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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미술관진흥법」개정 공청회/유원적 목포대박물관장 주제발표

    ◎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 위상 높여야/문화공간 건립·운영 기업에 세제혜택을 지난 91년 개정 공포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는 박물관의 핵심이랄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학박물관,그리고 미술관의 핵심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완전히 배제돼 있다.따라서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을 중심으로 민족문화를 진흥하겠다는 이 법은 입법취지가 크게 빗나간채 일종의 사립박물관 규제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유원적 목포대 박물관장은 16일 하오2시 국회 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청원 공청회에서 이 법의 전면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다.다음은 법 개정의 필요성과 개정방향을 담은 유관장의 발제요지다. 현재 박물관과 미술관 당사자뿐 아니라 관련 행정부서에서도 이 법의 전면개정 필요성을 절감하나 아직 뚜렷한 입장은 없는 상태이다.또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생활문화 공간을 다양하게 요구하는 추세에 따라 박물관과 미술관 못지않게 기능하는 각종 문화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도 이를수용하는 법령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이들도 넓은 의미의 박물관 또는 미술관으로서 동법에 수용돼야 한다.동시에 이들 문화시설을 진흥하기 위해 문화체육부장관 산하에 박물관및 미술관 진흥위원회를 설치,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본계획 수립 ▲진흥책 수립 ▲설치 및 운영 ▲기금 운용 ▲예산의 기본계획 등을 심의토록 해야한다.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국가를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위상을 높여 이들 기관에서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의 일반행정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 차제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분리,「박물관 진흥법」과 「미술관 진흥법」으로 입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대중을 위한 문화시설 공간이 갖춰지고 여기에 수장할 자료가 있고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직원이 있다면 이는 모두 박물관 및 미술관 시설에 준한 문화공간이기 때문에 한 법령에 규정돼야 한다.별개로 규정한다면 이는 국가 법령체계의 낭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박물관및 미술관 진흥법」의 개정방향은 첫째 「도서관및독서진흥법」의 체계에 준해 총칙 국립박물관 및 국립미술관,공립박물관 및 공립미술관,사립박물관 및 사립미술관,대학박물관,설립과 등록,관리운영,지도감독,심의·자문·협력기구 등 9개의 장으로 구성해 필요한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둘째 현재의 「박물관및 미술관 진흥법」에 박물관의 핵심을 이루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학박물관 그리고 미술관의 핵심인 국립현대미술관이 빠져있다.이 기관들이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을 수용하기 위해선 설립·운영주체에 따라 국립박물관 및 국립미술관,공립박물관 및 공립미술관,사립박물관 및 사립미술관,대학박물 관 등으로 항목을 분장해 설립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셋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위상이 명문화돼야 한다.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법이나 시행령에 모두 설립근거가 마련돼있지 않고 「문화체육부 직제」의 한 모퉁이에 규정돼 있다.따라서 이 법에 의한 「국립박물관및 국립미술관 설치령」이 마련돼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이 이 설치령에 수용돼야 한다.또 대학박물관이 설립목적을 다하기 위해서는 「박물관및 미술관 진흥법」에 대학박물관이 규정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관계 법령에 정하도록 위임입법이 마련돼야 한다.마지막으로 박물관및 미술관의 설립운용에 필요한 기금을 기부하거나 유물을 기증한 사람에게 사회·문화적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자료 문화공간을 건립·운영하는 법인과 기업에 세금감면의 혜택을 주는 등 이 법이 규제법이 아닌 진흥법이 되도록 구체적인 진흥책이 마련돼야 한다.〈정리=김성호 기자〉
  • 96년 정부 주요사업 심사평가 결과

    ◎OECD 가입 따른 제도정비·법규보완 필요/4자회담 설사위한 주변국 외교노력 강화/폐기물 등 환경대책 종합관리체계 구축을/노동법 개정 따른 법령 정비·노사화합 유도해야 ▷통일·외교 및 안보역량 강화◁ ◇국제사회질서 형성에 있어 선진국과 대등한 관계 정립 ▲OECD 가입 이후의 준비로서 회원국 수준에 맞춰 각 분야의 제도정비와 법규의 보완이 필요.▲APEC회의 참석과 중남미 순방 등 대통령의 정상외교 후속조치로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세안지역에 경제권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남미지역에 대한 교역을 확대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 ○탈북자 증가 대비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과 탈북사태에 대한 대비 ▲최근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 강구.▲북한의 탈북자 증가에 대비한 주변국과의 외교문제에 대한 대응과 함께 대내적으로 이들의 정착에 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4자회담이 성사되도록 주변국 및 우방국과의 외교노력을 강화.▲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와관련,해상·해안 등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장비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엄정한 군기강 확립을 통해 경계역량을 보강.▲주민신고로부터 상황보고,초동 조치,적 식별 등에 대한 체계적 정보처리능력 강화. ▷경기하강에 따른 대응 및 경쟁력 제고◁ ◇경기하강 및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대한 대응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 개선책으로서 경제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정부부문부터 인력·예산의 절감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금리·물류비 등 고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강력히 추진.▲경상수지·외채 등 경제전반의 실상을 국민에게 솔직히 알려 정부와 민간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사치성 소비재 수입 억제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범국민 소비절약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호텔 상업차관 도입,수도권 공장증설,주말 전용차량제 등 관계기관간에 합의되지 않은 정책이 공개되고 이후 변경되어 국민의 불신과 오해를 초래했던바 앞으로는 정책발표 전 정부기관간의 사전조정및 조율이 필요. ◇경제개혁의 지속적 추진 ▲규제완화 관련위원회가 공무원중심으로 구성,민간의 건의내용이 부처협의과정에서 축소됨으로써 금융 등 핵심분야의 규제개혁이 미흡하다는 기업인들의 불만이 상존함.따라서 규제개혁위원회를 민간위원 중심으로 개편해 금융·토지 등 핵심분야의 규제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불공정 거래행위의 사전예방과 불공정거래 규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불공정거래행위의 발생소지가 높은 주요 업종에 대한 실태조사 및 처분기준 마련 등 제도개선 필요.▲중소기업의 애로에 대해 중소기업청이 해결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행정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재경원·통산부 등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 ○핵심분야 규제 개혁 ◇주요 국책사업의 추진 ▲경부고속철도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과정에서 기본계획 및 설계의 잦은 변경과 각종 민원,인·허가의 지체 등으로 국가적 손실이 큼.따라서 계획수립시 기본 조사설계,환경영향 평가,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하고 공사시행에 따른 행정절차도 간소화하며 추진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관리의 강화가 필요.▲정보통신부내에 국가사회의 정보화 이행상황을 차질없이 관리하기 위한 정보화추진평가단을 조속히 구성,운영.▲지역정보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지역시범사업 발굴을 추진·지원하고 지역정보센터와 컴퓨터교실 등의 운영에 대한 내실화방안을 강구할 필요.▲96년말 기준 절반 가까이 집행되고 있는 57조원 투자계획의 「농어업 경쟁력 강화사업」의 효과가 보다 가시화되도록 내실화에 치중.▲일부 양적 확대에 편중되고 있는 농어민후계자 및 전업농가 양성·지원사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사업자의 경영능력 부족으로 인해 일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등에 대한 경영개선 유도방안을 적극 강구.▲「농수산물 유통개혁대책」 추진을 위해 96년까지 1조9천억원을 투입,대폭 확충한 농산물집하장·포장센터·가공공장 등 산지유통시설에 대한 활용률 제고및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추진.▲일부 지연되고 있는 공영도매시장과 농산물물류센터 등 소비지 유통시설 확충사업을 차질없이 추진. ○포괄수가 제도 등 도입 ▷국민생활의 질 향상◁ ◇국민보건 및 복지시책 확대 ▲국민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주치의제도및 포괄수가제도의 도입을 위한 「96 시범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응급환자 신고체계의 일원화가 미흡한 바 의료계·환자·보험자 등 이해관계인과 협의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한 성인병예방등 보건교육과 홍보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국민건강증진기금 조성계획이 차질을 빚고있는 바 조속한 대책강구가 필요.▲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의 하나로 96년중 결정하기로 한 출산유급휴가 급여의 사회적 분담재원 결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계획도 공공보육시설 설치는 목표를 초과달성하였으나 직장보육시설의 설치는 극히 부진함.따라서 출산유급휴가 분담재원에 대한 협의및 보육시설 확충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위해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식품회수제도」의 조기정착을 도모.▲「식품의약품안전본부」 업무의 독립성과전문성 확보차원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청단위 기관 승격에 대비한 준비 철저.▲부정·불량식품 및 의약품의 유통행위 감시 및 처벌을 강화. ○「식품회수제」 조기 정착 ◇생활환경 개선 ▲물관리종합대책,국가폐기물관리종합계획 등 각종 환경대책의 추진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평가를 위한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미비점 등을 보완.▲자동차 배출가스 줄이기,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민운동등 민간의 환경오염방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교육개혁 및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대책 ▲교육개혁 과제를 단기간내에 추진함에 따라 일부 개혁과제의 경우 사전준비 부족 등으로 혼선을 빚는 사례가 있었음.그간 추진해온 개혁과제에 대한 교육현장의 반응과 적용실태를 점검해 미비점과 문제점을 보완.▲교육개혁의 취지,내용 및 효과 등을 홍보하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및 학부모들의 참여분위기를 확산시켜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교육규제 완화조치가 교육현장에 정착되고 실효를 거둘수 있도록 규제관련 법령의 차질없는 정비 및 일선 교육행정기관 관계자의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등 후속조치 필요.▲어린이와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활동과 병행하여 근원적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부·학교·가정과 시민운동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긴요. ◇문화복지 향상및 관광진흥 종합대책 추진 ▲대형건물의 신축,신도시 건설,산업단지 조성시 문화공간이 사전확보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관광기반시설의 확충등 「관광진흥 10개년계획」의 분야별 실천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강력한 추진체제를 구축하여 추진.▲해외여행수지 개선을 위해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확대하고 내국인의 건전한 해외여행 유도지침을 마련,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 ◇참여와 협력의 신노사관계 구축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후속 하위법령 정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행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경제·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지속.법과 제도개선에 이어 노사간 의식·관행 및 노사문화의 개혁등 대승적 차원의 범국민적 노사화합 유도 필요.▲경기불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취업알선기능 등을 강화하고 고용보험제도의 조기정착을 도모. ◇국민생활의 안전 도모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내사를 통한 기획수사로 구조적 부정부패를 근절.국제 형사 공조체제 구축 및 외국 수사기관과의 인적교류를 증진하고 국제범죄조직과 관련된 정보수집활동 체제를 강화.▲법무부·통상산업부·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협조하여 외국인력 도입 및 불법체류자에 대한 상시단속을 효율적으로 추진. ▷정부부문의 생산성 제고◁ ▲행정수요 감소 또는 인력절감 부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여 인력증가를 억제.▲각종 기구·단체와 국내외 교육훈련기관 등에 파견된 인력이 크게 증가하는 등 공직사회의 별도 정원 관리가 미흡하므로 별도 정원 운용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공무원의 직무역량 제고를 위하여 국내외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적극 추진. ○보직 관리제 적극 추진 ◇지방자치제도 정착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조정기구를 조속히 설치,운영하고 기존의 54개 행정협의회를 활성화하며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보상제도의 개선,사업홍보의 강화,주민의견 수렴 등 분쟁과 갈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 적극 활용.지방재정의 파행적 운영을 방지하고 건전재정의 확보를 위해 재정진단 등 제도적 장치를 확립.▲자치단체 수용능력을 감안해 지방적 성격의 사무를 이관하고 국가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처리비용 지원방안을 강구.〈정리=최병렬 기자〉
  • 대학가 정화 앞장선 학생회(사설)

