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학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달러 유입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인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해안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6
  • 종로구의회 이응주 의원, “종로구에 ‘김소월 문학관’ 건립 추진할 것”

    종로구의회 이응주 의원, “종로구에 ‘김소월 문학관’ 건립 추진할 것”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에 ‘김소월 문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회 이응주 의원은 10일 “오는 26일은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종로에 김소월 시인의 활동을 기리고 보존해 후세에 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국 현대문학 작품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 제470호’로 등재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1925년 12월 26일 종로구 연건동에 있는 매문사에서 출판됐고, 배제고보 재학 시절 종로구 사간동(행정동 삼청동)에서 1년간 하숙, 청진동에서도 5개월간 하숙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짧은 생을 살다 간 연유로 확인된 서울지역 연고지는 우리 종로구 연건동이 유일하지만 김소월 시인의 단일 문학관이 연고지에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김소월 문학관 건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3년 3월 종로문인협회에서 주관한 ‘김소월문학관 건립을 위한 시 낭송대회’에 참석해 김소월 시인이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한국에 그의 문학 세계를 기리는 공공 문학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양종광 평북도지사와 ‘김소월 문학관 건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고, 지난해 8월부터 김소월 문학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1955년부터 70여 년간 김소월 자료 2000여 종을 수집한 구자룡 시인(부천문학도서관장)으로부터 소장품 기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종로구 사직로 7길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의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대지면적 254평 규모 주택이 영구 임대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건물은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제12호’로 등재된 건물로 평양 출신의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다. 이 의원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평안북도 정주군 출신 김소월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은 문학을 통한 남북 화합의 상징성을 부각할 수 있고, 종로의 근현대사 관광 코스 프로그램인 ‘종로 모던 길 사운드 워크’와 같이 윤동주 문학관, 종로 문학관(건립 추진 중)을 연계한 문학 관광 코스·프로그램을 개발해 종로 구정 운영 및 지역 경제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신축건물에 화석연료 보일러 금지… 강력한 에너지정책 필요”

    “신축건물에 화석연료 보일러 금지… 강력한 에너지정책 필요”

    관광도시 제주에 맞춘 ‘제주형 녹색건축물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신축 건축물의 화석연료 보일러 금지 등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제주문학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녹색건축 확산 세미나’에서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이후 처음으로 건축 분야의 에너지 전환 전략이 공개됐다. 제주도가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한 이후 녹색건축 정책 논의를 공식화한 자리로,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향과 실행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추소연 RE도시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정부가 2050년까지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88.1%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지자체가 공공건축물에서 제로에너지 실증 모델을 먼저 구축해 민간 확산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특성과 관광산업 구조를 고려한 세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화석연료 보일러를 배제한 ‘제주형 녹색건축물 모델’ 구체화 ▲관광 숙박시설 온실가스 관리 및 ESG 기반 라벨링 도입 ▲원도심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그린리모델링형 도시재생 사업 추진 등이다. 제주가 안고 있는 에너지 구조 문제도 수치로 확인됐다.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제주의 전체 온실가스 중 건물 부문 비중이 53%로 가장 높으며, 지난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8.9% 증가해 전국보다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주가 도시가스 보급률 19.8%로 전국 최하위인 대신 기름보일러 사용 비중은 36%로 가장 높다는 점을 짚으며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만큼 히트펌프 등 전기 기반 난방으로 전환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축 건물과 신규 택지에서 화석연료 보일러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난방 전기화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노후 주택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제주 주택의 47.4%가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며, 단독주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히트펌프 도입·단열 개선·에너지 빈곤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녹색건축 확산을 위한 금융 지원 체계 마련도 강조됐다. 배 부소장은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녹색건축기금 조성, 에너지 절감액으로 공사비를 상환하는 요금연동형 금융(OBF)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시민이 정책·기술·금융 정보를 한 번에 지원 받을 수 있는 ‘원스톱숍(One Stop Shop)’ 구축을 요청했다. 패널 토론에 참여한 오영훈 지사는 “초기 부담은 있지만 녹색건축은 장기적으로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진다”며 “공공이 먼저 실증 사례를 만들고 민간 확산을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구는 건축물이 에너지를 생산·저장·거래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울산 울주군, 대한민국 최고 여행지… ‘2025 SRT 어워드 대상’ 선정

    울산 울주군, 대한민국 최고 여행지… ‘2025 SRT 어워드 대상’ 선정

    울산 울주군이 대한민국 대표 최고 여행지로 뽑혔다. 울주군은 SRT 매거진 주관 ‘2025 SRT 어워드’ 대상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SRT 매거진은 서울 수서역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의 잡지다. SRT 매거진은 국내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해마다 국내 최고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울주군을 포함한 10곳이 SRT 어워드 대상 도시로 뽑혔다. 특히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아우르는 유산이다. 앞서 울주군은 SRT 매거진 4월호에서 ‘오감이 깨어나는 울주여행’을 통해 2025 울산옹기축제와 외고산옹기마을, 남창옹기종기시장 등 관내 다양한 행사와 명소를 소개했다. 또 9월호에 실린 ‘가을의 품 안으로 울주’ 기획특집은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산악축제와 행사를 알렸다. SRT 매거진 12월호에서는 해맞이 명소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태양을 품은 섬’ 명선도, 오영수 문학관 등 울주의 다양한 명소를 연말 특집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025 SRT 어워드 대상 선정은 울주군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울주군을 찾아 자연과 역사, 문화의 매력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해남군, 윤선도 유적지에 신한옥 ‘문예어울림센터’ 건립

    해남군, 윤선도 유적지에 신한옥 ‘문예어울림센터’ 건립

    전남 해남군이 고산 윤선도 유적지 일원에 40억 원을 투입해 ‘해남문예어울림센터’를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남읍 연동리에 들어설 이 센터는 지하 2층, 연면적 625.85㎡ 규모로 조성되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신한옥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센터 내부 구성은 창작 전용실을 비롯해 숙박이 가능한 생활·교육·사무공간, 그리고 공유주방 등으로 이뤄진다. 해남군은 이달 중 착공하여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은 어울림센터가 조성되면 지역의 문학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문학레지던시 ‘백련재’와 공립문학관인 땅끝순례문학관과의 시너지를 통해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 일원은 녹우당, 백련재,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땅끝순례문학관 등 기존의 한옥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i]. 해남군은 이 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 경관을 보존하는 동시에, 예술인들에게 창작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적인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 ‘제26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 성료···K 시가의 멋과 맛 우수성 알려

