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학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여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상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방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807
  • 한인 3세의 데뷔작, 日 문단을 뒤흔들다

    한인 3세의 데뷔작, 日 문단을 뒤흔들다

    유명 日문인들 물리치고 영예 “차별받은 어린 시절 경험 바탕” 재일 한인 3세 여성 작가인 최실(31)씨가 일본 내 유명작가들을 물리치고 데뷔작으로 일본 문학상을 받았다. 아사히신문은 27일 최씨의 첫 작품인 ‘지니의 퍼즐’(고단샤)이 최근 제33회 오다 사쿠노스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최종 후보 5명에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 수상 작가 3명도 포함됐으나 이들을 물리치고 최씨가 수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사카시와 오사카문학진흥회 등이 주관하는 오다 사쿠노스케상은 쓰무라 기쿠코, 미우라 시온 등 일본 유명작가들이 수상한 바 있다. 최씨는 수상 소식에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저 놀랄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수상작은 재일 한인 소녀가 학교에서 또는 차별·폭력이 난무하는 거리에서 자신이 살아가야 할 장소를 찾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 그렸다. 최씨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한국 등으로 근거지를 옮겼고 10대 때는 집안 사정으로 이사를 거듭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시기는 일본으로 돌아가 영화 전문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최씨는 사회에 만연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자신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피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어린 시절의 나 자신에게 얘기하는 마음으로 썼고, 그때의 저와 같은 아이들에게도 그것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수상작에는 차별과 폭력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짙게 배어 있다”고 평했다. 한 심사위원은 “전후 일본의 젊은 작가가 쓰지 못한 ‘호밀밭의 파수꾼’에 필적하는 청춘 소설”이라고까지 격찬했다. “언젠가 정말 그 정도의 작품을 쓰면 좋겠다”는 최씨는 잡화점에서 일하면서 차기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씨는 ‘지니의 퍼즐’로 올해 아쿠타가와상 후보 5명 안에 들었지만, 수상자는 되지 못했었다. 앞서 제59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오다 사쿠노스케상 상금은 100만엔(약 1028만원)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新전원일기] 청정하도다(淸情荷道多)

    [新전원일기] 청정하도다(淸情荷道多)

