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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십리 때깔 확 바뀝니다

    왕십리 때깔 확 바뀝니다

    청량리,용산 등과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인 ‘왕십리’가 생활·문화·교통 중심축으로 변신하고 있다.청계천복원과 왕십리 뉴타운개발에 이어 최근 행정타운이 건설되고 대규모 민자역사가 착공되는 등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다. 흔히 ‘왕십리’라고 말하는 곳은 성동구 왕십리 1,2동과 인근의 도선동,사근동,행당동 등을 통칭하는 말로 성동구의 중심지다.서울 동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부도심이기도 하다.동시에 이 일대는 청량리나 용산 등 다른 부도심과 마찬가지로 개발에서 뒤처진 낙후지역 중의 하나였다.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변변한 상업시설이 없는 데다 업무·문화·편의시설도 마땅찮아 단순한 경유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는 국철,2·5호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의 지상선로는 행당동,도선동과 사근동을 단절시키는 지역발전의 중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성동구는 이런 걸림돌을 걷어내는 대역사를 시작했다.1500억여원의 민자를 끌어들여 쇼핑·문화공간,교차로,역청사 등의 복합기능을 맡을 왕십리민자역사를 지난 4월27일 착공했다. ●단절된 지역을 아우르는 민자역사 착공 철도청과 ㈜비트플렉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자역사는 오는 2007년 3월 완공될 예정으로 연면적 2만 6000여평에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이곳에는 시민소공원을 비롯해 건물 전면에는 주민광장과 이벤트 광장 등이 들어서 주민과 지하철 이용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건물 2층에는 강북지역 최대인 6500평 규모의 영업매장을 갖춘 할인매장과 13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또 24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10개관의 복합영상관과 300석 규모의 입체영화관 등도 갖춰 서울 동북부지역의 문화명소가 될 전망이다.60타석 규모의 인도어 골프장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연결하는 5000평 규모의 패션쇼핑몰도 갖추게 된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단절됐던 행당동,도선동 등과 한양대학교쪽의 사근동이 자동차길로 연결돼 지역발전의 중심축 역할이 기대된다. ●왕십리 역세권 개발의 신호탄 행정타운 왕십리역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성동종합행정타운’은 이지역 변화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 4월 문을 연 행정타운(행당동 7)은 6036평에 구청사,구의회,교육청,청소년수련원이 들어서 논스톱 복합행정을 서비스하고 있다.경찰서까지 인근에 위치한 데다 왕십리문화공원·교통광장·성동문화광장과도 연계돼 행정·문화·상업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행정마을을 중심으로 업무빌딩 신축 또는 개발계획이 잇따르는 등 그동안 취약했던 이 일대의 업무·상권기능이 활성화되고 있다. 아울러 행정타운의 조깅트랙,수영장,헬스장,농구장 등 체육시설과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공연장,분수광장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주민들에게 24시간 개방돼 주민들의 중요한 문화·체육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의 후광 현재 진행중인 청계천 복원공사 또한 왕십리 변화의 일대 전기가 됐다.오는 2005년 9월말 복원이 완료되면 성동구는 청계천,중랑천,한강으로 둘러싸인 서울 최고의 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한다.수변공간에는 공연장 등 문화공간과 분수대,위락·편의시설,생태공원 등이 들어선다.특히 이들 하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주민들의 생활패턴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군자교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중랑천과 한강 수변공간에 자전거 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가족 단위의 휴식공간과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마장동에서 중랑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청계천 구간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친환경적 주거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여기에 청계천과 인접한 상왕십리동 440일대 10만 2000여평에 5000여가구의 ‘왕십리뉴타운’이 오는 2008년 개발완료되면 왕십리는 서울의 변두리라는 오염을 확연히 씻어내게 될 것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왕십리권역을 주축으로 한 각종 지역개발 청사진이 속속 실행되고 있다.”며 “오는 2008년을 전후해 왕십리는 서울의 새로운 교통·생활·문화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뚝섬개발과 지하철노선 추가는 덤 35만평의 뚝섬지구가 장대한 숲으로 조성되고 야생 동물을 방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동·식물이 조화를 이룬 생태공원이자 서울의 명소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여기에 오는 2008년쯤 분당선이 새롭게 개통된다.그렇게 되면 왕십리는 서울에서 가장 교통연계가 뛰어난 역으로 부상한다.이와 때를 맞춰 성동구는 왕십리역이 금강산 관광의 시발지가 될 경원선(서울∼원산)의 출발역이 될 수 있도록 철도청,건교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 여기에 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왕십리 가요제’,‘소월공원’,‘성동문화공원’ 등이 어우러져 왕십리는 미래의 600년도 서민의 애환과 향수를 달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생활·문화지구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급등하는 부동산 왕십리 일대의 주민들은 최근 몇년새 평균 2∼3배의 재산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뉴타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왕십리동의 경우 3년전 평당 500만원하던 땅값이 2배이상 올라 현재는 1000만원 넘게 거래된다.왕십리역 주변의 부동산 가격은 무려 4∼5배는 족히 올랐다.도선동 A부동산 중개업소는 “왕십리역세권에 포함된 지역은 평당 3000만원을 넘어 3∼4년 전에 비해 무려 4∼5배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재산세 상승률이 양천구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았던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토박이들 “수십년만의 탈바꿈 감개무량 ” 4대째 왕십리 일대에서 살고 있는 안광택(55·도선동)씨는 “왕십리의 변화를 누구보다 반긴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박이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어릴 적부터 왕십리역 주변의 너른 들판과 청계천,중랑천,한강변이 변해가는 아픈 과정들을 지켜봤다.멱을 감고 뛰어놀았던 청계천은 개발이란 미명 아래 콘크리트로 덮여버렸고 중랑천과 한강은 각종 오염으로 가까이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았던 청계천은 조만간 깨끗한 물이 흘러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되고 중랑천과 한강은 자건거로 달리며 강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말발굽소리와 말똥냄새가 그치지 않았던 뚝섬은 시민을 위한 숲으로 돌아오고 파리떼가 득실거렸던 30∼40여년 전의 왕십리 너른 벌은 지역발전의 중심무대로 탈바꿈한다니 감개무량하다. ‘왕십리’라는 지명은 조선초 무학대사가 이곳을 새 도읍지로 생각했다가 영혼으로 나타난 도선대사의 가르침을 받고 10리를 더 갔다해서 생긴 지명이다.또 서울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10리쯤 가면 왕십이라는 동리가 있는데 이곳에 도읍할 터를 찾았다 해서 ‘왕십리’라 불렸다고 전한다. 안씨는 “이런 유서깊은 왕십리가 60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한번 서울의 중심무대로 발돋음하는 것 같다.”며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무분별한 개발보다 자손만대에 전해줄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공간으로 개발되길 바란다.”며 고향 왕십리를 아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외지인 만남의 광장 왕십리 문화공원 왕십리로터리에 위치한 ‘왕십리 문화공원’이 왕십리와 성동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2·5호선 왕십리역사 1·2번출입구에서 불과 3∼4m 떨어진 곳(성동구 도선동 35-2)에 공원이 만들어져 주민들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성동이나 왕십리를 처음 찾는 외지인에게는 공원이 만남의 광장이 되고 있다.왕십리나 성동구를 찾는 시민이나 외지인들은 대부분 국철과 지하철을 이용하게 마련인데 이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지상공간이 바로 이 문화공원이다. 2001년 공원이 처음 조성될 당시에는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이 일대에 구청이 들어서고 경찰서와 의회 등 행정마을이 형성되면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루 평균 3000∼5000여명의 주민들이 공원을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특히 공원에는 분수대와 조경시설,의자,원두막,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춰 지역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밤에는 광장의 조명등과 인근 상가의 불빛 등이 멋진 조화를 이뤄 데이트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금 공사중]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 마을

