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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메르스 골든 타임 놓쳤다” 질타

    새누리당은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를 매섭게 질타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확산과 관련,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메르스와 관련된 증상을 국민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던 상황에서 불안감을 조장하는 루머, 괴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그 모든 걸 루머나 괴담으로 치부할 수도 없다”며 정부의 초기대응 문제점을 질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초기 대응을 적극적으로 잘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으면 문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는 상황인데 정부의 안이한 판단과 조치 때문에 문제를 확산시키고 화를 키우는 경향이 많이 있다”고 꼬집었다. 문 장관은 당의 지적에 대해 “미흡한 초동 대응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주일이 메르스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한다”면서 “특히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민관이 협조해 전 국가적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신종 전염병에 대한 대응 매뉴얼의 전면적 검토 ▲전염병에 관한 제대로 된 국민 교육과 홍보 시스템 구비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의 권역별 세분화 통한 이동 경로 최소화 등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또 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송 사건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원 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운영방법 및 절차상 문제점 여부를 판단해 필요한 개선·보완조치를 검토하기로 했고, 7월 예정인 SOFA 합동위 회의 때 관련 사항을 의제로 (미국 측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메르스 병원 공개 찬성 82.6%, 격리 중 나와 골프친 50대女 “답답해서”

    메르스 병원 공개 찬성 82.6%, 격리 중 나와 골프친 50대女 “답답해서”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병원 공개 찬성 82.6%, 격리 중 나와 골프친 50대女 “답답해서”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자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병원의 방역 망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번 환자가 사망한 경기도의 모 병원은 보건당국의 발표와 달리 의료진이 격리상태에 있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환자들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자가격리 상태인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골프장 라운딩을 즐기는 경우까지 생겼다. 3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 후 메르스 환자로 확인된 25번 환자(57.여)가 숨진 경기도 모 병원은 이날 오전 현재 중환자실 의료진의 상당수가 격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서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거친 의료진 50여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사실과 달랐던 것이다. 이들 의료진은 출퇴근하며 계속 환자들을 진료·간호하고 있다. 내과 중환자실 의료진도 마찬가지다. 출퇴근하며 격리 장소 외 다른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직 25번 환자의 사망으로 말미암은 감염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직접 진료까지 하는 것은 한층 더 심각하다. 다른 환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 격리 중이어야 하는 의료진이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간호하는 것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보건당국의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환자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보면 자가격리자는 동거인 등과 떨어져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해야 한다. 한 공간에 있더라도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진이 이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환자들을 진료·간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하루 2차례씩 보건소에서 모니터링 전화를 하도록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으로 미뤄볼 때 이 병원의 의료진에 대한 관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 병원에 대한 엉성한 자가격리자 관리가 특히 우려되는 것은 정부가 사망한 메르스 감염자를 6일간 방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25번 환자는 메르스 감염 증상이 발현된 지난달 25일 이 병원에 왔고 병원측은 6일 후인 31일 오후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이 환자가 메르스 의심환자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전까지 25번 환자는 음압병상(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설계된 병실)이 아닌 일반 응급실 병상에 있었다. 한동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병원인 만큼 자칫하면 현재 메르스 환자 30명 중 24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병원처럼 될 가능성이 없지 않는데도 여전히 자가격리자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해당 병원측은 의료진 50여명이 자가 격리되면 병동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이 같은 설명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의료진에게 환자의 진료·간호를 맡기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가 격리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비단 의료진 뿐만 아니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은 지난 2일 남편과 함께 집을 나와 전북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보건당국에 의해 반나절만에 자택으로 복귀한 이 여성은 “답답해서 바람을 쐬러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엉성한 자가격리자 관리는 사망자 발생 이후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보건당국의 발표를 무색하게 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브리핑에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해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발표 전날 국내 첫 메르스 사망자가 나온 병원에 대한 관리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경기 화성시보건소가 작성한 메르스 감염 의심자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외부로 유출돼 수사에 착수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 실명 등이 담긴 내부 문건을 인터넷 카페 등에 유포한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화성시보건소가 31일 작성한 이 문건에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의 실명과 나이, 직업, 주소, 감염경로 등이 적혀 있다. 보건소는 지난 2일 이 문건이 화성지역 주부들의 인터넷 카페와 SNS 등에 떠도는 것을 파악하고 경찰에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을 내릴 방법이 있는지 등을 문의했다. 이에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적용, 최초 유포자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내용의 문건이 반복 게시된데다, 게시물의 전후 관계가 명확치 않아 수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피의사건으로 수사한 뒤, 실명이 공개된 피해자들로부터 ‘명예훼손’ 등 고소여부를 타진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치료받은 병원 명단을 의료진에게만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명단을 입수한 일부 의료진이 이 명단을 SNS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와 걱정을 키울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히면서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당국에 신고해야 할 병원들이 경영상 피해 때문에 환자 입원·내원 사실을 숨겨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과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리얼미터는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공개하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85.1%), 경기·인천(84.4%), 서울(81.0%), 광주·전라(80.7%), 부산·경남·울산(76.9%)이 뒤를 따랐다. 연령별로는 30대(91.3%),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으로 공개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성의 의견이 86.9%로 남성(78.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건복지부, 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내놓은 대책이 “본부장을 차→장관으로 격상”

