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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수유역 주변 걷기좋은 거리로

    강북구가 관내 중심지역인 수유역 주변을 명품 디자인 거리로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34억원이 투입된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걷기 좋은 도심거리를 세밑 선물로 받게 됐다.서울시의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공사는 보도정비와 녹지·휴식공간 조성, 디자인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개성 있는 거리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구 상징나무인 소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해 주제가 있는 거리를 조성했다. 수유역 디자인서울거리는 수유사거리에서 강북구청 사거리 550m 구간이다. 사업비 34억원 가운데 시비는 31억원, 구비는 3억원이 각각 소요됐다. 이곳에서 통행을 방해하던 시설물을 없애고 보행경사로를 완화해 보행자 편의를 강화했다. 또 보도블록을 산뜻한 디자인의 화강암으로 교체했다. 업소별로 제각각 설치돼 번잡하던 간판은 시 표준디자인 규격에 맞춰 교체했다. 신호등, 가로등, 단속용 카메라, 도로명판 등도 모두 통합형으로 바꾸었다.평소 보행 인구가 많아 사람과 차가 뒤섞여 혼잡하던 구청사 진입로 구간은 광장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보도와 차도 경계에 3~5그루씩 소나무와 잔디를 심고 아치형 벤치를 조성해 운치 있는 녹지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수유역 출구에 있는 지하철 투명 덮개는 인근 버스 정류장까지 확장했다. 버스로 환승하는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서다. 쓸모 없이 버려진 수유사거리 교통섬에는 교통 초소를 철거하고 22그루의 소나무 군락과 아치형 벤치를 설치했다. 박용우 디자인건축과장은 “시야를 탁 트이게 하고 시민들의 자연 휴식 공간으로 꾸며 강북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했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격투기·오페라·록밴드 공연… 영화관에서 느긋하게 감상을

    ‘영화관에서 영화만 본다는 생각은 버려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를 중심으로 영화와 다른 장르 문화의 결합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의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에 머물렀다면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 콘서트, 공연, 책, 패션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가 급성장을 거듭했지만, 현재 포화 상태에 도달한 탓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관객들을 불러들이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6일 극장가에 따르면 CGV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점, 강변점 등 5곳에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입식 격투기 대회 ‘K-1 그랑프리 파이널’을 생중계했다. 초대형·고화질 스크린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지난 가을 CGV는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CGV 측은 “월드컵 축구 경기 등을 상영한 적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벤트 차원이었다.”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스포츠를 영화관용 유료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관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게 낯선 경험이라 초기에는 관객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9월부터 서울 코엑스점 M관에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 최신 오페라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하루 한번씩 상영한다. ‘라보엠’과 ‘나비부인’에 이어 현재 ‘토스카’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내년 7월까지 한 달 단위로 새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박스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책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 아름다운 책 인터뷰’ 행사를 열고 서울 건대입구점 등 전국 20곳에서 작은 도서관 성격의 ‘무비&북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서울 영등포점을 새로 단장하면서 안내로봇 ‘시로미’를 배치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정평 난 서울 사당동의 씨너스 이수는 지난 7월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록 밴드 ‘퀸’의 1981년 캐나다 몬트리올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걸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라이브 공연 실황 개봉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테마 스토리 서울] (23) 통의동 보안여관

