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학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위력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낙인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돗물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06
  • 손원평 소설 ‘아몬드’, 뮤지컬로 재탄생…4월 개막

    손원평 소설 ‘아몬드’, 뮤지컬로 재탄생…4월 개막

    BTS도 읽은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가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다.제작사 라이브는 창작뮤지컬 ‘아몬드’가 오는 4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막을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라이브의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2019년부터 개발한 작품으로 강병원 프로듀서, 김태형 연출, 이성준 작곡가, 서휘원 작가 등이 합류했다. 앞서 2017년 3월에 출간된 소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속도감 넘치는 사건,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들을 매력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문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작품은 ‘아몬드’라 불리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라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윤재’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재’의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할머니는 그가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감정’을 학습시키지만, 불의의 사고로 윤재를 한순간에 떠나게 된다. 혼자 남은 ‘윤재’가 주변인들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그의 특별한 성장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는 이 소설은 공감이 결여된 현시대의 독자들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원작자인 손원평 작가는 “‘아몬드’가 새롭게 뮤지컬로 만들어지게 돼 기쁘다”며 “훌륭한 배우들과 멋진 음악, 재치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 위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날 ‘아몬드’가 관객의 마음에 묵직하고 상쾌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삼국유사-내방가사, 유네스코 간다

    삼국유사-내방가사, 유네스코 간다

    삼국유사와 내방가사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삼국유사와 내방가사를 우선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오는 18일까지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을 위한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삼국유사와 내방가사가 문화재청의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 절차를 거치면 연말쯤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도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국유사는 1281년 승려 일연(1206~1289)이 경북 군위 인각사에서 고조선부터 후삼국 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 민속을 정리한 책이다. 몽골 침략기에 단군신화를 기반으로 민족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내방가사는 조선 중기 이후 부녀자들이 지은 문학작품으로 18세기 이후 주로 영남지방 부녀자가 창작·향유했던 여성 집단 문학이다. 한국국학진흥원 224점, 국립한글박물관 126점 등을 비롯해 개인 소장본은 6000점 넘게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는 이미 세계기록유산(한국의 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아태기록유산(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만인소) 2건씩을 보유한 기록유산의 보고이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국 정신문화의 핵심인 삼국유사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코오롱베니트 소기업 기술침해 형사사건에서도 유죄

    [단독] 코오롱베니트 소기업 기술침해 형사사건에서도 유죄

    소기업의 미들웨어 프로그램을 무단 복제해 해외 증권시장 감시 시스템 등을 만들어 한국거래소(KRX)에 납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베니트 법인과 책임자 등에 벌금형이 선고 됐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형사4단독 이용제 판사는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베니트 법인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 했다고 10일 밝혔다. 담당 책임자 이모씨와 프로그램 복제 등을 수행한 외부 업체 책임자 김모씨에게도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 했다. 재판부는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며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다만, 초범이라 벌금형에 처한다”고 밝혔다. 코오롱베니트 측은 “형사소송 원심의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로 인하여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 보도(2017년 7월 31일자 1면, 9면)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장기간 보류돼 오던 중 지난 해 10월 민사사건 소송에서 법원이 코오롱베니트의 ‘기술 침해’을 인정해 배상금 2000만원 지급을 명령(10월6일자 9면 보도)하면서 속개됐다. 앞서 고씨는 2016년 11월 “코오롱베니트가 2년 전부터 ‘심포니 넷트’ 베이스 라이브러리(소스 프로그램)를 몰래 사용하고 개발자를 비밀리에 고용해 역공학(복제)하는 방법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판정을 근거로 사용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고씨의 미들웨어 프로그램은 은행의 뱅킹 업무 및 철도 승차권 예약과 같이 동시 사용자가 폭주할 경우 업무 처리가 잘되도록 감시·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미들웨어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오라클·IBM 등 극소수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고, 시장 규모는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원천기술을 갖고도 고씨가 2011~2015년 코오롱베니트에 4년간 고용돼 받은 대가는 라이선스 대금 1억 4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 36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2011년 코오롱베니트가 KRX와 처음 수출용 시장감시 시스템 납품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은 18억원, KRX가 베트남 증권거래소로부터 받은 수출 계약금은 350억원대로 알려졌다. 코오롱베니트와 5년 가까운 법정 다툼 과정에서 파산한 고모(65)씨는 “코오롱은 우리 회사 기술을 탈취해 천문학적 수익을 거두고 우리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는데 민사 배상금이 너무 적고, 형사사건 형량도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KRX는 “우리는 코오롱베니트의 이용자 일 뿐 본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서 “탈취를 주장하는 부분은 수출한 시스템 중 일부분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목성에 오로라가 생기는 이유... 20년 만에 밝혀졌다