    ‘나 돌아갈래.’ 11년 전인 2005년 대학을 졸업한 김미선(31) 지리산 피아골 식품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전주를 떠나 고향인 지리산 피아골로 돌아갔다. 고향의 산냄새와 흙냄새, 계곡의 냄새가 너무 그리워 일주일에 한 차례 다니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젊은 여자가 시골로 돌아간다니 대부분 냉소적이었다. “능력이 없어서 시골로 가는 거지.” 고향 마을 사람들도 처음엔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살피곤 했다고 한다. “젊은 것이 오죽이나 할 게 없으면 산골 오지로 돌아올까.” 김 대표는 여동생만 둘인데 부모님은 세 딸이 미래에는 좋아하는 일 하기를 바랐다. 김 대표는 전주에서 대학을 다닐 땐 애완동물에 매료돼 전공도 애완동물학과를 택했다. 보통이라면 도시 어느 건물에 세를 얻어 애견숍이나 애완견 훈련센터 같은 걸 해야 제대로 길을 걸어가는 것일 텐데, 김 대표는 고향 마을을 도무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섯 살 때부터 산에서 고로쇠 물 받으며 자라” 해발 600m, 연곡사 스님들이 식량을 대신할 목적으로 ‘피’(벼과의 한해살이풀)를 심어 피밭골로 불린 ‘피아골’. 그 피아골의 원조 마을이 바로 김 대표가 나고 자란 ‘직전(稷田) 마을’이다. 그녀의 고향은 피로 쌀을 대신해야 할 정도로 척박한 곳이었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없다면 호구 해결이 어려운 동네였다. 그래도 김 대표는 고향인 피아골로 돌아왔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피아골 초입의 직전 마을. 길 양편으로 빽빽한 숲과 나무들, 야생 동물들. 계절마다 분명하게 옷을 갈아입는 산이 있고 밤이면 도시에선 구경할 수도 없는 ‘소금 뿌려 놓은 듯’ 천지에 별이 있고 고요함이 어느 곳보다 깊게 물든 피아골은 그 자체가 문화이고 자산이었다. 김 대표가 도시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2005년은 그녀의 나이 21살이었다. “여긴 딱히 지을 농사가 없어요. 그러니 관광객을 상대로 식당을 하거나 민박집을 운영하죠. 가을까진 산에 올라가 나물 채취하고 겨울엔 고로쇠수액을 받아 팔고요.” 그녀는 겨울이 싫었다고 했다. 겨울이면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러 산을 오르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나무에서 관을 연결해 아래에서 받아 내지만 그 시절에는 한겨울 산으로 올라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는 했다. 그 역시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다섯 살 때부터 자갈밭을 손톱으로 긁다시피 하며 일을 했어요. 그게 놀이인 줄 알고 자란 거죠. 겨울이면 고로쇠 물 받으러 산으로 올라갈 때면 엄마는 내 튼 손을 보고 울고 나는 엄마 손에 든 옹이를 보고 울고 그랬죠.” 부모님이 바빠 김 대표는 물론 그녀의 두 여동생이자 현재 같이 일하는 지혜(27)씨나 애영(22)씨 역시 어린 시절에는 알뜰살뜰하게 돌봄을 받지 못했다. 뒷집 할머니가 아이들을 대신 돌봐 주어야만 했다고 한다. “유치원 다닐 만한 나이였는데, 하루는 이가 너무 아픈 거예요. 엄마랑 아빠를 깨우는 데도 못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할매 집이 바로 뒤에 있었는데 할매를 찾아가 이 아프다 말하고 겨우 할매 등에 업혀 잠들었던 기억도 있어요.” 시골이나 산골이나 제 앞가림 할 줄 알면 그때부터 일꾼이 된다. 게다가 집안의 맏이라면 앞뒤 재볼 겨를도 없이 집안일을 돕는 게 우리들의 시골 정서였다. 그녀도 고향을 떠나기 전인 고등학생 시절까지 무던히도 집안일을 해내야만 했다. 그리고 대학생이 돼 고향을 떠났다. 시골에 사는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식들만큼은 도시로 나가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성공은 아니더라도 시골로 다시 돌아와 노동일 넘치는 삶을 영위하고 살기를 바라진 않을 터였다. 애완동물학과를 졸업했으니 마땅한 직업 찾기도 수월했을 터였다. 그런데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피아골에 김 대표와 같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었다. “없어요. 저랑 제 동생 둘이랑 그리고 우리랑 같이 일하고 있는 막내 친구인 박은선이라는 친구가 전부예요.” 피아골에 청년이라곤 그렇게 달랑 4명이란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한 지혜씨와 농업경제를 전공한 애영씨도 김 대표를 롤모델 삼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요즘 들어 많은 청년들이 고향으로 시골로 귀농이나 귀촌을 택한다지만 청춘들에게 시골은 아직도 낡고 발전 가능성 적고 답답하고 무료하며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돌아온 고향은 바빴다. 외환위기 이후 이후 부모님께서 빚보증을 잘못 섰는데 이게 산더미처럼 불어나 빚은 여전했다. 김 대표는 엄마를 돕고 아버지를 도우며 식당과 민박을 꾸려 갔다. 그리고 짬을 내 전국의 식품 명인들을 찾아다녔다. 장아찌를 배우고 장 담그는 법을 배웠다. 불쑥 찾아와 음식을 배우겠다는 어린 여자를 명인들은 반겼다. 나중에 한 명인이 그런 말을 했다. “이 년아, 네가 벌써 나를 뛰어넘었구나!” #“하면 될 거라는 배짱과 손맛에 자신 있었기에” 김 대표가 만든 전통식품들의 맛을 본 손님들은 구입을 했고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고로쇠수액을 이용한 전통장, 장아찌와 꿀, 나물 등을 판매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지리산의 여건을 활용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직접 맛보게 하고 생산 환경을 보여 주면서 신뢰를 쌓는 마케팅으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모님이 시작한 식당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연이 좋아 지리산 피아골에 살고 싶었던 김 대표는 이곳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전통장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처음에 장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크게 눈에 띄는 마케팅을 시작하기보다 찾아오는 관광객과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입맛을 먼저 사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식당을 거치지 않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일종의 유인 장치로 카페를 차렸다. #고객에게 손편지·덤으로 채소… ‘감동 마케팅’ 등산로에 마련된 카페는 1차적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지만 한쪽에 시식 코너가 마련돼 있어 마음껏 지리산피아골식품을 맛볼 수 있다. 냄새나지 않는 청국장까지 끓여서 시식할 수 있게 만들어 카페라기보단 시식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연매출 5억원에 이르는 전통식품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김 대표의 꿈은 35살이 되기 전에 지역 청년 농부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5억원의 매출로는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 보고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시골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세운 프로젝트였다. 그러다 보니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시간을 더 할애하고 있는데 그녀는 온라인 접촉보다는 오프라인 접촉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택배 고객에게 손편지를 쓰거나 텃밭이나 주변에서 나는 계절 채소를 서비스로 동봉해 주는 마케팅 등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지역 직거래장터나 백화점 행사 등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고객과 더 가까이 만나 제품을 알리고픈 생각에서다. 최대한 밖으로 제품을 가지고 나가 맛을 보여 주고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보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 나간다는 데 여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못지않은 마인드다. #“내 물건 직접 가지고 나가서 직접 부딪쳐야” “내 물건을 직접 가지고 나가서 직접 부딪치는 것이 가장 좋은 마케팅이에요. 그래야 판매율도 높고 재구매율도 높거든요. 이렇게 늘린 고객이 진짜 내 고객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은 유지를 하지만 치중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빠른 인터넷을 활용한 화려한 마케팅이 아닌 감성으로 다가가는 ‘느린 마케팅’이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 기복 없이 고객을 확보하면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김 대표의 감동 마케팅이 오히려 이 시대에 필요한 마케팅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얼마 전에는 농업중앙회와 계약을 맺어 그녀의 물건이 전국적으로 판매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면 될 거라는 배짱하고 손맛에 정말 자신이 있었어요.” 그녀의 그런 배짱과 손맛이 없었다면 그런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동네 어르신들께 문화적 혜택 드리고 싶어” 32가구가 사는 직전 마을. 김 대표는 마을 사람들의 강력한 추대를 받아 2012년 6월 직전 마을의 이장이 됐다. 전국 최연소 마을 이장이었다. 이후 임기 2년짜리 이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장이 된 그해 초에는 한 달에 한 두 차례 있는 이장님들의 회의에 참석하곤 했는데, ‘아버지 대신 왔느냐’는 게 보통의 인사였다. 이젠 아버지뻘 이장님들에게서 깍듯하게 ‘이장님’ 소리를 듣는 베테랑 이장이 됐다. 전등을 갈아 끼워 드리고, 편지를 부쳐 드리고, 반찬을 사다 드리고, 은행 심부름을 해드리고, TV를 고치러 이모네, 할머니네로 스쿠터를 몰고 다닌단다. 지난해는 군청의 예산을 얻어 내 마을의 가로등도 설치했다. “어르신들마다 꽃꽂이, 영화 감상, 약초 같은 문화적 취향이 다 있더라고요. 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고 가난했던 삶을 치유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이웃 간에 경쟁이 심해지고,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겨났어요. 너무 안타까워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을 바꿔 보자’는 마음으로 마을 이장직을 받아들인 거예요.” 배짱이 두둑하니 마을 이장직도 받아들였을 것이다.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이고,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정답을 내릴 수는 없다. 요즘 능력이 없어 시골로 내려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던 그녀의 친구들이 어떡하면 시골로 내려가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성공이나 행복의 잣대는 한 개인에게 있는 것이지 주변 환경으로 가늠하는 건 아닐 것이다. 손맛은 둘째치고 배짱만 있다면 고향으로 혹은 시골로 내려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도시에만 미래가 있는 게 아니라 시골에도 미래는 무한하게 열려 있다는 걸 그녀는 물론 시골에서 터를 잡은 많은 청춘들이 그 사실을 증명해 내고 있다. 답답하고 각박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 ‘하이킥’ 한번 날려 보는 건 어떨까. 젊다는 게 한 밑천이라는 배짱으로 말이다. ■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국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탄핵의 원인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의 정경유착,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인사 개입,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등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부정부패 사건이었다. 사상 최대 232만명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부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인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가 불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어용’ 2차 담화와 검찰 조사 거부, 국회에 퇴진을 떠넘긴 3차 담화 등을 이어갈수록 촛불은 거세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확장한 촛불집회는 6차인 12월 3일 232만명(전국, 주최 측 추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폭력과 연행자가 없는 평화집회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접대 문화 근절’ 청탁금지법 시행… “내수위축” 반발도 고질적인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 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 공직자,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도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 위축을 우려한 농축수산업계 등의 반발도 따랐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국 전에는 이 9단이 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파고가 1~3국을 승리했다.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 왔던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어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 中 ‘한류금지령’ 등 보복 한·미 군 당국은 7월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자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협의를 해 온 결과였다. 배치 부지는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악화된 한·중 관계는 ‘한류금지령’ 등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양국 갈등은 사드 포대 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 탄생 지난 4월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휘말린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에 올랐고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현실화됐다. 38석을 챙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며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를 열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벽에 부딪힌 남북교류 정부는 2월 10일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상징이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교류협력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주서 역대 최고 5.8 강진… 한반도 지진 공포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후 12월 현재 여진도 550여회나 잇따랐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경주는 국내 지진 관련 첫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삼성 갤노트7, 배터리 발화로 리콜에 이어 단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이 출시 59일 만에 단종됐다. 홍채인식, S펜 번역 기능 등으로 호평받으며 8월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었다. 9월 2일 전량 리콜이 실시됐지만 새 노트7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을 포함해 7조원대로 추산된다.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06명 사망…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수많은 피해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1월 본격 수사에 착수,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 관계자 다수를 사법처리했다. 정부는 생활화학물질 안전관리방안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26일 현재 사망자를 1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질서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빈부격차와 기성정치세력에 실망한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英, 브렉시트 결정… 60년 만에 흔들리는 EU체제 영국이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자 세계가 경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찬성률이 52%에 달해 충격이 더 컸다. EU에 대한 전통적 반감에 이민자 유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1946년 시작돼 60년간 이어진 유럽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공포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올 들어 본격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15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가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PCA, 中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미·중 갈등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결정에 불복하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강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며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수 밥 딜런에 노벨문학상… ‘문학의 경계’ 논란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에게 상을 안겼다. 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는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는 환영부터 “문학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까지 전 세계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가장 태연한 이는 상의 주인이었다. 수상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딜런은 시상식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세계적 열풍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7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이 구동된 지역인 강원도 속초는 올여름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 AR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환기됐다. 연말까지 약 5개월 동안 포켓몬고가 달성한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9471억원)로 추산된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지난 6월 3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자비한 마약·범죄 소탕 정책과 막말·기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단숨에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판매자와 이용자를 불문하고 마약 용의자는 즉시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5개월여 만에 5927명을 처형했다. 실제로 필리핀 내 범죄율을 10% 이상 끌어내렸다. 벨기에·터키 등 유럽 전역서 IS 테러 기승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는 올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 공항과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등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는 니스 해변에서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쿠바 공산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미국과 대립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저금리 시대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올라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0.25% 포인트)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유지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을 맺게 됐다.
  • 핀란드, 세계 최초 ‘월 70만원’ 기본소득보장제 시범실시

