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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024년 대선 첫 유세서 자신감 “우크라 전쟁, 하루면 해결 가능”

    트럼프, 2024년 대선 첫 유세서 자신감 “우크라 전쟁, 하루면 해결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 미국 뉴햄프셔주 살렘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화단 연례행사 연설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협상으로 24시간 안에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에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며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하고 “나약함과 무능함으로 우리를 3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 수백만 달러의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양국간의 합의와 협상으로 끝냈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의 주도로 독일 등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것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비난한 것이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는 각각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과 레오파르트2 14대, 4대를 인도할 예정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의 주력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경우 러시아와의 핵 충돌 위험까지 고조될 것이며 전차가 움직이면 그 다음 순서는 당연히 핵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 당장 이 미친 전쟁을 멈추는 것이 가장 옳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권력을 지금처럼 유지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결코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잇따라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또, 그는 지난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사례를 지목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실패가 시작됐다는 것을 알린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멕시코와의 국경선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취약한 국경선 운영 정책과 마약 사범의 증가, 미흡한 교육 개혁 등으로 무능력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행정 관료들은 모두 부패한 급진주이자이며 이로 인해 미국을 서서히 침몰시키고 있다”고 수위 높은 비난을 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자 러시아 측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안보연구센터 콘스탄틴 블로친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며 그 사이에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겉으로는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 분쟁이 참여하고 있으나, 실상은 과거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앞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해 국제 분쟁을 키우는데 집중했던 미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오직 돈에 의해 움직일 뿐 위대한 미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미 행정부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국제 분쟁을 키울 것이 아니라 그 돈으로 미국 내 도로와 기반 시설을 건설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 홍콩 갑부 명품백 대거 경매…최고가는 3억대 ‘다이아몬드 버킨백’

    홍콩 갑부 명품백 대거 경매…최고가는 3억대 ‘다이아몬드 버킨백’

    아시아에서 단일 소유자가 진행하는 경매 중 최대 규모의 명품 핸드백 경매가 예고됐다. 홍콩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대해 20년간 역사적으로 만들어지진 핸드백 한정판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는데 소유주 정체가 공개되면서 화제성은 한층 고조된 분위기라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가 29일 보도했다 경매는 홍콩 재벌 조셉 라우(71)가 소유했던 고가의 명품 가방들로 진행된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에르메스 버킨백 6점을 비롯해 지난 20여년간 그가 사들인 럭셔리 핸드백 77점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매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의 이목을 끈 조셉 라우는 2014년 마카오에서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도피 중인 홍콩 재벌이다. 그의 자산 규모는 정확한 수치가 공개된 적은 없지만, 2015년 기준 이미 개인 자산으로 약 11조 9230억원을 넘어섰다고 알려졌다. 자수성가한 그는 1978년 ‘아이메이가오’라는 수동식 선풍기 제조사를 차려 번 돈으로 불과 8년 뒤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화인치업집단 지분 43%를 사들여 단번에 최대주주가 됐다. 1922년 세워진 이 회사는 홍콩 최대 부동산기업 중 하나로 홍콩과 중국 본토, 영국 등에서 각종 투자사업을 벌이고, 베이징, 선전 등 중국 본토 주요 대도시에 다수의 빌딩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는 2014년 마카오에서 궐석재판을 통해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마카오에서 부패로 악명높은 한 전직 장관에게 개발 이권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였다. 그러나 그는 이후 줄곧 마카오에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형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각종 혐의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막대한 부를 소유한 홍콩에서 손에 꼽히는 재벌이다. 지난 14일 공개된 포브스 부자 순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기준 순자산 136억 달러(16조 7960억원)로 홍콩 부자 50위 중 6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특히 수년째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는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화려함의 극치인 명품백과 천문학적인 가격의 희귀 다이아몬드를 수집하는 그의 유별난 취미였다.  그는 201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보석 경매에서 12.03캐럿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를 최고가 558억원에 거머쥐었다. 그는 또 그 무렵 16.08캐럿 크기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330억원에 매입했는데, 두 개의 보석에는 자신의 딸 이름인 ‘조세핀’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각각의 다이아몬드는 이후 ‘조세핀 블루문’과 ‘스위트 조세핀’으로 불린다. 조세핀은 그가 자신의 전 비서였던 연인 찬호이완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의 이름이다. 이 때문에 극강의 화려함을 지향하며 명품 다이아몬드와 가방을 수집해왔던 그가 이번 경매에 자신의 고가의 명품들을 무더기로 내놓은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된 분위기다.  그가 내놓는 럭셔리 브랜드 핸드백 77점의 가격은 총 26억원대에 달한다. 그 가운데 가장 고가의 제품은 버킨백으로 단일 제품 가격이 최고 200만 홍콩달러(약 3억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큰손들, 홍콩 대신 갔다…하이난 면세점 매출 ‘사상 최고’

    중국 큰손들, 홍콩 대신 갔다…하이난 면세점 매출 ‘사상 최고’