    [이광식의 천문학+]목성에 오로라가 생기는 이유... 20년 만에 밝혀졌다

    목성의 오로라는 행성의 가장 안쪽 위성인 이오의 화산에 의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우주적인 ‘줄다리기’ 게임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다. 레스터 대학의 성명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과 허블 우주망원경은 목성의 빠른 자전과 더불어, 태양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이오의 화산에서 방출되는 황과 산소가 생성한 전류 시스템이 목성 극지에서 강력한 오로라를 발생시킨다는 새로운 증거를 공개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레스터 대학의 조너선 니콜스는 “우리는 20년 넘게 이 전류와 목성의 강력한 오로라가 연결되는 이론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내 데이터에서 이 관계를 찾아내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성명에서 밝히면서 “이 둘 사이의 연관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걸 확인했을 때 나는 거의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고 덧붙였다. 목성은 지구보다 지름이 11배 이상 크며 약 9.5시간마다 한 바퀴 자전한다. 평균 약 42만km 거리에서 목성을 공전하는 제1 위성 이오는 수십 마일 높이에서 용암을 분출하는 활화산을 400개 이상 가지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러한 용암은 목성의 궤도로 떨어지면서 전하를 띤 물질 또는 플라스마가 된다. 궤도에서 목성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주노는 목성의 외부 플라스마 환경과 이를 통해 이동하는 전류의 흐름 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허블의 이미징 분광기는 목성의 오로라의 밝기를 측정한다.NASA 주노 임무의 수석 연구원인 스캇 볼턴은 성명에서 “목성의 오로라가 어떻게 거동하는지에 대한 이러한 흥미로운 결과는 허블의 관측과 주노의 측정을 결합하는 데서 나온 위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하면서 “허블 우주망원경의 이미지는 큰 그림을 보여주는 반면, 주노는 세부상황을 조사함으로써 훌륭한 팀웍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목성의 빠른 회전은 이오에서 방출되는 대부분의 물질을 밀어내며, 물질이 바깥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물질의 회전 속도는 느려진다. 그러나 목성은 행성의 자기장이 지배하는 영역인 행성의 상부 대기와 자기권을 통해 흐르는 전류의 힘으로 이 물질을 회전 속도로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이것은 전류 시스템과 자기권의 물질 사이에 ‘전자기 줄다리기’ 상황을 만들어낸다. 물질이 목성의 자기장 선을 따라 다시 행성의 극으로 이동하면서 행성의 상부 대기를 순환하고 가스와 상호작용함으로써 강력한 오로라 쇼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 관계를 발견하는 것은 목성의 자기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외계행성의 자기장에 대해서도 이제는 새로운 확신을 가지고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말 짜릿한 성과”라고 니콜스는 성명에서 밝혔다. 그들의 발견은 1월 5일 ‘지구 물리학 연구: 우주 물리학’(Geophysical Research: Space Physics) 저널에 게재되었다.
  • [문화마당] 올해의 시와 소설 앞에서/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올해의 시와 소설 앞에서/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청소년과 어린이용으로 리라이팅할 때의 이야기다. 거액의 선 계약금이 지급된 상황에서 출간을 목전에 두고 저자의 머리말을 받기 위해 원주로 간 출판사 대표가 시무룩한 빈손으로 돌아왔다. 투병 중이시라 직접 글을 쓰기 어렵고 계약 건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근 일 년 가까이 끈 그림 작업과 편집부원들의 노고가 하루아침에 무산이 될 위기였다. 그날 밤을 새워 나는 편지를 썼다. 요약건대 문단에 나왔으나 시를 쓰는 것만으로는 끼니를 이어 가기가 힘들어서 출판사 일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습작기부터 등단 무렵 그리고 첫 책을 낼 때까지의 곤궁한 시절을 마치 고해성사라도 하듯이 고백했을 것이다. 백척간두에 선 자의 절박함이 통했을까. 며칠 뒤 소외된 작가들의 책을 더 많이 내는 출판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머리말이 왔다. 선 계약금 일억원도 못한 일을 선물로 주시고 선생은 보름 뒤에 운명하셨다.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그때로선 파격이랄 수 있는 장편소설 전문잡지의 기획에 참여한 뒤 나는 그 출판사를 떠나올 수 있었다. 이외수 선생의 책을 기획할 때의 이야기다. 얼떨결에 떠맡은 출판사의 대표로서 나는 겨울 눈 내린 화천의 비탈을 외로운 산양처럼 올라가고 있었다. 인쇄소나 지업사 같은 제작처의 압박과 저자들의 인세 독촉 그리고 도매상들의 폐업까지 겹쳐 당장 그달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힘든 처지였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것은 이외수 선생의 말이었다. 글은 이미 대형 출판사들이 관리하고 있을 테니 라디오 DJ로 작가가 세상을 향해 포효하듯 쏟아내는 말들을 묶어 낸다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문제는 민주화운동 가운데 오랫동안 실천미학을 중시해 온 출판사와 작가 이외수의 심미적 세계 사이엔 아무런 인연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겐 그를 설득할 자본도, 문단의 상징 권력도, 관계망도 없었다. 그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한 시대의 중심을 뜨겁게 통과해 온 출판사의 이름뿐이었다. 고민을 전해들은 도종환 시인이 만약 대담자가 필요하다면 돕겠다는 약속을 주었다. 밀리언셀러 ‘접시꽃 당신’의 인세 중 많은 부분을 구로노동자문학회 같은 현장이나 ‘노동문학’ 같은 매체운동을 위한 공공재로 쓰는 걸 지긋이 묵인했던 그에겐 동료 문인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서 만든 공론장의 위기가 마냥 남의 일로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뒤이어 춘천에 머물고 있던 최성각 소설가가 중매를 자원했다. 이외수 선생과 문청 시절을 함께 보낸 지음으로서 일의 성사를 위해선 꼭 도움을 받아야 할 분이었다. 그 춥고 험한 화천의 겨울밤 독대를 한 생면부지의 까마득한 후배에게 선생은 예의 그 인연 없음을 들어 즉문즉설하듯 직방으로 캐물었다. 자신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백척간두에서 한 발을 더 내딛듯 나는 박경리 선생께 배운 답을 준비했다. 도와주신다면 외롭고 힘없는 작가들의 소설책을 더 많이 낼 수 있을 거라고, 한국문학 생태계가 그만큼 다채로워지고 건강해지지 않겠느냐고. 시장의 한복판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으면서도 소비와 교환 가치의 회로 너머에 있는 문학을 잊지 않고자 했던 그분들이 문득 그리워진다. 내 책상 위에는 ‘올해의 시와 소설’, 각종 ‘문학상’ 수상 도서, ‘베스트셀러’로 위계화되고 서열화된 문학장의 언어들이 잔뜩 쌓여 있다.
  • 종로 ‘대통령의 글쓰기’ 비밀 대공개

    서울 종로구가 종로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엄마와 함께하는 여덟 살 글쓰기’ 교육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의 글쓰기’ 등을 집필한 강원국 작가와 25년째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직접 지도하는 오은경 교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종로문화재단 유튜브에 강의 영상이 공개된다.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학부모 등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종로구립도서관이나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청운문학도서관으로 하면 된다.
  • 정약용 사상·정신, 강북서 배워요