    겨울철 대학가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지난해 연말 학생회장선거를 끝내고 새로 출범한 서울지역 각대학의 총학생회가 일제히 대학가정화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신촌문화 바로잡기」를 올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대학주변의 유해업소추방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법대생 30여명으로 구성되는 실사팀이 미성년접대부고용업소·심야변태영업업소·위생상태불량업소 등을 구청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교문에 대형현수막을 내걸어 이들 업소명단과 위법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이와 함께 서점·소극장 등 건전한 문화업소가 많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해 감세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봄·가을에 「안암거리 문화축제」를 마련,대학가체질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이밖에 홍익대·이화여대·성신여대 총학생회는 「향락업소출입 안하기」「외제물건 안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각 대학총학생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가정화운동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자각한 몸짓이란 점에서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이 운동이 전국의 대학가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지금 우리의 대학가에서는 문화공간을 찾아보기 어렵고 그 주변은 온통 퇴폐적인 분위기에 젖어 있다.대학가의 향락업소는 면학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대학문화를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대학가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사회적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그런 의미에서 총학생회가 대학가정화운동에 앞장선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그것은 학생회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관계당국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역주민·상인의 적극적인 동참이 뒤따라야 한다. 새 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정화운동에 나선 각 대학총학생회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이 운동이 좋은 결실을 하기 바란다.
  • 서울시청 이름 바뀐다/건립될 신청사 문화공간 등 다기능화

    ◎「시민의 전당」·「시민 자치 전당」 등 검토 서울시청의 이름이 바뀐다. 서울시는 25일 새로 건립될 신청사의 명칭을 「시청」 대신 「시민의 전당」이나 「시민 자치의 전당」 등으로 개칭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청사는 현재의 「시청」과 달리 공무원의 근무지인 오피스 빌딩 개념에서 시청 건물과 의회,각종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시빅센터로 기능이 바뀌게 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청사에 「자치」 「시민」 「건물」 등의 개념을 포괄할 수 있는 명칭을 검토해왔다.새 명칭은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외국 주요 도시의 경우 시티 홀(City Hall)과 시빅 센터(Civic Center) 등이 혼용되고 있으며 일본 도쿄는 「동경도청」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신청사 주인은 당연히 시민이며 또 현재 지자제가 실시되고 있는 만큼 「자치」의 개념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름을 바꾸면 당분간은 다소 어색한 느낌도 들겠지만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 처럼 자주 부르다 보면 익숙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제12회 향토문화대상/본상 수상 개인­단체 공적

