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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삶이 파괴됐다, 그러나 살아남겠다”

    [단독] “삶이 파괴됐다, 그러나 살아남겠다”

    “온종일 포격에 가족·친구 생사기로텅텅 빈 상점… 물도 구하기 어려워”‘완전 포위’ 마리우폴 100여명 부상“하루 종일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지는 포격 소리 때문에 벽에 금이 갔어요. 자동차 경보음과 사이렌 소리까지 멈추지 않고 울려서 무섭고 긴장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 살고 있는 대학생 아나스타샤 쇼트카라예바(17)는 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소셜미디어(SNS)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근무하시는데 너무 걱정된다. 문화강국인 한국에 빨리 가 보고 싶지만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이 무사히 살아남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또 러시아군이 화력을 끌어올려 민간인 주거지도 무차별 포격하고 나서면서 인근 학교, 주택, 병원 등 삶의 터전이 상당수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쏜 총과 폭탄에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총알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덧대어 접착테이프로 싸매거나 동네 벙커로 숨어들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인구 43만명의 마리우폴에서는 전날 잠옷차림의 여섯 살 여자아이가 아파트를 직격한 포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목숨을 잃었다는 비보가 전해질 만큼 시민들이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도시는 현재 러시아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당한 상태이며 부상자가 100명 넘게 속출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기나 가스는 고사하고 당장 먹을 것도 없어 그야말로 춥고 배고픈 비참한 상황이다. 쇼트카라예바는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물을 구하기도 어렵다. 시리얼, 사탕, 통조림 같은 비상식량에 기대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침공을 이겨 낼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로 맞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뉴스를 듣거나 가족들과 기도를 한다. 또 친구들에게 연락해 침착하게 상황에 맞서자고 서로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BTS·샤이니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우크라이나어와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번역가가 되고 싶다”면서 “언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 [단독]우크라 소녀 “BTS·샤이니 좋아 한국 가 보고 싶지만, 지금은 가족·친구들 안전이 내 소망”

    [단독]우크라 소녀 “BTS·샤이니 좋아 한국 가 보고 싶지만, 지금은 가족·친구들 안전이 내 소망”

    러에 포위 된 마리우폴 지역우크라 민간인 무차별 폭격인구 43만명, 군사적 요충지“희망 잃지 않고 살아남을 것”“하루 종일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지는 포격 소리 때문에 벽에 금이 갔어요. 자동차 경보음과 사이렌 소리까지 멈추지 않고 울려서 너무 무섭고 긴장됩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 살고 있는 대학생 아나스타샤 쇼트카라예바(17)는 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소셜미디어(SNS)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근무하시는데 너무 걱정된다. 문화강국인 한국에 빨리 가 보고 싶지만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이 무사히 살아남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러시아군이 화력을 끌어올려 민간인 주거지도 무차별 포격하고 나서면서 인근 학교, 주택, 병원 등 삶의 터전이 상당수 파괴됐다고 전했다. 쇼트카라예바가 다니는 학교도 며칠 전 폭격을 맞아 기숙사가 반파됐다. 쇼트카라예바는 “지금은 전시 상황이어서 학교는 물론 어디도 갈 수 없다”면서 “러시아군이 쏜 총과 폭탄에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총알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덧대어 접착테이프로 싸매거나 동네 벙커로 숨어들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인구 43만의 마리우폴에서는 전날 잠옷차림의 6살 여자아이가 아파트를 직격한 포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목숨을 잃었다는 비보가 전해질 만큼 시민들이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도시는 현재 러시아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 당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전기나 가스는 고사하고 당장 먹을 것도 없어 그야말로 춥고 배고픈 비참한 상황이다. 쇼트카라예바는 “오늘 가족들이 빵을 사러 나갔지만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아 아무것도 구하지 못했다. 물을 구하기도 어렵다. 시리얼, 사탕, 통조림 같은 비상식량에 기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뉴스를 듣거나 가족들과 기도하고 친구들과 연락하며서 서로 침착하게 상황에 맞서자고 위로하고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BTS·샤이니 등 케이팝이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한국에 놀러 가는 게 꿈이고 우크라이나어와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번역가가 되고 싶다”면서 “언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 공연예술단체 “예술가 존중받는 사회 만들 정부 원한다”

    공연예술단체 “예술가 존중받는 사회 만들 정부 원한다”