    ‘제26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 성료···K 시가의 멋과 맛 우수성 알려

    제26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진흥위원장 최한선) 및 2025 오늘의 시조시인회의(의장 오종문) 가을 세미나가 15일 담양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K-시가의 멋과 맛, 그 아름다움과 탁월성을 온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향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시조시인 회원들과 가사문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애호가·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26회째 맞은 학술대회에는 강릉원주대 박영주 교수, 경기대 이지엽 교수, 국립 경상대 강경호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조선대 이상원 교수가 주재해 종합 토론을 진행했고 연세대 김형태 교수와 전남대 윤병용 교수, 이송희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번 학술대회 기조발표에 나선 최한선 교수(전남도립대 명예교수)는 ‘K-시가를 말하다. 가사창작을 말하다’란 발표문에서 K-시가는 신라 10줄 향가가 ‘3句 6名’의 시학 전통을 수립한 이래, 이를 계승·발전시켜 시조의 ‘3章 6句’, 가사의 ‘3詞 6闋’의 구성법으로 면면히 이어 온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최 교수는 <중국의 시(한시)가 중국 말을 5자와 7자로 갈고 닦아서 ‘엮어짠’(搆) 것이라면, 신라의 노래는 신라말을 3구와 6명으로 다듬어 ‘배열’(排)한 것으로 양국의 시는 서로 그 작법은 다르지만 그 문리(文理)를 가지고 말한다면 창과 방패로서 어느 것이 강하고 약한지 단정하기 어렵다>이 이론에 대해 오랜 연구를 거듭한 결과, 3과 6은 ‘주역’ 대성괘의 3재(才) 6효(爻)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했다. 한국시조시학회 제1회 평론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 교수는 “가사의 창작 역시 ‘주역’의 3재 6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3사詞(서사, 본사, 결사) 6결闋(본사 부분이 4단 형식을 지님)의 형식이라며 명품 가사로 알려진 <면앙정가><상춘곡><사미인곡> 등을 분석한 결과 거의가 서사-본사-결사의 3사의 완결 구성을 가지며 본사의 경우 다시 공간 이동이나 계절의 변화 등 여러 수법을 원용하여 4단의 구성을 지니는 바 이와 같은 원리와 가사의 서술이 사유(조목조목 자상하게 말하기 방식)와 정감(노래하듯 다정하게 말하기 방식)의 조화를 절창으로 친다는 사실 등을 제대로 숙지한다면 앞으로 현대가사 창작에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난 2018년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선포했던 ‘시조·가사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전라남도와 담양군의 노력이 가일층 가속화되어 세계 각처에서 시조와 가사를 창작하고 향유하며 연구하는 뜻깊은 날이 다가오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쫄깃쫄깃 ‘제21회 벌교꼬막축제’···11월 21~23일

    쫄깃쫄깃 ‘제21회 벌교꼬막축제’···11월 21~23일

    제21회 벌교꼬막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벌교천변 일원에서 열려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벌교꼬막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꼬막과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향토 문화축제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청정갯벌의 선물! 벌교꼬막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벌교꼬막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전시회, 벌교꼬막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가 들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벌교꼬막축제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농악 길놀이(시가행진)와 꼬막주먹밥 1000인분 만들기, 꼬막청소년예술제, 개막식 등이 진행된다. 특히 개막식은 MBC 가요베스트와 연계해 나태주, 미스김, 마이진 등 20여명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 둘째 날에는 태백산맥 문학관 개관 17주년 행사를 비롯 ‘꼬막이야기 오케스트라’ 공연과 ‘아리랑과 함께하는 꼬막음악회’ 무대가 펼쳐진다. 국악인 박애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가수 박지현, 보성군립국악단, 민성아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에 이어 화려한 불꽃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소설 태백산맥 무대 등반, ‘우리 국악 한마당’,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길두 추진위원장은 “벌교꼬막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다. 껍질이 단단하고 속살이 붉고 도톰해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단맛을 자랑한다.
  • 목포문학관 소장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목포문학관 소장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전남 목포시는 목포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근대극의 선구자 김우진(1897~1926)의 희곡 친필 원고 4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됐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6조 및 제7조에 따라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를 11월 13일 자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고시했다. 이번에 등록된 작품은 목포문학관이 소장 중인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등 총 4편으로, 1925~1926년 김우진이 직접 집필한 친필 원고다. 이들 작품은 근대 희곡사뿐만 아니라 기록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까지 인정받아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특히 이번 지정은 희곡 분야 친필 원고로는 국내 최초의 등록문화유산 사례로, 희곡을 문학·공연·사회사적 맥락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 예술유산으로 인식하고 보존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우진은 일제강점기 목포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당시 신파극이 주류였던 연극 무대에 서구 근대극 형식과 비판적 리얼리즘을 도입한 작가다. 이번에 등록된 희곡들은 단순한 극문학을 넘어 1920년대 조선 지식인의 현실 인식과 예술적 고민을 담은 귀중한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1920년대 근대문학기 친필 희곡 중 가장 오래된 김우진의 원고는 시기적 희소성과 역사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문학은 물론 언어사, 문화사, 사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자료로서도 활용도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등록된 희곡 원고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향후 목포문학관이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목포시의 근대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우진 관련 자료는 현재 목포문학관에서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목포문학관은 근대극을 우리 무대에 최초로 도입한 김우진, 우리나라 최초 여류 장편소설가 박화성,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차범석, 평론문학의 거장 김현 등 국내 대표 문인 4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복합 문학관으로, 연중 다양한 문학 교육과 행사를 통해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라이벌에 대하여

