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학동네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안양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위원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종전선언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산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2
  • 김연수씨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김연수(33)씨의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문학동네 펴냄)가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3일 선정됐다. 문학평론가 유종호씨는 “김씨가 개인의 기억을 사회의 기억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었다.”고,작가 이청준씨는 “작품집 전체에 태작이 없으며 삶의 체온이 느껴졌다.”고 각각 평했다.
  • “박정희 군대 악몽 한국인 만나며 사라져”/베트남 대표시인 반레 내한

    “베트남 민족해방전쟁에서 ‘박정희 군대’가 우리 민족을 학살해 좋지않은 인상을 갖고 있는데 문인들을 비롯해 한국인을 직접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회장 방현석)의 초청으로 1일 방한한 베트남의 대표시인 반레(본명 레지투이·사진·54)는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한국에 대해 갖고 있던 소회를 이처럼 밝혔다. “날씨가 춥다.”고 말문을 연 그는 한국 문학에 대한 질문에 “베트남에 소개된 작품이 많지 않지만 김지하의 시를 많이 읽었다.”며 “최근 읽은 김정환의 시집 ‘서울 하노이 시편’(문학동네 펴냄)과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작가 이대현이 쓰고 방현석이 시나리오로 각색한 ‘슬로 블릿’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열기 ‘한류’에 대해서는 “TV를 틀면 언제든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는데 아기자기한 일상생활을 다뤄 정서적으로 가까운 느낌이 들어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면서도 “삼각관계,연인 중 한명이 암으로 죽는 설정 등 드라마 대부분의 내용이 엇비슷한 점은 한계”라고 꼬집기도 했다. 1949년 베트남 북북 닌빈성에서 태어난 그는 66년 고교졸업후 자원입대했다. 75년 종전때까지 참전한 그는 동기 300여명중 295명이 사망한 남다른 아픔을 바탕으로 시집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실천문학사 번역)을 내놓았다.76년 등단하여 20여권의 작품집을 냈고 82년부터 영화에 뛰어들어 시나리오작가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영화 ‘사이공,1968년의 봄’ 등을 감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책꽂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최승호 지음,열림원 펴냄)77년 등단 이후 활발한 시작 활동으로 ‘오늘의 작가상’‘김수영문학상’ 등 숱한 상을 받은 시인의 11번째 작품집.시인은 “문을 열 때마다 낯설고 놀라운 풍경이 눈앞에 처음 펼쳐지는 것처럼 쓰고 싶다.”고 고백한다.6000원. ●파랑초(채정은 지음,모아드림 펴냄)83년 등단,진보적 동인지 ‘제3의 시’에서 활동하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84년 발표한 연작시 ‘광야를 건너면’을 비롯,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5500원. ●디아볼루스 인 무지카(얀 아페리 지음,신미경 옮김,문학동네 펴냄)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세번째 장편.폭력적인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서 자란 주인공이 마을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의 보살핌 아래 성장하면서 음악가로서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뤘다.8800원. ●수목한계선(정군칠 지음,현대시 펴냄)97년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제주에서 살면서 발길 닿은 유적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에 시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서사적 의미를 복원하고시인으로 깨어 있으려는 ‘서늘한 정신’을 들려준다.6000원. ●되풀이(알랭 로브그리예 지음,이상해 옮김,북폴리오 펴냄)‘누보 로망의 기수’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가 여든살에 낸 장편.이전 발표한 모든 작품의 묘사와 구성요소를 되풀이하지만 그 조각을 모아서 새 창조물을 낳는다는 평을 받음.9000원. ●채털리부인의 사랑(D H 로렌스 지음,이인규 옮김,민음사 펴냄)노골적 성묘사로 출간직후 출판금지 조치와 해적판 유통으로 훼손된 원작을 완전 복구한 작품.외설·성적 탐닉이란 외적 평가 이면에 육체를 말살시키는 산업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을 되새겨볼 만.모두 2권,각권 7500원. ●치아 소중한 그대(김관식 지음,창조문학사 펴냄)현직 치과의사가 낸 첫 작품집.사랑 니와 잇몸 수술 등을 소재로 자신의 치료 과정을 시적 감수성으로 빚었다.6000원. ●비키니를 입은 공룡(홍종화 지음,찬섬 펴냄)유부남과의 사랑,계약 결혼 등을 소재로 욕망 덩어리의 사회를 ‘성’중심으로 파헤친 작품.2002년 등단한 작가가 ‘성’이 가족이라는 제도와부딪치면서 빚는 마찰음을 다루었다.9000원.
  • 책꽂이