    핀란드, 세계 최초 ‘월 70만원’ 기본소득보장제 시범실시

    핀란드가 다음 달부터 모든 국민에게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보장제를 시범 실시한다. 핀란드 정부는 우선 실업자 2000명을 임의로 선정해 이들에게 2년간 매월 560유로(약 70만원)씩 아무 조건없이 지급한다. 시범 단계이긴 하지만 기본소득보장제를 실시하는 것은 핀란드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6월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했지만 부결됐다. 기본 소득 수급자들은 그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 없고 월 560유로가 자동 지급된다. 핀란드 정부는 이 제도가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지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다. 핀란드 사회복지보건부는 “기본소득보장제가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0명 실업자를 무작위로 기본소득보장 대상자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시범실시에 참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시범실시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면 더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핀란드 뿐 아니라 지난 6월 국민투표가 부결된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의 많은 나라가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연구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을 적게 할 수 있어 사회 전체로 볼 때 일자리가 늘고 사회적 불평등도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복지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기본소득 예산이 천문학적인 데다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을 누가 하려 하겠냐고 반박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엄정화 컴백, ‘Dreamer’ ‘Watch Me Move’ 뮤비 공개 “섹시디바의 귀환”

    엄정화 컴백, ‘Dreamer’ ‘Watch Me Move’ 뮤비 공개 “섹시디바의 귀환”

    가수 엄정화가 섹시 디바의 귀환을 알렸다. 엄정화는 27일 8년 만에 새 정규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을 발매했다. 이 가운데 더블 타이틀곡 ‘Dreamer(드리머)’와 ‘Watch Me Move(워치 미 무브)’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우선 ‘드리머’는 가수 윤상의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노래로, 슬프면서도 화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일렉트로닉 기반의 디스코 장르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엄정화는 과거 화려하고 섹시했던 ‘디바’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패션과 농염하고 뇌쇄적이면서도 우아한 몸짓과 눈빛 등은 요즘 한창 활동 중인 섹시 여가수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섹시디바’라는 평가와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Watch Me move’는 엑소, 샤이니 등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신혁이 작업한 딥하우스 장르의 업템포 댄스 곡으로, 귀에 꽂히는 비트와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여기서 엄정화는 ‘몰라’ ‘디스코’ ‘포이즌’ 등 과거 히트곡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포인트와 매력을 총집합 시킨듯 하다. 섹시하고 몽환적인데, 강렬하고 독특하다. 또 난해하고 신비롭기도하다. 전성기 시절 엄정화가 보여준 무대가 하나로 합쳐진 듯한 느낌이다. 특히 엄정화는 과감한 노출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두 곡은 발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된 상태다. ‘드리머’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엠넷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한편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은 꿈의 문학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해 엄정화를 꿈과 환상의 관점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9곡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엄정화가 몇 년 전 갑상선 수술 후 “노래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절망적인 진단에도 굴복하지 않고, 도전 끝에 완성해낸 앨범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가 담겨 있다. 또 가인, 아이유 등 여성 아티스트의 앨범 기획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영상미 연출로 유명한 황수아 뮤직비디오 감독이 비주얼 디렉터를 맡아 재킷 이미지,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전반적인 비주얼 콘텐츠들을 작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되돌아본 2016 문화계] 한강 맨부커상으로 부활한 문단, 성폭력에 ‘휘청’

    [되돌아본 2016 문화계] 한강 맨부커상으로 부활한 문단, 성폭력에 ‘휘청’

    지난해 표절 사태로 침잠해 있던 한국 문학을 들깨운 주인공은 한강이었다. 그의 한국인 최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은 문학 전체에 활력을 가져 왔다. 단골 유력 후보들이 입길에 오르내리던 노벨문학상은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을 수상자로 호명하며 세계 문단을 놀라게 했다. 활기를 찾는가 했던 문단은 문인들의 성추문 폭로가 연쇄적으로 터져나오며 참담함에 휩싸였다. ●소설 판매 전년 대비 46%↑ ‘한강 효과’ 지난 5월 한강 작가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은 변방에 있던 한국 문학에 세계 문단의 시선을 고정시킨 ‘사건’이었다. 작가와 번역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이 상은 그간 공허한 기치에 그쳤던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번역이 중요하다는 기본 명제를 일깨우는 계기도 됐다.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지난 1월만 해도 2만부 남짓 팔린 소설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영미권 유력지에서 호평이 잇달아 게재되며 6만부 이상 나갔다가 수상 이후 지금까지 66만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한강 문학의 정점으로 꼽히는 ‘소년이 온다’도 수상 전 6만부에서 11만부 이상 판매됐다. ‘한강 효과’는 다른 문학에도 번졌다.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가 40만부, 정유정의 ‘종의 기원’이 18만부 나가는 등 올해 한국 소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교보문고 집계) 늘어났다. 내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윤동주 등 근대 시인들의 초판본 시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시집 판매량도 전년 대비 506% 폭증했다. ●문학의 경계 묻는 밥 딜런 ‘노벨문학상’ 지난 10월 밥 딜런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한 한림원의 결정은 문학의 정의와 역할, 경계에 대해 다시 묻게 했다. 한림원은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의 음유시인 호메로스, 사포도 공연을 위해 시적인 텍스트를 썼다. 밥 딜런도 그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며 밥 딜런의 노랫말에 문학적 휘장을 둘렀다. 한림원의 이런 ‘파격’에 “문학의 경계를 넓힌 것”이라는 환호와 “문학과 작가의 권위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쟁이 들끓었다. ●잇단 폭로로 터져나온 ‘가해자’ 문인들 10월 중순부터 SNS에서 터져나온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연쇄 폭로는 습작생과 작가 혹은 편집자와 작가라는 위계를 악용한 일부 문인들의 행태를 실명과 함께 벗겨냈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고발들은 십수명의 문인들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문인들 대다수는 사과문을 내고 작품 활동 중단 등의 뜻을 밝혔고 이들의 책을 펴낸 출판사들은 출고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부 작가들은 ‘페미라이터’라는 문단 내 모임을 조직해 문학출판계 내 성폭력, 위계폭력 방지를 위한 여러 행동에 나섰다. 지난 1일에는 문단 내 성폭력에 눈감지 않고 재발을 막겠다는 서약에 동참한 671명의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문학과사회, 문학동네, 릿터, 21세기문학 등 주요 문예지들은 올해 출판계를 뜨겁게 달군 화두인 페미니즘 전반을 살피거나 문단 내 성폭력을 점검하는 기고, 좌담 등을 기획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영복 교수 1주기… ‘만남’의 장 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널리 알려진 신영복 교수의 1주기 추모 행사가 내년 1월 10일부터 열흘 동안 ‘만남’을 주제로 다채롭게 열린다. 성공회대는 1주기 당일인 15일 오후 3시 학교 내 성미가엘성당에서 추도식을 엄수한다. 교내에 마련된 더불어숲 추모공원 표지석 공개 및 추모 공원 조성의 의미와 취지를 소개하는 등 더불어숲 추모 사업 계획 발표가 곁들여진다. 앞서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에서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고인이 생애 마지막으로 쓴 ‘더불어숲’ 작품을 비롯한 유작 서화 14점과 고인과 ‘만남’을 가진 이야기가 담긴 서화 16점 등 30점이 전시된다. 이철수 화백이 고인의 글씨를 넣은 작품 2점을 새로 창작했다. 고인이 서울시에 기증한 ‘서울’, 동물보호 단체 카라의 임순례 감독에게 선물한 ‘더불어숨’, 한학자 이구영 선생에게 선물한 ‘춘향전 병풍’ 등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던 고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19일 오후 8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고인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성공회대 교수 밴드 ‘더숲트리오’를 비롯해 성공회대 제자이자 방송인인 김제동과 가수 윤도현, 성공회대 인문학습원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은미 그리고 작곡가 김형석, 퓨전 에스닉 밴드 두번째달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문소리·권해효, 아나운서 고민정이 각자의 사연과 고인의 글귀를 낭송한다. 공연 연출은 성공회대 제자인 탁현민 교수가 맡았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추모 사업 기금으로 사용된다. 한편 최근 고인의 뜻에 따라 그간 유료 판매되던 컴퓨터용 폰트(서체)인 신영복체가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돈 되는 과학만 찾는 트럼프·탄소 배출 조절하는 中… 세계 기후 정책 ‘안갯속’

