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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국 시각에서 본 미중 관계의 미래/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중국 시각에서 본 미중 관계의 미래/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미중 무역전쟁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양국 간의 전략적 세력 경쟁도 본격화돼 가는 추세다. 미중 양국 사이 서로의 미래 의도에 대해 심각한 불신이 형성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유리한 세력 균형 유지를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도 적극적인 외교 전략을 추진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 강화와 군사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 미중 간에 전개되고 있는 세력 경쟁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부상과 세력 균형의 변화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세력 전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미중 관계는 대단히 비관적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시각과 조건, 문화적 특질 속에서 미중 관계의 미래를 조망하는 경우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 지난 40년에 걸쳐 이루어져 온 중국의 발전과 부상은 서방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와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미국과 서방에 의해 구축된 현존 국제질서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우호적이다. 최근 그들의 미래에 관한 담론들 속에서 발견되는 중국 사회의 주류 의식은 현존하는 국제질서에 대해 개혁을 동반하는 현상 유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의 중국은 세계 2차대전 이전 베르사유협정에 기초했던 기존 국제체제에 불만을 갖고 전쟁을 통해 이러한 체제를 파괴하려고 했던 독일과는 분명히 다르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 16개의 전략적 해협과 수로는 모두 미국의 천문학적 군사비와 해공군에 의해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 이 해상 통로의 대부분은 중국의 화물 운송에 유리한 통로로 이용돼 중국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 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현존하는 국제질서와 체제에 대한 수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현상 유지 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이 초강대국 미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할 가능성을 낮게 만든다. 중국의 내향적(대내 지향성) 문화의 성격도 세계적 영도국으로서의 미국 지위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의 세계적 영도국 지위의 추구가 그들의 대내 지향적 문화의 본질과 충돌되기 때문이다. 수신양성(修身養性)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 체계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중국 밖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거나 촉구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문화는 기본적으로 비종교 문화이기 때문에 세계를 구하고 복음을 세계 각지에 전파할 사명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중국 문화의 특질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체제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억제할 것이기 때문에 미중 관계의 장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진핑 집권 이후 적극 고취되는 민족주의 경향도 중국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국 사회가 급격히 현대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과거 공산당의 응집력 기반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오사상이나 마르크스·레닌주의 등 공산 이데올로기가 원래의 기능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되면서 중국 사회에는 이데올로기의 진공 상태가 출현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진공 상태를 잠정적으로 보진(補塡)하는 수단으로 민족주의가 출현했으며, 이러한 민족주의가 시진핑 체제 권력 집중의 중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면서 더욱 부각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 사회에 출현하고 있는 민족주의는 기본적으로 국내용으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이러한 민족주의가 중국 대외정책의 공세성이나 외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는 시진핑 집권 2기에 접어들면서 민족주의의 과도한 표출과 이를 기초한 대국주의의 추구를 비판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게 증대하고 있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사실 시진핑 정부에 의해 강력히 추진됐던 강대국 외교도 점차 수축되고 있고, 강대국 외교의 핵심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도 미국 등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에서 조정되고 있다. 미중 관계의 미래는 적어도 중국적 시각에서 조망하면 비관적이지 않다. 지금이나 미래의 미중 관계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세력 범위의 획분을 중심으로 심각한 갈등 관계를 형성했던 영독 관계와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점에서 미중 관계가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동차를 내버린 3기 신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동차를 내버린 3기 신도시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는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1기와 2기인 일산과 운정 신도시가 이로 인해 고사 내지는 쇠락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들어선 신도시들이 아직도 자족 기능과 대중교통망 등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초에는 서울의 주택난 해소와 인구 분산 차원에서 독립된 도시로 조성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잠만 자는 기능을 가진 소위 ‘베드타운’의 성격을 가지게 됐다. 이처럼 예측이 빗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 수요가 훨씬 더 많아져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러한 교통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자동차 수요의 증가이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더 건설해야 하는데, 문제는 승용차 통행량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 개통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드는데 이처럼 별 효과가 없으니 시쳇말로 우습고도 슬프기까지 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이기 중 하나인 자동차를 타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단순 교통 체증에만 그치지 않고 차량 연료 소모와 운행시간의 증가,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교통혼잡비용’이라 부르는데,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한 해에 수십조원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이 소모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도로 건설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서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대중교통중심 정책인데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미국 포틀랜드이다. 이 도시는 인구 250만명에 총 25개의 광역권으로 이뤄져 있다. 당초에는 교외로 확산된 주거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만성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8차선의 도시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는 점차 늘어나는 승용차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아니며 무분별한 도시 확산과 도심공동화를 부채질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고속도로 건설 대신 대중교통인 경전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광역노선을 개통해 대도시권을 하나로 묶었다. 그리고 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보 접근거리에 많은 주택을 건설했다. 시내교통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마을 경전철을 거미줄처럼 엮었다. 이를 통해 주민 통행거리가 20% 감소되는 등의 효과로 연간 약 3조원 정도의 교통혼잡비용을 덜게 됐다. 서울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3기 신도시를 조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도와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서울의 도시과밀화 문제가 신도시의 교통 초과밀화로 되살아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는 혹 떼려다 도리어 혹 하나를 더 붙이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참에 광역수도권 전체를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 중심의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꾸어 보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18세기 장편 소설, 남성 아닌 여성이 썼다”

    “18세기 장편 소설, 남성 아닌 여성이 썼다”

