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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산복도로 문화공간 변신

    ‘애환의 산복도로를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전국 최대 규모의 고지대 서민 밀집 주거지역인 부산의 산복도로를 문화와 역사, 복지의 향기가 흐르는 창조적 공간으로 되살리는 대규모 도심재생 사업이 본격화 된다. 고지대 건물을 허물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부산시는 24일 동구 초량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공무원과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도심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현장 착수보고회’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마스터플랜은 해방과 한국 전쟁기에 형성된 원도심 산복도로의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합재생 사업(공간재생+문화재생+생활재생)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주민 친화형의 다양한 사업과제를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기본계획은 ▲산복도로 지역의 낙후된 물리적·환경적 여건 개선을 위한 공간 다시 살리기(復) ▲역사적 환경 보전 및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의 향기 살리기(馥) ▲골목상권 활성화 및 마을공동체 사업 활성화 등 복지 살리기(福) 등 애환과 고난의 산복도로에서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거정비, 공공시설 설치, 생활환경 개선, 접근성 개선, 문화역사와 관광 콘텐츠 개발, 골목길 재생, 생태복원, 커뮤니티 비즈니스사업 등 10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된 산복도로변 공·폐가 활용 방안, 200여개소의 공동화장실 개선사업, 급경사 계단의 보행로 개선 등 생활기초 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산복도로를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하고자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받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한 지원시설로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 설립과 체험형 민박촌 등을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PPP) 형태로 시행하는 이른바 ‘너지(nudge)식 마을공동체 사업형’으로 추진된다. 부산의 원도심인 산복도로는 해방과 6·25전쟁, 경제 개발기 등의 과정을 거치며 부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사회적 문화적 자원의 보고다. 총연장이 35㎞에 이르는 구릉지형 주거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적 자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 고령화와 열악한 접근성, 노후 주거지 밀집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시 정현민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중인 북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포시·이화여대 ‘아트빌리지’ 만든다

    김포시와 이화여대가 공동으로 김포 한강 신도시에 전통과 현대예술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22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과 2012년까지 문예창작, 조형 및 공연예술 전시, 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는 ‘김포·이화 아트빌리지’를 조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트빌리지는 한강신도시 모담산 자락인 운양동 290번지 일대(한옥마을) 7만 8650㎡ 부지에 25개동 한옥을 리모델링하고 2개 건물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이화여대 평생학습센터를 비롯해 아트센터, 오픈스튜디오, 아트파크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화여대는 아트빌리지 조성을 계기로 김포시의 문화예술 활동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트빌리지는 건축설계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착공, 2012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아트빌리지를 이화여대와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방안을 이화여대 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어린이 놀이극 내친구 플라스틱 4월4일까지서울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유리병, 훌라후프, 막대, 플라스틱통등생활주변에서쉽게접할수있는재료를활용한 노래와 놀이로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전한다. 전석1만5000원. (02)744-1355. ●뮤지컬 락시터 서울 대학로축제 소극장. 대학로 흥행 보증수표 위성신 연출의 연극을 뮤지컬화한 작품. 30대와 60대 남자주인공 2명이 낙시터에서 벌이는 해프닝을 통해세 대간의공감을말한다. 전석3만5000원. (02)762-0810. ●뮤지컬 완전한 사랑27일까지서울대학로문화공간엘림홀. 화산폭발로 지상에서는 살 수 없게된2036년을배경으로 지하 도시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면서도 끝까지 욕심을 버리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판타지 뮤지컬.1만5000~2만원. (02)743-0017.
  • 상상마당 릴레이 콘서트 보러갈까