    [나태주의 풀꽃 편지] 라이벌에 대하여

    흔히 사람들은 생각한다. 식물의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그러나 그것이 정말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식물의 세상에도 다툼이 있고 갈등이 있고 싸움이 있다. 다만 멀리서 숲이나 풀밭이나 꽃밭을 객관적으로 무심하게 바라보기만 해서 그런 것이다. 실은 이것도 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10년 넘게 정원을 가꾸면서 알게 된 일이다. 일껏 귀한 꽃이라 해서 심어 놓으면 그 꽃만 골라서 죽는다. 아니, 다른 꽃들에 치여서 조금씩 위축되다가 끝내 사라지고 만다. 특히 용담류의 꽃이 그렇고 두메양귀비가 그렇다. 가끔 꽃밭에 엎드려 풀을 뽑아 주다 보면 문학관을 찾아오는 손님 가운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 풀꽃문학관이라면서 왜 풀꽃을 뽑고 계시나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해 준다. “풀꽃 때문에 풀꽃을 못 볼 것 같아서 풀꽃을 뽑아 주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러면 손님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문맥으로만 보아서는 모순이다. 그래도 사실인 걸 어쩌랴. 내가 원하는 풀꽃, 보고자 하는 풀꽃을 위해서는 그 곁에 있는 풀꽃을 제거해 주어야만 한다. 조금만 방치하면 다른 풀꽃이 그 풀꽃을 덮어 누르며 자란다. 그런 상태가 조금만 지속되면 내가 기르는 풀꽃은 삭아서 없어지고 만다. 이것은 생명력의 문제다.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풀꽃일수록 생명력이 약하고, 사람이 원하지 않고 귀하지도 않은 풀꽃일수록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 그래서 식물의 세상에도 다툼이 있고 불화가 있게 마련이다. 내가 좋아하는 말 가운데 송무백열(松茂栢悅)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 또한 맞지 않다. 생각해 보면 모든 생명체는 경쟁, 다툼, 상호 비교가 기본적 속성이지 싶다. 그것은 인간 세계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우애를 권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우정을 가르치지만 그것은 예나 이제나 희망 사항일 뿐이고 그 성취는 요원한 문제이다. 슬하자식(膝下子息)이란 말이 있듯 부모님 무릎 아래 우리가 어려서 나란히 앉았을 때만 형제자매이지 부모님 떠나시고 나면 남남이나 마찬가지로 소원한 관계가 된다. 그런 사정이야 학교 선생님과 제자들 사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 이 세상에 진정한 우정이 어디 있으며 변하지 않는 형제애가 어디 있겠는가! 다툼이나 경쟁이나 비교의 대상은 놀랍게도 한 집안에서 형제자매로부터 비롯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그것을 일러 준다. 하지만 잠시 발길을 멈춰 생각해 보자. 끝까지 그렇기만 한가? 경쟁이나 다툼이나 비교하는 마음 옆에 생기는 이차적인 마음으로는 시기와 질투와 선망의 마음이 있다. 단어 풀이대로 시기는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여 미워하는 마음’이고, 질투는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자신보다 앞서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을 시기하여, 미워하며 깎아내리는 마음’이다. 시기와 질투는 엇비슷한 마음이다. 이에 비하여 선망은 어떤가? ‘부러워하여 바라는 마음’이 선망이다. 말하자면 상대방의 키를 나의 키에 맞추어 낮추려고 하는 마음이 시기와 질투라면, 선망은 내가 까치발을 딛더라도 상대방의 키와 같아지려고 애쓰는 마음이다. 어차피 경쟁과 다툼과 비교가 생명 가진 존재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마땅히 시기, 질투 쪽보다는 선망 쪽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나를 위해서도 좋고 남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이렇게 선망하는 대상을 나는 라이벌이라고 말하고 싶다. 라이벌은 우리말로는 맞수. 나는 젊은 시절 시를 쓰면서 좋은 라이벌, 좋은 맞수를 여러 사람 가졌다. 가까이 이성선, 송수권 같은 시인이 그렇고 조금 멀리 조정권 같은 시인이 그러했다. 늘 그들의 작품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시집이나 그들 작품이 실린 잡지를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모서리가 닳도록 읽었다. 말하자면 선망을 택한 것이다. 뿐더러 우리집 아이들을 기르면서도 나는 시기, 질투하지 말고 선망하라고 가르쳤다. 그러하다. 시기와 질투가 불화를 가져온다면 선망은 그런대로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옛 어른들이 말씀하신 송무백열은 다시 한번 옳은 말씀이 아닌가 싶다. 나태주 시인
  • “한국 문학의 ‘선배는 똥’… 그 거름 된 토양에서 한강 노벨상 나와”[서동철의 노변정담]

    “한국 문학의 ‘선배는 똥’… 그 거름 된 토양에서 한강 노벨상 나와”[서동철의 노변정담]