    중국이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면세 쇼핑 천국으로 조성 중인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첫 춘제 연휴에 중국 국내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21일부터 단 닷새 동안 무려 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펑파이 신원 등은 지난 21~25일 단 5일 만에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에 조성된 12곳의 대형 면세점의 매출액 규모가 16억8500만 위안(약 3071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325% 이상 더 늘어난 매출 규모다.중국 당국은 자유무역항이자 금융중심지인 홍콩을 대체해 무역과 쇼핑 기능을 갖춘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강력하게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홍콩 외에 광둥성과 마카오를 한데 묶은 ‘웨강아오 다완취’(大灣區·Great Bay Area)를 앞세워 홍콩 대체지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인도양 진출의 핵심 관문이자 면세점 쇼핑 천국으로 만들어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중국은 하이난의 면세 쇼핑 한도를 기존의 연간 3만 위안(약 547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8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면세 대상 역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과 고가의 술, 차까지 기존 38종에서 45종으로 확대해 홍콩에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중국판 KTX인 ‘가오티에’(高铁)나 고가의 항공기를 이용해 먼 거리의 홍콩 면세점을 찾지 않아도 그보다 높은 수준의 할인과 각종 세금 혜택을 받으며 하이난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중국 당국의 공격적인 대체 움직임에 힘입어 하이난 세관 당국은 올해 들어와 지난 21일까지 하이난 일대의 면세점에서 무려 32억6000만 위안(약 5949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1~25일까지 보복성 소비가 두드러졌던 하이난 남쪽 도시인 싼야시에 소재한 면세점 단 4곳에서 11억 5800만 위안(약 211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53% 이상 늘어난 수치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 북쪽 도시 하이커우의 면세점 6곳에서는 4억7000만 위안(약 8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19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64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하이난 소재 대형 면세점들이 이 같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각종 할인 이벤트와 경품 등 다채로운 판촉 활동이 큰 손 쇼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이달 중순에도 완닝에 한 곳의 면세점을 추가 개장했고, 지난해 10월에도 하이커우에 대형 면세 시설을 오픈해 총 12곳의 초대형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 美 소방당국, 아파트 방화범에 ‘천문학적 화재 진압비’ 청구 예고

    美 소방당국, 아파트 방화범에 ‘천문학적 화재 진압비’ 청구 예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웨스트레이크 디스트릭트 인근 웨스트 100번가 교차에 위치한 11층 규모의 아파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100여명의 소방관들이 현장에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그중 1명의 소방관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고 폭스 뉴스 등 외신은 27일 보도했다. 다만 아파트에 남아 있었던 주민들은 안전하게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화재는 아파트 거주민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고의로 낸 불을 질렀고, 불길이 아파트 건물 전체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용의자는 자신의 거실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낸 뒤, 발코니 등을 이용해 불길이 옆집으로 옮겨붙도록 유도했다. 또,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내부 진입을 시도하자, 아파트 현관문을 걸어 잠근 채 화재 진압을 막아선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 용의자는 아파트 주민들이 화재 직후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아파트 1층 현관문을 걸어잠궜고, 그 과정에서 날카로울 식칼로 주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칼로 무장한 이 용의자는 대형 소파로 아파트 현관문을 막아선 뒤 소방관들이 진입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했다.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불길 진압용 도구를 등에 둘러멘 정예의 소방관들이 창문을 깨고 아파트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불이 붙은 소형 가구들을 소방관들을 향해 던져 생명을 위협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용의자는 체포돼 현재 구금돼 있다. 화재 이튿날인 지난 26일, 화마는 아파트 건물을 모조리 집어삼킨 후에야 진화됐다. 하루 아침에 살 곳을 잃은 아파트 주민들은 로스앤젤러스 캐런 배스 시장과 시 위기대응팀 등의 안내를 받아 인근에 마련된 비상 거처로 옮긴 상태다. 캐런 배스 시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숨진 소방관과 가족, 친구, 동료 소방관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위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고의로 화재를 낸 남성에게 재정적, 형사적 책임을 묻고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화재 진압 시 소요된 천문학적인 비용에 대한 배상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렸다. 
  • “성폭행 당했다” 폭로한 日여배우, 극단적 선택

    “성폭행 당했다” 폭로한 日여배우, 극단적 선택

    일본 영화계의 거장 소노 시온(61)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26일 일본 주간 슈칸분슌 등에 따르면, 소노 감독의 성범죄를 주장한 여배우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4월 일본 주간여성은 소노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영화계 관계자들과 피해 연예인의 익명 증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소노 감독은 여배우 A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행위를 요구했다. 이 밖에 다른 여배우들도 소노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소노 감독은 이후 “영화감독으로서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정리해서 다시 입장을 발표하겠다.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잇따른 미투 폭로에도 소노 감독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폭로자가 자살하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한편 소노 감독은 17세에 ‘한밤중의 살의’라는 작품을 통해 시인으로 문학계에 먼저 등단했다. ‘천재 시인’으로 통하는 그는 1985년 단편 다큐멘터리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0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러브 익스포저’(2008) ‘차가운 열대어(2010)’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영화 ‘두더지’(2013)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왔다는 평을 들었다.
  • HBO ‘라오어’ 대박…영화·게임 서로 ‘뺨 치는’ 시대