    ●유리 이야기(성기완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로커·대중문화 비평가로도 활동하는 시인의 두번째 작품집.‘초록의 고무 괴물’‘유리’‘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연작시.평론가 김태환은 장문의 해설을 통해 “이야기를 해체하고 부정하기 위해서 이야기에 역행하는 텍스트로 이야기를 끌어간다.”고 평했다.6000원. ●속죄(이언 매큐언 지음,한정아 옮김,문학동네 펴냄)첫 소설집으로 서머싯 몸 상을 수상한 이후 영미권의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대표작.영국 상류층의 딸인 주인공이 언니의 연인인 가정부 아들을 강간범으로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운명적 비극.1만원. ●아주 무거운 가방(이상림 지음,생각의나무 펴냄)93년 등단한 작가가 10년 만에 낸 첫 장편으로,농익은 글이 빛난다.물질만 풍요로운 현대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4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존재,소외,욕망 등의 문제를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그렸다.8800원. ●까마귀가 쓴 글(김현영 지음,문학동네 펴냄)97년 등단한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표제작 등 8편의 중단편에대해 평론가 손정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다채롭게 변주하면서 일상에 내재된 균열에서 흘러나온 욕망의 일그러진 표정을 아로새기고 있다.”고 해설.8500원. ●그대의 산과 나의 바다 사이(김경자 지음,모아드림 펴냄)85년 ‘현대시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의 세번째 작품집.이상호 교수는 해설에서 “첫시집의 자연 탐구,둘째 시집의 인간 세계 형상화에 이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6000원. ●깜냥(이인수 지음,문학수첩 펴냄)61년 등단한 원로시인이 지난 4월 타계 직전 남긴 시선집.박목월 시인이 “벽지에서 외롭게 시에 뜻을 두고 성의 하나만으로 닦아온 시인”이라고 평가한 시세계가 담겨 있다.6500원. ●겨울 편지(휴틴 지음,김정환 옮김,문학동네 펴냄)베트남 작가동맹 위원장의 작품집.베트남 방문때 휴틴의 시 10여편을 읽고 감동한 역자는 베트남전쟁의 산증인인 그의 작품에 대해 “빼어난 서정과 전쟁의 끔찍한 일상이 공존을 넘어 ‘절대 명징화’ 한다”고 평가한다.6500원.
  • 詩語로 엮은 ‘베트남 연가’/김정환 시집 ‘하노이 - 서울 시편’

    시,소설,음악·영화비평,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빼어난 재능을 보여온 김정환을 일컬어 소설가 서영은은 ‘1인 오케스트라’로 표현한 적이 있다.그 김정환이 오랜만에 시집 ‘하노이-서울 시편’(문학동네)을 냈다.“시는 내 문학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그의 말에 기댄다면 본업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 시집에는 사연이 담겨있다.작가가 200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체험을 연작시로 빚은 것이다 시집은 시적 자아를 통해 베트남 도착부터 귀국까지 보고 느낀 점을 노래하는 연결구조를 취한다.베트남 풍경을 소재로 각각의 시가 따로 놀면서도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베트남’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보는 듯하다.그 속에 시인은 베트남의 어제와 오늘을 그리고 있다.시인의 베트남 연가는 한국의 역사를 비춰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혁명의 열기를 증거”하는 베트남 시인을 그리면서 “혁명의 열기가 주책으로 되어버린 남한의 시대도 증거했다”(‘3중주’중)며 한국의 현실을 오버랩시키기도 한다.또 이데올로기,자본주의 등을창으로 두 나라의 운명을 비교하기도 한다.한국 소설가 이문구와 베트남 작가동맹 위원장 휴틴의 삶을 비교한 “약소민족과 시인과 소설가의 운명을 넘어/휴틴은 전쟁의 참혹과 분노를 강요당했고/이문구는 유년의 기억과 생계와 생애를 강요당했다.”(‘회담과 서명,그리고’)는 대목에서는 시인의 역사의식이 묻어난다. 마침내 작가는 작품 ‘소리의 평화’에서 “베트남이거나 남미거나/아니면 나의 땅,광주거나”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생애보다 거대한 경악의/포탄 소리를” 극복하자고 노래한다.방법은 “철의 누더기”에서 “소리의 예술”을 세운 뒤 소리의 평화를 울리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 책꽂이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서성란 지음,실천문학사 펴냄)96년 실천문학 신인상 수상작가의 장편.각 장마다 자폐아를 둔 어머니를 등장시키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성애의 힘을 강조한다.방황,다른 자폐아 부모를 격려하는 모습,사회적 대응 등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9000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지음,한겨레신문사 펴냄) 문학동네 신인상과 한겨레문학상을 동시에 거머쥔 무서운 신인의 작품. 초등학교 4학년때 가입한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즈 회원의 추억을 바탕으로 80년대의 사회상을 재미있게 그린다.8500원. ●검은 꽃(김영하 지음,문학동네 펴냄)신세대의 감각을 자랑하던 작가가 100년 전인 1905년 멕시코 농장에 끌려간 11명의 조선족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장편.작가는 “그들의 고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보편성에 무게를 두었다.”고 말한다.8800원.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한강 지음,열림원 펴냄)94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는 작가의 첫 산문집.미국 아이오와대학 국제창작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그렸다.8000원. ●항해지도(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조구호 옮김,시공사 펴냄)스페인 대표적 작가의 해양 스릴러.18세기 계몽주의에 반발한다는 이유로 추방위기에 놓인 예수회 지도부가 왕실을 매수하려고 에메랄드를 싣고 오다가 침몰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었다.1만 2000원. ●한국 현대시 해설-이해와 감상(홍윤기 지음,한누리미디어 펴냄)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7년 동안 자료를 모아 정리.육당 최남선의 1908년 작품부터 올해 시집을 낸 손호택의 작품 등 시인 250명의 작품을 망라했다.2만 5000원. ●창랑지수(옌전 지음,박혜원·공빛내리 옮김,비봉출판사 펴냄)중국 대표적 현대작가의 두번째 장편.중국인들의 사고방식,행동 양식,처세술,관계 중시 등을 주제로 한 사회소설.모두 3권,각 9500원. ●시간의 옷(아멜리 노통 지음,함유선 옮김,열린책들 펴냄)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는 벨기에 여성작가의 장편.79년 폼페이시의 화산 폭발을 누군가의 계획 범죄로 가정하면서 전개.1996년 공쿠르상 후보작.7500원.
  • 책꽂이

