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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관광공사 ‘9월의 여행지’ 5곳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문학의 고향에 깃들다, 창원시 마산합포구’(경남 창원),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부안 신석정문학관’(전북 부안), ‘‘소나기’의 주인공 되어 사춘기로 돌아가는 곳, 양평 황순원문학관’(경기 양평), ‘절경에 취해 벼랑 위에서 시를 노래하다, 정선 몰운대’(강원 정선), ‘영원을 추구한 시인 구상을 만나다, 칠곡 구상문학관’(경북 칠곡) 등 다섯 지역을 선정했다. ●제주 신라호텔 가을 여행 패키지 제주신라호텔이 ‘가을 여행 패키지’를 9월 16일~11월 30일 판매한다. 아르헨티나의 정열적인 탱고 감상과 문라이트 스위밍, 나이트 스파 등 영화 같은 밤을 즐길 수 있다. 조식과 와이너리 투어 이용권(이상 2인), 객실 인터넷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됐다. 29만~40만원(1박 2인 기준, 세금 봉사료 별도). 1588-1142. ●‘싱가포르 그랑프리 시즌’ 새달 개막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축제인 ‘2012 싱가포르 그랑프리 시즌’이 9월 21~23일 개최된다. 야간 포뮬러1(F1) 경기인 ‘2012 포뮬러1 싱텔 싱가포르 그랑프리’와 미국 록 밴드 마룬5, 케이티 페리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홈페이지(www.singaporegp.sg) 참조. ●롯데JTB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 롯데제이티비(www.LOTTEJTB.com)가 ‘추계 제주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9월 7∼8일 연다. 최초 홀인원 시 500만원 상당의 자사 여행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서비스 라운딩을 포함해 총 45홀 라운딩이다. 46만 9000원부터. (02)3782-3000. ●부산국제관광전 새달 7일 개막 제15회 부산국제관광전이 오는 9월 7~10일 부산 벡스코 제3홀에서 열린다. 세계 30여 개국 230여개 업체와 기관, 단체가 참가해 각국의 관광지와 최신 여행 트렌드를 소개한다. 해외 왕복 항공권 등의 경품 이벤트와 세계 전통 민속공연 등 알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홈페이지(www.bitf.co.kr) 참조. ●해여림식물원 별자리 체험학습 경기 여주의 해여림식물원(cafe.naver.com/haeyeorim)은 9월 특별 체험 ‘Why? 별자리탐구’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9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토, 일요일 10가족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5)경북 영양 지훈길·두들마을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5)경북 영양 지훈길·두들마을길