    우여곡절 끝에 소설가 선택시인 되려 서라벌예대 장학생 입학‘운문 소질 없다’ 박목월 평가에 실망자원입대 후에도 ‘글 써야겠다’ 굳혀보부상 이야기 쓰게 된 동기장터 앞집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장날 풍경 통해 일찍 어른 세계 엿봐어린 시절 경험·기억 소설로 쓰게 돼4년 9개월간 서울신문 연재1979년부터 시장·시골 여관 돌며 써연재 중 원고료 2회 올라 최고 대우장터 취재 때 간첩으로 오해받기도객주문학관의 긍정적 역할해마다 강당서 ‘객주문학대전’ 개최문인 모임·시낭송회 이웃으로 퍼져“모래알 모여 해변 돼, 나도 모래 한 알” 청송은 ‘객주’의 고장이나 다름없다. 진보에 접어들자 왼쪽에 객주문학관이 나타난다. 터가 좋아 보이는 문학관에서는 조선시대 진보현의 읍치였을 진보면 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객주’의 작가 김주영 선생과는 문학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장터를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사과의 고장임을 상징하는 커다란 조형물이 눈길을 끌더니 곧바로 객주공원이다. 조금 더 들어가니 진보객주시장이라고 알리는 간판이 큼지막하다. 시장 뒤편이 작가가 자란 마을이라고 한다. 작가의 생가가 복원됐고 옛 장터 분위기를 느끼며 민박을 할 수 있는 객주문학마을도 만들어졌다. 작가는 지금 이 마을에 살고 있다. 도시에서는 많이 사라진 다방도 몇 개 보였는데 밝은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곳으로 들어가 커피를 시켰다. 다방 사장님에게 ‘객주’의 작가를 아느냐고 했더니 저녁이면 막걸리를 한잔 하신 선생과 장터에서 마주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했다. 커피값이 얼마냐고 했더니 3000원만 내란다. 너무 싸지 않으냐고 했더니 미소만 짓는다. 객주시장을 낳은 작가를 만나러 왔다고 깎아 준 것 아닐까 모르겠다. 김주영 선생과 객주문학관 1층 소설도서관에서 마주 앉았다. 그는 “청송에 내려오니 처음엔 서울에서 전화도 오고 하더니 이제는 연락하는 사람도 없어요. 조용하게 지내는 게 낙이야”라고 했다. 장터 네거리 카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면서 웃었다. ‘문학관이 으리으리하다’고 했더니 “지금은 돌아가신 군수님이 너무 적극적으로 주장해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사실 문학관을 만들자는 제안은 청송, 구례, 울진 세 군데서 들어왔어요. 문단 대선배도 문학관이 없는데 살아서 만든다는 게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학관 만들 처지가 못 된다고 거절했어요. 무엇보다 내가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청송군이 물러서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내 이름은 넣지 말자고 해서 객주문학관이 됐어요.” 그는 “지역에서 문학관이 성공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엊그제도 한 오십명이 찾아왔어요. 문학관 덕분에 청송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는 겁니다. 주왕산 갔다가도 오고, 가을엔 사과축제 갔다가도 오고요. ‘언제 문학관에 가면 선생님을 볼 수 있느냐’는 전화도 많이 옵니다. 그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하지요. 관람료도 없어요. 나도 여기 혼자 사니까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게 좋아요. 점심을 같이 하고 저녁 때는 막걸리도 함께 마십니다.” 작가는 ‘객주’를 1979년 6월 1일부터 4년 9개월 동안 서울신문에 연재했다. 이후 9권으로 출간됐는데, 2013년 후속 연재가 이뤄지면서 10권을 채우게 된다. “그때 서울신문 문화부엔 문학평론가 김주연 선생과 나중에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송정숙 선생이 있었어요. 내가 옛날 보부상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은데 신문에 연재하면 어떻겠느냐고 했지요. 흔쾌하게 그러자고 하면서 대강의 줄거리를 가져다 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됐지요.” 작가는 노트에 깨알 같은 글씨로 취재한 내용을 적어 작품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학관에는 그의 노트가 여러 권 전시돼 있었다. ‘객주’는 시골 여관방에서 썼다고 했다. “장터 여관에서 원고를 써서 서울신문 지국에 가져다 주면 서울 본사로 보냈어요. 서울신문은 전국 면 소재지마다 지국이 없는 곳이 없었거든요. 여관방에서 한번에 열흘 치를 써서 지국에 갖다 준 뒤 다음 장터로 옮겨 가고 그랬지요. 그런 떠돌이 생활을 ‘객주’를 연재한 다섯 해 내내 했던 겁니다.” 웃지 못할 일도 여러 차례 겪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는 간첩 색출이 지상 과제였어요. 전라도로 가는 충남 강경의 나루터였어요. 장터를 취재한다고 허름한 배낭을 메고 다니니 경찰관 두 사람이 다가와 같이 가자는 겁니다. 뒤져 보니 카메라가 나오고, 읽기도 어려운 메모장이 나오고, 구질구질한 옷가지가 있으니 간데없는 간첩이었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호소할 데가 없어서 서울신문에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경찰에 엉뚱한 사람 잡아들였으니 빨리 풀어 주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경찰서장이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군포에서도 다방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종업원에게 이것저것 물었더니 간첩이라고 신고를 했나 봅니다. 파출소 순경 두 사람이 달려오더니 등에다 권총을 들이대는 거예요. 그때도 신문사에 연락해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지요.” ‘객주’를 연재하는 동안 두 차례 원고료가 올랐다고 한다. 최고의 원고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객주’는 인기가 있었다. 추가로 연재한 이유도 물었다. “‘객주’ 이후에도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울진에 갔더니 십이령을 넘어 상주 쪽으로 소금장수가 드나들었다고 해요. 옛날 울진 삼척에는 토염이 많이 나서 산을 넘어 날랐다는 겁니다. 소금장수 흔적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걸 취재하니 놓치기가 아까웠어요. 이것도 서울신문에 연재하면 좋을 것 같아 연락했지요.” 작가가 왜 보부상에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했다. 그는 “어릴 때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집이 장터 바로 앞에 있어 장날이면 앞마당에 장꾼들이 난전을 폈다”고 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어요. 장날에는 구경하느라 학교에 안 갔어요. 처음엔 선생님이 왜 안 왔느냐고 물으면 배가 아파서 그랬다고 둘러댔고요. 그런데 한두 번이 아니니 이 녀석은 장날마다 배가 아프냐면서 손바닥도 맞고 그랬지요. 장날이 되면 새로운 장사꾼들이 와서 흥정하고 싸우고 낯선 사투리로 얘기하는 게 어린 나에게는 신기했어요. 학교 가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장날 풍경으로 일찍 어른들의 세계를 엿봤다고나 할까요. 철이 빨리 들었어요. 어른 말을 흉내 냈고 어른 세계도 봤으니 다른 애들보다 조숙했습니다. 그런 기억은 어른이 돼서도 진하게 남았어요. 소설가가 된 다음엔 자연스럽게 장터 사람들 이야기를 써 봐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짧은 소설을 쓰다 보니 긴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장날의 풍경, 거기서 쌓은 내 경험, 그 경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무엇, 이런 기억이 떠올라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주’는 우리말의 ‘보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그만큼 낯선 어휘가 숱하게 등장한다. “그제는 서울의 여고 동창생들이 오셨는데 교장 선생님 출신도 계셨어요. 옛날에 ‘객주’를 봤는데 문학관에 온다고 해서 다시 읽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 읽으니 맛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젊었을 땐 친근하지 않은 순수 우리말 때문에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륜이 쌓이니 이 소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힌다는 거지요. 어떤 출판사에서 ‘객주’를 젊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요즘 말로 고치자는 제안을 한 적도 있어요. 작업하는 동안 생활비도 자기들이 다 대겠다고요. 안 한다고 했어요. 이 소설의 특징이 죽어 버리니까요. 그 단어 하나하나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부었거든요. 그 퇴직 교장 선생님도 나이를 먹고 인생 경험이 쌓이니까 예전에는 어렵던 단어의 느낌을 이제는 알겠다는 겁니다. 개작 안 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청송에는 여러 곳의 교도소가 있다. 한때는 퇴소자를 봉고차에 태워 버스 터미널에 내려 줬다고 한다.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일주일 남짓 매일같이 찾아간 적도 있다고 했다. “출소한 사람들이 가장 처음 찾는 게 담배인데, 커피 자판기는 있어도 담배 자판기는 없었어요. 출소자와 얘기를 나누는데 담배를 아쉬워하길래 내가 피우다 반쯤 남은 담뱃갑을 건넸지요. 그랬더니 보따리를 풀고는 교도소에서 재미나게 읽었다며 ‘객주’ 세 권을 꺼내는 겁니다. 교도소 베스트셀러니 한번 보시라면서. 내가 작가라는 말은 안 했어요. 교도소장 인사 이동이 있으면 꼭 문학관에 와서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교도소 자료실에 ‘객주’를 사 놓으면 자꾸 없어진다는 거예요. 출소한 친구가 내게 꺼내 놓은 책도 그렇게 들고 나온 것이 아닐까 하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객주문학관에는 ‘소설 객주를 주제로 한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작은 이름도 달려 있다. 문학관이 생기고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해마다 문학관 강당에서 경북일보가 주도해 ‘객주문학대전’이 열립니다. 지역 문학 지망생들의 작품을 뽑아 상금을 주고 책으로 만들어요. 중앙지 신춘문예만큼은 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이제 지역 문인들의 모임이 생기고 시 낭송회도 열리지요. 이런 분위기가 청송을 넘어 이웃 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나를 소설가로 만들어 준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했다. 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것, 그래서 세상을 어느 누구보다 먼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시인이 되려고 했어요. 서라벌예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는데 박목월 선생님이 교수로 계셨지요. 여름방학 전 시 11편을 써서 드렸어요. 좀 봐 주십사 하는 거였지요. 그런데 연락이 없어요. 교수실로 찾아갔더니 대뜸 “자네는 운문에 소질이 없네” 하시는 겁니다. 하늘에서 바윗덩어리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습디다. 스스로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2학기 등록을 안 하고 시골에 내려와 자원입대했어요. 군 생활 내내 그 말씀이 가슴에 맴돌았지요. 그럼에도 결국엔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의 한마디가 나를 소설가로 만든 겁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도 탄생했는데 한국 문학은 그만큼 좋아진 것일까. “모르겠어요. 내가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닐 겁니다. 그런데 ‘선배는 똥이다’ 이 한마디는 얘기할 수 있어요. 혼자 잘나 노벨상을 탄 것이 아니라 그 아래 거름이 된 똥이 많이 깔려 있다는 뜻이지요. 한강이라는 작가가 한국 문학이라는 토양에서 그만큼 자랐다는 뜻입니다. 요즘엔 좋은 작가와 작품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옵니까. 그중에서 한강이라는 작가가 선택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객주’가 우리 문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작가는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열심히 할 뿐이지. 죽기 전까지…. 한 사람의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어요. 모래알이 모여 해변이 되는 거지. 나도 모래 한 알입니다. 어제는 문학관에 대학생 셋이 왔는데, 가방에서 ‘객주’를 꺼내더라고… 그러면 된 거지.” ■ 소설가 김주영은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0년 ‘여름사냥’이 ‘월간문학’에 가작으로 뽑히고 이듬해 ‘휴면기’가 같은 문학지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나왔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1984년 유주현문학상, 199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996년 이산문학상, 1998년 대산문학상, 2002년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14개 종로 박물관 즐겨요”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14개 종로 박물관 즐겨요”