    ◎김재붕/일본의 잘못된 식민사관 되잡아 30여년간 농촌에 살면서 민족사와 지역향토사 연구에 전념,광개토대왕 비문과 신라·고구려사의 심도있는 연구로 일본의 잘못된 식민사관을 극복해 민족의 역사적 주체성 확립에 앞장섰다.특히 70년대 광개토대왕 비문연구를 비롯한 백제와 일본과의 연구관계 논문이 일본에서 「일본 고대국가와 조선」이라는 일본어판 저서로 발간돼 일부 일본학자들로부터 「선생의 글을 대할 때마다 일본역사에 대해 심히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극찬과 함께 일본내의 왜곡된 민족사를 바로 잡았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충남도 문화재전문위원,연기군향토사연구소장,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및 일본조선학회·일본민족학회 회원으로 일하면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여 충남도문화재 보존 등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95년도 연기군민대상을 받았다. ◎익산고적선양회〈대표 채남석〉/완주 백제고분·익산 별신제 발굴 84년 설립 이래 매월 월례발표회와 고적답사를 실시,완주 제네리 백제고분과 제네리 사지·익산 동촌리 토기 요지·익산 성포 별신제 등을 발굴해 학계에 보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회집 「익산문화」 4집을 발간,이 가운데 1·2·4집은 지역문화 관련 논문 31편을 수록했고 3집은 전적과 고문서를 조사해 실었다.특히 익산지역의 문화위상을 확립하고 미륵사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미륵사지 복원 1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90년 익산군 문화원 창립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문화원 활동과 연계해 「익산 인물지」를 펴냈고 「살아있는 익산문화」 비디오제작,「고도 익산」 화보제작에 참여했다. ◎정표시〈한국농요보존회중앙회 부회장〉/농요·민속놀이 발굴보급에 앞장 지난 1948년부터 평창군 대화면에 살면서 지속적으로 향토문화 발굴 보급활동을 벌여왔다. 대방놀이·합놀이·대보름놀이·성지놀이·윷놀이(정경도윷놀이) 등을 발굴·보급했고 이 가운데 85년도 제3회 강원도민속경연대회에 평창군 대표로 대방놀이를 재현,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이 민속놀이들과 병행되는 농요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현재 한국농요보존회중앙회 부회장직을맡아 한국농요의 발굴·보급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92년 7월 가평초등학교에 농악대를 설립,지도해왔고 지역 군부대 장병들을 상대로 민속놀이를 전파해 우리 민속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땀을 쏟고있는 숨은 향토연구가다. ◎고승관〈홍익대 교수〉/사재 털어 미술·박물관 등 세워 현직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역과 수도권간의 문화격차를 깊이 인식,직접 박물관·미술관을 세우는 등 시설확충에 앞장섰으며 이 공간을 활용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이는 노력가다.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조형대학 산업공예과에 재직하던중 수도권 미술문화와 충청권의 미술이 큰 차이가 있음을 느껴 서울에서 충청도로 이주했다. 먼저 문화공간의 조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원리에 사재로 4만평의 부지를 마련,87년부터 도원성미술관·박물관·야외조각공원 등 토털 예술타운 조성에 나섰다.지난 93년 도원성미술관및 야외조각공원을 부분개관해 여기에 돌탑 70여기와 타임캡슐 7기 등을 설치했다. ◎윤병수〈거제문화원장〉/거제 구비문학 체계화 등에 힘써 55년 거제문화원장을 창립,3대원장을 거쳐 현재까지 원장직을 맡아오면서 전통민속놀이 발굴을 비롯해 설화전집 발간과 관광에세이집 발간,옥포대첩·거제의사집 발간 등 거제 구비문학을 체계화시켰다.문화예술부문 전 분야에 걸쳐 행사를 유치,한국예총 거제지부 설립에 앞장섰으며 특히 청소년 정서순화에 열정을 갖고 청소년을 위한 가을 음악회,어린이 한문교실,청소년 유적지순례 등을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주부교실과 16회에 걸친 한글백일장을 열어 주민들의 창작의욕 고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민속놀이인 팔랑개어장놀이를 발굴,제26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공로상을 수상하는 공을 세웠다. ◎최일환〈목포 문태고 교사〉/학회 결성 등 지역 문화발전 헌신 교사로 재직하면서 끊임없는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 문학회 결성과 문학지 발간,지역문인 회보 발간,시낭송회 개최등을 주도해 문학을 통한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향토문인. 지난 82∼87년 목포문인협회 지부장을 맡아 중단된 목포문학을 복간하고 목포문인협회 회보를 창간하는 한편 목포문학 신인상 제도를 창설,10명의 지방문인을 등단시켰다.87∼92년 전남문인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전남문학상을 제정,전남문학의 역사현장 순례행사를 신설했고 청소년들을 위한 시낭송대회도 개최해왔다. 지난 92년 전남시인 98명으로 전남시인협회를 조직,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전남시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2명씩 선정하고 있다.
  • 문화예술/공연시설 대폭 확충… 문화욕구 충족을

    ◎사회단체·주민간 문화네트위크 구축/지자체­기업 효과적 연계 정책개발을 지난 2월중순 문화체육부 회의실에서는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문화복지 기본구상이라는 우리 역사상 초유의 거시적인 국민문화복지 향상방안이 발표됐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선 이같은 정책기류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들이 적지않게 드러나고 있다.지난 10월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에 「문화의 집」이란 복합문화공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과 10월8일 서울 목동에서 기공식을 가진 「예술인회관」 건립이 그같은 흐름의 반영이다. OECD 가입과 개인소득 1만달러.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요즘 자긍심에 찬 우리 문화계는 그러나 도약을 향한 과제를 놓고 적지않은 갈등을 겪고 있다.최근 나타나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성과들과는 달리 내년도 예산에서 문화예술부문의 몫이 여전히 전체 예산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문화예술계가안고있는 과제는 결코 단기간에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될 수 없다.문화예술을 체감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시설인 문화인프라의 확충이 가장 시급하고 이를 채워줄 소프트웨어와 문화인력의 창출,그리고 지역간 문화편차 해소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 이같은 과제들은 어디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국민소득 수준에 비해 열악한 문화인프라측면은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공공도서관은 329개,박물관은 국립·대학의 것을 모두 포함해 193개 정도.또 공연시설은 1천15개,전시시설은 535개,지역문화 복지시설은 900개로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특히 공연시설은 지방 자치단체별 시설규모를 볼때 전체 자치단체중 47개 시·군·구가 일반공연장과 소공연장등 공연시설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이들 시설의 운영측면은 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가령 지방에서 좋은 공연을 유치해도 무대규격 등이 공연성격에 맞지않는 탓에 순회공연등이 용이하지 않아 그동안 대형 문화공간 위주로 세워왔던 시설들이 무용지물로남아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문체부가 최근 실시한 문화향수실태조사는 그 좋은 예이다.거주 지역내 문화복지생활에 대한 질문에서 「거주지역 근처에 문화복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응답한 쪽은 7.9%,「그런대로 괜찮은 편」이 23,5%로 긍정적인 응답이 31.4%에 그친 반면 「약간 있지만 불편하다」31.5%,「전혀 없다」가 33.5%로 응답자의 65%가 거주지역 문화복지활동 시설에 불만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11년까지 전국에 350개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의 집」은 바로 이같은 측면을 고려,지역주민들이 거주지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설확충이 단순한 업적위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즉 대부분의 문화예술공간이 공연등 문화예술활동 수준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에서 실질적으로 그 간극을 메워줄 투자와 인력활용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설측면과 맞물려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문인력 창출이 요구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문화예술 활동의 주체랄 수 있는 예술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일반인들이 감상능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그 꽃을 피우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따라서 미래의 문화예술진흥책은 문화인프라 확보에 맞춰 이같은 촉매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 훈련쪽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서 지역사회와 기관·사회단체·주민들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네트워크 형성이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우선 재원확보를 통해 전반적인 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일반인들의 문화향수 능력배양을 위해 적극 지원하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최근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자치단체가 국제 규모행사를 우후죽순(우후죽순) 격으로 추진하고 있다.또 재정압박을 이유로 기존 문화시설을 줄이는 반면 솜사탕격 문화활동을 내세우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기업의 경우도 경제성에 비중을 두기는 마찬가지.기업의 문화지원의 경우 자기업의 홍보나 성과만을 고려한채 사업을 추진,실질적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단계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자치단체와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서울대 곽수일 교수(경영학)는 『국민들이 문화적 욕구를 지향하고 있어 이제는 문화복지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과 문화복지 부문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곽교수는 이를 위한 문화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양여금의 일정부문을 지역문화시설 관련예산으로 활용하거나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문화예산분 만큼을 지방정부가 마련토록 하는 직접적인 문화재정 확대 ▲정부투자 기관의 경영평가 관련규정을 고쳐 일정지역에 문화복지 지원을 활성화하거나 문화자원봉사단을 구성,문예진흥기금의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문화재원의 출처가 될 수 있는 사회적인 힘들을 동원할 수 있는 문화자원 총집결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학생·교수들이 되살린 서점(사설)

