업단지로 인한 중첩된 규제를 완화하고 창의 인재가 모이는 도심형 업무 중심지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佛 상카르트104처럼 문화자원으로” 금천의 문화를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천은 당장 매우 매력적인 문화 인프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G밸리에 위치한 최초의 아파트형 봉제 공장 건물들을 거론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폐쇄된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상카르트104와 비교했다.
  • ‘이건희 기증관’ 설계공모 나선다…박물관+미술관 기능 동시 수행

    ‘이건희 기증관’ 설계공모 나선다…박물관+미술관 기능 동시 수행

    ‘이건희 기증관’ 설계 공모가 시작된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작품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국내외 설계안을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증관은 문화재 2만 1693점과 미술작품 1488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장, 관람 시설로서 박물관과 미술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설이 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대중 문화를 포함해 한국 고유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현시점에서 기증관은 한국 고유의 철학과 가치를 상징하며 이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에 서울시와 부지를 교환한 종로구 송현동(송현문화공원 내) 9787㎡ 대지에 총사업비 1078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5696㎡,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관은 2028년 예정이다.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사람은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날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tlkhmuseum.org)에서 참가 등록을 받으며, 참가 등록자에 한해 10월 10일 오후 5시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이후 문체부는 기술심사와 작품심사를 거쳐 10월 24일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 부산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비전…2030년까지 1조 3782억 투입

    부산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비전…2030년까지 1조 3782억 투입

    부산시가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1조 3782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11일 제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태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선숙 한국교통대학 교수, 김시아 아동권리보장원 부연구위원, 이현주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 등 아동복지 전문가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시는 국제 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2024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는 8개 영역, 43개 지표를 종합해 시도별 순위를 정했는데 부산시는 건강, 아동과의 관계, 주거환경 영역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30년까지 1조 3782억원을 투입해 점수가 높았던 3개 분야의 사업은 더욱 확장하고, 다른 5개 분야는 보완·개선해 8개 전 영역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건강, 아동과 관계, 주거환경 등 3가지 분야에서는 아동급식 품질 향상, 맞춤형 심리치료와 발달검사 지원, 아동 주거빈곤가구 지원 확대, 초등 365일 24시간 긴급돌봄, 통학로 안전 종합대책, 아동 양육시설 환경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관적 행복감, 교육, 바람직한 인성, 위험과 안전, 물질적 상황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확대, 공공형 키즈카페 운영, 기초학력 신장, 다자녀 가정 교육지원 포인트 확대,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저소득 한부모 가정 입학준비금 현실화 등을 추진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광역 단위 아동복지 전달체계 구축, 아동 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 공무원 교육 제도화, 아동 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학부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제안했다. 시는 이 의견들을 향후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아동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 넷플릭스·슬라이드 도어·천장 모니터 제어까지… 차량 내부 ‘컨트롤 앱’ 출시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 넷플릭스·슬라이드 도어·천장 모니터 제어까지… 차량 내부 ‘컨트롤 앱’ 출시

    카니발 하이리무진 특장 전문 기업인 ㈜보가는 자사 특장 브랜드인 ‘보가9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보가9 리모트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리모트 컨트롤 앱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내 손안의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을 실현했다. 가장 큰 특징은 해당 앱을 통해 차량 내부 모든 편의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PC 터치패드 컨트롤 ▲공조 설정 ▲유튜브, 넷플릭스 등 원터치 실행 ▲슬라이딩 도어 및 윈도우 개폐 ▲라이팅 기능 설정 ▲리무진 시트 제어 ▲55인치 천장 모니터 제어 등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컨트롤 할 수 있다. 특히 2열의 도어나 창문을 여닫을 때 좌석에서 일어나 버튼을 눌러야 했던 타 업체 차량과는 달리 보가9의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1열에서 운전자가 2열 리무진 시트의 디지털 패드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리모트 컨트롤 앱 등 3방향으로 제어할 수 있어 편리성이 극대화되었다. 최근 카니발 차량은 다양한 활용도와 쾌적한 차량 내부 등으로 일반적인 용도는 물론 법인 차량으로서의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차량 출고까지 1년 이상을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보가9은 빠른 출고 서비스에 더해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보가9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탑재된 55인치 천장 모니터는 보가9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특허를 취득한 (주)보가만의 독자 기술인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리모컨이 필요 없는 통합 컨트롤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저가형 안드로이드 시스템이나 스마트TV가 아닌 최신 기술의 고사양 PC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실제 PC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구현, 제약 없는 컴퓨팅 환경으로 모든 OTT와 업무까지 해결할 수 있어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만이 아닌 실용 의전 복합 문화공간으로 완성했다. 멀티미디어/컴퓨팅 환경 외에도 전동 시트제어, 안마, 무중력모드, 라이팅 시스템, 2열 공조 등 차량의 기능들 역시 터치스크린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55인치 스카이뷰 모니터 ▲2열 29인치 와이드 모니터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보가9 스탠다드/디럭스/프리미엄 모든 트림에 적용되는 기본 옵션이며,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주)보가 관계자는 “현재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1:1 고객 맞춤형 제작 방식과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손안의 폰으로 더욱 편리하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이 필요 없는 유일의 통합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높은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 서대문구 조직 개편… 민선 8기 공약이행 더 빨라진다