    공연예술단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앞서 공동성명서를 냈다.지난 21일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연출가협회, 한국극작가협회, 여성연극협회,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은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최저 생계비도 보장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을 관습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 21세기 문화강국을 이루겠다며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있는 각 당의 후보에게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고 썼다. 이어 이들은 열악한 연습 환경, 행정에만 쏟는 예산, 지원금을 위해 온갖 자기 증명을 해야 하는 현실 등 현재 예술 환경을 비판했다. 공연예술단체들은 ▲전국 모든 공공 극장의 공연 제작 의무화 ▲상주 단체 확대를 통한 극장 중심의 예술 생태계 조성과 예술가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최저생활 보장 ▲전국 문화재단과 공공극장의 낙하산 인사 금지 ▲초·중·고생의 매 학기 공연 관람 의무화와 전 국민 공연 관람료 지원 등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최대한 정치적 목소리를 자제하려고 한다”면서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같은 국가 폭력이 재현되는 것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좌파니 우파니 하는 시대착오적 발언과 문화 행정의 오랜 관례가 된 낙하산 인사가 사라질 때까지 예술행정의 자율권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향유권은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 /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문화향유권은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 /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인간의 삶은 생물학적으로는 적절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야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정신적 영역이라는 또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견뎌내며 창작활동에 나서는 예술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까닭이다.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을 직업으로 선택한 수많은 예술가가 명멸(明滅)해 갔다. 이들 가운데는 경제적 어려움을 무릅쓰고 창작에 몰두한 경우가 적지 않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예술가 중에도 가난으로 요절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은 오늘날 우리에게 정신적 활력을 불어넣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만큼 문화예술과 유리된 우리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화예술을 이념에 종속시키는 전체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개인의 창의성에 기반한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나라는 없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도외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 영역의 창의적 활동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우리 헌법도 문화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문에 ‘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라고 규정해 놓았다. 문화가 국민 행복추구권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헌법 제9조에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했다. 문화향유권 보장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한 것이다. 국가가 의무를 진다는 것은 곧 국민이 이와 관련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나와 있는 이 조항을 근거로 문화예술진흥법 등 관련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문화향유권에 대한 의무의 실현 방법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권리를 지금껏 제대로 누리지 못해 왔다.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 발전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그동안의 국가적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문화예술은 국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다시피 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한 지난 2년간 문화예술인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대중의 참여가 필수적인 공연예술은 거리 두기 여파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고사하고 예술인 복지 문제조차 언감생심 말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로 주저앉아 있다가는 누려야 할 권리조차 포기하는 삼류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 현대국가는 대중이 정치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만큼 정부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공동목표와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문화향유권은 우리가 누려야 할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다. 헌법에까지 규정해 놓은 것이 그 증거다. 국가는 이를 실천할 의무가 있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과연 정상적인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국가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에게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것이 정부를 국민의 보통선거로 선택하는 현대국가의 기본 원리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권력을 잡은 특정 정파의 시혜적 행위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를 제대로 실천할 때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헌법적 가치를 실천할 자신이 없는 정파라면 권력을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곧 다가올 대선은 문화향유권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술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는 어느 후보가 헌법에 나와 있는 국민 문화향유권과 전문예술인 진흥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를 지키는 일이요, 대한민국이 G2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 “K-한류 저변 확대”…문체부, 문화 강국 위상 높인다