    남성들이 한글소설 썼다고 알려졌지만 180권짜리 ‘완월회맹연’도 여성이 집필 그 방대함 다룬 ‘백탑파’ 다섯 번째 소설 “소설사를 논할 때 김시습의 ‘금오신화’, 허균의 ‘홍길동전’, 김만중의 ‘구운몽’·‘사씨남정기’, 이인직의 ‘혈의 누’, 이광수의 ‘무정’만 가르칩니다. 조선시대부터 중요한 소설들은 다 남자들이 쓴 것처럼. 그런데 1700년대 대장편의 시대가 열렸는데, 보니까 여자들이 쓰고 읽었다는 거죠.” 18세기 조선에는 100권, 200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한글 소설이 있었다. 이걸 쓰고 읽는 이는 뜻밖에 여성이었다. 김탁환(51) 작가의 장편 ‘대소설의 시대’(민음사)는 정약용, 박지원, 박제가 등 18세기 실학파를 중심으로 형성된 집단 ‘백탑파’를 다루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이다. 김진, 이명방 등 시리즈의 고정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철저히 포커스는 대소설을 쓰고 필사하고 유통하는 여성들에 맞춰져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만난 작가는 대학(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때 교수님 서가에서 그 많은 궁체의 한글 소설들을 처음 접했다고 했다. “사대부 계층의 남자들이 쓰고 여자들이 읽었다고 배웠는데 이상했어요. 연애를 할 때 여자가 느끼는 감성들, 한 집안에서 처와 첩이 치고 박고 싸우는 사건들. 정말 남자가 썼으면 자료 조사 열심히 했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죠.” 그의 의심처럼 최근 180권에 이르는 ‘완월회맹연’ 같은 당대 대소설들이 여성들의 손에 쓰여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여기서 시작해 작가는 23년째 ‘산해인연록’을 써서 매달 혜경궁 홍씨에게 바치는 여성 작가 ‘임두’를 만들어 낸다. 199권까지 잘 써오던 임두는 뜻밖에 5개월째 200권을 쓰지 못하고, 궁에서는 김진과 이명방을 호출해 사정을 알아보라 명한다. 의아한 한문들의 향연인 목차 속 ‘곽장양문록’, ‘쌍천기봉’, ‘소현성록’ 등은 그 시절 소설들이다. 누락된 역사를 상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넣었다. “1700~1800년대 한글로 된 소설을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목차를 보는 순간 ‘읽을 수 있나’ 겁을 주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괴작이라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하.” 백탑파 시리즈 첫 번째인 ‘방각본 살인사건’(2003)은 18세기 후반 판을 사야 하고, ‘각수’라는 이가 돈을 받고 글을 판에 새기던 자본주의적 소설 생산 방식을 다룬 반면 이 시대 여인들의 소설 생산은 전적으로 아날로그적이다. “전자는 시중에서 사람들이 책을 사서 읽은 반면 후자는 계층이 훨씬 높은 사람들이 시간 제약과 돈 한두 푼 아끼려고 판을 줄여야 하는 일도 없이 무한대의 연재를 계속해 왔습니다.” 국학의 발전에 따라 백탑파에 대한 연구 성과도 점점 쌓이고 시리즈도 살아 있는 생물처럼 기반 서사가 발전하는 형국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말은 단편의 시대에 홀로 장편의 시대를 사는 작가 김탁환이 하는 말과 다름없다. ‘하루를 양분하여 절반은 쓰고 절반은 읽는다’는 것(1권 198쪽), ‘대작을 이어 쓰려면, 소설가 외엔 직업을 버려야 한다’는 것(1권 23쪽) 등이다. 백탑파 외에도 틈틈이 ‘거짓말이다’(2016), ‘살아야겠다’(2018) 등 굵직한 단행본 장편을 써내려오고 있는 작가다. 그는 실제 오전에는 쓰고, 오후에는 읽는다. 1년에 두 달 ‘안식월’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장씩 꼬박꼬박 쓴다. 2009년 교수직을 그만둔 이래 행정·회의·교육·잡문이 없는 시간 속 오로지 장편소설에만 매진하고 있다. “독자들이 되게 이상하대요. 백탑파 이야기이긴 한데, 김탁환이라는 사람이 얹혀서. 이종 듀엣곡 같다고 해야 하나. 한 피아노에 두 명이 앉아서 치는.” 그래서 작가는 “대소설의 시대가 내 인생 소설 같다”고 했다. 궁금해졌다. 작가가 장편을 고집하는 이유. 그렇게 쓰여진 장편소설이야말로 제대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이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장편소설 한 편을 쓰는 데 최소 3년 정도 걸린다고 하면 1000일 정도 되는 거죠. 장편은 어떤 문제와 다루고 싶은 주인공에 대해서만 천 번 생각할 수밖에 없게 나를 강제하는 장르예요.” 천 번 생각하고 공부한 흔적으로, 그의 책은 그 옛날 200권짜리 책처럼 읽힌다. 술술.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한항공, 故조양호 전 회장 400억 퇴직금 유족에 지급

    대한항공은 지난달 8일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400억원대 퇴직금을 유족 측에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의 대표 상속인에게 400억원대의 퇴직금을 이미 지급했다”면서 “퇴직위로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정관과 ‘이사의 급여 및 퇴직금’ 규정에 따르면 특수한 공로를 인정받은 퇴직 임원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퇴직금 2배 이내의 퇴직위로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의 유족은 최대 800억원대의 위로금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이사 연임 실패로 물러난 조 전 회장 측에 퇴직금 명목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를 10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IATA가 주최하고 대한항공이 주관하는 첫 서울 연차총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연차총회 의장은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새 총수로 지정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행한다. 조 회장은 자신의 첫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이번 IATA 총회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준다면, 상속세 문제나 가족 간의 지분 다툼 문제가 한결 수월하게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국 첫 시민 직접 민주주의 모델 도시로… 실험이 아닌 실화”

    “전국 첫 시민 직접 민주주의 모델 도시로… 실험이 아닌 실화”