    면적은 서울의 1.3배이지만, 인구는 1만 8000명. 경북 영양은 중부고속도로 입구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두메산골이다. 흔한 4차선 도로나 신호등조차 이곳에선 사치다. 하지만 영양은 오일도·조지훈·이문열 등 내로라하는 대가들을 연거푸 배출한 넉넉한 ‘문향’(文鄕)이다. 옛 이름 고은(古隱)처럼 수백 년 된 고택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밤이면 마구잡이로 쏟아져 내리는 별 무리에 없던 감수성도 살포시 샘솟는 곳. 권오승 영양군 부군수는 “영양의 이런 특이점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문인을 배출하게 한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지훈의 주실마을과 이문열의 두들마을을 찾았다. 지난 9일 정오 영양 북단 일월면에 있는 주실마을. 노()신사가 발길을 멈추고 울컥, “선생님….” 외마디만 던지고 눈물을 훔쳤다. “고려대에서 문학을 가르친 조동탁(호 지훈) 선생의 흔적을 찾아 1960년대 학번 제자들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양희 조지훈문학관 해설사가 말했다. 어디 제자들뿐이랴. 조지훈을 기억하고 그와 같은 시인이 되기를 꿈꿨던 이들에게 이 마을을 다녀간다는 건, 곧 성지순례다. 문학을 좋아하건 그렇지 않건,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승무)’ 한 구절쯤은 읊는다. 시인의 생전 모습과 그가 남긴 작품에 흠뻑 취해 걷는 길. 1017m 지훈길엔 시인이 나고 자란 고택(호은종택·壺隱宗宅)과 문학 공원의 20여개의 시비가 길 따라 놓여 있다. 호은종택은 겹겹이 쌓아올린 담에 口자 모양이다. 폐쇄적인 가옥 형태다. 이에 대해 김민자 문화해설사는 “당시 경상도 양반가는 자신을 꽁꽁 감춰 남을 배려하고 체통을 지켰다.”면서 “삼불차(三不借·빌리지 않는 세 가지)는 조선중기 환란을 피해 주실마을에 온 한양 조씨의 가훈”이라고 말했다. 재(財)불차·문(文)불차·인(人)불차로 재물·문장·양자를 빌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백 년을 이어져 온 이 원칙 때문에 주실마을 조씨를 ‘칼 같은 남인(南人)’이라 하여 검남(劍南)이라 불렀다. 퇴계학풍을 계승한 남인은 지금으로 치면 수백 년간 정권을 잡은 적이 없는 ‘만년야당’이라고 할 수 있다. 호은종택 뒤로는 시인이 17세까지 지냈던 ‘방우산장’(放牛山莊)이 있다. 시인은 이곳과 서울 성북동 자택은 물론 자신이 기거했던 곳은 모두 방우산장이라고 불렀다. 위치가 산도 아닐뿐더러 소를 키우지도 않아 이런 이름을 지은 까닭이 궁금하다. 그는 1953년 신천지에 기고한 ‘방우산장기’에 “설핏한 저녁 햇살 아래 내가 올라타고 풀피리를 희롱할 한 마리 소만 있으면 그 소가 지금 어디에 가 있든지 내가 아랑곳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월산 전설이 조지훈의 ‘석문’ 소재 그 옆 지훈 문학관. 시인의 손때 묻은 자필 원고와 담배파이프·안경·모자 등 소품들이 눈에 띈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닥아서다(낙화의 한 부분)”. 생전에 여동생과 함께 육성으로 녹음한 시낭송도 들을 수 있다. 이 시는 창작 의도와 상관없이 한 정치인에 의해 더 널리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003년 구속될 때 자신의 심경을 이 시를 인용해 표현했다. 문인에게 고향이란 창작 소재이기도 하다. 일월산을 배경으로 전승되고 있는 황씨부인당 전설은 첫날밤도 치르지 않고 떠나버린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한 규수의 안타까운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바로 조지훈의 ‘석문’(石門)의 모티브다. 이문열의 대표 소설인 ‘젊은 날의 초상’에도 영양에서 영덕으로 넘어가는 창수령이 등장한다. 영양군 남단 석보면 두들마을은 이문열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을 관통하는 1787m 두들마을길은 석천서당·석계고택·유우당 등 ‘문화재투성이’다. 작가가 집필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지은 한옥집 광산문우(匡山文宇) 담 아래에는 백일홍이 심어져 있다. 그의 문중인 재령이씨 사람들이 대대로 좋아하는 꽃이다. “내가 이만큼 글을 쓰는 것도 고향을 잘 만났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고향사랑이 묻어난다. 이르면 올해 말 이문열이 이곳으로 영구이주할 것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는 재령이씨의 두들마을 전통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음식디미방이다. 조선조 대학자 석계 이시명의 정부인 장계향이 380여년 전 지은 동아시아 최초의 조리서다. 종부 조귀분(63)씨가 이 조리서에 담긴 146가지 음식을 재현했다. 꿩·해삼·전복은 물론 곰바닥까지 이용해 화려하다. 특이한 점은 조리법의 51가지가 술 빚는 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감향주(甘香酒)는 걸쭉해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술이다. 찹쌀·멥쌀·누룩·물 등 4가지 재료로만 만드는데, 도수는 13~14도 정도로 적포도주와 비슷하다. 박승길 군 전통음식육성담당은 “당시 재령이씨 문중을 찾아온 손님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그들에게 정성껏 술상을 차려 대접하는 것이 아녀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문향’에 술이 발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지훈도 소문난 애주가였다. 1958년 ‘신태양’에 기고한 ‘삼도주’(三道酒)라는 글에서 그는 “술의 진미를 완미(玩味·음식을 잘 씹어서 맛봄)하는 심경이면 탁주·소주·약주 할 것 없이 가위 도주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재령이씨 음식디미방 술 빚는 법이 30% 장계향은 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가부장사회인 조선시대, 시문에 뛰어났던 그가 아녀자로서 자식 양육과 집안일에 충실했던 것이 ‘강요’가 아닌 ‘선택’이었다는 것을 일생을 짚어가며 설명한다. 이 때문에 1997년 연재 당시 ‘반페미니즘 소설’로 낙인 찍혀 공격을 받았다. 작가 자신도 인정하듯 “페미니즘에 저항할 논리는 이 세상에 없다.” 하지만 작가는 “선입견 없이 읽어 보면 거기서 비판되고 있는 것은 저속하게 이해되고 천박하게 추구되는 페미니즘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논쟁에서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고집스러움은 1960년 4월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큰일을 위해 죽음을 공부하라.”고 한 조지훈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시인은 학생들에게 “내가 죽음을 공부하라는 것은 군중 속에 휩싸여서 군중과 함께 여러 사람에 싸여서 죽는 공부가 아니라 혼자서라도 죽을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탁번 고려대 명예교수는 “(4월 혁명이) 무질서화되고 소인배들의 명리로 전락할 기미가 보이자 강경한 어조로 그들을 깨우쳤던 것”이라면서 “선생의 위치에서 떳떳이 설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훈의 이와 같은 꾸짖음은 더욱 빛났다.”고 평가했다. 겹겹이 쌓아올린 경상도 양반가 담벼락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대가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 순 없다. 하지만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는 영양고추처럼 이곳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유난히 실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글 사진 영양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16회는 대전시 대덕구 동춘당로를 소개합니다.
  • [길섶에서] 메밀국수/최광숙 논설위원

