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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와다 요코 “문학은 타자 향한 관심… 동물 눈에 비친 남북 분단은 어떨까요”

    다와다 요코 “문학은 타자 향한 관심… 동물 눈에 비친 남북 분단은 어떨까요”

    작가는 모국어 바깥으로 여행을 떠난다. 외국어 화자에게만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은 그대로 문학의 즐거움이 된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모국어도 외국어도 어차피 인간의 언어. 작가는 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 19일 내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난 다와다 요코(65)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세계적인 소설가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러시아문학을 공부했고 독일에서 오래 지내며 글을 썼다. 작품은 일본어로 쓸 때도, 독일어로 쓸 때도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경계인의 정체성은 다와다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일본의 전통 정형시 하이쿠를 비롯해 하나의 단어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담는 ‘문학적 기술’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두 단어를 만나도록 하는 것의 철학적 의미는 ‘뒤섞임’이죠. 거기서 새로운 이미지가 태어나고 머릿속이 환기되는 경험이랄까요.” 최근 민음사에서 새로 출간된 ‘헌등사’를 비롯해 은행나무에서 나온 ‘Hiruko’(히루코) 3부작(‘지구에 아로새겨진’·‘별에 어른거리는’·‘태양제도’) 등의 작품에는 언어유희가 가득하다. 그것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인간 언어의 존재론적 성찰로 이어진다. 외국어를 공부하다가 우연히 독일에서 일하면서 지낼 기회를 얻은 것이 영영 두 나라를 오가는 운명이 됐다. 그는 “독일어를 비롯해 모든 언어는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동물입니다. 문학에는 언제나 동물이 존재했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학은 결국 이질적인 것, 타자를 향한 관심에서 시작되니까요. ‘동물의 눈에 비친 세계는 어떨까.’ 이것이 제가 작품을 쓰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의 작가였다면 동물의 눈으로 본 한반도 남북분단의 문제를 썼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인공은 어떤 동물이 적절했을까요?” 모국어와 외국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향한 탐구는 정치적인 질문으로 향한다. 다와다의 문학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거기서부터 새로 시작하는 희망을 그린다. 그는 “일본에서는 논쟁적인 분위기를 꺼려해 학생들끼리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반대로 독일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활발히 토론한다”며 “침묵이야말로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내한은 2011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일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만난 그는 21일과 22일 각각 은행나무와 민음사가 주관하는 북토크를 통해 한국 독자와 만난다. “다시금 벌어지는 전쟁이나 자연 파괴를 보면 현재도 비관적인 듯합니다. 그래도 제2차 세계대전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인간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니까요. 우리는 무언가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극 속에서도 낙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문학, 타자 향한 관심…동물 눈에 비친 남북분단, 어떨까요?”

    “문학, 타자 향한 관심…동물 눈에 비친 남북분단, 어떨까요?”

    작가는 모국어 바깥으로 여행을 떠난다. 외국어 화자에게만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은 그대로 문학의 즐거움이 된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모국어도 외국어도 어차피 인간의 언어. 작가는 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 19일 내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난 다와다 요코(65)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는 세계적인 소설가다. 다와다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러시아문학을 공부했고 독일에서 오래 지내며 글을 썼다. 작품은 일본어로 쓸 때도, 독일어로 쓸 때도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경계인의 정체성은 다와다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다. “일본의 전통 정형시 하이쿠를 비롯해 하나의 단어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담는 ‘문학적 기술’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소리가 같지만 의미가 다른 두 단어를 만나도록 하는 것의 철학적 의미는 ‘뒤섞임’이죠. 거기서 새로운 이미지가 태어나고 머릿속이 환기되는 경험이랄까요.” 얼마 전 민음사에서 새로 출간된 ‘헌등사’를 비롯해 은행나무에서 나온 ‘Hiruko’(히루코) 3부작(‘지구에 아로새겨진’·‘별에 어른거리는’·‘태양제도’) 등 다와다의 작품에는 언어유희가 가득하다. 그것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인간 언어의 존재론적 성찰로 이어진다. 외국어를 공부하다가 우연히 독일에서 일하면서 지낼 기회를 얻어 출국한 것이 영영 두 나라를 오가는 운명이 됐다. 그는 “독일어를 비롯해 모든 언어는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동물입니다. 문학에는 언제나 동물이 존재했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학은 결국 이질적인 것, 타자를 향한 관심에서 시작되니까요. ‘동물의 눈에 비친 세계는 어떨까.’ 이것이 제가 작품을 쓰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의 작가였다면 동물의 눈으로 본 한반도 남북분단의 문제를 썼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인공은 어떤 동물이 적절했을까요?” 모국어와 외국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향한 탐구는 정치적인 질문으로 향한다. 다와다의 문학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거기서부터 새로 시작되는 희망을 그린다. 그는 “일본에서는 논쟁적인 분위기를 꺼려하면서 학생들끼리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반대로 독일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활발히 토론한다”며 “침묵이야말로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와다의 내한은 2011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일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만난 그는 21일과 22일 각각 은행나무와 민음사가 주관하는 북토크를 통해 한국 독자를 만난다. “다시금 벌어지는 전쟁이나 자연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 현재도 비관적인 듯합니다. 그래도 제2차 세계대전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인간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니까요. 우리는 무언가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극 속에서도 낙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부산국제연극제 23일 개막...‘재생과 균형’주제로 58개 작품 공연