    시민들이 간직한 다양하고 멋진 아이디어를 발굴해 춘천의 미래를 설계하는 게 이재수(55) 춘천시장의 꿈이다. 지금까지 모든 일을 관에 의존하거나 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일(의제)을 찾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게 기본 틀이다. 전국 첫 ‘시민이 주인’인 모델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은 성과 중심이 아닌 과정에서 행복을 찾게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지방분권시대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앞장서 열겠다는 열정에서 시작됐다.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의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역할만 한다. 시민의 자발성과 창의성과 역동성이 시정에 어우러져 함께 즐겁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이 시장의 포부다. 이런 기틀 안에서 문화특별시와 북방경제, 제2경춘국도 등 현안들을 풀어갈 계획이다. 21일 이 시장을 만나 청사진을 들어 보았다. -변화의 시대를 맞아 춘천시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은. “춘천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말은 끝까지 놓지 않고 가겠다. 취임 전부터 시민들과 공감대를 넓혀 갔던 내용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시민들과 깊이 공감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춘천을 만들어 갈 작정이다. 시정 구호도 ‘시민이 주인입니다’로 정했다. 정책 결정의 중심이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시민 기구도 마련했다. 시민 모두가 도시의 구성원이자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에너지를 춘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집행부가 가졌는데 이 권한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 시 집행부는 말 그대로 집행만 하면 된다. 시민 정부가 내놓는 정책에 대한 최종 심의 의결은 대의 기구인 시의회가 하게 되므로 시민과 시의회, 집행부 3축으로 춘천시정이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 전국 처음으로 시민 직접 민주주의 모델 도시를 만드는 것은 실험이 아니고 실제 실행이다.” -시민이 주체가 돼 움직이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민선 7기는 춘천시민의 정부라고 이름을 붙였다. 시민의 정부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시 예산은 만들어진 초기부터 시민들하고 협의해 하는 게 전제돼서 진행된다.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산구조와 프로그램들에 대해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시민주권조례를 만들어 구체화했다. 지역사회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 농업 분야 등 분야별로 당사자주의를 원칙으로 한다. 행정에서 사업을 하겠다며 홍보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게 아니다. 행정은 당사자들이 요구하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지역사회 문화정책, 문화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만 준비한다. 청년문제도 청년들 스스로 자발적 욕구와 또 자기들이 가진 상상력과 포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은 뒷받침만 한다. 노인들, 장애인들도 당사자주의에 기초해서 모든 것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행정이 무엇이든 일방적으로 앞장서서 관철시키는 방식이 아니고, 시민의 자발성과 주체적 에너지가 긍정 에너지가 돼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가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취임 초기부터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춘천은 자연자원도 풍부하지만 역사가 깊은 고장이다. 지금도 고인돌 등 석기시대 유적이 출토되고 있다. 이런 역사가 다양한 문화로 축적돼 남아 있다. 춘천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춘천에 남긴 문학작품 속의 흔적들도 많다. 의암호와 소양강이 역사 속에 녹아 있고, 춘천을 휘감는 아름다운 산과 자연을 노래한 걸출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그동안 이런 문화 자산들이 행정 위주의 성과주의에 밀려 보여 주기식 관광에 머물러 우리 문화가 가진 고유한 문화 감수성이 사라지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져 갔다. 이제 이런 우리만의 이야기들을 복원하고 살려내야 한다. 시민사회와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착실히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래서 일상이 문화가 되고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오는 예술이 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인 1예술이라고 해서 아이들부터 문화예술 수준들을 높여 주기 위한 교육 환경도 만들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이 누구나 와서 예술 활동을 하는 공간도 마련 중이다. 결국 문화를 산업자원으로 승화시켜 격조 높은 도시, 후손들이 문화를 토대로 경제를 이어 가는 도시의 기틀을 만들어 놓을 계획이다.” -북방경제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는데. “지금도 휴전선과 그다지 멀지 않지만 6·25전쟁 전에는 춘천이 휴전선과 상당히 가까웠다. 그만큼 남북교류협력 시대가 되면 어느 곳보다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가 춘천이다. 화천, 양구, 철원, 인제 등이 춘천과 모두 이어진 평화(접경)지역이다. 이곳에서 북한 땅으로 이어지는 도로 대부분은 춘천과 연계돼 있다. 결국 중부내륙의 남북으로 이어지는 물류 중심지는 누가 뭐라 해도 춘천이다. 유일한 분단도인 북강원도의 중심지 원산과 남쪽 강원도 중심지 춘천은 남북교류협력 시대가 본격화되면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완성되면 남북 교류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몽골, 중국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동북아 평화경제시대가 열리고 중간지점인 춘천의 역할도 커질 것이다.” -제2경춘국도사업이 탄력을 받고 삼악산로프웨이도 2021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서울~춘천을 잇는 제2경춘국도가 개통되면 춘천 생활권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까지 1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대가 40분대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초 2022년쯤 착공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당겨서 2021년쯤에는 착공될 전망이다. 벌써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레고랜드, 컨벤션센터 추진과 함께 제2경춘국도가 개통되면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의 정주권은 물론 관광객 등 춘천을 찾는 유동인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2경춘국도가 춘천에서 화천과 양구 등으로 이어지며 북방경제의 새로운 루트 효과까지 기대된다. 삼악산로프웨이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시켜 수년 내 개방되면 의암호를 중심으로 한 춘천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춘천을 시민이 주인이 돼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지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이재수 춘천시장은 첫 非춘천고 출신… 靑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지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진 중 한 명으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위원회 총괄본부장과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강원포럼 공동대표, 춘천국제인형극제 이사장, 민주통합당 춘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시민통합당 춘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춘천지역농업연구소장, 춘천문화도시연대 대표, 봄내생활협동조합 이사장, 6·7·8대 춘천시의회 의원과 춘천시의회 환경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춘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춘천시 역사상 처음으로 비춘천고 출신 춘천시장이다.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강원고와 강원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 ‘문화특별시’… 창작이 일상에 흐르고, 예술은 일자리로 꽃핀다