    ‘더 밀도 있게, 더 다양하게.’ 서울 홍익대 앞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이 2010년 릴레이 콘서트 리얼 주크박스를 연다. 오는 25일부터 4월30일까지 매주 주말 릴레이 라이브 무대를 꾸리는 것. 지난해 월요일을 빼고 50여팀이 34일 연속 라이브 무대를 꾸려 갈채를 받았던 바로 그 릴레이 콘서트다. 올해에는 주말에만 집중하며 공연 밀도를 높인다. 그래도 30여팀이 17일 동안 공연을 펼쳐낸다. 지난해 록과 포크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번에는 재즈, 국악, 힙합까지 장르가 다양하고 깊어졌다. 힙합 듀오 리쌍의 객원 보컬이자 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정인과 지난해 인디뮤지션 등용문 헬로루키를 통해 이름을 알린 5인조 하드록 밴드 더 칵스가 25일 전야 파티를 여는 게 시작이다. 이후 장르별로 바통이 이어진다. 언니네이발관 기타리스트였던 정바비(본명 정대욱)를 중심으로 2000년 결성된 모던록 밴드 줄리아하트, 프리재즈에서부터 월드뮤직까지 다양한 음악적 편린을 선사하는 베이시스트 서영도, 전통음악의 현대화를 시도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퓨전국악 밴드 훌, 힙합레이블 하이라이트의 탈로알토 등이 줄줄이 나선다. 마지막 4월30일에는 속주 기타리스트 박영수가 이끄는 메탈밴드 지하드가 2집 발매 기념 공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황우성 상상마당 공연 담당 매니저는 “올해 리얼주크박스의 취지는 홍대 앞 인디 음악계에 다양한 장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 공연 입장료는 1만 5000원에서 3만원 사이지만, 4만원짜리 자유이용권이면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상상마당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 참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원 ‘노인의·노인에의한’ 카페 개장

    ‘은발의 노신사가 만들어주는 맛난 커피를 음미하러 오세요.’ 서울 노원구는 17일 노인을 위한 종합복합문화공간인 노원실버카페를 개장했다. 이 카페는 전국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노인들이 직접 운영한다. 구가 3억 5000만원을 들여 중계동 영어과학공원의 기존 팔각정 경로당을 리모델링한 이 카페는 지상 1층 270㎡ 규모로 카페·공연무대·전시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카페 내에 서가와 인터넷부스, 안마의자를 설치했으며 음향 및 조명시설과 함께 창가에 안막커튼을 설치해 영화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데크에는 파라솔이 설치돼 있다. 특히 이 카페에선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노인들이 개량한복을 입고 카페라테,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와 쌍화차, 생강차 등을 판매한다. 60세이상 노인은 500원으로 각종 커피와 국산차를 마실 수 있으며 노인들이 즐겨 찾는 믹스커피도 300원이면 마실 수 있다. 토스트·팥빙수·주스 등도 판매된다. 또 매주 1회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월 1회 영화도 상영된다. 한쪽 벽 전시공간과 외부데크에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구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노인 8명을 바리스타로, 20여명을 서비스 인력으로 채용해 1일 3교대로 운영한다. 카페 운영은 ‘도란도란’이란 실버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노원노인종합복지관이 맡았다. 실버카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종한 노인복지과장은 “기존 경로당의 단순 집합기능을 탈피, 노인들의 자립공간과 다양한 문화를 접목한 공간으로 꾸몄다.”면서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젊은이들이 소통하는 세대공감의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구스타디움 지하개발 표류

    2011 세계육상대회가 열릴 대구 스타디움의 지하공간 개발 공사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스타디움 지하공간 개발공사는 지난해 12월 중단된 뒤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칼라스퀘어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차장 지하공간 4만 9886㎡에 건축면적 2900㎡,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현재 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업비는 1000억원이다. 면세점을 비롯해 다목적 공연장, 복합 영화관, 쇼핑센터, 음식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중단의 원인은 금융권의 자금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핵심 사업인 면세점 설치가 불투명해지자 자금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대구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문화관광부가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관광선진화경쟁력강화 회의에서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하면서 공식화됐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관세청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감안하더라도 면세점의 수요가 의심스럽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면세점 설치를 위해 필요한 고시 개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공사 중단으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내년 8월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특히 이곳에 입주할 예정인 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 등 대회 관련 시설 설치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공사인 서희건설 측에 공사를 재개한 뒤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을 사후 정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사업계약을 해지하고 원상복구토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면세점 설치 지연보다는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상업시설 분양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시공사가 자금력이 충분해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지하주차장 복합공간 세종몰 만든다”