    보건복지부, 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내놓은 대책이 “본부장을 차→장관으로 격상”

    보건복지부, 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내놓은 대책이 “본부장을 차→장관으로 격상” 문형표, 보건복지부, 메르스 병원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고 3차 감염자를 포함해 환자수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에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형표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들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초 감염자 A씨(68)씨가 있었던 병원에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같은 병동을 이용한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 3차 감염자까지 이미 발생한 상황이어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문형표 장관은 갈수록 메르스와 관련된 국민의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확산 방지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격상해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고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 격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폐렴, 기저 질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를 전수조사해 메르스 위험요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병원명 공개 안 해…근거 없다” 불안감만 키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병원명 공개 안 해…근거 없다” 불안감만 키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병원명 공개 안 해…근거 없다” 불안감만 키워 문형표, 보건복지부, 메르스 병원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고 3차 감염자를 포함해 환자수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에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형표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들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초 감염자 A씨(68)씨가 있었던 병원에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같은 병동을 이용한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 3차 감염자까지 이미 발생한 상황이어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문형표 장관은 갈수록 메르스와 관련된 국민의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확산 방지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격상해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고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 격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폐렴, 기저 질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를 전수조사해 메르스 위험요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타 접촉 자제’ 메르스 예방법 안내했다가 조롱받는 보건복지부