    [지금 공사중]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 마을

    초등·중학생을 영어나라로 안내할 송파구 풍납2동 281의1‘영어체험마을’이 착공됐다.옛 외한은행 합숙소 7개동 3800여평을 리모델링하고 상가동을 새로 짓는 공사다.공사 시동은 지난 2일 걸렸다. 내부 구조벽체 철거와 전체 마감공사를 맡은 삼양건설은 벽체 철거작업에 여념이 없다.장애학생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용접 등 구조물 보강공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초기단계지만 내부 구조벽체 철거는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전기·통신·방수·토목·조경 등 전체 마감공사는 10월까지 이어진다.삼양이 68억원에 낙찰 받았다.삼성 등 대기업을 물리치고 공사를 따냈다.“리모델링 단일 공사치고 덩치 큰 공사”라는 게 김하원 감리단장의 설명이다. 8월 초면 52개 체험시설을 단장할 업체가 정해진다.서울시가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으며, 전시전문업체가 이 공사를 맡게된다.19억원 내에서 공사금액이 결정될 전망이다.전시전문업체가 정해지면 삼양건설과 공동으로 작업이 진행돼 오는 10월 말 영어체험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삼양건설 김장수 소장은 “20년 이상된 건물치고 잘 지었다.”며 “하루에 110∼12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공사도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합숙소는 가·나·다동,식당동,문서동,관리인 숙소,경비실 등 7개동으로 되어 있으며 2∼5층 건물이다.312개의 숙소 가운데 1층 식당과 2층 세미나실을 포함, 41개실(외부 11개실)을 체험시설 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전시전문업체는 건물 1층과 꼭대기층(5층) 내부에 침실과 거실·주방 등으로 된 호스트 가정과 도서관·우체국·호텔·경찰서·병원·식당·은행·스낵바·커피숍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장소를 현장감있게 꾸민다.실제 물건을 파는 팬시점과 기념품점·서점도 들어서며 영어노래방·당구장·전자오락실 등 영어전용의 문화공간도 마련된다.실외에는 농구장과 미식축구장 등도 새로 조성된다.영어체험마을의 정원은 250명 안팎이며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주 체험 대상이다.4박5일 정규 프로그램이나 2박3일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하루 2만원이다.영어권 외국인 교사 108명이 입국 심사원·버스운전사·도서관 사서·경찰관·은행원·의사 등으로 분장해 참가자들의 과제 수행을 도와준다.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금 공사중]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 마을

    초등·중학생을 영어나라로 안내할 송파구 풍납2동 281의1‘영어체험마을’이 착공됐다.옛 외한은행 합숙소 7개동 3800여평을 리모델링하고 상가동을 새로 짓는 공사다.공사 시동은 지난 2일 걸렸다. 내부 구조벽체 철거와 전체 마감공사를 맡은 삼양건설은 벽체 철거작업에 여념이 없다.장애학생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용접 등 구조물 보강공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초기단계지만 내부 구조벽체 철거는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전기·통신·방수·토목·조경 등 전체 마감공사는 10월까지 이어진다.삼양이 68억원에 낙찰 받았다.삼성 등 대기업을 물리치고 공사를 따냈다.“리모델링 단일 공사치고 덩치 큰 공사”라는 게 김하원 감리단장의 설명이다. 8월 초면 52개 체험시설을 단장할 업체가 정해진다.서울시가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으며, 전시전문업체가 이 공사를 맡게된다.19억원 내에서 공사금액이 결정될 전망이다.전시전문업체가 정해지면 삼양건설과 공동으로 작업이 진행돼 오는 10월 말 영어체험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삼양건설 김장수 소장은 “20년 이상된 건물치고 잘 지었다.”며 “하루에 110∼12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공사도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합숙소는 가·나·다동,식당동,문서동,관리인 숙소,경비실 등 7개동으로 되어 있으며 2∼5층 건물이다.312개의 숙소 가운데 1층 식당과 2층 세미나실을 포함, 41개실(외부 11개실)을 체험시설 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전시전문업체는 건물 1층과 꼭대기층(5층) 내부에 침실과 거실·주방 등으로 된 호스트 가정과 도서관·우체국·호텔·경찰서·병원·식당·은행·스낵바·커피숍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장소를 현장감있게 꾸민다.실제 물건을 파는 팬시점과 기념품점·서점도 들어서며 영어노래방·당구장·전자오락실 등 영어전용의 문화공간도 마련된다.실외에는 농구장과 미식축구장 등도 새로 조성된다.영어체험마을의 정원은 250명 안팎이며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주 체험 대상이다.4박5일 정규 프로그램이나 2박3일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하루 2만원이다.영어권 외국인 교사 108명이 입국 심사원·버스운전사·도서관 사서·경찰관·은행원·의사 등으로 분장해 참가자들의 과제 수행을 도와준다.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릉초교 복합시설화 사업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관내 공릉동 610번지 공릉초등학교 운동장 지하공간을 활용,지하주차장,체육시설,수방시설을 갖춘 지하 3층,연면적 1만 500㎡(3182평) 규모의 다목적 복합시설이 200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의 공릉초등학교 운동장 지하 복합시설화계획에 따르면 2006년 12월까지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운동장 지하 1·2층에 20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500㎡(152평)의 헬스장(지하 2층)을 설치한다.지하3층에는 경영풀장(25m×6레인)·어린이수영장·탈의실·편의점 등을 고루 갖춘 2500㎡(758평) 크기의 수영장이 들어선다.1500㎡(455평) 규모에 7500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집수정도 마련된다. 학교측은 공사기간에 학생들이 운동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빈 교실 5개를 터 체육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에서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만든 경우는 있으나 체육시설 등 주민들의 복지·문화공간과 수해예방을 위한 집수정을 설치하기는 처음이다. 학교운동장 지하에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될 공릉초등학교 주변 일대는 지하철 6·7호선 태릉역이 위치,유동인구가 많아 환승주차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단독주택도 밀집해 있어 심각한 주차난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또 문화 및 체육활동 공간이 열악해 시설을 이용하려면 멀리 노원역이나 그밖의 지역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었다.이기재 노원구청장은 “학교 땅을 활용해 학생·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조성,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플러스] 1000석 규모 죽전야외음악당 건립