    광화문광장 조성으로 폐쇄됐던 세종문화회관 지하 주차장이 문화복합공간인 ‘세종몰’로 다시 태어난다. 박동호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고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가 세종문화회관에 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이었다. 기존 폐쇄된 주차장을 활용, 역사·문화·외식을 아우르는 문화복합공간(컬처플렉스)인 세종몰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시에서 예산이 책정돼 이미 진행을 하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몰은 지하 1층의 총 3846㎡로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이용객을 위한 소규모 극장과 전시관을 비롯해 휴게실, 레스토랑, 카페가 포함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광화문광장과 대극장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화문 일대의 도심 유동 인구에게도 편의시설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대극장 뒤편에는 ‘예술동’을 증축, 이 자리에 상주 단체의 연습실과 회의실을 보강하고 300석 규모의 ‘실험극장’도 만든다.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몰과 예술동 증축 외에도 산하 예술단체 기량 향상을 위해 오디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공연 배역에 대해 내·외부 공개오디션을 실시, 공정한 경쟁과 평가를 통해 산하 예술단의 발전을 모색할 예정”이라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이 없었다. 외부 평가자의 도움을 받아 단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고민 깊은 한국대중음악상

    [문화계 블로그] 고민 깊은 한국대중음악상

    대세 수용인가, 대중성 타협인가. 올해 7회째를 맞은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걸그룹들이 대거 포진했다. 9일 공개된 대중음악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지’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가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지’와 ‘소원을 말해봐’로 각각 최우수 팝 노래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사운드-G’와 ‘아브라카다브라’로 각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과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후보에도 등장했다. 카라는 ‘미스터’와 ‘하니’로 각각 최우수 팝 노래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를 노린다. 걸그룹 2NE1과 보이그룹 샤이니도 후보군에 합류했다. ●“음악성 감안한 대세 수용” 2008년 5회 시상식 때 원더걸스가 ‘텔미’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신인을 거머쥔 적이 있지만 아이돌 그룹이 올해처럼 수상 후보군에 대거 등장한 것은 이 상의 성향상 이례적이다. 음악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크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중음악상은 국내 대중음악을 단순한 상업적 수단보다는 사회적 의미를 가진 예술로, 음악인을 엔터테이너보다는 창작자이자 아티스트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2004년 처음 제정됐다. 심사는 음반과 곡 자체를 중심에 놓았다. 대중적 인기나 흥행(판매량) 여부가 아닌 작품성(음악성)을 따져 궁극적으로 대중음악의 다양한 발전을 유도하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다 보니 휘성, 조PD, 이승철 등 인기가수들도 더러 포함됐지만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주류 매체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음악인들이었다. 이는 음악성에 치우쳐 대중성을 홀대한다는 논란을 불렀다. 주류 음악인 역차별론도 불거졌다. 이를 의식해 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4회 때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을, 5회 때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상을 신설하는 등 ‘대중성과 음악성’ 조화를 부단히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비주류가 역차별당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창남 선정위원장은 “대중음악상에 대한 가장 큰 오해 가운데 하나가 주류 음악을 역차별한다는 것인데 억울하다.”며 “역차별했으면 원더걸스나 빅뱅의 태양, 엄정화 등에게 상을 줬겠느냐.”고 반문했다. 올해 유난히 주류 음악에 대한 문호 개방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대중음악계의 주된 흐름이 댄스 일렉트로닉이고, 이 부문은 주류 음악인들이 강세인 만큼 음악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성을 감안한 대세 수용이라는 주장이다. ●올해도 정부 지원 없이 30일 시상식 하지만 일각의 시선은 착잡하다. 초창기 취지가 조금씩 퇴색한다고 보는 측은 “공교롭게 정부가 지난해 대중음악상 지원 의사를 돌연 철회해 위기를 맞은 이후라 더욱 복잡한 심경”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어김없이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논현동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다. 플래툰 쿤스트할레의 공간 협조와 후원 모금 덕분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석우 중기청장 “대형마트와 차별화되는 명소 조성”