    ●거미 여인의 집(유가미 지음,이룸 펴냄)실험적 글쓰기로 주목받는 작가의 두번째 장편.특유의 문체를 바탕으로 남녀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물고 물리는 구성에 신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환상적 분위기가 돋보인다.8500원 ●불타는 빙벽(고원정 지음,해냄 펴냄)93년 발표한 ‘빙벽’의 완결편.군에서 발생한 의문사 두건을 소재로 군대 문화의 실상을 파헤침.그를 통해 탐욕과 위선 등 인간의 문제와 진보와 갈등 등 역사의 문제를 다룬다.모두 3권,각권 8000원 ●뽀뽀 상자(파울로 코엘료 외 지음,임미경 옮김,문학동네 펴냄)대표 저자외 르 클레지오 등 현대의 내로라 하는 작가 17명이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 모음집.프랑스 어린이 에이즈 보호연대에서 기획했다.9800원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알랭 레몽 지음,김화영 옮김,현대문학 펴냄)프랑스 유명 주간지 ‘텔레라마’ 편집국장인 저자의 ‘추억 3부작’중 2부.68혁명 등을 지나쳐온 지은이의 젊은 날의 열정과 고뇌가 담겼다.8500원 ●러셔(백민석 지음,문학동네 펴냄)작가의 인도여행 경험을 SF로형상화해 2000년 전자책으로 발표된 소설을 재출간.환경 재앙이 발생한 미래를 배경으로 실체가 모호한 권력과 그에 편입하려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다.8000원 ●사랑은 야채 같은 것(성미정 지음,민음사 펴냄)94년 등단한 작가가 6년 만에 내는 두번째 시집.자신의 일상 소재를 동화적 분위기로 잘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6000원 ●반삼국지(反三國志)(주대황 지음,김석희 옮김,작가정신 펴냄)유비의 촉나라가 삼국을 통일했다는 가정 아래 쓴 대체역사 소설.옮긴이는 “원전 인물 성격을 살리면서도 인과응보 정신으로 전체를 바꾼 작품”이라고 설명.모두 3권,각권 8900원 ●자장가(척 팔라닉 지음,최필원 옮김,책세상 펴냄)영화 ‘파이트 클럽’의 원작자인 작가의 또 다른 현대문명 비판 소설.유아 돌연사 증후군을 소재로 매스 미디어에 중독성을 고발하고 있다.8500원.
  • 책꽂이

    ●물고기 한마리(양성우 지음,문학동네 펴냄)‘겨울 공화국’으로 필화사건을 겪고,국회의원 ‘외도’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의 새 시집.‘거울 앞에 돌아온 누님’의 심정을 담은 서정시 72편을 모았다.6500원. ●꽃을 주세요(김용택 지음,덕치초등학교 아이들 그림,백년글사랑 펴냄)‘섬진강 시인’인 저자의 산문 19편과,제자들이 그린 그림 45점이 만났다.때묻지 않은 시인의 마음과 동심이 빚는 화음이 아름답다.1만 2800원. ●고전,끝나지 않은 울림(정진홍 지음,강 펴냄)한국의 대표적 종교학자인 저자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와 ‘마담 보부아르’등 문학사의 걸작 8편에 대한 인상적 총평기.‘나를 움직인 대목들’과 그에 대한 단상도 소개.1만원. ●바위 물고기(유익서 지음,문학수첩 펴냄)소설 ‘민꽃소리’의 저자가 새로 낸 작품집.7편의 중단편은 현실에 절망한 주인공들을 등장시키고 있다.작가는 이들에게 상상력이란 무기를 주면서 탈주의 꿈을 얹어준다.8500원. ●일곱개의 단어로 된 사전(진은영 지음,문학과사상사 펴냄)2000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봄·슬픔·자본주의·문학·시인의 독백·시 등 7개의 단어에 현대사회와 자아의 풍경을 절표하게 그린 표제시 등 46편을 모았다.6000원. ●헬로우 할로윈(조명숙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 수상자의 첫 작품집.단편 9편과 중편 1편에서 작가는 파편화된 일상을 물고 늘어지면서 이기심, 깨진 윤리의식 등을 이야기한다.8500원. ●동강 소나기(신청길 지음,이소북 펴냄)동강의 야성미에 매료돼 정착한 저자가 동강을 소재로 낸 장편.땅꾼 ‘채봉’등 강 주변의 산천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의 애환과 웃음을 담았다.7500원. ●나 이뻐?(도리스 되리 지음,박민수 옮김,문학동네 펴냄)현대 독일의 대표적 작가·감독인 저자의 소설집.단편 17편을 통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다양한 인물이 꿈꾸는 대안을 이야기한다.9800원.
  • 책꽂이

