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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거점도시로 기반 튼튼히/이원종 시장이 밝히는 서울발전 청사진

    ◎「600년 행사」 세계축제로 승화/외국관광객위해 친절운동도 전개/역사뿌리찾아 시민의식 함양 정도 6백년을 맞은 서울시는 올 한햇동안 뿌리를 확인하고 공동체의식을 다지며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크고 작은 갖가지 잔치들을 펼친다.「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진두지휘해나갈 이원종시장을 만나보았다. ­서울정도 6백년이 갖는 의의부터 말씀해주시지요.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잠시 잊혀진 역사·문화의 뿌리를 다시 살려내 문화·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정신을 북돋워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다지고 공유하는 문화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입니다.더 나아가 21세기가 던져주는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제약을 극복해가며 서울을 세계도시로서의 열려진 공간으로 재조직할 수 있는 계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도 6백년기념사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서울이 지향하는 정신·환경·문화와 국제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가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서울­새로운 탄생」을 목표로 펼쳐질 38개 사업은 크게 나눠보면 △남산제모습가꾸기,시립박물관건립,운현궁등 문화재복원처럼 도시발전효과를 거두고 △서울학육성등 뿌리를 지키면서 미래를 개척하는 한편 △시민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6백년기념사업이 「94한국방문의 해」와 맞물려 진행됩니다.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은 있습니까. ▲외국인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특히 한국관광공사와 협의,관광교역전·국제요리축제·꽃축제등을 열 생각입니다.외국인관광객을 위해 교통·숙박·요식업소의 깨끗한 환경정비와 친절한 시민운동을 벌이고 해외홍보사절도 파견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미래상은 어떤 것입니까.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화·국제화의 여건을 가꾸고 이에 걸맞는 산업·생활·문화공간조성및 거점기반의 정비를 빨리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북경∼서울∼도쿄를 잇는 이들 도시의 영문머리글자를 딴 이른바 「베세토(BESETO)권」에서 경제발전의 중심역할도 해야 합니다. ­예산 뒷받침은 충분합니까. ▲모두 6백38억원이 들지만 돈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념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름할 것입니다.각종 세미나,공개토론회,시민문화대학과 우리 마당 작은 축제,시민체육대회,직장안 문화공간조성등 다양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정신을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상에 해운부문 최병호씨/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13명 선정

    서울신문사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숨은 일꾼을 찾아내 사기를 높여주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통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철도·공로·해운·항공등 4개 부문에 걸쳐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 수상자 13명을 선정한 이번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최병호씨(59·울산지방해운항만청 기능직 6등급 등대장)가 차지했다. 본상은 이천세씨(42·영주지방철도청 영월역장)등 4명이,장려상은 이문희씨(57·부산지방철도청 부산기관차사무소 기술계장)등 7명이,그리고 특별상은 이종훈씨(34·어업)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에는 3백만원,본상에는 2백만원,특별상에는 각 1백만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본사 20층서 9일 시상식 시상식은 9일 상오 11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최병호 △이천세 △금기중(46·동양고속 안전차장)△양도식(59·대아고속훼리 선장)△김윤태(54·서울지방항공청 항공주사) △이문희△장석영(44·순천전기사무소 철도원)△김정번(53·대한손해보험협회 이사대우)△김원구(54·서울지하철공사 운수과장)△장의섭(59·조양상선 기관장)△안효중(39·우양상선 선장)△손표순(45·한국공항공단 사원) △이종훈 ◎대상 최병호씨/울산해운항만청 기능직 6급/등대지기 38년6개월… “뱃길안전이 보람” 『보잘것 없는 일을 하는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93년도 교통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울산지방해운항만청 간절갑항로표지관리소 최병호소장(59·부산시 남구 민락동 129의16). 최소장은 지난 55년 부산교통고교 항로표지과를 수료한뒤 같은해 5월 부산지방해무청 관내 절영도등대의 등대원으로 바다와 첫 인연을 맺었다.그후 부산의 가덕도·오륙도·서이말도와 마산의 소매물도,울산의 울기·화암추 등 8곳의 등대에서 일해왔다.세상 욕심없이 바다만 보며 살아온 38년6개월의 고독한 등대지기 삶이었다. 최소장의 동료들은 한결같이 그를 등대원의 본보기로 평가한다.인화단결은 물론 항로표지 발전과 해상교통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등대의 고장난 시설물을 손수 보수해 2천8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을 비롯,관광객들이 찾아올 때마다 등대 주변의 송림 보호를 위해 극성스러울 정도로 홍보한 것도 직책에 대한 그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례들이다. 최소장은 이처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아내 강난희씨(58)와 함께 2남2녀를 대학과 여고까지 가르쳐 출가시킨 자랑스런 아버지이기도 하다. 『정년이 1년만 더 연장될 수 있다면 「뱃길 안전」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쏟을 수 있으련만…』.내년 6월말 정년을 앞두고 등대와 헤어질 일을 못내 아쉬워하는 최소장은 영원한 「바다의 파수꾼」이었다. ▷본상◁ ◎항공분문/김윤태씨 서울지방항공청/관제업무 효율화 기여 서울지방항공청 직원으로 20년을 넘게 근무해오며 항공관제에 관한 업무효율화에 큰 공로를 세웠다. 지난 82년에 제주국제공항이 개설되면서 레이더 운용요원이 시급히 요구되자 이를 위한 교육에 착수,제주공항 전직원을 레이더요원화해 항공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88올림픽때에도 폭주하는 항공량에 대비,효율적 관제를 도맡아 해냈고 항공정보간행물(AIP)을 발간했다. ◎해운부문/양도식씨 대아고속훼리/11년간 무사고 운행 대아고속훼리선의 선장으로 11년을 근무하면서 울릉도민의 수송은 물론 생필품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승객 87만4천여명,환자 2백97명을 수송한 경력을 쌓았다. 울릉도주민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오징어잡이어선 제3준양호가 침몰했을때 선원을 구해내 또한번 칭송을 듣기도 했다. ◎철도부문/이천세씨 영월역장/승객 만족 캠페인 벌여 승객을 위한 「고객만족 운동」을 전개,철도의 이미지를 높였다. 역 대합실에 사전 서예작품을 유치해 역사를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주민과 먼저 인사하기」운동을 벌여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앴다. 음악이 있는 역으로 만들기 위해 음악방송을 실시했으며 역 주변의 게시물도 고객위주로 바꿨다. 또 철도의 날에는 승객에게 꽃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불우이웃돕기에도 모범을 보였다. ◎공로부문/금기중 동양고속/속도제한운동에 앞장 고속버스업계의 안전성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속도 1백㎞제한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으로 대형사고는 지난해에 비해 77% 감소,5억3천만원의 사고비용이 절감됐다. 속도제한운동은 현재 10개 고속버스회사 2천대가 동참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장려상◁ ◎특별상/이종훈 부안 위도어민/격포 조난자 44명 구조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살면서 고기잡이배인 동국호선장으로 생업을 유지해오다 지난 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 44명을 구해냈고 사체수색작업에도 자신이 참여했다. ◎항공/손표순씨 한국공항공단/심야 여객수송 체계화 한국 공항공단 직원으로 11년7개월을 근무하며 공항내 교통체계개선과 화물처리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줄이기운동에 앞장서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심야항공여객의 연계수송대책을 체계화,공항이용객편의에 큰 활약을 보였다. ◎해운/안효중씨 우양상선/20년경력 항해 베테랑 73년 부산해양고를 졸업한뒤배를 타 항해사로 15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90년 마침내 선장으로 승진,철저한 근무방침아래 탁월한 지휘능력으로 다른 해기사에 모범이 돼왔다. ◎해운/장의섭씨 조양상선/해상오염 방지에 힘써 해양대를 졸업한뒤 27년동안 배를 타며 무사고 무재해 운항에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수분리기·폐유소각기 정비기술이 뛰어나 해상오염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로/김원구씨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안전요원 운영 1백6개 지하철역에 청소원 1천5명을 24시간 배치하고 질서안내원 6백89명을 러시아워때 투입,승객안전수송에 크게 기여했다.역장실을 시민상담실로 운영,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공로/김정구씨 대한손해보헙협회/어린이 윤화예방 교육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교통안전표지판·도로반사경·머릿돌 충격완화시설 등을 설치,교통사고예방에 힘을 쏟았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철도/이문희씨 부산지방철도청/구포사고 복구에 큰공 29년6개월동안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ATS장치등 첨단장비 검수기술 방안을 고안해 고장사고를 줄였다. 구포열차사고때에는 신속히 사고복구 방법을 제시,조기개통에 기여했다. ◎철도/장석영 순천전기사무소/신호보안기 철저 관리 신호직무교육장을 4개월만에 설치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건널목 경보장치 78곳을 특별점검,폭우등으로 망가진 29개 신호보안장치를 교체해 열차안전운행에 기여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편의시설 늘려야 한다