    정부가 전 세계에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콘텐츠와 한류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K팝과 영화·드라마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한류 저변을 키우고,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적 가치도 제고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체육·관광 생태계를 되살리고 국민 문화일상 회복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발표한 ‘2022년 업무계획’에서 ▲문화강국 위상 공고화 ▲문화 일상의 조속한 회복 ▲미래 문화·체육·관광 기반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제시하고, 한류 확산과 코로나 피해회복 지원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한류 기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의 성과가 지속하도록 문화교류 플랫폼을 강화한다. 재외문화원을 중심으로 협업 체계를 구축해 매체 예술(미디어 예술)을 활용한 한국 문화 소개, 코리아 콘텐츠 주간 개최, 한류 수요층 대상 문화 체험 지원 등을 추진한다. 뉴욕 코리아센터 개관, 주스웨덴·주오스트리아 문화원 신설 등 해외 문화교류 거점도 확대한다. 또한 한류 연관산업의 수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사·방송사와 기업 간 협업을 매개로 한 간접광고 마케팅을 지원하며, 한류 상설 종합홍보관을 12월 인도네시아에 조성하고, 온라인 세계 쇼핑몰에 ‘K-브랜드 전용관’을 운영한다. 해외에서 한류 박람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선 한류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상품화하며, 3월에는 한류 관광 체험 거점인 ‘K 스타일 허브’를 서울에 조성할 예정이다. 한류가 생활양식, 한국어, 예술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K팝 스타와 협업을 통한 한복 상품을 개발하고, 루브르 등 해외 유수 박물관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동 전시 등을 개최한다. 한국어 확산을 위해 세종학당 지정 및 전문교원 파견 대상을 36곳 확대하고,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세종학당도 개설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관광·체육 분야 피해지원 융자를 확대하고 내년에 상환이 예정된 총 4천286억 원 규모의 융자 원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체육 산업 재건을 위해 지능형(스마트) 관광도시를 2022년까지 10곳으로 늘리고, 비대면 스포츠 강습 시장 육성·스포츠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또한 변화된 일상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록한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결과물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백남준 작가의 매체 예술 작품인 ‘다다익선’을 복원해 특별 전시를 열 계획이다. 미래 기반 조성과 관련해 실감콘텐츠·확장 가상세계 등 신규 서비스 창출과 OTT 방송영상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디지털 뉴딜’ 성과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전년 대비 184억 원 늘리고, 게임·영화·웹툰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에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돕는다. OTT 영상 콘텐츠의 제작·유통 활성화를 위해 자체 등급 분류제를 도입하고, 제작비 세액공제도 추진한다. 또한 ‘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불공정행위 금지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공연예술을 활성화하고, 2027년 개관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국립문화시설로 조성해 특별전과 권역별 지역 순회전도 개최한다. 지역 관광 개발을 위해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남부권광역관광개발 계획을 내년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2022년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더욱 높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문화 일상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예총·민예총 등 창원시와 “지역 균형 발전 위해선 문화분권 필요” 한 목소리

    한국예총·민예총 등 창원시와 “지역 균형 발전 위해선 문화분권 필요” 한 목소리

    창원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문화분권 및 지역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창원시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와 공동 주최하고, 창원시정연구원과 공동 주관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문화분권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김영호 중앙대 교수가 ‘지역 문화분권시대, 지속가능한 문화환경 구축’, 김종성 창원시정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국립현대미술관 지역관이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윤진섭 미술평론가가 좌장을 맡았으며,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청산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노형석 한계레신문 미술문화재 전문기자, 하재근 문화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영호 교수는 “지역 문화분권 시대에 지속가능한 문화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법제와 조직이 마련되고, 문화생산의 일곱 요소인 ‘미술가·창작공간·미술관·미술시장·컬렉터·관람객·미술평론가’ 등이 상호협력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고루 갖춰진 곳은 서울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창원의 강점은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있으니 비엔날레의 국제적 소통기능과 생산 기능을 최대한 살려 앞서 말한 일곱 요소를 강화해 지역 문화분권을 위한 실험실로 성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윤진섭 미술평론가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허성무 창원시장,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이청산 한국민예총 이사장, 노형석 한겨레신문 미술문화재 전문기자, 하재근 문화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문화분권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K-문화의 열풍으로 대한민국이 문화강국 대열에 오른 가운데 문화분권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지역이 차별 없이 어디서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분열·분노·부패·약탈 정치 끝내겠다…반드시 정권 교체”

    윤석열 “분열·분노·부패·약탈 정치 끝내겠다…반드시 정권 교체”

    “이제 우리는 원팀. 분열할 자유 없어”“내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편가르기, 포퓰리즘 내세우는 무도함 심판해달라”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5일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내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무도함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원팀”이라며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정의 다시 세우기 ▲국민통합 ▲성장엔진 재가동 ▲취약계층 복지 강화 ▲문화강국 지원 ▲창의성 교육 강화 ▲든든한 안보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해 바뀌는 것을 봤다”며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책임지는 대통령, 진정성 있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윤석열의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고 선언했다.이어 “저를 정치로 부른 국민들의 뜻은 정치권의 눈치 안 보고 공정한 기준으로 사회 구석구석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으라는 명령”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이 저의 존재 가치고 제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은 저의 경선 승리를 매우 두려워하고 뼈 아파할 것”이라며 “제가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자,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저를 주저앉히고자 했고 저 하나만 무너뜨리면 정권이 자동 연장된다고 생각하고 2년 전부터 탈탈 털었다”며 “어떤 정치공작도 저 윤석열과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오징어게임’ 놀이 원조는 일본” 주장에 서경덕 “열등감 표출”