    홍석우 중기청장 “대형마트와 차별화되는 명소 조성”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장에 스토리를 만들어 끊어진 발길을 잇도록 하겠습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2010년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문화관광형시장’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볼거리와 놀이·체험이 가능한, 지역에 가면 꼭 봐야 하는 명소로 ‘시장’을 조성하겠다는 것. 사람이 찾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정선 5일장과 전남 장흥의 정남진시장이 모델이다. 홍 청장은 “문화관광형시장은 대형 유통업체와 차별되는 지역 및 시장 특성을 담은 문화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라며 “서울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다. 홍 청장은 “그간 정부지원이 양적, 시설현대화 등 하드웨어에 집중됐다.”면서 “아케이드 설치나 리모델링 등을 통한 고객 증가 효과가 통계로 입증됐지만, 시장은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고객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책의 포기가 아니라 궤도 수정이다. 홍 청장은 “앞으로는 시장 유형별 맞춤형·소프트웨어·성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끌어올 수 있는 마력을 가진, 전국 유통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이 많이 판매되면 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끝으로 상인의 길은 상인이 개척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제플러스] 갤러리 ‘일우스페이스’ 개관

    대한항공이 다음달 8일 서울 서소문 사옥 1층에 갤러리 ‘일우스페이스’를 개관한다. 일우스페이스는 547.2㎡ 규모의 미술 전시 전문 갤러리다. 각각 290.2㎡와 93.1㎡ 넓이의 전시관 2곳이 운영된다. 효율적인 전시를 위해 이동식 벽과 전문 조명시설이 갖춰진다. 갤러리에는 100여석 규모의 카페라운지도 운영된다. 여행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트래블존도 마련된다. 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일우재단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했다. 관람료는 무료.
  • [도시와 길] 인천 중구청 인근 역사문화의 거리