    부산국제연극제 23일 개막...‘재생과 균형’주제로 58개 작품 공연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가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등 8곳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는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어댑터 씨어터, 동서대학교 민석소극장, 동서대학교 소향실험극장, 백양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밀락더마켓,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등에서 14개국 58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22주년을 맞은 연극제는 ‘재생과 균형(Regeneration & Balance)’을 주제로 ,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기념해 이탈리아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며 개·폐막작을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마련했다. . 개막작은 국내 초연작인 사르디니아 씨어터의 ‘트라구디아(Tragudia)-오이디푸스의 노래’로, 고대 그리스 비극의 걸작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폐막작은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대표작을 강렬한 연극적 언어로 표현했다. 그 외 K-스테이지 무대로 판소리 아지트 놀애박스의 ‘오버더떼창 : 문전본풀이’, 하땅세의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극단 맥의 ‘비나리’ 등 작품이 경연을 펼친다. 신진 공연예술가 발굴을 위해 신설한 ‘비파프 루키즈(BIPAF Rookies)’ 부문에서는 윤태식 교수가 연출한 신체극 ‘대답 되지 않은 질문’이 공연된다. 거리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이내믹 스트릿’과 시민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 연극제’ 등 야외 공연과 일본 연출가 타카히로 후지타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워크숍’, ‘글로벌 포럼’,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 日 민족주의자가 탐했던 ‘순수한 美’ 속으로…

    日 민족주의자가 탐했던 ‘순수한 美’ 속으로…

    순수한 미(美)의 경지를 탐했던 소설가 혹은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 극우 민족주의자. 전후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복잡하다. 아름다움을 향한 집요한 탐구는 어째서 정치적 극단으로 귀결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그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미시마가 태어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다. 1965년부터 1970년까지 그가 생을 마감하기 전 5년간 매진했던 작품 ‘풍요의 바다’ 4부작이 얼마 전 민음사에서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됐다. ‘봄눈’(1권), ‘달리는 말’(2권), ‘새벽의 사원’(3권), ‘천인오쇠’(4권)로 이어지는 소설은 윤회와 환생이라는 불교적 키워드로 연결된다. ‘봄눈’은 윤상인 전 서울대 교수와 번역가 손혜경이, ‘달리는 말’부터는 번역가 유라주가 한국어로 옮겼다. “순수란 꽃 같은 관념, 박하 맛이 강한 양치액 같은 관념, 자상한 어머니의 가슴에 매달리는 듯한 관념을 서슴없이 피의 관념, 부정을 배어 쓰러뜨리는 칼의 관념, 대각선으로 내리치는 동시에 튀어 오르는 피바람의 관념, 또는 할복의 관념으로 이어 주는 것이었다. ‘꽃처럼 지다’라고 할 때, 피범벅이 된 시체는 곧 향기로운 벚꽃으로 변한다. 순수란 얼마든지 정반대의 관념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순수는 시(詩)다.”(‘달리는 말’ 부분·152쪽) 배경은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1975년까지다. ‘봄눈’의 주인공 마쓰가에가(家)의 후계자 기요아키는 죽어서 ‘달리는 말’의 주인공 이사오로 환생한다. 이사오는 다시 ‘새벽의 사원’ 속 태국 공주 잉 찬으로, 마지막 ‘천인오쇠’의 사악한 고아 청년 도루로 태어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혼다 시게쿠니라는 인물이 지켜본다. 이 중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환생하는 존재인가, 그것을 지켜보며 인식하는 존재인가. 마지막 권에서 노인이 된 혼다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이르렀다”고 선언한다. ‘아무것도 없는 곳’은 끝인가, 시작인가. 미시마는 ‘설국’을 쓴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1946년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1957년 요미우리문학상 수상작 ‘금각사’가 꼽힌다. ‘금각사’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난 미시마는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1970년 11월 25일 일왕제 부활과 평화헌법 폐기 등을 주장하고 일본 자위대 궐기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함께, 오월을 쓰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엄수