    연세대 정문앞에 하나밖에 없던 사회과학전문서점 「오늘의 책」이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은 반갑고 뜻깊은 일이다.이 서점은 85년8월 이곳에 자리잡은 이후 그동안 꿋꿋이 버텨왔으나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지난 6일 폐점했다.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교수·학생·동문 1천여명이 1억여원을 모아 오는 12월말 재개점키로 한 것이다.작은 일 같지만 우리는 이것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홍익대 김대연 교수가 지난해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세대·서강대·홍익대·이화여대 등 4개 대학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의 대학가에 카페·단란주점·룸살롱 등 유흥업소가 1천158개나 들어서 있는 데 반해 서점은 8개밖에 없었다고 한다.1년5개월전의 조사가 이런 실정이었으니 지금은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대학가의 유흥업소는 면학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대학문화를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그런데도 전국 각지역의 대학가에서 서점이나 문화공간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그 주변은 온통 퇴폐적인 분위기에 젖어 있다.이런 현실에서 교수·학생·동문이 힘을 합쳐 사라지는 서점을 되살린 것은 황량한 벌판에서 맑은 샘물을 보는 듯한 신선함을 안겨준다. 세계의 유명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대학가는 대부분 전통의 무게를 간직한 채 문화의 숨결이 짙게 배어 있다.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대학가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자각과 반성이 전제되어야 하고 정부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전국의 각대학은 11월까지 학생회장선거를 끝내고 오는 12월에는 일제히 새 진영의 학생회를 출범시킨다.우리는 새 학생회가 시대착오적인 이념투쟁이 아니라 「서점 되살리기운동」 같은 면학풍토조성을 위한 건전한 학생운동에 앞장서주기를 당부한다.
  • 서울시 내년살림/환경개선비 1조6천억… 21% 늘어

    ◎어디서 어떻게/녹지확충 2천945억·지하철 건설 등 2조 투입/사회복지 41% 증액… 소외층 획기적 처우 개선/도시방재에 6천3백억… 17억 투자 중기 중점육성 서울시가 7일 발표한 총규모 9조3천억원의 97년도 예산안의 쓰임새를 도시방재,도로교통,환경 등 부문별로 요약한다. ▷도시방재◁ 모두 6천3백46억원으로 7.5%를 차지하며 올해보다 4.8% 늘었다.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한강교량 등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투자 규모가 3년째 연평균 36.9%씩 늘어났다. 한강교량 성능개선과 유지관리에 4백95억원,하천 복개구조물 개·보수 등에 1백28억원이 지원된다.98년까지 양천·동작·중랑소방서를 신설하며,한강 일원에 수난 구조정을 구입·운영한다.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한 다목적 헬기도 한대 추가 구입한다. ○공장이적지 공원화 ▷도로·교통◁ 올해보다 7.8% 늘어난 2조7천1백49억원으로 32%를 차지한다. 2기 지하철 건설 및 운영에도 1조9백3억원을 투입한다.3기 지하철 건설준비를 위한 설계비 등 1백77억원도 포함됐다. 보·차도 분리시설 등 어린이 교통안전시설 362개를 97년까지 연차별로 설치한다.초등학교 주변 116곳,유치원 주변 100곳 등이다.음향신호기 1천593개를 설치,모두 9천420개로 늘린다. 은평구 증산동 223에 572대 주차규모의 수색역 환승주차장을 99년 말까지 건설한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확보 등 버스운영 개선에 1천3백2억원을 배정했다. 강변도로를 확장하며,성산대교 하류에 별도의 교량을 지하철과 함께 쓰는 복층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청담대교와 동부간선도로의 직결도로 건설 등도 검토한다. 공항로 교차로 개선 등 6개 신규사업비 등 6백93억원과 행당역 진입도로 확장 등에 필요한 2천3백28억원도 새로 배정됐다. ▷환경◁ 공원녹지·수질·대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 1조6천8백58억원을 배정했다.전체 예산의 19.9%로 올해보다 무려 21%나 늘어났다. 남산 제모습 가꾸기에 5백44억원,여의도광장 공원화에 2백83억원 등 공원·녹지를 확충하는데 2천9백45억원이 투입된다.영등포 OB맥주,천호동 파이롯트,성수동2가 삼익악기,답십리3동 전매청 창고부지 등 공장 이적지 4곳을 2000년까지 공원화한다. 강동지역에 하루 30t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짓는 등 폐기물 관리개선을 위해 5백51억원을 쓴다.압구정동 428 지하철역 주변 사유지 4천239평에 공원을 조성한다.세종로 76 옛 경기도청사 터에 광화문 시민회관 열린마당을 98년까지 조성한다. ○지소득층 장례비 지원 난지도 안정화 사업에 올해 70억1천5백만원을 계속 투자한다.이밖에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 안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99년까지 신설하는 등 한강 수질개선에 1천5백75억원,대기 보전에 3백39억원,송·배수관 정비에 3백억원 등을 투입한다. ▷사회복지◁ 전체의 6.2%인 5천3백28억원으로 41.3%가 늘었다.특히 장애인·여성·청소년·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투자는 50% 이상 대폭 늘렸다. 저소득층의 화장 장례비로 20만원씩을 새로 지급한다.생활보호 노인에게 분기별 3만원씩의 목욕 및 이·미용비를 지원한다.65세 이상 노인 51만여명에게 교통수당을 분기별로 9천600원씩 지급한다. ○농산물 산지포장사업장애인복지시설 6곳을 신설하며 여성의 사회 및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플라자」를 98년에 신축 개장한다.소년소녀가장 그룹홈제도를 시범실시한다.어려운 노인에게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울 가정도우미제도를 팀당 4∼8명씩 모두 107개 팀을 운영한다. 강남병원을 삼성동 171 옛 시정개발연구원 자리에 2천2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까지 신축하기로 하고 올해 64억원을 반영했다. ▷문화·교육◁ 7천4백36억원을 책정,올보다 4.7% 늘어났다.원각사비 보호각을 세우는 등 문화재를 보수·정비하고 복원한다.시립대 부설 시민대학을 강남·북에 설치,강좌와 탐방 등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한강을 시민문화공간화하기 위해 뚝섬·여의도지구 등 두곳의 한강 둔치에서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는 「한강 좋은영화 감상회」를 상설화한다. ▷도시개발·주택◁ 5천6백9억원으로 올해보다 9백83억원이 줄었다. 중구 신당 4구역 외 34개 재개발구역에서 세입자용 임대주택 1만6천670가구의 매입자금을 계속 지급하는 등 모두 2천1백91억원을 매입비로 쓴다.올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철거대상으로 판정받은 낙산 등 8개동 395가구의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 이주대책비를 지급한다. 배추 등 채소류의 포장을 산지에서부터 규격포장으로 출하토록 하는 농산물 산지포장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상품성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며,쓰레기발생량 감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청 광역통신망 구축 ▷지역경제·국제교류◁ 17억원을 들여 서울산업 지원센터를 세우는 등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한다.패션 및 애니메이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패션페어」를 개최하고 「서울패션대상」을 신설한다. 동북권지역의 농수산물 공급시설 기반을 갖추기 위해 16억원을 들여 구리시 인창동에 「동북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세운다. ▷일반행정◁ 모두 3천52억원으로 전체의 3.6% 규모이며 올보다 3백1억원 늘어났다.시 본청 및 25개 자치구에 깔려 있는 기존의 근거리통신망을 확대 연결하는 광역통신망을 구축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내년 1월부터 세무종합전산망 운영체계 개발에 착수한다.99년 4월까지 개발한다.신청사 건립을 위한 건립기금으로 5백억원을 적립한다.
  • 문화정책개발원 토론회/이중한 본사 논설의원 주제발표