    [도시와 길] 인천 중구청 인근 역사문화의 거리

    인천 중구청 앞길을 비롯해 인근에 형성돼 있는 길은 ‘역사문화의 거리’로 불린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 개항기 건축물이 밀집된 데다 국내 최초의 도시계획구역이어서 근대 건축물들이 정연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외세의 강압에 못 이겨 인천항이 문을 연 1883년부터 한일병합이 이뤄진 1910년에 이르는 개화기 시대의 주요 건물 50여채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용도의 건물인 은행·상점·교회·기상대 등이 일본, 중국, 유럽 등 외국 양식에 따라 세워져 있다. 어찌 보면 치욕의 역사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도시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형태의 각국 건물이 자리 잡고 있어 개항도시 인천의 포용성이 느껴진다. 과거 건물은 최근 지어진 건물들과 조화를 이뤄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른 곳에선 흉물스러워 보일 수 있는 건물들이 이곳에서는 문화관광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중구청에서 인천역 쪽으로 200m쯤 걸어가면 차이나타운이 나타난다.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인천차이나타운은 화교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청조는 한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3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상인들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작이다. 차이나타운에는 한때 5000여명의 화교가 거주했으나 1960년대 정부가 화교에 대한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자 상당수가 미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나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외국인부동산취득법 개정 등으로 화교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차이나타운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제2의 번영기를 누리고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30여개의 중국요리집과 중국 공예품, 의상·문구류·잡화 등을 파는 상점 30여개, 7개의 대형 매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장면을 처음 만들어낸 음식점인 ‘공화춘’도 이곳에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인천역 방향으로 난 샛길을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보이는 2층 건물이다. 이 밖에 파이러우(큰 대문 모양의 상징물), 삼국지벽화거리, 중국 사찰인 의선당, 한·중문화관, 화교학교 등도 눈길을 끈다. 중구청 바로 앞 골목에 있는 옛 ‘일본58은행’은 일본에서 들여온 벽돌로 만든 2층 석판마감 건물로 발코니, 도머창, 맨사드지붕 등은 프랑스풍 르네상스 양식이다. 인천 전환국에서 만든 신화폐와 구화폐를 교환하는 업무를 위해 일본 오사카에 본점을 두었던 58은행이 1892년 인천에 설립한 지점으로, 현재는 중구음식업지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58은행에서 50m쯤 떨어진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은 1899년 건립된 건물로 조선의 금괴 및 사금 매입업무와 일본영사관 금고 역할을 담당했다. 중앙에 반원형의 돔을 설치한 좌우 대칭의 르네상스식 석조물이다. 이들 은행 건물은 시에 의해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중앙청 앞 큰길가에 있는 ‘아트플랫폼’은 인천항 개항 이후 물류운송 업무가 증가하면서 연차적으로 지어진 10여동의 적벽돌 창고였으나, 지역예술인들이 다양한 문화와 개항장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중구청 뒤편에 있는 자유공원은 1888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이다. 개항 이후 서구 열강들이 인천을 거류지로 삼고 세력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완충 역할을 한 공간으로 처음에는 ‘각국공원’으로 불렸다. 인천기상대는 개항 후 선박 입출항이 빈번해진 인천항의 기상관측이 중요해지자 1904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기상대다. 이외에도 한·미수교 100주년기념탑, 조계지 계단, 제물포구락부, 대한성공회 내동교회, 청국영사관 회의청, 인천우체국 등이 한국 근대사에서 인천이 지니는 역사성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상당수 인천시민들도 이곳이 이처럼 풍부한 역사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모르다가 역사문화의 거리 조성과 함께 많이 알게됐다. 김가혜(26)씨는 “인천에 살면서도 인천에 근대 역사와 관련된 건축물이 이처럼 많은 줄 몰랐다.”면서 “역사문화의 거리를 찾은 뒤 인천이 서양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인 창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장 행정]도봉 3대하천서 버들치 본다

    [현장 행정]도봉 3대하천서 버들치 본다

    도봉구의 대표적인 하천인 도봉천(조감도), 방학천, 우이천 등 3개 하천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도봉구는 2011년 3월까지 물이 없어 죽은 이들 3개 하천을 물놀이가 가능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 이하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생태하천 조성공사는 도봉천(무수골 입구~중랑천 1㎞), 방학천(방학3동 주민센터~중랑천 2.5㎞), 우이천(신화초교~쌍한교 2.3㎞) 등 모두 5.8㎞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는 내년 3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정수한 초고도 처리수를 이들 하천 상류부로 끌어올려 흘려보낼 계획이다. 초고도 처리란 생활하수와 빗물을 숯 여과 및 오존소독 등을 거쳐 극미량의 오염물질과 냄새까지 제거하는 처리과정이다. 이를 통해 물놀이가 가능하고 버들치와 살치 등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바뀐다. 최선길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좋은 산과 공기를 가지고 있는 도봉구가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주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3개 하천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 도봉구를 ‘그린토피아’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천과 사람이 함께 숨쉬는 문화공간 이들 3개 하천은 중랑천 지류하천으로 방학·도봉천은 건천이다. 또 우이천은 수량이 일정치 않아 부분적으로 건천이다. 따라서 구는 주민들이 하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 테라스 및 전망 데크 등 수변 친화공간을 만든다. 또 생태하천 조성공사가 끝나면 무수교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이어지는 도봉천 구간에 하루 2만t의 맑고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중랑천 합류지점에는 도봉산을 형상화한 벽천분수(벽을 흐르는 분수)와 수변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하천 구간에는 여울과 작은 연못을 만들어 물 흐르는 소리가 나도록 꾸밀 계획이다. 인근 무수골 지역 재정비 사업과 연계, 도봉천과 무수골이 만나는 지점에는 수변 테라스와 전망 데크 등 수변 친화공간을 만들고 주변 지역과 도봉산을 잇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놓기로 했다. ●죽었던 하천을 주민 레저공간으로 방학천 구간은 물을 테마로 한 마루공원과 하천변을 따라 보행 실개천을 만든다. 하천 옹벽에는 인근 연산군 묘소 등 지역 유래와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벽면 아트 갤러리도 조성한다. 우이천은 덕성여대 근화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물고기 이동 통로인 어도와 여울 등을 만들어 각종 수생 동식물을 보호하기로 했다. 이들 생태하천을 자전거도로로 연결하고 중랑천을 따라 한강둔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 자전거도로가 주민들의 여가활동뿐 아니라 생활교통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할 방침이다. 남택명 문화공보과장은 “이번 생태하천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봉산 관광종합 발전계획과 수상택시가 운행하는 중랑천, 지난해 9월25일에 완공된 도봉산 생태하천 및 만남의 광장 등으로 도봉구가 새로운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녹색산업 개발로 서울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수동 복합주민센터 오픈 어린이집·공연장 등 갖춰