    한국토지공사는 38억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 1000석 규모의 야외 음악당을 조만간 착공,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토공은 이 음악당이 죽전지구의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지역 문화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공릉초교 복합시설화 사업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관내 공릉동 610번지 공릉초등학교 운동장 지하공간을 활용,지하주차장,체육시설,수방시설을 갖춘 지하 3층,연면적 1만 500㎡(3182평) 규모의 다목적 복합시설이 200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의 공릉초등학교 운동장 지하 복합시설화계획에 따르면 2006년 12월까지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운동장 지하 1·2층에 20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500㎡(152평)의 헬스장(지하 2층)을 설치한다.지하3층에는 경영풀장(25m×6레인)·어린이수영장·탈의실·편의점 등을 고루 갖춘 2500㎡(758평) 크기의 수영장이 들어선다.1500㎡(455평) 규모에 7500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집수정도 마련된다. 학교측은 공사기간에 학생들이 운동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빈 교실 5개를 터 체육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에서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만든 경우는 있으나 체육시설 등 주민들의 복지·문화공간과 수해예방을 위한 집수정을 설치하기는 처음이다. 학교운동장 지하에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될 공릉초등학교 주변 일대는 지하철 6·7호선 태릉역이 위치,유동인구가 많아 환승주차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단독주택도 밀집해 있어 심각한 주차난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또 문화 및 체육활동 공간이 열악해 시설을 이용하려면 멀리 노원역이나 그밖의 지역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었다.이기재 노원구청장은 “학교 땅을 활용해 학생·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조성,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래시장] 복합문화공간 인왕시장

    [재래시장] 복합문화공간 인왕시장

    장도 보고 미술작품도 감상하고,음악공연도 구경하고….백화점 얘기가 아니다.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은 주민이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지난해 새로 지붕을 얹고 바닥을 정비해 ‘시설의 현대화’를 이루었고,이번달부터 상인들이 친절교육을 받고 미술전시회도 마련해 ‘서비스의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홈페이지 마련 인터넷 주문도 받아 홍제3동 800여평 규모의 인왕시장은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느 시장과 다름없는 전통 재래시장이었다.인근에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이 없는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뜸해졌다.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인왕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대현흥업주식회사 부사장 김경환(51)씨는 소비자의 욕구가 변해가고 있음을 인정했다.“상인들과 ‘변해야 산다.’는 공감대를 이루어 시설도 바꾸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바꾸니까 시장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야채를 파는 골목은 길을 넓혔고,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음식가게를 한군데로 모아 위생 시설을 강화한 ‘음식부’로 개편했다.“시장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주문을 받아 배달 서비스도 하고,물건에 이상이 있을 때는 환불도 해드릴 것입니다.” 백화점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그는 의욕을 보였다. 운영진과 상인들의 노력으로 인왕시장은 생기를 찾았다.오전에는 물건을 떼가려는 행상 상인들로 붐비고,오후에는 반찬거리를 사거나 인왕시장 ‘별미’를 맛보러 오는 주민들로 시장이 꽉 찬다.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순대국밥집을 30년 전부터 해온 차봉순(56)씨는 “장을 보러 왔다가 순대국밥(4000원)을 먹으러 오는 가족도 있고,아예 여기서 생선구이(2000∼5000원) 안주에 소주 한잔 놓고 계모임을 하는 주민들도 생겼다.”며 “저녁 시간대에는 손이 모자라 딸까지 나와 도와야 할 정도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친절교육 실시등 구청서도 적극지원 가족과 함께 손칼국수(3000원)를 먹으러 이곳에 왔다는 김양순(45·여)씨는 “예전에는 왠지 지저분한 것 같아 꺼렸는데,요새는 거의 매주 아이들과 함께 장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니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교육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지역경제과 안기민(43) 주임은 “지난 일요일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강사를 불러 교육을 실시했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체 150명의 상인 중 120명이나 참석했다.”며 변화하려는 상인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구청에서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친절교육뿐 아니라 지역 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작품을 공모해 시장 내에 전시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등 ‘애프터서비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고객들이 손꼽는 명물가게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의 봉평장터에서는 술에 거나하게 취한 장돌뱅이 허생원이 동이와 술집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인왕시장내 ‘닭내장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소주 1인 1병’을 아시나요 주인 정태이(62·여)씨는 아무리 음식을 많이 주문한 손님에게도 소주 1병 이상은 팔지 않는다.가게에 온 손님이 모두 좋은 기분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우리 바깥 양반이 문 앞에서 지키고 있다가 이미 술 드시고 온 분은 ‘다음에 오시라.’고 했어요.” 이웃 상인들은 한번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해외에서 돌아오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올 정도로 맛이 ‘끝내준다.’고 입을 모았다. 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해 음식을 시켰다.“1인분에 닭 60마리의 내장이 들어있어요.”라고 말하며 정씨가 자랑스레 내놓은 ‘닭내장탕’은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이 돋보였다.1인분에 8000원. ●윤기가 자르르,싱싱한 생선만 팝니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생선만 사세요.” 어머니를 쫓아다니다 장사를 하게된 지 벌써 20년째인 채운철(47)씨는 부인 홍정옥(46)씨와 함께 “우리 가게는 싱싱하지 않으면 절대 안 판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채씨 부부는 “조금이라도 신선도가 떨어진 생선을 팔면 단골손님 다 끊긴다.”며 재고는 떨이로도 안 판다고 손사래쳤다.근처에 살다가 일산이나 원당으로 이사간 단골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는 이유는 ‘일등 품질’ 때문. 요즘 제일 잘나가는 생선은 국산 병어다.마리당 4000원에서 6000원까지 있는데 하루 판매량이 20마리는 족히 넘는다고 한다.마리당 1000원에서 5000원까지 있는 오징어,5000∼8000원까지인 갈치도 모두 국산으로 인기 품목이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꼬불꼬불 뒷골목] 대구 ‘뽕나무 골목’