    [테마 스토리 서울] (23) 통의동 보안여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서울 종로 통의동에 22살의 청년 서정주가 나타났다. 경복궁 근처 허름한 여관에 짐을 푼 서정주는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등 동년배의 시인들과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들었다. 통의(通義·의가 통하다)라는 동네 이름 때문이었을까. 뜻을 같이한 이들의 작업을 오늘날의 학자들은 한국 현대문학의 본격적인 등장이라고 평가한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젊음의 꿈과 희망,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론하던 곳. 1930년대 문을 연 통의동 2-1번지 보안여관은 처음 등장부터 일반 여관과는 달랐다.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영추문, 통인시장, 북악산, 인왕산으로 둘러싸인 통의동은 독특한 공간이다. 멀리 조선시대에는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수많은 얘기를 남겼고 시인 이상은 ‘오감도’에서 통의동을 ‘막다른 골목’이라고 표현했다. 지금은 이웃한 인사동, 삼청동에 이어 카페 골목과 갤러리가 넘쳐나는 ‘新 문화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골목 곳곳에 영화사가 자리잡고 있고 영화감독 허진호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삶을 향유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안여관은 8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켜온 통의동 역사 그 자체다. 보안여관의 이름이 왜 보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여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메타로그 측도 “정확한 유래를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보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보안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붉은색 벽돌이 가득한 적산가옥(광복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은 깨끗하게 정리된 주변 도로 및 화단과 대비되면서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건물 외벽에 걸려 있는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흰색 바탕의 파란 글자를 보고 있으면 이곳만 세월이 멈춘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광복 이후 보안여관은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시인과 작가, 예술인들이 자리를 잡기 전 장기투숙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거나 출판사에 원고를 들고 기웃거렸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청와대 직원들이 주고객이었고 경호원 가족의 면회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보안여관을 ‘청와대 기숙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습은 그대로지만 더 이상 여관은 없다. 수많은 호텔과 모텔, 오피스텔의 등장으로 허름한 여관은 설 자리가 없어졌고 결국 2006년 문을 닫았다. 여관건물을 인수한 일맥문화재단과 메타로그는 예술가들이 숨쉬던 공간의 가치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건물 외벽의 모양은 그대로이지만 내부는 실험적이고 반짝거리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2007년 ‘통의동 경수필전’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벌써 3차례 사진전과 기획전이 열렸다. 오는 19일부터는 젊은 예술인들의 퍼포먼스 전시가 예정돼 있다. 메타로그 측은 이 공간을 내년 중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일맥문화재단 최성우 대표는 “옛 건물을 무작정 개발하거나 보존하는 것보다는 ‘창의적 복원’이라는 컨셉트를 도입하고 싶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머물렀다 떠나가는 여관이라는 공간에 담겨진 이야기를 문화예술 작가들과 만나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리랑시네센터 독립영화전용관 ‘변신’

    아리랑시네센터 독립영화전용관 ‘변신’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아리랑시네센터가 독립영화전용관으로 탈바꿈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전용관이자 서울시내 두 번째 전용관으로 기록됐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2일 보문로 구청사에서 영화진흥위원회, 구 도시관리공단과 아리랑시네센터 제3관을 2010년부터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운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25석 규모의 전용관에선 내년부터 저예산 예술영화, 작가주의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상영하게 된다. 서울시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독립영화전용관은 을지로의 ‘인디스페이스’가 유일하다. 성북구의 아리랑시네센터가 제2의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변신하면서 이곳은 앞으로 영진위의 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 아리랑시네센터는 2004년 5월 지자체 최초의 종합영상문화공간으로 개관했으며, 구 도시관리공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서찬교 구청장은 “독립영화 전용관 운영으로 독립·예술영화 제작자들에게 영화 상영 기회를 늘려주고, 주민에게는 다양한 영화감상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위는 지난달 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업무 보고를 통해 독립영화관을 기존 1개관에서 3개관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재 29개인 예술영화전용관을 내년까지 4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동구청사 복합 문화·휴식 공간으로

