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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방학기간 어린이도서관 인기

    “엄마랑 아이랑 동화책의 세상에 풍덩 빠지세요.” 서울 사직공원내 어린이 도서관 3층 열람실.겨울방학 중이어서인지 평일인데도 유치원생,초중생은 물론 이들의 손을이끌고 온 엄마들로 가득하다. 널찍한 원탁 위에는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이 듬뿍 쌓여있고,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소곤소곤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는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서울 상계동에서 9살,7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온 정명희(34)주부는 “큰 애가 책을 좋아해 새 책 사주기도 벅차다.도서대여점 책도 이젠 읽을 게 별로 없다고 불평을 해서 소문을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독서지도사로 일하는 김효진(36·서울전농동)씨도 “방학이라 집에서 함께 북적대는 것도 고역인데 이곳에 오면 즐겁게 책을 읽어 일석이조”라고 즐거워했다. 대지 1700평에 771석의 열람석을 갖춘 어린이도서관의 총장서는 15만권.90%가 창작,전래동화,위인전,과학서적 등 어린이용이고 나머지는 함께 온 어른들을 배려한 교육,육아관련 책들이다.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을 가져오면 하루 6권까지 빌려주고15일내 반납하면 된다.비디오,컴퓨터CD롬,어학테이프 등도대여해준다. 어린이도서관은 책 열람,대여뿐 아니라 어린이독서교실,동화구연교실,글짓기교실을 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내년에는 경찰의 ‘사직동팀’이 들어있다 나간옆건물 사무실을 전자정보자료실로 새단장,컴퓨터 50여대를갖춰놓을 예정이다. 민정숙 자료봉사실 팀장은 “일산,분당,남양주,수원에서 오는 열성엄마들도 많다.”면서 “요즘은 좋은 책을 권해달라는 엄마들은 드물고 아예 권장도서목록을 갖고 와서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어린이 도서관은 아이들이 ‘물고 빨면서’ 책을 보는 바람에 책이 빨리 낡고 따라서 도서 구입비가 많이 나가는 게 특징. 어린이도서관과 함께 대표적인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꼽히는 ‘인표어린이 도서관’도 인기다.구두업체 에스콰이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이 곳은 서울에는 상계동,구로동,월곡동,가양동 등 4곳이 있고 지방에도 10곳이 운영중이다. 각 6000∼8000여권의 어린이책을 갖추고 글쓰기교실,동화구연교실 등 어린이를 위한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개최한다.간단하게 입회원서만 쓰면 당일 열람이 가능하다.대여는 하지않는다. 개인이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은 경기 용인 수지의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8살,5살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영숙(37)관장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사비를 털어 직접 도서관을 만들었다. 박씨는 “지금은 거의 동네 사랑방 구실을 하면서 아이들이 이웃과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준다.”면서 “동네마다이런 곳이 하나씩 생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아쉬워했다. 느티나무 도서관의 평생 가입비는 단돈 1만원.1가족 6권까지 1주일동안 빌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우리고장 NGO] 부산 ‘100만평 범시민협의회’

    “100만평 문화공원을 조성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부산지역에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땅 한평 사기운동이 일고 있다.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 범시민협의회(공동의장단 이태일·정영문·최해군)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이 사업은 최근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점차 확산되고 있다.듣기에도 다소 생소한 ‘100만평 범시민협의회’는 지난해 5월 9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발족됐다. 40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 변변한 문화공간이 없는 것을못내 아쉬워한 부산지역의 의학·문화·여성·체육계와 경제단체 등 뜻있는 각계 인사들이 100만평 문화공원을 조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 이들의 목표는 창립총회 취지문에서 밝혔듯이 미국 뉴욕의 센터럴 파크에 필적할 만한 공원을 만들어 2세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애착과 자부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문화공원 조성지역은 부산 강서구 둔치도 일대 100만평.문화공원 조성에는 2,000억원이라는 거액이 필요하다. 범시민협의회는 450억원은 시민모금으로,나머지는 시비나 정부보조를 받아 충당할 계획이다.이곳에는 100만평에다50만평 규모의 숲과 물이 있는 평지형 문화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100만평 공원은 산책공원과는 달리 생태공원으로 조성,자연친화적인 공원을 만들어 동식물의 생활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의 자연학습관으로 만들어진다.완공목표는 오는 2020년으로 잡고 있으며 매년 4만∼5만여평씩 20년간 숲과 공원을 조성해 나간다. 협의회는 우선 지난해 11월30일 기금모금 조성행사를 벌여 모은 돈으로 강서구 둔치도 1만3,400여평에 대한 땅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또 원활한 모금운동을 펴기위해 ‘기금모금 추진본부’를 구성,본격적인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월까지 1차모금운동을 벌인다. 동참하는 시민들도 벌써 30만명이 넘어서고 있다.서울에거주하는 한 70대 사업가는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녹지10만평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을 비롯해 외국인의 동참도 잇따르고 있다.일본 도쿄의 환경단체 사카이 겐이치 회장(72)등 3명은 땅 매입에 써달라며 1평 구입비 명목으로 각각 1만엔을 보내왔다. 범시민협의회의 이태일 상임의장은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운동은 부산시민의 힘으로 푸른 부산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모델공원을 만드는 운동”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양평 ‘카사벨라 눈썰매장’