    돈 되는 과학만 찾는 트럼프·탄소 배출 조절하는 中… 세계 기후 정책 ‘안갯속’

    2016년은 과학계에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진 한 해였다. 2월에는 ‘중력파’ 검출로 아인슈타인 100년의 수수께끼가 풀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곧이어 바둑 고수와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둔 인공지능 부상의 현장을 놀라움과 두려움의 시선으로 지켜보게 됐다. 11월에는 괴짜 기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이변도 있었다. 전 세계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방향을 직간접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미국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과학분야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일관했다. 그의 당선으로 전 세계 과학계는 ‘시계(視界) 제로(0)’ 상태에 빠졌다. 2017년 전 세계 과학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최근 ‘2017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과학 이벤트’를 선정해 발표했다. 네이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이슈들을 가장 주목해야 할 사건으로 꼽았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트럼프는 오바마 정부의 지구 온난화 방지 약속을 철회하고 지난해 합의돼 올해 114개국이 발효한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기후변화 정책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더군다나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탄소배출량도 감소세로 돌아서게 되면 전 세계 기후변화 정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네이처는 전망하기도 했다. 게다가 트럼프는 대선 운동기간 내내 과학에 대한 ‘무관심’ 아니면 ‘돈 되거나, 안 되거나’라는 이분법적 잣대를 강조하면서 전 세계 과학계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후 연구나 심우주 탐사처럼 과학적 호기심 차원에서 접근하는 연구 예산은 삭감하고 우주운송 같은 사업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 금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2017년이 되면 그의 한 마디, 트윗 한 줄에 전 세계 과학기술계가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무인 달탐사선 ‘창어’ 5호 발사 내년은 우주과학 및 천문학계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네이처는 전망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17년 상반기 중에 무인 달탐사선 ‘창어’(嫦娥) 5호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주요 임무는 달에서 2㎏가량의 암석과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중국 달 탐사 계획 3단계에 해당하는 창어 5호의 임무 성공은 달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1997년 10월 발사돼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이달 초 토성고리 근접 접근에 성공했고 내년 3, 4월에 토성 상층 대기의 정밀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는 ‘그랜드 파이널’ 임무를 완수한 다음 충돌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전 세계 9개의 대형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묶어 지구 지름보다 약간 작은 지름 1만㎞의 단일망원경 시스템으로 구성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이 내년 4월 세계 최초로 은하수 중심에 있는 거대질량 블랙홀을 직접 촬영하게 된다.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불리는 이벤트 호라이즌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예측한 존재로 블랙홀의 중력이 빛과 물질의 탈출을 막는 시공간의 경계선을 말한다. 블랙홀 촬영에 성공한다면 일반상대성이론을 실증하고 베일에 싸여 있는 블랙홀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보면서 설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래닛 나인’ 연말쯤 정체 드러날 듯 ‘플래닛 나인’으로 불리는 태양계 9번째 행성의 정체도 내년 연말쯤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 1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연구진은 지구 질량의 10배, 크기는 3.7배가 되며 태양을 2만년 주기로 공전하는 9번째 태양계 행성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 플래닛 나인은 명왕성이 있는 카이퍼벨트 영역에 존재하며 내부는 얼음으로 꽉 찬 ‘얼음 행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 지구에서 관측된 적은 없지만 내년 12월 NASA에서 발사할 예정인 외행성관측위성(TESS)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최첨단 유전자 교정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둘러싼 특허 소송, 양자컴퓨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실험, 면역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암치료제 출시 등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과학적 사건으로 꼽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맨부커상으로 부활한 문단, 성폭력에 ‘휘청’

    지난해 표절 사태로 침잠해 있던 한국 문학을 들깨운 주인공은 한강이었다. 그의 한국인 최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은 문학 전체에 활력을 가져 왔다. 단골 유력 후보들이 입길에 오르내리던 노벨문학상은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을 수상자로 호명하며 세계 문단을 놀라게 했다. 활기를 찾는가 했던 문단은 문인들의 성추문 폭로가 연쇄적으로 터져나오며 참담함에 휩싸였다. ●소설 판매 전년 대비 46%↑ ‘한강 효과’ 지난 5월 한강 작가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은 변방에 있던 한국 문학에 세계 문단의 시선을 고정시킨 ‘사건’이었다. 작가와 번역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이 상은 그간 공허한 기치에 그쳤던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번역이 중요하다는 기본 명제를 일깨우는 계기도 됐다.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지난 1월만 해도 2만부 남짓 팔린 소설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영미권 유력지에서 호평이 잇달아 게재되며 6만부 이상 나갔다가 수상 이후 지금까지 66만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한강 문학의 정점으로 꼽히는 ‘소년이 온다’도 수상 전 6만부에서 11만부 이상 판매됐다. ‘한강 효과’는 다른 문학에도 번졌다.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가 40만부, 정유정의 ‘종의 기원’이 18만부 나가는 등 올해 한국 소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교보문고 집계) 늘어났다. 내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윤동주 등 근대 시인들의 초판본 시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시집 판매량도 전년 대비 506% 폭증했다. ●문학의 경계 묻는 밥 딜런 ‘노벨문학상’ 지난 10월 밥 딜런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한 한림원의 결정은 문학의 정의와 역할, 경계에 대해 다시 묻게 했다. 한림원은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의 음유시인 호메로스, 사포도 공연을 위해 시적인 텍스트를 썼다. 밥 딜런도 그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며 밥 딜런의 노랫말에 문학적 휘장을 둘렀다. 한림원의 이런 ‘파격’에 “문학의 경계를 넓힌 것”이라는 환호와 “문학과 작가의 권위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쟁이 들끓었다. ●잇단 폭로로 터져나온 ‘가해자’ 문인들 10월 중순부터 SNS에서 터져나온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연쇄 폭로는 습작생과 작가 혹은 편집자와 작가라는 위계를 악용한 일부 문인들의 행태를 실명과 함께 벗겨냈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고발들은 십수명의 문인들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문인들 대다수는 사과문을 내고 작품 활동 중단 등의 뜻을 밝혔고 이들의 책을 펴낸 출판사들은 출고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부 작가들은 ‘페미라이터’라는 문단 내 모임을 조직해 문학출판계 내 성폭력, 위계폭력 방지를 위한 여러 행동에 나섰다. 지난 1일에는 문단 내 성폭력에 눈감지 않고 재발을 막겠다는 서약에 동참한 671명의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문학과사회, 문학동네, 릿터, 21세기문학 등 주요 문예지들은 올해 출판계를 뜨겁게 달군 화두인 페미니즘 전반을 살피거나 문단 내 성폭력을 점검하는 기고, 좌담 등을 기획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종로 JRC중국어 전문학원, 겨울방학 대비 무료 특강 시작