    성동구청사 복합 문화·휴식 공간으로

    성동구청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구청사를 성동의 주인인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이호조 구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3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청사 지하에는 무지개장난감세상·탁구장·체육단련장 등이, 1층에 갤러리·공연장, 3층에 무지개 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 자리잡았다. 김순미(42·행당동)씨는 “구청사에 주민 운동이나 휴식 시설뿐 아니라 책이나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곳까지 등장했다.”면서 “수준급의 교양강좌와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문화생활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1월 민원행정 서비스개선의 하나로 은행창구식인 통합민원창구로 종합민원플라자를 조성했다. 민원창구 통합과 재배치, 인력보강, 민원실 환경개선 등 고객중심에 맞춰 개편했다. 1층 로비에는 성동구의 오늘과 내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성동 미니어처’와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고 UCC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체험기가 마련돼 있다. 점심시간에는 소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옛 사진전, 작품전시, 아름다운 간판전시회, 건축전 등의 각종 전시회가 연중 열리는 ‘비전 갤러리’도 있다. 3층 대강당은 공공목적 주민행사와 체육공간 등으로 항상 열려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성동에듀피아는 저명한 경제·교육전문가, 연예인 등의 강의로 매회 600여명의 구민이 수강하여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강당과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한 무지개 도서관에는 최신의 베스트셀러부터 고전양서, 어린이 동화 등 3만여권의 다양한 서적과 컴퓨터 등을 갖춰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무지개장난감세상은 연회비 1만원이면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삼삼오오 유모차를 이용하는 엄마들의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현재 회원수가 2500명에 달할 정도로 주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에 있는 미소랑(구내식당 명칭)은 웰빙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공급하는 등 주변의 직장인 및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음식 명소로 이미 소문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북구 동선2동청사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성북구 동선2동청사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성북구가 동 통폐합에 따라 폐지됐던 옛 동선2동 청사를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조성했다. 성북구는 지상 4층 연면적 889.2㎡ 규모의 구립 청소년문화의 집을 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문화의 집은 1층에 악기연습실과 공연연습실, 2층에 인터넷카페와 DVD방, 다목적홀 등을 갖췄다. 악기연습실에는 청소년들이 그룹으로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드럼, 키보드, 리드기타, 베이스기타 등 악기들을 마련했다. 공연연습실에는 고성능 음향시설과 거울, 탈의실 등을 구비했다. 아울러 24석 규모의 인터넷카페에선 정보검색을, DVD방에선 청소년 영화관람을 각각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다목적홀은 동아리 모임과 취미활동을 위해 사용하도록 했다. 구는 ‘청소년 구정참여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비보이, 힙합, 재즈 댄스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한달간 임시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이용하지 않는 낮 시간대에는 성인들도 일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물 3층 한켠에 한방진료실, 모자보건실, 금연상담실 등을 갖춘 성북 보건소 동선분소를 마련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적 표현과 정보화 능력 향상을 위해 시설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앞서 자발적 동 통폐합에 따라 10개 동을 줄이고 통폐합된 동 주민센터를 주민복지시설로 리모델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성남시의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기고] 성남시의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미국 등 몇 나라를 제외하고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문화예술 활동은 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앙집권제를 오랫동안 해온 우리의 경우는 더욱 심해서 얼마 전까지도 서울에만 제대로 된 문화예술이 존재할 뿐 지방도시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불모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지방 도시들은 지도층의 문화안목 부족과 인적 자원의 빈곤으로 중앙 문화의 아류로 만족하려는 듯 서울문화의 ‘이삭줍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남시만은 전혀 달랐다. 성남시가 수도에서 가까운 주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삭줍기’식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문화를 창출해 내겠다는 야심으로 불탔고, 그것은 4년 전 성남아트센터가 문을 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즉,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때부터 독자적인 계획으로 직접 외국과 교섭하여 세계적인 지휘자인 길버트 카플란을 초청하여 말러의 교향곡으로 시민들을 황홀케 했고, 이듬해에는 강수진이 프리마돈나로 활약하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불러들여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성남아트센터는 무대예술의 꽃으로서 웬만한 극장에서는 제작하기 쉽지 않은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를 직접 제작연출까지 하여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방 소재의 문화공간에서 오페라를 자체역량으로 직접 기획연출까지 해서 무대에 올린 경우는 성남아트센터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성남아트센터는 4년 동안 중앙문화에 눈치 보거나 의존하지 않고 직접 독자적으로 세계와 호흡하면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성남시민들은 굳이 서울로까지 번거롭게 관람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오히려 서울시민들이 성남으로 관람을 하러 오는 역류현상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성남이 어떻게 짧은 시간 내에 그처럼 번듯한 문화도시로 변신할 수가 있었을까. 거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그 첫 번째가 성남을 이끄는 민·관 리더그룹의 높은 문화안목이고, 두 번째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노하우를 쌓은 경험 많은 인재들이 성남아트센터에 모여 열정을 쏟고 있으며, 세 번째는 역시 고급문화를 알고 즐기는 수준 높은 시민층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역사가 극히 일천한 성남시가 언제나 부닥치는 것은 정체성 문제였다. 더욱이 광주 및 하남시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시로서는 정체성 만들기가 급선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따라 성남아트센터가 나서서 패배와 기사회생이라는 꿋꿋한 민족사 속의 한 페이지를 상징하는 남한산성의 예술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뮤지컬 ‘남한산성’이다. 사실 산성이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으로서는 좋은 소재일 수 있고, 또 김훈의 유명한 소설 ‘남한산성’도 있지만 무대화하기는 좀처럼 쉬운 제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를 이번에 성남아트센터가 스펙터클하게 뮤지컬화해서 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성남아트센터에는 뮤지컬을 만들어낼 만한 인적자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팀이라는 임시 팀을 만들어 작품을 직접 제작했다는 것과, 극히 관념적일 수 있는 김훈의 소설을 근간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제화된 역사를 생동하는 무대현실로 예술화한 것 등은 높이 살 만했다.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만 더 좋았더라면 금상첨화였을 뮤지컬 ‘남한산성’이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는 지방 도시들의 유사한 시도에 하나의 예범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 양천구, 걷기 편한 녹색도시 만든다

