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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연금 모두 20만원은 신중해야”

    “기초연금 모두 20만원은 신중해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는 정부의 기초연금법안과 관련해 “기초연금을 무조건 20만원씩 드리는 게 올바른 정책인지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차등 지급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무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노인들에게) 무조건 20만원씩 다 드리면 (예산 차이가) 지금은 몇 천억 정도지만 나중에는 30조~40조원에 이른다”면서 “이 경우 1인당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다음 세대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기초연금법안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10만~20만원 차등지급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소득 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2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올해 기초연금 예산안까지 따로 내놓는 등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부인에도 단골 교체후보 연일 ‘입방아’… 후임 하마평까지

    총리실 1급 공무원 10명의 사표 제출이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각설로 확대되자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개각설의 단골 교체 후보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이다. 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아예 차기 인물의 하마평이 돌기도 한다. 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평가를 받으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며 “경제팀이 왜 안 좋은 평가를 받는지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정책을 잘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저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공무원은 저를 포함해 ‘퍼블릭 서번트(공복)’니까 늘 평가를 받는다고 여기며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장관은 연말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질설이 꾸준히 나왔다. 청와대로부터 ‘언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공무원 조직을 휘어잡으라’는 지적을 받았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3월 인사청문회 때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취임 이후에도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대폭 인사로 조직을 장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큰 변화는 가져오지 못했다. 장관이 주재하는 자리에 간부들이 배석하지 않는 때도 있을 정도였다. 대통령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의 주무장관인 미래부 장관의 교체설도 파다하다. 지난해 초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 방석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된다. 미래부 고위공무원은 “미래부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부처라는 것을 (대통령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교체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김병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유임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전 정권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또 3년 1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동정론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장관이 대북 관계에서 원칙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차분하지만 단호한 대응이라는 현 정부의 기조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임을 점치기도 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은 개각과는 상관없는 표정이다. 공기업 혁신방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윤 장관은 유임설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활동했던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김재홍 현 산업부 1차관,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교·대북 라인은 개각 외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 경제부처 1급 공무원들은 개각설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총리실 사표는 인사 요인에 따라 조용히 처리하면 될 일을 왜 공개적으로 노출해 관가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느냐는 내용이다. 쇄신 대상으로 꼽히는 한 고위공무원은 “인사는 생물이라 쇄신과 개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면 이례적으로 집권 2년 차에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부처 종합 geo@seoul.co.kr
  • 원격진료만 하는 병원 못 세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0일 원격의료만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의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당정은 초진일 때는 원격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질환을 제한하는 등 원격의료제도의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의료계의 반발을 받아들여 정부가 지난 10월 29일 입법예고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소폭 수정키로 한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 보건복지위원들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 수정안을 마련해 국회 통과를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단체 및 의료계에서는 원격의료·영리병원 도입 등을 통해 의료를 민영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어 법안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당정은 이날 원격의료 제도가 도입되면 의료전달체계가 훼손되고 안전성 미흡 등이 우려된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따라 원격의료 전문기관의 운영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초진은 원격 진단·처방이 가능한 질환을 의원급에서 자주 진료하는 경증질환으로 한정했다. 예외적으로 원격진료 초진을 허용하는 노인·장애인도 사전에 대면진료를 통해 의사가 건강상태를 잘 아는 환자로 제한했다. 또한 대면진료 없이 원격진료만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같은 환자에 대한 원격진단·처방을 연속적으로 할 때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대면진료를 받도록 했다. 원격진료 이용 대상 역시 ‘수술·퇴원 후 관리가 필요한 재택 환자’에서 ‘신체에 부착된 의료기기 작동 상태 점검 및 욕창 관찰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로 축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각 출발’ 예산결산특위 속도전