    마포구 신수동에 어린이집과 체력단련실,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 주민센터가 들어선다. 2일 문을 여는 신수동주민센터는 아파트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홍대 앞 ‘젊음의 거리’와도 가깝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건물 1층에는 맞벌이 부부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구립 어린이집이 들어섰다. 다른 동주민센터의 경우 1층이 민원서류 발급 등 행정 업무를 보는 공간이라는 것과 대비된다. 지하에는 주민들의 건강 관리 등을 위한 체력단련실도 갖춰져 있다. 또 4층은 무대와 조명, 음향시설 등을 갖춘 200석 규모의 열린 공간으로 꾸며졌다. 구는 이 공간을 인디밴드를 비롯한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장과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결혼식장 등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1일 “육아와 문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변변한 공간이 부족한 만큼 공공청사를 보육·문화공간 등으로 복합화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지역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민아와 함께하는 XNOTE 스타일 코디쇼

    신민아와 함께하는 XNOTE 스타일 코디쇼

    LG전자는 지난 25일 신학기 새 출발을 앞둔 신세대 고객들을 위한 ‘엑스노트(XNOTE) 스타일 코디쇼’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서울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스타일리스트가 멘토로 참여해 1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면접,미팅 등 상황별 코디법 및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강연했다.또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엔 XNOTE 광고 모델이자 국내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신민아 씨가 함께해 화제가 됐다. 배우 신민아 씨는 팬들과의 미팅에서 자신의 세련된 스타일 만들기 노하우를 공개했으며 사인회도 가졌다.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 이태권 팀장은 “신학기를 맞는 신세대들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새로워진 자신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임피리얼 팰리스, ‘IP 부티크 호텔’ 오픈

    임피리얼 팰리스, ‘IP 부티크 호텔’ 오픈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신개념의 최고급 호텔인 ‘IP 부티크 호텔’을 오픈한다.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이태원 호텔’을 인수,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3월 2일 ‘IP 부티크 호텔’로 탈바꿈을 시도한다.‘IP’는 임피리얼 팰리스(Imperial Palace)의 약자로, ‘IP 부티크 호텔’ 은 국내 특1급 호텔로 거듭날 전망이다.개성 있는 건축과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컨셉으로 고객 맞춤형 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IP 부티크 호텔’은 ‘비움과 절제’를 테마로 객실과 복도, 로비 등을 문화공간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이에 이철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적 트렌드 ‘부티크 호텔’은 국내 호텔산업을 더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한편 ‘IP 부티크 호텔’이 특1급 호텔에 비해 가격대를 낮추고 서비스는 강화할 방침이어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IP 부티크 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제야 비로소 머리 아닌 가슴으로 살지요”