    ‘문화특별시’… 창작이 일상에 흐르고, 예술은 일자리로 꽃핀다

    춘천이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 일어선다. 춘천이 간직한 고유의 역사·문화·예술·이야기를 찾아 상품화하고, 시민들 주변에 늘 문화와 예술이 있는 도시, 이웃과 함께 창작공방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도시, 문화와 예술이 곧 일자리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산과 강, 숲이 어우러져 사람 살기에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예부터 자연을 노래하는 걸출한 문인을 숱하게 배출했다는 게 강점이다. 이런 소중한 자연자원을 시민 자부심으로 이끌어 내고 지역 발전의 에너지원으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예술공연 특화단지인 창작종합지원센터도 건립하고, 문화도시 기본 조례 등 제도적인 기반도 마련했다. 춘천 문화특별시는 무엇인지 들여다보자.작지만 아름다운 고장 춘천은 고조선 후손들이 한반도로 들어와 세웠다는 맥국(貊國)의 역사부터 삼국시대 격전지 의암호, 궁예가 머물렀던 성(城)터에다 이인직(1862~1916)의 소설 ‘혈의누’ 무대였던 삼악산, 김유정(1908~1937)의 소설 무대인 실레마을과 금병산 등 무궁무진한 춘천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와 숨쉬게 된다.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 등 호수의 고장답게 물을 소재로 한 풍성한 자연자원도 이야기로 엮인다. 문화를 소중한 자원으로 상품화하며 춘천을 고품격 도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게 춘천시의 미래 청사진이다. 문화와 예술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연계해 문화·예술산업까지 발전시키면 대대손손 귀중한 자원으로 이어지며 도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10월 문화특별시를 뒷받침하고 행정적 여건 마련을 위해 문화도시 기본조례, 문화예술인 복지증진 조례, 문화예술교육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또 대한민국 모든 예술인과 관련 산업을 불러모으기 위한 공연예술 특화단지인 ‘창작종합지원센터’를 옛 캠프페이지에 건립할 계획이다.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관련 최초 구상부터 무대제작, 공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창작공작소’를 조성하기 위해 부지 선정에 나섰다. 주민과 지역예술가가 함께 호흡하고 일상에 문화가 깃드는 생활문화 공간을 제공해 자율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시설들이 마련되면 공연예술단체들이 춘천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시연을 펼쳐며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서부터 문화예술과 친해지도록 초등학생 대상 1인1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춘천시정부는 지난해 10월 춘천교육지원청, 춘천시문화재단과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화특별시 로드맵인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공모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축제인 춘천인형극제, 춘천연극제, 춘천마임축제는 강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창작공연,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선다. 문화예술인들이 누구나 와서 예술활동을 하고 즐기면서 행복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도시 자체가 공연장이 되어 사계절 내내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버스킹 도시’를 만든다.물 자원으로 행복을 일군다는 비전으로 향후 20년에 걸쳐 의암호 일대를 문화와 예술,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꾸민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추진 중인 삼악산 로프웨이와 레고랜드, 의암호 유람선 운행과 연계해 의암호수변을 복합수상예술센터, 호텔·먹거리센터, 아름다운 강마을, 한옥마을, 호수 문학예술타운, 감와골 호수마을 등 6개 구역으로 특화한다. 삼천동 유원지 복합수상예술센터에는 삼악산 로프웨이와 함께 마리나, 휴양복합리조트, 케이팝하우스, 영화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선다. 근화동 호텔·먹거리센터는 ‘낭만 그래로(路)’로 이름을 붙여 정비한다. 사농동 아름다운 강마을은 ‘삶터, 쉼터, 꿈터’로 명명돼 어린이 종합타운과 연계된다. 서면은 인문자원을 살리는 도포서원 복원, 문학예술타운으로 조성된다. 걷고 싶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금껏 자동차가 독점해 온 길을 사람과 자연, 자전거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유의 길로 전환하는 것이다. 춘천시정부가 추진하는 사람과 자연, 도시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의 하나다. 춘천역~옛 캠프페이지 정문까지 500m 도로는 춘천 대표 자원인 옥(玉)과 물의 도시를 주제로 ‘옥길’을 만든다. 4차로를 유지하면서 인도폭을 넓혀 나무를 심고 가로수터널, 물길모양을 본뜬 옥 포장 길, 앉음 돌, 작은 무대, 경관가로등을 설치해 낭만의 거리로 조성한다. 옛 캠프페이지 정문~중앙로로터리까지 400m 거리에는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가운데 보행로를 만들어 옥으로 포장된 길을 뚫고 작은 도랑을 낸다. 김완기 시민소통담당관은 “춘천 자원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한 삶과 우리 도시의 정체성을 정립해 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의암호 따라 문화·예술이 흐른다… 춘천은 ‘낭만특별시’

    의암호 따라 문화·예술이 흐른다… 춘천은 ‘낭만특별시’