    긴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마냥 놀 꿈에 부풀어 있는아이들을 어찌 할 것인가.경제 사정이 넉넉하면 해외어학연수도 좋고 스키장도 자주 데리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하지만 빡빡한 가계부 표정이 어른거리는 가장에겐 이건 꿈일 따름이다.이런 고민에 빠진 부모에겐 더할 나위 없이반가운 손짓이 눈썰매장이다. 전국의 눈썰매장이 초등학교 방학인 지난 22일을 전후로‘특수’를 노리고 일제히 문을 활짝 열었다. 대표주자는 3만여평에 스키·눈썰매·유아 코스를 갖춘용인 에버랜드(031-320-8802)와 과천 서울랜드(02-504-0011).에버랜드는 길이 50m와 폭 30m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썰매장에다 봅슬레이까지 겸비해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한다. 서울랜드는 산타와 함께 하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두 곳 모두 튜브용 눈썰매를 갖춰 어린이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 이런 종합 레저파크 말고도 지자체 군 단위로 운영하는단일 눈썰매장도 짭짤한 곳이 많다.그 중 경기 양평 강하면에 있는 ‘카사벨라 눈썰매장’은 단일 눈썰매장으로선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데다 어린이를 위한 안전장치인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춰 가볼만한 곳이다.또 인근에 화랑과 ‘바탕골 예술관’ 등 문화공간이 많아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성’을 뜻하는 카사벨라는 8년 전 문을 연 곳으로 유치원·초등학교 등 단체 손님이 많이찾는다.카사벨라측은 “눈썰매를 비롯 점심,마차타기,스노 플라자,민속 썰매타기 등을 패키지로 묶은 프로그램이 8,500원이어서 평일에만 500여명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또 최신식 컨베이어벨트를 설치,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슬로프를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썰매장에서 만난 전진우씨(37)는 “두 아들과 함께 많은 눈썰매장을 다녀봤는데 이곳은 썰매 타는 곳까지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할 수 있고 썰매장 폭이 넓어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안전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카사벨라의 면적은 총 3,300평인데어린이용 슬로프가 150m,성인용이 180m이다. 또 왼쪽에는 따로 가꿔 놓은 ‘스노 플라자’엔 유아용슬로프가 따로 있다.눈썰매를 무서워하는 유아를 위해 인공 눈더미에 굴을 파놓았다.부모가 끄는 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맘껏 뛰놀 수 있다.아울러 부모들이 타던‘민속 눈썰매’를 제공해 ‘아빠 어렸을 적엔’ 모습을보여준다.그 옆에 만들어 놓은 천막 극장에선 어린이연극도 공연해 아이들이 좋아한다.썰매를 타기 전 밑에 펼쳐진 남한강의 풍광도 볼거리다. 서울에서 온 김서영(둔촌초등 5년)어린이는 “위에 올라오면 전망이 탁 트여서 시원하다”며 “썰매장 바로 옆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 다른 곳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 개장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5시,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10시.(031)773-4888. ‘카사벨라’외 가볼만한 서울 인근 눈썰매장으로는 양평 한화리조트(031-772-3811),용인 한국민속촌(031-286-4605),양주 로얄(031-844-0071),포천 산정리조트(031-534-4861),인천 서곶공원(032-560-4945) 등이 있다. 양평 글 이종수기자 vielee@. ■주변 명소 ‘바탕골 예술관'. 양평군 강하면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어린이 연극·애니메이션 등과 도자기공방·공예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바탕골 예술관’은 아이들의 문화 갈증을 촉촉히 적셔주려는 부모들의 발길이 잦다.특히 인근 눈썰매장에서오전을 보낸 이들이 오후에 자주 들른다고 한다.지난 23일 오후2시께 찾아간 이곳엔 눈썰매장에서 반나절을 보내고온 이들이 꽤 많았다. 매표소 바로 왼쪽에 자리잡은 한지방에선 한지뜨기와 한지로 카드·트리 만들기 등 다양한 실습코너가 2,000원∼1만원의 가격으로 동심을 반긴다.이어 아트숍과 미술관을들러 한껏 ‘문향(文香)’에 취한 뒤 바탕골 극장에 이르면 공연작품이 기다린다.공연이 끝나고 나오면 넓다란 마당이 펼쳐지는데 그 곳에서 바비큐나 고구마를 구워먹을수 있다.시장기를 달랜 뒤 옛 풍경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산책로를 따라 돌다보면 도자기공방의 물레작업과 공예스튜디오가 좌우 팔을 활짝 벌리고 있다.아이들이 찰흙으로동물을 만드는 공방에 들어서면,물레로 그릇을 만들다 망가져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작품을 말린 뒤 설레는 마음으로 이름을 새기는 동심 등이 방을 가득 메운다. 바탕골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겨울방학 1일 문화체험’.바탕골 관계자는 “진행중인 프로그램 가운데 대표적인 것만 골랐다”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바탕골의 모든 공간에서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이 행사는 지난 99년부터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인기 이벤트.A반(7,8세),B반(9,10세)으로 나누어 색한지 뜨기(한지방)를 비롯 김밥만들기,미술관 설명 및 1일 노트 작성,석각작업,물레작업으로 그릇 만들기 등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아울러 샌드위치를 먹으며 연극교실에도 참가한다.부모중 한 명이 무료로 동행할 수 있다. 앞치마와 토시,이름표를 준비해야 한다. 참가비 1인 4만원(VIP회원 2만원).12월 27일,1월 2,3,9,10,16,17,23,24,30,31일 운영.(031)774-0745. 이종수기자
  • 신축 포항문화원 문열어