    몇년 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이효석의 고향, 강원도 봉평에 간 적이 있다. 이효석 문학관과 허브 농장을 방문한 뒤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메밀국수, 일명 막국수를 잘한다는 한 식당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소박한 막국수였다. 메밀전병과 시원한 김치국물에 말아놓은 메밀묵사발도 일품이었다. 최근 메밀국수를 먹었다. 메밀의 효능을 다룬 방송을 보고서다. 그걸 본 이들이 많아서인지 회사 내에서도 메밀이 화제가 올랐고, 말이 나온 김에 먹자며 다음 날 점심 메뉴로 메밀국수가 정해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메밀국수 집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찍 갔기에 망정이지 길게 늘어선 줄에서 한참을 기다릴 뻔했다. 그 집의 유명세도 있겠지만 방송의 위력이지 싶다. 아니, 그보다 이왕이면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건강 열풍이 그 집에도 불어온 것 같다. 그 대열에 합류한 내 모습을 보면서 조금 씁쓸해지기도 한다. 이젠 음식을 먹어도 맛보다 건강을 먼저 염두에 두는 나이에 접어든 것만 같아서….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아직도 남아 있는 친일 망령

    광복 67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사회에 친일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다. 2005년에 발족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54개월간의 조사 끝에 친일 인사 1005명을 공개한 데 이어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에 친일 인사 4389명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을 펴냈지만 후손들의 반발 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가보훈처의 서훈 취소에 대한 유족들의 소송이다. 2010년 국가보훈처는 친일 행적이 드러난 19명의 서훈을 취소했다. 그러나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언론인 장지연과 초대 내무부 장관을 지낸 윤치영 등 7명의 유족들은 “대통령이 결정한 서훈을 국가보훈처장이 취소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현행법상 훈장은 대통령이 수여하는 것이므로 취소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고 판결해 이들의 손을 들어 줬다. 국가보훈처는 7건에 대해 모두 항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판결이 절차상의 잘못을 지적했을 뿐 친일 행적까지 부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이 제기한 친일인명사전 판매·배포금지 소송도 최근에야 일단락됐다. 2009년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기도 전에 이 사전에 친일파로 등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 등은 친일 행적을 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5건의 판매·게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참고 문헌을 통해 구체적 (친일) 사실을 적시하고 있고, 학문적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며 이를 기각했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국 사무관을 지낸 홍순일의 유족은 배포금지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4월 대법원이 원고 패소를 확정함으로써 사건이 마무리됐다. 친일 인사 기념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간도특설대를 창설해 항일 독립군을 탄압한 김백일 장군의 동상 철거 문제로 지역 시민단체와 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김 장군이 미군 반대에도 불구하고 흥남 철수 시 피란민 10만명을 배에 태워 구한 공이 있다며 김백일 동상을 지난해 5월 설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그가 친일파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거제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수용해 동상 철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창원지법은 지난 5월 “철거가 공익을 위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제시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했고, 거제시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30일 창원지검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밖에도 이원수 기념사업회 등 친일 인사 기념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역사 인식의 사례로 미당 서정주 기념사업을 꼽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미당시문학관은 2004년 ‘친일·친독재 작품을 병행전시하라.’는 시민사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장 마쓰이 송가’(松井伍長 頌歌), ‘종천순일파’(從天順日派) 등 미당의 친일 시와 수필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기념사업회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 보여 줘야 한다는 건 단편적인 사고”라면서 “친일 인사에게 공과가 있다면 잘못과 공적을 모두 보여 주는 게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 밤 11시 40분) 일본 최고의 극작가 정의신은 일본 문화계에서 말 그대로 ‘핫’한 인물이다. 고향인 히메지의 조선인 부락 신작로는 ‘연극의 거리’로 이름이 바뀌었고, 히메지 문학관에선 그의 육필 원고와 대본이 전시돼 있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일본 문화의 자랑, 정의신. 하지만 그는 일본으로의 귀화를 거부하고 여전히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슌지는 온갖 멸시와 부당함을 견뎌내면서 경찰서에서 버티는 강토의 모습을 예사롭지 않게 느낀다. 라라를 찾아간 슌지는 각시탈을 놓친 경위를 조사하고 무언가 숨기는 듯한 라라의 태도에 석연찮음을 느낀다. 한편 아버지 담사리의 편지를 받게 된 목단은 담사리가 양백선생과 함께 곧 경성에 온다는 소식을 강토에게 전한다. ●일본을 춤추게 한 스님, 김묘선(MBC 오후 6시 50분) 일본 절의 주지는 단가를 관리하며 마을의 제사와 장례를 책임지는 일을 도맡아 한다. 일본 사회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이 주지가 된 적이 없다. 프로그램에서는 한국 무용가인 김묘선이 자신을 거부하는 일본 사회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며, 외국인 여주지로 마을의 존경받는 큰 어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도산 안창호(KBS2 오전 11시) 8·15 아침 도산 안창호의 말들이 가슴을 찌른다. 60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혁명가, 학생과 청년교육에 몰두한 교육자, 국민의 심금을 울린 탁월한 웅변가, 민족의 원대한 이상을 제시한 사상가로 평가받는 도산 안창호. 민족 수난기 모든 애국애족 청년들의 정신적 멘토였던 도산의 삶을 되돌아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자를 이용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근육 강화 운동을 준비했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 무릎과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고 골다공증으로 척추가 굽어지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의자 뒷부분을 잡고 다리를 옆으로 들어 올려 허벅지 뒤쪽 근육까지 강화할 수 있는 동작도 배워 본다. ●18세 이선경, 독립운동의 꽃으로 지다(OBS 밤 10시 55분) 독립운동가 이선경은 꽃다운 열여덟에 자신을 돌보지 않고, 동포의 아픔과 조국의 굴욕을 씻기 위해 나섰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조국 광복의 초석을 이룬 인물이다. 하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증언과 내용 등이 확인되지 않아 역사학계로부터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는데….
  • 문재인, 제주 찾아 勞心에 호소…손학규·정세균, 강원 민심 잡기…김두관·박준영, 호남 표심 공략