    서울 종로구가 다음달 9일까지 종로구의 사립박물관 14곳과 손잡고 ‘2025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소속 12곳과 협력관 2곳이 함께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한방 비누 만들기, 전통 베개 문양 소품 제작, 떡 만들기 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참여 박물관은 ▲ 가회민화박물관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 떡박물관 ▲ 목인박물관 목석원 ▲ 북촌동양문화박물관 ▲ 북촌박물관 ▲ 삼성출판박물관 ▲ 영인문학관 ▲ 유금와당박물관 ▲ 짚풀생활사박물관 ▲ 춘원당한의약박물관 ▲ 한무숙문학관 ▲ 종이나라박물관 ▲ 초전섬유·퀼트박물관 등이다. 종로구는 취약계층과 아동을 대상으로 초대권 4000장을 배부하고 일반 구민에는 입장료 50% 할인 티켓도 제공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의 숨은 보석 같은 사립박물관들이 함께 꾸미는 연합행사를 진행하고 색다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순수예술 모든 것” 천안예술제 ‘시민과 소통의 장’

    “순수예술 모든 것” 천안예술제 ‘시민과 소통의 장’

    충남 천안에서 활동하는 미술·음악·무용 등 8개 단체 1000여명의 예술인이 예술 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한 ‘2025천안예술제’가 순수 예술과 대중예술 소통이라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예총 천안지회(지회장 현남주)는 18~19일 신방공원 야외공연장과 천안문확관 등에서 ‘제22회 천안예술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천안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천안예총 산하단체 국악·무용·문인·미술·음악·연극·연예·사진협회 등 8개 단체 순수예술인과 예술동호인 100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천안 최대 규모 예술제다. ‘천안예술제’는 예술인과 시민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며 문화콘텐츠 확산을 모색하기 위한 순수 예술행사다. 지난 10여년간 천안명동거리 일원에서 개최해 원도심 활성화도 이끌었다. 올해는 ‘예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순수예술의 모든것’을 주제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시민과 소통으로 ‘종합 예술제’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천안예술제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음악·미술·무용 등 8개 예술단체 예술인이 참여해 예술 행사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하는 체험프로그램과 부스에서 만나는 예술인과의 교류 등이 펼쳐졌다. 행사 기간 △2025 시민애송시 낭송대회 △국악협회 ‘국악극 잔칫날’ △무용협회 ‘2025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연극협회 ‘마당극 뮤지컬 사랑뎐’ △예술동호인단체 ‘천차만별 콘서트’ △기획프로그램 ‘퍼포밍아트 페스타’ 등이 진행됐다. 예술제에 앞서 17일 천안문학관에서 열린 ‘천안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예술제의 역할’ 포럼에서는 시대를 읽는 새로운 콘텐츠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현남주 천안예총 회장은 “문화 예술의 본질은 창작과 향유에 있는 만큼, 예술제 본연의 의미를 살려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예술 축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순수예술 모두를 보여준다”… 천안예술제 18일 개막