    경북 포항문화원이 북구 우현동 토지구획정리지구 내로이전 신축을 마치고 24일 개관식을 가졌다. 포항시는 지난해 1월부터 28억8,300만원을 들여 1,924㎡부지 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737㎡ 규모로 지은문화원 건물이 이날 준공됐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독서실과 열람실,사무실,강의실,최첨단 음향·영상시설의 강당 등을 갖추고 교양강좌와 노래교실 등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뚝섬 개발안’주요내용/ 초대형 쇼핑몰·첨단 위락단지로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보고한 ‘뚝섬지구 개발계획안’에는 21세기 뚝섬 시대의비전이 망라돼 있다. 성동구 성수동1가 685 일대 골프장과 승마장 등 국·공유지 99만7,083㎡와 사유지 15만9,415㎡ 등 모두 115만6,498㎡ 규모의 부지에 차이나타운과 신한류(新韓流) 문화관광단지 등을 조성,동·남대문시장과 압구정동을 잇는 한강변명소벨트로 가꿔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뚝섬 일대는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공연·전시·문화기능과 다양한 관광숙박 기능을 두루 갖춘 ‘문화관광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구상의 배경= 수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문화형테마공간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 데서 비롯됐다.중국의관광자유화와 최근 동남아 일대의 ‘한류(韓流) 열풍’으로 이 지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전용 관광타운 건설의 필요성과도 맞물린 것. 여기에다 서울의 개발 중심축이 기존 강남 중심에서 한강벨트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유기적으로강 남·북권역을연결하면서 대규모 여유공간과 수려한 경관을 가진 뚝섬이 새로운 개발지로 각광받게 됐다. ●지구별 규모와 특성= 뚝섬 일대에는 문화·관광기능이 조화된 10개 지구의 대규모 복합 문화·관광타운이 조성된다. 이 가운데 공연전시문화지구에는 전체 2만5,000여㎡의 부지에 뮤지컬과 대중음악 콘서트 등을 위한 공연 전용센터(1만296㎡)와 생활 관련 전시장(1만758㎡),복합 테마박물관(3,993㎡) 등이 들어선다. 관광쇼핑몰(2만361㎡)에는 한류 열풍에 따른 중화권 및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풍물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문화거리도 함께 들어선다. 엔터테인먼트존(2만1,318㎡)에는 게임파크(1만164㎡)와미디어월드(6,336㎡) 등 청소년을 위한 미래형 문화공간이갖춰지고 뚝섬 문화관광타운의 상징물이 될 최고높이(140m)의 회전식 대관람차도 설치된다. 뚝섬지구의 랜드마크로 7만191㎡의 부지에 조성되는 호텔지구에는 시내 곳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최고 40층 규모의초고층 호텔이 들어선다.주상복합지구(3만5,310㎡)에도주변 경관과 문화관광타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8∼30층높이의 건물들이 세워진다. 복합상업지구(2만922㎡)에는 할인점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을 설치해 지구 중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서비스 아파트지구(2만7,126㎡)에는 장기 체류 외국인을위한 호텔급 아파트와 유스호스텔이 생긴다.골프장 부지등 33만여㎡에는 체육공원 등을 갖춘 문화·생태·수변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재원 조달= 예상되는 사업비는 시유지 매입비 1,220억원과 사유지 매입비 810억원 등 2,030억원의 토지매입비,조성공사비 640억원 등 모두 2,670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각종 용지 분양수입금이 3,610억원이 이를 것으로 보여 어림잡아 940억원 가량의 사업수지가 보장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산이다. ●향후 추진 계획 및 사업주체= 우선 이 일대를 도시계획상의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법적 규제장치를 마련하게 된다.여기에는 사업 시행방법과 건축물 형태,용도·용적률 등을 미리 규정하는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포함돼 체계적 개발의토대가 마련된다. 단·중·장기사업으로 나눠 실시되는 사업은 도시계획시설사업이나 도시개발사업 형식으로 시행된다. 연차별로는 ▲2002∼2003년=지구별 기본설계와 각종 영향평가 실시 ▲2004∼2011년=단지조성,용지분양 및 건축공사,분당선 및 역사 건설,신교통수단 도입 ▲2012년 이후=정수장 이전후 친수공원 및 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미 내일 ‘월드컵 리허설’

    바다로,세계로,미래로­. 축구에 관한 한 ‘외딴 섬’에 머물렀던 제주도가 9일 10개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마지막으로 완공된 서귀포월드컵경기장(공식명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과 함께 세계에서도 내로라 하는 ‘축구 명소’로 거듭난다. 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와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2시 경기장 제막식을 시작으로 개장 기념행사를 갖는다.이어 5시부터는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1회전 상대인 미국팀과 평가전을 벌인다. 지난 99년 2월부터 1,251억원을 들여 2년 10개월여만에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서귀포경기장은 제주공항에서 남쪽으로 230㎞ 떨어진 서귀포시 법환동 신시가지에 우뚝 섰다. 관중석에 앉으면 멀리 북쪽으로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쪽빛 바닷물이 금세 넘쳐 흘러들 것처럼 출렁인다.범섬,숲섬 등 그림 같은 섬들도 가까이 보인다. 제주 특유의 분화구 모양을 기본으로 고기잡이에 쓰이는그물을 형상화한 경기장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졌다는찬사를 받고 있다.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이렇게 아름다운 경기장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가장 큰 특징은 그라운드가 지면 아래로 14m나 움푹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 용역사에 특별 주문한 결과다.또 관중들이 경관을 즐길 수있도록 지붕을 53%만 씌운 ‘반쪽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아 공사 기간을 10개 경기장 가운데 최단으로 줄였다.게다가 지반이 현무암으로 형성된 덕분에 배수시설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 경비는 다른 경기장의 절반 이하다. 서귀포시 월드컵기획단 김대규 담당관(40)은 “월드컵대회가 끝난 이후 활용방안으로 아이맥스 극장 등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미국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지텍(G-Tec)과의 3,700만달러 투자 협상이 성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 송한수기자 onekor@. ***미국과의 평가전 이모저모. ■국내 축구팬들의 10%가 9일 오후 5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미국과의 평가전 결과를 한국의 1-0 승리로예상했다.체육복표 위탑사업자인 한국타이거풀스가 이 경기를 대상으로 발매중(9일 오후 4시50분 마감)인 ‘토토스페셜’ 중간집계에 따르면 참가자 2만8,700명중 가장 많은 10.8%가 전반 0-0 무승부 뒤 후반 1-0의 스코어에 베팅을 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훈련을 생략한 채 10시부터숙소인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반면 미국 대표팀은 이날 미군헬기를 타고 판문점으로 가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는 여유를 부렸다. ■두 팀 감독은 7일 한결 같이 이번 경기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상대 전력 파악과 다양한 선수기용 의사를 밝혔고 브루스 아레나 미국 감독은 자기 팀내에서 새 재목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뜻을 드러냈다. ■올초 홍콩칼스버그컵대회 파라과이전에서 미드필드까지나갔다가 위기를 자초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 밖에 났던골키퍼 김병지(31·포항)가 9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출전기회를 잡게 됐다.거스히딩크 감독은“김병지를 선발출장시키거나 후반 교체 투입해 최소한 45분간은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 송한수기자.
  • 모델하우스서 졸업미술전 열려

    주택전시관(모델하우스)이 대학생들의 미술전시장으로 활용돼 화제다. 포스코개발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아미가 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생들의 졸업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회화,조각,설치미술,섬유 및 도자예술,인테리어,산업디자인 등을 전공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 200여점이 선보인다. 800여평 규모의 포스코개발 모델하우스에서는 지난 6월말과 지난달말에도 각각 미술전시회 등의 행사가 열렸었다. 포스코개발은 모델하우스를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회사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불광·대조시장 현대화 새달 착공