    ‘함께, 오월을 쓰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엄수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3개 정당 대선 후보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빚어진 여러 논란 탓에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45분간 이어졌다. ‘여는 공연’에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를 주목했다.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삶도 고인을 기억하는 친구의 목소리를 통해 조명됐다. 대통령 궐위에 국무총리도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선 이주호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 권한대행은 “우리 모두의 삶 속에 끊임없이 오월의 정신을 되살려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념 영상에서는 518번 시내버스를 따라가며 시민들이 바라보는 5·18의 의미를 공유했다. 광주 곳곳 5·18 역사 현장을 잇는 버스는 70여 개 정류장을 경유하고 한 차례 운행 시간만 120분에 이른다. 대합창에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980년 광주의 오월처럼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함께 걷는 길’을 노래했다. 기념식 마무리 식순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서 참석자들은 각자 옆 사람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거나, 움켜쥔 주먹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이 권한대행과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정부 인사, 이재명·이준석·권영국 등 3명의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각 정당 지도부 인사들도 모두 제창을 함께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매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돼 왔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념식과 관련 “이주호 권한대행의 기념사는 아쉽다”며 “계엄에 대한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없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다짐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기념사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오늘도 여지없이 빗나갔다”며 “새정부에서는 우리의 오랜 꿈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헌법전문에 오월정신을 꼭 담아낼 것을 다짐 또 다짐한다”고 밝혔다.
  • 제45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거행···‘함께, 오월을 쓰다’

    제45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거행···‘함께, 오월을 쓰다’

    제45주년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함께, 오월을 쓰다’라는 주제로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열린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대선후보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황교안 후보 등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여는 공원,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사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80년 광주는 민주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의 역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역사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월 정신을 되살려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는 공연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소개했다.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삶도 여는 공연을 통해서 다시한번 세상에 알렸다 이날 기념식은 오월의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모두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매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돼 왔다.
  • “노벨문학상 속 한강 작가 ‘소년의 길’ 함께 걸어보세요”

    “노벨문학상 속 한강 작가 ‘소년의 길’ 함께 걸어보세요”

    “1980년 5월의 광주를 품은 소년 ‘동호’가 지나온 역사 속 현장을 함께 걸으며 5·18의 진실을 좇는 기억의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광주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광주 출신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장소인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곳곳을 하나의 길로 묶은 ‘소년의 길’을 조성, 걸으며 탐방할 수 있는 인문투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소년의 길’ 조성사업은 소설 ‘소년이 온다’가 담고 있는 장소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광주의 참모습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소년이 걸었던 길(2.1km)과 한강 작가가 걸었던 길(1.8km) 등 두 주제별로 주요 장소들을 엮어 하나의 여행길을 만들었다.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장소와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역사 현장, 관련 문화시설과 함께 과거 한강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북구 중흥동 일대와 그의 모교 등을 하나의 관광 코스 안에 담았다. ‘소년의 길’은 각각의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문학적 감성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는 등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새로운 문화체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년이 걸었던 길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광주YMCA~옛광주적십자병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상무관·옛전남도청·5·18민주광장·전일빌딩245’ 등으로 이어진다. 작가가 걸었던 길은 골목길 문화사랑방(가칭), 효동초등학교, 중흥도서관, 전남대학교 등으로 연결된다. 중흥도서관에서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인 김길자 여사가 기증한 ‘소년이 온다’ 책과 한강 작가의 도서 등을 전시한다. 한강 작가의 모교인 효동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건반 모양으로 한강 작가의 책 표지를 전시한 조형물을 선보인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골목골목까지 책의 영향이 미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북구 중흥동에 오는 12월 조성될 카페인 ‘골목길 문화사랑방(가칭)’ 부지에서는 아트컨테이너 전시장 모듈을 설치해 5·18기록관 기획전시 영상,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일 행사 영상, 동호의 편지 영상을 송출한다. 소년이 걸었던 길과 작가가 걸었던 길을 잇는 푸른길공원과 연계한 동명동 법원 근처 농장다리에 위치한 ‘푸른길 문화샘터’ 내에서는 한강 작가와 김대중 대통령 등 노벨문학상·노벨평화상 주요 수상자에 대해 전시한다. 전일빌딩245에서는 시민 518명이 만든 한강 작가 작품 필사본을 전시하고, 책을 읽고 휴식할 수 있는 문학라운지를 운영한다. 오월 당시 아픔을 겪은 오월어머니집 회원들과 일반 시민, 지역 예술가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전시회 ‘A4 액션 2025: 나에게 민주주의는 ○○○이다’도 감상할 수 있다. 옛적십자병원 안팎에서도 다채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내부에서는 5·18민주화운동과 옛광주적십자병원 관련 사진·영상이 전시되고, 외부에서는 광주전남작가회의 오월을 형상화한 걸개 시화 작품이 전시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소년이 온다’ 기획 전시가 열린다. 소설 ‘소년이 온다’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물 등 자료 50여점을 볼 수 있다. 광주시는 ‘소년의 길’을 안내하기 위해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요 장소 설명과 소설 문구를 수록한 안내 지도를 제작해 골목길 문화사랑방(가칭), 전일빌딩245, 독립서점 등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년의 길’ 속 소설 ‘소년이 온다’와 관련한 주요 장소들을 직접 걷고 탐방하며 오월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인문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17일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 두 차례 운영한다. 프로그램 소요 시간은 약 90분이며 참여 비용은 무료다. 전일빌딩245사업단에 전화(062-233-0245/062-613-2492) 문의하거나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의 고통과 기억을 문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번 ‘소년의 길’을 통해 문학과 역사, 도시공간이 만나는 깊이 있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월 그 소년들 뜻, 투표의 힘으로 이어가야”