    “순수예술 모두를 보여준다”… 천안예술제 18일 개막

    무용·문학·미술·음악·연극 등 충남 천안 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예술인과 예술 동호인이 시민과 소통하는 종합 예술을 선보인다. 한국예총 천안지회(지회장 현남주)가 주최하고 천안시가 후원하는 제22회 ‘천안예술제’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신방공원 야외공연장과 천안문학관 등에서 개최된다. 천안예총 산하단체인 국악·무용·문인·미술·음악·연극·연예·사진협회 등 8개 단체 순수예술인과 예술동호인 1000여명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천안 최대 규모 예술제다. 14일 천안예총에 따르면 22회를 맞은 천안예술제는 18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순수예술의 모든것’을 주제로 한 천안예술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18일 △무용협회 ‘2025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연극협회 ‘마당극 뮤지컬 사랑뎐’ △예술동호인단체 ‘천차만별 콘서트’ △기획프로그램 ‘퍼포밍아트 페스타’ 를 진행한다. 19일 문인협회 ‘2025 시민애송시 낭송대회’와 국악협회 ‘국악극 잔칫날’, 연예협회 ‘2025 향토가수 콘서트’, 음악협회 ‘독립! 음악으로 말하다’ 등 순수 예술을 선보인다. 예술제에 앞서 17일 오후 5시 천안문학관에서 ‘천안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예술제의 역할’을 주제로 예술 포럼도 개최한다. 이밖에 미술협회 ‘어린이미술대회 및 아트프리마켓’와 사진작가협회 ‘사진으로 말하다 및 셀프사진기체험’, 부대행사로 더피 석고마그넷, 레진아트, 컬러헌팅 등 전시 및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현남주 천안예총 회장은 “문화 예술의 본질은 창작과 향유에 있는 만큼 예술제 본연의 의미를 살려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예술 축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추석 핫이슈] 세계 수묵비엔날레, 남도 인류문명의 여백을 그리다

    [추석 핫이슈] 세계 수묵비엔날레, 남도 인류문명의 여백을 그리다

    동아시아 미학의 정수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막을 올렸다.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남·진도·목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로서 20개국 8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문명의 이웃들 – 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다층적 해석을 시도한다. 국제수목비엔날레는 황해를 둘러싼 해양 문명권의 교류와 연속성에 주목한다. 서구 중심 미술 서사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미학의 자율성과 확장성을 드러내려는 시도다. 총감독을 맡은 윤재갑 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은 “전남수묵비엔날레는 동아시아 회화 전통을 국제적으로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라며, 광주비엔날레와의 협업을 통한 ‘지구적 미술행사’로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뿌리·줄기·확장, 남도 미학의 삼각 구도이번 전시는 해남–진도–목포를 잇는 삼각 동선으로 구성된다. 해남은 수묵의 ‘뿌리’, 진도는 전통 계승의 ‘줄기’, 목포는 세계와 연결되는 ‘확장’으로 설정됐다.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은 공재 윤두서와 겸재 정선의 작품을 통해 조선 회화의 근원을 조명한다. 윤두서의 자화상과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대표작으로 제시되며, 남도의 수묵 전통이 지닌 미학적 원류를 보여준다. 땅끝순례문학관은 다산 정약용, 수화 김환기, 로랑 그라소 등 동서양 작가 7인의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의 교차를 시도한다. 진도는 서예와 수묵의 맥을 계승하는 거점이다. 소전미술관은 추사 김정희, 손재형 등 8인의 서예 작품을 통해 문자의 조형성과 필획의 감각을 부각한다. 남도전통미술관은 이응노, 박생광, 서세옥 등 거장들의 작업으로 수묵의 추상성과 채색 실험을 탐구한다. 목포는 수묵의 국제적 확장 무대다. 목포문화예술회관은 팀랩의 ‘움직이는 수묵화’, 파라스투 포로우하르의 ‘written room’ 등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설치 작품을 통해 여백과 기운생동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목포실내체육관은 체육관을 전시장으로 탈바꿈해 인도네시아 작가 마리안토, 한국 작가 지민석 등이 수묵을 사회·정치적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의 핵심 기획 방향은 ‘전통의 재해석과 재료의 확장’이다. 수묵을 단순한 회화 기법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를 해석하는 철학적 언어로 제시한다. 팀랩은 알고리즘으로 자연의 움직임을 구현해 빛과 영상으로 수묵을 표현한다. 포로우하르의 작품은 페르시아 문자를 전시장 벽에 반복해 쓰고 지워내는 방식으로 수묵이 지닌 덧없음과 기억의 흔적을 드러낸다. 이러한 시도는 수묵이 동아시아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보편적 예술 언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왜 남도에서 수묵인가”이번 비엔날레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한다. 뿌리 깊은 남도의 전통 위에서 수묵은 새로운 시대적 언어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와 현재, 철학과 기술, 전통과 실험이 교차하며 ‘수묵의 오늘’을 제시한다. 윤재갑 총감독은 “수묵비엔날레는 전통의 혁신과 재료의 확장을 통해 세계 예술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을 지향한다”며 “남도의 미학이 세계와 호흡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는 이제 지역적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남도의 미학적 자산이 동아시아를 넘어 국제무대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 느림의 미학 체험하는 편지문학관…국어교과서에 실려

    느림의 미학 체험하는 편지문학관…국어교과서에 실려

    서울 도봉구 도봉문화원의 편지문학관이 2025년 초등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편지문학관이 소개된 교과서는 2025년에 발간된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 활동이다. 교과서 5단원 ‘오가는 마음’에는 편지문학관의 편지콘텐츠를 중심으로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편지쓰기와 그 가치를 다뤘다. 초등학생들은 국어 교과서를 통해 편지의 역사와 편지 쓰는 방법, 편지가 가진 순기능에 대해서 배울 예정이다. 오늘날 이메일, 메신저 등 디지털 매체가 일상화되면서 손 편지를 쓰는 일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 가치는 더욱 조명받고 있다. 최귀옥 편지문학관장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편지쓰기의 소중함과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가치가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지문학관은 느림의 미학을 담은 편지를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편지의 역사부터 오늘날의 편지까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편지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와 느림의 미학을 누릴 수 있도록 매월 ‘편지주간’이 편지문학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편지 주간은 정부가 지정한 ‘편지 쓰는 날’인 매월 마지막 날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열리는 프로그램으로 특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사항은 편지문학관 홈페이지(https://letter.dobong.or.kr/)를 참고하거나 편지문학관(02-998-4028)으로 문의하면 된다.
  • 스포츠·예술·미식… 남도에선 축제가 익어간다