    ‘물의 도시’ 춘천이 수도권 배후 관광도시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서울과 40분대의 교통 인프라가 촘촘하게 갖춰지고, 북한강 물길 따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입니다’를 시정 구호로 내걸고, 시민주권 바로 세우기에도 나섰다.21일 춘천시에 따르면 당장 의암호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레고랜드와 컨벤션센터, 삼악산로프웨이, 유람선 운항 사업이 2021년을 전후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호수변에는 서울 여의도공원 2배를 웃도는 53만 9515㎡의 옛 캠프페이지 부지가 2023년까지 시민복합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공원 조성이 끝나면 춘천의 뛰어난 역사, 문화, 예술, 환경 등과 어우러져 ‘낭만도시 춘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뽐내게 된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독일 베를린공원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가 모델이다. 이와 연계해 수상복합예술센터와 호텔·먹거리센터, 아름다운 강마을·한옥마을 조성, 호수 문학예술타운, 감와골 호수마을 등으로 특화된다. 이미 의암호 둘레를 따라 들어선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인형극장, 스카이워크, 스포츠타운, 호수 자전거길, 소양강 처녀상, 의암·춘천댐, 드라마 촬영장, 카페촌 등과 어우러지면 중부 내륙권 최대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강을 따라 남쪽으로는 남이섬과 강촌마을로, 북쪽으로는 춘천호와 소양호로 이어지면서 볼거리·즐길거리, 닭갈비·막국수촌이 이어진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스위스 루체른과 어깨를 같이하는 세계적인 호수관광도시를 꿈꾼다. 서울, 동해안을 잇는 교통 인프라도 크게 업그레이드된다. 현재 운행 중인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서울~춘천 전철 외에 서울~춘천 제2경춘국도와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 고속철도(KTX) 사업이 2020년대 중반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제2경춘국도가 뚫리면 서울까지 1시간 거리의 고속도로망이 40분대로 줄어든다. 특히 제2경춘국도는 도심권 도로와 연계된 뒤 곧장 외곽으로 이어져 낙후한 춘천 주변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춘천~속초 KTX까지 놓이면 인근 화천, 양구, 인제는 물론 고성, 속초, 양양군 등 동해안권과 더 가까워지면서 춘천은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교통체계를 갖춘다.청정환경도시를 위해 미세먼지와 열섬저감의 ‘봄내(春川)바람길·물길’ 조성에도 속도를 붙인다. 도심에 녹지공간을 늘리고 공기순환을 쉽게 해 미세먼지와 무더운 열섬현상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호수의 고장답게 도심에 차가운 물을 흘려 한여름 온도를 낮추는 물길도 낸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바람길·물길·대중교통을 포함해 설계하고, 건축물은 저층설계·옥상녹화·건물 파사드 녹화 등 녹지공간을 넣어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자동차 중심 도로는 걷고 싶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람 중심 길로 만든다. 사람과 자연, 자전거와 문화를 아우른 길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이재수 춘천시장 취임 이후 ‘시민의 정부’를 모토로 시민주권과 시민이 주인 되는 도시 만들기에도 시동을 걸었다. 다양한 정책 결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시민참여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시정 첫 단계부터 시민이 주도해 의견을 모으고 실행하는 방식이다. ‘춘천시정부’란 간판도 달았다. 시민주권담당 부서도 만들고, 조례도 제정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정말 행복해하고, 시민들이 행복의 중심이 되는 그런 춘천시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대중소기업·지역주민 상생 클러스터로 만든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대중소기업·지역주민 상생 클러스터로 만든다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이 용인시 원삼면 일원 4.48㎢(135만평)에 국내외 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가 입주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합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는 21일 경기도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되며 기반시설 1조6000억원, 산업설비 120조원 등 약 12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생산, 초고속·비휘발성 차세대 메모리 제조시설과 연구시설, 중소기업 협력시설, 주거 단지 등이 들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형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내에 대·중소기업 창업 연구공간과 교육장을 갖춘 상생 협력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장비·부품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 관련 기술을 가진 기술혁신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취약계층 복지 지원 ▲지역 인재 양성 및 고용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 지원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운영 ▲클러스터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 생산자원을 활용 등도 추진된다. 도와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만70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 효과와 513조원의 생산유발,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48만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 천문학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용인시는 개발사업 인허가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정지원 및 협력을, SK하이닉스와 SK건설은 제조,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지역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용인시는 내년까지 산업단지계획 통합심의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마치고 2021년부터 부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2년 반도체 생산시설(FAB) 착공이 목표다. 이재명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중소기업과 상생·공존하면서 그들의 경영개선 성과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자유로운 경쟁의 장을 만들고,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을 추진 중인데 SK하이닉스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용인을 반도체의 명품도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을 처지에 있는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는 수용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화여대,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 최초 공개

    이화여대,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 최초 공개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재학 시절 친구들과 찍힌 모습“앨범 내력,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볼 때 유관순 확실”24일까지 대중에 사진 공개 3·1 운동 당시 일제에 맞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때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모습 중 가장 앳된 모습이다. 이화여대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화역사관에서 이때까지 발견되지 않은 유관순 열사의 사진 2점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에 재학하던 때로 추정된다. 첫 번째 사진은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1915~1916년), 두 번째 사진은 고등과에 재학하던 시절(1918)로 추정된다. 당시 유 열사의 나이는 15~16세로 알려졌다. 사진 검토 작업에 참여한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사학과)는 “두 사진 모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진 속 모습으로 연대를 추측할 수 있다”면서 “앨범의 내력과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봤을 때 유관순이 확실하다”고 말했다.기존에 공개된 유 열사의 사진은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찍힌 옥중 사진과 1918년 보통과 졸업 당시 찍은 단체사진 등 3장이 전부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사진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 관장은 “이화학당은 창립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흰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점을 미루어볼 때 촬영일은 5월 31일 이화학당 창립기념일이나 다른 특별한 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은 이화여대가 창립 133주년 및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을 준비하며 이화역사관에서 소장한 사진첩(‘Ewha in the past’)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총 89권에 달하는 이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학교 관련 사진이 정리돼 있다. 1권부터 8권까지는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45년 해방 이전 이화여자전문학교 시기의 사진이 있는데, 이 중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유관순 열사는 1915~1916년경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고,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를 다녔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일본 헌병대에게 체포됐고,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중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화역사관은 이번에 발견된 사진 원본을 오늘부터 이달 24일까지 4일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대 인기 대출 도서 문학·비문학 1위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미움받을 용기

    20대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문학 도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비문학 도서는 ‘미움받을 용기’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일 성년의날을 맞아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동안 20대 인기대출도서를 발표했다. 전국 845개 도서관 대출데이터 1250만 7171건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문학 분야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강의 ‘채식주의자’, 하야마 아마리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순이었다. 비문학 분야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1위였고,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이 뒤를 이었다.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여성학이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이민경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 등의 여성학 분야 도서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17년 하반기 대비 2018년 상반기 여성학 관련 도서 대출량도 20% 증가했다. 비문학 상위 200권 가운데 ‘심리학’ 분야 도서가 40권으로 가장 많았다. 타인보다 자신의 감정에 주목한 도서가 많았으며, 심리적 안정, 행복과 인간관계를 다룬 도서가 다수였다. 이어 ‘자기계발’이 16권, ‘창의적 사고’가 14권 순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20대는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간관계, 여성문제 등 공동체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역사서 분석해 태양흑점과 기후변화 관련성 새로 밝혀냈다