    양천구, 걷기 편한 녹색도시 만든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관내 모든 경관사업의 길라잡이를 만든다.’ 양천구가 26일 녹색(Green)을 핵심으로 한 도시경관 기본계획을 수립, 공개했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시구조 조성(Greeen-Eco city), 지역간 격차해소를 위한 공공성 확대(Green-Public city), 보행자를 고려한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환경 구축(Green-Safe city) 등 3개 비전도 제시됐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26일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도시경관 기본계획이 결실을 거뒀다.”면서 “향후 양천구에서 시행되는 경관 관련 사업들의 길라잡이와 기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권역별로 기본 원칙과 세부기준을 규정하고 9개의 테마사업을 담고 있다. 기존 시가지 권역은 다양한 녹지공간조성과 생활환경공간의 경관관리를 통해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신시가지 권역은 녹지공간의 확대와 특화를 통한 계획도시로서의 단순하고 절제된 특성이 강화된다. 또 안양천 등 수변 권역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생태 보전·관리 및 조망권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테마사업으로는 ▲나무체험 트레일 조성 ▲그린자전거 시스템 구축 ▲어린이구역 통합설계 ▲도심속 문화공간 조성 ▲녹색주차장 ▲인지하기 쉬운 양천의 관문 개선 ▲수변공원 활성화 ▲골목길 재창조 ▲다양한 테마거리 조성 등이 선정됐다. 도시디자인과 김영범 과장은 “디자인의 기본 방향은 자연과 사람존중(친환경·보행우선), 통일성과 다양성(개성있는 통일감), 풍토성과 역사성(지역성·이야기), 도시정감과 편안함(녹지·꽃·물의 확대), 단순성과 통합성(깨끗하고 비워진 길) 등에 맞춰졌다.”면서 “이 계획서는 양천구 디자인 가이드라인 안내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천구는 신정재정비촉진(뉴타운) 지구 외곽 지하철 2호선 연장구간인 신정네거리역 주변 지역에 20층 규모의 업무 및 주거복합건물 4동을 유치하는 촉진계획(안)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전체 건물 102동중 20년 이상된 건물이 38%를 차지하는 등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경기 균형개발과장은 “폭 30m의 강서로 변에는 2~4층 규모의 상가가 있고, 이면부에는 2층 규모의 건물이 난립하는 등 타 역세권에 비해 현저히 낙후된 지역”이라며 “신정·신월동 지역에 아파트가 대거 건립되면 상업 및 업무시설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정네거리 역세권에 이 기능을 부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축되는 건물에 대해 신정네거리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용적률(기준 300% 이하, 허용 500% 이하)과 높이(55m이하)를 대폭 상향해 상한용적률은 530%로, 최고높이는 80m로 정해 역세권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했다. 구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법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초까지 재정비 촉진계획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추 구청장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인 만큼 연결통로, 공공보행통로 등을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하고, 모든 건설 과정에 친환경 계획요소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했다.”면서 “오목교역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신정2동 118일대에 대한 개발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춘천 고가鐵 밑 문화공간조성 ‘탄력’

    춘천 고가鐵 밑 문화공간조성 ‘탄력’

    내년 말 개통되는 서울~춘천 간 경춘선 복선전철의 춘천도심 철도 하부구역이 복합여가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춘천시는 경춘선 복선전철 하부공간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중 디자인용역을 발주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춘천시가 지난 9월 실시한 국토해양부 건축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단체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시내로 진입하는 철길이 교각으로 지나는 신동면 정족리 천주교 공원묘지부터 옛 근화동사무소까지 3.5㎞로 ▲정족리~중앙교회 ▲중앙교회~신 남춘천역 ▲신남춘천역~공지천 ▲공지천~옛 근화동사무소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들 하부공간은 구간별로 지역특성에 맞춰 풍물시장 등 상업시설, 광장, 공원, 휴게시설, 산책로, 자전거도로,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 환승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시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압길, 족욕체험장 등 다른 공간과 차별되는 체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구간 가운데 온의동 경춘선 복선전철 하부 공간으로 이전하는 풍물시장이 현대식 쇼핑몰 개념을 도입한 전통시장으로 만들어진다. 온의동 교차로~호반교 전철 하부 공간 700m 구간에 영구적인 상가시설을 신축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철도 하부공간을 복합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은 디자인 용역이 끝난 뒤 실시설계를 거쳐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다음달로 예정된 국토부 지원대상지 평가에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성화된 공간 구성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춘천 도심 철도 하부공간을 복합여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며 “고가철도로 인해 도심의 단절을 막고 경춘선 복선전철 하부공간을 명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종시 자족도시 청사진] 도심 중앙에 국립도서관·민속박물관