    스포츠·예술·미식… 남도에선 축제가 익어간다

    전남이 올가을 남도의 맛과 멋, 스포츠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맛의 고장 남도 여행의 백미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시작으로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대회인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규모 국제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고 29일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22개 시군에서는 50여개의 가을 축제가 열리고 남도의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가 운영된다. 국제 미식산업박람회미식의 고장에 모인 세계의 맛전남의 가을을 여는 축제는 남도의 맛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미식 축제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미식의 고장 목포에서는 제철 식재료가 풍성한 가을을 맞아 남도의 손맛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미식 행사인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열린다. 전국 최초로 미식을 주제로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미식산업박람회는 주제관과 미식문화관, K푸드 산업관 등 3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주제관에서는 남도의 발효 문화와 장인의 조리도구, 잔칫날을 첨단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체험형 콘텐츠와 천일염, 김 수확 체험 등을 선보인다. 미식문화관에서는 남도 음식 명인의 조리 시연 및 22개 시군의 대표 음식과 미식 강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태국 등 글로벌 미식관을 통해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남도 음식과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K푸드 산업관에서는 131개 기업이 참여해 미식과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아세안 파빌리온에서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각국 대표 미식을 전시하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펼친다. 또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월드 미식 파티와 13개국 셰프들이 전남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이번 미식산업박람회는 세계인의 미식 축제를 넘어 식품, 식자재 산업 발전 및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산업 박람회 역할에도 집중한다.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자연 속에서 78명 ‘골프 전쟁’다음달 16일부터 4일간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는 국내 유일의 LPGA 정규대회인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세계 랭킹 상위 70명과 초청 선수 8명이 참가해 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원), 우승상금 34만 5000달러를 놓고 격돌한다. 선수와 스태프, 갤러리 등 6만여명의 방문객 유입이 예상돼 목포와 해남을 중심으로 서남권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파인비치는 환상적인 해안 경관과 도전적인 코스 세팅을 갖춘 시사이드(Sea Side) 코스의 골프장으로 전 세계에 남도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전망이다. 세계 최정상급 LPGA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인비치는 대한민국 10대 코스 선정은 물론 다수의 베스트 코스 순위에도 이름을 올려 왔고 최근에는 아시아퍼시픽 ‘톱50’ 골프장에도 포함돼 국제적인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유일의 LPGA 정규대회라는 상징성은 세계 골프 팬들이 전남을 주목하게 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 증가와 숙박·음식·교통·관광 등 소비 전반을 끌어올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인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묵비엔날레공재의 ‘세마도’ 원본 최초 공개해남과 진도, 목포 일대에서는 다음달 31일까지 남도 문화와 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개최돼 수묵의 향연을 펼친다.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 4회를 맞는 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을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 비엔날레다. 올해는 ‘문명의 이웃들’을 주제로 20개국 작가 80여명이 참여해 전시, 찾아가는 수묵 특강, 작가와의 대화 등 풍성한 수묵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진도와 목포에서만 열리던 전시 공간을 해남까지 확대해 수묵의 가치와 함께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성을 반영한다. 한국 수묵화의 뿌리로 평가받는 해남 고산 윤선도 박물관에서는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전시된다. 특히 공재의 ‘세마도’ 원본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조선 후기 수묵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김환기, 로랑 그라소, 펑웨이, 하시구치 린타로 등 4개국 8인의 유럽과 아시아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진도 소전미술관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단연죽로시옥’과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소전 손재형의 묵죽을 비롯해 석재 서병오, 검여 유희강, 철농 이기우, 학정 이돈흥, 목인 전종주 등 총 8인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세계 수묵의 용광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체육관에서는 20개국 63인의 작가들이 전통의 혁신과 재료의 확장을 실험한다. 전남도는 이번 비엔날레가 아시아 수묵의 철학과 조형 언어가 서양의 미학, 동시대 예술의 언어, 디지털 기술 등과 만나 새로운 수묵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개 시군서 50여개 축제가을꽃 향기 가득한 축제 향연전남 22개 시군에서는 다음달부터의 다양한 가을 축제도 본격화된다. 먼저 추석 연휴 기간에는 5일까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영광 불갑산에서 붉은빛으로 물든 상사화축제가 열리고 8일부터는 1억 송이의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한 나주 영산강 축제가 펼쳐진다. 이어 17일부터는 거석 고인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서 국화와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 10여종의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열린다. 18일부터는 황룡강 변을 따라 이어진 100억 송이의 가을꽃과 대규모 테마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가 개최된다. 23일부터는 곡성 심청 어린이 대축제와 전남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함평 국향대전, 보성 열선루 축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이 잇따라 열려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다음달부터 두 달간 펼쳐지는 전남 22개 시군의 가을 축제는 모두 50여개에 이르러 거의 매일 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 남도한바퀴전남 구석구석 버스로 탐방전남 곳곳의 가을 축제와 행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남도한바퀴도 운영된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전남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테마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가을 코스는 단풍 명소와 낭만적인 해변 등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역사 유적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을 경유하는 21개의 새로운 코스로 구성됐다. 주요 코스는 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한 목포·해남·진도 수묵 여행, 두문마을과 무슬목 해변·오동도를 경유하는 여수 베네치아 여행, 전남산림자원연구원과 천사대교·안좌 퍼플섬을 거니는 나주·신안 여행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곡성 도림사와 구례 천은사, 출렁다리를 걷는 곡성·구례 주말여행 등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목포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특별 코스와 반려견 동반 여행, 1박 2일 남도한바퀴 등 특별 코스도 선보인다. 남도한바퀴는 낭만적인 남도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올가을 전남은 남도의 맛과 세계적인 스포츠 열정, 남도 관광의 매력이 결합한 특별한 무대”라며 “낭만적인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특별한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인 한용운·홍사용·이육사·이성선 문학 세계를 만나다…인제·화성·안동·고성서 문학축전 잇따라 개최