    HBO ‘라오어’ 대박…영화·게임 서로 ‘뺨 치는’ 시대

    너티독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실사 영화화한 HBO의 시리즈가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으더니, 첫 회부터 반응이 뜨겁다. 미국에선 벌써부터 ‘올해의 미드’라는 찬사가 나왔으며, 한국에선 동시 공개가 물 건너 간 데 이어 HBO 작품을 공급하던 웨이브가 아직 방영 계획이 없어 시청자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에선 시리즈 출시뒤 원작 게임 판매량이 올라갔다. 게임 원작이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와 성우들의 연기력, 캐릭터의 감정 묘사 등으로 ‘영화적인’ 감동을 선사했지만, 시리즈 리메이크는 게임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시청자까지 끌어들이며 ‘영화는 영화다’라는 걸 보여준 셈이다. 사실 그동안은 게임이 영화의 ‘뺨을 쳐’ 왔다. 영화 음악 작곡가가 만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실제 할리우드 스타의 얼굴을 스캔해서 만든 캐릭터, 유명 성우의 음성과 고도의 그래픽 기술로 구현한 캐릭터의 연기 등 영화의 성공 요소를 그대로 게임 제작에 옮겨 오다시피 했다. 이런 바탕 위에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매력 포인트까지 더했으니, 게임이 영화의 영역을 계속해서 침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게임에 아예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도 생겼다. 대표작으로 퀀틱드림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슈퍼매시브게임즈의 ‘언틸 던’ 등이 히트를 쳤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발전과 인류의 미래에 관해 영화 못지 않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으며, 언틸 던은 선택에 따라 다른 결말을 가져오는 호러 무비를 선보였다.과거엔 영화로 흥행한 작품이 게임화되는 일이 흔했지만, 요즘엔 역으로 게임 대작들이 영화나 TV시리즈로 리메이크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톰 홀랜드가 ‘언챠티드’(너티독)의 네이선 드레이크를 연기하고, 헨리 카빌이 ‘위쳐’(씨디 프로젝트)의 게롤트를 연기하고 있다. XBOX의 대표작 ‘헤일로’까지 영화화가 됐따. 게임은 서사성을 띄며 영화를 닮아 가고, 그런 게임이 다시 영화화가 되는 현상이다. 다만, 대작 게임의 영화화는 국내에서 웹툰을 드라마, 영화로 만드는 일보다 훨씬 부담이 크다. 영화화할만큼 상품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는 하나같이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대작이며,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들이다. 여전히 모바일 게임이 주류인 한국과 달리, 북미와 유럽에선 콘솔로 이런 게임들을 수백~수천시간씩 다시 플레이하며 스토리를 곱씹는 게이머들이 많다. 이런 마니아들의 기대를 실사 영화에서 충족시키는 일이 쉬울리 없다.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 대규모 작가진을 동원해 영화나 시리즈를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 본 기자로서 톰 홀랜드의 네이선 드레이크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헨리 카빌은 자신만의 게롤트를 만드는 데엔 성공한 듯 보였다. 페드로 파스칼의 조엘(라스트 오브 어스)은 처음 본 한 장면만으로 그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게임이 영화의 뺨을 치든, 영화가 게임의 뺨을 치든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다.
  • [씨줄날줄] 흑해의 진주/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흑해의 진주/이순녀 논설위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기점은 제정 러시아 시기인 17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년 넘게 이 지역을 통치해 온 오스만제국을 몰아낸 러시아제국의 예카테리나 2세가 유럽으로의 영토 확장을 위한 거점이자 상공업의 중심으로 삼고자 지중해 연안 이곳에 도시를 세웠다. 군사적 요충지이면서 농산물 수송의 길목인 오데사는 이후 전쟁 때마다 적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됐다. 천혜의 기후와 자연을 지닌 오데사는 ‘흑해의 진주’로 불린다. 휴양지로서뿐 아니라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도시로 손꼽힌다.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항구도시답게 오랜 세월에 걸쳐 다민족 문화가 폭넓게 뿌리내린 결과다. 고대 그리스 유적, 이탈리아 건축,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등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다국적 풍경이 자랑이다. 문학, 미술, 오페라 등 예술 분야에서도 활기가 넘친다. 영화 애호가에겐 러시아혁명을 다룬 무성영화 ‘전함 포템킨’의 배경 도시로도 기억된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차례 기습 공격에 노출됐던 오데사가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오데사 역사지구를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면서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도 등재했다. 전쟁이나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파괴되거나 훼손될 위험이 있는 유산이란 의미다. 등재 절차도 긴급하게 진행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것을 국제사회가 외면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흑해의 중요 항구이고, 수백만 다국적 국민의 문화적 본향인 오데사 역사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세계유산협약 운영 지침에 규정된 긴급 절차를 밟아 석 달 만에 결정이 내려졌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쟁 중에 이뤄진 등재는 이 도시가 더는 파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 공동의 의지를 보여 준다”고 했다. 전쟁은 인명, 재산뿐 아니라 공동체가 축적해 온 문화유산에도 참혹한 상흔을 남긴다. 이를 잊지 않는 게 다음 세대에 대한 지금 세대의 책무다.
  • [마감 후] 문단의 ‘선생님’들이 존경받으려면/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문단의 ‘선생님’들이 존경받으려면/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문학계가 우리 ‘선생님’들 때문에 망가지고 있어요.” 얼마 전 만난 한 작가가 해준 이야기다. 문단계에서 최근 불거진 여러 사태의 핵심에 ‘선생님’이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지난해 11월 구상문학상 수상을 두고 불거진 논란이 이런 사례다. 상금이 5000만원에 이르는 이 상은 영등포구청과 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모두 8명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위가 문학계 인사 등 5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선정한다. 그런데 심사위원단이 운영위원 중 한 명인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을 수상자로 내정해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를 제기한 한 운영위원이 이에 반발해 사퇴하고,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문 관장은 상을 고사했다. 작가들은 입을 모아 “문 관장이 처음부터 상을 고사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초에는 창비 자회사인 미디어창비와 장강명 작가 사이의 출판계약 해지가 뒤늦게 알려졌다. 미디어창비 측이 출간 전 장 작가 글 중 신경숙 작가의 표절 관련 부분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장 작가가 이를 거부했다. 미디어창비는 출간 직전 내부적으로 ‘창비의 공식 홍보 채널에서 이 책을 소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내막을 잘 알고 있다는 한 작가는 “창비에서 신경숙 작가의 위치는 절대적”이라고 했다. 성추행으로 문단계에서 종적을 감췄던 고은 시인이 최근 몰래 복귀한 일도 큰 잡음을 불렀다. 실천문학사를 통해 시집 ‘무의 노래’, 캐나다 시인과의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버티던 실천문학사는 논란이 커지자 시집 공급을 중단하고, 계간지 ‘실천문학’을 1년 동안 휴간하기로 했다. “‘실천문학’ 창간호에 고은 시인이 참여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고 전한 모 작가는 “실천문학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방법이 틀렸다”고 비판했다. 세 사건은 문단계에서 존경받았던 이른바 ‘선생님’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이들의 힘은 의외로 세다. “문단에서 ‘선생님’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작가들끼리 이끌어 주고 밀어주는 관행이 암암리에 있기 때문이다. 책 출간으로 큰돈을 벌었던 출판사 입장에서는 비판이 나오면 ‘감히 우리 선생님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문학을 담당하면서 30대, 40대 유망 작가들의 글을 읽을 때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까, 배가 아플 정도로 부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결이 조금 다른 글을 쓰는 처지이지만, 작가가 몸과 마음을 그야말로 ‘갈아 넣은’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작가들에 비해 활동이 뜸하고 심지어 최근 경향에도 뒤처진 글을 내놓는 ‘선생님’의 권위는 예전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실력 있는 젊은 작가들에 비해 그저 ‘이름값’으로 과한 대우를 받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논란이 된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잘못을 저지르고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이름에 걸맞은 글을 내놓는다면 문단은 여전히 존경을 보낼 것이다.
  • 소 팔아서 학교 보내던 그 시절 우리의 개천은 ‘통신학교’였다