    정약용 사상·정신, 강북서 배워요

    서울 강북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실학사상을 현 세대에 적용한 특화 평생학습 프로그램 ‘다산 아카데미’ 제2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구는 지역 내 사업체 운영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다산 아카데미 수강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구청 3층 교육지원과를 방문하거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시작으로 ‘민생과 경제를 생각하는 다산’, ‘지역사회 발전 방안을 찾는 다산’, ‘복지문제로 풀어보는 다산의 애민 정신’, ‘다산문학의 특징과 의미’ 등 경제·사회·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접한다. 다음 달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12주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는 이론 수업 10회와 현장학습 2회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2011년 1기를 시작으로 총 1081명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2014년엔 수강생들이 동문회인 ‘다산정신실천회’를 결성하고 다산 연구와 봉사 활동을 펼치며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다산 선생의 사상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지혜와 용기, 활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우주를 보다] 5년 만에 지구로 추락한 스페이스X 로켓…피해는?

    [우주를 보다] 5년 만에 지구로 추락한 스페이스X 로켓…피해는?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일부가 5년 만에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스페이스닷컴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지구 대기권에 떨어진 로켓 일부는 스페이스X가 2017년 3월 쏘아올린 팰컨9의 상층부로 확인됐다. 당시 팰컨9은 상업용 통신위성인 ‘에코스타23’을 운반하는 데 사용됐다. 미 공군의 우주국을 지원하는 연구소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 연구진은 팰컨9의 상층부가 최근 지구 대기층으로 재진입하는 것을 확인하고 경로를 추적해왔다. 지구를 향해 추락하는 팰컨9이 처음 목격됐을 당시 일각에서는 이를 운석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주 상공에서 완전히 분리된 뒤 지구 대기권을 향해 떨어지는 로켓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팰컨9 로켓 상층부는 멕시코 북부 지역에 떨어졌으며, 지구 대기권 상층부에서 완전히 분해돼 지상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 다만 지구에서는 팰컨9이 상공에서 분해된 뒤 별똥별처럼 떨어지며 불타는 모습이 관측됐다. 추락 속도는 시속 2만 8000㎞였으며, 약 1분간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5년 전 쏘아 올린 팰컨9의 지구 재진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이스닷컴은 “로켓이 지구 대기를 통과해 지구 표면에 닿기 전에 완전히 타버리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인 만큼, (머스크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팰컨9이 궤도에 올려놓은 에코스타23은 현재까지도 지구에서 3만 5000㎞ 떨어진 상공 궤도를 돌며 브라질에 통신·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팰컨9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지만 로켓의 모든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부는 우주에 남아 우주쓰레기로 떠도는데, 2015년 당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심우주 기후 관측위성(DSCOVR)을 싣고 우주로 나아갔던 팰컨9 로켓은 임무를 모두 마친 뒤 연료 부족으로 지구 귀환에 실패했다. 이후 2015년 버전의 팰컨9은 광활한 우주를 떠도는 우주쓰레기로 전락했고, 미국의 천문학자 빌 그레이는 이 로켓이 오는 3월 4일(미국 시간 기준), 시속 9000㎞의 속도로 달에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는 인류의 피조물이 의도와 다르게 달과 충돌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 [아하! 우주] 역대 가장 큰 137㎞ 혜성, 태양계 끝자락서 날아온다

    [아하! 우주] 역대 가장 큰 137㎞ 혜성, 태양계 끝자락서 날아온다

    인류의 천체 관측 사상 가장 덩치가 큰 혜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최근 프랑스 파리 전문대와 스페인 안달루시아대학 우주물리학연구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혜성 'C/2014 UN271'(이하 2014 UN271)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지름이 큰 137㎞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14 UN271은 무려 40억㎞ 떨어진 먼 거리에서 처음 발견돼 천문학자들도 그 크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이후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혜성의 크기가 95~370㎞로 추정됐으며, 이번에 연구팀은 칠레 고산 지대에 설치된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ALMA의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크기를 밝혀냈다. 기존 기록은 헤일-밥 혜성으로 지름이 대략 74㎞이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핼리 혜성의 지름이 약 5.6㎞인 것과 비교하면 이 혜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파리천문대 엠마뉴엘 를르슈 박사는 "오르트 구름 출신의 천체 중 역대 가장 큰 혜성으로 확인됐다"면서 "혜성의 알베도(반사도)를 이용한 가장 먼거리 측정으로 기록됐으며 향후 혜성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현재 크기에서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의 이름을 따 지금은 ‘베르나디넬리-번스타인 혜성’(Bernardinelli-Bernstein Comet)으로 불리는 2014 UN271은 2031년이면 토성 궤도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와 최근접 거리가 무려 16억㎞에 달해 지상에서 화려한 혜성쇼를 볼 수는 없으나 천문학자들은 관측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오르트 구름 천체에 대한 비밀을 풀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 UN271이 흥미로운 점은 크기 외에도 인간의 머릿속으로는 상상하기 힘듯 ‘숫자’로도 설명된다. 먼저 이 혜성은 오르트 구름 출신으로,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 거리는 약 6조㎞로 추정된다.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명왕성이 지구와 대략 60억㎞ 떨어진 것에 비춰보면 이 역시 상상하기 힘든 먼 거리다. 장주기 혜성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으며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태양계의 방랑자’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한 편의 시가 사람을 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죠”

    “한 편의 시가 사람을 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죠”