    “오월 그 소년들 뜻, 투표의 힘으로 이어가야”

    “양창근, 문재학, 안종필… 80년 5월 ‘그 소년들’이 있었습니다. 민주세상을 꿈꿨던 소년들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우리는 투표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강기정 광주시장은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앞두고 12일 실·국장단과 국립5·18민주묘지 추모탑을 찾아 헌화·분향하며 ‘오월 영령’을 추모했다. 이날 참배는 오월 손님맞이에 앞서 오월영령에게 예를 표하고, 오월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잘 치르겠다는 다짐의 자리로 마련됐다. 광주시는 이날 참배를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에 본격 돌입했다. 강 시장은 이날 추모탑 분향 뒤 국립5·18민주묘지 1·2묘역과 5·18구묘지(민족민주열사묘역)를 찾았다. 특히 1묘역에 안장된 양창근, 문재학, 안종필 열사의 묘역을 잇따라 찾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소년들’이 꿈꿨던 민주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인물이기도 한 문재학 열사는 당시 광주상고 1학년으로 1980년 5월21일 집단발포에 초등학교 동창 양창근 열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위에 참여했다. 어머니 김길자 씨는 시민군으로 활동 중인 아들에게 “집으로 가자”고 소매를 잡아 끌었지만, 문재학 열사는 “친구가 죽었는데 나만 집에 갈 수 없다”며 친구인 안종필 열사와 시민군으로 활동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들은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결사 항전을 벌였다. 두 학생은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탄을 맞고 함께 산화했지만 그들이 꿈꾼 민주세상은 많은 이들에게 민주·인권·평화를 상징하는 등불이 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광주와 인근지역 사망 희생자는 총 166명이다. 이 가운데 10대가 58명, 20대가 6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3.5%가 미성년자와 청년층으로 조사됐다. 강 시장은 소년 열사들이 꿈꿨던 민주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열흘간의 항쟁 속에서 숨지거나 다친 20대 이하의 많은 소년들이 있다”며 “이제 ‘그 소년들’의 뜻을 이어받아 더 많은·더 편한 투표 참여가 가능한 광주를 만들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민주세상을 만드는 일에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사 외벽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 오월주간을 맞아 국기게양대에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깃발’을 걸고,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풍성한 ‘오월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를 펼친다. 17~18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교통약자이동 지원차량의 전면 무료를 비롯해 5·18전야제 ‘오월텐트촌’ 운영,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소년의 길’ 투어, 주먹밥 무료나눔과 49개 제과점이 참여하는 빵 나눔세일,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SNL “저급하다” 비판 솟는데…김원훈, 문채원과 인증샷 “행복했다”

    SNL “저급하다” 비판 솟는데…김원훈, 문채원과 인증샷 “행복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 7의 내용이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개그맨 김원훈이 이날 호스트로 출연한 배우 문채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김원훈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김원훈은 문채원과 나란히 서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설명에는 “저 이번 주 진짜, 되게, 엄청 행복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사진은 이날 ‘SNL 코리아’에 출연한 문채원과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훈과 문채원은 중요 부위 등에 신체를 접촉하는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방송이 과도하게 선정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저급하다”, “도대체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 거냐”, “보자마자 불쾌한 수준”, “아무리 성인 콘텐츠여도 성인들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선이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NL 코리아’가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를 냈다는 이유로 비판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방송에서는 배우 김사랑이 출연해 방송인 신동엽의 입에 빨대를 꽂아 음료를 받아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시즌 6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방송에서 배우 김아영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외모를 흉내 낸 것을 두고 “풍자가 아니라 외모 조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SNL 코리아’를 제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방심위는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는다”며 방송법에 따라 규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 ‘민족문학의 대표 작가’ 김영현 작가 별세