    ‘낙타 접촉 자제’ 메르스 예방법 안내했다가 조롱받는 보건복지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과 관련, 무능한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뒤늦은 ‘낙타와 접촉 주의’ 당부로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보건복지부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의 게시물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카드뉴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게시물은 메르스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중 하나로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세요’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낙타 접촉 금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모아 보았습니다. -출근할때 당분간 낙타는 타지 말아야겠다. -메르쓰의 전염 매개체가 낙타라고 합니다 여러분 그러니까 길 지나가다가 낙타를 만나도 절대 아는척 하지 마세요! -부장님 저 낙타가 아파서 출근 못하겠습니다 -요즘 길 너무 막혀서 낙타 1종 따려고 했는데 -내일은 낙타말고 알파카타고 학교가야것다 -연말이면 적금타서 낙타를 사려했는데 -낙타 고기로 먹기는 커녕 낙타라는 단어를 타이핑하는 게 거의 6개월만이다 유니콘 타고 명동가지 말란 소리 하고 있네 아 -학교 가정통신문엨ㅋㅋ 낙타랑접촉하지말고 낙타고기 낙타유 먹지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아니 낙타가 비둘기세요? -주말에 만나요 자나 깨나 낙타 조심 -아 낙타 금지돼서 오늘 통학낙타 안 타고 버스 타느라 지각할 뻔 -어휴 정부가 안 알려줬으면 낙타 타고 나갈 뻔했네 마침 집에 알파카가 있아서 다행이지 -낙타 조심하라는 정부 덕분에 도로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출근길에 낙타를 타는 것은 지양해야겠습니다. -낙타를 어케금지하냐 대한민국 교통망 다 끊길 일 있음? -낙타 팝니다. 급처. -낙타 조심하세여...모르는 낙타 타지 마시구 ㅜㅜ 낙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낙타고기나 낙타우유 섭취를 조심하라는 안내가 나온 출처는 사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중동지역 여행시 주의사항’ 안내 포스터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에서 보면 보건복지부로서는 네티즌들의 조롱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포스터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은 5월 26일이었습니다. 문제가 된 페이스북 게시물이 올라온 것은 지난 5월 30일. 이 때는 같은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총 13명이 됐던 시점입니다. 전날부터 각종 SNS를 통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져나갔고 급기야 정부는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를 엄벌하겠다고 나섰던 때입니다.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 나갔던 것은 당시에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메르스가 일상 생활에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을 일반에 일절 공개하지 않았고 환자는 하루하루 늘어갔습니다. 결국 2일 2명의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이제는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느 장소를 피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더 궁금한 사안입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격리 관찰 대상자가 과연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지가 더 큰 관심 사항이 됐습니다. 이러한 때에 시민들에게 평소 접촉 기회가 희박하고 평생 한번 먹어볼까말까 한 낙타고기와 낙타우유를 피하라는 권고 사항은 생뚱맞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를 위해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되면서 ‘중동지역 여행시 주의사항’이란 맥락이 사라지고 ‘낙타 접촉 금지’ 내용만 남게 된 것도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만화평론가 김낙호씨는 “가열차게 조롱받는 보건복지부의 낙타 드립은, 요즘 카드뉴스 류의 단점을 뚜렷하게 드러낸 사례. 질병관리센터 원자료는 ‘여행자 주의사항’이었는데, sns친화적인(?) 유행 형식으로 바꾸면서 정작 맥락을 날려먹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능한 대처로 정부는 신뢰를 못 받고 급격히 늘어나는 환자 숫자에 시민들은 불안한데 정책 결정자들은 여전히 답답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일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괴담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나서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악의적이고 잘못된 정보 유포는 적극 차단해야 한다”며 또 다시 유언비어 확산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발병 병원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며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타박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메르스보다 정부의 무능이 더 무섭다”(한겨레)는 기사가 큰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괴담 유포자 처벌한다고 국민들을 협박하더니, 결국 3차 감염자가 나왔다. 국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월호다”(sddy****)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나왔다.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없을 거라고? 지금 정부는 세월호에서 선장이 학생들한테 조끼 채우고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한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우리는 거대한 세월호를 타고 있는 셈. 무능한 정부 언제까지 이럴 건가”(usu***) 네티즌들의 지적을 정부가 이제라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병원명 공개 안 해…지나친 우려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병원명 공개 안 해…지나친 우려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병원명 공개 안 해…지나친 우려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메르스 병원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고 3차 감염자를 포함해 환자수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에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형표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들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초 감염자 A씨(68)씨가 있었던 병원에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같은 병동을 이용한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 3차 감염자까지 이미 발생한 상황이어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문형표 장관은 갈수록 메르스와 관련된 국민의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확산 방지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격상해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고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 격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폐렴, 기저 질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를 전수조사해 메르스 위험요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3차 감염’과의 1주일 전쟁