    “아름다운 시를 통해 세상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지요. 한 편의 시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현미 시인은 최근 천안 백석대 문화예술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명시 칼럼집 ‘시를 사랑하는 동안 별은 빛나고’(황금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흔이 넘어 늦깎이로 등단한 뒤 20여년간 시집 9권을 냈던 시인의 칼럼집은 처음이다. 최근 5년간 기독교 계열 주간지에 격주로 소개했던 작품과 감상을 담았다. 시력이나 인지도, 등단 시기에 관계없이 오로지 언어미학적으로 좋은 시편에 집중했다. 원로·중견의 시 62편이 그렇게 모였다. 유학과 교수 생활을 합쳐 12년을 독일에서 보내고 또 문학 선집을 냈던 인연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외국 시인으로는 유일하게 보태졌다. 문 시인은 “제1 독자인 제 마음에 와닿은 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며 “그렇게 감동으로부터 자연스레 빚어진 글을 담았더니 많은 분이 책에서 향기가 난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고 수줍게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 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의 선물이 된 셈이다. 시인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이번 책을 떠나 인생의 시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성경의 시편”이라고 미소 지으며 “성경 말씀에 비유적인 표현이 많은데 예수님은 시인과 마찬가지다.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시인의 이야기는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문화 공간으로 이어졌다. 그는 제2의 고향과 마찬가지인 천안의 문화 인프라를 풍성하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국문과 교수 및 부총장으로 재직해 온 학교에 산사(山史) 현대시100년관을 유치했다. 문학평론가로 평생 한국 현대시 자료를 수집한 김재홍 전 경희대 교수와 맺었던 인연이 이어졌다. 100년관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 등 당대 발간된 희귀 시집들을 비롯해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초상화와 육필 원고, 시를 보고 화가들이 그린 그림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100년관에 보리생명미술관이 이웃한 것도 시인의 역할이 컸다. 평생 보리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며 추상으로까지 나아가 ‘보리 작가’로 이름 높은 박영대 화백의 대작 157점을 기증받았는데 시인과 박 화백의 인연이 출발점이었다. 시와 그림의 만남이 인상적인 두 곳은 천안 투어의 공식 코스가 돼 전국에서 찾아오는 문화 명소가 됐다. 시인은 “시는 글로 그린 그림, 그림은 색채로 쓴 시”라며 “모두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5주년을 맞은 미술관은 기념 도록을 펴내고 가을쯤 특별전을 연다. 내년이 10주년인 100년관은 대형 기념전을 벌써부터 고민 중이다. 문 시인은 올해 정년을 맞는다. 시인으로, 학교 행정가로, 교수로, 예술관장으로 숨 가쁘게 살아왔던 삶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삶의 한 단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 무척 설렌다는 시인은 “어떤 형태로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시인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코로나 팬데믹 예언자의 일침 “안전·위험, 구원·파멸은 다르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 예언자의 일침 “안전·위험, 구원·파멸은 다르지 않다”

    치명적 바이러스·집단감염·마스크3년 전 소설 속 묘사, 현실과 닮아“현실은 내 소설보다 더 기이했다”새로운 유형의 변종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친다. 종교 단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확진자는 급증한다. 학교는 휴교하고 여객기 운항은 취소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다.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연상케 하는 이 내용은 놀랍게도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10개월 전인 2019년 1월 출간된 미국 스릴러 소설 ‘라인 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에서 묘사한 풍경이다. 책은 3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됐지만 팬데믹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토스카 리(한국명 이지연·53)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집필 당시엔 설마 이런 현실이 실제로 일어날까 예상하지 못했고, 책이 나온 이후 소설보다 더 기이한 현실이 펼쳐졌다”고 돌아봤다. 미국에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나고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이 정치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그는 “책을 통해 반대 개념인 인류의 구원과 파멸, 온전한 정신과 광기, 안전과 위험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2020년 미국 ‘인터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 속 상황은 암울하다.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풀려난 치명적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정신 착란과 치매를 일으키고, 지옥 같은 상황이 종교집단 ‘신천국’(New Earth) 교주 매그너스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신천국 밖으로 추방당한 여성 윈터 로스가 매그너스와 맞서는 이야기는 박진감 넘친다. 속편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토스카는 “2016년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으면서 순록의 사체에 있던 탄저균이 풀렸다는 뉴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쫓겨난 젊은 여성이 외부 세상에서 다시 새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 상황을 허구로 단정한 그였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기이한데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작가의 의붓딸 중 한 명의 이름을 딴 소설 속 주인공 윈터 로스는 강인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다. 작가는 “슈퍼 영웅보다는 한 용기 있는 여성이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영학계의 석학인 이상문 네브래스카대학 석좌교수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폐쇄적인 북한이 팬데믹으로 가장 이득을 본다는 한 미국인의 대화를 소설에 넣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인생 대부분을 네브래스카주에서 보낸 작가는 “6·25전쟁 당시 열한 살이던 아버지가 북한군에 죽을 뻔했다”며 “많은 미국인이 북한 지도자의 핵 야망과 위협을 우려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을 18차례 정도 방문했다는 그는 또 “한국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나의 일부로 한국 음식, 문화,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영문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리더십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원래 발레리나가 되려 했지만 청소년기에 부상을 당해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1학년 때 아버지와 좋아하는 소설에 대해 대화하다가 문득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데몬’, ‘하와’, ‘유다’ 등 히트작을 낸 그는 “다음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싸웠던 미군 포로들의 우정과 희망에 관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우주를 보다] 우주 미아의 최후…달과 충돌할 스페이스X 로켓 포착

    [우주를 보다] 우주 미아의 최후…달과 충돌할 스페이스X 로켓 포착

    7년 전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후 '우주 미아'가 된 로켓이 지상에서 관측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온라인 관측소인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는 달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팰컨9 로켓 2단계 부스터의 모습을 이날 포착했다고 밝혔다. 로마에서 17인치 망원경을 사용해 60초 노출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로켓은 희미한 작은 별처럼 보인다. 앞서 지난 201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팰컨9 로켓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을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에 보낸 후 우주를 떠돌게 됐다. 로켓 자체의 연료가 고갈되면서 정처없이 우주를 떠도는 한마디로 '우주 쓰레기'가 된 것.이후 7년 동안이나 지구, 달, 태양의 중력에 따라 떠돌던 로켓은 결국 달에 떨어지면서 최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켓은 다음달 4일 오전 달과 충돌할 예정이며, 다만 뒷면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지구에서 직접 관측은 어렵다. 천문학자인 지안루카 마시 박사는 "매우 강한 빛과 달의 간섭이 있어 촬영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9일이 이 4톤짜리 우주 쓰레기 덩어리를 우리가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로켓 잔해가 달과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달에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이라 내다보면서도 인류의 피조물이 의도와 다르게 달과 충돌하는 첫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 팬데믹 예견한 ‘라인 비트윈’ 작가 토스카 리 “현실이 내 소설보다 더 기이했다”