    ◎청와대 연계 관광코스로 인기… 3백만명 구경/화장실·휴계실 등 부족… 관람객 큰 불편 경복궁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문을 연지 8개월19일,개관일수 2백24일만에 입장객수 3백만명을 돌파하는 국내 박물관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이는「우리 것」을 알고자 하는 국민의 욕구와,관람객 유치에 힘썼던 박물관 관계자들의 노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성공뒤에는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국립민속박물관의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본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월17일 문을 연 뒤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 5일 현재 3백만4천7백36명. 휴관일을 뺀 개관일수로만 보면 하루 평균 1만3천4백14명이 찾아온 셈이다. 총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은 50만1천2백19명으로 16.7%를 차지했으며 특히 일본인이 23만2천2백4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짧은 기간에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둔 이유를 박물관측은 여러가지를 꼽고 있다. 그중 첫째가 전시방식을 일반적인 나열식에서 벗어나입체식으로 꾸민점이다.국내 처음으로「문화복원」개념을 도입,생활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구성해 친근감을 줄 뿐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했다. 이와함께▲경복궁 안에 있는데다 무료여서 고궁관람객 유치가 쉬운 점▲개관에 이어 청와대·인왕산이 개방돼 이들 장소와 민속박물관을 엮은 관광코스가 각광을 받아 단체손님이 줄을 이은 사실등도 큰 보탬이 됐다. 박물관 주변에 민속쉼터·사계절 텃밭등 문화공간을 꾸미고,「할머니·손녀 공예교실」「어머니 민예교실」등 각종 문화행사를 적극 벌인 박물관측의 공로도 작게 평가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러나「관람객 폭주」는 숱한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박물관측은 적정 관람객 수를 하루 8천4백명선으로 잡는데 비해 실제로는 이보다 5천여명 많은 인원이 찾고 있다.이에따라 제대로 관람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실내공기는 혼탁하고 화장실·휴게실 의자등 편의시설은 절대 부족해 관람객들이 매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시설물관리요원이 소요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기존시설을 운용하는 것마저 힘겹다는게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많은 관람객,관리요원 절대부족등으로 관람객서비스·시설관리등에 다반사로 동원되는 박물관 연구원들이 고유의 연구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도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박물관측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의 획기적 증액,연구원·관리직원 보충등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어느것 하나 시원스럽게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철관장은『내년이 서울정도6백년이 되는 해여서 이에 맞춰 6백년간의 복식사 또는 건축사등을 기획하고,관람객 편의를 위해 시설확충,순회버스 운영등을 기획해 예산을 신청했으나 대부분 깎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 “엑스포시설 「과학교육의 장」 활용”/김 대통령 담화

    ◎2세국민들 꿈 키우게/1천4백만 관람엑스포 폐막 김영삼대통령은 8일 『정부는 대전엑스포의 시설과 공간을 국민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계속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전엑스포 폐막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2세 국민들의 꿈을 키우는 과학공원을 꾸미고 시민을 위한 미래형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일회성 잔치로 끝냄으로써 국가발전의 기회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전엑스포에서 보여준 국민적 단합과 높은 과학기술 그리고 우수한 조직역량과 선진질서의식을 더욱 발전시켜 신한국 창조의 새로운 추진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고 총체적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더욱 힘차게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행사론 “최대” 93 대전엑스포가 7일 93일동안의 긴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이날 하오5시30분 대전엑스포행사장 대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황인성국무총리와 오명 조직위원장,테드 알란 국제박람회기구의장등 내외인사 6백여명을 비롯한 2천여명이 참석했다. 폐회식에서 황총리는 『대전엑스포는 현대 첨단과학과 전통기술이 어우러진 세계의 축제이자 우리국민의 기상과 자부심을 웅변해 준 보람의 한마당이었다』면서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다같이 세계로,미래로 힘차게 뻗어나가자』며 폐회를 선언했다. 또 오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93일동안 정성과 노력을 다해준 국내외 참가국의 관계자들과 국민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란의장은 축사에서 『엑스포에서 생긴 우호와 국제협력분위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정부에 감사했다. 이날 폐막식은 대전엑스포 주제가 「그날은」이 합창되면서 태극기및 국제박람회기구기·대회기 강하,운영요원퍼레이드순으로 끝났다. 대전엑스포의 총 관람객수는 당초 목표 1천만명을 훨씬 웃돈 1천4백만5천8백8명으로 최종 집계돼국내 최대의 단일행사가 되었다.
  • “과기선진” 도약의 길 열다/막내리는 대전엑스포… 93일 점검