    “‘오징어게임’ 놀이 원조는 일본” 주장에 서경덕 “열등감 표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의 원조가 일본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언론에 대해 “열등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일본 유력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의 스즈키 쇼타로(鈴木壯太郞) 서울지국장은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는 일본의 잔영’이라는 칼럼에서 드라마에 나오는 놀이의 원조는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쇼타로 지국장은 지난달 29일 “게임 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일본의 ‘달마상이 넘어졌다’에서 유래한 것이고,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뽑기 등도 모두 일본인에게 익숙한 놀이”라고 칼럼에 썼다. 서 교수는 “좋다. 이러한 주장들이 다 맞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러한 놀이문화를 기발한 드라마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건 바로 한국인”이라며 “세계인들은 ‘무궁화꽃’을 기억하지 ‘달마상’을 기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는 ‘오징어 게임’이 잘 된 것이 부러워 한국에 대한 ‘열등감’을 표출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 “쇼타로 지국장은 ‘일제 강점기 때 놀이문화를 전파했다’는 주장은 하면서 당시 일본이 벌인 역사적 만행에 대해서는 늘 침묵하고 있으니 참으로 비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과거 자신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하자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이 칼럼에서 비빔밥을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깎아내린 사실도 적시했다. 양두구육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훌륭하다고 내세우나 속은 변변찮다는 뜻이다. 서 교수는 “아무튼 일본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게 두려운가 보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더 겸손하게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 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 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 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 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 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 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 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 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 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천52시간에서 지난해 1천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 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 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 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 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 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 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 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 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 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 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 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 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 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 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 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 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 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 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0년 시간 거슬러… 대백제의 혼, 불붙인 송파

    2000년 시간 거슬러… 대백제의 혼, 불붙인 송파

    “대통백제의 기상을 담은 혼불이 올해도 타오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모두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혼불에 기원합니다.”(박성수 송파구청장) 지난 8일 오후 제21회 한성백제문화제 대백제전의 혼불채화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백제문화공원. 백제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붉은색 도포를 입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채화경에 올랐다. ‘려인무용단’의 기원무 공연에 이어 박 구청장의 ‘대통백제 선포문’ 낭독와 함께 성화봉에 불이 붙었다. 박 구청장은 “이곳 송파에서 오늘 다시 700년 대백제의 혼을 부른다”라며 “한성백제의 영광과 문화강국의 숨결을 조명하고 과거보다 더 찬란한 내일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풍납토성 일대가 약 2000년 전 백제의 건국 시기로 되돌아간 듯 했다. 성화봉은 같은날 잠실동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으로 옮겨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구는 방역수칙에 따라 혼불채화식을 비대면·무관중으로 진행했으며 송파TV 유튜브로 중계했다. 11일 송파구에 따르면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구는 백제시대 679년(BC18~AD660)의 역사 중 송파에 도읍을 뒀던 한성 백제기가 493년으로 가장 길었다는 점을 감안해 1994년부터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문화강국 한성백제, 세계를 잇는 송파’를 주제로 문화제가 열린다. 백제시대 도읍지였던 한성, 웅진, 사비 3개 지역에 위치한 송파, 경기 광주하남,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이 함께 한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울놀이마당, 석촌호수, 송파둘레길 등 곳곳에서 총 3개 분야 15개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마련했다. ‘대백제 빛축제’를 통해 송파둘레길 곳곳에서 백제문화권의 다양한 조형물을 빛으로 만날 수 있다. 성내천길 물빛광장 일대는 백제의 무역선인 황포돛배를 빛 조형물(수중조경)이 설치됐으며 성내천의 산책길은 시화 등 송파예술단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석촌호수의 동호 입구는 백제 후기 ‘사비성’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백제 사신단’이 길을 비춘다. 중앙 수변무대 앞에는 10m에 달하는 칠지도 수상 조형물이 설치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7~9시에는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박 구청장은 “대백제 빛축제는 구민들에게 일상의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즐기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복지·중산층 경제’ 양 날개… 이재명 기본소득에 맞서다