    팬데믹 예견한 ‘라인 비트윈’ 작가 토스카 리 “현실이 내 소설보다 더 기이했다”

    새로운 유형의 변종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친다. 종교 단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확진자는 급증한다. 학교는 휴교하고 여객기 운항은 취소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다.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연상케 하는 이 내용은 놀랍게도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10개월 전인 2019년 1월 출간된 미국 스릴러 소설 ‘라인 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에서 묘사한 풍경이다. 책은 3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됐지만 팬데믹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토스카 리(한국명 이지연·53)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집필 당시엔 설마 이런 현실이 실제로 일어날까 예상하지 못했고, 책이 나온 이후 소설보다 더 기이한 현실이 펼쳐졌다”고 돌아봤다. 미국에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나고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이 정치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그는 “책을 통해 반대 개념인 인류의 구원과 파멸, 온전한 정신과 광기, 안전과 위험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2020년 미국 ‘인터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 속 상황은 암울하다.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풀려난 치명적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정신 착란과 치매를 일으키고, 지옥 같은 상황이 종교집단 ‘신천국’(New Earth) 교주 매그너스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신천국 밖으로 추방당한 여성 윈터 로스가 매그너스와 맞서는 이야기는 박진감 넘친다. 속편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토스카는 “2016년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으면서 순록의 사체에 있던 탄저균이 풀렸다는 뉴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쫓겨난 젊은 여성이 외부 세상에서 다시 새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 상황을 허구로 단정한 그였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기이한데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작가의 의붓딸 중 한 명의 이름을 딴 소설 속 주인공 윈터 로스는 강인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다. 작가는 “슈퍼 영웅보다는 한 용기 있는 여성이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영학계의 석학인 이상문 네브래스카대학 석좌교수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폐쇄적인 북한이 팬데믹으로 가장 이득을 본다는 한 미국인의 대화를 소설에 넣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인생 대부분을 네브래스카주에서 보낸 작가는 “6·25전쟁 당시 열한 살이던 아버지가 북한군에 죽을 뻔했다”며 “많은 미국인이 북한 지도자의 핵 야망과 위협을 우려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을 18차례 정도 방문했다는 그는 또 “한국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나의 일부로 한국 음식, 문화,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영문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리더십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원래 발레리나가 되려 했지만 청소년기에 부상을 당해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1학년 때 아버지와 좋아하는 소설에 대해 대화하다가 문득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데몬’, ‘하와’, ‘유다’ 등 히트작을 낸 그는 “다음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싸웠던 미군 포로들의 우정과 희망에 관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삶, 풀리지 않으면 끊자?… 마지막 여행 떠난 두 젊은이의 좌충우돌

    삶, 풀리지 않으면 끊자?… 마지막 여행 떠난 두 젊은이의 좌충우돌

    ‘온 세상이 하얗다’라는 제목은 강원도 태백시와 관련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온 세상이 하얗다’는 뜻을 가진 태백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30대 남녀 모인(강길우)과 화림(박가영)은 그곳에 죽으러 간다. 두 사람은 우울증을 앓는 알코올중독자다. 우울해서 술 마시고, 술 마시다 보니 우울해진다. 그런 도돌이표를 떼어내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치료, 다른 하나는 죽음이다. 치료는 합리적 선택이다.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의학적 도움을 받아 재활에 임하는 것이다. 수렁에 깊이 빠진 이가 그러기는 쉽지 않다. 치료를 받은 다음도 문제다. 애초에 이들을 나락으로 내몬 근심거리가 해결되지 않는 한, 모인과 화림은 다시 우울증을 앓는 알코올중독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삶이 풀리지 않는다면 삶을 끊어버리자. 그들은 죽기로 결심한다. 비합리적으로 보여도 두 사람 입장에서 이것은 합리적 선택이었다. 동네 주민으로 우연히 말을 트게 된 모인과 화림이 무슨 이유로 죽으려는 것인지, 어떻게 동반 자살 여행에 합의했는지는 여전히 모를 일이지만. 모를 일은 더 늘어난다. 주인공 둘 다 신뢰하기 어려운 인물인 까닭이다. 모인은 알코올성 치매로 자꾸 기억을 잃어버리고, 화림은 자기방어의 일환으로 거짓말을 일삼는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모인은 자신이 목매달 밧줄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잊고 계속 그것을 산다. 화림은 여러 이름과 직업을 둘러대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비)의도적으로 이들은 스스로의 진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죽어야겠다는 그들의 말도 관객으로서는 점점 믿기 힘들어진다. 태백으로 간 두 사람은 진짜 목숨을 끊을까. “애초에 변죽을 울리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대단한 거 같지만 들어 보면 헛헛한 말, 평범해 보이는데 사실은 평범하지 않은 장면들이 뒤섞이는 영화이길 바랐다.” 감독 김지석이 밝힌 연출의 변이다. 그는 상업 광고 제작으로 경력을 쌓아 왔다. 영상으로 상품의 핵심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해야 한다는 압박에 오래 시달려 왔으리라. 이 점을 감안하면 그가 왜 “변죽을 울리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지 납득된다. 그에게 독립 영화는 상업 광고의 정반대에 위치한다.영상 스타일까지 정반대는 아니다. 동반 자살 여행이라는 심각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상업 광고 특유의 경쾌함이 묻어난다. 자신이 볼일 보고 나온 화장실에 화림이 곧바로 들어가자 냄새날까 봐 당황해하는 모인의 모습, 아직 우리가 선출하지 않은 20대 대통령의 활동을 거론하고 남북통일이 됐음을 라디오 뉴스로 언급하는 장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장편 데뷔작이라서 그럴 테다. 이 작품에서 무거움과 가벼움은 자주 충돌하고 때로 공명한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면 낭만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방향 감각을 잃기 십상이다. 관객도 감독도 화이트아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활활 타오르던 문장, 부채의 바람결 따라 네 마음에 가닿기를