    ●지중해 문화기행(이희수 지음,일빛 펴냄) 인종과 문명의 전시장인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폈다.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남부 유럽의 지중해 뿐만 아니라 북부 아프리카 지중해문화권에 대해서도 다뤘다.저자는 북아프리카 지중해야말로 고대 이집트 문명의 줄기가 퍼져나갔고,페니키아의 카르타고 식민지를 통해 우수한 오리엔트 문명이 유럽으로 스며드는 통로였다고 말한다.1만 5000원. ●한국회화사용어집(이성미·김정희 지음,다할미디어 펴냄) 한국회화와 관계있는 용어들을 망라.회화기법,장황(裝潢,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로 서책이나 서화첩을 꾸며 만드는 것),평론의 기준이 되는 추상적 개념,전통적 화제,불화의 일반 도상,변상도,도석인물화 등을 다뤘다.1만 8000원. ●대통령 리더십(최진 지음,나남출판 펴냄) 지도자의 리더십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개인의 성격이라는 전제 아래 ‘플러스·마이너스 리더십 이론’을 전개.플러스 리더십은 활력이 넘치지만 불안한 반면,마이너스 리더십은 안전하지만 답답하다.저자(21세기전문가포럼 대표)는, 이 두 리더십은 파도처럼 굴곡을 그리며 반복해 나타난다는 점에서 ‘파도이론’이라는 색다른 이론을 제시한다.1만 7000원. ●한국사회주의의 기원(임경석 지음,역사비평사 펴냄) 사회주의는 한때 젊은이들에게 꿈이요 이상이었다.‘젊어서 사회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우리 역사에서 사회주의는 그만큼 영향력이 컸던 이념이요 사상이었다.사회주의는 3·1운동을 계기로 ‘조국해방’을 위한 운동이자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이 책은 당시 사회주의 중앙기관의 역할을 자임한 두 개의 구심체였던 상해파 공산당과 이르쿠츠크파 공산당의 활동을 살핀다.3만 3000원. ●식물성의 사유(박영택 지음,마음산책 펴냄) 식물성을 화두로 삼아 한국 현대미술 읽기를 시도한 에세이.풀,꽃,나무,숲 등 14개 항목을 통해 우리 미술의 진경을 펼쳐 보인다.대중추수적인 작품보다는 독자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다.저자는 인간과 자연을 치유하는 식물성의 긍정적인 힘을 역설한다.2만원. ●파라파라산의 괴물(라이마 글·그림,심봉희 옮김,어린이디자인하우스 펴냄) 잠들기 직전의 유아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인 그림자를 글감으로,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타이완산 그림책.파라파라산에서 굴러떨어진 겁쟁이 돼지 루루는 산에서 시커먼 괴물을 봤다고 우기고,그 소문에 온동네 아이들이 겁에 질리는데….재치있으면서도 밀도있는 그림들이 매우 이채롭다.3∼6세용.7500원. ●신화 속 상상동물을 찾아서(이인식 글,이우일 그림,문학동네어린이 펴냄) 반인반수의 엔키두,미궁을 지키는 미노타우로스,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롭스,우주의 뱀 아난타….세계의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들을 근간으로 동서양의 대표신화들을 소개하는 신화해설서.‘도날드 닭’ 이우일의 익살스럽고도 친근한 그림이 팬터지의 결을 생생히 살려낸다.전설의 동물들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춘 ‘전설 속 상상동물을 찾아서’도 함께 나왔다.초등학생용.각권 7800원.
  • 이런 책 어때요 / 프리메이슨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 하태환 옮김 문학동네 펴냄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이집트학자로 꼽히는 저자가 밝히는 프리메이슨의 역사와 진실.‘빛의 아들들’이라 불린 프리메이슨은 중세의 자유 석수(石手)조합에서 비롯된 국제적인 비밀결사로 정치와 종교를 초월해 우애와 자선,상호부조적인 윤리강령을 실천한다.고대 프리메이슨은 근동의 입문(入門,initiation)의례 전통에서 출발한 석공공동체로,신의 영광을 위해 천국을 본뜬 사원을 짓는 ‘우주의 위대한 건축가’들이었다.이 책은 사원의 두 기둥과 석류열매,유대사슬,앞치마,특정 숫자 등 프리메이슨의 여러 가지 상징물들을 소개한다.9000원.
  • 책꽂이

    ●탐욕의 실체(브라이언 크루버 지음,정병헌 옮김,영진닷컴 펴냄) 미국의 7대기업이자 최대 에너지 회사였던 엔론의 파산과정을 내부자의 눈으로 파헤쳤다.엔론 파산 이후 엔로니티스(Enroniti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Enron as it is(엔론과 같은)’를 한 단어로 축약한 것으로,엔론처럼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변칙회계 의혹에 휩싸여 있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말이다.엔론이 쌓아올린 거대한 위용의 바벨탑이 낱낱이 폭로된다.1만 4000원. ●청계천을 떠나며(이응선 지음,황금가지 펴냄)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구와 중구를 가르는 하천인 청계천의 원래 이름은 ‘개천(開川)’이었다.지금의 청계천은 일제시대에 붙여진 이름으로 1958년 광교를 시작으로 복개공사를 시작해 1979년 마장교를 완성한 후 그 위에 고가도로를 건설했다.청계천 상인 출신인 저자는 청계천의 뒷골목은 ‘카오스적 질서’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9000원. ●희망의 사회윤리 똘레랑스(하승우 지음,책세상 펴냄) ‘관용’의 가치를 한국사회에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제시.차이와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 사회윤리로서의 톨레랑스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저자는 톨레랑스의 이미지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를 닮았다고 말한다.한 손엔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저울을,다른 손엔 불의를 응징하는 칼을 든 여신의 모습은 톨레랑스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4900원. ●바이칼,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정재승 엮음,정신세계사 펴냄) 2500만년 전에 형성된 태초의 호수 바이칼.‘시베리아의 진주’‘성스러운 바다’‘또 하나의 지구’‘세계의 저수지’ 등으로 불리는 바이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가장 깊고(1637m),가장 차가우며,가장 큰(남한 면적의 3분의1) 담수호다.우리에겐 한민족의 발원지로서의 의미가 크다.2만원. ●베짱이 할아버지(김나무 글·강전희 그림,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은 성장동화.어린 주인공 영철이가 할머니의 죽음,시골에서 도시로의 이사,맞벌이 부모,가난한 이웃들의 삶 등을 통해 겪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아내를 잃고 자식을 고아원으로 보낸 베짱이 할아버지의 부성애와 한(恨)을 접하면서 영철이의 마음이 부쩍 커지는데….초등 고학년용.6800원. ●나의 개 부딜(피야 린덴바움 글·그림,허서윤 옮김,꼬마이실 펴냄) 착하지만 게으른 불테리어종 개 부딜의 하루.뭐든 제멋대로인 부딜의 익살,그래도 그를 사랑스럽게 다독이는 주인의 애정이 유머넘치게 묘사되고 있다.4세 이상.8800원.
  • 책꽂이