    ◎문화공간 전국 네트워크 형성 필요/도서관·박물관·문화원 본래기능 찾아야 다가오는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일반국민들의 여가능력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김문환)이 29일 하오2시 서울 예술의 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주최하는 「미래를 사는 문화생활」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생활문화의 확산과 참여를 위한 조직화」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 이위원은 『21세기 경제발전이 야기하는 비인간화 조건과 환경에서 일반국민들의 여가능력 확대를 위해 박물관·도서관·문화원·문화의집 등 다양한 문화공간에서의 공간∼프로그램∼수용자∼창조자∼프로그램운영자가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눈길을 끈다.다음은 발제 요지이다. 지금 우리의 여가능력은 어느 정도인가.우리는 개인의 문화창조성에 접근하기 이전에 평범한 여가차원에 대한 인식마저 제대로 돼있지 않다.다시 말해서 출발점조차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다. 일반국민들의 여가능력 확대는 「생활문화의 확산과 참여」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이를 위한 급선무는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개개인에게 지금 무엇이 요구되고 있는가를 계몽하는 일이다. 그 다음 일상적 삶의 주변을 채워줄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양이다.이 점 또한 우리 문화현실의 대단한 난제이다.오늘 우리사회에서 제공되고 있는 문화서비스적 차원의 상당수 프로그램들은 그 질에 있어서 특별한 분별이나 감식을 거치지 않고있다.수용자의 입장은 더욱 난처하다.적정한 문화감수성 훈련이 돼있지 않아 선별능력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더 큰 장애는 우리 문화의 중심에 TV문화가 너무 과도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모든 문화예술장르에 대한 감수성이 오로지 TV화면을 통해 준비된다. 따라서 모든 문화예술 영역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작업은 ▲현존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에 대한 공정하고 치열한 재평가 ▲문화감수성의 프로그램화 ▲수용자의 성향을 고려한 프로그램 구분 ▲문화예술적 행위와 창조를 가능케하는 창의적 프로그램 형성화등이다. 아울러 문화향수 시설의 체계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 과제가 선행돼야 한다. 현실적으로 거의 사휴화한 공간인 도서관이 문화향수의 기본시설로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두번째 기본시설인 박물관 역시 문화·사회 교육시설로 그 몫이 살아나야 한다.세번째 전국 57개 시·139개 군별로 볼때 절반밖에 안되는 커뮤니티시설이 활성화해야 하며,네번째 문화공간들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체계화할 수 있는 거점으로 문화원시설이 그 기본지향과 운영형식에 있어서 혁신적인 개혁을 해야한다.다섯번째로 올해부터 시작하는 「문화의 집」의 의미가 무엇을 보는 곳이 아니라 만드는 곳이란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이제 새로운 문화감수성 증진을 통해 삶의 경쟁력을 획득하지 않으면 어느 때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낙후성과 불평등을 겪게 되는 시대가 왔다.따라서 사회적 총력체제의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하며,공간∼프로그램∼수용자∼창조자∼프로그램운영자 모두가 자신의 것을 나누고 다시 합하는 네트워크가 매우 긴요하게 됐다.그리고 네트워크의 중심에 이를 잘 전달해주는정보센터가 존재해야 하며 문화프로그램 인력과 모델뱅크같은 새로운 형식의 운영도 요구되고 있다.〈정리=김성호 기자〉
  • 문화의 날에 생각한다(사설)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도 문화예술이 언제나 뒷전에 밀려나 있는 것이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문화예술이 장식적인 요소이며 효용성이나 기능이 별로 대수롭지 않고 생산성보다는 소비성이 강한 분야로 속단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문화예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며 오해다.오늘날 문화예술은 창작의 대상으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개로서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문화산업으로 확장돼 경제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문화예술은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기만 했다. 정부의 예산편성을 보아도 문화부문은 전체예산의 0.56%에 불과해 1%를 훨씬 상회하는 문화선진국에 뒤져 있다.정부의 문화예술지원을 도맡아 집행하는 문화예술진흥원의 올해 문화예술분야 지원규모는 총 3백53억원.지원금을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문화부문 예산의 1%선 확보가 실현되지 않고는 문화적 후진국을 면할 수 없다.우리의 경제규모는 무역량 세계 11위권,OECD(경제협력기구)가입도 확정돼 있다.그러나 국민의 문화향수권은 아직 바닥에서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문화수혜의 척도가 되는 공공도서관을 보면 문화의 소외는 분명히 드러난다. 전국의 공공도서관수는 304개에 장서는 총 1백22만여권이다.연간 도서구입비는 97억원에 불과하다.지식·정보의 전달창구인 도서관으로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현황이다.그러니 다른 문화공간의 부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박물관만해도 우리는 아직 기본적인 자연사박물관 하나 갖고 있지 못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성장은 국민의 문화적 욕구를 높여준다.그런데 우리는 문화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함으로써 문화의 공동화현상에 빠져버렸다.국민의 문화적 수용기회확대가 요청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오늘(20일)은 문화의 달이다.문화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문화복지향상을 위한 과감한 시책을 펴주기 바란다.
  • 구 대법원 청사/시립미술관으로 새단장

    ◎서울시 1∼3층 전시실·4층 도서실 등 갖춰/78억 들여 99년10월 개관 서울시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대법원 건물이 오는 99년까지 「시립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5일 중구 서소문동 구 대법원청사 본관을 내년부터 새롭게 단장,시립미술관 등 종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희궁 복원 계획에 따라 구 서울고 건물인 현재의 미술관이 99년 철거되는데 따른 것이다. 지상1층은 공용서비스공간·미술관 전시실,2·3층은 미술관 전시실,4층은 미술도서실·문화정보센터·아트숍 및 음악감상실이 들어선다.지하층은 창고 및 기계실로 이용된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 및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내년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오는 98년 공사에 들어가 10월쯤 일부 문화시설을 개관하고 미술관은 99년 10월 개관한다.총 공사비는 78억2천5백만원이다.〈강동형 기자〉
  • 미분양 아파트 하이라이트