    “이제야 비로소 머리 아닌 가슴으로 살지요”

    “어떤 공연이라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윤학(53) 화이트홀 대표. 그는 5년 전만 해도 헌법학 박사로 잘나가던 로펌의 대표 변호사였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뜻한 바’가 있어 변호사직을 벗어던지고 문화공연 기획자의 길로 들어섰다. 기어코 고집을 부려 2007년 서울시 서초동 법조타운 한복판에 ‘화이트홀’이란 공연장을 짓고 그림전시실과 음악공연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정영수·박응수·최인숙씨 등 무대에 이후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사랑의 입맞춤-봄바람 꽃바람’이란 주제로 음악회를 열어 관객들에게 봄향기를 불어넣고 있다. 비록 크지 않은 음악회이지만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고정팬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320석의 객석도 매번 꽉 찬다. 올해 봄맞이 음악회는 15회째로 26~27일 이틀 동안 열린다. 이번 무대에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유학하고 유럽의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한 절정의 기량을 갖춘 성악가 정영수, 이창형씨 등이 슈베르트·토스티의 가곡과 영화음악을 감미롭게 들려줄 예정이다. 여기에 국립합창단과 국립오페라단 반주자 출신 피아니스트 최인숙씨가 분위기를 돋운다. 음악공연과 함께 오는 4월5일까지 160㎡ 규모의 ‘화이트홀갤러리’ 전시실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찍은 ‘꿈꾸는 카메라’ 사진전을 열어 볼거리도 준비했다. “연주자와 청중이 진실한 소통이 되도록 형식에 치우치지 않는 공연을 해야 관객들이 설렘과 꿈을 안고 공연장을 나서게 됩니다. 관객들이 주인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변호사로 번 돈 몽땅 들여 문화공간 지어 어떻게 해서 변호사 직업을 접고 문화공연 기획자로 나섰을까. 문화적 끼가 가득했던 그는 5년 전 어느날, 대학로에 연극 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이데올로기로 가득한 내용을 보고 우리 문화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에 가슴이 무거움을 느꼈다. 이런 사명감으로 변호사로 번 돈을 몽땅 끌어 모아 현 대법원 청사 건너편에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화이트홀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짓기 시작했다. 이 무렵 아는 신부의 부탁을 받고 외환위기 때 폐간 직전의 ‘가톨릭 다이제스트’를 인수했고, 내친김에 새로운 잡지 ‘월간 독자’까지 창간하는 등 본격적인 공연기획자와 문화사업가로 뛰어들었던 것. 아울러 ‘잃어버린 신발 열켤레’라는 에세이집을 펴내는 등 확실하게 변신했다. 그래서일까. 평소 법조인은 머리로 사는 직업이며 이제야 비로소 가슴으로 사는 것 같다는 지론을 편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설립심사위원,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법률고문, 로펌 ‘흰물결’ 대표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교보문고 광화문점 리모델링, 4월1일~8월31일 영업 중단

    교보문고 광화문점 리모델링, 4월1일~8월31일 영업 중단

    오는 9월부터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이용이 편리해진다. 바깥 도로에서 매장으로 바로 진입하는 계단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24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광화문점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5개월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며 세부 계획을 밝혔다. 공사는 4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며, 9월1일 다시 문을 연다. 새 광화문점의 콘셉트는 ‘꿈꾸는 사람들의 광장’이란 의미의 ‘드림 스퀘어’(Dream Square). 사람들이 소통하고,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을 유지하며, 책과 서점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외부 도로에서 매장으로 바로 진입하는 계단(조감도)을 만들어 출입의 개방성을 높이고, 문화강좌 및 저자 강연이 개최되는 문화공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독서 의자를 지금보다 50% 늘리고 고객 사물함도 설치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자책과 맞춤형 주문 출판(POD) 코너도 신설한다. 영업은 일시 중단해도 도서바자회 등은 서점 주변에서 상시 개최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장애인·노약자 걷기 좋은 숲 만들기