    ◎관람객 1천3백50만… 질서의식 돋보여/태양광발전등 온국민 과학교육장으로/문화예술공연 2천2백61회·3만명 참가 신기록/국내관은 철거후 새단장… 내년 4월 과학공원으로 개장 사상 최대 규모 ,최장기의 대축제 대전세계무역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다.지난8월7일 개막된 대전엑스포가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7일 폐막된다.93일간 엑스포려정을 끝내면서 박람회장운영·과학·경제·문화분야등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분석해본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을 부제로 내건 이번 엑스포는 세계 1백8개국과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엑스포 1백40년 역사상 최초의 개발도상국 개최및 참가국 최다 등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테드 앨런 국제박람회기구(BIE)의장은『대전엑스포는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라며『특히 이번 엑스포는 현재 인류가 직면해 있는 환경·질병·전쟁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총체적 장일 뿐 아니라세계속의 한국을 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회장운영부문◁ 조직위측은 엑스포기간중 입장객수를 하루평균 10만명,전체 1천만명선으로 예상했다.그러나 3일 현재 총입장객수는 1천3백만8만6천4백17명으로 국민 3명당 1명꼴로 관람했다.하루 최저 관람객수는 5만4천6백4명,최대 22만1천7백26명. ○하루평균 10만 입장 폐막때까지 관람객수는 1천3백5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예상을 35%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람객들이 일부 인기전시관에 집중되는 바람에 장기간 대기사태가 발생,22만여명으로 최고 관람인파가 몰린 지난달 31일에는 1인당 관람전시관수는 인기관이 0.3개,비인기관은 2개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측의 회장운영수준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조직위측은 개장초부터 연일 15만명의 인파가 몰리자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토·일요일에는 단체관람객을 받지 않는등 관람객 분산을 유도했고 각 기업관과 협의,관람객예약제를 도입하는등 나름대로 보완책을 마련했다.또 집중적인 홍보로 개장초 1인당 하루 쓰레기량을 5백55g에서 10월 4백34g으로 낮췄으며 재활용수거율도 6%에서 8%로 끌어올려 대회장의 깨끗한 운영에 노력을 다했다..교통문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고 주차관리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지적.단체관람객들을 엑스포타운에 대거 수용해 숙박도 무난하게 해결됐다.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측은 개장초반 폭우로 인한 전시관침수,정전사고,구내식당 집단식중독사건,모노레일 정지소동 등이 연달아 터지자 서둘러 보완책을 강구했으나 임기응변에 가까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엑스포기간중 회장운영의 최고 유공자들은 자원봉사자와 도우미.회장내 7천6백여명이 활약한 자원봉사자의 경우 일당 1만원,유니폼,식비제공 등의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청소 등의 허드렛일도 마다않고 성실하게 수행했다.도우미및 컴패니언(기업관도우미)도 급여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정보통신관의 개장전 집단보이콧사건을 제외하면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미소로 대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도록『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게 중평. 해외 관람객의 유치도 돋보인다. 조직위측은 해외관람객수를 50만명으로 잡았다.88일 현재 60만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프랑스 미테랑대통령·포르투갈 수아레스대통령·헝가리 건츠대통령등 정부수반을 비롯,2백여명의 해외 귀빈(VIP)이 대거 방문하는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다.다만 관람객들이 일본 48.5%,아시아 25.4%,미주 20%,유럽 10%로 아시아권 편중현상을 보여 아쉬웠다. 엑스포가 과학전문박람회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관람객들의 관람태도는 아쉬운점이 있었다. 자원활용관·재생조형관등 교육적 효과가 기대되는 전시관보다는 첨단영상기술과 오락기능에만 치중한 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등 일부 전시관에만 관람객들이 집중,「국민교육의 장」인 엑스포의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엑스포기간중 최대의 성과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들속에서도 질서의식·청결및 친절운동이 자리를 잡고 전시관 관람을 위해 4∼5시간동안 묵묵히 줄을 서서 참고 기다리는 성숙된 선진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을 꼽을수 있다. ▷경제부문◁ 조직위측에 따르면 직·간접사업비로 투입된 총투자액 규모는 1조7천2백68억원에 이르고 있다.재원은 국고 5천1백16억원,지방비 2천6백26억원, 수익금등 기타 9천5백26억원 등이다. ○투자액 1조7천억 이중 박람회장 건설및 회장운영비 명목인 조직위 예산이 4천23억원,국내 상설전시관 투자비 3천3백8억원등 박람회장에 투입된 직접비용은 7천3백31억원. 대전권의 도로및 교량,상하수도·하천·시가지정비등 지원기반시설 확충사업투자 2천2백35억원,고속도로확장및 엑스포인터체인지 건설등 정비사업 투자 7천7백2억원이 투입됐다.이 투자액은 그동안의 물가및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서는 엑스포의 전체 투자비에 대한 손익계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최소 10년뒤를 내다봐야 하는「국민교육의 장」이라는 무형의 자산과 투자액의 상당부분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사용됨으로써 산술적 계측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비의 계량화는 조직위측이 밝힌 대로 3조원이상의 생산유발효과,20만명이상의 고용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에 의존해야 할 입장이다. 또 엑스포를 방문한 외국 VIP에게 사진첩과 방문비디오테이프를 선물,돌아간 뒤 방송을 통해 5분이상 방영함으로써 거둔 우리나라 이미지 제고의 광고효과도 숫자로 계량화할수 없는 커다란 성과이다.이번 엑스포 폐막후 국제전시관및 한국후지쓰관,한국아이비엠관 등을 제외한 국내 상설전시구역은 새단장을 한 뒤 내년4월「과학공원」으로 조성돼 새로 문을 연다.이 과학공원은 과학기술및 정보화사회의 국민교육의 장,미래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됨으로써 또다른 무형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국개발연구원 김정호연구원은『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술·지식의 습득과 기술혁신의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기업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과학부문◁ 엑스포가 과학전문엑스포답게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각종 첨단과학기술,미래의 생활모습 등을 선보임으로써「과학교육의 현장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 엑스포전시물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분야는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으나 아직까지 실험제작 단계에 있는 미래의 대중교통수단들이다. 전자석의 흡인력을 이용,레일 위를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전지의 힘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와 태양열을 받아 전기를 생산해 이를 이용하는 태양전지거북선등. ○외국민속공연 인기 또한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인 태양열에너지,효율적인 에너지절약기술도 소개됐다.자원활용관의 경우 천장에 직경11m의 대형 태양전지판을 설치,전시관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조달했으며 전기에너지관은 부족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우주공간속에 위성을 띄워 태양빛으로 만든 에너지를 지구상에 공급하는 태양광발전의 개념도 전시됐다.또 한여름의 냉방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심야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빙축열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줄 것으로 보이는 국내에서 개발한 여러가지 로봇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관람객들의 얼굴을 20분만에 조각해주는 조각로봇,꽹과리·징·북·장구로봇이 한조가 돼 가락에 맞춰 신명나게 연주하는 사물놀이로봇,우주의 아기요정을 형상화해 과학적 상상력을 심어준 꿈돌이로봇,주위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하기도 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지능형이동로봇 등등. 외국기술에 의존,아쉬움은 있지만 첨단영상기법들도 이번 엑스포의 최대 인기품목.화면에 나타나는 상황에 따라 좌석이 상하좌우로 움직여 실제로 우주선을 탄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하는 시뮬레이션극장,초대형스크린의 아이맥스영화,원형극장의 벽을 화면으로 만든 서클비전,컴퓨터그래픽 입체영화,초대형화면에 입체감을 살린 아이맥스입체영화 등도 절찬리에 상영됐다. 이밖에 최첨단 과학기술로서 3차원의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홀로그래피와 미술의 만남인 홀로그램,기존TV보다 선명도에서 4배이상 뛰어난 고선명(HD)등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문화부문◁ 엑스포기간중 문화공연행사는 55종 2천2백61회.세계각국의 문화예술인들과 국내 50여개 단체 3만여명이 참가하는 문화신기록을 수립했다.그러나 전체 55종의각종 문화행사가 산만하게 관리돼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는 기획의 부재를 드러냈다.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소개에 미흡했을 뿐 아니라 떠들썩한 행사 위주로 흘러 차분하고 섬세한 행사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공식적인 공연행사보다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인 첨단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진 갑천워터스크린쇼와 한국의 빛과 소리,미술표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테크노아트전,거리의 팬터마임등 거리의 볼거리공연,뉴질랜드의 마오리족공연·에콰도르악단의 공연등 국제관 자국선전용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어 이채를 띠었다. 서커스단인 중국잡기예술단을 지난 10월 9일 초청,공연을 가진 엑스포극장에서는 단지「인기가 있다」는 이유로 공연횟수를 늘리는등 건강한 세계문화소개 차원이 아닌「인기에만 영합하는 얄팍한 상혼」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문화인구의 다양한 호기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문화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 국내 첫 전자도서관 개관/오디오­비디오­멀티미디어 등 갖춰

    종합 전자·정보시스템을 갖춘 첨단 전자도서실이 28일 국내 처음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문을 열었다. 280평 규모인 이 전자도서실은 200여점의 오디오·비디오기기와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종합영상·음향실,영상·음향자료 코너,멀티미디어 코너등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종합영상·음향실에는 46인치 TV와 36인치 TV,고성능 컴포넌트를 설치,최상의 음질과 화면으로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상·음향자료 코너에서는 이용자가 각자 비디오·오디오기기를 통해 관련 자료를 보고 들을 수 있게 했다.또 음향자료 코너의 한 방에는 디지털피아노를 마련,연주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신제품인 CD­I(대화형 콤팩트디스크)와 CD­ROM(읽기 전용콤팩트 디스크)개인용 컴퓨터등이 비치되어 있는 멀티미디어 코너에서는 개인용 부스에서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수준높은 예술공연 실황과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비이오 홀이 마련돼 있어 종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구실도 해낼 것이 기대된다. 이전자도서실은 (주)금성사가 4억원가량의 비용을 전액 지원해 완성됐다.
  • 비디오방을 꼭 규제해야 할까(사설)