    문재인, 제주 찾아 勞心에 호소…손학규·정세균, 강원 민심 잡기…김두관·박준영, 호남 표심 공략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12일 강원으로, 호남으로 달려갔다.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림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도 일정 정도 흥행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 영상 홍보와 직능단체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초반 추세가 경선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23일 본 경선 전까지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후보는 영국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첫 경선지인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항운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원 1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30여년간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경력을 강조하며 노조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썼다. 14일부터는 차례로 강원지역과 인천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강원도 민심 잡기에 전력했다. 손 후보는 화천군에서 이외수문학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강원도당 시도의원·춘천시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손 후보는 개관식 축사에서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 하는데 이 자리에 서니 문화 대통령이 되고 싶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도 잘살고 문화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다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원주 민속풍물시장 시장번영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5일장에 나온 주민들에게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와 박준영 후보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폐막식이 치러지는 전라도를 찾아 민주당 텃밭인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대선 주자들 중 가장 먼저 광주 4·19 민주혁명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강조하며 “4·19 혁명에 참여하셨던 어르신들께서 민주개혁정부가 잘 들어설 수 있도록 채찍질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여수엑스포 폐막식에 참석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취임 2주년 맞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취임 2주년 맞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얼마 전 깜짝 놀랄 만한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종로구가 서울에서 가장 시원한 도시라는 내용이었죠. 1인당 공원면적이 가장 넓은 도시이고 도심재생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전통문화가 살아있고 옛 상권이 살아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7일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꿈이고 소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쓰레기를 치워 텃밭을 만들고, 북촌과 인사동의 상권을 옛모습으로 회복하는 등 ‘도심재생’에 구정의 방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노인 자살률이 낮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민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어떤 때는 듣기 거북할 정도로 ‘되는 것은 빨리하고 불가능한 것은 방향을 바꾸도록’ 시원하게 얘기했다. 대화로 풀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 가능과 불가능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 복원과 윤동주 문학관에 대한 주민 관심이 뜨겁다. -인왕산 아래 계곡을 옛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시멘트 조각을 손으로 떼어낼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겸재 정선 선생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모습 그대로 다리를 복원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윤동주 문학관은 불과 198㎡(60평) 크기의 작은 공간이지만 땅속의 물탱크를 재활용해 놀랄만한 건축물이 탄생했다. →집중적으로 추진한 교육 정책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 조례를 개정해 상한선을 총 예산의 3%에서 5%로 늘렸다. 취임 직후 종로에 구립도서관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첫해에 작은도서관 2곳을 만들고 올해 6~7곳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의 복지 정책은. -첫번째 목표로 잡은 것이 자살률 낮추기다. 노인의 말벗이 돼 드리고 식사도 제공하면서 노인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 1%가 될 수도 있고 5%가 될 수도 있겠지만 복지로 노인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주민의 상권·관광 활성화 열망이 높다. -초현대적으로 개발할 곳은 개발해야겠지만 옛것과 현대가 조화롭게 융합하도록 해보고 싶다. 특히 종로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산 제품을 구매한다면 말이 되겠는가. 북촌과 인사동을 고급 문화의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상권을 살리려면 상인들도 노력해야 한다. 호객꾼을 없애고 깨끗한 음식 문화를 만드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문화와 상권을 얼마나 조화롭게 운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네 사랑방 ‘작은 도서관’ 잇단 개관