    [꼬불꼬불 뒷골목] 대구 ‘뽕나무 골목’

    뽕나무만큼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도 드물다.잎은 누에의 먹이가 되고 열매는 ‘오디’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며,뿌리는 ‘상두’라 해서 기침을 그치게 하는 진해제나 이뇨제로 쓰인다. ‘집터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살 먹은 사람이 명주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맹자의 말도 있다.조상들은 뽕나무가 잘자라야 나라의 태평성대가 이뤄진다고 믿고 곳곳에 뽕나무를 심곤 했다.뽕나무 골목은 대구시 중구 계산성당에서 동아쇼핑 사이의 좁은 골목이다. 이 골목의 역사는 조선 선조 때로 올라간다.임진왜란 원군으로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명나라 무장 두사충에게 선조는 이 일대 4000여평의 땅을 주었다.두사충은 이 땅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치며 살았다. 그때 다니던 길이 세월이 흘러 골목으로 변하게 되었고,사람들은 이 골목을 뽕나무 골목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옛날 이 일대가 뽕나무 밭이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뽕나무 한 그루 없다. 인근 한약방 직원에게 “뽕나무 골목을 아느냐?”고 물었다.자신은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40여년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효성슈퍼 주인(72)은 “젊은 사람들 중 뽕나무 골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이상화 시인이 이곳에 살아서인지 몰라도 주민 중에 문인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며 삭막해진 세태를 원망했다.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은 뽕나무 골목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타계한 1943년까지 2년6개월 정도 이곳에서 살았다.이 집에서 시조 ‘기미년’과 수필 ‘나의 어머니’,시 ‘서러운 해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1970년대 들어 서울 문인들이 찾아오면서 이상화 고택임이 알려졌다.지금까지 옛 모습이 거의 그대로 간직돼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 중구청이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키로 해 헐릴 위기에 처했다.이 때문에 문화관련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보존운동본부’가 출범해 시민 50여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보존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화의 형인 이상정 장군의 옛집도 뽕나무 골목을 지키고 있다.이상정 장군은 1921년부터 23년까지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만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다. 뽕나무 골목 입구에는 중장비 소리로 어수선하다.옛 고려예식장 자리에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되고 있다.고려예식장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풍문으로 한때 지역 예식업계를 평정했으나 대형예식장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결국 문을 닫았다. 고려예식장 부지에는 서병조 대륜재단 초대이사장의 집이 있었다.집이 운치가 있어 6·25직후 지역 요인들과 미군장교들의 가든파티장소로 이용되었다.고려예식장 업주 우씨는 예식장 건축과정에서 나온 홍송과 돌,목재 등이 너무 좋아 현재 달서구 월곡공원 옆 단양 우씨 재실인 ‘낙동서원’ 부속재로 사용했다. 주상복합건물 건립으로 서상돈 선생의 옛집이 사라졌다.민족운동가인 서상돈선생은 1907년 국채 1300만환을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장해서 전국운동으로 승화시켰다. 건설업체는 건물 건립과정에 파손 등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서상돈 선생의 집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철거된 집의 자재는 현재 컨테이너 2개에 넣어져 공사장 한쪽에 보관돼 있다.건물이 준공된 후 서상돈 선생의 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이 건설업체의 구상이다.최근 주상복합건물 시행사가 이상화 고택을 매입,대구시에 기부채납할 뜻을 비쳤다.기부채납이 이뤄지면 대구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이상화,이상정,서상돈 고택이 있는 뽕나무 골목이 대구의 근·현대 역사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꼬불꼬불 뒷골목] 대구 ‘뽕나무 골목’

    뽕나무만큼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도 드물다.잎은 누에의 먹이가 되고 열매는 ‘오디’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며,뿌리는 ‘상두’라 해서 기침을 그치게 하는 진해제나 이뇨제로 쓰인다. ‘집터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살 먹은 사람이 명주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맹자의 말도 있다.조상들은 뽕나무가 잘자라야 나라의 태평성대가 이뤄진다고 믿고 곳곳에 뽕나무를 심곤 했다.뽕나무 골목은 대구시 중구 계산성당에서 동아쇼핑 사이의 좁은 골목이다. 이 골목의 역사는 조선 선조 때로 올라간다.임진왜란 원군으로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명나라 무장 두사충에게 선조는 이 일대 4000여평의 땅을 주었다.두사충은 이 땅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치며 살았다. 그때 다니던 길이 세월이 흘러 골목으로 변하게 되었고,사람들은 이 골목을 뽕나무 골목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옛날 이 일대가 뽕나무 밭이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뽕나무 한 그루 없다. 인근 한약방 직원에게 “뽕나무 골목을 아느냐?”고 물었다.자신은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40여년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효성슈퍼 주인(72)은 “젊은 사람들 중 뽕나무 골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이상화 시인이 이곳에 살아서인지 몰라도 주민 중에 문인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며 삭막해진 세태를 원망했다.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은 뽕나무 골목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타계한 1943년까지 2년6개월 정도 이곳에서 살았다.이 집에서 시조 ‘기미년’과 수필 ‘나의 어머니’,시 ‘서러운 해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1970년대 들어 서울 문인들이 찾아오면서 이상화 고택임이 알려졌다.지금까지 옛 모습이 거의 그대로 간직돼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 중구청이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키로 해 헐릴 위기에 처했다.이 때문에 문화관련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보존운동본부’가 출범해 시민 50여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보존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화의 형인 이상정 장군의 옛집도 뽕나무 골목을 지키고 있다.이상정 장군은 1921년부터 23년까지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만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다. 뽕나무 골목 입구에는 중장비 소리로 어수선하다.옛 고려예식장 자리에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되고 있다.고려예식장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풍문으로 한때 지역 예식업계를 평정했으나 대형예식장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결국 문을 닫았다. 고려예식장 부지에는 서병조 대륜재단 초대이사장의 집이 있었다.집이 운치가 있어 6·25직후 지역 요인들과 미군장교들의 가든파티장소로 이용되었다.고려예식장 업주 우씨는 예식장 건축과정에서 나온 홍송과 돌,목재 등이 너무 좋아 현재 달서구 월곡공원 옆 단양 우씨 재실인 ‘낙동서원’ 부속재로 사용했다. 주상복합건물 건립으로 서상돈 선생의 옛집이 사라졌다.민족운동가인 서상돈선생은 1907년 국채 1300만환을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장해서 전국운동으로 승화시켰다. 건설업체는 건물 건립과정에 파손 등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서상돈 선생의 집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철거된 집의 자재는 현재 컨테이너 2개에 넣어져 공사장 한쪽에 보관돼 있다.건물이 준공된 후 서상돈 선생의 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이 건설업체의 구상이다.최근 주상복합건물 시행사가 이상화 고택을 매입,대구시에 기부채납할 뜻을 비쳤다.기부채납이 이뤄지면 대구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이상화,이상정,서상돈 고택이 있는 뽕나무 골목이 대구의 근·현대 역사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입車 약진 두고볼 수 없다”