    지난해 노래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에대한 긍정·부정의 시각,존폐여부를 놓고 각계의 우려와 논란이 적잖았다.과연 노래방은 눈부신 호황을 누리는 동안에도 청소년탈선·대형화재무방비·폐쇄적정서조장 등이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고 단속기준·설치기준이 마련되고나서야 비로소 건전한 유흥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이번엔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비디오방에 대해 당국이 폐쇄방침을 결정하자 업주들이 행정권 남용이라고 맞서 논란이 일고있다. 비디오방이란 노래방처럼 1평남짓의 칸막이방을 설치해놓고 고객이 그자리에서 비디오를 골라 볼수 있게한 일종의 아이디어 업종이다.대학생들이 강의가 없는 빈 시간을 메우거나 머리를 식히고 싶은 층들이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비디오방의 영업형태가 사실상「다중을 상대로한 상영」으로 공연법및 저작권법에 위배될 뿐아니라 계속 방치할 경우 밀실화 퇴폐화로 흐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규제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업자측으로선 업체전체가 저질문화의 온상으로 비칠 것을 우려하여 음란비디오취급자제등 자율정화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비디오방의 퇴폐영업을 막기 위해서는 당국이 먼저 엄격한 시설기준을 마련,지도감독을 강화하라는 주장이다.아무런 탈법행위도 적발되지 않고 관련법규도 없는 상태에서 문부터 닫으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강압적이란 것이다. 하나의 낯설고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선 언제나 일정한 형태나 공식이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외래도입·모방도 있고 독버섯처럼 자생하는 의외성의 경우도 있다.이리저리 막아도 어떤 형태로든지 몸부림을 보이고 나서야 스러지는 것이 유행문화의 현상이다.노래방이나 비디오방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디까지 흘러가나 방치하자는 것은 아니다.더 큰 화를 자초하기 전에 비디오방에 드나드는 층의 연령제한·영업시간제한 등등 단속기준을 만들었어야 했다. 뚜렷한 탈선행위나 밀실사고의 실례가 없는한 「건전한 비디오 육성차원」에서 「자진폐업하지 않으면」「행정력동원 불가피」는어쩐지 설득력이 덜해 보인다. 누구나 자유롭게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에 손댈 수 있다.그것이 퇴폐적으로 흐를 소지가 있어보인다는 예상만으로는 누구도 이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그 업종이 무엇이든 그같은 대중문화공간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있음을 인정해야한다.그러나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대중이 외면하면 사라져가는 것이 유행문화다.강압규제는 오히려 엉뚱한 밀실 비디오방을 자생시킬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겠다.
  • 97동계 U대회 무주리조트/적설량 많은 “천혜의 스키장”

    ◎덕유산자락 2백30만평 설원… 국제규모/2천2년 동계오륜 유치목표 시설 확충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무주리조트가 오는 97년의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확정됨으로써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려한 덕유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무주리조트는 강원도 용평스키장과 함께 국내 동계스포츠의 활성화를 주도해온 국제규모의 스키장으로 쌍방울개발이 지난 87년 개발에 착수해 90년 12월 문을 열였다. 2백30만평의 드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무주리조트는 현재 전체 개발계획 38개면 38㎞의 스키슬로프 가운데 18개면 18㎞가 조성돼 연간 60만명의 스키인구가 찾아들고 있다.특히 이곳은 적설기간 1백20일에 적설량이 1백50㎝정도인데다 부채꼴모양의 분지형태를 이룬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동계올림픽을 열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국제 스키관계자들의 평가다.무주리조트의 표고차는 8백30m로 국제대회를 공인받을 수 있는 표고차 8백m를 30m나 넘고 있다.지리적으로는 충북·경북과 인접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이들 지역의 개발효과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주리조트는 이미 동양에서 가장 큰 3천평규모의 스키하우스를 보유하고 있고 이번 대회를 위한 크로스컨트리코스와 국제대회용 슬로프·회전·대회전코스 등이 현재 개발중이다. 숙박시설로는 7백42실의 가족호텔을 갖추고 있으며 추가로 가족호텔 1천2백80실과 특급호텔이 곧 들어선다. 쌍방울개발은 이번 대회의 개최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4천6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기시설과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갈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강연전북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동계U대회유치단은 지난 4일 미국의 버펄로시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회의에 참석해 무주리조트의 적설량·풍향·표고차·슬로프상태등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집행위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또 88서울올림픽의 개최성과를 바탕으로 동계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회집행부에 설명,대회개최지를 11월 동계총회에서 정하는 관례를 깨고 이번에전격적으로 확정했다. 정부와 쌍방울개발은 동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고 등 3백41억원을 투자해 활강슬로프 3면 2.7㎞,크로스컨트리시설 20㎞,스키점프대 90∼1백20m,루지·봅슬레이등 경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또 40개국의 선수단 1천3백명과 보도진 등 대회관계자 8천8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지원시설 2천평,숙박시설 1천2백80실,상가 1만5천평,문화공간 위락시설 등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이와함께 각국의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회개최전까지 대전∼진주,군산∼전주,전주∼장계,무주∼대구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전주∼장계간 등 3개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며 무주∼설천,적상∼설천간 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대회는 오는 97년 2월4일부터 13일까지 10일동안 알파인스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등 45개 종목이 펼쳐진다.
  • 공무원 복지시설(알아둡시다)

    ◎시 도별로 상록회관… 수안보·부안엔 휴양시설/전용매점 생필품 싼값 공급… 테니스장 곳곳에/연차적으로 계속 늘려… 20년이상 근속 퇴직자·가족에도 동일혜택 공무원매점·복지회관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전·현직 공무원들의 생활안정과 복리향상을 위해 건립,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시설에 투자할수 있는 재원부족으로 여가활동과 심신단련을 위한 휴식공간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공무원및 그 가족을 위해 운영하고있거나 건립중인 시설은 종합복지회관인 상록회관·공무원매점·호텔·해수욕장·테니스장·종합휴양소등이 있다. 현직 공무원및 그 가족이 이 시설들을 이용할 때는 할인혜택을 받게되며 20년 이상 근속한 전직 공무원및 그 가족들에게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일반인은 공무원매점을 제외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상록회관은 2000년대 선진복지수요 충족을 위해 각종 생활편의시설및 문화공간을 종합수용하는 복지센터로서 전국에 걸쳐 시·도단위로 건립해왔다.지난 91년3월 서울 역삼동에 지하3층·지상17층규모의 서울상녹회관을 첫 개관한데 이어 92년2월 부산상록회관,93년3월 제주상록회관을 각각 개관했다.오는 10월에는 광주상록회관을 착공할 예정이고 다른 지역에도 연차적으로 착공·개관할 예정이다.이들 상록회관에는 매점·예식장·수영장·볼링장등의 편의시설과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서울을 비롯,전국에 99개소가 운영되고 있는 공무원매점은 공무원들의 안정된 소비생활을 위해 각종 생필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충북 중원군에 있는 수안보상록호텔은 천혜의 온천 휴양지에 지하2층·지상5층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1백1일의 한·양식 객실과 연회실·온천사우나·결혼식장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사적관광·동산·교육훈련·세미나등 다목적 이용이 가능하다. 전북 부안상록해수욕장은 방갈로 88실외에 취사장·샤워장·배구장등이 갖춰져 있어 여름철 휴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충남 천안휴양소는 지난 2월 착공,9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곳에는 가족 숙박시설·어린이 놀이시설등 가족단위 휴양시설,다목적 잔디구장·수영장·눈썰매장등 심신 단련장과 연금복지촌·관광농원·민속장터등의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체육시설로는 서울·부산·대구·수원·춘천·청주·전주·제주등 8개지역에 총77면의 테니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각종 복지시설사업에 지금까지 투자된 연금기금은 총 1천8백18억원에 달한다.
  • 청소년 65% “공부 힘들지만 행복”/중고생 2,620명 설문