    은평구 불광·대조시장이 오는 2004년 초현대식 유통구조를 갖춘 상가전용건물로 거듭난다. 은평구(구청장 盧載東)는 대조동 14-24에 위치한 불광·대조시장이 최근 지구단위계획에서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된 데 이어 건축허가가 남에따라 다음달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004년 5월까지 모두 1,729억원이 투입되는 상가전용건물은 지하8층 지상14층 연면적 2만2,000여평 규모다. 점포는 물론 근린생활시설,문화공간 등도 갖춰진다. 불광·대조시장은 은평구의 13개 재래시장 가운데 가장먼저 현대적 판매·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하는 것.불광·대조시장은 지난 70년과 63년 각각 개설,운영돼 왔으나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마저높아 그동안 재건축이 추진돼 왔다. 노재동구청장은 “두시장 현대화사업이 끝나면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불광역세권 활성화와 은평구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꿈의 월드컵 경기장 건설 3人의 主役

    내년 5월 세계인의 축제가 펼쳐질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이 지난 10일 개장되자 마자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첨단 기술과 기능성,전통 조형미가 어우러진 세계적인수준의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위용을 드러내면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절대적으로 모자란공기(工期)를 극복했기에 더 돋보인다.이를 탄생시킨 세주역(主役)을 만났다. [설계] 유춘수 이공건축 대표. ■설계의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단순한 축구 경기장이 아닙니다.대회를 치른 뒤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뒀습니다.우리 건축문화도 세계적인수준임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만의 정서·느낌이 배어나오도록 했습니다. ■기능성을 강조했다는 뜻인가요. 방패연과 황포돛배는 한강의 역사를 상징합니다.21세기 첫세계인의 축제를 한강에서 펼친다는 의미도 있지요. 게임이 있을 때만 문을 여는 경기장이 아닙니다.다양한 문화·체육·숙박시설 등을 갖춰 24시간 살아 숨쉬는 시민들의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설계에 어려움도 많았다지요. FIFA(국제축구연맹)의 까다로운시설 기준, 짧은 공기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스탠드 밑을 각종 문화공간으로꾸미고, 관람석 일부를 가변석으로 만들어 콘서트 무대 등다목적으로 이용토록 한 것도 이색적이지요. ■바람직한 건축문화를 세우기 위해서는. 설계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설계자의 혼을 쏟아붇는 작업이지요.무조건 일을 맡기면 결과가 나온다는인식은 버려야 합니다.문화의식을 높이는 정책도 필요합니다.중국으로부터 북경 올림픽 경기장 건설 설계자문 부탁도 받았습니다. [시공]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감회가 남다를텐데요. 3년동안 땀방울을 쏟아부은 공사였습니다.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책임지고 시공한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특히 무재해·무사고 시공이 자랑스럽습니다. ■대기업과 경쟁 끝에 수주해 부담도 많았었지요. 주경기장 건설공사 수주는 더 없는 행운이었지만,말처럼쉽지 않았습니다.삼성엔지니어링에 쏠리는 국민들의 눈길도 부담스러웠고,짧은 공기를 맞추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습니다.공사 단계마다 자재 생산부터 시공·운영까지시뮬레이션을 거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난공사는 없었나요. 석유플랜트 공사 경험이 많았기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전통미를 살린 설계 의도를 훼손하지 않으려고작은 실수도 허용할 수 없었고,시설물을 설치하고 시험 운용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지난 여름 시간당 75mm의 장대비가 쏟아질 때는 밤새워 건설 현장을 지켰습니다. ■경기장 준공 의의는. 세계인의 축제 무대를 우리 손으로 건설했다는데 의의가있습니다.건설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음향,조명,조경 등의 기술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건설관리]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 ■소감은. 모든 공정을 지켜보았습니다.완벽한 경기장 건설은 설계,시공,행정지원,건설관리가 한 마음이 되어 가능했습니다. 세계적인 조형물 탄생에 일조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공기를 단축한 비결은. 설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전문가들조차 공사기간을 맞출까 걱정했지요.그래서 공기가 많이 걸리는 골조부분을 철골조립식으로 설계하고 관람석은미리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 설치하는 공법을 적용했습니다.설계작업 도중 설계된 부분부터 미리 시공하는 설계·시공 병행방식(Fast Track)을 적용,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건설관리(CM)의 어려웠던 점도 많았지요. 공사 초기에 CM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서운했어요.CM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습니다.점차 중요성을 인식하고 잘 따라줬기 때문에 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 이후 일감이 뒤따르고 있다던데요.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보답으로 생각합니다.외국인투자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CM 일감도 따냈습니다. 내년 초중국에 지점을 둘 계획입니다. 류찬희기자 chani@
  • “수능 스트레스 확 풀자”

    ‘수험생 스트레스 확 풀어드립니다.’ 7일 오후부터 수험준비에 지친 고3생 등 청소년들을 위한다채로운 문화·체육 프로그램이 서울시 및 각종 청소년단체 주최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수능 당일인 7일 오후 7시부터 여의도 청소년광장에서 댄스공연 및 가요제 등 ‘수험생을 위한 축제의 밤’이 열린다.또 11일 오후 1시부터는 보라매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춤과 음악,농구솜씨를 겨루는 ‘서울유스챔피언대회’가,17∼24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서울시내 12개 연극동아리가 꾸미는 ‘청소년연극제’가 이어진다. 지역별 청소년수련관과 복지관 등 시립 청소년시설에서는역사탐방·눈꽃캠프·가면무도회·도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마련하며,14개 청소년시설 상담실에서는 적성·심리검사를 통해 진로상담을 실시한다. 이밖에 7일 저녁에는 청소년전용문화공간인 14개 유스테크가 모두 개방된다.유스테크는 음향·조명·무대 등을 갖추고 있어 춤경연,동아리 공연,생일파티장 등으로 무료 이용할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새단장 삼청각 전통공연 ‘만원사례’