    메르스 ‘3차 감염’과의 1주일 전쟁

    무려 12명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집중 발생한 수도권의 한 병원과 메르스가 강하게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한 강원도 춘천의 병원 응급실이 잠정 폐쇄됐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자가(自家) 격리한 채 제로베이스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5명으로, 80%가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 최초 환자가 두 번째로 들렀던 병원이다. 춘천의 한 응급실에서는 이날 메르스가 강하게 의심되는 A(48·여)씨를 오후 2시 30분쯤 진료한 의료진이 격리 조치됐고 오후 5시부터는 응급실도 임시 폐쇄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씨의 정밀검사 결과는 1일 오전 3시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군에서도 메르스 환자인 어머니를 만났다는 A일병이 자진 신고를 해 왔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국군의무사에서 오후 10시 20분 해당 부대원들에 대한 격리 해제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메르스 밀접접촉자 129명(잠정) 가운데 50세 이상이면서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 위험도가 높은 사람을 선별해 두 군데의 별도 시설에 격리할 방침이다. 시설 격리 규모는 전체 밀접접촉자 중에 35%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감염 관련 7개 학회는 이날 더이상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1주일이 메르스의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라며 “3차 감염을 통한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장관이 주재한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무능을 꼬집는 날 선 질타가 쏟아졌다. 한 단체 관계자는 “신종플루 때처럼 각 의료기관이 메르스 감염 여부를 신속히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검사 시간을 지연시킨 것이야말로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가 잘되는 쪽으로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서 “변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환자는 벌써 18명 “3차 감염 막아야”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환자는 벌써 18명 “3차 감염 막아야”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환자는 벌써 18명 “3차 감염 막아야”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해 확진을 받은 환자수가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1일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P(40)씨, Q(45)씨, R(77·여)씨 등 3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씨와 R씨는 A씨가 두 번째로 방문한 ⓑ의료기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며 Q씨는 ⓑ의료기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아들이다. P씨와 R씨는 ⓑ의료기관이 휴원을 한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며 Q씨는 자가 격리 상태였다. 세명은 모두 보건당국의 첫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빠져 있던 사람들이다. 모두 ⓑ의료기관에 대해 다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P씨의 경우 지난 지난달 15일부터 17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Q씨와 R씨는 지난달 15일부터 16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병원에서 A씨와 밀접접촉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체 환자 18명 중 15명으로 늘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3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민간과 협조해 국가적인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주일간이 메르스가 확산되느냐, 진정되느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또 2차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국민께 심려와 불안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메르스 3차 감염 방지에 만전 기해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일파만파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뒤 어제까지 11일 만에 환자가 15명으로 늘었다. 하루에 한 명이 넘는 꼴로, 자고 일어나면 새롭게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 환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고 한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진 것은 방역 당국의 책임이 크다. 치사율이 40%가 넘는 무서운 전염병인데도 전파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했다. 초기 대응도 허술했고 실수도 여러 번 했다. 첫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때까지 열흘 동안은 격리조치도 없이 방치했다. 조기 차단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의심 증상이 있어 스스로 격리를 요청했던 여성은 ‘매뉴얼’과 맞지 않는다며 돌려보냈다. 메르스 환자인 아버지와 접촉한 의심환자인 남성은 중국 출장을 가도록 방치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방역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이 남성은 중국 병원에 격리될 때까지 수백 명과 접촉해 잠재적 감염 위험군을 만들었다. 또 군 복무 중인 아들이 메르스에 감염된 간호사 어머니를 만났으나 군과 방역 당국은 이 병사가 스스로 신고할 때까지 18일이 지나도록 접촉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이 정도면 허술한 대응을 넘어서 방역 체계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할 만하다. 메르스 공포감이 커지자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괴담도 돌고 있다. “메르스가 에볼라, 사스보다 더 심각하다”, “(메르스로 인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는 등이다. 방역 당국은 괴담 유포자를 색출해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괴담이 도는 것은 그만큼 방역 당국이 무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방역 당국의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당장은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의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다. 보건복지부도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어제 한층 강화된 대응책을 내놨다. 15명의 환자 중 무려 12명의 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을 휴원 조치하고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고위험대상자 중 50세 이상 이면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인 40여 명은 시설에 격리 조치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태 확산과 장기화를 막으려면 감염 경로를 철저히 파악해서 3차 감염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첫 번째 환자와 연관된 환자로 3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고 바이러스 변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다면 ‘메르스 공포’는 손쓸 수 없이 커진다. 최악의 사태를 피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인력, 장비, 시스템 등을 총동원해서라도 3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앞으로 일주일이 메르스가 더 번지느냐 아니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느냐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기 대응에는 실패했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중대 사안인 만큼 더는 허점을 드러내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 메르스 환자 벌써 18명…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3차 감염 막아야”

    메르스 환자 벌써 18명…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3차 감염 막아야”

    메르스 환자 벌써 18명…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3차 감염 막아야” 메르스 환자,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해 확진을 받은 환자수가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1일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P(40)씨, Q(45)씨, R(77·여)씨 등 3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씨와 R씨는 A씨가 두 번째로 방문한 ⓑ의료기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며 Q씨는 ⓑ의료기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아들이다. P씨와 R씨는 ⓑ의료기관이 휴원을 한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며 Q씨는 자가 격리 상태였다. 세명은 모두 보건당국의 첫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빠져 있던 사람들이다. 모두 ⓑ의료기관에 대해 다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P씨의 경우 지난 지난달 15일부터 17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Q씨와 R씨는 지난달 15일부터 16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병원에서 A씨와 밀접접촉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체 환자 18명 중 15명으로 늘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3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민간과 협조해 국가적인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주일간이 메르스가 확산되느냐, 진정되느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또 2차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국민께 심려와 불안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패닉] 정부 ‘전파력 오판’ 인정… 뒤늦게 민관합동대책반 운영