    ‘지각 출발’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휴일’인 7일과 8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책질의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질의시간을 국무위원의 답변을 포함, 10분으로 제한하는 등 압축심사로 진행하며 속도전을 펼쳤지만 정작 질의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즉 지역예산을 챙기기 위한 게 많았다. 그러나 예산이 지역이 아닌 국가 차원으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결위는 예산안조정소위를 10일부터 가동, 세부적인 증액·감액 심사를 벌일 예정이지만 예산안과 부수법안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커 예정된 16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완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도 곳곳에서 파행되고 있다.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지연되면 예산소위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위는 민주당이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예산심의를 보이콧했다. 법사위도 황찬현 신임 감사원장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항의로 감사원의 예산심사 일정이 이번 주 후반으로 연기됐다. 정무위는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 예산을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이다. 국방위에서는 민주당이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건설비를 삭감하겠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8일 열린 예결위 마지막 종합정책질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의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과 관련, “정부는 (철도) 민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정부는 이중 삼중의 장치를 해서라도 민영화는 안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철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을 합리화하겠다는 뜻 외에 다른 뜻은 없다”면서 “(철도노조에)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 점은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트위터 글 2200만건과 관련,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다 스크린해 공소장을 변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해군력 증강과 관련,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7600t급)을 현재의 3척에서 6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결위는 이날 예산안 조정소위를 구성했다. 소위에는 새누리당에서 예결위원장인 이군현 의원과 여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 김용태·이진복·류성걸·안종범·이장우·이현재 의원 등 8명이, 민주당에서는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과 윤호중·김윤덕·박수현·윤관석·임내현·홍의락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비교섭단체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국회가 경제 걸림돌 안돼야” 민주 “중산서민층 증세안 막아낼 것”

    357조원 규모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됐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 예산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표’ 예산을 삭감하고 부자감세를 철회시켜 복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예산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반민생, 재벌특혜 감세, 중산서민 증세안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최소한의 복지공약 약속 이행을 관철해 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종합정책질의 이틀째인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법인세를 인상해서 복지재원을 올리자고 하는데 현실성이 없다”면서 “법인세 인상은 경기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는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예산안에 경제민주화 시대정신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닮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일부 상임위는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감사원장 등 임명 강행에 항의하면서 마찰과 파행을 빚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황찬현 감사원장의 보고를 거부하고 감사원 예산심사를 11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석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한길 “김한길이가 그만둬도…누가 죽나 한번 보자” 험악했던 4자 회동

    김한길 “김한길이가 그만둬도…누가 죽나 한번 보자” 험악했던 4자 회동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4자회동에서는 고성을 주고받으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전병헌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새해 예산안 및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관련 특검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회의장 밖까지 고성이 들릴 정도로 설전을 주고받는 등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특히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 황찬현 감사원장을 임명하겠다는 소식이 전달된 뒤 고성이 터져나왔다. 김한길 대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 강행 속보가 뜬 직후 “계속 예산 얘기만 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황우여 대표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그러자 테이블을 내리치며 “김한길이가 관둬도 좋다, 이거야. 누가 죽나 한번 보자”고 말하는 등 더욱 거센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갈 길이 멀지만 내일 다시 이야기해 보겠다”고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문형표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예의와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형표 “복지정책 효과적 달성 길 찾아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초연금법안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복지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보건복지정책 설계에서 철학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정책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보편주의냐 선별주의냐, 베버리지 식이냐 비스마르크 식이냐 등 이분법적 논쟁은 구시대적 틀”이라면서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처럼 정확한 정보와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 여건과 실정에 맞게 제도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현안과 관련해서는 기초연금법 추진과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개선, 출산 양육 환경 조성, 양질의 보육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의료계로부터 비난을 받는 원격의료제도를 비롯한 보건의료기술과 의료보장체계의 동반 발전,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산업 해외진출 등도 주요 역점 과제로 거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 위한 것” “누가 죽나 보자”… 탁자 치고 고함 치고 ‘험악’