    활활 타오르던 문장, 부채의 바람결 따라 네 마음에 가닿기를

    ‘혼불’ 7년 2개월 월간지 최장 연재총 10권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작가 “조상의 삶이 수놓여진 글” 생이 끝날 때까지 집필에만 몰두 어릴 때 지낸 전주에 문학관 건립호남 노래·풍속 등 생생하게 풀어힘든 서민의 생활 아름답게 표현“글 속 문장은 고급 한국어의 백미”“무겁게 감은 청암부인의 왼쪽 눈귀에 찐득한 눈물이 배어났다. 그것은 댓진 같은 진액이었다. 차마 흘러내리지도 못한 채 눈언저리에 엉기어 있기만 하는 그 눈물은, 무슨 응어리 같기도 하였다. 그날 밤, 인월댁은 종가의 지붕 위로 훌렁 떠오르는 푸른 불덩어리를 보았다. 안채 쪽에서 솟아오른 그 불덩어리는 보름달만큼 크고 투명하였다. 그러나 달보다 더 투명하고 시리어 섬뜩하도록 푸른빛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청암부인의 혼불이었다. 어두운 밤 우뚝한 용마루 근처에서 그 혼불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윽고 혀를 차듯 한 번 출렁하고는, 검푸른 대밭을 넘어 너훌너훌 들판 쪽으로 날아갔다.” - 최명희 ‘혼불’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최명희길을 걷다 중앙초등학교 옆의 작은 골목으로 빨려 들어가 홀리듯 앞으로 향하면 부채문화관이 나온다. 더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최명희 문학관’이 나타난다. 예스러운 기와집이야 한옥마을 전체가 다 그러하니 크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 문 앞에서는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고치게 된다. 문학관의 대문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아마도 그 자리가 옆집에서 부쳐 온 부채의 바람이 드나드는 바람목이지 싶다. 바람을 따라 찾아온 누군가의 혼백 아니 도깨비불마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길목이어서인지 그곳은 늘 생과 사가 공존하고, 먼저 간 사람의 마음까지도 매만져 볼 수 있는 자리다. 부채의 바람결에 실려 있는 최명희의 문장들 덕분이다. 남원의 혼불 문학관이 아닌 전주 한옥마을의 최명희 문학관을 찾은 것은 바로 그 ‘바람’과 ‘푸른 불’ 때문이었다. 문학관이 표방한 ‘작가가 다시 살러 온 집’은 그리하여 누구라도 계속 머물 것만 같고, 떠났던 이가 돌아와 여장을 풀며 몸과 마음을 바람에 말리는 장소다. 인간이 듣지 못하는 신의 음성, 차마 못다 한 말들이 부채가 일으킨 공명을 타고 일어나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눈 밝은 이들이 찾아드는 것이다.‘혼불’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없다. 그러나 실제로 혼불을 봤다는 사람은 많다. 그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불덩어리로서 모양은 둥글고 크기는 종발만 한데, 빛살 없는 푸른색이며,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고 죽을 때, 미리 그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중략) 이것이 미신이냐 실화냐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떤 사람의 몸에 혼불이 있으면 산 것이고, 없으면 죽은 것이다. 그러니까 ‘혼불’은 목숨의 불, 정신의 불, 삶의 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또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의 불이기도 하다. 즉, 혼불은 존재의 핵이 되는 불꽃인 것이다. -최명희 ‘나는 왜 ‘혼불’을 쓰는가’ 소설가 최명희는 1947년 전북 전주시 화원동에서 출생했다. 풍남초등학교와 전주사범병설중학교, 기전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1981년까지 전주 기전여고와 서울 보성여중, 보성여고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쓰러지는 빛’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혼불’ 제1부가 당선됐다. 교직을 그만두고 혼불 창작에만 매진하기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월간 신동아에 ‘혼불’ 제2부부터 5부까지 연재했다. 이는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기 연재(만 7년 2개월)다. 1990년에 혼불 제1부와 2부를 발간했으며 1996년에 혼불 제1부부터 5부까지 총 10권(한길사)을 발간했다. 이는 200자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이다.웬일인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혼불’ 작가 후기 최명희의 주요 작품으로는 ‘몌별’, ‘만종’, ‘정옥이’, ‘주소’와 마지막으로 ‘혼불’이 있다. 혼불은 10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이지만 미완성된 작품이다.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죽기 직전까지 혼불의 제5부를 구상했다고 한다. 작가가 된 이후 생이 끝날 때까지 ‘혼불’을 구상하고 집필에 몰두했던 최명희는 1998년에 난소암의 발병으로 51세에 사망했다. ‘혼불’ 제5부 완간 4개월을 앞두고 암이 발병했지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오로지 집필에만 몰두하다 1996년 12월에 혼불의 마지막 부분을 썼다. 그가 죽었으니 제5부가 마지막일 뿐, 그가 살아 있었다면 혼불은 어쩌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책이 출간되자 일부에서는 ‘완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은 아직 완간이 아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해방 공간 이후 6.25, 4.19, 5.16 등 가까운 현대사까지 이어져 한국사의 격동기를 그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우리의 풍속을 잃지 않으면서도 격변하는 사회상과 민중의 삶을 잘 그려 냈다는 평에 대하여 작가는 생전에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아득한 개국의 시원에 웅녀 할머니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이 땅의 조상들의 말 없는 한숨, 괴로움, 아픔, 그들이 나서 살고 보고 느낀 모든 것이 저절로 와서 한 자씩 수놓아져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소설은 이미 제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그것은 거대한 강물로 저를 붙잡고 있어서 작중의 인물들이 토해 내는 많은 이야기를 주워 담는 것만이 제 역할이었어요.”(‘필’ 1997년 1월호)라고 소회를 밝혔다. 만 17년을 한 작품에 쏟는 열정, 그 때문에 그가 일찍 혼불이 돼 날아갔을까. 작가는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간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장례는 전주시 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졌다. 전주시청 앞에서 영결식이 열렸고, 고인의 생가와 모교인 기전여고를 거친 시가지 운구 행렬에 이어 전북대에서 노제를 지냈다. 그가 남긴 노트에는 앞으로 써야 할 글감이 130여개나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저쪽에서도 끊임없이 쓰고 있을까. ‘혼불’을 일컬어 ‘한국 혼 일깨우는 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라고들 한다. 소설 속에서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잘 버무리며 생의 질곡과 역사의 너울을 한없이 순정하고도 곡진한 우리말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사, 풍속사, 의례와 속신들을 유장하게 풀어낸 소설의 문장들은 ‘고급 한국어’의 백미라 일컬어진다.또한 ‘혼불’은 호남지방의 관혼상제, 노래, 음식, 세시풍속 등을 생생하게 표현해 내서 ‘우리 풍속의 보고, 모국어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일제 식민지의 외래문화를 거부하는 토착적인 서민생활 풍속사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름답게’가 아닐까. 최명희는 그 유장하고 지리멸렬했던 한국사와 생활사 그리고 사람살이를 어떻게든 ‘아름답게’ 표현해 내려 평생을 바쳤던 작가다. 단재상과 세종문화상, 전북 예향대상과 여성동아대상, 호암상 예술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2000년에는 육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997년에 독자들이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꾸린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혼불기념사업회가 발족됐고, 이듬해부터 혼불문학제가 개최됐다. ‘혼불’의 배경 지역인 남원시는 2004년 10월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혼불 문학관을 개관했다. 전주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완산구 풍남동에 최명희 문학관을 세웠다. 최명희 문학관은 2006년 4월에 전주한옥마을에 터를 잡았다. 작가 최명희의 녹록지 않았던 삶과 그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친필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들, 생전 인터뷰와 문학 강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여러 작품에서 추려 낸 글이 새겨진 각종 패널들이 전시돼 있다. 1층에는 전시관인 독락재가 있고 지하는 문학강연장 및 기획전시장인 비시동락지실로 꾸며졌다. 한옥마을의 최명희길이 끝나 가는 즈음에 생가터가 있다. 자신의 고향, 생가터에 관하여 최명희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태어난 곳은 전라북도 전주시 화원동이라고 하는 동네입니다. (중략) 전 이상하게 전라북도 전주시 화원동 몇 번지라고 했을 때, 그 어린 마음에도 ‘화원동’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제 맘에 좋아서, 굉장히, 제가 뭔지 아름다운 동네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화원’이라고 하는 그 음률이, 그 음색이 주는 울림이 저로 하여금 굉장히, 제 마음에 화사한 꽃밭 하나를 지니고 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곤 했어요.”마음에 꽃밭 하나, 활활 타오르는 문장의 불 하나를 지니고 살았던 사람. 그리하여 그 불꽃과 화원을 함께 하늘로 태워 보낸 사람. 우리 곁에는 언제나 ‘푸른 불꽃’으로 남은 사람의 마지막 거처, 최명희 문학관이다. 부채의 바람을 탄 문장들이 이끄는 자리로 오늘의 당신을 초대한다. 바람이 푸른 불꽃을 당신의 거처에까지 가져가 준다면, 그대여 그 뒤를 따라오시라. 소설가 이은선
  • ‘대장동’·‘김만배 녹취록’…이재명 “尹, 당당하면 특검 받아라”