    [메르스 패닉] 정부 ‘전파력 오판’ 인정… 뒤늦게 민관합동대책반 운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반경 2m 이내 비말(작은 침방울) 전파로 감염된다’, ‘전염력이 매우 낮다’는 기존의 메르스 감염 공식이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 메르스 2차 감염자 14명 중 7명이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와 같은 병동에 있었을 뿐 다른 병실에 머물렀는데도 메르스에 감염됐고, 심지어 문병차 병동을 방문한 환자의 가족마저 3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번째 환자 M(49)씨, 15번째 환자 O(35)씨는 각각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배우자, 어머니를 간병하거나 문병한 환자 가족이다. O씨의 경우 매일 어머니를 문병했다고는 하지만 간병인처럼 병원에 오래 머문 것은 아니어서 보건 당국의 초반 설명대로라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인물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공식 브리핑에서 “초기에 일선 실무자들이 기존 지침을 너무 고집한 나머지 최초 환자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거나 병실을 다녀간 사람에만 집착했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최초 환자 A씨와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메르스에 감염된 첫 사례는 여섯 번째 환자인 F(71)씨다. 당시만 해도 보건 당국은 F씨 사례를 ‘우연한 케이스’로 치부했다. 초반에 2차 감염자를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 및 가족, 간병인 중에서만 찾는 바람에 정부는 14명의 2차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인 8명을 격리관찰 대상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사태 초반 정부의 방역체계가 얼마나 허술하고 기계적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최초 환자가 방문한 두 번째 병원인 수도권의 한 병원에 대한 대처도 늦었다. 이 병원에서만 1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정부는 해당 병원을 잠정 폐쇄시키고 입원 환자 전원을 격리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14일)를 고려할 때 최초 환자가 입원한 지난 15~17일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 중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오늘(31일) 이후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뒤늦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 합동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한 민관합동대책반은 공동성명서에서 “과거 신종플루와 사스 유행도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니, 정부와 의료계를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문 장관이 주재한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는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됐을 때 해당 지역 의료인에게는 메르스 발생 사실을 전달했어야 했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명단을 적어도 의료인에게는 공개하라”는 등의 질타와 제안이 쏟아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환자 15명, 복지부 “3차 감염자 없도록 국가 역량 집중” 뒤늦은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복지부 “3차 감염자 없도록 국가 역량 집중” 뒤늦은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복지부 “3차 감염자 없도록 국가 역량 집중” 뒤늦은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메르스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이 메르스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특히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문 장관은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책반을 출범해 총력적인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대책반을 상시 가동해 감염 원인과 전파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감염학회 등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전면 실시 중”이라며 “바이러스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까지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에서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택격리나 시설격리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어려운 분들께는 필요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개인 위생을 잘 지켜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달라”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인들에게도 “국민에게 정확히 안내해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보건당국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힘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장관은 “중국에 유출된 환자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제간의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15명, 문형표 “3차 감염자 없도록 국가 역량 집중” 뒤늦은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문형표 “3차 감염자 없도록 국가 역량 집중” 뒤늦은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문형표 “3차 감염자 없도록 국가 역량 집중” 뒤늦은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메르스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이 메르스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특히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문 장관은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책반을 출범해 총력적인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대책반을 상시 가동해 감염 원인과 전파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감염학회 등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전면 실시 중”이라며 “바이러스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까지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에서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택격리나 시설격리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어려운 분들께는 필요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개인 위생을 잘 지켜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달라”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인들에게도 “국민에게 정확히 안내해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보건당국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힘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장관은 “중국에 유출된 환자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제간의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15명, 문형표 장관 “전파력 판단 미흡, 국민께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문형표 장관 “전파력 판단 미흡, 국민께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문형표 장관 “전파력 판단 미흡, 국민께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메르스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이 메르스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특히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문 장관은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책반을 출범해 총력적인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대책반을 상시 가동해 감염 원인과 전파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감염학회 등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전면 실시 중”이라며 “바이러스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까지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에서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택격리나 시설격리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어려운 분들께는 필요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개인 위생을 잘 지켜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달라”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인들에게도 “국민에게 정확히 안내해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보건당국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힘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장관은 “중국에 유출된 환자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제간의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복지부 장관 “전파력 판단 미흡, 국민께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복지부 장관 “전파력 판단 미흡, 국민께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복지부 장관 “전파력 판단 미흡, 국민께 사과”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메르스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이 메르스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특히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문 장관은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책반을 출범해 총력적인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대책반을 상시 가동해 감염 원인과 전파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감염학회 등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전면 실시 중”이라며 “바이러스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까지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에서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택격리나 시설격리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어려운 분들께는 필요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개인 위생을 잘 지켜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달라”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인들에게도 “국민에게 정확히 안내해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보건당국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힘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장관은 “중국에 유출된 환자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제간의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메르스 2대 감염국 오명… 복지장관 책임 물어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국내 감염 의심자가 중국으로 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환자의 분비물이나 공기 전파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는 치사율이 41%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럼에도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의 동생(회사원)이 방역 당국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국제선 비행기를 탔다. 