    동네 사랑방 ‘작은 도서관’ 잇단 개관

    종로구가 이화동 주민센터 2층 새마을문고를 ‘이화마을 작은 도서관’으로 단장해 1일부터 주민에게 개방했다. 올해 안에 모든 주민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읽고 싶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10곳의 작은 도서관을 확충한다는 청사진을 걸었다. 이화마을 작은 도서관은 93㎡의 면적에 4000여권의 장서를 비치했다. 서가와 프로그램실, 일반열람공간 외에도 아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열람실도 갖춰 지역 주민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매주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엔 오후 1~5시 이용할 수 있다. 적은 예산으로 생활 속 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김영종 구청장이 적극 추진하는 ‘마을문고의 작은 도서관 전환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이달 중 청운효자동, 평창동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고 다음 달에는 무악동과 종로5·6가동, 혜화동, 창신1·2동에도 마련된다. 10월에는 교남동 마을문고가 작은 도서관으로 전환된다. 삼청공원 매점 부지에도 북카페 형식의 도서관을 만드는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공사를 벌여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삼청공원 산책로를 따라 정자나 벤치가 있는 3~4곳에 간이 도서관 형식의 ‘참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산책하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도 만든다. 내년에는 인왕산공원 안에 전통한옥으로 꾸민 ‘인왕산 문학도서관’을 완성해 최근 개관한 윤동주 문학관과 연계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마을 도서관들이 젊은 교육도시로 가기 위한 길목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별을 노래하던 젊은 시인… 오늘, 다시 만날 윤동주

    별을 노래하던 젊은 시인… 오늘, 다시 만날 윤동주

    ‘별 헤는 밤’으로 잘 알려진 민족 시인 윤동주(1917~1945)를 기념하기 위한 문학관이 종로구 청운동에 들어섰다. 종로구는 25일 오후 5시 청운동 자하문 쪽에 자리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윤동주 문학관 개관식’을 갖는다. 행사에는 시인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와 문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거주하며 ‘별 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 같은 작품을 남겼다. 이런 인연으로 종로구는 ‘윤동주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인왕산 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고 시비도 세웠다. 구는 시인의 순수했던 삶을 표현하기 위해 90㎡ 규모의 가압장과 벽돌로 된 약 66㎡의 물탱크 시설 2개를 그대로 활용해 문학관으로 재탄생시켰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검토 작업을 거쳐 건축설계를 완료했으며, 시인이 살았던 당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1전시실은 ‘시인채’라는 이름을 붙여 순결한 시심(詩心)을 상징하는 순백의 공간으로 창조했다. 시인의 일생 사진 자료와 친필 원고 영인본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인 ‘열린 우물’은 용도폐기된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중정(中庭)을 조성했다. 침묵하고 사색하는 공간인 제3전시실 ‘닫힌 우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인의 일생과 시 세계를 담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위쪽에는 ‘별뜨락’이라는 이름의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김영종 구청장은 “시인의 일생과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인근에 윤동주 문학관과 연계한 한옥 문학도서관도 건립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토지문학상·김만중 문학상 공모

    경남 하동군과 토지문학제추진위원회는 올해 토지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남해군과 남해문학관도 제3회 김만중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토지문학상은 평사리 문학대상(소설, 시, 수필), 평사리 청소년 문학상(소설), 전국 토지 독서 토론과제, 하동소재 작품상 등 4개 분야에 걸쳐 공모하며 공모기간은 오는 9월 7일까지다. 당선작 발표와 시상은 10월 12~14일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리는 토지문학제 때 한다.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을 기리고 유배문학 계승·발전을 위해 제정해 해마다 시상하는 김만중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부문은 시(시조 포함), 소설(장편, 중편, 단편), 희곡 3개 부문이다. 공모기간은 31일까지다. 다음 달 30일 남해유배문학관과 군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심사를 거쳐 11월 1일 시상할 예정이다. 하동·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셰익스피어와 인디 음악의 만남

    셰익스피어와 인디 음악의 만남

    EBS FM 책 읽어주는 라디오의 유일한 영미문학 원어 낭독프로그램 ‘영미문학관’이 23일 오후 7시 서울 도곡동 본사 스페이스홀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청취자들의 고전문학에 대한 관심과 영어학습 욕구를 접목시켜, EBS FM 라디오 프로그램 중 청취율과 참여율 모두 첫손에 꼽히는 ‘영미문학관’에서 문학과 음악, 나눔을 주제로 하는 ‘ENGLIT(English literature·영문학) Concert’를 기획한 것이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열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이소정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개방송에서는 영미문학의 대표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독일의 형제작가 야콥·빌헤름 그림의 작품으로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동화 ‘백설공주’를 낭독할 예정이다. 또 여성 듀오 옥상달빛(김윤주·박세진)과 모던록 밴드 스웨터의 보컬 이아립, 마이 앤트 메리 출신의 토마스 쿡(정순용), 이한철 등 인디 음악가들이 출연해 문학 정취에 감성을 더할 전망이다. 또한 관객에게 입장료 대신 책을 기부받는다. 기부받은 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책 기부운동 ‘기적의 책꽂이’에 기증해 책을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영미문학관’ 공개방송은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정래 작가 “내년 5월까지 폐관… ‘강대국中’ 다룬 소설 쓸 것”

    조정래 작가 “내년 5월까지 폐관… ‘강대국中’ 다룬 소설 쓸 것”