    요정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 삼청각이 연일 만원사례다. 5일 세종문화회관 삼청각운영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관된삼청각이 기념 행사로 마련한 전통공연마다 관람객이 폭증하고있다. 공연장인 ‘일화당’ 2층에는 전체 객석 200석에 관객이 가득찬 데다 미처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서라도 공연을 보겠다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입석표까지 판매되고 있다. 삼청각 관계자는 “삼청각을 찾은 손님들이 공연을 꼭 보겠다고 졸라 1만5,000원에 입석표를 판매하고 있다”며 “5일 어린이국악단의 전통공연엔 입석표만 50석이 나갔다”고 말했다. 일화당 1층의 한식당 ‘아사달’도 134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으나 점심과 저녁 식사의 경우 2∼3일후까지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다. 아사달 지배인 정한영씨는 “일반시민들의 예약이 많아 단체손님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청각내 ‘취한당’과 ‘동백헌’에 꾸민 전통객관은 다음달중순쯤이나 문을 열 예정이나 벌써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삼청각 관계자는 “삼청각이 과거 특정계층만 이용해온 밀실공간이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호기심에 많이 찾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공연 프로그램,음식값 등을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삼청각,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요정’ 삼청각이 전통 문화와 예술의 향이 가득한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72년 고급 요정으로 세워진 이후 밀실 정치의 무대로 활용돼 온 삼청각을 전통공연과 숙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전통문화공간으로 개보수,29일문을 연다. ●어떻게 바뀌나= 울창한 주변 경관과 한옥 외관을 최대한보존하면서 내부용도만 ‘리모델링’했다.각 건물 외관은고궁의 멋스런 단청의 맛을 냈고 가로등·조명시설도 삼청각의 전통미와 조화를 이뤘다. 삼청각의 중심 건물은 ‘일화당’(지상2층,지하2층 연면적 1,045평).2층에는 전통공연과 세미나 등을 위한 200여석의 공연장,1층에는 한식당 ‘아사달’과 전통찻집 ‘청다원’이 들어선다. 전통한옥 건물인 ‘청천당’과 ‘천추당’은 전통문화를배우고 체험하는 곳.다례·규방공예·도자기공예 등 전통문화교실이 열리며,외국인도 한국전통문화를 쉽게 배울 수있다. 삼청각 북서쪽에 있는 정자 ‘유하정’은 전통의 소리를배울 수 있는 교실이다.‘취한당’과 ‘동백헌’은 호텔급한국 전통 숙소.안방,사랑방,마루 등이 갖춰진 한옥 한채를 통째로 빌려 묵을 수 있다. ●이용 가이드= 공연장에선 개관을 기념해 29일부터 새달 14일까지 이생강의 ‘대바람소리’ 등 국악공연 을 비롯해전통 패션쇼,민속놀이,전통무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평일엔 오후 5시30분,토요일엔 오후 2시·5시30분,일요일엔 오후 2시에 공연이 시작된다.또 주말 오후 3시30분엔 야외놀이마당에서 야외이벤트가 펼쳐된다.관람료는 일화당 풍류석이 전통차를 포함 3만원.예매는 필수다. 유하당,천추당,청천당에선 민요·가야금·대금를 배우는정기강좌가 4개월과정으로 열린다.또 주말을 중심으로 규방공예·다례·어린이국악강좌 등이 진행된다.개강은 새달1일. 전통찻집 ‘청다원’에선 장뇌산삼차·십전대보차·동충하초차·인삼대추차·복분자차·두충차·수정과·식혜 등을 5,000∼9,000원에 판다. 한식당 ‘아사달’에선 교자상을 6만∼8만원,갈비찜·영광굴비 등 각종 식사류를 2만5,000∼4만원에 선보인다.보쌈김치·된장·고추장 등은 별매. 객관은 한옥 한채(취한당)를통째로 쓰는 스위트룸은 60만원,딜럭스룸,노멀룸(동백헌)은 각각 32만원,2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예약 및 문의 3676-3676·5678.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문화행사 177억 지원

    2002 월드컵축구대회를 전후해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전세계에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로활용키로 하고 월드컵 문화예산을 올해 5억원에서 내년에는 177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예산처는 특히 이번 월드컵을 우리 문화·관광상품의 세계적 브랜드화로 연계하는 한편 대회 운영에 최첨단 정보기술(IT) 장비를 적극 활용,홍보함으로써 IT강국으로서의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 기간 중 열리는 한국의 풍속화전(국립중앙박물관),전통예술축제(국립국악원),한국을 빛낸 아티스트들(예술의 전당) 등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특별공연·전시행사에 77억원이 지원된다. 또 100억원을 지원해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1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형 스크린과 정보화 시설을 구비한 ‘월드컵플라자’를 설치,각종 월드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동시에 복합문화공간으로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20일 문화의날…풍성한 행사