홍콩을 거쳐 중국에 입국한 뒤 광둥성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결국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제는 국내에서도 2명의 환자가 새로 확인됐으니 한국인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전파력이 높지 않아 빠르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전망은 이미 빗나갔다. 중국 국민들이 한국 보건 당국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의 언저리에도 이르지 못한 보건 당국의 무능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출국한 회사원은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로 확인된 아버지를 병문안하면서 4시간 남짓 병실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보건 당국은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당사자는 출국 전 11일 동안이나 어떤 통제도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국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 국민이 정부 대응체계를 신뢰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를 한꺼번에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 장관은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해 펼쳐 왔지만, 그 어떤 것도 충분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메르스 관리가 자신의 능력 범위 밖에 있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메르스는 치료제도 없다. 보건 당국은 국민의 불안을 사전에 잠재우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도 시원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한심한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다. 앞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60대 남성의 40대 딸 역시 격리 치료를 요청했지만 보건 당국은 거절했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문 장관은 야당으로부터 끈질긴 사퇴 압력을 받았다. 그 압력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고유 업무인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 주는 것이 순리였다. 문 장관 거취를 결정할 때도 됐다.
  •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한국을 덮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중국으로 확산됐다. 메르스 환자 J(44)씨가 정부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중국의 13억 인구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29일 J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00여명을 추적조사 중이며 J씨와 비행기에 동승한 탑승객 30명가량을 격리할 예정이다. J씨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홍콩으로 간 중년 홍콩 여성도 이날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뒤늦게 질병관리본부장이 운영하던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복지부 차관이 운영하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환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60명 수준이었던 메르스 밀접 접촉자는 J씨로 인해 127명으로 불어났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보건당국의 무능이 메르스 사태를 국제적으로 키웠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책본부 첫 회의를 주재하며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뒷북 지시’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달리 메르스가 국내에서 급격히 전파되고 있는 이유로 메르스에 대한 인식 부족, 초기 대응 실패, 허술한 방역망, 높은 인구밀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을 든다. 보건당국이 미리미리 중동 지역 여행자와 의료인에게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최초 환자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하기까지 병·의원을 4곳이나 전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A씨가 거쳐 간 병·의원에서 발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를 의심하지 못해 진단을 너무 늦게 했고 일반 병원에 입원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A씨가 방문한 두 번째 병원에서라도 제대로 대응했다면 환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최초 환자와 그의 부인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10명 중 8명은 모두 최초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서 발생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세 번째 환자의 가족에게 병실을 방문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중국으로 간 J씨뿐만 아니라 여섯 번째 환자 F(71)씨, 아홉 번째 환자 I(56)씨 등 무려 3명이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메르스 환자의 25%가 보건당국의 방역망 밖에 있었던 셈이다. 특히 출근까지 한 J씨와 지하철, 길거리, 식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J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메르스를 의심하고도 하루가 지나서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이제 누구든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됐으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으로 메르스가 퍼져 나간다면 최악의 경우 1957년 아시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독감 같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J씨가 중국에 오기 전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는데도 중국 출장을 강행했고 한국 검역기관들이 이를 방치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씨와 I씨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다섯 번째 환자인 E(50)씨도 최초 환자를 문진하는 동안 단 몇 분 사이에 메르스에 감염됐다. 다만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초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 여러 명에게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일단 걸리면 40%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사람이 밀집한 공공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사설] 후진정치 드러낸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 협상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이견 탓에 개혁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어제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5월 국회도 4월 임시국회와 같이 빈손국회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는 일도 없고, 잇속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는 여야를 보면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협상을 벌여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좁혔다.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수정하기 위해 국회법을 개정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1과장을 민간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새정치연합의 주장을 수용하려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은 위헌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원내대표 간의 합의사항을 지킬 수 없었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놓고 여야는 그동안 우왕좌왕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협상 과정은 변칙적이고 무책임한 우리 정치의 후진적인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줬다. 약속과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결렬과 파행을 거듭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줬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치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명분 없는 연계 전략으로 국민적 비판을 자초했다. 이런 여야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한심할 따름이다. 먼저 새정치연합의 무책임한 연계투쟁 전략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더니 뜬금없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내걸었고, 이 문제가 거의 합의되자 그제 밤에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를 연계시켰다. 과도한 발목 잡기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정치력 부재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를 등한시하다 막판 걸림돌로 만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은 당초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실무기구가 합의했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문구를 국회 규칙에 넣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가 5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에 합의했으나 협상을 하면서 오히려 ‘혹’이 하나씩 늘더니 결국 협상을 위한 협상에 매몰되는 볼썽사나운 모습만 보여 줬다. 공무원연금제도는 1960년 도입 당시 박봉의 공무원들을 국가 발전의 주춧돌로 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설계된 측면이 있지만 그로 인해 공무원연금은 일찌감치 1993년 적자로 돌아섰다. 경제구조 또한 도입 당시와는 판이해져 개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기득권과 특권 지키기에는 관대하고, 민생과 현안 처리에는 인색한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더 두고 봐야 하는 건지 이젠 정말 인내심이 바닥났다. 유권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책임을 확실하게 묻는 건 어떤가.
  • 국회법 개정안 문구 놓고 진통… 6월 국회도 여진 계속될 듯