    정부는 23일 세종시를 먹고사는 효율성 뿐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인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도 청사진에서 밝혔다. 세종시 문화 컨셉트의 기본방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중심 문화시설과 다양하고 품격 높은 문화공간 조성’이다. 수정안 초안에 따르면 세종시는 아주 계획적인 문화도시가 될 것 같다. 시민들의 동선과 거주지 등을 종합고려해 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개념이 특히 눈에 띈다. 도심과 거주지를 나눠 차별화된 문화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소지역별 문화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다시 묶어 중규모 지역 단위 문화시설을 별도로 세우는 방안은 매우 정교해 보인다. 국립도서관, 아트센터, 국립세종박물관, 도시박물관 등 도시단위 문화시설을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인근에 몰아서 설치하기로 했다. 이른바 도시생활권 문화공간이다. 반면 복합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소 규모 문예회관, 영상문화관,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문화의 집, 어린이놀이체험관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기초생활권으로 명명한다. 인구 2만~3만명의 기초생활권 복합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초문화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다시 권역별로 3~5개를 묶어 중소규모 도시문화시설을 설치한 것이 하이라이트다. 거미줄 형식으로 문화공간을 창출해 언제 어디서든 세종시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먼저 초기에는 행복도시청 주도로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특별회계’를 편성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담으로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세종시 입주 대기업들로 하여금 상징적 문화시설(미술관, 뮤직홀 등)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세계적 예술대학도 유치해 문화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에 들어설 주요 문화시설로는 국립민속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복합공연장, 국립도서관 등이 이미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안양·중랑천 뱃길 ‘물꼬’

    안양·중랑천 뱃길 ‘물꼬’

    서울 안양천과 중랑천에 한강까지 이어지는 뱃길과 수변공간을 만들려는 ‘한강 지천 뱃길 조성사업(위치도)’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한강의 역사성을 회복해 서울을 수변도시로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 두 하천의 생태복원을 추진 중인 국토해양부와 해당 자치구 등은 “서울시가 협의도 없이 뱃길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한강 지천 뱃길 조성사업’을 위해 다음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자를 선정하고, 1년여간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 11월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뱃길 조성에 1960억원, 수변문화공원 조성에 480억원 등 모두 2440억원을 투입해 2012년 4월까지 뱃길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강 지천 뱃길사업은 한강의 지천인 중랑천과 안양천에 선착장(4곳)과 뱃길호안,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한강과 뱃길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안양천 뱃길은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될 예정인 돔 야구장까지 7.3㎞, 중랑천 뱃길은 한강 합류부에서 군자교까지 4.9㎞이다. 선착장은 안양천에는 고척동 돔구장과 목동 등 2곳에, 중랑천은 행당동과 군자교 등 2곳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곳에 배를 띄워 홍콩이나 암스테르담처럼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배가 다니는 데 지장을 주는 교량들을 일부 철거하고, 바닥을 2m 정도 준설해 수상버스와 택시가 한강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뱃길 조성 사업을 통해 과거 수상 물류 이동이 활발했던 한강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한강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안양천과 중랑천 주변은 앞으로 생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수변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뱃길을 만들려는 중랑천과 안양천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각각 2004년과 2005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이미 공사를 시작한 곳이다. 정부가 원형 그대로 보전하려는 하천에 서울시가 배를 띄우려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감행하려는 것이다. 뱃길공사가 시작될 경우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투입된 수십~수백억원의 예산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 9월 안양천을 “각종 철새와 맹꽁이 서식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며 ‘생태관광명소’로 지정한 바 있다. 보전가치가 높다며 시민들에게 홍보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뱃길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일종의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중랑천 또한 뱃길 조성을 위해 바닥을 준설할 경우 오히려 지금의 수중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최용주 의원은 “서울시 뱃길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사업을 이해 당사자인 국토해양부 및 해당 자치구 등과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점”이라며 “뱃길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절차상중대한 하자”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화플러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만든 최동훈 감독의 신작 ‘전우치’가 12월 개봉을 앞두고 13개국에 선 판매됐다. 제작사인 영화사 집은 지난 4~12일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으로 마켓 개막 이틀 만에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을 비롯한 중국, 싱가포르 등 9개 국가에 판매한 데 이어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타이완 등에 추가로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2012’가 지난 12일 개봉한 뒤 일주일 만에 관객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가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2012’의 누적관객 수는 207만 4962명이었다. ‘2012’는 국내 스크린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800개 안팎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가 1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중국 3호점인 ‘CGV 우한(武漢)’을 개관했다. CGV 우한은 국내와 동일한 디자인과 서비스 컨셉트 외에도 3차원(3D) 영상의 밝고 선명한 실버 스크린을 설치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씨네카페도 운영한다. 지난 2006년 상하이 다닝에 1호점(6개관 1000석)을 열며 국내 멀티플렉스로서는 처음 중국에 진출했던 CGV는 지난 5월 상하이 신좡에 2호점(7개관 1450석)을, 이번에 6개관 940석 규모의 3호점을 개관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현장 행정] 송파대로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