    1년 내내 문화는 살아있지만 일반인들은 느끼지는 못한다. 아직은 ‘밥’이나 ‘일’이 생활을 지배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년에 한 번쯤은 문화를 맘껏 숨쉬고 싶다면 오는 20일이 기회다.10월은 문화의 달이고 20일은 문화의 날이다. 이날만은 대학로나 예술의 전당을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서울거리 곳곳이 신명나고 흥겨운 ‘문화 장터’로 변하기 때문이다.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2001 문화의 달’ 행사가 민간에 넘어간 지 3년을 맞아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품위있는 깜짝쇼로 다가온다.‘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택)’가 주관하는 이번 잔치의 주제는 ‘찾아가는 예술,함께하는 문화’이다.20일 서울을 풍요롭게 할 다양하고 파격적인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본 공연-과거와 현재,‘모듬 공연마당’(대학로 특설무대 오후7시∼21시30분)=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공연으로 신명난 무대가 펼쳐진다.‘청와대 공연’으로 유명한 백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널뛰기 묘기로 문을 연 뒤 명창 김영임의 민요 공연과 뮤지컬 전문 여배우들 모임 ‘맥’이 주옥같은 명곡으로 무대를 채운다.동요와만화주제가,김흥국과 아리랑응원단,경희대응원단이 부르는월드컵송은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무대다. 이밖에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한 톡톡 튀는 국악인 김용우의 퓨전 장타령도 놓치면 아깝다.들국화 박상민 8·15밴드 및 패러디 가수 이재수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팝을 들려준다. ◆함께 하는 축제마당(마로니에 공원 오후1시∼6시40분)= 대학로는 일일 장터?.‘전통요리 퍼포먼스’코너에선 기왓장과 솥뚜껑으로 지지는 전,부침개를 맛볼 수 있다.선조들의풍류와 정서를 담은 ‘다도 체험’코너도 전통의 향기가 그득하다. 배를 채우고 나면 볼거리가 반긴다.젊은 예술가들의 고무조각전,이색 설치미술과 제작체험의 장 등이 기다린다.‘추억의 영상물전’에선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샘을 자극한다. ‘고래사냥’‘별들의 고향’ 등 주옥같은 영화들을 편집해서 보여준다. 이색 참여행사인 ‘그림으로 집짓기’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하는 무대다.아크릴과 필름지에 그림을 그려 모형집에 붙인 뒤 집을 만들면서 가족 사랑을 다질 수 있다. ◆올드 팝과 포크 마당(신정동 양천공원,오후 2시∼5시)= 30대∼40대가 반길만한 감미로운 음악공연.‘빌딩과 아파트’ 사이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을 포크와 올드 팝으로 적셔준다.40인조의 팝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수준높은 올드 팝의 선율은 메말라있던 감수성과 낭만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또 형제 그룹 작은별의 막내가수였던 강인봉씨 등 포크싱어들은 관객과 함께 노래부르는 코너를 마련한다. ◆풍악이 넘치는 화양리(건국대 정문 앞 오후 1시30분∼6시)= 전반적으로 너무 고루하다고? 그럼 화양리로 가보자.그곳에 가면 10대∼20대의 뜨거움을 맘껏 터뜨릴 수 있다.락과힙합으로 폭발하는 젊음의 거리에서 하드코어,펑크,메탈,모던락 등의 장르별 밴드와 아마츄어 밴드들이 펼치는 끼가넘친 공연은 자유와 해방으로 무대를 달군다. ◆동서양의 크로스오버(경복궁역 오후 3시∼6시)= 지하철 문화공연팀의 이색 공연도 볼만.가야금에선 현대음악이,클래식 기타로는 아리랑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한마당이 펼쳐진다.국내 유일의 레게전문밴드 버스라이더의 감칠맛나는레게 연주와 피어선기타트리오의 플라멩고 연주가 익어가는 가을을 장식한다.또 무용과 마임,연극이 만나 하나되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곁들여 그냥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역을 당당하게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문화특공대의 깜짝쇼 (서울 곳곳 오후 1시∼7시)= 조금도시간내기 싫다고? 그럼 그대로 있어도 된다.운좋게 문화가찾아온다.거리 곳곳에서 ‘깜짝 문화쇼’가 게릴라식으로벌어진다.갑자기 각설이와 약장수의 깜짝쇼를 만날 수도 있고 ‘깜짝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이를 위해 문화특공대는 무대차를 타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다니며 피에로,통기타가수,랩퍼,약장수,각설이 등의 공연으로 시내 곳곳에‘문화 상륙작전’을 펼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조선시대 궁중생활 보러오세요”

    사극이 아닌 ‘진짜’ 왕실의 모습을 보고 싶으면 창경궁으로 오세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徐廷培)은 22일부터 10월6일까지 매주 토·일 창경궁 명정전에서 조선시대 궁중의예인 조참의(朝參儀)를 재현한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조참의는 문무백관이 아침에 왕에게문안을 드리는 조회의식으로서 왕실의 위엄을 상징한다. 행사는 22일 오전 9시 30분 왕과 왕비의 궁중나들이로 문을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궁중 생활 재현’을 주제로1시간 30분 동안 왕과 왕비가 문무대신들의 호위 속에 명정전과 문정전 등을 나들이한다.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창경궁의 모든 문에 시립 무관이 배치하고 ,홍화문에서는 오후2시부터 수문장 교대의식도 거행한다. 조참의식 전후에 수재천등의 궁중음악과 처용무 등의 궁중무용도 곁들인다. 본 행사인 조참의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다.대북을 세 번 치면서 시작하는 조참의는 종친과 문무백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국궁 사배,교지 반포,신하들의 진언 등으로 진행된다.왕과 문무백관을 비롯하여,궁중악사 등400여명이 출연한다.KBS-2TV ‘명성황후’에 고종으로 나오는 탤런트 이진우가 영조왕으로 출연한다. 관광객을 위해 왕,왕비와 기념 촬영도 가능하게 했고,영어와 일어,중국어 해설도 제공한다.재단측은 “‘한국 방문의해’를 맞아 궁궐을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국감 스타/ 민주 최재승의원