    소 팔아서 학교 보내던 그 시절 우리의 개천은 ‘통신학교’였다

    외국어 공부든 인문학 공부든 ‘공부’는 대체로 새해 계획 안에 들어간다. 요즘은 사이버대학이나 온라인 강의도 다양해져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걸 배울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교육은 점점 늘어나고 고도화하는 추세다. 문학평론가인 박형준 부산외국어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한국 통신교육의 역사를 들춰 학술서 ‘독학자의 마음’을 펴냈다. ‘희귀본 교과서를 통해 본 한국 통신학교 국어교육의 역사’라는 부제처럼 알려지지 않은 교과서들을 찾아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박 교수가 이 연구를 시작한 것은 한국 근대 교육 역사에서 통신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데도 관련 연구는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한반도에 만들어진 첫 통신학교는 일제 강점기였던 1912년 10월 샤쿠오 순조가 만든 조선사문학회에서 통신학교를 설립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조선인이 설립한 최초의 통신학교는 1921년 7월 해인사 주지인 이희광에 의해 설립된 ‘조선통신중학관’이다. 조선통신중학관은 일정 금액을 내고 회원이 되면 매달 한 권씩 집으로 통신 강의 교재를 보내주고 공부하다 궁금증이 생기면 편지로 질문을 보내고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박 교수에 따르면 라디오도 귀하던 시절이다 보니 통신학교 강의 교재는 현재 전파나 영상매체 기능을 담당했다. 이 같은 교육 방식은 1960년대 통신학교까지 이어졌다.해방 직후에는 사회적 혼란, 교육환경의 미비에 일제 강점기 교육에 대한 회의와 거부감이 더해지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감이 컸다. 해방 직후 문맹률이 80%에 육박한 것도 통신교육에 관한 관심을 키웠다. 이 때문에 중학교 내에 통신교육부가 설치되는 경우가 많았고 사설 통신교육도 증가했다. 경제적 사정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통신교육은 입신출세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다. 통신학교 안내서에서 “오직 자신의 일관된 정성과 노력으로 이십세의 소년이 두 사람씩이나 한꺼번에 의사시험을 무난히 파스하야 이때의 젊은 독학 청년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힘을 복도다주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소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소 팔아 학교 보낸다’는 말처럼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는 ‘많이 배워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통신교육에도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박 교수는 “통신교육은 일제 강점기-해방공간-한국전쟁-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완벽하게 입신출세를 위한 제도교육의 보조시스템으로 구축됐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가 이번 연구에서 보려고 했던 것은 학술서 제목과 같다. 박 교수는 “독학자는 혼자 공부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공부하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못했던 이들이 공부를 통해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한 마음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 출판유통 530억 지원… K열풍, 그림책으로 잇는다

    출판유통 530억 지원… K열풍, 그림책으로 잇는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그림책의 세계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올해 장관상을 신규로 제정한다.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국립중앙도서관과 연계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총 530억원 규모의 올해 사업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생태계 균형발전, 케이북(K-Book) 미래성장동력 창출, 보편적 독서문화 확산을 올해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출판생태계 균형발전을 위해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기능 개선에 힘쓴다. 출판진흥원은 서적 유통구조 투명화와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서 생산·유통·판매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합한 출판전산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베이스가 적다는 지적을 받는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전산망과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를 연계한다. 도서관에 서지정보를 넣으면 자동으로 출판전산망에도 입력되는 방식이다.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종수를 100종에서 올해 140종으로 확대하고, 지역서점이 지역출판·독서문화 산실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국의 그림책 시장을 확대하고자 출판사 지원과 해외 진출 마케팅에 모두 11억원의 신규 예산을 책정했다. 총상금 1억원 규모의 장관상인 ‘올해의 그림책 대상’(가제)을 신설한다. 우수 그림책은 번역 지원을 한다. 이수지 작가가 ‘여름이 온다’로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등 그림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김준희 출판진흥원장은 “국내 수상작을 지원해 외국 그림책 수상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림책의 해외 약진이 다른 분야 서적들의 세계 진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책 제작 지원을 위해 출판사의 전자출판 국제도서전 참가 지원, 오디오북 콘텐츠 확충 등에도 주력한다.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북스타트’, ‘전국 청소년독서토론 한마당’, ‘독서아카데미’ 등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으로 독서인구 확대를 유도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4050 책의 해 사업’ 등 시민참여형 독서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 집단지성 혹은 망상의 전염… 군중은 늘 바른길을 좇는가