    ‘민족문학의 대표 작가’ 김영현 작가 별세

    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쓰고 실천문학사 대표를 지낸 김영현 작가가 9일 별세했다. 70세. 고인은 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창비신작소설집에 한반도 분단과 좌우 갈등으로 인해 한 가정에서 벌어진 비극을 담은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가뿐 아니라 시인, 출판인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이후로도 시대의 아픔에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민족문학의 대표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설집 ‘해남 가는 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편소설 ‘풋사랑’, ‘낯선 사람들’, ‘폭설’,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 등을 펴냈다. 이 중 ‘낯선 사람들’을 통해 2007년 무영문학상을 받았으며 명지대, 한신대, 국민대 등에서 소설 창작을 강의했다. 실천문학사의 편집장·편집위원·편집주간을 거쳐 1997∼2011년에는 이 회사 대표를 지냈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직도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선란 작가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주요 제작사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최근 ‘홀’이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눈길을 끈다. 출판사 허블은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판권료는 6억~7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출간한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기수인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지난해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가무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원작 소설 역시 국내에서만 20만부가 판매됐고,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 등 10여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판권을 구입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 세계적인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다.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측이 ‘천 개의 파랑’에 대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영상화 제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했다고 허블은 전했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이 각본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시작으로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최근 들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들의 불굴의 삶을 조명한 이 소설은 2017년 ‘뉴욕타임즈‘와 BBC 등 유수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4대에 걸친 깊이 있는 이야기를 3개 국어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시즌1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 소설 ‘홀’(문학과지성사)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협업해 영화화된다 소식도 전해졌다. 교통사고 이후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가 어긋난 기억을 재배열해가면서 장모에게 위협 받는 과정을 그린 섬뜩한 심리 스릴러다. ‘타임스’가 2016년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하고, 2018년 미국의 유명 호러·미스터리 작품에 수상하는 셜리 잭슨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라스트 스탠드’(2013)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영어권 영화로, 특히 미국 제작사가 김 감독에게 연출을 먼저 제안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앤솔로지스튜디오와 미국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 이스마일 코퍼레이션이 함께한다. 테오 제임스와 정호연이 주연을 맡는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파란미디어)도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특히 영화 ‘듄’ 시리즈의 각색가인 에릭 로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돼 관심을 모은다. 결혼식을 앞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쓴 편지 모음 형식 소설이다. 남자는 가족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는 여자를 기다리지만,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2020년 출간한 이 소설은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 소설의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외국에서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 때 이후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호러나 SF 장르의 다른 외국 작품에 비해 감성적인 요소들이 있다”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져 한국 소설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진 상황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 소설이 헐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재용, 호암재단에 10억원 기부…전년보다 5배 더 냈다