    [현장 행정] 송파대로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

    ■ 송파 2020장기비전 제시 송파구는 오는 2020년까지 잠실~석촌~가락~문정동을 잇는 송파대로를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하는 내용의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구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송파 장기발전계획’을 마련, 17일 구청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2020 송파 장기발전계획’은 잠실 제2롯데월드, 문정동 법조단지, 가든파이브, 위례신도시 등 대형 사업들이 완료된 이후 도시 및 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마련됐다. 공청회 주제발표를 맡은 이석우 ㈜동림피앤디 도시계획 책임기술사는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테헤란로를 능가하는 명품 거리가 필요하다.”면서 “테헤란로 못지않은 입지 여건을 갖춘 송파대로를 권역별로 특화해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술사는 “송파대로는 테헤란로에 뒤지지 않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시계획상 용도지역 등 갖가지 규제에 묶여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송파대로 주변의 용도지역을 테헤란로와 같이 변경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헤란로의 경우 도로변은 일반상업지역이고 도로이면부가 3종 주거지역이어서 대규모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에 비해 송파대로는 도로변이 3종주거지역이고 도로이면부는 2종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 등 규제에 묶여 초대형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데다 필지도 소규모로 구획돼 있어서 체계적인 개발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기술사는 제2롯데월드가 건립될 잠실역 주변을 컨벤션·스포츠 엔터테인트먼트 등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관광·스포츠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송파대로 변을 지식산업의 거리로, 문정동 일대를 로데오거리의 다양한 요소를 도입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특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오금동 일대를 성동구치소 이전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계획 등과 맞물려 부도심권의 한 축을 담당할 지구중심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촌호수를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외에 수변광장과 수변데크 등을 갖춘 ‘도심 내 명품 호수’로 조성,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및 산책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송파대로 활성화 계획으로는 1단계로 석촌호수 명소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기업 유치, 가락시장 전면부 업무시설 입주 유도, 문정동 로데오거리 활성화 사업 등을 제시했다. 2단계로는 송파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옛 일신여상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하고, 석촌역 일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잠실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전면부를 연도형 상가로 유도하고 문정동 법조단지 배후지역을 상업 및 업무지역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송파구의 미래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계획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안산 등 4개도시 돔구장 건설 ‘잰걸음’

    서울·안산 등 4개도시 돔구장 건설 ‘잰걸음’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서울과 안산, 대구, 광주 등 4개 도시가 추진하고 있는 돔구장 건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야구 인기를 등에 업고 돔구장을 지어 스포츠 산업 육성은 물론 생산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3000억~4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수익 창출 방안 마련과 특혜 논란, 주민 반대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돔구장 건설에 가장 먼저 불을 댕긴 것은 경기 안산시다. 지난 2007년 현대컨소시엄과 돔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지만 세계적인 금융 위기 등으로 사업을 중단했다가 올 초 다시 불을 지폈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 큰 힘이 됐다. 안산시는 4200억원을 들여 당초 시청사 부지였던 단원구 초지동 일대 20만㎡에 잠실야구장(3만석)보다 큰 3만 2000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내년 7월 초 착공해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반월공단으로 각인된 도시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녹색성장 및 스포츠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구로구 고척동 돔구장 기공식을 마쳤다. 당초 지붕의 절반만 덮는 하프돔에서 완전히 덮는 방식으로 설계변경 중이다. 좌석규모는 2만 2258석으로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1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와 광주시는 지난달 29일 포스코건설과 돔구장 건설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광주는 2만 5000~3만석, 대구는 3만석 규모로 각각 2013년과 201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돔구장은 시가 건설비용 전액을 부담하지만 나머지 지자체는 민자를 끌어들이려고 사업자에게 개발권 등의 특혜를 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시는 부지만 제공하고 건립비용은 사업자가 주상복합단지 분양 수익금 등으로 충당한다. 광주·대구시도 포스코 건설이 돔구장을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제공받은 부지에 주택개발, 워터파크 등 스포츠 타운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완공 후 수지타산을 걱정하는 지적도 많다. 면밀한 타당성 조사 없이 돔구장을 건설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안산시가 지난 3일 개최한 돔구장 건설 관련 세미나에서 일본 도쿄대 가와구치 교수는 “일본 돔구장은 전용구장만으로 경영이 성립되지 않아 콘서트 등의 관객을 모으는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돔구장 운영비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지어진 오사카돔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벤트가 없을 때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 식당, 테마파크 등을 갖추고 있다. 1988년 준공한 도쿄돔은 7년 만에 총 사업비에 해당하는 600억엔을 회수했다. 서울과 안산시 등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경기장 내에 쇼핑몰, 게임파크, 호텔 등 다양한 수익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어서 이들 4개 도시 돔구장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시설과 겹치는 부문이 있어 수익시설이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초 첨단 장애인복지시설 오픈