    ◎72%는 “외국비해 여가부족·입시압박감” 호소 입시위주의 학업풍토 속에서도 우리 청소년의 행복도는 의외로 높으며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청소년대화의광장(원장 박성수)이 최근 전국 남녀중·고등학생 2천6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의 청소년이 현재상황에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미래의 행복 가능성에 대해 63%의 청소년이 긍적적으로 답했다.또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아내겠느냐」라는 질문에 90%의 청소년이 「참아보겠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이 행복을 느끼는 상황은 「휴식」이 33%로 가장 많고 다음이 「가정화목」(24%),「좋은 친구」(21%)의 순이었다.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에 대한 가정의존도는 감소하고 친구의존도는 증가했다. 한편 청소년의 불행요인으로는 「가정불화」(26%),「공부」(18%),「교우」(14%)등이 꼽혔다. 청소년 행복과 국가에 대한 평가 결과에서는 72%의 청소년이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청소년이 살기에 행복하지 못하다」고 답한것으로 나타났다.그 이유로는 「입시와 공부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31%),「성폭력등의 범죄와 부정이 만연한 사회문화」(24%),「청소년문화공간및 여가의 부족」(22%)등을 들었다. 청소년대화의광장(02­253­5055)은 27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 두산그룹,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재미연극인 장두이씨,3년만에 귀국무대/롯데예술극장,소년소녀가장돕기 공연 두산그룹 연강재단이 창 1백주년 사업의 하나로 건립한 복합공연장 「연강홀」(708­5001)이 오는 5월1일 개관한다.서울 종로5가 연지동에 있는 연강빌딩 지하 1·2·3층에 마련된 연강홀은 5백석 규모의 객석과 32평 크기의 무대를 갖춘 공연장으로 연극·음악·무용등의 무대공연과 영화상영에 대관된다.5월1일부터 개관기념 프로그램으로 국내 유명 실내악단의 초청연주회를 비롯,각종 음악회와 무용발표회,극단 로뎀의 연극 「겨울사자들」이 공연된다.
  • 새달3일 순천문예회관개관기념공연 시립극단연출담당 조남훈씨(인터뷰)

    ◎“파견연수 등 지역연극인 재교육 강화”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기초훈련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좋은 작품으로 새로 마련된 문화공간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순천에서 13년간 연극활동을 해온 조남훈 순천대교수(42·조경학과).연극연출가로 현재 순천시립극단의 비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그는 오는 4월3일 개관을 앞둔 순천문화예술회관 기념공연준비에 눈코틀새 없다.아일랜드 작가 싱그의 「서쪽나라 멋쟁이」를 4월9일부터 11일까지 문예회관 무대에 올리는 것. 『순천에는 현재 시립극단과 민간극단인 극단 거울등 2개 극단에서 25명정도가 활동하고 있습니다.대부분 생업을 위한 직장을 갖고 있는 비상임단원들이지요.시립극단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임단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현재 한명뿐인 상임단원을 4∼5명정도로 늘리고 전용연습장도 마련해야 합니다』고 주장한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시립문화단체들에 대한 시의 재정지원이 오히려 박해진 기분이라는 그는 『시립문화단체들에 대한 예산으로 지역숙원사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의원이 많다』는 말로 문화에 대한 시의원들의 인식부족을 지적했다. 충원이 쉽지 않아 현재 인력에 대한 재훈련을 강화하겠다는 그는 체계적인 워크숍실시와 서울등지로의 파견연수를 늘리는 방안등을 연극협회 순천지부와 협의,확정해놓고 있다.『연극인구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올해안에 「중·고교생 연극콩쿠르」(가칭)를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기금을 마련중입니다.올 여름쯤 교사를 위한 연극교실도 개설해 학생들의 연극활동에 보탬이 되고자합니다』며 대도시 못지않는 짜임새있는 계획들로 올해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근 군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도 활발히 다닐 계획이다.그러나 이들 대부분 지역에 공연장시설이 거의 갖춰져있지 않아 순회공연을 위한 이동무대장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이밖에 올해안에 경주시립극단과의 교환공연을 추진해 영호남 지역간의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 봄나물 선물의 추억/이연재 여주 강천국교 교사(교창)

    해마다 새 봄이 되어 봄 나물을 먹을 때면 항상 가슴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나의 교직 경력 10년에있어 큰 가르침이 되는 추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강원도 홍천읍내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정도 비포장의 고갯길을 달려가야 하는 강원도 산골 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었다. 그때 나는 결혼 전이었고,문화공간이라고는 학교 안에서만 찾아야 했으며,펌프물에 장작불을 피우고,밤이면 천장에서 잔치하는 쥐들의 소란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 하는 학교 관사 생활이었지만,선생님과 함께하면 조금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성의껏 거짓없이 성실하게 행동하는 순박한 아이들이 있었기에 나는 외로움도 잊은 채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다른 친구들은 땀을 흘리며 개나리를 심고 있었는데 너희들은 편안하게 놀고 있었어? 이 선생님은 산골 벽지에 근무하면서 제일 배우고 싶은 것이 너희들의 성실성이었는데 어째서 그런 나쁜 마음을 갖게 되었니? 빨리 말 못하겠어』 6학년을 담임해서 식목 행사를 끝마친 후 교실에서 나는흥분된 어조로 꾸짖으며 여학생 2명의 종아리를 마구 때렸다.매를 맞은 여학생은 눈물만 흘릴뿐 말이 없어 나는 분함을 참지 못하고 한참 벌을 주다가 내일까지 반성문을 써오라는 말을 남기고 퇴근을 했다. 퇴근 후 아무도 없는 관사의 부엌문을 열어 보니 거기에는 깨끗이 씻어진 달래와 갖가지 봄나물이 소쿠리에 담겨져 있었다.나는 봄 나물을 보는 순간 두 여학생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 나의 실수! 불쌍한 것들,종아리가 얼마나 아팠을까?』밤새 나 자신을 뉘우쳤다. 그 이튿날 아이들의 반성문을 읽어 보니 요즈음 선생님께서 읍내를 못 나가셔서 반찬없이 진지를 드시는 것 같아 학교 울타리에 개나리를 심다가 옆의 밭을 보니 욕심이 생겨 봄 나물을 뜯었는데 그냥 갖다드리면 선생님이 버리실까봐 개울에 가서 씻어 오느라 늦었는데 자신들이 선생님의 허락없이 한 행동이었기에 선생님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 착한 나의 천사들아,내가 신중치 못하여 선생님을 위한 일을 했으면서도 모진 매를 맞았지만은 선생님께말 한마디 못한 그 순수한 너희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다니 이 못난 선생님을 용서해 다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볼 때면 항상 순수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그 여학생들은 여상을 졸업하고 경리사원으로 개인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93년도 이 새 봄에 다시 한번 그 봄나물을 생각하며 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나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순수함과 근면성을 간직해 주었으면 하는 나의 작은 소원을 전하고 싶다.
  • 서점을 문화공간으로/이호림 월간책 발행인(굄돌)

    필자는 바로 이틀전에 독서토론회와 관련하여 해당작가를 비롯한 몇사람들과 즐거운 지방나들이를 가졌었다. 독서토론회는 독자들이 평소에 관심있던 작가와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특히 이번 나들이는 그 어느때와 달리 3시간 가까운 토론시간을 지루함없이 마칠 수 있었다.단하와 단상에서 열띤 논쟁을 벌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지만 마지막에는 그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독서토론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알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토론회 자리는 그간에도 간간히 있어왔던 것이지만 이번 토론회만큼은 몇가지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그중 특이했던 점은 그간의 독서토론회에서 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예단체 소속의 지정 토론자가 참석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토론회의 밀도를 한껏 높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즉 전문적인 견해를 가진 평론가가 참여작가의 작품 및 문학적 가치까지를 독자들에게 선명하게 제시해 줄 수 있었다. 이번에 느낀 새로운 현상으로서는 서점 스스로가 자체 매장내에 상설공간을 확보해 놓고 정기적인 독서토론회를 계속 기획하고자 하는 모습이다.이와같은 시도는 서점발전에 매우 중요한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서점공간이 여타 분야의 공간과 무엇이 다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서점 스스로가 독자들에 대한 항구적인 서비스 체제를 갖추는 것은 지금도 전국의 생각있는 서점인들에 의하여 계속 확대되고 있다.이는 단지 다른 서점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갖는 긍정성을 생각할때 국내출판문화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토론회가 끝난후 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여 뒷마무리를 하였다.지역에 있는 분들의 한결같은 얘기는 서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문화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시켜 볼수 있겠느냐에 모아졌다.전통문화의 단절이라든지,천박한 외국문화의 여과없는 유입,그로인한 문화의 도덕적 가치가 소리없이 무너지는 현장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세태등의 지적이 있었다. 그러면 근본적인 해결책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현재의 서울중심적인 문예활동과 지원정책을 지방에도 적극 배려하고자 하는 국가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그리고 여기에 국가정책지원 못지않게 각지역의 생각있는 사람들의 노력하는 자세가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순천문예회관 새달 3일 개관