    종로 JRC중국어 전문학원, 겨울방학 대비 무료 특강 시작

    겨울방학을 앞두고 외국어 공부를 계획한 이들이 많다. 단기간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커리큘럼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국내 외국어 학원의 메카로 불리는 종로 일대 학원가들의 모습도 분주하다. JRC중국어학원 종로캠퍼스는 방학 대비 다양한 무료 특강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이 학원은 기초부터 자격증 과정까지 중국어에 관한 모든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전문학원이다.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려고 한다면 초집중과정에서 중국어 베스트셀러 교재인 맛있는 중국어 교재로 20일동안 1~2단계 초급과정을 마스터 할 수 있다. 또 방학 40일간 3단계까지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유학 및 출장 등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어휘와 문법 습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맛있는 중국어 과정은 수강생 전원에게 무료로 동영상까지 제공해 학원에서 학습하고 집에서 온라인 강의로 복습하는 온, 오프라인의 전천후 학습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HSK 시험 강좌의 경우도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어법 부분은 온라인 어법 강의를 통해 학습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방학 40일 동안 학습 시 급수 취득은 물론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는 단기 속성 과정도 별도 운영 중이다. HSK 5급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 가능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과정도 2017년 시험을 대비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통역안내사 한 권으로 합격하기’의 저자 이은미 강사의 저자 직강으로 기초부터 면접 기출 문제 대비까지 매월 기초, 이론적립, 마스터, 기출문제 대비 순의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또 이승해 강사의 중국어강사양성과정도 내년 1월 9일 개강을 앞두고 접수가 한창이다. 방학을 맞아 실시되는 무료 특강은 EBS 니하오차이나의 이승해 강사의 예비 강사들을 위한 강사양성과정 특강이 준비돼 있다. 또 HSK 대표강사 장영미 강사의 실제 모의고사와 동일한 환경에서 치뤄지는 HSK4급, 5급, 6급 전 급수 모의고사 & 문제풀이 특강이 실시될 계획이다. JRC중국어학원 관계자는 “현재 선착순 등록 시 학습 노트와 펜, 단어장 증정 등 푸짐한 경품과 최대 15% 수강료 할인도 누릴 수 있다”며 “겨울방학 중국어 학습이 고민이라면 예습, 복습을 위해 학원 수업 외 별도로 제공되는 무료 온라인 강좌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하! 우주] ‘떠돌이 별’이 태양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아하! 우주] ‘떠돌이 별’이 태양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우주를 방랑하는 '떠돌이 별' 하나가 태양계와 충돌하는 진로로 돌진해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별의 진행방향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태양계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수소핵 융합을 하는 주계열성 단계의 글리제 710 별은 태양계로 근접해 소천체들이 모여 있는 오르트 구름을 교란시킴으로써 혜성들이 대거 지구 쪽을 향해 내달리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 지구 밤하늘은 이들 거대한 혜성의 밝은 빛으로 수놓아질 것이다. 문제는 그중 단 하나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와 충돌한다면 지구 종말에 이르는 대재앙은 피할 수가 없을 거라는 점이다. 국제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Astrophysics)에 게재된 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공동저자인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의 필립 베르스키와 표트르 디브첸스키 교수는 글리제 710이 태양계에 최근접하는 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5배는 가까운 거리라고 밝혔다. 따라서 별은 우리 태양계를 감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오르트 구름은 크고 작은 얼음 덩어리 천체들의 집단으로 장주기 혜성의 고향이기도 하다. 글리제 710은 뱀자리에 있는 오렌지색 왜성으로, 겉보기 등급은 9.66이며, 질량은 태양의 0.6배이다. 글리제 710 별이 이 코스로 진입하면 태양의 60%쯤 되는 강력한 중력으로 오르트 구름을 휘저을 것이며, 그 영향으로 혜성 소나기가 우리 지구 쪽으로 쏟아질 것이다. 비록 많은 혜성들이 태양이나 그밖의 행성들에 의해 소멸되겠지만,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만에 하나 그중 하나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재앙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그런 대재앙을 부를 글리제 710 이 오르트 구름에 도착하는 것은 135만 년 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뱀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는 글리제 710은 지구로부터 64광년 거리에 있다. 이는 약 600조km나 되는 거리다. 글리제 710이 태양계에 최근접하는 거리는 약 2조km로 추정된다. 빛이 2개월쯤 달려야 하는 아득히 먼 거리이기는 하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까지 거리인 40조km에 비하면 놀랄 만큼 가까운 거리다. 이 점에서만 봐도 우리 태양계로 근접하는 이 거대한 천체는 다음 1000만년 이내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논문에서는 '글리제 710은 지난 몇백만 년 이래로부터 다음 1000만 년 내 오르트 구름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별임에는 틀림없다'면서 '135만 년 후 지구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글리제 710의 별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 현재 뱀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는 글리제 710은 지구로부터 64광년(600조km) 거리에 있다. 여름철 남쪽하늘의 뱀자리는 맨눈으로도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돈키호테를 닮은 작가…꿈꾸는 식탁으로 초대