    “늘 길게 써서 눈이 나빠지게 했는데 이번에는 발품을 팔게 해서 미안합니다.” 소설가 조정래(69)는 7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복원한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보성여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련된 버스에 합류해 이렇게 엄살을 부렸다. 똑바로 서 있어도 앞으로 기우는 오른쪽 어깨와 단발 길이의 곱슬머리에 활짝 웃으면 하회 양반탈 같은 표정을 하고서 말이다. 장편 대하소설 ‘태백산맥’ 10권(1983~1989), ‘아리랑’ 12권(1990~1995), ‘한강’ 10권(2007)을 써낸 그는 이번 행사 참여가 올해 마지막 외출이라고 선언했다. 내년 5월까지는 “폐관”(두문불출한다는 뜻)하고 대하소설을 쓰겠다는 것이다. 2007년 1월 ‘아리랑’ 100쇄 출판 기념 인터뷰에서 “대하소설은 ‘한강’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조정래는 “3권짜리 장편소설을 쓰기 위한 최종적인 자료 점검을 마쳤다.”면서 “오늘의 중국이 강성해지면 21세기에 어떤 의미가 있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것으로, 내년 5월 이후엔 독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늘이 나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라면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살아 돌아와도 안 된다.”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조정래는 구상한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차단한다. 태백산맥 1부를 쓰던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소설 쓸 때는 아무도 만나면 안 된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 방해만 되니까. 머릿속에서 마구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는데 다른 잡스러운 것이 들어오면 불같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집사람(김초혜 시인)하고 같이 밥 먹는 것도 스트레스다. 소설을 쓸 때는 신들린 무당처럼 돼 버린다.”고 했다. 유일하게 격주로 놀러 오는 손자들만 만난다고 하면서 또 하회 양반탈 표정을 짓는다. 소설 3권을 위해 막바지 자료 정리를 하던 중 보성여관 개관식 참석을 요청받았단다. “절대로 못 내려갈 형편인데 임권택(76)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임 감독은 소설 태백산맥을 원작으로 1994년에 영화 태백산맥을 찍었다.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에 가면 당시 영화 태백산맥의 시나리오가 2편이나 있다. 이날 보성여관 개관식에 참석한 임 감독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원래는 1992년에 태백산맥 1, 2부로 두 편을 찍으려고 했는데 정부에서 제작사에 ‘좌우 이념을 아직 객관적으로 바라볼 상황이 아니지 않으냐,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못 찍게 하겠다’고 압력을 가해 영화 촬영도 1년여 늦추고 2편으로 찍으려던 계획도 1편으로 줄여 얼른얼른 찍었다.”고 했다. 소설 태백산맥은 800만 부가 팔렸고 영화화도 됐지만 조정래는 그 책 탓에 이적 혐의를 받고 1994년 4월부터 2005년 5월까지 11년 2개월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당시 김제 만경평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에 관한 소설 ‘아리랑’을 3분의2 정도 끝낸 상태였는데 정신적 고통으로 소설을 쓰기가 어려웠다. 특히 자료 수집을 위해 하와이,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을 가야 했는데 출국금지가 돼 있어서 나갈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일에 대해 조정래는 “소설가는 있었던 일, 있는 일, 있을 수 있는 일을 쓰는 사람이다. 특히 있었던 역사의 사실을 쓸 때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시대정신 앞에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그는 국회와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일어난 ‘종북 논란’을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그는 “시대착오적이고 유치한 짓이다. 분단의 시간이 60년이면 이념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색깔론으로 1950년대 반공주의를 내세우는 사회로 돌아가거나 고착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북쪽에 비해 인구는 2배 많고 국민총생산은 32배 높다. 복합효과로 따지면 남한은 북한의 100배다. 종북 논쟁 등이 지속되면 정치적으로 북한과 적대적 의존관계를 만들어 가려는 정치권의 야비한 술수에 놀아나는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유시민, 심상정이 이야기하듯이 종북이 있다면 밝혀야 한다. 공당에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사고방식이 잘못됐으면 고치면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보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성여관’은 어떤 곳

    ‘보성여관’은 어떤 곳

    ‘보성여관’은 소설 ‘태백산맥’에서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의 숙소인 ‘남도여관’으로 소개된 곳이다. 제1부 ‘한의 모닥불’의 2권에는 ‘“거 보아하니 예사 사람이 아니겠소.” 소대병력인 그들의 여장을 남도여관에 풀게 하고 사무실로 돌아서던 길에 읍장이 한 말이었다.’고 쓰여 있다. 1935년에 지어진 보성여관은 한옥과 일식이 혼합된 건물로 2층짜리 일식 목조 1동과 1층 한식 벽돌집 1동이 붙어 있다. 작고 초라해 보이지만 조정래는 당시엔 “5성급 호텔이었다.”고 했다. 일본인들이 개발한 도시인 전남 벌교는 여수를 통해 들어온 일본인들이 일본제품을 조선에 파는 전진기지였다. 조정래는 “우리는 중국과 달리 역사의 상처와 괴로움이 담긴 건물과 유물을 비판 없이 허물어버렸다. 조선총독부를 헐어버린 것은 면죄부를 준 것이다. 조선사람의 정통성을 가진 왕궁을 허물어서 총독부를 짓는 잔혹한 짓을 한 만큼 그곳을 일본강점기 박물관을 만들어서 후대 만대에까지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순천군에서 여기를 복원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건축가 김원은 “옛 건축물을 완전히 살리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왓장이 삐뚤삐뚤하게 깔리고 현대적인 배수가 드러난 것은 다소 유감”이라고 했다. 7일 열린 개관식에는 소설가 조정래를 비롯해 임권택 영화감독, 김원 태백산맥문학관 건축가, 이종상 화백, 정종해 보성군수,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찬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보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청각 장애인은 달팽이…섬세한 촉수로 꿈꾸며 살아요”