    ●神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박상륭 지음,문학동네 펴냄) 동서고금의 종교·신화·철학을 아우르는 사유체계와 우주적 상상력으로 독보적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신작 장편.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매개로 해석한 신의 문제를 작가의 관점으로 뒤집었다.9800원. ●골렘(구스타프 마이링크 지음,김재혁 옮김) 독일 신비주의 작가의 대표작.환상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성스러움과 악마 기운이 섞인 집단심리를 상징하는 골렘과 대면하면서 현실적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내용.6900원. ●자장면과 바나나(강병호 글·그림,화남 펴냄) 시사만화가인 저자가 어린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쓴 훈훈한 이야기.자장면과 바나나를 처음 먹던 신기함을 비롯,썰매와 얼음지치기,만원버스 속 삽화 등을 담았다.9000원. ●사랑(산도르 마라이 지음,임왕준 옮김,솔 펴냄)헝가리 대표작가가 난봉꾼 카사노바의 일생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발단·전개·반전·결말 등 극적 구성에 따라 진행하면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8500원. ●뜨거운 눈밭(이해당지음,경남 펴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한 인민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전쟁의 비참함을 그린 장편.픽션과 논픽션기법을 혼용하여 수용소 풍경 등을 그렸다.9500원. ●문자들의 다비식은 따듯하다(주용일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등단 9년만의 첫 시집.과작에 어울리는 정제된 작품이 차곡차곡 쌓여있다.세상을 노래하되 직접적이지 않고 비유로써 에둘러 비판한다.6000원. ●인적 드문 숲길은 시작되었네(함진원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95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무엇을 위해 바삐 살고 있는지/알 수 없었다.”고 느낀 시인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본다.6000원.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정지원 지음,문학동네 펴냄) “흙의 평등/바람의 자유/물의 평화”를 꿈꾼다는 시인의 첫 시집.비록 고통스럽더라도 비겁과 거짓이 판치는 세상을 헤치고 중심을 찾겠다는 결의를 노래.5000원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김충규 지음,문학동네 펴냄) 합리성보다는 비합리성이 앞선 세상에 대한 신랄한 비판.그러나 그 속엔 시인의 사랑이느껴진다.“저주와 사랑은 뿌리가 하나”라고 노래.5000원.
  • 책꽂이

    ●곱게 싼 인연(이홍섭 글·사진,해토 펴냄) 시인인 저자의 첫 산문집.그가 ‘만해 스님 알리기’에 열정을 바쳐온 큰스님이자 시인인 무산 오현을 시봉하면서 배우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담았다.스님과의 인연만이 아니라 내설악,불교 경구와의 인연도 들려준다.8500원. ●엘리아 수필집(찰스 램 지음,김기철 옮김,아이필드 펴냄) 19세기 서양 수필문학의 거봉 찰스 램의 작품집.자전적 성격이 강한 글로,비관주의적 세계관 속에서도 유머를 즐겨쓰면서 인류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강조한다.76년 문예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적이 있으나 절판됐다.8000원.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조갑상 지음,세계사 펴냄) 한 남자의 삶에 아로새겨진 세 여자의 이야기가 중심 축.혼외정사 등을 다루지만 관능의 시선이 아닌,일상과 그곳을 탈출하려는 환상의 긴장으로 접근한다.8500원. ●지구영웅전설(박민규 지음,문학동네 펴냄) 만화영화 ‘지구특공대’의 주인공들을 등장시키는 등 만화적 상상력을 소설에 도입한 작품.도정일 교수는 “판타지,풍자,냉소 등다양한 재능을 한꺼번에 담았다.”고 평한다.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7500원. ●누가 스피노자를 죽였을까(이은 지음,문학수첩 펴냄) 여섯명의 독신자가 사는 환상타운에 주인공이 기르던 개 ‘스피노자‘가 살해당한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기법의 소설.작가는 “성(性)을 포함한 인간관계의 투명함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8000원. ●새떼들이 가고 있네(송하선 지음,지브가 펴냄) 우석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으로 재직중인 저자의 6번째 시집.시인·문학평론가 장석주는 “긍정과 상생의 마음에 도달한 시인의 평생 시업을 기리고 정리하는 작품집”이라고 말한다.7000원. ●발아래 비의 눈들이 모여 나를 씻을 수 있다면(이찬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7년 등단한 시인의 작품집.비와 할머니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면서 급속한 시대변화 속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적 자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6000원. ●밤의 거미원숭이(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안자이 미즈마루 그림,문학사상사 펴냄) 일본 대표작가의 짧은 글 모음집.잡지에 실을 광고시리즈용으로 쓴글답게 다양한 주제를 편안하고 쉽게 풀어낸다.7800원. ●보헤미안 랩소디(박선리 지음,시가있는마을 펴냄) 스웨덴에 살면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여행한 경험을 소설로 옮기는 작가의 장편.한국인 주인공 ‘나’가 인도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인종의 이야기.8000원.
  • 지적 문화탐험 편안히 안내 / 문학·문화비평집 동시에 낸 신예 김동식씨