    ‘신복지·중산층 경제’ 양 날개… 이재명 기본소득에 맞서다

    18세까지 아동수당·중산층 70% 달성제조·기술·서비스업 ‘3중 폭격론’ 제시서울공항 이전… 주택 3만호 공급안도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양 날개로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를 제시했다. 기존 복지의 범위를 넓히고 질은 높이는 신복지와 중산층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성장론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맞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삶이 불안정해지는 큰 전환기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시대적 과제”라면서 그 해답으로 신복지를 제안했다. 그가 지난 7월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5대 비전(신복지·중산층경제·헌법개정·연성강국 신외교·문화강국) 중 첫 번째로 내세운 것도 신복지다. 신복지는 이 전 대표의 복지 철학을 담은 국가 비전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를 통해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8개 분야에서 국민들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고, 2030년까지는 중산층 수준의 ‘적정 기준’을 단계적으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만 7세까지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2030년 만 18세까지 지급(2025년 초등학교 졸업까지)하는 방향으로 확대, 주거권을 헌법에 명시, 돌봄 국가책임제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들어가는 재원을 마련할 성장 방안으로는 중산층 70% 달성을 제시했다. 기술·그린·사람·포용·공정 등 5대 분야 성장 전략으로 중산층을 확대하면 소득 하위계층에 두터운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논리다. 이 전 대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반도체 2만 7000개, 미래차 15만개, 바이오헬스 30만개, 드론 17만개, 디지털벤처 40만개 등 좋은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제조업·기술 성장·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3중 폭격론’을 제안했다. 정밀 폭격으로 기존 제조업(글로벌 톱3 기업 지정해 지원)과 중소기업(모태펀드 10조원 규모로 확대 등) 지원, 선제 폭격으로 코어 테크(반도체, 미래차, AI, 로봇, 바이오)를 포함한 기술시장 육성, 전방위 폭격으로 서비스업 지원 정책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23일 “5년 후, 10년 후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경제 정책”이라고 했다. 수도권 부동산 정책으로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주택 약 3만호를 공급, 고도 제한이 풀리면 송파·강동·분당 등 인근 지역에 약 4만호를 추가 공급하는 총 7만호 공급책을 내놨다. 택지소유상한법·개발이익환수법·종합부동산세법 등 토지공개념 3법을 대표 발의하며 자산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기도 했다. 여성 정책으로는 변형 카메라 구매 이력 관리제 도입과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여성 안심 주거환경 등을 발표했다.
  • 이재명 제1공약 ‘전환적 공정성장’…불붙는 與정책경쟁

    이재명 제1공약 ‘전환적 공정성장’…불붙는 與정책경쟁

    네거티브 과열 주의보가 내려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 예비후보들이 18일 일제히 정책 대결에도 불을 붙였다. 1위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1공약인 ‘전환적 공정 성장’을 처음 공개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비전 등 그동안 내놓은 공약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정책은 1강 다약 구도”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정책 발표를 통해 “전환적 공정 성장을 통해 장기간 추세적으로 하락해 온 경제성장률의 우하향을 멈추고, 우상향의 지속성장으로 전환시키겠다”고 제1공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기본소득 공약의 우선순위를 두고 경쟁 후보들과 날이 선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 지사는 전환적 성장 방안으로 “기후에너지부, 대통령직속 우주산업전략본부, 데이터전담부서 설치,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 투자확대 등으로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공정 성장 방안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불공정거래와 악의적 불법행위 징벌배상, 사회적 대타협을 꺼냈다. 하청업체와 대리점·가맹점 등 ‘을’의 단체결성 및 협상권 부여도 약속했다. 기본시리즈와 관련해선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경제적기본권 보장으로 양극화 완화와 경제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경제 구조를 설명하며 “기본소득을 4인 가구 기준 100만원 정도 받으면 농사 지으면서 저작 활동하며 살 수 있고 자영업 유입을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캠프 정책통 인사들이 총출동해 분야별 공약의 강점을 부각했다. 중산층 70% 프로젝트와 토지 독점규제 3법, 자궁경부암 백신 국가 책임제 등이다. 이낙연 캠프는 국가균형발전 문화강국 실현 정부혁신 교육개혁 등의 추가 공약도 예고했다.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에도 ‘지대개혁’을 주창해 온 추미애 전 장관은 택지조성원가 연동제 시행을 내놨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조성원가와 연동한 분양가 상한제는 분양가를 낮춰 시세의 절반 이하로 공급할 수 있고, 주변 시세의 거품을 걷어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12억원 아파트를 5억원에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낙연, 신복지 등 5대 비전…“중산층 70%로 늘리겠다”