    “국민 위한 것” “누가 죽나 보자”… 탁자 치고 고함 치고 ‘험악’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이 그나마 성과” 2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의 4자회담이 결국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다. 여야 지도부는 국회 정상화 방안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민주당의 특별검사제 도입 요구 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 전부터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특검은 정쟁에 불과하다며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왔던 새누리당의 기존 입장 차가 워낙 커 4자회담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여야 지도부는 배석자 없는 비공개 토론을 하기 위해 다시 별실로 자리를 옮겼다. 회담 뒤 양당 대변인들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지만 1시간 15분가량 이어진 비공개 회담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회담에서 새누리당은 “민생과 정치를 분리해 처리하자”면서 예산안 처리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특검과 특위를 다루자”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런 식으로 할 거냐. 계속 자기 주장만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가 탁자를 치면서 “누구는 국민 생각 안 하나. 답답해. 답답해. 나 김한길이 관둬도 좋다는 거냐. 누가 죽나 한번 봅시다”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가 회담장 밖으로 들릴 정도로 여야는 치열하게 대립했다. 회담 뒤 황 대표도 “회담 때 탁자를 치고 고성도 오갔다”고 말하는 등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도 회담을 마친 뒤 “갈 길이 멀다. 다시 얘기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안과 특검을 놓고서 의견 차를 보이던 회담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진태 검찰총장,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담장 분위기는 더 냉랭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당사자들은 “임명 강행 소식을 회담 후 들었다”고 말했지만,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담장을 빠져나오며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대해 “예의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여야 지도부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도 3일 재차 회동을 갖기로 한 것을 두고 절충안을 교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특검과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황찬현·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

    朴대통령, 황찬현·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황찬현 감사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임명에 반대해온 민주당 등 야권의 거센 반발로 정국이 더욱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돼 법적으로 3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국회 상황을 고려해 임명을 미뤄왔다. 하지만 감사원과 검찰 조직의 안정, 기초연금 파동 수습 등 국정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임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 감사원장에게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 부조리, 공직의 기강해이 등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앞으로 방만 경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에게는 “어떤 경우라도 헌법을 부인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 그런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사태 등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복지부장관에게는 “복지서비스와 고용을 묶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줘 사회 및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황우여·김한길 당 대표와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가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자 회담’을 열었지만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결렬됐다. 여야는 3일 오전 10시 다시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속보] 朴대통령, 김진태 검찰총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키로…오후 임명장 수여

    [속보] 朴대통령, 김진태 검찰총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키로…오후 임명장 수여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김진태 검찰총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한다. 황 감사원장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단독으로 통과된 바 있다. 반면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의 이견으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이 경북 안동과 경주 방문을 마치고 귀경하는대로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 단독 상정·야 단독 심사 새해 예산안 처리 ‘치킨게임’

    여 단독 상정·야 단독 심사 새해 예산안 처리 ‘치킨게임’

    여야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치킨 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지난달 25일 각 상임위원회의 예산 심의기일을 ‘11월 29일’로 지정해 놓은 상태며, 이를 근거로 새누리당 소속 이군현 예결위원장이 예산안을 예결위에 직권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일정을 ‘보이콧’ 중인 민주당은 이날 ‘2014년도 예산안 심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며 버텼다. 국회 예결위는 당초 오는 5일까지 대정부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 뒤 9일부터 예산안 조정소위를 가동하기로 하고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새해 예산안 상정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오는 16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한 여야 합의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일 헌법에 정한 대로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 날인데 아직 예산안이 예결위에 상정도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법정 시한 경과를 맞이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사상 초유의 준(準)예산 편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내주까지 예결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일반 예산 편성 절차와 동일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반값등록금에 따른 대학생 장학금, 기초연금 등 복지, 서민들 기초생활수급 등이 다 못 나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의 본회의 단독 처리까지 검토하고 있다. 예산안은 쟁점 법안을 재적의원 5분의3 동의를 얻어 본회의에 상정토록 한 ‘국회선진화법’ 조항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본회의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어 당내에서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새누리당의 태도가 야당 무시, 일방통행이라며 고강도 대여 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을 놓고 ‘무기력’과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김한길 당 대표가 “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힌 만큼 물러설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후 청와대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면 지난달 29일부터 계속된 의사일정 거부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201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불통’ 대통령과 ‘종박’(從朴) 새누리당의 야당 무시 일방통행이 계속되면 민주당의 저항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 앞으로 당분간 국회 의사일정 거부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예산안을 단독 상정, 심사하겠다는 것은 의회주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반민주주의적 발상”이라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이라고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 상정 방침을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2일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상정과 표결을 강행한 강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문형표 법인카드 업소, 미성년접대부 고용 불법영업”