    ‘대장동’·‘김만배 녹취록’…이재명 “尹, 당당하면 특검 받아라”

    ‘대장동 몸통론’ 두고 연이은 공방‘김만배 녹취록’도 거론“尹 당당하면 특검 수용하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되자 “왜 이제야 그 사람만 (구속된 건지) 그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전날 윤 후보가 곽 전 의원 구속을 가지고 편파수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같다”며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더 엄정하게 수사하고 의문스러운 점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것이 대선 후보로서 마땅한 (태도) 같은데 편파 수사했다고 당국을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곽 전 의원 구속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장동 몸통론’을 이어가자 전날 윤 후보가 “황당한 떠넘기기”라며 “대장동 설계, 집행이 누구 손에 이뤄졌느냐. 6400억원 넘는 천문학적인 돈이 현재 어디로 가 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다시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50억 클럽’ 당사자가 구속됐으면 나머지도 엄벌해야 하는데 왜 수사했냐고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수사를 더 못하게 막으려는 태도”라며 “비정상적인 과정 전모를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윤 후보님, 당당하고 자신있으면 특검 수용하라”며 “대선이 끝난 다음에도 전모를 가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공개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도 거론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씨가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샀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 윤 후보가) 욕설도 나누며 싸우는 사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결국 화천대유 업자들에게 이익을 준 것은 윤 후보 아닌가. 또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다. 관련성도 훨씬 더 높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이익을) 100% 환수 못한 것은 제 부족함이지만 100% 환수를 못하게 막은 당사자, 민간업자가 얻은 이익에서 혜택을 본 집단, 민간업자를 도운 집단에서 저를 비난하는 것은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발언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어제도 (윤 후보가) 저를 의심하는 취지로 공격해서 네거티브가 아니고 해명 차원에서 드리는 말”이라며 “(언론에서) 지금 김씨 녹취록에 대한 반응도 없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다”고 했다.
  • 13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임솔아 ‘초파리 돌보기’

    13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임솔아 ‘초파리 돌보기’