    이낙연, 신복지 등 5대 비전…“중산층 70%로 늘리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신복지·중산층 경제·개헌 등 5대 비전을 제시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이낙연 TV’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10년 전 65%였던 중산층이 지금 57%로 줄었다.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며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고 밝혔다. 중산층을 두텁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IT, 바이오, 미래차, AI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강하게 육성하겠다. 지구를 지키는 그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표 브랜드인 신복지와 관련해서는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며 “소득뿐만이 아니라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하지 못하게 막겠다”며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5대 비전으로 ▲신복지 ▲중산층 경제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을, 슬로건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내세웠다.
  •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신복지 출발…공정 다시 세울 것”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신복지 출발…공정 다시 세울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10년 전 65%였던 중산층이 지금 57%로 줄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며 “중산층 경제를 만들겠다.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중산층 경제와 함께 ‘NY(낙연) 노믹스’의 구심점인 ▲신복지 ▲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 왔지만,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산다. 우선 지옥고부터 없애겠다”며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한다”며 “일자리와 세제, 복지가 계층이동을 더 활발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하지 못하게 막겠다”면서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세계는 연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대한민국은 연성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북한 핵 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하도록 한국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BTS 보유국이다. 봉준호, 윤여정 보유국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아름다워진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세 분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제게 학교였다”면서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지고 있다”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제 약속을 한마디로 줄이면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전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전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영상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 영상에서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기회는 누구나 활용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를 내걸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이라 규정하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안전해졌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면서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문 전문.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읽으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국가의 존재이유〉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입니다. 주권의지를 대신하는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합니다.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는 현실은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고,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 믿어지는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국민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안전해졌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에너지대전환과 디지털대전환이 산업경제재편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틀마저 바꾸도록 요구하는 것도 또 다른 위기입니다.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입니다.〉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입니다. 강자가 규칙을 어겨 얻는 이익은 규칙을 어길 힘조차 없는 약자의 피해입니다.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웁니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입니다. 불평등 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릅니다. 저출생, 고령화, 실업, 갈등과 균열, 사교육과 입시지옥 같은 모든 문제는 저성장에 의한 기회빈곤이 주된 원인입니다. 투자만 하면 고용, 소득, 소비가 늘어 경제가 선순환하던 고도성장 시대는 갔습니다. 지금은 투자할 돈은 남아돌고 성장해도 고용이 늘지 않습니다. 줄어든 기회 때문에 경쟁이 과열되고 경쟁과열은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분노로 바꿉니다. 이제 승자만 생존하는 무한경쟁 약육강식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풀 수 없는 매듭은 자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을 내야 합니다.〉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치의 요체는 이해관계 조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개혁정책일수록 기득권 반발은 그만큼 더 큽니다. 정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니고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수많은 정책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용기와 결단의 문제이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역사적으로 공정한 나라는 흥했고 불공정한 나라는 망했습니다. 공정한 사회에는 꿈과 열정이 넘치지만, 불공정한 사회는 좌절과 회피를 잉태합니다.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습니다.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확충에 더해서, 경제적기본권이 보장되어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합니다.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 경제는 민간과 시장의 몫이지만, 대전환시대의 대대적 산업경제구조 재편은 민간기업과 시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대공황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규제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래형 인적자원 육성시스템으로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문화컨텐츠 강화를 위해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성장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반걸음 늦으면 끌려가지만, 반걸음 앞서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 위기는 우리 경제가 과거의 고단한 추격경제에서 선도경제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반도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은 합니다!〉 약속을 어겨도 제재가 없는 정치에선 공약위반이 다반사이고, 그래서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입니다. 전문가 몇 명이면 그럴듯한 공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의 거울에 비친 과거가 바로 미래입니다. 누군가의 미래가 궁금하면 그의 과거를 보아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 이유입니다. 주권자중심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저항을 이겨내며 성과로 증명했습니다.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누구나 활용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청년배당으로 난생처음 과일을 사먹었다는 청년, 극저신용대출 덕에 다시 살아보기로 했다는 한부모 가장, 재난기본소득 때문에 가게 문을 닫지 않았다는 소상공인, 경기도의 도움으로 체불임금을 받아 행복하다는 알바청소년을 기억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차별과 경력단절 때문에 고심하지 않는 나라, 노력과 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나라, 죽음을 무릅쓰고 노동하지 않는 나라, 과도한 경쟁 때문에 친구를 증오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사교육비에 부모님 허리가 휘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필요역량을 충분히 키우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배고픔에 계란을 훔치다 투옥되는 빈민, 세계 최고의 빈곤율에 시달리며 불안한 노후에 고심하는 노인, 생활고와 빚더미로 세상을 버리는 일가족이 더 이상 뉴스에 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던 계곡불법시설을 정비한 것처럼,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습니다.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더 많은 문화예술체육 투자로 건강한 국민이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만들고 즐기는 세계 속 문화강국을 만들겠습니다.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빈자와 부자, 강자와 약자,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어촌, 수도권과 지방 등 온갖 갈등의 영역에서 사회적대타협을 통해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겠습니다. 경쟁이 끝나면 모두를 대표해야 하는 원리에 따라 실력중심의 차별 없는 인재등용으로 융성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 세력의 충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강력한 자주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습니다.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으로 상대의 실패와 차악 선택을 기다리는 정쟁정치가 아니라 누가 잘하나 겨루는 경쟁정치의 장을 열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하여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습니다.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습니다. 어려울 땐 언제나 맨 앞에서 상처와 책임을 감수하며 길을 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기틀 마련, 한반도평화정착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현장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입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저 이재명이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주십시오.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 대한민국예술축전 예선 8월까지 진행