    가을 이사철을 맞으면서 미분양아파트가 상당수 줄어들고 있다.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0월초 현재 12만여가구로 매월 3천∼4천가구씩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10월로 접어들면서는 미분양아파트 구입자에 대한 각종 융자 및 세제혜택 시한(12월31일)이 임박하고 이사철까지 겹쳐 미분양 아파트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우수건설업체들이 완공 또는 건설중인 수도권 및 대도시의 미분양분은 새로 집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교통이나 교육,자연환경 등 아파트 주변의 여건이 기타 업체들보다는 나은 편이고 견실시공에 따른 높은 신뢰도가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우수 주택건설업체들이 추천하는 미분양아파트 8곳을 골라 소개한다. ◎부평 금호타운/가구별 비밀금고 설치/3천만원까지 융자 금호건설이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서 분양중이다.체험조경 도입을 통한 우리식 놀이문화를 창출했고 가구마다 전자경비시스템과 연계된 「비밀금고」가 있는 것이 특징. 지난해 6월부터 분양,현재 분양률 73%이며 24,33,39평형에 미분양가구가 남아있다.24평형은 9%의 옵션을 적용,분양가는 7천2백만원,33평은 1억4백만원,39평은 1억2천9백만원이다. 24평형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천5백만원(주택은행 기금융자 및 금융권 융자),33평과 39평은 3천만원까지 융자가 된다.98년10월 입주예정. ◎부산 문현동 현대아파트/최대상권과 인접지역/총 558가구 일반분양 부산 최대의 상권 및 지리적으로 서면·광안리·해운대 등이 인접한 중심 주거지역에 있다.12∼25층 6개동 총 693가구중 558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지하철 1호선 범일역과 98년 개통예정인 문현역이 가깝다.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도시고속도로와 마산으로 가는 동서고가도로가 인접해 있다.현대·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와 자유·평화·중앙시장 등 부산 최대의 상권 중심에 위치. 분양가는 24평(기본형 기준) 7천5백76만원,32평 1억1천1백9만원,42평 1억5천2백17만원.98년6월 입주예정. ◎고척동 대우재건축 아파트/지역난방 이용 관리비 싸/9천만원까지 융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 일대에 위치.목동 신시가지가 바로 옆에 있어 목동의 지역난방을 그대로 이용,관리비가 싸다.일반 분양분 가운데 25평 29가구와 약간의 30,32,42평이 남아있다. 25평은 산업은행 융자 4천만원과 대우할부금융 2천4백만원이 융자된다.분양가는 1억7백만원.30,32평은 은행융자 5천만원씩,42평은 9천만원까지 융자된다.98년8월 입주예정. ◎마전 동아아파트/서울지역과 20분내 연결/단지내에 테마공원 동아건설이 첨단산업기지로 성장 전망이 밝은 인천 마전에 짓고 있다.24평 126가구,32평 202가구,48평 73가구가 미분양.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고 인천∼서울,인천∼김포,인천∼강화권을 잇는 중심부에 위치.올림픽대로 행주대교 남단에서 연결되는 매립지 연결도로를 통해 서부 서울지역과 20분내에 연결된다. 단지 중앙에는 대형분수를 설치한 테마공원이 들어서고 소공원 등 각종 문화공간이 조성된다.주부의 가사노동을 줄이기 위한 내부 인테리어와 주방가구를 가장 신경써 설계했다.〈육철수 기자〉
  • 마을공원(외언내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시는 서울과 같이 절구모양의 분지형 도시다.이런 지형에서는 바람도 미풍일때가 많아 대기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지표면에 농축된 형태로 늘 남아있게 된다.이것이 스모그 빈발을 일으킨다. 그래서 슈투트가르트시는 전문가들을 모아「바람계획」을 수립했다.바람의 길목이 되는 도시내 공원을 최대한으로 확장하고 가능한한 키가 큰 나무를 빽빽하게 심으며 공원과 공원을 잇는 파크웨이의 폭을 10m이상 넓히는 작업을 시작했다.나무숲을 통해 신선한 공기가 모이는 공기댐을 만들고 바람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확대한다는 발상이었다.이 계획은 성공했다.80년대 10여년동안 노력끝에 독일 환경기준인 일산화탄소 제한치 1㎡당 30㎎을 훨씬 밑도는 9㎎을 만들어냈다.대기오염 최악의 도시가 최선의 도시로 바뀐것이다. 서울시가 서울시내 학교 빈터에 마을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원두막이나 자연학습장같은 형식으로 나무와 잔디를 심어 부족한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어내면서 시민의 문화공간도 확보하겠다는 발상이다.우선 내년에 양천구 신정동을 비롯,8개학교에서 시작,학교울타리에도 담쟁이덩굴과 덩굴장미를 심겠다고 한다. 그동안 가파른 산위에까지 집만 지어 올리던 서울에서 이제나마 작은 공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언뜻 궁여지책처럼 보일지 모른다.하지만 그렇게 보아서는 안된다.이것은 아주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마을공원도 여럿을 만들어 체계있게 이으면 슈투트가르트처럼 맑은 공기의 생산과 오염대기의 배출통로가 되지 말란 법도 없는 것이다. 서울은 매일 5백만t의 물과 3만9천t의 연료,4만4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소비하여 이 부산물로 대기오염물질 2천4백t,수질오염물질 4백42만t,생활폐기물 1만6천t을 배출한다.이 정황에서 오염은 지금 자연정화의 한계를 넘었다.때문에 마을공원을 서울의 정서적 공간으로 느낀다면 잘못이다.시민건강 유지를 위한 생존도구중 하나로서 이것에라도 기대를 걸어야 하는 절박함의 상징으로 느껴야 하는것이 옳을지 모른다.
  • 선우도량 「미래사회의 사찰 역할」 주제 수련결사서 주창

    ◎불교/“지역사회와 더불어 거듭나야”/“탈욕 중시하는 산중불교로는 한계/신복의 대사 전락 하루빨리 탈피해야/복지·문화·교육사업이 불교 위상 높여줄 것” 21세기를 맞아 한국불교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산중불교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할 것인가. 승풍 진작과 올바른 승가상 정립을 위해 결성된 조계종 비구스님들의 결사단체인 선우도량은 최근 지리산 실상사에서 이같은 「미래사회의 사찰 역할」을 주제로 제11회 수련결사를 개최했다.주제에 따른 견해를 피력한 스님들은 영담(석왕사주지)·법등(도리사주지)·현고(송광사주지)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 이 가운데서도 영담 스님은 「지역사회에서 사찰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앞으로 사찰은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전향적 주장을 제시,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과거 세상일에 무관심하고 스스로 탈속함을 중시하는 산중불교는 불교의 역할을 왜소하게 했다』고 비판하고 『산중불교가 한국불교를 구복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산중불교의 긍정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주도하기 위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스님은 『불교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과 올바른 관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또 정교분리라는 주장에 묶여 이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봉쇄하는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필요성도 역설했다. 불교는 이제 지역주민의 신앙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이외에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복지사업과 문화사업,교육사업등을 전개해야 지역문화도 발전시키고 불교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의 교육현실도 언급,『학력이 개인위상 신장의 척도가 돼버린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불교가 앞장서 바꿔야 한다』며 『제도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인간교육과 열린 교육을 불교가 담당해야 하며 이를 위한 세밀한 프로그램을 종단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린이집,노인대학,특수아동을 위한 교실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소외이웃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일은 지역사찰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어 사찰이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 했다.서구문화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사찰은 민족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생활협동조합운동과 외국인노동자의 집 운영등 지역사회의 시민운동 참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사찰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사찰이 교육·복지·문화·환경 등의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려면 그 기초인 신도조직을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행사 정보 인터넷서 해결을/보인 인터랙티브 서비스 시작

    ◎문화공간·갤러리·영화난 개설/공연일정·입장료·시설 등 소개 인터넷 홈페이지 개발 전문업체 (주)보인 인터랙티브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국내 각종 문화행사 관련 정보를 얻고 작품감상까지 할 수 있는 문화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http://www.voin.co.kr/city)는 ▲문화공간 ▲갤러리 ▲전통문화 ▲영화 페이지로 돼 있다. 문화공간은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 등 대형 공연장의 시설소개와 연혁 등을 소개한다.특히 「지하철 문화공간」페이지는 서울시내 30여곳의 소극장과 모든 영화관,갤러리,공연장 등에서 펼쳐지는 공연 일정,입장료 등을 알려주며 공연사진과 줄거리도 함께 제공한다.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공연장 위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로 초행길의 불편을 덜어준다. 공연이 끝난 것은 바로 삭제하는 등 신속한 자료경신으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갤러리,전통문화,영화페이지는 영화,미술,서적 가운데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다시 감상하거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 현재 갤러리 페이지에서는 ▲역사미술전 ▲오윤판화전 ▲통혁당 사건 무기수출신인 신영복씨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소개하고 있다.전통문화페이지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전통무예를 동화상및 음성자료와 함께 제공한다.특히 전통문화 페이지는 영문서비스도 함께 해 인터넷을 통한 우리문화 홍보도 겸하고 있다. 이 회사 인터넷 제작부 문화담당 박석훈(26)씨는 『공연장마다 고유의 인터넷 주소를 부여하고 홈페이지도 만들어줘 인터넷 이용자들이 바로 해당공연장 공연안내 등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갤러리/“신촌문화 우리가 이끈다”