    서대문구 조직 개편… 민선 8기 공약이행 더 빨라진다

    서울 서대문구가 민선 8기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구는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10일 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신촌 일대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 복합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 팀 신설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반려동물 전담 부서인 반려동물지원과 신설 ▲세무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1과와 세무2과 개편 ▲사회복지과와 신통개발과의 명칭 변경 등이다. 구는 신촌 일대 경의선 지하화·입체 복합개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도시계획과 내에 경의선지하화팀을 신설했다. 이 복합개발 사업은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공연장, 공원 등의 인프라 시설과 바이오산업 거점, 창업플랫폼, 청년 업무·문화공간 조성 등을 목표로 한다. 또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반려동물 전담 부서인 반려동물지원과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지원하고 동물 유기와 학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며 동물 존중과 보호 문화를 확산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구는 주민들이 세무 관련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세무1과와 세무2과를 징수과, 재산세과, 지방소득세과로 개편했다. 이 밖에 부서의 업무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사회복지과를 생활보장과로, 신통개발과를 도심개발과로 명칭 변경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서대문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주민분들의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 구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진도군, 세방낙조 활용 해안경관 거점 만든다

    진도군, 세방낙조 활용 해안경관 거점 만든다

    진도군이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8일 군에 따르면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4년에 걸쳐 국비 72억과 도비, 군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143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군은 지산면 세방낙조 일원에 전망타워를 겸한 아트문화타워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진도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다도해, 낙조, 윤슬, 해안선 등을 살려 표현한 세방낙조 문화공원과 함께 바다와 낙조가 이어진 듯한 장관을 통해 진도의 새로운 해안 경관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군은 아트문화타워와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낙조와 어우러진 건축물은 물론 아름다운 풍경으로 관광객의 감동을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시각적인 재미와 흥미를 위해 건물 외부 벽면에 미디어파사드와 내부공간의 전시·체험 거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전체를 아우르며 순환되는 파노라마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전국 제일의 낙조 전망지인 세방낙조 일대의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관광객이 낙조 경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내년 4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며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의 연계성을 강화한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사업’을 통해 해안경관의 가치 제고와 관광객 증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책 읽는 한강공원 대환영”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책 읽는 한강공원 대환영”

    서울시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책 읽는 한강공원’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24년 추경을 통해 확보된 1억원의 사업예산으로 추진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계획이다.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서울시의회 강동엄마 박춘선 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5일 미래한강본부 문화관광과에서 추진하는 ‘광나루 책 읽는 한강공원’ 사업계획 보고를 받으며, 광나루 한강공원 이용행태에 대한 꼼꼼한 점검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 주문했다. 광나루 책 읽는 한강공원에는 휴식과 독서가 이뤄지는 리딩 존, 마술쇼와 재즈, 어쿠스틱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존,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 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다는 특성을 고려해 ‘내가 바로 젠가 고수’라는 젠가 대회도 진행될 예정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보고에서 박 의원은 강동구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한강문화프로그램에서 많이 소외되어 온 만큼 더 값진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련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번 ‘책 읽는 한강공원’ 행사는 약자와의 동행도 함께 같이해 보다 많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행사로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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