    문학동네는 제13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임솔아 작가의 ‘초파리 돌보기’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김멜라 작가의 ‘저녁놀’, 김병운 작가의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김지연 작가의 ‘공원에서’, 김혜진 작가의 ‘미애’, 서수진 작가의 ‘골드러시’, 서이제 작가의 ‘두개골의 안과 밖’도 수상작에 선정됐다. 임 작가는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 2015년 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초파리 돌보기’는 엄마가 초파리에 각별히 애착을 느낀다는 독특하면서도 애틋한 설정과 딸이 병든 엄마에 대한 소설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권희철 심사위원은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소설 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소박하면서도 절실하고 조심스러우면서도 과감하게 답하고 있는 이 소설이 마지막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조금 더 끌어당겼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젊은작가상은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대상 1편을 선정하되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7편 모두를 수상작으로 보고 우수상이란 명칭은 쓰지 않는다. 수상자 7명에는 차등 없이 상금 각 700만원과 특별 제작 트로피가 수여된다.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지급한다.
  • [베스트셀러] 한국 소설 강세… ‘불편한 편의점’ 5주 만에 다시 1위

    [베스트셀러] 한국 소설 강세… ‘불편한 편의점’ 5주 만에 다시 1위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5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다시 올랐다. 4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지난주 2위에서 한 단계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따뜻한 힐링소설이라는 입소문이 더해지며 연휴 전후로 더욱 독자층이 넓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책을 비롯해 이번 연휴를 맞아 소설분야 베스트셀러 20위 가운데 15종이나 차지할 만큼 한국 소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출간 직후 4주간 1위를 지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은 지난주 3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출간과 동시에 6위에 진입한 ‘나의 마녀’ 완결편과 지난주 18위에서 7위로 오른 만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열 세번째 책 등 웹툰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들도 인기를 모았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드라마로 인한 역주행으로 37계단 상승한 종합 49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1월 다섯째 주 베스트셀러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나무옆의자) 2.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 가로세로연구소) 3.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미래의창) 4.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팩토리나인) 5. NFT 레볼루션(성소라, 더퀘스트) 6. 나의 마녀 4: 사계(해윤, 문학동네) 7.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3(히로시마 레이코, 길벗스쿨) 8.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셜) 9. 굿바이, 이재명(장영하, 지우출판) 10.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 민음인)
  •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 12일부터 팀당 16경기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 12일부터 팀당 16경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3월 12일부터 시작한다고 3일 확정 발표했다. 시범경기는 12일부터 29일까지 각 팀당 16경기씩 총 80경기로 진행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사직(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대구(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창원(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수원(LG 트윈스-kt wiz), 고척(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장에서 열린다. 문학·광주·대전·잠실 등 4개 구장은 그라운드 공사 등으로 이번 시범경기 일정에서 제외됐다. 3월 24일 LG-두산 경기와 25일 두산-LG 경기는 각각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다. 시범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되고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열리지 않는다. 우천 등으로 취소된 경기도 재편성 없이 진행된다.
  • [이광식의 천문학+]천왕성과 해왕성의 푸른빛 색조가 다른 이유는? ​

    [이광식의 천문학+]천왕성과 해왕성의 푸른빛 색조가 다른 이유는? ​

     ​망원경으로 발견한 태양계의 제7, 8 행성인 천왕성과 해왕성은 푸른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얼음 행성들이다. 그러나 그 푸른빛의 농도가 같지 않다. 천왕성은 약간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옥빛을 띠는 데 비해 해왕성은 짙은 코발트색을 띠고 있다.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 놓인 두 행성이 이처럼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여태껏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였다. 그러나 이제 천왕성이 해왕성의 짙은 코발트색보다 더 창백하게 보이는 이유에 대한 수수께끼가 마침내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이 찾아낸 답은 해왕성에 비해 천왕성의 대기에 있는 두 배나 두꺼운 연무층이 푸른빛을 누그러뜨려 더 밝은 색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이 주도하는 연구원들은 이것을 에어로졸-2 층이라고 명명했으며, 가시광선 파장으로 보면 희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그림 위에 종이를 덧대어 선명한 색상을 유백색으로 보이게 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태양계 제7 행성의 모습을 밝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옥스퍼드 대학의 패트릭 어윈은 "이것은 천왕성이 해왕성보다 푸른빛이 더 옅은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모두 대기에 수소, 헬륨, 메탄을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고도에는 그밖의 화학물질로 형성된 연무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연무는 메탄이 더 큰 탄화수소로 생성되기 전 태양의 자외선에 의해 분해될 때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의 저자에 따르면, 이 메탄이 해왕성과 천왕성을 모두 푸른색으로 보이게 하는데, 메탄이 붉은빛을 흡수하고 푸른빛을 통과시켜 반사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지상 관측소의 데이터 그리고 보이저 2호 우주선의 정보를 사용하여 두 행성의 대기 모델을 만들었다.   그들의 연구논문을 보면, "태양계의 '얼음 행성'인 천왕성과 해왕성의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 스펙트럼은 수년 동안 행성 천문학자들을 매료시켜왔다. 대류권 온도 프로파일을 비교해보면 두 얼음 행성은 유사한 대기를 가진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하면서 "목성과 토성이 노란빛을 띠는 것과 대조적으로 두 행성은 푸른색 또는 청록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 청색이 가시 스펙트럼의 적외선 및 적색 부분에서 강한 흡수 밴드를 갖는 메탄 기체의 조합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모델링이 천왕성의 대기가 해왕성의 대기보다 훨씬 더 두꺼운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인간의 눈에 천왕성이 해왕성보다 더 옅은 푸른빛으로 보이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그들은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천왕성과 해왕성 대기를 연구하는 나오미 로-거니는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자들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부분은 추가 관측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작동 첫 해에 두 행성을 관측함으로써 이 문제의 해결을 도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구 및 행성 천체물리학( Earth and Planetary Astrophysics) 저널에 발표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