    [달콤한 사이언스]역사서 분석해 태양흑점과 기후변화 관련성 새로 밝혀냈다

    “해의 빛이 사라졌다가 사흘 후 다시 밝아졌다.”(고구려 영류왕 23년 9월,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中) “해에 흑점이 보였는데 크기는 계란만했다.”(고려 예종 10년 3월, 고려사 中)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국내 역사기록들을 분석해 새로운 태양의 활동형태와 이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전북대, 충남대 기초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국내 역사서들에 기록된 태양 흑점과 서리 발생 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양의 240년 활동주기를 새로 발견하고 이런 태양 활동주기가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기후 및 태양-지구 물리학’ 5월호에 실렸다.연구팀은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양 흑점과 관련한 기록 55개를 바탕으로 태양의 활동주기를 분석했다.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측 역사서에 실린 흑점정보도 함께 연구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잘 알려진 태양활동의 11년 주기와 60년 주기 이외에 240년의 장(長)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태양 표면에서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현상인 흑점은 태양활동의 직접적 지표로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 첫 흑점 관측은 17세기인 1611년 이탈리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처음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기원전 28년에 흑점 관측 기록이 처음 나타나있고 한국사에서도 서기 640년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흑점을 표현한 최초의 기록이 나타난다. 실제로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은 흑점의 크기를 다섯 등급으로 나눠 검은 점, 자두, 계란, 복숭아, 배의 크기로 기록했다. 이런 기록의 차이 때문에 서양 천문학에서는 240년 태양활동 장주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연구팀은 역사서에 기록된 기상현상 중 온도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서리 기록을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서 700군데를 찾아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인 ‘무상(無霜)기간’의 변화와 태양 활동주기를 비교했다. 무상기간은 1년 중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으로 늦은 봄 마지막 서리에서 초가을 첫 서리까지 기간을 말하는데 이 기간이 짧을수록 춥다는 의미이다.분석 결과 태양 흑점이 많아진 시기에 한반도 온도가 급격히 하락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가 태양활동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해냈다. 연구를 이끈 천문연구원 고(古)천문연구센터 양홍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의 풍부한 역사기록들이 현대과학적 측면에서도 매우 신빙성이 높고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아직 많이 분석되지 않은 고천문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천문현상을 계속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5·18재단, 항쟁 40주년 행사에 방탄소년단 초청 추진

    5·18재단, 항쟁 40주년 행사에 방탄소년단 초청 추진

    5·18 기념재단이 민주화운동 40주년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청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내년 열리는 항쟁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과 5월 단체는 5·18의 세계화를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자 내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는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BTS 공연뿐만 아니라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을 40주년 전야제 행사에 초청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세계 지성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노암 촘스키 등 석학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4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세계적인 5·18 기념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단계”라면서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하느냐에 성사 여부가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달 28일 열린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 기원 슈퍼콘서트 무대에 올라 1만명의 해외 K팝팬을 광주로 끌어모았다. 광주 출신 멤버 제이홉이 작사에 참여한 곡 ‘마 시티’에는 5·18이 언급돼 1980년 광주항쟁을 공부하는 외국인 팬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BTS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관왕에 올라 K팝 새 역사를 썼다. BTS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지난해 히트곡 ‘아이돌’이 흐르며 객석에서는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지난달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년 안에 ‘빌보드 200’ 1위에 3장 앨범을 올려놓은 그룹은 비틀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BTS는 지난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까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ABC방송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MA) 주최로 8월까지 매주 한팀씩 공연하는 야외공연 프로그램을 위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야외공연장인 ‘럼지 플레이 필드’에서 진행된 서머콘서트 시리즈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2곡의 짧은 공연임에도 BTS의 무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센트럴파크 일대에는 일주일 전부터 텐트촌과 ‘노숙 행렬’이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뉴욕 일대에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옷과 우산·비옷으로 무장한 팬들의 모습이 지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무부 ‘세계인의 날’ 12주년 기념식

    법무부는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아트홀에서 ‘세계인의날’ 12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인의날’은 한국 국민과 재한 외국인이 서로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2008년 제정됐다. 올해의 이민자상(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두봉 르네 마리 알베르 주교는 안동 등 경북 지역에서 농어촌 교육 사업, 의료·구호 사업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봉 주교는 1954년 한국에 들어와 1969년 경북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뒤 안동에 농민회관을 건립하고 상지여자전문학교(현 가톨릭상지대학교), 상지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피부과의원도 개원했다. 이밖에도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7명, 법무부장관표창 7명 등 모두 17명이 상을 받는다. 세계인 주간(5월 20~26일)을 맞아 24일에는 한국이민학회, 한국이민법학회, 한국이민정책학회가 공동으로 ‘체류외국인 240만명 시대, 국민이 공감하는 이민정책 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反)외국인 정서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넘고 외화 흥행 1위 “천문학적 매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넘고 외화 흥행 1위 “천문학적 매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5월 19일, 드디어 ‘아바타’(2009)의 영진위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누적 관객수 13,338,863명을 넘고 10년 만에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종전 ‘아바타’는 2019년 12월 19일 개봉, 공식 종영 일자인 2010년 7월 30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3,302,619명이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역대 개봉주 최다 관객수 및 개봉 1일째 100만, 2일째 200만, 3일째 300만, 4일째 400만, 5일째 600만, 7일째 700만, 8일째 800만 10일째 900만, 11일째 1000만 돌파를 하며 24번째 천만 영화 및 마블 영화 3번째 천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이어 개봉 13일째 1100만, 17일째 1200만, 개봉 22일째 13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에 이어 드디어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어벤져스’시리즈는 이로써 역대 외화 흥행 1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3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11,212,710명, 4위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최종 관객수 10,494,840명이 랭크, 역대 외화 흥행 TOP5에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 무려 3편이 포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08년 마블 스튜디오 첫 작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아이언맨’으로 대한민국 극장가에 첫 선을 보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탄생 11년 역사에 놀라운 족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누적 수익 7억 6천만 불 이상을 거둬들이며 ‘아바타’ 흥행 기록을 넘어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세계에서 단 한 편으로 무려 흥행 수익 26억 불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매출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간안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詩’ ··· 조서희