    돈키호테를 닮은 작가…꿈꾸는 식탁으로 초대

    “한번쯤 지금과 다른 삶을 꿈꿔 봤던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그렇게 꿈꾸는 돈키호테들에게 같이 꿈꿔 보자는 식탁을 차려 주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밥해 주면 힘이 나고 그 힘으로 소설을 오래 쓸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거든요(웃음).” 요리사가 된 소설가 천운영(45)은 지친 기색에도 말갛게 웃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차린 그의 스페인 식당 ‘라 메사 델 키호테’(돈키호테의 식탁)에서였다. 식당을 낸 지 일주일째. 그는 전날 겨우 링거를 맞고 몸을 추슬렀다고 했다. 입술은 부르트고 손등엔 깊은 화상이 새겨졌다. 종일 손에 물을 묻히다 보니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팔까지 번지기도 했다. ‘왜 사서 고생인가’ 싶겠지만 천운영과 요리의 내력은 깊고 오래됐다.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는 천운영이 17년 전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쓴 소감의 첫 문장이었다. 봄가을이면 집에서 홍어도 삭혀 먹는다. 매년 성탄절 때면 은희경 작가, 만화가 천계영, 못의 보컬 이이언 등 친한 지인들을 불러 밥을 해 먹인다. 이런 그에게 ‘요리사’란 ‘소설가’만큼이나 이미 그의 몸에 체화되고 계시된 업(業)일지도 모르겠다. ●마드리드 요리학원서 120가지 스페인 음식 레시피 배워 그런데 왜 스페인 음식일까. 결심은 2013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머문 스페인 말라가에서 움텄다. 난생처음 꿈꾸는 자의 이야기,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스페인 음식을 배우면서 그 역시 다른 꿈을 넘겨다보게 됐다.“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 2권을 내고 다음달에 죽었어요. 죽을 때까지 소설을 쓸 수 있다면 그만 한 행복이 어디 있겠어요. 어느 순간 나를 돌아보니 습관적으로 소설을 쓰고 있더라구요. 익숙해지니 자기복제도 하고…. 그런 소설 쓰기에 대한 반성이 들면서 다른 근육을 키웠으면 좋겠다 싶었죠. 돈키호테도 몰락한 시골 귀족에서 기사가 되겠다고 몸을 바꾼 사람이잖아요. 돈키호테를 읽고 ‘나도 해 볼 만하겠다’ 싶더라구요. 돈키호테는 결국 내가 꿈을 향해 달려가게 만든 사람, 내가 원하는 궁극의 목표로 달려가고 싶게 해 준 인물인 셈이죠.” 지난해에는 3개월, 1개월, 3개월 단위로 나눠 스페인 중부, 북부를 거쳐 동부 해안가까지 ‘돈키호테 문학기행’을 떠났다. 마드리드 시장 한복판의 요리학원에서 120가지 스페인 레시피를 배우기도 했다.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식탁을 차리는 만큼 작가는 돈키호테가 먹었던 음식을 재현한 레시피도 식당 메뉴에 넣었다. 돈키호테가 평일 저녁 먹은 샐러드인 살피콩, 토요일에 먹은 돼지고기를 넣은 오믈렛 등이다. ‘(이 고생을 하는) 궁극의 목표가 뭐냐’고 묻자 단박에 답이 돌아왔다. “물론 죽을 때까지 소설 쓰는 거죠.” 식당도 요리도 결국 소설 쓰기 위한 근육 키우기라는 말이었다. “식당을 내니 말그대로 저잣거리에 나앉은 느낌이에요. 하루만 있어도 주차하지 마라, 시끄럽다, 후드가 우리 집을 향해 있다 등 온갖 민원이 다 들어오죠. 거기서 사람들을 살펴보는 거예요. 어차피 소설은 사람의 이야기니까 익숙한 풍경이 아닌 다른 풍경에서 사람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정말 힘든데 이렇게 버티면 좋은 소설가가 될 것 같아요(웃음).” ●김연수·은희경·편혜영 등 동료작가들 응원 이어져 동료 작가들도 그의 꿈에 기꺼이 동참해 주고 있다. 김연수 작가는 근처를 부러 지나다 “연애편지”라며 돈 봉투를 두고 갔고, 은희경 작가는 물컵 등을 사날랐다. 편혜영 작가는 식당을 꾸며 주고, 윤성희 작가는 오픈 후 매일같이 설거지를 도맡았다. 식당 앞을 지키는 짚당나귀는 만화가 천계영이 식당의 마스코트라며 스페인에서 공수해 온 선물이다. 2013년 소설집 ‘엄마도 아시다시피’ 이후 작품 발표를 멈췄던 그는 내년 초 작가 인생 처음 산문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요리책 ‘돈키호테를 위한 식탁’에 이어 에세이집 ‘돈키호테 문학기행’을 펴낼 예정이다. “대학원 시절 특강 오신 이청준 작가님께 ‘소설 쓰는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여쭸어요. 그랬더니 ‘이 산을 나 혼자 넘어가는 게 아니라 앞에 누가 걸어가고 있다고 일러주는 일’이라고 하셨죠. 그 말씀을 계속 생각해요. 지금 식당 일이 잠시 멈춰 있거나 딴 길에 있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어떤 날은 글 쓰고 싶어 미치겠구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밥 먹이는 일이, 제 소설이 그간의 경직을 풀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명사들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명사들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많은 해외명사들이 숨을 거둔 해이기도 하다. 정치, 문학, 예술, 학술, 스포츠계에 길이 남을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떠난 이들의 생애를 돌아봤다. 1. 데이비드 보위(1947.1.8 ~ 2016.1.10) 본명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 1947년 영국 남부 브릭스톤에서 태어나 1963년부터 가수, 작곡가 겸 배우로 활동했다. 50년 넘게 혁신적 예술가로 추앙됐으며 70년대의 작품들로 특히 인정받았다. 특유의 독창적 음악세계와 무대연출은 세계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전에 1억 4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말년에 세간에 알리지 않은 채 간암으로 투병했으며 1월 10일 마지막 앨범인 ‘블랙스타’가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2. 알란 릭먼(1946.2.21 ~ 2016.1.14) 영국의 배우. 활동 초기엔 왕립연극학교를 나와 로열셰익스피어극단에서 고전극과 현대극을 연기했다. 영화 활동으로는 ‘다이 하드’(1988)의 악역 ‘한스 그루버’로 유명세에 올랐고, 노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역으로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영화 ‘라스푸틴’에서 러시아의 괴승 라스푸틴을 연기해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다. 2015년 4월, 19세 때부터 50년간 교제해왔던 영국 노동당 당원인 리마 호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듬해 1월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3. 위르켄 힌츠페터(1937.7.6 ~ 2016.1.25)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1963년 처음 공영방송 영상 기자로 경력을 시작해 1967년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당시 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취재, 광주의 비극을 외부 세계에 알리면서‘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다. 같은 해 9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판결에 항의하며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1986년에는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폭력으로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일시적으로 생명이 위독해지면서 “국립 5·18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1월 25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둔 이후 생전 밝힌 뜻에 따라 광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됐다. 4. 움베르토 에코 (1932.1.5 ~ 2016.2.19)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이자 미학자이다. 1956년 논문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적 문제’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문학비평계와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현대미학과 문학비평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학계 총아로 떠올랐다. 1968년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와 ‘기호학 이론’등 저서로 세계적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기호학·철학·미학·역사학 등 여러 학술 분야에 더불어 9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로 알려져 있으며 제임스 조이스 학회 명예 이사, 예일대 방문교수, 볼로냐 대학 교수, 이탈리아 인문학 연구소 소장 등 여러 직위를 역임했다. 또 케임브리지 하버드 등 세계 명문에서도 강의했다. 출판계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해 1980년 최초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한 이래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 작품을 출간하며 소설가로서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오랜 암 투병 끝에 올해 2월 19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5. 앨빈 토플러 (1928.10.3 ~ 2016.6.27)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의미하는 ‘제3의 물결’을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겸 작가. 젊은 시절 생산직 노동자, 백악관 출입기자, 포춘지 노동관계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경영·첨단기술에 대한 지식과 관심사를 넓혀 관련 저술을 시작했다. 뉴욕대학교·마이애미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IBM등 대형 기업들의 의뢰로 첨단기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정부 및 비영리민간단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와 강연을 진행했다. 본인과 같이 작가 겸 미래학자인 하이디 토플러와 결혼해 연구와 저술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6월 27일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6. 무하마드 알리 (1942.1.17.~2016.6.3.)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복싱계의 전설. 12세였던 1954년에 아마추어 복서 활동을 시작해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약 20년 간 활약하며 총 19회에 걸쳐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통산전적 55승 5패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쟁 징병을 거부했다가 챔피언 자리를 박탈당하고 기소됐으나 오랜 법정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3년 5개월의 경력 공백이 발생했지만 곧 재기에 성공, 198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권투뿐만 아니라 흑인민권운동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노년에는 파킨슨병을 앓았으며 6월 3일 합병증인 호흡기 질환으로 영면에 들었다. 7. 피델 카스트로 (1926.8.13 ~ 2016.11.25) 쿠바 해방을 이끈 혁명가인 동시에 쿠바를 장기간 지배한 독재자. 스페인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945년 아바나대에 입학하며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1947년 쿠바인민사회주의당에 입당하며 사회주의자가 됐다. 195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부에 저항,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수감되면서 혁명가로서의 이름을 처음 널리 알렸다. 2년 뒤 사면돼 멕시코로 망명해 체 게바라 등 중남미 해방운동가를 흡수한 뒤 1956년부터 쿠바에서 전쟁을 재개한 끝에 1959년 수도 아바나에 입성, 내각 책임제의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혁명에 성공한다. 혁명으로 군부정권을 타도했으나 정작 본인도 쿠바를 장기간 독재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1965년에는 쿠바를 일당 사회주의국가로 만들고 스스로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으며 1976년에는 각료 회의 의장 및 국가평의회 의장, 쿠바군 최고 사령관 등을 겸직하며 독재 체제를 강화했다. 2006년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 권력을 이양하고 2011년 정계에서 공식 은퇴했으며 지난달 25일에 사망이 공식 발표됐다. 카스트로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무상교육·무상의료 등 복지정책을 실시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소련 해체 이후 중남미의 사회주의 노선을 이끌면서 사회주의의 대부로 높이 평가 받은 바 있으나 강력한 언론탄압과 반대파 숙청을 자행한 독재자라는 비난 역시 면할 수 없었다. 카스트로 사망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스트로라는 단 한 명의 사람이 주변의 세상과 인물들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은 역사의 몫일 것”이라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8. 조지 마이클 (1963.6.25 ~2016.12.25) ‘Last Christmas’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그룹 왬!(Wham!)의 멤버 조지 마이클이 12월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오후에 53년의 짧은 일기를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조지 마이클은 왬!으로 활동하던 1970년대 ‘Last Christmas’이외에도 ‘Club Tropicana’ 등 히트곡을 냈으며 왬!활동 막바지부터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Careless Whisper’, ‘Outside’와 같은 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약 40년의 활동기간 동안 마이클이 판매한 음반은 1억장 이상에 이르며 지난 1990년 발표된 앨범 ‘Listen Without Prejudice Vol. 1’을 곧 재발매할 예정이었다.고인은 25일 오후 1시 42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죽음을 둘러싼 수상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 2011년에도 폐렴으로 위독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의 홍보담당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유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돼선 안 될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추가로 발표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사이언스’ 선정 올해 3대 과학 성과