    5월 임시국회의 후폭풍은 6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력 부재를 드러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당은 이날 오후 늦게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법 시행령 수정 요구와 관련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 합의 조항에 대해 의원들이 ‘3권분립’에 위배된다고 비판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 같은 당내 기류는 향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박(비박근혜)계 지도부를 향한 정치적 역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과정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안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 요구 등을 끊임없이 ‘연계’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한 대여 관계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데 따른 부담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정부·여당에 양보만 할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현 원내지도부에서 형성됐지만 ‘온건파’ 의원들과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6월 임시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세월호특별조사위의 조사1과장을 검찰 수사서기관이 아닌 민간인으로 하고 기간을 연장하자는 야당 주장을 여당이 모두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에 대한 여당의 태도를 향후 여야 관계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보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법 시행령의 개정은 공무원연금법과의 연계가 아니라 여야 간의 남은 신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누리당에 말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도 6월 국회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특위 위원 대책회의에서 “총리 후보자의 사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나라를 위해 진정한 객관적 검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감기 수준의 강한 전파력… 메르스 변종 바이러스로 상륙했나

    감기 수준의 강한 전파력… 메르스 변종 바이러스로 상륙했나

    지난 20일 첫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환자가 다섯 명으로 급격히 불어나는 등 메르스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전염력이 약해 국내에 급속히 확산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일부에선 이 질병을 일으키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다면 잠깐의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50)의 경우 최초 확진 환자 A(68)씨를 문진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문진과 청진을 하며 환자가 튀기는 비말(작은 침방울)을 고스란히 맞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쉽게 전파되는 병이 아닌데도 잠깐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것이다. 이 정도면 감기 수준의 전파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된 의사는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메르스는 10명 중 1명이 걸릴까 말까 할 정도로 전염력이 약한데, 지금까지의 감염 경로를 보면 전파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바이러스가 변이돼 감염력이 세지고 사람 간 전파가 잘 되도록 바뀌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RNA를 유전자로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 DNA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를 훨씬 잘 일으킨다. 만약 변이된 바이러스가 최초 환자의 몸에 무임승차해 한국으로 들어왔다면 중동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3차 감염은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고, 중동에서도 3년 가까이 메르스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람 간 전파가 잘 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됐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초 확진 환자 A씨와 한 병실을 썼던 세 번째 감염자 C(76)씨의 딸 D(46)씨가 A씨에게서가 아닌 아버지 C씨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보건당국은 “세 번째 환자에게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직후 1시간 이내에 격리조치했기 때문에 ‘최소잠복기 48시간’에 해당하지 않아 딸이 아버지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은 역학적으로 낮다”고 설명한다. 다만 확인이 안 됐을 뿐 아버지 C씨가 격리조치되기 48시간 전에 발열 증상이 있었다면 3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차 감염은 2차 감염자로부터 또 다른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파력이 매우 강해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전북 정읍에서도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돼 질병관리본부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스스로 신고를 한 20대 여성은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4개월간 체류하다 카타르를 거쳐 지난 23일 입국했다.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발열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확진 환자가 지난 17~20일 입원한 D병원의 20대 의사도 증상을 보였으나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메르스 교육, 홍보를 제대로 안 했다”고 지적했고,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질타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철저했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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