    [신간안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詩’ ··· 조서희

    시인 겸 문학평론가인 조서희 교수(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주임교수)가 신간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를 출간했다. 저자는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 때입니다”고 말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절망 속에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뉘이고 있을 때, 우리는 우연히 펼쳐 든 시집 한 권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랑과 상처, 눈물과 그리움, 슬픔과 고통, 화해와 용서 그리고 행복에 관한 시를 소개하고 있다. 백석과 청마의 이야기가 있는 통영, 김용택의 섬진강 매화꽃길도 따라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저자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사랑은 이렇게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오지 않을 너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 심종덕의 ‘양평 두물머리’등 45편의 시를 이 책에 싣고 있다. 한편 한편에 시평을 써 시를 이해하게 하고 시를 읽는 이에게 더 깊이 있는 울림을 가져오게 한다.(아마존북스刊 / 신국판(142×210) 256쪽 / 1만3000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마포구 ‘퇴근길 학교’ 수강생 모집

    서울 마포구는 저녁시간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마포대학 ‘퇴근하고 뭐하지? 퇴근길 학교’의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총 4개 과정으로 운영한다. 오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과정별 1만원이다. 개설 강좌는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인 압화 만들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만들기, 영화로 읽는 인문학 알기, 타로카드 배우기 등이 있다. 마포구에 거주 또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마포구 교육포털(http://edu.mapo.go.kr)에서 신청하거나 마포구 평생학습센터에 방문 혹은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02)3153-8974.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자들의 추악한 ‘돈 세탁소’ 그 비밀의 문을 열다

    부자들의 추악한 ‘돈 세탁소’ 그 비밀의 문을 열다

    시크리시 월드/제이크 번스타인 지음/손성화 옮김/토네이도/416쪽/1만 8000원최근 상영한 박누리 감독의 영화 ‘돈’은 증권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이 금융 작전 설계자인 ‘번호표’(유지태 분)의 지시로 작전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번호표는 스프레드 거래,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 작전을 실행하며 큰 이익을 남기고, 조일현 역시 그를 도운 대가로 많은 돈을 받는다. 조일현은 어느 날 휴가를 내고 영국 연방 섬나라인 바하마로 가 번호표가 만들어 준 자신의 비밀계좌에서 돈을 찾는다.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원 한지철(조우진 분)이 그를 쫓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른바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에서는 고객의 계좌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법으로 번 돈에 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당국의 계좌 추적도 피할 수 있어 재산을 빼돌리거나 탈세하기에 적격인 곳이다.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웬걸, 신간 ‘시크리시 월드’에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은 사례가 나온다. 저자인 제이크 번스타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선임기자로, 2011년 금융 위기 탐사보도와 2017년 ‘파나마 페이퍼스’ 탐사보도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신간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비밀문서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중심으로, 여기에 얽혀 있는 비리의 양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책은 파나마에 있는 세계 최대 역외담당 로펌 회사인 ‘모색 폰세카’ 창업 과정부터 시작해 모색 폰세카가 조세회피처인 파나마, 바하마, 버진아일랜드, 니우에 등에 ‘페이퍼컴퍼니’ 혹은 ‘셸 컴퍼니’로 불리는 이름뿐인 회사를 단돈 몇백 달러에 차리는 방법, 그리고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어떻게 이를 활용해 재산을 빼돌렸는지 추적한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존 도’(John Doe·영미권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 불리는 유포자가 넘긴 1150만 건의 문서에서 시작됐다. 자료 분량만 2000GB에 이르는 문서에 저자를 비롯한 전 세계 80개국 언론 400명의 탐사기자가 달라붙었다. 신분이 흐릿한 이들을 추적해 명확히 밝히고 광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돈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결과는 익히 예상할 수 있을 터다.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 유력 정치인, 마약상, 무기상, FIFA 관계자, 기업가, 범죄자 그리고 유명 스타들이 이름을 숨긴 채 온갖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었다. 예컨대 기자들이 합작해 밝혀낸 중국 사례(차이나 리크스)에는 중국 유력 공산당 지배층 자제를 가리키는 ‘태자당’과 주요 인터넷 회사 설립자, 중국 석유업계 관계자, 최고경영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 중국 충칭시의 당서기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면서 뒷구멍으로는 천문학적인 돈을 챙긴 보시라이와 지나친 중개료를 요구한 헤이우드를 청산가리로 살해한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를 들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부자’로 추정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저자는 푸틴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의 친구와 친척, 선배 등이 남긴 흔적을 쫓아가면 그가 엄청난 재산을 은닉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터다. 조세 회피가 가능한 미국 델라웨어주에만 378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고 그의 전체 사업 규모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이들 뒤에는 이들을 돕는 은행과 은행가, 변호사, 회계사 등 돈세탁 전문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범법 행위를 저질러도 방조한 무능한 정부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회사를 통해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을 숨겨둔 이들의 부의 크기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쪽에서는 굶어 죽는 이들이 속출함에도 여전히 자신의 배를 두들기며 호화롭게 살아간다. 저자는 이런 불평등이 만연하게 된 데는 조세회피처를 거친 비밀세계를 통한 부의 이전이 용이해진 탓이 제일 컸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들 사례는 먼 나라 이야기도, 지나간 이야기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책 소개 글을 쓰면서 ‘국세청이 지능적 역외 탈세 혐의자 104명을 동시에 세무조사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국내 법인이 개발한 특허권을 사주일가 소유의 외국현지법인이 무상사용하게 하거나, 헐값에 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빼돌리거나, 외국 모법인의 국내 자회사가 하던 수입·판매 기능을 판매대리인으로 바꿔 세금을 탈루한 사례 등을 적발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책에서 나온 일들이 한국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란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책보고, 책·사람 보물이 되다/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자치광장] 서울책보고, 책·사람 보물이 되다/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지난 3월 27일 ‘서울책보고’가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은 지 한 달이 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기업체 물류창고로 쓰이던 공간이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인 보물창고로 탈바꿈했다.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셨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날의 개인적인 기억과 사회적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헌책’의 가치가 ‘서울형 도시재생’ 철학과 통한다는 점에 주목해 비어 있던 창고를 헌책의 보물섬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서울책보고가 탄생했다. 서울책보고에 들어서면 우선 ‘책벌레’를 형상화한 비선형적인 32개의 철제서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철제서가를 따라가면 마치 책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철제서가 하나가 한 개의 헌책방과 같은데, 이곳에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동아서점, 동신서점 등 25개의 헌책방 책이 진열돼 있다. 서울책보고는 기업형 중고서점 등장으로 설 곳을 잃어가던 기존 헌책방을 돕고, 흔히 접할 수 없는 책을 시민들에게 노출시켜 헌책방 홍보·판매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헌책 외에도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도 있다. 독립출판이란 거대 자본의 논리에 구속되지 않고,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책을 쓰고 펴내며 파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벽면서가 한편을 가득 채운, 기발한 내용과 아이디어를 담은 독립출판물 2130여권을 열람할 수 있다. 명사 기증도서 서가에서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 부부가 기증한 여성학·사회문제·범죄학 등 전문서적 1만 600여권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서가에서는 두 학자의 연구 인생을 볼 수 있으며, 흔히 구하기 어려운 전문 서적도 열람할 수 있어 관련 분야 후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는 책이 있는 공간 외에도 아카데미 공간과 카페도 있어 인문학 강연과 북콘서트, 시민참여형 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원스톱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는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재생의 좋은 사례이며, 책을 읽고, 사색하고 성찰해 마침내 스스로 보물과 같은 사람이 되는 ‘기적의 보물창고’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 “브레이킹, 올림픽 효자종목 되게 최선”