    [와우! 과학] ‘사이언스’ 선정 올해 3대 과학 성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 성과’를 23일자에 발표했다. 그중 3위까지의 선정 대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위로 선정된 것은 레이저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단이 처음으로 확인한 중력파 발견이다. 중력파는 100년 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것이다. 2위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b’의 발견이고, 3위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것이다. 1위 -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 첫 검출 한국, 한국 등 13개국 1천 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라이고 연구단은 25년간의 노력 끝에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공간의 잔물결’로 불리는 중력파는 천체의 중력붕괴나 중성자별끼리의 쌍성 합체, 초신성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광속으로 파도처럼 전달되는 시공간의 왜곡으로,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그 존재를 예측한 것이다.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거대 질량의 두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며 주변 시공간을 휘게 한다. 이 때문에 중력파를 검출하면 블랙홀과 중성자성 같은 천체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이언스'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초대형 사건들을 엿들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2위-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b’ 발견 프록시마 b 행성은 현재까지 발견된 ‘제2의 지구’ 후보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 이 외계행성은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27만 배에 해당하는 약 4.2광년(1광년은 약 10조㎞) 거리에 있는 적색왜성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11.2일을 주기로 공전한다. 생명거주 가능지역인 '골디락스 존'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외계행성은 ‘안정적인 대기권’과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온도(0~100도)’ 등을 갖췄다. 천문학계는 그동안 3천 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지만, 대부분이 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탐구하기 어려웠다. 바위 행성인 프록시마 b의 크기는 지구의 1.3배로,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표면 온도가 섭씨 30∼40도 정도이고, 대기가 없으면 영하 30∼40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위- 인공지능(AI) ‘알파고’, 이세돌 9단과의 대국서 승리 3위 성과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차지했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지구촌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인류를 경악케 했다. 인공지능이 체스 최강자는 일찍이 제압했지만, 인류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심오하다는 바둑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알파고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자신과의 대국을 반복하면서 승률을 높이는 ‘딥러닝’ 기술 덕분이다. '사이언스'는 “올해 인공지능(AI)은 알파고를 통해 중요한 반환점을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주말 영화]

    ■쿼바디스(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19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할리우드 종교 영화의 고전이다. 네로 황제 말기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로마 장군 비니키우스(로버트 테일러)와 기독교인 리지아(데버러 커)의 사랑과 갈등, 네로(피터 유스티노프)의 측근이었으나 로마를 위해 네로와 맞서야 했던 페트로니우스(리오 겐) 등의 이야기가 신앙을 위해 죽음도 불사한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맞물려 장대하게 전개된다. 고대 그리스 음악을 차용해 시대 분위기를 살린 로저 미클로시의 음악도 돋보인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카메오로, 소피아 로렌이 단역으로 얼굴을 비치는 점도 흥미롭다. ‘애수’(1940)의 머빈 리로이 감독이 연출했다. 1951년 작. ■십계(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구약성서 중 가장 서사적인 내용인 모세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출애굽기)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역시 할리우드 종교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고전이다. 찰턴 헤스턴이 히브리 노예로 태어나 이집트 왕가에서 성장한 모세 역할을, 율 브리너가 파라오 자리를 놓고 모세와 경쟁하는 람세스 역할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장면과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지금 봐도 스펙터클 그 자체다. ‘클레오파트라’(1934) 등 시대극으로 이름을 떨친 거장 세실 B 데밀 감독이 연출했다. 1956년 작.
  • ‘화려한 패션’에 가려진 노동자의 눈물

    ‘화려한 패션’에 가려진 노동자의 눈물

    유명 브랜드 기업들의 노동착취 염색·모피 가공 등 인한 환경오염 독점화와 인종차별의 실상 조명 자본 모순 극복 실마리 찾기 나서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탠시 호스킨스 지음/김지선 옮김/문학동네/364쪽/1만 7000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오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악마는 무슨 옷을 입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했다. “새로움”(Something new). 패션 산업은 소비자의 욕망을 읽어내는 데만 능숙한 게 아니라 더 많이 욕망하도록 부추긴다. 욕망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영국 작가이자 사회운동가가 쓴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글로벌 패션 산업의 이면인 노동 착취와 환경 파괴, 독점화와 인종 차별 등의 현실을 조목조목 파헤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8층짜리 공장인 ‘라나플라자’ 정문. 한 무리의 노동자들이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위험하다고 항의하며 출근을 거부한다. 하지만 회사 관리자들의 한 달치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에 그들은 공장 건물로 들어간다. 한 시간 후 라나플라자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공식 사망자 수는 1136명, 부상자도 2500명에 달했다. 사상자들은 베네통, 프라이마크, 망고 등 패스트 브랜드부터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휴고 보스 등 고가 브랜드의 하청 노동자들이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생산국인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의 비극은 라나플라자 참사가 전부는 아니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저임금 하청 노동이 떠받친다. 노조 설립을 저지당한 채 ‘임금 후려치기’식의 노동 착취(스웨트숍)로 악명을 떨친 브랜드는 H&M,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갭, DKNY, 랄프 로렌, 버버리 등 수백개에 이르며 그 목록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착취는 인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중국의 수질 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염색 업체들의 고객사는 디젤, 리바이스, 아베크롬비 앤 피치 등 패션 브랜드다. 티셔츠 한 장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물 2000ℓ가 필요하다. 20만 달러짜리 에르메스 버킨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 3~4마리의 악어가 끔찍한 방식으로 도살당한다. 여우와 밍크 가죽을 재료로 한 모피의 85%는 공장식 사육을 통해 공급되며, 화학약품 처리 과정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 독성 산업이다. 수천개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패션 산업 자체도 자본의 독점 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루이뷔통, 셀린느, 겐조,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등은 하나의 기업(LVMH)이 소유한 브랜드들이다. 구치, 보테가 베네타, 이브 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세르지오 로시 등은 케어링이, 카르티에, 반클리프&아펠, 몽블랑, 파아제는 리치몬트라는 다국적 기업의 소유물이다. 패션 브랜드를 대거 소유한 독점 업체들은 다시 대기업 산하의 패션 미디어와 공생 관계를 맺고 ‘트렌드’라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 패션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도 편향적이다. 그 어떤 옷을 입어도 ‘몸을 구겨 넣어야’ 하는, “당신은 뚱뚱해” 하는 강박적 배제의 경험을 하게 만든다. 미디어는 백인과 구색을 맞추기 위해 유색인종 모델들을 쓰지만 ‘이국적 풍경’의 소도구로 소비될 뿐이다. 저자는 이를 “끊임없는 경멸적 전형화” 과정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비친 패션 산업은 혁명적이면서도 동시에 반동적이고, 권력에 저항하면서도 동시에 그 자체가 권력인, ‘이중적인 지배문화’다. 패션 산업이 ‘악마스럽다’고 해서 옷을 벗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 전반에 글로벌 패션 산업의 적폐를 현미경으로 훑듯 미시적 분석에 열중하던 저자는 결말에서 급진적으로 바뀐다. 현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복하지 않는 이상 패션 산업의 환멸을 극복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놓는다. 논리적으로 편안한 ‘기승전결’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영적, 예술적 불구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맞게 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 볼 만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소설 속에 그려진 한국인의 정체성