    민주 “문형표 법인카드 업소, 미성년접대부 고용 불법영업”

    민주당은 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용해 논란이 된 강남구 S업소가 지하에 룸을 설치하고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한 사실이 경찰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강남경찰서의 기소의견서를 이날 공개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S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도 지하 1층에 룸 6개를 설치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 2009년 8월 이른바 ‘보도방’에서 도우미를 소개받아 손님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보도방에서 소개받은 도우미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일반 음식점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 내부 문건을 통해 사실이 확인된 만큼 문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이 ‘문제가 되면 자진사퇴하겠다’고 큰소리쳤으니 깨끗이 물러나길 바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문 후보자의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회 해산할 상황’이라는 전직 총리의 쓴소리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159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민주당은 표결에 불참했지만 물리적인 제지는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즉각 “비신사적 날치기, 유신회귀형 국회”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장 임명안 처리까지 여당 단독으로 강행되면서 경색 정국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와 관련해 표결 무효를 주장하며 오늘부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대통령이 감사원장 임명을 강행하면 직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등을 문제 삼아 임명동의안 처리에 별문제가 없는 감사원장 인준안을 연계한 것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그렇다 해도 우리나라 최고 감사기관의 수장인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여야가 합의해 함께 처리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여야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갈등과 대립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구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등으로 이어 오면서 이제는 감사원장 등 인사 문제까지 어깃장을 부리며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당 또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언을 놓고 야당을 옥죄며 불필요한 종북 논쟁을 야기해 온 측면이 없지 않다. 분명한 것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 사안이라는 점이다. 이제라도 실체적 진실에 근거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마땅하다. 김황식 전 총리가 어제 새누리당 의원들이 초청한 강연회에서 “국회 해산제도가 있었으면 국회를 해산시키고 다시 국민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도 극한 대치 상황에 빠져 있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라고 본다. 과거 총리 시절 절제 있는 언행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은 김 전 총리가 ‘국회 해산’까지 들고 나온 이유를 정치권은 깊이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지금은 대외적으로 국가 안보를 걱정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중국이 최근 이어도를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키면서 미·일의 반발로 동북아 정세는 격랑의 파도 속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논란으로 한·미 동맹도 약화될 처지에 놓여 있다. 안팎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야 정치권이 한 덩어리로 움직여도 모자랄 판이다. 정쟁 중단이라도 선언하라.
  • 靑, 황찬현·문형표·김진태 동시 임명으로 국정 공백 최소화 노릴 가능성 높아

    청와대는 28일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감사원장 공백 상태가 석 달여 동안 지속된 상황에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한 만큼 이르면 29일 임명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문·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은 관심은 임명 방식에 모아진다. 동시에 임명하느냐, 시차를 두고 임명하느냐에 따라 정국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복지장관을 동시에 임명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법적 걸림돌도 없는 상태다. 다만 문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라는 정치적 부담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야당의 반발을 일정 부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경우 향후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등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與, 28일 황찬현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할 듯… ‘실타래’ 더 꼬인다