    시인 한용운·홍사용·이육사·이성선 문학 세계를 만나다…인제·화성·안동·고성서 문학축전 잇따라 개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출신 문학인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한 가을 문학축제를 잇따라 개최해 관심을 끈다. 경기 화성시는 화성시문화원, 노작 홍사용문학관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2025 노작문학축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인 홍사용(1900~1947)의 자유로운 예술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설움이 오거든 웃음으로 보내 버리자’(홍사용의 ‘조선은 메나리 나라’ 속 문장)를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탄에 있는 노작 홍사용문학관과 반석산에 마련된 홍사용 묘역 일대에서 진행된다. 축전은 ▲문학상 시상식 ▲어린이백일장 ▲문학기행 ▲전시회 ▲작가와의 만남 ▲연극 및 노래 공연 ▲시 낭독 및 클래식 연주회 ▲체험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강원 고성군은 오는 26~27일 이틀간 고성군립도서관에서 ‘제1회 이성선 문학 축전’을 연다. 지역 출신으로 한국 현대 서정시를 대표하는 이성선(1941~2001)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고요의 언어, 고성의 시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올해 축전에서는 전시, 공연, 세미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체험과 공연, 북 토크 프로그램은 고성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한 사전 신청으로 운영된다. 경북 안동시는 이육사추모사업회, 이육사문학관과 함께 오는 27일 이육사문학관에서 ‘이육사 문학축전’을 마련한다. 특히 이날 오후 3시에는 문학축전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곁의 작가들’ 행사가 개최된다. 안동문인협회의 손병국·이인우 시인, 월요수필의 심미경 수필가와 조한웅 수필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을 직접 낭독하고, 그 작품 속에 담긴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강원 인제군은 지난 4일 개막한 ‘제27회 만해축전’을 다음 달까지 이어간다. 독립운동가 한용운(1879~1944) 선생을 기리는 이번 행사는 만해마을과 인제군 전역에서 학술세미나, 문학·예술경연, 지역 대동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적 관람객 10만명 돌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적 관람객 10만명 돌파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작품들과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들로 큰 관심을 받으며 개막 2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에 따르면 목포·진도·해남 일대 전시장 곳곳에 주말마다 관람객이 붐비며 17일까지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이 321년 만에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전통 회화를 넘어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로 확장된 작품들이 젊은 세대 등 관람객에게 신선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해 입소문을 타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 문화예술회관의 수묵 비치코밍 아트와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의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등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해외 문화예술 한 관계자는 “한국 수묵은 전통의 뿌리가 깊으면서도 현대적으로 변주돼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지난 회차보다 한층 국제적이고 세련된 구성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수묵비엔날레 관람객들은 “수묵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는지 새삼 느꼈다”며 “수묵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적 이야기를 담아낸 만큼 아이들에게도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올해 수묵비엔날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 기세라면 지난 회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40만 관람객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30일 개막해 10월 31일까지 목포, 진도, 해남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 수묵과 현대 수묵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국내외 작가 83명이 참여해 수묵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에 선보인다.
  • 올 가을 ‘종로 아트버스’ 타고 미술관·문화명소 갈까

    올 가을 ‘종로 아트버스’ 타고 미술관·문화명소 갈까

    서울 종로구는 오는 13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종로 아트버스’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종로 아트버스는 키아프와 프리즈 등 굵직한 미술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주요 미술관과 문화 명소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매주 토요일 하루 4차례 운행한다. 운행 코스는 광화문역을 출발해 부암동(윤동주문학관, 환기미술관, 석파정서울미술관), 평창동(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가나아트센터, 토탈미술관), 홍지동(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등 자문밖창의예술마을 일대의 문화시설을 경유한다. 종착지는 서촌에 위치한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다. 잘 알려진 문화시설은 물론, 숨은 명소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노선을 구성했다.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하차하거나 재승차가 가능하다고 종로구는 전했다. 전문가와 아트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 ‘종로 아트투어’도 진행한다. 독립 갤러리 등을 방문하고 자문밖문화축제 기간인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는 예술가의 작업 공간을 둘러보는 특별 코스도 제공한다. 종로 아트버스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요금은 하루 7000원이고 박노수미술관 기획전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해설과 투어버스 이용 요금을 포함한 종로 아트 투어 참가비는 2만원이다. 종로구민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아트버스를 이용해 광화문에서 자문밖창의예술마을로 이어지는 예술관광벨트를 편하게 방문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의 길, 종로에서 우리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소설가 염상섭 육필 원고 등 한국문학관 기증

    ‘만세전’, ‘삼대’를 쓴 소설가 염상섭(1897~1963)의 유족이 작가의 육필 원고 등 280여점을 국립한국문학관에 기증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 3월 유족으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은 뒤 정리 및 수증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14일 기증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기증된 자료는 육필 원고와 구상 메모 25점, 소설이나 그 외 작품이 발표된 지면을 작가가 직접 스크랩한 자료 223점, 이력서나 출판계약서 등 작가로서의 활동 기록을 담은 자료 30여점 등이다. 시인 김억과 동화 작가 마해송이 염상섭에게 보낸 편지, 서예가 배길기가 쓴 염상섭의 묘비명, 언론인 유광열이 쓴 조서가 포함돼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기증받은 자료들은 한국 사실주의 문학을 완성한 염상섭 문학의 집필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 “불꽃 소녀 유관순, 별빛 청년 윤동주” 역사·문학 정신 잇는다 ‘유품 공개’

    “불꽃 소녀 유관순, 별빛 청년 윤동주” 역사·문학 정신 잇는다 ‘유품 공개’

    백석대, 광복 80주년 기획전유관순 열사와 윤동주 시인 조명‘뜨개모자’·‘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공개 백석대학교가 광복 80주년 역사와 문화 정신을 잇기 위해 유관순 열사와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기획전을 마련했다. 백석대에 따르면 오는 10월 15일까지 교내 산사(山史)현대시100년관에서 ‘불꽃 소녀, 별빛 청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일제강점기 독립 정신을 실천한 유관순 열사와 언어로 저항하며 시대의 고통을 기록한 윤동주 시인 삶과 문학을 함께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획전 기간 원로·중진 시인 33명이 참여해 직접 쓴 유관순 열사 및 여성독립운동가를 위한 17편의 시와 윤동주 시인을 위한 16편의 시를 선보인다. 유관순 열사의 유일한 유품인 ‘뜨개 모자’와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간본도 공개한다. 2일 열린 기획전 행사에는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근배·신달자·오세영·이건청·최동호·나태주 등 시인들이 참석해 헌시하며 유관순 열사와 윤동주 시인의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되새겼다. 산사현대시100년관 문현미 관장은 “이번 전시가 과거 희생과 저항을 깊이 새기고, 그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사현대시100년관은 현대 시 평론가 김재홍 교수가 고향인 천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수집한 시 자료를 백석대에 기증하면서 2013년 11월 설립된 현대 시 종합 문학관이다.
위로