    집단지성 혹은 망상의 전염… 군중은 늘 바른길을 좇는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의 저자이자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인 조엘 그린블라트는 대중의 판단력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했다. 사람들에게 사탕 1776개가 들어 있는 투명한 항아리를 보여 준 다음 내용물의 개수를 예상해 종이에 적어 제출하게 했다. 이때 개수의 평균값은 1771개로 거의 정확하게 나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구두로 추정치를 말하도록 하는 실험도 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공개적으로 발표된 추정치는 850개로 실제 개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군중을 이루는 개인들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어리석은 군중의 습성이 발현되고 판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지나칠 경우 광기까지 나타난다고 했다. ‘군중의 망상’은 니체의 말처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프랑스 미디어 철학자 피에르 레비는 ‘집합적 지능’이라는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컴퓨터 네트워크처럼 사람들도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에 관한 관심만큼이나 집단지성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학자들도 여전히 많다. 저자는 진화심리학과 신경과학 연구를 근거로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주장을 격파하며 오히려 비이성적 광기에 휩쓸리기 쉬운 존재임을 보인다. 14세기부터 끊이지 않는 종말론을 이야기하는 종교의 발흥 같은 종교적 광기부터 18세기 영국 남해회사 사태, 1990년대 닷컴버블, 2000년대 엔론 스캔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로 주장을 뒷받침한다.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것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 덕분이다. ‘개미투자자의 구루’로 불리는 윌리엄 번스타인은 화학과 의학 분야 박사이지만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의사를 그만둔 뒤 180도 다른 금융이론가와 경제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번스타인은 심리학자들이 수십년 동안 축적한 실험과 통계를 근거로 “사람들이 자신의 분석 능력을 자신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합리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한데 대부분 인간이 정신적으로 게으르고 ‘인지적 구두쇠’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모든 것이 실패한 경우에 비로소 두뇌를 사용한다. 물론 그런 경우에조차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더 많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또 인간이 망상에 빠지기 쉬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국가와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실망과 좌절만 안겨 준다면 그곳에서 언제든 종말론이 번성하게 되고 더 쉽게 망상에 빠지고 광기에 휩쓸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최근 나온 에드워드 챈슬러의 ‘금리의 역습’과 나란히 놓고 본다면 읽는 재미가 두 배가 될 듯하다. 두 권 모두 선뜻 집어 들기 망설여지는 ‘벽돌책’이지만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며 따라가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지금의 사회 현상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청춘 서사 품은 곳, 진한 감동 더하다