    이재용, 호암재단에 10억원 기부…전년보다 5배 더 냈다

    30일 신라호텔서 호암상 시상식 개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공익법인인 호암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유일한 개인 기부자로, 기부액을 전년도 2억원에서 5배 늘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지난달 30일 국세청에 재무제표 및 기부금품 수집 및 지출 명세서 등 공익법인 결산서류를 공시했다. 재단은 법인세법 시행령 제39조에 따라 매년 활동 명세를 국세청에 공시하고 있다. 호암재단이 지난해 모금한 기부액은 총 60억원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SDI 등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가 출연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곳은 삼성전자로 34억 1000만원을 출연했다. 이 회장은 유일한 개인 기부자로 10억원을 실명 기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부터 매년 개인 명의로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2021년엔 4억원, 2022년과 2023년은 2억원을 냈는데, 지난해엔 금액을 대폭 늘렸다.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려 1997년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학술·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계 인사를 포상하는 호암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호암상 예술상을 받았고,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도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파킨슨병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정종경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신석우 미국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캠퍼스 수학과 교수, 김승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글로리아 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뇌인지과학부 교수, 구본창 사진작가,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호암상 시상식은 이달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주 케이크(알레시아 로시 글,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박혜미 옮김, 픽처레스크) “별 버터는 시리우스 버터가 최고래요.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시리우스요. 그리고 우유는 구하기 쉽답니다. 하얗게 반짝이는 우유로 채워진 은하수를 잔 하나만 들고 건너면 되거든요.” 팀과 사샤는 영혼의 단짝이다. 언젠가 우주에 가 볼 날을 꿈꾸는 몽상가인 둘. 사샤의 생일을 앞두고 팀은 축하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다름 아닌 바로 우주 케이크! 우주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팀은 우주 재료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과연 사샤가 좋아할까? 아니, 애초에 우주에 있는 것들로 케이크를 만들 수는 있는 걸까. 엉뚱하고도 순수한 상상력이 빛나는 그림책. 40쪽. 1만 6000원.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한시영 지음, 달) “살갗과 내장이 부패할 틈도 없이 뜨거운 불길로 사라진 엄마지만, 엄마는 저를 떠나지 않았어요.” 27년간 알코올중독자의 딸로 살아온 저자 한시영은 지나간 시간을 열심히 곱씹는다. 나와 가장 오랫동안 살을 맞댔던 엄마. 그러나 죽이고 싶었던 엄마. 어린 시절 저자는 다이어리에 빨간 크레파스로 “이영숙 죽어라”라고 적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엄마가 죽기를 바랐을까. 엄마를 죽이고 싶던 딸은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또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다시 보니 분명히 사랑이 있었다. 퇴근길에 사 온 뜨거운 치킨 봉투에도, 머리를 땋아 주던 손길에도. 304쪽, 1만 7000원. 호수와 암실(박민정 지음, 북다) “차가 폭발할 듯 굉음을 낼 때 나는 몹시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조수석에 앉은 시험관은 한심하다는 듯 노려보며 내리라고 했다. 그는 아마 결코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자기 옆에 앉은 사람이 미성년 나이에 거침없이 액셀을 밟아 사람을 치어 죽였다는 사실을.”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에 호명된 소설가 박민정의 신작이다. 모멸과 혐오가 공포가 된 시대를 정면으로 관통하고 있다. 저주와 빙의로 가득한 이 세계, 우리는 어쩌면 ‘귀신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상 속 느껴지는 다채로운 공포의 감각을 소설로 포착하고자 기획된 출판사 북다의 ‘앙스트’ 시리즈 첫 번째 소설이다. 292쪽, 1만 6800원.
  • 윤후명 작가 별세

    윤후명 작가 별세

    소설가이자 시인인 윤후명 작가가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소설보다 시로 먼저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빙하의 새’로 등단한 이후 1969년에는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등과 함께 시 동인지 ‘70년대’를 창간했다. 1977년에는 첫 시집인 ‘명궁’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 ‘산역’이 당선되면서부터다. 1980년에는 이문열, 김원우, 이외수, 김상렬 작가와 소설 동인지 ‘작가’를 창간했다. 1994년 소설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를 통해 제39회 현대문학상을, 1995년에는 소설 ‘햐얀 배’로 제1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경기 파주시의 헤이리 예술마을 조성에 참여했고, 헤이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후명원’이라는 갤러리도 지어졌다. 2017년에는 이평재, 김종광, 방현희, 최옥정 등과 함께 세월호 추모문학 공동 소설집인 ‘숨어버린 사람들’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영숙씨, 자녀 윤하나내린·하나차린·하나그린씨가 있다. 서울대병원장례식장, 발인 10일.
  • 5·18광주 ‘오월의 문화제전’ 펼친다

    5·18광주 ‘오월의 문화제전’ 펼친다

    광주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오월의 도시’ 정체성을 품은 문화예술 향연으로 시민과 관람객을 맞는다.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공연,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전시, 지역의 감성을 담은 축제들이 5월 한 달간 광주 전역에서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립발레단은 16∼1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정기공연 ‘DIVINE(디바인)’을 선보인다. 5·18 희생과 정신을 현대발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치유·위로·연대의 메시지를 담아 관객과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5∼18일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이 직접 1980년 5월 시민군의 입장이 돼 당시 광주의 상황을 체험하도록 구성한 몰입형 연극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0월 1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소년이 온다’를 개최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동명 소설을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재조명한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단색화: 무한과 유한’이 열린다. 지역 문화행사 통합 브랜드 ‘G-페스타’도 5월 내내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민주주의 대축제(17∼18일), 제60회 광주시민의 날(24일), 무등울림축제(24일), 광주국제인문위크(13∼15일), 무등산 인문축제(31일∼6월 1일), 식품대전·티&카페쇼·주류페스타(각 5월 29일∼6월 1일)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오감을 채운다. 이밖에 임동 디지털창작소, 시립수목원, 김치타운, 우치동물원 등에서는 광주의 감성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5월 광주를 찾는 발길에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꿈속 범죄 무심코 말했다가… 단죄와 예술의 사이