    ◎미술문화공간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개관 「문화 사각지대 신촌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41에 문을 연 미술문화공간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있는 대학가이면서도 변변한 갤러리나 소극장 하나 없어 문화 불모지대로 꼽히는 이곳 신촌에 신선한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야멸찬 소신을 내걸고 들어선 이색 문화공간이다. 개관이후 인근 연세대등에서 연이은 학생시위로 인해 미술 애호가들이나 일반인들의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문의전화는 끊이지 않고 있는 추세.그도 그럴것이 이 아트센터는 비단 전시장뿐만 아니라 벽화가 그려진 인공 암벽타기,그리고 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라운지까지 갖추고 있어 미술인은 물론이고 스포츠 동호인과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연건평 8백20평에 지상10층,지하2층 규모인 아트센터는 6개층에 걸친 전시장(각층 전시공간 52평)을 기본으로 인공 암벽훈련장을 겸한 알파인클럽과 그림이 걸린 갤러리라운지로 꾸며졌다.일반 화랑치고는 큰 가족인 21명의 전문직과 9명의 관리직 직원이 관람객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쉴틈없이 움직이며 각 공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머리를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노력으로 우선 갤러리는 전세계에 걸쳐 수집한 6백여점을 한국,라틴아메리카,중국·몽골,인도·네팔·유럽 등 권역별로 나눠 상설전시하는 유례없는 전시구성을 하고있다.애호가들이 관심 영역별로 찾아가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특히 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산수록한 단말기가 각 전시장에 설치돼,관람객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작품의 상세한 내용을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인공 암벽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설치작품.24m나 되는 이 「설치미술」은 국내 최초로 건물 외벽에 만든 인공암벽인 셈.지난 92년 멕시코비엔날레 최우수작가였던 멕시코작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가 제작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벽화 전문제작사인 아트21팀이 페인팅한 대형벽화가 그려져 있다.이 아트센터 지하에 있는 알파인클럽에서 기본훈련을 받으면 누구든지 인공암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벌써부터 팀별 신청이 적지않게 접수되고 있다. 2층 갤러리라운지는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50여종의 와인을 관람객들이 직접 선택,구입해 즐길 수 있는 자리.그림감상 공간을 겸해 만남의 장소로 마련된 이곳은 특히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갤러리 아트센터 정훈교 대표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밀려 본래의 모습을 빼앗긴 신촌의 문화적 정서를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면서 『본격적인 문화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 등 정기적인 이벤트 마련과 함께 관람객을 각종 문화강좌와 연결하는 행사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리집/손님 끄는 Total Interior

    ◎아늑하게·깔끔하게·중후하게 실내분위기 “자유자재” 다음달 21평형 원룸아파트로 이사하는 내과의사 이정후씨(31·서울 삼선동)는 졸업후 다가구주택에서 내내 자취생활을 해온 기분을 말끔히 바꾸고자 새집을 직접 꾸미기로 마음먹었다.또 들어갈 집이 신문·잡지에 소개 될만큼 최신형인지라 그 분위기에 맞는 「우아한」독신으로 변화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곧 고민에 빠졌다.한눈에 집안 전체가 들어오는 원룸 구조이므로 커피잔에서 소파·책장·커튼·침대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세련미를 갖추었으면 좋겠는데 여기저기 쇼핑할 시간은 없고,또 막상 돈도 부족하고….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공간을 자신만의 색깔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더욱이 독신자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테리어 문화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요즘 변화하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소파 1세트에 1천만원짜리 외제를 들여놓는 식의 「과시형」에서 탈피해 적당한 가격대,현대적인 감각으로 전체 조화를 추구하는흐름이라고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집 분위기는 예전 그대로인데 덜렁 가구만 책속에서 튀어나온 「괴물」처럼 버티고 있는 꼴불견을 이제 거부할 줄 아는 감각이 생겼다는 뜻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집안장식 감각은 전문가의 그것을 능가합니다.신혼부부 집을 방문해 보면 모두 인테리어잡지 화보에 내도 될 정도예요.그렇다고 꼭 비싼 것을 사다놓은 건 아니면서도 최소한의 가구를 어울리게 배치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거죠』(진양 인테리어 김혜원씨). 이처럼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문화가 변화하는 것을 업체들은 발빠르게 포착한다.서울 강남의 도산로·압구정동 등지에는 한 건물안에 주방의 주전자,화장실 휴지걸이 등 생활소품에서부터 침대·식탁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갖춘 업체들이 줄지어 등장,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른바 원 스톱(One Stop)토털인테리어 매장이다. 「룸&데코」「탑스 리빙」「까사미아」「코즈니 플라자」 등이 주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이 가운데는 쇼핑매장 내에 인테리어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소비자들에게 컨설팅서비스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대부분 수입품과 함께 국내업체의 침장구·가구·생활소품을 함께 구비해 놓았다. 미국·유럽의 컨트리풍,현대적인 감각이 매장의 대체적인 분위기.상품들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독립된 공간으로 완벽하게 짜놓았고 매장 코너마다 깜찍한 아이디어 인테리어로 꾸몄다.이 거리를 찾은 미술학원 강사 이미영씨(30)는 『꼭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아이쇼핑 장소로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디자인 감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6월 압구정동에 문을 연 「룸&데코」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종합매장으로 꼽힌다.지하1층에는 침실·거실·주방·욕실·정원용 소품 2천여점을 전시했고 1층에는 큼직한 생활소품과 조명 등을 진열했다.2층은 신혼부부와 전문직 독신자가 즐겨 찾는 현대적 디자인의 가구들을 거실·주방·침실 등 각각 완성된 공간으로 꾸몄다. 초록색 식탁에 가지런히 놓인 카키색 접시와 내프킨,캐노피가 달린 철제 구리색 침대와 순백의 백조털이불.새롭게 살림을 장만하는 신혼부부라면 그대로 제 집에 옮겨놓고 싶을만큼 알차게 꾸며놨다.마치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같은 분위기다. 3층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고급스런 유럽풍 공간으로 마련했다.4층은 침장류 코너와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상담실로 구성했고 올 연말엔 주문형 붙박이,즉 빌트인(Built In)가구코너가 마련된다. 이곳에 전시된 가구 및 생활용품은 우리나라를 비롯,스웨덴·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미국 등 해외 20국의 제품들이 많다.싱크대 등 주방가구는 국내 한샘가구와,침대 매트리스는 에이스와 컨설팅 제휴를 맺고 공동 판매한다. 주고객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전문직 독신자들,그리고 아이를 다 키워놓고 집안을 새로 꾸미려는 30대 중후반 주부들이다.룸&데코 이병철 이사는 『주거생활 공간을 자신의 색깔을 묻힌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미려는 경향은 갈수록 짙어질 것』이라면서 실내 개조 시공분야까지 확장,그야말로 인테리어업의 총체화를 꾀하겠다고 말한다. 한 걸음에 집장식을 끝낼 수 있는 원스톱 토털인테리어 매장과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있는 독특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점을 별표로 소개한다.
  • 뉴욕 필과 시골초등학교(굄돌)

    문화현장의 유능한 행정가인 ㅇ씨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근처에 아담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그의 꿈은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에서 정기적으로 문화행사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한 현대무용가는 그의 꿈에 참여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지난 주말의 ㅇ씨 집들이에서 아름다운 이 계획을 들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연주회 하나가 떠올랐다.몇년전 뉴욕에서 본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개 리허설이다.당시 뉴욕필은 연주회 직전의 총연습을 정기연주회의 10∼20% 정도의 입장료를 받고 공개했는데 그나마 공짜로 그 리허설을 구경했다.같은 링컨센터안에 있는 줄리어드 음악학교 학생들에겐 무료로 제공되는 입장권을 우연히 입수했던 것이다. 상오 10시에 열린 이 음악회의 청중은 대부분 직장을 갖지않은 여성들이었다.뉴욕필은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회원들에겐 음악회 시작전에 커피 등 간단한 음료가 제공되는 티타임도 있었다.단원들은 근엄한 연미복 대신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나왔다.귀에 거슬리는 악기소리에 대한 지휘자 주빈 메타의 단호한 지적,단원들의 작은 웅성거림,다시 이어지는 유려한 선율….음악이 피부로 느껴지는 참으로 정겨운 연주회였다.이런 분위기를 너무 즐긴 나머지 옆자리 여성은 신문을 보며 음악을 듣다가 다른 청중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최근 들어 「문화복지」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문화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복지사회 건설이 문화체육부의 올해 역점사업이기도 하다.그러나 아직은 「문화의 집」 설치 등 하드웨어의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채울 프로그램이 없는 문화공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그런 경우를 우리는 이미 6공시절 많이 세워진 지역문화회관에서 보고 있다. 문화복지국가는 국민의 문화감수성 향상에서 비롯되며 문화감수성은 좋은 문화프로그램을 많이 접함으로써 향상된다.그런 의미에서 폐교된 시골초등학교를 이용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순수문화를 대중들이 쉽게 접하게 해주는 뉴욕필의 공개리허설은 참고자료로 활용할만 하다.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는 국립공연단체의 순회행사에 가장 많은 문화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 전통문화와 첨단통신의 만남/「대학로 사이버파크」 개설