    “브레이킹, 올림픽 효자종목 되게 최선”

    “진조크루(Jinjo Crew)는 한자 ‘오를 진’(進)과 ‘불사를 조’를 결합한 것으로 ‘불살라 오르다’란 뜻이다. 지난 20년간 브레이킹은 나를 성장시켰다. 또 성장 가능성을 부여하고 내 삶의 균형을 잡아 주는 중요한 요소다. 청소년 시기 나에게 전부였고 앞으로도 모든 삶이 될 것이다.”(김헌준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부회장) 진조크루는 그랜드슬래머로 유명하다. 2012년 세계 5대 비보이 대회를 휩쓸어서다. 세계 처음이다. 동생 김헌우(32)씨를 포함해 15명이 활약하는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생긴 브레이크댄스를 현지에선 ‘브레이킹’이라고 부른다. 때마침 2024년 프랑스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게 확실해 스포츠로 여기는 추세다. 서울신문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은 브레이킹 경기 진흥과 관련 사업, 올림픽 종목으로 활성화하는 데 공동 노력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오는 21일 업무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16일 경기 부천시 상동 스튜디오에서 퍼포먼스를 연습 중인 김헌준(34·진조크루 대표) 연맹 부회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브레이킹에 입문한 계기는. “15세이던 1999년 친구를 따라 시작했다. 브레이킹을 소재로 한 ‘힙합’이라는 만화책이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브레이킹 학원이 없던 시절이었기에 ‘힙합’은 내게 교과서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달라진다. 국내외 배틀에서 모두 93회 우승했다. 내년까지 100번 우승하는 게 목표다. 2012년 유케이 비보이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가 근래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계 5대 메이저 중 마지막 대회여서 그렇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비상하게 됐다.” -연맹 결성엔 어떤 의미가 있나. “지난 3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김만수(55) 전 부천시장이 회장에 취임했다. 프랑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24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비보이 댄스’와 ‘비걸 댄스’를 총칭하는 ‘브레이킹’을 추천한 바 있다. 정식종목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물밑에서 한국은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연맹은 파리올림픽뿐 아니라 국제대회 정식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에서 중심 역할을 하겠다.” -브레이킹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이젠 스포츠 종목이지만, 누군가에겐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다. 처음에 너무 어렵거나 특수한 장르라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문화로 생각하면 좋겠다. 후배들이든 어르신이든 어려운 춤, 특수한 춤,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춤, 직업화하기 힘든 춤이라고 여기지 말자. 자기 일을 하면서도 하루에 한 시간씩,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 시간 내서 취미로 할 수 있다. 전문학원도 많이 생겨 브레이킹 참맛을 느끼는 데 좋다고 본다.” -50대 이상에게도 가능한가. “깜짝 놀랄 텐데 미국에서는 50세를 넘어서도 많이 배운다. 전문선수로 데뷔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건장하고 대부분 여유 있는 층에서 많이 찾는다. -더 이룰 꿈이 있다면. “비보이라는 춤이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 올림픽 종목으로 대중 인식에서 성장하는 상상을 하니 설렌다. 이제 우리 역사가 될 것이고 세계 역사의 중심에 존재할 것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란과 전쟁” 볼턴·폼페이오에 격노한 트럼프

    獨·네덜란드도 이라크 軍훈련지원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극한까지 압박하면서도 전쟁만은 피하려 한다고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이 진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고위급 참모진에 불만이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의중을 넘어 전쟁을 운운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해외 주둔 미군의 철수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재정 지출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되, 본격적인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외교적 접근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할 용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중대 행위를 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미국인 사망과 같은 극적인 사태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강경론에 불만이 있지만 (해임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 대한 불만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이 곧 대화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내부의 이견이 있다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어떤 내분도 없다. 최종 결정은 내가 한다”며 일축했다. 한편 독일과 네덜란드는 이란의 인접국 이라크의 군사훈련 지원 임무를 중단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등은 “독일군을 배치한 이라크 지역에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군사훈련 지원 임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고,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네덜란드군이 이라크에서 실시해온 군사훈련 지원 임무를 위험 때문에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독일군 약 160명, 네덜란드군 약 50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이라크 군 및 쿠르드 민병대 훈련을 지원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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