    대한민국예술축전 예선 8월까지 진행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6월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의 예선 참가접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예술축전은 전국통합 예술경연으로 종목 간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지역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신인예술가를 발굴 육성하여 문화강국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한민국예술대전에서 대한민국예술축전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한층 더 예술인들의 축제와 같은 경연대회를 예고한다. 경연종목은 국악, 사진, 영화 3개 분야이며, 6월 1일(화)부터 8월 31일(화)까지 각 한국예총 광역시·도연합회가 주관하여 예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는 거주 지역에 해당하는 연합회로 접수 가능하다. 접수방식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광역시·도연합회로 제출하면 된다. 각 연합회마다 일정이 상이하여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예선에서 선발된 각 지역 대표들에게 10월 14일(금)부터 16일(토)까지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예술축전 본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참가대상은 일반인·아마추어(만 19세 이상)로 장관급 이상의 수상경력이나 공공기관 혹은 준공공기관에 정규로 소속되어 있는 자는 대표로서 참가를 제한하지만, 감독이나 지도자로서는 참가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총 및 광역시·도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창원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창원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박정·이달곤·이상헌·최형두·전용기 국회의원 등 5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이번 토론회는 ‘예술향유권 확대를 통한 문화분권 실현’을 주제로 열렸다.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청산 한국 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지역 예술향유권 확대를 위한 창원관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3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개회식에 이어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황무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종선 한국민예총 사무총장은 ‘국가 예술기관의 지방 유치 활성화와 예술 향유권의 균형발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 대상 유치 활동을 통해 국립기관의 분관이 설립되도록 하는 데 그친 것에 반면, 창원시는 부지 및 건립예산 분담 등 구체적인 조건을 걸고 적극적으로 창원관 유치에 나섰다”며 “이것이 한국예총과 한국민예총이 창원관 유치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 박희운 경남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21세기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에 관한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미래 미술관의 역할은 예술·문화 향유 차원을 넘어 일종의 ‘창의력 발전소’로서 공업도시 창원의 이미지를 바꾸고, 나아가 국가 경제 활력 증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3명의 토론자가 패널로 참여해 지역 예술향유권 확대 및 문화분권 실현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먼저 토론에 나선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을 창원에 건립해야 하는 주도면밀하고 확실한 논리를 세워야 한다”며 “지역에 소재한 도립미술관과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손영옥 국민일보 부국장은 “지난 2018년 청주관을 수장고로 건립했지만, 2년 만에 수장률이 98%에 육박하여 미술품 수장을 위해서라도 분관이 필요하다”며 “ 분관을 창원에 유치하려면 창원만의 브랜드와 전문영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일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창원에 와야 할 이유로 우리나라 현대사의 흐름이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듯 그 축소판인 창원도 이제는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식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겠다”며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향유 공간으로써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은 문화양극화를 줄여 문화분권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건희 컬렉션’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과 연계하여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한국예총·한국민예총, 예술문화계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 촉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사장 이청산)은 26일 공동명의로 예술문화계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양 단체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코로나19로 인한 예술문화계의 피해를 정부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하며 예술문화인들의 실제 무대인 지역예술축제, 각종 공연과 전시 등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되어 수익은 고사하고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일반 국민들에게는 3차에 걸친 긴급 추경을 편성해 지원했으나 예술문화계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겨우 생색내기용 예산만 편성됐다고 봤다. 양 단체는 예술문화계에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긴급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청하며 예술문화인들의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생존을 위한 최저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예술문화계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 한국예총·민예총, 정부 추경편성 논의에 대한 입장문 - 지난해부터 지속되어온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술문화계는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보다도 코로나19의 피해 규모가 심각하며 직접적인 손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은 잘 인식되지 못하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지난해 우리는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POP의 세계적인 성공과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4관왕에 빛나는 영화‘기생충’의 활약으로 전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의 과실은 극소수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영화제작사 등에만 치우치고 대다수 현장 예술문화인들은 실제 무대인 지역예술축제, 각종 공연과 전시 등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되어 수익은 고사하고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생존 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일반 국민들에게는 3차에 걸친 긴급 추경을 연이어 편성하여 각종 지원을 하였으나 우리 예술문화계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밀려 3차 추경에서 겨우 생색내기용 예산이 편성되었을 뿐이다. 이에, 우리 예술문화계는 정부와 당국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예술문화계에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긴급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청한다. 둘째, 예술문화인들의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생존을 위한 최저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주기 바란다. 우리 예술문화계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Pandemic)과 사회 경제적 변동에 극히 취약하며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도 가장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음을 정부나 관계 당국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부디 이번에는 우리 예술문화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당국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어 코로나19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공연계를 비롯한 예술문화인들에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이 이루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예술문화인들이 보다 안정된 기반 위에서 예술혼을 꽃피우며 왕성한 창작과 지속적인 활동으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삶을 위로하고 아픔을 치유하며, 삶의 질과 품격을 높이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범헌 /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이청산 서울비즈 biz@seoul.co.kr
  • 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체벌 등 문제...근절 위해 노력 기울여 달라”