    10일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회 문광위의 국감 현장에서 배포된 ‘한류(韓流)현상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같은 주제를 다룬 기존의 정책보고서와는 상반된 주장을 담고 있다. 최재승(崔在昇·민주당) 위원장이 낸 이 보고서는 한류에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와는 달리 지난8월 문광부의 한류 지원대책 발표를 비판하며 “정부의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중국 등에서 한류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 섣불리 정부가 나섰다가는자칫 공연통제 등의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이유다.한류의 생성과 전개과정,문화·사회·경제·관광상의 기대효과까지 분석한 보고서는 “중국 동남아 등 국가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고,제도 완화 등으로 민간 차원의 시장진출을 차분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준비과정에서 국정홍보처의 현지 해외홍보원으로부터 일일이 현지 움직임과 정보를 채집하는 성의를 보였다.그는 상임위원장임에도 ‘서울 문화공간 현황조사 보고서’를 통해 문화시설의 특정지역 편중현상을 고발하는등 단발성 자료보다는 체계적·분석적으로 대안제시 위주의정책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있게 국감에 임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리 강서지역은 문화 불모지나다름없었지만 멀지않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향기 그윽한 고장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노현송(盧顯松) 구청장은 3년전 민선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서구의 열악한 문화인프라에 큰 충격을 받았다.아파트만 빽빽이 밀집해 있을뿐 주민들은 막상 여가를 보낼만한 문화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것.내세울 정도로 활성화된 전통문화도 없었다. 노 구청장은 곧바로 ‘재정형편은 어렵지만 문화적 욕구에 목마른 주민들을 배려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문화강서’ 가꾸기에 들어갔다. 먼저 주민들이 공연을 보고 취미도 즐길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나서 99년 12월 화곡5동에 공연장과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강서문화센터를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구민회관을 완전히 뜯어고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이름도 ‘강서문화예술회관’으로 바꾸었다. 또 지난해 10월엔 등촌동에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복합체육시설 ‘올림픽체육센터’를 개관,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기여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요즘은 동기능 전환과 맞물려 각 동사무소 2∼3층에 ‘문화의집’과 ‘정보센터’를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이다.현재 화곡6동에 문화의집 1곳이,가양3동과 염창동에 정보센터가 각각 문을 연 상태다. 강서만의 색깔과 향기를 발하는 ‘전통문화 가꾸기 사업’도 활발히 전개중이다. 노 구청장은 “강서는 구암(龜岩) 허준 선생의 출신지”라며 “허준 선생과 한의학을 테마로 한 굵직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허준기념관’ 건립에 착수할 계획.가양동 3,000여평에 건립될 기념관엔 허준선생 관련자료를 선보이는 전시관 및 한의학연구소,한약재전시관,기념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의학 체험타운’을 마곡지구 인근에 조성,관광명소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 타운이 세워지면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관광수입도 적지않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인프라 구축과 함께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문화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구암축제를 99년부터 개최중이다.이 축제엔 구청 뿐만 아니라 양천허씨 종친회,대한한의사협회,강서문화원 등에서 대거 참여하고 있고 구민들의 참여열기도 뜨거워 2년만에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강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도록 해주는 ‘정보문화투어’도 알짜배기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부터는 관내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향토문화탐방’ 프로그램도 마련,지난 17일첫 나들이를 가졌다. 노 구청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구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기 위해 예산을 99년 36억원,지난해 52억원,올해 115억원 등 매년 2배 가까이 늘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터 활용 어떻게. “공항 이전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삼겠습니다.” 김포공항 국제노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가면서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주민들은 심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항공기 보유에 따른 재산세 등 100억원 가까운 세수 손실이 불가피하고 유동인구 및 공항종사자 이전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항 이전후 이러한 걱정은 점차 불식되고 있다. 오히려 공항 이전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단기적인 세수 손실은 어쩔 수 없지만 엄청나게 넓은 공항부지를 활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그 이상의세수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옛 국내선 자리에는 대단위 쇼핑·위락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장이 ^^어 대단위 쇼핑타운 부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현재 공항공단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공항종사자 이전 문제도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공항 이전후 오히려 타지역에 거주하던 종사자들이 인천공항 출퇴근이 편리한 강서구로 이주하는 현상이벌어지고 있기 때문.여기에 비행기 소음감소 효과까지 겹쳐 최근 공항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히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당초의 우려와 달리 공항 이전이 오히려지역발전의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부지활용계획 추진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사람] ‘느티나무 카페’ 매니저 이은희씨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가다음달 4일로 개업 3주년을 맞는다.요즘 이곳은 우리사회에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장, 기자회견 단골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서울 종로경찰서 맞은편의 안국빌딩 신관2층에 문을 연 느티나무 카페는 ‘더불어 함께’라는 시민운동철학을 실천하며 그동안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우선 입구 카운터에 참여사회 등 각종 시민단체 소식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고 벽면에는 늘 아마추어 작가들의사진이나 그림이 눈에 띈다. 독립영화가 상영되고, 소규모콘서트 등이 이따금 열려 신진 예술인들에게 등용문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그런가하면 앳된 20대에서 흰 수염이덥수룩한 한복차림의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느티나무는 지난 98년 9월4일 국내 시민운동의 양축인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철학카페.개업초기에는 사회각층의 저명인사를초청해 시민들과 대화하는강연회·세미나,환경관련 사진전 등이 자주 열렸다. 그러던중 어느덧 문화 명소로 알려지고 대학 동아리, 사회단체 회원들의 발길이 잦다보니 시민운동의 대언론 창구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느티나무에서는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어떤 날에는 하루두차례씩 우리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성명서 발표,기자회견이 열려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요즘 우리사회의 관심사가 무언지 한눈에 알 수 있어요.기자회견이 열리면 상근 직원들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마이크·의자 배치하랴 음료수 준비하랴 무척바쁩니다”느티나무 매니저 이은희씨(여·27)의 말이다.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이 열릴 경우에는 곧 점심시간과 겹쳐넋이 나갈 정도란다. 하지만 매니저 이씨는 “환경,노동,여성,인권,문화분야에종사하는 다방면의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이곳이 우리사회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최근에 열린 주요 행사만 해도 ‘이동전화요금 인하 100만명 물결운동’‘동성애자 차별반대 공동행동 발족식’‘조선일보 구독거부와 언론개혁운동’‘대학교수,새만금 간척사업 중단’‘대중음악 개혁을 위한 가요순위프로 폐지운동백서발간’‘박정희 기념관 건립반대’…기자회견 등 한결같이 요즘 우리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지난해 4·13총선 무렵에는 연일 기자회견과 토론회가 열려 ‘바꿔’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총선 후에는아셈(ASEM)민간포럼 발족과 탤런트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에대한 인권단체의 기자회견이 개최되면서 시민운동과 시민을연결시켜 주는 가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70년대 정동 세실레스토랑이 유신정권을 반대하는 반독재 민주화 시민운동의 상징이었다면 느티나무는 새천년시민운동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느티나무는 철학카페라는 이름처럼 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시민운동가들이 커피 한잔을 놓고 마주 앉아 우리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의 방향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총선연대의 출범 모태가 된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98년 10월 시민운동가들이 모여 새천년의 활동방향과 과제를 토론하던중 한 참석자의 입에서 ‘낙선운동’이란 말이 튀어 나와 16대 총선에서 2000년 유권자 혁명을 일으키는 단초를마련했다. 카페 벽면에는 대관료가 비싼 갤러리를 사용하기에 벅찬시민단체나 젊은 예술가들의 사진과 예술작품이 주로 전시되고 있다.지난해 연말에는 외국인 노동자 대책협의회에서외국인 노동자들의 소외된 삶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고,올해 초에는 참여연대 회원 소식지인 ‘아름다운 사람들’의 삽화를 그리는 이수현씨의 전시회가 열렸다.요즘 여름철에는 전통 부채 전시회가 한창이다. 68평의 널찍한 느티나무 공간은 인테리어 전문가 이상철씨의 손질에 따라 편안하고 유니크한 장소로 갈무리되었다.공간 구석구석은 시의적절하게 전시장,토론장,영화상영장,도서관,공연장으로 쓰일 수 있게 조정된다.카운터 뒤의 장식장에 비친된 술과 옹기들은 전시품인 동시에 판매상품이기도 하다. 이곳은 환경운동연합이 만든 카페이기에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많이 한다.이 때문에 음식에 조미료 안쓰고,무공해 농산물 사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매니저 이씨는 “음식맛이 전문카페를 따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생맥주에물타서 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무리 철학카페라고 해도 시민들의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수익성을 내고 운영의 투명성도 지켜야 한다. 느티나무 카페는 3년전 개업때부터 ‘투명한 세무신고’를 고집,주변업소에 비해 5∼6배나 많은 부가세를 내고 있다. 이 업소의 한달 매출액은 1,700만∼2,200만원. 매출액 중카드 결제액은 400만∼500만원,나머지 1,300만∼1,700만원은 현금이다.분기별로 이 업소가 낸 부가세는 350만원 정도다.매년 1,400만원 가량의 부가세를 내는 셈이다.68평 규모에 좌석 70석인 이 업소와 비슷한 규모인 주변 업소들은 현금 매출액을 한껏 줄인 덕분에 분기별로 내는 부가세는 40만∼8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느티나무 카페는 성실하게 신고한 탓에 지난 2년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에야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매니저 이씨는 “얼마전 호프집을 운영하는 주변 업주로부터 부가세로40만원을 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느티나무의 ‘투명납세’는 주변 업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뿐 아니라 세무당국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게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대화가 부족한 우리 문화풍토를 바꿔 나가자’는 취지로만든 이곳은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언론의 관심보다는시민들의 발걸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와사색, 그리고 토론을 원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환영받는다. 매니저 이은희씨는 “느티나무는 철저하게 법의 틀안에서영업하고 있어 카페운영 과정이 우리사회의 불합리를 개선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의 ‘1일웨이터 제도’등 깜짝 이벤트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이은희 매니저 문답. ■느티나무 카페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시민단체로서는 거액인 2억원을절반씩 투자해 설립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문을 열고 식사비와 술,음료수,차값은 다른 카페와 비슷하다.매니저는 두 단체에서 번갈아 맡는다.다만 이곳에서는다양한 문화행사가 많고 기자회견이 자주 개최된다는 점에서 일반카페와는 다르다. ■두 시민단체의 기금마련이 설립목적이라고 하는데. 하루에 찾아오는 고객수는 70∼80명가량 된다.재정부족에시달리는 사회운동에 별로 도움을 못주고 있다.때로는 세금을 내기 위해 장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올바르게 수입을 올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개업 때부터 투명한 세무신고를 천명했지 않았나. 원칙대로 세무신고를 했더니 부가세가 엄청나게 나온다.자영업자들이 왜 탈세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장사를 해보니 3%의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야하는 신용카드 결제도 무척 부담스럽다. ■명함에 ‘철학마당 느티나무 매니저’라고 적혀 있는데어떤 일을 하는가.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와 6개월째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저녁이면 맥주를나르고,재떨이 비우고,설거지 하고,카운터에서돈을 받고, 가끔은 손님과 더불어 술 한잔을 마시고….그날매상이 많이 오르면 기분이 좋고 손님이 없으면 기운이 빠진다. 환경분야 말고는 별로 아는 게 없었는데 그동안 다방면의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세상물정을 많이 알게 된 것같다.나와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불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윤청석 편집위원.
  • 의성군, 화장실 환경개선운동