    꿈속 범죄 무심코 말했다가… 단죄와 예술의 사이

    꿈속 범죄에 대해 이야기한 주인공예술의 자유·윤리에 대한 고민 던져만화와 소설 사이의 ‘그래픽 노블’문학의 형식·장르에 대한 질문도 꿈속에서 벌인 일로 누군가를 단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꿈을 예술로 표현했다면 어떨까. 단지 꿈이었다는 핑계로 비난을 피할 수 있을까. 창작은 언제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하지만 그것을 수용하는 사회에는 나름의 법과 윤리가 있다. 무엇이 먼저인가. 얼마 전 한국어로 번역된 ‘스테이시’(북레시피)는 이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만화가 지피(본명 지안 알폰소 파치노티·62)의 새 작품이다. 2017년 한국에 왔던 지피는 202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이 인스타그램에서 논란이 되면서 대대적인 ‘캔슬 컬처’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스테이시’는 그가 은퇴한 지 2년 만인 2023년 내놓은 복귀작이다. 지난해 ‘나폴리 코미콘’에서 최고작품상인 미켈루치상을 받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다들 네가 그렇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80쪽) 주인공 지아니는 시나리오 작가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수한 뒤 ‘나락’에 떨어진다. 최근 꾸었던 꿈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너무 솔직하게 대답해 버린 것이다. 꿈에서 한 여성을 겁탈했다고. 그 여성의 이름이 바로 작품의 제목인 ‘스테이시’다.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니 다행이라고 할까. 그러나 꿈의 내용이 발설되는 순간 그것은 다른 문제가 된다. 지아니를 추앙하던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은 순식간에 돌변해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지아니는 현실에서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저 하룻밤 꿈을 꾸었을 뿐이고 그걸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뿐이다. 지아니를 향한 공격은 타당한가, 그렇지 않은가. 작가는 실제 경험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 지아니는 내면의 존재인 악마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나름의 해답을 향해 나아간다. 오로지 흑백의 선으로 표현된 작가의 황량한 그림체는 도발적이고도 철학적인 주제와 잘 어우러진다. 지피의 작품을 읽으면 주제와는 별개로 형식과 장르에 관한 질문도 함께 떠오른다. 만화는 문학인가, 아닌가. ‘스테이시’처럼 만화와 소설 사이에 있는 예술을 일컬어 ‘그래픽 노블’이라고 한다. 지피의 여러 작품은 그래픽 노블로 분류된다. 지피의 작품 중 ‘하나의 이야기’는 만화 최초로 이탈리아 주요 문학상으로 꼽히는 스트레가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탈리아 문단에서 이는 상당한 논쟁거리였다. 만화에 문학상을 줄 수 있는가. 만화와 문학은 각각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만화가 문학일 수 있다면, 만화는 문학보다 하위의 예술인가. 아니, 만화가 애초에 꼭 문학이어야 하는가. 이탈리아 언론 ‘도마니’는 “(‘스테이시’에서) 지피는 자신의 분노를 예술로 승화시켰고, 표현의 자유를 위한 공간이 여전히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서평의 맨 마지막 문장은 다소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문명 속의 불편함은 쌓이고 있으며, 이제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 강기정 시장 “부처님 자비, 온 세상에 퍼지길”

    강기정 시장 “부처님 자비, 온 세상에 퍼지길”