    새누리당은 27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28일 단독 소집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특위위원장이 민주당과의 사전 협의 없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12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민주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보고서 채택이 2주일 넘게 미뤄졌다.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7명으로 전체 13명 가운데 과반을 점하고 있어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걸림돌은 없다. 새누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인준안의 본회의 상정은 여야 합의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경우에는 여야 합의 또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인준안이 부의된다는 게 새누리당의 해석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가졌지만 임명동의안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관계법에 따라 인사에 관해선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을 한다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며 특위 보이콧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측도 이날 “국회법상 인준안 상정은 여야 합의가 기본 원칙”이라며 ‘의장 직권상정’을 압박하는 새누리당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특검 관련 민주당의 ‘4인 협의체’ 제안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여야 대치정국이 더욱 깊어졌다. 대신 새누리당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예산안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준예산만큼은 막아 보자는 모든 의원의 의지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종북몰이’ 비판에 주력하면서 ‘4인 협의체’의 후속 카드 찾기에 골몰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북몰이’는 반짝 약발을 받는 것 같겠지만 결국 목숨을 앗아 가는 비산처럼 정권 모두에 독약이자 마약”이라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특검과 특위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틈만 나면 악의적인 종북몰이로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면서 종북을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예산·법안 논의에는 임하되 국회선진화법을 무기 삼아 의결은 거부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여야 준예산 편성 꿈도 꾸지 마라

    국회는 어제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건복지위원회는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혀 예산안 심사를 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을 이유로 그가 자진 사퇴할 때까지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관 인사와 예산안 심사는 구분해야 한다. 예산안 심사마저 정쟁 수단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산은 곧 민생이다. 여야는 올해도 해만 넘기지 않으면 된다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국회는 2003년부터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 내에 처리한 적이 없다. 올해 예산안은 1월 1일 처리했다. 예산안 심의를 파행 없이 제대로 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법정 시한인 12월 2일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예비심사에 1주일, 예결위 심사에 15~20일 걸린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따른 특검 문제 등으로 예산안 심사는 늦게 출발했다. 그런 만큼 만남의 통로를 활성화하고 협상력을 발휘해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안을 신속하고 충실히 심사해야 한다. 혹여 준예산을 편성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이라도 하고 있다면 당장 접어야 한다. 새해 예산안은 여러 측면에서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본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복지예산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예산이 많은 만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질의 과정에서 복지전달 체계 등 효율적인 집행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복지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800여건으로 상임위 가운데 가장 많다. 여야 의원들은 말로만 복지를 강조하지 말고 예산안 및 법안 심사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부문의 예산이 숫자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정부가 내년도 세입 규모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내년에 3.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3.7%로 예측했다. 여야 의원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적자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상정하고 세출 예산을 정부안(案)보다 더 줄일 부문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부는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예산안 357조 7000억원 중 40% 정도인 140조원 지출이 늦어져 경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이 어제 모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올해는 늑장·부실 심사와 의결로 막판에 지역구 예산만 챙기는 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 “공약 예산 반드시 지킨다” “박근혜표 예산 깎아라”