    신예 문학평론가 김동식(36)이 문학비평집 ‘소설에 관한 작은 이야기’(문학동네)와 문화비평집 ‘잡다(雜多)’(이마고) 를 동시에 펴냈다. 문학과 문화를 아우르는 들판에서 부지런히 글을 캐는 행보가 정작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모양이다.두 책의 제목에 들어있는 ‘작은’과 ‘잡다’란 표현은 그가 갖고 있는 심리적 무게를 그대로 보여준다.“본격적인 문학비평도 아니고,독서감상문도 아니고,독자의 책 선택을 도울 목적으로 씌어진 리뷰도 아니다.평소 문학에 대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소박하게 써나간 글에 지나지 않는다.”(‘소설에 관한 작은 이야기’)“문화현상에 대한 기초적이고 초보적인 기록이다.”그러나 그의 진술은 ‘겸허함’에 가까운 것임을 금세 알 수 있다.책을 펼치면 어느 것 하나 가볍거나 잡문으로 다가오지 않는다.오히려 문학이나 문화가 지닌 추상성 때문에 미리 생길 수 있는 흐릿한 안개를 걷어주면서 독자가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설에 관한 작은 이야기’는 53편의 작품을 소재로 삼았다.전문적인 내용을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쉬운 말과 대화체를 구사하면서 작가의 세계와 작품을 설명한다.그의 자상한 안내는 박완서 최인훈 이청준 현기영 황석영 이윤기 등 좀 어렵다는 글쓰기도 알기 쉽게 풀어낸다.이순원 안도현의 구수한 이야기를 살짝 보여주는가 하면,어느덧 김종광 배수아 등 젊은 작가들에게 경쾌하게 다가간다.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해지곤 한다.”고 작가 박완서의 미덕을 정리한 것은,그 자신의 글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편 ‘잡다’에는 그의 지적 호기심이 오롯이 녹아 있다.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로 시작하는 책은 ‘배칠수의 개그 파일’‘개그콘서트’같은 가벼운 만남에서 ‘수유 연구실+연구공간 너머’의 진지함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히 오간다.그의 지적 탐험은 한가지 장르에 머물지 않고 ‘촛불시위’나 ‘디지털카메라의 문화적 의미’등 사회현상으로 뻗치기도 한다.왕성한 지식 여행이 다음에는 어떤 글밭에서 무엇을 채워나갈지 기다려진다. 이종수기자
  • 명망가 위주 소설출판 벽 허문다 / 인문학 전문 출판사 ‘소명’ 소설집 3권 펴내

    150여종의 인문학 관련 서적만을 외곬으로 펴내온 소명출판사가 처음으로 소설 3권을 펴냈다.출판사가 문학 관련 책을 내는 게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소명출판사의 기획이 눈길을 끄는 것은 소설 출판의 벽을 낮추거나 허물려는 의지가 담겼기 때문. 박성모(사진·41) 대표는 “소설 출판에는 명망가 위주의 출판과 상업주의라는 두 가지 벽이 존재하는데,이런 풍토에서는 신인이나 등단 뒤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지면이 주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그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들어보려고 나름의 성격에 맞는 소설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물론 상업적인 성공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의 산물로 나온 게 80년대 노동운동 현장에서 문학활동을 했던 정혜주의 ‘내 안의 불빛’을 비롯,99년 문학동네에 중편으로 등단한 도태우의 ‘디오니소스의 죽음’,늦깎이 작가 김정주의 ‘을를에 관한 소묘’등 세권이다.첫 작품집인 만큼 작가들 이름이 낯설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들의 작품세계는 문학적 기초가 탄탄하다. ●‘내 안의 불빛’ 노동운동에 헌신하던 작가가 ‘한백’이란 가명으로 88년 발표한 ‘동지와 함께’를 포함해 지식인과 노동자의 관계를 탐색하는 세편의 중편 모음집.‘강·섬·배’는 새로운 세기를 운운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는 시대에 오히려 굼벵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80년대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작가는 당시를 ‘쓰라린 자부심’의 시대라고 결론짓는다.‘영만이’는 노동자의 변신과정을 통해 지식인의 부채의식을 벗어난,있는 그대로의 노동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옮기고 있다. ●‘디오니소스의 죽음’ 신화와 현실을 오가는 상상력의 틀 속에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생을 불태우는 로커 ‘권’의 삶과 그를 둘러싼 음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표제작 등 네편의 중단편을 모았다.작가는 ‘발루아의 환영’‘테에베 통신’‘판팔루스 판포스’ 등에서 현실에서 문학,나아가 예술과 종교의 존재 의미를 묻고 있다.작가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영혼을 불태우면서 존재를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소수‘광인’들의 힘으로살고 있다. ●‘을를에 관한 소묘’ 탑골 공원에 모여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 삶의 공허함을 이야기한 표제작 외 세편을 실었다.현실과 유리된 채 인식론에 안주한 여성과 재봉질에 매달려 욕망에만 안주하는 다른 여성을 통해 생의 풍속도를 압축한 ‘알 수 없는 문’을 비롯,‘잃어버린 방’‘수면 아래 저편’등에서 녹록지 않은 솜씨를 자랑한다. 모두 어느 한 경향으로는 아우를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의 작품과 작가들이다.하지만 이들이 기존의 문학물 출판 관행으로는 좀처럼 빛을 보기 어려웠다는 점은 공통분모로 갖고 있다.그리고 그들의 결실이 낳은 ‘못자리’에는 누구 못지 않은 열정과 탄탄하게 키워온 글솜씨가 깔려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자아찾기’ 끝없는 내면의 대화 / 첫 산문집·세번째 소설집 나란히 낸 전경린