    “더 이상 내줄 수는 없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선두 주자인 현대차가 최근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다. 현대차는 8월 중순 수입차 전시장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강남 도산대로와 대치동에 ‘초호화’ 전시장 2군데를 문 열어 맞불작전을 편다.아울러 전국 430여개 전시장의 표준화·대형화를 통해 ‘현대차=럭셔리’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형 매장으로 ‘명품 경쟁’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글로벌 브랜드를 추구하고,또한 전시장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라면서 “전시장을 개장하는 두 곳은 수입차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까지 합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수입차의 약진을 애써 ‘무시하는’ 전략을 써왔다.하지만 이제 견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최근 정몽구 회장의 ‘명품 경쟁’ 선언도 럭셔리 전시장 개장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강남 전시장은 기존 수입차 전시장보다 더 고급스럽게 꾸며진다.기본적으로 호텔 로비수준의 인테리어에 홈 바도 운영하고,고객들이 골프 퍼팅 연습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장 가운데 라운드형 전시무대는 전시차량을 치우면 이벤트 무대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한 ‘쇼륨’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전시 차량도 에쿠스 등 최고급 승용차로 한정했다. 또 럭셔리 매장 설치작업과 함께 전국 현대차 전시장 436개의 표준화와 대형화도 추진 중이다.그동안 현대차 전시장은 대부분 차량 몇 대를 전시하고 상담 테이블을 비치하는 등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사무실 집기,벽면,조명 등 인테리어가 전시장마다 달라 수입차 전시장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올해 들어 ‘인테리어 표준안’을 마련,전시장마다 안내데스크·장식장·상담테이블·가죽의자 등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전국 436개 전시장 가운데 150개 전시장이 수리를 끝내 반응이 좋다. ●수입차업체도 호화 전시장 경쟁 수입차 업체들의 초호화 전시장 개설 경쟁은 오래전부터 치열했다.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은 최근 대치동에 연면적 1300평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벤츠타워’를 오픈하며 실내연못,옥외 이벤트 장소 등을 만들었다.볼보는 압구정동에 연면적 5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열며 파티장,회의실,온돌 수면실 등을 꾸미면서 50억원을 썼다는 후문이다.대치동 BMW 전시장은 가구,카펫 등 모든 장식품을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업체에 주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6월의 노래 ‘비목’ 작사가 한명희 교수