    ◎72억 투입,5년만에 완공… 연건평 1천5백평 규모/호남지방의 첫 시차원 문화공간/전남동부지역 새 문화중심지로/5월31일까지 다양한 개관기념무대 마련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이 순천등 전남지역민들의 관심속에 오는 4월3일 개관한다.지난 87년 12월7일 첫 삽을 뜬 뒤 5년4개월여만에 완공되는 순천문화예술회관은 순천시 석현동 183 1천91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 4층 연건평 1천5백69평 규모로 여타 지역의 문화예술공간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시설이다.순천시는 오는 4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8주동안 열리는 개관기념무대에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마련해놓고 있다. 순천문화예술회관은 호남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시차원에서 마련한 문화공간으로 이 지역주민들의 높은 문화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공연장다운 공연장,전시장다운 전시장 한곳 없어 불만이었던 순천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나아가 인근 광양·여천등 전남 동부지역 인구 1백20만의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회관은 7백28석의 객석과 3백평 규모의 주차시설,38평 크기의 무대와 상설전시장을 포함해 3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이밖에 각종 회의및 문화강좌를 위한 문화센터와 예총지부및 시립단체들을 위한 사무실들이 자리하고 있다.70여평 규모의 향토문화전시관에서는 이지역 문화인들의 서적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전시해 학생들의 학습장으로도 활용해나갈 방침이다.또 공연장 이용객들을 위한 휴게실도 구비해놓고 있어 공연시설로서 뿐 아니라 시민휴식공간 기능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총사업비 72억2천여만원중 58억4천여만원을 시예산에서 충당했다.이는 예산자립도가 50%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할때 문화에 대한 민·관의 높은 열의를 짐작케하는 지표로 상당히 고무적이다.시의 한 관계자는 『공단보다는 학교와 문화·체육시설을 늘려 순천을 교육·문화도시로 특성화시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순천시는 문예회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문화예술및 학계인사 10∼15명으로 「운영운영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이미 각계의의견을 수렴해놓은 상태이다.또 조명·음향등 무대전문인력이 중소지방도시에서 활동하기를 꺼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자체인력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취약점을 보완해나가기로 기본방침을 정했다. 문예회관 개관기념행사는 크게 공연과 전시로 나뉘어 열린다.남제농악단의 식전행사로 시작되는 개관기념공연은 시립합창단이 창원시향과 함께 마련한 영호남의 합동공연으로 장식된다.3개 시립예술단체를 비롯해 농악단 남도국악단,다른 지역 음악인의 초청연주회와 국립예술단체들의 축하공연등으로 개관기념공연은 절정을 이루도록 짜여졌다.한편 회화,사진,한중서예 교류전등 종합전시회가 끝나면 개인전이 계속 열려 화단에 훈기를 불어넣게 된다. 개관취지를 살려 3일부터 17일까지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그리고 그 이후는 유료행사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 건전사회는 건전문화에서 가능/이중한(정경문화포럼)

    ◎신한국은 국민문화감수성 증진 힘써야/학교 등 예술기관 총체적교육 활용 필요 스웨덴의 음악단체·극단·전시단체들은 의무적으로 학교에서의 활동을 일정량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예컨대 음악단체의 경우 학생들이 12년동안 36회의 연주회를 들을수 있도록 각 학교구역에서 매년 3번 이상의 연주회를 가져야 한다.전시회의 40%,극단공연의 25%도 매년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프랑스에서 만들고 있는 실험적박물관인 「어린이전용박물관」은 그 첫번째 것이 1968년 마르세유에서 개관되었다.그림·조각품들이 아니라 그림·조각품을 만드는 도구들,특히 예술가들이 직접 쓰던 도구들을 바닥에 늘어 놓고 모형만들기·그림그리기에서 영화만들기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해볼수 있는 장소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미국에서는 「교육적인 공원」이라는 실험을 하고 있다.학교의 교육자재와 각급 예술센터들의 예술용품들을 공원에 내다놓고 3살부터 성인까지 함께 무엇이든 해볼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조직한다.나이와 관계없이,오히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섞여 무엇인가 새 상상력의 추구를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하기를 돕는 것이다. 영국애슈비에 있는 아이반호 중학교는 낮에는 학교로,저녁에는 아예 주민들의 문화센터로 완전히 이중 운영을 하도록 이원체계를 만든 최초의 학교이다.따라서 이 학교에는 관리위원회도 두개로 분리돼 있다.하나는 학교경영위원회고 또 하나는 문화활동위원회다.그 성과는 물론 눈부시다.낮에 학생은 9백명인데 저녁 참여 주민수는 언제나 1천명이상이다. 뉘른베르크에 있는 독일국립박물관은 새로운 교육의 형태라는 기치아래 15세기의 의상들을 학생들이 입어보며 이 복장으로 당시의 춤까지 추게하는 특별 축제를 만들어 보았었다.다수에게 이렇게 할수는 없었으나,이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는 일생 잊을수 없는 역사의 경험을 그들의 자랑스런 감수성으로 가질수 있게 했다. 캐나다는 지역박물관 단위에 어린이들에 의해 공연되는 「어린이 극장」을 가지고 있다.연극교육담당자들은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공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문화발전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문화란 그동안 마치 예술의 어떤 장르들이 그들 영역에서 보다 높은 수준으로 진전되기만 하면 발전되는 것이라고 보았었다.그러나 이제는 「각 개인과 모든 사회집단에 있어 발전의 근본적인 속성을 이루는 것이 문화」이며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 있어 문화적인 면이 강조되어 개개인이 평균적으로 창조적 기량을 갖게 되어야」비로소 문화발전이라고 말할수 있다는 관점에 도달해 있다. 2차대전후 경제·과학·공업기술의 발전속도는 한때 이것만으로도 희망일수 있었다.그러나 이 희망은 바른 것이 아님이 확인됐다.물질적 성장은 비례적으로나마 생활조건을 꼭 향상시켜 주는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심화되는 불균형,환경에 대한 파멸 위협,깊어가는 불평등,생활양식의 획일화,문화적 주체성의 타락과 해체들을 가져왔다.이같은 현실은 복지와 진보와 행복이 미리 제정된 계획이나 표준양식에 일치하여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라는,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결국 어떤 발전계획도 개개인이 그가 사는지역에서의 자연적·문화적 환경과,그 전통에서 이어지는 욕구·열망·가치들의 본질적 특성속에 기초하지 않는한 결코 성공적 진전을 이룰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적 문화교육이 출발된다.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국민 모두의 평균적인 문화감수성의 질적증진과 이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심미적 특성을 형성해 내자는 것이다.이 목표의 구체적 접근방법들이 바로 앞에 예시한 프로그램들이다. 우리에게서 문화는 아직 50년대 이전의 소박한 예술취향영역에 있다.문화교육의 주된 거점인 학교는 문화감수성교육을 배제해 가는데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있고,문화공간들은 실제 프로그램 없이 건물만 짓거나 또는 방치해두고 있다.도서관도 박물관도 마치 사체와 같고,심지어는 사체밖에 안되니 아예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라고까지 생각한다.「예술의 전당」에 대한 보편적 느낌이 바로 그 좋은 예이다. 「건전한 사회」가 신한국의 주요지표로 설명되고 있다.「건전한 사회」야말로 「건전한 국민」의 「건전한정신지향」에 의해서만 가능하고,이것은 또 바로 「건전한 문화의 감수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지금이나마 깨닫는게 좋을 것이다.
  • 증권업계/침체 돌파구 모색 신설·외국사 참여/고객확보 “초비상”