    청춘 서사 품은 곳, 진한 감동 더하다

    드라마, 영화, 음반 등 이른바 K 콘텐츠 촬영지들이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류 성지순례’를 테마로 2월에 가 볼 만한 곳들을 선별해 추천했다. 현지 사정에 따라 촬영지 개방 시간 등에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미리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등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겠다. ●서울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 한옥 카페 선운각에서 촬영된 대표적 드라마는 ‘미스터 션샤인’이다. 대한제국 의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의 시대 배경이 선운각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잘 맞았다. 박석 깔린 돌담길을 걸으면 드라마의 장면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쌍문동은 아파트보다 빌라와 다세대주택, 오래된 단독주택 등이 많고, 골목마다 시장이 발달했다. 서민 정서와 정겨운 동네 분위기 덕에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쌍문시장의 가게와 골목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모티브가 됐고, 2021년 전 세계에 K 드라마 열풍을 몰고 온 ‘오징어 게임’은 백운시장에서 촬영됐다. 천도교 3세 교주 손병희가 민족 지도자를 양성하던 봉황각, 둘리박물관, 김수영문학관 등도 함께 돌아볼 만하다.●강원 삼척 맹방해변과 부남해변 맹방해변은 2021년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의 재킷 사진을 촬영한 장소다. 멤버 제이홉이 촬영 중에 “바다가 합성 같다”고 감탄했던 곳이다. 예부터 명사십리라 불렸는데, 이제 ‘BTS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강렬한 원색의 파라솔과 선베드 등이 ‘버터’의 노랫말처럼 여행자의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breakin’ into your heart like that)’한다. 부남해변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해변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다. 주간에는 대체로 개방되는데, 입구가 닫혔을 때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에 문의하면 마을에 연락해 준다. 바다가 보이는 삼척그림책나라, 1970년대 어촌 풍경이 남은 벽너머엔나릿골감성마을, 온천수 족욕을 즐기는 가곡족욕체험장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충남 논산 선샤인랜드·온빛자연휴양림 선샤인랜드는 1900년대 초반의 개화기 촬영 세트장인 선샤인스튜디오, 한국전쟁 직후의 풍경을 재현한 1950스튜디오, 실내 사격과 가상현실(VR) 체험을 즐기는 밀리터리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선샤인스튜디오에는 근대식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일본식 가옥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있다. 여기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대부분 촬영했다. 다만 밀리터리체험관은 2월 13일부터 보수 공사가 진행돼 관람이 안 된다. 온빛자연휴양림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촬영지로 세상에 알려졌다. 휴양림 인근의 돈암서원(사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이다. 탑정호에도 호수 위로 길이 600m의 출렁다리가 놓였다.●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 풋풋한 청춘 서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한벽터널) 등에서 촬영됐다. 서학동예술마을의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은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했다. 지금은 나무 간판만 남았다. 희도(김태리)가 울며 뛰어간 골목과 27레코드, 희도의 집으로 등장한 게스트하우스 등은 드라마에서 본 그대로다. 한벽굴에서는 희도가 상처받은 이진(남주혁)을 위로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주인공들이 앉은 평상이 그대로 남은 아현슈퍼도 남고산성(사적) 가는 길에 있다. 서학동 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첫사랑의 감성을 떠올리기 좋다. 경기전 건너편의 모주체험여에서는 전주의 대표 먹거리인 모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팔복예술공장은 예술놀이터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오픈세트장 문경새재(명승)는 조선시대에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관문이었다. 여기에 조성된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오픈세트장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메카이자 한류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공간이다. 특히 한국형 좀비 드라마 ‘킹덤’ 시즌 1·2에서 문경새재는 드라마 속 실제 공간이자 주요 촬영지로 쓰였다. 문경새재 1관문 주흘관과 2관문 조곡관도 드라마에 간간이 등장한다. 아울러 ‘옷소매 붉은 끝동’, ‘슈룹’ 등 다양한 드라마가 촬영돼 한류 사극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길 전문 박물관인 옛길박물관, 장엄한 백두대간의 능선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단산관광모노레일, 문화 콘텐츠 테마파크로 거듭난 문경에코랄라 등도 다녀올 만하다.●경북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두식(김선호)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 여행의 출발지는 북구 청하면 청하공진시장이다. 드라마 속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 커피 달밤에 맥주) 등이 늘어서 있다. 주말에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 ‘상생의 손’ 조형물이 있는 호미곶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 1억 규모 그림책 공모전, 출판전산망 개선 등에 총 530억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그림책의 세계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올해 장관상을 신규로 제정한다.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국립중앙도서관과 연계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총 530억원 규모의 올해 사업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생태계 균형발전, 케이북(K-Book) 미래성장동력 창출, 보편적 독서문화 확산을 올해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출판생태계 균형발전을 위해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기능 개선에 힘쓴다. 출판진흥원은 서적 유통구조 투명화와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서 생산·유통·판매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합한 출판전산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베이스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전산망과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를 연계한다. 도서관에 서지정보를 넣으면 자동으로 출판전산망에도 입력되는 방식이다.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종수를 100종에서 올해 140종으로 확대하고, 지역서점이 지역출판·독서문화 산실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국의 그림책 시장을 확대하고자 출판사 지원과 해외 진출 마케팅에 모두 11억원의 신규 예산을 책정했다. 총상금 1억원 규모의 장관상인 ‘올해의 그림책 대상’(가제)을 신설한다. 우수 그림책은 번역 지원을 한다. 이수지 작가가 ‘여름이 온다’로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등 그림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김준희 출판진흥원장은 “국내 수상작을 지원해 외국 그림책 수상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림책의 해외 약진이 다른 분야 서적들의 세계 진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책 제작 지원을 위해 출판사의 전자출판 국제도서전 참가 지원, 오디오북 콘텐츠 확충 등에도 주력한다.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북스타트’, ‘전국 청소년독서토론 한마당’, ‘독서아카데미’ 등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으로 독서인구 확대를 유도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4050 책의 해 사업’ 등 시민참여형 독서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출판진흥원은 27일 사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출판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 우크라로 향하는 ‘세계 최강’ 탱크들, 1대당 가격은? [우크라 전쟁]

    우크라로 향하는 ‘세계 최강’ 탱크들, 1대당 가격은? [우크라 전쟁]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당 주력 전차의 천문학적인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목표는 동맹국들과 함께 2개 대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단독으로 지원하는 레오파드2는 14대 규모다. 레오파드2의 대당 가격은 1100만 달러(한화 약 135억 4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만 총 1억 5400만 달러(약 1896억 원)어치의 주력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셈이다. 뒤이어 미국도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31대를 지원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의 1개 탱크대대가 탱크 31대로 편성됐기 때문이다.현재 미군이 운용하는 에이브럼스 탱크는 4400대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대가 운용되고 있다. 이중 31대가 우크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다. 에이브럼스의 제작 비용은 대당 9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7800만 원)선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M1 에이브럼스의 판매가와 훈련 및 유지 비용 등을 포함했을 때, 대당 가격은 1000만 달러(약 1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약 4억 달러(한화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미국의 주력 전차를 지원받는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독일 두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전차의 가치만 약 69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전투기를 제외하고,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간절하게 요구해 온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 무기체계 대부분을 지원하게 됐다. 뜸 들이던 미국과 독일, 마음 바꾼 이유는? 그동안 독일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독일 역시 레오파드2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집해왔다. 미국도 M1 에이브럼스의 가격이 비싼데다, 운용과 연비, 보수 등이 까다로워 당장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실제로 에이브럼스 탱크는 연료로 경유, 휘발유, 제트유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가장 고급연료인 제트유를 사용하며, 한번 완전 급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65마일(약 426km)로 길지 않다. 그러나 영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 중 최초로 주력 전차인 챌린저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선언한 이후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전차 지원 요구와 압박이 빗발치자, 결국 독일과 미국이 탱크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탱크 지원으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 “전쟁 양상이 달라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역량도 진화하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게는 앞으로 개활지에서 효과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기갑부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동맹 및 파트너와 단합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게에 메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레오파드2 지원을 결정지은 뒤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 하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리 정부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투입되는 미국‧독일 주력 전차, 게임체인저 될까 나토가 오랜 시간 뜸 들이던 주력 전차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 교착상태인 전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탱크와 전투기 등 강력한 무기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해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특히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역사의 꼬리표를 가진 국가로서, 국외 전쟁에 깊숙하게 개입하는 것을 꺼려했다. 독일 여론 역시 탱크와 같은 주력 무기는 제공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격전이 계속되는 데다, 연정 내부에서도 지원 요구가 이어졌다. 더불어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지원을 결정짓자 숄츠 총리가 결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독일의 주력 전차는 격전지이자 평원 지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꼭 필요한 무기로 언급돼왔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에서 실전 능력을 과시한 M1 에이브럼스는 화력, 장갑 성능, 기동력 등 전반적 성능이 뛰어나고, 레오파드2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뛰어난 만큼 이번 전쟁의 최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과 독일의 주력전차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향후 양국(러시아와 독일) 관계에 피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도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의도적 움직임이 분명하다”며 “미국의 전차도 나토의 다른 무기와 똑같이 파괴될 것”이라고 전했다.
  • 트럭 크기 소행성 내일 오전 지구와 가까스로 충돌 피해