    지금부터 꼭 40년 전의 일이다.강원도 화천군 백암산의 비무장지대에 한 낭만주의자 초급장교가 배속됐다.초가을 오후 최전방 순찰에 나선 그는 잡초 우거진 양지 바른 산모퉁이에 멈춰섰다.이끼 낀 돌무더기가 군홧발에 툭 걸렸기 때문이다. 그는 무심코 돌무더기를 슬쩍 밀쳐냈다.뭔가 삐죽이 나왔다.막대기로 흙을 파헤쳤다.녹슨 철모가 손에 잡혔다.천천히 끄집어올렸다.해골 하나가 철모에 끼여 있었다.해골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또 다른 돌무더기를 밀쳐냈다.역시 비슷한 광경이 연이어 벌어졌다. ●군대서 무명용사 유골 보고 ‘비목’ 작사 아,이게 무명용사들의 주검이구나.나처럼 젊었을 나이에 6·25를 만나 싸우다 죽어간 그대들이 아닌가.그는 힘없이 풀썩 주저앉았다.가슴을 쥐어짜는 슬픔에 펑펑 소리내어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달빛에 의지해 겨우 일어섰다.이때였다.바로 옆 산모퉁이에 소복 차림의 여인이 나타났다.움찔 놀랐다.눈을 여러번 비벼가며 자세히 쳐다봤다.새하얀 산목련이 달빛을 받아 슬픈 여인의 모습으로 서 있었다.그 여인은 화약냄새를 온몸으로 맡으며 무명용사의 넋을 말없이 달래고 있었다. 국민가곡 ‘비목’은 이렇게 탄생했다.그 초급장교 한명희(65)씨는 서울시립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 교수는 요즘 ‘비목’과 같이 영원히 기억될 ‘아주 특별한 일’을 준비한다.6·25전쟁을 테마로 한 ‘한국전쟁 추념 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이 단지는 전쟁박물관·평화의 종탑·칼토피아(Cultur+Utopia) 등을 갖춘 문화와 예술적 성지(聖地)를 지향한다.워싱턴의 ‘메모리얼 파크’를 연상하면 비슷하다고 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이미시문화원’에서 그를 만났다.‘ㅇ·ㅁ·ㅅ’을 의미하는 ‘이미시’는 그가 만든 말이다.30년전 이 근처에 처음 등산왔을 때 산과 계곡,한강이 그럴 듯하게 어우러진 모습에 반해 집 한 채를 계약,곧바로 삶의 터전을 삼았다.이후 농부처럼 하루하루 벽돌 쌓으며 집을 꾸미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한국판 ‘메모리얼 파크’ 꿈꾸다 최근 그는 이곳에서 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설명회를 가져 주목을 끌었다.강영훈 전 국무총리·조성태 전 국방장관·권태준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김형국 서울대 교수·김후란 시인·서경석 예비역 중장·서지문 고려대 교수·이애주 서울대 교수·최정호 전 연세대 교수·표재순 연출가 등 3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이들은 문화추념단지 건립을 위한 입법청원을 추진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추념단지 조성 규모는 남양주시가 자체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남양주 일대의 12만여평 정도가 우선 거론된다.이를 바탕으로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2010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그는 여기에 한국을 도운 16개국뿐만 아니라 적군이던 북한·중국 등 참가국가별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형물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가칭 ‘화해의 비(碑)’로 정했다. 추진배경은 이렇다.1996부터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비목문화제’에 꼭 참석해온 그는 해마다 여름이면 젊은 장교 시절처럼 이름없는 유골들의 넋을 기려왔다.그러면서 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마당이 없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또 학자들이 전쟁사를 연구하거나 국제적 평화회담을 언제든 개최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오랫동안 ‘추념 문화단지’를 구상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름없이 사라진 넋 기릴 문화마당 그는 1939년 충북 충주에서 가난한 농가의 외아들로 태어났다.어릴 때부터 공상하기를 좋아했다.‘인생이 뭐냐.’는 물음에 자꾸 빠져 제때의 공부시간을 놓치기가 일쑤였다.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하려고 시험을 봤으나 두번 고배를 마셨다.삼수 끝에 그는 친구의 권유로 서울대 국악과(2회)에 지원,합격했다. 대학 1학년때 그는 서울대 음대 학장인 현제명 박사의 장례식을 보고 장차 큰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장례식때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라는 노래가 울려퍼지는 광경에 가슴 뭉클하는 감동을 느꼈다. 64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ROTC 2기 소위로 임관,전방부대인 7사단에 배치받았다.이때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면서 무명용사 수백구의 해골을 접했다.배추 심으려고 흙을 파면 해골이 무더기로 발굴되는 광경을 보고 밤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휴가요? 울고 나왔다가 울고 들어갔지요.친구들과 술을 마실 적마다 그 해골들이 자꾸 떠올라 저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PD에서 교수까지… 가곡보급에 힘써 66년 제대후 그는 TBC 프로듀서 공채3기로 입사했다.이듬해에는 ‘가곡의 언덕’이라는 주간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았다.이때 ‘일출봉’과 ‘기다리는 마음’을 자주 내보냈다.예상 밖으로 인기를 끌었다.그러자 이번에는 ‘가곡의 오솔길’이라는 일일 프로를 맡았다.하루는 고교 교사로 있는 군대 친구한테서 새노래 ‘얼굴’을 받아 방송에 내보냈다.‘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또 한번 히트쳤다. 그러던 어느날.같은 PD이자 가곡운동을 함께 벌이던 장일남씨가 갑자기 시 한수 지어달라고 했다.그는 이날 서울 무교동 일대에서 술 마시며 돌아다니다가 밤늦게 방송국으로 발길을 돌렸다.숙직하던 동료를 집에 보내고 대신 숙직을 했다.잠깐 상념에 잠겼다.백암산 산모퉁이가 저절로 떠올랐다.펜을 들었다.느낌을 그대로 원고지에 옮겼다.‘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제목을 ‘비목’이라고 했다. 이튿날 장일남씨에게 원고를 주면서 창피하니까 본명이 아니라 일무(一無)라는 예명으로 대신해 달라고 했다.방송이 나가자 반응이 무척 좋았다.작사가 ‘한일무’에서 ‘한명희’로 바뀐 것은 5년 후였다.이 무렵 가곡 ‘산목련’을 썼지만 방송 도중 원판이 지워져 영영 미아가 돼 버렸다. 이후 성균관대에서 예술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10년 PD생활을 접고 75년부터 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오는 8월 정년을 맞는 그는 “요즘 우리 사회는 전체적으로 피곤한 것 같다.”면서 “산업사회에 풍류문화와 선비정신을 접목시키는 진정한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고양 문화공간 우리말이름 ‘눈길’

    ‘덕양어울림누리’에 가면 ‘별모래극장’에서 연극을 볼까,‘성사얼음마루’에서 스케이트를 탈까. 두 개의 대형 문화공간을 세우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파격적 이름짓기가 화제다.시설 하나하나에 순수한 우리말을 최대한 살려 이름을 붙였다.보수적으로 인상지워진 지방자치단체가 유례없는 시도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어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덕양구의 문화체육공간인 ‘덕양어울림누리’는 오는 9월1일 문을 연다.‘누리’가 세상을 뜻하는 만큼 한데 어울리는 세상이라는 의미가 된다.1218석짜리 대극장은 ‘어울림극장’,374석짜리 소극장은 ‘별모래극장’이다. 아이스링크는 ‘성사얼음마루’,실내수영장은 ‘꽃우물수영장’이다.‘성사(星沙)’나 그 한글풀이인 ‘별모래’란 이름은 어울림누리가 자리잡은 성사동 주민들의 자부심을 드높일 것이다.운동장은 ‘덕양별무리경기장’,야외극장은 ‘꽃메놀이터’로 이름지었다. 일산 신도시 한복판에 지어지고 있는 ‘일산아람누리’는 2006년 개관한다.서울 예술의전당에 버금가는 초대형 문화공간이다.크다는 뜻의 ‘아름’에서 따온 아람누리는 경기 북부의 중심 문화 공간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2038석짜리 대극장은 ‘한메아름극장’,1511석짜리 콘서트홀은 ‘한메바람피리 음악당’이다.예술의전당에도 없는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겠다는 꿈이 담겨 있다. 한글 이름 짓기를 주도한 사람은 두 문화공간의 운영을 책임진 고양문화재단의 이상만(70) 총감독이다.이 총감독은 “일산아람누리도 한메아람누리로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눈뜨는 고양시민이 많아지면 일제가 잘못 표기하여 굳어져버린 일산(一山)의 제이름 한메를 언젠가 찾아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서울 온 中 칭화대 기업집단 쑹쥔 총재