    “공약 예산 반드시 지킨다” “박근혜표 예산 깎아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201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내는 각기 다르다. 민주당이 ‘박근혜표’ 예산 삭감을 통해 복지 예산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나서자,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첫 번째 예산인 만큼 공약사항 실천을 위한 예산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삭감을 주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역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기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여성·장애인·청년 등 계층별 일자리 확충과 소외계층 근로여건 개선 등을 가장 시급하게 보완이 필요한 분야로 평가했다. 군 장병들의 급식 지원을 확대하고, 경로당 난방비 지급액도 늘리기로 했다. 가계부담 절감 차원에서 육아도우미와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박근혜표 예산 삭감과 함께 예산안과 부자감세 철회 법안을 연계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새마을운동 확산사업과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사업 등 대표적인 박근혜표 예산을 삭감하고 국가정보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도 삭감키로 했다. 반면 0∼5세 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을 20% 포인트 올려 8000억원을 배정하고 무상급식 예산의 국고지원 비율도 50% 확대하기 위해 1조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험로를 예고하듯 26일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한 국회 상임위원회는 곳곳에서 파행을 겪었다. 보건복지위는 야당 의원들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개의 자체가 무산됐다. 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복지위에 계류 중인 국민 복지·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법안이 모두 800여건인데, 국민 복지 앞에 정쟁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전체회의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소집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일정”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운영위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직원과의 국회 내 충돌 사건 책임 소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파행했다. 박종준 청와대 경호차장이 강 의원의 폭행이 맞다는 데 무게를 두면서 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최경환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즉답을 피했다. 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에서 일본이 무력으로 강요한 강화도조약을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부분에 대해 “고종의 긍정적 인식이라는 게 진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역사의 진실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또 비켜갔다.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에는) 일제시대 토지조사가 식민지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조선 진출이라고 돼 있다”면서 “진출이 적합하다고 보나, 침탈이 적합하다고 보나”라고 추궁하자, 정 총리는 “용어의 부적정한 부분이 있다면 검정위원회가 수정하고 있으니 맡겨 달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계속 즉답을 피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 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하며 이병석 부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장했다. 이어 질의자로 나선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교학사 외 다른 7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은 교학사외 다른 7종 교과에 전혀 언급이 안 되고 있다”면서 “6·25는 남침인데, 천재교육 교과서에는 마치 남한의 크고 작은 도발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질의는 오후 들어 정 총리가 문답의 형식을 통해 “충실한 답변을 못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면서 정상화됐다. 정 총리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침략’ ‘학살’ ‘만행’ 등의 용어로 답했다. 하지만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검정승인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검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라서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다시 소란이 일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 교과서에서 65건의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800여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상당수는 반영됐는데 나머지 60여건은 수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연평도 포격 발언과 관련, “사제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젊은 장병들이 피로 지킨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 또 반인륜적인 주민 포격으로 주민이 사망한 일에 대해 옹호하고 찬양하는 듯한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국민의 이름으로 지탄받아야 하고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할 정도의 흠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법인카드 사적유용’ 문형표 檢고발

    민주 ‘법인카드 사적유용’ 문형표 檢고발

    민주당은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57)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문 후보자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문 후보자는 지난 5년간 KDI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재직 시절인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여성 유흥 접객원 고용 행위가 적발되어 영업 정지를 받은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문 후보자의 사적, 불법적 법인카드 사용은 장관 자격 상실에 해당한다”며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당시 사적 사용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퇴하는 길만이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 길”이라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참여연대도 지난 21일 문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부패행위에 해당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행위로 신고하고, 감사원에 이와 관련한 감사를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문 후보자가 KDI 법인카드를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면 공공기관의 예산을 부정하게 사용한 부패행위를 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靑, 문형표·김진태 이르면 21일 임명… 여야 대치정국 심화될 듯

    박근혜 대통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를 이르면 21일 정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할 경우 여야의 대치 정국이 심화되는 동시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도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문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요청 공문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상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은 그다음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기간을 정해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청문경과보고서를 20일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이날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든, 보내지 않든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1일부터는 언제든지 두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야당이 반대했던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요청 하루 뒤인 16일 임명을 강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후보자의 임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의 조속한 마무리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 굵직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종결 및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파동 이후 흔들린 검찰 조직의 안정화 필요성 등을 염두에 둔 듯하다. 하지만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데 대해 민주당은 이날 “국회 청문절차를 요식행위로, 야당의 부적격 의견은 잔소리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상임위원회 소집에도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3의 인사 참사를 부를 것”이라면서 “또다시 불통과 독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각인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청문보고서 송부 요청은 열흘 안에 기간을 정해 할 수 있는데도 하루 만에 보내라는 것은 국회를 무시한 ‘일방통행’이라며 부글부글 끓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마디로 독불장군, 마이동풍식 태도를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고 탄생한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박탈하고 쥐락펴락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무책임의 극치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자세”라며 민주당을 ‘슈퍼갑(甲)’이라고 비난했다. 황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민주당이 거부할 경우 여권은 국회의장 ‘직권상정’ 카드를 빼들어 수적 우위로 통과시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그럼에도 전날 원내 지도부 간 비공개회동을 갖는 등 막후 접촉을 통해 접점을 모색하는 중이다. 양당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회동’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측의 ‘2+2 회동’ 제안 검토 소식에 새누리당 측도 “제안이 들어오면 긍정 검토할 것”이라며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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