    전통문화와 인터넷이 만나는 첨단 정보·문화공간인 「사이버파크」가 국내에 선보여 문화계에도 사이버바람이 일고 있다. 삼성데이터시스템(사장 남궁석)과 사물놀이 한울림(예술감독 김덕수)은 공동으로 지난 16일 문화의 거리인 대학로에 「정보엑스포 96」 공공이용시설의 하나로 「대학로 사이버파크」를 개설했다. 한울림의 활동공간인 「난장스튜디오」에 삼성전자와 삼성데이터시스템이 펜티엄급 컴퓨터 9대등 인터넷 장비 및 시설을 기증해 마련된 「사이버파크」는 국내 주요 도시를 T1급(초당 1백54만바이트 전송) 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하게 된다. 「사이버파크」는 삼성측이 인터넷상에 「상생­난장」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사상·생활·예술·문화재등 1백가지 항목에 걸쳐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알리기 위해 구축한 주제전시관에 사물놀이 한울림이 가세함으로써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정보엑스포」 공공이용시설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사용하고 있지 않는 일반인에게도 행사를 참관할 장소를 제공,축제 분위기를 함께 느끼자고 마련한 공간. 연말까지 계속 마련될 「사이버파크」에서는 22일부터 음악·무용·연극·미술·건축·공연·기획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사물놀이 한울림의 오현전씨는 『「사이버파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와 첨단통신을 접목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면서 인터넷에 비교적 익숙지 않은 문화계인사들의 정보마인드 확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난장」접속은 http://seoul.park.org 또는 http://samsung.expo.or.kr/pavilion 〈박건승 기자〉
  • 2천년대 들어설 초고층 첨단빌딩 미리 보면

    ◎서울의 「얼굴」 이렇게 바뀐다/삼성 2사옥 396m 제2롯데월드 460m “자랑”/무협 컨벤션센터·대우 실내스키돔 첨단경쟁/서울시는 여의도에 21세기 센터빌딩 청사진 서울 여의도의 63빌딩(2백50m)은 이제 몇년만 지나면 더 이상 국내 최고빌딩이 아니다.서울의 도심에 63빌딩보다 높은 초고층 건물신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에 세계최고의 빌딩으로 알던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은 빌딩이 국내에도 속속 들어선다.경제력이 높아지는 것과 때를 맞춰 세계의 초고층건물에 뒤지지 않는 명물이 2000년부터 경쟁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삼성·대우·롯데·현대 등 주요그룹의 초고층·최첨단건물경쟁에 무역협회와 서울시까지 가세하고 있다.명건물들을 미리 본다. ◇삼성그룹의 도곡동 사옥 삼성그룹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일대 1만여평에 지하 8층,지상 1백2층의 복합빌딩 건설을 추진중이다.그룹 제2의 사옥이지만 전자소그룹의 사옥에 가깝다.땅주인도 삼성전자인 데다 사옥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IBM·필립스·히타치·소니·모토로라 등 외국의 유명전자업체도 입주할 것으로 보여 「전자빌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삼우종합건축사무소에 설계를 맡겨놓고 있으며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에는 교통심의를 의뢰해놓았다.6각형모양의 최첨단초고층빌딩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빠르면 올 11월에 공사가 시작돼 오는 2002년이면 완공된다.높이는 3백96m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시공을 맡는다.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의 세계최고층인 4백52m짜리 KLCC(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빌딩을 극동건설과 공동으로 시공하고 있다.초고층빌딩건설에 노하우가 있는 셈이다. 사무실 등 업무시설이 대부분이나 문화·전시·스포츠·호텔도 갖춰진 첨단복합빌딩이다.지하에는 쇼핑과 레저시설을 갖춘 대규모 지하복합타운이 들어서 지하도시의 탄생도 예고하고 있다.도곡동을 현재 삼성그룹 본관과 삼성생명 본사 건물이 있는 태평로의 삼성타운에 이은 제2의 삼성타운으로 가꾼다는 게 삼성의 방침이다. ◇대우그룹의 송도 실내스키돔과초고층빌딩 인천 송도유원지 매립지에 세계최대규모의 실내스키돔을 건설한다.88층의 호텔 및 콘도시설·레저스포츠·오락·문화·쇼핑기능이 복합된 세계적인 테마파크(주제별로 특색 있는 유원지)도 세운다.(주)대우 건설부문이 송도매립지 29만평에 사업비 1조2천억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1단계인 오는 2000년까지 14만5천평의 부지에 실내스키장을 건설한다.높이 1백50m,슬로프길이 5백20m,폭 1백50m로 세계최대의 실내스키장이다.리조트호텔·비즈니스호텔·콘도 등의 시설을 갖춘 88층짜리 첨단건물과 중국대륙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차이나타운」과 대규모 회의장 및 오락시설도 갖춰진다. 2단계(2001∼2003년)에는 14만5천평의 부지에 21세기 국제화시대의 한국의 위상을 높일 명소로 스튜디오파크·오토월드·인공호수 등의 첨단오락시설을 갖춘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송도유원지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인천시는 동북아시대의 관문으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기존 공업중심도시의 틀에서 벗어나 송도매립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개발거점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서울 잠실 롯데월드 바로 옆인 신천동의 2만6천6백평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백8층의 제2롯데월드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롯데월드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수년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복합위락시설을 세운다는 게 기본방침이다.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보다 2배이상 많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2천실규모의 호텔과 국제컨벤션센터·백화점·해양공원 등을 만들 계획이다. 연건평은 20여만평이나 돼 단일건물로는 세계최대인 미국 국방부건물과 비슷하다.높이는 4백60m로 세계최고인 말레이시아의 KLCC빌딩보다 8m가 높다.모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현재의 롯데월드가 어드벤처(모험) 위주의 실내 테마파크라면 제2롯데월드는 「물」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로 꾸며진다. ◇무역협회의 컨벤션센터 오는 2000년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 무역센터에 컨벤션센터를 세운다.삼성동의 무역센터부지 2만4천평에 약 2천8백억원을 투자해 연건평 2만4천6백평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97년4월에 착공해 99년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최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3천평,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볼룸 1천평,1천5백명 수용규모의 대회의실(2개) 1천8백평,60여개의 중소회의실 2천평,3개홀로 분할가능한 전시홀 3천평 등이 들어선다.위성방송시설·화상회의시설 등을 완비해 다양한 수준의 국제회의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기능의 전문컨벤션센터다. 지난 94년 컨벤션센터 건립방침을 정하고 미국 설계사인 솜사와 컨설팅사인 쿠퍼스 & 라이브랜드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컨소시엄에 의뢰해놓은 상태다.직접 투자해 컨벤션센터를 건설하지만 수익사업인 호텔·아케이드·쇼핑센터·오락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다.여기서 생기는 수익으로 컨벤션센터 운영의 적자를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지난 94년말 여의도를 국제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기본계획과 함께 1백층 높이의 「21세기센터빌딩」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여의도광장과 안보전시장부지 2곳이 후보지다.현대건설도 최근 이곳에 1백20층짜리 빌딩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미국 일리노이공대와 공동으로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상태로 전해졌다.〈곽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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