    서초 첨단 장애인복지시설 오픈

    장애인들의 재활·사회적응 지원을 넘어 정보문화 교류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할 첨단 장애인 복지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는 서초동 380 일대에 문화대학, e-카페 등을 갖춘 장애인복지시설 ‘한우리정보문화센터’를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우리’란 명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따왔다.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5403㎡의 이 센터는 총사업비 219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간 뒤 1년 10개월만에 준공됐다. 이곳에선 장애인들의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각종 교양강좌가 열리는 ‘문화대학’과 정보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e-카페’가 운영된다. 이를 위해 구는 장애인용 특수 운동기구를 갖춘 체육활동실과 사고 후유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언어·미술·음악·놀이·심리치료 프로그램실 ▲물리·재활치료실 ▲문화마당실 ▲직업적응 훈련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도 집중 지원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작품전시 및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문화예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도 발굴해 육성하고, 선·후배 문화예술 장애인을 이어주는 멘토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문화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은 한국장애인문화진흥회 대표 방귀희씨가 맡기로 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대다수의 장애인복지관이 제공하는 사회복귀 지원 서비스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하게 정보를 얻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구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를 ‘장애’ 없는 시설로 만들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지하층을 포함한 모든 층에 자연채광과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친환경 설계를 도입했다. 장애인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한 치의 불편함도 없도록 준공검사 과정에 장애인들을 직접 참여시켜 사용시설을 미리 점검토록 했다. 내년부터는 정보문화센터와 지역내 복지관과 주요 병원 등을 잇는 무료셔틀 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보문화센터가 장애인만의 시설로 머물지 않도록 경사진 잔디마당에 옥외 공연장을 만들고 정기공연을 개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3일~12월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지난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였던 프랑스 뮤지컬 한국어 버전의 앙코르 무대. 공연 중 커플로 맺어져 결혼에 골인한 임태경, 박소연 부부가 함께 무대에 선다. 5만~11만원. 1588-5212. ●스페인 연극 22일까지 대학로극장. ‘아트’로 국내에도 친숙한 프랑스 여성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희곡. 타인과의 소통을 원하지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1만 5000~2만원. (02)764-7462. ●나비 이마주 8일까지 문화공간 엘림홀. 세계가 인정한 예술가였지만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한 작곡가 윤이상. 나비처럼 자유롭게 사상과 경계를 뛰어넘고자 했던 그의 삶과 음악. 2만~3만원. (02)747-2250.
  • [경제플러스] 우리銀 본점 비상계단 갤러리 변신

    [경제플러스] 우리銀 본점 비상계단 갤러리 변신

    은행 비상계단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우리은행은 30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이종휘 행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통(通通) 갤러리’ 개막식을 가졌다. 그림을 보며 창의적 생각을 서로 소통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다. 로비부터 15층까지 그림이 이어져 운동 겸 그림 감상을 할 수 있다. 3층 벽에 그려진 ‘우리 나무’를 보면 이 행장의 ‘손바닥’을 볼 수 있다. 직접 핸드 프린팅을 했다.
  •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스타급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스타급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두바이 공항·런던 히드로 공항과 함께 상업시설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어갔다. 올해 매출도 1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매출액은 2004년 6500억원에서 2005년 7500억원, 2006년 8500억원, 2007년 9352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 339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용객 1인당 매출액도 2007년 6만 888원에서 지난해에는 7만 157원으로 늘어났다. 런던(3만 9641원), 홍콩(2만 760원), 싱가포르(4만 6392원) 등 주요 공항 면세점의 1인당 매출액보다 2~3배 많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연간 2956만 3380명. 이용객은 두바이 공항(3659만 2307명)과 런던 히드로 공항(6134만 5549명)보다 적다. 그런데도 많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공항 면세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독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내국인들의 영향력 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 매출 증가 일등공신으로 통합 브랜드 도입을 꼽는다. 인천공항에는 롯데·신라·AK·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입점해 있다. 4개 업체는 지난해 6월 공동 브랜드 ‘에어스타 애비뉴’를 도입했다. 세계에서 유일한 공항 면세점 브랜드다. 공동 마케팅과 공동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며 4개 사업자가 경쟁하는 체제에서 상생하는 체제로 체질을 바꾼 셈이다. 자연스럽게 에어스타 애비뉴가 탄생한 뒤 면세점 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출국객과 환승객을 고려해 쇼핑 동선을 새롭게 짜는 한편 중간중간에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을 배치한 식이다. 인천공항에는 에어스타 애비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스타 스퀘어가 있다. 70개 매장, 400개 브랜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화장품·향수·부티크·패션·주류·담배 등을 한 자리에서 고를 수 있게 했다. 여객터미널 4층에는 에어스타 테라스가 있다. 북 카페와 무료 인터넷 라운지, 디자인 갤러리 등 즐길거리를 배치했다. 의자 대부분을 눕거나 기댈 수 있는 릴렉스 의자로 배치했고, 놀이방과 수유실을 갖췄다. 지하 1층 스파온에어에는 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타이인이 제공하는 타이식 스파와 수면실·미팅룸·스낵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스퀘어는 여객터미널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공항의 주요 지역과 대기구역에 위피 서비스를 운영, 무선 인터넷이 가능토록 했다. 밀레니엄 홀은 국립극장·시립교향악단 등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도자기 등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면세점 수익이 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년 동안 공항이용료를 동결할 수 있었다. 항공기 착륙료 등을 깎아 항공사 원가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결국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통플러스]