    부산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비 20억원을 들여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도서관 국유지에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학생 등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장애 숲길 조성사업은 산림휴양, 휴식,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의 숲길을 사회적 약자도 일반인과 같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전략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올해 친환경 산책로 800m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산책로에는 유모차나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진입 슬로프와 목재 교량이 설치된다. 산책로 주변에는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이 들어서며 숲 속 교실과 미니식물원도 조성해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산림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낙동강과 구포 김해평야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등을 갖춘 순환 테마숲길1200m를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장애 숲길은 소외계층은 물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숲 공간”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중섭미술관 이색 전시회

    제주를 찾는 올레꾼들의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이 천재화가 이중섭과 친분이 있었던 한국화단 거장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이색 전시회를 연다.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나의 벗, 이중섭’ 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선 이중섭 화백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거나, 친분 관계가 있었던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작가는 남관, 최영림, 이대원, 김창열, 박수근, 백남준, 이응노, 장리석, 장욱진, 김흥수, 김환기 등이다. 남관은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추상화가이며 최영림은 설화나 민담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심성을 표현한 화가로 유명하다. 또 박수근은 서민들의 삶의 풍경을 잔잔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포착하여 우리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렬은 캔버스 위에 물방울을 사실적으로 표현, 조형성과 추상성을 강조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서양화 25점, 한국화 1점, 드로잉판화 4점 등 모두 30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e소통시대’ 글쓰기학습 열풍

    ‘e소통시대’ 글쓰기학습 열풍

    대학원생 송지은(24·여)씨는 요즘 트위터(Twitter) 재미에 푹 빠졌다. 140자를 넘지 않는 짧은 글로 빠르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송씨는 “짧은 글이 긴 글보다 더 쓰기 어렵다.”면서 “짧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 따로 글쓰기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미니홈피, 블로그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직장인·대학생 등 사이에서 ‘글쓰기 학습’ 열풍이 일고 있다. 대학뿐 아니라 각종 사설 문화원에서 글쓰기 강좌가 늘어나고,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책도 날개 돋친 듯 팔린다. H언론사 문화센터의 ‘인문적 사유와 글쓰기’, ‘치유하는 글쓰기, 자기 이야기 쓰기’ 등 글쓰기 관련 강좌는 개설될 때마다 수강생이 수십~수백명씩 몰려 만원이다. 복합문화공간 ‘문지 문화원 사이’의 강좌 ‘한페이지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공공미디어연구소, 줌마네 등 시민단체도 글쓰기 관련 강좌를 운영한다.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은 교양 강좌에서 글쓰기 교실을 열었다.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관련 서적도 인기다.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출간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상위를 다툰다. 교보문고 집계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글쓰기 관련 서적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급증하기도 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9월 직장인 12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직장인 97.4%가 ‘글을 더 잘 쓰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로 54.3%가 ‘두서 없는 내용’을 꼽았다. 글쓰기 수업을 듣는 직장인 오승민(35)씨는 “효과적으로 글쓰는 방법을 알게 돼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뿌듯해 했다. 전문가들은 “블로그, 미니홈피 등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에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글쓰기가 중요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트위터, 블로그 댓글 등 글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글쓰기 강사 김민영씨는 “현대인은 온라인에 적는 글을 통해 희망이나 비전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면서 “제도권 교육에서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사회인이 직접 밖으로 나와 글쓰기를 학습한다.”고 말했다. 문화매거진 Brut 편집장이자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는 김봉석씨는 “예전에는 글을 써서 보일 곳이 없었지만 이제는 글을 통해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됐다.”면서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우려는 새로운 돌파구로서 글쓰기 강의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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