    소설 속에 그려진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인의 발견/최정운 지음/미지북스/688쪽/2만5000원 ‘당대와 조응하며 기록한, 가장 온전한 사상의 모습’ 이라는 소설의 밑바닥에는 시대적 현실이 깔려있다. 사상의 변화는 세상을 뒤바꾸는 역사적, 정치적 사건의 전후기에 가장 극명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소설에는 객관적 사실에 치중하는 역사학보다 훨씬 더 충실한 정체성의 본질이 담기지 않을까.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낸 이 책은 소설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 사상을 정리하고 있다. 해방기~1990년대의 문제작을 통해 이렇게 되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소설을 분석해 2013년 펴낸 ‘한국인의 탄생’의 후속작이다. “지식인, 학자 노릇을 해 보니 좋은 논문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세상에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연구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이 보람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사식 접근법으론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저자가 문학 텍스트를 택한 이유를 들면서 남긴 말이다. 그 겸손과는 달리 책에서 풀어내는 사상과 정체성의 지적은 집요하다. “자랑스러운 역사라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피와 눈물이 흘렀고 부끄러운 역사라 하기에는 너무나 영웅적인 투쟁의 연속이었다.” 해방 직후의 분위기는 환희와 축제의 시간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더욱 무시무시한 시대를 예감하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일제가 물러난 해방 공간에는 권력 공백이 생겼고 자연상태가 돌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해방 공간의 자연상태는 구한말의 ‘홉스적 자연상태’보다는 ‘로크적 자연상태’에 가까웠다고 평한다. 한국인들이 해방 공간에서 보여 준 고도로 권력지향적인 모습과 단체 결성은 안전을 위협받는 ‘로크적 자연상태’에서 자기방어나 공격전술의 일환으로 보호연합들을 구성해 나갔던 것이다. 해방 공간의 자연상태와 그로 인한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선 홉스적 사회계약이 필요했고 이는 자연스레 미국에 대한 의존으로 나타났다. 수립 과정에서 자원의 부족을 급박하게 보충하기 위해 취한 초기 조치들은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국가 전체에 광범위한 결과를 야기했고 결국 대한민국은 ‘취약국가’로 태어났다고 보고 있다. 흔히 전후 한국은 공동묘지 같은 을씨년스러운 폐허로 인상지어진다. 1950년대 초반 손창섭이 그린 인물들은 한결같이 죽어가는 사람, 죽음밖에는 길이 없는 사람, 정상적인 삶에서 소외된 사람뿐이었다. 이런 캄캄한 세상을 표현한 작가는 손창섭만이 아니었다. 황순원이 휴전에 앞서 쓴 두 소설 ‘소나기’ ‘카인의 후예’에선 죽음의 주체와 객체로 우리의 초상이 그려진다. 그런가 하면 김동리의 ‘밀다원시대’에선 남쪽 끝 햇살 가득한 꿀벌들의 둥지에까지 죽음이 출몰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조금 색다른 시선을 던진다. 전후 작가들의 문학적 실천은 죽은 시체 같은 한국인을 되살리는 부활의 마법이었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작가들이야말로 우리 현대사의 최고 영웅들이었다고 평가한다. 4·19와 5·16이라는 두 개의 혁명을 문학에 얹어 풀어내는 시선도 흥미롭다. 4·19혁명 세대의 모습을 투영한 최인훈의 ‘광장’은 대표적이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광장에서 밀실로, 남에서 북으로 밀려나고 결국 푸른 바다로 뛰어든다. 그 이명준은 이렇게 묘사된다. “욕망과 양심이 갈등하는 청년으로 해방 이후 처음 등장한 우리의 동시대인이었다. 그 비극적 선택을 보면서 갈라진 민족의 실체를 느끼게 된다.” 근현대사에 천착해 온 저자에게 그 이후 시기는 어떻게 비칠까. 그가 문학 텍스트로 분석한 1960년대는 ‘욕망의 시대’이고 1970년대는 ‘분열의 시대’이다. 그런가 하면 1980년대는 ‘투쟁의 시대’이다. 저자는 특히 1990년대를 주목한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 김소진의 ‘장석조네 사람들’ 같은 작품에는 민족 공동체를 발견하고 복원하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쓰고 있다. 혼란했던 시기를 넘기고 처음으로 무엇을 인식하고 따지기 시작한 전환점의 표상이라는 것이다. 반세기 현대사를 훑은 뒤끝의 쓴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싸움거리가 되는 역사의 대목들은 학생들의 교과서에서 삭제되고 삭제를 면한들 우리 이념 투쟁의 장인 근현대사는 두 나라 이야기가 되어 갔다. 그렇게 양 진영의 싸움과 협상에 따라 우리의 역사책은 ‘별떡 달떡’으로 뜯어먹혀 얄팍해지고 결국에는 사료도 없고 밑도 끝도 없는 고대사만 덜렁 남아 우리의 신화마저 모진 학대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결말은 이렇게 맺어진다.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고 사회가 불안정했던 근본 원인은 우리 사회의 분해, 공동체의 붕괴에 있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전태성(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씨 별세 은석(이인한의원 원장)병준(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용준(금강파워텍 전무)원희(호산대 교수)씨 부친상 서무규(동국대 경주의료원 피부과 교수)씨 장인상 23일 영남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3)620-4231 ●김성곤(한국문학번역원장·서울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22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210-3421 ●문정숙(금융소비자연맹 회장·숙명여대 교수)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410-3151 ●김창식(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씨 부친상 22일 전북 부안 혜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63)584-4300 ●이윤재(전 학교법인 이화학당 사무처장)씨 별세 김동녕(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동국(전 한양대 과학기술대학장)미혜(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모친상 조영수(경기대 명예교수)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000
  • 최순실 10조 은닉? 野3당 “정부가 체계적으로…최순실 위한 창조경제”

    최순실 10조 은닉? 野3당 “정부가 체계적으로…최순실 위한 창조경제”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독일 등 유럽에 재산을 최대 10조원 은닉했다는 보도에 야권이 23일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이라 말로는 설명조차 불가하다”며 “대통령의 일개 사인이 10조원을 은닉하기 위해서 어떤 배경이 필요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의혹으로만 그쳤던 각종 방산비리, 대규모 국책사업 비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그동안 최순실을 수사한 검찰은 도대체 무엇을 했던 것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또한 “10조원은 단순히 기업들에게 돈을 뜯는 비리행위로는 모을 수 없는 금액”이라며 “제대로 된 경력이라고는 유치원 원장밖에 없는 최순실이 10조원을 숨겨뒀다는 것은 정부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체계적으로 자금을 빼돌렸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창조경제’는 최순실의 재산축적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구호였다”며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미르·K스포츠에 출연된 800억의 자금은 최순실에게 용돈벌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최순실이 해외에 숨겼다는 8000억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며 “이번 독일 검경 수사가 역사상 최대 비리 수사가 될 거라고 하니 세계적인 나라 망신도 헌정파괴만큼이나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퀸의 귀환’ 엄정화, 파격과 강렬함…‘Watch Me Move’ 프리뷰 공개

    ‘퀸의 귀환’ 엄정화, 파격과 강렬함…‘Watch Me Move’ 프리뷰 공개

    가수 엄정화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 ‘Watch Me Move(워치 미 무브)’의 뮤직비디오 프리뷰를 공개했다. 엄정화는 23일 오후 네이버 TV캐스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통해 10집 정규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이하 구운몽)’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Watch Me Move’의 프리뷰를 공개, 압도적인 강렬함을 선사했다. 언제나 파격적인 콘셉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엄정화인만큼 이번에 공개된 프리뷰에서도 몽환적인 분위기 속 강렬한 의상과 메이크업, 도발적인 제스처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중간 중간 보이는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또 한 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기대케 했다. 영상 말미에는 ‘Watch Me Move’ 촬영 당시의 생생한 현장감과 프로페셔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엄정화의 모습이 담겨 있어, 벌써부터 뮤직비디오 풀버전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아이유,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 인피니트 등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 연출로 유명한 황수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정화가 8년 만에 가수로서 선보이는 ‘The Cloud Dream of the Nine’는 꿈의 문학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하여 ‘아홉 개의 꿈’을 각기 다른 스타일의 9곡으로 표현했다. 더블 타이틀곡 ‘Watch Me Move’와 윤상표 댄스곡 ‘Dreamer(드리머)’를 포함해 샤이니 종현이 피처링에 참여한 ‘Oh Yeah(오예)’, EDM 발라드 곡 ‘버들숲’ 등 4곡이 먼저 공개된다. 그 외 이효리, 정려원 등이 피처링에 참여하고, 작곡가 켄지, 프라이머리, G.고릴라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한 5곡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