    ◎고품질 서비스경쟁 불붙여/다양한 정보제공·「안방투자」 시스템도 개발/일부지침 여성전용실·골프연습장 설치도 증권사들의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0년대 후반 이후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태에서 91년부터 신설사들과 외국의 증권사들이 영업을 시작하자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최근 경쟁에 불을 댕긴 증권사는 지난 연말 개업한 삼성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이다.두 증권사는 고객들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최우선의 경영목표를 두겠다고 선언,기존 증권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경쟁은 대우 럭키 대신등 이른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벌어졌다.증시침체로 영업실적이 나빴기 때문에 고객을 붙들어 두려면 서비스를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대형 증권사들은 잘 짜여진 전산프로그램과 풍부한 자료,고급 인력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안방에서 화면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한편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해서 투자종목을 추천하는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의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는 삼성증권은 올해의 경영과제를 「고객만족 영업체계 확립」으로 정했다.막강한 삼성그룹을 등에 업고 무리한 약정경쟁을 않는 대신 고객들의 투자수익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수익 내세워 이를 위해 각 지점의 실내 장식과 영업장등을 특성에 맞게 꾸미고 있다.3백평인 개포지점에는 8평의 여성전용 고객실과 6평의 골프연습장을 갖췄다.아파트 지역의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증권사 객장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상가지역에 들어서는 수원지점은 인근의 중소상인들을 배려,10평의 고객전용 회의실을 꾸몄다.삼성본관에 들어서는 태평로지점은 샐러리맨들이 시세를 쉽게 확인하도록 시세판을 출입문 정면에 설치했다. 대우증권은 올해를 고객만족의 해로 정하고 「으뜸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지난달 22일부터 업계 최초로 투자자들이 투자유망 종목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식종목 선별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는 이미 91년부터 일반 다기능 전화기에 화면을 결합해 주식정보를 볼 수 있는단말기인 「텔레마트」를 개발,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화면을 보면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투자정보 계좌정보등 1백50여가지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팩시밀리로 주식에 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다이얼팩스도 개발했다. 럭키증권은 지난해 1월 체계적이고 질이 좋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고객서비스부를 신설해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1년 이상 거래가 없고 현금잔고가 10만원 이하인 휴면계좌 찾아주기운동을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2월부터 전개,지난달까지 휴면계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1천여명으로부터 34억원의 주식저축과 세금우대저축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 해에는 투자격언집을,올해에는 가정의례에 관한 책을 선물하는등 해마다 책자도 한권씩 펴낸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종로지점등 6개 지점에서 전화로 고객들에게 유상증자등 고객의 권리와 상품 및 시황을 알려주는 텔리마케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전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또 고객들의 희망사항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수시로 설문조사도 하고 있다. ○설문조사 병행 동양증권은 지난 연초부터 본점과 지점에 여성고객들의 투자상담자로 여직원을 따로 배치했다.지난해 11월부터는 업계 처음으로 입금과 주문체결,출금,금융상품 매매등 여러 창구에서 따로 처리하던 업무를 한 창구에서 처리해주는 종합창구제도 도입했다. 한국산업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이 대부분 외면하는 채권매매 정보를 고객들에게 우편으로 보낼 계획이며 고객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각 지점별로 연 2∼3회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은행과 제휴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은행등 온라인이 가능한 모든 금융기관을 통해 입출금을 자동으로 하는 입출금 자동이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카드회사와 기본 업무계약을 맺고 신용카드와 증권카드를 겸하는 제휴카드 발급을 계획하는등 서비스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바야흐로 증권가에 투자자가 왕인 시대가 오고 있다.
  • 「작은 지역문화공간」에 눈돌리자/김병익 문학평론가(정경문화포럼)

    ◎「예술의 전당」으로 「국가 대표급」은 충족/이웃주민 위한 도서관·공연장 확충 시급 이번에 완공되어 전관이 개관되는 「예술의 전당」은 그것을 소개하는 짤막한 텔레비전 뉴스의 화면으로만 보아도 무척 크고 화려하며 또 가장 첨단적이었다.동양에서는 처음이라는 본격적인 오페라 극장을 비롯하여 각종 장르의 공연예술과 회화,조각은 물론 민속문화와 전위예술까지를 최신의 현대적인 시설과 장치속으로 한 자리에 어울려 공연,전시될 수 있는 최대규모의 복합 예술공간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서,그리고 훌륭히 우리가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각별한 감탄과 감회를 불러일으킨다.7만평의 땅에 1천5백억원을 들여 10년동안의 대역사 끝에 이루어진 이 3만6천평의 세계적 문화공간은 우리의 신장된 국력과 문화적 자존심을 보여주는 자랑거리임에 분명하다.그 웅장한 시설에 어떤 걸맞는 예술작품들을 채우며 막대한 운영비를 어떻게 감당할는지 등등의 문제들이 앞으로 많이 제기되겠지만 하드웨어로서의 그런 시설자체의 확보는 우리 유구한 문화의역사에 획기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어떻든 그래서 우리는 지금 거의 모든 부문 국가대표급 문화공간을 확보할수있게 되었다.다시 옮겨질지도 모르지만 서울의 가장 좋은 자리에 권위있는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버텨 있고 그 앞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음전히 서 있으며 남산밑에는 국립극장이,「전당」의 옆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이 1백50만권의 장서를 안고 있고 경치좋은 과천에는 현대미술관이 그 현대성을 자랑하고 있다.외국의 관광객들이 방문해도 마음놓고 자랑하며 구경시킬수 있는 명소로서 그 건물과 시설자체가 문화재급인 이들 대규모의 공간들은 우리의 문화적 열등의식을 뽑아내며 우리 예술과 문화가 국제수준으로 뻗쳐오르는데 크게 자극하며 기여해줄 것이다. 「예술의 전당」이 완성됨으로써 한숨놓을 수 있게된 이제부터,그러나 우리의 문화정책은 크고 화려한 전시적 건물로부터 작고 소박한 것으로의 문화공간 설치운동으로 방향전환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선다.나라의 체면상,그리고 본격적인 예술창작활동의무대를 위해 국가대표급의 문화공간이 요구되어왔고 그런 자리를 우선 마련해야 했겠지만 그것이 일단 조성된 이상 우리 문화예술 정책의 목표는 평범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친숙하게 들락거리며 이용할수 있는 지역적인 문화공간의 대량 공급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거대 공간들은 그것에 어울릴만한 대표급의 작품을 공연 전시해야 할것이며 그래서 그것은 뽑힌 예술가들과 관람자들이 참여할,웬만한 시민들은 근접하기 힘든 자리들이다.작품의 성격과 수준이 큰 문화공간에는 어울릴수 없기도 하고 일상생활인들이 그 격식차린 자리를 오히려 불편하고 마땅찮아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작은 지역문화 공간의 중요성은 그것이 예술작품의 다양한 수요­공급회로가 된다는 단순한 차원에만 걸려있는 것이 아니다.그것들은 무엇보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생활을 문화화하는 기본적인 사회기저가 될뿐만아니라 문화 복지 또는 행복향유권의 실제로 역할하여 참된 복지국가로의 길을 열어준다.이렇다는 것은문화정책의 중심을 창작자 쪽에서 수용자 쪽으로 이동시키며 이로써 문화적 민주주의의 실질을 성취한다는 것을 뜻한다.뿐만 아니라 아마도 지방자치제를 통해 적절히 견제할수 있는 지역문화공간의 확충은 지역간의 편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유도하면서 그 지방의 문화적·경제적·역사적 변별성을 특화시키는 효과를 일구어낸다. 문예진흥원의 「통계로 본 우리문화」에 따르면 우리의 미술전시장은 모두 1백70개,공연장은 1백14개,박물관이 1백15개,문화원이 1백60개 쯤으로 대체로 인구 30만∼40만에 하나꼴이다.도서관은 6천7백개를 넘지만 학교도서관이 그 대부분이고 일반시민이 이용할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겨우 1백75개이다.이 숫자는 우리보다 훨씬 후진적인 동남아의 그 어느 나라보다도 떨어지는 인구 24만명에 하나꼴인데 이들 도서관이 비치하고 있는 책은 10명에 1권인 4백만권에 지나지 않는다.이 문화공간들의 내역을 더 들여다보면 그나마도 서울과 몇개 큰도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그 수준과 규모,내용과 질이 너무 빈약하다는 점이 여지없이드러나는데 이 불균형성과 취약성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세계적 규모의 「예술의 전당」이라는 존재가 오히려 우습고 민망한 것이 되지않을수 없다. 한세대만에 새로이 탄생하는 「문민」정부에 축하와 격려를 보내면서 그와 동시에 재편성될 우리의 문화정책이 작은 지역문화공간의 증설과 확충으로 전향해줄 것을 나는 충심으로 권한다.새 대통령은 인구 10만명당 한개꼴의 도서관을 설치하겠다고 한 선고공약을 실행하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 대규모의 전시행사적 효과만을 노리는 전시대적 유습에서 벗어나 작지만 실질적이며 가깝고도 친숙한 생활의 문화화 공간운동에 나서 노력할 때에만「문」화적이며 「민」주적인 「문민」지도자로 존경받을수 있으리라고 여겨진다.그 일이야말로 문화적 민주주의와 시민복지주의를 향한 그리고 새로운 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극히 전향적인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 예술의 전당 대역사 매듭/“세계적 규모” 오페라극장 오늘 개관