    트럭 크기 소행성 내일 오전 지구와 가까스로 충돌 피해

    배달 트럭 크기의 작은 소행성이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지구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충돌을 피해 지나간다. 지표면과 약 3600㎞ 거리를 두고 지나가는 것으로 지구에 근접한 천체의 기록으로 가장 지구 가까이에 도달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2023 BU’로 명명된 소행성이 27일 오전 9시27분쯤(현지시간 오후 4시27분) 남아메리카 남단 3600㎞ 상공을 지나간다고 밝혔다. 지구를 관측하는 정지위성이 약 3만 6000㎞ 상공에 떠 있는데 위성보다 10배 수준으로 지구 가까이에 소행성이 접근하는 것이다. 나사는 지름 3.5∼8.5m로 관측된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구와 충돌하더라도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덩어리로 변해 산산조각이 나서 일부만 작은 운석으로 지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소행성은 크림반도 마르고(MARGO) 천문대의 아마추어 천문가 겐나디 보리소프가 지난 21일 처음 찾아냈다. 보리소프는 지난 2019년 태양계 밖에서 온 성간 천체로는 두번째로 관측된 ‘2I/보리소프’도 발견했다. ‘2023 BU’의 존재는 태양계 내 소형 천체를 추적하고 인증하는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에 보고되고 추가 관측이 이어지면서 궤도가 확인됐다. 나사가 개발한 소행성 충돌위험평가 시스템인 ‘스카우트’는 2023 BU가 충돌을 간신히 피해갈 것으로 분석했다. 스카우트를 개발한 엔지니어 다비데 파르노치아는 “2023 BU가 충돌체가 될 가능성은 없지만 아주 가깝게 지구에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근접 천체 기록 중 가장 가까이 지나간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3 BU는 지구와 거의 비슷하게 359일 주기로 태양을 공전했는데, 이번에 지구에 근접하면서 지구 중력의 영향을 받아 궤도가 타원형으로 길쭉해지면서 공전 주기가 42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불과 3600㎞ 거리…트럭 만한 소행성, 지구 스쳐간다 [아하! 우주]

    불과 3600㎞ 거리…트럭 만한 소행성, 지구 스쳐간다 [아하! 우주]

    지구 근접 천체 중 역대 가장 가깝게 다가올 것으로 보이는 소행성이 우리 곁을 스쳐간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소행성 ‘2023 BU’가 27일 오전 9시 27분께(한국시간 기준) 남미 남단 3600㎞ 상공 위를 지나간다고 발표했다. 소행성 2023 BU는 지름이 3.5~8.5m의 트럭 만한 크기로, 지난 2019년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인 천체 ‘2I/보리소프‘(2I/Borisov)를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학자 겐나디 보리소프가 처음 찾아냈다.수많은 지구 근접 천체 중 2023 BU가 특별한 것은 지구와의 거리 때문이다. 불과 3600㎞ 정도 거리를 두고 말 그대로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정지 위성과 비교해보면 무려 10배나 더 가깝다. 이 때문에 소행성이 중력에 이끌려 그대로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크기가 작아 대기권에서 대부분 불타 사라지거나 일부는 운석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다비데 파르노치아 연구원은 “자체 소행성 충돌 위험 평가시스템인 ‘스카우트’(Scout)가 작동해 해당 소행성의 궤도를 추적한 결과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다만 역대 지구 근접 천체 중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천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ASA는 지구 궤도에서 약 4800만㎞ 이내를 지나가는 지구근접천체(NEO)를 추적하고 있는데 그 수는 무려 2만 9000개에 달한다. 이중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을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한다. 지름이 140m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있기 때문이지만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천체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 지난해 수익 줄었지만 기부액은 사상 최고... 美 ‘슈퍼리치’의 품격

    지난해 수익 줄었지만 기부액은 사상 최고... 美 ‘슈퍼리치’의 품격

    미국에서도 돈을 잘 버는 것으로 손에 꼽히는 자산가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전반적인 수익은 줄어든 반면 기부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계열의 투자전문업체인 펜타는 지난해 기준 미국 자산가 상위 25인이 내놓은 기부액이 무려 250억 달러(약 33조 4000억 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미국이 최고의 주식 호황기를 맞았던 당시의 기부액 200억 달러보다 무려 50억 달러 더 많은 수치다.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인물은 단연 역대급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54억 달러를 기부한 개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1060억 달러(약 131조 원)의 개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워런 버핏은 지금까지 총 515억 달러(약 65조 7000억 원)을 기부해 미국의 슈퍼 리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개인으로 꼽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지난해 50억 달러 이상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1030억 달러(약 126조 원)의 개인 자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는 전 부인 멀린다와 공동으로 설립했던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기부금을 투척했다. 빌 게이츠와 전 부인 멀린다는 지난해 기부액을 포함해 약 384억 달러(약 47조 원)을 누적 기부금을 기록해오고 있다. 또,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매켄지 스콧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년 간 무려 144억 3000만 달러(약 17조 8000억 원)을 기부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 남편인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할 당시 아마존의 지분 약 4%를 합의금으로 받았다. 특히 미국의 최고 갑부로 꼽히는 ‘슈퍼 리치’들의 기부액이 사상 최고액을 달성한 반면 지난 한 해 미국 상위 25인의 개인 재산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에 현지 매체들은 주목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자산을 소유한 1~25위까지의 인물들의 재산이 지난해 12월 기준 9360억 달러(약 1156조원) 가량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약 15% 수준 급감한 수치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등 미국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슈퍼리치로 불리는 자산가들이 오히려 몸을 낮추는 동시에 앞다퉈 자발적 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자산 규모 상위 25인 가운데 17인이 사망 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명했다. 이 서명은 지난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가 공동으로 설립한 자선 단체다. 
  • 오디오 세계문학전집 최고 인기작은 ‘1984’