    “칭화대에는 중국의 각 성이 실시하는 입시 통합시험에서 1∼10위에 속한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합니다.또 중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요.” 동양의 MIT(매사추세츠공대)라고 불리는 칭화(淸華)대학의 기업집단 총재 쑹쥔(宋軍·43)박사가 25일 잠시 내한했다.동국대와 재단법인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동북아시대위원회 후원 등으로 이날 열린 ‘한·중 과학기술 교류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숙소인 호텔에서 만난 그는 “차이나타운 프로젝트 등 한·중 간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다방면의 교류를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그의 방한은 2002년에 이어 두번째다. 차이나타운은 일명 ‘iChinatown’으로 올 연말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인근의 한국국제전시장 지원시설 부지 2만 1000평에 착공될 예정이다.칭화대기업집단이 3억달러(지분 20% 참여)를 투자하게 된다.화교들이 밀집한 거주·문화공간이라는 기존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첨단기업들이 입주한 ‘테크노 파크’ 형태여서 관심을 모은다. 쑹쥔 총재는 “차이나타운에 ‘칭화첨단과학기술센터’를 건립,한국투자의 베이스캠프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칭화대기업집단은 칭화대 산하 46개 기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이 가운데 6개 회사가 상장돼 있으며 부가가치는 중국 GNP의 1%를 차지하지요.” 칭화대의 산학(産學) 성공 사례는 이미 미국과 영국 등지에선 ‘대학경제(University Economy)’란 소재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그는 “미국이나 한국과 달리 중국은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선도하지 못해 대학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관계의 실세인 이른바 칭화방(淸華幇)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4명이 칭화방이다.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도 칭화방 출신.또 차관급 이상에만 100여명이 포진해 있으며 지난 20년간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왔다. 그는 1979년 칭화대 역학(力學)과에 입학,84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이 대학에서 교수로 있던 98년 칭화대학기업집단 총재에 임명됐다. 26일 귀국한다는 그는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관련,“중국내의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서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내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양국간의 문화뿌리가 비슷하니 바람직한 일이다.”라면서 부인도 머리색깔을 바꾸는 등 한류에 흠뻑 빠져 있다고 웃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상암경기장 스포츠센터 개장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안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가 25일 문을 연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월드컵경기장내 복합문화공간인 월드컵몰에 15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이 스포츠센터는 32억원을 들여 월드컵몰내 3497㎡ 규모로 설치됐다.당초 지난 5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사우나 시설인 스파랜드 조성을 위해 늦췄다. 수영장에는 수중 지압시설,헬스장엔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건강검진 시스템 및 시청각 입체운동 시설,골프연습장엔 버추얼 시뮬레이션 및 스윙분석 장치 등 첨단시설을 갖췄다.센터는 회원제(200명)로 운영되며 연간 회비는 250만원이다.비회원은 평일 2만원,주말에는 6000원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천 소사역에 만화갤러리 개관

    부천 소사역에 만화갤러리 개관

    부천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최근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경인전철 소사역 역사에 ‘소새 만화갤러리’를 개관했다. 갤러리는 100여평 규모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오후 6시 문을 열며,만화 관련 작품을 전시한 전시장이자 1000여권의 만화가 비치된 만화도서관이다.만화는 전시대 옆 공간 책꽂이에 있으며,갤러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의자에서 만화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소새’는 소사의 옛 지명이다. 이 공간은 본래 소사역 문화전시관으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시민이나 단체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시민 누구나 쉽게 만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 갤러리에는 현재 제5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을 전시중이며 올해안에 주부만화 예술대학 졸업작품전,어린이만화 작품전,부천만화가 작품전,청소년 만화카페 등 다양한 만화 관련 전시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만화정보센터 관계자는 “만화갤러리가 전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화작품전을 감상하고 잠시 만화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032)320-3745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천 소사역에 만화갤러리 개관