    ◎이동식무대 4개… 새달 22일까지 자축행사 예술의 전당이 포용할 마지막 문화공간인 서울오페라극장이 완공,15일 문을 연다.서구영화를 통해 야외복차림의 숙녀가 오페라글라스를 눈가에 대고 무대를 지그시 주시하는 신을 보았을 것이다.우리도 그러한 분위기를 풍기는 꿈의 오페라극장을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갖게 됐다는 이야기다. 서울오페라극장은 지하1층 지상6층의 원형건물로 2천3백46석규모.이 극장 전체에는 오페라극장이외에 7백11석의 토월극장 및 자유소극장,그리고 문화예술용품센터와 식당가등의 편익공간까지 갖추고 있다.이 극장에 투입된 공사비만해도 6백94억원에 달한다. 오페라극장은 현대적인 감각을 지녔으면서도 서구의 전통적인 오페라좌의 분위기를 살리도록 설계됐다.이에따라 평면 객석과 함께 3개층에 발코니도 객석으로 이용토록 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구의 오페라좌들이 하나의 무대로 불편을 겪었던 사실에 비추어 이를 보완했다는 점이다.그래서 서구의 오페라들이 공연에 따르는 무대장치등 준비기간 필요때문에 연간공연횟수가 1백50일 정도에 불과했던데 반해 이 극장은 4개의 이동식 무대로 쉬는 날없이 공연할 수 있게 됐다. 토월극장은 연극전용극장이나 2관편성의 오케스트라 피트를 설치,소규모 오페라와 뮤지컬,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토록 했다.자유소극장은 실험적인 전위예술 장르를 위한 마당.연출자의 의도에 따른 무대공간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소 2백25석에서 최대 6백12석까지 객석이 자유자재로 변환되도록 만들어졌다.이 극장의 중앙홀과 5층까지의 원형가로는 공연과 관계없이 항상 일반에게 개방된다.이와함께 5층은 전문식당가와 카페테리아,2층은 문화예술용품센터로 활용,일반인들이 더욱 친근감을 갖고 다가올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를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개관일부터 3월22일까지 전 보유공간을 이용해 다양하게 펼친다.예술의전당에 부여된 앞으로의 과제는 시설에 걸맞는 운영과 이를위한 재원의 확보라고 할수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1982년 건립이 발의되고 84년11월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갔다.그뒤 88년2월에는 서울음악당과 서울서예관이,또 90년10월에는 한가람미술관과 서울예술자료관이 차례로 개관된데 이어 이번에 서울오페라극장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이로서 예술의전당은 이들 5개 기능공간과 함께 만남의 거리,상징광장,장터,한국정원등 4개 옥외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 민족문화 창달(신한국 원년:23)

    ◎종합문예관 시·도 1개이상 건립/도서관은 10만명당 1개꼴로/지방시대 향토축제도 활성화 「문화의 힘이 삶의 힘이 되고 예술의 향기가 생활의 향기가 될때 신한국의 풍요로운 삶은 보장된다」 그러기 위해서 문화예술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부담없이 즐기고 누려야만 한다는 것이 김영삼차기정부의 생각이다. 품위있고 차원높은 문화예술을 국민 모두가 누리고 이를 통해 특히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육성·발전시켜 복지사회의 「정신적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란 판단인 것이다. 문화시설의 사회교육적 기능을 내실화하고 국민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접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김차기대통령정부는 우선 국·공립 문화기관을 문화예술 연수기관으로 지정·운영하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모든 문화기관에 국민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향토문화축제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화의 대중화는 국가재정 규모의 0·43%에 불과한 현 문화부문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 예술인의 창작여건 개선과 지방문화의 활성화,청소년문화 육성과 선진방송기반의 구축등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은 의욕 못지않게 재정의 뒷받침을 요구한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 정부는 문화정책과 관련,먼저 예산규모를 국가재정의 1%이상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진흥기금의 확대조성 ▲종합문화예술인회관 건립 ▲문화창조자의 대우와 권리강화 ▲주요 문화유산 복원등을 이룩,문화창조자의 창작여건을 개선하고 예술인 복지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우수 예능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선 예능특기자에 대해 종전과 같이 병역특례를 부여하고 원로예술인 복지지원금 확대와 저작권제도 개선등을 통해 문화창조의 여건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차기대통령 정부는 문화민족의 자긍심 고양을 위해 전통문화의 전승창달로 문화의 정통성을 확립하겠지만 대중예술활동도 보호·육성하는 시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김차기정부는 「우리것」의 전승으로 품위있는 민족문화를 복원시킨다는 것이 1차적 목표이다. 기·예능보유자와 후계자에 대한 전승지원금확대,전통 기·예능의 체계적 전수교육 및 상설공연을 위한 무형문화재 종합전수회관 건립등 인간문화재의 활동여건개선과 문화재의 원형보존을 꾀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러나 문화의 다양성과 특히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지역문화창달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지역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시·도단위별로 1개이상의 종합문예회관을 건립하고 ▲인구 10만명당 1개 수준으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는 한편 ▲새마을문고를 읍·면·동당 1개씩 육성한다는 것은 지방문화를 활성화하여 문화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립박물관의 건립을 확대하여 지역의 주요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토록 하고 신라·백제·가야·중원문화권등 고도의 문화유적을 종합정비한다는 것은 「중앙집권적인」문화가 아닌 「지방분권적인」문화의 다양성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차기정부 문화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2천년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육성에 초점이 맞춰진 미래지향적인 정책이란 점이다. 청소년의 유형·성별·연령 등에 따라 1백50개의 수련 기본프로그램을 개발,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고 시·군·구단위까지 청소년 상담실을 확대,청소년의 고충을 해소시켜 밝은 내일의 주인공으로 키운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 학교주변의 유해 환경을 정화하고 ▲폭력배로부터의 보호 ▲마약·약물의 남용방지 ▲비행예방대책 등도 강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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