    “시청각 장애인은 달팽이…섬세한 촉수로 꿈꾸며 살아요”

    “시청각 중복장애인은 ‘달팽이’ 같아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려면 아주 느리거든요. 손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달팽이의 촉수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대 문학관 대강당에서 장애와 접근성이라는 주제로 ‘달팽이의 희망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시각장애를 가진 방송인 이동우씨의 사회로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의 이승준 감독, 영화 주인공인 조영찬·김순호 부부가 함께했다. 행사는 중증 지체장애에도 열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하는 이 교수와 시청각 중복장애에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영화 주인공과의 만남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의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배려라는 키워드 낯설지 않아” ‘달팽이의 별’은 실제 시청각 중복장애를 가진 조씨와 척추장애로 키가 작은 김씨 부부의 일상을 동화처럼 그린 영화다.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 250여명의 관객이 조씨 부부의 따뜻하고 유쾌한 일상에 푹 빠졌다. 김씨는 “완성된 영화를 4번쯤 봤다.”면서 “영화가 자신들을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으로 비추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조씨는 모든 장면과 대사를 텍스트로 친 파일로 영화를 감상했다. 이 감독은 “무언가 반드시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없애고 있는 그대로 일상 속의 소중한 순간들을 잡아내겠다는 원칙이 있어 서로 가족처럼 믿으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성숙한 사회일수록 배려라는 키워드가 낯설지 않다.”면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배려해서 정책을 만들고 건물을 지으면 되는 일이다. 여유가 안 되면 소수자는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참 천박하다.”고도 했다. 조씨는 “내 인생을 바꾼 첫 번째 기적이 아내와의 결혼이라면 두 번째 기적은 점자 정보 단말기와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무관심 깨우쳐주는 작품” 이 교수는 “이 영화는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무관심을 깨우쳐주는 작품”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소수자 중 소수자인 중복 장애인을 위한 보조 공학 기술의 개발과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제고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민자 순천만 경전철’ 시민들 반발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경전철 사업이 전국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가 소형 경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지역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들이 기존의 승용차와 버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공사에 착공, 내년 4월 완공 목표로 소형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전철 운행구간은 오천동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다. 6인승 경전철 40대가 운행하게 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며 사업시행자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이 사업에 610억원을 투자한다. 1년 운영 기준 38억원의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나머지 부족분을 순천시가 분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순천지역 12곳의 시민단체와 종교 및 정당으로 구성된 ‘순천만 소형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가 추진하는 소형 경전철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게 독점적 특혜를 주기 위해 관련 법과 절차를 어기고 불평등 협약으로 추진됐다.”며 “순천시와 시민, 관광객 모두에게 실익이 없으며 순천만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순천시와 사업자의 협약서를 보면 소형 경전철을 탑승해야만 순천만에 입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도대체 이 사업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중단을 요구해도 독소적인 불평등 협약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순천시가 민간사업자의 이윤보장을 위해 연간 이용객이 67만여명에 미달할 경우, 20년 동안 순천시가 손실 분담을 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순천시는 그동안 공개를 거부해 시민들이 알지 못한 협약서 전문을 공개하고,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절차위반과 불평등협약에 대해 행정심판과 국민감사청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협약서에 기업의 재무제표가 포함돼 있고, 포스코가 처음으로 하는 시범사업이다 보니 다른 지자체에 세부 내용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11 보궐선거에 당선된 조충훈 시장은 소형 경전철 논란과 관련, 공약사항으로 시민들에게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사업자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혀 향후 대응 방침이 주목되고 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하동군, 이병주 세미나 개최

    경남 하동군은 3일 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윤식·정구영)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소설가 나림(那林) 이병주(1921∼1992)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오는 6~7일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이병주 문학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하동군 북천면은 이병주의 고향이다. 학술세미나 주제는 ‘문학과 정치의식’이다. 6일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상에 짓눌린 문학의 어떤 표정-혁명재판 기록에 대한 한 가지 음미’를 주제로 기조발표하고 소설가 박덕규 단국대 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 창립

    대한민국 동·서·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지역 자치단체가 뭉쳤다. 경남 남해군은 14일 동·서·남해안 섬 지역 7개 기초자치단체가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15일 오후 2시 남해 유배문학관에서 창립식을 한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11년 10월 20일자 15면> 섬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시대를 맞아 섬 지자체끼리 힘을 합쳐 섬 중심의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다. 섬 발전협의회에는 남해군을 비롯해 인천시 강화·옹진군, 전남 완도·진도·신안군, 경북 울릉군 등 7개 군이 참여했다. 이 7개 자치단체장은 창립식에서 협의회 규약에 서명을 하고 획일적인 동·서·남해안권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섬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합심해 섬 고유의 차별성 있는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을 추진, 공동번영과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을 다짐한다. 협의회 회장은 자치단체장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다. 초대 회장은 섬 협의회 구성을 처음 제의한 정현태 남해군수가 맡기로 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금은 입보다 귀 열어야 할 때”… 소통을 부탁해!