    경북 의성군이 전국 처음으로 화장실 개선에 숯을 활용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의성군에 따르면 최근 화장실의 환경개선과 악취제거등을 위해 참숯을 담은 숯 벽걸이 150여개를 제작,군청·경찰서·교육청 등 공공건물 화장실에 비치하도록했다. 이는 숯이 중금속 및 오염물질에 대한 흡착력과 악취제거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서 착안한 것. 전통 창살 문양을 살려 제작된 숯 벽걸이(가로 33㎝,세로43㎝)에는 지름 3∼6㎝,길이 4㎝ 정도의 참숯 50∼60여개가 빼곡히 담겨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이들 화장실에 풍경화 100여점과 각종 명언(名言)등이 담긴 스티커 1,000매를 부착하는 등 화장실을 작은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의성군 관계자는 “숯 벽걸이를 추가로 제작,열차역과 주유소 등 다중이용 화장실에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성군은 99년부터 숯을 이용한 하천 정화사업을 벌여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올림픽공원일대 관광명소 개발

    서울올림픽의 본무대였던 올림픽공원 일대가 관광명소로개발된다. 송파구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롯데월드-서울놀이마당-석촌호수-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올림픽로 주변 5.5㎞구간에 대해 올해부터 2006년까지 ‘올림픽로 및 석촌호수 주변 명소화사업’을 추진,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송파구는 연차적으로 올림픽로와 석촌호수,잠실종합운동장,아시아공원,신천역 역세권,방이동지역,잠실 재건축단지등 6개 권역으로 나눠 테마형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올림픽로 주변에는 육상 등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기록과 함께 운동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관광객들이 자신과 비교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스포츠 체험공간’,올림픽 마스코트를 모은 ‘마스코트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석촌호수는 송파나루터를 재현하기 위한 선착장을 비롯해조각작품과 숲이 어우러진 ‘조각의 숲’,들꽃정원,장미동산,암석원 등을 조성,체험하고 즐기는 호수로 차별화해 꾸며진다.지하철 신천역 일대와 방이동 지역은 각각 청소년위주의 문화공간과 문화·관광·숙박지구로 가꾸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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