    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체벌 등 문제...근절 위해 노력 기울여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체육 분야의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노력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1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황 장관을 비롯해 정의용 외교부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장관의 가족에게는 의미가 담긴 꽃다발을 건넸다. 이날 문 대통령은 황 신임 장관을 향해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문화강국으로의 구체적 위상은 높아졌다. 문화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지시는 최근 여자프로배구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과 맞물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명의 교수가 분석한 BTS의 8색 매력...“시대정신에 전세계 열광”

    8명의 교수가 분석한 BTS의 8색 매력...“시대정신에 전세계 열광”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고 많은 아이돌그룹 가운데 왜 유독 방탄소년단(BTS)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을까. 8명의 교수가 각자 분야에서 각자 시각으로 방탄소년단의 8색 매력을 연구한 대중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동아시아연구원은 국제정치학, 사회학, 미디어 연구 등 사회과학 분야 교수들의 분석을 담은 ‘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사진)‘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필자들은 미국의 팝이 장악한 세계 대중문화 질서 속에서 한국 음악인이 주류로 나서서 이처럼 존재감을 확보한 적이 없었다면서, 방탄소년단을 그저 아이돌그룹이 아닌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연구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대중문화나 문화산업 분야 연구에서 벗어나, 분석 분야 역시 국제정세, 방탄소년단 노랫말, 그리고 소통 등으로 다양화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 문화지형 변화를 우선 요인으로 짚는다. 미국 문화 주도 지형에 변동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위계가 약화했고, 여기에 취향 다변화, 디지털 미디어 개인화 등이 진행돼 한국 아이돌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한국 아이돌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지닌 예술가’로 차별화한 점을 꼽았다.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다룬 신문 기사를 분석해보니 ‘텍스트(퍼포먼스, 실력)’, ‘생산(케이팝 시스템)’, ‘소비(팬덤)’, ‘사회(밀레니얼세대)’, ‘분배(소셜미디어)’의 이른바 ‘문화 다이아몬드 모형’에서 고루 역량을 보였다.하영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방탄소년단의 무게감을 꼽는다. 방탄소년단을 단순한 문화 혼종이 아닌, ‘현대 문명의 한계를 고쳐보려는 21세기 신문명 건축의 전위체’로 결론짓는데, 이들이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뜻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던지는 메시지를 중시했다. 히트곡 ‘FAKE LOVE’를 비롯해 여러 곡에서 진정한 자기애와 공생의 모색, 문명의 자기모순 극복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공명을 준다는 것이다. 노랫말을 분석한 김수정 국민대 사회학과 객원교수도 진정성, 유대의식, 향상심과 온전한 삶에 대한 열망을 품은 노랫말이 곧 ‘시대정신’이 됐고, 전 세계 청년세대의 공감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이혜은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유튜브 댓글을 분석했는데,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처럼 팬들의 소통이 아닌, 팬인 ‘아미’가 팬심 표현 수단으로 할 정도로 강렬하다고 설명했다. 안미향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는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2017년을 기준으로 긍정적 기사가 급증하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차별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방탄소년단 사례가 문화강국의 꿈을 꾸는 한국에 시사점이 분명하다고 조언했다. 보편성을 추구하면서도 ‘가끔’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존 한류 외교도 벤치마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처럼 보편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스토리텔링, 연대의식 고취, 취향 공동체, 초국적 문화네트워크 구축, 지역적으로 차별화된 공공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홍보보다 공감과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제2의 방탄소년단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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