    ●코오롱스포츠가 서울 논현동 교보사거리에 4개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테이션을 열었다. 여성 의류와 남성 의류를 다른 층에 배치하고, 바이크 용품과 캠핑 용품 등을 특화시킨 매장이 있다. 등산·자전거 강좌를 듣거나 사진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크라운제과가 초코쿠키샌드 사바나 패밀리를 출시했다. 바삭한 초코 쿠키에 밀크 크림을 넣은 샌드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25초 정도 데우면 수분이 더해져 새로운 맛을 볼 수 있다. ●LG전자에서 청소기 싸이킹 뮤즈 소비자 체험단을 뽑는다. 8일까지 블로그코리아(www.blogkorea.net) 게시판에 뮤즈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올리면, 20명을 선발해 한 달 동안 체험 기회를 준다. ●오앤의 히팅뷰러마스카라·듀얼 에센케어·식물유황팩이 GS왓슨즈 매장에 입점했다. 이 가운데 히팅뷰러마스카라는 마스카라에 열 고데기를 함께 단 아이디어 상품으로 GS왓슨즈의 ‘핫이슈존’에 들어가게 됐다 ●유럽 유기농 화장품 편집매장 온뜨레는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헬프 미 아임 폴라베어 캠페인을 11~12월 동안 실시한다. 일부 제품의 판매 수익금 가운데 1%를 환경재단의 기후변화방지 후원금으로 사용하고, 9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북극곰 인형을 증정한다. ●유니레버 바세린이 새로운 패키지 7종을 선보였다. 산뜻한 느낌의 베이직 로션과 건조한 피부를 위한 고보습 로션, 알로에와 오이추출물이나 인삼 성분 등을 담은 기능성 로션 등을 내놓았다. 남성용은 15초 안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했다.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여성용 서류가방 조안을 선보였다. 식물성 오일로 표면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광택이 나게 처리했고, 노트북과 서류보관을 위해 내부 파티션 기능을 보강했다.
  • 성남 모란시장 2배 확장

    전국 최대의 민속 5일장인 경기 성남 모란시장 규모가 2배가량 확장돼 이전한다. 성남시는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택지개발계획에 따라 개발지구 내 중원구 성남동 1864번지에 위치한 모란시장을 인근인 성남동 4784번지 일대로 2012년 12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현재 모란시장이 열리는 대원천 복개구간을 도로로 만들고, 남쪽 사유지를 매입해 현 부지 1만 2200㎡ 보다 넓은 2만 2575㎡ 부지에 새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시장 옆에는 주민 쉼터인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9~13일 건축사무소, 건축 분야 대학 및 연구소, 산업디자인 회사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모란시장의 건축과 공간디자인 기획 설계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5일마다 열리는 장날을 제외한 시장의 일부 상설 운영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모란시장은 1960년대 성남지역 개척의 선구자이자 당시 광주군수를 지낸 김창숙씨가 주민의 생필품 조달과 소득증대를 위해 1964년 만든 시장이다. 김씨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의 이름을 빌려 시장 이름을 모란(牡)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성남시는 2007년 초 모란시장이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로 포함되면서 시장 이전을 추진해 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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