    강기정 광주시장이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 새로운 대한민국과 하나되는 국민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길 기원했다. 강 시장은 “우리의 세상이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며, 어둠을 물리치고 삶을 환히 밝히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힘입어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평화 애호민이 광주와 5·18을 찾아주고 손잡아준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 꽃이 됐다”며 “5·18 45주년을 맞아 광주는 많은 사람을 보듬는 포용도시가 돼야한다. 부처님의 마음으로 광주를 찾는 많은 이들을 맞이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그리고 계엄과 탄핵의 과정에서 광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고,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싶어 한다”며 “대중교통 17~18일 무료, 주먹밥과 빵 나눔세일 등 45주년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불자 여러분도 손님들을 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온 세상이 평화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며 “큰 깨달음으로 중생의 앞길을 밝히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리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봉축 표어로 내걸고, 지역 불자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고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 법요식은 사시예불을 시작으로 범종 5타, 반야심경, 육법 공양, 헌화 및 축사, 불자 발원문, 관불의식 순서로 진행됐다.
  •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요… 사랑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요… 사랑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듣지 못하는 시대도 있고, 공허의 소리를 외쳐야 하는 시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침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주변이 매우 어두울 때, 내가 벼랑 끝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붙들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생명력이 다할 때까지, 사랑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77) 작가가 지난 1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인생의 좌우명을 이렇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번 북토크는 ‘기억을 기록하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위한 문학’을 주제로 소설가이자 제주4·3문학상위원회 위원장인 임철우 작가가 대담을 맡아 진행했다. 임 작가는 전쟁과 재난 속에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해온 작가의 문학 여정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며,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와 문학적 통찰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알렉시예비치 작가의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 공적을 소개하고, 기억을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이야기하며 제주4·3의 역사와 그 의미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나간 풍경을 떠올리며 “어느 도시에서는 미사가 끝난 후 서로를 안아줍니다. 모르는 사람들조차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의 시대에도 인간을 지켜주는 것은 사랑입니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표작 중 하나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폭력적인 실상을 고발한 ‘아연 소년들’ 등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문학상(2015년)에 이어 이번 제6회 4·3평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4·3평화상 수상을 위해 제주를 방문해 열린 기자회견(서울신문 4월 30일자 보도 ‘4·3평화상 수상 알렉시예비치 “한국은 시민저항의 힘을 전세계에 증명했다”)을 통해 자신은 “저항의 정신을 기록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국에 총 3번을 방문했다는 그는 처음 방문했을 때 한국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에도 저항 정신이 담긴 섬이 있다고 들었고 레드아일랜드, 제주 섬을 처음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악은 선한 풍경마저 덮어버리는 것 같다. 그 악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답을 찾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6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북토크를 통해 알렉시예비치 작가의 수상 공적을 전국에 알리고, 제주4·3평화상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들을 문학적으로 알려온 알렉시예비치 작가의 여정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와 그 의미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븐틴·리사·로제·한강·페이커·봉준호 등 ‘아태 지역 리더’ 100인에

    세븐틴·리사·로제·한강·페이커·봉준호 등 ‘아태 지역 리더’ 100인에

    그룹 세븐틴, 블랙핑크의 리사·로제,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배우 이병헌 등이 ‘골드하우스’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 100인에 포함됐다. 골드하우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이다.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화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100명을 선정해 ‘A100’ 명단을 발표한다. 골드하우스는 2일 세븐틴에 대해 ‘K팝 아이콘’이라 일컫고 “고유 유닛(소그룹)의 상호 작용에 기반한 독보적 ‘자체 제작’을 통해 음악계의 선두에 섰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은 계속해서 자신을 재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사에 관해서는 “블랙핑크의 성공에 이어 솔로 아티스트로도 명성을 얻었다”고 했다.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 등 싱글이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진입하는 등 여러 기록을 선정 근거로 들었다. 로제에 대해선 “첫 솔로 앨범 ‘로지’(rosie)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히트 싱글 ‘아파트’(APT.)로 K팝 여성 아티스트 사상 빌보드 메인 싱글 순위 ‘핫 100’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미국 ‘톱 40 라디오’ 차트에서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에 대해서는 “역사적 트라우마, 인간의 연약함, 변화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시적이고 감성적인 소설로 유명한 한국의 작가”라며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 소개했다. 이밖에 e스포츠 게임단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봉준호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황동혁 PD와 배우 이병헌·이정재도 포함됐다. 걸그룹 에스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 부상하는 리더를 선정한 ‘뉴 골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한국가톨릭문학상에 윤흥길 ‘문신’, 김윤희 ‘핵에서 책으로’

    한국가톨릭문학상에 윤흥길 ‘문신’, 김윤희 ‘핵에서 책으로’

    소설가 윤흥길의 ‘문신’과 시인 김윤희의 ‘핵에는 책으로’가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한국가톨릭문학상 심사위원회가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1998년부터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가톨릭문학상은 한국 가톨릭교회 최초의 문학상이다. 최근 3년 이내 국내 문학 작품이 대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신달자 시인, 김산춘 신부, 우찬제 문학평론가, 오형엽 문학평론가, 정호승 시인이 위촉됐다. 심사위원단은 산문 부문 수상작인 ‘문신’에 대해 “식민지 말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일어난 여러 역사적 사건을 비애가 짙게 배어있는 아리랑 정서와 언어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운문 부문 수상작 ‘핵에서 책으로’는 “60여 년의 시력으로 연륜을 쌓아온 원로시인이 시를 인위적으로 제작하지 않고 자신이 경험한 일상과 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고 진솔한 어조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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