    부천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최근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경인전철 소사역 역사에 ‘소새 만화갤러리’를 개관했다. 갤러리는 100여평 규모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오후 6시 문을 열며,만화 관련 작품을 전시한 전시장이자 1000여권의 만화가 비치된 만화도서관이다.만화는 전시대 옆 공간 책꽂이에 있으며,갤러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의자에서 만화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소새’는 소사의 옛 지명이다. 이 공간은 본래 소사역 문화전시관으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시민이나 단체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시민 누구나 쉽게 만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 갤러리에는 현재 제5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을 전시중이며 올해안에 주부만화 예술대학 졸업작품전,어린이만화 작품전,부천만화가 작품전,청소년 만화카페 등 다양한 만화 관련 전시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만화정보센터 관계자는 “만화갤러리가 전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화작품전을 감상하고 잠시 만화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032)320-3745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북어린이 그림책 버스 함께 탔으면…”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임진각에 평화공원을 조성해야 합니다.그리고 어린이와 어른 등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임진각에 군사시설과 음식점만 있을 뿐 도서관 하나 없는 현실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조준영(39)씨는 버스도서관 ‘그림책 뚜뚜’를 운행하며 어린이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3년전부터 폐차 직전의 버스를 문화공간으로 꾸며 제주·대구·진해·광주·섬진강 등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버스 안에는 각종 그림책과 슬라이드 자료를 갖춰 그야말로 움직이는 아동문화관이다.이 덕에 ‘문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씨는 8월14∼1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평화도서관 및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평화한마당’을 개최한다.이 행사에는 한국도서관협회·어린이문화연대·남북어린어깨동무·전교조 인천지부 등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26일 평화한마당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전야제를 연다.또 8월 이후에는 아예 매월 마지막 주말에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어서 임진각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조씨는 33인승 버스를 몰고 ‘뛰뛰 빵빵’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사람이 많은 공원에 버스를 세워 ▲좋은 그림책을 전시하는 전시마당 ▲슬라이드를 통한 지역 공연마당 ▲어린이들과 걸개그림 등을 함께 그리는 참여마당 ▲생태살리기를 위한 특별마당 등 4가지 마당을 신명나게 펼친다.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원주 토지문학공원에 버스도서관이 들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산 부족만 탓할 수 없습니다.폐차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간단합니다.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산책도 하면 그야말로 웰빙공원이 아닐까요.” 조씨는 10년전 아파트벽에 갇힌 어린이 교육에 답답함을 느껴 아이디어를 짜냈다.서울 사당동 자택에 ‘파란나라’라는 ‘그림책 슬라이드 보여주기’ 공간을 만들었다.대학 때의 사진학 전공을 살렸다.소문이 나서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그림책과 슬라이드를 빌려가기 시작했다.자연스럽게 ‘파란 어머니모임’이 만들어졌다.내친김에 공원을 찾아가는 이동 문화공간으로 이어졌다. 조씨는 3년전 통장에서 1000만원을 털어내 폐차 직전의 버스를 구입했다.그런 다음 버스 안을 그림책·도서관·미술전시품 등으로 꾸몄다.혼자 나설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다가 지난해 9월 뜻을 같이하는 화가동료를 만나면서 정식 개관식을 갖고 전국을 돌기 시작했다. 조씨는 이외에도 매주 월요일 서울 신월동의 탈북어린이 공부방도 방문한다.놀이터 없이 살아가는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마당도 틈틈이 벌이는 등 숨은 노력 또한 계속하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도심공원’ 구청, 바람쐬러 가자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친구,거래처 관계자들과의 약속장소로 서울시청 뒤뜰을 자주 이용한다.직장이 인근 무교동인 데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 편안히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아 만남의 장소로는 그만이다.더구나 서울광장의 잔디밭을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광장의 분수와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금요음악회 등 볼거리도 쏠쏠해 만나는 상대방도 아주 만족해 한다.이씨처럼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관서를 만남의 장소나,쉼터로 활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과 주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서비스정신’이 어우러져 일선 구청이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찾을수 있어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구청 광장에는 작은 연못 크기의 분수대가 주민들을 유혹한다.화려하지 않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다.주변에는 사방으로 돌벤치가 있어 편하게 앉아 사색도 할 수 있다.‘야외무지개 분수광장’으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3∼4m 떨어진 지점에는 200석 규모의 문화마당도 자리하고 있어 크고 작은 행사장으로 그만이다. 지난달 새 청사 개청과 함께 ‘호프데이’,‘구청장과의 대화’ 등 1개월동안 계속된 축하행사의 주무대로 활용되면서 주민들의 뇌리에 휴식·문화공간으로 각인됐다. ●새들이 지저귀는 푸른쉼터 광진구청은 40∼50년생 단풍나무,은행나무 등 1000여그루의 나무숲으로 에워싸여 있다.8년 전 청사 담장을 허물고 조성한 숲이다.1000여평에 달하는 숲속에는 딸기,보리 등 도심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농작물과 식물,꽃들이 풍성하다.공작새,참새,십자매 등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찾는 이에게 자연을 전한다.한편에는 어릴적 시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두막도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숲 여기저기에는 철봉과 역기 등 간단한 운동기구들도 설치된 데다 140m에 달하는 산책로에는 맨발지압보도까지 마련돼 주민들은 이곳을 ‘푸른 쉼터’로 부른다.손녀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황영심(자양동·65) 할머니는 “은행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목원이 부럽지 않다.”고 자랑했다. ●음악이 흐르는 풍경 도봉구청의 지하 1층에 마련된 ‘실내 아트리움’은 전용면적 131평의 넓은 공간이 푸른 대나무와 실내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특히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플루트와 클래식기타로 ‘정오음악회’가 열려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광진구청의 푸른쉼터에도 잔잔한 음악이 하루종일 흐른다.야외 스피커가 설치돼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직원들에게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서울시청 뒤뜰에서는 금요일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아마추어 재즈그룹에서부터 경찰악단,서울시향 등 전문 음악인들이 펼치는 수준높은 연주와 노래로 문턱높은 관청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도심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주말이면 벼룩시장으로 변신한다.평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나 청소년들의 농구장 등으로 사용되던 구청광장이 주말이면 어김없이 상인들과 주민들로 꽉찬다.물건을 사고팔고,바꾸려는 주민들이 5000명이 넘을 정도로 시골 장터를 방불케 한다.이에 비해 도봉구청은 좀더 우아한 멋을 즐길 수 있다.지하 2층,지상 16층이나 되는 최신식 건물 맨 위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주민들은 외식장소로 이곳을 찾아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북한산,수락산,중랑천,동부간선도로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전망을 즐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Seoulite]모임

    ●여성환경연대 창립 5주년 기념식 및 후원회의 밤 11일 오후 6시 종로구 안국동 잔치마당(안국동 윤보선가) (02)722-7944. ●장애인문화공간 창립총회 12일 오후 3시 고려대 학생회관 식당 (02)2068-4840. ●나상준(현대종합상사)·임윤주씨 20일 낮 12시,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 자유센터 웨딩홀(02)2234-8000.
  • [씨줄날줄] 당인리 프로젝트/신연숙 논설위원

    프랑스 파리에서 루브르박물관 못지않게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오르세이 미술관을 꼽는다.오르세이 미술관은 고흐,마네,르누아르 등 친숙한 인상파 화가의 그림들을 다리가 아프도록 볼 수 있다.마찬가지로 영국 런던에서 2000년대 들어 새로운 필수 관람코스로 떠오른 곳이 테이트 모던이다.드가,피카소 등 현대작가의 명작이 가득한 것은 물론,상식의 허를 찌르는 기발한 기획전을 보여줘 현대미술의 롤러코스터라 불린다. 두 미술관은 세계적 문화명소란 점 말고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건물이 미술관용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기존의 오래된 건축물을 재활용했다는 점이다.오르세이 미술관은 1986년에 폐쇄된 철도역사를 개조했고 테이트 모던은 1981년에 문을 닫은 화력발전소를 되살렸다.오르세이 미술관엔 기차출발시각을 챙겨줬던 커다란 시계와 플랫폼이 있었던 중앙홀을 그대로 살려 역사의 정취가 남아있다.테이트 모던 역시 발전 터빈 등을 뜯어내고 재탄생한 공간들이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처럼 세계적 도시들이 왜 대표적인 문화공간을 리모델링 건물에 앉혔을까.무엇보다 개발이 끝난 도시에서 새로운 부지 찾기의 난점 때문이었을 것이다.기존의 낡은 건물에 눈을 돌리면 넓고 접근성이 좋은 부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그러나 역시 보다 의미있는 해석은 오래된 건축물의 상징성과 역사성이다.오르세이 미술관은 건축가 빅토르 랄로,테이트 모던은 영국의 명물인 빨간 공중전화 부스를 디자인한 길버트 스콧 경이 설계했다.이들 공간은 건축으로서의 작품성과 시대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혁신을 가미함으로써 시대의 상징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여기에 재활용에 따른 경비절감 측면도 중요한 고려점이 됐을 것이다. 참여정부가 문화정책 청사진으로 내놓은 ‘21세기 문화비전’에 당인리화력발전소의 리모델링 계획을 제안했다.당인리발전소는 국내최초의 화력발전소로서 수명을 다해 2012년엔 폐쇄될 예정이다.개발연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역사성을 보존하고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어떤 창의적 문화공간이 탄생할지,‘당인리 프로젝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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