    “지금은 입보다 귀 열어야 할 때”… 소통을 부탁해!

    “듣는 역할 자체가 남에게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죠. 땅에서 넘어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하고, 사회에서 받은 상처는 사회에서 풀어줘야 합니다.”(소설가 신경숙) “업무 특성상 민원인을 많이 만나요. 머리는 민원인들의 얘기를 잘 들어야 한다고 주문하지만, 현실은 그들보다 제 얘기를 더 많이 하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진선경 식품의약품안전청 사무관승진예정자) 신경숙 소설가가 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5급 승진자 과정’ 교육생 246명에게 특강을 했다. 며칠 동안 목감기·콧물감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작가는 특강이 시작되자 예의 속삭이듯 조용하게 말문을 열었다. 특강 주제는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소통이다-신경숙의 문학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는 소통의 필요성, 중요성을 애써 소리 높이지 않았다. 대신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화목했지만 어려웠던 가정, 낮에 일하며 밤에 상고를 다녀야 했던 학창시절, 삶의 구원과도 같은 글쓰기와 만났던 과정, 그때의 고마운 선생님 등 자신의 삶을 조곤조곤 얘기했을 뿐이었다. 그가 최근 펴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과 최고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 등 두 작품의 시공간에 씨줄날줄로 얽혀 있는 자신의 삶과 가치, 문학관, 인생관 등을 담담히 풀어내며 공무원들과 조용한 소통을 이뤘다. 교육생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때로 고개를 주억거리고, 때로는 뭔가를 수첩에 적으며 귀 기울였다. 신경숙은 “자기 이야기를 진실하게 들어주는 다른 한 존재만 있어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텐데, 우리는 들어주는 것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소통이라는 것은 들어주는 것이며 지금은 말하는 것보다 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약속했던 1시간 강의를 훌쩍 넘겨 두 시간 가까이 흘렀다. 특강이 끝난 뒤에도 교육생들은 약속이나 한 듯 신경숙의 책을 한 권씩 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강단 앞에 줄을 섰다. 양회용 교육생(법무부 대전지방교정청)은 “신 작가의 특강이 있다고 해서 ‘엄마를 부탁해’를 급하게 사서 읽었는데 책 속에서만큼이나 겸손하고 솔직한 작가의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러 강조하지는 않았음에도 진짜 소통은 따뜻한 마음과 감성에서 배어나오는 것임을 저절로 느끼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구경옥 교육생(호남지방통계청)은 “꼭 공직에 있어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개인으로서도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경숙은 “공무원분들이 너무도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어주고, 별것 없는 농담에도 폭소를 보내 줘 감기에 걸렸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해군 김만중 청동좌상 건립

    남해군 김만중 청동좌상 건립

    경남 남해군은 6일 남해군 남해읍 남변리 남해유배문학관 수변공원에 서포 김만중 선생 청동좌상을 건립해 이날 제막식을 했다고 밝혔다. 김만중 청동좌상은 광산 김씨 문중에서 보관하는 김만중 선생 영정 그림을 토대로 남해출신 조각가 김석희씨가 제작했다. 청동좌상은 높이가 1.75m로, 1m 높이의 기단 위에 세워졌다. 기단 정면에는 밀물 최민렬 서예가가 예서체로 쓴 ‘西浦 金萬重像’(서포 김만중상) 이라는 제호가 새겨져 있다. 이 좌상은 남해군이 5000만원을 지원하고 서포 김만중선생 남해기념사업회가 2200만원을 부담해 제작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대구문학관’ 건립

    대구 출신 문인들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문학관이 건립된다. 대구시는 시인 이상화·이장희, 소설가 현진건 등 대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전시하는 문학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문학관은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부지 1300㎡에 건평 3348㎡,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10월에 완공되며 사업비는 80억원이 들어간다. 문화예술관, 북카페, 전후문화체험실, 영상기기 전시관, 음악감상실 등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전후 도심상점가도 재현돼 건물 전체가 문학과 역사, 예술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종합문학관 성격을 띠며, 대구에서 활동했던 작고한 작가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모든 자료를 수집해 전시한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또 출판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달서구 남대구IC 일원에 24만 5413㎡ 규모의 출판산업단지를 개발키로 했다. 민자 1248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인 출판산업단지에는 인쇄·출판 사업뿐 아니라 문학인 전용 레지던시 공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문인 육성과 문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대구가 배출한 유명 문인들의 현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한동안 침체한 대구문학이 제2의 부흥기를 맞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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