    95년 등단한 이후 잇따라 문학상을 받는 등 가파르게 소설을 쓰면서 눈부시게 주목받아온 작가 전경린(40).그가 세번째 작품집 ‘물의 정거장’(문학동네)과 첫 산문집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이가서)를 나란히 펴냈다.작가는 어느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많이 지친 거 알아요.난 당신이 여행을 하면서 쉬기를 바래요.”(10쪽)라고.지친 몸과 마음은 “얼마 못 가,무릎이 푹 꺾일 것만 같다.”고 동의했다.이어 그는 훌쩍 네팔로 여행을 다녀왔다.‘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는 그렇게 탄생했다. 네팔 여행끝의 산문집은 기행문이 아니라 잘 짜인 소설로 읽힌다.내면과의 대화가 프롤로그라면,작가가 네팔에서 보고 느낀 것을 옮기는 장면은 이야기에 해당한다.에필로그는 여행 이후 글을 쓰기까지의 고충을 토로하는 대목이다. 여행 도중 전경린은 끊임없이 자기와의 대화를 나눈다.카트만두 호텔에 짐을 풀면서 “왜 나는 이곳까지 홀로 실려왔을까…어떻게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여행에 동의했을까…”라고 시작한 질문은 끝이없다.새벽풍경,오토바이로 휙 둘러보는 카트만두 전경,쿠마리 여신을 모신 사원,카스트 만다불 신전… 등으로 이어진다.작가는 ‘몹쓸 샤워기’에서 “속도의 탐욕에서 벗어날 것”(72쪽)이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그래서 이 기행문은 작가를 주인공으로 쓴 ‘자아를 찾아가는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한달 뒤 돌아와 바로 글을 쓰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초조하고 괴로웠다.”며 “충전보다는 글쓰라고 자신을 내몬 여행이었다.”고 고백한다.작가의 결론은 이렇다.“내 넋은 글쓰기 전과 후에 늘 목을 매고 죽었다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할 것이기에 점점 더 쓰면서 증명하고 싶다.”(269쪽). 소설집 ‘물의 정거장’은 네팔 여행전에 쓴 10편의 단편을 모은 것이다.이전의 작품처럼 결혼·가족이라는 제도적 틀에 갇혀 신음하는 이 땅의 여성들이 새로운 삶의 형태를 그리는 모습을 다루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여행 이후다.“삶을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들고 나올지 기다려진다. 이종수기자
  • “작가 운명은 시시포스와 같아”두번째 소설집 ‘폭소’ 낸 이상문학상 작가 권 지 예

    지난해 문단의 특별한 관심을 모았던 작가 권지예(43).등단 6년째,무명에 가까운 신인이 첫 소설집을 내기도 전에 한편의 소설 ‘뱀장어 스튜’로 전통을 자랑하는 ‘이상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뿐.연이은 축하 행사 등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엄청난 부담이 다가왔다.‘이상 문학상’수상자에 쏟아지는 기대에 눌려 질식할 것만 같았던 것.하지만 소설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교수(동해대)도 그만두었던 열정으로 다시 자신을 추스려 두번째 소설집 ‘폭소’(문학동네)를 내놓았다. “‘뱀장어 스튜’와 첫번째 소설집 ‘꿈꾸는 마리오네트’(창작과비평사)는 상을 받기 전에 써둔 것이라 부담이 없었어요.그런데 두번째 작품집은 달라요.특히 표제작 ‘폭소’는 수상 뒤의 첫 작품이라 심리적 부담이 엄청났어요.글을 쓰면서 ‘돈이나 벌면서 잘 살면 되는데 내 팔자가 왜 이리 험한가.’ 한탄까지 했어요.” 그가 토로해온 내면 풍경은 작품 ‘폭소’에서도 잠깐 비친다.도입부와 말미에 그의 자화상인듯 한 작가가 ‘바위보다 강한 시시포스’로 자신의 운명을 암시한다. ●다양한 인간관계로 시선 넓혀 “첫 소설집에 내려진 ‘페미니즘 소설’‘불륜 문학’이란 평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물론 30대 여성의 사랑 얘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그런 범주에 갇히는 게 싫었어요.그래서 세계 속의 인간관계 등으로 시야를 넓혔습니다.” 표제작 등 7편의 중단편에는 변화를 위한 몸짓이 배어있다.대부분의 작품이 여주인공의 사랑 타령(?)이나 내면 풍경에 집착하지 않는다.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낸다.심신을 바쳐 자폐아 아들을 고치려다 좌절한 뒤 남편과 관계 도중에 폭소를 터뜨리는 여성(‘폭소’)을 통해 광기에 가까운 슬픔을 그리거나,외할머니·엄마와 이모·주인공 등 여성 3대의 대화를 통해 옛 시골 풍경을 회화적으로 묘사한다(‘누군가 베어먹은 사과 한 알’).또 교통사고를 당해 5인실에 입원한 주인공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상(‘행복한 재앙’)은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이렇듯 작가는 시선을 확장해 첫 소설집과 다른 세계를 구축했다.그러면서도 그만의 빼어난 장점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전편에 흐르는 촘촘한 구성과 탁월한 심리 묘사,작품 ‘스토커’에서와 같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 반전 등의 솜씨는 읽는 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사람을 묘사하는 관찰력은 더 섬세해졌다. ●“펜 놓는 순간 살아있음 느껴” 그렇게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 넌지시 물었더니 곧바로 “평생”이라며 “펜(그는 물론 컴퓨터로 쓴다)을 놓는 순간 전 살아 있음을 느끼거든요.”라고 답했다.‘폭소’에 등장하는 작가가“ 굴러 떨어진 바위를 향해 다시 내려가는 순간이야말로 시시포스가 자신의 운명을 이기는 순간”이라고 말한 것도 권씨의 ‘평생 작가’의 다짐처럼 들렸다. 권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7년동안 교직에 몸담다가 1991년 남편과 프랑스로 유학가 파리7대학 동양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문예지 ‘라쁠륨’으로 등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아리랑에 담긴 ‘한민족의 삶과 한’ 재조명 / 조정래씨 ‘아리랑문학관’ 개관