    ●윌라, 120편 시리즈 완간 한 오디오북 업체가 제작한 세계문학 시리즈에서 조지 오웰의 ‘1984’가 가장 많은 재생 시간을 기록했다. 오디오북 제공 업체 윌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의 총 제작기간은 369일, 500회 녹음에 모두 115명의 성우가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렇게 제작한 오디오북을 회원 독자들이 모두 90만 시간을 들었다. 인당 평균 재생 시간은 10.2시간이다. 이중 재생 시간이 가장 길었던 작품은 ‘1984’였다. 이 작품을 제외하고 남성 회원들은 ‘노인과 바다’, 여성 회원들은 ‘오만과 편견’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도 골고루 관심을 받았다. 윌라는 ‘레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셜록 홈즈’ 등을 추가해 총 120권짜리 오디오북 완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과 같은 고전은 물론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곰돌이 푸’와 비어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이 포함됐다. ●‘노인과 바다’ 등 인기 제작 전 ‘가장 먼저 듣고 싶은 세계문학을 선택해 달라’는 설문에서 독자들은 ‘노인과 바다’, ‘오만과 편견’, ‘페스트’를 꼽았다. 윌라를 운영하는 인플루엔셜의 문태진 대표는 “오디오북으로 제작한 세계문학 컬렉션은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고, 특히 전문 성우가 낭독해 작품에 대한 몰입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오세이사’로 확 뜬 미치에다 슌스케 “‘천년남돌’ 부끄럽네요”

    ‘오세이사’로 확 뜬 미치에다 슌스케 “‘천년남돌’ 부끄럽네요”

    “딱 일년 전 오늘, 이 영화의 대본 리딩이 있었다. 당시에는 일년 뒤 한국에 오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일본 영화로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이래 꾸준히 관객이 들어 100만명을 눈앞에 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의 주연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한국을 찾아 이런 소감을 들려줬다. 그는 25일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조금 공부하고 왔다“며 서툰 우리말 인사를 건넸다. 전날 도착했다는 그는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많은 함성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굉장히 멋진 도시라고 생각해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가 이 영화로 한국에 있는 게 깜짝 놀랄 일인 것 같다. 감독님과 (영화 상대 역인) 후쿠모토 리코를 만나면 한국 얘기로 열을 올릴 것 같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 영화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고교생 마오리(후쿠모토)와 같은 학교 학생 도루(미치에다)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미치에다의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1020 여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그는 “이 작품이 바다 건너 한국까지 오게 되고, 일본 실사 영화 톱(TOP)3에 올랐다는 것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 작품이 여러분들의 일상에힘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0년대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중 흥행 1위를 쓴 데 대해선 “원작 소설이 한국에서 매우 인기 있었다고 들었다. 작품 자체가 가진 힘도 강한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연출 솜씨, 작품을 지탱해준 스태프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미치에다는 약자를 위해 기꺼이 나서지만 문학 소년이기도 한 도루 캐릭터와 실제 본인 모습의 싱크로 비율을 묻는 질문에 “60%정도”라고 답했다. 평소 케이 드라마를 자주 본다고 밝힌 미치에다는 최근 인상깊게 본 작품으로 ‘여신강림’을,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는 송강을 꼽았다. “송강을 굉장히 좋아한다. 팬으로서 그가 출연한 드라마나 작품을 많이 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감독이 만든 작품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 인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이기도 한 미치에다는 청량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천년남돌’(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남자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지는 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동시에 부끄럽기도 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언젠가는 개인적으로, 또는 나니와단시 멤버로 한국을 다시 찾아 공연도 하며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 “‘핵주먹’ 타이슨이 30년전 성폭행했다”…美여성, 61억 배상 소송

    “‘핵주먹’ 타이슨이 30년전 성폭행했다”…美여성, 61억 배상 소송

    프로 데뷔 후 무려 37연승에 19연속 KO를 기록하며 ‘핵주먹’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56)이 강간 의혹으로 피소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 여성은 30여년 전 타이슨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500만 달러(약 61억 7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1990년대 초 미국 뉴욕주 올버니 나이트클럽에서 타이슨을 만났다. 이후 타이슨의 리무진에 동승한 뒤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이후 몇 년 간)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피해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타이슨이 미스 블랙아메리카 후보였던 대학생 데지레 워싱턴을 성폭행했을 즈음이다. 타이슨은 1992년 2월 10일 당시 18세였던 워싱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고 3년을 복역했다. 이번 소송은 뉴욕주가 성폭력을 당한 성인 피해자들도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년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법률을 지난해 11월 발효하면서 가능해졌다. 이 법이 시행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코미디언 빌 코스비 등이 수십년 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한편 1985년 데뷔 이후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된 타이슨은 첫 1패를 38번째 경기에서 당할 정도로 복싱계 최고의 스타였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92년 성폭행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으며, 부인을 폭행하고 이혼당하면서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지급했고, 결국 2003년 파산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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