    대하소설 ‘아리랑’(해냄)의 출간 10주년을 맞아,16일 오후 2시 작품의 주요 무대이자 젖줄이었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용정리에 ‘아리랑 문학관’이 문을 열었다.‘아리랑’은 일제하 만주와 연해주,중앙아시아,하와이를 떠돌던 한민족의 신산한 삶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투쟁사를 복원한 작품. 개관식은 축하공연과 경과 보고,곽인희 김제시장의 기념사와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치사,작가 조정래씨의 답사와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조정래씨는 “식민지시대의 민족수난과 투쟁을 직시하고,강대국의 횡포로 인류가 지향하는 평화를 얻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담았다.”면서 “이런 생각이 문학관을 통해 이어지고 새롭게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랑’을 출간한 송영석 해냄출판사 대표를 비롯해 임성규 문이당대표,강병선 문학동네대표 등 출판인과 문학평론가 임헌영 소설가 최인석 김영현 방현석 정도상 원창훈,시인 이산하 등의 문단 인사들,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7년 동안 ‘아리랑’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조르주 지겔메이어 전 파리7대교수와 부인 변정원씨와 프랑스어로 ‘아리랑’을 출간한 드니 프리앙 아르마탕출판사대표 등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첫삽을 뜬지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아리랑 문학관’은 18억원을 들여 3500평에 지상1·2층 연면적 135평으로 꾸며졌다.1층에는 ‘아리랑’의 시공간적 배경과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영상자료와 작가의 육필원고 2만장(200자 기준)을 전시했다.2층에는 작가의 체취와 혼이 담긴 취재 수첩들과 작품구성 노트들,각종 취재도구,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취재사진 등 89종 350여 가지의 물품을 갖추었다.영상실도 마련하여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번역자 지겔메이어는 “대하소설을 잘 번역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아내(한국인 변정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작업을 마쳐 기쁘다.”면서 “아리랑에는 역사에 대한 작가의 풍부한 감수성과 예술성이 가득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제 이종수기자 vielee@
  • 책꽂이

    ●민들레처럼(안도현 지음,이룸 펴냄) 96년부터 ‘어른을 위한 동화’를 펴낸 시인의 여섯번째 작품.그저 바람에 날리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움직인다는 민들레 씨앗의 여행을 보여주면서 발상의 전환과 생명체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7500원. ●잡히지 않는 나비(김상미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90년 작가세계에 등단한 시인의 세번째 작품집.문학평론가 엄경희는 해설에서 “시인의 순수 자아로 펼쳐치는 생에 대한 열정과 처연함이 절절한 시집”이라고 평했다.6000원. ●염소와 풀밭(신현정 지음,문학수첩 펴냄) 74년 등단한 시인이 첫 시집을 낸 뒤 십수년만에 시작을 재기하면서 낸 작품.연이 없이 행으로만 구성된 압축적 형식에 걸맞게 내용 또한 함축적인 시세계가 인상적이다.5000원.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파울로 코엘료 지음,이수은 옮김,문학동네 펴냄) ‘연금술사’로 유명한 작가가 ‘사랑’을 주제로 쓴 소설.어린시절 산골마을서 자란 남녀가 가톨릭 신학생과 여성으로 만나 겪는 가슴앓이를 소재로,사랑의 의미를 들려준다.8500원. ●순수한 삶(안드레아 데카를로 지음,이승수 옮김,민음사 펴냄) 일상적 이야기에 철학적 깊이를 담은 이탈리아 현대작가 소설.여행 중간에 부녀 사이임을 알게 되는 남녀의 남부 프랑스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1만원. ●아름다운 의사 삭스(마르탱 뱅클레르 지음,윤정임 옮김,열린책들 펴냄) 전직 의사인 저자의 세번째 소설.60만부가 팔리며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체험을 토대로 프랑스 의료제도,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의사들을 꼬집는다.9800원. ●난초도둑(수잔 올린 지음,김영신·이소영 옮김,현대문학 펴냄) 기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난초 불법 반출’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소설.광적인 난초수집가의 생애를 중심으로 그들의 모험,난초의 세계를 조명한다.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9500원.
  • 책꽂이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지음,용경식 옮김,문학동네 펴냄)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란 가명으로 쓴 소설로 한 작가에게 유일무이하게 공쿠르 상을 두번 안겨 화제가 됐다.‘모모’란 주인공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로맹 가리의 유서에 해당하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도 함께 실었다.9000원. ●인숙만필(황인숙 지음,마음산책 펴냄) 시인인 저자의 산문집.김만중의 ‘서포만필’을 흉내낸 것으로,“서포가 겸손함을 담은 것이라면 나의 글은 자유롭게 썼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나이듦에 대하여’‘봄맞이’등 생활 속 단상을 시인 특유의 정갈한 문체로 풀어낸다.8500원. ●아제아제 바라아제(한승원 지음,정현주 삽화,문이당 펴냄) 작가의 장편소설을 청소년용으로 각색한 것.초월적 이상세계를 계속 좇는 ‘진성’과 파계뒤 맨몸으로 세속을 떠도는 ‘청화’ 등 두 여승의 대조적 삶을 통해 참다운 자유인의 의미를 모색하는 구도소설.임권택 감독이 1989년 영화로 만들었다.8500원. ●예비신부 에이미의 일기(로라 울프 지음,이은선 옮김,문학사상사 펴냄) 잡지사 부편집장 에이미가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은 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다룬 소설.작가는 일과 결혼준비 모두를 소화하는 여성의 고난한 일상을 보여준 뒤 더 힘든 것은 결혼 뒤의 일상이라고 역설한다.9500원. ●둥근 밀떡에서 뜨는 해(김길나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55세에 등단한 늦깎이 시인의 세번째 시집.몸을 소재로 한 연작시를 통해 육체라는 소우주를 노래한다.그러나 단순히 소비나 탐욕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영혼과 합일시켜 승화된 개념으로 다루고 있다.5000원.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이윤학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0년 등단한 뒤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평론가 김춘식은 “자신의 상처를 덧내가며 ‘극단’을 추구해온 이전 경향에 비해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두드러진다.”고 말한다.5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